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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켜주지 못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순직 소방관 영결식 오열

    “지켜주지 못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순직 소방관 영결식 오열

    “명래야! 선배로서, 동료로서 너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 2일 오전 9시 울산시청 햇빛광장. 울산지역 소방관 100여명은 29살의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노명래(29) 소방교를 추모하며 넋을 기렸다. 노 소방교는 지난달 29일 중구 성남동 상가건물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채익·이상헌·박성민 등 지역 국회의원,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최병일 소방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소방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소방관을 잃었다.”라며 “화마에 용감히 맞서 임무를 다한 고인을 대한민국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생명을 생명으로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이라며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뜻과 정신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고 추모했다. 노 소방교 특전사 동기이자, 같은 소방서 구조대 선배이기도 한 김태민 소방사는 동료 소방관을 대표해 “선배로서, 동료로서, 함께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늘의 빛이 돼 우리를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너의 몫까지 최선을 다할게”라며 울먹였다. 노 소방교의 부모님과 누나, 여동생, 예비 신부 등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영정 속 아들 얼굴을 보고 가슴을 치며 “아들아. 내 아들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 차량이 햇빛광장을 빠져나가자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를 하며 그를 보냈다. 노 소방교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5분쯤 발생한 중구 성남동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화염에 휩싸인 3층 건물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거세진 불길에 화상을 입었다. 노 소방교 등은 건물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심한 화장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 소방교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울산 노명래 소방사, 치료 중 숨져 임용 1년 6개월 막내 대원의 비극코로나 탓 결혼식 미뤄 동료들 침통내일 울산시葬… 1계급 특진 추서도꽃다운 나이의 20대 소방관이 울산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새벽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와 동료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신고 직후 현장에서 가까운 성남119안전센터가 5분 만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노 소방사가 소속된 구조대는 8분쯤 뒤에 도착했다. 구조대 3명과 119안전센터 2명 등 총 5명의 대원은 ‘3층 미용실에서 가끔 직원들이 숙식한다’는 주민들의 말에 화염을 뚫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다행히 3층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이들 구조대가 3층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했다. 건물 밖에 있던 대원들은 건물 내부 상황을 알고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5명의 대원 모두 밖으로 탈출했으나 화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 특히 노 소방사는 등과 몸을 중심으로 2도 화상을 입어 부상이 가장 심했다. 노 소방사를 비롯한 4명은 부산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고, 애초 생사를 오가는 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소방사의 부상은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했고, 30일 새벽 숨졌다. 특전사 출신의 노 소방사는 구조 특채로 지난해 1월 임용된 구조대 막내 대원이다. 그는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동료들은 “노 소방사는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이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적극적이었다”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침통해했다. 노 소방사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거행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을 지원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 울산·경남 손잡고 ‘지역 인재 양성’… 울산시청서 ‘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울산·경남 손잡고 ‘지역 인재 양성’… 울산시청서 ‘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울산과 경남지역의 젊은 인재를 양성할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8일 출범했다.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혁신 산업을 추진하고 청년 실업과 지역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의 첫 걸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울산시와 경남도 교육감, 대학 총장, 기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보고와 참여 대학생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학생 20여명은 온라인으로 출범식에 참석해 교육부 장관과 울산시장, 경남도지사에게 사업관련 질의를 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출범식은 울산시가 지난 5월 6일 교육부에서 주관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라 열렸다. 이 사업은 지방대학 소멸 가속화와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다. 지역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먼저 추진했고, 올해 울산시가 추가 선정되면서 두 지자체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경상국립대·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창원대·경남대 등 18개 대학과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LG전자·현대건설기계·NHN 등 기업, 교육청, 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4년간 총 2652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이달부터 660억원을 들여 공유대학 구축과 학생 지원, 기업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인재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 청년들이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울산·경남의 발전 계획과 방향성에 맞는 ‘미래모딜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 정보통신기술’, ‘스마트공동체’ 등 주력산업 5개 분야 도출과 지역산업에 기여할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해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과 채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학사 500명, 석사 100명 등 매년 혁신 인재 800명을 양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울산·경남 청년 고용률 5% 향상, 산업 부가가치 7%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와 343명 지역인력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산업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큰 울산과 경남이 손을 잡고 지역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기대가 크다”면서 “경남이 추진한 대학교육 혁신모델을 확장·발전시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도권으로 인재가 유출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져 지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상황에서 지역혁신플랫폼이 출범해 매우 뜻깊다”며 “울산과 경남이 힘을 합해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해 낸다면 경쟁력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울산과 경남 학생들이 지역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을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 추진…정부, 합동추진단 승인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 추진…정부, 합동추진단 승인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이 본격 추진 된다. 부산시는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부울경 공동준비조직인 합동추진단이 1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은 지난 1월부터 공동준비단이 협의하고 준비해 온 합동추진단 구성과 운영 방안을 지난달 13일 울산시청에서 부울경 부단체장 회의에서 최종 합의했었다. 이어 지난달 26일 부울경이 우리나라 최초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합동추진단’ 기구 및 별도정원 승인을 행정안전부에 공동으로 건의했으며 최근 행안부는 이를 승인했다. 합동추진단 조직은 1단 2과로 구성된다.부울경 부단체장이 공동단장을 맡고,부산시 직제에 설치,사무실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 둔다.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인력은 부산 9명,울산 8명,경남 8명 등 총 25명으로 사무국장 1명(3급 부단장)은 부산,과장 2명은 울산과 경남,팀장 6명은 부울경에서 각 2명씩 배치한다. 합동추진단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 등 법적 절차와 사무실 공사가 완료되는 7월부터 운영하고,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 제정,광역사무 발굴,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한다. 김재연 부산시 메가팀추진팀장은 “부울경의 공동노력으로 합동추진단 한시기구가 승인됨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성공모델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 공무원 노조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 제정 촉구

    울산 공무원 노조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 제정 촉구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는 31일 “울산지역 5개 구·군은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공무원이 악성 민원의 폭언·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노동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피해가 있더라도 법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악성 민원의 경우 2018년 3만 4483건, 2019년 3만 8054건 등 매년 증가한다며 행정안전부의 조사 자료를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1월에는 악성 민원을 견디다 못한 서울 강동구 소속 공무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고, 일주일 전 영주에서는 공무원이 기초수급비에 항의하는 민원인의 칼부림으로 상해를 입는 등 끊임없는 피해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울산에서도 과거 임신 공무원 머리에 인화성 물질을 부어 협박한 사건, 수해 복구 중 공무원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건, 건축 허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공무원의 목을 졸라 상해를 입힌 사건 등이 있었다”며 “지난해 2월에는 중구청 사회복지 공무원은 민원인의 둔기에 머리를 맞아 상해를 입기도 하는 등 일부 민원인의 폭언·폭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악성 민원으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공무원 개인이 법률적·금전적 부담을 안고 소송 등을 진행해야 하며, 형장에서 무마하거나 은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악성 민원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사용자인 기관장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피해 공무원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민원공무원 보호 조례의 주요 내용은 피해 공무원에 대한 금전적·법률적 지원, 의료비 지원, 공상 인정 등 기관장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기관에서는 노조의 요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 폐수 측정 조작 의혹 울주 기업체 압수수색

    검찰, 폐수 측정 조작 의혹 울주 기업체 압수수색

    울산지검은 26일 폐수 측정 조작 의혹과 관련해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A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A 업체에 수사관 7명가량을 보내 폐수 측정·배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울산시청 환경보전과와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과 등을 먼저 압수수색해 수질 측정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업체와 공무원 등이 폐수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정부지검과 환경부는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등 5곳이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배출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 사건을 울산지검에 넘겼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울경 메가시티 합동추진단 구성...7월부터 운영

    부산·울산·경남 3개시도가 메가시티 공동준비 조직인 합동추진단을 구성한다. 이들 3개시도는 지난 13일 울산시청에서 부울경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구성하기로 최종합의 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울경 부단체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 합동추진단은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한시 기구로 조직은 부산시에 설치하고,사무실은 울산시에 두기로 했다. 시도의회 회기 일정,지자체 간 협력 분위기 조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부울경은 광역지자체간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사무를 추진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공감해 지난 1월부터 시도국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공동준비단을 운영해왔다. 또 수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합동추진단 구성에 필요한 협의도 진행해 왔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 제정,공동사무 발굴,기본계획 수립 등 특별지자체 설치에 필요한 과제와 시도민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는 지난달 말 박형준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합동추진단은 행정안전부와 한시기구 승인과 설치조례 제정 등 법적 절차를 협의하고 사무실 공사를 완료하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부울경시도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모델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한국 수영의 첫 세계기록 보유자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13일부터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50m·100m·2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를 기록해 종전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200m에서는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5초92)을 수립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는 모두 287명이 출전 신청서를 냈다. 황선우는 이미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A기준기록을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1위에만 오르면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올림픽 경영에는 FINA가 승인한 대회에 출전해 이른바 A기준기록인 ‘올림픽 자격기록(OQT)’을 통과한 선수들이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다음 단계인 ‘올림픽 선발기록(OST)’, 즉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달 남자 배영 100m에서 약 3년 만에 새로운 한국기록을 세운 이주호(26·아산시청)는 배영 세 종목(50m·100m·200m)에서, 지난해 평영 200m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새로 쓴 조성재(20·제주시청)는 평영 100m와 200m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7·경북도청)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출전하는데 안세현(26·울산시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세현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 100m에서 5위, 200m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한편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꾸준하게 올림픽에 참가했던 박태환은 선수등록조차 하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노무현 묘역에 참배한 이재명 “때가 돼 인사드리러 왔다” (종합)

    노무현 묘역에 참배한 이재명 “때가 돼 인사드리러 왔다” (종합)

    ‘연락 주고받는 사이’ 盧사위 곽상언 동행김경수 안 나와…“김경수에 사전 연락 안해”추도식 이후 1년만…친문 지지층 겨냥 해석사진 촬영 요구 지지자들과 일일이 기념샷與주자 중 윤석열과 유일하게 한자릿수 격차여권의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지사는 “매년 (권양숙)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는 데 올해도 때가 돼 인사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묘역 참배는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재명,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 만들겠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취재진에 “특별한 목적이 있어 방문한 것은 아니다. (권 여사가) 건강한지 등을 여쭤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했다. 곽 변호사와는 과거부터 친분이 있어 평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이번에 일정이 맞아 함께 하게 됐다고 이 지사 측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배할 당시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직접 안내했으나 이날 김 지사는 나오지 않았다. 이 지사 측은 “사전에 김 지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배 후 이 지사는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지사는 분향 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천천히 한 바퀴 걸었고,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기념 촬영했다.권양숙 여사와 2시간 비공개 대화“도정 집중에 변함 없다”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 여사를 만나 2시간 가까이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지사의 이번 방문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당내 후보 경선을 앞두고 친문 지지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 대선 후보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지사의 이번 영남행은 1박 2일 일정으로 이어진다. 7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경기도·경기연구원·울산시·울산연구원 간 정책협약을 체결한다. 이 지사의 울산 방문은 2016년 12월 성남시장으로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후 4년반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공정한 부동산 질서, 보편적 주거복지 사업모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에 대한 연구와 실행에 협력할 계획이다.이재명 36.2% vs 윤석열 44.5%이재명 25% vs 윤석열 21% 이 지사는 이날 발표된 대선주자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또다른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상대로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 윤 전 총장은 44.5%로, 이재명 지사(36.2%)보다 8.3% 포인트 더 우세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8.0%로 이 전 대표(31.3%)를 16.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대결에선 48.7% 대 25.7%로, 2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들 여권 주자 세 명 중에서는 이 지사만 윤 전 총장과 한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25%로 윤 전 총장(21%)을 앞섰다. 이 전 대표는 8%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각각 4%를 얻었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000만원보수언론·국힘이 왜곡, 아이디어 차원”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000만원’ 발언과 관련, “일부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대학 미진학 청년 지원정책을 난상토론 하는 자리에서 지원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다”면서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그는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진학 유무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 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일부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세계여행 천만원 지원 공약’이라 호도하거나 ‘포퓰리즘’, ‘허경영 벤치마킹’이라며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찌 토론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대학생에 대한 지원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미진학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 지원으로 책을 사든, 학원에 다니든, 여행으로 체험을 하든, 방법은 다양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희숙, 이재명에 “선정적 낚시 말라”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대학 안 가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제안한 데 대해 “선정적 낚시”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학력으로 임금차별을 하지 말자’는 화두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4년간 일한 사람과 4년간 대학 다닌 사람 보상이 같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구호 비슷한 발언은 심각한 자기모순이거나 시대를 읽지 못하는 식견을 내비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졸과 고졸 임금 차이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는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 국가전략의 핵심, 교육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면서 “대졸자와 고졸자간의 보수 차이가 과하면 분배와 통합을 해치지만, 인적투자를 권장하고 열정을 품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의 말대로라면, 대학원 석사의 보수는 대졸자와 단 2년 경력만큼만, 박사는 5년경력 만큼만 차이나야 하나”라며 “그렇게 쉽게 얘기할 주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투기 의혹’ 울산시청 압수수색

    경찰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투기 의혹’ 울산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21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15분가량 울산시청 내 4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건축주택, 건설도로, 교통, 예산 관련 부서 등에서 아파트와 도로 사업 관련 서류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은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재임 시절 매입한 땅으로 시세차익 수억원을 거뒀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최근 제기된 상태다. 주된 의혹 내용은 송 전 부시장이 2014년 12월 울산 북구 신천동의 밭 437㎡를 아내와 함께 4억 3000만원에 매입한 후 4개월 만에 울산시가 해당 토지와 50m 떨어진 곳에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또 송 전 부시장이 경제부시장으로 있던 2019년 6월에는 땅 옆에 도로를 내는 사업비 명목으로 울산시가 북구에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을 교부했다는 것이다. 아파트 건설과 도로 개발 소식에 땅값이 뛰었고, 송 전 부시장은 2019년 12월 땅을 7억 9000만원에 매각해 3억 6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전 부시장은 “사실 관계가 잘못된 보도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국장 재임 때 아파트 건설사업이 승인된 사실이 없고, 조정교부금은 경제부시장 소관 업무도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해당 토지는 매입 당시 도로개설계획이 수립돼 있었으므로 계발 계획을 악용한 것도 아니다”며 “2019년 당시 주광덕 국회의원과 한 언론이 해당 토지 소유 문제를 비판해, 애초 매입을 권했던 지인에게 넘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지역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일 송 전 부시장을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등 4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울산경찰은 송 전 부시장 관련 의혹과 별도로 부동산 투기 혐의로 총 3건(3명)을 수사 중이며 일부는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 대상에는 공무원이 1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진석 기소에 靑 “코로나 상황서 유감”…野 “후안무치, 사퇴해!”(종합)

    이진석 기소에 靑 “코로나 상황서 유감”…野 “후안무치, 사퇴해!”(종합)

    檢,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靑 “이 실장,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인데”野 “‘대통령 친구’ 시장 만들기 전대미문 사건”“靑 뒤에 숨지 말고 즉시 사퇴 후 심판받아야”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자 야당은 “후안무치하다”며 “이 실장은 청와대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직을 내려놓고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진석, 靑비서관 당시 지방선거 개입김기현 핵심공약 예타 탈락에 관여송철호에 내부정보 제공해 공약 지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9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1년 3개월 만의 추가 기소다. 이날 이 실장 기소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실장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 시장, 송 전 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산업재해모(母)병원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재모병원은 당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이었다. 이 실장은 이후 2018년 3월 송 시장 측에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선거일이 임박한 2018년 5월 산재모병원이 예타에서 탈락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당시 송 시장은 울산시장 후보 TV 토론 등에서 산재모병원 유치 실패를 거론하며 김 전 시장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빼내 송 시장 측에 건넨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했다.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靑 “이진석 거취, 코로나 엄중해 신중히”국힘 “민주주의·법치주의 기만 밝혀야” 이 실장에 대한 기소 소식이 전해진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 실장이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찰 기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므로 이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이 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청와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유감 반응에 대해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악한 공작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쳐있는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어떻게 기만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이 의혹은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송철호 울산시장)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검찰이 9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이 의혹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벌인 지 1년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날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이던 이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송 시장의 경쟁자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실장이 송 시장 측에 2018년 3월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모병원 예타 결과를 선거일에 임박한 2018년 5월에 발표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전후와 올해 1월 총 세 차례 이 실장을 소환조사하고 대검에 기소 방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유출해 송 시장 측 선거 운동 등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하고, 내부 자료를 송 전 부시장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실장 등 31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수석과 이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이 경찰을 통해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 것으로 의심했었다. 또 임 전 실장 등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도 일부 관여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공모관계를 인정할 정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담행위나 그에 관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가 송 시장 측 선거캠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사건관계인 다수가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울산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날 이 실장 등에 대한 기소는 수사팀을 비롯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등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실장 등을 기소하며 1차 기소한 송 시장 등의 사건과 병합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차 기소자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피고인 측 열람등사를 허용하지 않으며 논란이 됐던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과 관련해 “오는 5일 공판기일 전까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수사 초기부터 해당 의혹의 증거들이 담긴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실장이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이 실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해 유감”이라면서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스마트 선박 동해안 누빈다”… 울산 친환경 ‘스마트 선박’ 관광사업 박차

    “스마트 선박 동해안 누빈다”… 울산 친환경 ‘스마트 선박’ 관광사업 박차

    2023년 봄.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 승객 300명을 태우고 울산 앞바다를 누빈다. 울산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친환경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조감도)’을 활용한 관광사업과 관련, 선박 접안시설인 계류지 위치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4일 울산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5개 구·군을 대상으로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계류지 선정 계획’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제안서를 신청받아 서면 심의, 발표 심의, 우선협상대상 선정 등을 거쳐 5월 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은 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건조하는 차세대 선박이다. 총 450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이 오는 2022년 10월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선박에는 ‘이중연료(DF) 엔진 시스템’과 통합제어 시스템 등 4가지 핵심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다.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저감 친환경 기술, 자율운항 등도 탑재된다.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2800t 규모다. 승객 300여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30㎞로 항해할 수 있다. 선박 내부는 공연 무대, 가상현실(VR) 체험관 등 다양한 위락·편의시설과 야외 테라스 등을 갖춘다. 선박이 건조되면 시는 해양풍력단지와 울산 연안, 고래관광, 해운대·가덕도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코스에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류지와 관광코스를 연계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선내에서는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가상 수중 사파리 투어’와 5 높이 화면에 구현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전면 디스플레이에 고래를 출연시켜 승객들과 교감하도록 하는 ‘디지털 고래친구’ 등 20종류의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계류지에 정박했을 때는 선상 카페로 활용하고, 야간 선박 라이팅(조명) 쇼를 연출하는 등 새로운 울산 관광 랜드마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의료원 최대 500병상 규모로 2025년까지 설립

    울산의료원 최대 500병상 규모로 2025년까지 설립

    울산의료원이 오는 2025년까지 최대 500병상 규모로 설립된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5개 구·군 기초단체장들은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 보건 안전망을 구축하려고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표 안에 따르면 울산의료원은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500억∼2000억원을 들여 300∼500병상, 20여개 진료과 규모로 설립한다. 이를 위해 시는 2∼3월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오는 8∼9월쯤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시는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과 별개로 부지 선정 절차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역 내 불필요한 갈등, 그에 따른 후속 절차 지연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앞서 울산 5개 구·군은 “공공의료원 울산 유치에 힘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입지 유치 경쟁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울산의료원 유치를 강하게 원해 물밑에서는 부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5개 구·군이 제출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와 울산연구원이 1차 검토한 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5명 단체장 모두 절차에 동의하고, 결과는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울산의료원의 기능 중복 우려와 관련,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울산은 산재병원이 조성되더라도 공공병상 수는 대구·광주 등 다른 광역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므로 그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재병원은 재활 환자 위주로, 공공의료원은 노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면 기능이 겹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재전문 병원은 2019년 1월 정부의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공공주택지구에 2024∼2025년 개원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이기자고 산재모병원 예타 발표 연기 부탁한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이기자고 산재모병원 예타 발표 연기 부탁한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27일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산재모병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검찰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불구속기소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실장과의 자신의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이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불구속기소 하키로 하고 대검에 이를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이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이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울산시장) 핵심 공약인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2017년 10월 11일 서울에서 당시 장환석 청와대 국가균형발전행정관과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을 차례로 만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산재모병원 예타 발표를 늦춰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시 예타 탈락 위기에 있던 산재모병원을 그대로 탈락시키지 말고 신중하게 재평가해줄 것을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재모병원 예타 발표 시기 조정을 위한 청탁이 아니라 무산 위기에 처한 지역 숙원사업 성사를 위해 노력했다는 항변이다. 송 시장 설명에 따르면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 측이 “산재모병원 비용편익(B/C) 분석 값이 낮아서 탈락할 위기다. 청와대에 얘기할 수 있는 송철호 변호사가 나서달라”고 송 시장에게 요청했다. 당시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도 “UNIST의 연구개발 기능과 그 효과를 산재모병원에 적용하면 비용편익 값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참고자료를 건넸고, 송 시장은 이를 토대로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 예타 평가를 다시 해줄 것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당시 측근 중 누군가 ‘김기현 시장 공약인 산재모병원 결정이 늦어지면 선거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말을 해서 내가 크게 역정을 냈던 기억이 있다”면서 “울산에 공공병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아는데, 선거에 활용한다는 작은 실리를 노리고 그런 청탁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 출신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실장이 당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있어서 울산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평가해달라고 부탁한 것뿐”이라며 “시민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일을 선거에 활용하려 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도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 전 울산시장의 비리의혹을 수사토록 요청했다는 의혹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2017년 9월 황 전 청장을 처음 만났을 때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경찰이 수사의 공정성 확보와 인권보장 등의 보완대책 없이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17쪽 분량의 제 공소장에 제가 했다는 행위는 이 두 가지인데, 모두 하지 않은 일”이라며 “검찰이 청와대와 저, 제 주변이 함께 공모한 것으로 프레임을 형성해두고 한 것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국무총리실 검증위 “근본적 검토 필요”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사실상 백지화부울경·여권, 가덕도신공항 추진 앞장대구·경북 “정치적 결정에 뒤엎어” 반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안은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백지화로 결론 났다. 대안은 가덕도신공항이다.’ vs ‘대구·경북민은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 지역 충돌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부산·울산·경남은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최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의 안전·확장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부에 끈질기게 검증을 요구하면서 뒤집혔다. 부·울·경은 정치적 이유로 잘못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이 검증에서 바로잡힌 것이며 안전한 경제신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을 하루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앞장선다. 여권에서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반면 대구·경북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김해신공항을 국무총리실 검증으로 뒤엎은 게 오히려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한다.●김해신공항, 朴정부때 결정된 국책사업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부·울·경 상공인 간담회에서 공식 건의됐다. 노 당선인은 “적당한 위치를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대통령에 취임한 뒤 영남권 자치단체장 등의 신공항 건설 건의에 2006년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공론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대선 때 동남(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압축된 후보지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평가한 결과 모두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4월 사업을 백지화하고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은 밀양 지역에,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과열로 지역갈등이 커지자 2015년 1월 19일 5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016년 6월 21일 밀양과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가덕도는 부산 최남단에 있어 접근이 불편하고 밀양은 영남 중심이지만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김해 신공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영남 모든 지역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신공항이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 환경훼손이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고 밀양은 산을 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부 영남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치열한 공항 유치 경쟁 때문에 김해로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김해 시민 “소음피해”… 출발부터 난관 국토부는 2018~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을 거쳐 2026년 개항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4월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김해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소음 대책이 부실하다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입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김해시, 경남도도 우선 소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7년 10월 “영남권 신공항은 24시간 관문 공항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론이 났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김해신공항은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부·울·경 김해신공항 문제점 검증 관철 백지화된 가덕도신공항 계획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문 대통령도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해 다시 살아났다. 부·울·경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해 6월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적정한지를 총리실에서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따르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세계적인 공항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을 5개 시도 합의 없이 다시 논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총리실 검증위는 1년이 넘는 검증작업 끝에 지난달 17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이 안전, 시설운영,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돼야 하고 확장성 등이 떨어져 관문 공항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동남권 신공항 연구비로 20억원을 반영해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을 열어 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35명은 내년 2월 통과를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전임 경남지사 출신인 대구지역구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단체장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부·울·경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울·경 단체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경과 조건을 따져 볼 때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최적의 안전한 경제신공항이며 인천공항을 유사시 대체할 수 있는 수도권에도 필요한 ‘상생공항’”이라고 강조했다. 14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도 지난 7일 부산시의회에서 지지 선포식을 갖고 힘을 보탰다. 인천시의회와 대구시·경북도의회는 빠졌다. 대구·경북 지역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경북도의회는 14개 시도 의장들의 가덕도신공항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앞으로 모든 절차에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총리실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는 검증 결과도 정치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교통학회가 최근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총리실 검증 결과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부산시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3500m 활주로를 건설해 중·장거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7조 5400억원이다. 부산시는 주변 작은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면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확장이 필요하면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 한파에도 ‘사랑의 김장 나눔’

    코로나 한파에도 ‘사랑의 김장 나눔’

    에쓰오일은 4일 울산 동천체육관 앞 광장에서 ‘좋은 기업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제14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후세인 A 알-카흐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문식 울산 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고 직접 김장하는 행사를 대신해 지역에서 생산된 10㎏짜리 완제품 김치 상자 1250개를 사회복지시설 130곳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카흐타니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 겨울을 함께 이겨내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김장 나눔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 3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시장에게 ‘김장김치·겨울이불 기탁증서’(525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SK울산콤플렉스도 지난달 24일 동천체육관 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SK행복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완성품 김장김치 1860 상자(상자당 10㎏)를 저소득 가정 1100여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70곳에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동개악 중단” 민주노총, 코로나 속 전국 곳곳서 집회 강행(종합)

    “노동개악 중단” 민주노총, 코로나 속 전국 곳곳서 집회 강행(종합)

    총파업에 3만 4000명 참여…3% 수준서울서는 10인 미만 산발적 기자회견경찰과 충돌 없어…1시간 이내에 종료지방서는 상대적으로 큰 집회 열리기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내걸고 25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강행했다. 총파업에는 조합원 약 3만 4000명이 참여했다. 서울에서는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소규모 기자회견 방식의 집회를 산발적으로 열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 40여개 사업장, 3만 4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민주노총 전 조합원이 100만명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3% 수준이다. 총파업 참여자의 대부분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조합원(약 2만 8000명)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지부는 노사 교섭 결렬로 이날부터 사흘 동안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도 4시간 부분 파업으로 동참했다. 기아차, 현대중공업, 코레일네트웍스 등은 임금 등 사업장 내부 문제로 분규가 진행돼 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의 파업은 총파업과 시기가 겹친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노조 전임자 등만 참여하는 ‘확대 간부 파업’을 했다. 이는 조업 중단을 수반하지 않는 것이어서 파업으로 볼 수는 없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과 함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를 개최했다.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사무소 등에서 10인 미만 규모로 기자회견 방식의 집회를 진행했다. 공무원노조·대학노조·공공운수노조 등 산별·가맹조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과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4명의 지역사무소에서 9명 이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다. 노조들은 이날 회견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밀어붙이는 노동개악이 현실화하면 90%에 이르는 미조직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은 ILO 협약 기준에 따라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이지만, 경영계 요구를 일부 반영해 파업 시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를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담았다.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과 상관이 없는 노조법 개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응답 없이 개악의 가속기에 올려놓은 오른발에 힘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할 일은 세계 1위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또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 근로기준법을 모든 노동자에게 확대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과 원청의 사용자성을 넓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초 파업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소규모 기자회견을 여는 쪽으로 선회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노조가 점거 중인 종로구 이낙연 의원 사무소 앞 등 2곳에서 기자회견 참가자가 10여명 모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9명 이하’ 기준에 맞게 조정됐다”고 설명했다.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진 곳은 없었으며, 기자회견은 모두 1시간 이내에 종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집회도 열렸다. 울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울산시청과 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집회에는 각각 100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가했다. 광주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방역 수칙에 따라 약 90명 규모로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린이집 CCTV 사각지대 제거·영상 보존기간 연장해야”

    “어린이집 CCTV 사각지대 제거·영상 보존기간 연장해야”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제거와 영상 보존기간 연장 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동구 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가족 대표들은 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CCTV 사각지대는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영유아보호법 등에 사각지대 제거와 영상 보존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CCTV를 보면 가해 교사가 화가 난 상태에서 피해 아동을 사각지대로 끌고 가는 장면이 있다”며 “게다가 이 어린이집 CCTV 보존 분량은 법정 기간인 60일에 미치지 못하는 30일치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현행법상 CCTV 녹화 중 녹음은 금지돼 있으나 일정 음량 이상 고함 등은 녹음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아이들이 큰 소리나 언어적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밖에 어린이집 원장이나 대표와 가족 등 특수 관계인 교직원 공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적절한 예산과 인력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원장이 자신의 딸인 교사의 아동학대 사실을 알고,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은폐 시도를 했다”며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하고 이 어린이집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어린이집에선 6세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교사가 발로 밟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초 불거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애초 학대 의혹이 제기된 교사 1명 외에 다른 교사 1명도 아동을 방치하는 등 학대 혐의가 의심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주상복합 화재’ 울산시장 “고가사다리차 확보하겠다”

    ‘주상복합 화재’ 울산시장 “고가사다리차 확보하겠다”

    송철호 시장 “화재 대응 매뉴얼 등 종합대책 마련”주민들에 법률·보험·심리·의료 등 다각적 지원 지시 울산에서 지상 33층(높이 113m)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고층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차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 사항’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앞서 8일 오후 11시쯤 울산 남구 달동의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옥상 등 피난층에 있던 77명이 무사히 구조되는 등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 시장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각 건물 구조 특성을 파악해서 개별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화재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라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에 대한 조사, 분석, 종합적인 화재 대응 계획과 훈련까지 전면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에 화재 피해를 본 입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비즈니스호텔에 ‘화재현장지원센터’를 설치, 화재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운영한다. 이 센터는 법률·보험·세무·의료·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 울산시는 가구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주민들이 재난 현장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물품을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할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그 밖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파악해 의료상담 등을 제공하는 ‘현장 의료대책 상황실’ 가동,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피해주민지원 통합자원봉사단’ 운영 등도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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