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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송환 어선 391흥진호 20일 위치보고 후 통신두절

    북한 송환 어선 391흥진호 20일 위치보고 후 통신두절

    북한이 돌려보내기로 한 우리 어선 ‘391흥진호’는 지난 20일 이후 공식적인 통신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주시수협 소속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복어잡이를 위해 울릉 저동항에서 나간 뒤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339㎞)에서 조업한다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렸다. 선박안전조업규칙 23조에 따라 출항한 어선은 하루에 1회 이상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보고해야 한다.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 지역은 대화퇴어장에 속해 비교적 수심이 얕고 영양염류가 많아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러나 391흥진호는 이후 조업위치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흥진호와 연락이 닿지 않자 마지막 위치를 보고한 지 36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정해 수색에 들어갔다. 당시 대화퇴 인근 해역은 파고 4∼7m, 초속 16∼22m로 기상 여건이 나쁜 상황이었기에 해경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육지에 있던 391흥진호 선장 지인은 22일 오전 위성전화로 울릉도 북동방 200해리(370㎞)에서 조업 중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관계 기관에 전했다. 흥진호 선주 A(64)씨는 “391흥진호 선장과 통화했다는 지인이 나중에 통신기록을 확인해보니 22일 아니라 20일에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를 착각해서 잘못 얘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391흥진호가 복귀하면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새벽 동해 상 북측 수역을 침범한 391흥진호를 단속했으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와 선원을 27일 오후 6시 30분(평양시간 오후 6시) 남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분화 식물세포 활용 멸종위기 식물 7종 증식

    미분화 식물세포 활용 멸종위기 식물 7종 증식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5일 미분화 식물세포(캘러스)를 이용한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식물 7종의 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캘러스는 식물의 상처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세포로 식물호르몬 처리 방식에 따라 잎·줄기 등 식물기관을 만들 수 있다.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종은 층층둥굴레·섬현삼·분홍장구채·가시연꽃·큰바늘꽃·매화마름·대청부채 등 7종이다. 이중 층층둥굴레·섬현삼·분홍장구채·가시연꽃·큰바늘꽃 등 5종의 미분화 식물세포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다. 섬현삼은 바닷가에서 1m 정도 자라며 울릉도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가시연꽃은 오래된 연못에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생식물 가운데 잎이 가장 크다. 최근 생육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층층둥굴레와 매화마름 2종의 미분화 식물세포 유도 및 증식기법을 지난 5월과 6월 각각 특허출원했다. 나머지 5종에 대해서도 연내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독도 최초의 비(碑)가 울릉도에 영구 설치되는 까닭은?

    독도에 최초로 세워진 비(碑)인 ‘독도조난어민위령비’(이하 어민위령비)가 울릉도 안용복기념관으로 옮겨져 영구 설치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23일 “2015년 8월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 수중에서 인양된 어민위령비를 울릉도 북면의 안용복기념관 실내로 이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울릉군과 함께 최근 2년여간 위령비 탈염분 작업과 함께 어민위령비의 보전·설치 등과 관련한 전문가 자문과 장소를 물색해 왔다. 전문가들은 어민위령비를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설치하는 게 타당하지만, 재건립된 같은 비가 있기 때문에 영구 보전을 위해 실내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위령비는 1948년 6월 8일 미국 극동함대 B29 폭격기의 폭격 탓에 희생된 울릉도·강원도 어민 14명을 위령하기 위해 1950년 6월 8일 당시 조재천 제2대 경북도지사가 독도 동도 몽돌해안에 건립됐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 43㎝, 세로 136㎝, 측면 19㎝ 크기의 오석으로 제작된 어민위령비는 전면에는 ‘獨島遭難漁民慰靈碑’(독도조난어민위령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어민위령비가 사라진 지 40여년이 지난 2005년 8월 15일 이의근 당시 경북도지사가 원래 자리에 다시 세웠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민위령비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위령비는 설치 당시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고, 행정적인 관할권을 행사했다는 증거인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 어민위령비과 관련된 학술 토론, 울릉 주민이 함께 하는 위령 행사, 희생자 유족 찾기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리 내리는 상강…쾌청하지만 쌀쌀한 날씨 이어져

    서리 내리는 상강…쾌청하지만 쌀쌀한 날씨 이어져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인 23일은 종일 쌀쌀할 전망이다.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제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제주와 동해안, 남해안 지역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진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울릉도와 독도, 울산, 경북·강원의 해안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다른 지역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18도, 제천·음성·옥천 17도, 단양 16도 등으로 전날보다 4∼5도 떨어진다. 오전 7시 기온도 제천 10.6도, 청주 10.3도, 충주 6.9도, 보은·추풍령 5.3도에 머물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3∼8도의 분포를 보일 예정이다. 오전 한때 빗방울이 들거나 서리가 내리고 얼음 어는 곳도 있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찬바람이 불고 낮과 밤 기온차도 크게 벌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수준으로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릉도 오징어는 ‘金’징어

    울릉도 오징어는 ‘金’징어

    어획량은 10분의 1로 줄고 낙찰가는 하룻만에 3만원 폭등식탁에서 오징어 보기 힘들 듯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오징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북한 수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를 중국어선들이 길목에서 조업하며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울릉도 근해에서 잡아 위판한 오징어는 한해 8000t, 많게는 1만t이 넘었으나 온난화에 따른 어장 변화와 중국어선의 무차별 남획으로 2003년 7323t으로 줄더니 지난해는 985t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오징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18일 울릉도 오징어위판장 경매에서 20마리가 든 한 상자가 9만원 선에 낙찰됐다. 17일 6만5000∼7만원 선에 거래하던 것이 하루 만에 3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2015년에는 상자당 2만∼3만원대에 거래됐는데 2년 만에 2∼3배가 올랐다”며 “이대로 가면 서민 식탁에서 오징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항 죽도시장에서는 올해 초 4000∼5000원이던 오징어 1마리 값이 최근 7000∼8000원으로 올랐다. 흔하게 볼 수 있던 오징어가 1만원에 2마리도 사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오징어 가격이 치솟으면 잡는 어민이나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본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막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래도 독도가 니들 땅이니?…‘독도’ 뺀 日시마네현 통계서 발굴

    이래도 독도가 니들 땅이니?…‘독도’ 뺀 日시마네현 통계서 발굴

    한철호 동국대 교수 “日고유영토론 반박 자료…1905년 각의 결정 이후 독도 편입 명확해져” 1877년 日 시마네현 통계서의 경위도, 지도 둘다 독도 없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본 시마네현 공식 통계 문서가 발굴됐다. 일본 고유영토론을 반박할 중요한 자료로 1905년 이후 일본이 각의 결정으로 강제로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했다는 사실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됐다.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20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와 영남대가 공동 개최한 독도 학술회의에서 1877년 이후 발행된 ‘시마네현 통계서’를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한 교수는 통계서의 분석 기점을 1877년으로 잡은 데 대해 그해 일본 메이지 정부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으니 이 사실을 관리에게 주지시키라는 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정관 지령은 일본의 독도 고유영토론을 반박하는 중요한 자료지만 일본은 이 자료를 외면하고 있다. 한 교수가 찾아낸 시마네현 통계서는 당시 현의 전반적인 실태를 객관적으로 기록한 자료다. 통계서에는 관할구역의 경도와 위도를 비롯해 연혁, 도서, 지세, 지도 등이 포함됐다. 그는 무엇보다 시마네현이 동서남북의 극단 지점을 표시한 경위도에 주목했다. 1877년 통계서에는 시마네현의 남단이 북위 34도 30분, 북단이 36도 35분으로 기록됐다. 북단의 위도는 독도에서 남동쪽으로 157.5㎞에 있는 오키 제도의 위치 정보와 일치한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독도는 북위 37도 14분으로, 시마네현의 영토에서 제외돼 있다”며 “태령관 지령이 정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877년 시마네현 통계서를 보면 경위도 외의 다른 항목과 지도에도 독도가 모두 빠져 있다”며 “이런 통계서 편찬 방향은 1905년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마네현 통계서에서 독도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1906년 9월 발행된 1904년판이다. 이 지도에는 오키 제도와 독도가 나란히 삽입됐다. 독도는 오키 제도의 10배 축척을 적용해 두 섬이 엇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한 교수는 “1905년 2월 각의 결정 이후 독도가 일본 영토에 편입됐다는 사실을 부각하려 한 것 같다”며 “지도에만 독도가 들어갔을 뿐 경위도 정보 등에서는 여전히 독도를 제외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시마네현 통계서에서 지도가 아닌 글에 독도 편입 사실이 기재된 것은 1919년판이 최초다. 이 통계서들은 당시 일본 정부가 각 현의 자료를 취합해 국가 전체 통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료로 평가된다. 실제로 시마네현 통계서는 태정관과 내무성, 육군성 등에 전달돼 관련 정보가 그대로 반영됐다. 한 교수는 “시마네현은 각의 결정 전까지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고 인식하지 않다가 뒤늦게 야욕을 드러냈다”며 “1905년 이전까지는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이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널리 인지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이어 “시마네현 통계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는 모순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한국의 독도 고유영토론 논리는 강화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 ‘드론 전투단’ 창설…유사시 대북 지상전 투입한다

    육군 ‘드론 전투단’ 창설…유사시 대북 지상전 투입한다

    몇 시간 내 북핵·장사정포 초토화 해군, 기동함대·항공사령부 창설육군은 무인기와 자동화된 전투체계를 결합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전투단’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복합전투체계를 갖춘 드론전투단은 유사시 대북 지상전은 물론 미래전에서도 유용하게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군을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육군은 또 업무보고를 통해 미사일 3종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개전 초 몇 시간 내에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장사정포 기지와 전쟁지도부를 타격하는 미사일 3종은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현무2 탄도미사일, 현무4(가칭) 탄도미사일이다. 고정형과 이동형 2가지 형태로 개발 중인 KTSSM은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300㎜ 방사포 타격에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육군은 밝혔다. KTSSM은 벙커버스터 일종인 침투관통형으로 수백발을 곧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현무4는 미국의 전술핵무기와 맞먹는 탄두 중량 2t 이상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개전 초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제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전쟁을 조속히 종결할 수 있는 지상전 수행 개념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를 단시간 내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날 국감에서 2030년과 2023년을 목표로 각각 기동함대와 항공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해병대는 울릉도와 독도 방어를 위해 대령이 지휘하는 대대급의 해병울릉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3000t급 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SM3 대공미사일,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군사장비 보강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병대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인권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계룡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350년 넘은 ‘허목’의 흔적… 그의 서체 닮은 ‘관동팔경’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이라면 조선 후기의 사상과 문화를 이끌어 간 인물의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우암 송시열과 예학(禮學)을 놓고 논쟁했던 남인의 핵심이었다. 산림(山林)에 머물던 시절 중국 상고시대 문자를 바탕으로 특유의 전서체(篆書體) 글씨를 완성했다. 세상은 이를 미전(眉篆)이라 부른다.미수의 집안은 광해군 시절 정권을 잡았다가 인조반정으로 풍비박산이 나다시피한 북인이었다. 자연스럽게 과거의 뜻을 접은 그는 경기도 광주 자봉산에 은거하며 학문에만 전념했다. 노장(老莊) 사상에 심취했던 미수가 퇴계와 율곡에서 비롯된 조선성리학으로 무장한 서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세계관과 정신세계의 가치를 인식한 흔치 않은 인물이었다. 역사서 ‘동사’(東事)를 편찬하면서 단군설화를 그대로 담아 서인들로부터 황탄비속(荒誕鄙俗)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수가 처음 벼슬길에 나선 것은 56세가 된 1650년(효종 1)이었다. ‘박학능문(博學能文)하며 그 뜻이 고상하다’는 추천에 따라 정릉참봉에 제수됐다. 어머니가 “선인께서 아들이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고 하자 관직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헌부 장령으로 제수된 1659년에는 송시열이 주도한 북벌론을 두고 ‘실현불가능한 정책으로 백성의 고통만 가중시킨다며 군사를 일으키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옥궤명(玉几銘)을 지어 올렸다. 같은 해 효종이 승하하자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복상 기간을 놓고 이견이 대두됐는데 허목을 비롯한 남인은 1년으로 해야 한다는 서인의 기년설(朞年說)에 맞서 3년설을 주장하다가 패배했다. 이른바 기해예송(己亥禮訟)이다. 미수는 이 일로 이듬해 10월 강원도 삼척부사로 좌천됐다. 중앙정치에서는 쓴잔을 들이켰지만 목민관(牧民官)으로 이상을 펴 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듯 하다. 미수는 삼척부사로 1662년 8월까지 재임했다. 당대 문인 동명 정두경은 ‘허목을 삼척에 보내며’(送許三陟)라는 시로 그를 위로했다. ‘대관령 동북에 이름난 고을 있으니 /삼척에 흐르는 물이 오십천이네 / 부사께서 세속을 벗어난 흥취가 많으신 것을 잘 아니 /밤이 되면 밝은 달이 죽서루 위에 뜨리라’ 경치 좋은 고을에서 풍광을 즐기며 때는 기다리라’는 덕담이었지만, 미수의 삼척 시절은 치열했다. 350년이 훨씬 넘은 이야기지만 삼척 곳곳에는 미수의 흔적이 남아있다. 미수는 경기도 연천이 고향으로 무덤도 그곳에 있다. 그럼에도 허목은 지금도 명실상부하게 ‘삼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삼척시립박물관에도 미수의 역사는 제1전시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미수를 따라가는 삼척 기행은 죽서루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는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다. 동명의 시에서 보듯 오십천과 죽서루는 삼척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죽서루는 삼척부의 객사(客舍)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건물이었다. 진주는 삼척의 옛 이름이다. 객사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들의 숙소다. 객사의 부속 누각은 이들을 접대하는 연회장이었다. 주변에서는 발굴조사로 진주관과 수령의 업무공간인 동헌(東軒), 수령과 가족의 거처인 내아(內衙)를 비롯한 삼척도호부의 실체가 드러났다. 행정구역으로는 삼척시 성내동이다. 성(城) 내부라는 땅이름처럼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쌓은 판축토성과 조선시대 축조한 석성의 흔적도 확인됐다. 삼척시는 일대를 정비·복원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죽서루는 오십천의 물길 방향에 맞게 지은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 집이다. 일찌감치 유적공원으로 조성된 입구로 들어서면 죽서루 동북면에 ‘竹西樓’(죽서루)와 ‘關東第一樓’(관동제일루)라고 새긴 현판이 보인다. 삼척부사를 지낸 정묵재 이성조가 1711년(숙종 37) 쓴 글씨다.내부를 들여다보면 ‘第一溪亭’(제일계정)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미수의 글씨다. 과하지 않게 흘려 쓰는 묘미가 있는 행초체다. 가만히 보면 정묵재의 현판 역시 허목의 필적을 닮아 있다. 선인(先人)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분위기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아니었을까. 두 사람 모두 삼척부사 시절 죽서루를 중수했기에 현판 글씨도 남길 수 있었다. 미수의 체취는 삼척항이 내려다보이는 육향산(六香山)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높이가 25m에 불과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삼척군지인 ‘진주지’(眞珠誌)는 “예전에는 죽관도(竹串島)라 했다”고 적었다. 과거에는 정라진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동해안 일대와 울릉도·독도를 관할하던 삼척포진성(三陟浦鎭城)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산 위에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와 대한평수토찬비(大韓平水土贊碑), 육향정(六香亭)이 있다. 척주동해비는 미수가 조수(潮水)의 피해를 막고자 세웠다. 육향산 동쪽 만리도에 있었으나 풍랑으로 파손되자 1709년(숙종 35)에 삼척부사 홍만기가 다시 새겼고 이듬해 후임 박내정이 죽관도 기슭으로 옮겼다. 높이 170.5㎝의 척주동해비는 당당하다. 검은색 비신에 새겨진 전서체 글씨는 문외한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미수 글씨의 대표작이다. 바다가 심술을 부리지 않도록 동해를 예찬하는 노래를 지어 새겼다. 실제로 바다가 잠잠해졌는지는 알 수 없어도 바닷가 고을 백성을 위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192자에 이르는 척주동해비의 동해송(東海頌)은 제문(祭文)을 닮았는데 동해신에게 제사를 올리면서 고하는 일종의 축문이라고 한다. 한글로 해석한 것도 이해는 쉽지 않지만 신화의 한 장면인 양 신이(神異)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평수토찬비는 황하의 홍수를 다스려 대우치수(大禹治水)라는 전설을 남긴 중국 우제(禹帝)의 비석 글씨에서 미수가 48자를 골라 나무판에 새겼던 것을 1904년(고종 41) 다시 돌에 조각한 것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의미라니 역할은 척주동해비와 다르지 않다. 보호각 현판이 ‘禹篆閣’(우전각)인 것은 우제의 전서 글씨를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겠다.육향산의 동남쪽에는 미수사(眉叟祠)가 있다. 허목을 기리는 사당으로 근년에 지은 것이다 사당 앞 육향산을 감싸고 도는 도로 이름은 허목길이다. 육향산으로 오르는 동북쪽의 돌계단 한쪽에는 7개의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척주동해비가 처음 죽관도로 옮겨졌을 당시 세워졌던 장소라고 한다. 동해비는 1969년 지금의 장소에 자리잡았다. 목민관을 기리는 수많은 선정비가 남아있지만, 그들이 모두 선정을 베푼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미수의 2년 남짓한 삼척부사 시절도 그야말로 애민(愛民)으로 점철됐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허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설화가 전하고 있다. 민속학자들은 ‘허목 설화’의 주제를 ‘세금 없는 고을을 만들다’, ‘민심을 안정시킨 척주동해비’, ‘원한을 풀어준 명판관’, ‘상속 문제를 바르게 처결하다’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적어도 삼척 사람들에게 허목이 ‘남다른 지방관’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In&Out]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자/박강섭 코트파 사장

    [In&Out]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자/박강섭 코트파 사장

    사상 유례없는 열흘간의 추석연휴에 인천공항 이용객이 206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여객이 18만 8000명으로 대부분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오간 내국인이었다.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했지만 긴 연휴는 오히려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했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까지 해외에 나간 우리 국민이 1739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의 아웃바운드 시장 규모는 25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인구 1억 2000만명인 일본의 올해 아웃바운드 시장 예상 규모는 1800만명으로 인구 대비 15%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60% 이상 급감한 데 이어 북핵 위기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들의 방한 규모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올해 관광수지 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가파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저비용항공사의 값싼 항공권이 해외여행의 문턱을 낮췄기 때문으로 본다. 취항지와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면서 해외여행객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숙박료와 식음료 등 국내 관광지의 비싼 물가와 불친절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해외 여행객들이 주장하는 국내여행 외면의 주된 요인은 의외로 한국에 볼만한 관광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에는 내국인이 만족할 만한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없을까? 삼면이 바다이고, 섬이 3000개가 넘는 우리나라만큼 관광자원이 다양한 국가도 드물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서울의 관광 인프라는 아시아 으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10단계 상승한 19위로 발표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도 국내관광이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 남의 떡이 더 커 보여서일까, 아니면 잦은 해외여행으로 관광객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한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에 대한 상품화가 미흡한 데서 원인을 찾는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름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숨은 관광명소를 찾아 매력적인 상품으로 설계하는 안목과 감성적 스토리텔링으로 포장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울릉도와 홍도 등 섬 관광상품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관광코스가 똑같다 보니 두 번 세 번 가야 할 이유가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소비자의 취향이 아닌 공급자의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만들어진 여행상품을 재구매할 이유는 없다. 여기에 빛바랜 애국마케팅으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대도 지났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 조직개편과 함께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명소육성팀을 신설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지역명소의 교통, 숙박, 음식, 쇼핑, 체험, 안내, 통역, 서비스, 마케팅 등 관광 인프라를 소비자 관점에서 매력적으로 설계해 명품을 탄생시켜야 한다. 내국인이 외면하는 관광지에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의욕이 아닌 과욕이다. 다행히 긴 추석연휴 덕분에 경북을 비롯한 전국 관광지가 모처럼 국내여행 인파로 붐볐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관광상품 설계로 위기에 처한 한국관광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울릉도에만 있는 식물 찾았다…전 세계 유일 ‘울릉바늘꽃’ 발견

    울릉도에만 있는 식물 찾았다…전 세계 유일 ‘울릉바늘꽃’ 발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 확인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2일 울릉도 식물종 다양성 연구 중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릉바늘꽃은 높이가 2m 이상인 데다 사각형 형태의 암술머리와 전체에 분포하는 짧은 털, 진분홍·붉은 자줏빛 등 꽃 색깔이 화려하다. 여러해살이 풀로 원예적, 관상적 가치가 높아 유용한 자원식물로 개발이 기대된다. 국립수목원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올해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다. 다만 울릉도에 적은 개체의 자생지 한 곳만 남은 멸종위기식물로 이미 자생지 주변에 칡덩굴과 왕호장근이 급속히 확산돼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어떤 종 분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물 종으로 진화했는지를 밝히기 위한 염색체 연구 및 분자계통 분석이 필요하다”며 “자생지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정체제 꾸린 김정은 미사일 준비 정황… 北 당 창건일 도발?

    北 내일 창당일 긴장감 최고조 방북 러 의원 “곧 ICBM 실험” 대규모 반미집회로 내부 결속 美 항모 울릉도까지 북상 계획 日 참여한 미사일 경보훈련도 막바지에 접어든 황금연휴가 끝나면 한반도 주변에는 또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일) 등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초대형 추가 도발을 실행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해역에서 미국 항모강습단을 중심으로 고강도 연합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택일만 남았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대미 비난성명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지지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져왔다. 수백만명의 청년이 군에 입대하거나 재입대하겠다고 줄을 서는 모양새도 연출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미국에 불벼락을 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이제 곧 그 실행 버튼을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내부 조직도 정비했으니 주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줄 ‘이벤트’와 그 택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은 북한이 사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더욱 강력한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해 가며 자신들의 미사일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북한이 3단 로켓으로 만드는 신형 ICBM ‘화성13형’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 활동 장면을 보여주면서 배경 그림판으로 개념도만 살짝 노출한 화성13형은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로 미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군 소식통은 8일 “북한이 고각발사 등을 통해 화성13형을 태평양 위에 떨어뜨린다면 미국에 대한 협박은 물론 주민 독려 효과까지 거두게 된다”면서 당 창건일 전후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쪽으로만 쏜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괌 쪽으로 사거리를 줄여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도발 시점과 관련해서는 72주년 당 창건일이 당장은 유력해 보이지만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8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미 메시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미국의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추가 도발이 거의 기정사실로 된 만큼 한·미 양국도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양국 군은 고공정찰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 대북 감시자산을 증강·운용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훈련을 통한 고강도 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도 예고돼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포함한 한·미·일 3국 해군이 곧 ‘미사일 경보훈련’에 돌입하고 중순쯤에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필두로 한 항모공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해 우리 해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미군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쪽 국제공역으로 진입시킨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항모강습단의 훈련 해역을 울릉도 부근까지 북상시킬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상벽 “쎄시봉 추억 엊그제 같아, 아직도 또렷하다”

    이상벽 “쎄시봉 추억 엊그제 같아, 아직도 또렷하다”

    MC 이상벽이 쎄시봉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상벽이 쎄시봉 이장희를 만나러 울릉도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벽은 상자에 가득 담긴 쎄시봉 멤버들 사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벽은 옛날 사진을 모아 둔 이유에 대해 “그냥 자주 못 만나니까 내 사진처럼 보관하는 거다. 남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상벽은 이어 “한 시절 같이 어울려 있을 때는 노래하고 이야기 나누고 낄낄거리고 그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각자 하는 일이 다르다. 그걸 인정하면서도 때로는 허전한 기분이 느껴진다”며 “다 엊그제 같다. 아주 기억이 또렷하다. 70년을 한 시간으로 줄여놓은 것처럼, 하이라이트는 머릿속에 다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최고 150㎜ ‘빗길 귀성’… 추석날 밤 어디서든 보름달

    오늘 최고 150㎜ ‘빗길 귀성’… 추석날 밤 어디서든 보름달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귀성길 차량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까지 남해안 등 일부 남부 지방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1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쪽 지방부터 비가 내려 2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은 3일까지, 제주도와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남부 지방은 2일까지 2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제주 동부와 남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의 비가 예고됐다. 제주 산지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원 영서 남부와 전북·충청·울릉도·독도는 10∼50㎜, 서울·경기·강원 영서 북부, 북한 지역은 5∼30㎜의 비가 오겠다. 서해 도서 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비구름은 2일 오후부터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4일에도 강원 영동과 제주에 오전 한때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날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랑치고 가재잡는’ 임산물 양여제도

    ‘도랑치고 가재잡는’ 임산물 양여제도

    지역 주민이 국유림을 관리하면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채취해 소득을 올리는 ‘국유림보호협약’이 산촌마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유림보호협약은 산림청과 주민 공동체가 협약을 통해 산불예방 등 산림보호활동을 하는 대신 구역 내 임산물을 무상으로 양여하는 제도다. 산림청은 관리를 위한 별도 인력이나 장비 투입을 하지 않아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은 경제적 부담없이 생산 활동이 가능한 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협약은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문제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산림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무상양여 면적은 938개 마을, 15만 345㏊이며 임산물 생산액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액 중 10%의 국고납입액(세금)을 제외하면 주민 순소득은 61억원으로 마을당 평균 650만원에 달한다. 양여 면적은 송이가 6만 8629㏊로 가장 많고 산나물(3만 8999㏊), 수액(1만 1951㏊), 잣(8811㏊), 버섯(7791㏊) 등의 순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주민들이 소득 창출을 위한 투자는 거의 없고 주로 국유림 내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채취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보니 연중 생산보다 수확시기에 소득이 집중 발생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봄철은 수액과 산나물, 가을에는 잣과 송이버섯 등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박영환 국유림경영과장은 “국유 임산물 양여 제도는 주민이 국유림을 보호하고 생산되는 임산물로 소득을 창출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관리구역에서 나무를 심거나 자를 수 없고, 아직은 채취 수준이라 소득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높아진데다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첫 계약 체결 후 1차 연장한 울릉도에서는 지난해 수액과 산나물 생산으로 4억 9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고로쇠 채취에 30명, 산나물 채취에 5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무단입산과 임산물 불법채취 등 단속 및 계도와 등산로 정비, 쓰레기 수거 등 산지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인제 협약은 2007년 이뤄졌다. 현재 주민 39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잣 생산을 통해 1억 2000만원의 소득을 창출했다. 국고납입금을 제외하면 주민 1인당 277만원의 부가 소득을 얻었다. 주민들에게 국유림 내 잣나무는 소중한 자산이기에 자발적으로 산불예방 활동과 병해충 예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주민 참여가 활발하고 일정 소득을 올리는 지역을 마을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순히 임산물을 채취해 판매하는 수준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가공·유통까지 맡아 생산품을 확대하고 체험 관광까지 접목해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 과장은 “무상양여 품목을 확대하는 등 주민을 위한 국유림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유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확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정인 “靑 남북회담 제안에 美 강한 불쾌감”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미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었다고 문정인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가 말했다.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 특임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특별강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적십자, 군사회담을 제안했을 때 미국이 불쾌해하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특임교수는 “현재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미루나무 사건(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보다 엄중하다”면서 “휴전선 서해지구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이 일어나면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1·2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그는 “(만행 사건 당시) 요코스카 7함대 항공모함 전력을 울릉도까지 배치했다가 마지막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당시 미국의 군사 배치 패턴이 북한 우발 충돌에 대한 대응이지만 미국의 이번 행동에는 체계적으로 준비된 군사 행동을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문 특임교수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략적 불신이 많이 해소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더불어 필요한 것은 남북 간의 대화로, 남북 간에 대화가 열려야 평양에서 워싱턴에 전달이 어려우면 우리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10·4 남북정상선언 46개의 합의사항 중 28개 사항은 지금 당장에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북 성주에 배치가 완료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 군사적 유용성과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생각하면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시민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위협에 따른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문 특임교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에 터널이 많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선 찾기도 쉽지 않다”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술 정보를 제공하는 현지인이 많았지만 북한은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층 중심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전술핵 재배치 장소가 공격대상이 되고 이를 관리할 인력에 따른 예산문제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제로라고 단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역사기록물·활동상 있는 그대로…“국토수호정신 기르는 산 교육장”울릉도에 독도 수호를 상징하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 신축 중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이달 중 준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천부4리 일대 부지 2만 4302㎡에 총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2118㎡)으로 지어졌다. 땅은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이다. 기념관 마당에는 독도 형상 조형물이 세워졌다.1층에는 의용수비대가 창설돼 활동(1953년 4월20일~1956년 12월30일)했던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해 놓은 모형과 의용수비대 역사 기록물, 일본인이 독도에 설치했던 독도 팻말 10여점, 목(木)대포, 생활상 등이 설치됐다. 2층엔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동상 및 훈·포장, 포토존, 영상관 등이 자리잡았다. 정부는 1996년 홍순칠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 각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기르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췄다. 준공식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최근 기념관 초대 관장에 조석종(61) 전 울릉군 주민복지실장을 뽑았다. 임기는 3년이다. 울릉도 출신인 조 관장은 고 조상달 독도의용수비대원의 아들이다. 조 관장은 “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확고한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산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홍순칠 대장(1929∼1986)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청년 17명 등 33명으로 결성됐다.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침탈하려던 일본 순시선과 수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독도를 지켰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을지로 건·맥에 가을 ‘입맛 춤’

    [현장 행정] 을지로 건·맥에 가을 ‘입맛 춤’

    기승을 부리던 열대야가 물러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바야흐로 ‘건맥’(건어물·맥주)의 계절이다. 치킨, 피자 등 첫 자를 따 ‘치맥’, ‘피맥’이라 부르듯 건어물의 ‘건’ 자를 땄다. 맥주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기본 안주가 노가리, 오징어, 쥐포, 진미채 등이다.지난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30길 중부건어물시장에서는 1만원 이하 현금으로 ‘건맥’을 즐길 수 있는 제2회 건어물맥주 축제가 열렸다. 평소 노점이 즐비한 중부시장 한가운데는 축제 소식을 듣고 삼삼오오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빼곡히 찼다. 축제 현장을 방문한 최창식 중구청장은 줄지어 선 간이 탁자를 일일이 돌았다. 중부시장 상인들이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축제 분위기를 살피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전통시장에서 맛보는 건어물과 생맥주 맛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시고, 평소에도 중부시장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최 구청장) “선선한 날씨에 시장의 아치형 지붕 아래 모여 어울리니 건어물 맛이 더 좋습니다. 한마디로 ‘굿’이에요.”(이맹이·61·중구 약수동 주민) 중부건어물시장은 1963년 남대문·동대문 시장이 팽창하면서 건어물 상인들만 단체로 이주해 형성된 전통시장이다. 50여년 전부터 전남 완도산 김, 울릉도산 오징어, 강원 속초산 코다리와 노가리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생산된 건어물의 국내 최대 집결지로 자리매김했다. 1000여개 점포 중 건어물 점포 비중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1996년 유통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굳건했던 입지는 좁아졌다. 대형마트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망이 속속 생겨난 탓이다. 시중에 비해 30%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도매 손님은 여전하지만 인근의 광장시장처럼 젊은층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윤명구(69·정용상회 대표)씨는 “내년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조성해 오장동에 냉면을 먹으러 온 시민들이 2차로 중부건어물시장을 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중부건어물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아라장’을 론칭하기도 했다. 물이라는 뜻의 ‘아라’와 시장의 ‘장’을 결합한 이름이다. 김국, 아귀포, 오징어집 버터구이, 건어물 스낵 등 간편식으로 건어물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구청장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내년쯤에는 멋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 날씨] 제18호 태풍 ‘탈림’ 북상…제주·남부지방 폭우·강풍

    [오늘 날씨] 제18호 태풍 ‘탈림’ 북상…제주·남부지방 폭우·강풍

    토요일인 16일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비가 내린다.강원 영동도 동풍이 불어 오후부터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 동해안이 50∼100㎜, 강원영동·경북북동산지·제주도산지·울릉도·독도가 30∼80㎜(일부 강원산지와 제주도산지는 100㎜ 이상), 경남남해안·제주도(산지 제외)는 20∼60㎜, 강원영서·경상내륙·전남남해안은 5∼30㎜다. 기상청은 경상동해안과 강원영동,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므로 피해가 없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앞바다·제주도 먼바다·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전남 일부지역·남해 일부지역에도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중부지방은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구름이 많고,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낮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오존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리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제주도·남해안·일부 동해안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농작물·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중부해상을 제외한 대부분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전남 거문도·초도는 강풍 경보가, 남해서부먼바다는 풍랑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먼바다가 각각 0.5∼2m와 1∼4m, 남해 앞바다·먼바다가 2∼4m와 3∼6m로 인다. 동해 앞바다와 먼바다의 파고는 1∼4m, 1.5∼4m로 예상된다.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고, 해안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도 있어 안전사고와 침수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 탈림은 17일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남동쪽 310㎞ 부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풍 동반 태풍 ‘탈림’ 북상… 제주도 폭우 150㎜ 쏟을 듯

    강풍 동반 태풍 ‘탈림’ 북상… 제주도 폭우 150㎜ 쏟을 듯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거문도 등 전남 일부 섬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15일 태풍 탈림이 서귀포 남남서쪽 먼 해상에서 일본 규슈 쪽을 향해 시간당 6㎞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일본 열도를 종단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주도 등 일부 남부 지역 또한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비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기상청은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경상 동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17일까지 많게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지속되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간, 경남 남해안, 울릉도·독도에는 30~8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100㎜ 이상의 비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 동해안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8일까지 동해안에서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한반도섬 기찻길 건설 주민 의견 수렴해야

    [우리 이웃 접경지역 : 6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한반도섬 기찻길 건설 주민 의견 수렴해야

    30분 정도면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곳이 있다. 강원 양구군 파로호 상류에 떠 있는 자그마한 한반도섬에서만 가능한 일이다.15년 전 대한민국 정중앙이 양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토정중앙의 상징성을 담아 한반도를 축소시켜 그대로 인공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재현했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 한반도섬을 둘러싼 사방 습지에는 카누와 카약, 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루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은 퍽이나 정겨운 모습이다. 습지 주변 자전거길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한가로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필자는 담당으로서 한반도섬이 조르주 쇠라의 ‘그랑쟈트섬의 일요일의 오후’라는 명화에서나 볼 수 있듯이 주민들이 편안하게 나들이하고 쉴 수 있는 곳, 부모들이 그늘 아래에 누워 아이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한가로이 바라보면서 쉬는 그런 섬을 그려 나가고 싶다. 그런 여유로운 그림들이 계절이 바뀌더라도 시나브로 그려지는 한반도섬, 생각만 해도 즐겁고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생성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곳 한반도섬 파로호 습지 일부에 철도가 지나간다는 국토교통부 초안이 얼마 전 발표가 나면서(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무척 걱정스럽다. 그동안 교통 낙후지역으로 소외받던 곳에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기찻길이 생기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이 추진되고 있어 자칫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를 훼손할까 두렵다. 한반도섬을 걸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그림 한복판에 엉뚱한 전기줄을 그려놔 한순간에 그림을 망가트리는 일처럼 판단된다. 아주 낯선 철도를 주민들 마음속으로 온전히 받아들여 기차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밑그림을 그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이 아름다운 한반도섬 풍경이 주민들과 어울려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이 될 수 있도록 기찻길은 조금 떨어진 캔버스 밖으로 나가 그려졌으면 좋겠다. 다만 캔버스 밖 기차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 하얀 캔버스 화폭의 한반도섬 그림 속으로 들어오는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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