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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 앞둔 대학들 “TK 출신 학생 별도 관리”

    제주대 “캠퍼스 조기 복귀 자제” 권유 청주대·울산대, 개강 연기·온라인 강의 “격리 강제성 없어 대책 어려워” 호소도 개강을 앞둔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에 이어 대구·경북(TK) 출신 재학생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은 사전 동의를 받아서 격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내국인을 대상으로는 강제성을 띠지 않는 데다 이들에 대한 격리 등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감 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여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제주대에 따르면 재학생 중 TK 출신은 220여명에 달한다. 제주대는 TK 학생들은 당분간 캠퍼스로 복귀하지 말고 개학일인 16일에 맞춰서 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복귀 후에도 교내 기숙사인 학생생활관 5호관에서 당분간 격리 생활토록 할 예정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 모두 대구 방문 이후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TK 지역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유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국제대는 TK 출신 학생 29명의 캠퍼스 복귀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재택 강의를 통해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지역은 전북대 305명, 군산대 54명, 원광대 103명, 전주대 76명, 우석대 162명. 전주교대 33명 등 TK 출신 재학생이 733명에 이른다. 이 대학들은 교직원들이 이들의 코로나19 유증상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TK에 머물고 있는 재학생에 대해서는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대학 복귀 예정 시기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청주대는 개강 연기에 이어 2주간 온라인 강의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을 경우 70명의 TK 지역 학생을 특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TK 출신 재학생이 1200여명에 이르는 울산대는 16일 개학 이후에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2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전남 순천대는 TK 출신 재학생 80명의 학교 복귀 예정 시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별도의 격리 시설인 기숙사에 입주하지 않는 TK 지역 학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유도한다지만 실효성이 없어 캠퍼스 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울산시, 음압병상 180개 확보

    울산시, 음압병상 180개 확보

    울산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치료를 위해 울산시립요양병원에 104개 음압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총 180병상을 확보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병상 확보 대책을 밝혔다. 현재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1단계로 현재 울산대병원 24개 음압 병상에서 5개를 추가해 29개 병상을 확보한다. 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시립요양병원에 104개 병상을 마련하는 등 모두 160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2단계로 다른 2곳에 2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총 180개 병상을 확보한다. 시립요양병원 읍압 병실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이르면 9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울산시는 또 확진자 중증도를 분류해 울산대병원에 우선 배정해 치료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최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치료체계를 바꿔 확진자 80%에 이르는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생활치료센터(연수원 등)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울산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치료 병상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시는 또 자가 또는 시설 격리자 증가에 대비해 3곳에 11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접촉자 격리시설도 지정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 유증상자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사람이 검사 후 외출하지 않도록 막는다. 이를 위해 자가격리 수준을 현재 ‘권고’에서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로 전환해 격리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은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의무적으로 집에 대기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300만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울산시는 체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관리를 위해 울산시 차원의 울산 감염병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단장은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이 맡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0명으로 늘어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0명으로 늘어

    울산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총 2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일만에 늘어난 수치다. 울산 보건당국은 19·2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동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부부(남편 72·부인 68)고, 대학생 외손녀와 함께 산다.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 앞서 이날 오전 확인된 18번 확진자는 남구 거주 47세 주부로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사이 울산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남편과 딸이 있고,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울산 1번 확진자인 27세 대구지역 초등학교 여교사가 예배 본 날이다. 울산 확진자 20명 중 신천지 신도는 11명이고, 신천지와 직접으로 관련된 환자는 13명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간 3명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전에 나온 확진자 17명과 이들 가족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5번 확진자(68·남구·공인중개사)는 상태가 위중해 현재 울산대병원에서 특별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구급차를 탈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울산대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울산지역 읍압병상은 울산대병원 24개가 전부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동식 음압기 구입과 음압병상 확보에 나섰다. 울산대병원 음압병상이 모두 차면 다른 병원에 음압병상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인 신천지 울산 신도 4013명에 대한 전수조사(3월 27일~3월 11일)도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사흘 동안 모두 3986명(99.3%)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 무증상 3755명(93.6%), 유증상 231명(5.7%)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울산 교육생은 800명 중 781명(97.6%) 조사됐고, 무증상 766명(95.7%), 유증상 15명(1.9%)이다.한편 중구와 동구보건소는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차를 타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대병원 2일부터 응급실·외래 모두 정상 운영

    울산대병원 2일부터 응급실·외래 모두 정상 운영

    울산대병원은 응급실 의사 1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일시 폐쇄한 응급실을 2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응급의료센터 의료진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즉시 응급의료센터와 내과 외래, 물리치료실 등을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벌였다. 역학조사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의료진 12명이 모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병원 자체 조사에서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111명에 대해서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울산대병원은 환자와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응급의료센터와 외래를 비롯한 병원 전 구역을 철저하게 방역 소독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그동안 폐쇄한 응급실, 내과 외래, 물리치료실 등을 모두 정상 운영한다. 안종준 울산대병원 비상진료TF 단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 직원이 총력 대응하겠다”며 “아울러 체계적인 방역관리 시스템으로 시민 건강과 안전, 추가 감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총 14명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총 14명

    28일 울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명 추가발생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서 코로나19 12·13·14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12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다. 현재 울산지역 전체 확진자 14명 중 신천지 신도는 9명, 신천지 직간접 관련자는 11명으로 늘었다. 14번째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하는 27세 회사원으로 혼자 살고 있다. 특히 13번째 확진자는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근로자다. 회사 측은 이 근로자가 근무하는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12번째 확진자는 남구 무거동에 사는 25세 무직 여성이다. 이 여성은 8번 확진자인 신천지 신도 56세 주부의 딸이다. 어머니가 확진 후 가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아버지는 음성, 딸은 양성으로 각각 나왔다. 이 여성의 가족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현재 이들 가족이 울산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봤는지 등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도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 앞서 동구에 사는 11번 확진자인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와 접촉한 의료진 1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울주군청 한 부서에서 직원 2명이 의심증세를 보여 비상이 걸렸지만, 음성으로 판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코로나19 확진차 하루새 5명 추가 총 11명

    울산 코로나19 확진차 하루새 5명 추가 총 11명

    울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만에 5명이나 추가발생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는 9명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27일 하루 새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울주군에 거주하는 요양병원 작업치료사(23·여)가 7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남구 거주 56세 주부, 북구 거주 19세 대구지역 대학생, 20세 대구지역 대학생, 37세 동구 거주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가 8번째부터 11번째 확진자로 나왔다. 특히 8·9·10번 확진자인 56세 주부와 대구지역 대학생 2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울산 11명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모두 7명이 됐다. 또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가 확진되면서 울산대병원 응급실은 곧바로 폐쇄조치 됐다. 이 의사는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스스로 응급실 업무를 맡지 않았고, 집과 연구실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실에서 대기하면서 지난 25일과 26일 병원 내 식당인 푸드코트에서 두 차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폐쇄회로 TV 등을 통해 이 의사의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이날 확진자 5명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7번 확진자인 요양병원 작업치료사는 역학조사 결과 요양병원에서 접촉자가 6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어르신 11명은 따로 먼저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와 2m 이내 있었던 나머지 병원 직원과 치료받은 환자 등 55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앞서 21세 5번 대학생 확진자의 할머니인 73세 6번 확진자는 만성기침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남구 야음동 현대온누리 약국, 야음동 연세의원, 야음동 현대온누리약국 약 수령 후 귀가한 뒤 26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이 확진자는 지난 26일 손자인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당일 오후 확진 받았다. 울산 전체 확진자는 11명으로 모두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는다. 한편 울산시는 하루 120명 공무원을 투입해 고위험군으로 파악된 4013명에 대해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14일 동안 전수조사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대병원 의사 코로나19 확진 판정...응급실 폐쇄

    울산대병원 의사 코로나19 확진 판정...응급실 폐쇄

    울산대학교병원 의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보건당국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응급실 근무 의사 한 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해당 응급실은 정오부터 폐쇄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는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스스로 업무를 맡지 않았고, 연구실에 격리해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의사를 상대로 역학 조사를 벌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울산대병원 의사 코로나19 확진 응급실 폐쇄

    울산대병원 의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응급실도 곧바로 폐쇄됐다. 보건당국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 근무 의사 1명이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처됐고, 응급실도 정오부터 폐쇄됐다. 이 의사는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스스로 업무를 맡지 않았고, 연구실에 격리해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의사를 상대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5대 종교계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력’

    울산 5대 종교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5대 종계교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6일 울산불교종단연합회를 비롯한 5대 지역 종교 지도자를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참석한 종교계 인사는 산옹 울산불교종단연합회 회장, 박향자 울산기독교총연합회 사무국장, 김영규 천주교부산교구 울산대리구장, 이장훈 원불교 울산지구장, 이용수 천도교 울산교구장이다. 불교는 초하루 법회와 함께 법회 이외에 일체 모임을 중단했다. 기독교는 담화문을 발표해 전 교회에서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는 모든 성당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다. 원불교와 천도교도 집회와 소모임을 하지 않는 등 종교 행사를 될 수 있으면 자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역학조사에 협조하는 등 시민 의무를 위한 신도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연대 분위기 확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19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확산 방지와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화합에 지역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다섯번째 확진 환자 발생

    울산지역의 다섯 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26일 남구에 주소를 둔 대학생 A(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대구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A씨가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대구시로부터 받았다. 남구보건소는 당일 A씨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A씨는 지난 23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전 5시 45분 확진자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기초 역학조사 뒤 남구보건소 구급차로 울산대병원 음압 병동에 격리하기로 했다. 시는 역학조사에서 A씨가 신천지 신도인지,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봤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의 부모와 조모, 남동생 등 가족 5명의 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속보] 31번 환자와 접촉한 울산 21세 대학생 ‘확진’

    [속보] 31번 환자와 접촉한 울산 21세 대학생 ‘확진’

    울산에서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26일 오전 남구에 거주하는 A씨(21)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대구시로부터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23일 발열증세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A씨는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26일 오전 5시45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기초역학조사를 마친 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생인 A씨는 할머니와 부모, 남동생 등 4명과 함께 거주하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산서도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울산서도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한 달 넘게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울산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에 따르면 27세 초등학교 교사인 여성 1명이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10일 아버지가 근무하는 울산 중구 유곡동 모 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은 뒤 거주지인 대구로 귀가해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울산 부모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 부산역 등 부산 일대를 돌며 여행하고 당일 다시 대구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감기 증세로 대구 소재 모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은 뒤 대구 자택에 머물렀고, 21일 다시 부모 집으로 오기 위해 오후 1시 3분 KTX 울산역에 도착한 뒤 37.1도의 발열이 체크됐다. 그러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울주군보건소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근무자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권유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5002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후 1시 42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문진 후 간이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집에서 자가격리 중 다시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 여성은 최종 확진 전 울산과 부산, 대구의 여러 지역을 다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된다. 울산시는 현재 이 여성이 다녀간 아버지의 내과병원을 폐쇄했고, 부모와 여동생,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요원 4명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여성이 울산역에서 중구보건소, 집까지 오가면서 타고 다닌 5002번 버스, 택시 2대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앙역학조사반 긴급 파견을 요청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추가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능동감시에 철저함을 기하면서 방역업무와 치료에도 소홀함에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비뇨의학과 폐쇄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비뇨의학과를 21일 폐쇄했다고 밝혔다. 울산대원은 이날 정오부터 신관 1층 비뇨의학과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또 해당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의료진 등 13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쯤 이 병원 비뇨의학과를 외래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외래 방문 하루 전인 지난 16일 대구에서 다른 확진자를 접촉했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 방문 이력을 통보받았으나 해당 확진자가 누구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라며 “경북 영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의료진 감염 여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천지 대구교회 갔던 신자 1339로 연락달라”

    “신천지 대구교회 갔던 신자 1339로 연락달라”

    울산시가 인접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자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한 신자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울산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부시장은 “대다수 시민은 아시겠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28명이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일새 5배 이상 증가해 현재 울산, 부산,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1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우리 시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차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코로나19 청정지역 울산을 유지하려면 여러분 도움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이어 “시민이 많이 우려하는 울산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우리 시와 남구청이 확인한 결과, 교회가 자체적으로 18일 폐쇄조치 했다는 것을 알린다”며 “그러나 우리 시는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여한 신자가 있으면 즉시 1339로 연락해 상담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비롯한 최근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대구·경북지역 방문자 가운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지 마시고 우선 1339로 연락해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관내 선별진료소는 ▲(중구)동강병원, 중구보건소 ▲(남구)울산병원, 중앙병원, 좋은삼정병원, 남구보건소 ▲(동구)울산대교병원, 동구보건소 ▲(북구)울산시티병원, 북구보건소 ▲(울주군)서울산보람병원, 울주군보건소 등이다. 김 부시장은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든 단체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다만 결혼식, 장례식, 주말 각종 종교집회 등 불가피하게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열 경우 주최 측이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진행해달라”고 권유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TK와 생활권 겹치는 부·울·경 ‘혼비백산’

    울산, 대중교통 정차 제한·병원 면회 통제 밀양·창녕 등 인접 4개 시군도 방역 강화 부산, 선별진료소 확대·현장대응팀 발족 ‘대구·경북마저 뚫렸다. 코로나19 남하를 막아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대구·경북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인접 지역인 울산·부산·경남에 초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대구·경북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KTX울산역·울산공항·태화강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등 5곳을 제외한 정류장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승용차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현장 즉각 대응팀과 방역반을 기존 8개 반 45명에서 10개 반 59명으로 늘렸다. 지난 19일에는 ‘울산시 방역 전문가 자문단’도 출범했다. 자문단은 감염병 유입·확산 가능성을 예측·분석하고 역학조사 및 위험성 분석, 방역 조치 등을 돕는다. 울산대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은 지난 19일부터 면회객을 통제하고 있다. 울산 지역 기업체들도 비상이다. 현대자동차와 에쓰오일은 최근 폐쇄된 대구·경북 지역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심 환자와 접촉한 직원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31번 확진환자가 지난 15일 밥을 먹었던 대구 퀸벨호텔을 같은 날 방문한 직원 1명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이 직원은 같은 호텔 다른 층 예식장을 다른 시간에 방문했만, 예방 차원에서 스스로 격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과 인접한 밀양시·창녕군·거창군·합천군 등 경남 지역 4개 시군은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당부했다. 대구·경북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시도 현재 33곳인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환자 발생에 대비한 ‘현장 즉각 대응팀’을 발족했다. 현장 즉각 대응팀은 역학조사관 6명 등 10명(2개 팀)으로 꾸려졌다. 산하 보건소에는 21개 팀, 109명 규모의 즉각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구 패닉’… 대학병원 응급실 4곳 폐쇄, 음압병실은 48개뿐

    ‘대구 패닉’… 대학병원 응급실 4곳 폐쇄, 음압병실은 48개뿐

    기존 호흡기질환자 등 음압병실 사용 응급실 폐쇄로 환자 진료 공백도 우려 권영진 시장 “정부 대책반 등 지원 필요”대구시는 19일 전날에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대구지역 대형병원 응급실 4곳이 폐쇄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대민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고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참석 추정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총력을 쏟고 있으나 인력 부족과 시스템 미비를 호소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접촉자 파악을 위한 폐쇄회로(CC)TV 검색 등은 일반 공무원이 할 수 있으나 역학조사는 전문 역학조사관이 맡아야 한다”며 “대구시에는 조사를 담당할 전문 역학조사관이 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확진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음압병실이 48개로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반을 파견하는 한편 전문 의료인력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폐쇄 조치가 잇따랐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방문한 뒤 이 환자가 확진을 받자 곧바로 폐쇄됐다. 응급실 소독 작업은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된 의료진이 다수 있어 응급실 재개에는 3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또 47번 확진환자가 나온 영남대병원 응급실은 물론,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도 폐쇄됐다. 직원이 확진환자로 판명 난 W병원 응급실 역시 폐쇄됐다. 응급실 폐쇄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도 이뤄졌다. 이날 부산의 해운대 백병원과 개금 백병원에서도 의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폐쇄됐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오후부터 면회객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교육장이 폐쇄되고 신입사원 28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울산대병원, 코로나19 예방 위해 면회객 전면 통제

    울산대병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19일 오후부터 면회객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인근 대구·경북지역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확산 예방 차원에서 내려졌다. 면회는 주치의가 통제하되 허가된 보호자만 가능하다. 중환자실은 의료진이 연락할 경우만 출입할 수 있다. 감염에 취약한 호흡기와 감염내과 외래 환자들은 신관 주차장 옆 별도 출입문으로만 병원에 들어와 진료받을 수 있다. 또 병원 출입자를 통제하기 위해 신관과 본관 2곳 출입문만 개방하고, 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만 출입하도록 했다. 울산대병원 측은 “대다수 환자와 내원객이 출입통제와 면회 금지조치를 받아들이고 협조하고 있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조치를 이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 중이며 내원객 여행력 확인, 발열 체크 등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옛날 옛적엔… 왜 여신을 더 숭배했을까

    옛날 옛적엔… 왜 여신을 더 숭배했을까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새롭고도 흥미진진하다. 역사 유물을 매개로 만나는 옛사람들의 흔적은 신기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국내 고분벽화와 암각화 연구의 권위자인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펴낸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은 그 역사 기행의 속 깊은 길잡이로 읽힌다. 구석기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수만년간 축적된 고대 한민족의 생각과 신앙을 담았다. 동서양 신화와 미술, 종교를 넘나들며 우리 고대 사상을 입체적으로 짚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동일한 유물을 마주하며 오순도순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 내는 구성이 독특하다.고대인들은 왜 벽화를 남겼을까, 그들에게 신은 어떤 존재였나, 고대인의 생각은 현대인의 사고와 크게 다른 것이었을까…. 역사 기행을 거듭하던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선사시대나 지금이나 논리적 전개 과정이 더 복잡해진 것 말고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 우주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질적으로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 시대로 이어지는 선사시대 역사를 짚은 책의 앞 부분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테마는 여신상(女神像)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선사시대, 특히 신석기시대까지의 신상 중 90% 이상이 여신인 까닭은 무엇일까. 동서양 신화 모두에서 사람에게 아이를 주는 이가 여신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남신이 아닌 여신을 먼저 형상화하고 숭배한 이유를 설명한 대화를 보자. “여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대지를 적시는 비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 “비가 낮은 곳에 모이며 가을이 되고 강이 되어 흐르지. 강에 사는 많은 생명이 여신의 눈물을 먹고 사시며 자라는 거야.” 일반인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쉬운 역사 기행 길잡이이면서도 녹록지 않은 깊이가 묻어난다.흔히 신석기시대는 ‘토기 제작’과 ‘농경’의 시대로 각인돼 있다. 책에선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 사고의 큰 도약기로 소개된다. 보이진 않지만 있다고 믿는 존재, 즉 ‘신’을 발견하고 만들어 낸 것도 이 무렵의 일이라니 흥미롭다. 신전·신상을 통해 숭배의 제의를 수행하면서 세상과 삶의 근원을 탐구해 만든 게 바로 신화다. 책은 신석기시대인들이 죽은 뒤의 ‘내세’ 개념을 고안해 장례를 치르고, 신에게 죽은 자의 내세를 지켜 줄 것을 기원했음을 보여 준다. 고대인들은 왜 삶터며 죽음터에 그림을 남겼을까. 저자는 반구대암각화유적보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권위자답게 고분벽화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벽화의 시작과 원인, 과정에 담긴 속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 시작된 벽화미술은 신석기~청동기를 거치며 암각화로 발전했다. 특히 벽화는 역사시대 들어서 무덤 속으로 옮겨졌고, 사람들의 내세관을 형성한 불교, 도교, 신선신앙 등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로 산재하게 된다. 저자는 “그들에게 생존은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림을 통해 강한 존재와 함께 있기를 원했고 그 바람을 그림으로 남겼다”고 쓰고 있다. 후기 철기~삼국 시대를 다룬 뒷부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고대인의 종교와 사상이다. 청동기시대 이후 부족국가가 형성되면서 현실의 권력 관계가 중요해졌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창세신화가 뒷전으로 물러나고 영웅신화의 시기가 열렸다”고 말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부여, 가야의 지배층이 우월함·신성성을 부각하려 시조의 영웅신화와 건국신화를 전파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책에선 한반도에 전파된 불교, 도교, 유교 사상의 주요한 가르침이며 유입 배경과 과정, 그에 따른 사회상 변화를 살피고 있다. 종교의 유입 과정과 흐름으로 삼국시대 동아시아의 외교 단면을 들춘 대목이 신선하다. 독자들은 자연스레 책 말미에 붙인 대화 한 대목에서 책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볼 듯하다. “신념은 개인적이지만 사상은 집단적이야. 이념은 사회라는 범주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 신앙도 본래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제도화·사회화 과정을 거치면 종교가 돼. 신념이 신앙이 되고, 사상이 종교가 된 거지. 이는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현상이야.”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1998년 7월 19일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김용민(12)이었다. 딸기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10분 만에 아이는 배와 머리가 아프다며 음식물을 게워 내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씨는 식품 매장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약이 든 요구르트를 판 거야? 이봐,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여직원은 “일단 애부터 살리자”며 김씨와 함께 용민이를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호흡곤란이 심각했던 아이는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55시간 만인 22일 0시 55분 숨졌다. 부검을 했더니 아이의 폐와 위장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폐출혈도 보였다. 1차 소견은 약물중독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용민이가 마셨던 요구르트에서 살충제 성분인 포스파미돈이 62.2㎍/㎖ 검출됐다. 농약 다이메크론에 들어 있는 포스파미돈은 과일나무나 소나무에 붙어사는 진딧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을 죽이는 데 쓰인다. 사람이 소량만 먹어도 사망하는 맹독성 약물이다. 포스파미돈은 2012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사건 당시에는 농약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살충제였다.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탄 건 누굴까.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요구르트 맛이 이상하다며 뱉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기 요구르트면 색깔이 연분홍이어야 하는데 안에 청색이 보였어요.” 경찰은 먼저 공장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구르트 회사는 펄쩍 뛰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었다. 7월 18일 오후 6시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같은 달 27일인 요구르트는 모두 8158개였다. 전국 슈퍼와 백화점에 납품된 요구르트 중 약물이 주입돼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용민이가 마신 것뿐이었다.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요구르트 용기에 주삿바늘을 찌른 흔적은 없었다.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는 바닥이 사각으로 된 우유갑 모양이었다. 양손으로 입구를 잡아당겨야 열 수 있고 한번 뜯으면 모양이 어긋난다. 경찰은 범인이 요구르트 입구를 개봉해 살충제를 넣은 뒤 다시 붙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과수는 입구가 뜯긴 흔적이나 다른 접착제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은 백화점 안에서 일어난 게 분명했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민이와 아버지 김씨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후 5시 46분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11분 후인 오후 5시 57분 요구르트 매대로부터 12m 떨어진 계산대에서 김씨가 물건값을 치르는 장면도 보였다. 용민이가 요구르트를 마신 곳은 계산대에서 44m 거리의 샌드위치 매장이었다. 20여분 사이 56m 범위에서 누군가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 김씨가 사라졌다. 용민이가 숨진 지 이틀 만인 24일 오전 10시쯤 병원 빈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전날인 23일 오후 10시부터 날을 넘겨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빈소에 돌아온 김씨는 30분 정도 친척들과 술을 마시며 이런 얘기를 털어놓았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경찰서도 몇 번 더 가야 하고….” 2시간밖에 자지 못한 김씨는 날이 밝자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13㎞ 떨어진 삼산동의 목욕탕에 들어간 김씨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김씨가 사라진 24일 오후 이미 국과수에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매장으로 20m를 되돌아가 요구르트를 가져왔다. 또 용민이가 숨지자 큰아들에게 “중형차인 크레도스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백화점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은 애 리어카에 싣고 시위할 거야.” 백화점 CCTV에서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처음 백화점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앞서 17일과 18일에도 백화점 식품 매장을 찾아가 음료수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연습하고 장소를 물색했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1976년 결혼한 김씨는 부인과 2남 3녀를 낳았다. 용민이는 막내아들이었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도장공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후 1983년 울산으로 이주해 금속업체를 전전하며 일했지만 불운은 이어졌다. 1995년 부인이 상의 없이 2000만원을 남에게 빌려준 일로 부부 싸움이 잦았다. 결국 부인이 먼저 집을 떠났고 1997년 5월 김씨도 가출했다. 집에는 5남매만 남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김씨는 극심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다. 도박판을 기웃거리다 은행에 340만원의 빚을 졌고 자식들끼리 살던 집은 8개월 동안 12만원의 월세가 밀린 상태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가 끊겼고 자신이 묵던 여관비도 몇 개월째 밀렸다. 사건 3일 전인 16일 오후 8시 아이들만 지내던 집에 김씨가 나타났다. 1년 2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를 가장 반긴 건 막내 용민이었다. 용민이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척추를 크게 다쳤다.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정신지체도 있었다. 당시 공소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약이라도 먹여 (용민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던 김씨는 아들에게 농약 넣은 음료수를 먹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죽으면 음료 제조회사나 백화점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 김씨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서 과자 2개와 음료수 1개를 샀다. 다음날 오전 11시 15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종이팩 주스 1개와 캔음료 1개를 구입한 다음 아들에게 먹일 장소를 정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김씨는 “햄버거를 사 주겠다”며 용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백화점에 도착한 김씨는 홀로 식품 매장에 들어가 180㎖ 요구르트 3개 1묶음을 골라 계산했다. 지하 1층 화장실에 들어간 김씨는 이 중 한 개에만 살충제를 넣었다. 용민이를 샌드위치 매장에 데리고 간 김씨는 살충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직접 아이에게 건넸다. 경찰은 용민이가 숨진 지 일주일 만인 29일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전단 1000장을 만들기로 했다. ‘176㎝의 키, 신체 건강, 얼굴은 넓고 긴 편, 약간 벗겨진 이마,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라는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자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내용을 넣었다. 8월 11일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울산과 가까운 도시와 김씨의 친인척이 사는 전라, 경기, 강원 등의 경찰서를 비롯해 그가 숨을 만한 사찰, 다방, 여관, 터미널 등에 수배 전단을 뿌렸다. 이후 현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리고 특별전담반을 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2013년 7월 17일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살인 공소시효(15년) 만료 하루 전이었다. 현재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다. 객관적인 범죄 혐의가 충분해도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면 수사를 멈출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씨를 잡으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금을 이유로 아들을 독살한 김씨가 아직 살아 있다면 71세의 노인일 것이다. 경찰은 2002년과 2004년 각각 울산, 언양의 도박판에서 김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2013년에는 김씨가 산에서 숨어 산다는 제보가 있어 일주일 동안 산을 뒤졌다. 스님이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사람도,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CC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눈만 감아도 김영세 얼굴이 떠오릅니다. 서글서글한 미남형이었는데…. 지금은 CCTV만 봐도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찾을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탐문이나 제보에 의존했으니까요. 그 사람,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12살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에 누가 살충제를 탔나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1998년 7월 19일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오후 6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졌다. 초등학교 6학년 김용민(12)이었다. 딸기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를 먹은 지 10분 만에 아이는 배와 머리가 아프다며 음식물을 게워 내더니 이내 정신을 잃었다.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씨는 식품 매장 여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약이 든 요구르트를 판 거야? 이봐, 이상한 냄새가 나잖아.”  여직원은 “일단 애부터 살리자”며 김씨와 함께 용민이를 근처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호흡곤란이 심각했던 아이는 그날 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55시간 만인 22일 0시 55분 숨졌다. 부검을 했더니 아이의 폐와 위장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폐출혈도 보였다. 1차 소견은 약물중독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 용민이가 마셨던 요구르트에서 살충제 성분인 포스파미돈이 62.2㎍/㎖ 검출됐다. 농약 다이메크론에 들어 있는 포스파미돈은 과일나무나 소나무에 붙어사는 진딧물,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을 죽이는 데 쓰인다. 사람이 소량만 먹어도 사망하는 맹독성 약물이다. 포스파미돈은 2012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사건 당시에는 농약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살충제였다.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탄 건 누굴까.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요구르트 맛이 이상하다며 뱉었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딸기 요구르트면 색깔이 연분홍이어야 하는데 안에 청색이 보였어요.”  경찰은 먼저 공장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요구르트 회사는 펄쩍 뛰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었다. 7월 18일 오후 6시에 제조돼 유통기한이 같은 달 27일인 요구르트는 모두 8158개였다. 전국 슈퍼와 백화점에 납품된 요구르트 중 약물이 주입돼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용민이가 마신 것뿐이었다.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요구르트 용기에 주삿바늘을 찌른 흔적은 없었다. 용민이가 마신 요구르트는 바닥이 사각으로 된 우유갑 모양이었다. 양손으로 입구를 잡아당겨야 열 수 있고 한번 뜯으면 모양이 어긋난다. 경찰은 범인이 요구르트 입구를 개봉해 살충제를 넣은 뒤 다시 붙였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과수는 입구가 뜯긴 흔적이나 다른 접착제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행은 백화점 안에서 일어난 게 분명했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민이와 아버지 김씨가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오후 5시 46분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11분 후인 오후 5시 57분 요구르트 매대로부터 12m 떨어진 계산대에서 김씨가 물건값을 치르는 장면도 보였다. 용민이가 요구르트를 마신 곳은 계산대에서 44m 거리의 샌드위치 매장이었다. 20여분 사이 56m 범위에서 누군가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 김씨가 사라졌다. 용민이가 숨진 지 이틀 만인 24일 오전 10시쯤 병원 빈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김씨는 전날인 23일 오후 10시부터 날을 넘겨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빈소에 돌아온 김씨는 30분 정도 친척들과 술을 마시며 이런 얘기를 털어놓았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경찰서도 몇 번 더 가야 하고….” 2시간밖에 자지 못한 김씨는 날이 밝자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13㎞ 떨어진 삼산동의 목욕탕에 들어간 김씨는 그 길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다. 김씨가 사라진 24일 오후 이미 국과수에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매장으로 20m를 되돌아가 요구르트를 가져왔다. 또 용민이가 숨지자 큰아들에게 “중형차인 크레도스를 사 주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백화점이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은 애 리어카에 싣고 시위할 거야.”  백화점 CCTV에서도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처음 백화점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앞서 17일과 18일에도 백화점 식품 매장을 찾아가 음료수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연습하고 장소를 물색했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1976년 결혼한 김씨는 부인과 2남 3녀를 낳았다. 용민이는 막내아들이었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도장공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후 1983년 울산으로 이주해 금속업체를 전전하며 일했지만 불운은 이어졌다. 1995년 부인이 상의 없이 2000만원을 남에게 빌려준 일로 부부 싸움이 잦았다. 결국 부인이 먼저 집을 떠났고 1997년 5월 김씨도 가출했다. 집에는 5남매만 남았다.  외환위기로 실직한 김씨는 극심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다. 도박판을 기웃거리다 은행에 340만원의 빚을 졌고 자식들끼리 살던 집은 8개월 동안 12만원의 월세가 밀린 상태였다. 요금을 내지 못해 전화가 끊겼고 자신이 묵던 여관비도 몇 개월째 밀렸다.  사건 3일 전인 16일 오후 8시 아이들만 지내던 집에 김씨가 나타났다. 1년 2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를 가장 반긴 건 막내 용민이었다. 용민이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척추를 크게 다쳤다. 후유증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정신지체도 있었다. 당시 공소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약이라도 먹여 (용민이를) 죽여야겠다”고 말했던 김씨는 아들에게 농약 넣은 음료수를 먹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죽으면 음료 제조회사나 백화점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6시 김씨는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서 과자 2개와 음료수 1개를 샀다. 다음날 오전 11시 15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종이팩 주스 1개와 캔음료 1개를 구입한 다음 아들에게 먹일 장소를 정했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김씨는 “햄버거를 사 주겠다”며 용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백화점에 도착한 김씨는 홀로 식품 매장에 들어가 180㎖ 요구르트 3개 1묶음을 골라 계산했다. 지하 1층 화장실에 들어간 김씨는 이 중 한 개에만 살충제를 넣었다. 용민이를 샌드위치 매장에 데리고 간 김씨는 살충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직접 아이에게 건넸다.  경찰은 용민이가 숨진 지 일주일 만인 29일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전단 1000장을 만들기로 했다. ‘176㎝의 키, 신체 건강, 얼굴은 넓고 긴 편, 약간 벗겨진 이마,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라는 인상착의와 함께 신고자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내용을 넣었다. 8월 11일 경남 양산, 경북 경주 등 울산과 가까운 도시와 김씨의 친인척이 사는 전라, 경기, 강원 등의 경찰서를 비롯해 그가 숨을 만한 사찰, 다방, 여관, 터미널 등에 수배 전단을 뿌렸다. 이후 현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리고 특별전담반을 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은 2013년 7월 17일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살인 공소시효(15년) 만료 하루 전이었다. 현재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다. 객관적인 범죄 혐의가 충분해도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면 수사를 멈출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씨를 잡으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금을 이유로 아들을 독살한 김씨가 아직 살아 있다면 71세의 노인일 것이다. 경찰은 2002년과 2004년 각각 울산, 언양의 도박판에서 김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2013년에는 김씨가 산에서 숨어 산다는 제보가 있어 일주일 동안 산을 뒤졌다. 스님이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사람도,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CC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눈만 감아도 김영세 얼굴이 떠오릅니다. 서글서글한 미남형이었는데…. 지금은 CCTV만 봐도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찾을 수 있는데 그때는 오로지 탐문이나 제보에 의존했으니까요. 그 사람,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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