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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판교 고밀도 개발 논란

    [클릭이슈] 판교 고밀도 개발 논란

    서울 강남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판교 신도시 중·고밀도 개발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 오는 11월 분양하는 판교신도시 개발밀도를 높여서 늘어나는 물량만큼 중대형 아파트를 짓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도시를 조성하더라도 판교만 한 입지를 찾을 수 없는 데다 신도시를 건설, 아파트를 공급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이미 많은 토론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 것을 이제 와서 바꿀 필요가 있느냐고 반박한다. 판교 신도시 택지는 14일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는 계약을 마쳐야 한다. 만약 고밀도로 개발계획을 변경한다면 택지공급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 결론을 내야 하는 셈이다. ●개발밀도 높여 중대형 짓자 판교 개발밀도는 ㏊당 86.4명이다. 이는 인근 분당의 개발밀도 198명의 43.6%,2기 신도시인 화성 동탄 134명의 64%에 불과하다. 판교 개발밀도가 낮아진 것은 당초 신도시 건설의 반대에 부딪힌 정부가 저밀도 개발을 약속한 데다 환경부와 정책협의과정에서 개발밀도가 ㏊당 96명에서 86.4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저밀도 개발에 따라 판교에 지어지는 주택도 당초 2만 9700가구에서 2만 6800가구로 2900가구가 줄었다. 비슷한 규모의 파주 운정(282만평·4만 6300가구)보다 아파트가 2만 가구가량 적은 것이다. 판교 고밀도 개발론이 나오는 것도 이처럼 금싸라기 땅에 다른 신도시의 절반 수준의 주택을 건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판교에는 중소형 임대주택이 9000여가구나 지어진다. 하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판교를 고밀도로 개발해 늘어나는 가구수만큼 중대형을 지어 강남권의 중대형 수요를 흡수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판교를 동탄 수준의 ㏊당 134명 수준으로 개발해도 대략 1만 5000여가구의 주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증가분을 중대형으로 짓자는 것이다. 이 같은 고밀도 개발은 개발계획만 바꾸면 가능하다. 분양 시기도 3∼4개월만 늦추면 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신도시 건설에 따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훼손이나 주변 집값·땅값상승 문제 등을 유발하지 않아 가장 문제가 적은 데다 단기간에 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신도시 조성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10여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도 내심 이런 판교 고밀도 개발을 원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얘기하지는 못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급 확대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판교의 고밀도 개발이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민단체나 환경부 등이 동의를 해주겠느냐.”고 말했다. ●“이제와서 왜” 판교 고밀도 개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경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판교의 공영개발을 주장하는 경실련의 경우는 현재의 상태가 훨씬 낫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가구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지금이 좋다.”면서 “전문가들이 검토를 해서 결정한 것을 왜 바꾸자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건교부나 건설업체가 고밀도 개발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판교는 가구수를 늘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공영개발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판교는 당초 ㏊당 61명으로 개발키로 했었다. 그러나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따라 ㏊당 96명까지 늘어났고, 이것이 다시 환경부와 정책협의 과정에서 86.4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판교의 개발밀도를 높여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려면 진작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판교의 고밀도 개발이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판교 고밀도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오는 28일 주택업체에 택지공급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50년 ‘목소리 인생’ 성우 고은정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50년 ‘목소리 인생’ 성우 고은정씨

    ‘목소리의 마술사’가 있다. 반세기 동안 격동의 현대사를 ‘목소리’ 하나로 관통했다. 질곡의 50년 세월속에 가느다란 성대의 떨림으로 감동과 추억의 파노라마를 무수히 연출했다. 타고난 ‘천(千)의 목소리’는 대중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했다. 암울했던 1960∼70년대, 라디오의 ‘연속방송극’과 ‘추억의 영화’ 등 무려 1000여편에 출연했다. 엄앵란 문희 남정임 정윤희 등 내로라하는 당대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도맡아 ‘얼굴없이’ 많은 인기를 누렸다. 뿐만 아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김영삼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권 주변에서 이꼴저꼴 다 보면서 연설과 다큐멘터리 대역(代役) 등을 해 흥미진진한 야화도 간직하고 있다. ●‘여자의용군 예술대’ 자원입대 고은정(70)씨.1954년 12월 KBS 성우 공채 1기로 출발,50년 ‘목소리 인생’을 걸어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단막극을 직접 쓰고 출연까지 했다. 최근에는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모호텔 정원에서 만났다. 먼저 해마다 6월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고 고백했다. 다름 아닌 6·25에 참전했던 것.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며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50년 11월 어느날. 수도여중 3학년 재학 중이었다. 학생들 사이에는 ‘국군이 압록강까지 진격했고, 금방 통일된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고은정은 친구들과 모여 “서울고와 용산고 학생들도 학도의용군에 뽑혀 북진대열에 합류하는데 우리 여학생이라고 가만히 있으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며칠 뒤 고은정은 단짝 친구 3명과 함께 여자의용군에 자원입대했다. 훈련막사는 서울 충무로의 일신초등학교(현 극동빌딩 자리). 때마침 한성여고 밴드부와 동덕여고 무용반 학생들도 와 있었다. 가칭 ‘여자의용군 예술대’가 결성됐다. 고은정의 군번은 0995862. 훈련은 주로 아침 일찍 남산을 한바퀴 돌아오는 것이었다. 20일쯤 지나자 외출허가가 떨어졌다. 이때 가족들이 “난리통에 여자가 무슨 군입대냐.”며 귀대하지 말라고 붙잡았다. 그러나 “어떻게 외출나왔다가 안 들어가느냐.”며 귀대했다. 그런데 동료 3분의1가량이 귀대하지 않았다. 남은 예술대원은 20여명. 이튿날 예술대원은 부산으로 떠나기 위해 겨울용 잠바와 담요 한장씩을 들고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수백명의 남자군인 틈에 끼어 무개화차에 막 오르려는 순간이었다. 신성모 국방장관이 나타나 “왜 여자들을 지붕 없는 차에 태우느냐.”고 호통을 쳤다. 할 수 없이 다음날 별도의 트럭을 이용해 인천항을 거쳐 함정(LST)을 타고 3일 만에 부산항에 당도했다.(관련자료에 따르면 50년 9월 여군교육대가 부산에서 결성됐으며, 군부대와 병원 등의 위문을 위해 군악 및 예술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군번 0995862 육군 제대 부산에 도착한 예술대원은 영도초등학교의 임시막사에서 지냈다. 며칠 뒤 크리스마스 이브때 고은정은 면회 온 목사의 도움으로 십수권의 책을 장만할 수 있었다. 워낙 책을 좋아한 데다 병원위문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숙소 앞에 ‘소공녀의 방’이라는 문패를 달았다. 그러던 51년 2월 부대에서 휴가를 다녀오란다. 딱히 갈 곳이 없어 지난번 도움을 받은 목사가 있는 대구로 향했다. 때마침 목사는 제주도의 피란민들을 위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고은정도 목사와 함께 떠났다. 도착했더니 돌아올 여객선 사정이 여의치 않은 데다 목사의 강력한 권유로 부대복귀를 하지 못했다. 고은정은 관계요로를 통해 이같은 사정을 전한 뒤 그해 2월 제주 오현중에 설치된 피란민학교에서 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이와 관련, 고씨는 “얼마전 육군에 확인해 보니 군번도 있고 제대처리돼 있었다.”면서 당시 입대했던 친구들을 가끔 만나 추억담을 나눈다고 귀띔했다. # 에피소드 1. 74년 8월14일이었다. 영화 ‘맹물로 가는 자동차’ 더빙을 하느라 밤을 새운 뒤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꿈을 꾸었다. 고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로 초청했다. 고씨는 의사 동생과 함께 갔다. 육 여사는 진작 보고 싶었다며 “조국을 위해 고생이 많은데 부탁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고씨는 “서울신문에 다니던 오빠가 필화사건으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걱정”이라고 했다. 고씨는 육 여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단골로 등장했지만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얼마만큼 잤을까. 일어나 방문을 열어 보니 아이들이 TV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탕탕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TV 전원이 꺼졌다.8·15기념식장에서 벌어진 ‘영부인 피격사건’이었다. 이후 국립영화제작소에서 만든 육 여사 다큐멘터리에 더욱 많이 출연하게 됐다. 박근혜씨가 영부인 역할을 맡을 때 방송국으로 찾아왔다. 박씨는 “아버지는 고 선생의 목소리가 엄마하고 똑같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런 뒤 연말마다 청와대에서 금시계를 보내왔다. ●대통령 부인들과 자주 만나 # 에피소드 2. 5·16 직후였다. 동아방송에서 ‘천일야화’라는 대담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다. 하루는 김종필(JP)씨를 초청했다. 시간이 됐는데도 그가 오지 않아 찾아나섰다. 점퍼차람의 한 사람이 방송실 입구에서 “나를 찾는 겁니까.”하고 말했다. 인사를 하자 JP는 “고 선생은 골라쓰는 단어가 아주 달라요.”라고 했다. 인연이 돼 나중에는 JP자택에서 부인과 자주 만나게 됐다. “80년대 초반 민정당 창당대회 때 권정달씨의 부탁으로 봉두완씨와 사회를 같이 보게 됐지요. 이때부터 본의 아니게 정치 언저리에 맴돌게 된 것 같아요. 여성계 대표라는 명분으로 종종 청와대에서 이순자·김옥숙 여사와 식사도 했지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마침 우리 아들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었습니다.” 87년 대선을 일주일 앞둔 때였다. 노태우 후보측에서 63빌딩에서 저녁을 먹자는 연락이 왔다. 갔더니 이종찬씨도 함께 있었다. 노 후보는 목이 꽉 잠겨 있었다. 노씨는 “고 선생, 어떻게 하면 목을 살릴 수 있겠소.”라고 물었다. 이종찬씨는 달걀을 먹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고씨는 “소염제를 먹고 당분간 필담으로 대화할 것”을 주문한 뒤 연설 때 5만,10만 관중을 염두에 두지 말고 오직 자신 앞에 있는 마이크를 상대로 감동을 시킬 것을 권했다. 낮은 톤의 목소리가 오히려 장점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노 후보가 여성정책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자 “이제와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들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선거 때까지 애처가라는 소문만 잔뜩 퍼뜨릴 것”을 주문했다. 전직 대통령의 목소리에 대한 평가도 흥미롭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설득력은 있으나 노 전 대통령의 현대적 감각에는 뒤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0분 동안 113개의 언어가 틀릴 정도였는데 대통령에 당선돼 ‘우리나라에선 통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발음을 비교적 정확하게 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라고 했다. 고씨는 “스피치는 공인의 덕목 가운데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출강에 여전히 방송활동 고씨는 4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본래 이름은 고흥숙.‘흥’자 돌림이다. 막내동생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고흥길(성남시 분당갑)씨. 오빠 고흥욱(72)씨는 청와대 출입을 오래한 기자출신으로 현재 LA에 산다. 얼마전 국제전화를 걸어와 “네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는데 무슨 일이냐.”고 뜬금없이 물어 “아냐, 길은정이 죽은 것을 보고 그러겠지.”하고 대답했단다. 어머니는 5남매를 남겨놓고 30대 나이에 요절했다. 새 장가를 든 아버지도 54년 교통사고로 일찍 명을 달리했다. 새어머니는 5남매를 친자식 이상으로 키웠다. 현재 94세로 분당 아들집에서 산다. 고씨 자신은 59년에 결혼, 이듬해부터 연년생으로 자식 넷을 낳았다. 함께 지내는 둘째딸(44)을 제외하곤 다들 결혼했다. 고씨는 5년 전 유방암 수술을 해 고비를 맞았지만 요즘은 서울예대 장로신학대 출강과 극동방송에서 매일 10분짜리 방송 등을 하며 정열적으로 일하고 있다.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가족사를 쓰고 있어요. 여름방학 때는 밀린 대본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일생을 담은 모노드라마도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36년 서울 출생 ▲ 51년 제주 피란민학교에서 수도여자중학 졸업 ▲ 54년 수도여고 졸업, 숙명여대 영문과 재학시절 KBS 성우공채 1기 ▲ 56년 최초 연속방송극 ‘청실홍실’ 성우 ▲ 58년 연속방송극 ‘산너머 바다건너’에서 상하이 여자 ‘미라’역을 맡아 주목받음. ▲ 이후 ‘장희빈’‘고운정 미운정’‘왕비열전’‘대동강은 알고 있다.’‘불꽃의 소리’‘113수사본부’등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1000여편 출연. ▲ 77년 드라마 ‘대니할머니’당선으로 방송작가 데뷔. ▲ 97년 고은정언어예술원 개원 ▲ 98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 2000년 방송위원회 위원,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장 ■ 방송극본 가을에 온 손님, 불모의 수령, 저녁노을, 사랑의 계절, 두고온 언니에게 등. ■ 소설작품 고운정 미운정, 위험한 체험 등. ■ 상훈 국민훈장동백장(2000년)
  • ‘콩나물 경의선’ 언제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출·퇴근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경의선 열차가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경의선 복선화가 완료되는 2008년까지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오전 7시31분 경의선 일산역. 역 인근에 있는 고양시 주엽동 후곡마을 아파트에 사는 임모(47)씨는 서울시청 주변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문산역을 6시 50분에 출발한 열차에 올랐다. 그는 전날 저녁 과음한 탓에 빈 자리를 찾았지만 이미 만원이다. 1년여 전인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이 시간대엔 좌석이 있었다. 요즘 날이 갈수록 서서가는 승객이 늘어 임씨는 대학시절 겪은 서울의 ‘콩나물 버스’ 악몽을 떠올리곤 한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4월1일(당시 철도청) 경부고속철 KTX 개통을 계기로 경의선 운행 열차를 포함, 노후된 통일호 열차를 경영수지 개선과 안전을 이유로 모두 퇴역시켰다. 경의선엔 동차형 열차를 투입했다. 객석 72석의 객차 8량으로 하루 38회 도라산∼서울역을 운행하던 것을 객석 53석 2량,60석 3량 등 모두 5량의 동차형 열차를 하루 38회 운행하고 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50분,7시25분 두차례 문산역 출발열차는 10량으로 편성했지만 하루에 투입되는 열차 객석은 총 2만 1888석에서 1만 1288석으로 48%나 줄었다. 철도공사는 100원을 벌기 위해 306원을 투입(2003년 기준)해온 경의선의 적자를 상당부분 개선했지만 승객, 특히 서울 출근 승객은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일산신도시, 파주 교하·운정 신도시와 주변 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로 유입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불편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의선을 이용한 승객은 연인원 600만명을 넘어섰다. 파주 운정역의 경우 지난해 4월 한달 이용객이 1247명에서 지난달엔 1만 2645명으로 10배가 폭증했다. 이 지역과 서울을 잇는 자유로 등 간선도로망도 포화상태인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2자유로, 제2자유로 운정연결도로도 2008년에나 완공된다. 출퇴근 시간엔 5∼6분 간격으로 하루 280회 열차가 다닐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가 끝나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된다. 그러나 이 역시 2008년 말에야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경의선 출·퇴근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차의 운행 횟수와 동차 연결차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현재 경의선은 단선인데다 22개 역중 교차운행이 가능한 곳이 문산·파주·금촌·일산·능곡·수색 등 6곳에 불과해 배차 간격 한계가 35분이다. 출퇴근 시간엔 현재 32분 간격 배차가 이뤄져 사실상 증회 운행이 불가능하다. 또 동차 연결 객차도 역의 승·하차장 구조상 10량 이상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객석이 많은 무궁화호를 출퇴근 시간에 투입하면 혼잡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겠지만 요금이 문제다. 현재 청량리∼춘천, 청량리∼제천∼영주∼안동, 부산∼포항, 부산∼김천, 천안∼김천간 무궁화호 열차의 요금 수준은 경의선 통근열차가 1㎞당 28원 81전인데 비해 56.1원으로 꼭 배가 비싸다.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 한명우 여객수송부장은 “시일이 지날수록 민원이 봇물처럼 제기될 게 뻔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지만 고객에게 죄송할 뿐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정부의 광역교통대책과 공기업 철도공사의 적자 해소 대책이 신도시주민들의 ‘대책없는 고통’으로 전가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登頂黃山 天下無山)’기암괴석과 노송 사이로 운해가 얕은 바람에 춤추는 천혜 비경. 황산에 대해 중국인들은 명나라때 지리학자 서하객의 입을 빌려 이렇게 극찬한다. 허풍이 다소 심한 중국인들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황산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199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산이다. 국내에서는 ‘산이란 올라갈 땐 남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곳’이라는 항공사 광고에 등장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 오랜 공사끝에 지난 2001년에야 겨우 등산로가 완공돼 중국인들도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서해대협곡은 황산의 최고 절경이다.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깊은 협곡은 황산 안내지도에조차 등산로가 표시돼 있지 않은 처녀지다. 이때문에 황산을 보고 왔어도 서해대협곡을 돌아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서해대협곡의 비경을 안내한다. ●올라갈땐 남이지만 내려올땐 친구되는 곳 설렘이 잠을 깨웠다. 발 아래 펼쳐지는 운해의 장관이 눈에 아른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서울에서 상하이를 거쳐 늦은 밤 황산 시내에 도착,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재촉하는 가이드 김용운(29)씨를 따라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오전 7시 서둘러 황산으로 출발했다. 시내에서 산입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김씨는 지린성 창춘이 고향인 조선족 동포. 황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황산은 원래 검은산이 많아 ‘이산’으로 불리다 양귀비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당나라 현종이 산에 반해 ‘황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황산은 남부 안후이성에 위치한 산으로 남북 40㎞, 동서 30㎞로 설악산의 3배쯤 된다. 오전 9시. 버스는 황산의 초입인 황산대문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해발 900m 지점인 케이블카 승강장인 자광각에 도착했다.‘중국인들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라는 말처럼 산입구는 벌써부터 중국인들로 북적거렸다. 관광객이 몰려 케이블카를 타는 데만 30여분의 줄을 서야 했다. 입장료는 130위안이며 별도로 케이블카 탑승료(편도) 65위안을 내야 한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쯤 올라가자 1600m 고지인 옥병참에 도착했다. 황산은 해발 1864m로 최고봉인 연화봉을 비롯해 72개의 형형색색의 봉우리가 즐비하다. 봉우리 사이로 흩어졌다 모이는 구름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티없이 맑았던 하늘도 옥병참에 도착하자 운해가 산을 덮었다. 오전 10시 드디어 구름속으로의 산행이 시작됐다. 산행 코스는 ‘연객송→연화봉→오어봉→해심정→보선교’를 거쳐 서해대협곡 트레킹.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어도 8∼9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등산로는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는 덩샤오핑평의 지시에 따라 기암괴석을 깎아 계단을 만들거나 길이 없는 곳은 산허리에 계단을 박아 등산로를 만들었다. 계단은 모두 14만여개.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황산송으로 불리는 소나무 연객송. 소나무들은 기암괴석들에 뿌리를 박고 서서 기암봉의 풍광을 아름답게 만든다. 연객송이 황산의 대표적인 소나무다. 연화봉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운해가 덮였다. 한치 앞을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온통 뿌옇다. 앞사람 발을 따라 가기를 10분. 구름이 걷히자 대한항공 광고에서 중국인 노인에게 “니하오”라고 인사를 건네는 연화봉 허리에 도착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올라 황산 최고봉 연화봉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발밑으로 구름이 깔린 봉우리가 장관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산에는 “야∼호”하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환갑의 나이로 황산을 찾은 대구 효성여고 동창생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권태현(60·서울 구로구)씨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을 함께한 친구들과의 산행은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칼로 깎아놓은 듯한 기암절벽을 휘감으며 흐르는 운무는 마치 우리의 우정을 축복하는 듯했다.”고 즐거워했다. ●숨은 절경 서해대협곡속으로 “지금까지는 서막에 불과하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기괴한 모양의 소나무, 바람 따라 흘러가는 운해에 취해 절경에 취할 틈도 없이 가이드는 서해대협곡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중국인들도 황산에 오면 연화봉까지만 다녀가고, 한국 관광객들도 서해대협곡을 가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서해대협곡 루트는 지난 1979년 이 곳을 보고 감탄한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12년간의 설계와 9년간에 걸친 공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낮 12시 연화봉을 지나 해심정에 도착하자 북적거리던 관광객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보선교로 가는 길에는 아예 관광객을 찾기 힘들 정도. 북적임 대신 새소리가 반겼다. 점심을 먹기 위해 서해대협곡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침대봉의 널찍한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은 중국 과자와 통조림, 사과, 음료수, 소시지 등에 불과했지만 꿀맛이었다. 그러나 한국식 김밥과 도시락을 준비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서해대협곡의 시작을 알리는 보선교에 도착했다. 천길 낭떠러지 사이의 봉우리를 연결한 다리.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난간 바로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심장이 약한 사람은 다리가 후들거려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떨려온다. 보선교에서 나오자 계단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깎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 있는 기암괴석 봉우리에 갔다가 붙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바위 주변을 에둘러 뻗은 계단 등산로가 나타났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혹시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기우가 머리를 스쳤다. 용기를 내보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리폭은 1m, 난간이라고 해야 높이 50㎝의 허약한 철제봉이 연결돼 있을 뿐. 다리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담이 약한 사람은 봉우리에 등을 기대고 겨우겨우 건넌다고 한다. 특히 발을 뗄 때마다 다리가 미세하게 ‘쿵, 쿵’ 울리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서해대협곡을 이어주는 것은 모두 이 같은 계단길이다. 배운정까지 이르는 3㎞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다. 길이 없는 곳에 등산로를 만들다보니 산을 뚫거나 허공다리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게 가이드의 설명. 배운정까지 등산로는 험난하기 그지 없다.60∼70도에 이르는 경사도의 봉우리를 3개나 넘어야 한다. 또 서해대협곡 봉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지금까지 봉우리들은 모양이나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 붙어있지만 길이 난 지 4년이 채 안 된 이 곳의 봉우리들은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다. 봉우리 아래에서 정상까지 오르내리기를 여러차례. 몸은 어느덧 계단에 익숙해져 있었다. 겁도 사라졌다. 얼마를 지났을까. 마지막 봉우리 오르막길을 남기고 힘이 부쳐온다. 배운정까지 300∼400m를 수직으로 올라야 한다. 100계단에 한차례 쉬어보지만 끝이 없다. 배운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어떻게 올랐을까.’ 하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밀려왔다. 정말 황산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 정상에 있는 북해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저려오는 종아리 근육을 풀기 위해 호텔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요금은 1시간에 130위안 정도. 별도로 20위안의 팁을 주어야 한다. 이어 로비에서 시원한 칭타오 맥주(매점 15위안, 카페 20위안)로 갈증을 달랜 뒤 황산 속에서 잠을 청했다. ●황홀한 황산의 일출 다음달 새벽 5시. 운해 사이로 해가 뜨는 황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호텔 앞 작은 봉우리 로 향했다.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이미 사람들로 꽉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 1시간30분만에 떠오른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구름이 깔린 봉우리 사이로 힘차게 붉은 해가 솟았다.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중국인이나 우리나 매한가지. 저마다 소망을 풀어놓는다. 이색적인 것은 산등성이 난간의 쇠사슬 사이에 빼곡하게 채워진 자물통. 여기에 자물통을 채운 뒤 열쇠를 산에 버리면 ‘사랑이 굳게 잠긴다.’고 믿는 연인들이 해놓은 사랑의 징표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을 먹은 뒤 오전 9시 다시 산행이 시작됐다.‘비래석→광명정→백압령역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 6㎞ 남짓한 산행. 어제에 비해서는 큰 부담이 없다. 비래석은 말그대로 어디에서 날아온 돌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오공이 하늘을 날아가다 복숭아를 한입 먹고 나서 황산을 걷는 사람들이 목마를 때 갈증을 해소하라고 던졌는데 그것이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압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운곡사로 내려왔다. 케이블카는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50인승으로 요금은 65위안으로 같다. 운곡사는 명나라때 지어진 절인데 1920년 불에 타 이름만 남아있다. 길고도 짧았던 황산 서해대협곡으로의 여행은 운곡사에서 다시 한번 전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인들이 왜 황산을 천하제일의 명산이라고 극찬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의 먹을거리에 빠져보자 중국은 어느 곳이든 음식이 푸짐하듯 황산에서도 전통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이 기름져 우리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지만 큰 거부감은 없다. 황산은 관광지라서 음식이 국제화돼 덜 느끼하고 덜 달게 만들었다. 향초도 거의 넣지 않는다. 실제로 4박5일의 여행기간 동안 중국 음식으로 삼시 세끼를 먹어도 한국음식이 크게 그리워지지 않는다. 주마간산식으로 중국음식을 섭렵했지만 먹을 만한 음식은 두부와 계란, 고추, 돼지고기, 천채 등이 들어간 음식들이다. 녹차 등과 함께 마시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두부를 발효해 튀긴 ‘발효두부 튀김’과 계란을 물에 풀어 건져낸 뒤 토마토와 볶은 ‘계란·토마토 볶음’은 특히 군침을 돌게 한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황산은 중국 안후이성 남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500㎞정도 떨어져 있다. 안휘성을 흘러 지나가는 양쯔강 이남에 있다.기온은 우리나라와 같이 뚜렷한 사계절이 있으며,3∼5월과 9∼1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한 여름에는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환율은 중국돈 10위안(CNY)이 우리돈 1270원 정도. 시차는 베이징을 표준시로 하며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우리가 오전 8시이면, 중국은 오전 7시. 여행준비물은 발이 편한 등산화와 방풍 재킷, 긴팔 티셔츠와 함께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면 좋다. 또 물병과 카메라, 도시락 등을 넣을 수 있는 배낭이 필요하며,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가 있어야 한다. 황산은 계단이 많아 관절이 약한 사람은 무릎보호대와 스틱을 준비하면 좋고, 음식이 맞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고추장과 밑반찬을 조금 가져가면 유익하다. 상비약으로 소화제와 감기약, 물파스 등도 준비하면 좋다. 가는길은 서울에서 황산까지 직항은 없고, 상하이를 거쳐야 한다. 상하이에서 황산까지 중국동방항공에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상하이∼항저우∼황산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버스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산에서 상하이간 기차가 운행되는데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상품은 오지 탐사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www.hyecho.com)가 서해대협곡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황산 트레킹과 함께 항저우, 상하이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3박 4일과 4박 5일 일정이 각각 69만원,78만원이다. 문의는 트레킹팀 (02)6263-3330. 황산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판교만한 알짜 “여기도 있네”

    판교만한 알짜 “여기도 있네”

    ‘판교신도시 만한 곳을 찾아라.’ 올해 서울과 수도권 5개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1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다음 달에는 ‘노른자위’인 서울 상암지구도 일반 분양에 나선다. 최대 관심지역인 판교신도시보다 뛰어난 곳도 있고, 판교만은 못하지만 투자가치가 충분한 단지도 있다. 분양 시장에서는 ‘옥석 고르기’가 시작됐다. 당첨 확률이 낮은 판교보다는 이들 단지에서 내집을 마련하자는 전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꿩 대신 닭’이지만 일반 1순위자는 이들 지역을 노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상암지구 5월 분양 5월말 또는 6월초에 40평형대 1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상암지구에서는 마지막 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32평형으로 1000만원짜리 청약통장 소지자만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평당 13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상암지구는 3611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인근에 130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와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가 조성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분양지역은 상암지구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수색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이 다른 단지보다 가깝다. 청약통장 소지자라면 청약해 봄직하다. 시세 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동탄 마지막 물량도 대기 동탄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7개 블록에서 709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경기지방공사와 이지건설이 공급하는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를 포함하면 물량은 8734가구에 달한다.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가 이미 끝난 2∼3차 동시분양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다. 분양가는 30평형이 평당 700만원대 후반으로 결정돼 3차 동시분양 때보다 최소 평당 10만∼20만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분양전략을 고수한 포스코건설은 30∼54평형 1224가구를 6월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ㆍ우미건설, 신일건업 등 3개사는 9월 이전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 분양도 검토 중이다. ●하남 풍산, 파주 운정도 관심 단지 경기도 하남 풍산지구에서도 9∼10월에 모두 97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풍산지구는 31만평 규모로 지난 2002년 6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풍산동과 덕풍동, 신장동 일대에 걸쳐 있다. 교통, 환경이 수도권 어느 택지지구에 못지않다는 평가다. 2008년까지 국민임대를 포함해 모두 5836가구가 들어서며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하남 창우동간 경전철도 2007년 개통된다. 삼부토건(489가구), 우남종합건설(100가구), 동부건설(168가구) 등이 참여한다. 파주 운정지구는 올 연말쯤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두 142만평 규모로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가 공동사업자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2만 3273가구, 단독 975가구 등 모두 2만 4248가구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가운데 30%는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자격이 부여된다. 개성공단개발과 경의선 복선 전철화 등의 개발 호재가 많아 장기적으로 발전전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서도 2600가구 분양 수도권 남부지역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수원(신갈)∼용인(수지)간 도로, 신갈∼용인(동백)간 도로, 용인∼분당 간 도로가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 발견 및 협의 조정 등으로 지연됐으나, 내년에 예정된 용인 동백지구 입주전에 도로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갈에서 용인 수지, 성남 분당쪽으로 가는 도로 교통이 좋아지고 동백지구에서 수원 및 성남 분당 방향으로의 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이 일대에서는 5월에만 모두 26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5월에 경기 남부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0곳으로,3956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6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민간건설 아파트 8곳, 주상복합 1곳, 국민임대 1곳이며 용인, 화성, 수원, 광명 등에서 공급된다. 이 가운데 교통 개선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될 수원, 용인, 성남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서는 33∼56평형의 성복2차 경남아너스빌 총 24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수원시 정자동에서는 벽산블루밍이 짓는 481가구 가운데 1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24∼46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대에서는 쌍용스윗닷홈 34∼42평형 총 476가구가 공급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00만평이상 신도시 ‘빈부’ 어울려살게 공동주택 30% 임대로

    앞으로 새로 개발되는 경기도 성남 판교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100만평(330만㎡) 이상의 신도시에는 공동주택의 3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하는 등의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이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속가능한 신도시계획기준’을 제정,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신도시는 단독주택 20∼30%, 연립주택 5∼10%, 공동주택 60∼75%의 비율로 공급될 수 있도록 주거용지가 배분된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다양한 소득계층과 연령층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신도시 공동주택(가구수 기준)의 30% 이상을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했다. 평형도 저소득층을 고려해 60㎡ 이하 주택을 25∼35% 이상 확보토록 했고 60∼85㎡ 이하 35∼45%,85㎡ 초과 주택을 25∼35% 배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통해 일반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같이 들어서는 단지를 설계토록 유도하고, 이를 제대로 반영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시의 쾌적성을 고려해 경사도 30% 이상,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생태자연도 1등급인 토지는 절대 보존하고 100만평 이상 신도시는 24%,200만평 이상은 26%,300만평 이상은 28%의 녹지를 확보해야 한다. 1인당 공원 녹지 면적은 100만평 이상이 4.54평(15㎡),300만평 이상은 5.15평(17㎡)으로 높아지며 공원면적은 최소한 3평(10㎡) 이상으로 계획토록 했다. 인구 10만명 이상 신도시는 6만평 이상의 중앙공원을 조성토록 했다. 또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단지 및 건물을 배치하고 바람길과 저온냉대지역을 확보, 도심 열섬현상을 방지토록 했다. 물 벨트의 구축을 위해서는 실개천 주변에 폭 5m 이상 생태녹지대가 만들어지며 공공시설에 투수성 포장 원칙을 적용, 단지내 면적의 30∼40%가 투수성 재료로 포장된다. 이와 함께 하수처리, 쓰레기처리, 납골시설 등은 최대한 도시내에 설치된다. 건교부는 주택 분양중인 화성 동탄을 제외한 판교, 파주 교하 등 신도시에도 계획범위 내에서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상규 신도시기획단장은 “이번 신도시 계획기준은 2015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5000달러 시대에 맞춰 신도시의 질적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 북부 아파트 공급 봇물

    경기 북부 아파트 공급 봇물

    한강 이북 수도권에 아파트가 무더기로 쏟아진다.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1만 3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경원선·경의선 전철복선화 등 교통여건 개선과 미군기지 이전, 파주 LCD산업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가 물려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싼 편이다. 물량이 많은 곳은 고양과 파주·고양에서는 6곳 4266가구, 파주에서는 5곳 498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에서도 1000∼2000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현진종합건설은 양주시 덕계동에서 34∼49평형 833가구를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다. 경원선 덕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184만평 규모의 양주 옥정지구가 가깝다. 신도종합건설은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1111가구를 지어 23∼48평형 291가구를 이달에 일반분양한다. 단지 건너편으로 금오지구가 있다. 경기도 제2청사, 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의정부시 가릉동 가릉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1019가구를 내놓고 이 중 24∼42평형 542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이달에 분양한다. 의정부 북부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주택공사는 의정부 녹양지구에 33평형 공공분양 아파트 712가구를 9월쯤 공급할 계획이다. 동두천에서는 신창건설이 734가구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고양시에서는 토당동에 성원상떼빌 주상복합 32,33평형 161가구를 4월 분양한다. 능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다. 동익건설은 고양시 벽제동에 25∼34평형 456가구를 6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파주에서는 삼부토건이 운정1지구에 33∼43평형 1868가구를 하반기 공급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판교·파주에 중형임대 내년 1252가구 공급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파주신도시에 25.7평 초과 중형임대주택 1252가구가 공급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정부의 중형임대 활성화 방침에 따라 판교신도시에 689가구, 파주신도시에 563가구의 중형임대주택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주택공사는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내년에 중형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중형임대주택은 임대 의무 기간이 10년으로 이 기간에는 분양 전환되지 않는다. 분양자격이나 공급방식, 분양전환 조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판교와 파주신도시에 공급될 1252가구는 사업승인 기준 물량으로 추진 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중형임대주택 공급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신도시는 모두 284만평에 총 2만 9700가구(공동주택 2만 6974가구, 단독주택 2726가구)가 들어서기로 돼 있으나 환경부가 막판에 개발밀도를 문제삼아 현재 양 부처가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물량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파주신도시는 275만평 크기로 1단계 운정지구(142만평)에는 아파트·연립주택 2만 3144가구, 단독주택 970가구, 주상복합아파트 543가구 등 2만 4657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독립운동가 황운정 육성증언 최초 공개 “독립군40명 러로 도피 빨치산 됐지”

    독립운동가 황운정 육성증언 최초 공개 “독립군40명 러로 도피 빨치산 됐지”

    “속사포(기관총)로 무장한 일본군 사단을 어떻게 감당하는가. 한 40명 되는 사람들이 따로 떨어져서 러시아로 넘어왔지. 그때는 내 아직 공산주의강령이 무엇인지도 몰랐어.” 1920년대 러시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독립운동가의 육성 녹음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1919년 3·1운동 직후 만주를 거쳐 러시아에서 항일 투쟁을 벌인 황운정(1899∼1989) 선생이 주인공이다. 서울신문은 한국외국어대 반병률(49·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를 통해 러시아에 사는 황 선생의 차남 황마이운제노비치(75)가 보관하고 있는 육성 테이프 사본을 단독 입수했다. 이 녹음 테이프에는 그가 3·1운동 직후 만주와 러시아로 쫓겨다니며 무장 투쟁에 가담하고, 사회주의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함북 종성에서 만세운동 계획하다 들통나 만주로 황 선생은 3·1운동 당시 함경북도 종성에서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그는 “3월1일 운동이 각처에서 일어나 만세를 부르는데 우리도 어찌 가만히 있겠느냐.”고 당시를 떠올렸다.“독립선언서라는 선언서가 있었거든.…아주 극비밀이라고 그래. 붙들리기만 하면 너도 잘못되고, 나도 잘못된다고.”황 선생은 선언서를 밤에 상점에 돌아다니면서 문 사이에 넣었다. 하지만 배반자의 밀고로 거사는 좌절되고, 일본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 온다. 그는 “어떤 사람이 선언서를 감추지 않고 일본놈들에게 갖다 전했단 말이야.…결국에 거기서 도망했지.” ●일본군의 살육으로 다시 러시아로 청년 황운정은 1920년 만주에서 본격 항일 투쟁을 시작한다. 그는 연길에서 만주 독군부 독립군대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산리전투 등에서 독립군에게 참패한 일본군이 독립군을 무자비하게 살육한 간도참변이 일어난다. 그는 “전 만주에 있던 독립군 3000명이 왕청현에 모였다.”면서 “그렇지만 일본군의 잦은 공격으로 독립군이 너무 많이 죽었다.”고 증언했다. 병력과 장비의 열세로 독립군은 일본군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항일 투쟁하다 처음 공산주의 접해 황 선생은 당시 “독립군 가운데 볼셰비키(러시아 혁명 당시 레닌의 다수파)와 연락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그들이 동녕현이라는 곳을 거쳐 러시아로 가자고 했다.”고 러시아로 옮겨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1920년 8월 도착한 러시아에서 처음 공산주의 사상을 접하게 된다. 황 선생은 “솔밭관이란 곳에 러시아 혁명군대하고 스뱌지(연락반)하는 고려혁명군대가 조직됐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고려혁명군대는 일종의 항일유격 부대였다. 처음 그에게 주어진 직책은 집행부 서기. 다른 책임을 달라고 하니 공산청년회협의회 ‘세크레타리’를 맡겼다. 그는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마을을 다니며 선전사업을 했다.”고 털어놓았다.7∼8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는 여기서 끝난다. 이후 황 선생은 1921년 일본의 조종을 받는 홍의적을 섬멸하는 전투와 1922년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다. 반병률 교수는 “이 녹음은 3·1만세에 참여한 뒤 일본군에 쫓겨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920년 다시 간도사변으로 러시아로 피해 공산당원이 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환(47)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군의 육성증언이 공개되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황 선생은 러시아에 정착, 지방소비에트 위원장과 중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90세때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테이프는 그가 1987∼1988년 러시아의 고려말라디오 방송에서 증언한 내용의 일부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귀성길의 덤 ‘알짜 땅 투자정보’

    고향 가는 길, 마음은 기쁘지만 몸은 여간 피곤하지 않다. 고향 땅값·개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피로도 풀리고 어느새 고향 문턱에 닿는다. ●이곳이 투자 유망지역 고향이 충청도인 사람들은 가족·친구들 모임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땅값 상승을 화제로 말문을 열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정치적 풍랑을 겪고 있는데다 서해안 부동산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후보지인 연기·공주를 비롯, 천안·아산, 당진·홍성·서산 등 서해안 일대 땅값이 크게 올랐다. 전국 땅값 상승률 순위 열 손가락 안에 6곳은 충남지역이다. 연기군은 지난해 1년 동안 평균 23.33% 상승했다.1번 국도 주변 대지·잡종지 등은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금남면 용담·감성리 일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70만원을 부른다. 길가 논도 호가 기준으로 평당 20만원을 넘는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거래는 많지 않으나 행정수도 규모 등이 확정되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면서 “행정수도 후보지에서 대전·청주로 이어지는 길가 땅이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공주·광주로 이어지는 길목에 고향을 둔 사람들도 치솟은 땅값에 깜짝 놀랄 것이다. 신도시 건설과 고속철도 개통이라는 ‘쌍끌이’ 호재를 바탕으로 17% 올랐다. 길가 땅값은 50% 이상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평택 지역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 파주는 교하신도시 개발과 파주운정지구 신도시 보상 이후 대토(代土)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땅값이 13% 이상 뛴 곳.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고향 다녀오는 길에 인근 연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 추진 및 평화신도시 조성 계획, 역세권 개발과 주변 택지개발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4·4분기에만 5% 가까이 올랐다. 땅값 오름세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찬용 용성공인중개사 사장은 “고속철도 역사 건립 여부가 확정되면 다시 한번 땅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팽성읍·고덕면·청북면 일대 농지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경춘선복선전철 호재를 안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가평·청평, 강원도 남춘천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묻어둘 만한 곳이다. 서해안을 따라 충남 당진·예산, 전남 무안·해남 일대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폭등한 땅값에 입을 다물기 힘들 것이다. 평균 10% 이상 올랐다. 해남 일대는 기업도시 바람을 타고 땅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자매끼리 투자 펀드 조성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개발, 경북 포항시 북구 일대는 신항만 건설 및 지방산업단지 조성, 경남 양산시는 양산 신도시 개발 호재를 안고 땅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기장은 정관 신도시 및 산업단지 조성 영향을 받아 땅값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향길 돌아보는 요령 설 연휴가 길다. 귀향·성묘길에 조금만 신경 쓰면 투자 유망지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지도를 들고 떠나라. 최근에 발행된 3만분의 1 교통지도를 보아도 새로 뚫린 도로, 예정된 큰 도로 노선도가 나온다. 신설 고속도로 노선을 살핀 뒤 인터체인지 예정지를 인터넷이나 신문 기사로 확인하면 투자유망지역 감이 온다. 마을 이장이나 고향에서 직장을 잡고 있는 친구들에게 최근 도시계획공청회 등이 열렸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도시계획변경 공청회 때 제시된 내용으로 그 지역 개발방향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명함을 얻어둬야 한다. 해당 지역 시세를 가장 잘 꿰고 있는 사람은 그 지역 중개업자들이다. 매물도 소개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집값 상승 부추기는 판교 신도시

    분양가상한제(원가연동제) 아파트의 평당 표준건축비 윤곽이 339만∼359만원(이하 평당)으로 잡혔다. 이에 따라 판교 신도시는 택지공급가를 500만원으로 잡을 경우,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는 850만∼1000만원 선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2000만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채권입찰제는 상한선이 없어 분양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건설업체들이 택지 확보를 위해 채권액을 비싸게 써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교지역은 가뜩이나 청약통장 암거래가 성행하고 당첨만 되면 웃돈(프리미엄)이 2억∼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해서 ‘로또분양’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곳이다. 그런 마당에 분양가가 이처럼 높다면 인근 분당을 비롯한 화성동탄·파주운정 등 신도시의 분양가는 물론이고, 이들 지역과 서울 강남의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자극할 우려도 크다. 그러잖아도 서울은 강남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어 3년내 평당 3000만원 이상 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판이다. 정부가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를 도입한 것은 어떻게든 집값을 잡아보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다면 큰 일 아닌가. 정부는 판교분양이 또다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촉발시키는 진원지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표준건축비가 여러 항목을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인 결과라고 하나,1년만에 표준건축비 인상률이 53%나 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채권상한액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제한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 세계시장의 두 공룡(恐龍)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각각 충남 아산 탕정과 경기 파주 월롱에서 7세대LCD 1단계 공장건설과 가동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매출을 합치면 세계시장의 40%를 상회하며 시장점유율도 서로 엎치락뒤치락,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오는 3월,LG는 내년초 각각 1단계 공장을 가동한다.7세대를 넘어 향후 8,9,10세대 이후까지 차세대 LCD의 사활을 건 기술개발과 글로벌마케팅의 전초기지가 될 아산·파주 LCD 공장의 입지여건·인재확보전과 지역경제 기여효과 등을 견줘 본다. ●‘국토의 중심’ 대(對) ‘수도권 프리미엄’ 삼성전자 관계자는 “탕정이 수도권인 파주보다 심리적으로 먼 점은 인정하지만 경부고속전철(KTX)과 수도권전철,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실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LCD가 수출되는 인천공항까지는 164㎞로 2시간 거리. 앞으로 수출물량이 늘어 배로 실어 나를 경우 이용하게 되는 평택·당진항은 직선거리 30㎞, 도로로는 35㎞로 30분 거리다. 충남도 관계자는 “휴전선에서 멀어 심리적 안정감도 파주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비수도권 지역이어서 국토의 균형개발 명분에서도 앞선다.”고 덧붙였다. 파주 LG필립스는 서울 중심부에서 직선거리 35㎞,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50㎞내로 인접해 있다. 서측에 자유로, 동측에 국도 1호선(통일로)과 경의선철도가 각각 3㎞ 이내에 있다. LPL은 파주에 입지를 정하면서 남북대치 상황에서 휴전선이 인접한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상습수해, 중국발 황사의 주 내습지역이라는 점을 집중 검토했다. 지질·지리학적인 검토결과 파주의 타 지역과 달리 수해위험이 없으며, 황사는 크린룸과 다중 필터링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립스와 50대50의 지분을 가진 LG는 필립스를 설득해 당초 공장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해 준다는 중국의 파격적인 유치 조건에도 불구, 파주를 입지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접경지역에 글로벌 다국적기업이 진출하는 바람직한 선례를 만들었다. ●KTX로 34분 VS 전철로 40분 삼성전자 탕정공장 인근엔 천안에 단국대·호서대 등 8개 대학이, 아산지역에 순천향대 등 4개 대학이 있다.IT분야가 강점인 호서대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들어갈 만한 인재는 많지 않을 듯하다. 삼성 관계자는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다는 자긍심이 가장 큰 인재유인 요인”이라면서 “서울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은 수시로 채용한다. 지난해에 1200명의 기술·연구인력을 포함,20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도 이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가 34분 걸린다. 삼성은 출·퇴근때 탕정단지와 이 역 사이 7㎞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직원들을 수송한다. 서울시청에서 탕정까지 승용차로는 1시간30분(109㎞), 경부선 서울역∼천안역 간은 1시간5분(97㎞), 수도권 전철 서울역∼천안역은 급행으로 1시간19분 걸린다. LPL 월롱공장은 도로나 철도 어느쪽을 이용해도 서울에서 대체로 1시간 이내 거리다.2008년 경의선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배후도시인 운정신도시와 용산역간 전철 운행소용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파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대학 설립이 규제돼 자체의 지역 인재확보는 불가능하지만, 서울 지역 대학의 화학·금속공학·전자공학·기계공학 전공자들을 인재풀로 활용할 수 있다. 내년도엔 두원공과대학이 공장 인근 월롱면 위전리에 개교한다. LPL 직원의 연봉은 LG전자보다 많아 그룹내 최고수준을 보장받고 있다. 이 회사 파주총무팀의 허만복 부장은 “서울 지역 LCD 관련학과 재학생들 사이에 ‘파주로 가자.’는 구호가 취업목표이자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PL은 지난해 300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산학지원 및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우선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장 신축상황 정보전 치열 양측의 1단계 공장 신축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생산동의 배치와 신축 공정 진척상황 등 현장 정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LPL 관계자는 “삼성 탕정단지는 외진 곳에 위치한 반면 월롱단지는 외부에 노출된 위치여서 (현장 정보수집에)불리하다.”고 말했다.LPL의 경우 현장에 들어가려면 경기개발공사와 부지조성 공동사업시행자인 파주시청의 낯익은 담당자들도 일일이 출입증을 제시해야 하고, 단지내 외부인 사진촬영은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 삼성 탕정공장은 인구 50만명의 천안과 오는 2008년 이후 17만여명이 입주할 아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두고 있다. 충남도는 국도 45호선과 연결되는 628번 지방도를 탕정단지가 완공되는 오는 2009년까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도 45호선은 경부고속도로, 평택·당진항과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진다. 공업용수는 대청호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충당한다. 삼성은 탕정단지에 사원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 단지내에 중학교와 고교(충남외국어고)도 1개교씩 설립된다. LPL 월롱공장의 경우 서울을 잇는 자유로(낙하 IC로 진입)의 8차선 확장과 함께 군도 3호선이 현재 2차선에서 오는 6월 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군도 5호선도 수도권광역 교통대책사업에 포함시켜 오는 2007년 6월까지 확장된다. 접경지역지원법으로 단지내 하수종말처리장 사업비 1740억원 전액이 지원되는 혜택을 받았다. 서인천 송전로∼신파주변전소∼LPL단지간 송전선로 11.72㎞가 35기의 고압송전철탑으로 연결된다. 팔당댐∼봉암정수장∼단지간에 하루 22만 2000t의 광역상수도가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파주 LPL은 오는 2008년 이후 50만 인구가 입주할 운정택지지구와 기존 금촌·교하택지지구, 일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하고 있다.LPL은 금촌 등지에 300여가구의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30만평 이상의 첨단산업체는 사원용 공동주택지를 선분양받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운정지구에 사원주택단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역경제 기여도 ‘괄목’ 삼성 탕정단지중 1단지는 오는 2009년 완공,2단지는 2009년까지 부지조성이 완료된다.1단지는 오는 3월 1라인 가동을 시작한다.1라인은 1870×2220㎜짜리 LCD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1·2단지 모두 가동하면 연간 200억달러, 협력업체를 합치면 모두 800억달러의 생산효과가 예상된다. 삼성 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직원 2만명 등 4만명이 고용된다. 현재는 모두 5000여명이 고용돼 있다. LPL 월롱단지는 오는 내년초 1단계 공사를 마쳐 7세대 LCD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엔 1950×2250㎜ LCD 9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2010년쯤 단지내 공장이 풀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이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효과는 2만여명,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은 12만 5000명에 이른다. ●주민반발 민원 삼성의 탕정2단지와 문산읍 선유리와 당동리에 들어설 LG 협력단지 주민들이 보상가 불만과 환경오염, 주거지 인접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와 연계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 공장의 전력공급용 고압송전철탑 경유지 지역 주민의 지중화 요구도 거세지만 최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주민이 제기한 소청을 지상설치계획의 타당성을 들어 사실상 기각한 상태다. 파주 한만교·아산 이천열기자 mghann@seoul.co.kr
  •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는 어디로 가나. 오는 2008년 이후 50만명이 입주할 예정인 파주 운정·교하신도시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일산신도시 등 경기 서북부의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충당할 제2자유로 노선을 둘러싼 시비가 점입가경이다.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주어진 노선확정 데드라인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마련한 설계노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아예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제2자유로 운정연결도로를 기존 자유로에 붙여 병행건설하자는 주민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개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권 등 ‘칼자루’를 쥔 고양시가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공이 제시한 설계노선도 국토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등 4개 전문 국책연구기관의 검토를 거친 것이어서 결코 만만치 않다. ●운정연결도로가 문제 노선갈등을 빚고 있는 구간은 제2자유로 본선(서울 상암동∼고양 대화IC간 18㎞,6차로)에 연결되는 ‘제2자유로 운정 연결도로’. 주공은 당초 이 연결도로를 대화IC∼대화·송포동∼운정지구를 남북으로 잇는 4.9㎞(6차로)의 자동차전용 도로로 계획했다. 주공은 운정지구와 서울을 일산신도시를 피해 최단거리로 직접 연결, 기존 자유로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광역교통축을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해 8월6일에 열린 노선확정을 위한 공청회는 주민들이 주공 안을 거부, 단상을 점거하는 등 반발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를 결성, 현장을 답사하고 나름대로 교통 및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주공 노선이 현재 자연부락 200여가구가 거주하는 법곶마을은 물론 아파트 4200여가구가 입주한 대화마을과 800여가구가 이미 입주했고 내년 연말까지 55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가좌지구를 인접해 지나가고, 특히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에선 불과 200m 이내로 근접해 소음·분진·매연 등 직접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좌와 법곶마을을 대화지구와 분리시켜 한국국제전시장과 연계해 이뤄질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등 환경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고양시는 주민안을 지지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부터 자유로를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활용하면 10차선 도로 개설이 가능해 예산이 절감되고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토지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10월22일 주민 제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고양시도 이 노선을 주공에 조만간 공식요구키로 입장을 정하고 마지막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고양시는 이 노선을 개설하는 한편 당초 주공 노선을 일부 변경해 대화·법곶마을에서 1㎞ 이상 떨어져 운정지구에 이르는 4차선 시가화도로의 개설도 함께 주공에 요구할 방침이다. 기존 자유로와 병행하는 제2자유로만으로는 일산신도시 등 시가지를 다양하게 잇는 연결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파주 주민들을 위해 땅만 내주고 실익은 없는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주공 및 환경단체의 반박논리 주공은 현재 고양시나 주민이 주장하는 노선은 광역교통 체계로 계획된 제2자유로의 기능과 효율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자유로에 붙일 경우 연장이 5㎞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하며 이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막대한 공사비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계노선에 소음·매연 등의 피해가 있다면 주거지역엔 방음벽 등 피해최소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주민안이나 고양시가 추가로 요구한 시가화 도로 대신 자신들의 당초안이나 그에 근접한 대안만을 상정하고 있는 입장이다.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단 정일화 차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해서 도로의 기본적 성격이나 기능이 무시되고 왜곡되면 안될 것”이라며 2년여 동안 진행한 사업만 지연되고 결국 지하화를 관철하지 못한 경의선 일산구간 전철이나, 원래 노선으로 돌아간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제2자유로와 운정 연결도로의 전체 사업비는 1조 5000억원. 그중 제2자유로 본선의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으로 알려져 연결도로 사업비의 대략적 규모는 3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주민안이 채택돼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한강에 놓이는 전장 2㎞ 규모 교량공사가 2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추가 공사비는 2500억원대로 당초의 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자유로 연결도로의 수혜자인 파주시는 주공안이든 주민안이든 조속한 결정을 희망한다. 단 자동차전용 고속화도로가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7일 제2자유로 건설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제2자유로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교통정책에 배치되고, 자유로변 한강하구의 철새도래지 등 자연생태와 환경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경전철 같은 대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노선조정위서 확정을” 주공은 경기도와 고양·파주시, 경기도의회, 환경·도로교통 관련 전문가와 주택공사 등 관계자로 구성된 ‘노선조정위원회’에서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경기도 제2청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주공이 주민과 고양시의 대안 노선을 수용하고, 이를 노선조정위를 거쳐 주민 공청회에 내놓으라는 입장이다.‘갈길이 바쁜’ 와중에서 노선조정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한 기싸움도 막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제2자유로는? ‘자유로’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임진각)를 잇는 길이 46.6㎞,8차로의 자동차전용 고속화 도로다. 일산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행주대교∼통일전망대간 1단계 29㎞가 지난 92년 8월 완공됐고,2단계 통일전망대∼임진각 구간 17.5㎞는 94년 9월 완공됐다. 일산신도시 등 고양·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기서북부 주간선도로로 자리잡았으나 급증하는 교통량을 따라잡지 못했고, 파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제2자유로’의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북한 교류확대와 교통량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확장이 가능하도록 노반은 10차선으로 축조됐다. 제2자유로는 지난해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 간선도로망에 포함됐고 오는 200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1공구인 강매IC∼대화IC간 12.5㎞ 구간은 파주 운정지구사업시행자인 주공이 50%, 교하지구사업자인 토지공사가 27%, 한국국제전시장이 23%의 사업비를 분담해 건설한다.2공구인 강매IC∼상암동, 운정지구 연결도로는 주공이 모두 부담한다. 완공후엔 고양·파주 시경계를 기준으로 각각 시도(市道)가 돼 유지·관리비는 두 자치단체서 부담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수도권 서북부를 북으로 관통하는 경의선 복선전철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대부분의 공정이 끝나는 2007년이면 ‘추억과 낭만’을 간직했던 기존의 미니 ‘역사(驛舍)’들은 ‘역사(歷史)’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96년 부터 시작된 용산∼문산간 48.6㎞ 경의선 복선전철사업은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신∼탄현간 일산 구간과, 서울시 구간 가좌∼성산간 지하화 요구로 공정이 지연됐다. 최근 일산구간은 지상화하고 가좌∼성산간 구간은 지하화하기로 가닥이 잡혀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 됐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는 2900억원에 이른다. 일산구간 지하화가 좌절된 고양시의 횡단시설물·방음벽 등 설치 요구와 이에 따른 설계변경 등을 포함해 앞으로 최소 80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가 1조원을 훌쩍 넘지만 신설공사에 비하면 약과다. 일제는 지난 1906년 대륙경영의 야욕을 품고 서울∼사리원∼평양∼신의주간 518.5㎞의 복선 군용철도인 경의선을 부설했다.1945년 해방이후 서울∼개성간 74.8㎞ 구간만 단축 운행되다 51년 6월12일 전쟁의 와중에서 남북간 운행이 중단됐고 이후 복선 레일 한쪽을 걷어내고 단선으로 운행됐다. 복선전철 공사는 100년전 기존 노반을 활용해 선형을 최소 회전 반경으로 보강, 복선레일과 교량·고가철로·전철주 등을 신설해 현재 디젤 열차 대신 전기철도가 다니도록 하는 공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의 설계속도는 120㎞에 이른다.50m마다 전철주가 세워지고,10m에 16개씩 강선이 들어있는 콘크리트 침목이 깔린다. 노반의 폭은 12m30㎝. 현재 하루 편도기준 26회 운행이 가능하고 실제론 20회(운행시간 1시간 10분)만 운행 중인 선로용량이 288회로 늘어 수도권 전철 수준인 5∼6분에 한 대씩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통행이 이뤄진다. 소음·진동이 심한 현재의 ‘디젤 통근형 통일호열차’도 쾌적한 전기열차로 모두 교체된다. 이렇게 되면 용산∼문산간은 현행 1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한반도∼유럽을 잇는 중심철도로 남북통일 전진기지인 고양·파주 등 신도시와 대규모택지개발지구,LG필립스 LCD 등 산업단지를 서울과 연결하는 출·퇴근 교통수단뿐 아니라 개성공단 등 남북간 인력·물자수송의 주 통로가 된다. 미래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대동맥을 지향할 수 있게 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1공구(용산∼가좌) 6.89㎞는 인천공항∼서울 연결 철도를 시설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주식회사에서 지하 7∼8m에 시공한다. 공항철도는 같은 노선 지하 30m 지점에 시설된다.2공구(가좌∼행신) 10.462㎞,3공구(행신∼탄현) 13.998㎞,4공구(운정∼문산) 17.25㎞는 각각 쌍용토건·남광토건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은 “금촌시가지를 우회하는 3.8㎞의 금촌고가철로 공사 등 난공사 구간이 있지만 예산만 제때 조달된다면 기술적인 애로점은 없다.”며 “다만 기존 운행구간에서 시공 작업이 이뤄지므로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하는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한다.2007년까지 대부분의 토목공정이 끝나지만 이후 레일부설과 신호·전기시설, 시운전(6개월)이 필요해 개통까지 1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남북 열차 통행 1년후 가능 지난해 6월14일 경의선 군사분계선상에서 남북철도연결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그러나 이후 개성공단 인력과 물자 등 남북교류는 남북연결도로로만 이뤄졌다. 남측은 문산∼군사분계선까지 12㎞의 경의선을 복구하고 임진강·도라산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0년 9월 착공해 완공했으나, 북측은 분계선∼개성간 15.3㎞를 복구하고 판문·손하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2년 시작, 현재 궤도 공사만 마친 상태다. 신호·통신·전력과 역사공사가 안돼 있다. 남북은 지난해 6월5일에 열린 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2004년까지 나머지 공사를 마치기로 합의했었다. 철도공사는 도라산역을 증축하고 개성공단 교류협력을 위해 마련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을 영구시설로 대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북측의 공사진척을 가다리고 있다. 문산 이북은 북측이 공사를 완료해도 일단 단선으로 운영하고 복선 건설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기존 철로는 어떻게 되나 경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현재의 서울∼신촌∼가좌역 구간 기존 철로는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이 수색차량기지와 화전∼행신 사이 KTX 차량기지를 오가는 선로로 활용된다. 여객과 화물은 다니지 않고, 청소와 수리·대기후 출발을 위해 서울·용산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송열차들만 이용한다. 지하 구간인 용산∼성산구간 중 용산∼가좌간의 기존 지상 철로는 폐선될 예정이다. 용산∼수색간은 원래 용산선으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그중 용산∼서강 사이는 상당부분 레일을 걷어내 이미 폐선된 상태이고, 서강∼가좌 구간은 대·소화물과 연탄 등의 화물전용 수송노선으로 쓰이고 있다. 폐선되는 노선의 노반과 주변 철도부지의 장기적인 활용 방안을 놓고 철도공사와 서울시는 공원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의선 복선 1공구의 신설되는 공덕역과 연남역(홍대입구역)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경의선복선전철역으로 함께 사용된다. 공덕역은 지하 2층 5000평, 연남역은 지하 4층 4500여평의 역사가 지어진다. 경의선 복선은 당초 용산∼가좌 구간만 지하화할 예정이었으나 도심지 지역 단절과 소음·교통장애 등을 지적한 주민들의 요구로 가좌∼성산간도 지하화하기로 했다. 철도공사가 일산구간은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지하화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가좌∼성산은 수용한 것은 지상 철도부지 매각 등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낭만의 미니驛舍 추억속으로 경의선 서울역∼도라산역까지 모두 19개의 역이 있다.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기점이 서울역에서 용산역으로 바뀐다. 용산역부터 북쪽으로 효창·공덕·서강·연남·가좌·성산·수색(이상 서울시구간), 화전·강매·행신·능곡·대곡·곡산·백마·풍산·일산·탄현(고양구간), 운정·금릉·금촌·월릉·봉암·문산·운천·임진강·도라산(파주구간)까지 27개역이 운영된다. 복선전철은 문산역까지이다. 공덕·연남·성산·풍산·탄현·금릉·봉암·운천 등 8개 역은 새로 생긴다. 나머지 역도 지난 2001년말 준공된 문산역을 제외하고 모두 개량된다. 이때 기존역은 모두 원형을 잃게 된다. 경의선의 기존역들은 대부분 지난 1938년을 전후해 지어져 60년을 넘은 낡은 건물이다. 커봐야 100평을 넘지 않는 단층 역사에 들어서면 전면의 개찰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매표창구와 승객들이 잠시 열차를 타기 전 쉬거나 이별과 만남이 이어지던 빛바랜 나무 장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때론 술취한 이들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뉘었고, 수많은 이들의 추억과 낭만, 삶의 고단함이 오랜 세월 함께 배었던 공간이다. 그나마 곡산·탄현·운정·월롱 등엔 역무원도 배치되지 않고 승차권도 철도청 매표대행소에서 구입하거나 그냥 승차한 후 열차 객실 승무원에게 정산한다. 그러나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이들 미니역과 주변은 상전벽해처럼 변하게 된다. 현재 새 역사 신설공사가 이미 착수된 곳은 수색·행신·월롱역이다. 나머지도 앞으로 3년간 모두 신설되거나 지상·지하·선상·선하역으로 바뀐다. 개량대상으로 지금은 보잘 것 없는 금촌역은 고가철로 아래 연면적 1000평짜리 현대식 선하역사로 탈바꿈한다. 백마역도 2000평 규모로 개량되고, 운정역도 700평 규모로 커진다. 지하에 신설되는 연남역은 무려 4000여평 규모에 이른다. 경의선복선구간은 용산에서 경부선·경의선, 공덕역에서 5호선 전철, 서강역에서 2호선 전철이 연결되고 성산역은 6호선 환승역이다. 대곡역에선 서울지하철 일산선이 연결된다. 경의선 주변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부동산은 이미 오를만큼 오른데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이고 경기위축까지 겹쳐 현재는 땅값의 추가 상승이 멈칫한 상태다. 그러나 역사들이 새모습을 드러낸 후에는, 주변에 산재한 전원주택지 매기까지 합쳐 여건변화에 따라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올 분양 36만가구 이를듯

    올해 전국에서 모두 36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5일 닥터아파트가 주택건설업체 29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급 물량은 737곳에서 36만 4708가구(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 아파트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도 공급 물량(일반분양 31만 7000여가구)에 비해 15.0%(4만여가구) 증가했지만 서울은 16% 정도 줄었다.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로 많은 물량이 새해로 이월된 데다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소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데다 분양 시장이 가라앉을 경우 상당 물량은 계획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2만 3997가구▲경기 12만 9137가구▲인천 2만 719가구 등 수도권에서 18만 15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2만 6253가구▲대구 2만 5223가구▲경남 2만 1207가구▲부산 1만 6598가구▲광주 1만 5102가구 등 18만 4555가구가 분양된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9만 108가구▲주상복합 1만 3470가구▲임대아파트 5만 6202가구▲오피스텔 4928실 등이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공급 증가 서울에서는 2만 4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6.1% 줄었다.▲아파트 1만 8625가구▲주상복합 4146가구▲오피스텔 1226실 등이다.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5156가구 증가했으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각각 2760가구,6971가구 줄어들었다. 아파트 공급이 증가한 것은 저밀도지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강북 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로는 AID영동차관, 강동시영1차, 화곡2지구, 잠실주공2차와 잠실시영 등이 예정돼 있다. 신공덕5구역, 황학구역, 용두2구역, 노량진1구역 등 강북 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도 공급된다. 수도권 공급 물량도 풍성하다. 경기지역에서는 13만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28.8%(2만 8896가구) 증가했다. 판교 신도시, 하남 풍산·파주 운정지구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는 6월부터, 하남 풍산지구는 9,10월쯤에 분양을 시작한다. 수원 신매탄 재건축, 의정부 가릉주공 재건축 아파트 등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서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2만 7019가구를 분양한다. 전년도 대비 8155가구 늘어나 4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송도신도시와 논현2지구와 간석 주공, 가좌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아파트 물량도 증가 지방에서는 18만 4555가구가 계획돼 있다. 지난해 대비 8.9% 증가했다.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 탄력운용으로 대구, 울산, 광주 아파트 공급 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경남 양산물금지구, 광주 신창지구, 대구 죽곡지구 등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강원후평주공1단지, 구미형곡주공, 대구중리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확 바뀐 청약제도…올 내집마련 어떻게

    확 바뀐 청약제도…올 내집마련 어떻게

    올해부터 주택청약관련 제도가 크게 달라진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재당첨 금지제도가 도입된다. 재건축 아파트에는 하반기부터 개발이익환수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대부분 수도권 택지지구나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가 해당된다. 제도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장기무주택자라고 해서 모두 노른자위 아파트에 당첨된다는 보장이 없다. 택지지구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 투자전략 등을 소개한다. ■ 수도권 신도시 이르면 6월부터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반면 25.7평 초과 아파트는 완전 경쟁체제인 택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오를 전망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40%는 무주택 10년,40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돼 해당자에게는 희소식이다. 또 35%는 무주택 5년,3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청약자격이 우선 주어진다. 이들 제도의 시행으로 무주택자들은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파주신도시 아파트의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판교신도시 판교 신도시 아파트는 오는 6월말에 공급될 전망이다. 동판교지역부터 개발되며 상반기에는 임대아파트 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당초 2만 9700가구를 짓기로 했으나 환경부가 개발밀도를 낮출 것을 요구,1000∼2000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0세 이상, 무주택 10년 이상 청약자에게 주는 무주택 우선청약은 판교에서 첫 적용된다. 성남지역 자격자는 6회, 수도권 자격자는 3회의 기회가 있다. 자격을 갖춘 무주택자라면 판교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에 과거 10년간 당첨 사실이 있으면 1순위 자격이 없다. 또 세대원 중 당첨된 자녀가 있다면 빨리 세대 분리를 해 청약자격을 갖춰 놔야 한다.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전용면적 102㎡ 초과 청약예금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최초 모집공고 날짜 전까지 102㎡ 이하인 청약예금 통장으로 바꾸면 85㎡ 이하에 청약이 가능해 무주택 우선순위 혜택을 볼 수 있다. 재당첨 금지기간이 1∼2년 남아 있는 무주택 세대주는 청약예금 증액을 통한 대형 평형 변경보다는 기다렸다가 2006∼2008년 공급될 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 무주택 10년 이상인 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저축 불입액이 많지 않은 1순위자는 통장을 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한주택공사 등에서 분양하는 공공임대 등에는 청약할 수 없지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당첨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파주 신도시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는 142만평 규모로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가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아파트·연립주택 2만 3273가구, 단독주택 975가구 등 2만 4248가구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가운데 30%는 임대주택이며 수도권 무주택자에게 공급된다. 운정지구는 지난해 말 실시계획이 승인돼 내년 말에는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북한 개성공단 개발과 경의선 복선 전철화,LG필립스 파주공장 건설 등의 개발 호재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가 가치가 높다. ●동탄 신도시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나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전용 25.7평 초과 아파트를 노리는 청약자는 동탄 신도시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판교 등 다른 신도시는 채권입찰제로 분양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주택자 가운데에도 순위가 앞서지 않는다면 동탄 신도시의 임대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내년 3월쯤 3단계로 598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재건축 부동산경기 침체, 개발이익환수제 적용, 분양가 인상으로 재건축 아파트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대부분 서울 강남 등 입지가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직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인기를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처리가 2월 임시국회로 넘어 감에 따라 올해는 반사이익을 누리는 단지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2월에 국회를 통과하면 실제 시행시기는 당초(4월)보다 최소 2개월 늦은 6월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는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개발이익환수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이처럼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단지는 대략 11개단지 2만여가구에 달한다. 법 시행일 현재 분양승인을 신청한 단지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만약 사업승인 등을 받아놓고도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개발이익환수제의 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채 사업승인이 난 아파트는 늘어나는 용적률의 10%를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는 주어지지 않는다. 도정법 개정이 늦어지면 전체적으로 서울에서만 11개단지 1만 9500여가구가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강남권 등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삼성동 AID차관아파트와 해청1단지, 도곡동 도곡주공2차단지, 역삼동 신도곡아파트, 청담동 두산연립 등 5개단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송파구에서는 잠실시영과 잠실주공2단지 등 2개 단지가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강북에서는 성동구 용답동 미정연립과 동작구 사당동 아주연립 등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단지이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에 청약할 때는 반드시 분양가를 살펴봐야 한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무턱대고 분양을 받았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일부 아파트는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내려간 단지도 많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의 또 다른 약점은 중소형 평형이 많다는 점이다. 중소형 의무건축비율을 적용받는 데다가 중대형은 조합원들이 대부분 가져가 강남 등지에 어울리지 않는 소형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이런 아파트는 앞으로 공급과잉이 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층과 향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뒤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분양권 분양권 규제가 탄력적으로 적용되는 지역의 아파트도 청약해볼 만하다. 분양권 규제가 완화된 지역은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지방 6곳. 이곳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에서 ‘분양계약 후 1년 경과시까지’로 느슨해진다. 새해에 이들 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계약이후 1년 뒤 분양권을 팔 수 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사하구 다대동에서 24∼63평형 1478가구를 상반기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연제구 연산동에 23∼42평형 432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 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는 신성건설이 시공하는 복현 주공4단지재건축과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중리 주공재건축 아파트가 관심 대상이다. 복현 주공 아파트는 780가구 중 25∼51평형 190가구를 9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중리 주공아파트는 1951가구 중 24∼62평형 251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 2월부터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돼 6589가구가 쏟아진다. 우남종합건설은 27∼46평형 638가구를, 효성이 25∼45평형 832가구를 2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고려개발, 반도, 일신건영 등도 같은 시기에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323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천성산, 영축산, 금정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광주에서는 신창지구와 첨단산업단지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계획돼 있다. 신창지구에서는 부영이 35평형 540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남양건설도 38∼43평형 420가구를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북구 천곡동 일대에서 36∼52평형 아파트를 각각 954가구와 1020가구를 나누어 분양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내년 무주택자 내집장만 호기

    내년 무주택자 내집장만 호기

    내년에 서울·수도권 10여개 택지개발지구에서 2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특히 택지지구에는 판교신도시 등 신도시 물량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다가 상암지구 중대형 물량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택지지구 아파트는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판교신도시 등지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평형은 원가연동제(분양가상한제) 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도 있다. ●판교 6월부터 차례로 분양 청약자 및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판교신도시에서는 이르면 6월말 분양이 이뤄진다. 동판교 인근에 들어서는 2700∼5000가구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전망이다. 현재 실시계획 승인이 난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민임대아파트 6000여가구를 공급한다. 판교는 모두 284만평 규모로 총 2만 9700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개발밀도를 낮출 것을 요구해 물량이 1000∼2000가구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 판교신도시에는 아파트와 연립, 단독 단지 등 3개의 생태시범마을이 조성된다. 녹지율이 기존단지보다 2배 수준에 달하고, 단지내에 실개천 등을 두게 된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판교는 청약경쟁이 치열해 당첨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매제한(분양계약후 5년동안 매매금지)규제가 확정된 이후 무주택자에게 75%를 우선공급하고 청약을 제한(재당첨 10년 이상 제한)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규를 개정할 예정이다. 무주택 우선 세대주가 아니라면 다른 지역을 노리는 게 낫다는 평가다. ●파주 운정, 경의선 복선화등 장기 호재 많아 올해 초 분양을 끝낸 파주 교하지구 우측, 파주신도시 계획 중심에 위치한 파주운정지구는 142만평 규모로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가 공동사업자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연립주택이 2만 3273가구, 단독주택 975가구 등 2만 4248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공동주택 가운데 30%는 임대주택으로 수도권 무주택자에게 공급된다. 건교부는 이 지역에 경의선 복선화(2008년 개통예정), 제 2자유로 건설이 계획돼 있어 운정지구의 양옆 계획적 관리가 시급한 133만평을 추가로 지정, 남북교류 협력시대의 배후관문도시(파주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개발과 경의선 복선 전철화 등의 개발호재가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투가가치는 높다. ●하남 풍산, 용적률 100%대 저밀도 개발 강동·송파구와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는 풍산동, 덕풍동, 신장동 일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30만 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역이다. 하남 일대가 녹지보전지역임을 감안해 용적률을 100∼180%로 제한해 저밀도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된다. 지어지는 주택은 5768가구로 17∼45평형 아파트 5500여가구와 단독주택 270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국민임대주택이 5개 블록에서 3095가구가 건설된다. 우리종합건설, 빅스타건설, 동원ENC 등이 택지를 분양받고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동탄신도시 서측에 국도 1호선(1.5km)과 경부선철도가 남북으로 통과하고, 동측에 경부고속도로, 북측에 기흥인터체인지(IC)에서 출발하는 지방도338호선(4차선)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교통접근이 용이하다. 수원∼태안∼오산 축의 중심인 태안 도시계획구역과 연접해 태안택지개발사업지구, 지구북측에 삼성반도체, 화성지방산업단지가 위치해 신도시 자족기반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파주신도시 개발 본격화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파주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판교신도시와 파주신도시에 대한 실시계획을 공식 승인했다.”면서 “내년부터 이들 신도시에 대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다만 판교신도시에 대해서는 개발밀도를 놓고 환경부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협의를 통해 가구수 등을 정한다는 단서를 달아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건교부는 앞으로 환경부와 협의해 판교신도시의 구체적인 가구수 등 개발밀도를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 3월에 택지분양을 거쳐 6월 중 시범단지를 분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판교신도시는 총 284만평 크기로 이곳에는 총 2만 9700가구(공동주택 2만 6974가구, 단독주택 2726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파주신도시는 총 275만평 크기로 1단계 운정지구(142만평)에는 아파트·연립주택 2만 3144가구, 단독주택 970가구, 주상복합 543가구 등 2만 4657가구가 건립된다. 내년 10월 착공,12월에 아파트 7000가구를 시범분양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파주 국제 초·중·고 본격추진

    경기도가 파주에 국제 초·중·고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파주지역 일원에 국제 초·중·고교 설립을 골자로 하는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 신청을 재정경제부에 제출했다. 특구 지정은 재경부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1월말쯤 선정한다. 국제초등학교는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조성되고 있는 파주시 탄현면에 설립돼 240명 정원에 6개 학년 12개 학급으로 운영되며 2007년 개교할 예정이다. 같은 곳에 들어서는 중학교는 3개학년 6개 학급에 120명 정원으로 2010년 2월 개교한다. 이들 학교는 모두 시립으로 운영되며 파주시 거주자와 외국인자녀,LG필립스 등 관내 기업 종사자 자녀 등에 한해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자립형 사립고 형태로 운영되는 국제고등학교는 파주운정지구에 2008년 3월 개교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故 운정 리숙종’ 탄신 100주년

    학교법인 성신학원(이사장 김명숙)은 16일 성신여대 수정관 대강당에서 ‘故 운정 리숙종 학원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 및 ‘어록집 헌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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