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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분인 줄 몰랐다”…신라 고분 위에 올라간 SUV 운전자, 기소유예

    “고분인 줄 몰랐다”…신라 고분 위에 올라간 SUV 운전자, 기소유예

    경북 경주에 있는 신라 고분 위에 차를 몰고 올라간 20대에게 검찰이 문화재 보호 등 사회봉사를 하는 조건으로 기소 유예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 형사부(부장검사 조만래)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경주 쪽샘유적 79호분 정상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주차한 A(26)씨에 대해 지난달 26일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경주 대릉원 일대를 관광하던 중 높이 10m 정도의 쪽샘지구 79호분에 자신의 SUV 차량을 주차시킨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높이 3m 남짓의 79호분 주위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으나 A씨는 빈틈으로 차를 몰고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인근 도시에 사는 A씨는 경주시 조사에서 “경주에 놀러 갔다가 작은 언덕이 보여서 무심코 올라갔다”며 “고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봉분이 훼손되지 않은 데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우발적 범행인 점을 고려한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40시간의 문화재 보호 관련 사회봉사를 하는 조건으로 A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문화재 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의 관리행위를 방해하거나 그밖에 정당한 사유 없이 지정문화재나 임시지정문화재의 관리권자의 관리행위를 방해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주 대릉원 옆 쪽샘지구는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쪽샘이라는 명칭은 샘에서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유래됐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00만원 건넨 이용구 ‘증거인멸 교사’ 적용 검토…택시기사도 입건

    1000만원 건넨 이용구 ‘증거인멸 교사’ 적용 검토…택시기사도 입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택시기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관 역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피해자였던 택시기사 A씨가 이 차관의 폭행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고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이 차관이 A씨에게 지난해 11월 폭행 당시의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했고, A씨가 이를 실행했다고 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차관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당사자 조사 등의 내용을 종합해 이 차관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를 놓고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사 행위가 발생한 구체적 시점과 내용 등에 다툴 여지가 있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폭행 사건 당시 수사관과 형사팀장, 형사과장 등 서초경찰서 관계자 3명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할지 최종 검토 중이다.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범죄 수사를 하는 공무원이 죄지은 사람을 알고도 직무를 유기한 경우 적용한다. 당시 총책임자였던 서초경찰서장은 입건되지 않았다.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가다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아 신고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경찰이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묵살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이 반의사불벌죄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적용하지 않고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다.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폭행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진상조사단은 이달 중순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취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사의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용구에 폭행 당한 택시기사 “합의금 1000만원 받았다” 진술

    이용구에 폭행 당한 택시기사 “합의금 1000만원 받았다” 진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1000만원의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한 지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 8일 A씨를 만나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하며 1000만원의 합의금을 건넸다. 이는 비슷한 사건의 통상적인 합의금인 1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당시 이 차관의 영상 삭제 요구에 A씨는 “경찰에만 안 보여주면 되지 굳이 지울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이날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자택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하고, 이틀 뒤 A씨를 만나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앞서 A씨도 증거인멸 가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차관과 A씨 외에 폭행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당시 수사관 B씨 등 서초경찰서 관계자 3명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진상조사단은 이들 경찰관이 택시기사 폭행 내사과정에서 블랙박스 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묵살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초서는 지난해 12월 이 차관이 취임한 이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을 당시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통상 적용돼 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아닌,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단순폭행 혐의를 적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30일 이 차관을 19시간에 걸쳐 소환조사한 뒤 31일에는 택시기사와 수사관 B씨를 불러 이 차관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사실관계 추가 확인을 위해 서초경찰서 정보기능 관계자의 PC도 확보해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취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사의를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흥국, ‘기소의견 송치’에 “뺑소니 오해…억울” 주장

    김흥국, ‘기소의견 송치’에 “뺑소니 오해…억울” 주장

    운전 중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수 김흥국씨가 “억울하다”며 반발했다. 김흥국씨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마치 뺑소니로 결론이 난 것처럼 오해가 되는데 화가 난다”면서 “그간 경찰의 공정한 처분만 믿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김흥국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흥국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용산구 이촌동의 한 사거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신호를 어기고 불법 좌회전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뒤 김흥국씨 측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오히려 오토바이가 김흥국씨 차량을 치고 지나가는 듯한 모습이 담겨 사고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흥국씨는 사고 당시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 오토바이는 황색 신호에서 직진해 신호위반 과실은 김흥국씨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흥국씨 차량의 진로는 비보호 좌회전 구역이었다. 또 김흥국씨 차량이 좌회전 상태로 교차로에 많이 진입해 있어 오토바이 진로를 차체로 거의 막을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피해자의 병원 진료 내용 등을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김씨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되며 법리적으로도 성립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흥국씨는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으며, 오토바이 운전자도 범칙금 4만원을 부과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흥국씨는 사고가 사실상 오토바이 운전자 책임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 “저와 오토바이 양자 모두 신호위반이고 단순 접촉사고일 뿐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건이 확대된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한국에서 5월을 지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별히 ‘가정의 달’로 일컬어진 5월에 많은 기념일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은 물론이고 이번에 나한테 더욱 와닿은 것은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얼마 전 5월 18일에 앞서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고 그 사건에 대한 나의 기억 속 정보를 연상시켰다. 석사를 시작하기 전에 광주에서 1년 동안 살았으나 그때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역사적인 정보를 깊이 알아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 당시에는 ‘광주 민주화운동’ 혹은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았다. 오히려 서울에 올라온 후 잠시 광주에 다시 여행을 갔을 때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한 후 부쩍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1998년 혁명과 거의 비슷한 면을 지닌다. 그래서 두 나라 역사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상경했던 2017년에 마침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했다.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 그 영화에 나온 공간 설정이 나의 경험상 낯익은 장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실제 상황을 상상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같은 상황을 실제로 직면할 때 나도 그렇게 용감하게 시위에 나가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끔찍함과 공포감이 차올라 계속 울게 되었다. 특히 이 영화에 나온 등장인물 중에 구재식(류준열 분)이라는 한 대학생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에게 이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에서 매우 마음이 아팠다. 또한 택시 운전사들이 부상자를 살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김만섭 택시기사(송강호 분)와 힌츠페터가 서울에 다시 올라오는 장면에 군인들을 막아 주는 다른 택시 운전사의 희생을 봤을 때도 아주 뭉클했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모든 피해자를 떠올린 장면이기 때문이다. 영화 ‘택시 운전사’ 이외에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몇 편의 소설도 읽기 시작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도 그중 하나다. 이 소설을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번역판으로 같이 읽었는데, 작가의 독특한 서사 기법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2인칭 관점의 서술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이 기법 덕분에 독자로서의 나는 소설 이야기 속에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사건 현장에 있는 듯했다. 또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공포감과 비참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한강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데, 예전에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과 이 소설에 관한 정보와 소감을 공유하고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주제로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 5·18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관련한 문학 작품을 더 많이 읽을 의지가 생겼다. 특히 한국 근대 작가 중에 ‘5월 작가’라고 불리는 임철우 작가의 소설들을 더 많이 읽을 계획이다. 임 작가가 ‘5월 작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에는 소설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소재를 상당히 자주 다루었기 때문이다. 임 작가는 스스로 대학생 때 겪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문학적으로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작품 안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래야 현재 이 사건을 다룬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보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 농림어업 면세유 부정 판매에 제동

    농어민에게 면세유를 팔면서 면세 금액을 임의로 줄여 이득을 챙기는 부정판매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에 있는 한 주유소는 면세 휘발유를 팔면서 리터(ℓ)당 869원인 면세액을 459원으로 거짓 표시해 차액을 가로챘다. 일반 운전자가 면세액 산정 근거를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농어민이 받아야 할 면세 혜택을 절반 가까이 빼돌린 셈이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농·임·어업용 석유류는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해 준다. 이 때문에 판매자는 면세유의 정상가격과 면세액, 판매가격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권익위 조사결과 전국 상당수의 주유소가 면세액을 표시하지 않거나 면세 규모를 실제보다 줄여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민이 누려야 할 면세 혜택을 주유소가 가로채는 구조다. 어업정지 처분으로 조업할 수 없는 선박이 면세유를 지급받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낚시 전용선에 면세유를 과도하게 지급한 사례도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농어민 부담을 덜고자 1972년 처음으로 어업용 석유류에 면세 혜택을 준 데 이어 그 대상을 1986년에는 농업용, 2002년에는 임업용까지 확대했다. 2019년 기준 면세유 공급 규모는 25억 리터(ℓ) 정도로 지원 규모는 1조 3865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면세유 판매자의 허위 가격표시를 방지하고 어업정지 선박에 대한 면세유 지급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에 권고했다. 면세유 가격 표시가 적정한지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 근거도 신설하도록 했다. 한편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한겨울 야간이라도 버스기사가 정류장을 지나쳐 승객을 태운 행위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줬고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을 태우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나와 단속규정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지역 버스기사 A씨는 지난해 1월 오후 8시쯤 바닷가 정류장을 출발해 50m쯤 운행하다 손을 흔들며 태워 달라는 승객을 탑승시켰다. 신고를 받은 시청이 버스회사에 과징금 10만원을 물리자 버스회사는 ‘어둡고 추운 날씨에 승객을 배려한 것’이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망 감소” vs “주행 저해”… 안전과 불편 사이 ‘5030딜레마’

    “사망 감소” vs “주행 저해”… 안전과 불편 사이 ‘5030딜레마’

    지난달 8일 가족과 경기 파주로 드라이브를 나갔던 김모(42)씨는 약 2주일 뒤 4만원짜리 범칙금 고지서를 받아 들었다. 주말 아침 뻥 뚫린 도로에서 시속 60㎞ 이상 가속페달을 밟은 게 화근이었다. 도심부 제한속도를 50㎞로, 이면도로는 30㎞로 낮춘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지난 4월 17일 시행된 이후 사망사고가 감소하는 등 보행자 보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제한속도의 일괄 적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속도를 장소와 시간 등 상황에 맞게 차등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5030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명)보다 7.7% 감소했다. 무인 과속위반 단속통계는 109만 878건에서 올해 101만 9847건으로 6.5% 줄었다. 대체로 제한속도를 잘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 통계와는 달리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로 범위를 좁혀 보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증가했다. 서울 시내 주요도로 100여대의 무인카메라에는 최근 한 달간 1만 7000여건이 속도위반으로 단속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속도가 생명인 운수업계에서는 시간·장소별 속도제한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택시기사 최모(68)씨는 “최근 사람이 없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추돌사고가 날 뻔했다”며 “학생들이 없는 공휴일에는 스쿨존의 속도제한을 해제하는 등 차량 흐름에 맞는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5030 제도의 취지는 살리면서 운전자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교통량이 많은 서울의 보조간선급 도로는 교통의 소통 기능을 담당하는데 속도 제한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버리면 도로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도시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절대적인 속도는 낮췄지만, 신호체계 등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기존 속도에 맞춰져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금으로선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소와 시간대, 상황을 달리 적용하면 운전자들의 혼동이 가중되고 전체적인 차량 흐름이 어그러져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함정 시험 발사 포탄4발 , 동해 여객선 주변에 ‘펑·펑·펑·펑’

    함정 시험 발사 포탄4발 , 동해 여객선 주변에 ‘펑·펑·펑·펑’

    울산 한 조선소가 동해에서 함정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시험 발사한 포탄(시험탄)이 경북 울릉에서 포항으로 운항하던 여객선 주변에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울릉 사동항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우리누리호 주변 해상에 포탄이 떨어졌다. 우리누리호는 사동항에서 오후 2시 출발한 상태였다. 449명이 정원인 우리누리호에는 당시 관광객 등 16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은 처음에 여객선 약 100m 앞에 한 발 떨어진 뒤 배 측면에 다시 한 발 떨어졌다. 이어 약간 떨어진 곳에 두 발 추가로 떨어졌다. 우리누리호 바로 뒤에는 오후 2시 울릉 도동항에서 출발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썬라이즈호가 있었다. 우리누리호와 썬라이즈호는 해경이나 해군으로부터 사격 통보를 받지 못해 평소대로 항로를 운항하고 있었다. 다만 한 선박에서 ‘우리 함정 뒤로 지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만약 포탄이 여객선에 떨어졌다면 대형 인명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조사 결과 포탄을 발사한 선박은 조선소가 시운전하던 함정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선소는 해군에 함정을 인도하기 전에 시운전과 시험 사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소 측은 “해군과 함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운전과 사격을 진행했지만, 이번 시험으로 여객선 승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확한 경위에 대해 면밀히 파악 중이다”라면서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인근에 선박이 확인돼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함정의 대공사격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박 2척의 접근이 확인돼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척 중 1척이 항로 변경을 하지 않고 접근해 시운전 함정이 변침(방향 전환) 후 사격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시험 사격을 했으며,시험탄은 여객선과 1㎞ 이상 거리에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극단적 선택…정치권도 “엄정 수사”(종합)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극단적 선택…정치권도 “엄정 수사”(종합)

    정치권에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군에서 동료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비롯해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을 군 당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당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 (국회) 국방위원회, 법사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철저하게 다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원내부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먼저 공군 부대 내 성폭력과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는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무마하거나 묵살하는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수사해야 하고, 사건 조사와 처벌에 있어 지휘관들의 지휘권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신상필벌을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고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군 내 성폭력, 성추행 문제는 단언컨대 이적행위에 준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하직원을 회식에 참석시킨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가해자는 ‘신고할 테면 해보라’며 피해자를 비웃었다”며 “조직을 믿고 신고한 피해자에게 돌아온 것은 가해자 처벌과 신속한 분리조치가 아니라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 ‘없던 일로 해줄 수는 없겠냐’는 어처구니없는 회유였다”고 비판했다. 또 “군은 군검찰, 군사경찰 합동수사본부를 신속히 꾸려 부족함 없이 수사하기 바란다”며 “가해자는 물론 은폐를 시도했던 이들, 전출을 간 부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샅샅이 조사해 관련자는 모두 응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무엇보다 죽음으로 억울함을 호소해야 했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사한 사건은 4년 전에도 있었다.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국방부는 단순히 엄중한 조사와 처벌을 말할 것이 아니라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엄격한 법 집행을 요구한다. 가해 당사자뿐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고 합의를 종용했던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 재발방지대책만 반복하지 않으려면 병영문화를 인권 친화적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낙연 “군이 사건 은폐, 참담…진상 밝혀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떠난 이가 군인이라는 사실, 사건을 은폐한 조직이 군이라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며 “어떻게 동일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재차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누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했는지, 타 부대에서는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든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군대 내 성폭력, 개인 간 문제 아냐…엄정수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막아야 한다”며 군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중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에 말문이 막히고 참담하다”며 “군대 내 성폭력은 결코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뿐 아니라 사건 무마를 회유한 상관, 피해구제 시스템 미작동에 대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와 해명을 해야 한다”며 “군인 역시 한 사람의 소중한 국민으로서 인권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피해사례 및 처리절차, 결과 등 군대 내 인권보호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지사는 특히 ‘군 옴부즈만’ 제도 도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임기마다 국회 제출과 폐기가 반복되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군 인권보호관(군 옴부즈만)’ 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 청원 지난 3월 공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회식이 끝나고 후임 부사관이 운전 중인 차 뒷자리에서 B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차 문을 박차고 내려 곧바로 상관에게 신고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조사와 분리는커녕 회식을 주도한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다. A중사는 이틀 뒤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으며 부대 전출 요청도 했다. 피해 이후 불안장애와 불면증 등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A 중사는 지난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 부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며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청원을 올렸고, 하루 사이 2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 ‘음주 추돌사고’ 검찰 송치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 ‘음주 추돌사고’ 검찰 송치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배우 리지(박수영·29)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12분쯤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박씨와 피해 택시 기사는 다치지 않았다. 그의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2010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2018년부터 박수아라는 예명으로 연기 활동을 해 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사고 논란’ 김흥국 과실 더 크고 뺑소니 인정 결론

    경찰, ‘사고 논란’ 김흥국 과실 더 크고 뺑소니 인정 결론

    가수 김흥국(63)씨가 운전 중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떠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흥국씨의 과실이 더 크고 법리적으로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김흥국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흥국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용산구 이촌동의 한 사거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신호를 어기고 불법 좌회전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뒤 김흥국씨 측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오히려 오토바이가 김흥국씨 차량을 치고 지나가는 듯한 모습이 담겨 사고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흥국씨는 사고 당시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 오토바이는 황색 신호에서 직진해 신호위반 과실은 김흥국씨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흥국씨 차량의 진로는 비보호 좌회전 구역이었다. 또 김흥국씨 차량이 좌회전 상태로 교차로에 많이 진입해 있어 오토바이 진로를 차체로 거의 막을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피해자의 병원 진료 내용 등을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김씨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되며 법리적으로도 성립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흥국씨 측은 당시 “오토바이가 차를 스치고 그냥 현장을 떠나 뺑소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씨는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으며, 오토바이 운전자도 범칙금 4만원을 부과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흥국씨 측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 번호판을 치고 현장을 떠났으며, 이후 합의금을 요구해왔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타잔’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조 라라(58)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스미르나 러더포드 카운티 공항에서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이 사고로 조 라라와 그의 부인 그웬 샴블린 라라(66)를 포함한 7명이 모두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테네시주 스미르나 인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소형 세스나 C501 비행기가 추락했다. 러더포드 카운티 구조대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추락 현장 1km 반경서 밤새 구조작업을 펼친 결과 사체 일부와 사고기 잔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러더퍼드 카운티 조슈아 샌더스 구조대장은 “우리의 작업은 구출에서 시신 인양으로 전환됐다. 더 이상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라라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89년 제작한 ‘맨해튼의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고, 후속편에도 타잔으로 출연했다. 2002년 배우생활 은퇴 후 컨트리 음악 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부인 샴블린 라라는 1999년 설립한 미국 뉴욕주 브렌트우드 렘넌트펠로우십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교회를 설립한 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체중 감량 책을 쓰기도 했다. 책에서 “과체중은 탐욕과 식탐의 표시”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회는 사고 소식에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로, 7명의 신도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사고 경비행기는 조 라라 부부 소유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조 라라의 면허는 2017년 만료됐고, 브랜든 한나의 면허로는 세스나 500시리즈를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둘의 운전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후임 부사관 앞에서 성폭력…혼인신고 날은 기일이 됐다

    후임 부사관 앞에서 성폭력…혼인신고 날은 기일이 됐다

    지난 3월, 공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회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부대 내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회식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선임인 B중사는 상사 지인의 개업 축하자리라며 야간 근무를 바꿔서라도 참석하라고 명령했다. 술자리가 끝나고 A중사는 후임 부사관이 운전 중인 차 뒷자리에서 B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B중사는 A중사의 중요부위와 가슴을 만지며 추행했고, A중사는 차문을 박차고 내려 곧바로 상관에게 신고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조사와 분리는 커녕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다. 회식을 주도했던 상사는 상부 보고 대신 “없던 일로 해주면 안되겠냐”며 회유했고, 가해자는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명예로운 전역을 하게 해달라고 압박했다. 같은 군인이었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설득해달라는 연락을 했다. A중사는 피해 다음 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이틀 뒤 두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자발적으로 부대 전출 요청도 했다. 피해 이후 불안장애와 불면증 등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A 중사는 지난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한 A중사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휴대전화로 남겼다. 휴대전화에서는 ‘나의 몸이 더렵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유족들은 장례까지 미룬 채 군 당국의 조직적 은폐 및 회유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A중사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게시했다. 1일 오전 11만 6313명이 동의를 눌렀다. A중사의 아버지는 “제 딸(공군중사)는 왜 자신의 죽음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남기고 떠났을까요.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에게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청원했다. 아버지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계속되고 있고, 제대로 된 조사없이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저희 딸이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공군 측은 “현재 강제 추행건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서, 사망 사건 및 2차 가해에 대해서는 군사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형 공사車 난폭운전, 은평은 두 번 안 봐준다

    대형 공사車 난폭운전, 은평은 두 번 안 봐준다

    서울 은평구는 대형 공사 차량이 난폭운전할 경우 한 번만 경고한 뒤 다시 적발되면 퇴출시키는 ‘이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구는 31일 지역 현장에 출입하는 토사 운반 차량이 대기하는 동안 공회전을 금지하는 등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차량들은 적재를 마친 뒤 별도 작업자가 물청소해야 한다. 흙, 돌 등이 도로에 떨어져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덤프트럭에 사업장 명칭과 일련번호를 표시한 표찰을 붙이게 하는 ‘소속 현장 실명제’도 실시한다. 또 난폭운전을 하거나 민원을 발생시킨 운전자에 대해 1차 적발에 경고를, 다시 적발되면 해당 현장에서 작업할 수 없도록 한다. 이외 공사현장과 관련해 구가 마련한 주요 규정은 덤프트럭 덮개 설치와 밀폐 의무화, 인근 학교 등하교 시간 덤프트럭 운행 제한, 신호 준수와 속도제한, 지정 동선 운행, 과도한 경적 금지 등이다. 현장 울타리에 미세 수분 입자가 분사되는 ‘에어포그’ 시스템을 설치, 비산먼지를 방지한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도로형 3종 건설장비(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스트럭, 펌프카 등) 사용을 제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대형 공사장에 출입하는 대형 차량 민원에 대해 운전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저감시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구 “백신 맞으면 건강검진권 제공 방안 논의”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지자체 차원에서 경품을 주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1일 건강검진권 등 백신 접종 경품을 지급하는 방안을 대구시의사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맞은 시민은 경품에 제시된 금액만큼 지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코로나19에 일상을 빼앗긴 지난 1년 4개월 동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만으로는 코로나19와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코로나 감염 고리를 끊어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백신 접종뿐이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기준 대구의 백신접종률은 9.1%로 전국 평균 10.5%를 밑돌았다. 60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층의 예방접종률은 전국 평균 68.3%에 크게 못 미치는 57.9%였다. 이날 담화문 발표에는 차순도 메디시티협의회장,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이중정 이상반응전문가위원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관광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관광객과의 접촉이 많은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백신 우선 접종 등도 요청했다. 이를 허용하면 60~74세 백신접종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고령 백신 접종자에게 효도관광 등을 허용하면 접종 예약률 제고 이외에 노인복지 차원에서도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제주 황경근 기자 cghan@seoul.co.kr
  •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교통사고로 노동 능력을 잃어 이를 보상하기 위한 장래 수입을 평가할 때는 사고가 나기 이전부터 겪고 있던 질병 정도를 먼저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교통사고 피해자인 A씨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상고심에서 원심의 피고 일부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4월 오전 자택 부근 왕복 10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승용차에 치여 의식장애·사지마비 등의 영구적인 신체 손상을 입게 됐다. 1심은 운전자 역시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며 70%의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잃어버린 장래 소득 등의 70%와 위자료 등을 더해 7억 2000여만원을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가 A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이에 보험사는 A씨가 이미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은 A씨가 노동능력을 40% 상실한 것으로 보고 배상금을 3억 7000여만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대법원은 A씨가 뇌출혈로 노동능력을 100% 상실했다는 대한의사협회장의 의견에 따라 다시 심리·판단하라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국원전동맹 “신고리원전 4호기 화재 원인규명·책임소재 밝혀야”

    전국원전동맹 “신고리원전 4호기 화재 원인규명·책임소재 밝혀야”

    “신고리 원전 4호기 화재와 관련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전국 원전 인근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은 31일 성명을 내고 “신고리 4호기는 지난해 계획예방정비까지 마치고 가동된 지는 2년도 안 된 우리나라 최신 원전”이라며 “지난해 폭우로 인한 송전설비 침수에 이어 화재까지 발생한 상황에 전국 16개 지자체, 314만 국민 대표 조직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밝혔다. 전국원전동맹은 “화재 발생 19분이 지난 시점에 신고하고, 진압까지는 1시간이나 걸렸다”며 “그런데도 사업자인 새울원전은 ‘화재가 곧바로 진압되었다’고 발표해 원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발생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원인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정상 운전 시점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민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원전동맹은 “한수원 발표대로 발전기 컬렉터 하우징 내부에 불이 났다면 화재 원인은 결함 있는 부품 사용이나 부실한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압축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 관련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한수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중구, 전북 부안군, 부산 금정구 등 원전 인근지역 16개 지자체 모임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변에 시신 수천구”…다리 위에서 시신 던지는 印남성들 포착

    “강변에 시신 수천구”…다리 위에서 시신 던지는 印남성들 포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대낮에 강으로 버려지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31일 NDTV, 더힌두 등 인도 언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소개하며 범행에 가담한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8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지구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해당 영상에는 갠지스강 지류인 라프티강의 다리 위에서 두 남성이 시신을 난간 위에 올려놓고 무언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남성 중 한 명은 방호복 차림이었다. NDTV는 이에 대해 “운반용 부대에서 시신을 꺼내려 한 장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코로나19 희생자였고 두 남성은 이 희생자의 친척이었다. 현지 보건소장은 “초기 조사 결과 해당 환자는 25일 입원해 28일 사망했다”며 “방역 규정에 따라 시신을 넘겼지만 환자의 친척들은 이를 강에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정식 수사를 시작했고 이후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해당 남성들을 체포했다.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는 화장을 선호하며, 이슬람을 믿는 14%는 대부분 시신을 매장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갠지스강에 시신이 수장 또는 유기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화장용 땔감 가격 등 장례 비용이 치솟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가족이 그냥 시신을 버리는 것. 구급차 운전사 등이 다리 위에서 강으로 코로나19 시신을 던졌다는 증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이와 관련해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구 이상이 떠올랐고, 강변 모래톱에 얕게 묻힌 시신 수천여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국 관계자는 모래톱 시신들은 만조 때 떠올랐다가 얕게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3000명대 초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19일 4500명까지 넘었다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1일(GMT표준시)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만3485명, 신규 사망자 수는 3129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804만7534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용구 ‘택시 폭행’ 수사한 경찰 간부들, 휴대폰 데이터 삭제 정황

    이용구 ‘택시 폭행’ 수사한 경찰 간부들, 휴대폰 데이터 삭제 정황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서 간부들이 ‘부실 수사’ 진상조사에 들어가자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서울경찰청 청문·수사합동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은 관할서인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올해 초 진상조사가 착수될 무렵,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중에는 휴대전화를 아예 교체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간부들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사흘 후인 지난해 11월 9일 ‘이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이라는 내부 보고를 받은 뒤 이를 공유하고도 ‘변호사라는 점만 알고 있었다’고 거짓 해명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탔다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다가 신고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경찰이 이 차관의 폭행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묵살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이 반의사불벌죄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적용하지 않고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다.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폭행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한 이 차관은 전날 오전 8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뒤 택시기사를 만나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도록 요구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1월 이 차관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넘어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원 빅데이터 국민 불편 사례 89.8% 개선”

    “민원 빅데이터 국민 불편 사례 89.8% 개선”

    ‘5월부터 초·중·고 학업중단 학생(자퇴·제적 등)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생활기록부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생이 PC나 핸드폰으로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제도 개선을 이룬 사안들이다. 31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민 불편 사례 49건을 발굴해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이 중 89.8%인 44건이 제도 개선 등 정책에 반영됐다. 주요 개선 사례로는 우선 생활기록부 온라인발급 서비스를 꼽았다. 이전에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은 생활기록부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지만 자퇴생은 출신 학교나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팩스로 신청해야 했다. 권익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받은 교육부는 지난 5월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자퇴생 등 학업중단학생의 생활기록부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익위는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착순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던 운전면허 학과시험 접수방식을 개선하도록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고, 이에 공단측은 학과시험 예약에 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했다. 권익위는 “다자녀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적용할 때 외국인 배우자도 세대주가 될 수 있도록 인정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도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전력공사가 올 상반기 중 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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