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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팔꿈치 운전… 버스운행 이래도 되나요

    위험천만 팔꿈치 운전… 버스운행 이래도 되나요

    버스기사들의 난폭운전과 불친절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는 제주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26일 오후 제주시 한 도로 위 삼화지구 방면 시내버스를 탔다는 A씨는 운전기사의 모습을 확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전기사가 핸들 위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괸 채 운전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사고는 한순간에 벌어진다. 이렇게 위험하게 운전해도 되는 거냐”고 시정을 요구했다. 핸들을 잡을 생각이 없는 운전기사의 모습에 A씨는 사진을 찍어 신문고에 올렸다. 그런가하면 B씨는 지난 8일 오후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 정류장에 정차한 운전기사가 화를 내며 승객을 다그치는 바람에 공포를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해 미처 내리지 못한 할머니가 차를 세워달라고 하자 운전기사가 “빨리 말해야죠! 늦게 내릴려면!”이라며 고함을 쳤고 버스 안 승객 모두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가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운전기사의 짜증은 멈추지 않았다. B씨는 “운전기사가 소리를 지르면서 급정거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다 넘어질 뻔했다. 그 뒤로도 난폭운전을 계속해 사고가 날까 걱정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정거장에 서지 않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7년 도 예산을 투입해 제주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했다. 지방정부에서 버스운행을 감독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제도에 따른 예산은 해마다 불어나 지난해에는 1002억을 지출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도시지역 도로 시속50㎞ 이하로 제한해 설계한다

    도시지역 도로 시속50㎞ 이하로 제한해 설계한다

    도시지역도로는 시속 50㎞ 이하, 이면도로는 30㎞ 이하로 설계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지역도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 제정안을 마련, 행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침은 도로 설계 때 교통약자 등 보행자의 안전과?편의를 강화하게 한 것이 뼈대다. 교통사고원인 사전 제거, 초고령 사회 대비 등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하는 도로로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이다. 먼저 도시지역도로는 시속 50㎞ 이하로 설계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도록 속도에 따라 도로를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수 있게 했다. 고원식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정온화시설 설치 기준도 마련했다. 대중교통의 승하차?환승이 편리하게 도로를 설계하고, 햇빛 차단 그늘막, 도로변 소형공원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개인형 이동수단(PM) 증가에 따른 사고를 줄이도록 위험 구간은 개인형 이동수단도로를 별도로 설치하고 연석 등으로 차도와?보도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게 했다. 보행자가 많은 이면도로는 보행자 우선도로로 계획해 시속 30㎞ 이하로 주행하도록 설계하고, 일방통행 도로를 늘려 차량 통행을 줄이고 보행자 안전을 유도하게 했다. 횡단보도 턱 낮추기, 연석 경사로 및 충분한 점자블록도 설치하게 설계기준을 개선했다. 고령운전자의 신체?인지능력을 참작해 평면교차로 차로 폭을 넓히게 했고, 분리형 좌회전차로, 노면 색깔 유도선 등을 설치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고령 보행자를 위해 바닥형 보행신호등, 횡단보도 대기쉼터, 중앙보행섬 설치를 도로설계에 반영하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내기 소방관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안 트럭화재 초기진화 큰 피해 막아

    새내기 소방관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안 트럭화재 초기진화 큰 피해 막아

    임용 1년된 소방관이 출근길에 고속도로 터널에서 트럭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신속히 초기 진화를 해 큰 피해를 막았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무척산터널 안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던 3.5t 트럭에서 불이 났다.트럭 운전사 A(51)씨는 지나가는 차량이 반복해서 경적을 울리는 것을 듣고 차량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 A씨는 트럭을 급히 터널안 비상주차 구역에 세우고 119에 신고했다.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도 다급하게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터널안은 트럭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순식간에 가득 차는 등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이난 줄 모르고 터널로 진입한 차량들은 모두 비상등을 켜고 1차로를 통해 서행했다. 때마침 밀양에서 양산으로 출근하던 경남 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중현(24) 소방사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비상상황임을 직감한 이 소방사는 뒤따라 도착할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 등을 생각해 화재 트럭 앞 50여m 지점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현장으로 뛰어가 진화작업을 했다. 그는 트럭 불길이 점점 거세지자 터널안에 있는 옥내 소화전으로 불을 끄며 119 종합상황실에 사고 현장 상황을 알렸다. 화재당시 현장 영상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에는 이 소방사가 불길이 느껴지는 아찔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침착하게 진화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소방사는 진화작업을 하는 중에 도착한 선발대 차량에 실려있던 방화복 상의를 입고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트럭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완전 진화됐다.화재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 사고상황을 전파하고 이 소방사 등이 신속히 초기에 진화작업을 한 덕분에 다행히 터널안 차량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트럭과 트럭에 실려 있던 낚시 물품, 터널 내 CCTV 등이 불에 타 1500만원(소방당국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소방사는 “터널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속히 진화작업에 나섰다”며 “평소 소방관인 아버지로 부터 자주 듣고 직장에서 훈련한대로 비상시 대응방법에 따라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출퇴근 길에 도민 위험상황을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방사는 2020년 2월 10일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이 소방사의 아버지도 현직 소방관으로 밀양소방서에 소방경으로 근무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실판 ‘원더우먼’?…홀로 눈길 트럭 밀어올린 英여성(영상)

    현실판 ‘원더우먼’?…홀로 눈길 트럭 밀어올린 英여성(영상)

    눈길에 미끄러지는 트럭 운전사를 도운 영국 여성이 현실판 '원더우먼'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동부 카우덴비스에 사는 샬린 레슬리(33)는 지난 9일 눈 덮인 거리를 지나던 중 곤경에 처한 유명 유제품 제조업체의 트럭과 우연히 마주쳤다. 언덕길을 오르던 문제의 트럭은 추운 날씨와 얼어붙은 눈 탓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앞바퀴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했고, 자칫하면 트럭이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를 본 레슬리는 곧바로 트럭 뒤에 다가가 트럭을 밀기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각각 10살·2살의 딸을 안전한 곳에 서 있게 한 뒤, 마치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트럭을 밀었다. 제자리를 맴돌던 트럭은 무사히 언덕 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 모습은 당시 언덕 인근에 사는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레슬리를 본 사람들은 그녀를 여성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원더우먼’에 비유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파른 언덕에서 거대한 트럭을 홀로 밀어 올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이 여성은 트럭이 언덕 위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지만, 트럭 운전사와 해당 유제품 제조업체 등이 수소문 한 끝에 찾을 수 있었다. 해당 유제품 제조업체 회장인 로버트 그레이엄은 “샬린 레슬리라는 여성이 우리 회사의 트럭을 홀로 밀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면서 “그녀는 현실 속 원더우먼이 확실하다. 다만 보통 사람들은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는 감사의 의미로 그녀에게 1년 동안 우유와 고단백 유제품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순간에 ‘원더우먼’이 된 레슬리는 “(눈에 미끄러지는 트럭 때문에) 위험한 순간인 것만은 확실했다. 하지만 누군가 곤경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매우 돕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괜찮아요, 진정해요”…도주 용의자 껴안은 美경찰 감동(영상)

    “괜찮아요, 진정해요”…도주 용의자 껴안은 美경찰 감동(영상)

    미국의 한 경찰이 도로에서 추격전을 펼친 여성 운전자를 체포하려 위협하는 대신 따뜻한 포옹을 건네 감동을 전했다.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던 과잉진압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남부 켄터키에서 경찰과 여성 운전자 사이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 운전자는 41세 흑인 여성 라트리스 커리였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과의 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위험한 질주를 시작한 후였다. 경찰은 흥분상태의 여성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해 뒤쫓았고 위험한 추격전은 한참동안 이어졌다. 이후 운전자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도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경찰은 현장에서 총을 든 채 차량에 접근해 용의자로 분류된 운전자에게 차량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운전자가 당황한 나머지 돌발행동을 할 경우 실총이 발사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이때 나선 경찰이 켄터키 주 소속 경찰 리차드슨이었다. 그는 천천히 운전자에게 다가가 창문을 내리게 한 뒤, 겨누고 있던 총을 권총집에 집어넣으며 “진정하세요,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겁에 질려 있는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벗을 수 있게 도운 뒤 천천히 그녀를 안아주고 진정시켰다. 경찰에 쫓기며 추격전을 펼쳤던 여성 운전자는 그제야 안심한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과잉진압이 아닌 따뜻한 포옹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은 순간이었다. 리차드슨은 “운전자를 보자마자 그녀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포로 몸을 떨고 있었고 무기도 없었다”면서 “내가 손을 잡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가만히 운전자를 안아주고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의 상태였다. 전과도 없었고 매우 미안해 하고 있었다”면서 “23년간 경찰로 일하면서 추격전이 ‘포옹’으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교통위반 및 도주 혐의 등으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치매 증상을 앓는 70대 할아버지가 길을 잃은 채 차도를 헤매다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제2순환도로 위를 한 할아버지가 위태롭게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광주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박해창 경위(현재 광주남부경찰서 주월파출소)와 심기묵 경위는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두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를 갓길에 세웠다. 이어 박 경위는 조심스럽게 A씨에게 다가가 안전을 확보했고, 심 경위는 달리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로 서행을 유도했다. 박해창 경위는 “할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횡설수설하시며 ‘나주를 가려고 한다’고 답하셨다”며 “경위 파악을 위해 파출소로 모시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께서 성함과 생년월일까지는 알고 계셨는데, 주민등록번호는 모르셨다”며 “특정조회를 통해 할아버지 신원을 확인해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할아버지께서 오전에 나주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에 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잘못 든 것 같다”며 “신고자가 일찍 신고하셔서 할아버지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안도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운전자 70% “난폭운전 피해 경험”…‘도로 위 폭군’ 막으려면

    운전자 70% “난폭운전 피해 경험”…‘도로 위 폭군’ 막으려면

    운전자 10명 중 7명이 난폭운전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운전을 당해 본 운전자도 절반에 달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도로 위 폭군’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최근 난폭·보복운전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가 나왔다. ●‘난폭운전 하거나 당하거나?’…폭력으로 물든 도로 13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자동차 운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71.6%가 단발성(1회성) 난폭운전 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답했다. 반복적인 다발성 난폭운전 피해를 입어 본 운전자는 57.1%, 보복운전 피해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47%로 조사됐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발간된 ‘난폭·보복운전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운전자들이 주로 경험한 단발성 난폭운전 행위는 △방향지시등 사용하지 않고 급차로 변경 △신호 위반 △속도 위반 순으로 많았다. 다발성 난폭운전의 경우, 차량 사이로 지그재그 운전을 하면서 급차로 변경하거나 적색신호에 속도를 위반해 통과하는 피해가 잦았다. 보복운전은 △차량 뒤에 바짝 붙어 반복적으로 경적·상향등 사용하는 행위 △고의로 차량 앞에서 갑자기 속도 줄이거나 멈추는 행위 △고함과 욕설 순으로 피해 빈도가 높았다.눈여겨 볼 대목은 운전자들이 폭력적인 운전 행위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단·다발성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사례에서 모두 피해 경험만 있거나 가해 경험만 있는 운전자보다 둘 다 경험해본 운전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폭·보복운전을 해본 운전자들은 주로 빨리 가기 위해서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보복운전의 동기에 대해서는 △상대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 행위(25.5%) △상대 차량이 천천히 가는 행위(18.9%) △뒤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번쩍이는 행위(13.1%)를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연구진들은 “특히 보복운전 가해자는 상대적으로 교통법규 준수 인식이 낮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적 상황을 겪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보복운전에 ‘살인미수죄’ 적용도…현행법 살펴보니 그렇다면 폭력적인 운전 행위는 어떻게 처벌받고 있을까. 현행 도로교통법은 “난폭운전을 한 사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난폭운전 행위로는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 앞지르기 방해 금지 위반 등 모두 9개 유형이 명시돼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외에도 난폭·보복운전으로 다른 운전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해 구체적인 피해를 발생시키면 형법상 상해죄나 재물손괴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을 적용해 처벌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보복운전을 해 상대방에게 전치 8주 상해를 입힌 운전자에게 살인미수죄가 인정된 사례도 있다. 이모씨는 2015년 앞 차 운전자와 시비가 붙은 상황에서 정지 신호 때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방을 차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연구진은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살인 고의입증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보복운전 행위 금지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고 보복운전으로 인한 상해와 사망에 대해서도 별도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폭·보복·음주운전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나 재범 상황에 대한 추가 규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학원 운전기사가 차에서 어린이 강제추행…집까지 찾아가

    학원 운전기사가 차에서 어린이 강제추행…집까지 찾아가

    “돌봐야 할 사람이”…징역 10년 선고법원, 전자발찌 부착청구는 기각 손녀뻘 여자아이를 수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60대 학원 운전기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과 5년간 보호관찰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전기사로 일하는 학원 수강생 B(8)양을 차 안에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해 10월 아무도 없는 B양의 집을 찾아가 2차례 더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연령, 범행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학원 종사자로서 어린이를 돌봐야 할 사람이 오히려 추행을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전에 성폭력 처벌 전력이 없는 점,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척도에서 재범 위험이 ‘중간’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보호관찰 이외 전자장치 부착 필요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욕 문자’ 한번 날렸다가…두바이서 2년 옥살이하게 생긴 여성

    ‘욕 문자’ 한번 날렸다가…두바이서 2년 옥살이하게 생긴 여성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 영국 여성이 욕 문자 한 번 잘못 날렸다가 2년 옥살이를 할 처지에 놓였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적의 한 30대 여성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이버 범죄 관련법에 따라 두바이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출신 룸메이트와 말다툼을 벌였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잔뜩 날카로워진 그녀는 누가 식탁에서 일을 하며 어지럽혔느냐고 룸메이트를 몰아세웠다.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에서 언쟁을 이어갔다. 2018년 고향을 떠난 여성은 가족 옆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두바이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지난달 30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좌석에 자리를 잡고 이륙을 기다리던 그때, 공항 당국 관계자들이 그녀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그들은 형사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에 두바이를 떠날 수 없다는 설명과 함께 여성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소지품은 이미 영국 집으로 부친 상태였지만, 여성은 경찰 손에 끌려 비행기에서 강제 하차당했다.경찰과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항의한 끝에 그녀는 자신의 옛 룸메이트가 자신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룸메이트는 과거 그녀가 보낸 욕 문자를 문제 삼았다. 해당 여성은 영국 비영리 인권단체 ‘두바이 구금’(Detained in Dubai)과의 대화에서 “룸메이트가 한 짓을 믿을 수가 없다. 같은 아파트에 살며 별문제 없이 지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소지품도 모두 영국 집으로 보내고, 항공편 예약까지 끝마쳤다. 더군다나 비자도 곧 만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몇 달 전 문자 하나를 문제 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원통해 했다. 고소 취하를 간청했지만, 룸메이트가 ‘이건 형사 사건’이라며 딱 잘라 거절했다고도 말했다. 여성은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또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한 번도 곤경에 처한 적이 없다. 룸메이트와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가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니 충격이다. 아랍에미리트가 유럽인에게 이렇게 엄격한 법 적용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만약 두바이가 여성을 기소,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경우 여성은 최고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두바이 구금’ CEO 라다 스털링 변호사는 “두바이에 억류된 영국 여성을 돕고 있다”고 확인했다. 스털링 변호사는 “도시 봉쇄로 인한 가정 내 분쟁,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사적인 욕 문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엄격한 현지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털링 변호사는 “아랍에미리트의 사이버 범죄법 때문에 수많은 외국인이 체포됐다. 현지법은 사이버상에서의 모욕적 발언에 대해 최고 징역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욕설 한 번 잘못 내뱉었다가 체포, 구금,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는 법적 절차가 길고, 이런 시시한 사건은 현지 시스템을 통과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숙박비, 법정 수수료, 만료 비자 벌금 등 체류비로 순식간에 수천만 원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화려한 두바이의 이면에는 엄격하면서도 매우 황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근거한 전근대적 처벌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2017년 관광객으로 두바이에 입국해 다른 운전자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영국으로 돌아갔던 남성은 재차 두바이에 입국했다가 5주간 경찰서에 구금됐다. 과거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는 해당 남성에 대해 인터폴 수배 명령까지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을왕리 음주운전’ 동승자, 법정서 시종일관 “기억 안 난다”

    ‘을왕리 음주운전’ 동승자, 법정서 시종일관 “기억 안 난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피해자를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차량 동승자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4일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 심리로 열린 음주 운전자 A(34·여)씨의 3차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기소된 동승자 B(47·남)씨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호텔에서 얼마나 마셨나. 사고 후 차량에서 한동안 왜 내리지 않았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B씨는 “정말 죄송하다. 제가 왜 그랬는지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검찰의 반대신문에서도 “피고인이 A씨에게 운전하라고 한 거 알고 있느냐. 차량 탑승 후 2분 뒤에 출발했는데 이유가 뭐냐. 차 안에서 무슨 대화를 했느냐”는 잇따른 질문에 B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검사가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변호인 등 여러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 그랬냐”는 질문에도 B씨는 “그것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B씨는 자신의 변호인과 검사의 질문 중 55차례나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1차 술자리 이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의 편의점 간판과 호텔 테라스만 기억한다고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어머님(피해자의 아내)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심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54·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시속 60㎞인 제한속도를 시속 22㎞ 초과해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인 2억원 상당의 벤츠 차량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둘 모두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검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탄 동승자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한 사례는 B씨가 처음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행자 교통안전 ‘넘버 원’ 성동

    보행자 교통안전 ‘넘버 원’ 성동

    서울 성동구가 서울에서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가장 적은 자치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기술을 집약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한 어린이 등하굣길 만들기 사업’ 등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한 교통안전 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포용 도시’를 비전을 내세운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구정 철학 때문으로 해석된다. 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서울시 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3만 123건이다. 이 가운데 성동구는 총 7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5개 자치구 내 가장 적은 수치다. 3년간의 합계 건수뿐만 아니라 매해 발생 건수 또한 2017년, 2019년 각각 242건, 225건으로 최저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전 3년(2014년~2016년)과 비교했을 때 17.3% 감소했다. ‘스마트포용 도시’를 민선 7기의 비전으로 내건 성동구는 그동안 사물인터넷(IoT) 기술,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교통안전 및 보행자 편의 증진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다. 횡단보도에 집중조명·차량번호 자동인식·보행신호 음성안내·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 기술의 집약체인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정지선 위반 차량을 83.4% 급감시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크게 낮췄다. 정 구청장은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의 비전 아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성동구 안에서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성동형 교통안전’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양소방서 직원들, 출장중 의식 잃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 구조

    광양소방서 직원들, 출장중 의식 잃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 구조

    광양소방서 소방관들이 출장중 전복된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50대 운전사를 무사히 구조했다. 2일 오후 2시쯤 광양시 국도 한 도로변에서 운전석쪽으로 넘어져 있는 덤프트럭 차량이 발견됐다. 마침 출장중 이곳을 지나던 광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장지선 소방위와 김효성 소방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급히 차량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차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으나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을 신속히 감지하고 차량 전면 유리를 뜯어내 운전자를 안전하게 밖으로 구출했다. 장 소방관 등은 외상 응급처치를 한데 이어 추운 날씨로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까지 보온조치와 함께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에 나섰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해서도 신속한 구급활동을 위해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 덤프트럭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광양펌프차 소방대원에게 현장 인계 후 출장지로 향했다. 장 소방위는 예방안전과에서 교육업무를 하기 전 14년간 구급대원으로 현장 활동을 해왔다. 김 소방사도 평소 체력을 기르고 화재현장에서 출동대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우리나라 모든 소방관들은 위험에 처한 시민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헌신을 다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앙선 침범” 만취 20대 운전자, 오토바이와 충돌…1명 사망

    “중앙선 침범” 만취 20대 운전자, 오토바이와 충돌…1명 사망

    만취 20대 운전 SUV가 배달 오토바이를 받아 50대 1명이 숨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김제시 검산동의 한 도로에서 A(2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달리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충격으로 제네시스 차량에 불이 붙어 6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5%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경위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최근 증권 시장이 ‘전기차’로 들썩이고 있다. 연일 상종가를 치는 기업을 보면 그 배경에 어김없이 전기차가 있다.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협력설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 기업들도 추진하는 사업을 어떻게든 전기차와 연관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야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하지만 전기차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동 원리는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과 종류별 특징, 모델별 차이점 등을 살펴본다.전기차라 하면 통상 순수전기차를 뜻한다. 배터리 전력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배터리 전기차’(BEV)라고도 불린다. 구동 시스템은 크게 배터리, 전기모터, 통합전력제어장치로 구성된다. 차량 바닥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내연기관차의 연료탱크에 해당한다. 배터리의 용량이 클수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주행 거리를 늘리겠다고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키우면 차량 내부 공간이 좁아지고, 더 무거워져 주행 효율이 떨어진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일종의 대형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교적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높은 온도에서 폭발할 위험성도 안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것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엔진 격인 전기모터는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한다. 내연기관차 엔진처럼 연료를 분사하고 폭발시키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시동을 걸어도 소음과 진동이 없다. 전기모터는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운동에너지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충전하기도 한다. 전기차로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제동을 하면 최대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제원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현재 출시 중인 전기차는 ‘300~400㎞’ 선이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406㎞로 가장 길다. 테슬라 ‘모델 3’는 모터가 2개 달린 트림이 415~446㎞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용량과 전압, 충전기 출력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 50㎾급 충전기로 80%를 충전하는 데 약 1시간, 100㎾급 충전기로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가정용 전기로는 32시간, 완속충전기로는 9시간이다. 배터리는 100%를 충전하면 수명이 단축되고 화재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통상 80%까지만 충전한다. 충전 비용은 휘발유차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100㎞ 기준으로 급속충전비는 4000원 선이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를 출시한다. 기존 전기차는 거대한 엔진이 장착되던 내연기관차를 뼈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낭비되는 공간이 많았지만, E-GMP 전기차는 엔진이 사라진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이 확 넓어진다. 주요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 니로 EV, 쏘울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르노 조에, 테슬라 전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QC, BMW i3,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푸조 e-208, e-2008 등이 있다. 수소차의 본래 명칭은 ‘수소연료전지(Fuel Cell) 전기차’로, 순수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미래 전기차 범주에 포함한다. 순수전기차가 배터리 전력으로 모터를 가동한다면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린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어 주행 정숙성은 아주 탁월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1대뿐이다. 항속거리는 전기차의 1.5배 수준인 609㎞에 달한다. 수소를 충전하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린다. 충전 비용은 1㎏당 8800원이고, 1㎏에 100㎞를 주행할 수 있다. 6㎏을 완전 충전하면 5만 2800원이 든다. 넥쏘의 공식 판매가격은 6765만~7095만원이다. 넥쏘를 서울시에서 사면 국고보조금 2250만원, 서울시 보조금 1100만원을 할인받아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365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수소차의 단점은 아직 충전소가 많지 않고 대부분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소 충전소는 현재 전국에 50곳에 불과하다. 폭발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불식되지 않아 충전소 입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두 종류로 나뉜다. 이름에 ‘EV’를 포함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전기차라 볼 수 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저공해차 혜택도 받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딱 반반씩 섞은 모델이다. ‘플러그인’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구동장치 활용도 측면에서는 내연기관차보다 순수전기차에 더 가깝다. 대부분 주행에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고속 주행 시 혹은 방전이 되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외부 충전을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보단 내연기관차에 더 가깝다. 저속 주행과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관성 주행 시에만 전기 모터를 활용하고 그 외에는 가솔린 엔진을 가동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순수 전기차를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차량이라면,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를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차량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은 충전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다. 충전이 힘든 오지에서 배터리가 방전돼도 휘발유만 있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올해부터 구매 보조금이 폐지돼 가격 부담은 다소 늘어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브랜드는 BMW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강점은 바로 연비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20.1㎞/ℓ에 달한다. 휘발유를 가득 주유하면 총주행거리는 900㎞를 훌쩍 넘는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만취 상태로 시동 걸어도 “차 움직이지 않으면 무죄”

    술에 취해 차에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도했지만 차가 고장 나 움직이지 않았다면 음주운전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만취 상태에서 사고로 멈춘 차량에 시동을 걸고 변속기 등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A씨는 당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잠이 들었다가 사고가 난 뒤 잠에서 깼다. 차는 도로 위에 멈춰 있었고 대리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도로 위에 정차된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차가 고장 나 움직이지 않았다. A씨는 결국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시동을 걸고 기어를 조작하고 액셀을 밟는 행위는 자동차를 이동하기 위한 일련의 준비 과정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음주 상태에서 실제로 자동차를 이동했을 때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실화하는 점 등에 비춰 보면 파손으로 움직일 수 없는 자동차를 이동하기 위해 시도한 것만으로는 범죄행위가 행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2심도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검사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술·마약 취한 역주행 차량이 아빠를 무참히 치었습니다”

    “술·마약 취한 역주행 차량이 아빠를 무참히 치었습니다”

    택시기사, 음주·마약 역주행 차량에 희생돼유족 “엄벌해달라” 靑청원…9500여명 동의마약과 술에 취해 역주행 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의 승용차에 택시기사가 희생돼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 택시기사의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와 동승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영등포구 문래동 서부간선도로 안양 방향에서 역주행하다가 택시와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마약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피해 차량인 택시 운전기사가 치료 과정에 숨지면서 A씨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에서 위험운전치사로 바뀌었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마약’ 투약 A씨와 사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B씨도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피해자 딸은 29일 ‘음주 마약 역주행 사고로 참변을 당하여 돌아가신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마약에 취한 운전자와 동승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청한 이 글에는 31일 오후 기준 9500여명이 동의했다.청원인은 “전날 눈도 오고 해서 엄마가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빠는 ‘조금이나마 벌고 오겠다’며 걱정하지 말라면서 나간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새벽 급히 엄마가 깨웠고, 엄마가 먼저 병원으로 도착한 뒤 동생과 나도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며 “아빠가 마지막을 직감하신 건 지 ‘그동안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해달라’고 말하고는 쇼크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나긴 심폐소생술 끝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고 전달받았다”며 “저희 가족은 기나긴 의식불명 중에도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해 희망을 가지고 아빠가 깨어나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바랬다”고 했다. ●유족 “장례식장 아닌 경찰서로…엄벌해달라” 안타깝게도 청원인의 부친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치료 끝에 병원에 오신 지 60시간도 채 안 돼 숨을 거두셨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슬퍼할 새도 없이 장례식장이 아닌 영등포경찰서로 피해자 유가족 진술을 하러 가야 했다”며 “경찰에서 듣기로는 가해자와 동승자 모두 89년생으로 음주에 마약까지 한 상태로 역주행을 해 아빠를 무참히 치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의 마지막 얼굴에서 눈을 못 감으신 채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선명하다”며 하루하루 사는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삶의 의지가 강하신 분이었는데, 저희 가족에게 남편이자 아빠의 존재를 하루 아침에 앗아간 사람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도로 위 낙하물 함께 치운 시민들 ‘훈훈’

    [따뜻한 세상] 도로 위 낙하물 함께 치운 시민들 ‘훈훈’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치운 시민들의 훈훈한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45분쯤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도로. 가족이 탄 차를 운전하던 정환수(38, 경기도 파주)씨는 비상등을 켠 채 멈춘 차들을 발견했습니다. 사고로 판단한 정씨가 속도를 줄이며 다가가자 곧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누가 떨어뜨렸는지 알 수 없는 비닐들이 도로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비상등을 켜고 뒤따르는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이어 차에서 내린 뒤 먼저 청소를 시작한 남성과 함께 비닐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부인 박지영(36)씨도 팔을 걷어붙이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저씨 한분이 낙하물을 치우고 계셨고, 저도 차를 세우고 내려서 같이 도와드렸다”며 “주변에 계신 분들도 오셨고, 버스에 타고 있던 분들도 내려서 낙하물을 같이 치우셨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를 포함해 십시일반 손을 보탠 시민들 덕분에 도로는 금세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현장을 함께 치운 시민들은 별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정씨는 “제가 주행하는 도로에 낙하물이 떨어져 있었고, 그것을 안 치우면 다른 차들도 못 갈 것 같아서 도와드렸다”며 “주변 모든 분들이 말없이 낙하물을 치우는데,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씨는 “그날 다 같이 고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또 이런 일이 발생해도 그분들은 분명 또 도와주실 거라 생각한다. 모두 응원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방역 요원 위협한 최악의 갑질男

    [여기는 중국] “내가 누군 줄 알고 감히!”…방역 요원 위협한 최악의 갑질男

    중국 허난성의 한 마을 입구에서 방역 시 필요한 신분 확인을 거부한 남성이 공안에 연행됐다. 이 남성은 일명 ‘그린 코드’로 불리는 코로나19 건강증명서 확인 일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 코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 자에 한해 발급하는 일종의 통행 증명서다. 이 증명서를 소지한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고위험 지역으로 구분된 일부를 제외, 대부분의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건의 논란은 지난 26일 허난성 안양(安阳)의 한 마을 입구에서 운전석에 앉은 남성 A씨가 고성방가와 폭언을 하며 불거졌다. A씨는 이날 마을 입구에서 방역 활동 중인 요원들의 ‘그린 코드’ 확인 요구를 거절하고 욕설을 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방역 요원들에게 “내가 누군 줄 아느냐”면서 “(나의)친 형이 시 위원회 소속 서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내 신분을 못 알아보고 마을 진입을 가로막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일 내 너희들의 신분을 모조리 알아내서 (담당한 직책에서) 잘리도록 만들고 말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방역 요원에 의해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 상에 그대로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기율 위원회 서기’라고 칭하면서 방역 요원들을 위협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특히 A씨는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운전석 밖으로 내린 뒤 방역 요원에게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폭행 시도 장면 속 A씨의 손에는 차량에 있었던 렌치가 흉기로 들려 있는 상황이었다. 자칫 방역요원 다수가 폭행 당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방역 요원들이 지속적으로 마을 진입로를 통제, A씨는 사건 발생 30여 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양공안국은 A씨를 추적, 적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A씨에 대해 10일 간의 행정구류처분을 부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 안양 공안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시급한 시기에 어떤 누구에게도 특권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설령 A씨의 주장처럼 그의 형제가 높은 직위에 있다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 코드를 보여주고 마을에 진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내 생명이 중요한 것처럼 타인의 생명과 건강도 중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지역 방역 요원들의 업무에 협조해야 하며, 이 원칙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고] 서울의 중심에서 숲을 느끼며 가로를 거닐다/김성준 건축공간연구원 보행환경연구센터장

    [기고] 서울의 중심에서 숲을 느끼며 가로를 거닐다/김성준 건축공간연구원 보행환경연구센터장

    서울의 중심인 세종대로가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서울시청,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1.5㎞ 구간을 보행로, 자전거도로 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이 그것이다. 여기에 광장, 녹지대, 가로숲길의 확장을 통해 회색의 도시에서 숲을 느끼는 사람숲길을 조성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비단 서울시민이 아니더라도 세종대로는 고층빌딩과 고속도로처럼 넓은 도로, 주차장처럼 줄지어 늘어서 있는 수많은 차량들의 이미지로 연상된다. 실제로 우리 도시에서는 자동차들이 점점 더 넓고 더 거대한 공간을 점유해 왔고, 우리들은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겨 왔다. 근본적으로 공공의 도로는 이용 교통수단에 상관없이 도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그 공간을 이용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절대 소수인 운전자에게 그 권리의 대부분이 편중돼 있었다. 보행자들은 운전자 편의를 위해 바로 앞의 목적지를 두고 멀리 돌아가거나 위험하고 좁은 보도에서 긴 신호가 바뀌길 하염없이 기다렸다. 서구의 대도시들은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미 도심 지역에 대한 도로 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시는 맨해튼 다운타운 차로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보행 공간을 확대했다.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와 같은 유럽의 대도시들은 이를 넘어 도심 지역의 승용차 진입을 금지하고 기존 도로를 녹지와 보행친화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그 영역이 도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시정부 입장에서는 일부 운전자들의 불평을 듣는 대신 유동 인구와 관광객 증가, 교통사고 감소, 탄소배출 저감, 지역 활성화라는 큰 소득을 얻게 되니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처럼 보행자나 자전거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동차가 점유해 왔던 공간들 중 일부를 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도로이용권을 모든 이용 주체에게 형평성 있게 재분배하는 완전가로로의 변화다. 여기서의 도로와 가로는 명백히 다른 개념이다. 도로는 차량의 빠른 이동이 목적인 반면 가로는 사람의 느린 머무름이 목적이다. 가로에서는 사람을 위한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자연, 즐거움, 휴식 등의 기능들이 결합돼 그 자체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장소가 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세종대로가 보행로, 자전거도로 확보와 함께 다양한 장소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세종도로가 아닌 세종가로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은 혁신이라 할 만하다. 하루빨리 서울의 중심에서 숲을 느끼며 세종가로를 거닐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해 본다.
  • [따뜻한 세상] “시민들을 믿었어요” 아픈 아이 태운 순찰차 앞 펼쳐진 기적

    [따뜻한 세상] “시민들을 믿었어요” 아픈 아이 태운 순찰차 앞 펼쳐진 기적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던 아이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교통정리 근무를 마친 후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복귀하던 대전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황동우(30) 경장은 동구 인동 제1치수교앞네거리 인근 도로에서 상향등을 켜며 뒤따라오는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신호 대기 중인 순찰차 옆에 다가온 승용차 운전자는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켰다. 위험한 것 같은데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퇴근시간 차량 정체로 도로에서 발이 묶이자 아이 아빠가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겁니다. 이에 황 경장은 즉시 순찰차에 아이와 엄마를 태우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응급실로 출발한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비상점멸등을 깜빡이자 이를 본 운전자들은 신속하게 길을 열어주며 이들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순찰차 안 블랙박스에는 긴박했던 당시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응급실로 이동하던 순찰차가 역주행까지 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지만, 시민들이 차분하게 길을 내어주면서 순찰차 이동을 돕습니다. 병원까지는 20분 넘게 소요될 상황이었음에도, 시민들의 양보로 순찰차는 단 6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이는 무사히 응급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황 경장은 2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를 달릴 때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시민들이 도와주시겠다는 생각, 그 믿음 하나로 넘어갔다”며 “운전자들이 길을 열어주셔서 빠르게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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