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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시봉’ 이장희 사는 울릉도에 ‘7080 문화관’ 7월 준공

    [단독] ‘세시봉’ 이장희 사는 울릉도에 ‘7080 문화관’ 7월 준공

    ‘세시봉 가수’ 이장희씨가 살고 있는 울릉도가 ‘복고 문화 관광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릉군은 북면 현포리 일대에 조성 중인 ‘7080 문화관’(가칭)을 다음 달이나 7월에 준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5% 정도다. 현포리 평리마을 일대 부지 1만 7000㎡에 마련 중인 7080 문화원은 실내외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공간, 카페테리아, 주차장, 산책로 등을 갖췄다. 실내 공연장의 문화공간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총 사업비는 67억원(국비 및 도비 각 50%)이다. 이씨는 사업 부지 안에 있는 자신의 땅 500㎡를 내놨다. 운영은 울릉군 또는 이씨 측이 맡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군 등은 문화원이 조성되면 7080은 물론 통기타 가수들의 콘서트를 유치하는 등 복고문화의 중심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서지역(섬)이 복고 문화의 장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 조성 사업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1년 10월 경북도민의 날 기념식에 도민상 수상을 위해 참석한 이씨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울릉군은 2011년 가수 이장희씨 소유 울릉도 농장에 그의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 옆에는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김민기씨 등 세시봉 출신 가수 등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돌기둥이 에워쌌다. 김기백 울릉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은 “벌써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우리나라 복고 문화를 대표하는 7080 노래를 듣을 것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7080 문화원이 지역 홍보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70년대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노래한 이씨는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 머물다 2004년부터 울릉도 평리마을에 ‘울릉 천국’이란 농장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긴급피항 빌미 불법 조업 원천 봉쇄

    긴급피항을 빌미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국민안전처는 18일 악천후 또는 해난 사고 때 우리 수역으로 대피하는 중국 어선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긴급피난 해역 11곳을 지정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홍도, 여수시 손죽도, 전북 군산시 어청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 인천 옹진군 백령도 동방, 경북 울릉도, 포항 영일만, 경남 통영시 장사도, 제주 서귀포시 화순·표선이다. 주변에 임해사업시설이 없고 중대형 함정과 가깝거나 군 레이더 기지, 어업지도선, 해군시설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기에 좋은 곳이다. 악천후 때 수백척이 집단으로 피항해 안전해역 선점 및 항로 차단 등 부작용을 빚는 데다 해양오염물질 배출과 함께 피난을 전후로 한 불법 조업 가능성이 상존하는 데 따른 대책이다. 많은 중국 선박이 연락도 없이 우리 수역에 긴급피난을 하곤 한다.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고려해 중국 어선에 긴급피난 절차를 준수하도록 표준 홍보물도 만들었다. 첫째로 무엇보다 안전을 보장하려는 조치라는 점을 알린다. 이어 양국 어업협정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사전 연락처(전화번호, 무선전화, 이메일)를 통해 선명, 호출번호, 현재 위치, 피난 이유 등 통보 사항을 안내한다. 주의 사항도 덧붙인다. 피난을 마친 뒤 다른 선박의 항해나 입·출항을 방해하는 사례 등에 대한 우리 경비함정의 경고, 이동·피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6개월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으며 강제 이동조치 땐 선박 소유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킨다는 내용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울릉공항 또 암초… 포스코·대림 입찰 포기

    울릉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또다시 암초에 부딪쳤다. 18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에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입찰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할 흙과 바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존 계약금액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항공청은 다음달 중순쯤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5800여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에 공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공고를 한 데 이어 다음달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1년 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가두봉(194.3m) 지역 10개 지점을 시추공을 뚫어 조사한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의 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조사에서 양질의 피복석과 사석은 367만㎥로 공항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찰을 앞두고 대림산업이 “가두봉 암석의 강도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사실상 전량을 육지에서 운반해야 한다”며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공청은 암석 재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공항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를 육지에서 실어올 경우 공사비가 공구당 최소 3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처음 거론된 이후 38년째 끌어온 공항건설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혀 곤혹스럽다”면서 “관련 부처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릉공항 건설 사업 또 대형 암초 만나다

    울릉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또 다시 암초에 부딪쳤다. 18일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에 참여가 예상됐던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입찰포기각서를 제출했다.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할 흙과 바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존 계약금액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항공청은 다음 달 중순쯤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5800여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에 공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공고를 한 데 이어 다음 달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앞서 정부는 1년 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가두봉(194.3m) 지역 10개 지점을 시추공을 뚫어 조사한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의 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조사에서 양질의 피복석과 사석은 367만㎥로 공항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찰을 앞두고 대림산업이 “가두봉 암석의 강도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사실상 전량을 육지에서 운반해야 한다”며 사업비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공청은 암석 재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공항건설에 필요한 흙과 바위를 육지에서 실어올 경우 공사비가 공구당 최소 3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처음 거론된 이후 38년째 끌어온 공항건설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혀 곤혹스럽다”면서 “관련 부처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공항 ‘경주’ 병기 추진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손잡고 나섰다. 포항공항은 최근 약 2년 걸린 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끝냈다. 5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경주 행정협의회’를 열었다. 우선 중국, 일본 전세기 취항 등 노선 증설과 저가항공사 유치, 경주 관광객 포항공항 이용 홍보 등의 노력을 공동 전개한다는 것이다. 특히 두 도시는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 지역 당선자인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두 도시는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을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 행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항시는 포항공항 재개항을 앞두고 항공권 예매시스템에 포항노선을 ‘포항경주’로 표기토록 요청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공항, ‘포항·경주공항’ 되나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손잡고 나섰다. 포항공항은 최근 약 2년 걸린 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끝냈다. 5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경주 행정협의회’를 열었다. 우선 중국, 일본 전세기 취항 등 노선 증설과 저가항공사 유치, 경주 관광객 포항공항 이용 홍보 등의 노력을 공동 전개한다는 것이다. 특히 두 도시는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 지역 당선자인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두 도시는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을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 행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항시는 포항공항 재개항을 앞두고 항공권 예매시스템에 포항노선을 ‘포항경주’로 표기토록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공항은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유일한 하늘길”이라며 “이번에 하늘길을 어렵게 다시 연 만큼 활성화를 위해 지역 시·군들과 힘을 뭉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무너지고… 멈추고… ‘태풍급 강풍’에 흔들린 하루

    무너지고… 멈추고… ‘태풍급 강풍’에 흔들린 하루

    일부 시설물 붕괴… 부상사고도 기상청 “오늘 강풍주의보 해제” 부산과 제주 등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과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기상청은 오후 4시 울릉도·독도·흑산도·홍도·서해5도 지역에 강풍경보를, 서울 등 전국 모든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제주도 앞바다 등 모든 해상에도 풍랑경보·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과 장대비가 쏟아진 부산에선 이날 오전 6시 10분 도착 예정이던 태국 방콕발 이스타항공 여객기 등 오전 11시 기준 5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14편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에서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1m의 강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 463㎡가 파손됐다. 이날 0시 44분쯤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날아가 파손됐다. 서해 중부 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덕적도∼울도 등 인천 9개 섬 지역 항로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전날 결항사태가 빚어진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대부분이 정상 운항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은 김해와 원주로 가는 항공편이 오전에만 12편 결항했다. 시설물 붕괴 등의 사고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사상터미널 인근에서는 신축 건물의 비계가 무너져 주변 일대가 통제됐다. 앞서 오전 괘법동에서는 강풍으로 뜯겨져 나간 간판에 맞아 6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기도 했으며 전북 익산시 금마면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집 앞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익산시 함열읍 도로의 아카시아 나무도 강풍에 쓰러졌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전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예산 든다는 박근혜 대통령…전국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

    ‘세월호 특조위’ 예산 든다는 박근혜 대통령…전국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경북 구미시가 최근 ‘박정희 대통령 테마밥상’까지 내놓으면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정희 탄신제(11월 14일)와 추모제(10월 26일)까지 시 행사로 지내는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의 테마밥상까지 내놓으면서 구미시는 ‘박정희시’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구미시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사업만 14개에 달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900억원의 국가 및 지자체 예산이 쓰였거나 쓰일 예정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연장과 관련해 예산 지원 문제로 난색을 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추모 사업 중 일부를 알아봤다. 1. 박정희 생가 복원 사업 - 286억원 경북 구미시 소재, 경상북도기념물 제86호로 1917년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학교 졸업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생가에는 안채와 사랑채, 1979년에 설치한 분향소가 있다. 2. 박정희 기념공원 - 297억원 서울시 중구가 2013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을 조성하려던 사업으로 박 전 대통령 가옥(신당동)과 50m가량 떨어져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구가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추진하지 못한 기념공원 건립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추진한다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구는 2018년까지 총 297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층, 1만 1075m² 규모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297억원은 중구청 전체 복지예산의 1/3에 해당한다. 3. 박정희 민족중흥관 - 65억원  경북 구미시가 시비 65억원을 들여 건립한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은 부지 2328㎡, 연면적 1207㎡(지하 1층∼지상 1층)로 완공됐다. 전시실 3곳과 돔 영상실, 기념품 판매소 등이 있는데 전시실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사용한 책상과 의자 등 유품, 세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 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4.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 785억원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인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일원 25만㎡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공원은 전시관과 재현촌, 글로벌관, 연수관, 새마을광장 등을 갖추고 주 건물인 전시관은 한옥 처마의 곡선을 지붕 선형에 도입해 테마공원의 관문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이념관, 시대관, 주제관, 새마을전당, 글로벌비전관으로 구성된다. 5. 박정희 기념도서관 - 208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와의 화해’ 차원으로 제안해 국비 208억원이 지원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개관 만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곳에는 공공도서관은커녕 기록물 열람실조차 굳게 닫힌 상태다. 관람객들은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는 기념관만 둘러볼 수 있다.6. 박정희 1박 기념관 - 12억원 박 전 대통령이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를 하루 방문해 묵었던 옛 울릉군수 관사가 ‘울릉도에서 만나는 박정희 1962 옛 군수관사’로 명명돼 기념관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이밖에 경북 문경시는 박정희 대통령의 장교 시절 하숙집 복원비로 17억원을 쓰기로 했다. 7. 기타(박정희 동상, 박정희 소나무, 박정희 테마밥상) - 박정희 동상 박 대통령 동상은 윤종용 전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이 기부한 3억원으로 제작됐다. 동상 제막식은 지난 3월 4일 KIST 설립 50주년 행사 때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특정 인물을 우상화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연기됐으나 같은 달 11일 진행됐다. - 박정희 소나무 구미시 공단동 옛 금성사에 있는 이 소나무는 박 전 대통령이 1975년 금성사 구미사업장 준공식 때 방문한 자리에서 소나무에 얽힌 추억을 회고하면서 ‘박정희 소나무’란 별칭을 얻었다. 이 소나무는 박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소를 매어 두고 시간을 보냈던 나무로 알려졌다. 최근 경북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박정희 소나무’를 박정희 대통령 동상 옆으로 옮겨 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박정희 테마밥상 이 테마밥상은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의 근검·절약 정신을 되새기고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기획했다. 메뉴 개발에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요리사 손성실씨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울산박물관 ‘독도’ 특별전 개최

    울산박물관은 3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독도, 아름다운 그곳’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별전은 울산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경북도에서 후원한다. 특별전은 ‘한민족의 섬, 독도’, ‘일본은 알고 있다’, ‘독도 침탈’, ‘독도, 광복되다’, ‘울산, 그리고 독도’ 등 5개의 주제로 나눠 열린다. ‘한민족의 섬, 독도’에서는 우리 사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삶의 공간이었음을 보여 주고 ‘일본은 알고 있다’에서는 독도를 조선의 섬으로 인식했던 과거 일본의 자료를 전시한다. ‘독도 침탈’에서는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비해 울릉도와 독도의 행정구역을 정비했던 대한제국의 노력을, ‘독도, 광복되다’에서는 1945년 광복으로 한반도와 독도의 독립을 알려주는 자료 등을 전시한다. 또 ‘울산, 그리고 독도’에서는 17세기 안용복과 함께 일본으로 간 울산 출신 어부 박어둔 등의 자료를 통해 울산과 독도의 친밀한 관계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은 독도의 사계를 담은 사진과 1960년대 울릉도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희귀 동영상 등도 전시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박물관, ‘독도’ 특별전 3일~7월 24일 개최

    울산박물관은 3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독도, 아름다운 그곳’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별전은 울산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경북도에서 후원한다. 특별전은 ‘한민족의 섬, 독도’, ‘일본은 알고 있다’, ‘독도 침탈’, ‘독도, 광복되다’, ‘울산, 그리고 독도’ 등 5개의 주제로 나눠 열린다. ‘한민족의 섬, 독도’에서는 우리 사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삶의 공간이었음을 보여주고, ‘일본은 알고 있다’에서는 독도를 조선의 섬으로 인식했던 과거 일본의 자료를 전시한다. ‘독도 침탈’에서는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비해 울릉도와 독도의 행정구역을 정비했던 대한제국의 노력을, ‘독도, 광복되다’에서는 1945년 광복으로 한반도와 독도의 독립을 알려주는 자료 등을 전시한다. 또 ‘울산, 그리고 독도’에서는 17세기 안용복과 함께 일본으로 간 울산 출신 어부 박어둔 등의 자료를 통해 울산과 독도의 친밀한 관계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은 독도의 사계를 담은 사진과 1960년대 울릉도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희귀 동영상 등도 전시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새우란에 반하다 난향에 취하다

    봄이 절정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한데 봄에 피는 꽃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이 땅의 야생란들도 봄에 화려하게 꽃을 틔웁니다. 그중 하나가 새우란(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대부분의 새우란들이 봄에 꽃술을 엽니다. 그 꽃 보러 충남 청양으로 갑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크다는 한 식물원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나라 안팎의 120여 종에 이르는 새우란과 만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웅전이 두 개인 장곡사며, 봄이 화사하게 내려앉은 장승공원, 황금 거북마을 등을 돌아보자면 하루해가 짧지요. 청양은 ‘충남의 허파’라 불린다. 그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청양엔 봄이 더디게 온다. 주변 지역보다 봄 평균 기온이 3~4도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 엔딩’ 운운할 때 비로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양의 봄은 바야흐로 이제 시작이다. ●섬새우란·금새우란·여름새우란·신안새우란·한라새우란 등 6종 고운식물원으로 먼저 간다.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다. 장길훈의 저서 ‘새우란’에 따르면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 종’이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천상화’라 일컬어질 만큼 화형과 화색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확인됐는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새우란은 모두 6종이다. 섬새우란(꼬마새우란), 금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원종(교잡되지 않은 단일 품종) 5종과 교잡종(다른 품종끼리 교배해 새롭게 만든 품종)인 다도새우란 1종 등이다. 여기에 ‘고운 52’ 등 미기록종을 포함하면 8~9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봄꽃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건 여름새우란이 유일하다. 한때 새우란은 들녘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꽃이었다. 한데 요즘은 수목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만큼 귀해졌다. 일부 품종은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이유야 뻔하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식물원 측에서 새우란 전시회를 연 것도 남획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에서다. 전시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린다. 희귀종인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모두 120여 종의 새우란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식물원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있는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 등을 대량 증식해 복원할 계획이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일본 원종 ‘남향의 신사’ 등 외국산 새우란도 마주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2003년 문을 열었다.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재된 식물은 8800여종에 이른다. 잘 정돈된 정원이라기보다 풀과 나무들이 자연스레 얽혀 있는 숲에 가깝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기도 하다. 식물원 측이 맡고 있는 식물은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등이다. 이 가운데 광릉요강꽃과 섬개야광나무 등이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꽃술을 열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멸종위기 1급’ 털복주머니란을 비롯 복주머니란 등 희귀종 가득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도 많다. 그 가운데 털복주머니란(멸종위기 1급)과 복주머니란, 노랑붓꽃, 산부채, 미선나무, 깽깽이풀, 흰진달래, 금테개나리 등이 꽃술을 열었다. 이어 풍란(멸종위기 1급)과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이 5~6월에 줄지어 꽃을 틔운다. 청양 관광은 곧 칠갑산 관광이라 할 만큼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칠갑산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칠갑산을 에둘러 돌아가는 옛길 드라이브 코스는 봄철 청양 여행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대치터널 초입의 한치마을이 옛길 입구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팝콘처럼 부풀어 오른 벚꽃은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옛길 중간의 칠갑산 휴게소까지는 승용차로 갈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 노래비, 콩밭 매는 아낙네 상 등 볼거리도 많다. 칠갑산 휴게소 인근의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다양한 보조 망원경까지 갖춰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관람하는 천체투영실,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엔 방문객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칠갑산 자락에 기댄 장곡사(長谷寺)는 1000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절집이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長谷)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비탈길 위는 ‘상대웅전’, 아래는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경내에 문화재도 많다. 상, 하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다. 각각 보물 162호, 181호다.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 초입에 볼거리가 많다. 청양 읍내에서 장곡사로 향하는 벚꽃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다. 10리(4㎞)는 족히 넘는 길에 벚꽃들이 흐드러졌다. 꽃길 아래 서면 꽃우산을 받쳐든 듯하다. 장곡리 일대는 황금 거북마을로 변신 중이다.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이 알을 나눠 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2002년과 2013년에 마을 앞 개천에서 황금빛 자라가 발견되면서 황금 거북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곡사 아래엔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 등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돼 있다. 16~17일엔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도 열린다. 글 사진 청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청양은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이용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홍성 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29번 국도 청양 방향, 36번 국도를 번갈아 타면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정안 나들목이 낫다. 이어 23번 국도 공주 방향, 36번 국도 청양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고운식물원(943-6245)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은 허용된다. 식물원 안의 ‘고운정’에선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맛집:바닷골 순두부(943-6617)는 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름났다. 까치네 흥부가든(943-8640)은 민물매운탕, 참게탕을 잘한다. →잘 곳:고운식물원 안에 방갈로가 있다. 다만 TV, 가스레인지 등 ‘문명의 이기’는 없고 침구류 정도만 갖췄다. 딴생각 말고 맑은 공기 속에서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면 식기 등 일체를 준비해 가야 한다. 4만 4000원부터. 호텔칠갑산샬레(942-2000)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칠갑산 옛길에 있다.
  • 친박·비박계 핵심 대거 생환… 與 차기 당권 경쟁 막 올랐다

    黨기선 잡기로 ‘공천 후유증’ 극복 시도… 김무성 측근 비박계 세력화 속도 낼 듯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강남권과 영남 등 전통적인 ‘텃밭’마저 균열을 일으키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3구’에서 3곳(강남을·송파을·송파병)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등 122석 중 35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구에서는 동을·북을·수성갑·을 등 4석을, 부산에서는 부산진갑·남을·북강서갑·사하갑·연제·사상 등 무려 6석을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10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서울신문이 14일 새누리당의 지역구 당선자 105명을 분석한 결과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의 당선자는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 논란까지 일으켰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지만,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듯하다. 특히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고, 비박계 역시 김무성 대표와 최측근들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대거 생환했다. 향후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팽팽한 권력 다툼이 예상된다. 친박계 핵심으로는 좌장 격인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과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이 각각 8선, 4선 고지에 올랐다. 친박 중진 가운데 5선 정갑윤(울산 중구)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4선인 유기준(부산 서·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대구에서는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유일하게 3선을 달성했고, ‘진박’ 정종섭(동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달성) 전 국무조정실장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친박계는 이번 공천 후유증에 대한 1차적 원인 제공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친박계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했던 최 의원 역시 ‘진박 감별사’, ‘읍소정치’라는 비판과 함께 자숙모드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반면 친박계의 핵심과 중진 의원들이 대거 살아남은 점은 위안거리다. 비박계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해 당권을 잡게 된다면 공천 후유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 비박계 역시 김무성(부산 중·영도) 대표를 비롯해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권성동(강원 강릉),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김용태(서울 양천구을), 김학용(경기 안성) 등 김 대표의 최측근 재선 의원들이 3선 고지를 밟았다. 영남권에서는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이진복(부산 동래), 이헌승(부산 진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김 대표의 측근인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 밖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현실화되면 비박계로서는 든든한 우군을 얻는 셈이다. 비박계 김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오세훈·김문수 등 실질적 대권 경쟁자들이 줄줄이 낙선해 명실상부한 여권의 대권주자는 김 대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들이 대거 생환, 향후 원내대표선거와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등에서 비박계의 세력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입맛이 자꾸 없어지는 봄철엔… “제철 봄나물이 특효”

    입맛이 자꾸 없어지는 봄철엔… “제철 봄나물이 특효”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왔지만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봄은 춘곤증, 안구건조증 등 질환이 잦아지고 입맛을 쉽게 잃을 수 있어 체력과 면역력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계절이다. 잃어버린 입맛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철 음식만 한 게 없다. 미나리와 쑥, 봄동, 냉이, 두릅 등 봄나물에 함유된 비타민과 섬유질, 무기질은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특효약이 된다. 서울 강남의 한정식 전문점 수담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3월부터 5월 초까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봄나물을 이용한 봄나물 한정식을 내 놓는데 인기가 많다며 동의보감에 소개된 방품나물 무침과 울릉도의 전호를 이용한 겉절이, 봄 내음 물씬 나는 쑥전, 옛 생각이 나는 돌나물초무침 등으로 차린 밥상이 별미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한다. 한편 이 한정식집은 28년 경력의 여성 한식조리기능장인 이성자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 천연발효식초 등을 활용해 제철 봄나물 요리를 만든다. 수담 관계자는 “항암효과가 있는 무와 배추, 함초 등을 사용한다”며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불편한 기억, 슬퍼할 책임/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불편한 기억, 슬퍼할 책임/김재원 KBS 아나운서

    지난달 울릉도에서 이틀간 생방송을 했다. 울릉도는 뱃길 변덕이 심해 직장인은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가나 싶어 일처럼 여행처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지만 기억 저편에서는 계속 망설여졌다. 12년 전 3월 나는 독도에서 생방송을 했다. 날씨 변덕으로 사흘을 기다려 오징어 잡이 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갔다. 그 당시는 접안시설도 없었고 일반인 입도는 불가능했다. 경비대원들과 밥 먹고, 등대요원들과 잠자며 사흘 동안 생방송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발이 묶였다. 결국 나는 후속 촬영 중에 턱뼈가 부러졌고, 응급치료도 없이 해군 식량 수송함을 타고 열흘 만에 독도를 벗어났다. 턱에 깁스를 하고 방송은커녕 말도 못 하고, 먹지도 못하며 두 달을 보냈고 12㎏이나 빠졌다. 아픈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일상을 방해한다. 배 타기가 망설여진 다른 이유는 떠나기 며칠 전에 본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졸업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때문이다. 준혁이는 마지막 구조자다. 배가 다 가라앉고, 점 같은 것이 떠올랐다. 복도에서 난간을 잡고 버티다 친구들이 물에 휩쓸리는 것을 보고 필사적으로 잠영을 해 배를 벗어난 준혁이었다. 같은 반 여학생의 손을 잡고 나오다가 급물살에 손을 놓쳤고, 지금도 그 친구는 꿈에 나타난다. 준혁이는 초중고를 같이 보낸 친한 친구 넷을 모두 잃었다. 일 년 반을 학교와 집만 오갔다. 놀 친구도, 사귈 친구도 없었다. 준혁이는 졸업여행을 결심한다. 친구들의 사진을 들고 제주도로 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애도여행이었다. 함께 찍은 사진은 친구들의 부모님께 선물했다. 손을 놓친 여학생의 부모님과도 처음 만나 눈물로 포옹했다. 이 년이 지나도 그들은 여전히 아프다. 사회는 ‘이제 그만하면 됐지’라고 말한다. 그들의 슬퍼할 권리마저 앗아 가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슬퍼할 책임이 있다. 그들의 아픔은 불편하다. 그 불편한 아픔은 우리가 짊어질 사회의 아픔이요, 나라의 아픔이다. 우리가 이 봄에 ‘귀향’이나 ‘동주’ 같은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꽃다운 처녀가 겪은 꽃잎이 찢어지는 상처나 순수한 문학청년이 겪은 하늘이 사라지는 황망함은 분명 백 년이 지나도 기억해야 하는 불편한 아픔이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바람에 스칠 때마다 우리는 아파야 한다. 용서와는 또 다른 문제다. 우리는 용서할 자격조차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인기를 끈 드라마 ‘시그널’도 과거와의 소통을 통해 기억의 아픔을 만졌다. 무전기로 과거 인물과 소통한다는 터무니없는 설정은 어쩌면 과거의 아픈 기억과 소통하고 싶은 우리 심정이다. 미제 사건도 사회적 애도가 필요하다. 아픈 기억을 끌어안는 것만으로도 미제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것이다. 나쁜 기억은 저절로 지워지지 않는다. 어쩌면 누군가 대신 기억한다고 여길 때야 비로소 그 흔적이 엷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사회적 애도가 필요한 사건, 사고의 생존자와 유가족의 삶은 여전히 사고 순간에 멈춰 있다. 잊어야지 마음먹는다고 사라진다면 이 땅에 고통 가진 자가 누구랴.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진부한 표현조차도 우리의 슬퍼할 책임을 강요한다. 기억은 분명 아프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더 고통스럽다. 선거에 묻혀 버릴 세월호 참사 2주년의 아픔은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우리가 부둥켜안아야 할 기억이다.
  • 1296억 들여 새로 단장한 포항공항, ‘유령공항’ 우려

    1296억 들여 새로 단장한 포항공항, ‘유령공항’ 우려

    KTX 개통으로 가격 경쟁력 떨어져…아시아나·대한항공 재취항 확답 안해 경북의 현안인 포항공항과 예천공항 재개항에 빨간 불이 켜졌다. 포항공항은 대형 항공사들이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취항을 기피해 개점휴업 상태이고 경북도청이 이전한 신도시에 있는 예천공항은 항공사들의 재취항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해군 공항인 포항공항은 지난달 25일까지 1년 9개월간에 걸친 공사를 끝냈다. 활주로 총연장 2133m 가운데 900m를 4m가량 높인 뒤 전체를 다시 포장하고 안전운항 계기시설 등을 새로 설치했다. 총 1296억원을 들였다.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로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었다. 2014년 7월부터 활주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21개월간 공항이 임시 폐쇄된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종 장비와 100여명의 인력을 다른 공항으로 이전했다. 두 항공사는 그동안 포항~김포 간, 포항~제주 간 노선을 주 62편 운항했다. 연도별 이용 승객은 2012년 26만 2198명, 2013년 23만 9516명이다. 일일 평균 687명이 찾은 셈이다. 같은 기간 화물운송량은 2012년 886t, 2013년 909t 등이었다. 하지만 포항공항은 공사 완료 이후 취항하려는 항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재개장을 못 하고 있다. 벌써 공항이 공회전을 거듭해 막대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유령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 완료 후 바로 재취항하기로 약속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4월 서울~포항 간 KTX가 정식 개통하면서 항공 여객이 줄어들었고 KTX와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떨어져 항공 수요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대며 재취항을 기피하고 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폭만 커진다고 볼멘소리도 쏟아낸다. 두 항공사가 재취항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지난 2월 중순까지 국토교통부에 운행 계획을 제출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두 대형 항공사가 포항노선 재취항을 두고 머뭇거리자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항시는 “대형 항공사 재취항이 먼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하면 대형 항공사 재취항은 사실상 물 건너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항공항 재개장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와 시의회, 지역 경제단체 등은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같은 달 말 항공사들을 방문해 수요가 충분한데도 국민의 항공교통 이용 권리를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재취항 약속을 지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시는 포항지역 경제계 등과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 촉구’ 대책회의를 여는 등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시는 경북도와 함께 항공사 적자 분을 메워 주기 위한 10억원(도비 3억원, 시비 7억원)의 지원금도 마련했다. 시의회는 포항공항에 민항기 재취항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포항시민의 항공교통 이용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재취항 약속을 이행하고 정부와 포항시도 재취항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포항상공회의소도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을 위한 경북 동해안 5개 시·군(포항·경주시, 영덕·울진·울릉군)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달 30일엔 이 시장과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을 잇따라 방문해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을 촉구하는 경북 동남권 5개 시·군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35만여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또 “세계적인 철강산업, 역사, 문화, 에너지 클러스터 및 천혜의 관광지인 경북 동해안 지역이 포항공항을 통해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는 지금까지 재취항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지난 2월부터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취항 결정을 하지 않으면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포항지역 사회단체 등은 오는 13일 국회의원 선거일까지 항공사들의 포항공항 재취항 결정이 없을 경우 이후 항의 집회 개최와 함께 불매운동 전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항공사의 재취항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실제 취항까지는 최소 1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운항재개 승인과 공항 발권시스템 가동 점검 등 제반 준비 절차에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안동·예천 신도청 시대를 맞아 본격 추진하려던 예천공항 재개항도 어려워졌다. 도가 대구경북연구원에 ‘예천공항 민항기 재취항 가능성 연구’를 의뢰하자 최근 ‘수요 부족으로 일반 항공사 취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노선 폐지 당시 탑승률이 20∼30%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현재도 적자 노선이 확실시되며 결국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이 어렵다. 북부권의 인구 감소와 육로 교통망 확충이 수요 부족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예천공항 이용권(주변 50㎞, 6개 시·군) 인구가 2003년 62만명에서 2014년 56만명으로 10% 줄었다는 것. 또 고속도로(중앙·중부내륙), 철도(중앙선·중부내륙복선) 등 육로 교통망 확충에 따라 장래 항공 수요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대구공항, 청주공항이 가까워 예천공항 수요를 잠식,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민선 6기 도지사 핵심 공약인 예천공항 재개항을 위해 관련 용역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천공항은 1989년 11월 개항해 아시아나항공의 예천~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예천~제주 노선 운항 등 한때 연 40여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민간 항공사의 적자 누적으로 2003년 11월 잠정 폐쇄됐다. 이어 2004년 5월 건설교통부가 공항 폐쇄를 최종 결정했으며 2006년 1월 소유권과 공항관리권이 모두 국방부로 이관됐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과 대학이 있는 포항공항의 경우 재정 지원 문제가 있더라도 조속히 대형 항공사를 우선적으로 재취항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 예천공항은 저비용 항공사를 취항시켜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는 이들 공항과 2020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을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날씨예보 ‘봄비 촉촉’

    날씨예보 ‘봄비 촉촉’

    3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에는 봄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중국 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낮에는 남부지방으로 점차 비가 확대되겠다. 밤에는 충청 남부와 강원 남부 동해안에도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에는 낮 동안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가 10~40mm, 경북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 울릉도와 독도는 5~20mm, 강원 남부 동해안과 충남, 전북은 5mm 정도다.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15도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은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 많고 사람 적은 군위·영양엔 바람이 흐르네

    산 많고 사람 적은 군위·영양엔 바람이 흐르네

    경북 영양군과 군위군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두 지역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풍력의 메카가 되는 배경은 무엇일까. 군위군은 지난 28일 경북도청에서 현대중공업㈜과 고로면 일원에 5㎿급 풍력발전기 2기 건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0여기 추가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풍력발전기 16기를 유치했다. 영양군은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구축하려고 지난달 산업은행에서 1400억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완료했다. 영양 지역에서는 현재 석보면 맹동산과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3.3㎿급 등 풍력발전기 59기를 가동하고 추가로 51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영양은 이미 대관령(49개 가동)을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는 두 지역은 지리적·사회적 이점이 있다. 우선 산림 면적이 전체의 76%(군위)와 86%(영양)를 차지한 덕분인지 양질의 바람(편서풍)이 분다. 풍력발전기 민원도 상대적으로 적다. 낮은 인구밀도 덕분이다. 29일 영양군과 군위군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인구는 영양이 1만 7829명, 군위가 2만 4136명에 불과하다. 특히 영양군의 인구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울릉군(1만 55명) 다음으로 적다. 또 두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35%로 전국 최고다. 두 군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지역 인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풍력발전단지를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지역 농산물 판매에도 일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정자립도 4~5%의 전국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책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풍력발전단지는 5000억원대의 대규모 민자사업 프로젝트로, 지역경제와 발전을 확실히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청정 군위’를 지키기 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日도발 혈안인데… 독도박물관 기약 없는 리모델링

    [단독]日도발 혈안인데… 독도박물관 기약 없는 리모델링

    성수기 지나 연말에나 개관할 듯 “우린 역사 현장 활용도 못 하니…” 울릉군 관리·업체 능력 도마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장기간 문을 닫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울릉읍 약수터길에 있는 독도박물관의 리모델링 완료 기간이 당초 오는 7월에서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물관은 지난해 11월부터 휴관에 들어갔지만 리모델링 업체의 설계 작업이 당초보다 2개월 정도 지연돼 지금껏 시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리모델링 사업 준비 소홀과 업체의 시공 능력 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설계 변경과 도서 지역 특성상 각종 자재 반입의 어려움, 태풍 발생까지 예상되면서 올해 울릉도·독도 관광시즌(4~10월) 독도박물관 개장은 물 건너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북도 독도정책관실은 최근 낸 보도자료에서 재개관 시기를 오는 12월로 예상했다. 박물관 재개관이 연말로 미뤄질 경우 연간 2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올해는 관람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된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경북도 독도정책관실과 울릉군은 뒤늦게 대책을 협의 중이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예산 20억원을 들여 독도박물관의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정비하고 음성 및 입체영상 등 디지털 다중정보전달방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지도·고문서 등 인문사회과학 위주의 기존 전시공간에 독도의 동식물과 지질 환경, 해양자원 등 자연생태 분야의 전시공간과 체험시설도 확충한다는 것이다. 독도 영토주권을 확인하는 자료 전시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법적 체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독도 체험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게 목표다. 이번 독도박물관 리모델링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으로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와 특별전시실 1개, 영상실 1개 등으로 이뤄졌다. 관광객들은 군이 울릉도·독도 관광 비시즌(11~3월)이 아닌 시기에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군이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즌에 박물관 문을 걸어 잠그고 공사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없는 역사까지 만들며 선전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는 있는 역사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그동안 자문위원회 개최와 설계 방법 변경 등으로 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공기를 최소화해 재개관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 교과용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도부터 주로 고교 1학년생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땅’이란 주장이 실렸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박물관 휴관 장기화 논란…성수기에 리모델링 시작한데다 설계 지연

    독도박물관 휴관 장기화 논란…성수기에 리모델링 시작한데다 설계 지연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장기간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울릉읍 약수터길에 있는 독도박물관의 리모델링 완료 기간이 당초 오는 7월에서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박물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관람객 안전과 독도 관련 자료 및 유물 보호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휴관에 들어갔다. 덩달아 박물관 재개관이 미뤄지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모델링 업체의 설계 작업이 당초보다 2개월 정도 지연돼 지금껏 시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리모델링 사업 준비 소홀과 업체의 시공 능력 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설계 변경과 도서지역 특성상 각종 자재 반입의 어려움, 태풍 발생까지 예상되면서 올해 울릉도·독도 관광시즌 (4~10월) 독도박물관 개장은 물 건너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독도정책관실은 최근 낸 보도자료에서 독도박물관의 재개관 시기를 오는 12월로 예상했다. 실제로 박물관 재개관이 연말로 미뤄질 경우 연간 박물관을 찾는 2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올해는 관람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된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경북도 독도정책관실과 울릉군은 뒤늦게 대책을 협의 중이지만 임시 개관 등 별다른 대책이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올해 초부터 예산 20억원을 들여 독도박물관의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정비하고 음성 및 입체영상 등 디지털 다중정보전달방식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지도·고문서 등 인문사회과학 위주의 기존 전시공간에 독도의 동식물과 지질환경, 해양자원 등 자연생태 분야의 전시공간과 체험시설도 확충한다는 것이다. 독도 영토주권을 확인하는 자료 전시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법적 체계를 이해하기 쉽도록 독도 체험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게 목표다. 이번 독도박물관의 리모델링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으로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와 특별전시실 1개, 영상실 1개 등으로 이뤄졌다. 관광객들은 군이 울릉도·독도 관광 비시즌(11~3월)을 피해 시즌에 관광객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군이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즌에 박물관 문을 걸어 잠그고 공사를 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없는 역사까지 만들어 선전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는 있는 역사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그동안 자문위원회 개최와 설계방법 변경 등으로 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공기를 최소화해 재개관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 교과용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도부터 주로 고교 1학년생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땅’이란 주장이 실렸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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