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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레저+α]

    ●‘이색 크리스마스마을’ 오픈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은상어와 각종 물고기가 살고 있는 이색 크리스마스마을을 만들었다. 레고블록 4만개를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든 크리스마스 하우스와 요술지팡이를 들고 있는 요정 할아버지,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할아버지, 형형색색 예쁜 크리스마스 액세서리로 수조 주위를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수조 앞에서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www.coexaqua.co.kr)의 사진콘테스트 코너에 올리면 3명을 추첨해 레고 해리포터 세트를 선물로 준다.(02)6002-6200. ●산타가 축하하는 공짜 생일잔치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 오픈한 크리스마스 테마파크인 ‘산타 킹덤’에서 무료로 아이들에게 생일잔치를 열어준다. 티켓 예매 후 홈페이지 ‘생일파티 신청’ 게시판에 아이 이름과 생일, 예매일자 등과 산타가 주는 생일카드 작성을 위한 사연 등도 함께 적어 신청하면 된다. 생일과 관람날짜는 같을 필요는 없으나, 생일확인을 위해 의료보험증 등 신분확인을 위한 서류를 필히 지참해야 하며 생일 1주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www.santakingdom.com,.(02)586-1748. ●시각장애인 스키캠프 선착순 마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키캠프를 연다. 12월21일부터 23일까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제5회 실로암시각장애인스키캠프’는 전문 강사와의 1:1 맞춤교육으로 참가자 개인의 실력에 따라 기초부터 고급단계까지 강습이 나뉘어 진행된다. 12월1일부터 선착순 20명 마감이며 단체나 대리접수는 불가능하다. 참가비는 15만원.(02)880-0950. ●KTX 울릉도 관광상품 판매 울릉도 전문 여행사인 울릉닷컴에서는KTX를 이용해 포항에서 들어가는 울릉도 1박2일,2박3일 상품을 판매한다. 해상일주와 육로관광, 대아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참가비는 24만에서 27만 9000원이다. 서울역에서 오전 5시30분에 매일 출발한다.1544-7644,www.outdoor7.com ●‘우리아빠 산타’ 매주 20명 모집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매주 20여명의 아빠 산타들이 특집 퍼레이드를 펼치는 ‘도전! 우리 아빠 산타’에 참가할 아빠들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산타 복장과 모자, 수염, 사탕이 가득 담긴 선물 보따리 등 완벽한 산타로 변신하는 데 필요한 모든 소품들은 서울랜드가 준비하며 가장 친절하고 멋진 아빠 산타를 선발하는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12월5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진행되며,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를 통해 12월17일까지 참가 신청하면 된다(매주 20팀 선착순 선정).
  • [이집이 맛있대]한정식집 ‘청록’

    [이집이 맛있대]한정식집 ‘청록’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한식집 청록(靑綠)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점이다. 음식은 정식 한 종류로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다. 주인이 여러가지 음식을 알아서 내놓는다. 자리에 앉으면 갈치조림, 돼지고기 볶음, 해물파전, 된장찌개, 송이버섯 장조림, 어리굴젓, 갓김치, 세발낚지, 더덕구이 등 30여가지 음식이 현란하게 상위에 펼쳐진다. 계절에 따라 일부 음식이 추가되거나 빠지기도 하지만 식사 마지막에 양념을 하지 않고 살짝 구운 김에 간장 게장을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여러가지 하는 음식점 치고 맛있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이 집은 다르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식사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매일 아침 전국 각지에서 요리 재료나 음식을 택배로 받아 상 위에 올린다.‘세발낚지’는 목포에서,‘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어리굴젓’은 서산에서 직접 받아 상 위에 올린다. 엄근자 사장은 “집이 좁아 손님이 너무 많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신문에 나는 것도 꺼려할 정도로 음식에는 자신을 가지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 위치한 이 집은 장·차관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애용하는 집이다. 이 집에 들어서면 현관에 메주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물론 손님들을 위해 된장찌개나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가격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전국 각지 다양한 종류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저녁에는 각종 모임 등에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청계천 시작점에 ‘화합의 광장’

    내년 가을에 태평로와 청계천로가 맞닿은 지점(동아일보사∼갑을빌딩)에 분수와 산책로 등을 갖춘 2100평 규모의 ‘화합의 광장(사진 조감도)’이 생긴다. 서울시는 25일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는 이곳에 ▲마당 ▲수변공간 ▲도로로 이루어진 길이 160m, 폭 50m의 광장(가칭 청계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말 공사가 끝난다. ‘마당’에는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 무늬가 새겨진 돌이 깔리고, 실제 물이 흐르는 청계천 축소 모형과 22개의 청계천 다리의 해설판 등이 만들어진다. 마당과 이어지는 청계천의 시작 지점에는 분수가 설치되고 그 아래로는 높이 4m의 폭포수가 흐르게 된다. 폭포에서 청계천 첫 다리인 모전교까지의 물길 사이에는 황해도 마천석, 평안도 곡성석, 충청도 후동석, 전라도 함양석, 울릉도 운천석 등 8도석이 설치된다.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계마당 양 옆 도로는 평일에는 편도 2차로의 차도로 이용되지만 주말이나 국경일에는 차량 통행을 막아 보행자만을 위한 거리로 바뀐다. 시는 도로에 차선을 긋지 않고 광장과 같은 색깔의 돌바닥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내년 초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광장이름을 공모,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동해는 깊다. 불과 100여m만 나가도 심해의 절벽이다. 그래서 동해 심해저는 서남해에 비해 어족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울릉도나 독도의 의미가 각별하다. 더 동쪽으로 나가면 갑자기 너른 대륙붕과도 같은 대화퇴가 나타나 고기들이 바글거린다. 그러나 이런 곳 말고도 일반에게 덜 알려진 해저 비경이 또 하나 있으니 울진 후포에서 불과 23㎞ 떨어진 왕돌초(王乭礁)가 그곳이다. ‘숨어있는 진주’, 아니면 비로소 자태를 드러낸 ‘수중 금강산’이라고 명명해도 틀리지 않다. 줄도화돔 떼가 줄지어 봉우리를 거슬러 올라가고 봉우리에는 감태와 대황, 미역, 우뭇가사리 등이 자란다. 부드러운 붉은꽃 산호가 꽃밭을 이루는데 수심 40m 지점에는 돌산호도 보인다. 물고기들은 이곳에 알을 낳는다. 양식 멍게가 아닌 자연산 멍게도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낸다. 성게, 소라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숨 넘어가도록 아름다운 절경. ●울진 후포서 23km 여의도의 10배 ‘산호꽃밭’ 울진군에서는 이곳을 아예 ‘동해의 심장’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3개의 거대한 수중 봉우리를 거느린 채 동해의 거센 파도 속에 숨을 죽이고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은 급경사, 동측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다. 남북간 54㎞, 동서간 21㎞이며, 면적은 여의도의 10배 정도나 된다. 암반의 퇴(堆·bank)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한상복 박사는 “통상 암초를 뜻하는 초(礁)는 작은 장애물을 말하는데, 이곳은 해산(海山·Sea Mount)의 꼭대기 부분이므로 왕돌해산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주민들은 ‘왕돌짬’이라 하는데,‘짬’은 튀어나온 돌을 지칭하는 토속어다. 일제시대나 그 이후의 어떤 수로지(水路誌)에도 등장하지 않다가 199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돌초’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이곳도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동해 어민들 간에 구전되어 왔다. 선대부터 왕돌초에서 대구나 임연수를 잡아온 삼창호 선주 오정환(48)씨는 “본디 후포항 위쪽의 거일리 어민이 자망으로 왕돌초를 개척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증언한다.‘왕돌’이란 사람이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본격적으로는 1953년 무렵, 바다로 들어간 머구리에 의해 전모가 드러난 이래 1960년 무렵부터 출어가 시작되었다. 동력선으로는 1시간30여분이면 닿지만, 무동력선으로는 2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인지라 뒤늦게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반세기전 머구리에 속살 드러내 좁은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수온분포가 복잡하다. 북서쪽은 북한한류, 남동쪽은 동한난류 영향권이다. 좁은 해역에 이처럼 수온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에 한류와 난류어종이 모두 존재한다. 실제로 아열대성 어종부터 한대성 어종까지 생물생산력이 무척 높은 곳이다.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이 인근에 출현하는 어종은 모두 40여종에 이른다. 어류는 물론 연체동물류 두족류 갑각류 극피동물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그 가운데 대표 어종은 개볼락 불볼락 임연수어 활놀래기 샛돔 부시리 인상어 자리돔 등이다. 또 미역치 자리돔 인상어 망상어 놀래기류와 쥐치 등은 연중 서식하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인 줄도화돔 파랑돔 거북복은 고수온기에만 나타나 수온에 따른 어종의 흥망성쇠를 말해 준다.2003년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수백마리씩 무리를 이룬 난류어종 부시리(방어류)의 회유,1월 조사에서는 한류성 어종인 임연수가 확인돼 난·한류의 계절적 추이가 첨예한 곳임을 증명하고 있다. 종다원성의 보고라는 의미다. 북쪽 봉우리는 북짬, 중간봉우리는 중간짬, 남쪽 봉우리는 남짬이라고 부른다. 북짬은 샛짬, 남짬은 맞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찬 바람인 샛바람과 더운 바람인 맞바람에서 유래했다. 기상변화 양상이 물속에도 똑같이 반영되어 샛짬, 맞짬이 이뤄진 셈이다. 샛짬은 거친 물살 때문에 해초들이 붙질 못해 맨 바위로 남아있는데, 이곳에 내린 그물이 바위에 걸려 쉽게 찢기는가 하면 어족의 종류도 다르다. 그러나 어류의 남획은 이곳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획 강도가 높은 삼중자망과 통발, 잠수기어업 등이 연중 이뤄져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이 급감하는 추세다. ●난·한류 추이 첨예한 종다원성의 보고 울진군 자망협회 소속 어민 오정환씨는 “자망은 45년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 씨알 굵은 임연수와 불볼락이 굉장히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처음 시작한 1990년도에도 임연수어, 쥐치, 방어 따위가 다량으로 잡혔고요.”라고 증언한다. 겨울 김장철만 되면 알 차고 씨알 굵은 임연수가 산란장을 찾아 수심이 제일 얕은 높은봉우리의 수심 6∼30m 지점까지 몰려들었다.1마리에 1㎏이 넘을 정도로 큰 임연수가 잡히곤 했는데 6∼7년 전부터는 높은봉우리까지 고기가 올라오질 않아 수심 30∼50여 m에서 잡아 올린다. 그만큼 어족자원이 대폭 줄었다는 증거이다. 월별 주어종을 설펴 보면,1∼4월은 대게,4월초에는 왕돌초 주변의 수심 얇은 곳에서 참가리와 한치,5∼7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및 잡어,7∼8월에는 쥐치와 방어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간혹 혹돔 능성어 등이 보이며,9∼12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조피볼락(우럭) 가자미류 등이 많이 잡힌다. 삼척에서 영덕까지는 자망 통발 채낚기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왕돌초 중심부에는 울진군의 기성면, 평해읍, 후포면 지선의 어민들이 진출해 조업을 한다. 심각한 문제는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 그물이 뒤얽혀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 수중 정화사업이 벌어지지만 개인이 제거하기에 역부족인 엄청난 크기의 폐그물이 왕돌초를 뒤덮기 시작했다. 폐그물은 유령고기잡이(Ghost Fishing)를 하게 마련이어서 해양생물이 얽혀들며, 얽힌 생물은 미끼가 되어 다른 생물이 또다시 걸려드는 재앙이 반복된다. 천하의 수중 절경 왕돌초에 서서히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가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는 중이다. 예전 목(면사)그물을 쓰던 시절에는 폐그물이 자연 분해되었으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발명과 더불어 값싸고 반영구적인 그물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바다를 휘감기 시작한 것.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 한발한발 드리워 무분별한 낚시와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한 자연경관 및 어족 감소도 심각한 지경이다. 이곳에는 다이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인근에서 손쉽게 다이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침 답사에 나섰을 때도 후포 연안에서 다이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주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과 ‘취미’로 잠수하는 다이버 간의 화해와 바다사랑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라고 주관자인 전재경 박사와 수중세계 이선명 대표는 설명했다. 다이버들이 후포 연안을 자주 찾아오는 까닭은 그만큼 바다생물이 다양하고 풍광이 수려해서이다. 그러나 ‘취미’를 위해 환경훼손이라는 반대 급부를 감당해야 하는 현상에 관해 책임있는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바다에 관한 ‘무한대의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즐기는 만큼 책임을 지라.’고나 할까. 물론 남획에 몰두하는 어민도 연대책임에서 면죄될 수는 없으리라. 울진군이 바다목장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예산이 배정돼 바다관광화도 촉진될 전망이다. 왕돌초는 수산과학 관측지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어도해상과학기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동해를 연구·관찰함으로써 바다정보를 집중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현재는 해양수산부에서 세운 부표만이 외롭게 떠있어 장소 표시와 등대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오랫동안 왕돌초에의 열정으로 답사단을 안내해 온 국립수산과학관 동해수산연구소 양용수 박사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왕돌초에 과학기지가 건설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우리가 먹는 어종은 사실 제한적이다. 가령 게불도 과거에는 징그럽다며 전혀 먹지 않았다. 동해 심해저에도 이같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어족자원의 보고가 숨어 있다. 양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600∼1000m의 심해저 자원을 탐색한 결과, 청자갈치 분홍꼼치 먹갈치 가시베도라치 등이 관찰되었고, 분홍새우도 다량 어획되었다. 이 가운데 분홍새우는 판매가치가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버리는 물고기’들이다. 버려야 하는 그 물고기들도 양만 많다면 하다못해 어묵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이 동해 심해저에서 끌어올린 다양한 생물체로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불행하게도 동해 심해저연구센터는 직원이라야 고작 2명뿐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후손에 고스란히 물려줘야 왕돌초가 ‘동해의 심장’이니 만큼 그 심장의 박동력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 또한 무한대다. 그런 만큼 심장에 위해를 가하는 일은 당연히 금물이다. 왕돌초는 더 이상 ‘숨어있는 진주’가 아니다. 이곳의 실태는 방송사와 다이버들의 수중촬영을 통해 전모가 공개되었다. 과학자들의 연구도 집중되고 있으며 해마다 왕돌초 관련 심포지엄도 열리고 있다. 경북도청 김병묵 해양수산과장은 “울진군이나 경북만의 심장이 아닙니다. 동해에 이런 거대한 바다속 비밀지대가 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합니다.” 전국민이 왕돌초를 알아야할 이유는 분명하다. 육상에 있었더라면 당연히 천연기념물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육지것’,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하늘것’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도 막상 바다 밑에 있는 ‘보물’은 박대하기 일쑤다. 이 아름다운 바다속 풍광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 그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어떤 ‘긴급 행동’을 취해야 할까.
  • 정유업계 경품 만만찮네

    정유업계 경품 만만찮네

    ‘경품도 타고, 정(情)도 나누고’ 정유업계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이벤트 축제’에 들어간다. 푸짐한 경품은 물론 가격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이웃돕기 행사도 마련돼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다. ●SK㈜ ‘온라인 마케팅’ SK㈜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SK㈜가 야심차게 준비한 ‘엔크린닷컴(www.enclean.com) 회원 400만명 돌파를 위한 신규회원 모집 특별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3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SK㈜의 엔크린닷컴은 회원 400만명 돌파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엔크린닷컴에 신규로 가입한 회원은 추첨을 통해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 3대,44인치 프로젝션TV 3대, 김치냉장고 6대, 드럼세탁기 6대,5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15대, 콤보 30대,MP3플레이어 60대,SK상품권(2만원)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신규로 가입만 하면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인 ‘스코피 인화권’과 차량 정비 서비스인 ‘스피드 메이트’ 할인권,OK캐쉬백 200점 가운데 2개 이상의 경품을 받는다. 주유복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SK㈜는 온라인 주유복권 이벤트를 통해 김치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캠코더,MP3플레이어, 디지털TV,SK상품권,OK캐쉬백 포인트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집에서도 응모가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당첨률도 예전보다 높인 만큼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 “정을 나누세요.” LG칼텍스정유는 다음달 24일까지 내수 불황과 농수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릉도 어민을 돕기 위한 ‘어민돕기 판매 캠페인’을 연다. 직영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울릉도 오징어 1.7㎏ 1축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2만 8000원에 판매한다.LG칼텍스정유 시그마6 사이트(www.sigma6.co.kr)와 통신 판매(1566-0803)도 병행한다. 또 다음달 24일까지 총 612명의 고객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1인당 2장)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 이벤트도 실시한다.3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 또는 시그마6 사이트 신규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LG정유는 이달 말까지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도서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보너스카드 회원은 시그마6 사이트를 방문해 행사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5명에게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인 ‘다빈치 코드’를 나눠준다. ●에쓰오일은 할인 ‘듬뿍’ 에쓰오일은 다음달 2일까지 수도권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카 러브 에쓰오일 보너스카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료 입장권(S석 6만원 2장)을 제공한다. 또 공연 기간(11월6일∼내년 2월27일) 동안 공연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때 ‘카 러브 에쓰오일 보너스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는 20% 할인 혜택도 준다. 또 전국 계열 주유소에서 국민은행 ‘아이윈’ 카드로 주유하면 ℓ당 40원, 하나비자카드는 ℓ당 30원을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로 주유하는 고객에게는 ℓ당 40원의 적립 혜택과 사은품을 나눠준다. 제주와 광주지역의 계열 주유소에서는 각각 제주은행 카드로 주유할 경우 ℓ당 40원, 광주은행 카드는 ℓ당 40원을 깎아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안개의 습격… 아침운동 참으세요

    안개의 습격… 아침운동 참으세요

    서울과 중부 내륙지역을 습격한 짙은 안개는 기압골이 영향을 미치는 9일 오전부터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사흘 동안 서울과 서해안,중부내륙에 안개가 낀 것은 서해상의 따뜻한 공기가 찬 해면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바다 안개가 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비가 온 뒤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밤새 기온이 떨어지면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물에 의한 안개로,오염물질의 광화학반응에 의한 스모그 현상과는 달라 건강에 큰 악영향은 없다.”면서 “하지만 응결핵 역할을 하는 미세 먼지가 포함된 만큼 안개현상이 나타나면 아침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개로 서울 지역은 8일 오전 한때 시정거리가 1.2∼1.5㎞에 불과,평상시의 10㎞에 훨씬 못미쳤다.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시정주의보가 발효돼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9일 중부지역은 차차 흐려지고,그밖의 지역은 한두 차례 비가 오겠다.강수량은 강원 영동·영남·울릉도 10∼40㎜,제주·강원 영서·충청·호남 5∼10㎜로 예상된다.휴일인 10일은 흐린 뒤 점차 개겠다. 한편 기상청은 1개월 예보를 통해 다음달 초순까지 쌀쌀한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이달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기온변화가 크겠다.”면서 “내륙과 산간지역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를 보여 서리와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1월 초에는 한기가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제22호 태풍 ‘망온’은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면서 10일 이후 점차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져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7) 오징어의 섬 울릉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7) 오징어의 섬 울릉도

    십 여년 전,시베리아 사하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미리 소주를 챙기면서 안주 삼아 오징어도 한축 챙겼다.문제는 현지 호텔에서 터졌다.한국 술의 참 맛을 보여준다며 소주파티를 열어 오징어구이를 내놨는데 냄새 때문에 분위기가 엉망이 돼버렸다.구수한 그 냄새가 ‘국제적’으로 통용 불가임을 깨닫는 데 걸린 시간은 아주 짧았다.우리처럼 오징어를 알뜰살뜰 즐기는 민족도 흔치 않다.수산물 기호도에서 마른 오징어는 단연 수위이며,하다못해 오징어와는 별 상관도 없는 ‘오징어땅콩’ 과자가 ‘롱런’하는 나라 아닌가.가난했던 시절,아이에게 안겨주던 귀한 오징어로부터 영화관의 필수품이던 구이,맥주 안주의 기본인 오징어땅콩,등·하교길 혹은 아예 시장바구니를 들고 먹던 튀김,그리고 회·무침·국·조림·순대에 이르기까지 어찌 한민족의 생활사에서 오징어를 빼놓을 수 있으랴. 오징어의 원조를 만나려면 울릉도 저동항으로 가야한다.그야말로 진풍경이다.촛대바위 너머로 여명이 동터오면 어판장은 이내 시장판으로 바뀐다.수협 직원들이 종을 치며 입찰에 바쁘다.배에서 막 내려진 고기 상자가 칸칸이 쌓여져 입찰에 부쳐진다.중개인이 적어낸 팻말에서 최적 가격을 찍어낸다.입찰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상자를 뒤짚어 오징어를 바닥에 쏟아낸다.날카로운 비수를 들고 서성이던 ‘오징어아지매’들이 달려들어 일과인 ‘할복’을 시작한다.누렇고 흰 오징어 내장이 바닥을 가득 채울 때쯤되면 이내 대꼬챙이를 들고와 스무마리씩 꿰어 한축을 만든다.물에 씻어서 수레에 실은 뒤 덕장으로 운반하면 아지매들의 어판장 작업은 끝이다. ●‘오징어 할복’ 20마리에 500원꼴 “배 따는 데 얼마나 받습니까?”“한축에 500원이네요.” 스무마리에 500원이니 2000마리쯤 ‘할복’하면 5만원 벌이다.말이 2000마리지 쪼그리고 앉아 거대한 오징어 산(山)을 해치우는 일이 쉬울 턱이 없다.이 일꾼 아지매들이 없다면,울릉도 건오징어는 꿈도 못꿀 일이다.남정네들이 채낚기로 씨름하다가 돌아오면 여자들은 다시 한번 칼을 들고 역할을 바꿔 ‘할복’을 시작한다. 대충 말리면 되는 줄 알지만,한 마리의 건오징어가 탄생하려면 복잡다단한 과정과 비용을 치른다.할복,대나무 꿰기,씻기,덕장 운반과 널기,젖혀진 귀 뒤집기,뭉친 오징어다리 떼어 보기 좋게 만들기,‘탱’이라 부르는 대나무로 심을 박아 맵시잡기,스무마리씩 축엮기,냉장실 입고,배에 싣고 내리기,차에 싣고 내리기 등등,거칠 과정을 모두 거쳐야만 비로소 소비자의 손에 들린다.이 과정마다 비용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렇게 하여 오징어 가격이 결정된다. 요새는 만나는 어민들마다 기름값 타령이다.도회에서야 기름값이 오르면 전철로 출·퇴근할 수도 있지만,어민들은 배가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고,출어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섬의 특성상 산물을 육지로 내다 팔려면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이중부담까지 껴안아야 한다. 일명 ‘울릉도지킴이’로 섬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는 홍광진(53)씨의 말.“백화점 같은 대형 매장 뚫은 사람은 그래도 괜찮은데,문제는 중소 상인들이지요.건조가 끝나도 판로가 없으니 창고에 쌓아두게 되는데 창고비는 물론이고 빚내서 출어한 이자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니 모두들 주저앉기 직전이라고 봐야 합니다.게다가 심각한 것은 아지매들이에요.평생 쭈그리고 앉아 배를 따고 있으니 직업병을 피해갈 재간이 있겠어요?” ●‘짝퉁 울릉도 오징어’에 섬사람들 속앓이 육지 오징어를 울릉도산이라고 속여 파는 일도 심각하다.전국의 울릉도 오징어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지난해 기준으로 육지 것과의 가격 차이가 1축에 3000∼4000원 정도다.그러니 너나없이 ‘울릉도 짝퉁 오징어’를 시장에 밀어넣는다. 오징어는 다 같은 줄 알았는데,현지에서 먹어 보니 결코 같지 않다.습도와 기후,바람 때문이다.잘게 찢으니 실같이 가늘게 갈라진다.30여시간 바짝 말린 오징어나 12시간 정도 살짝 말린 ‘피데기’나 할 것 없이 살이 도톰하여 씹는 맛부터 다르다.소비자들은 이제 오징어에서조차 ‘원조’와 ‘짝퉁’의 구별에 신경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어판장에서 만난 정건웅(65) 수협조합장의 말.“뻣뻣하게 바짝 말린 놈은 맛이 덜해요.수분이 살짝 남아있는 놈을 굽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 제맛이지요.”개인별 식성에 따라 다르겠지만,표면에 허연 분가루처럼 타우린이 묻어나는 오징어를 ‘진짜’로 아는 일반 상식도 실인 즉 오해다.밝으면서도 붉은빛 도는 선명한 색깔에다 도톰하게 살집이 씹히는 오징어가 상품이다.보기좋은 게 먹기도 좋다고 오징어도 잘 생긴 놈을 고를 일이다. 날씨가 좋으면 오징어값이 되레 비싸진다.좋은 날씨에는 비용이 거의 안드는 자연건조를 하지만 궂은 날에는 인공건조를 해야 하기 때문.그러나 완벽한 자연건조는 드물다.자연건조로 물이 60∼70%쯤 빠지면 공장으로 옮겨 인공건조 과정을 거쳐 상품을 완성하기 때문이다.물론 추석 이후의 가을에는 햇볕에 말리는 자연건조가 주종을 이룬다.옛날에는 연탄불로도 건조시켰으며,가스불로 건조시킨 오징어에서는 ‘싸한’ 가스맛이 배어나곤 했다.울릉도 오징어 중에서도 해변 몽돌밭에 빨래처럼 널어서 태양 반사열로 말리는 ‘태하동오징어’가 압권인데,진품 만나기가 쉽지 않아 필자도 먹어 보지 못했다. ●오징어 흉년이면 섬 전체가 보릿고개 늦여름부터 가을을 넘길 동안 저녁마다 강렬한 불빛으로 바다의 축제를 여는 오징어잡이 풍경은 동해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 모습이지만,울릉도는 원산지답게 오징어를 빼면 삶 자체가 아예 설명이 되지 않는다.오징어 흉년이면 섬 전체가 보릿고개고,오징어 풍년이면 섬 전체가 흥청거린다.제 철이면 오징어잡이 배가 저동항 바로 앞의 죽도에서 독도 방향으로 까마득히 늘어서 ‘바다의 도시’를 보는 듯하다.오징어는 대화퇴에서 내려오는 회유성으로 독도 근해가 주산지다.육지와 제일 가까운 대풍령 앞바다에서 두지봉 위까지 가서 잡다가 비잉∼ 돌아서 가두봉까지 오면 떨어져 나간다.육지 내륙으로 빠지면서 멀리 부산 기장 쪽으로 내려가 대마도 근해로 나가기도 한다.울릉도를 빠져나간 오징어는 점차 맛이 없어지다가 일년생답게 종내는 살이 없는 ‘거풀오징어’가 되고 만다. 오징어잡이 역사는 100년 안팎으로 그리 오래지 않다.오래 전에도 오징어를 잡았겠지만 상업성을 갖춘 오징어잡이 역사는 한 세기를 넘지 못한다.30여년 전,오징어가 지천일 때는 대나무에 낚시를 매달아 찍어올리는 이른바 ‘찍낚시’로 아예 오징어를 퍼담았다.이런 때는 바다가 눈밭처럼 희게 빛났다.믿기지 않겠지만 심지어는 낚시가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많았던 적도 있다고 나이 든 어민들은 추억한다. 뗏목처럼 생긴 ‘테우’에서 잡다가 2∼3인이 타는 ‘강꼬’배를 거쳐,나중에 채낚기배로 귀착되었다.처음에는 나무물레를 돌리는 물레치기로 잡았으나 지금은 자동조절기가 등장했다.20여명분의 일을 기계가 하게 되면서 노동력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어로기술 명칭에 일본어가 많은 것은 이들 어법이 일본영향권에 있음을 방증한다.가장 보편적이었던 ‘돔보어법’도 오키제도에서 들여왔다.독도문제로 말썽을 일으키는 오키 어민들은 일제시대에 울릉도에 집단촌을 형성해 살았으니,‘게다’짝을 따닥거리며 저동항을 오갔던 바로 그들이다. ●오징어는 다리가 없다? 오징어는 불빛을 좋아하는 추향성,동시에 전진과 후퇴만 아는 직진성 어류다.그래서 오징어 채낚에는 미끼가 필요없다.불만 보면 미끼인 줄 알고 직진해 달려든다. ‘살아있는 로켓’인지라 빨아들인 물을 뿜어내면서 그 추진력으로 전진과 후퇴를 거듭한다.집어등은 애초에 석유호롱불을 쓰다가 카바이드,휘발유 등을, 요즘에는 전깃불로 변모를 거듭했다.배에서 모터를 돌려 발광하는 오징어 집어등 불빛은 화상을 입힐 만큼 고온이다.그래서 밀짚모자를 쓰고 어로작업을 하는 등 차광장치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중개인으로 일해온 성학주(73)씨에게 ‘오징어론’을 청했다.대개 잘못 아는 상식 중의 하나가 부위별 명칭이다.오징어는 팔다리가 머리에 달려있는 두족류다.오징어에 다리는 없으며,엄밀하게 팔다리가 맞다.팔다리 10개 중에서 유달리 긴 2개는 먹이를 잡거나 교미할 때,나머지 8개는 먹이를 먹을 때 쓰인다.머리라고 부르는 삼각형 부위는 지느러미다.흔히 ‘오징어 불알’이라 부르는 부위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주둥이며,사람처럼 한쌍의 눈알도 갖고 있다. 오징어는 난류성이지만 바닷물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사라진다.오징어가 대거 이동해 서해안 태안반도 안흥항이 파시처럼 오징어판이 되기도 했는데,취재에 동행한 수산과학원 이윤 연구관(해양생물학)의 생각은 조심스럽다.“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계통이 다소 다른 오징어로 볼 수 있지요.같은 황인종이라도 일본인,한국인,중국인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울릉도 오징어요리 세계화했으면 울릉도 주민들은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면서 우리가 즐겨 먹는 오징어살보다는 그 부산물인 내장을 더 품격있는 요리로 개발해 냈다.흰창자로 끓인 내장탕은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소금에 절여서 배추시래기와 함께 끓여내는 노란창자찌개는 8월의 ‘울릉도 오징어축제’ 때 최고 인기음식이다. 여기에 감자와 옥수수밥을 올리면 전형적인 울릉도식 접대 방식이 된다.10월이 넘어 찬바람이 돌면 기름진 노란창자를 된장에 졸여 쌈장도 만든다.오징어내장과 먹물로 만든 순대는 서울식과 전혀 다르다.이렇듯 오징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오징어 먹물요리를 가지고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키워낸 이탈리아 사람들의 역량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데,왜 우리는 아직도 울릉도 사람들의 이 뛰어난 요리를 세계인의 식탁으로 이끌어내지 못할까!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조선 영조 연간에 대역사건이 터졌는데,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삼봉도가 동해 가운데 있으며,둘레가 심히 크고 사람도 많으나 예부터 나라의 교화를 벗어나 도망친 사람들이 만든 섬이다.빈한하고 미천한 자를 위하여 망명 역적인 황진기가 장군이 되어 정 진인을 모시고 울릉도에서 나오고 있다.청주와 문의가 먼저 함락되고,서울이 함락될 것이매,이씨 대신에 정씨가 들어서서 가난없고 귀천없는 새 세상을 만들 것이다.’ 이씨 왕조가 무너진다는 이런 내용의 유언비어는 괘서와 투서로 널리 퍼져서 당시 경기·충청도의 백성들을 동요시켰다.삼봉도는 이미 15세기 말인 성종 연간에도 운위된다.도망친 무리가 1000명이 넘게 살고 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토지가 비옥하고 풍요로우며,청명한 날이면 경흥에서 바라보이며 회령으로부터 동쪽으로 7주야를 가면 도달한다고 하였다. 조정에서는 수차례나 이 무리를 뿌리뽑으려고 노력했으나 뱃길이 험하고 위치도 불명확하여 실패한다.세금을 내지 않는 자유스러운 땅으로 회자되어 민심을 유혹하므로 그곳에 다녀왔다는 자는 극형에 처하여 백성들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삼봉도는 유토피아의 땅이니,실제의 울릉도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성종실록에는 영흥 사람 김자주가 삼봉도를 발견한 대목이 나오는데,그는 아마 독도를 삼봉도로 간주한 듯하다.실존 여부와 무관하게 민중들에게 오랜 이상향으로 알려져 왔으며,그만큼 먹고 살기에 요족한 섬이 동해에 있다는 믿음의 증거다.오죽하면 고려 현종 9년(1018) 동북 여진이 먼 울릉도까지 침범했을까. ●3만 헤아리던 인구 8000명으로 줄어 “참으로 살 만한 곳이지요?”“무슨 말입니까? 먹고 살 길이 막막해요.”섬목선창에서 만난 어부에게 이상향 운운하는 고상한 말을 건넸더니 대뜸 막막하다는 대답이 되돌아온다.그 옛날 이상향의 지금 모습은 강파르기만 해 3만을 헤아리던 인구가 8000명으로 줄었다.오징어 흉년에다가 주업인 약초재배도 중국산이 범람해 막을 내리는 중이다. 이 땅의 역사 기록은 ‘이사부’로부터 시작된다.신라 22대 지증왕 13년(512) 이사부로 하여금 우산국을 정벌케 하였다.인심이 사나워서 무력으로는 항복시키기 어려우니 계책으로 항복케 하리라 하고 목우사자로 위협하여 굴복시킨 뒤 매년 신라 조정에 조공을 바치도록 했다.이 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우산국 우해왕(于海王)이 대마도 공주와 결혼했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승된다.울릉도와 대마도가 해상을 통해 상통하였다는 증거다.‘말을 잘 듣지 않는’ 우산국은 항복은 하였으되 반독립적 상태를 장기간 지속했음 직하다.학자에 따라서는 해상 강국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울릉도 ‘거주 금지’와 ‘육지 소환’은 육지로부터의 ‘독립성’을 중앙 통치권력에의 도전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울릉도 개척은 조선조 고종 19년(1882)의 개척령 반포에 이르러서야 공식 윤허된다.그렇다하여 개척령 이전에 잠행하는 도민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으리라.개척령이 가난한 이들에게 울릉도행 배를 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동해안의 강원·경상도민뿐 아니라 멀리 전라·제주에서까지 들어왔다.지금도 곳곳에서 개척이란 단어를 많이 듣게되며,주민의 뿌리도 각양각색이다. “개척 당시,겨울을 지내면 식량이 바닥나곤 했지요.굶주림에 시달릴 때 눈 속에서 명이가 올라오는 거예요.그걸 캐다가 연명했대요.명(命)을 잇게 한다고 이런 이름이 붙은 나물입니다.” 저동항에서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정례(49)씨 식탁에도 틀림없이 이 명이가 올라온다.귀한 반찬이다.산마늘을 뜻하는 말로,울릉도 나리분지의 특산물이다.남획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부지깽이 삼나물 고비 땅두릅 산마 더덕 미역취 도라지 등과 더불어 여전히 울릉도의 특산물에 속한다.도민의 대부분이 비탈밭에서 나물농사를 짓거나 자연채취로 생계를 꾸려갈 정도다. 섬이기는 하지만 어업 못지않게 농업이 중요하다는 증거다.사실 횟감보다도 산나물이 더 잘 알려져 있다.풍족한 비와 적설량,대마난류권의 따스한 연중 기온,제주 화산토와는 다른 강한 지력(地力) 등은 이곳을 산채 및 약초의 본향으로 만들었다.화산섬이란 특수한 자연 조건이 만든 결과이다. ●땅과 바다의 힘이 맞서 탄생한 화산섬 미국의 저명한 생태학자 레이철 카슨은 화산섬을 ‘지속적이며 격렬한 산고의 결과물’로서,‘창조하려 애쓰는 땅의 힘과 거기에 저항하는 바다의 힘이 맞선 결과로 탄생한다.’고 하였다.지금도 세계의 바다 속에서는 끊임없이 화산 폭발이 진행돼 섬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다.울릉도 역시 폭발 이후에 누적된 바다의 침식과 풍뇌우설의 공격으로 깎이고 다듬어져 오늘에 이르렀다.분화구였던 나리분지에는 물이 고이고 고여 기름진 토양의 원천이 되었다. 1787년 서양인 최초의 울릉도 탐사기라 할 수 있는 ‘라 페루즈 항해기’에는 울릉도를 ‘다주레’라고 명명한 기록이 남아 있다.‘경사가 굉장히 심했고,산정에서 물이 있는 곳까지 좋은 수목으로 뒤덮여 있다.상륙 가능한 7곳의 모래로 된 조그만 만(灣)을 제외하고는 벽처럼 수직으로 노출된 암벽이 섬 주위를 둘러쌌다.’ 지금이라고 이 기록과 크게 다를 바 없다.울릉도의 시원지인 현포,연락선이 닿는 도동,어업 전진기지 저동,아름다운 천부항,신항이 건설되는 사동 등을 제외하면 가파른 암벽투성이다.울릉도가 신비롭다 함은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의미다.고종 29년(1892)에 창작된 정처사술회가(鄭處士述懷歌)에도 개척민의 고난과 험준한 도로사정이 잘 그려져 있다.현포에 상륙해 바닷길을 따라 귀암을 거쳐서 천부동에서 나리동을 올라가 거기에서 다시 저동으로 내려와 도동을 거쳐 사동으로 가는 고단한 노정이었다. 나리분지의 투막집과 너와집은 이런 고난의 개척사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최병용(36) 북면 청년회장이 원시림 속의 산신령 약수터로 잡아끈다.“성인봉 아래에서 솟는 이 물 자시고 가면 천년을 살지요.” 마셔 보니 과연 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천연기념물이 된 울릉국화와 섬천리향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으니 나리분지야말로 울릉도의 중핵이다.지금은 일부에만 후박나무와 향나무 숲이 남았지만 예전에는 조밀한 숲이 우거져 선박건조용으로 남벌됐다.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까지 벌채권을 확보하여 이곳 나무를 베어갔다.강원도 관초(關草·1886)에 따르면,일본인들은 대규모 선단으로 출몰하여 아예 도동에 점포까지 설치했다고 한다. 송곳같이 솟은 추산 자락에서 고비와 도라지농사를 짓는 주민 서영필(전 북면 면장)씨는 이곳을 ‘해중보배’로 표현한다.“관음도는 원래 깍새섬이라고 했지요.고기가 없던 개척 당시에 그 깍새 고기로 영양을 보충했고요.” 깍새는 슴새를 말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슴새나 멧비둘기들이 모두 훌륭한 단백질원이었다.산세는 거칠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먹을 것이 지천이다.“그러나 해중보배라도 교통 불편은 어쩔 수 없습니다.”실제로 섬을 헤짚고 다니는 차는 모두 사륜구동이다.일반 승용차로는 어림없다. 석포에 오르니 독도가 먼 발치에 떠있다.고 이종학옹이 자료를 내놓고 삼성이 지원하여 독도박물관을 지은 것까지는 좋았는데,하필이면 바다도 보이지 않는 계곡에 지은 것이 영 불만스럽다.코 아래로 죽도가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독도까지 보이는 석포야말로 독도 관해(觀海)의 명당임은 필자만의 생각일까.토박이 박태철(73)옹도 “물마루에 떠오르는 독도는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라며 거든다. 육지와 섬 사이에 간극이 있다면,울릉도에도 도동을 중심으로 한 관청 중심지와 북면 등의 오지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일주도로가 관음도 바로 앞의 섬목에서 끊겨 반드시 배를 타야만 도동이나 저동으로 나올 수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섬이 존재하는 셈이다. ●따스한 기온 기름진 땅에 후덕한 인심까지 지금의 조건만으로도 울릉도는 충분히 ‘이상향’이다.맑은 공기,따스한 기온,기름진 땅,게다가 후덕한 인심까지 더해진다.섬이라는 조건에 부합하고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이 아쉽고 절실하기만 하다.울릉도는 울릉도다워야 한다.‘육지 따라 배우기’를 거부하는 고집스러운 해양생태적 사고만이 울릉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리라. 이곳의 옛 길과 임도(林道)를 살린다면 어떨까.가령 길이 끊긴 내수전~섬목 구간은 옛길로 얼마든지 갈 수 있다.작은 섬에 수천 대의 차량이 나다닐 필요가 있을까.친환경적인 자전거도로를 거미줄처럼 엮어놓는다면 그 자체가 장관 아니겠는가.‘자전거의 섬’이 완성된다면 현재의 차량 물결에 비하랴.덧붙여,포항 배편 같은 독점 노선은 언제나 말썽이다.교통문제 해결없이는 현실적으로 이상향은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용출수만으로도 수력발전을 할 수 있는 섬,죽도와 삼선암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풍광으로 유혹하는 신비의 섬,우산국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우산민국’인 섬,그 섬에서 돌아오는 뱃전에서 연방 울릉도 호박엿을 먹고 있었다.이상향이 될 조건은 여전히 충분한데,그 이상향이 현실 속에서도 이 호박엿만큼이나 달콤했으면 오죽 좋으랴.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해녀’가 아니라 ‘잠수(潛嫂)’다.단일 마을로는 이 잠수가 가장 많아 108명에 이르는 서귀포 법환리의 조계화(65) 잠수회장은 “어릴 적에도 해녀보다는 잠수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고 증언한다.더러 ‘잠녀’라는 말도 쓰지만 잠수가 본딧말.일본에서 건너온 ‘해녀’라는 용어가 지배하고 있으나,‘확실히’ 잠수가 맞다.왜 그런가. 문헌을 살피면 ‘나잠(裸潛)’이라는 말이 보인다.나잠은 남녀를 포함한다.여성 전업은 아니어서 남자들도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가거도 같은 오지에도 남자 잠수가 많았으며,요마적에는 동해안에도 남자 잠수가 늘고 있다.이런 사정인데도 근래 ‘해녀’라는 말이 두루 쓰인다.하지만 역사적으로 해남(海男)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해녀가 모든 잠수의 대표 명칭은 될 수 없다.교과서부터 고칠 일이다. 천대받던 잠수가 ‘뜨고’ 있다.공민왕 시절 최영 장군이 몽골의 묵호들을 토벌한 마지막 격전지 법환리를 찾아드니 문화관광부에서 아예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했다는 입간판까지 서있다.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잠수축제도 열렸다.그러나 잠수로 먹고 살려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어리석게도 ‘잠녀잡녀(潛女雜女)’라고 경멸했던 전근대적 풍조가 잔존하는 데다 같은 제주도에서도 반가(班家)를 표방하는 이들은 물일을 피했다.험한 물일을 하지만 잠수하는 이들도 여자다.늘상 소금물에 몸을 담그니 아무리 가꾼들 피부가 어찌 거칠지 않으랴.요즈음 젊은 여성에게 매일 소금물에 몸을 담그라면,아마 억만금을 줘도 못할 일이리라. ●우는 아기 구덕에 실어두고 바다로 조선 정종 때 신광수(申光洙)는 석북집(石北集)에서 이 잠수의 광경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했다.“일시에 긴 파람으로 숨을 토해내니,그 소리 비장하게 움직여서 수궁 깊이 스민다.”잠수의 한이 가히 용궁까지 미칠 듯하다.풍덩풍덩 물로 뛰어드는 모습이 마치 필사의 돌격대같다.숨쉬러 올라오면서 고요했던 바다는 갑자기 숨비소리로 충만해진다.매서운 엄동설한에도 우는 애기를 애기구덕에 실어두고 한숨 들이마신 뒤 뛰어드는 바다물질. 세종조 때 기건(奇虔) 목사가 눈보라가 하늬바람에 얹혀 매섭게 휘몰아치던 날,순력에 나섰다.그런데 엄동설한에 발가벗은 여인들이 무리지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목사는 질려버렸고,그로부터 염치지심(廉恥之心)이 용납하지 않아 그네들 손으로 잡아올리는 전복이나 소라 따위를 일절 먹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세월은 바뀌었지만,지금도 전복 따위를 먹을 때는 한번쯤 잠수들을 떠올려 볼 일이다. 법환리에서도 예전에는 16∼17세가 되면 물질에 나섰다.꼬마들은 연습삼아서 얕은 ‘갓’(물가)에서 보말을 잡거나 우뭇가사리를 뜯었다.같이 배운 물질이지만 능력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헤엄 잘치고,채취 잘하고,신체 건장한 여자를 ‘상군’이라고 하고 그 밑으로 ‘중군’과 ‘하군’이 층을 이루고 있다.상군과 하군의 격차는 생각보다 커서 ‘내려갈 땐 한빗,올라올 땐 천칭만칭 구만칭’이란 속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범섬 주변은 배를 타고 나가 물질을 하고,‘갓’에서는 헤엄치면서 채취한다.주로 전복 소라 오분재기 보말 성게 해삼 톳 감태 갈래곰보 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하는데,역시나 해중 보물은 전복.봄이 오면 해경(解警),혹은 허채(許採)라 하여 금지했던 작업이 일제히 풀린다.미역은 2∼3월에 베어내며,봄철이 지나면 녹음이 짙어 뻣뻣해지므로 식용이 불가능하다.감태는 여름철에 종괴호미로 베어내 거름으로 쓰는데,이 거름을 한번 뿌리면 삼 년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땅이 걸어진다. ●백화현상으로 해초 사라져 환경이 변하면서 전복은 눈을 씻어도 찾아보기 어렵다.소라도 수십 년을 살아 날카로운 돌기가 떨어져 나간 탓에 ‘둥구쟁이’라고 불리는 놈들은 찾아볼 수 없다.5년여 전부터 이 바다에도 백화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해초들도 대거 사라지고 말았다.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갯녹음’이 시작된 것이다. 잠수들은 한달에 10∼12일 정도 물질을 나간다.물질은 물때에 맞춰 시작되는데,법환리 속담에 ‘물싼때랑 나비잠자당 물들어사 돔바리 잡나’란 말이 있다.썰물때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밀물에 바다에 뛰어들어 일을 한다는 뜻이다.특히나 물이 움직이지 않는 한조금날에는 물질을 피한다.여기에다 파도까지 치면 더욱 힘들다.보통 2m의 파도라도 이런 날에는 2배 즉,수심 4m까지 영향이 미친다.너울이 심하면 전복이 눈앞에 있어도 울렁거려서 잡을 수가 없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잠수병.머리가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뇌신이나 감기약 같은 것을 무턱대고 먹는다.잠수 복지정책이라며 이곳 종합병원에서 특수진료를 시작했지만 언감생심 완치는 꿈도 못꾼다.이들에게 연간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천차만별이지요.수 천만원에서 수 백만원,지금도 상군 잠수가 일본에 나가서 석달만 뛰면 1000만원은 거뜬하지요.”라고 말한다.그야말로 ‘언더우먼’이다.가사노동에다 물질까지 해서 어렵사리 번 돈으로 밭도 사고 자녀들 대학까지 공부도 시킨다.이곳에서 자란 저명인사 중 잠수 어머니의 손길로 키워낸 사람들이 많다.김계담 서귀포문화원장이 농담삼아 거든다.“그 뿐인가.남편 술값도 보태지.” 70년대부터 잠수복 다운 잠수복이 나왔지 그 전에는 추운 겨울에도 반나체로 바다에 들었다.작가 현기영은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에서,‘해촌의 포작진상은 수량이 월등히 많아 일년 열두달 바닷속 열명길을 들락날락 자멱질하여야 했다.노적가리만큼 큼직큼직한 진상꾸러미를 만들어 전복·미역·청각·우뭇가사리·산호·대모 외에 해중 귀물인 진주와 앵무조개 진상은 나중에 면제되었지만 그 대신 전복의 수량이 엄청 불어났으니 포작인의 고역은 말이 아니었다.남정네 근력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마누라와 딸자식까지 벌거벗겨 물질을 시키건만….’이라며 옛적 잠수 수탈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中·러·日로 원정 잠수도 이들의 행동반경이 제주 바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부산 울릉도 독도 흑산도 등지로 나가는 이가 많았고,심지어는 중국이나 러시아,일본 등 동북아시아 전역으로까지 ‘출가’하였다.봄이면 객지로 떠나 반년 여를 물질만 하다가 가을이면 돌아오는 원정잠수도 있었다.심지어 며칠씩 배를 저어 중국 칭다오(靑島)나 다롄(大連)까지 진출하기도 했다.현지에서는 이들에 대한 착취가 비일비재해 ‘부산 영도 일대에서 (제주 잠수가)짓밟혔다.’는 일제시대의 신문기사가 이를 잘 말해 준다.심지어 선금을 제대로 못갚으면 현지에서 볼모로 잡혀 불귀의 객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한 끼 밥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좁쌀 따위의 양곡을 갖고 다녔으며,근검절약으로 돈을 모았다.아기엄마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면서 물질을 다녔다.우도의 신화적인 잠수였던 조완아는 황해도로 물질 나갔다가 뱃전에서 아기를 낳았다.배에서 낳은 배선이,항에서 낳은 축항동이,길에서 낳은 길동이 등 자녀들의 이름을 보면 만삭의 잠수들이 출산 직전까지 물질을 했음을 알 수 있다.그 애환을 지금의 우리가 어찌 다 알 것인가.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 물질은 헤엄쳐 나가서 행하는 갓물질,15∼20명쯤이 함께 배를 타고 나가서 치르는 뱃물질이 있다.가까운 ‘앞바르’를 벗어나 외국까지 가서 오로지 배에서 먹고자면서 떠도는 ‘난바르’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이란 노래가 실감난다.용궁을 다녀온 우도 만행이할머니의 전설같은 실화는 죽음이 늘 이들 곁에 있었음을 암시하는 사례다.그렇게 억척같이 돈을 모아 살림을 키웠으니 ‘위대한 어머니,장한 딸’이 아닐 수 없다. 그녀들은 독립운동사에서도 혁혁한 기록을 남겼다.이야기는 일제시대로 올라간다.잠수들의 권익옹호라는 미명 아래 어업조합이 발족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조합장을 도사(島司)가 겸임한 탓에 제주도내에서 잠수의 권익은 애당초 고려되지 않았다.1931년,구좌면 일대 잠수들이 9개 조항의 진정서를 도사에게 제출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이들의 불만은 1932년 1월24일 세화리 잠수사건으로 폭발하고 만다.하도리의 부춘화(夫春花·당시 22세)라는 여성의 지휘 하에 1000여명이 세화리 주재소 앞에 모여든다. 당시 인구로 볼 때 1000명은 보통 숫자가 아니다.마침 도사가 이곳을 지나간다는 소식에 양손에 비창,호미 등을 들고,머리에 흰 물수건을 동여맨 채 행진가를 높게 부르면서 거리에 운집하였다.도로를 가로막고 항의를 시작하였으나 도사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 했다.분노의 불길은 더욱 높아져 급기야 관용차를 대파했으며,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기에 이른다. 그 장거(壯擧)는 지금까지 잠수의 역사로 길이 남았거니와 당시에 불려지던 노래말을 들어 보자.‘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잠녀/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추운날 무더운날 비가 오는날/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아침 일찍 집을 떠나 어두우면 돌아와/어린 아기 젖멕이멍 저녁밥 진자/하루종일 해봤으나 번 것이 없어/살자하니 한숨으로 잠못이룬다.’ 노령의 잠수들은 지금도 이 노래를 기억한다.제주 여성의 강인한 힘은 이같은 고통의 산물이리라.최대 20여m 이상의 물속을 헤집는 잠수들의 노역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니,오죽하면 미국무부에서 심해 공사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제주잠수들을 연구하기까지 했을까.잠수를 말하지 않고는 제주바다의 삶에 관한 논의는 애당초 불가능하다.제주민의 바다삶에서 잠수는 알파요,오메가이기 때문이다.
  • 盧대통령 서류 대신 ‘노트북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첨단 모습을 선보일 것 같다.노 대통령은 서류뭉치 대신에 노트북 한 대만 갖고 정상회담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노트북에는 러시아 관련 자료가 총정리돼 있어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눌 대화,협상 전략이 화면에 뜨게 돼 있다고 한다.전자 펜으로 화면에 글씨를 쓰면 내용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태블릿 PC’다.이동성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최신형 노트북이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여객기 두 대 동시 추락(8월 24일)과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학교 테러참사(9월 3일)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첫 외국정상이다.그런 만큼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테러에 대한 얘기가 주요 화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의지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의지와 함께 공동선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 순방에 맞춰 열릴 예정이던 옥외의 ‘KBS 열린음악회’는 무기연기됐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실용주의자라는 점에서 정상회담은 외교수사보다는 핵심을 바로 다루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회담 의제는 경제협력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5년을 끌어오고 있는 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구체화하고,동아시아 에너지·자원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런 공식적인 의제 외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보물선’의 소유권이다.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동아건설이 지난해 밝혔었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으로 6200t급 철갑 순양함으로 금괴를 싣고 가던 중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침몰 선박이 돈스코이호로 확인될 경우 논쟁거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는 침몰선에 대한 소유권 규정이 없어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군함의 경우 상선과 달리 국가 소유권 개념이 강해 발굴자가 소유권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지난 81년 쓰시마 근해 해저에서 러시아 발틱함대 보급선이었던 나이모프호 선체와 백금괴 17개를 발견했지만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자,인양을 포기한 적이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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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선물세트 이게 좋아요

    추석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평소 두터운 정을 나눠준 고마운 분들께 드릴 추석 선물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살림살이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선물 준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그렇다고 빈 손으로 고향에 가 부모님을 만나 뵐 수는 없는 법.백화점과 할인점들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선보였다. ●불경기 감안, 5만~10만원대 상품 늘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600여종 3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송정호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은 경기 불황을 감안해 5만∼10만원대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55.5%가 증가한 700여개 품목으로 대폭 늘린 것”이라며 “특히 옥돔의 경우 40%,사과·배 등 과일은 30% 이상 물량을 늘리는 등 옥돔·과일·한과·주류 등 명절 인기상품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선물 세트는 ‘울릉도 청정 더덕’,‘영국 헤로즈 티타임’,‘신지식인 수퍼 사과’,‘콜라겐 멸치 특1호’,‘삼원가든 한우 양념 혼합’ 등이다.‘울릉도 청정 더덕’세트(1.8㎏)는 울릉도 고산지대에서 재배해 3년 이상된 더덕 가운데 맛과 향이 빼어난 것만을 엄선한 제품.값은 28만원이다. ●옥돔·과일·한과·주류등 인기품목 대거 확보 영국의 명품차인 ‘헤로즈 티타임’ 세트는 인도 직영차 농장에서 경작한 찻잎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생산된 것만을 골라 담은 상품이다.잉글리시 블랙 퍼스트 티넘버 14(125g)와 차주전자,찻잔 2세트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22만 5000원.전북 장수의 신지식인 김재홍씨가 재배한 ‘신지식인 수퍼 사과’세트(8㎏·16개들이)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대형 사과를 엄선해 만들었다.값은 13만∼15만원이다. ‘콜라겐 멸치 특1호’세트는 연세대 생명과학과와 멸치 전문업체인 해강물산이 공동 개발한 기능성 멸치로 제작됐다.콜라겐 분말 원료를 녹인 수용액에 멸치를 가라앉혀 만든 상품이다.죽방 400g,국물용·졸임용 각각 500g으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20만원이다.한국 전통 음식점인 삼원가든이 직접 만든 ‘한우 양념 혼합’세트(3㎏)는 한우 양념 갈비(2㎏)와 특상등급 양념 등심(1㎏)으로 구성돼 있으며 값은 43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2000여개 품목 10만세트를 장만했다.임대환 신세계백화점 식품팀 부장은 “정육·굴비·청과 등의 선물은 질을 높여 고급화하고 신세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가진 명품 목장한우 등의 선물세트 개발에 중점을 뒀다.”며 “경기가 불황인 점을 고려해 추석 실속선물 세트의 평균 가격대도 작년의 절반 수준인 2만∼3만원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굴비·청과 고급화… 목장 한우세트 개발 주요 상품은 ‘제주 흑 한우 정육세트’와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 세트’,‘오사리 굴비 세트’,‘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 등이다.‘제주 흑한우 정육’세트는 고려·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특별 사육됐던 토종 품종으로,여느 한우보다 지방조직이 많아 부드럽고 고기 맛이 뛰어나다.등심 로스·불고기,안심,갈비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45만원이다.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세트는 화학비료 대신에 유기 영양분을 투입해 배의 고유한 맛과 향을 살린 친환경 과일 제품.배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재배를 고집하고 있는 덕분에 당도·육질·수분 함량이 일반 특상급 신고배보다 풍부하다.값은 크기에 따라 12만 5000원대와 11만원대가 있다. 전남 영광에서 전통 섶간 방식에 따라 제작한 ‘오사리 굴비’는 한식과 곡우 사이에 잡은 참조기로,기름지고 알이 꽉 차 있어 가장 맛있다. 가격은 20만~65만원. ‘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세트(1.5㎏)는 연근해에서 바로 잡은 멸치 가운데 씨알이 굵고 좋은 상품(上品)의 멸치를 얼음 물에 급냉시켜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어 가공한 제품이다.값은 45만원이며,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는 신세계 직영목장에서 철저한 혈통관리를 통해 사육된 특등 상급 중에서 1%에 해당하는 최고 품질의 정육만을 모아 ‘5스타’라는 명품 브랜드를 붙여 이번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가격은 60만원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작년보다 20%가 늘어난 60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박재형 이마트 마케팅실 주임은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할인점의 주력 선물세트인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 세트는 ‘한우 갈비 2호’와 ‘프리미엄 신고배’,‘세척 수삼 명품’,‘추자도 참굴비’,‘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 등이다.‘한우 갈비 2호’세트(3.6㎏)는 이마트의 최첨단 자체 가공센터에서 가공해 신뢰도를 높였다.찜갈비 양념소스 4팩이 제공되고 아이스팩을 넣어 선도를 유지했다.값은 14만 4000∼15만 1000원이다. ●추자도 참굴비 한 두름 5만~8만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프리미엄 신고배)’세트(13㎏·8개)는 13도 이상의 당도를 갖추고 있으며 과향이 풍부하다.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9만 5000원.씻은 수삼을 개별 포장한 ‘세척 수삼 명품’은 다섯 뿌리를 한 세트로 기획한 제품.한 뿌리당 200g이며,특왕수삼으로 엄선했다.값은 48만원이다. ‘추자도 참굴비’세트(20마리)는 추자도 산지와 단독으로 직거래해 만든 굴비세트.참조기의 대표적 산지인 추자도 수협조합장의 사진과 연락처를 표기해 신뢰성을 높였다.가격은 5만∼8만원.‘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은 웰빙 트렌드에 맞춘 프랑스산 와인세트.750㎖ 2병에 와인 스크루로 구성돼 있다.값은 3만 2500원.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350여만개의 생필품·정육·수산물 선물세트를 장만했다.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골든 키위 점보세트나 최고급 냉장수입육인 호주 청정 프리미엄 세트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요 선물 세트는 ‘좋은 아침 한방차’와 ‘골든 키위 점보’,‘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수삼더덕 혼합’,‘호주 청정 프리미엄’ 등이다.‘좋은 아침 한방차’세트는 헛개나무·인진쑥·칡뿌리·영지·구기자 등 10가지 약초를 담은 종합 한방차 제품.값은 2만 9000원이다. ●좋은 아침 한방차세트 2만 9000원 ‘골든 키위 점보’세트는 뉴질랜드 키위 전문 바이어가 엄선한 당도가 높은 상품만으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3만원대.‘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3㎏)’ 세트는 김치맛과 불고기맛,불갈비맛,카레맛,청양 고추맛 등 모두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수제 소시지와 돈 떡갈비 등을 원하는 만큼 즉석에서 포장해 주는 것이다.값은 3만∼10만원이다. ‘수삼 더덕 혼합 2호’세트(수삼 500g+더덕 1㎏)는 올 여름 생산된 고려 인삼 4∼5년근 중 최고 품질의 것만을 엄선하고 더덕까지 추가한 상품.가격은 8만 9000원.‘호주 청정 프리미엄’은 사료를 쓰지 않고 곡물로 300일 이상 사육해 우리 입맛에 맞는 등심 3㎏으로 구성된 최고급 냉장수입육이다.값은 15만∼20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동해오징어도 씨 말린다

    서해어장을 초토화한 중국어선들이 올해부터 동해로 진출해 ‘싹쓸이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올해 동해안 오징어잡이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도 중국어선이 오징어가 회유하는 길목을 지키면서 3중 저인망으로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13일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올해 초 ‘북·중 동해공동어로협약’을 체결했다.중국어선이 오는 2009년까지 5년 동안 북한해역에서 조업하고,그 대가로 이윤의 25%를 북한에 넘긴다는 내용이다. 이후 중국어선들은 공해상을 통과하여 북한해역에서 조업하고 있다.해경도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 먼바다에서 오성기를 단 100t급 중국어선들이 선단을 이루어 북한해역을 오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있다.무엇보다 중국어선은 상층·중층·하층의 3단계 그물을 사용하는 쌍끌이 기선저인망으로 바닥까지 훑어 오징어뿐만 아니라,그나마 수량이 크게 줄어든 명태·도루묵 등 수산자원의 완전 고갈이 우려된다. 김성호(60) 전국채낚기어업인 울릉총연합회장은 “회유성 어족인 오징어는 연해주에서 북한 연안을 타고 남하한다.”면서 “중국 어선들이 북한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한다면 앞으로 남쪽에서는 오징어를 구경하기조차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룡포에서 22년째 오징어채낚기 조업을 하는 이상보(53)씨는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은 치어까지 남획해 오징어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어선들이 잡은 오징어가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까지 폭락할 테니 오징어잡이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지었다. 중국어선이 오징어잡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현재 울릉군에서는 전체 오징어 어선 350여척 가운데 20∼30여척만이 출어하고 있다.울릉수협의 오징어위판량도 크게 줄었다.9월 들어 12일까지 위판량은 10t에 불과하다.지난해 252t에 비하면 거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8월도 36t으로 지난해 232t보다 크게 줄었다. 염창선 오징어채낚기연합회장은 “한·일 어업협정에다 북·중 공동어로협약으로 우리 어선들이 더 이상 조업할 곳이 없다.”면서 정부의 철저한 상황 파악 및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동해 조한종·포항 김상화기자 bell21@seoul.co.kr
  • 13일도 전국에 비

    13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중부지역은 오후부터 점차 개겠다.하지만 남부지역은 14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14일 남부지역에 비가 그친 뒤 구름 많은 날씨가 계속되다가,16일쯤 다시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12,13일 이틀동안 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호남·제주 20∼80㎜ 이상,강원·울릉도 10∼30㎜로 예상된다.아침 최저 16∼21도,낮 최고 23∼2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제주에 최고 300㎜ 등 주말과 휴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10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 지역은 휴일인 12일까지 최고 30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13일에도 6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전남과 경남서부에도 시간당 10∼30㎜의 집중호우가 내려 서울과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기 수십편이 결항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주말 강풍동반 큰비

    주말과 휴일은 전국이 흐리고 최고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이 비는 12일 밤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1일은 타이완 동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낮 최고기온은 12∼2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 비는 12일까지 이어져 중부와 호남·제주·서해5도 지역에는 40∼80㎜,많은 곳은 120㎜ 이상,경남·북과 울릉도·독도는 20∼5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서해와 남해상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비가 오면서 11일 기온이 4∼5도 내려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저기압이 물러가는 12일 다시 기온이 올라가 서울은 25도를 기록하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국내 미술품 경매문화를 이끌어온 (주)서울옥션이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이번 제90회 경매에는 근현대미술품 80여점과 고미술품 110여점 등 모두 190여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8세기 프랑스의 지도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5년)로,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1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프랑스 선교사 뒤 알드의 ‘중국통사’에도 소개돼 있는 이 전도는 한국에 대한 첫 지도일 뿐 아니라 지금의 간도와 만주 일대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고 울릉도·독도·두만강 북쪽의 녹둔도까지 조선의 영토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경문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추정가는 1500만∼2000만원. 조선시대 시계 제조의 대가 강윤이 만든 해시계 ‘상아제소형휴대용앙부일구’도 우리 조상들의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물로 눈길을 끈다.청전 이상범의 대표작 ‘임천(林泉)’,추사 김정희의 서법을 집대성한 논문 ‘설우노인완서(雪牛老人腕書)’,각종 궤와 함의 겉을 덮었던 궁중보자기인 ‘궁중당채보’ 등도 나온다. 근현대 작품으로는 담배 케이스 안의 은박지를 이용한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아동화적인 기법과 익살성이 돋보이는 장욱진의 신갈 시절 작품인 ‘소’,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생광의 말년 대표작 ‘힌두 신(神)’,가면을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천경자의 ‘자화상’ 등이 출품된다.이밖에 박득순·구자승·최쌍중·김흥수·최영림 등이 그린 누드화 12점도 선보인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17일 경매 당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전시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송다’ 영향 7일 최고 300㎜ 비

    ‘송다’ 영향 7일 최고 300㎜ 비

    제18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7일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송다는 8일까지 전국에 최고 300㎜의 비를 뿌린 뒤 일본열도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울릉도 100~300㎜, 제주와 영남 지역이 50∼200㎜ 이상,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충청,호남,서해5도가 20∼80㎜ 이상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7일 오후 규슈 북쪽 해상을 지나 8일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비는 제주 지역은 7일 오전까지,그밖의 지역은 8일까지 내린 뒤 차차 그치겠다.송다는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메콩강의 한 지류를 뜻한다. 한편 제19호 태풍 ‘사리카’는 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2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일본 열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사리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노래하는 새’라는 뜻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서울 광화문 일대 박물관 거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개인 소장자들이 평생 모은 소중한 자료와 유물들을 아무 대가 없이 일괄 기증해온 때문이다. 한국외대(불어과) 서정철 명예교수와 이화여대(불문과) 김인환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모아온 15∼19세기 서양 고지도와 관련 서적 150여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몽땅 기증하더니 이번에는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정양씨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 동경(銅鏡)을 비롯한 792점의 수집품을 기증했다. 이가운데 서 교수 부부가 기증한 것은 7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함께 모아온 것들.서울역사박물관측은 이들의 뜻을 기려 지난 1일부터 12월26일까지의 일정으로 부부가 기증한 자료 150여점중 15∼19세기 한국에 대한 서양 고지도와,관련 서적 80여점을 엄선해 ‘유로피언의 상상,꼬레아’전을 열고 있다. 전시중인 자료 가운데는 이탈리아 출신 중국 선교사 마르티니가 제작한 ‘중국지도첩’(1655년)과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의 ‘조선왕국전도’(1737년),프랑스인 N 드 페르가 제작한 ‘아시아지도’(1705년)가 들어있어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지도첩’은 6세기경부터 아랍상인들에 의해 ‘실라’로 알려진 한반도가 섬이 아니라 반도국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또 ‘조선왕국전도’는 한·중 국경선을 압록강 이북으로 그려 간도지역이 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준다.‘아시아지도’는 옛날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보편적으로 불려왔음을 뒷받침하며 1785년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소유’라고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이사,강원경찰청 박물관 감정위원,서울지방경찰청 고증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백정양씨의 유물 기증도 박물관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서울 답십리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가 지난 30년간 수집해 기증한 유물은 동경 414점,동곳 374점,명두 3점,동촉 1점 등 액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특히 고려 동경은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국립중앙박물관측은 “박물관의 1년 예산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변변한 물품 한 건 구입할 수준도 못 되는 실정에서 횡재가 아닐 수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증된 동경들은 대부분 고려시대의 동경이며,조선시대 동경 10점,일본 동경 1점(‘天下一作’柄鏡)도 포함되어 있다.고려 동경으로는 서화쌍조문경(瑞花雙鳥文鏡),황비창천경(煌丕昌天鏡),용수전각문경(龍樹殿閣文鏡),호주경(湖州鏡),소문경(素文鏡) 등 당대를 대표하는 동경들이 망라되어 있다.형태면에서도 원형경(圓形鏡),방형경(方形鏡),화형경(花形鏡),능형경(稜形鏡),규화형경(葵花形鏡),손잡이가 달린 거울(柄鏡) 등 다양하다.상투를 튼 정수리에 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꽂는 장신구인 동곳 374점도 크기와 형태에서 독특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유물들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실 개관전시와 관련 분야 연구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없이 문화재를 기증한 백씨의 순수한 뜻을 기리고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내년 개관 예정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품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며 백씨에 대해 정부서훈을 추천할 계획이다. 백씨는 유물들을 기증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수집품이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재 기증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메트로 의회]‘독도 지킴이’ 자부심 의정·시민운동 앞장

    [메트로 의회]‘독도 지킴이’ 자부심 의정·시민운동 앞장

    “독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희망의 땅입니다.” 최재익(49·중랑2) 서울시의회 의원은 의정활동 못지않게 독도 지킴이 역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2002년 제6대 시의회에 뛰어들기 전부터 독도 관련 시민단체 활동으로 이미 알려졌다. 독도수호 전국연대 대표의장을 맡은 것도 의정활동을 통해 독도 문제를 널리 알리려는 뜻이 담겼다.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입력해 놓은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독도를 사랑하는지 엿보게 한다. ●3代 독도로 호적옮기고 ‘이장’ 뽑혀 최 의원이 독도 문제에 관심을 보인 계기는 1999년 1월 국회에서 ‘신 한·일 어업협정’ 체결이 통과된 뒤부터.이 협정으로 독도는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제외되면서 한·일 중간수역에 포함돼 사실상 경제권을 잃게 됐다.일본 정치인들의 ‘독도 소유권’ 망언은 이 때부터 잦아졌다. “정부에선 나름대로 애쓴다고 하지만 외교적 입장이 미묘하다는 이유로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민간이라도 나서야 한다는 데 생각이 닿았습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같은 해 12월30일자로 자신과 부친,아들 등 3대에 걸쳐 가족 6명을 독도의 행정상 주소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30번지에 상징적인 뜻으로 호적을 옮겼다.이어 이듬해 3월1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대한민국 독도향우회’ 창립행사를 가졌다. 한반도 침략에 대한 역사왜곡,교과서 날조,위안부 망언 등 일본 정부의 오만을 꼬집는 규탄대회도 계속해오고 있다.전국 초·중·고교를 돌며 ‘독도 사랑 웅변대회’도 열었다. 그는 지난 2월 ‘독도 이장’으로 뽑힌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독도에 호적을 둔 20세 이상 성인 139명이 투표에 참여해 단순 명예직 이장을 선출한 것이다. 이장이라는 직함이 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에 대해 우리 국민이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정력이 미치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현재 독도에 호적을 둔 국민은 830여명이다. ●동료의원과 의기투합 ‘독사모’ 결성 “비록 행자부나 경북도에서 행정적 규정을 들어 끝까지 독도이장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그렇다고 의미가 퇴색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최 의원은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에 한창일 때 누가 허가해준 것도 아닌 임시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이름뿐일지라도 ‘이장’의 상징성은 크다고 자랑한다.일본을 둘러보니 국민 전체가 ‘독도’에 대해 정신무장이 된 느낌이라는 말도 했다. 최근엔 시의원 30여명을 포섭(?)해 ‘독도사랑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지난 광복절 때는 일본에서도 대표적 진보정당인 사회민주당에 과거사 문제 논의를 위해 만나자는 제의도 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일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한국과 일본사람이 자주 만나 진솔한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면서 말문을 닫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레저+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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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3일 울릉도 여행상품 울릉도 전문 여행사인 울릉닷컴에서는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 절벽 위 황토방 펜션 ‘추산일가’와 리조트식 호텔 ‘대아리조트’ 등 울릉도 최고의 숙소 2곳에서 1박씩 묵는 ‘삼색투어덤앤덤’ 상품을 내놨다. 약소불고기,홍합밥 등 향토식을 먹고 울릉도 육로관광과 해상일주 유람선 투어,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등이 포함 된 2박3일 일정으로 30만원에서 33만원.잠실종합운동장에 승용차 주차시 3일 주차비도 지원한다.1544-7644, www.outdoor7.com. ●금난새·임형주 야외음악회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초대형 야외음악회를 연다.9월 3일 밤 10시,4일 저녁 8시.70명의 단원으로 편성된 초대형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밤을 수 놓는다.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매력적인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R석은 5만원,S석은 4만원.4인가족 기준으로 숙박과 음악회를 함께하는 패키지는 19만∼24만원이다.(033)430-7540,www.daemyungcondo.com ●새달부터 어린이 금요미술학원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오는 9월3일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금요미술학교’를 한다.어린이들에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술의 개념을 넘어 재미있고 특이한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게 하고 예술의 다양성과 변화를 보여준다.나무,과일 등 자연물로 조합된 인물을 그린 이탈리아 화가 아킴볼도의 작품을 영상기기를 통해 감상한 후 어린이들이 직접 과일이나 채소 등의 재료를 이용해 인물을 창조,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30명.총 8회,2달에 걸쳐 진행하며 회비는 12만원.접수는 전화로 받는다.(02)2143-3625,www.samsungkids.org ●63프러포즈 이벤트 63빌딩은 63수족관의 대형수조와 아이맥스의 거대화면을 배경으로 사랑고백을 도와주는 ‘63프러포즈’이벤트를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한다. 수족관에서 진행되는 ‘수중 프러포즈’와 아이맥스영화관에서 진행되는 ‘빅스크린 프러포즈’ 등 모두 2가지. ‘수중 프러포즈’는 63수족관의 가장 큰 수조에 다이버가 직접 들어가 꽃다발과 사랑고백의 문구를 수조 밖의 연인에게 보여주는 이벤트.아이맥스영화관의 대형화면을 통해 사랑을 고백하는 ‘빅스크린 프러포즈’는 영화 대기시간을 이용해 사랑을 전하는 2분 이내의 영상 테이프 또는 원하는 프러포즈 문구를 연인들만을 위해 특별히 상영해주는 이벤트다.(02)789-5675,www.63city.co.kr ●대학생에 입장료 할인 에버랜드는 오는 9월19일까지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멋진 공연과 입장료 할인을 해주는 ‘대학생 개강파티’를 실시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평균 35%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학생증과 할인 쿠폰을 지참하고 에버랜드,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면 된다.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031)3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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