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아홉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산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12
  • 홍준표 “대장동 의혹 이재명...영화 ‘아수라’ 보는 듯”(종합)

    홍준표 “대장동 의혹 이재명...영화 ‘아수라’ 보는 듯”(종합)

    홍준표 “이재명, 오래 못갈 것 같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벌써 성남 공무원들의 폭로가 쏟아지는 걸 보니 이 지사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공공 개발이건 민간 개발이건 간에 언제나 공원용지나 도로 등 공공용지를 기부 채납받는다”며 “그걸 두고 공공으로 이익 환수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비리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공영 개발 사업이다.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의 개발 이익금을 배당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홍 의원은 앞서 또다른 글에서는 “(이 지사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 사건을 빠져나가려고 한다”라며 “빠져나가려고 느닷없이 택지 공공개발을 운운하다니 가소롭다. 꼭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아수라는 각종 비리와 위법을 저지르던 박성배 안남시장(황정민)이 불행한 최후를 그린 영화다. 홍 의원이 언급한 영화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내용이다. 이어 홍 의원은 “야당에서 특검법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찾은 홍준표 “이재명, 관련 됐으면 감옥에 가야” 앞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사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 지역 개발사업을 ‘성남시 주도의 조직적 비리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날 홍 의원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람은 성남시장으로, (당시 성남시장인 이 지사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했고 주도한 것”이라며 “그래놓고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에 대해선 “주역의 괘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회사 이름부터가 (이재명)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소유주라는 사람이 자기 이익금을 담보로 회사로부터 400억원을 빼갔는데 그 돈의 출처와 이후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칼잡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 했지만 이것 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겠다”며 “화천대유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조사해 부당이익을 전부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지사가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공직자에서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도 “이건 관련이 됐으면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에 갈 일”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에 대장동까지 직접 가서 이 지사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것은 ‘조국수홍’ 논란에 돌파구를 모색하려 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는 앞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했다가 보수 진영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 조국 전 법무장관 지지자들의 구호인 ‘조국수호’에 자신의 성을 붙여 ‘조국수홍’이라고 비꼰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해를 품은 붉디붉은 만… ‘상생의 두 손’ 뜨겁네

    신라 연오랑·세오녀 해와 달 설화 깃든 곳철기 전파한 전설은 수천년 뒤 제철소로거북 바위 서면 귓가 맴도는 ‘영일만 친구’ 호랑이 꼬리 닮았네… 동해 최대 ‘호미곶’신년 일출 명소 ‘상생의 손’ 최고의 포토존짙푸른 바다 끼고 드라이브, 내 가슴이 뻥늘 해를 맞는 땅이 있다. 영일만(迎日灣)을 품은 도시 경북 포항. 해와 철의 도시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중략)/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포항 하면 당장 떠오르는 노래, ‘영일만 친구’(1979)가 있다. 부산 기장군 출신 가수 최백호에게 유일한 친구 영일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일만 친구’는 포항을 상징하는 불후의 명곡이다.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제주도의 푸른밤’(최성원), ‘여수 밤바다’(장범준)와 함께 강력한 지역의 노래로 꼽힌다. 여담으로 최백호는 2012년 포항시의 각종 행사 및 홍보에 이 곡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는 등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발그레 달을 띄울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동해안 최대 만(灣)과 곶(串)을 품은 포항을 조심스럽게 다녀왔다. 동해로 불룩 튀어나온 호미곶과 그 너머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끌어안는 넉넉한 영일만은 포항의 상징이자 황금어장을 품은 삶의 터전이다. 예나 지금이나 포항은 동해안의 꽤 큰 규모의 어항이지만 현대에 들어 산업 및 군사도시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철소와 함께 철강단지가 들어섰고 최대 규모 해병대 병력이 주둔해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어디 그뿐이랴. 푸른 바다와 높은 고산준령, 천년고찰, 운하, 전통시장 등 자연이나 문화적으로 모두 갖춘 천혜의 관광 도시다.●태곳적 해의 전설, 만(灣)에 비추다 과거 연일군(延日郡)에서 영일군(迎日郡), 이름에서도 줄곧 해와 떨어질 수 없었던 포항 영일만. 유명한 설화가 전해진다. 역대 포항 출신 중 가장 먼저 역사에 기록된 이는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다. ‘삼국유사’ 제1권 ‘기이’ 제1편에 등장한다. 내용도 꽤 자세하고 극적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바닷가에 살고 있었던 연오랑이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딛고 있던 커다란 바위가 갑자기 움직여 연오랑을 태우고 일본(왜)으로 건너갔다. 밀항이든 아니든 간에 왜에선 당연히 그를 신성시했다. 연오랑을 왕으로 삼았다. 왜 왜가 그를 왕으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연오랑은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환대를 받았다. 부인인 세오녀는 어찌 됐나. 일 나갔던 남편이 아무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으니 단단히 열이 받았는지 세오녀가 그를 찾아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바닷가에 벗어 놓은 신발을 발견하고 역시 그 바위에 올라섰다. 그러자 바위는 똑같이 세오녀를 태우고 망망대해로 떠났다. ‘바위 셔틀’을 탄 그녀 역시 왜에 도착했고 연오랑을 다시 만나 왕비가 됐다. 문제는 이들을 떠나보낸 신라였다. 이날부터 신라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해와 달이 사라졌다. 일관(日官)이 말했다.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갔다. 도로 데려와야 한다.” 아달라왕은 사신을 보내 “돌아와 달라”는 말을 전했다. 연오랑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 돌아가면 그저 어부고 여기선 왕이다. “돌아가지 않는 대신 왕비가 짠 비단을 줄 테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 보라”고 하자 과연 해와 달이 다시 빛을 냈다.훗날 학자들은 이 설화에 대해 근사한 해석을 달았다. 신라의 권력 교체기에 왕족(천일창 왕자)이 여덟 가지 진귀한 보물을 들고 다지마 국에 망명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에 더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 천문학자들은 실제 일식이 그 시기에 있었을 것이라 했다. 연오가 일본에 전해준 것은 바로 철기를 다루는 기술(해)이며, 세오는 베를 짜는 직조술(달)을 가르쳐 줬다는 것. 융성했던 문화를 왜에 전파한 고대사가 설화 형식으로 기록됐다는 얘기다. 포항의 역대와 현재 지명인 연일(延日), 영일(迎日), 일월지(日月池) 등이 모두 이 설화에서 나왔다. 연오와 세오에 들어간 오(烏) 역시 해를 상징한다. 고구려인들은 해를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로 봤다. 포항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오천(烏川)의 지명은 여기서 나왔다. 1800년쯤 지나 1968년 영일만에 한반도 최초 종합제철소인 포항제철이 들어선 것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철과 해(烏, 日本)가 일찌감치 이곳과 연을 맺었던 셈이다. 역사는 이어진다.포항시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자리에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멀리 일본이 바라다보이는 영일만 해안 언덕 위에 정자와 신라 한옥촌 등을 지었다. 정자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속까지 후련해진다. 공원을 조성하던 도중, 정말 땅속에서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발견됐다고 한다. 자연석이면서도 모양은 조각처럼 거북이를 빼닮았다. 설화 속 그 바위처럼 넓고도 기묘하게 생겼다. 신기할 따름이다. ●불룩 튀어나온 동해 최대 곶(串)에 서다 학창 시절 칠판에 분필로 슥슥 한반도를 그리던 선생님이 꼭 빠뜨리지 않았던 것이 바로 호미곶이다. 호랑이 꼬리를 닮았대서 호미곶(虎尾串)이다. 예전엔 간혹 ‘토끼 꼬리’라고도 했지만 조선 최고 풍수가 남사고(南師古)가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라 설명한 후 호랑이 꼬리로 불렸다. ●‘영일’ 이름 덕… 해맞이 공원 일출에 빠지다 장기반도 끝에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본토 최동단이다. 여기서 시계 방향으로 영일만이 시작된다. 연말에 신년 해맞이 인파가 몰린다. ‘영일’이란 이름 덕에 전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바다에서 해안 쪽을 보자면 기암이 가득한 해식애지만, 육지에서 수평선 쪽으로는 사실 이렇다 할 섬 하나 없어 허전했는데, 1999년 ‘상생의 손’이 만들어진 후 일출의 배경이 훨씬 근사해졌다.해맞이 광장부터 한 쌍의 ‘상생의 손’이 바다까지 이어진다. 붉은 태양과 그 빛이 녹아 들어간 바다를 배경으로 손가락마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이 장면을 남기기 위해 수많은 사진가들이 잠을 설쳐 가며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다. 상생이 아니라 고생의 손이 분명하다. 특히나 신년 일출이 아니라 요즘 같은 하절기라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철장(鐵杖) 같은 모닝콜의 손이다. 1908년 세운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는 국립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아 날씨 탓에 일출을 놓친대도 위안 삼을 곳이 많다. 가는 길도 근사하다. 가까워질수록 점점 바다가 많이 보이더니 강사리 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예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원양을 향해 불쑥 튀어나와 일대의 황금어장으로 유명한 구룡포. 이름도 무협지에 등장하는 지명처럼 근사하다. 사실 지명의 유래는 신라 진흥왕 때 아홉 마리 용의 승천 설화에 기인한다. 아무튼 동해상은 물론 울릉도와 오키 군도까지 단숨에 근접할 수 있는 구룡포항의 경제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일제는 어민을 모집해 사람(民)을 이곳에 심었다(植).●아! 구룡포, 근대사의 현장에 서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의 탄생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900년대 초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로 건너왔다. 어군을 따라가다 이곳에 닿은 도가와 야스부로와 하시모토 젠기치 일행은 구룡포에 정착해 일본인 어촌의 시조이자 리더가 됐다. 이른바 동해의 골드러시였다. 풍족한 어장에서 고기를 잡아 부유해진 그들은 학교와 신사를 짓고 조선 안의 일본을 건설했다. 구룡포는 자국에 생선을 수출하는 일제의 어업 전진기지가 됐다. 순식간에 엄청난 부를 쌓은 구룡포는 1930년대에 이미 극장과 병원, 백화점 등 첨단 생활시설과 주점, 식당, 유곽 등 유흥지구를 두루 갖춘 근대도시로 발전했다. 당시 신사와 소학교(현 구룡포 공원과 용왕당)로 오르는 계단에는 방파제와 근대식 어항을 세운 120인 공헌자 이름을 비석에 새겨 남겼다. 광복 이후 식민통치의 억울함에 분노한 주민들이 비석에 시멘트를 발라 지워 버렸다. 계단 오른편에 남아 있는 도가와 야스부로 송덕비에도 시멘트가 덧칠돼 있다. 계단 양옆 골목은 2층 목조의 적산가옥(일제강점기에 지은 일본식 가옥) 일색이다. 지금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하시모토 가옥은 전형적인 일본 고급주택으로 대부분의 자재를 일본에서 직접 들여왔을 정도로 많은 돈을 써서 지었다. 주택의 건축양식이며 자재, 소품이 보통 고급 주택 수준이 아니다.이 외에도 대등여관(현재 호호면옥)과 요릿집 일심정(현 찻집 후루사토야), 이케다 유희장(현 일반주택) 등 과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근대 건물이 많아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가 되고 있다. 얼마 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극 중에선 ‘옹산게장거리’로 나왔지만 구룡포다. 포스터에서 동백이(공효진 분)와 용식이(강하늘 분)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던 계단 꼭대기는 수많은 관광객의 자리가 됐다. 100여년 전에 조성된 좁은 골목에 빼곡히 들어찼던 식당과 상점이 고스란히 카페와 소품숍으로 바뀌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요것조것 볼거리와 살거리가 많아 반나절씩 앉았어도 그리 지루하지 않다.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까멜리아(동백이네 가게), 동백이네 집 등과 다과 및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큰길가로 나오면 죄다 대게를 파는 식당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포항은 대게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금어기엔 수입 대게나 냉동대게를 쓰지만 제철이면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구룡포초등학교 쪽으로 향하면 구룡포 까꾸네 모리국수가 나온다. 잡어를 한데 넣고 팔팔 끓인 얼큰한 국물 국수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까닭에 끼니때와 상관없이 기나긴 줄을 드리운다. 구룡포초교 앞에는 바닷바람에 말린 해풍국수를 파는 구룡포할매국숫집과 수제 찐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철규분식 등 이름난 맛집이 있고 바로 옆 구룡포 시장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영일대 해변·포스코 거대한 야경, 내일을 비추다 포항에는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해변이 많다. 해병대 주둔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운 곳을 빼고도 영일대(구 북부), 칠포, 화진, 월포, 포항송도해수욕장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영일만 내항의 중심 격이다. 도심과 가깝고 상업지구가 많이 들어서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불야성의 도심 해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밤에 해변을 산책하다 보면 멀리 포항제철소가 눈에 들어온다. 투박한 용광로와 공장 건물에 형형색색 조명을 밝혀 마치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 속 산업도시 ‘인더스트리아’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야경이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로 쭉 뻗은 제티 끝에는 전통 양식의 해상누각 영일정이 있어 반대편 포스코 야경과 대조를 이룬다.오목한 해변 뒤편으로는 많은 숙박업소와 식당, 술집, 카페 등이 밀집해 포항 밤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 바다 전망의 호텔과 술집은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언제나 많은 이들이 영일대 해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 산책을 나오는 이들도 많다. 해변에는 철의 도시답게 ‘철’을 소재로 한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과 밀려드는 파도 그리고 모래밭의 조형물이 한데 어우러져 영일만 내항의 베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친 동해의 숨결 속에서도 거대한 반도가 휘감은 덕에 영일만은 잔잔하고 묵묵히 내일 다시 떠오를 해를 기다릴 수 있다. 막막하고 지루한 코로나19의 터널 속, 해를 맞이하는 영일만의 신새벽에 서 있다면 아마도 아직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일의 뜨거운 메시지’를 당장 받아 볼 수 있을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13세 소녀 성폭행·살해하고 영국 건너가 망명 신청한 아프간 난민

    오스트리아에서 13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난민 4명 중 1명이 가짜 신분을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간 사실이 드러나 현지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라수일리 주바이둘라(22)라는 실명이 밝혀진 이 용의자는 중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가명을 사용해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 망명까지 신청했던 사실이 최근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경 안보에 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스카이뉴스 등 영국 현지매체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바이둘라는 지난 7월 18일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와 7월 29일 신원이 드러나 체포될 때까지 거의 2주 동안 납세자들이 부담한 세금으로 수도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에 있는 이비스 호텔에서 머물렀다. 현재 강제 송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주바이둘라는 지난 6월 2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중부에서 실종된 13세 소녀가 시신으로 발견된 뒤 그 나라를 탈출했다. 희생자는 비너노이슈타트 출신 레오니라는 이름의 여학생으로 시신 부검 결과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SNS를 통해 희생자 소녀를 만난 뒤 성관계 무용담을 자랑했던 한 무리의 아프간 난민들에 관한 수사에 들어갔다.희생자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사흘 전 어머니 멜라니(40)와 아버지 하네스(39)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돼 있었다. 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해되기 전날인 25일 다뉴브 운하의 번화가에서 연락하고 지내던 아프간 출신의 16세 소년과 그 일행이었던 주바이둘라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후 소녀는 빈의 제22구역인 도나우슈타트에 있는 한 아파트로 가서 각각 18세와 23세인 아프간 남성 두 명을 더 만났다. 이 중에는 소녀에게 약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거래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이들 남성에게 살해돼 카펫에 감싸여진 채 아파트에서 9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됐다. 현지 경찰은 처음에 주바이둘라가 이탈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국제 공조 수사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인스브루크에서 기차를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프랑스 북부까지 건너가서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 용의자 중 적어도 두 명이 이번 사건 이전 이미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해 있었고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계 당국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의 어머니 멜라니는 현지언론에 “너무 화가 난다. 왜 이런 사람은 오래 전에 추방되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으며 “내 딸은 자신을 유인한 16세 소년을 믿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 같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아프간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난민 중에 이런 중범죄자는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같은 테러리스트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 與 ‘尹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총공세 “초유의 국기문란”

    與 ‘尹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총공세 “초유의 국기문란”

    윤호중 “윤석열 검찰이 검찰권 사유화”추미애 “대검이 장모 변호인 역할 한 셈”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불거진 대검찰청의 ‘총장 장모 사건 대응 문건’ 작성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를 강화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해 3월 대검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각종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검찰이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변호 활동까지 나선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권력을 가족 비리 변호 기관으로 활용한 윤석열 사단의 비리는 끝이 안 보인다”며 “대검이 장모의 변호인 역할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송사를 왜 대검이 직접 엄호하나” 그는 “수사기관이 즉시 한동훈 검사장 등을 입건하고 누가 기획한 것인지 수사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없이 불가능한 장모의 개인 송사를 왜 대검이라는 공권력 기관이 직접 엄호하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신동근 의원은 “검찰이 윤석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됐던 게 아닌가 하는 짙은 의혹이 일고 있다”며 “그러고도 정치공작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안무치”라고 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검찰총장 가족 보호를 위해 검찰이 흥신소로 전락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추악한 뒷면”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고발사주’ 의혹을 국정원의 정치공작으로 몰아간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제보자를 박지원 국정원장의 수양딸이라고 표현하거나 정치 낭인이라고 하는 등 제보자를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공수처 해체를 주장하는 등 수사 방해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와 수사기관을 공격하는 행패야말로 국민의힘이 검찰 쿠데타에 공모 내지는 주요 종사자·하수인이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野, 사건 물타기 중단해야 할 것”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이 사건의 본질보다 물타기 하는 모습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가당치 않은 주장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며 “이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개입 게이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은 수사 방해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을 중단하고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 [고든 정의 TECH+] 컨테이너 교환식 배터리, 친환경 선박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컨테이너 교환식 배터리, 친환경 선박의 미래 될까?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상당 부분이 운송 수단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트럭, 비행기, 선박 등 대부분의 운송 수단이 화석 연료를 이용해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지구 평균 기온 역시 같이 상승하면서 운송, 물류 분야의 친환경 요구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까운 미래에 내연 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차나 수소 연료전지차 같은 미래형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현재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배터리 및 연료전지 기술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미래입니다. 하지만 항공기나 선박의 경우 가까운 미래에 배터리나 연료전지로 에너지원을 교체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은 너무 무거울 뿐 아니라 가격도 비싸고 자주 충전할 수 있는 자동차와 달리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 선박의 경우 움직이는 데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대형 화물선을 움직이는 데 충분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일도 어렵지만, 설령 실을 수 있다고 해도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비현실적입니다. 네덜란드의 전기 선박 스타트업인 ZES(Zero Emissions Services)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배터리를 선박에 내장한 후 전체를 충전하는 대신 컨테이너 내부에 배터리를 싣고 충전된 배터리를 컨테이너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교환식 배터리 컨테이너인 ZESpack은 6m(20피트) 규격 컨테이너 내부에 총 2M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전기차로 치면 대략 36대 분량의 배터리를 컨테이너 하나에 넣은 것입니다. 이런 컨테이너 방식의 배터리 모듈은 컨테이너선에 쉽게 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별도의 복잡한 인프라 없이도 항구에서 쉽게 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배터리를 교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15분 정도에 불과해 배터리를 충전시키기 위해 항구에 오래 정박할 필요도 없습니다. 화물을 선적한 후 바로 항구를 비워줘야 하는 선박에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하지만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부분은 목표로 삼은 시장입니다. ZES의 첫 목표는 대양을 오가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아니라 유럽 내륙 수로를 움직이는 소형 화물선입니다. 네덜란드는 물론이고 이웃 유럽 국가에는 강과 운하를 이용한 내륙 수송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소형 컨테이너선이라면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 충분합니다. 교환식 배터리 컨테이너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ZES의 전기 선박을 이용하는 첫 고객은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입니다. 하이네켄 역시 선진국의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탄소 중립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은 물론 물류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이 하이네켄의 목표로 8척의 전기 컨테이너선과 14개의 컨테이너 배터리팩, 그리고 8개의 충전소를 이용해 주류를 네덜란드와 유럽 각지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ZES는 하이네켄을 시작으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해 전기 컨테이너선과 배터리팩, 그리고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첫 전기 컨테이너선인 알펜나르 (Alphenaar)는 올해부터 수송 임무를 담당합니다.다만 배터리 교환식이 친환경 선박의 미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배터리 교환식은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 최대 단점인 낮은 에너지 밀도를 해결해주진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친환경 선박에서 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수소와 암모니아입니다. 수소 연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탄소 배출이 제로라는 장점이 있고 암모니아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수소보다 보관과 취급이 편리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관련 연구도 많이 진행되어 상용화를 목전에 둔 상태입니다. 친환경 선박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선박은 조용하고 배출하는 물질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단거리 소형 화물 및 여객선 부분에서 강점이 있지만, 수소 연료 전지나 암모니아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는 것이 큰 변수입니다. 앞으로 전기 선박이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 [길섶에서] 코숨/임병선 논설위원

    사람들은 당연히 코로 숨을 쉬며, 그것도 잘 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의사 이우정씨는 말한다. 잠잘 때 입술이 벌어져 입숨과 코숨을 동시에 쉬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뇌로 올라오는 열을 식히는 부비동이란 공랭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코 역시 공기를 통과시켜 뇌에 전해지는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30년 동안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며 깨달았다고 털어놓는다. 코로만 숨을 쉬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그래서 단 1분도 입술이 벌어지지 않도록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잠들면 이명, 두통, 불면증, 감기, 심지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까지 치유되거나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지난주 그의 강연을 우연히 들었는데 테이프를 붙여 본 이들이 효과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암 투병 중이라는 두 30대 여성도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난 뒤 몸이 개운하고 머리가 맑아졌다고 했다. 한 할머니는 노벨상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골이로 고민하던 대학 후배도 얼마 전부터 쓰고 있는데 정말 좋다고 했다. 모두가 주위에 권하며 선물한다고 했다. 나도 구순 어머니에게 건네며 야뇨증이 나아지시길 바랐다.
  •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바이든 20일째 국정지지율보다 부정평가 높아아프간 철군 정면돌파, 오인 드론 공습에 흔들코로나 재확산에 민주당 내 극좌·보수 갈등도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가결 땐 상원도 위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 기미가 없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비난은 여전하고 백신으로 넘어설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재확산세가 무섭다. 추가 인프라 예산안 등 각종 법안이 공화당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당내 극좌파와 보수진영의 분열도 감지된다. 12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45.2%로 부정 응답(49.7%)보다 4.5%포인트 적었다.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부정 응답이 우위를 차지한 뒤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아프간에 100명 이상의 미국인과 미군 조력 아프간인들을 둔채 미군을 철수시키면서 커진 비난에 대해 그간 바이든은 중국에 집중할 때라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의 금전적 손해와 젊은이들의 희생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아프간 철군과 달리 테러와의 전쟁은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전날 뉴욕타임스가 미군이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차량 운전자는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아닌 미 구호단체 협력자였고, 폭발물로 의심했던 트렁크 화물은 물통이었다고 보도하며 여론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해당 공격으로 죽은 어린이들은 아빠를 만나러 나왔다가 참변에 희생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미 26개주에서 인구의 53.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또 병원 중환자실은 코로나 감염자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까지 2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던 첫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전략으로 추가했는데, 공화당은 자유 침해라며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고 있다.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과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코르테즈가 이달 초 맨친이 엑손의 로비를 받는다는 식으로 트윗을 게재하자 이날 맨친은 CNN에 “코르테즈와 대화한 적도 없다. 그는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시험대는 주민소환 투표를 앞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키기다. 바이든은 13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뉴섬을 지원한다. 뉴섬은 코로나19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 11월 고급 식당에서 로비스트인 친구의 생일 파티에 노마스크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소환 투표까지 오게 됐다. 뉴섬의 건재는 미 연방 상원에서 양당이 각각 50석씩 갖고 있는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지금은 가부동수일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뉴섬의 자리가 공화당에 넘어가고 88세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사망한다면 남은 임기를 채울 후임자는 공화당 주지사가 선정하기 때문에 상원에서 민주당 우위의 구조가 깨질 수 있다.
  • 與 “박지원 게이트? 정치 공방으로 본질 감추려는 것”

    與 “박지원 게이트? 정치 공방으로 본질 감추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날 윤 전 총장 측이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모 가능성을 수사하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물타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수처 수사를 두고 불법 수사, 야당 탄압, 정치 공작 운운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려 억지를 부리는 격”이라며 “정치 공방으로 본질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은 검찰권의 사적 남용”이라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듯 이번 사건의 진실을 감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씨와 박 원장의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박지원 게이트’라고 언급하는 윤 전 총장 측 주장도 일축했다. 이날 당 관계자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얄팍한 물타기”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 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원장 수사를 촉구한 윤 전 총장측에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로, 윤 전 총장은 특검과 국정조사나 기다리라”며 “뻔하고 얕은 수법으로 프레임 전환이 가능하다 보느냐”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정권 탄압을 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뒤에서는 음습한 흉계를 꾸미고, 반란을 꿈꾸며 사실상 국기문란 행위를 도모했다”고 비판했다.
  • 與, 김웅 압수수색에…“범죄 부인하는 피의자 모습”

    與, 김웅 압수수색에…“범죄 부인하는 피의자 모습”

    “정치공작 운운은 언어도단”“국민 기만하지 말고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진행된 의원실 압수수색에 반발한 데 대해 “중대한 사안 앞에서 불법수사, 야당탄압,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권력의 시녀로 국정농단에 앞장섰던 검찰이 이제는 조직의 수장을 보호하고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야당과 결탁해 정치개입, 선거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법을 수호해야할 검찰이 헌정질서를 유린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를 불법수사,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검찰권의 사적 남용”이라며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검찰총장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검사 동기인 김웅 의원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것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또 “국민의힘이 사안의 본질을 교묘히 비틀려 하고 있다. 정치공방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감추고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이미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게 드러났고, 사건의 전모도 결국 드러날 것이다. 김웅 의원이나 손준성 검사, 심지어 윤석열 전 총장까지 이들의 해명은 범죄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의 해를 가릴 수 없듯 이번 사건의 진실을 감출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과 사건 관련자들은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공당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대선 예비후보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시 당내 인사와 조직의 개입 정황이 확인된 만큼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한 정쟁화를 멈추고 신속히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국민 앞에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비리수서처(공수처)는 앞서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웅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미국 현대미술가 마크 디온은 지난 8월 한국 민간환경단체, 공공기관과 협업해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해양 쓰레기를 주웠다. 플라스틱 부표, 어망, 유리병 등 해양 환경을 훼손하는 잔해물이 끝없이 나왔다. 그는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 일부를 박물관이나 과학 실험실에서 볼 법한 방식으로 진열장에 가지런히 배치해 ‘해양 폐기물 캐비닛’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마크 디온의 국내 첫 개인전 ‘한국의 해양생물과 다른 기이한 이야기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개막했다. 그는 아마추어 생태학자이자 고고학자, 수집가로 전 세계를 탐험하며 환경 파괴, 동식물 멸종 위기를 유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업 세계를 펼쳐 왔다. 캐비닛 연작은 1996년 독일의 발트해와 북해를 여행하며 수집한 오브제들을 진열한 데서 시작됐다. 이듬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집한 사물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선보였고, 1999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집품을 모은 테이트모던 전시와 2000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확장 공사 현장에서 주운 오브제들을 진열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2년 전 갤러리의 전시 제안을 받고 한국 지도부터 펼쳐 봤다”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여서 해양 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반과 서랍 안에 정교하게 진열된 해양 쓰레기들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인간의 손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보다 더 오래가는 사물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폐기물로 인한 한국 해양의 문제는 미국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다”며 “인류가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양생물학자의 연구실을 연상케 하는 설치 작품 ‘한국의 해양생물’도 흥미롭다. 20세기 초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영감을 주고받으며 학문적 성과를 이루던 해양 선박연구실을 재현했다. 낡은 철제 캐비닛에는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들이 놓였고, 여러 개의 작업대에는 해양생물을 기록하기 위한 그림 도구들이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세월의 흔적이 깃든 소품을 직접 구했고, 수산시장에서 해양생물을 구입해 표본으로 만들었다. 세밀화가 3명이 연구원처럼 해양생물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도 전시의 일부로 진행된다. 작가는 “작업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지난 30여년간 내 작업의 핵심”이라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하는 완성된 작품 이면에 어떤 과정이 있는지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해양생물의 행태를 기술한 대형 신작 드로잉 작품들과 해양 파괴로 인한 산호 백화현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핏빛 산호’, 석유 화학물질인 타르를 뒤집어쓴 공룡과 황새 조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7일까지.
  • “현주엽, 후배들 강제 성매매시켰다”…주장하는 변호사

    “현주엽, 후배들 강제 성매매시켰다”…주장하는 변호사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농구부 후배들을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변호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주는 8일 “폭로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A변호사를 강요미수 및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매체는 현주엽의 학교폭력 폭로자를 변호하는 A변호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현주엽이 휘문고·고려대 시절 농구부 후배들을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 성매매를 하게했고, 이를 거부하면 구타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주엽 측 “방송 중단 요구하며 협박했다” 현주엽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민주의 박석우·김영만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주엽씨에 대해 허위로 학폭 의혹을 제기했던 피의자의 변호인인 A변호사의 이번 폭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의자와 그 변호인인 A변호사는 현주엽씨에게 지속적으로 고소 취하와 모든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왔다”며 “피의자 측은 결국 추가 폭로 운운하며 현주엽씨로 하여금 고소를 취하하게 하면서 합의금으로 거액의 돈을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주엽씨는 그들이 요구하는 방송 중단을 거부했다”며 “끝내 추가 폭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자 피의자의 변호인이 나서서 결국 전혀 사실이 아닌 ‘집창촌’ 운운하는 허위 폭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피의자의 집창촌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피의자가 제출한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며 “피의자 변호인의 집요한 협박에 대해 이미 피고소인을 A변호사로 기재한 고소장을 작성했으나 현주엽씨는 사건의 확대를 삼가자며 만류해 이미 작성한 고소장 접수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젠 피의자의 변호인에 대해 강요미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작성된 고소장을 즉각 접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수사결과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해자 주장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현주엽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B씨는 학창 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는 “연락이 닿은 14명의 후배 중 마음이 통한 9명이 (학폭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현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B 씨에 따르면 현씨는 후배들을 집합 시켜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후배들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거나 개인 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 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며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짓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 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주엽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주엽은 B씨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경찰은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엄마는 오후 5시면 퇴근해 딸아이를 집에 데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영국 런던 도심의 소규모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2018년 임신하기 전까지 잘 나가던 중개사 평판을 들었던 앨리스 톰프슨(사진)은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 회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결국 그녀가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돌아서 생각하니 성차별을 당한 것 같았다. 수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법정 투쟁에 나섰는데 최근 18만 5000 파운드(약 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8일 BBC 라디오4의 ‘위민스 아워’ 인터뷰를 통해 “길고 힘이 다 빠지는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10년 이상 마음과 영혼까지 바친 부동산 중개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한 것에 견줘 형편없는 보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운으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여건에서 일해야 했다. 고객들과 관계를 쌓느라 정말 열심히 해야 했다.”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일주일에 나흘만,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다.그래야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매니저는 그녀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매니저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스스로 움직여 일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회사가 시키는 대로, 책상이나 지키며 일하면 불행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시간을 꽉 채워 일하라고 하면, 9 to 6 대신 8 to 5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까지 얘기했다. 여러 군데 말을 넣어 설득하려 했지만 모두 귀를 닫았다. 사직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키려 노력하는가? 1971년이 아니라 2021년인데도 말이다.”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해 당장 사회와 직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딸이 나중에 커서 직장인이 돼 이런 문제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치있는 일이었다고 느낀다고 했다. 노동재판소는 문제의 회사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톰프슨에게 불이익을 강요했다고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사직하게 만들어 수입 감소와 연금 산정의 불이익, 심신의 상처를 입혔다며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만 임신과 육아로 차별을 당했으며 성희롱을 당했다는 그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임신한 몸으로 미국 뉴욕에까지 비행기 출장을 강요당했다는 주장도 쇼핑을 다니고 여럿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여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니저는 오히려 임신한 그녀를 배려한다고 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는데 톰프슨은 되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며 눈물을 지었다. 며칠 뒤 매니저는 그녀가 출장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도 톰프슨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뒤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여느 여성에게나 닥치는 어려움이다. 그런데 직장과 남성 동료들은 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톰프슨은 법적 대응에 나선 자신에게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많이 접촉해 왔지만 정신적, 재정적 능력이 감당안돼 포기하더라고 했다. 패소하면 상대 비용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낫게 조금이나마 바꾸려면 더 큰 그림에 집착할 필요도 있다고 톰프슨은 덧붙였다.
  • [사설] 케이팝 팬덤 막은 中, 문화 쇄국주의 하겠다는 건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방탄소년단(BTS)과 아이유 등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를 정지시켰다. 지난달 27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발표한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통지’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팬덤 문화 정화를 명목으로 기획사에 대한 규제 강화, 팬 소비 유도 금지 등 10개 조항을 발표했는데, 한국의 엑소와 NCT 등 아이돌 그룹과 멤버, 아이유와 레드벨벳 슬기, 블랙핑크 로제 등 케이팝 팬클럽 계정들이 해당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연예인 팬덤 단속은 중국 대중문화계의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내년 가을 3기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출범을 앞두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권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연예계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검열 수준의 국가 규제를 노골화하는 가운데 한류에까지 통제가 강화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연예계 규제는 내정의 일환이지만, 이런 규제로 한중 문화 교류가 축소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의 ‘사드 보복’ 당시 ‘한한령’을 발령해 한국 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중국 내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전례가 있다. 한중 양국은 올해부터 수교 3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를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했고, 다양한 사업의 구체적 추진 계획을 논의 중이다. 지난 1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한중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앞세워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 운운하는 중국의 표리부동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류 스타들의 팬클럽 계정에 대한 일방적 정지로 한중 문화 교류를 저해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 중국은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랐지만, 힘으로 자국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패권적 의식을 강하게 표출해 주변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외교 당국은 다음주 초 방한하는 왕이 외교부장에게 명확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중국은 이런 문화 쇄국주의적 정책으로는 주변국의 호의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한미동맹 ‘이익 교환’ 단계 진입… 평화프로세스 재작동 여지 확보”

    “한미동맹 ‘이익 교환’ 단계 진입… 평화프로세스 재작동 여지 확보”

    “한미 동맹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익을 거의 대등하게 교환하는 구조가 됐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작동할 여지가 확보됐다.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우리 외교의 유연성이 절실해질 것이다. 농구 기술 피버팅처럼 한 발에 중심을 확실히 두고도 여러 방향으로 스텝을 옮길 수 있는 외교의 유연성을 갖추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기정(65)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일 및 외교 정책 핵심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설계자로 통한다. 임기가 8개월 남은 시점에 문재인 정부의 4년 4개월을 돌아보며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정리하고 다음 정부에 넘길 과제들을 설계자로부터 직접 들어 보고 싶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혼란스러운 종결과 함께 미국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천명한 상황에서 한결 복잡한 외교 게임을 벌이게 됐는데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앞으로의 국가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미처 지면에 싣지 못한 내용은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싣는다. ●한 발에 중심 두고 여러 외교 유연성 준비를 -7월 초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상황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을 통해 북한이 의도하는 바를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노이 회담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척되는 과정의 터닝포인트였다. 핵 활동 중단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고 싶었던 김정은 입장에서도 영변은 중요한 카드였는데 결렬돼 모두에게 아쉽게 됐다. 미국은 북한이 속이려 들 것이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의도를 오해하는 경향을 늘 보여 왔다. 북한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려 했고 김정은이 중요한 영변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너희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 놓친 것이 아쉽지 않으냐’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 북미 협상이 재개되면 영변이 여전히 중요한 카드란 것을 전달하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북한이 선제적 압박을 했는데 그 선을 넘어가 버렸다. 타이밍도 잘못 잡았고, 결과적으로 오바마 재임 8년 동안 아무런 대화나 협상도 하지 못했다. 북한에서도 치밀한 리뷰를 했을 것이다. 매우 뼈아팠을 것이고 충분히 학습했을 것이다.” ●김정은, 하노이 결렬 후 경제·안보 사이 고심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보다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보는데. “하나에 몰두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계산을 하며 판단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준다. 선대가 선군(先軍) 정치를 통해 핵을 보유하는 데 골몰했다면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으로 넘어갔다. 2017년 11월 화성 15호를 쏘고 난 뒤 우리에게 읽힌 측면이다.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 뒤로 인민경제에 집중하고 싶어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에 극적으로 참가하거나 군 간부들에게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중요성을 역설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고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 내부의 동력들, 예를 들어 핵개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군부, 핵과학자, 노동당 간부나 관료 그룹이 있는 반면 인민경제를 살리고 봐야 한다는 그룹이 경합하는 것 같다. 안보론과 경제발전론이 대립했는데 2018년 무렵 김정은은 확실히 후자에 서 있었다. 그런데 하노이 결렬 뒤 안보론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 리용호와 최선희가 핵무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편지가 사방에서 답지한다고 했는데 그 방증으로 보인다. 지금도 김 위원장은 둘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지 않나 싶다. 내년이면 집권 10년차인데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재의 파장은 물론이고 코로나와 관련해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받는 것 같다고 북한 경제를 연구하는 분들은 얘기한다. 할아버지-주체, 아버지-선군에 이어 자신은 공산주의(인민 경제)를 집권의 정당성으로 보여 주고 싶어 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위기감 속에 미국과는 협상, 남측과는 경제협력으로 돌파구를 만들고 싶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韓 다음 정권 지속·작동 가능한 메커니즘 필요 -어떤 제안을 하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나. “체제 안보와 경제 안보 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이 해소돼야 하며 민수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제재를 부분적으로나마 풀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체제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 체제를 전복시킬 의향이 없으며 불가침 약속, 그리고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 기본적인 신뢰 장치를 통해 북미 관계 정상화 순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체제 안보와 경제 안보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언급이나 약속이 제시되면 북한이 자존심을 지키며 협상에 임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은 여전히 방법을 못 찾고 있다.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제재 만능론에 가로막혀 있고 체제 안보와 관련해선 ‘만나야 뭔가 방법이 나오지, 그걸 어떻게 우리에게 먼저 얘기해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묻는 것이 미국 입장이다. 둘 가운데 어느 쪽을 선행할지는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변수이긴 한데 미국이 먼저 제재 해제 운운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체제 안보와 관련, 포괄적 언술로 약속을 해서 북한을 협상장에 앉힌 뒤 제재 부분 해제 등 경제 안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그렇게 신뢰가 쌓여 더 높은 단계의 체제 안보 관련 논의로 격을 높이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겠다.” ●인도주의적 지원 위한 역할 아이디어 교환을 -성 김 특사의 방한이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는 어떤 의미인지. “우리 정부가 2018년처럼 극적인 변화를 구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여주기식을 지양하고 3년 전 그 가능성을 엿봤으니, 분단의 긴 역사를 돌아보며 다음 정권을 누가 맡든 지속 가능한, 작동 가능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단초를 엿본 것이 지난 5월의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동맹관계에서 지역의 범위, 협력의 공간을 확장했다는 의미에 더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든 작동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정상회담을 통해 이익의 교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프로세스를 작동하는 것을 미국이 수용했고, 미국은 중국 봉쇄란 전략적 이득, 배터리 생산기지 같은 경제적 이득을 받는 구조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 문제에 관여(engagement)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관여를 비핵화가 완료된 뒤 보상하는 것으로 좁게 해석하는데 넓게는 북한을 약속의 틀로 이끌어 낸 뒤 그 틀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2018년에 우리는 중재를 했고, 당시 관여를 주도하거나 독점한 것은 미국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관여할 여지를 확보했다. 공동 관여의 접점들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제재에 해당하지 않으면서도 삼중고에 직면해 있는 북한 경제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만드는 접근법,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위한 역할 분담, 아이디어를 교환하지 않을까 싶다. 임기가 8개월 남은 정권이 단순히 관리만 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정권 말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후 순식간에 되돌이표가 돼 버린 2007년 10·4 공동선언에 대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연속성을 위한 ‘다리’의 역할, ‘지속성의 동력’을 살리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 국민의힘, ‘고발사주’ 의혹 적극 대응… 당내 尹 비판 목소리도

    국민의힘, ‘고발사주’ 의혹 적극 대응… 당내 尹 비판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자당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후보 보호·검증을 위한 검증단 설치를 추진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며 윤 전 총장을 엄호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다른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있어 이번 의혹이 당내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이 검증단 형태의 기구를 두는 것에 동의해서 (검증단) 구성에 실무적으로 착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우리 후보와 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조직 설치를 재차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과 개별 면담을 했지만,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두 사람은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검찰총장이었던 시절에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와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을 처리한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면서 “그것을 상시 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이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께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여권 정치인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하는 과정에서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웅 의원과 제보자 간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고발장 전문 등이 이날 언론에 보도되는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내에서도 윤 전 총장에게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당사자들은 더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공작정치 운운하시지도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 절차로 들어가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의 리스크가 야당 리스크와 정권교체의 리스크로 연결된다는 우려감이 있다”며 “지금 어쩌면 가짜 정의, 가짜 공정의 가면이 벗겨지면서 그 리스크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어서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경북 포항은 10개의 맛, 즉 ‘10미(味)’의 도시다. 깨끗한 동해와 산, 그리고 강과 들이 어우러진 포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재료들이 도시 전역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신선한 수산물 등 각종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포항시가 ‘맛의 도시 포항’을 선언함과 동시에 ‘포항 맛집 10미’를 선정했다. 포항의 도시 특성을 살린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를 제대로 알리고 지역 음식을 관광과 접목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에서다. 포항의 10미는 ▲과메기 ▲포항물회 ▲구룡포대게 ▲모리국수 ▲해신탕 ▲소머리곰탕 ▲등푸른막회 ▲영일대조개구이 ▲포항초(시금치)산채비빔밥 ▲아귀탕 등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시가 이번 맛집 10미 선정을 계기로 포항의 맛이 전국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정된 ‘포항 맛집 10미’를 유튜브 홍보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집중 홍보하는 한편 스토리북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10미의 첫 번째는 포항 대표 특산물이자 겨울철 국민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메기다. 전국 과메기의 85% 이상이 포항의 과메기특구에서 생산된다.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에 180여개 덕장이 있다.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에서 자연 상태로 숙성시켜 먹는 과메기는 11월부터 1월 말이 제철이다. 과메기는 주로 쌈으로 싸서 먹는다. 김이나 배추 위에 과메기를 올리고 미역·꼬시래기·미나리·고추·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비린내는 적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포항 물회는 고(故)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물회를 최초로 외식 메뉴화해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지금 포항에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 전통 물회부터 2000년대 이후 유행한 얼음 육수 물회까지 다양한 종류의 물회가 공존한다. 생선살이 하얀 도다리, 우럭, 광어, 농어 등의 싱싱한 살점만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게 공통점이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회를 맛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의 ‘설머리물회지구’다. 물회 전문 간판을 내건 식당 20여곳이 모여 있다.구룡포 대게는 수심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돼 품질이 우수하고 깨끗하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 동해안지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유통 단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2, 3단계 정도 생략돼 신선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속살이 희고 약간 단맛과 담백한 맛이 난다. 주로 찜과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쫄깃하고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국수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성촌이었던 포항 구룡포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뱃사람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국수에 넣어 끓여 먹었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 등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채소, 양념장, 국수 등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여 낸다.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가 어원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55년 전통의 ‘까꾸네’ 식당이 유독 붐빈다. 주인 이옥순(78)씨는 “우리 집은 아귀 내장 등을 끓여 만든 걸쭉한 육수가 비법”이라고 말했다.포항 해신탕은 동해에서 잡은 문어·돌장어·대게·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보양식이다. 부추·시금치 등을 추가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고단백 음식으로 포항만의 색과 멋이 담겨 있다. 남구 대도동의 ‘해물시티’가 지역 주민들이 손꼽는 맛집이다. 전복에 들어 있는 철분과 아연 등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시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게 돕고 문어는 비타민B와 E, 타우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도와준다. 소머리곰탕은 포항 최대의 번화가인 죽도시장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여섯 집 가운데 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을 최고로 친다. 두 집은 늘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 식당의 성공 비결은 소머리곰탕만을 고집한다는 것. 사골이 아니라 소머리 고기로 국물을 내 맑고 개운하다. 야들야들한 머리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주인이 직접 담가 내놓는 잘 익은 깍두기 맛도 기막히다. 등푸른막회는 등푸른 생선을 막 썰어서 고추장과 흔한 채소, 바다에서 막 건져 낸 해초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포항 향토음식이다. 청어와 고등어, 꽁치, 방어, 가자미, 전어, 횟대, 성대, 숭어 등 제철에 많이 잡히는 값싸고 흔한 생선들이 주류다. 각종 생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일대 북부시장에 ‘등푸른막회’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막회는 새벽부터 뱃일에 나선 어부가 서둘러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음식으로 오늘날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영일대 조개구이는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대합, 가리비, 키조개 등을 불판 위에서 구워 고추냉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치즈를 곁들이면 짭짤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풍긴다. 얼큰 칼칼한 조개탕도 일품이다. 두말할 것 없이 소주·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최근엔 영일대 해변에 조개구이집들이 많이 생겨나 불야성을 이룬다. 옛날한계령조개구이집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포항 식도락 여행에서 아귀탕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내 곳곳에 아귀탕집이 즐비하다. 특히 장기면 양포삼거리 주변에 포진해 있다. 양포항은 포항에서 아귀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대광 생아구탕·생아구찜집이 양포 토박이가 운영하는 전문점이다. 이 집은 맑은 탕의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다. 아귀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낸 것이 비결이다. 박문수(60) 사장은 “매일 새벽 어판장에서 구해 온 아귀를 깨끗이 손질해 다시마와 멸치 육수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맛을 낸다”고 했다. 포항초산채비빔밥을 즐기려면 보경사로 향하면 된다. 입구에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20년 이상 된 맛집들로 굳이 식당을 가릴 것이 없다. 저마다 시금치 특유의 맛과 진한 향을 지닌 포항초 나물을 듬뿍 넣어 내는 산채비빔밥은 꿀맛이다. 보경사식후경은 덤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그동안 철강도시 이미지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포항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尹 측 “가족정보 수집 지시? 秋, 추잡한 뒷거래 하고 있나”

    尹 측 “가족정보 수집 지시? 秋, 추잡한 뒷거래 하고 있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4일 총장 재직 시절 가족사건 관련 정보수집을 지시했다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보도에 대해 “어떤 세력과 추잡한 뒷거래를 하고 있길래 이런 허무맹랑한 기사를 남발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 재판(再版)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스버스’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 장모 최모 씨 등의 사건정보를 수집한 바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출석한 이정현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의 진술이 근거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정현 검사는) 윤 후보를 검찰총장직에서 찍어내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몄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핵심 측근”이라며 “총장 지시를 운운하는 말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뉴스버스’를 향해서도 “고발 사주·가족 정보수집 지시 증거를 지금 즉시 밝히기 바란다”며 “밝히지 못한다면 언론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짓을 저지른 매체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런 허무맹랑한 기사를 빌미로 윤 후보를 향해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은 보도가 허위로 밝혀질 경우, 책임을 지고 모두 정치권을 떠나라”고 덧붙였다.
  •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피아니스트 문지영 이후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1위와 4개 부문 특별상(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을 비롯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 연주 투어 기회도 얻었다. 2위와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은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을 받게 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받았다.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됐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이 명예위원으로 참가했고,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인들 중에는 1969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특별상을 받은 뒤 서혜경이 1980년 1위 없는 2위로 처음 수상했고 이후 이윤수(1997년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2017년 2위) 등이 있다. 2002년부터 짝수 해에는 예선을, 홀수 해에는 본선을 치르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부소니 콩쿠르의 제63회 대회는 지난해 8월 진행된 예선을 통해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볼차노 현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3명과 기권자 3명을 제외하고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소니가 작곡한 곡을 포함해 약 45분의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세미파이널, 고전 소나타와 부소니가 편곡한 바흐 작품 등을 연주하는 60여분의 솔로파이널(1차 결선), 슈만 콰르텟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파이널(2차 결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까지 4차례 관문을 거친다. 지난 1일 세 번째 관문인 실내악 결승 두 번째 무대를 마친 뒤 주최 측은 최종 결승 진출자로 박재홍과 김도현, 루카스 슈테어나트를 발표했다.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김도현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루카스 슈테어나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아르보 보머가 지휘하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4년 이화경향 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2015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힐튼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고 2017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출전해 파이널리스트 프라이즈를 받았다. 2018년에는 KBS-한전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아르헨티나, 뉴욕 프릭 컬렉션, 네덜란드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도 해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카메라타,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도 협연했다. 지난 5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예 피아니스트 4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Five For Five’에 참여해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섬세하게 연주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박재홍은 현재 4학년으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고 있다.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1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공동 2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최근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을 통해 뉴욕 머킨홀과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하며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고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이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독주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또 추윤갈등?…추미애 통화기록만으로 “윤석열, 한동훈과 기획”

    또 추윤갈등?…추미애 통화기록만으로 “윤석열, 한동훈과 기획”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 모의를 기획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4월 2일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채널A 기자의 협박 사건 보도와 관련해 진상 확인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31일 ‘유시민 전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불어라, 다음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라는 취지로 이철 전 VIK 대표 측에 협박했다는 제보에 대한 MBC의 보도가 있었기에 감찰을 위한 진상확인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MBC 보도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은 전화통화를 17회 했고, 윤 전 총장의 입이라 할 수 있는 권순정 대변인, 눈과 귀 역할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 브레인 역할을 했던 한 검사장 사이에 45회의 단체카톡방 대화가 오갔음이 확인됐다고 추 후보는 지적했다.또 추 후보는 “4월 2일에는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 사이에 17차례의 전화통화가 있었고, 한동훈·권순정·손준성 단체 대화방에서 30회의 대화가 오갔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어제 뉴스버스에서 공개된 청부고발이 4월 3일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의 지휘 하에 한 검사장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이용해 1차로 ‘유시민 엮기 공작’을 벌였으나 제보자의 제보로 탄로나자 다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을 이용해 4월 3일 2차 청부고발 공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이 ‘유시민 엮기 공작’이라고 이름붙인 채널A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로 6개월 수감생활까지 했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추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결정문’에 따르면 한 검사장과 김건희씨와의 통화가 이 무렵 전후로 4개월 동안 9차례, 윤 전 총장과는 397회 있었다”며 “왜 지방에 근무 중인 부하가 상관과 한 달 평균 100회의 통화를, 그의 부인과도 수백회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이 사건들의 모의와 연관성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천의 ‘전태일 동상’ 참배를 마친 뒤 “저는 고발 사주를 지시한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며 “제 무관함이 밝혀지면 제 책임을 운운하고, 공작으로 공격했던 정치인들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물러났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국정조사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채널A 권언유착이라는 것도 이미 공작으로 드러났고, 작년 저를 감찰하고 징계한다고 할 때 만들어 낸 것들도 다 공작인데, 웬만하면 그런 공작부터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앞두고 공개된 한 검사장과의 통화목록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제기됐었다. 당시 한 검사장은 “윤 총장과 (박영수) 특검 이후 전직 대통령 사건, 삼성 사건, 조국 사건 등 지금까지 계속 공판 진행 중인 주요사건을 같이 했기 때문에 평소 통화가 많은 건 당연하다”며 “만약 사모님폰으로 통화한 게 있다면 아마 윤 총장과의 통화였을 것”이라고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배우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는 경우 받았을 것이고, 연락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 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반문 인사’란 비난을 사게 된 101세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둘째 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김 교수를 ‘노화현상’이라고 힐난한 정철승 변호사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정 변호사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족을 대리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한겨레기자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바 있다. 김 교수의 둘째딸이라고 밝힌 이는 “저는 100세 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딸로, 나이 70이 넘은 볼품 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이 죄송하다며 “저의 아버님은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는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은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이다.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으실까.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정권이 지나오면서 저는 보아 왔다.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 것 한두번 겪지 않았다. 어떤 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었다”며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정 변호사가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 쓴 글의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김 교수를 힐난했다. 김 교수의 딸은 “그 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 운운하신 것은 잘못 아신 것이라고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또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란 말이 맞다면서 “늙은 세대는 뒷방에 있어야 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고 정 변호사에게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며 김 교수의 가족들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민학교 선배였던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