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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당 건립 등 기념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선심성·선거용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13일 오후 2시 문경읍 상리 청운각에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을 새롭게 갖춘 공원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교) 교사로 있던 시절인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살던 초가 하숙집이다. 시는 최근 2년간 시비 17억원을 들여 기존 청운각 부지 1079㎡를 2892㎡로 확장하고 청운각에 마련돼 있던 분향소를 새로 건립한 사당으로 옮겼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18%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사당(31.5㎡)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 영정이 있다. 기념관(87.5㎡)에는 생존해 있는 박 전 대통령 제자들의 육성이 녹음된 ‘박 대통령 이야기’와 대통령 유물 및 자료가 있다. 시는 사당과 기념관 사이에 조만간 박 전 대통령 흉상도 세울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도 오는 9월 시내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가칭)을 개관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또 최근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의 이름을 공모한 상태다. 재정자립도 45%인 시가 시비 58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할 홍보관(연면적 1207㎡)은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영상으로 보여 주는 돔 영상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담은 전시실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3%인 울릉군도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15억여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 옛 울릉군수 관사(지상 1층, 153㎡)를 재정비해 ‘박정희기념관’(가칭)으로 개관한다는 것. 이 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 방문 당시 숙박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를 방문, 섬 일주도로 개설과 항만시설 확충 등 울릉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군은 오는 9월쯤 착공, 내년 10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 막대한 예산으로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벌이는 것은 선심성·선거용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은 “지자체들이 대선을 불과 수개월 앞두고 수십 년된 박 전 대통령과의 연고를 앞세워 기념 사업에 나서는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을 위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면서 “지자체들의 대선 마케팅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옹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안부 평화비 빈조약 저촉”

    일본 민주당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사로 꼽히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정권이 한국과의 현안에 대해 잇따라 강수를 던지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를 철거할 것을 거듭 요청하는 한편 독도 문제 국제 이슈화도 도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위안부 평화비)가 빈 조약에 저촉된다는 공식 입장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위안부 기림비와 관련해 “외국 공관에 대한 위엄 침해 방지를 규정한 빈 조약 22조 2항에 관계되는 문제”라는 답변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와 철거 요구를 계속해 왔다. 노다 총리는 지난 3월 의회에 출석해 위안부 평화비에 쓰인 ‘일본군 성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된 것인가라고 할 때 (사실과) 크게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외교 관례를 무릅쓰고 평화비 조기 철거를 요청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일본 정부는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지도 서비스에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구글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한국령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기를 한 문제와 관련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각료회의에서도 구글이 지도서비스 ‘구글맵’에 독도의 소재지가 ‘울릉군’이라고 기술한 것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위안부 기림비와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답변서는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입장을 물은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수 성폭행’ 김형태, 지금 어떤 상태인가 보니…

    ‘제수 성폭행’ 김형태, 지금 어떤 상태인가 보니…

    동생 부인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의 수사기관 변경 시도가 무산됐다. 제수 최모씨가 성폭행 미수 등 의혹을 제기하자 최씨를 명예훼손 및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던 김 의원은 지난 1일 사건을 처음 맡은 포항남부경찰서가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을 서울 양천경찰서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자기 주소지도 서울로 옮겼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11일 “경북경찰청이 최근 김 의원의 이송요청에 대한 심의를 벌인 끝에 반려하기로 결정해 포항남부서가 계속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이송심의위는 피고소인이 사건이송 요청을 할 경우 피고소인의 주소지나 주거지, 범죄지 등으로 사건을 이송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피고소인인 최씨가 사건 이송을 원치 않으며 고소사건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 상태에 접어들어 수사진행의 원활성과 책임성 등을 감안할 때 이송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포항남부서는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후 서울 집에서 요양 중인 김 의원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을 경우 출장조사를 한 뒤 사건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어·예절교육 등 캠프 지원 서둘러야

    여름방학을 이용한 캠프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은 물론 일부 특목고 등에서도 도입하면서 방학 동안 차별화된 경험을 쌓기 위한 이색캠프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여름방학이 한 달 이상 남았다며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는 인기 있는 캠프의 정원은 다 차버릴지도 모른다. 영어캠프, 리더십캠프, 진로 멘토링캠프에 운동과 영어를 접목한 융합캠프까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다양한 캠프들은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신청자가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은 서둘러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방학을 이용한 캠프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영어캠프다. 캠프 기간 내내 원어민 강사와 함께 숙식하며 영어로 말하는가 하면 딱딱한 수업이 아닌 야외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레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올여름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영국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유학닷컴이 주관하는 ‘영국 사립학교 여름캠프’는 3주간 영국사립학교인 로열러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현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유명 대학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 역시 인기가 높다. 영어교육기업 아발론교육이 주관하는 ‘미국 슈퍼스타캠프’는 7월 19일~8월 7일 하버드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참가자들은 두 대학 출신 석·박사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진학 및 진로에 대해 각 대학 재학생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영어캠프라고 해서 값비싼 해외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와 구 등에서 지원하는 국내 캠프도 인기가 높다. 검증된 프로그램에다 저렴한 비용까지 인기 요인을 갖췄다. 지역 주민에게는 참가비를 대폭 할인해 주는 통 큰 지자체도 있으니 미리 정보를 챙겨 보자. 서울 마포구는 서강대학교와 함께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서강대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는 마포구에 주소를 둔 초등학교 3~6학년생 150명을 대상으로 1차(7월 30일~8월 11일), 2차(8월 13~15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비용은 모두 66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인 33만원을 마포구에서 지원한다. 마포구는 또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13명에게 무료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기간은 6월 11~22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교육지원과(02-3153-8953)로 문의하면 된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이색캠프도 많다. 예절교육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청학동 인성 예절캠프’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된 캠프다. 경남 하동의 지리산 청학동 고목당서당에서 열리는 이 캠프는 여름방학 인성·예절·한문 캠프로 사자소학, 추구, 명심보감, 사서삼경, 서예 등의 한문 교육과 인성교육, 각종 예절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독도 역사교육을 직접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캠프도 있다. 독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천연기념물을 관람하는 ‘울릉도·독도 일주 대장정 그린캠프’는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5~29일 진행된다. 울릉도 개척사 기념비, 남서리고분, 천연기념물인 통구미 향나무 등의 문화체험은 물론 독도 박물관, 전망대, 동굴탐사, 어업전진기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방법은 한국 청소년 그린캠프 봉사단 홈페이지(www.greencam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진로 멘토링 캠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년 진로진학컨설팅 캠프’ 1차는 오는 7월 22~27일, 2차는 7월 29일~8월 3일 중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에 대한 이해와 진로탐색의 중요성, 자아이해를 통한 흥미와 적성 찾기, 유형별 진로탐색, 진로 준비방법과 진학지도 등을 소그룹 형식으로 교육한다. 자세한 사항은 인성스쿨 홈페이지(www.insungschoo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백령도·가거도 등 11곳 국가 관리 연안항 지정

    백령도, 가거도 등 해양 영토의 끝단에 있는 연안 항만 11곳이 국가 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가관리 연안항에 지정되는 곳은 서해 중부의 백령도 용기포, 연평도, 상왕등도, 서해남부의 대흑산도, 가거도, 남해의 거문도, 국도, 추자도와 제주도의 화순항, 동해의 후포항, 울릉도 사동항 등 11곳이다. 국가 관리 연안항은 국가의 안보나 영해 관리에 중요하거나 기상 악화 등 유사시에 선박의 대피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항만으로 신속한 접안시설 확충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게 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한다. 항만 배후 단지에 금융, 연구 등 일반 업무시설, 주거·숙박·판매·문화 시설 등 근린 생활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한편 항만 재개발로 작업장이 폐쇄되는 항운 노조원에게는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독도 해양연구기지 애물단지 되나

    독도 해양연구기지 애물단지 되나

    독도지키기 종합 대책의 하나로 100억원이 훨씬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신축 중인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조감도)가 준공을 앞두고 운영비 등을 확보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해역의 해양 생태 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국비 7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입해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대 부지 2만 8600㎡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이하 해양기지)를 신축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해양기지의 현재 공정률은 90% 정도다. 해양기지는 앞으로 울릉도·독도 해양자원 조사·연구 지원과 독도 바다사자 서식환경 연구,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식음료와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일도 한다. 더구나 대학과 연구 관련 기관들의 공동 연구 공간으로 활용,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필수시설이지만 설계 과정에서 누락된 기지 내 해수인입 및 폐수처리 시설, 각종 장비 보관 및 육상실험을 위한 창고동 등이 없어 ‘반쪽 준공’이 불가피하다. 이런 시설 확보를 위해 도는 16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해양기지의 운영 주체(방식)도 결정되지 않은 데다 연말까지 운영비 10억원마저 확보하지 못했다. 자칫하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2008년 해양기지 건립 후 운영비(연간 25억원 추정)를 경북도 등에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신축 예산을 교부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특정 시설에 대해 매년 운영비를 지원할 경우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뿐만 아니라 보조금 지원 관련 법에도 위배되기 때문이라는 것.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방재정 여건상 자체 확보가 어렵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등 국가 사무를 수행할 해양기지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울릉군 관계자는 “해양기지는 운영비 또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운영비 지원이 없을 경우 해양연구기지를 놀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 주체 선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한국해양연구원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지만 정작 해양연구원은 운영비 전액을 국비 또는 지방비로 지원하지 않을 경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서양 古지도 49점중 39점이 “韓國海”

    동서양 古지도 49점중 39점이 “韓國海”

    ‘동해’ 또는 ‘일본해’로 불리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가 본래 ‘한국해’(조선해)였음을 증명하는 18~19세기 일본과 서양의 고지도 원본 49점이 처음 공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서 ‘동해·독도 고지도 기획전’을 열면서 한국해(Sea of Korea)와 독도를 표기한 동서양 고지도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49점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해와 독도를 표기한 일부 고지도 사본이 소개된 적은 있으나 일본,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원본이 다수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도박물관 측은 2008년부터 5억원가량의 국비를 지원받아 고지도 매입 작업을 벌여 왔다. 공개되는 지도는 일본 사료 14점과 서양 사료 35점이다. 이 중 조선해와 일본해 병기는 5건에 불과했고 한국해(또는 조선해) 표기는 34점이나 됐다. 나머지 10점은 바다 이름을 명기하지 않은 채 독도만 표시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제 식민 지배하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 세계 공식 해도 초판에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기 전까지 일본도 조선해로 표기했음을 보여주는 ‘관찬’(관에서 제작) 세계지도가 공개됐다는 것이다. 1810년 일본 에도 막부가 제작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는 동해를 ‘조선해’로 단독 표기했다. 권석기 국토지리정보원 사무관은 “일본에서도 찾기 어려운 고지도로, 수년 전 국내에서 수집상을 통해 4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1850년 일본에서 제작된 ‘본방서북변경수륙략도’도 동해를 조선해로 명시하고 울릉도(완릉도)와 독도(천산도)까지 표기했다. 1863년 편찬된 일본백과사전인 ‘강호대절용해내장’에 수록된 조선국도는 울릉도(작릉)와 독도(자산도)를 아예 조선의 영토로 명기했다. 18~19세기에 제작된 영국, 프랑스 등지의 고지도 역시 동해를 한국해로 기록했다. 1794년 영국에서 제작한 일본전도는 동해를 한국해로,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했다. 18세기 중·후반 프랑스에서 제작된 아시아 지도 역시 한국해로 적었다. 또 1735년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이 제작한 ‘중국통사Ⅳ’에 수록된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에서 제작된 최초의 조선전도로 울릉도,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했다. 한상호 국토지리정보원 학예사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이전에는 서양은 물론 일본 역시 동해를 한국해(조선해)로 표기하고 독도 또한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었다는 우리 주장이 문헌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장 작은 두 지자체 ‘相生’ 손 잡았다

    가장 작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호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충북 증평군과 충남 계룡시는 23일 계룡시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행정, 경제, 관광, 문화,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증평군이 국내 지자체와 자매결연한 것은 계룡시가 처음이다. 증평군이 계룡시를 첫 자매결연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서로 역사와 행정 여건이 비슷해서다. 양 지자체는 모두 국회의원 입법을 통해 괴산군과 논산시에서 분리되면서 생겨났다. 증평군은 2003년 8월 30일, 계룡시는 그해 9월 19일에 각각 탄생해 개청 시기까지 비슷하다. 또한 계룡시는 면적이 60.74㎢로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다. 증평군 면적은 81.84㎢로 울릉군을 제외한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중 가장 작다. 행정구역도 증평군은 1읍 1면, 계룡시는 3면 1동으로 가장 간단하다. 공무원 수도 증평군 338명, 계룡시 323명으로 거의 같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인구와 예산 정도다. 증평군 관계자는 “다양한 공동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평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KIA(광주, KBS N SPORTS) ●넥센-LG(잠실, SBS ESPN) ●두산-SK(문학, MBC SPORTS+·SPO2TV) ●롯데-삼성(대구,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성남 일화-수원시청(탄천종합) ●강원FC-고려대(강릉종합운) ●상주 상무-울산 미포조선(김천종합) ●제주 유나이티드-인천 코레일(제주월드컵) ●전북 현대-천안시청(전주월드컵) ●부산교통공사-경남FC(부산구덕운) ●충주 험멜-광주FC(충주종합) ●대전 시티즌-경주시민축구단(대전월드컵 이상 오후 7시) ●포항 스틸러스-청주 직지FC(스틸야드) ●인천 유나이티드-김해시청(인천전용) ●FC서울-목포시청(서울월드컵) ●수원 삼성-강릉시청(수원월드컵) ●전남 드래곤즈-창원시청(광양전용) ●부산 아이파크-고양KB(부산아시아드) ●울산 현대-대전한수원(울산문수) ●대구FC-경찰청(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7시 30분) ■테니스 국제테니스연맹(ITF) 창원국제남자퓨처스 및 여자챌린저대회(오전 9시 창원시립테니스장) ■요트 2012 코리아컵 국제대회(오전 9시 30분 울릉도)
  • [‘쌉쌀 달콤’ 산나물 2題] 종자 육지 불법반출 단속

    “울릉도 특산품 ‘명이나물’(산마늘)을 사수하라.” 경북 울릉군이 지역 특산품인 명이나물 지키기에 비상을 걸고 나섰다. 군은 다음 달까지 울릉도 고유 소득자원인 명이나물 종자 및 뿌리의 육지 반출을 막기 위해 200여 생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중점 지도 단속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맛과 효능이 뛰어난 명이나물이 웰빙 바람을 타고 고가(절임류 ㎏당 1만 5000~2만원)에 거래되면서 뿌리 등의 육지 반출이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일부 몰지각한 섬 농가들이 명이나물의 종자 및 뿌리를 육지에 불법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농가에 대해서는 명이나물 재배와 관련한 보조금 전액 회수 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명이나물 보급 사업을 지속 전개하는 한편 명이나물 종자 등의 육지 반출 행위를 강력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년 기후변화 감시소 울릉도에 건립

    이산화탄소 등 우리나라 기후 변화의 원인 물질을 관측·분석하는 ‘기후변화감시소’가 내년 울릉도에 건립된다. 울릉도에 기후변화감시소가 들어서면 서쪽 안면도, 남쪽 제주도 기후변화감시소와 함께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기후 감시체계가 완성된다. 기상청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북 울릉군 울릉도 기상대 부지에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를 건립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새 기후변화감시소는 연구동(연면적 749.62㎡)과 연구지원동(362.63㎡)으로 구성된다. 건축비는 약 42억원이 투입된다. 울릉도 감시소는 지난해 11월 설치된 독도 무인관측소와 함께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다양한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을 측정하고 감시하게 된다. 독도에 이어 울릉도에 기후변화 관측 시설이 들어서는 이유는 두 곳 모두 세계기상기구(WMO)에서 권고하는 기후변화감시 환경 조건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감시소는 주로 높은 산이나 섬에 자리 잡아야 하며, 공기도 청정한 곳이라야 한다. 울릉도에서 관측한 자료는 WMO가 운영 중인 세계자료센터와 공유해 전 세계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심병숙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은 “완공 후에는 국제 온실가스 관측과 연구 등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릉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육지속의 섬’ 경북 영양 오무마을 이야기

    ‘육지속의 섬’ 경북 영양 오무마을 이야기

    경북의 3대 오지로 불리는 봉화, 영양, 청송. 그중 한 곳인 영양은 높은 산마루에 갇혀 있는 심심산천의 고장이다. 내륙 깊숙이 자리한 탓에 찾아가는 길 또한 멀고도 힘든 영양은 면적이 서울의 2.5배나 되지만, 울릉도 다음으로 적은 인구 2만 명이 사는 오지 중의 오지이다.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EBS 한국기행에선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을 간직한 영양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8일 방송에선 육지 속의 섬, 오무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지 중의 오지 영양군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고립무원으로 손꼽히는 오무마을. 끝없이 펼쳐진 산속에 자리한 마을의 모습이 마치 외로이 떠있는 섬과도 같아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디딜방아는 쌀이 없던 가난한 시절 할머니들이 보리나 쌀을 빻아 먹던 추억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오무마을에는 디딜방아와 함께 세월을 간직한 집이 있다. 200년 된 초가집을 지키는 김통분 할머니다. 열아홉 살에 시집 와서 평생을 함께한 초가집은 할머니에게 어떤 의미일까. 세월의 흔적을 피해 옛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오무마을 사람들을 만나 본다. 9일 방영되는 3부에선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소개한다. 영양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문향의 고장’이다. 이 수식어를 대변해주는 영양군 석보면의 두들마을은 석계 이시명 선생이 세운 재령이씨의 집성촌이다.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맘때쯤의 두들마을은 겨우내 낡은 고택의 문풍지를 새로 고쳐 바르고, 한 해 요리에 사용될 된장을 뜨는 등, 고운 봄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영양에는 340년 전의 요리법과 음식 저장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 장계향이 쓴 ‘음식디미방’이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한글 조리서로, 146가지의 요리법과 음식 저장법이 기록돼 있다. 양반가의 음식이 후대에도 전해지길 바랐던 장계향 선생의 마음을 잇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현재 재령이씨 13대 종부 조귀분씨이다. 그는 음식디미방 회원들과 함께 맛을 재현해내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을 지키며 사는 두들마을 사람들을 만나 본다. 10일 방송에선 일월산이 품은 맛, 각종 산나물을, 11일 방송에선 씨름인 이봉걸씨와 함께 시골 오일장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영양장의 모습을 전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선거법 위반’ 김형태 당선자 영장 기각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19대 총선 경북 포항 남·울릉 김형태(60·무소속) 당선자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을 전원 기각했다. 이의석 영장전담판사는 “김 당선자 등이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증거 일부를 확보한 상태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 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3일 김형태 당선자와 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 A(24)씨와 전화홍보원 B, C씨 등 4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태 당선자 영장 재신청

    김형태(60) 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포항 남부경찰서는 3일 김 당선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서울 유사 사무실(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 김모(24)씨, 전화홍보원 정모(46·여)·조모(48·〃)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당선자와 관리팀장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선진사회언론포럼을 차려 놓고 여론조사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화홍보원 임금과 사무실 관리비 등 7000여만원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를 불법선거자금으로 보고 있다. 전화홍보원 정씨 등 2명은 불법 선거운동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다. 김 당선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잘 굴러갈까…” 울릉도 전기차 도입 논란

    경북도가 울릉도를 저탄소 녹색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악형 도로와 많은 강설량 등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상 전기자동차 보급이 부적합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30일 “울릉도의 모든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하는 탄소제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올해부터 2014년까지 24억원을 들여 울릉군청 관용 승용차 43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급속충전기 10대를 섬 곳곳에 설치해 배터리 방전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어 2015년부터 전기 택시와 전기차 렌터카를 도입하고, 섬 전체에 전기차·충전 인프라 통합관제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기술 개발 등 보급 여건이 개선되면 ‘스마트 콘센트’(충전시스템을 통해 전기요금이 가장 싼 시간을 인식해 충전하는 시스템) 개념을 도입하는 등 섬내 전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군과 주민들은 전기차 보급에 난색이다. 울릉도의 산악형 도로와 많은 강설량 등을 감안할 때 전기차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말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전기차 3대와 급속 및 완속 충전기 5대를 구입, 울릉읍 및 서면·북면 사무소 등 3곳에 배치했다. 하지만 전기차를 제대로 운행할 수 없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완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6시간 정도 걸리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40~60㎞에 불과한데다 눈이 많은 11~3월에는 도로 결빙 등으로 운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울릉도 내수전 일주도로 및 저동2리 일부 가파른 구간에서는 차량이 멈추거나 엔진 힘이 떨어져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읍사무소 관계자는 “전기차의 잦은 배터리 방전으로 제대로 운행할 수 없다.”면서 “울릉도 실정에는 전기자동차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군은 최근 이런 문제점으로 도에 공문을 보내 전기차의 보급 시기를 재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병근 군 지역경제과장은 “현재 국내 전기차 성능으로는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완급을 조절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들은 “섬에서 SUV 4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일반 택시는 물론 관용차량 대부분이 SUV 4륜구동 차량”이라면서 “도가 지역 실정을 무시한 채 전시성 행정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설 경우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성학 도 녹색생활담당은 “국내 전기차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보급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태 당선자 선거법 위반 시인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형태(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그동안 부인했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추행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포항 남부경찰서에 출석, 전화홍보원들에게 자신의 홍보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역구가 아닌 서울 여의도에 유사 사무실(선진사회언론포럼)을 차려 놓고 여론조사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전화홍보원 10여명에게 3300만원의 수고비를 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 등 불법선거자금 5150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김 당선자와 사무실 관리팀장 김모(35)씨 등과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대질신문을 실시한 뒤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했다. 경찰은 27일 김 당선자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당선자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하루 뒤인 28일 출석했다. 김 당선자는 김씨와 3시간이 넘는 대질조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일쯤 검찰에 김 당선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제수 최모(51)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함께 받은 가운데 녹취록의 음성이 본인임을 인정했으나 성추행 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따라서 조만간 피고소인인 최씨와 정장식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천대영 포항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녹취록 조작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檢, 김형태 당선자 영장 재지휘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6일 19대 총선 포항 남·울릉 선거구 당선자 김형태(60·무소속)씨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불허하고 보강수사 지휘를 했다. 포항지청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당선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포항 남부경찰서에 ▲김 당선자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인 김모(35)씨와 김 당선자 대질 조사 ▲이 포럼 사무소에서 선거운동을 한 전화홍보원 등 10여명에 대한 처벌 여부 등을 보강하라고 지휘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서울 여의도의 선진사회언론포럼 사무실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홍보원 등을 동원해 선거 전 여론조사를 가장,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 행위를 금지하며 여론조사를 하고자 할 때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포항경찰서는 김 당선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사무소 직원과 전화홍보원 등 10여명에 대해 소환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 KBS 국장 김형태씨를 아십니까’라고 인지도를 묻는 형식으로 위장 홍보운동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김 당선자에 대한 사전 영장 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제수 성추행에 대한 조사는 계속하기로 했다. 천대영 포항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성추행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조만간 피고소인 정장식 후보 캠프 관계자와 제수 최모(51)씨에게 연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의원 행동강령 있으나 마나

    지난해 시행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 1년이 지났음에도 이를 조례로 제정한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50여곳 가운데 단 9곳뿐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시행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충북 진천군을 비롯해 전북 임실군, 경북 울릉·울진군, 경남 청도군, 인천 계양구, 광주 남구, 전남 여수시, 경기 연천군 등 9곳에 불과하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은 대통령령으로 2010년 11월 제정,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으며 각 지자체가 지역특성에 맞게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지방의회는 전무하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의원의 행동강령 위반행위를 신고받을 경우 반드시 자문위원회에 자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법처리되는 등 굵직한 사안이 아니고서는 정작 행동강령을 어긴 의원이 있더라도 처벌할 시스템조차 없는 실정인 셈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2003년부터 시행돼 온 공무원행동강령이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의원들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많아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너무 낮아 조례 제정 성적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최근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추가 처방’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대구시 수성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6곳의 지자체를 순회하며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전국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래서다. 행동강령과 김재수 과장은 “지방의회에서는 행동강령을 중앙이 지방을 통제하는 장치로 오해하고 있는데, 다양한 계도 방식을 통해 이런 인식을 바꿔가야 할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이 청렴한 직무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방의원이 외부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아 활동한 내역을 주민에게 상세히 공개하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권익위는 이를 위해 각 의회 홈페이지에 전용 게시판을 만들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권익위는 올해 30개 의회를 행동강령 조례 추진 시범기관으로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행동강령 조례 제정에 동참한 의회에는 올 연말 유공표창을 하고, 관할 자치단체에도 반부패경쟁력 평가에서 가점 혜택을 줄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배짱 출두…성추행 의혹 김형태 진술 거부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포항 남·울릉)의 제수 성추행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는 23일 김 당선자를 상대로 성추행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20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진술녹화실에서 7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2시쯤 귀가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당선자 측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당선자는 “서울 사무실은 전에 몸담았던 선진언론포럼 사무실이며 직원들의 급여도 내가 지급한 것이 맞다.”면서도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있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黨 윤리위 출당 검토하자 탈당한 김형태 “난 떳떳…사퇴없다” 무소속 의원직 ‘의지’

    黨 윤리위 출당 검토하자 탈당한 김형태 “난 떳떳…사퇴없다” 무소속 의원직 ‘의지’

    18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자의 성추문 의혹은 총선일 불과 3일 전에 터져나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발언 파동에 묻혀 언론과 표심의 주목을 끌지 못하며 김 당선자는 41.2%의 득표율로 무소속 박명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녹취록 파문에 黨 입장 선회 총선 직후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 및 출당 등 엄중한 조치에 대한 요구가 터져나오면서 그의 거취는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까지도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사실 여부 확인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17일 저녁 늦게 음성 녹취록 성문 분석 보도 등으로 파문이 커지자 새누리당은 급박하게 입장을 변경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밤늦게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빨리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출당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결정만 하면 되므로 윤리위 회부는 오래 걸리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선 후 1주일간 고수했던 ‘선 사실관계 확인, 후 원칙적 대응’ 입장을 황급하게 철회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결정상황을 다 밝히긴 어렵지만 당 지도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7일은 비대위가 열리지 않는 날이어서 비대위원들은 긴급하게 돌아가는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에게는 언론 보도를 전후해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비판적이라는 급박한 분위기가 전해졌고 윤리위 회부 등 출당 결정도 박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8일 “그동안 당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다.”면서 “전날에도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에게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고 연락했지만 ‘추이를 지켜보자’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TV 생중계 부담” 회견 취소 결국 새누리당의 출당 결정 조치에 김 당선자는 이날 사실상 출당과 다름없는 탈당을 선택했다. 김 당선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떳떳하기 때문에 사퇴는 없다.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탈당한다.”며 무소속 의원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그는 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TV 생중계가 되면 부담스러우니 보도자료로 대체하겠다.”고 요청해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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