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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기능성 제품 속속 선보여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웰빙열풍에 따른 현상으로, 농·특산물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영농조합법인인 바이오젠코스텍과 경북과학대학은 25일 경북 청도지역에서 생산된 씨 없는 감인 반시(盤枾·납작감)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품은 핸드크림과 팩, 비누,BB크림 등 모두 4종류다. 감 특유의 타닌 성분과 비타민A,C 등이 모공을 수축시켜 주름 개선 및 피부 미백효과가 있다. 바이오젠코스텍은 최근 제품의 특허 출원에 이어 러시아의 모스크바 한인회와 수출·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 해외 수출길도 열어놨다. 울릉미네랄㈜도 지난달부터 울릉군 북면 현포 앞바다 수심 650m 밑에서 뽑아올린 해양심층수로 생수, 아토피 진정수, 화장품을 시판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해양심층수 소금을 만들어 수도권 백화점에서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심해의 바닷물이다. 인체발육에 필요한 70여종의 천연원소와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도 최근 대구의 대표적 농산물인 연근을 이용한 음료와 특산주·화장품 등 3종류의 기능성 제품을 개발키로 하고, 대구한의대 등과 사업 협약을 맺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대학 등과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지역 특산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근은 탄수화물과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내 활동을 촉진시키고 변비·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 개발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도움은 물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가청소년위 선정 방학 우수캠프

    국가청소년위 선정 방학 우수캠프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최근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지원하는 여름방학 우수 프로그램 28종을 선정, 발표했다. 나눔과 희망·활력, 직업·특화, 가족·사회공동체, 호연지기·교류 등 5개 분야로, 비용이 비싸지 않으면서 내용이 알차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특히 의사소통 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식사·잠자리·휴식시설과 안전사고 예방, 시설과 전문가 확보 등에서 정부가 인정해준다는 차원에서 믿을 만하다. 나눔활동 분야는 다양한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새, 친구, 때 2기’는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문화체험과 작품제작, 전시에 참여하는 공간 캠프다. 경남대와 마산대 등과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청각장애인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영상워크숍’은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영상물을 만들어보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장애청소년과 함께하는 119안전 프로그램’은 극기활동과 비상탈출, 인명구조, 야간산행 등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여름방학 중 V-UCC-지역사랑’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봉사활동을 하고, 이를 손수제작물(UCC)로 만들어 발표회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직업특화 분야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캠프’가 눈에 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50명을 선발, 모둠을 만들어 스스로 영화를 제작해 작품 발표회를 연다.‘청소년이 준비하는 직업박람회’에서는 직업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위해 직업흥미도 검사와 면접 실습, 직업신문 제작 등을 경험할 수 있다.‘내가 천문의 텃밭을 일군다’는 전문 우주과학 체험 행사로, 강원도 횡성의 천문우주 과학관에서 천문 이론은 물론 관측 실습과 발표회를 연다. 가족사회 분야는 청소년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아빠와 떠나는 강화도 캠프’는 아빠와 청소년 자녀가 함께 1박2일 동안 강화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대외 항쟁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사제동행 역사탐방’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경주와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보면서 역사탐방과 인성·성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방학체험’에서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2박3일동안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호연지기 분야에서는 다양한 자연 체험거리가 풍성하다.‘청소년 비전체험 캠프, 바다를 품어라’는 해양의 역사를 배우고 요트 및 스킨다이빙 체험, 독도·울릉도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SOS 서머캠프’에서는 거제도에서 학교를 빌려 3박4일동안 탐사 및 자연체험, 수상교육 등을 실시한다.‘제13회 국제청소년 평화통일 체험활동’은 보름 동안 155마일 휴전선을 걸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2007 아시아 태평양 평화유스랠리’에서는 국제 유스호스텔 연맹 회원국 청소년들이 함께 각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계약 위반땐 캠프 끝난 후에도 손해 배상 청구 가능 ‘캠프 환불 규정 알아두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를 숙박형 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캠프가 계약 내용과 다르거나 개인 사정으로 캠프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부모는 별로 없다. 국내·외 캠프에 적용되는 소비자 환불 규정을 소개한다. 국내 캠프의 경우 캠프 주관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생기는 피해나 캠프업체나 해당업체 종사자의 고의 또는 과실 때문에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캠프가 끝난 뒤에도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캠프에서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에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여행사의 책임에 따라 여행사가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다. 이 때 업체가 캠프 시작 5일 전까지 통보하면 계약금만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2일 전까지 통보하면 계약금에 요금의 10%,1일 전까지 통보하면 20%를 배상받을 수 있다. 당일 통보하거나 통보가 없었다면 계약금에 요금의 30%를 배상받는다. 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캠프를 떠나기 전에 참가자가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캠프 참가자의 사정으로 참가자가 계약을 해제했을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캠프 시작 5일 전까지 업체에 취소 사실을 알리면 참가비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2일 전까지는 참가비의 10%,1일 전까지는 20%, 당일 취소하거나 통보를 하지 않으면 30%를 물어줘야 한다. 참가자 수가 미달돼 업체가 계약을 해제했을 때는 참가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계약금의 100%를 위약금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 국외 캠프의 경우에도 업체가 계약 조건을 위반해 피해를 입거나 업체 종사자의 고의 또는 과실 때문에 참가자가 손해를 입었다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캠프업체의 문제 때문에 계약을 해제했다면 캠프 시작 20일 전까지 참가자에게 취소 통보하면 계약금을 전액 환급받는다.10일 전까지는 계약금에 여행 경비의 5%,8일 전까지는 10%,1일 전까지는 20%, 당일에는 50%까지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다. 반대로 캠프 참가자가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했다면 같은 조건에 따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캠프업체가 참가자 수 미달로 캠프 시작 7일 전까지 행사 취소를 통보해도 계약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캠프 하루 전까지 취소를 통보하면 계약금에 여행 경비의 20%, 출발 당일 취소하면 경비의 50%를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불타는 얼음’ 동해서 발견…6억t 매장 가능성

    ‘불타는 얼음’ 동해서 발견…6억t 매장 가능성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 발견됐다. 아직 샘플을 확인한 단계여서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현재로서는 광범위한 매장층의 존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탐사단의 판단이다. 확실한 판단은 본격 시추가 이뤄지는 9월 이후 나온다. 시추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인도·중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불타는 얼음층’을 갖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24일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동해 심해에서 자연 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발견 장소는 포항 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 100㎞ 지점에서 수심 2072m 밑에 있는 해저면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가 연통형의 무거운 기계를 해저면으로 떨어뜨려 채취에 성공했다. 사업단은 해저면 7.8m까지 탐사한 결과,6.5m 지점부터 산발적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하다 7.8m 부근에서 약 2㎝ 두께로 분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실물을 채취한 지점이 해저면 약 8m에 불과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최소한 해저면 200∼300m까지는 파고들어가야 존재층 여부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우리의 자체 장비로는 해저 8m가 한계여서 오는 9월 네덜란드로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전문 시추선을 빌려 유력 후보지 14곳 가운데 우선 5곳부터 본격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정하는 매장량은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해당하는 6억t선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0조t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타는 얼음 공식 명칭은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이다.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깊은 바다속 저온 혹은 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생긴 고체 덩어리를 말한다. 분리작업을 거치면 액화천연가스(LNG)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새로 발견되는 미기록·신종 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새로 발견되는 미기록·신종 식물

    학자들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 식물학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2003년, 세계적으로 일본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일본 특산의 주걱댕강나무가 양산 천성산에 대규모로 자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던 것이다. 풀보다 눈에 잘 띄는 나무가, 키가 아주 작은 것이 아니라 2∼3m에 달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큰 나무가, 그것도 대규모 자생지가 새로 발견되었다는 것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떤 식물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 식물이 미기록(未記錄)이거나 신종(新種)임을 뜻한다.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것이라면 신종이 되고,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발견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면 미기록 식물이 되는 것이다. 주걱댕강나무는 일본에서 이미 발견된 것이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견되었으므로 미기록 식물인 셈이다. 신종 식물의 발견은 미기록종 발견보다 더욱 어려운 일인데, 근래에 제주고사리삼, 변산바람꽃, 동강할미꽃 등이 새로 발견된 바 있다. 강원도 태백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대성쓴풀은 주걱댕강나무처럼 근래에 발견된 미기록 식물이다. 그동안은 북한에도 자라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었던 식물이어서 의의가 더욱 크다. 몽골, 캄차카 등 고위도 지방에서 자라는 이 식물이 북한을 건너뛰어 태백에 분포하는 것은 참으로 희한한 일로 여겨진다. 전라남도 가거도에서 발견된 푸른가막살나무, 제주도에서 발견된 성널수국이나 둥근잎택사 등도 미기록 식물로 발견되어 우리나라 식물목록에 새로운 종이 추가된 경우다. 북한에는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남한에서는 처음 발견된 식물들도 있다. 강원도 산지에서 발견된 넓은잎제비꽃, 장백제비꽃, 바이칼꿩의다리, 큰잎쓴풀, 나도여로, 장수만리화, 털개불알꽃 등이 이런 범주에 속하는 식물들이다. 자생지가 몇 곳밖에 알려져 있지 않았던 희귀식물의 자생지가 새로 밝혀지는 경우도 새로운 식물을 발견한 것만큼 가치가 있다. 자생지가 한두 곳밖에 알려지지 않았던 월귤, 등대시호, 자주솜대, 동강할미꽃, 한라송이풀, 애기송이풀, 한계령풀, 복사앵도, 개느삼, 히어리, 층층둥굴레, 산작약, 미선나무, 섬천남성, 섬양지꽃, 울릉국화, 광릉요강꽃 같은 희귀식물의 자생지가 새로 밝혀지고 있다.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는 것은 식물전문가뿐만 아니라 동호인이나 아마추어 연구가들에 의해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동호인들은 주걱댕강나무, 넓은잎제비꽃을 처음 발견하였고, 동강할미꽃의 새로운 자생지도 발견하였다. 올봄에는 식물동호인들에 의해 백두산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구름범의귀가 남한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동호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런 쾌거들은 전국의 산과 들을 샅샅이 누비며 걸음품을 판 결과로서 이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시간과 돈, 열정을 쏟아 부으며 우리나라 식물 분포도를 새로 쓰고 있는 식물동호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첫 장맛비… 22일까지 충청이남 최고80㎜

    올들어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1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렸다.”면서 “충청이남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현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과 호남, 영남이 30∼80㎜,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울릉도·독도가 10∼40㎜(많은 곳 제주도 산간 60㎜ 이상) 등이다.22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면서 서울·경기도지방부터 차차 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다음달 하순까지는 지금처럼 흐리고 비온 뒤 맑아지는 기상패턴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충청이남지역에는 최고 8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1일부터 장마

    21일부터 장마

    21일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21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돼 22일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다 23일부터 비가 다시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장마는 다음달 하순쯤 완전히 물러갈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 2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과 호남, 제주 30∼70㎜,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영남 10∼40㎜, 강원 영동과 서해5도, 울릉도·독도 5∼30㎜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24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3∼27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은 평년(32∼93㎜)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고,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 16∼20도, 낮 최고 23∼28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발생하는 이유는 온도차가 큰 오호츠크해 고기압(한랭다습)과 북태평양 고기압(고온다습) 사이에 정체 전선이 생겨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게 된다. 이 전선은 대개 매년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우리나라에 위치하면서 자주 흐리거나 비가 온다. 장마에 대비해 가정에서는 낡은 축대 및 지붕을 사전에 정비하고, 집 안팎의 하수구와 배수구를 정리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식량과 손전등, 식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노레일로 울릉 비경 즐긴다

    내년에 울릉도를 찾으면 모노레일카를 타고 비경(境)을 볼 수 있게 된다. 경북 울릉군은 내년 2월까지 총 33억원을 들여 서면 태하리 일대에 관광용 모노레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관광객이 태하리 일대의 태하등대, 천연기념물인 향나무 자생지, 후박나무 숲, 기암괴석 등 경관이 수려한 곳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노레일 설치 구간은 태하리 속칭 황토구미 마을∼태하등대 진입로(300m)까지다. 군은 이 구간에 20인승 모노레일카 2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소요 시간은 5∼7분이고 수용 인원은 시간당 120명 정도. 현재 이 구간에는 오솔길이 있으나 가파르고 길이 구불구불해 접근이 어렵다. 모노레일 설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은 모노레일카를 타고 한국의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서ㆍ북면의 해안 절경과 해넘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태하리에 모노레일을 설치한 뒤 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울릉도 전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조성돼 있지만 개발은 최소화돼야 한다.”면서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하더라도 사전환경성 검토 등 제반 절차를 철저히 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군은 2004년부터 농산물, 비료 등을 실어나르는 농업용 모노레일을 농가 지원사업으로 시작,106농가에 총연장 30여㎞를 설치했고 올해도 1.5㎞의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두산重, 독도에 담수설비 기증

    “평생 샤워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없이 샤워 한번 했습니다.” 독도 유일의 ‘부부 주민’ 김성도씨는 11일 감격적인 목소리로 이렇게 털어놓았다. 독도에서도 더 외진 서도(西島)에 사는 김씨는 평소 동도(東島)에서 배로 물을 길어날라야 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머리를 감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 독도 경비대원들과 등대 관리대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두산중공업 덕분이다. 두산은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꿔주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이날 준공, 독도에 공짜로 넘겼다.이 설비 덕분에 독도는 하루에 30t씩 담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 걱정이 없어진 것이다. 경비대원 등이 상주하는 동도는 물론 김씨 부부가 사는 서도에도 소형 최신설비가 설치됐다. 하루 70여명이 쓸 수 있는 양이다. 얼마 전 경영에 복귀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독도의 물 불편 소식을 접하고 ‘세계 담수설비 1위 기업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지 고민해 보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준공식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윤열 울릉군수, 최이환 독도관리사무소장, 박용만 두산 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인터넷 전용선을 통해 원격으로 운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서 체송 담당 경찰 56년 만에 사라진다

    경찰 창설 56년 만에 문서 체송(遞送·문서 송달)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북경찰청은 전국 경찰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부터 경북체신청과 ‘우체국 택배 이용 계약’을 체결, 도내 23개(울릉경찰서 제외) 산하 경찰서 및 4개 전경대대, 고속도로순찰대 등과 오가는 모든 비전자 문서를 택배로 처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비전자 문서는 보안이 요구돼 경찰 내부 전산망에 올릴 수 없는 비밀문서 각종 사건 이첩 및 민원인 진정·행정심판 서류 등이 있다. 이는 종전 일선 경찰서 등의 문서 관련업무 경찰관들이 이들 문서 수발을 위해 주 2회(화·금요일)씩 경북경찰청 또는 도내 5개 거점지역 경찰서를 직접 오가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등은 연간 1만여건의 문서 체송에 따른 경찰관 출장비 등 각종 경비 1억 8900만원(4억 6400여만원→2억 75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찰관에 의한 문서 체송 및 배부가 3∼5일 정도 걸리던 것이 17시간 이내로 단축돼 신속한 업무 처리로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게다가 문서 체송업무를 맡아온 내근 경찰관들을 일선 지구대 등으로 전진 배치가 가능해져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기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성과로 충남·경남경찰청이 이 제도를 벤치마킹해 지난 4월과 이달부터 각각 시행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11개 시·도 지방경찰청들도 올해 내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제도 운영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제도를 창안한 경북경찰청 경무과 정찬국(39)경사는 “경찰 창설과 함께 생겨난 체송업무가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전 근대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인력 및 예산낭비가 컸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궁리하던 끝에 이런 제도를 창안하게 됐다.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 연간 100억원대 이상의 예산절감 등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체송(遞送) 예로부터 체전(遞傳·우편)과 같은 뜻으로 사용됐으며 차례로 여러 곳을 거쳐 전해 보낸다는 의미이다. 경찰문서 송달 업무 규칙은 경찰관이 경찰청 본청과 지방경찰청, 일선 경찰서간을 직접 왕복하며 문서를 인수·인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기생·부생식물

    식물은 자신의 가장 중요하고 독특한 특성을 광합성이라는 생명현상을 통해 보여준다. 잎 속에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빛과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광합성이다.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는 식물의 이 기능은 지구 생태계를 부양하는 원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없다면, 동물과 미생물들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다. 동물과 미생물이 섭식하거나 흡수 또는 분해하여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물질은 대부분 유기물인데, 그 유기물의 원천이 바로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식물은 빛과 이산화탄소 같은 무기물을 탄수화물이라는 지구 최초의 유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식물을 ‘생산자’ 또는 ‘독립영양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합성은 잎과 줄기의 세포 속에 하나씩 들어 있는 엽록체에서 이루어진다. 엽록체에는 엽록소라는 색소가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가 녹색으로 보이게 하는 색소이기도 하다. 식물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광합성이고, 광합성을 하기 위해 식물의 몸속에는 엽록소가 들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물들은 엽록소가 없고, 광합성도 하지 않아서 식물이기를 포기한 듯한 생태를 보여준다. 이런 습성을 가진 식물은 모두 풀이다. 이 풀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영양분을 얻어야 한다. 즉 ‘기생(寄生)’이나 ‘부생(腐生)’을 통해 살아간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기생식물로는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새삼, 실새삼, 야고, 개종용, 가지더부살이, 부생식물로는 수정란풀, 한라천마, 무엽란, 천마, 버어먼초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생풀꽃은 엽록소가 없으므로 전체에서 녹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특징은 겨우살이 같은 기생나무들과는 또 다른 성질이다. 나무인 겨우살이 종류들은 다른 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며 다른 나무가 땅속에서 빨아올린 수분과 무기물을 얻어먹고 살지만, 푸른 잎을 달고 있어 자기 스스로도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을 얻는다. 이런 면에서 광합성을 전혀 하지 않는 기생풀꽃을 ‘기생식물’이라 하고, 광합성을 하지만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기생나무를 ‘반기생식물’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초종용이나 백양더부살이는 같은 속(屬)에 속해 형제뻘이라 할 수 있는 기생풀꽃으로서, 이들이 기생하는 숙주식물도 쑥 종류로서 같다. 바닷가에 사는 초종용은 사철쑥에 주로 기생하며, 내륙의 하천이나 저수지 부근에 사는 백양더부살이는 쑥에 기생한다. 이들의 뿌리는 쑥의 뿌리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울릉도에 사는 개종용은 너도밤나무에 기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땅속에서 실제로 뿌리가 연결된 것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모두 5∼6월에 꽃이 핀다. 여름철에 꽃이 피는 수정란풀은 부생식물로서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균류에 속하는 버섯이 땅속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식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지 않는 더부살이 식물들. 이들이 보여주는 파격을 통해 생물은 물리나 수확의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울릉도 국민임대 71가구 착공

    대한주택공사가 30일 울릉도에 국민임대아파트 71가구를 착공한다. 주공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431의8 일대 3501평에 16평형 43가구,18평형 16가구,20평형 12가구를 공급한다.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입주는 2009년 초로 예정돼 있다. 주공 관계자는 “1962년 공사 설립 이후 울릉도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난세에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도원결의(桃園結義)’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누구네 집 복숭아나무 밑에서 도원결의를 했을까. 장비네? 유비네? 답은 이렇다. 당시 이들은 날이 날인 만큼 술을 안 마셨을 리가 없다. 특히 유비-관우-장비네 집을 거치며 1차,2차, 최소 3차의 술자리까지 했을 터이다. 따라서 1차에서 본 사람들은 ‘유비네’라고 할테고 2차에서 본 사람들은 ‘관우네 복숭아’라고 대답할 것이다. 1800년 전의 ‘삼국지 무대’를 ‘구라의 달인’ 전유성씨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상황설명이다. 올해로 개그무대 데뷔 38년째인 전씨. 현재 공식직함은 전주예원예술대 코미디학과 교수.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철철 넘치는 ‘구라의 샘’으로 후배들을 길러내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1∼4권을 펴낸 데 이어 현재 9권까지 원고를 탈고, 오는 8월에 모두 10권을 채울 예정이다. 전씨는 개그계의 왕고참, 개그맨 1호 등등의 수식어로 우리나라의 개그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1969년 TBC에서 ‘쇼쇼쇼’ 프로그램 대본을 쓰던 중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당시 강변가요제를 진행하던 프로듀서에게 “가요제만 할 것이 아니라 개그콘테스트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을 꺼낸 것이 효시가 됐다. 그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책 서너권을 항상 끼고 다닐 정도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배들에게도 책 선물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하루는 전씨가 후배 이병진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병진은 하늘 같은 선배의 갑작스러운 책 선물에 무척 감격했다. 그런데 전씨가 갑자기 책값을 요구했다. 이병진은 “무슨 책값이요? 그거 선물로 주신 거잖아요?”라고 되받아쳤지만 전씨는 “야∼, 책을 받았으면 책값 주는 건 당연한 거야, 빨리 내!”라며 책값 8500원을 보챘다. 이병진은 할 수 없이 1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전씨는 1만원을 주머니 속에 넣더니 시치미를 뗐다. 그러자 이병진은 “잔돈 주셔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나머지 1500원은 내가 너에게 좋은 책을 권해준 값이야.”라며 유유히 자리를 떴다. 후배 사랑에 대한 일화 한 토막. 전씨는 어느 날 개그맨 후배들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산낙지를 먹기로 약속했다. 전씨는 약속한 날 식당에 먼저 도착해 산낙지를 주문했다. 후배들이 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렸다. 이러는 동안 꿈틀거리던 산낙지도 축 늘어졌다. 후배들은 민방위훈련으로 인해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나 자리에 앉았다. 이때 전씨는 움직이지 않는 산낙지를 건드리며 “야∼, 민방위 끝났어 임마! 좀 움직여봐. 민방위 끝났다니까.” 이날 전씨는 후배들과 모처럼 산낙지로 포식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전주예원대학 코미디학과 연습실에서 전씨를 만났다. 때마침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창의력 개발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이었다. 살짝 엿들었다.“나는 가끔 부산에서 서울까지 어떻게 하면 가장 느리게 올라올 수 있을지 연구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해운대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를 거쳐 홍천∼화천∼춘천∼서울로 이어지는 여행을 했다.”고 한 예를 들었다. 이어 어떤 사건에 대해 고민하고 파고들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상의 깊이는 훨씬 달라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외수씨가 쓴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을 학생들에게 권했다. 잠시후 학과 사무실에서 전씨와 마주앉았다.“인터뷰료를 받아야 하는데….”라고 전씨가 먼저 말을 꺼내자 “외상으로 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스승의 날에 선물 많이 받았느냐고 하자 전씨는 “문자로 많이 보내왔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배출된 전씨의 제자들은 모두 200여명. 이 가운데 양배추, 김신영, 한현민, 김철민 등 현재 방송3사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들도 적지 않다. 전씨는 얼마 전 울릉도에 갔을 때 폐가 한 채를 샀다. 장소는 ‘그건 너’를 부른 왕년의 인기가수 이장희씨의 집과 가까운 북면의 바닷가. 미국에 살고 있는 이장희씨는 매년 봄이면 울릉도에 와서 지낸다. 전씨는 “처음에는 공연장을 만들려고 (울릉도 집을)사들였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면서 방향을 제주도로 틀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해안도로 주변에 연극·코미디 전용극장을 짓기로 했다는 것. 이에 앞서 제주도에 도움되는 일을 하나 준비 중에 있다면서 컴퓨터를 켰다. 그림을 하나 보여준다. 자동차 번호판이다. 제주 섬 모양과 돌하르방 형태로 디자인했다. 자동차번호판만 봐도 삼다도와 이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곧 제주도 관계자에게 이 디자인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공연이 90분이라면 40분 정도는 주민들이 출연하는 것입니다. 또 한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출연해서 연극과 코미디 공연도 자주 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극장 주변에 특산물 장터도 열려 그 마을의 테마파크가 형성되는 셈이지요.” 아울러 제주에도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들에게 무료로 연기공부를 가르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형태에 대해서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무한한 상상력과 판타스틱한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라면서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한 가족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편안한 극장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능하다면 공연을 보는 사이에 객석이 저절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형태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극장이 완공되면 친한 연예인들을 불러다가 표를 팔게 하고 입장객들을 위한 안내역할도 시켜 그야말로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의 무료 특강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장 규모와 관련,600석의 중극장 정도가 될 것이며 좌석별 협찬과 후원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00석가량 거의 강매하다시피 분양했다며 웃는다. 현재 조감도 완성과 부지선정까지 마친 상태이며, 오는 7월쯤 설계와 토목공사 등 세부적인 공사일정이 그려진다고 했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더욱 늘어나면 무진장 심심하지 않겠어요. 비참하게 늙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설렁탕 만드는 비법도 잘 안 가르쳐준다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치고 베풀면서 가야 합니다. 또 개그계 선배가 어떻게 돈을 받겠습니까. 후배들을 위한 일은 전부 무료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서울 출생. ▲서라벌예대 연극연출학과 졸. ▲69년 TBC 방송작가 겸 개그맨으로 데뷔. ▲93년 불교방송 백팔가요 DJ. ▲97년 MBC라디오 전유성·박미선의 특급작전 공동 DJ. ▲96년 아트센터 영화학교 설립. ▲98년 공주 웅진전문대 교수. ▲2000년 사이버윤리 홍보위원. ▲01년 코미디전문극단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결성. ▲03년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 ●저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95년),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96년),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97년), 전유성의 구라삼국지(07년) 등.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울릉도 춘궁기 먹거리 ‘넓은잎산마늘’ 씨말라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울릉도 춘궁기 먹거리 ‘넓은잎산마늘’ 씨말라

    웰빙시대의 대명사 먹거리. 그 가운데서도 자연산 산나물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을 모아서 깊은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가는 산나물 뜯기 관광이 생겨날 정도다. 산나물 채취는 생태계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까? 넓은잎산마늘은 울릉도 사람들이 춘궁기를 이겨내는 데 이용하였던 산나물이다. 울릉도에서는 ‘명이’ 또는 ‘멩이’라고 부르는데 목숨 명(命) 자에서 유래한 식물이름으로, 목숨을 이어준 고마운 식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인들은 김치나 물김치, 초절임, 장아찌를 담거나 날 것으로 쌈을 싸서 먹는 데 이용한다. 울릉도에 지천으로 자라던 넓은잎산마늘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마을 근처의 저지대에서는 이미 씨가 말랐다. 성인봉 높은 곳에서만 남아 있을 정도이다 보니, 울릉군에서는 몇 해 전부터 국유림과 보호지역에서의 채취를 전면 금지하는 등 보호에 나섰고, 한편으로는 농가에 재배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나물 열풍은 독이 있는 식물도 웰빙 먹거리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른 봄에 자줏빛 꽃을 피우는 얼레지라는 백합과 식물은 줄기가 없고 커다란 잎을 1, 2장 가지고 있다. 얼레지 잎에는 독 성분이 조금 있어서 날 것으로 먹으면 배탈이 난다. 이런 잎이 대량으로 채취되어 묵나물로 만들어 독을 뺀 후에 유통되고 있다. 산나물을 캐더라도 뿌리만 뽑지 않는다면 생장과 번식에 문제가 없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생장점이 잘리더라도 또 다른 생장점에서 줄기가 다시 나고 잎도 새로 나서 열매까지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을 타지 않아서 잘 자란 개체에 비해 가지가 많고, 꽃도 부실한 경우가 많다. 제 시기에 맞추어 줄기와 잎을 키워 꽃이 핀 것에 비해 생산되는 씨앗의 숫자나 건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물을 재배하여 최대한 수확을 얻는 농업에서는 생장점이 새로 나온다는 것에 착안하여 원줄기를 잘라서 수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배방식은 잎이나 어린 줄기를 많이 얻으려는 농업의 재배방식이지 자연스레 자라면서 후대를 남기려는 식물의 본능과는 거리가 멀다. 자연생태계를 인공적인 농장으로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외떡잎식물인 얼레지나 산마늘은 잎을 따면 죽는다. 얼레지는 씨에서 싹이 터서 꽃이 피기까지 7년이 걸린다. 해마다 양분을 조금씩 뿌리줄기에 저장하여 내실을 기하다 7년째가 되면 커다란 잎을 두장 피우고 그 사이에서 꽃줄기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런 얼레지의 잎을 따버리면 새 잎이 돋지 않아 양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죽고 만다. 먹거리로 이용할 산나물은 산골마을 근처의 산과 들에서 길러야 한다. 도시인들은 그것을 비싼 값 주고 사 먹을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립공원 같은 우수한 생태계에서 ‘뜯은 것’이 아니라 시골에서 ‘재배한 것’을 자연산 산나물로 여겨야 한다. 춘궁기를 이겨내는 먹거리로서의 산나물, 시골 밥상의 찬거리로서의 산나물, 도회지 나간 자식에게 어머니의 정성을 담아 보내던 산나물. 이런 산나물의 시대는 이미 지난 세상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우리식 동해 해저지명 등재신청 재추진

    정부가 지난해 한·일간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공방으로 유보했던 우리식 동해 해저지명의 등재신청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 회의에 앞서 회의 한달 전까지 지명 등록신청을 하는 관례에 따라 동해 14개 해저지형의 한국식 명칭 등록신청 여부를 다음달 초까지 결정하기로 했다.IHO 해저지명 소위는 한 국가의 해저지명 등재신청이 있을 경우 통상 만장일치제(컨센서스) 의결을 원칙으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정부는 ▲14개 지명을 모두 등록신청하는 안 ▲한·일이 주장하는 EEZ 중첩해역에 자리한 4개 지명을 제외한 10개를 우선 신청하는 안 ▲신청 자체를 뒤로 미루는 안 등 세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민 여론과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현실적 승산 등을 감안해 10개 지명을 우선 신청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등록을 준비 중인 14개 지명 중 양국이 주장하는 EEZ 중첩수역에 있는 것은 울릉분지·이사부해산·한국해저간극·해오름해산 등 4개다. 이중 울릉분지(쓰시마 분지)와 이사부해산(순요퇴)의 경우 이미 일본식 이름이 붙여져 있어 신청시 지명 변경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국간 마찰을 빚을 소지가 있다.한 소식통은 “해저지명 등록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며 “다만 한·일 관계, 등록신청이 실패할 경우의 문제점까지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관련 부처·기관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197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이 일본 국회 답변에서 일제가 한국에 남긴 좋은 유산의 하나로 ‘김 양식’을 꼽았다. 한반도에서 김 양식은 일제시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발언에 대해서 한국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망언”이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다나카 수상의 발언 내용은 결코 망언이 아니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울릉도에 가서 이런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명물이다. 그러나 그 오징어잡이는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섬사람들한테 가르쳐준 일이라고 한다. 마음에 안 들어도 사실은 사실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큰 김 생산국이다. 수출도 하고 국내 소비도 많다. 김을 쓴 대표적인 요리가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은 한국 음식이냐 일본 음식이냐. 한국사람들은 한국 음식이라고 믿고 있지만 우리가 볼 때는 일본 음식이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 음식이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정착, 재창조, 발전한 한국화된 일본 음식이다. 이제는 한국 음식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김밥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발전하고 맛있고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국민적 음식’이 되었다. 일본에서 시작한 김밥은 보존식품인 초밥의 하나였다. 밥에 식초를 섞어서 김으로 말아서 먹는다. 그렇게 하면 식초 때문에 하나의 발효식품이 되어 오래 먹을 수 있다. 일본 김밥과 한국 김밥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 김밥은 식초를 쓰는데 한국 김밥은 참기름을 쓴다. 식초도 참기름도 음식에 대한 부패 방지와 살균 효과가 있다. 일본사람들이 왜 식초를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이 왜 참기름을 좋아할까?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많이 먹고 한국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생선요리에는 기름은 전혀 안 어울린다. 김밥은 일본에서 시작한 음식이지만 그다지 발전을 안 했다. 밥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야채나 계란 위주로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놀랄 만큼 발전했고 다양한 김밥이 나와 있다. 김밥 자체의 다양성도 그렇지만 전국적인 체인점까지 있어서 문자 그대로 국민적인 음식이다. ‘종로OO’처럼 지명까지 붙어 있는 김밥도 있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다양성은 없거니와 전문점 같은 ‘김밥의 상업화’도 안 보인다. 나는 일본에서 찾아온 관광객한테 자주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져준다. “한국에 누드김밥이란 게 있는데 무언지 아냐고?” 일본 사람들은 다 당황하고 웃는다. 혹시나 여자에 관한 에로틱한 수수께끼가 아닌가 호기심을 보인다. 정확히 답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밥이 노출된 김밥”이라고 설명해 주면 실망하면서도 그 기발함에 감탄한다. ‘누드김밥’이란 맛은 몰라도 네이밍(명칭)은 절묘하다. 한국 김밥이 개발한 ‘계란말이김밥’도 대단하다. 원래 김밥에는 밥 속에 계란말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된 것인지. 한 번 먹어보자고 김밥집에서 시켜봤다.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김밥을 다시 계란말이로 말은 것이 아닌가. 김밥이 계란말이로 한 번 더 말려 있기 때문에 보통 김밥보다 훨씬 굵다. 그 크기는 감동적이었다. 먹으면서 뭔가 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계란말이김밥에 빠져 버렸다. 혼자 사는 사람이어서 식사는 거의 외식이다. 그러나 집 근처 김밥집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서 먹을 때가 많아졌다. 계란말이의 맛과 아름다움은 초라한 가게에서 먹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이제 계란말이김밥은 나의 서울 홀아비 생활의 애인 같은 존재가 됐다. 자 오늘 저녁도 계란말이김밥을 먹을까.
  • 한·일 역사학자 2명 공동 연구 “독도는 한국땅”

    ‘독도(獨島)냐, 다케시마(竹島)냐.’ 독도 문제 해결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숙제로 남아 있다. 양측 주장이 워낙 팽팽하다 보니 공동연구는 물론 일본내에서의 독도 서적 출간도 꿈꿀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본에서 출간된 ‘사적(史的)검증 죽도·독도’는 그 자체로도 의미있는 책이다. 일본 최대 출판사인 이와나미(岩波)서점이 출판한 이 책은 김병렬 국방대학 교수와 나이토 세이추 시마네 대학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해 집필했다. 지난해 12월 우선 ‘한·일 전문가가 본 독도’가 국내에서 출판됐고, 그것의 일본어판이 이 책이다. 나이토 교수는 “일본은 역사적으로 두번에 걸쳐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에 1945년 이후에도 독도가 일본령으로 남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화(元和)4년의 죽도도해면허’ ‘2005년 시마네현 무라카미가(家)에서 발굴된 고문서’ ‘1870년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 등을 근거로 자신의 견해를 실증해 나갔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를 나이토 교수가,2부를 김 교수가 집필했다. 두 사람의 견해를 종합한 3부는 나이토 교수가 대표 집필을 맡았다. 김 교수는 일본내에서 한국의 독도영유를 비판해온 인사들이 제기해온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울릉도 주민의 생활조건, 기후조건 등을 근거로 독도가 가시거리에 포함되어 있음을 실증했다. 또 일본의 독도편입 문제를 러·일전쟁 수행과 한국병합 과정이란 맥락에서 사료를 들어가며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출간을 지원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은 “한·일간 공통된 역사적 인식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초사료에 의거해 검증한 후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자 할 때 성립될 수 있다.”면서 “일본 최대 출판사의 철저한 내용검증을 통해 출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 이정민(Ⅰ)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정민(64)씨의 목소리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목소리 주인공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정부 홍보물이나 육·해·공군 소개 각종 영상물에서 해설을 맡았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다.1966년 ‘먼 산울림’으로 첫 취입을 한 이래 영화주제가 ‘남매’ ‘어느 여인에게’ ‘춘천호의 밤’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힘 있고 그윽한 저음으로 사랑받았다.‘네잎클로버’의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규항씨와 선후배 사이. 이정민씨의 본명은 이규환.1963년, 포항방송국 아나운서로 발탁되자마자 뉴스부터 다큐멘터리 해설, 음악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전속가수, 당시 자체 제작했던 드라마의 성우까지,1인 4역의 역할을 도맡아 재능을 키웠다. “실제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꿈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지방방송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내게는 일종의 행운이었지요.” 1964년 군에 입대하면서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답게 국군방송국에 배치된다. 당시 국방부에는 현역인 사병 아나운서가 한명씩 배치되었다. 그는 국방홍보원으로 근무하던 MBC 이철원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발령받으며 탄탄대로 방송인의 길을 걷는다. 이 무렵 국군방송은 매일 저녁 6시5분부터 7시까지 KBS의 전파를 빌려 방송됐다. 그는 ‘우리의 국군’ 시간을 통해서 ‘군사소식’과 함께 음악프로그램이었던 ‘희망의 구름다리’, 그리고 ‘위문열차’ 같은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주 1회, 전국 각급부대를 탐방해 구성했던 프로그램 ‘마이크 탐방’은 혼자 기획, 편집, 해설까지 도맡아야 했다. “저는 군인 신분이었지만 사복을 입고 주로 근무했어요. 군사비밀을 취급했기에 신분과 계급을 밝히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매우 바쁜 방송 스케줄 때문에 2인승 경비행기인 ‘L19’을 타고 출장 다니기도 했고, 최전방 GOP에 취재도 자주 갔지요.”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도 바로 이 무렵. 첫 취입한 곡은 1966년도에 발표한 ‘먼 산울림’과 ‘그대를 보내고’. 특히 아나운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간주에 내레이션을 넣은 부분이 돋보인다. 이 노래들은 작곡가 황우루씨의 작곡 데뷔곡이기도 하다. 이정민씨는 1943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작곡가 황우루, 김영광씨와는 포항중·고교 동기동창으로 함께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불렀던 단짝들이다. 황우루씨는 ‘키다리 미스터김’을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같은 히트곡을 발표했던 유명 작곡가. 김영광씨도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비롯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슬럼프 없이 매년 히트곡을 발표하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이다. 데뷔곡 ‘먼 산울림’이 제법 알려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국군방송 드라마 ‘산 넘고 물 건너’ 주제가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군인 신분으로 가수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일반무대엔 전혀 나설 수 없었던,‘얼굴 없는 가수’였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Local] 독도에 행정사무소 설립키로

    독도에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관리사무소가 설치된다. 경북도는 17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와 방문객 등의 안전 관리를 맡을 독도 관리사무소를 독도 현지에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울릉읍 독도리 동도의 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발전실이 있는 2층짜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2층에 사무실과 방 3개 등 연면적 197㎡ 규모로 문을 열 방침이다. 도는 경찰청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올해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총 4억 3000만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이미 4300만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위한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다. 관리 사무소가 완공되면 울릉군청 독도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 2명이 상주하면서 독도 방문객 등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 독도 생태연구 등 독도 관련 연구자들도 이 곳에 머물 수 있어 조사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하루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1880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객들의 안전 보호가 절실해 졌다.”면서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건물 신축이 불가능해 기존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북지자체 ‘혜택 더하고 의무 나누고’

    경계를 맞대고 있는 경북도내 자치단체들이 협력사업을 통한 공동발전 노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송군과 영양군은 8일 양 자치단체간 ‘박물관 자유관람 서비스 협약’을 체결, 주민들이 양 지역에 있는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송과 영양군민은 이날부터 누구나 유료시설인 청송 민속박물관(청송읍 송생리)과 영양 산촌생활박물관(입암면)을 입장료와 주차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포항시와 경주시는 지난달 20일 양 자치단체 경계에 위치한 홍보탑을 공동 사용·관리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에서 포항으로 들어가는 방향의 홍보탑 면은 포항시가, 포항에서 경주로 들어가는 쪽의 면은 경주시가 각각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홍보탑은 포항시가 5억 8000만원을 들여 높이 36m, 가로 20m, 세로 15m 규모로 세웠다. 안동시와 의성군도 지난 3월 안동댐 하류의 물을 의성지역으로 보내는 의성·안동 광역상수도 공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안동 용상정수장 용량을 하루 2만 8000t에서 7만 3000t으로 늘리고 용상정수장에서 안동 일직면 등 3개면을 경유해 의성읍 정수장까지 가는 총연장 40.6㎞(안동 21.9㎞, 의성 18.7㎞)의 송·배수관을 매설하는 공사다. 2009년까지 총 478억원(안동 256억원, 의성 222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이 완성되면 안동 일직·남선·남후 등 3개면 1700가구 5000여명, 의성읍과 단촌면 일대 5700가구 1만 5000명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받게 된다. 예천군과 영주시도 현안사업인 1일 1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시설을 영주지역에 합동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지자체는 소각장을 2회(1회 15∼20년 사용 가능)에 걸쳐 사용하도록 건설하고 소각장 건설비용은 t당 2억원씩 등 총 소요예산 220억원은 양 자치단체가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항시와 영덕·울진·울릉군이 포항지역 KTX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상주시와 문경시는 양 지역에서 발생되는 생활 및 농·축산 오·폐수를 함창·점촌 통합하수종말처리장(1일 3만t 처리능력)에서 공동 처리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앞으로 협력사업의 확대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등 지역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노력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포스코는 ‘인간존중’과 ‘상생’을 사회봉사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나눔 경영’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봉사활동은 지난 2003년 봉사단 창단 후 제도적으로 정비됐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직원 네명 중 세명꼴(74%)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봉사단 사무국을 중심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부터 봉사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준시간을 달성한 개인에게는 인증서와 배지를 준다. 지난해 말까지 1434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100시간 이상 인증을 얻었다.1000시간 인증을 획득한 사람도 22명이나 된다. 원활한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회사는 필요한 봉사용 소모품과 차량, 중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잘 운영되고 있다. 재작년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서남아시아 이재민을 돕기 위해 9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에 회사가 2억원을 보태 총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은 좋은 예다. 포스코는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의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만 70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월평균으로 보면 약 4000명이 참여한 셈이다.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들은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70여개 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정해 이벤트 성격을 가미했다. 이렇게 하니 임직원 참여도와 수혜자의 만족감도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나눔의 집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결식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 부인 및 지역주민 586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을 담당한다.2006년 한해에만 연인원 12만 9908명(하루 평균 536명)이 이 곳을 이용했다. 포스코는 사회복지 NGO인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희망나눔 긴급구호키트’ 제작 행사를 하고 있다. 긴급구호 키트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활용될 수 있는 의약품, 이불, 속옷, 세제, 수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5년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는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장마 피해를 본 강원도 정선·평창·인제지역과 강진피해를 입은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보냈다. 또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POSCO 나눔마당’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자사,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등 189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해 재활용물품 13만 6832점을 수집했다. 판매 수익금 2억 38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국내에서만 사회공헌을 하는 게 아니다. 해외에서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오리사주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 구순구개열(언청이) 아동 4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줬다. 국제 해비탯 주관으로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 20만달러(약 2억원)를 후원했다. 포스코 봉사단원들과 포스코-인디아 임직원들은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택 100채를 건축하는 초대형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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