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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 광복회장 경축사에 통합당 반발

    “친일파가 작곡한 애국가” 광복회장 경축사에 통합당 반발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친일 청산을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작곡가 안익태 등을 비난해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원웅 “이승만 때문에 민족 반역자 청산 완수 못해” 김원웅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니라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함 없이 부르며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 사회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사례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작곡가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입수했다며 “그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다.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면서 이들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충원에 ‘야스쿠니신사’ 가고 싶다던 자가 묻혀 있어” 김원웅 회장은 “서울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다.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자”라고 했는데,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웅 회장은 “‘조선 청년의 꿈은 천황 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라는 게 그가 한 말”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을 초월할 것이란 초조감이 지난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렇게 찬란한, 우리 민족의 미래에 발목을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김원웅 회장은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며,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화합이 아니다”라며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민 편가르기 하는 경축사에 유감”이 같은 경축사에 곳곳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이날 같은 시각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자신이 준비한 경축사를 생략하고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즉석에서 강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와 도민들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를 기념사라고 대독하게 만든 이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도지사로서 기념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일본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 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앞잡이들은 단죄를 받아야 하지만 식민지의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일성 공산군대가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고 왔을 때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던 이들 중에는 일본 군대에 복무했던 분들도 있다”며 “다만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공을 보며 역사 앞에 겸허히 공과 과를 함께 보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 저편을 나눠 하나 만이 옳고 나머지는 단죄받아야 하는 그러한 시각으로 역사를 조각내고 국민을 다시 편가르기 하는 (김원웅 회장의) 시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광복절 경축식은) 특정 정치견해 집회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제주에)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 모든 계획과 행정 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장내에서는 여러 번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일부 참석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했다. 통합당 “미래 발전적인 메시지 내주길” 미래통합당도 김원웅 회장의 경축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에는 공과가 있고, 우리가 애국가를 부른 지도 수십 년인데, 그럼 여태까지 초등학생부터 모든 국민이 애국가를 부른 행위는 잘못된 것이고, 부정해야 하느냐”며 “미래 발전적인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를 청산을 미래로 가야 하는데 자꾸 과거에만 매몰돼 사소한 것까지 다 찾아내면 과부하가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 한다”며 “계속 유턴을 해 과거로만 가면 미래는 없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파묘법’에 대해서도 “부관참시 정치를 멈추라”면서 “공과를 떠나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낀다”며 개탄했다. 그는 “민주당에 차고 넘치는 친일파 후손에 대해선 면죄부를 주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자신의 배를 채운 민주당 윤미향 의원 같은 사람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디에 대고 친일청산 운운하냐”고 따졌다. 이어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에 광복절 기념식이 퇴색돼버려 안타깝고 아쉽다”며 “정작 일본에는 한 마디도 제대로 못 하면서, 거꾸로 국민을 상대로 칼을 겨누고 진영 논리를 부추기는 사람은 광복회장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회 분열의 원흉이 된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는 도저히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아니 나와서는 안 될 메시지였다”며 “반일 친북, 반미 친문의 김원웅 회장은 파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팡’ 샴페인 NO…이 막걸리 소리입니다

    ‘팡’ 샴페인 NO…이 막걸리 소리입니다

    #막걸리계의 샴페인 최소 한달 숙성해 완성 병입할 때 완전히 밀봉 풍성한 거품과 과실향 곡선미 살린 투명한 병 싸구려 깬 고급 브랜딩축하할 일이 있으시다고요? 뚜껑을 ‘팡’ 하고 열면 기분 좋은 거품이 올라오는 샴페인이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고급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이지만 특유의 상징성으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축배의 대명사가 되었죠. 한국에서도 여전히 샴페인은 마니아층과 대중에게 고루 지지를 받는 축배의 술로 통합니다. 하지만 최근 전통주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종류의 우리 술들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으면서 이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검색을 하면, #막걸리계의샴페인으로 불리는 막걸리가 하나 등장하는데, 바로 울산 언양읍에 있는 양조장에서 빚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입니다. ●항아리에서 발효… 피어오르는 과실향 온전히 살려 이 막걸리가 ‘샴페인’과 비교되는 건 풍성한 거품과 과실향이 풍부한 맛이 서로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복순도가 막걸리는 터지지 않도록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야 할 정도로 탄산이 일반 막걸리에 비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병입할 때 숨구멍을 만들지 않고 완전히 밀봉하기 때문인데요. 김민규(38) 대표는 “보통 막걸리는 탄산으로 인한 폭발을 막기 위해 숨구멍을 만들지만, 숨구멍이 있기 때문에 막걸리가 산화되는 속도가 오히려 더 빨라지기도 한다”면서 “우리는 밀봉으로 공기접촉을 막아 술의 지속력을 늘리고, 플라스틱 병 가운데 가장 단단한 내압병을 써서 압력에도 병이 견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사한 사과향과 풍성한 과실향은 손맛과 시간으로부터 옵니다. 스테인리스 통이 아닌 항아리에서 발효를 길게 해 쌀이 발효할 때 피어오르는 과실향을 온전히 살려낼 수 있죠. 일반 막걸리가 완성되는 기간은 1~2주일이지만 복순도가 막걸리는 최소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이러한 양조 방식은 막걸리를 빚는 김 대표의 어머니 박복순(58)씨가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비법입니다. 김 대표는 “어릴 적 할머니집에 술방이 크게 있었는데, 할머니가 만드는 막걸리 맛이 뛰어나기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다”면서 “할머니는 20년 전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그대로 비법을 물려받아 계속 할머니의 막걸리를 빚어 왔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 비법 전수받아 양조… “우아한 최상급 제품으로 승부” 김 대표가 10년 전 진로를 양조장 경영으로 완전히 바꾼 이유도 “이렇게 맛있는 막걸리를 가만히 둘 수 없어서”였다고 합니다. 뉴욕 코퍼유니온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있던 그는 휴학 기간 중 한국에 들어와 CNN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직장 동료들에게 어머니가 만든 막걸리를 선물로 주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면서 “어디서 이 막걸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도 많이 들어 아예 상품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더군요. 김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양조장을 직접 짓고, 본격적으로 복순도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을 전공한 남동생은 어머니에게 양조를 배워 양조 전반을 책임지고 그가 경영,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기로 역할을 나누었죠. 양조장 설립 초기만 해도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길다란 곡선의 미를 살린 투명한 병을 디자인해 막걸리를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고급 막걸리라는 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연간 10만병 이상이 팔리는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막걸리를 걸러낸 맑은 술 약주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마니아들 사이에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같다’는 찬사를 얻기도 했고요. 우리 술을 만드는데 항상 서양술을 딴 별명을 얻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술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우아할 수 있구나 하는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술, 막걸리는 싼 술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최상급 제품으로 승부해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 복순도가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北 개별관광 허용하라” 與 123명 결의안

    “北 개별관광 허용하라” 與 123명 결의안

    북한 개별관광을 허용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회 결의안이 13일 발의됐다. 해당 결의안은 광복절 제75주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결의안은 남북 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 개별관광 준비 및 시행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 의원은 법안의 주문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상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 전쟁의 위협과 공포가 없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이 가득한 한반도를 약속한 바 있다”라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하는 평화적 통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여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범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결의안은 “긴박한 국제정세와 남북 간 긴장고조 등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여 평화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면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북한 개별관광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지역 개별관광은 경제협력 사업인 단체관광 방식이 아니라 비영리 단체 또는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 당국의 개별적 방북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방문 시 발생하는 비용(숙박 및 식사 등)은 실비 지급 성격으로, UN 대북 제재 등에도 해당하지 않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남북교류 방안으로 꼽혀왔다. 강병원 의원은 “정부도 광복절에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다. 국회 역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확인한 두 정상의 평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회 차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해당 결의안엔 ‘국회가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도 넣었다. 미국 대선, 북측의 대남군사작전 보류 등을 대화 모멘텀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안이 세계가 찬탄한 K-방역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K-관광까지 견인하는 북한 개별관광이다. 해당 결의안은 이후 UN과 미국 국무부에도 전달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 북측의 적극적 화답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강득구 강민정 강병원 고민정 고영인 권칠승 기동민 김경만 김경협 김남국 김두관 김민기 김민석 김민철 김상희 김수흥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주 김영호 김용민 김원이 김정호 김종민 김주영 김진표 김철민 김홍걸 김회재 남인순 노웅래 류호정 맹성규 문정복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광온 박범계 박성준 박영순 박완주 박재호 박정 박주민 배진교 서동용 서삼석 서영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송재호 신동근 신영대 신정훈 안규백 양경숙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오기형 오영환 오영훈 용혜인 우상호 우원식 위성곤 유동수 유정주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호중 이개호 이규민 이낙연 이동주 이성만 이수진(동작)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욱 이원택 이장섭 이정문 이학영 이해식 임오경 임종성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전해철 정일영 정정순 정춘숙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조오섭 진선미 진성준 천준호 최인호 최종윤 최혜영 한정애 한준호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영표 홍정민 황운하 황희 의원 등 총 123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가나다 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종인 “선거 땐 추경 필요하다더니…당정, 수해복구 추경하라”(종합)

    김종인 “선거 땐 추경 필요하다더니…당정, 수해복구 추경하라”(종합)

    민주, ‘추경 적극 검토’서 ‘보류’로 바꿔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집중호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이재민 등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당정이 보류한 데 대해 “선거를 맞이해서는 민심을 얻어야 하니 추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던 사람들이 막상 (집중호우로) 피해를 보고 상심한 사람들에 대한 추경을 거부하는 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수해 복구 추경을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선거는 여당에게 거대 의석을 안겨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12일) 당정청 회의에서 현재 예산을 동원해 수해를 복구하겠다면서 추경을 보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해 이번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을 편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번 수해로 많은 사람이 실망에 처해 있다”면서 “(피해를) 빨리 복구하는 데 있어서 추경이라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문제들을 보면 기후변화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與 “3조~5조 추경해야 한다”서 선회이틀전 김태년 “예비비 모자라 추경 검토”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수해 대책으로 추경이 필요하다며 59년 만의 4차 추경에 드라이비를 거는 듯한 기세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충북 음성 수해현장 방문에서 “재정은 모자라고 지출이 필요해지면 추경을 하는 것”이라면서 “복구대책, 예방책을 만들려면 지금 예비비를 다 합쳐도 이것으로 다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보고를 받아보고 적극적으로 (추경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중진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3조∼5조원 규모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면서 “추경을 12월까지 사용하고 기반시설 보수·정비 등은 내년도 예산에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황운하 의원은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코로나19 대처용 추경으로 편성하는 외국 정부에 비하면 우리의 추경 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당정청 “재난지원금 액수 2배 상향”“침수시 100만→200만원으로” 민주 “수해 복구 재정 감당 가능한 상황” 그러나 민주당은 다음날 정부와 청와대와 함께 국회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연 뒤 추경 편성을 보류하고 대신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액수를 2배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995년에 만들어진 재난지원금을 사망의 경우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침수의 경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 상향 조정키로 했다”면서 “다른 보상 기준도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필요성을 제기한 4차 추경안 편성의 경우 현 재정으로 감당 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결정을 유보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호우 피해 복구 비용은 기정예산과 예비비를 통해 충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대변인은 “현 상황은 감당 가능한 재정 상황임을 확인했고, 추경은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면서 “중앙정부는 예산 3조원에 플러스알파로 예비비를 확보하고 있고, 지방정부는 재난관리기금과 구호기금 등으로 2조 4000억원을 갖고 있다”고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광주·전남 등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당정은 추가 수해 피해를 본 곳에 대해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최대한 빨리 선포할 방침이다. 현재는 7곳이 지정된 상태다. 강 대변인은 “광주, 전남, 전북, 경남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하고 있고, 행정안전부에서 최종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정 시기는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소하천을 포함해 둑과 제방, 저수지에 대한 항구적인 정비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용 수백억’ 서울·부산 보선… 유발 정당이 일부 부담할 가능성은

    ‘비용 수백억’ 서울·부산 보선… 유발 정당이 일부 부담할 가능성은

    838억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 비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결과 치러지는 보선이라 세금 투입에 대한 불만 여론은 어느 때보다 높다. 원인 제공 정당이 비용 일부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은 현실성이 낮은 주장일 뿐일까. 12일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책임정치’ 운운하며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끝까지 공천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 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하라”고 요구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서범수 의원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 비용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소속 정당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위법행위로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징벌적으로 소속 정당의 보조금을 삭감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15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개 정당에 지급한 선거보조금은 총 440억 7000만원가량이다. 민주당은 약 120억 4000만원, 통합당은 약 115억 5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약 24억 5000만원)과 미래한국당(약 61억 2000만원)이 받은 보조금을 합하면 금액은 더 커진다. 여기에 선거보조금과 비슷한 규모의 경상보조금이 1년간 4차례로 나누어 지급된다. 만약 보선 유발 책임이 있는 정당이 보조금을 반납하거나 삭감당하는 일이 현실화되면 수십·수백억의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보선 전까지 이를 가능하게 할 법률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많다. 무엇보다 176석을 차지한 거대여당 민주당이 스스로 막대한 정치적·금전적 부담을 뒤집어쓰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인 제공 정당이 재·보선 비용을 대야 한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많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특히나 성범죄 의혹 때문에 이뤄지는 내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부담하는 게 옳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을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민주당 계열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2013년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이원욱 의원은 재·보선 원인 제공 정당의 후보 공천을 금지하고, 선거 비용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다만 개정안은 임기 내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앞서 2012년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완영 의원이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역시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이 법안은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사퇴로 치러지는 보선 비용을 민주당에 지우려는 목적이었다. 당장의 법 개정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이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비용 부담을 할 수도 있을 거란 시각도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어느 쪽도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구도에서는 원인 제공 책임에 대한 여론 압박이 클수록 민주당이 지난 선거 때 후보가 보전 받은 금액 정도를 관할 선관위에 납부하는 식으로 책임을 지는 선택을 할 수 있고, 한 번 선례가 생기면 정치적 관행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추행 보궐선거’에 838억… “민주당, 정당보조금 반납해야”

    ‘성추행 보궐선거’에 838억… “민주당, 정당보조금 반납해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선거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하라”며 ‘진짜 책임정치’를 주문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금액의 크기도 문제지만 비용 전액을 해당 지자체가 충당하는 구조여서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살림에 큰 부담이자 시민들의 혈세낭비”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책임정치 운운하는 해괴한 논리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당헌당규까지 무시하며 막무가내 공천을 하는 것이 그대들이 주장하는 책임정치라면 선거비용까지도 결자해지 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완수”라고 지적하고, 이어 “이상적인 모습은 국민들께 사죄하고 본인들이 만든 룰에 따라 무공천을 견지하는 것이나, 이런 품격 있는 책임정치를 민주당이 이행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공천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국민의 지갑을 털어 선거를 치루는 대신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막대한 보궐선거 비용과 관련 민주당의 책임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게 다 국민의 혈세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그 돈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며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고통을 준 것도 화가 나는 일인데, 그 대가마저 왜 피해자인 국민이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에서는 정당보조금 반납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과 부산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선거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선관위 추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570억 9900만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267억 1300만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되는 경비에는 투·개표 비용,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비용, 유권자 홍보 비용 등이 포함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비용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MB계 4대강 옹호하자…이상돈 “대사기극이자 망상”

    MB계 4대강 옹호하자…이상돈 “대사기극이자 망상”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명박(MB) 정부를 상징하는 ‘4대강 사업’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4대강 사업으로 생긴 보가 빗물을 효과적으로 가둬 홍수 피해를 줄였는지, 아니면 저수 기능 부족으로 오히려 피해를 늘렸는지 여부다. MB계인 이재오 전 의원은 “4대강 보는 물이 많이 흐르면 저절로 수문이 열려 물을 흘려보내는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4대강 16개 보를 안 했으면 이번 비로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 역시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시라”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런 걸로 홍수를 막았다는 것은 세상에 없는 일”이라며 과거에도 4대강 사업이 치수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통합당이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계단식 호수’ 홍수 막는 효과 없다” 비대위원 시절부터 4대강 사업을 비판해 왔던 이 전 의원은 “강에 보를 세우지 않고 준설만 깊게 했다면 수위가 내려가 홍수를 막을 수 있었겠지만 보를 만들어 막았기 때문에 ‘계단식 호수’가 돼 홍수를 막는 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4대강 사업은) 과학하고는 관계없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망상이고 완전히 대사기극이다. 서울에서 한강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대운하, 세상에 둘도 없는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섬진강은 (다른 4대강처럼) 제방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옛날 제방이 그대로 있었던 건데 이번에 엄청나게 비가 오고 댐 방류와 겹쳐 물난리를 겪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4대강은 활용할 길이 없다. 녹조를 활용하나? 완전 제로다. 관리비용만 든다. 사업한다고 유지한다고 돈 엄청 많이 썼다. 저주가 돼버렸다. 비용 면에서도 완전 철거가 싸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15일)을 앞두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합법화되자, 일본 영사관이 “취소하라”며 우리 지자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11일 부산 동구는 지난 4일 시민단체가 신청한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시민단체가 일본 영사관 주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지 4년 만에 사실상 합법화가 완료된 것이다. 최근 부산시의회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 시켜 소녀상 점용료를 면제하도록 한 뒤, 시민단체가 지난달 구에 점용 허가 신청을 하고 구가 이를 승인하며 합법화가 마무리됐다. 이에 일본총영사는 지난 6일 동구청을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코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최형욱 청장을 만나 점용허가를 내려준 것은 빈 조약에 전면 위배되고 한일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빈 협약 제22조는 ‘각국 정부는 외국공관의 안녕을 방해하거나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특별한 책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단체 “일본총영사 요구는 내정간섭” 반발 이에 대해 동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로 점용을 승인한 만큼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일본 총영사 요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단체 한 관계자는 “소녀상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것이고 국내법에 따라 도로점용을 승인한 것이라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일본총영사를 규탄하는 부산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운하 “한국 검찰은 준정당…조국, 직접수사 폐지했어야”

    황운하 “한국 검찰은 준정당…조국, 직접수사 폐지했어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면서도 직접폐지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이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유지하게 하는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의원은 경찰대 1기로 울산·대전경찰청장을 지냈으며 경찰내 대표적 검경수사권 분리주의자였다. 황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2017년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미래통합당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받아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다. 조국 전 장관은 이와 관련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이른바 울산 사건 공소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즉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검찰은 ‘준(準) 정당’처럼 움직일 뿐,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라며 “한국 검찰은 조직의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이 페북에서 ‘한국 검찰은 준(準) 정당처럼 움직일 뿐,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이다. 한국 검찰은 조직의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고 밝힌 견해는 평소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검찰의 직접수사를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어정쩡한 검찰개혁 법안이 마련된 탓에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검찰개혁 이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울산(시장선거)사건에서처럼 표적수사, 과잉수사, 짜맞추기 수사, 억지기소를 위한 무리한 수사 등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게 돼 있다.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한 오도된 환상을 갖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통한의 실패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해야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 검찰개혁이 물거품 되게 놔둘수 없기에 국회 주도로 다시 검찰개혁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조항이 담긴 검찰개혁안 발의와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꽃 필 무렵… 연잎, 찹쌀과 연인 되다

    연꽃 필 무렵… 연잎, 찹쌀과 연인 되다

    연은 경기 시흥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조선 전기 명신이며 농학자로 알려진 강희맹 선생이 세조 9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중국 난징에 있는 전담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들여와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재배한 게 우리나라 연 재배의 시초다.시흥시는 이곳을 관곡지라 칭하고 황토유적 제8호로 지정관리한다. 시흥 토양은 하천과 바다의 흐르는 물에 흙이나 모래가 실려와 쌓여 점토 함량이 높고 미량 원소가 많다. 이곳에서 재배된 연근은 아리지 않고 달면서 찰기가 있어 유명하다. 시흥시는 연꽃이 피는 7, 8월 사이에 ‘연성문화제’를 열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연꽃은 6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시흥 점토 함량 높아… 달고 찰기 있는 연근 연은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연근과 연잎·연꽃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부위를 먹는다. 뿌리채는 드물게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해 건강식 식품 원료로 각광받는다. 고문헌에는 연이 열과 갈증을 다스리고 나쁜 피를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약성본초에서는 오장육부의 기운 부족, 특히 심·비·신의 기운 부족과 속이 상한 것을 낫게 하며 열둘 경맥을 크게 보한다고 적혀 있다. 연근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녹말은 체내에서 빨리 흡수되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연근을 자르면 실 같은 게 나오는데 이게 뮤신이다. 뮤신은 강장작용과 소염작용, 지열효과, 위벽 보호기능, 니코틴 배출 효과가 있다. 위벽이 부식되지 않도록 보호해 위궤양 예방에도 좋다. 연근을 잘라서 놓으면 단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탄닌과 철분 때문이다. 탄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져 성인병 예방에 좋다. 연근 100g에는 레몬 1개와 같은 비타민C가 포함돼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또 연근은 칼륨 함유량이 아주 많은 음식으로 몸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다.●아토피·당뇨병·불면증 낫게 하는 ‘연꽃차’ 연꽃은 7~8월에 채취해 냉동으로 보관한다. 연꽃 한 송이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송이가 벌어져 7~8잔의 연꽃차를 만들 수 있다. 혈액순환, 피부 미백작용, 아토피 증상 완화, 지열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연자는 갈아서 죽을 먹으며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당뇨병, 치매, 불면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연잎은 6~9월 채취해 건조 후 덖어서 차로 우려 마시거나 살짝 끓여 마신다. 고기나 생선요리에 사용하면 잡내나 비린 맛을 제거해 준다. 콜레스테롤과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다. 연잎은 밥을 싸는 데 쓴다. 연잎밥은 원래 사찰 음식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거나 부여 사람들이 궁남지 연잎을 따다 만들기 시작했다는 등 설은 많지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연잎을 도시락 대용으로 썼다는 말은 그럴듯하다. 연잎에 밥을 싸면 쉬 상하지 않아서란다.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어부사시사’에서 “연잎에 밥 싸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고 읊기도 했다. ●찹쌀·연자육·잡곡 등 감싸 푹 쪄낸 ‘연잎밥’ 연잎밥은 연잎을 기본으로 찹쌀과 연잎가루·연자육·땅콩·검은콩·은행·밤·대추·단호박이 들어간다. 연잎을 5~6등분하고 연잎가루와 찹쌀을 이용해 밥을 짓는데 나머지 재료들은 먹기 좋은 작은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연잎에 밥을 담고 나머지 재료들을 올려 잎으로 감싸 20~25분 정도 찌면 연잎밥이 완성된다. 연 씨앗인 연자는 죽을 만들어 먹는다. 불린 연자는 심지를 제거해 믹서기로 곱게 갈고 불린 찹쌀과 들깨도 곱게 갈아둔 뒤 표고버섯과 무·대추·다시마·양파 등을 넣고 끓여 만든 물인 채수에 찹쌀가루와 들깨 간 물을 넣고 끓이다가 연자 간 것과 연잎 파우더를 넣고 끓이면 걸쭉한 죽이 된다.●연근 타락죽·순대… 꽃처럼 정갈한 ‘연요리’ 연의 고장답게 시흥은 연근 카나페, 연근 초밥, 연근 타락죽, 연잎밥, 연근 순대, 연근 돌솥밥 등 연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시흥 연음식의 대표주자는 14년째 연음식을 이어 가는 장금이 식당(031-484-6040) 전명화(66·여) 대표다. 전 대표는 “연요리는 깨끗하고 정갈해야 하며 모양과 맛도 나야 한다”면서 “특히 연음식은 즉석에서 요리해야 하며 떡과 퓨전식으로 연근이나 연잎을 첨가해 만든 음식이라 특히 피가 맑아지고 깨끗해진다”고 강조했다. 주메뉴인 연잎밥 요리방법에 대해 그는 “가장 기본으로 오곡잡곡을 찹쌀에 섞어 찐 뒤 다시 연잎으로 싸서 한번 더 찐다”면서 “연잎밥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초벌찜으로 뒀다가 손님이 오면 다시 쪄 내놓는다”고 했다. 연김치는 연근으로 풀을 쒀 갈아서 만들고 연근분말도 들어간다. 전 대표는 연꽃이 피기 전인 5~6월에는 연근을, 7~8월에는 연잎을, 꽃 지고 난 9~10월에는 햇연근을 사들였다가 두고두고 쓴다. 그는 “연근 자체는 맛이 안 나기 때문에 부속재료는 아주 좋은 것을 써서 맛을 낸다”며, “여름철엔 연자콩국수, 겨울엔 들깨수제비로 계절별 메뉴를 바꿔내는 코스요리로, 생일날이나 잔칫날에 어르신들을 많이 모시고 오며 주로 40·50대 중년 여성들이 즐겨찾는다”고 말했다.●여름엔 연자콩국수 겨울엔 연칼국수 ‘변신’ 연잎밥 외에 물왕리에는 연칼국수도 일품이다. 연홍두깨칼국수 식당(031-403-5188) 이동근 대표는 “칼국수요리는 면과 육수, 신선한 해물로 나뉘는데 면은 그날 연잎가루와 밀가루 반죽을 한 다음 숙성 과정에 들어간다”며 “생면도 나름 괜찮지만 한두 시간 정도 숙성시킨 면이 더 쫄깃하며 감칠맛이 난다”고 자랑했다. 이어 “면에는 아무런 첨가제도 안 넣고 숙성시키고, 육수는 다양한 채소와 최고급 황태만을 사용해 그 맛이 개운하고 몸 해독에도 좋다”면서 “우리만의 비법으로 만드는 데다 연이 들어가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웰빙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소병훈 “통합당, 최악의 물난리 속 文 대통령 퇴임 운운” 비판

    소병훈 “통합당, 최악의 물난리 속 文 대통령 퇴임 운운” 비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수마가 할퀸 상처가 생생한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이유로 대통령 퇴임이나 운운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급 재난 와중에 대통령 협박이라니, 통합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 7일 통합당의 5선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쯤에서 공수처를 멈추고 퇴임 이후를 대비하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한 지적이다. 소 의원은 “최악의 물난리로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는 지금, 자칭 수권정당을 자임한다는 통합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수처 반대 만을 외치고 있다”며 “심지어 국회부의장까지 거론됐던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의 퇴임을 운운하며 금도를 한참이나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치는커녕 협박이나 다름없는 언사임에도 당내 그 어떤 정치인도 지적하는 이가 없다”며 “도대체 지금 대한민국에서 야당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갑작스러운 수해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향한 위로와 대책은 없고, 견제 받지 않는 기득권을 수호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재난이고 뭐고, 어떻게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를 막자는 얘기 뿐이니, 이게 과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한 얘기인가”라며 “통합당은 지금 민생 현장의 모습이 어떤지 정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소 의원은 “정부여당이 미울 수 있다. 마뜩찮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재난 극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수마가 할퀸 상처가 생생한데 공수처를 이유로 대통령 퇴임이나 운운하고 있으니, 도대체 정치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발 지금은 자중하고 국민의 아픔에 신경써 주실 것은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합의 불발된 추가 경기부양안 행정조치 서명, 전날의 ‘깜놀’ 발언

    트럼프 합의 불발된 추가 경기부양안 행정조치 서명, 전날의 ‘깜놀’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대한 여야 협상이 결렬되자 급여세를 유예하고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선 배경과 행정조치 내용을 발표한 뒤 서명했다. 학자금 융자 지급 유예,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도 포함됐는데 학자금 융자 구제는 연말까지 연장되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급여세 유예는 연봉 10만달러 이하 미국인에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급여세에 대한 영구적 감면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득세 및 양도소득세에 대한 감면 문제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대선 국면에 감세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 들며 표심을 자극하려 나선 것이다. 실업자에 대한 추가 지원은 주당 400달러로, 지난달 만료된 추가 실업수당 규모인 ‘주당 600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추가 실업수당 지급 비용의 25%는 주(州)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헌법에 연방 지출에 대한 권한은 기본적으로 의회에 부여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조치 서명을 놓고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헌법 조항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어떻게 집행될지를 결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같은 곳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연설을 했는데 발언 내용이 놀랍기만 하다.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25명 이상은 모임을 갖지 말아야 하며 대규모 회합을 가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뉴저지주의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정치적 활동이며 평화로운 시위”에 함께 했기 때문에 예외를 인정받는다고 반박했다. 이들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연단에 서기 전 직원들이 마스크를 나눠줘 쓰고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은 30분 정도 어깨를 맞대고 비좁은 장소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기엔 다들 잘 쓰고 있는데 아주 다들 잘 쓰고 있다. 당신도 법이란 것에 예외가 있다는 걸 알고 있겠지. 평화로운 시위나 정치 활동은 예외가 된다. 맞지?”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지지자들은 줄곧 조용한 편이었지만 기자가 질문할 때 야유를 쏟아내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운운하자 자신들도 바로 그 일 때문에 여기 모였다고 쑥덕거리며 손뼉을 마주 쳤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얘기하는 것까지 들어줬기 때문에 평화로운 시위라고 부르겠다. 그들은 그 뉴스들이 가짜란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누구보다 그걸 잘 안다”고 치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민주, 연일 윤석열 사퇴 압박…일각선 자제 목소리도

    민주, 연일 윤석열 사퇴 압박…일각선 자제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은 7일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재 배격 발언은) 이미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정치라는 전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성경책도 아니고 말의 진의를 해석해야 한다는 자체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총장이 왜 검찰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상징으로 버텨야 하는가”라며 “하루도 그 자리에 있을 면목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사법기관이 아니다. 독립성을 주장하면서 버티고 있는 윤 총장의 논리는 헌법적으로도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신동근 의원도 윤 총장을 겨냥해 “검찰개혁 반대를 넘어서서 반정부투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 해임과 검찰 해체를 주장한 김두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이 정도까지 가지 못한다면 검찰개혁은 실패”라고 했다. 반면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는 매우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유지되는 자리로 정치권에서 자꾸 윤 총장을 소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제는 검찰이라는 조직을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게 놔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진단…분당서울대병원 이상철 교수팀 앱 상용화

    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진단…분당서울대병원 이상철 교수팀 앱 상용화

    소리를 분석해 전립선비대증 등 전립선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사운더블헬스와 함께 소변 소리로 최대 요속을 체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압박되고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성인남성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40세 이상 남성의 38%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의 흐름이 막혀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질 수 있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며,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나타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의 흐름을 측정하는 요속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소변의 속도, 배출된 소변의 양, 소변을 보는데 걸린 시간을 종합해 방광, 전립선, 요도에 기능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을 한다. 이 앱으로 소변의 속도를 측정하려면 변기에서 1m 거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른 뒤 소변을 보면 된다. 소변을 다 보게 되면 최대요속이 측정돼 Weak(Qmax ≤ 15ml/s), Good(Qmax 15-25ml/s), Strong(Qmax > 25ml/s)과 같은 측정결과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안내된다. 보통 소변을 보는 동안 소변의 세기는 조금씩 변하는데, 최대요속이란 소변이 제일 셀 때의 속도를 말한다. 병원에서 요속검사를 받는 경우 정상인의 최대요속은 20~25ml/s사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ml/s 이하로 나타난다. 아울러 150ml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적어도 2번 이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배뇨량이 150ml 이하인 경우에는 ‘배뇨량이 적다’는 메시지가 안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 앱 proudP는 자신의 배뇨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비뇨의학과 의료진으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상철 교수는 “출시된 앱의 핵심은 물리적인 기구를 활용하는 기존 요속 측정 방법에서 벗어났다는 점 “이라며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수집한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검사와 약 90%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尹 “권력형 비리 당당히 맞서라” 메시지 향한 곳…지지부진한 ‘정권 수사’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임검사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에는 ‘권력 수사’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현재 정권 인사가 연루된 의혹 수사 상당수가 사실상 동력을 잃고 좌초될 위기에 빠진 상황을 염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초 권력 수사를 했던 검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로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부를 겨냥한 측면도 엿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애를 먹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고위 정관계 인사 1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피의자들은 총선 이후 수사를 거쳐 사법 처리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임 전 비서실장과 이 비서관은 지난 1월 한차례씩 조사받은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팀은 송 시장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모(65)씨와 중고차 업자의 뇌물 사건에 집중하고 있어 ‘본류’에서 벗어난 수사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김씨 등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후에도 지난달 소환 조사를 벌이며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금융 비리도 잇따르지만 정작 대형 금융 범죄를 전담해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월 폐지됐다. 현재 라임과 옵티머스 수사는 각각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에서 맡고 있다.라임 수사팀은 지난 4월 5개월 간 도피행각을 벌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검거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물로 현직 여당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다. 3개월이 흘렀지만 수사팀은 지난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구속시키는 데 그쳤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노 인사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다가 낙선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맡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수사도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다.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단행할 고위간부 인사는 향후 수사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자주적 평화공조로 중심 이동, 민간 참여 늘려야 北도 달라질 것”

    “자주적 평화공조로 중심 이동, 민간 참여 늘려야 北도 달라질 것”

    <계속> 신영전 통일부 명칭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없는 것은 맞다. 통일이란 단어에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서 한반도평화번영부같은 개념으로 바꾸고. 또 하나는 평화세력을 육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남북관계도 하는 식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 이번 인사가 관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으라는 주문도 담겨 있다고 본다. 이홍정 관료 시스템에 갇혀 재생산하게 만드는 것이 법이라고 생각한다. 남북교류법의 한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한 평화공존 시대로 들어갈 수 없다. 그 법을 바꿔야 한다. 나희승 지금이라도 1년 반 안에 빠른 성과를 내서 신뢰 회복하고 그걸 북에 메시지를 던져 남북 협력의 틀을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료들과 케미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습을 보여줬다. 국정원장도 원 팀으로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특보도 지자체 협력 에 나서고 있는데 산림협력이 빠른 성과낼 수 있다고 본다. 서훈 실장까지 모두 원팀으로 실행력도 있고 메시지도 크게 낼 수 있는 분들이다. 중앙정부는 중앙대로 가지만 민간, 지자체도 실행력 높은 이분들의 상상력 창의력 발휘할 수 있도록 마지막이라 여기고 함께 가야 할 것 같다. 신영전 정치인들에게 거는 기대도 있지만 정치인들은 얼마든지 말을 바꿀 수 있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국민들이고 시민이고 표니까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감시와 견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10여년 너무 위축됐거나 활동가들이 나이가 들어 남북관계, 평화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진용 정비도 필요하다고 본다. 2기 외교안보팀의 진정성을 검증한다면 어떤 제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신한용 지금 얘기되는 것들이 개별관광, 의료협력, 산림협력, 화상 이산가족상봉 등등인데 단연코 이런 것으로는 북한이 안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하고 문 활짝 열었는데 못 들어오냐고 불만이 많았다. 금강산은 벌크캐시 논란 피하기 위해 무료관광까지 하려 한다는 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제재의 틀을 건드릴 수 있는 개성공단 정도를 열어줘야 북에서도 남쪽의 실행력을 믿는다고 할 수 있겠다. 개성공단을 100% 가동하지 않아도 유엔 제재 피해 부분적으로라도 가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의료협력도 평양에 종합병원정도 세워주는 정도라면 모를까. 새로운 사람 온다고 해도 이런 정도로 창의력 운운하면 안 먹힌다. 신영전 의료 분야에서는 타미플루 20만정에다 항생제나, 유엔 제재에 해당 안 되는 의약품이나 마스크 원료 같은 것을 싣고 북이 받든 안받든 그걸 북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쪽 출입국사무소까지 약품이 가는 것까지 못하면 나머지는 다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이 받느냐 안 받느냐는 다음 문제다. 유엔사가 안 된다고 그러면 동해는 우리 관할이니까 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내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만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를 지원해 부분 가동시키는 액션을 취하는 것도 괜찮겠다. 나희승 철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권이 확보 안돼 서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2018년 6월 한국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는데 북한이 찬성한 것이 주효했다. 유엔보다 구속력 있다. 일년 안에 연결해 서울발 중국과 러시아 국제열차 운행을 확보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스포츠 문화 교류, 이산가족 상봉, 정상회담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남북이 함께 응원단 꾸려 갈 수도 있다. 강영식 대북 제재는 인도적 사업만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대북 인도 지원 7개 사업이 면제됐지만 하나도 못 나갔다. 북한이 안 받으니까. 유엔제제의 면제 조항 중 인도적인 것보다 더 관심 가져야 할 것이 한반도 평화, 북한 비핵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사업과, 북한의 개발을 위한 비영리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도로철도와 남북공동올림픽이 해당된다. 북한의 개발협력사업은 인도적 목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교류로 애기하는 것이 물물교환 같은 작은 교역 방식이다. 북한은 남북 경협의 전면적인 확대를 원할 것인데 장관의 몫이 아닌 대목도 있다. 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고 얘기했을 수도 있다. 얘기지만 우리 기업이나 북이 갖고 있는 기대치와 다르죠. 왜 이인영 장관이 그거밖에 안했을까. 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민간단체가 하고자 하는 경제협력, 교역, 도로철도, 비영리 인프라, 인도지원 등은 대한민국이 책임지고 해나가겠다는 당당한 주권선언이 중요하다. 신영전 남북 물자 반출 검토위원회가 통일부 산하에 있는데 이런 식이 아니라 남북교류에 대해서 자체 심의와 결정을 내리는 범부처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들어오는 조직, 그래서 그 안에서 유엔제재 대상이 되거나 성격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포괄적 위임으로 우리가 유엔제재 되는지 안되는지를 우리가 심사하겠다는 조직이 출범해야 한다고 본다. 이홍정 한반도 평화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인데,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일들이 왜 여태껏 이뤄지지 못해 힘이 들까 싶다. 새로 구성된 팀의 진정성은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바꿔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여전히 냉전동맹의 성격이 강한 한미동맹을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명으로 바꾸고, 유엔사령부가 비무장지대를 통제하고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비무장지대로 가꿔 평화를 중재하는 군대로 바꾸고, 한미 워킹그룹이 이제까지 국제사회 제재들을 잘 이행되는지 감시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그런 제재를 풀어내고 평화를 구축하는 위원회로 자리바꿈해야 한다. 신한용 담대하고 창의력있게 하겠다는 말의 성찬이 아니라 행동과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 일년 전 수출 규제를 하겠다고 덤빈 아베의 객기가 우리 국민들을 깨웠다는 얘기처럼 미국도 그런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신영전 세 가지가 필요한데 결기가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3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 통일부 안에 코로나 관련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다. 코로나 얘기만 해도 우리가 북한 보고 만나자고 하면 안 나올 것 같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 일본, 남북 전문가들이 화상으로라도 만나 얘기해보자, 그러면 나올 것 같은 것이다. 그런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일본의 힘을 끌어들이고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지혜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가 싶다. 나희승 일년 안에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그것을 계기로 남북공동올림픽에 고속철 연결하자, 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 역할을 해내자고 북한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강영식 9·19 선언 2주년 다가오는데 그 감동을 떠올리며 실망하는 것보다 2017년 12월 첫 (강릉행) KTX 열차를 대통령이 탔을 때 문 대통령이 과단성 있게 “한반도 전쟁은 우리 정부의 승인 없이 있을 수 없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한미 군사훈련 중단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결기를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북한도 미국만 바라봤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남한과 협력 통해서 하겠다는 입장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신영전 남북이 교류하는 걸 꿈꿀 때 가장 전제 되는게 코로나 얘기다. 개별관광이든 회의하러 가든 기업가들이 방문하든 지금 북한이 민감해 한다. 모처럼 관광사업을 띄우려고 했는데 안되는 어려움이 있고. 상당히 수준 높은 검역체계와 상호협력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관광도 어렵고 인적 교류도 어렵다. 해서 빨리 그런 협의를 진행했으면 한다. 또 하나, 식량 문제가 있다. 식량 문제가 적기에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면밀히 지켜보다 적기에 제안해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신한용 탈북자의 재월북 사건이 계기가 됐으면 한다. 방역 관련해 북쪽이 호응할 수 있는 제안이라면 마스크나 이런 것 주는 것보다 평양에 종합병원 정도는 세워야 한다. 북한도 민심을 돌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세 군데를 상대해야 하는데 워킹그룹만 거치면 되니까 오히려 편하다고 얘기했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더 컸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해체하는 게 마땅하다. 그 전에 우리가 선언적으로 5·24 조치부터 해제한다고 치고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심상정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30% 이상 다주택자”

    심상정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30% 이상 다주택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를 ‘1가구 1주택’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에 고위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6월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부동산 정책을 쥐락펴락하는 관계 부처 고위공직자의 무려 35.5%가 다주택자이고,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30%에 이른다는 점을 정의당은 지적했다. 법안은 재산 등록 공개대상자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1세대 당 1주택을 초과해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마련했다. 주택매각대상자는 매각대상자가 된 날부터 60일 이내에 초과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직접 매각하고 그 사실을 등록기관에 신고하도록 한다. 매각을 하려고 했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인하여 그러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하고 부동산백지신탁 기관에 신탁하여 처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심 대표는 “정책결정자가 부동산 정책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고, 추진과정에서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주식보유에 대해서는 매각과 신탁을 이야기하면서 주택에 대해서 사유재산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재산권은 국민의 공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행사되어야 한다”며 “토지주거공개념은 이제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성추행 외교관 문제 언제까지 미적거릴 건가

    한국 고위 외교관 A씨의 성추행 혐의가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언급돼 외교적 망신을 당한 지 엿새가 흘렀다.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뉴질랜드에 주재했던 A씨의 성추행 혐의를 언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고, 한국 외교부는 인사제도팀과 감사관실,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 모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정부의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뉴질랜드에서는 이 문제가 갈수록 커져 정부 관계자들이 대놓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지난달 30일 “한국 정부가 성추행 혐의를 받는 외교관에 대한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 실망스럽다”고 공개 비판했다. 1일엔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방송에 나와 “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한국 정부는 그(A씨)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압박했다.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경찰이 A씨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한국 관리들이 차단했다고 보도해 한국의 이미지가 아주 파렴치한 인권 후진국처럼 그려지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사실관계 확인’ 운운하며 질질 끌 사안이 아니다. 이미 한국 외교부는 2018년 자체 조사를 벌여 A씨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린 만큼 혐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판단은 이미 내려진 셈이다. 뉴질랜드 같은 인권 선진국은 이런 문제에 관한 한 시간이 흐른다고 대충 뭉개는 법이 결코 없다. 이대로 더 시간이 가면 이 문제가 양국 관계를 넘어 국제적 뉴스로 번지면서 한국의 도덕적 위상이 통째로 땅에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A씨 문제를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진중권 “황운하 파안대소보다 더 끔찍한 것은…”(종합)

    진중권 “황운하 파안대소보다 더 끔찍한 것은…”(종합)

    대전 침수 피해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들이 모인 이유에 더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최강욱 대표는 30일 민주당의 이재정·김승원·박주민·김용민·김남국 의원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2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문제는 이때가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이 집중호우로 인해 물난리를 겪고 있었던 시각인데다 심지어 이들의 뒤쪽에 있는 TV로도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었던 점이다. 이 때문에 지역구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느냐는 비난이 황운하 의원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다른 의원들을 향한 시선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황운하 “악의적 편집” 주장했다가 사과 이후 일부 의원들의 반응도 도마에 올랐다. 황운하 의원은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며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겠죠.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수해를 입은 지역구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그는 결국 반박글을 삭제하고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남국 “공부모임에 박주민 초대…TV 소리 못 들었다”그러나 김남국 의원은 3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악의적인 문제 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나와서 조금 송구하다”면서도 당시 TV 소리를 줄여놓고 의원들과 공부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모임은 의원들의 검찰개혁 연구모임 ‘처럼회’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공부모임에 특별히 박주민 의원이 함께 참석해 사진을 한 장 찍자는 상황이었다며 “사진을 찍어주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고 해서 웃는 장면이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악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저들이 권력기관 개편 ‘공부’하는 게 더 끔찍”진중권 전 교수는 ‘파안대소’ 논란보다 이들이 모인 이유에 더 주목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들이 모여서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게 더 끔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임 구성원에 대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받는 분, 거짓말로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든 공작정치의 달인, 조국 일가의 집사 노릇을 하다가 뱃지 단 분들, 세월호를 가슴에 훈장으로 달고 제 권력욕의 자산으로 삼는 분”이라고 이들을 지목하며 “이런 분들이 작당을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답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호러 비전(무서운 광경)이죠”라면서 “혐짤(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 방지법을 만들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악마의 편집”→“어쨌든 죄송”…황운하, 뒤늦은 사과(종합)

    “악마의 편집”→“어쨌든 죄송”…황운하, 뒤늦은 사과(종합)

    지역구 물난리 와중에 ‘파안대소’ 논란황 “어찌 됐든 사려 깊지 못해” 사과글‘악의적 보도’ 비판했다가 삭제하기도 ‘지역구 물난리 와중에 파안대소’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뒤늦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는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겠죠.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전날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사진을 보면 황 의원은 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고 있다. 사진 배경의 TV에서는 대전의 물난리 소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미래통합당은 이 사진을 두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버젓이 방송되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논란이 된 직후 황 의원이 “팩트를 교묘하게 억지로 짜 맞춰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수준이 낮아 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쏟아졌다.“세월호 컵라면 장관 비난은 어떻게 생각하냐” 한 네티즌은 황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이 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었다고 비난받았던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이 미흡했고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죄송하다’ 이 말이 그리 어렵나”라며 비판했다. 이 사진은 언론사가 촬영한 것이 아니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이므로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함께 사진을 찍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라고 해서 우리 이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갔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최 의원은 논란이 일자 ‘사망자 발생 소식’ 자막이 포함된 사진 1장만 삭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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