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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20시간 일해” 초과 근무하다 숨진 20대…방치혐의 공장장 징역 6개월

    “어제 20시간 일해” 초과 근무하다 숨진 20대…방치혐의 공장장 징역 6개월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직원을 방치한 공장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공장장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가 근무하는 울산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는 2023년 5월 20대 사무직 직원 B씨가 과로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주당 연장근로 한도(52시간)를 7차례나 초과해 최대 59시간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물량이 늘어나자 자기 업무 후 생산 현장에 투입돼 매일 새벽까지 격무에 시달렸다. 그는 사망 전 지인들에게 “어제 20시간 일했다”, “가슴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에서 “포괄임금제를 적용해 자율적으로 근무하게 했을 뿐 초과 근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밤새 수고했다”고 말한 점 등을 토대로 새벽 근무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최고 책임자로서 근무 상태를 방치했다고 보았다. 재판부는 “납품 기일을 맞추려고 심야 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유족과 합의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폭염 쉼터 점검·무료 생수 제공…지자체 무더위 대응 ‘총력’

    폭염 쉼터 점검·무료 생수 제공…지자체 무더위 대응 ‘총력’

    전국 지자체들이 여름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이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구·군과 합동으로 오는 7일까지 지역 내 무더위 쉼터와 폭염 저감시설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5개 구·군에서 완료한 자체 점검 시설 중 표본으로 선정된 무더위 쉼터 60곳, 폭염 저감시설 60곳 등 총 12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무더위 쉼터 1242곳과 폭염 저감시설 1547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무더위 쉼터의 실제 위치와 등록 정보 일치 여부, 냉방기 정상 작동 및 안내 표지판 설치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그늘막과 안개 분사기(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에 대해서도 유지관리 상태를 면밀히 살핀다. 점검 결과 경미한 문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구·군과 협력해 신속히 정비할 방침이다. 이런 폭염 총력 대응은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배달·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쉼터 2곳의 운영 시간을 주말과 휴일 새벽 3시까지로 전격 연장했다. 시는 쉼터 내 냉방 가동을 강화하고 냉장 생수도 상시 비치한다. 전북 고창군은 군민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주요 거점 8곳에 무료 생수를 제공하는 ‘양심냉장고’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13개 면 지역에도 폭염 대응 예산을 별도 지원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살수차 운영과 취약계층 생수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 통합특별시, 광주FC와 함께 ‘사회연대경제의 날’ 개최

    통합특별시, 광주FC와 함께 ‘사회연대경제의 날’ 개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사회연대경제 주간을 맞아 5일 오후 4시부터 9시30분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 앞 광장에서 ‘광주 사회연대경제 데이(DAY)’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의 날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해 통합특별시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프로축구단 광주FC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함께 열리는 광주FC-울산현대 경기와 연계해 진행하며 경기 전 플리마켓, 경기 중 홍보 이벤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회연대경제를 알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야외광장에서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 20여 개사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플리마켓은 판매·체험 공간(부스)으로 구성되며, 먹거리·생활용품·공예품·패션·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 홈경기와 연계해 ▲사회연대경제 주간을 알리는 시축 ▲대형 전광판과 장내 안내를 통한 사회연대경제 주간 홍보 ▲관람객 대상 추첨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추첨 경품은 플리마켓 참여 기업의 제품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행사가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가치소비 참여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은 “사회연대경제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 안에서 함께 해결하고 일자리와 돌봄, 환경,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남알프스’ 풍광 거느린 영남루…  조선 선비 된 듯 시가 절로 샘솟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영남알프스’ 풍광 거느린 영남루…  조선 선비 된 듯 시가 절로 샘솟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700명이 1만 8700명 왜군에 맞서군사요새 ‘작원관’엔 그때 결기가 … 조선 3대 누각 명성 찬란한 영남루당대 문인 468인 974수로 절경 기려독립군들도 민주화 열사도 읊조려민족 혼 담긴 밀양아리랑 노래비도경남 밀양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을이다. 태백산맥에서 뻗은 산줄기가 북서쪽 화악산으로 이어져 고을의 진산을 이룬다. 북동쪽은 가지산·천황산·운문산이 밀집해 있고 남서쪽으로는 열왕산과 영취산, 남동쪽으로는 향로산과 금오산이 자리하고 있다. 일대 해발 1000m 안팎의 산을 묶어 오늘날에는 영남알프스라 부르기도 한다. 남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른다. 밀양의 읍치는 동쪽·서쪽·북쪽을 에워싼 산줄기를 배경으로 낙동강 지류 밀양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아늑한 곳에 자리잡았다. 밀양은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핵심 거점 도시였다. 주변의 산과 강은 역설적으로 밀양이 교통의 요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높은 산의 굴곡과 넓은 강의 흐름이 자연적으로 육로와 수로를 밀양으로 집중시켰다는 것이다. 북쪽의 대구와 청도, 남쪽의 부산과 김해, 동쪽의 경주, 서쪽의 창녕에서 뻗어 나온 길이 한데 모인 곳에 밀양이 있다. 산이 좋고 물은 맑은데 물산이 풍부해 사람이 모여들면 문화는 발전하기 마련이다. ●높은 산·넓은 강에 육로와 수로 집중 밀양의 지리적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먼저 작원관을 찾아가야 한다.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탄다면 삼랑진나들목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작원관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에서 문경 조령관에 버금가는 병목 구간이었다. 작원관은 낙동강 변의 잔도(棧道), 곧 벼랑길에 설치된 검문소이자 군사적 거점이었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밀양부사 박진이 700명 남짓한 밀양군사를 이끌고 고니시 유키나가의 1만 8700명 왜군 정예부대와 맞서 북상을 늦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왜란을 어린 시절 경험하고 병자호란 때는 예조참판으로 고초를 겪은 택당 이식은 작원관을 지나며 다음과 같이 감회를 읊었다. ‘겨우 수레 하나 지나갈 협소한 잔도 / 거룻배 거꾸로 밀고 오르는 층층의 여울 / 어량(魚梁)을 통과하면 그대로 바다 통하지만 / 섬 오랑캐 장사꾼도 더이상은 못 오르네 / 예로부터 뜻밖의 환란 막아 낸 험한 요새 / 기개세(氣蓋世)의 호걸에게 맡겨야 하고말고 / 임진년 그때 일을 어찌 차마 말하리요 / 그럼에도 생취(生聚)는 갈수록 쓸쓸해지누나’ 작원관이 밀양의 관문이었다면 밀양은 조선의 관문이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밀양읍성은 삼랑진로에서 이어진 중앙로를 타고 남쪽에서 접근하면 그 전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문동(三門洞)에서 밀양읍성이 있는 내일동(內一洞)은 이제 밀양교로 건널 수 있다. 삼문동은 밀양강이 한 바퀴 휘감아 도는 일종의 하중도 모습을 하고 있다. 옛날 이름은 수월리(水越里)였다는데 글자 그대로 큰비가 내리면 물이 넘쳤던 땅이었던 듯싶다. 내일동은 1895년 갑오개혁으로 설치된 부내면(府內面)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밀양도호부의 읍성과 관아가 있던 지역을 흔히 부내라 불렀는데 읍치의 내부라는 뜻이겠다. 일제강점기 밀양읍성 내부 지역이 여러 개의 동으로 분화하면서 내일동과 내이동이 생겼다는 것이다. 밀양교에 접근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영남루는 밀양의 상징과도 같다.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울산 태화루와 함께 ‘영남 3루’의 하나로 꼽혔다. 영남루는 밀양강, 촉석루는 남강, 태화루는 태화강 언덕에 지어졌다. 그런데 영남루와 촉석루는 대동강의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밀양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영남루의 풍경도 좋지만, 누각 마루에 올랐을 때 펼쳐지는 주변 풍광은 더욱 일품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누각의 하나라는 찬사가 과장이 아니다. 밀양을 찾은 날은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를 가리켰는데 영남루에 오르니 강바람에 더위를 느낄 수 없었다. 마루 위에 둘러앉은 탐방객이며 시민들의 표정도 밝기만 했다. 영남루와 밀양강 사이에는 밀양읍성의 성벽과 여장(女墻)이 있다. 여장이란 성벽 위에 수비병이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돌출되게 쌓은 구조물이다. 밀양강을 따라 밀양읍성의 남쪽 성벽을 쌓았음을 알 수 있다. 읍성은 동쪽 아동산(衙東山)과 북쪽 아북산(衙北山)을 거쳐 서쪽에서는 해천(垓川)을 따라 다시 남쪽으로 밀양강 변까지 이어졌다. 아동산과 아북산은 관아의 동쪽과 북쪽에 있는 산이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해천은 이름처럼 밀양읍성의 해자 기능을 하는 물길이었다. 그런데 밀양읍성은 성벽을 쌓은 뒤 해자를 팠다기보다는 기존의 물길을 자연적인 해자로 활용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영남루에서 아동산으로 고개를 돌리면 무봉사(舞鳳寺)가 보인다. 대웅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영남사의 부속암자였다는 무봉사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영남사가 1359년(고려 공민왕 8년) 소실되자 무봉암이 무봉사로 승격했다. 명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영남사 폐사는 왜구 침입과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읍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을 것이다. ●1479년 높이 9척·둘레 4670척 완성 왜구 피해는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성종실록은 1477년 ‘바닷가 성보(城堡)는 빨리 쌓아야 하고, 내륙 성보 또한 불가불 쌓아야 한다. 왜인이 경유하는 낙동강 변 읍성은 더욱 시급하다’며 밀양을 언급한다. 축성을 독려한 결과 밀양읍성은 1479년 높이 9척에 둘레 4670척으로 완성됐다. 영남루 자리엔 애초 금벽루(金璧樓) 혹은 죽루(竹樓)라 불리던 영남사의 누각이 있었다고 한다. 1365년(고려 공민왕 14년) 누각을 새로 세우며 옛 절 이름을 따 영남루라 불렀다. 조선시대 들어 1460년(세조 6년) 중수했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것을 1637년(인조 15년) 다시 지었다. 밀주관(密州館)으로 불린 밀양부 객사의 연회용 누각이 곧 영남루였다. 밀주관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국보로 지정된 현재의 영남루는 1844년(헌종 10년) 중수한 것이다. 영남루와 그 주변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밀양 문화, 나아가 영남 문화의 보고다. 영남루에 올라 제영시(題詠詩) 한 편을 남기는 것은 밀양을 지나는 문인이나 관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나 다름없었다. 영남루를 직접 찾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상상으로 시를 짓기도 했다. ‘영남루시운’(嶺南樓詩韻)엔 문인 412명의 한시 559수와 산문 11편이 담겼다. 임진왜란 이전에 모은 작품이 이 정도라니 놀랍다. 영남루 제영시의 작자는 당대 한다 하는 문인관료를 망라하고 있다. 얼핏 훑어봐도 이색, 문익점, 하륜, 권근, 정인지, 서거정, 김종직, 주세붕, 이황, 김성일, 류성룡, 이덕형, 김창흡, 김천택 등의 이름이 보인다. 지금까지 전하는 영남루 제영시는 468인이 지은 974수에 이른다. 작자 가운데 문과에 급제한 사람이 341인, 시호를 받은 사람은 111인이라는 연구도 있다.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는 자부심도 무리가 아니다. ●맑은 국물 토렴한 ‘돼지국밥의 고장’ 영남루에서 무봉사로 오르자면 밀양아리랑 노래비가 눈에 들어온다. 밀양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이 고장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그것도 보존에 급급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다. 항일운동기에는 독립군과 광복군 노래로, 한국전쟁기와 민주화운동기에도 새로운 가사로 어두운 시대를 헤쳐 나갈 위안과 용기를 주었다는 것이다. 밀양 관아는 밀양읍성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관아의 내삼문인 응향문(凝香門)이 멀리서부터 보인다. 담장 앞에 늘어선 선정비가 이 고을이 가진 간단치 않은 역사를 상징하는 듯하다. 관아 내부로 들어서면 동헌인 근민헌(近民軒)의 모습이 당당하다. 밀양도호부는 1895년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밀양군이 됐다. 밀양도호부 관아도 밀양군청으로 바뀌었다. 이후 밀양읍사무소, 밀양시청, 내일동사무소로 쓰이다 201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밀양은 돼지국밥의 고장이다. 관아 앞 새마을시장을 비롯해 시내에도 맛집이 있지만, 밀양 사람들은 창녕과 경계를 이루는 무안면 소재지를 ‘밀양 돼지국밥의 발상지’로 여기는 듯하다. 소뼈를 곤 맑은 국물에 돼지고기를 넓고 얇게 썰어 토렴한 국밥에 얹는 것이 밀양식이다. 이 고장을 찾으면 밀양식 돼지국밥도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어디서든 돼지국밥이 화제로 떠올랐을 때 할 말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오직 민생” 민선 9기 출범… 단체장, 취임 간소화하고 현장으로

    “오직 민생” 민선 9기 출범… 단체장, 취임 간소화하고 현장으로

    대한민국 1호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한 민선 9기 지방정부가 1일 공식 출범해 4년 임기에 돌입했다. 단체장들은 취임식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한 채 민생 현장으로 향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시정·도정 운영을 시작했다.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시장은 이날 0시 전남 무안에 있는 기존 전남도의회에서 개회한 통합특별시의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전남도와 광주시는 폐지되고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 5개 구도 단일 행정 체제로 합쳐졌다.40년 만의 행정통합으로 전남과 광주는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메가시티로 재탄생했다. 정부로부터 매년 5조원씩 4년간 최대 20조원의 파격적인 재정 특전도 받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와 서남권에 8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반도체 팹 4기 투자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통합특별시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통합특별시의회는 1호 조례로 ‘글로벌 반도체 전략 투자 지원 조례안’을 처리했다. 통합특별시장은 장관급으로 서울시장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며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역 목소리를 전달한다. 또 전국 최초로 차관급 부시장 4명이 행정·안전·경제·문화 분야를 보좌한다. 별도 취임식을 치르지 않은 민 시장은 취임사에서 “이제 전남과 광주가 다시 뜨겁게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한 성장축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특별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취임식 없이 공약 1호인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시청 대강당에서 열며 임기를 시작했다. 추미애 경기지사와 위성곤 제주지사는 도의 재정 위기 상황을 고려해 각각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공식 업무를 도시락 오찬 간부회의로 시작하는 한편, 비상경제대책회의 가동과 투자유치단 신설 구상을 밝혔다. ‘도민주권정부’를 내세운 이원택 전북지사는 ‘간부회의 생중계 추진 계획’을 1호 결재로 처리했다. 간부회의는 사전 준비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공개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첫 결재 안건으로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추진 계획’에 서명한 뒤 노선 개편으로 폐지됐다가 이날 운행을 재개한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등 민생 현장을 찾았다.
  • 281회 출동해 16명 구조 명예로운 은퇴…119 구조견 ‘충성’ 새 가족 품으로

    281회 출동해 16명 구조 명예로운 은퇴…119 구조견 ‘충성’ 새 가족 품으로

    2019년부터 전국 주요 수색 현장에서 활약하며 16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119 구조견 ‘충성’이 1일 임무를 내려놓고 새로운 가족 품에 안겼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119특수대응단에서 충성의 은퇴식을 열었다. 은퇴식에는 특수대응단장, 구조 현장에서 충성과 함께 활동한 역대 핸들러 3명과 새 가족이 되는 입양자 2명 등이 참석했다. 말리노이즈 수컷인 충성은 2015년 11월생으로 2019년에 인명 구조견으로 현장에 배치됐다. ‘산악 공인 1급’, ‘재난 공인 1급’ 자격을 갖춘 구조견으로 2019년과 2022년 전국 119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4차례 입상했다. 충성은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장, 지난해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등 실종자·매몰자 수색이 필요한 곳에 281차례 출동해 16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 응봉 봉수대에서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발견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충성은 현재 11세로, 사람으로 치면 80대 나이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 현장을 떠나게 됐다. 은퇴하는 충성은 충북 청주시에 사는 한 가족이 입양하기로 했다. 소방 당국은 현지 실사와 심의를 거쳐 입양 가족을 선정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넓은 전원주택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충성과 파트너로 함께 한 구조대원은 “충성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현장에 달려가기 위해 항상 절제된 생활을 해왔다. 무거운 구조 임무를 내려놓은 만큼 새 가족 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상욱 울산시장 1호 결재…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추진

    김상욱 울산시장 1호 결재…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추진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 후 첫 결재 안건으로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추진계획’에 서명하며 민선 9기 시정철학인 ‘시민과의 소통’과 ‘시민주권’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1호 결재는 시민 중심의 통합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기존 120민원콜센터를 확대 개편해 민원 상담부터 접수, 담당 부서 연계, 처리 결과 안내까지 일괄 처리하는 통합(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민원 접수 창구를 일원화해 시민들의 혼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부터 시와 구·군을 아우르는 대표 창구로서 단순 생활불편 상담을 넘어 정책제안, 건의, 진정 등 비법정 민원까지 처리 범위를 넓힌다. 접수된 민원은 국민신문고와 연계해 담당 부서로 즉시 이관된다. 특히 시는 전문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새롭게 채용된 시민소통관이 민원 현장이나 대규모 공사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찾아가는 시민소통반’을 1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시민이 찾아오는 행정’에서 ‘행정이 시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의 대전환이다. 시는 이달부터 ‘120 울산민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홍보를 강화하며, 내년부터는 AI 기반 상담사 업무지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과 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하는 고도화된 상담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취임 후 첫 결재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라며 “행정이 먼저 찾아가 불편을 살피고,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책임지는 시민 중심 행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보건복지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 선정

    부산시, 보건복지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 선정

    부산시는 대구시·울산시와 함께 광역시 최초로 보건복지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전문의가 지역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필수진료를 장기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근무수당과 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역의사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지자체·의료기관과 지역 장기 근무를 계약한 8개 필수진료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저연차 전문의를 대상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수당과 국내·외 학술대회 참가비 및 등록비, 전문 연수 비용 지원 등 정주 여건을 지원한다. 지난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도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이번엔 처음으로 광역시까지 확대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필수 의료 인력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우선 지역 의료수요를 반영해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2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는 부산시·대구시·울산시 등 3개 광역시와 충북도와 전북도 등 5개 시·도가 선정됐다.
  • 울산경찰, 학교 주변 성인 PC방 단속 업주 등 4명 입건

    울산경찰, 학교 주변 성인 PC방 단속 업주 등 4명 입건

    울산경찰청은 통학로 주변 성인 PC방을 기습 단속해 업주와 종업원 등 4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밤 학교와 학원 밀집 지역에 있는 성인 PC방 27곳에 경찰관 46명을 투입해 합동 점검을 벌인 끝에 환전 행위나 불법 게임을 제공한 3곳을 찾아내고 업주와 종업원 등 4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업주 중에는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인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PC 24대, 현금 223만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점검 대상 PC방 27곳 모두가 시설 기준을 위반해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시트지를 부착한 것을 확인하고, 담당 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고 고질적 사행성 PC방 근절을 위해 전격적으로 단속했다”며 “오늘부터 시행되는 특별단속 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시, 소상공인 임차료 지원 대상 확대

    울산시, 소상공인 임차료 지원 대상 확대

    울산시가 경기 침체와 고정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임차료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시는 현장의 목소리 반영과 사업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 임차료 지원 요건 개선안을 마련해 1일부터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선 신청 가능한 소상공인의 연매출액 기준이 기존 ‘5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미만’으로 대폭 확대됐다. 까다로웠던 ‘전년 대비 매출 5% 이상 감소’ 요건은 아예 폐지해 매출이 줄지 않았더라도 기준 매출 이하인 소상공인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사업자 등록 기준일도 기존 ‘2024년 7월 1일 이전 개업’에서 ‘2025년 1월 1일 이전 개업’으로 완화돼 지원 대상이 한층 넓어졌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소상공인은 월 최대 10만원씩, 3개월간 총 30만원의 임차료를 지원받는다. 신청은 1일부터 소상공인 정책지원 플랫폼인 ‘소상공인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관계자는 “이번 요건 완화로 더 많은 소상공인이 임차료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 등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1일 귀국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시티), 조위제·강상윤(이상 전북) 등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8명이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선수들이 탄 비행기는 오전 4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는 도착 시간 2시간 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리를 잡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비행기가 도착할 즈음에는 팬들과 호기심에 모여든 시민 등 50여명이 모였다. 먼저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약 20분 간격을 두고 후발대로 들어왔다. 손흥민이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팬들은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을 외치며 격려했다. ‘재성 힘내’, ‘평생 가자 손흥민’ 등이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과 팬들에게 남길 말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귀국 현장 분위기는 전날과 대비됐다. 홍 감독 일행은 전날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고, 이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 BNK경남은행, 청년 자립·외국인 정착 지원… 지역 소멸 막는다

    BNK경남은행, 청년 자립·외국인 정착 지원… 지역 소멸 막는다

    실생활 중심 청년 금융·투자 교육자립준비청년 ‘상시 멘토링’ 제공‘체인지’ 통해 지역 스타트업 육성외국인 전용 온·오프라인 서비스주거 금융 지원… 우대금리 적용주민 하나 되는 다문화 축제 후원청년 인구 유출과 외국인 주민 증가라는 인구 구조 변화가 지역 사회의 새로운 생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산업 현장의 빈자리는 외국인 노동자가 메우는 추세가 심화하고 있다. 지방소멸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역에 사람이 머물고 정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드는 일은 공동체 존속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BNK경남은행의 사회적 역할과 상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정착과 공동체 유지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려면 안정적인 일자리만큼이나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금융 역량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기초적인 금융 지식과 재무 관리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사회 진출과 장기적인 정착을 이룰 수 있어서다. 30일 경남도와 경남은행에 따르면 양측은최근 ‘경남 청년 금융교육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청년들의 금융 이해도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청년이 머무는 경남, 금융이 채우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사업은 도가 교육생 모집과 공간 제공을 담당하고 경남은행이 전문 강사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한다. 교육은 도내 12개 시·군 청년센터와 대학 등 청년들의 접근성이 좋은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한다. 과정은 금융 기초 역량 강화, 투자 이해, 금융 생활 기초 등 사회 진출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생활 중심 내용으로 구성했다. 경남은행은 일회성 교육을 넘어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왔다. 경남 자립지원전담기관과 함께 추진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은행 소속 금융전문가가 지역 복지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에게 전문적인 재무 상담 기법을 전수하고 교육을 이수한 복지사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상시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도록 했다. 이는 복지 현장의 지원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청년 금융 상담이 이어지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지역 창업 생태계를 키워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체인지(CHAIN-G)’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며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3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이 사업은 선발된 기업에 투자 유치, 사업모델 고도화, 판로 개척, 네트워킹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진행된 2기 참여 기업들은 총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와 5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은행 측은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수도권 투자자와 지역 기업을 연결하는 투자 설명회 ‘커넥팅 위드 어스’를 개최하는 등 대외 외연 확장을 주도했다. 아울러 일본 키라보시은행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역 창업기업이 국외 시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생태계 확장은 지역 청년에게 다양하고 도전적인 일자리 선택지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 현장의 인력난 속에 외국인 주민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구성원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금융 장벽을 낮추는 ‘포용 금융’의 필요성도 커졌다. 경남은행은 외국인 주민이 금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과 대면 채널 모두에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모바일뱅킹 앱에는 10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 해외 송금, 신용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서비스는 비대면 금융 혁신 사례로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에서 은행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오프라인 소통 창구도 고도화했다. 외국인 고객 방문이 잦은 주요 영업점에는 인공지능(AI)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구축하고 외국인 직원을 직접 배치한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인 거제와 울산에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센터를 마련했다. 단기 체류를 넘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주거 금융 지원도 구체화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출시한 ‘외국인 노동자 전세자금 대출’이 하나다. 조선·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본국 가족과 함께 정착해 생활할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1억원을 우대금리로 지원하는 상품으로, 지역 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대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의 유입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포용성을 넓히는 활동 역시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경남은행은 도내 대표 다문화 축제인 ‘맘프(MAMF)’에 2011년부터 후원사로 꾸준히 참여해 왔다. 경남도, 창원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 중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외국인 주민을 위한 맞춤형 금융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이주민과 원주민 간의 교류를 넓히려는 공익적 목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지방소멸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은 자금의 공급을 넘어 공동체의 붕괴를 막고 정주 환경을 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과 외국인 주민이라는 서로 다른 대상을 향한 지원 사업들은 결과적으로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지향점으로 수렴된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청년과 외국인 주민 모두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지역이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고 함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상생 역할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기업·소상공인 직접 찾아 돕는다… ‘상생금융’ 선도하는 BNK경남은행

    기업·소상공인 직접 찾아 돕는다… ‘상생금융’ 선도하는 BNK경남은행

    지역은행은 지역경제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특성상 상생금융의 무게가 무겁다. 30일 BNK경남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올해 지역 산업계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과 경영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 경영진과 영업점 직원들은 지역 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운전자금·시설자금 지원 방안을 안내하는 현장 중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원도 이뤄졌다. 은행은 지난 4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리 감면과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책을 시행했다. 5월에는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환차손실 관리 컨설팅을 진행하며 외환시장 동향과 환율 변동 대응 방안 등을 안내했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를 격려하는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2013년부터 매년 ‘기업체 우수 사원 표창 행사’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지역 기업 노동자 132명을 선정했다. 은행 측은 표창 수여와 함께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애로사항 및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밀양·김해·양산·울주·창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와 신용보증재단이 참여한 특별보증대출을 통해 총 767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했다. 3~4월에는 경남·울산신용보증재단과 특별출연 협약을 체결하고 총 12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 지원에 나섰다. 금융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 중이다. 경남과 울산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희망드림센터’에서는 사업계획 수립과 마케팅 전략, 점포 운영 등 실무 중심 교육을 무료 제공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금리 우대와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도 연계된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역경제 안정과 회복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日 구마모토의 교훈… “속도전 넘어 반도체 생태계·인프라 구축 병행해야”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추진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닻을 올리면서 전문가들은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 발표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시장 흐름에 맞춘 유연한 투자와 신속한 인프라 구축, 자생적 산업 생태계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참고하는 모델은 일본 구마모토의 TSMC 공장이다. TSMC 제1공장은 일본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바탕으로 2022년 착공한 뒤 약 2년 만에 양산에 돌입하며 ‘일본 반도체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정부 안에 완공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5~7년이 걸리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난 뒤 양산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이병훈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은 그야말로 속도에서 지면 다 지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더 빨리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모아 인프라를 집중 지원하고 기업 투자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마모토 사례는 속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보여 준다. TSMC 제2공장은 반도체 시장 수요 변동과 지역 교통난 등이 맞물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착공이 늦어졌다. 서남권 클러스터 역시 지역별 특성과 산업 기반을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공장 건설 자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인프라만큼은 사전에 구축돼 있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AI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보다 먼저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철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는 “그동안은 부처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한 만큼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형 첨단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육 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홍명보,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났다… 뒤늦게 나온 정몽규엔 개껌 던져

    홍명보,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났다… 뒤늦게 나온 정몽규엔 개껌 던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홍명보호 일부가 30일 새벽 귀국했다. 지난 5월 18일 사전 캠프를 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 지 43일 만이다. 대표팀 본진은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A입국장에 들어섰다.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 등 선수 9명이 포함됐다. 애초 대한축구협회가 예고한 대로 귀국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공항은 오전 1시 30분쯤부터 분노한 팬들로 북새통이었다.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기동대와 인천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160명을 배치했다. 홍 전 감독이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쳤고,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홍 전 감독을 뒤따랐다. 홍 전 감독은 잠을 설치며 기다린 팬들에게 어떠한 인사말도 건네지 않았다. ‘팬들에게 해명할 생각이 없는지’, ‘패배 원인 분석은 됐는지’, ‘질의응답을 아예 안 받기로 한 건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고 입국장을 떠났다. 팬들은 홍 전 감독이 지도자로서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 최장광(30)씨는 “원래는 공항까지 찾아올 생각은 없었는데 홍 전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보고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행을 앞두고 현장을 지켜본 송민경(19)씨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둔했다”며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함께 입국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선수단이 떠나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 4시 35분쯤 입국장에 진입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정 회장에게 ‘개껌’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40)씨는 10㎝ 크기의 개껌을 정 회장 발밑 쪽으로 바닥에 밀어 던졌다. 그는 ‘정 회장을 해할 목적은 없었고 단순 항의 차원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훈방 조치됐다.
  • 프로농구 새 시즌 연봉킹은 변준형과 허훈…KBL, 2026~27 시즌 선수 등록 마감

    프로농구 새 시즌 연봉킹은 변준형과 허훈…KBL, 2026~27 시즌 선수 등록 마감

    프로농구 2026~27 시즌 연봉킹은 안양 정관장의 변준형과 부산 KCC의 허훈이 차지했다. KBL은 30일 2026~27시즌 10개 구단 국내 선수 및 아시아 쿼터 선수 172명의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게 된 선수는 8억 원에 사인한 변준형과 허훈이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고 허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6~27시즌 KBL 샐러리캡은 30억 원으로 고양 소노가 가장 높은 99.4%의 소진율을 보였다. 수원 kt와 서울 SK(이상 97.7%), KCC(97%)가 뒤를 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한진은 지난 시즌 1억 원보다 200% 오른 보수 총액 3억 원에 계약해 이번 시즌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보다 189% 오른 1억 3000만 원에 계약한 원주 DB의 이윤기가 인상률 2위에 자리했다. 서울 삼성의 이관희와 KCC의 김동현은 소속 구단과 보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을 신청했다. 이관희는 구단 제시액보다 9000만원 높은 3억 2000만 원을 요구했고 김동현은 1억 3000만 원을 원했으나 구단은 7500만 원을 제시했다.
  • “2030년 부산 크루즈 관광 100만명 시대 연다”…BPA, 활성화 계획 수립

    “2030년 부산 크루즈 관광 100만명 시대 연다”…BPA, 활성화 계획 수립

    부산항만공사(BPA)는 30일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크루즈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부산항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2030 부산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BPA에 따르면 세계 크루즈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전년보다 15%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평가된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203항차에 걸쳐 크루즈 관광객 25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에 걸쳐 32만여명이 부산을 찾았다. 연말까지 크루즈선은 총 420항차 운항해 7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증가세를 일시적 호황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BPA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크루즈 허브 육성’을 비전으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공사는 이러한 증가세를 일시적인 호황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번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크루즈선 520항차·관광객 100만명 달성,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모항 기반 구축 및 연관 산업 활성화가 이 계획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다. 이를 위해 BPA는 크루즈 유치, 국내 저변 확대, 연관 산업 활성화를 3대 추진 전략으로 설정하고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크루즈 유치 분야에서는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항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대표적으로 항공·철도 연계(Fly·Rail&Cruise) 모항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하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부산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상품이다. 올해 4항차 운항이 예정돼 있지만, 내년에는 1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준모항 운영도 확대한다. 크루즈선이 모항에서 정원을 채우지 않고 출발해 기항지에서 새로운 승객을 탑승시켜 운항하는 경우다. 올해부터 MSC벨리시마호가 부산항을 준모항으로 삼아 운항을 시작했으며 향후에는 로열 캐리비안, 아도라 크루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터미널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오버나이트 크루즈’도 올해 9항차에서 내년부터는 연간 3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박이 입항한 날 다음 날 출항하기 때문에 승객이 더 오래 부산에 머물 수 있다. 북항 크루즈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을 확충하고, 영도 크루즈터미널의 보안 시설 개선, 전용 크루즈터미널 조성 등을 통해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여행업계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크루즈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크루즈를 고가의 여행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남아 있어 누구나 크루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1·2위 크루즈 항만인 부산과 제주의 동시 기항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크루즈 목적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크루즈 연관 산업 활성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크루즈 선용품 선적 실적 중 75%가 부산항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역 기업과 글로벌 크루즈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 상품을 고도화하고, 문화·역사·해양 레저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 확대도 추진한다. BPA 관계자는 “최근 크루즈 시장 회복과 국제 정세 변화로 부산항 크루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런 기회를 부산항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부산항 신항이 물류를 책임지는 중심항이라면, 북항과 영도는 크루즈 산업을 이끄는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 응급실 안 간 자살시도자도 챙긴다…‘자살 사각지대’ 관리 추진

    응급실 안 간 자살시도자도 챙긴다…‘자살 사각지대’ 관리 추진

    정부가 응급실로 이송되지 않은 자살 시도자까지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응급실로 이송된 경우 상담과 사례관리로 비교적 쉽게 연결됐지만, 응급실에 가지 않은 자살 시도자는 지원 체계 밖에 놓이는 일이 많았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살 시도자와 자살 사망 사고를 빠짐없이 살피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응급실에 간 사람뿐 아니라 응급실로 가지 않은 자살 시도자도 찾아내 정신건강 상담, 복지 서비스, 채무 조정, 가족 지원 등 필요한 도움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자살 시도자가 응급실로 이송되면 병원 안에서 상담과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등을 통해 치료 이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응급실로 가지 않은 경우다. 경찰이나 소방이 자살 시도자를 발견해도 당사자가 지원을 요청하지 않으면 이후 상담이나 복지 서비스로 이어지기 어렵다.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다시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지만 지금은 ‘응급실 밖’ 자살 시도자를 챙길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는 응급실로 이송된 자살 시도자를 중심으로 상담과 사례관리가 이뤄진다”며 “응급실로 가지 않은 경우에는 파출소나 지구대에 머물다 귀가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일상에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빈틈을 줄이고자 정부는 자살 시도자를 정신건강 상담뿐 아니라 복지·채무·가족 지원 서비스와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가 상담과 사례관리를 맡고 필요하면 긴급 생계지원, 채무 조정, 가족 상담, 학업 지원 등으로 이어주는 방식이다. 우울이나 불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살 위험을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함께 살피겠다는 뜻이다. 빚이나 불법 사금융 피해, 가족 갈등, 학업 문제처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상담과 복지 서비스, 채무 조정, 가족 지원이 제대로 이어지려면 누군가는 계속 상황을 챙겨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사실상 그 역할을 맡은 곳이 없어 앞으로는 국가가 그 부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 시도자 관리망을 넓히는 것과 함께 자살 유족 지원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기존 12개 시도에서 전국 17개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 새로 포함되는 지역은 부산·울산·경기·전북·전남이다. 자살 유족 역시 지원 체계가 놓쳐서는 안 되는 고위험군이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22.5배 높다. 가족을 잃은 충격에 장례, 상속, 부채, 학비, 주거 문제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쉽다. 지원 효과도 확인됐다.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은 유족 가운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은 사고 직후 27.8%에서 3개월 뒤 6.5%로 떨어졌다. 자살 생각을 한 비율도 11.2%에서 6.4%로 낮아졌고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비율도 3.2%에서 2.1%로 줄었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전국 어디서나 빈틈없는 유족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전국 유일 S등급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전국 유일 S등급

    국립창원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립창원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글로컬대학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실적과 혁신 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다. 국립창원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글로컬대학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 지역 대표 대학 위상을 다졌다. 국립창원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며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혁신과 연구혁신, 지역혁신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재료연구원(KIMS)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연구·공동교육을 확대하고 LG전자 HVAC(냉난방공조) 연구센터를 유치·운영하며 대학과 출연연, 기업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 국립창원대는 또 UGRIC(대학-지자체-연구계-산업-지역사회 클러스터) 연합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기술 교류, 지역 주력산업 연계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대학 통합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해 4개 캠퍼스 체제의 통합 국립대학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학생 중심 비교과 프로그램, 표준현장실습,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확대하며 교육과 연구 분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기업 연구소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 역량 강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창원대는 대학 통합을 통한 혁신 기반 구축, 정부출연연구기관·대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조성, 지역 산업 연계 인재 양성, 교육·연구 혁신 성과 창출 등 글로컬대학 사업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S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사업단은 앞으로도 지역 혁신기관과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산학연 협력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 성과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전국 유일이자 부울경 최초 S등급이라는 성과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 혁신기관, 산업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컬 혁신대학으로서 교육과 연구 혁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혁신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단과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새벽부터 모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야유하며 거세게 항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증시가 좋은 상황에서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는 황당한 위로를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30일 올린 게시물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팀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침울하게 탈락했는데, 한국 곳곳의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더 놀라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냉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매체는 축구 대표팀 환영 행사가 취소되고 홍 감독에게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특히 한국인의 국민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의 패배를 배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 것이고, 사회적 정서의 분출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감독은 분명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깊이 들어가 볼 때 이것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유머 섞인 위로와 함께 자국 축구를 향한 자조도 함께 내놨다. 뉴탄친은 그간 축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전쟁과 경제난 등을 겪은 이라크, 이탈리아, 그리스 등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믿거나 말거나지만 축구와 국운(國運)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며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모욕을 참으며 국운을 지키고 중국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 호국법사(護國法師)는 누구인가. 중국 축구 대표팀이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한국 증시가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기도 하다”면서 “전 세계에 그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데 상당수 국가는 월드컵 출전 자격조차 없다.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하면 중국 대표팀은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 일정을 마친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다른 조 경기들을 더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탈락이 확정돼 이날 돌아왔다. 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먼저 입국했다. 통상 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선수단이 돌아오면 공항에서 귀국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을 지어 별도로 움직여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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