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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찍는 의사, 찍다 보니 ‘월클’ 찍었다

    사진 찍는 의사, 찍다 보니 ‘월클’ 찍었다

    올 세계 최대 사진전 ‘IPA’ 2관왕울릉도 공중보건의 때 사진 시작취미·전공 공통분모, 시너지 효과“사진, 본업이면 재미없고 괴로워”직장인의 퇴근길은 가벼울수록 좋다. 무겁다는 것은 그만큼 처리할 잔업이 남았다는 의미이기도 한 탓이다. 그러나 서영균(38)씨의 퇴근길엔 무거운 짐이 한가득이다. 카메라와 삼각대, 각종 렌즈까지 챙긴 짐은 마치 군장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서씨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다. 병원에서 종일 환자들의 CT, MRI 자료를 보고 병을 찾아내는 그는 퇴근 후엔 풍경의 사연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27일 경기 수원화성 동장대 인근에서 만난 서씨는 이미 삼각대를 펼쳐 놓고 동장대에 물드는 저녁노을을 담아내는 중이었다. 취미 생활이지만 “본업이 사진이고 부업이 의사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사진에 진심이다. 지난 16일에는 세계 최대 사진전인 2022 IPA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2관왕(도심 사진, 심사위원 톱5)에 올랐다. 수상작인 ‘타임 웨이브’(Time Wave)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원형으로 이어 붙인 것으로 한쪽에는 노을이 물드는 풍경이, 한쪽에는 밤이 찾아온 풍경이 담겨 있다. 서씨의 사진 생활은 울릉도에서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던 시절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냥 지나치기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 섬에 들어갈 때는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갔지만 나중에는 아예 고급 장비를 들고 갔다. 서씨는 “재미가 들려 쉬는 날이면 사진을 열심히 찍으러 다녔다”면서 “등산을 좋아해서 산에 다니다 보면 일출 시간이 되기도 하고 멋진 풍경을 만날 수도 있어 질리지 않고 사진 찍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사진에 재미를 느낀 것이 그의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줬다. 서씨는 “사진을 먼저 좋아한 것이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영상의학을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면서 “두 분야가 눈썰미, 관찰력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의학은 현대 의학에서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분야라 어떤 병의 징후가 보이는지 판단하는 그의 눈썰미가 중요하다. 직업 특성상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퇴근 후를 주로 이용해 찍는다. 사진의 주 배경이 저녁 시간대인 이유다. 서씨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찍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가족 나들이 갔을 때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찍거나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은하수를 찍으러 가거나 한다”며 웃었다.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도 하고, 사진으로 쌓는 이력이 많아지다 보니 가족 역시 그의 취미를 적극 응원해 준다. 서씨는 부업을 본업으로 삼고 싶은 이를 위해 현실적인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일은 재밌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진이 취미가 아니라 일이었다면 괴롭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긴 하겠지만 부업을 본업으로 하고 싶으신 분들도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 영어 원어민교사, 독도 홍보대사가 되다

    영어 원어민교사, 독도 홍보대사가 되다

    대구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어 원어민교사 60여 명이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원어민교사 독도 탐방’ 행사에 참가한다. 원어민 교사를 대상으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귀국 후 자신의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저변 확대를 위해 경북도와 독도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영어 원어민교사들은 독도 관련 특강을 듣고 독도 답사, 독도 수호 퍼포먼스에 참가할 기회를 가진다. 또 나리분지, 봉래폭포, 내수전일출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우리땅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고, 안용복기념관, 해양연구기지, 해양지질공원 등을 답사하며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진다. 새본리중학교 Samantha Cantor(사만다 캔토) 원어민교사는 “독도를 둘러싼 역사에 대해 한국인의 관점에서 직접 배우고 또한 한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매우 크다”라며 참가 동기를 밝혔다.
  • 동해안 낀 경북도, 파도로 전기 만드는 사업에 뛰어 든다

    동해안 낀 경북도, 파도로 전기 만드는 사업에 뛰어 든다

    동해안을 낀 경북도가 파도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波力)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파력 발전은 공해가 없는 해양에너지로 21세기를 이끌 청정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27일 동부청사에서 ‘동해안 파력발전’ 기획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 도는 연안,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파력발전 장치 설치와 관련한 입지 여건을 조사·분석하고 향후 파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보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했다. 파력발전은 파도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로 태양광, 풍력보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영국 등 유럽연합 일부 국가만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 울릉 태하포구·현포항·남양항, 포항 영일만항이 파력발전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으로 동해안 파력발전 실증시험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국내 파력발전 기술은 실증단계이며 경북 동해안은 파랑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파력 발전은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KRISO)가 해양수산부 과제를 받아 2016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용수시험파력발전플랜트(500㎾급)으로를 건설한 바 있다. 1만 2000t 규모의 콘크리트케이슨 방식으로 가로 37m, 세로 35.2m, 높이 29.5m 규모다. 2021년 11월엔 제주 추자도에 방파제와 연계한 묵리파력발전소를 건설해 현재 실증운영 단계에 있다.
  • ‘10·26 사태’ 언급 이준석…“유엔 제소할 것, 표현의 자유 보장해야” (종합)

    ‘10·26 사태’ 언급 이준석…“유엔 제소할 것, 표현의 자유 보장해야” (종합)

    “기존 가처분 신청에 영향 미치려는사법 방해 행위이자 재판 보복 행위”“국힘, 야만적 헌법파괴공작 분쇄할 것”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 개시를 두고 부마 사태와 10·26사태를 예로 들며 정치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의 야만적 헌법파괴 공작을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의 추가 중징계 처분에 가처분뿐만 아니라 유엔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1979년 김영삼 민주당 총재가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를 문제 삼아 국회의원직을 제명하자 부마사태, 10·26사태가 발발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유엔인권선언 19조, 미국수정헌법 1조,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함을 선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당 윤리위의 징계 개시 결정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 중인 3·4차 가처분 신청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법 방해 행위이자 재판보복 행위라고 지적했다.“국힘, 가처분 지니 ‘호남·좌파 법원’ 칭해”“‘개고기·양두구육’ 은유 표현 보장해야” 변호인단은 “국민의힘은 가처분 1차에서 패소하자 법원을 ‘호남, 좌파’라며 지역비하, 색깔론, 인신공격성 선동을 했다”면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선을 넘지 마라’고 협박하더니 2차에서 패소하자 ‘사법 방해, 재판 보복’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징계 개시의 근거인 ‘신군부’ 표현은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 1차 가처분에 제출한 이 전 대표의 자필 탄원서를 국민의힘 측이 누설한 것”이라면서 “업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개고기, 양두구육’과 같은 은유적 표현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서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는 사장서어로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한다.당 윤리위, 이준석 추가 징계절차 개시“근거 없이 모욕·비난…당 통합 저해”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휴일인 전날 국회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원색적 비난 언사를 한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 개시 이유에 대해 “당원, 당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모욕적, 비난적 표현을 사용하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신속한 추가 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었다. 이준석 “이양희에 유엔 인권규범 받쳐” 이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두구육 표현 썼다고 징계절차 개시한다는 거네요”라면서 “유엔 인권규범 제19조를 유엔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평생 해오신 위원장에게 바친다”고 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유엔인권정책센터 공동대표 등의 이력을 겨냥, 추가 징계 절차 개시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유엔 인권규범 제19조에는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간섭 없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매체와 국면에 관계없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고, 수신하고,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양두구육,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 ×× 저 ×× 해도 대통령 만들려 뛰어”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 보낸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 파문이 있은 뒤인 지난달 27일 울릉도에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언급했었다. 이후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읽어내린 기자회견문에서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면서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그들이 저를 그 ××라고 부른다는 표현을 전해 들으면서,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라고도 했다. 내부총질 문자 파문에 대해선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인사들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 실명으로 거론하며 험지 출마를 공개 압박했다. “그저 호가호위하는 윤핵관으로 남게 될 것” 등의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정진석 “李 해당 행위 경고” 문자 포착윤리위 유상범 “성상납 기소되면 제명” 한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놓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상의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이날 언론에 포착됐다.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 등에 의해 촬영·보도된 정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은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지적한 뒤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이 전 대표를 향해 페이스북에 “정치판에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징계의 자유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그토록 자중하라고 했건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점에 많은 유감을 표한다. 세상은 언제나 본인 중심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경상권 해안에 최고 150㎜ 폭우…태풍 ‘난마돌’ 북상 오늘이 고비

    경상권 해안에 최고 150㎜ 폭우…태풍 ‘난마돌’ 북상 오늘이 고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경상권 해안과 강원영동에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난마돌 영향을 많이 받는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고 150㎜ 이상의 세찬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8일 난마돌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35hPa(헥토파스칼)과 49㎧이며, 강풍반경은 420㎞에 달한다고 밝혔다. 북북서진 중인 난마돌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의 영향으로 19일 새벽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 북쪽을 지날 전망이다. 제주는 19일 새벽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서내륙을 제외한 경상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라동부에도 19일 새벽과 아침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강원영동·울릉도·독도 50~100㎜, 경상동부내륙과 제주산지 20~80㎜, 전라동부·경상서부내륙·제주(산지 제외) 5~40㎜다. 강원영동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이유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태풍이 공급하는 뜨거운 공기가 합쳐진 동풍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해안 외 남해안과 동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이 25㎧ 내외인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10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20일까지 너울성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정부는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부산 앞바다에는 18일 오후 6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19일 부산의 모든 유초중고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했다. 울산과 제주 일부 학교들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경남과 경북교육청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해 줄 것을 권고했다. 코레일은 19일 오전 9∼12시 열차 운행을 일부 조정했다. 경부·경전·대구·동해·영동선 등 5개 노선에서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22편의 운행을 중지하고 12편은 단축 운행한다. KTX와 동해선 전동열차는 태풍 경로나 영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 경상권 해안에 최고 150㎜ 폭우… 태풍 ‘난마돌’ 북상 19일이 고비

    경상권 해안에 최고 150㎜ 폭우… 태풍 ‘난마돌’ 북상 19일이 고비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경상권 해안과 강원영동에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난마돌 영향을 많이 받는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고 150㎜ 이상의 세찬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8일 난마돌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헥토파스칼(hPa)과 49㎧이며, 강풍반경은 420㎞에 달한다고 밝혔다. 북북서진 중인 난마돌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의 영향으로 19일 새벽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 북쪽을 지날 전망이다. 제주는 19일 새벽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서내륙을 제외한 경상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라동부에도 19일 새벽과 아침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강원영동·울릉도·독도 50~100㎜, 경상동부내륙과 제주산지 20~80㎜, 전라동부·경상서부내륙·제주(산지 제외) 5~40㎜다. 강원영동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이유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태풍이 공급하는 뜨거운 공기가 합쳐진 동풍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제주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이 25~35㎧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해안 외 남해안과 동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이 25㎧ 내외인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10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20일까지 너울성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정부는 제주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18일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 한총리, 난마돌 대응 심야회의…항공편 결항·주민 대피도

    한총리, 난마돌 대응 심야회의…항공편 결항·주민 대피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밤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제주·경남·부산시에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특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0시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영상 회의에서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제주도와 영남 해안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오는 19일 새벽 난마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제주와 경남에 “최고 10m 이상이 높은 물결이 예상되고 월파도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지난 8일 방문했던 부산 민락동 수변공원과 송도해수욕장 주변 시설·도로·상가 복구 상황을 점검한 뒤 “강풍과 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실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북·경남 지역에는 18일 오후 9시부로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일부 국립공원 출입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항공편도 결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다도해, 한려해상 등 4개 공원 91개소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9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항공기는 12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제주 서귀포 해안도로 1곳이 통제됐다. 이밖에 울산, 경남 등지의 둔치주차장 62곳과 하천변 25곳이 통제 상태다. 부산·경남에서 37세대 53명이 일시 대피했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840명)과 경주(30명)에서도 주민 대피가 진행중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7분쯤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중대본은 아직 이를 태풍 인명피해로 집계할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태풍 난마돌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19일 어린이집 1561곳이 휴원을 결정했다. 부산시교육청도 19일 모든 유·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의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3곳, 울릉도의 중학교 1곳 등 모두 13곳이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목표하에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이날 낮 12시부터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태풍 상황에 따라 최고 단계인 비상근무 3단계 발령도 적극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태풍 ‘난마돌‘ 대응해 중대본 2단계…태풍경보 수준도 ‘경계’ 상향

    태풍 ‘난마돌‘ 대응해 중대본 2단계…태풍경보 수준도 ‘경계’ 상향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정부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1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난마돌이 지난 힌남노 태풍과 달리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 10분 발표한 중대본 1단계를 하루 만에 2단계로 올리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경계’를 상향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일본에 상륙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심기압 950h㎩, 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태풍’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를 포함해 남해와 동해는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은 19일 새벽부터 낮까지 미칠 것으로 보이며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해안, 강원 영동, 울릉도와 독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상권 동부내륙, 제주도 산지 20~80㎜, 전라동부, 경상 서부내륙, 제주도 5~40㎜이다. 이에 따라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앞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또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 능력을 갖추도록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하고,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공간 등에서 즉시 탈출하고 이들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 태풍 ‘난마돌’ 닥친 日 현재 상황은?…19일 새벽 한반도 영향

    태풍 ‘난마돌’ 닥친 日 현재 상황은?…19일 새벽 한반도 영향

    최대풍속 초속 50m 초강력 태풍일본 열도 관통하며 강풍·큰 비규슈지방 강수량 400~600㎜ 예보19일 오전부터 한반도 영향경상권 해안·제주지역 대비 필요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19일 새벽부터 경상도 해안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일본 일본 서남부 규슈 지방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은 최대풍속 초속 50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 접근하고, 19일 오전 3시에는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4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새벽부터 한반도에 영향 이날 오전 6시 남해 동부 먼바다,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라남도와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 7시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제주도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강원 영동, 밤부터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에 50∼100㎜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고 150㎜ 이상의 거센 비가 쏟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미치는 경상권 내륙과 제주도 산지에도 2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라 동부와 경상 서부 내륙,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5~40㎜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당분간 제주 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제주 해안에서는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어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日, 난마돌 근접에 ‘태풍 특별경보’ 발령 태풍이 초근접한 일본에서도 비상령이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밤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0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70m에 이른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섬에서는 이미 순간최대풍속이 43m에 이르렀다. 규슈 지역은 19일 하루 최대 400~6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규슈지방을 통과해 동북 방향으로 진로를 틀면서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성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99개 댐을 사전에 방류했다. 이날 오전 6시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99만 2100세대, 201만 2200명을 대상으로 지자체별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올해도 집 한편에 쌓인 명절 선물 세트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캔 참치는 대체 언제까지 명절 선물의 대명사로 남을까. 캔 참치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지만 고민은 늘 쓸모에 대한 걱정이다. 의외로 집에서 캔 참치를 활용해 해 먹을 만한 음식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상상력의 빈곤 탓이다. 늘 선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캔 참치를 보면 안쓰럽지만 막상 필요할 땐 요긴하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고향 친구 느낌이랄까.캔 참치를 먹든 횟감으로 올라온 선홍빛 참치살을 보든 참치 하면 시칠리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마르차메미’란 도시가 늘 연상된다. 참치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묘한 이름만큼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마르차메미는 10세기경 아랍인이 만든 지도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칠리아는 당시 아랍의 지배를 받던 곳이었다. 해변의 모양새가 마치 멧비둘기를 닮았다고 해서 아랍인들은 과거 이곳을 멧비둘기 항구라는 뜻으로 ‘마르사 알 하맘’이라고 불렀다. 시칠리아 서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르살라’가 아랍어 ‘마르사 알라’(신의 항구)에서 유래된 것처럼 아랍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름이다.마르차메미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 시칠리아 참치잡이의 중심지였다. 우리가 울릉도 하면 반사적으로 오징어잡이를 떠올리듯 이탈리아인들에게 시칠리아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마탄차’라 불리는 참치잡이 장면이다. 아랍인들에 의해 고안된 마탄차는 시칠리아와 스페인 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참치잡이 방식이다. 마탄차는 매년 6월 지중해를 지나는 참치를 그물에 가두고 대량으로 잡는 조업 방식을 뜻한다. 우리나라 통영, 남해에서 죽방을 이용해 멸치를 잡듯 이 지역에선 오랫동안 마탄차로 참치를 잡아 왔다.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참치들이 지나는 길목에 큰 그물 미로를 만들어 참치 떼를 한곳에 끌어들인다. 그다음 그물을 서서히 들어 올리면 참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참치를 갈고리로 하나하나 찍어 올린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말이 쉽지 최대 600㎏이 넘는 참치를 갈고리만을 이용해 끌어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한 번에 수백 마리씩 잡았다고 하니 마탄차가 있는 날이면 마르차메미 앞바다가 참치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붉은 바다와 산더미 같은 참치가 만으로 실려 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피로 물든 바다와 생을 다한 참치들 그리고 그 앞에 서서 만선의 기쁨에 겨워 흐뭇한 표정으로 담배를 문 이탈리아 어부들의 모습. 생과 사, 생업의 고단함과 잔혹함 사이…, 실로 살벌하면서도 짠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크고 거대한 참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훌륭한 미식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지방이 많은 복부와 목 부위를 최고로 쳤다. 많은 시칠리아 레스토랑에서는 메인 생선요리로 벤트레스카 즉, 참치 뱃살을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한입 베어 물면 진하고 고소한 참치의 지방 맛이 일품이다. 살코기도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참치 눈알과 심장, 생식기 등 부산물도 진귀한 식재료로 여겼다. 오죽하면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바다의 돼지’라고도 불릴 정도였다.마르차메미 근해에서 잡힌 참치는 생물로 유통할 분량을 제하고 즉시 가공공장으로 향했다. 대부분 쪄서 익힌 후 통조림으로 만들어졌다. 아니 그 맛있는 참치를 잡아 기껏 한다는 게 통조림이라니. 참치에겐 미안하지만 퍽퍽한 살코기로 만들어지는 통조림 참치는 산업화와 맞물려 요긴한 식품이었다. 과거 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해풍에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은 지방기가 많은 참치의 저장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익힌 후 오일에 담그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통조림은 음식물의 보존성을 극대로 높인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사실 전통적인 음식 보존 방식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마르차메미에서는 참치 통조림뿐 아니라 참치알을 염장해 만든 보타르가나 고등어, 멸치, 정어리, 문어 등을 가공한 제품들이 주로 생산됐다. 이들은 철도와 차량, 배에 실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판매됐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나날도 잠시, 1960년대를 기점으로 참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무자비한 남획이 원인이었다. 잡히는 참치가 줄어든 만큼 이곳의 경제도 빠르게 무너졌다. 많은 참치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그와 함께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르차메미를 다녀온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캔 참치를 볼 때마다 마르차메미 앞바다의 참치를 떠올린다. 참치 떼가 돌아오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까.
  •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2022년 11호 태풍이자 9월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새파랗게 질렸다. 한국에 큰 피해를 일으킨 1950년대 끔찍한 기억의 가을 태풍 ‘사라’, 2000년대 태풍 ‘매미’보다 더 센 초강력 태풍이라고 기상청조차 겁먹은 듯이 예보했기 때문이다. 8월에 이미 큰 수해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서울 사람들은 사람과 자동차도 날아가는 강풍에 물폭탄을 재차 연상하며 공포스러워했다. 풍성한 추석 차롓상에 대한 상상도 사라지고 있었다. 힌남노는 적도 근처에서 일반적으로 형성되던 태풍과 달리 고위도에서 형성됐고, 이례적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른 태풍을 흡수해 세력을 더 키우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공포로 전전긍긍이었다. 힌남노는 기후위기의 상징이었다. 힌남노가 한반도 남단 제주도에 발을 딛는다는 6일 자정과 그날 새벽을 앞두고 사람들은 아파트 창문을 단속하고 만남을 취소하고 했다. 그런데 걱정이 태산이던 6일 새벽 서울과 경기도 특히 북부는 바람도 빗소리도 크지 않았다. 오전 9시쯤에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10시쯤 되자 햇볕이 났다. 간밤부터 들어온 뉴스를 종합해보니, 다행히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24시간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해 제 구실을 한 덕분에 경각심이 고취됐고, 각급 학교는 휴교하고, 해변에 침수를 막고자 차수벽을 세우는 등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도는 잠시였을 뿐, 포항 등에서 피해소식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포항 한 아파트에서는 빗물이 들이닥친 지하주차장에 승용차를 빼려다가 7명이나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실종자 중에 기적처럼 2명이 생존해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포항제철소는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용광로 3기가 모두 멈춰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피해액만 5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힌남노가 포항을 치고 간 것이었다. 자연재해는 유비무환을 하려 해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으로 회피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힌남노 앞에서 확연해졌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힌남노가 별것도 아니었는데 정부가 호들갑을 떨면서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이른바 ‘서울 중심주의’가 점화한 것이다. 자연재해가 서울과 수도권을 피해가면, 언론도 방관하고 지역에서 겪은 재난의 크기와 상태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태도들 말이다. 2016년 70년 만에 왔다는 10월 태풍 ‘치바’가 부산 마린시티 등에 큰 피해를 남겼을 때도 서울 등에 태풍 피해가 오지 않은 탓에 KBS의 재난방송도 없었고, 재난 예방 등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중에 일었다. 9월과 10월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의 이동경로는 남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제주도와 경남, 울릉도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맙시다”라는 소셜미디어의 글들이 이번에는 울림을 주었다. 울릉도, 그곳은 가을 태풍의 단골 피해지역이다. 제주도와 경남 피해를 언론과 중앙정부가 소홀히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최근에는 거의 울릉도의 태풍 피해를 헤아려 본 적은 없지 않은가. 울릉도와 독도는 반일정서를 고취시킬 때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곳이어야 하는가. ‘단언컨대 어쩌다 서해를 타고 북상하는 태풍이 서울에 간접 영향이라도 미칠라치면 호들갑 난리법석을 떠는 한국 언론은 동해를 타고 오는 태풍에는 차분하다’는 명제는 이번 힌남노 사태로 깨졌다. 더불어 울릉도와 독도에서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재난을 경계하자는 새로운 공감도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체 언제부터 울릉도를 잊은 것인가. 조선시대 한성을 수도로 한 이후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서울에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 대기업이 있는 권력과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지위는 강고하다.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대한 관리는 중요하다. 다만 ‘노른자 서울’과 ‘흰자 경기도’, 그리고 기타 계란껍질 밖의 지역으로 인식하는 방식의 사고는 최소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확 변화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이 해체돼야 부산·광주·울산·울릉도 시민들의 소외감도 해소되고, 기후위기로 더 자주 찾아올 재난 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최소한 재난 앞에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나.
  • 집무실서 밤새운 尹 “긴장 늦출수 없어”

    집무실서 밤새운 尹 “긴장 늦출수 없어”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아침 청사 1층에 있는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7시 55분쯤 참모진과 청사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예고 없이 기자실로 올라왔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식사들 하셨느냐”고 물은 뒤 “지금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취재진이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보다 대통령실 기조가 강화된 이유’를 묻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에는 거의 비가 안 왔다”며 “이것(힌남노)은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첫 24시간 비상대기’ 소감을 묻자 “소감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중요한 상황이라 이제 가서 또 챙겨 봐야 해서”라고 말한 뒤 떠났다. 이날로 예정됐던 국무회의는 태풍 대책으로 하루 순연돼 7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다. 국무회의 후 윤 대통령의 피해 현장 방문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피해가 심했던 경북 포항을 방문하는 등 여야도 분주하게 태풍 피해 점검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시도당 위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연 뒤 당 차원에서 자원봉사단을 꾸려 포항 등에서 복구활동에 나서기로 했고, 민주당은 당내에 국민안전 재난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 “태풍 덮친 밤 유기”…울산서 펜스에 묶인 개 3마리 신고

    “태풍 덮친 밤 유기”…울산서 펜스에 묶인 개 3마리 신고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던 5일 울산에서 개 3마리가 펜스에 묶인 채 발견돼 소방대원이 구조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3마리를 인적 드문 곳에 묶어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울산의 한 운동장 펜스에 개 3마리가 나란히 묶인 채 방치돼 있었다. A씨는 “지금 비에 바람이 몰아치는데 주인이 죽으라고 묶어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은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개들을 처음 발견한 시민은 펜스에 묶인 목줄을 풀고 근처 정자로 개 3마리를 옮겼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이 개들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주인이 없어 보였고 유기견 보호센터에 6일 오후 인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6일 오후 3시쯤 견주 B씨가 소방서에 나타났다. B씨는 소방 관계자에게 “잠시 묶어뒀는데 소방이 구조를 해버리는 바람에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견주가 자기 반려견들의 특징을 모두 알고 있어서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에서 오후 5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총 3명이 사망, 9명이 실종된 상태다. 힌남노는 현재 울릉도 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3㎞로 북동진 중이며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 중대본 “태풍 ‘힌남노’에 사망 2명·실종 10명으로 늘어”

    중대본 “태풍 ‘힌남노’에 사망 2명·실종 10명으로 늘어”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사망자가 2명, 실종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8명이 실종됐으며, 또 다른 1명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주에서는 주택 토사 유입으로 8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는데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부상자도 1명 있다.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주택 71채·상가 8채 침수…이재민 전국 2906명 이번 태풍으로 주택 71채, 상가 8채가 침수됐고 주택 4채가 파손됐다. 어선 전복은 5건 있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모두 160건이다. 도로·교량 47건, 사면 유실 14건, 산사태 8건, 소규모시설 238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312건이다.농작물 침수를 비롯한 피해 면적은 1320ha로 제주 280ha, 경북 115ha, 경남 477ha, 전남 411ha 등이다. 각지에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정전은 총 162건으로 6만6341호가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율은 현재 45.2%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2141세대 2906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621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이 697명, 부산은 379명 등인데 이들은 숙박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여객선은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을 포함해 122개 항로 183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인천과 제주 등 8편이 결항됐으며, 도로는 국도 4호와 20호선이 통제됐다. 세월교 455곳, 둔치 주차장 219곳 등도 출입 통제 상태다. 전국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 중이다. 전국 곳곳의 학교가 이날 하루 휴업하거나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힌남노는 울릉도 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3㎞로 북동진 중이며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유리창 부서지고 가로수 뽑히고… 힌남노가 할퀸 흔적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처참한 흔적이 남았다. 6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100여m 구간에는 아스팔트가 폭풍해일에 모두 부서져 있었다. 3∼4차로 규모의 도로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는 1∼2m 크기의 덩어리로 떨어진 채 주변 인도와 상가 앞에 나뒹굴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횟집 등 상가들은 1층 전면부가 모조리 떨어져 나갔다. 앙상한 철재 뼈대만 남은 곳도 많았다. 2∼3층 상가도 강풍을 맞아 유리창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 상인들은 상가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고, 집기류를 밖으로 꺼내 말리면서 건질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도 이 같은 피해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피서철 수많은 관광객이 들렀던 수변공원 앞 편의점은 전면 유리창뿐 아니라 내부 매대도 모두 부서졌고 합판, 철재 섀시 등과 뒤엉켜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해안도로는 모래밭으로 변해버렸다. 구청 직원들은 중장비로 분주히 모래를 걷어냈다. 모래에 빠진 승용차를 경찰관이 이동시키려고 애쓰는 장면도 포착됐다.힌남노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힌 제주의 해안 곳곳에는 치솟은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항 인근 새연교 주차장에도 파도와 함께 날아온 돌덩이가 곳곳에 잔뜩 쌓였으며, 인근 상가는 유리창이 깨지고 시설물이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힌남노가 몰고온 강한 비바람에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1만 8053가구(제주시 1만 3845, 서귀포시 4208)가 정전 피해를 봤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자 중단했던 복구작업을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정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는 옆 건물 옥상에서 날아온 가설 건축 시설물이 강풍에 날려 읍사무소 계단과 1층 창문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시 아라동, 이도동 등의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됐다. 강정항 내 도로 20m는 월파에 의해 파손돼 내려앉았고, 강정항과 신도포구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동의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지고,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집계됐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는 총 285건에 달한다. 태풍이 상륙한 경남에서는 창원의 상가 일부 외벽이 붕괴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남도는 이날 정오를 기해 도내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렸다.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실종됐으며 울산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경기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에서 또 다른 1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울산, 강원,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며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62㎞로 북동진중이다.
  • [포토] ‘지붕으로 대피한’ 개…폭우에 잠긴 마을

    [포토] ‘지붕으로 대피한’ 개…폭우에 잠긴 마을

    경북 경주와 포항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분께 내남면 이조천 범람으로 이조1리와 2리 주민 583명을 대피시켰다. 또 비슷한 시간 건천읍 송선 저수지 범람 위기로 하류 건천천 인근 주민 900가구, 1천800여 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하동 저수지 범람 위험으로 하류 지역 주민을 대피하도록 했다. 인왕동 양지마을에서는 남천 범람으로 주민 15명이, 강동면에서는 침수로 주민 15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와함께 경주시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강동면 왕신 저수지 붕괴위험으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시는 대피 인원이 계속 늘고 있어 추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자 노선버스 운행을 중지시키고 시민에게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시간당 최고 80∼1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다. 산사태 발생, 농경지 유실 등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천 7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유실돼 농경지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 포항시는 곳곳이 물에 잠겨 700여 명이 복지회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 이외에도 영덕(520명), 울진(25명), 울릉(27명), 상주(1명)에서도 위험지역 주민을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 [속보] 중대본 “태풍 ‘힌남노’에 포항서 1명 사망·2명 실종”

    [속보] 중대본 “태풍 ‘힌남노’에 포항서 1명 사망·2명 실종”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으로 집계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에 최대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포항 378.8㎜, 경주 244.7㎜, 김천 159㎜, 구미 137.6㎜, 경산 132㎜, 고령 123.5㎜, 성주 122.5㎜, 청도 120㎜, 상주 108.1㎜, 울진 101.9㎜으로 나타났다.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km 해상에서 시속 62km로 북동진 중이다.
  • [서울포토] ‘구내식당 아침식사’ 윤 대통령

    [서울포토] ‘구내식당 아침식사’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전날 밤에는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지 않고 ‘24시간 철야대기’를 했다.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뒤 7시 25분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7시 55분께 참모진과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층 기자실로 올라가 취재진을 만났다. 예고에 없던 방문으로 당시에는 김영태 국민소통관장이 기자들과 비공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늦게까지 수고들 많았다. 식사들 하셨느냐”고 물은 뒤 “지금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인데, 사전에 적시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적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각 자치단체·소방청·경찰이 다 동원돼서 주민 대피는 적시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께서 잘 협조해줘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번에도 비가 많이 와서 다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엔 거의 비가 안 오고, 강남 몇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하룻밤에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그건 예측 불허였다”며 “이것(힌남노)은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고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역에 게릴라식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는 우리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며 “(힌남노는) 다른 작은 태풍들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현장에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심각한 데는 저와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좀 가봐야하지 않겠나 싶은데 일단 상황을 좀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난 점을 거론하며 “산업 시설을 잘 챙겨야 한다”고 했다. ‘첫 24시간 대기 소감’을 묻자 윤 대통령은 “소감이 어디 있습니까”고 웃은 뒤 “중요한 상황이라 이제 가서 또 챙겨봐야 해서”라고 말한 뒤 떠났다. 한편,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현장 방문은 피해 복구와 지원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보다 빠른 지침과 지시 사항 체계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예정됐던 국무회의 연기도 불가피했다면서 “각 국무위원도 지금 회의 소집보다는 소관 부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화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다가 중간에 마무리된 것도 이같은 사고 접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원인이 분명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힌남노’에 도시 잠겼다…CCTV에 포착된 포항 상황

    ‘힌남노’에 도시 잠겼다…CCTV에 포착된 포항 상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태풍의 길목에 놓였던 경북 포항에선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6일 포항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포항시 죽도동 도로 곳곳이 침수돼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에는 시간당 70~100㎜ 수준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4시 누적 강수량은 179.5㎜로, 현재도 시간당 6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교통정보센터 폐쇄회로(CC)TV를 보면, 양학사거리, 대도사거리, 죽파사거리 등 도시 주요 지점이 이미 침수됐거나 물이 들어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심지를 지나는 학산천이 범람하면서 대신동, 덕수동, 학산동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다.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또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의 형산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포항 시민들은 실시간으로 현지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흙탕물이 가든 찬 도로와 침수된 차량들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했던 힌남노는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애초 예상보다는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헥토파스칼)과 40㎧(시속 144㎞)로 강도는 ‘강’이었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까지 한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인데 현재 힌남노 중심기압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영남 곳곳엔 시간당 30~110㎜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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