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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용산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아… 靑이 구중궁궐? 그건 자기들 행태”

    文 “용산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아… 靑이 구중궁궐? 그건 자기들 행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문재인의 5년’이란 제목으로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인데 여론 수렴도 해 보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 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방 빼라’,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추진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유의 결정과 일 처리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부가 1호 국정 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신구 권력이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니 국정이나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배경으로 거론한 ‘구중궁궐 청와대’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했던 (보수정권) 시대의 행태를 그대로 프레임으로 덮어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을 두고도 “청와대라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해 소통을 못 하게 된다는 건가”라며 “납득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재임 중 가장 평가를 잘 받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작동했다”고 했다. 이어 “권위주의 시대, 권위주의 유산 속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을 넘어 초법적 권한을 행사했던 게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이를) 프레임화해 공격한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윤석열 당선인이 선제타격을 이야기한다든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대단히 거칠게 표현하는데,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든지 이런 표현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북한과 대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북한을 상대해 본 또는 외교적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빠르게 ‘대통령 모드’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더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는 질문에도 “선거용 발언이지 대통령 모드로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한반도 전쟁 위기를 그런 노력을 통해서 해소하고 대화와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킨 것이란 점에서 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론 원위치 아닌가’라고 묻자 “그러면 5년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긍정적이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평가하기에 적절한 국면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 부산울산고속도로 화물차 추돌… 60대 운전자 사망

    부산울산고속도로 화물차 추돌… 60대 운전자 사망

    25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 방면 하행 29.9㎞ 지점에 멈춰 있던 0.5t 화물차를 25t 화물차가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소형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수신호로 위험을 알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상의 이유로 차량이 멈춰 있던 상태였다”며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에 사고 우려...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에 사고 우려...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

    사고 다발 구간, 암행순찰차 배치경찰,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 예정경찰청은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되자 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끼어들기·과속 등 고질적인 얌체 운전과 위험 운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통행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주말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07만 5000대였고 2월 393만 9000대, 3월 382만대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거리두기 완화, 지역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말 하루 평균 484만여대(4월 1~3주 기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통행량이 늘어나면 교통사고, 특히 승합차 사고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주요 관광지·휴양지와 연계되는 고속도로 가운데 통행량이 많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암행순찰차와 무인기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또 다음달 말까지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합동 단속을 할 계획이다. 전세버스 대열 운행, 안전띠 미착용, 갓길 통행, 끼어들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 단속 대상이다. 특히 고속도로 어디서나 과속 단속이 가능한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즉시 단속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캠코더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수집하고 이후 운전자 등을 확인해 처벌하는 영상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이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 태만”이라면서 “봄철 따뜻해진 날씨로 졸음운전이 유발될 수 있으니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 가는 등 안전운전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 승용차보다 2배 커…“사고 주의”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 승용차보다 2배 커…“사고 주의”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가 거리가 일반 승용차보다 2배 가량 길어 우회전 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도로교통공단은 22일 차량 종류별 전방과 좌·우측 사각지대 거리를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8.3m로 일반 승용차(4.2m)의 2배, SUV(5m)의 1.7배, 소형 화물차(4m)의 2.1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내 자동차는 운전대가 좌측에 있어 모든 차종에서 전방 및 좌측보다 우측 사각지대가 길었고, 대형 화물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그 차이가 훨씬 컸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가 특히 길게 측정된 이유로 비교적 높은 운전석과 측면 창틀 높이(우측 창문 아래쪽과 차체가 만나는 지점의 높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한 대형 화물자동차는 최대 적재량이 5t 이상이거나, 총중량이 10t 이상인 차량이다. 측정에 사용된 대형 화물차의 운전자 눈높이는 약 2.5m, 측면 창틀 밑부분 높이는 2m로 다른 차종보다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보행자가 화물차의 바로 앞이나 오른쪽 옆 부분에 근접했을 때 운전자가 보조 거울을 확인하지 않거나 보조거울로 확인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으면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공단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키가 약 140㎝의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전방 약 1.6m, 우측 전방 약 2.4m 내에 있으면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경찰청에서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내용의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지난 1월 공포했으며,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다. 운전자가 전방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우회전하는 경우 정지선과 횡단보도 및 교차로 직전에 일단 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하며,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해당 신호에 따라야 한다.
  • “공공공사 현장에 원격카메라로 위험경고” 서울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서울시가 건설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공공공사 현장에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한다. 시는 300억 원(건축공사 200억 원)이상의 공공공사 현장에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안전기술은 ‘원격 점검시스템’, ‘중장비 접근 경고 알람 시스템’, ‘근로자 위치 관제 시스템’, ‘환경센서 시스템’ 등 네 가지다. 원격 점검시스템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영상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원격으로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작업자에게 경고한다. 중장비 접근 경고 알람 시스템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 주변에 접근하는 근로자와 중장비 운전자에게 접근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는 장치다. 공사현장의 산소·황화수소·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등의 농도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표출하는 ’환경센서 시스템‘, 작업자의 위치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근로자 위치관제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는 지난 2월부터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에 스마트안전기술을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시가 발주한 300억원 이상의 32개 공사현장에 우선 적용하고 2023년 이후에는 모든 건설현장에 스마트안전기술을 도입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스마트안전 기술의 시범 도입으로 사각지대 없이 안전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반복되는 재래형 사고를 단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무단주차차량에 잠금장치 채운 건물 임대업자 벌금형 선고유예

    무단주차차량에 잠금장치 채운 건물 임대업자 벌금형 선고유예

    무단 주차된 차량 바퀴에 잠금장치를 한 건물 임대업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권민오 부장판사는 다가구 건물임대업자 A(47)씨에게 재물손괴죄를 적용, 벌금 50만원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행위는 피해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할 수 없게 만들어 효용을 떨어뜨린 것으로 재물손괴죄를 구성하고, 재물손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 행위는 자력구제행위에 불과할 뿐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적법한 유치권 행사로 볼 수 없지만,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점, 피해자가 사건을 유발한 잘못도 있는 점, 재범 위험성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의 선고를 미룬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주택 거주자가 아닌 B씨가 나흘 동안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이동하지 않자 앞바퀴에 잠금장치를 해 이동할 수 없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재판에서 “무단주차에 따른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고의가 없었고, B씨 차량에 대한 토지이용료 부과 등을 위해 유치권 행사의 방법으로 부득이하게 잠금장치를 한 것으로 정당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STOP PUTIN] 우크라 앵커 “침공 이틀 만에 키이우 떠나 부끄러웠어요”

    [STOP PUTIN] 우크라 앵커 “침공 이틀 만에 키이우 떠나 부끄러웠어요”

    수도 키이우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의 시골 마을로 피란 와 6주를 보낸 루드밀라 치르코바(27)가 키이우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이 침공한 지 이틀 만에 고항을 떠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녀는 키이우에 돌아왔다며 11일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렸는데 일종의 일지 형식으로 피신과 귀향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소개했다. 물론 키이우로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데는 러시아 군이 퇴각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 건물이 멀쩡했으며 조용하기만 하다고 했다. 또 “식물들이 시들었지만 화가 나지 않았다. 머리로는 이 끔찍한 정보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울 수도 없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난 플라스틱 한 조각마냥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치르코바는 방송국 앵커로 일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시골에 숨어 지내면서도 그녀는 전쟁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일에 매달렸다. 하지만 멀리서 돕고 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옭아맸다. 저녁마다 울었다고 했다. 특히 남부 마리우폴에서 끔찍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괴로워했다. 지인 중의 한 명이 일주일째 부차에 머무르다 기적처럼 탈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미안함을 느꼈다. 밤새 눈이 내린 어느날 아침, 커피를 타준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결심을 들려줬더니 남친도 흔쾌히 키이우로 돌아가자고 했다. 남친 역시 키이우를 빠져나왔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치르코바처럼 침공 초기 피란길에 올랐다가 최근 귀향을 결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이들은 전쟁이 몇 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고달픈 타향살이보다 차라리 고국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맞서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르비우 등 국경 초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사람이 9000명,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사람이 1만 8000명이었다. 이들 중에는 운송업자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귀국하려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18∼60세 남성들은 국가 총동원령으로 아예 출국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국경을 넘는 차량 운전자는 거의 여성이었고, 열차 역과 버스 정류장은 여성과 어린이들로 가득 찼다고 NYT는 전했다. 르비우의 군사 행정관인 유리 부치코는 “사람들은 이제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고, 전쟁을 하더라도 르비우에 머물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공황 상태로 떠났지만 여전히 가족들은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점과 기업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해 일하기 위해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인들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4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고향을 떠나 서부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피란한 사람도 700만명이 넘는다. 르비우에서 만난 옥사나란 여성은 동부 드니프로로 돌아가려고 기차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딸, 한 살배기 손자와 함께 폴란드와 체코에서 2주 이상 난민 생활을 했다. 그는 “아무도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날 청소부로 데려갈 준비가 돼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살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인 딸 할리나는 “체코에서 작은 센터에 머물렀는데,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하고 체코어로 돼 있어 글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면서 “쉽지 않았다. 모두 한 방에서 지냈고, 특히 폴란드에서는 음식 등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우리가 살 곳은 없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옥사나 역시 “그곳의 모든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철도역에서 만난 공무원 발레리아 유리브나는 미콜라이우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부 미콜라이우는 여전히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는 한 달 동안 딸, 개와 함께 친구들과 한 아파트에서 지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귀향하면 폭격을 맞은 병원 창문에 보호 필름을 붙이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 화창한 봄날 돌풍에 흔들리는 다리가 걱정된다면...

    화창한 봄날 돌풍에 흔들리는 다리가 걱정된다면...

    봄철에는 갑자기 강풍이 불 때가 많다. 바다에 걸쳐 있는 현수교, 사장교 같은 해상교량은 돌풍이 불 때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진동이 커지면서 보행자나 운전자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으로 해상교량 상태를 이용자들에게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은 현재 기상청에서 보내는 지진경보 서비스처럼 해상교량의 재난재해, 통행안전 정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교량안전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라남도 같은 곳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섬들이 많다. 이 때문에 섬과 육지,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 연도교가 2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해상교량을 중심으로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국내에 만들어진 해양교량은 현수교, 사장교로 케이블을 이용해 교량 상판을 공중에 매단 형태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안전성이나 사용성 관리를 위해 기울기, 흔들림, 풍향, 풍속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관련 계측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일이 검색해 들어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때문에 다리를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이나 잠재적 사용자들은 교량의 통행 안전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알기 쉽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국내 특수교량 유지관리 계측기업과 함께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교량 안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전남 소재 해상교량들에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계측기술로 교량의 진동, 풍향, 풍속,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 정보 등을 계측하고 수집한 뒤 현장에서 즉각 분석해 통행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개인정보 제공 수집과 이용에 동의한 일정 범위 내에 있는 지역주민과 교량 사용자에게 문자서비스로 실시간 전송하도록 만들어졌다. 마치 재난문자 서비스처럼 제공되는 것이다.연구를 이끈 서동우 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교량 진동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안전한 통행을 유도하고 실제 과대진동 발생시 교량 이용 자제나 차량 운행 감속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며 “해량교량 이용시 안전사고 위험을 눈에 띄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알바 여대생 사망케 한 음주운전자 징역 11년 확정

    알바 여대생 사망케 한 음주운전자 징역 11년 확정

    음주운전으로 여대생을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상고를 포기해 실형이 확정됐다. 여대생은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위험운전치사죄와 도로교통법 위반죄 등으로 1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A(39)씨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도 상고하지 않아 징역 11년이 확정됐다. 사고는 지난해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대전 서구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음주 후 운전대를 잡고 제한속도 시속 30㎞ 구간을 시속 75㎞로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0대 여대생은 현장에서 숨졌고, 30대 보행자는 중상을 입었다. 졸업을 앞두고 있던 여대생은 치킨 가게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A씨 차량은 달아나다 4㎞ 떨어진 곳에서 인도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후 A씨는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였다. 1심 재판부는 “유족들이 큰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징역 11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이 적절하게 형량 판단을 했다”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누구를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은/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누구를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은/디케 변호사

    “세무서에 갔다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2층에서 업무를 못 보고”로 시작하는 친구의 페이스북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대한민국 국가기관조차도 여전히 누구나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 그녀는 “자가용 운전을 하는 것은 대중교통 이용 시 다른 곳으로 일하러 못 가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가끔 만나 놀 때 휠체어를 타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와 별다를 바 없는 친구였기에, 그녀가 쏟아낸 현실에 더 큰 충격을 느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이라는 전략을 택했다. ‘장애인 단체의 잘못을 찾아내 물밑 홍보’를 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공사 홍보팀은 시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과장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 자료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비슷한 톤으로 인용보도됐다. 매년 수백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공기관이, 제기된 이슈에 대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인신공격적인 여론전으로 접근한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한 술 더 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 것에 있다”며 자신은 혐오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변명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주장은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행위’를 ‘소수자 정치’라는 취지로 폄하하며, 수세기에 걸쳐 비참한 자들에 대해 인류가 함께 만들어 나간 배려와 의무를 외면하는 주장일 뿐이다. 루소는 1762년 집필한 ‘에밀’에서 “모든 사람은 벌거벗고 가난하게 태어나며 삶의 비참함, 슬픔, 병듦, 곤란 등 모든 종류의 고통을 겪게 마련이며 종국에는 모두 죽게 된다. 인간을 사회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이며 우리 마음을 인간애로 이끌고 가는 것은 우리들이 공유하는 비참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모든 것을 정파적으로 해석하며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정의당 배복주 대표가 부부다’, 또는 자신 대신 사과한 김예지 의원의 비서관이 ‘전장연 정책국장의 부인이다’ 등의 무례한 특수관계 주장까지 하며 궤변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혐오주의자가 아니라며 억울해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물이라는 존재적 한계가 있어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혐오’의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혐오는 약해 보이는 존재에게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혐오 감정에 대해 “누구나 어떤 면에서는 장애를 안고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삶이란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누군가를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은 노력하지 않는다면 혐오주의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비참한 사람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 불복…또 대법으로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 불복…또 대법으로

    윤창호법 위헌에도 형량 그대로파기환송 판결 불복해 재상고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을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이 판결에 불복해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53)씨 측 변호인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에 이날 상고장을 제출했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도록 한 조항인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졌지만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줄어들지 않고 1·2심과 같은 형이 선고되자 재차 대법원에 판단을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당시 28세)씨를 치여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였고,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도로에서 시속 80.4㎞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도 있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징역 6년)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2회 이상 적발된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윤창호법)을 위헌이라 결정하면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을 2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위헌 결정이 나온 조항 대신 일반 처벌 조항을 적용하는 취지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형량이 파기환송 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윤창호법 위헌 결정에도 “죄가 매우 중하다”며 1·2심 재판부와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 거리두기 10인·12시 ‘소폭 조정’ 그친 배경은...앞으로 2주 ‘마지막 거리두기’

    거리두기 10인·12시 ‘소폭 조정’ 그친 배경은...앞으로 2주 ‘마지막 거리두기’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 10인·영업시간 제한 오후 12시’로 거리두기를 소폭 조정한 건 아직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견도 존중하여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내리막길에서 더욱 ‘안전운전’이 필요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새 거리두기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행사·집회 등 나머지 방역수칙은 현행 그대로 적용된다. 김 총리는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여나가면서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유행 감소세가 본격화되면 거리두기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도 사적모임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영업시간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하되 17일 이후에는 영업시간까지 폐지하자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 당국은 오는 20일쯤 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가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앞으로 2주간의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월 초부터 확산하던 오미크론 유행이 11주 만에 정점을 지나며 3월 말부터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이 아닌데도 28만 273명으로 집계됐다.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18만 7182명) 이후 나흘 만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33만 9474명)보다는 5만 9201명 적고, 2주 전인 지난달 18일(40만 6877명)보다는 12만 6604명이나 줄었다. 딱히 감소세만이 아니더라도 전파력이 매우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상 거리두기로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빠른 전파력 때문에 확진됐을 시점에 이미 많은 노출이 일어났기 때문에 거리두기만으로는 이 유행을 통제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오미크론의 자리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대체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빨라진 상황이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10~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 감소 속도가 느리고 위중증·사망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등 아직 위험요인이 많아 현장에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감소세가 옆걸음질을 치면 요양병원·시설의 고위험군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최근 일주일(지난 20~26일) 코로나19 사망자(2516명)의 38.7%(973명)가 요양병원 및 요양원에서 나왔다. 간병인까지 연쇄 감염돼 현장은 아수라장이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99명으로 전날(1315명)보다 16명 줄었지만 여전히 13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일별로 323명→282명→287명→237명→432명→375명→360명으로 일평균 328명이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19.6%로 2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유죄선고 49건 중 35건 刑 줄어 사망 사고·뺑소니도 처벌 약화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거기가 어딘지 창밖 좀 보여줘”…9살 초등생과 영상통화로 뇌출혈 운전자 구조

    “거기가 어딘지 창밖 좀 보여줘”…9살 초등생과 영상통화로 뇌출혈 운전자 구조

    고속도로를 운전중이던 뇌출혈 환자를 경찰관이 GPS 위치 추적시스템과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통해 무사히 구조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9살짜리 어린이와 한 영상통화 속 주변 풍경을 보고 위치를 파악, 뇌출혈이 발생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3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5시 22분쯤 경기남부경찰청 112 상황실에 “운전 중인 여동생 A씨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B씨는 경기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로부터 “A씨가 조금 전 차를 운전해서 병원에서 집으로 출발했는데, 평소와 달리 발음이 어눌하고 손을 떠는 등 상태가 이상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여동생 A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112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A씨는 평소 언니인 B씨를 대신해 화성시에 있는 집과 경기 광주시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조카 C(9) 양의 통원 치료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시스템을 통해 차량 위치를 대략 파악했다. 이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화성서부경찰서 매송파출소 소속 방도선 경위는 상황을 전달받고 몇 차례 시도 끝에 A씨와 어렵게 전화 통화에 성공했으나 발음이 어눌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통화가 불가능했다. 위급한 상황을 파악한 방 경위는 차량에 타고 있던 초등생 조카 C양에게 전화기를 주도록 한 뒤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하기위해 “경찰 아저씨야. 혹시 영상통화를 할 줄 아니?”라고 묻고는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방 경위는 C양에게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창문 밖과 정면을 차례로 보여달라고 부탁해 주변 풍경을 토대로 A씨가 비봉∼매송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 경위는 순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오후 5시 37분 갓길에 차선을 물고 정차해 있는 A씨 일행을 발견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경위는 “A씨가 운전한 도로가 고속도로여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구조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뇌출혈 환자 구조 사례를 경찰관들이 유사 사례 발생 시 참고하도록 구조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30일 유튜브에 게시했다.
  • 윤창호법 위헌에도…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또 징역 8년

    윤창호법 위헌에도…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또 징역 8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가중처벌 근거가 사라져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였는데 형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 때와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형량을 다시 정하는 데 있어 음주운전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이 매우 높은 범죄로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우선해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가중처벌 근거가 사라진 대신 위험운전치사에 따른 양형을 결정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가 전혀 없는 반면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사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8세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였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1·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 재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부 조항(도로교통법 148조의2)이 과잉 처벌이라는 이유로 효력이 상실된 것이다. 한 달 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우윤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족께서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이뤄진 것에 환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져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였는데 형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 때와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형량을 다시 정하는 데 있어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이 매우 높은 범죄로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우선해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진 대신 위험운전치사에 따른 양형을 결정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가 전혀 없는 반면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사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8세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였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1·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재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부 조항(도로교통법 148조의2)이 과잉 처벌이라는 이유로 효력이 상실된 것이다. 한 달 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우윤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족이 혹시라도 형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많이 불안해했다”며 “유족께서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겨울 밤바다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70대, 맨몸으로 불길 뛰어든 청년 소방관

    겨울 밤바다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70대, 맨몸으로 불길 뛰어든 청년 소방관

    위급한 상황에서 몸을 던져 이웃의 목숨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퇴근길 맨몸으로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조한 청년 소방관도 수상 대상에 포함됐다. LG복지재단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각각 바다에 뛰어든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씨와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32) 소방사(32)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겉옷을 벗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30대 남성은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지만 호흡은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는 그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로 해양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을 버텼다. 김씨 덕에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젊은 청년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게 됐다”라면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항구 주차장 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한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씨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든 뒤 약 15m를 헤엄쳐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수압탓에 열리지 않았다. 때마침 주변 사람들이 가까운 선박에 있던 밧줄을 이씨에게 던졌고, 이씨가 차량에 묶은 밧줄을 주변 사람들이 항구 쪽으로 끌어당겼다. 차량이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 앞좌석의 2명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고, 뒷좌석에 있던 한 명은 이씨가 문을 열어 탈출시켰다. 이씨는 구조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물 밖으로 나왔으나 “한 사람이 더 갇혀 있다”라는 말을 듣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를 이끌었다. 지난 1월 30일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울산 동구의 한 어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발견한 송씨는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남성을 붙잡았다. 송씨는 자신도 수영을 못하면서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20여 분을 버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 소방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밤샘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평택시 고덕면의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상황을 발견,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주택에 들어가 갇혀 있던 80대 노부부와 70대 요양 보호사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 범인이 삼켜버린 ‘여성 몰카’ 메모리칩, 항문 내시경으로 빼냈다가... [김태균의 J로그]

    범인이 삼켜버린 ‘여성 몰카’ 메모리칩, 항문 내시경으로 빼냈다가... [김태균의 J로그]

    일본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집에 몰래 침입해 목욕 장면을 촬영했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영상 파일이 들어 있는 마이크로 SD카드(메모리칩)를 입 안에 넣고 삼켰다. 경찰은 항문 내시경을 이용해 SD카드를 강제로 꺼냈다. 이에 용의자 측은 ‘위법적인 강제 증거 수집’이라고 반발했다.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SD카드 속 데이터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증거물 수집의 적법성이 뜨거운 쟁점이 됐던 ‘피고인 체내 메모리 카드 강제 채취’ 관련 사건에서 피고인의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바현 경찰은 2018년 10월 18일 모르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목욕하는 모습을 도촬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A씨는 촬영에 쓰였던 비디오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했을 때 카메라에 꽂혀 있어야 할 중요 증거물인 SD카드는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를 A씨가 삼킨 것으로 보고 컴퓨터단층(CT) 검사를 통해 SD카드가 몸 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설사약 등을 먹였지만, SD카드는 그의 장 안에서 걸려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한달 넘게 지속됐다. 결국 경찰은 “항문 내시경을 통해서 빼내야 한다”는 의사의 자문에 따라 11월 26일 체내 SD카드 강제 채취를 허가한다는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틀 후 의사는 A씨를 수면 상태로 만든 뒤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80㎝가량 장내에 삽입, 가로·세로·두께 1.5㎝×1㎝×1㎜ 크기의 SD카드를 밖으로 끄집어냈다. 메모리칩은 40일이나 몸 안에 있었음에도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피해 여성의 목욕 장면 동영상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강제적 증거 채취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증거로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이는 판결의 최대 쟁점이 됐다.1심 재판부인 지바지방법원은 2020년 3월 “SD카드의 데이터가 불법으로 수집됐다”며 증거능력을 부정하고 A씨의 주거침입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도주 과정에서 발생한 상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집행유예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내시경에 의한 증거물 강제 채취는 신체에 큰 부담을 동반하는 것으로, 대장 등이 손상될 경우 중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도쿄고등법원도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리며 검찰 측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형사소송법 전문인 후치노 다카오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강제 채혈, 강제 채뇨 등은 금지약물 복용이나 음주운전 등 혐의의 조사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외과수술을 통한 개복 등으로 증거물을 꺼내는 방법은 ‘인간의 존엄에 반하는 것’이어서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그는 “이번 법원 판결은 내시경에 의한 강제 채취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의미보다는 강제 채취의 필요성과 위험성 등을 더욱 신중히 검토해야만 한다는 점을 법원이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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