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민 중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21
  • 테마주 조심… 배당·자산주 관심을

    ‘귀를 닫고 눈을 믿어라.’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횡보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문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실적과 같은 가시적 성과를 근거로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MB 테마’ 종목들이 급격히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 6월 중 최고가 대비 29일 종가는 대운하 관련주의 경우 이화공영 -32.44%, 동신건설 -36.67%, 홈센타 -33.38% 등 3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소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주목받은 이엠코리아와 HS홀딩스도 각각 -31.17%, -34.32% 하락했다. 자전거 테마주를 형성한 참좋은레저(-27.66%)와 삼천리자전거(-23.27%), 에이모션(-41.55%) 등도 주저앉았다. 이달 고점 대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81%, 9.17%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MB 테마주들의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 증시 관계자는 “증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심리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안전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배당주다. 대우·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 투자보고서를 통해 “중간배당 수익률은 3%도 되지 않지만,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대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약세장에서도 배당 수익으로 인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서 중간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가진 이른바 자산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은 “경기 회복이 완만하게 이뤄질 전망이지만 금리 인하 기조가 종료됐고 물가 상승 우려마저 있어 시가총액에 비해 현금성 자산이나 부동산 가치가 높은 종목들이 투자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적이나 자산은 물론 기업의 내재 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野 “혈세 낭비 없도록 4대강도 포기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임기 내 대운하 포기’를 선언하자 야당은 “4대강 사업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전히 국민을 현혹시키고 헷갈리게 하는 발언”이라면서 “대운하를 하지 않으려면, 조건 없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진정성 있는 포기 선언이라면 4대강 사업 예산도 확실하게 심사해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정비는 연 1조원 정도면 잘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몇 조원 단위의 투자가 이뤄져 많게는 30조원을 쓰겠다는 것은 균형감각이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있는 그대로 솔직히 펼쳐 보이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4대강 살리기가 대운하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로, 계속 국민 사기극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4대강 사업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대운하 논쟁 2년 뼈아픈 교훈 얻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연설을 통해 자신의 임기 중엔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 핵심공약인 대운하 구상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것이다. 이로써 2007년 대선 정국부터 이어져 온 논란 하나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핵심적인 집권 후 구상을 시작도 못해 보고 접기로 한 결심이 쉽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어제 연설에서 밝혔듯 대운하에 대한 신념에 변함이 없고, 대운하를 지지하는 국민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한 것은 그만큼 민의를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지난 2년을 끌어온 대운하 논란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이 대통령과 정부는 국정운영에 있어서 깊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제아무리 타당한 정책이라고 해도 수요자인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편가르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정부는 국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 이에 부합하는 정책상품을 내놓고 동의를 얻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통이다.대운하 구상 철회가 이 대통령이 그간 비판 받아온 ‘나홀로 국정’을 버리고 국민 다수와 야당까지 아우르는 ‘더불어 국정’을 펼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사회갈등 비용이 국민총생산(GDP)의 27%에 이른다는 보고서에 놀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정 주체로서 이를 극복할 처방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산적한 쟁점들에 대해 좀더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보일 때 이 대통령이 안타까워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도 한결 낮아질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도 변화하기 바란다.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하며 4대강 살리기에 대해 관성적 공세를 펼친다면 역시 국민들로부터 멀어질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여권 이상의 변화를 보여야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 4대강 살리기 10월 착공 가속도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 추진 포기선언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오히려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대강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던 대운하 건설 의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국토해양부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일부 의혹제기는 지속되겠지만 대세를 뒤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운하 특수를 기대했던 일부 건설업체는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가속도가 붙어 건설업계에 더 보탬이 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15일.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8일 마스터플랜으로 구체화됐다. 4대강 살리기의 직접 사업비로 16조 9000억원, 여기에다 직접 연계사업비까지 합치면 총 2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하천을 생명력 있는 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2011년 말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대운하 반대론자 등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제때 완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일단 4대강을 정비한 뒤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조령터널 공사 등을 통해 대운하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김희국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부본부장은 “본래부터 대운하는 없었는데 논란이 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을 계기로 4대강 살리기 추진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운하 임기내 추진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돼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다.”며 대운하 공사의 임기 내 추진 포기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강을 결코 이대로 둘 수는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국민 여론을 반영해 대통령선거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포기하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와는 내용이 다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직업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특별 사면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8·15 광복절에 즈음해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세부 내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사의 대상 범위와 규모는 추후 논의하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연류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특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사면은 광복절쯤 하는 걸로 생각한다.”며 “폭과 규모는 지금부터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서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겪는 것과 작은 실수로 인한 것들이 많다.”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진정과 건의가 많아 이를 (특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화합·소통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는 게 참 어렵다고 저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교조 “2차 시국선언”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29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검찰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6일 정 위원장 등 시국선언 참여 교사 41명을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 위원장 등 전교조 간부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민원실로 이동하다 경찰이 진입을 차단하자 인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는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세 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연좌농성을 진행해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주의 사수, 표현의 자유 보장, 시국선언 탄압 저지를 위한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면서 “다음달 15일까지 2차 시국선언 교사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시국선언 교사들을 징계·고발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권력 남용”이라며 “교단을 정치선전 수단으로 여기는 교육당국이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징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운하 논란 종지부… 중도실용·소통 강화 나서

    대운하 논란 종지부… 중도실용·소통 강화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지난 대통령선거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임기 내에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화두로 내건 ‘중도 실용’ 및 ‘대국민 소통 강화’의 하나로 분석된다.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19일 ‘쇠고기 파문’ 당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와 관련,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포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대운하 공사가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살리기’라는 당초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쟁점의 대상으로 전락해 국론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면 정치적 논쟁은 물론 자칫 국민적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2주 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대증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진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 해법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도실용의 기치 아래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근원적 처방’의 밑그림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중도강화론’에 대해 “제가 얘기하는 중도 실용도 무슨 거창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갈등하며 분열하지 말고 국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여러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연설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대통령이 생계형 직업운전자에 대한 특별사면 검토와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불법에 대한 엄정한 처리 등을 공언한 것도 ‘친(親) 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아직도 대운하 반대 여론이 적지 않고 꼭 추진해야 하는 ‘4대강 살리기’마저 대운하와 연계해 의구심을 갖거나 정쟁 도구화하는 양상인 만큼 정리하는 게 좋다고 보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가수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26)는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많다.통 큰 지원을 해주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고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디 흔한 앨범 홍보 전략도 없다. 꽃미남을 연상하는 세련된 외모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초라하진 않다.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1위 석권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하는 래퍼’란 타이틀은 아웃사이더가 손수 일궈낸 것들이다.   대형기획사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과 섹시 컨셉트로 무장한 걸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는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 또한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말하는 아웃사이더를 만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 “학창시절 꿈은 신문기자” 학창시절 아웃사이더는 신문기자가 꿈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프로급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쓴 글을 읽기 위해 꾸준히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도 하루 평균 1만명 정도 된다. “중학교 1학년 때에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논술대회에 나갔는데 운 좋게 입상을 했어요. 그 때 재능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는 학교 대표로 논술 대회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국 규모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그는 래퍼라는 새로운 꿈을 꿨다. 신문기자와 래퍼. 얼핏 잘 매치가 안 되는 직업이지만 아웃사이더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신문기자는 기사를 쓰고 래퍼는 노랫말을 쓴다는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쓴다는 건 같아요. 제가 쓴 글을 다시 랩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 “계약금은 한 푼도 안 받았어요” 아웃사이더는 대학시절 뜻이 맞는 다른 래퍼들과 ‘반쪽날개’라는 팀을 구성했다. 점차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북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당시 소문을 듣고 규모가 꽤 큰 기획사들 여러곳이 러브콜을 보냈다. 신인에게는 파격적으로, 계약금을 수천만 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는 선배 래퍼인 MC스나이퍼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스나이퍼 사운드’를 첫 번째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계약금은 ‘0원’ 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MC스나이퍼 형님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형님이 그러더라고요. ‘계약금은 한 푼도 줄 수 없지만 음악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네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겠다.’고요. 제 오랜 우상이었던 형님을 믿고 그 다음날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요.” 3년여의 작업. 둘 사이에 갈등은 없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많았다. MC스나이퍼는 아웃사이더에게 혹독한 스승을 자처했다. 2집을 준비하면서 MC스나이퍼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아직도 부족하다. 다시 만들어봐.” “그렇게 만든 곡이 138곡이예요. 번번이 ‘별로’라는 대답이 돌아왔죠.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연습 앨범을 5장이나 만들었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MC스나이퍼 형님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 했었어요.” 하지만 아웃사이더는 현재 소속된 기획사와 계약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MC스나이퍼의 애정 어린 질책은 아웃사이더를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시켰고 그는 좀 더 집중해 내면에 귀를 기울여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 “내가 말만 빠른 래퍼라고?” ‘1초에 17음절’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속도로 랩을 하는 일명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기이다. 그러나 일부 음악 팬들은 아웃사이더를 “속도로 승부하는 래퍼”라고 평가절하한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해 인기를 얻는다.”거나 “정통 랩이 아니다.”는 따가운 비난을 하기도 한다. 억울하진 않을까. 이러한 비판에 대처하는 아웃사이더의 자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빠른 랩 속도는 제가 가진 장점이예요. 속도에 비해 다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면 그건 제가 감당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했다는 지적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속사포 랩을 이슈화한 게 맞아요. 아주 의도적이었죠.(웃음) 제 장기를 전면에 세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랩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랐거든요.”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정통 랩에 관해 언급할 때 그의 눈빛과 말은 가장 강렬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힙합은 퓨전화, 하이브리드화 되고 있어요. 한국 문화에서는 정서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맞죠.”라면서 “정통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요. 한국에서 정통이 어디 있냐고요.”고 반문했다. ◆ “한때는 조울증…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2집 타이틀곡인 ‘외톨이’를 만들 때 아웃사이더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실연의 아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휴대전화기에 전화번호가 저장된 사람은 800명에 달했지만 외로움을 토로할 ‘누군가’가 없었다. “한 때는 조울증을 앓았어요. 밝은 성격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우울함이 숨어있었죠. 계단 두 칸을 오르면 한 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갈 정도로 강박증도 있었어요. 그런 아픔을 내색할 수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외톨이가 됐어요.” 아웃사이더는 ‘외톨이’라는 곡에 심경을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가사를 쓰고 랩을 하면서 이제는 제법 내면도 단단해졌다. 수많은 외톨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외로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아웃사이더는 한걸음 성장했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더 큰 꿈을 꾼다. 아웃사이더는 “제가 외로움을 음악으로 버텨냈던 것처럼 외로운 이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악과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거든요. 음악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가수 아웃사이더(신옥철·26)는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많다.통 큰 지원을 해주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고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디 흔한 앨범 홍보 전략도 없다. 꽃미남을 연상하는 세련된 외모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초라하진 않다.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1위 석권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하는 래퍼’란 타이틀은 아웃사이더가 손수 일궈낸 것들이다.    대형기획사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과 섹시 컨셉트로 무장한 걸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는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 또한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말하는 아웃사이더를 만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 “학창시절 꿈은 신문기자”      학창시절 아웃사이더는 신문기자가 꿈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프로급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쓴 글을 읽기 위해 꾸준히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도 하루 평균 1만명 정도 된다.      “중학교 1학년 때에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논술대회에 나갔는데 운 좋게 입상을 했어요. 그 때 재능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는 학교 대표로 논술 대회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국 규모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그는 래퍼라는 새로운 꿈을 꿨다. 신문기자와 래퍼. 얼핏 잘 매치가 안 되는 직업이지만 아웃사이더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신문기자는 기사를 쓰고 래퍼는 노랫말을 쓴다는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쓴다는 건 같아요. 제가 쓴 글을 다시 랩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 “계약금은 한 푼도 안 받았어요”      아웃사이더는 대학시절 뜻이 맞는 다른 래퍼들과 ‘반쪽날개’라는 팀을 구성했다. 점차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북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당시 소문을 듣고 규모가 꽤 큰 기획사들 여러곳이 러브콜을 보냈다. 신인에게는 파격적으로, 계약금을 수천만 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는 선배 래퍼인 MC스나이퍼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스나이퍼 사운드’를 첫 번째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계약금은 ‘0원’ 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MC스나이퍼 형님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형님이 그러더라고요. ‘계약금은 한 푼도 줄 수 없지만 음악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네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겠다.’고요. 제 오랜 우상이었던 형님을 믿고 그 다음날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요.”      3년여의 작업. 둘 사이에 갈등은 없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많았다. MC스나이퍼는 아웃사이더에게 혹독한 스승을 자처했다. 2집을 준비하면서 MC스나이퍼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아직도 부족하다. 다시 만들어봐.”      “그렇게 만든 곡이 138곡이예요. 번번이 ‘별로’라는 대답이 돌아왔죠.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연습 앨범을 5장이나 만들었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MC스나이퍼 형님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 했었어요.”      하지만 아웃사이더는 현재 소속된 기획사와 계약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MC스나이퍼의 애정 어린 질책은 아웃사이더를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시켰고 그는 좀 더 집중해 내면에 귀를 기울여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 “내가 말만 빠른 래퍼라고?”      ‘1초에 17음절’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속도로 랩을 하는 일명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기이다. 그러나 일부 음악 팬들은 아웃사이더를 “속도로 승부하는 래퍼”라고 평가절하한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해 인기를 얻는다.”거나 “정통 랩이 아니다.”는 따가운 비난을 하기도 한다. 억울하진 않을까.      이러한 비판에 대처하는 아웃사이더의 자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빠른 랩 속도는 제가 가진 장점이예요. 속도에 비해 다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면 그건 제가 감당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했다는 지적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속사포 랩을 이슈화한 게 맞아요. 아주 의도적이었죠.(웃음) 제 장기를 전면에 세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랩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랐거든요.”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정통 랩에 관해 언급할 때 그의 눈빛과 말은 가장 강렬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힙합은 퓨전화, 하이브리드화 되고 있어요. 한국 문화에서는 정서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맞죠.”라면서 “정통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요. 한국에서 정통이 어디 있냐고요.”고 반문했다.     ◆ “한때는 조울증…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2집 타이틀곡인 ‘외톨이’를 만들 때 아웃사이더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실연의 아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휴대전화기에 전화번호가 저장된 사람은 800명에 달했지만 외로움을 토로할 ‘누군가’가 없었다.      “한 때는 조울증을 앓았어요. 밝은 성격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우울함이 숨어있었죠. 계단 두 칸을 오르면 한 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갈 정도로 강박증도 있었어요. 그런 아픔을 내색할 수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외톨이가 됐어요.”      아웃사이더는 ‘외톨이’라는 곡에 심경을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가사를 쓰고 랩을 하면서 이제는 제법 내면도 단단해졌다. 수많은 외톨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외로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아웃사이더는 한걸음 성장했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더 큰 꿈을 꾼다.      아웃사이더는 “제가 외로움을 음악으로 버텨냈던 것처럼 외로운 이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악과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거든요. 음악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전교조 간부 16명 경찰 연행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29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검찰은 교육과학부가 지난 26일 정 위원장 등 시국선언 참여 교사 41명을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 위원장 등 전교조 간부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민원실로 이동하다 경찰이 진입을 차단하자 인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는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전교조 측이 세 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계속 연좌농성을 진행해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주의 사수, 표현의 자유 보장, 시국선언 탄압 저지를 위한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면서 “다음달 15일까지 2차 시국선언 교사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시국선언 교사들을 징계·고발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권력 남용”이라며 “교단을 정치선전 수단으로 여기는 교육당국이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징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글 / 서울신문 정은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홈리스/김성호 논설위원

    서울 잠실 지하철역에서 두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일 아침의 일과이다. 아니, 만남이 아니라 그저 스쳐 지나는 일이다. 변함없이 같은 곳을 지키는 40대 후반 남녀. 꾀죄죄하지만 보통 노숙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매일의 만남에 낯이 익었을까, 이젠 눈인사까지 건네온다. 언제나 다정한 두사람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자리가 비어 있다. 지나치려다 발걸음을 돌려 옆 꽃가게엘 들러 슬쩍 물어본다. 꽃집 아줌마도 궁금했나 보다.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는 중이라고 한다. “노숙자치곤 괜찮은 사람들이었는데….” 매일 대수롭지 않게 만나던, 아니 지나치던 사람들이지만 느닷없는 증발이 서운하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하도를 걷던 중 눈에 든 낯익은 얼굴들. 잠실역 노숙 남녀다. 빚쟁이에 쫓겨 식구들이 흩어졌는데 근방 쉼터에서 아들을 보았다는 소식에 이사(?)를 했단다. 사무실서 펴든 신문. 고생 끝에 하버드대 장학생으로 입학한 흑인 홈리스 소녀의 사진이 눈에 든다. 비슷한 처지의 엇갈린 운명들. 손이라도 한 번 잡아 줄 것을….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2003년 獨·佛 공조로 알루미늄관 압수

    미국이 미사일·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 1호’를 추적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북 관련 대량살상무기(WMD) 의심 선박에 대한 차단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 이뤄진 주요 차단 사례를 알아본다. 북 선박에 대한 첫 번째 검색·차단은 2002년 12월 미국과 스페인이 공조,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한 화물선 ‘서산호’를 공해상에서 나포·검색한 사건이다. 당시 스페인이 선박을 나포,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탄두를 발견했으나 미국이 다시 풀어주는 등 차단 작전을 둘러싼 문제점이 드러나 미국이 WMD 확산방지구상(PSI)을 추진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됐다. 2003년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독일 회사 ‘옵트로닉’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관을 수입하려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공조로 차단됐다. 그해 4월 옵트로닉의 수주를 받은 프랑스 화물선 ‘빌 드 비르고호’는 알루미늄관 22t을 싣고 함부르크항을 출발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독일 당국은 프랑스에 이를 통보했고, 프랑스 정부는 선장에게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전 화물 하역을 명령했다. ‘빌 드 비르고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에 강제 정박한 뒤 알루미늄관을 압수당했다. 지난 17일 남포항을 출발, 미얀마로 향하면서 싱가포르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 ‘강남 1호’가 붙잡힐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채택 후 첫 번째 차단 사례가 된다. 그러나 이 선박은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채택된 지 8일 만에 홍콩에 입항, 억류됐으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의 이번 추적 성공 여부가 대북 제재 이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친박 정수성 입당 놓고 한나라 술렁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신청이 친이·친박간 갈등에 새로운 불씨를 던지고 있다.친이계는 정 의원의 입당 문제가 친이·친박간 화합 논의에 장애가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당내 분란을 촉발할 수 있는 정 의원의 입당 문제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4·29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정 의원은 지난 17일 입당을 신청했다.하지만 친박 쪽의 입장은 다르다.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국회내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자신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 의원의 입당 신청에 대해 “(당에) 들어오면 좋지요.”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의중이 실린 발언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친이 쪽은 마뜩잖은 표정이다. 지난 15일 친박 복당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승계한 틈을 타 ‘내친김에 밀고 들어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불쾌감을 내보였다.장광근 사무총장은 “빨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긍정적이지 않았다. 왜 하필이면 이런 때에 굳이 서두르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신중하게 지켜보자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총장은 “정 의원은 친박 복당 의원들과 달리 한나라당에 복당하는 게 아니라 새로 입당하는 것인데 이는 최고위원회가 아니라 시·도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최고위원회 분위기를 경북도당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결국 정 의원의 입당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친이 쪽에서 향후 친이·친박간 화합의 징검다리 격으로 정 의원의 입당을 카드로 활용할 심산도 없지 않아 보인다.친박 쪽에서도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성헌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에서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입당 조치를 하면 한나라당으로 뛴 사람들이 섭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의 입당 문제를 놓고 화합 카드 운운하며 정치적인 의미까지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친이 쪽의 기류에 일침을 놓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청와대까지 가세 난타전

     지난 18일 검찰이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TV ‘PD수첩’ 제작진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검찰 조사를 통해 PD수첩이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비난을 이어가는 반면 야당과 진보진영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인 보복이며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검찰의 PD수첩 수사발표와 관련,”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방송국)경영진이 총사퇴할 일”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청와대는 전날 PD수첩 사건을 놓고 “충격과 공포”라며 맹공을 가했었지만 이날 발언은 경영진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더 수위가 높아져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은 오보에도 책임을 지는데 하물며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편파 왜곡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을 거꾸로 언론탄압,정치적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그 동안 민감한 사안의 경우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는 관행을 깨고 실명을 써줄 것을 요청하는 등 그 동안 쌓인 불만을 강도높은 어조로 질타했다.  이어 PD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는 주관적인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을 겨냥,”음주운전 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이런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면서 “반성과 사죄는 하지 않고 ‘언론탄압’ ‘정치수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다시 한 번 호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역시 PD수첩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은 것”이라면서 “PD수첩의 의도적인 왜곡 조작 방송은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등 천문학적인 국가손실 사회적 비용 치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안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이 공개한 PD수첩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언급하면서 “경악 금할 수 없다.그리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장광근 사무총장 역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정부의 명줄을 끊기 위해 먹거리를 가지고 시대와 국민을 우롱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MBC를 무너뜨리겠다는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 행위”라고 꼬집었다.노 대변인은 PD수첩 사건을 조사했던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처벌이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제와 무슨 정당성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의 기소방침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감옥에 가두겠다는 의지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 역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PD수첩 수사과정 중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수색한 것과 관련,”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며 무리하게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됐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이메일을 공개한 김은희 작가 역시 “검찰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으로 인해 사생활이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작가는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수백 통의 이메일을 검토한 것 같다.”면서 “그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몇 개를 찾아서 ‘김은희는 이런 사람’이라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그는 “하지만 PD수첩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수사를 해야지,왜 일개 프리랜서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조사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수사가 MBC에 불온한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교과부 “시국선언 가담 교사 엄정조치”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추진하려는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은 공무원법을 위반한 행위로 엄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전교조는 소속 교사 1만명 이름으로 정부의 교육·노동정책 등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1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시국선언 참여 자제를 위한 교육청의 협조를 당부했다. 교사들이 시국선언 서명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다. 교과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 의무, 57조 복종의 의무, 63조 품위유지의 의무, 66조 집단행위의 금지 등 복무 관련 조항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국선언의 내용이 교원의 근로조건과 관련 없는 정치 상황에 대한 것으로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교원노조법에도 위반된다는 것이 교과부 설명이다. 교과부는 “교원의 서명운동 참여로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거나 국가공무원으로서 의무에 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엄정 조치하겠다.”면서 “서명운동에 단순 참여한다는 것만으로 뭐라 할 순 없겠지만, 적극적으로 주도하거나 참여해 구체적으로 법령을 위반한 사례가 증거자료를 통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징계하거나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가 시국선언을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언문에는 국정쇄신, 언론·집회·양심의 자유 보장, 미디어법 등 이른바 ‘악법’ 강행 중단,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의혹 해소,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비롯한 경쟁만능 학교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4대강 살리기 ‘준설토 암초’

    4대강 살리기 ‘준설토 암초’

    정부의 4대강(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살리기 사업이 준설토 처리 문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강에 물을 가두기 위해 바닥을 파낼 때 나오는 수억㎥의 준설토를 처리할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설토 처리의 어려움은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심각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도, 고령~구미 구간 슈퍼제방 고려 경북도는 16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 경북 구간(221㎞)인 구미 등 9개 시·군에서 발생될 준설토 양이 2억 969만 300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구미가 7779만㎥로 가장 많고, 상주, 칠곡, 고령, 안동, 성주, 예천, 의성, 문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준설토 양은 경주 남산(해발 494m, 남북 8㎞, 동서 4㎞)만 한 산 4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또 경남 1억 8004만 9000㎥, 대구 2752만 2000㎥, 부산 2548만 9000㎥를 감안하면 낙동강 전체 사업 구간에서 발생할 준설토 양은 모두 4억 4275만 3000㎥에 이른다. 도는 이들 준설토 처리를 위해 우선 해당 시·군에 국가하천 10㎞를 기준으로 하천으로부터 3㎞ 떨어진 지점이나 평균 운반거리 10㎞를 초과하지 않은 범위 에 준설토 1억 205만 8000㎥(판매가 8000억원 추정) 정도를 쌓을 수 있는 야적장을 확보토록 했다. 나머지 1억 763만 5000㎥는 침수 농지 등에 보내 농경지 리모델링에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시·군들은 엄청난 양의 준설토를 장기 보관할 야적장 부지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도의 방침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고령지역에서 나올 준설토 2174만 8000㎥를 높이 10m, 폭 25m로 쌓아 처리할 경우 총연장이 무려 낙동강 고령 구간 55㎞에 걸치는 길이다. ●국토부 “처리장 확보 안되면 폐기처분” 도는 준설토 처리를 위한 부지 확보난이 심각하자 지난 15일 시·군 관계자 회의를 소집했으나 별다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늦어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착공되는 오는 9월까지 준설토 처리 부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 탓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군의 준설토 야적장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준설토를 이용해 낙동강 고령~구미 구간(89㎞)에 강을 따라 ‘슈퍼 제방’을 쌓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준설토 처리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끝내 처리장 확보가 어려울 경우 준설토를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운하백지화국민운동 경남본부와 지리산댐 반대 대책위는 15일 경남도청에서 공동 회견을 갖고 “낙동강에서 15년간 쌓인 토사가 1.3억㎥가량인데 정부 안대로 4.4억㎥를 3년 안에 준설할 경우 하천바닥이 급속히 낮아져 주변 구조물이나 둑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사람의 나체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광고로 논란이 됐던 ‘중국산 투시안경’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쇼핑몰들에 물품 대금을 지급한 뒤 안경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중국에 본사를 둔 인터넷 쇼핑몰 ‘아이글라시스 테크닉’ 측은 한국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선글라스형과 안경형, 뿔테형 등 세 종류의 투시안경을 개당 18만~2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자는 모두 1000명을 넘어섰다. 쇼핑몰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는 특수 필터를 통해 피부에서 반사된 적외선을 인식하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물리학과의 한 교수는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투시기에서도 이같은 기능은 불가능하다.”면서 “가시광선, 적외선 운운하는 설명 자체도 과학 원리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도 단순히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결제대금을 받은 뒤 가로채는 전형적인 인터넷 쇼핑몰 사기 수법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이 쇼핑몰에 구매대금을 입금한 후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중국에 본사를 둔 업체라 즉각적인 조치가 힘든 만큼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튜어디스를 화나게 만드는 7가지 방법

    경제도 어렵지만 이맘때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구상을 서서히 시작한다.준비성 투철한 이들은 이미 해외로 떠날 비행기 예약을 마쳤을지도 모를 일이다.에어프랑스 여객기 실종을 비롯해 크고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머나먼 곳에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푹 놓아두고 싶다는 직장인들을 가로막지는 못할 터.  그런데 휴가 여행에서 승무원들을 괴롭히는 승객들을 적지 않게 본다.야후! 트래블이 12년 경력의 민간항공사 스튜어디스가 꼽은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7가지 방법’을 11일(현지시간)소개했다.이번 여름 휴가여행에 이런 일은 저지르지 말자.다른 승객들에게도 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1. 애완동물을 데리고 탑승하고 동물처럼 행동하라.  몇년 동안 애완동물을 자기 무릎 위에 앉혀놓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쑤셔넣거나’ 통로에 풀어놓는 승객들을 보아왔다.음료수 카트를 밀다 치일 뻔한 적도 있다.이 모든 일은 항공규정에 어긋난다.이들은 애완동물이 얼마나 제대로 훈련받았는지 아느냐고 따진다.하지만 애완동물이 규정을 준수하는 일은 없다.비행기에 탑승하면 반드시 애완견은 보관함 속에 있어야 한다.애완동물 요금을 따로 지불했더라도 마찬가지다.    2. 앞쪽 짐칸에 가방을 넣은 다음 뒤쪽 자리에 앉아라.  당신 스스로 꽤나 똑똑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비행기에서 내릴 때 앞쪽으로 걸어나와 가방을 쏙 빼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이런 이기적인 행동은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이 짐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겠네요.따라서 우리는 이 짐을 화물칸에 넣어버렸어요.”라고 승객들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실제로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수하물은 반드시 주인 근처에 있어야 한다.    3. 부모로서의 의무감을 벗어던진 것처럼 굴어라.  우리가 여분의 기저귀,약,장난감,카드,DVD 플레이어와 게임기를 위한 배터리를 구비해놓았다고 여기지 말라.탑승하기 전 공항 게임방에 자녀들을 데려갔어야 했다.시리얼과 레고 장난감은 집에 놔두고 오고 그렇게 아이들을 위한다면 스낵과 자그마한 장난감 등을 챙겨 비행기에 올라라.    4. 혼자 힘으로 짐칸에 넣을 수 없는 엄청난 짐을 끌고 와라.  승객의 짐을 머리 위쪽 짐칸에 우겨넣느라 다친다 한들 우리는 회사로부터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다.그리고 다른 승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신을 도울 의무도 없다.규칙은 간단하다.혼자 힘으로 짐을 꾸려 짐칸에 넣어야 한다.특히 여성이라면 집에서 짐을 싸 머리 위로 들어올린 뒤 냉장고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라.할 수 없으면 짐을 덜어내야 한다.    5. 널찍한 비상구 옆 자리를 안 준다고 궁시렁 대라.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비상구 옆 자리는 키가 크거나 엄청 뚱뚱하거나 날씬한 승객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 아니라 비상시 승객들을 재빨리 피신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여기 앉는 이들은 다른 이에게 비상상황임을 정확히 알릴 수 있고 비상구를 열어 다른 승객을 도울 수 있는 승객이 앉아야 하는 자리다.정복 군인과 소방수,사법기관 종사자,휴가 중인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자리다.항공사의 탑승 수속 담당자가 먼저 자리를 배정하지만 일단 비행기 문이 닫히면 승무원이 이를 바꿀 수 있다.우리가 누구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는지는 연방항공청(FAA)이 안전 규정을 얼마나 준수했는지를 감시하는 기준이 된다.제발 불만을 제기하지 말라.우린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6. ‘승객 앞의 좌석 아래’란 말을 이해못한 듯 굴어라.  승무원이 “승객 앞의 좌석 아래에 물품을 놔두지 말아라.”고 안내방송을 하면 ‘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어.’라는 표정을 짓는 승객들이 있다.확언하건대 비행기 안에 들여온 물품들은 다리 뒤쪽에 놔둬도 안 되고,발 아래 괴도 안 되고,좌석 옆 자리에 놔둬도 안 되고 무릎 위에 올려놓아도 안 된다.이 모든 공간이 ‘승객 앞의 좌석 아래’이며 당신이 들고 들어온 모든 것이 해당된다.부주의하게 놔둔 이 물품들이 옮겨가 유실되거나 다른 승객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비상시는 그야말로 매순간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토록 소중한 당신 짐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신이 통로를 데굴데굴 굴러다닐 생각이라면 또 몰라도 말이다.    7. 비싼 요금 운운하며 징징대라.  싼 항공요금이 있는데 괜히 비싼 돈 냈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이들이 있는데 최근 소식을 따라잡지 못한 경우가 많다.그렇게 싼 요금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예를 들어 대륙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데 편도로 130달러 미만 가격을 제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이건 바겐세일 수준이다.이 가격이라면 23㎏ 수하물은 별도로 하고 승객 몸뚱이를 태울 연료 비용도 안 빠진다.당신은 이미 호화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사람들은 1등석 티켓 소지자들을 손가락질하면서 왜 똑같은 대우를 해주지 않느냐고 타박한다.그렇지만 더 많은 걸 원한다면 돈을 더 내라.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몸뿐만 아니라 입맛도 처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떨어진 식욕을 복구시키려고 시도하지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단의 처방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이 부담스러울 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차가운 국수 요리를 강추한다. 누구는 ‘국수 먹은 배’라는 속담을 들먹이며 몇 가닥 면으로 한여름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보충하냐고 딴지를 걸기도 하겠다. 하지만 자연산 청정 재료에 정성스런 손맛, 여기에 독특한 경험까지 골고루 들어간 영양 가득한 면들은 까다로운 입들을 다물게 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주말마다 은은한 메밀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의 한석원 조리장이 직접 손님 앞에서 소바를 반죽해서 내는 독특한 행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가이세키 요리가 전문인 그가 일본의 이름 난 소바 전문점에서 틈틈이 배워온 솜씨를 발휘한다. 동그랗게 반죽해 밀대로 종잇장처럼 얇게 민 뒤 칼로 촘촘하게 잘라내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봉평 메밀가루와 밀가루(중력분)를 8대2 비율로 섞은 ‘니하치’ 반죽이 스시조 소바의 비결이다. ‘니하치’는 2와 8이라는 뜻으로 밀가루와 메밀의 비율이 2:8이란 뜻. 메밀의 향을 살리면서 면의 탄력을 유지하는 ‘니하치’가 소바의 황금비율로 통한다. 면의 색깔은 훨씬 연하다. 바로 반죽해 뽑은 면발은 탱글탱글하지만 뚝뚝 끊긴다. 진한 갈색을 띠고 전분을 함유해 쫄깃함이 특징인 우리나라 메밀국수에 길들여져 있어 처음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메밀 본연의 향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밀가루 8대2로 반죽… 진한 장국 일품 장국도 색이 진하고 더 짭짤하다. 에도(지금의 도쿄)식이다. 사무라이의 도시였던 에도의 음식은 검술을 즐겨 땀을 많이 흘리는 사무라이들의 나트륨 보강을 위해 대체로 짜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무즙은 제공되지 않고 파만 나온다. 먹을 만큼 집어 살짝 적신 뒤 먹어야 한다. 다 먹고 난 뒤 메밀 삶은 물을 장국에 넣어 먹으란다. 여기에 메밀을 볶아 차로 끊인 메밀차가 마무리를 장식하니 속이 한결 개운하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 샐러드, 스시모듬, 소바가 제공되는 주말 세트 메뉴는 점심 6만·8만원, 저녁 10만·12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373. 최근 서울 조계사 앞에 문을 연 사찰음식전문점 바루에서는 대지의 기운이 가득한 백련냉면을 선보여 식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름에서 보듯 연잎과 연근을 넣어 면을 뽑았다. 충남 당진 정토사가 제조원이다. 연근과 연잎은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피로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툼한 면발은 쫄깃하고 아삭한 맛까지 지녔다. 냉면 육수는 100% 식물성. 일체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거부하는 골수 채식주의자들이 반색할 일이다. 산나물 가운데 가죽이란 것이 있는데 연한 잎만 따먹고 뻣뻣한 줄기(대)는 보통 버리는데 바루에서는 그 줄기가 냉면 육수의 주재료가 된다. 가죽의 대와 집간장을 넣어 끓인 뒤 다시마와 표고를 우려낸 농축액, 5년간 숙성시킨 산야초 효소, 열무김치국물, 과일즙을 섞어 육수를 만든다. 식초를 넣지 않아도 새콤하니 간이 맞는다. 비빔냉면의 다대기 또한 ‘물건’이다. 마른 표고버섯을 고기 대신 다져 넣어 고춧가루, 배즙, 산야초 효소, 고추냉이 등을 넣고 살짝 볶은 뒤 3일간 숙성시킨 다대기에서는 윤기가 좔좔 흘른다. 텁텁함 없이 칼칼하고 새콤달콤한게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 잡을 만하다. 보통 냉면 그릇보다 훨씬 큰 발우에 나오는데 양도 푸짐하다. 비빔, 물냉면 모두 1만원으로 시중보다 값이 더 나가는 것은 청정 자연의 맛을 담은 네 가지 반찬들이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02)2031-2081.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나물 가운데서도 효능과 맛에서 손꼽힌다. 그냥 따서 쌈처럼 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하는데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가래, 기침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항암작용까지 탁월하다고 한다. 태백시에서 농촌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곰취 냉면은 면발에 곰취 특유의 쌉쌀하고 독특한 향이 잘 배어 있어 이미 ‘전국구’로 올라선 칡냉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색소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의 색과 효능을 살려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곰치 특유 쌉싸름한 향 식욕 돋워 태백 지역에 가면 웬만한 식당에서는 곰취 냉면을 메뉴에 올려놓고 있는데 황지동에 있는 ‘02정 식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휴가 계획이라도 있다면 현지에서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여의치 않더라도 섭섭해할 필요없다.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농어촌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에서도 곰취 냉면을 맛볼 수 있으며 태백시가 보증한 기업에서 만든 곰취 냉면을 구입할 수도 있다. (033) 552-6106.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 희망봉! 새희망 킥오프] 허감독 축구철학 결실 맺길

    허정무 감독님, 먼저 축하 인사 드립니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그것도 국내파 감독이 시정이 불투명한 항로를 헤치고 거둔 성취이므로 당연히 축하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인간의 한쪽 발은 복잡한 현실에 놓여 있고 또 다른 발은 저 멀리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두 영역 사이의 건강한 긴장과 성찰이 인간을 더욱 고양된 상태로 이끌어 갑니다. 현실의 발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 ‘현실 조건’에 얽매여 결국 ‘현상 유지’가 되고 맙니다. 이상의 발이 너무 멀리 뻗어 있으면 현실 감각이 무뎌져 공허한 계획만 남발하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언제나 현실은 다가올 이상의 씨앗을 배태하고 있는 법입니다. ‘현실’ 속에서 ‘이상’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지요. 2007년 12월 감독님이 취임하였을 때 ‘국내파’ 운운하는 여론이 있었고 지금도 그 여진이 남아 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해외 명장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정답이라면 우리는 지금 ‘허정무’라는 오답을 들고 있는 셈인데, 텅 빈 공책에 그리는 그림이라면 몰라도 냉정한 현실은 결코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이상을 지향하되 언제나 현실 속에서 답을 찾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 답은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허정무 감독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본선 16강 진출이고 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 역시 현실 속에 내재된 이상을 감독이라는 고독하면서도 절대적인 위치에서 찾아 내는 일입니다. 망원경으로 급변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통찰하고 현미경으로 국내의 젊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 이제 감독님만의 고유하면서도 지엄한 일로 남았습니다. 당부드릴 말씀은 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과 훈련만으로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고, 따라서 수많은 언론의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이 ‘경기’ 또한 능란하게 치러야 할 의무가 대표팀 감독에게는 있습니다. 저는 ‘꼭 필요한 말을 선명하게’ 언급해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감독님은 협회 행정이나 방송 해설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이 필요 이상의 많은 말을 친절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열된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악착 같이 열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순응하여 초점 없이 두루뭉수리한 ‘립서비스’를 하다 보면 오히려 감독님의 위상만 추락할 뿐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운운하면서 감독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권위를 지나치게 중화시키는 분위기도 보입니다. 감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면 백번 지당한 말씀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감독님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과도한 취재 경쟁을 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길이 낫습니다. 경우에 어긋난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도 있습니다. 감독님은 개인 허정무가 아니라 월드컵 7회 연속을 이룩한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입니다. 축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철학, 그리고 전략과 분석이 함축된 고결하고 권위 있는 답변으로 한국의 축구문화까지 본선 16강으로 이끌어 가시길 당부합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 prague@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