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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휘센 제습기’, 여름 장마철 앞두고 필수 가전 부상

    ’LG 휘센 제습기’, 여름 장마철 앞두고 필수 가전 부상

    ‘LG 휘센 제습기’가 강력하고 빠른 제습 및 고효율 절전 성능으로 올 여름 장마철을 대비하려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가 80% 이상일 때, 곰팡이는 75% 이상일 때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 이에 장마철 실내 습도 조절은 건강 관리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제습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하다. 실제 기상청이 이달부터 집중호우가 빈번한 장마철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제습기를 장만해 장마철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휘센 제습기’는 두 개의 제어기와 두 개의 실린더로 냉매를 강력하게 압축하는 듀얼 인버터 기술을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제품 대비 제습 시간을 최대 45% 단축하는 등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또한 현재 습도를 감지하고 제습 능력을 알아서 조절해 전기료를 최대 58.9% 아껴준다. 뿐만 아니라 ‘휘센 제습기’는 최대 20L의 대용량으로 넓은 공간에서도 습기를 빠르게 제거한다. 물받이 통에 물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정지하고 신호 램프가 작동되는 만수 감지 기능이 있어 물통 관리도 간편하다. 희망 습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제습, 밤에도 소음 적은 약풍으로 건조하는 저소음 제습, 파워풍으로 건조하는 쾌속 제습 등 맞춤 운전 모드를 제공한다. ‘휘센 제습기’는 집 안 곳곳으로 이동이 간편해 틈새 공간도 효율적으로 제습할 수 있다. 허리 높이에 맞춘 ‘이지핸들’과 매끄럽게 회전하는 ‘이지휠’을 부착해 습기에 취약한 옷장과 신발장, 다용도실과 창고 등으로 옮겨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인공지능 앱 ThinQ와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든 집 안 습도를 제어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외부에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운전 모드와 희망 습도도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격 장마철을 앞두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자 제습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LG전자는 소비자 편의를 지향하는 고효율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블랙아웃‘ 위기 전력 수급, 총력 관리해야

    올여름 전력 수급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정부는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발전기 대거 정지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대정전, 즉 ‘블랙아웃’이 발생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열린 정부의 전력 수급 대책회의에 따르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네 번째주의 예비전력이 4.0GW(기가와트)까지 떨어지고, 전력예비율도 4.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여름보다 배 이상 전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북미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올여름 전력 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아직 약간의 여유는 남아 있지만 전력 수요 급증 시기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전력 수급 경보 심각 단계의 행동 조치인 순환단전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1년 9월 광역 정전 위험에 대비해 시행한 순환단전 때도 산업계 등의 충격과 혼란이 컸는데, 이 같은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안정적으로 전력이 수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절대 블랙아웃까지 가서는 안 된다. 대정전은 순환단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 충격은 산업계에 국한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국은 예방 정비 중인 부산복합 4호기와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조정하는 등으로 예비전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민간 기업에 여름철 휴가 분산, 냉방기 순차 가동 정지 등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석탄발전소 재가동 등은 배제하고 있다는데 실제 블랙아웃이 임박한다면 ‘탄소중립’ 원칙만을 고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 당국은 초미의 경각심을 갖고 올여름 전력 수급 비상상황에 총력 대처하길 바란다.
  • 쇠창살 탈옥 준비 신창원 3개월간 몸무게 20㎏ 줄여

    부산교도소가 최근 발간한 ‘부산교도소 50년사’에 탈옥수 신창원의 1997년 탈옥 당시 뒷얘기가 자세히 소개돼 눈길을 끈다. ●쇠톱 훔쳐 음악방송 때 창살 조금씩 절단 4일 이 책에 따르면 신창원은 탈옥하기 수개월 전부터 교도소에서 도망칠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웠다. 탈옥 1개월 전에 동료 재소자에게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물었다. 3개월 전부터는 변비가 있다며 식사량을 조절해 80㎏이던 체중을 3개월 뒤 60∼65㎏으로 줄였다. 신창원은 당시 교도소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자신의 속옷과 운동화 등에 숨겨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했다. 절단 흔적을 감추기 위해 나무판을 껌으로 고정해 해당 부분을 덮기도 했다. 신창원은 이 같은 준비를 거쳐 1997년 1월 20일 오전 2시쯤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뒤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한 다음 교도소 벽을 타고 탈옥했다.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한 벌과 외투, 구두, 칼 등을 훔쳤다. 오전 6시쯤 택시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천호동에 도착한 뒤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오히려 1만원을 빼앗았다. 신창원은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이동해 잠적했다. 신창원은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다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붙잡혔다. 신창원은 탈옥한 뒤 검거될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105차례에 걸쳐 9억 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절도 행각을 벌였다. ●907일간 4만㎞ 도주… 경찰 연 97만명 동원 부산교도소는 이 책에서 “신창원이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으며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 했다”고 탈옥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창원은 907일 도주 기간에 4만㎞ 넘게 이동했고 경찰이 연 97만명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 [라이드온] 세단 ‘K벤저스’ 질주

    [라이드온] 세단 ‘K벤저스’ 질주

    기아 승용차 ‘K시리즈’가 최근 잇따라 새 모델을 출시하고 세단 시장 부흥에 나섰다. 준중형 ‘K3’, 중형 ‘K5’, 준대형 ‘K8’, 대형 ‘K9’이 일제히 겉과 속을 모두 업그레이드하고 출격했다. K는 기아(KIA)와 대한민국(KOREA)의 첫 글자에서 따왔고, 그리스어 ‘Kratos’(통치·지배), 영어 ‘Kinetic’(동적인)의 K를 뜻하기도 한다. 사명과 엠블럼을 모두 바꾼 기아가 K시리즈를 앞세워 형님 현대자동차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기아는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9’을 출시했다. K9은 기아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모두 집어넣은 최고급 세단이다. 현대차에는 경쟁 모델이 없다. 국산 동급 모델로는 제네시스 G90뿐이다. 기아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더 뉴 K9을 주행했다. 외부는 웅장했고, 내부는 고급스러웠다. 실내 구석구석 적용된 나무 재질의 마감이 인상적이었다. ‘사장님 차’답게 뒷좌석 공간이 넓었고, 개별 터치스크린도 장착됐다. 더 뉴 K9에는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가 수집한 도로 정보를 바탕으로 가속·감속 상황을 미리 예측해 기어 단수를 자동으로 변속하는 기술이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해 속력이 빨라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됐다. 더 뉴 K9 트림은 ‘3.8 가솔린’과 ‘3.3 터보 가솔린’ 2개로 운영된다. 3.8 가솔린은 5694만~7137만원, 3.3 터보 가솔린은 6342만~7608만원이다.기아는 지난 4~5월 기아 새 엠블럼을 처음 적용한 ‘K8’을 선보였다. 2009년 기아 K시리즈 시작을 알린 K7이 새로 단장한 모델이다. 4년 연속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지킨 현대차 그랜저와 동급으로 K시리즈 판매량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K8은 차명까지 바꾼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디자인이 싹 바뀌었다. 앞모습은 기아 디자인 정체성인 ‘호랑이 코’ 모양을 유지하면서 마름모꼴 그릴과 범퍼를 하나로 통합해 대범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준다.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는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디자인돼 당장에라도 앞으로 달려나갈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K8은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4개의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국내 출시된 준대형 세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18.0㎞/ℓ에 달한다. 기존 그랜저·K7 하이브리드의 연비 16.2㎞/ℓ보다 11.1% 향상됐다. K8 전 모델 판매 가격 범위는 3220만~4526만원이다.기아는 지난 6월 말 K5의 연식변경 모델 ‘더 2022 K5’를 출시했다. 3세대 K5는 2019년 12월 출시되자마자 그해 각종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디자인 상까지 모두 휩쓸었다. 판매량에서도 ‘국민차’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세단 왕좌에 오르면서 출시 10년 만에 만년 2등의 설움을 떨쳐냈다. 업계에서는 K5의 성공 요인에 대해 “디자인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출시된 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돛단배 모양의 호랑이 코 그릴을 ‘샤크 투스’(상어 이빨) 패턴으로 변경해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선택 기능이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열선 운전대, 전방 주차거리 경고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면서도 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 ‘2.0 가솔린’ 2381만~3092만원, ‘1.6 가솔린 터보’ 2459만~3171만원, ‘2.0 하이브리드’ 2777만~3384만원이다.기아는 지난 4월 K3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3’를 내놨다. 2012년 처음 출시된 K3는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후속 모델이다. 현대차 아반떼의 쌍둥이 모델로 주로 아반떼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체 선택지가 돼 왔다. 특히 K3 GT는 퍼포먼스 마니아층 사이에서 널리 인정받는 고성능 모델이다.이번에 출시된 더 뉴 K3는 더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됐다. 내비게이션은 8인치에서 10.25인치로 커졌다. 운전 입문자용 차로 알려졌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원격 시동 스마트키,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차량 내 간편 결제(기아 페이) 등 첨단 기능이 빠짐없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1738만~2425만원, 1.6 가솔린 터보(GT) 2582만원이다.
  • “사업실패·사기·노숙… 살 이유 없던 날 일으킨 건 가족”

    “사업실패·사기·노숙… 살 이유 없던 날 일으킨 건 가족”

    유도 영웅서 추락… 정신적 압박 커져위기 때 가족·지인에게 손 내밀어야“한국 유도계의 전설로 불리던 나도 한때 노숙 생활뿐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가족이 나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다면 지금 김재엽 교수는 없었을 겁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58) 동서울대학 경호스포츠학과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청소년과 사회지도층의 ‘극단적인 선택’ 관련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부모님과 가족 등이 자녀에게 더욱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4 LA올림픽 남자 60㎏급에서 은메달,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7 세계선수권대회,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유도계의 전설인 김 교수도 한 번의 실수로 깊은 수렁에서 헤매던 때가 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88년 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제자에 대한 부당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던 그는 결국 연금 중단 등의 중징계를 받고 유도계에서 퇴출당했다. 유도계를 떠난 이후 파란만장한 삶이 이어졌다. 1998년 당시 20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고, 지인들에게 사기까지 당했다. 그 충격과 방황은 이혼으로 이어졌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노숙 생활을 하면서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 가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것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심했다. 더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죽음의 문턱까지 추락하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와 가족이었다. 김 교수는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이 아니다’며 삶의 의지를 심어 주고, 믿어 줬던 어머님이 나를 수렁에서 건졌다”고 말했다. 4년여 방황을 마친 김 교수는 2002년 38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낮에는 운전기사를 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공부해 2006년 늦깎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동서울대학에서 18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 교수는 “누구나 살면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영원히 갇혀 있을 것 같은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위기에 처하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러면 한 줄기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도계의 전설로 불리던 나도 이런 불행하고 암울한 시기를 겪었다”면서 “힘들고 고난에 빠진 청소년들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나를 보며 용기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신창원, 음악시간에 쇠창살 절단…탈옥 뒷이야기

    신창원, 음악시간에 쇠창살 절단…탈옥 뒷이야기

    부산교도소가 최근 발간한 ‘부산교도소 50년사’에 탈옥수 신창원의 1997년 탈옥 당시 뒷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부산 교도소는 4일 ‘부산교도소 50년사’를 통해 1997년 재소자였던 신창원의 도주 사건을 소개했다.이 책에 따르면 신창원은 탈옥하기 수개월 전부터 감옥에서 도망칠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웠다. 탈옥 1개월 전에 동료 재소자에게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물었다. 3개월 전부터는 변비가 있다며 식사량을 조절해 80㎏이던 체중을 3개월 뒤 60∼65㎏까지 줄였다. 신창원은 당시 교도소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자신의 속옷과 운동화 등에 숨겨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했다. 절단 흔적을 감추기 위해 나무판을 껌으로 고정해 해당 부분을 덮기도 했다. 신창원은 이같은 준비를 거쳐 1997년 1월 20일 오전 2시쯤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도망친 뒤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한 다음 교도소 벽을 타고 탈옥했다. 탈옥한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1벌과 외투, 구두, 칼 등을 훔쳤다. 오전 6시쯤 택시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천호동에 도착한 뒤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오히려 1만원을 빼앗았다. 신창원은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을 찾기 위해 이 여성이 일하던 가게 등을 들렸으나 찾지 못하자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이동해 잠적했다. 신창원은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다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붙잡혔다. 신창원은 탈옥한 뒤 검거될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105차례에 걸쳐 9억 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절도 행각을 벌였다. 부산교도소는 책에서 “신창원이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으며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했다”고 탈옥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창원은 907일 도주 기간에 4만㎞ 넘게 이동했고 경찰인력 연인원 97만명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 김재엽 “도움의 손길 보내는 아이들 어른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야”

    김재엽 “도움의 손길 보내는 아이들 어른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야”

    “어머니가 ‘더 이상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이 아니다’며 삶의 의지를 심어줬고, 늘 곁을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덕분에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영웅에서 유도계 부조리에 맞서다 강퇴당하고 사업실패 등으로 한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가 가족의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감동적인 사례가 있다. 4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재엽(58) 동서울대학 경호스포츠학과 교수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1984 LA올림픽 남자 60㎏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7 세계선수권대회,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유도계 전설이다. 하지만 올림픽이후 김 교수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서울올림픽 이후 은퇴, 마사회 유도부 코치를 하던 김 교수는 1996년 제자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부당한 판정에 항의했다가 미운털이 박혀 연금중단 징계받고 유도계에서 퇴출됐다. 유도계를 떠난 이후에도 파란만장한 삶이 이어졌다. 돈을 많이 벌어 유도협회장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사업가로 변신한 김 교수는 1998년 당시 20억원 정도 손해를 보는 사업실패와 지인들에게 사기까지 당했고 충격과 방황은 이혼으로 이어졌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노숙생활을 하면서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가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라는 것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심했다.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김 교수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은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추락하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와 가족이었다. 재기를 생각하게 된 김 교수는 아들과 딸에게 책임지는 아빠가 되기위해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 돌파구로 공부를 선택했다. 38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다. 낮에는 운전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해 2006년 늦깍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동서울대학에서 18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살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어린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두려움에 지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보둠고 안아주어야 한다” 며 “힘들고 고난에 빠진 청소년들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 나를 보며 용기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음주운전하다 바퀴에 사람 깔고 350m 질주한 40대…피해자 사망

    음주운전하다 바퀴에 사람 깔고 350m 질주한 40대…피해자 사망

    술에 취한 상태로 새벽 빗길에서 운전을 하다 도로에 누워있는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35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2차선 도로 2차로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을 쳤다. A씨는 피해자를 친 뒤 바퀴에 깔고 약 350m를 더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 [영상] 사망선고 후 움찔… ‘눈썰미’ 덕에 기사회생한 브라질 남성

    [영상] 사망선고 후 움찔… ‘눈썰미’ 덕에 기사회생한 브라질 남성

    브라질에서 갑작스런 건강이상으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선고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회생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한 기자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브라질 아라구아이나의 한 대로변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라이문도 다 실바(71)는 도로 한복판에서 갑작스런 컨디션 이상을 느끼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 남성은 달리던 오토바이에서 굴러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2차 사고까지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남성의 시신은 시신을 담는 가방에 넣은 채 현장에 눕혀져 있었고, 구급대원들이 떠난 뒤 현지 경찰이 남아 검시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사고를 취재하기 위해 몇몇 기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지오바니 페레이라라는 이름의 기자였다.  이 기자는 사고 현장과 주변을 관찰하던 중 시신을 담은 가방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재차 확인 했을 때에도 가방이 ‘저절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구급대원들은 그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생존이 확인된 부상자는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 검시관을 기다리던 경찰들은 시신 가방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시신 가방 안에 방치됐다면, 정말 목숨을 잃었을 수 가능성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 당초 출동했던 한 구급대원은 “사고 발생 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우리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라며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환자의 의료기록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부상자의 생사를 확인하고 목숨을 구한 기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다. 이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죽었다 깨어난 부상자의 현재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1997년 1월 20일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당시 재소자였던 신창원은 탈옥 1개월 전부터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동료 재소자에게 물었고, 3개월 전에는 변비가 있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조절해 3개월 동안 80㎏이던 체중을 60∼65㎏까지 감량했다. 탈옥 당일 오전 2시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신창원은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 교도소 외벽을 타고 도주했다. 부산교도소는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속옷과 운동화에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신창원은 교도소 인근 500m 지점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1벌과 외투, 구두, 칼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천호동에 잠입,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되레 1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이 일하던 가게 등을 들렸으나 찾지 못했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 몸을 숨겼다. 수많은 제보와 오보, 추적 끝에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던 신창원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체포됐다. 탈옥 이후 붙잡히기까지 신창원은 전국 각지에서 105회에 걸쳐 약 9억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부산교도소는 “신창원은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했다”라며 “도주 기간 동안 연인원 97만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가정폭력·막말에 시달린 어린 시절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신창원은 지독한 가난과 아버지의 가정폭력도 고통이었지만 선생님의 막말이 자신을 범죄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신창원은 저서 ‘907일의 고백’을 통해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쓸어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하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좀도둑질로 14살 때 경찰서에 갔다 훈방조치됐지만 아버지의 강제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범행은 대담해져 강도살인의 공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다. 탈옥을 했기에 무기 징역에다가 22년 6개월 형이 추가됐다. 모범수가 되어도 교도소를 나갈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신창원은 2021년 현재 교도소에서 소년범을 위한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 2004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법을 공부해서 국가와 교도소장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송도호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마을버스 운전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교육·훈련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서울시 조례가 시행되어 이용시민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열린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이 지난 5월 26일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장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50조에 따라 안정적 교통서비스 제공 및 교통안전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운수종사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교육·훈련비와 자격시험 응시료의 비용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명문화했다. 송 의원은 “마을버스는 동네 구석구석 경사지고 좁은 길을 다니고 있어 사고가 날 경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정수준 이상의 운전기술을 가진 우수한 버스 운전인력 확보가 필요하나 시내버스업계에 비해 열악한 업계 사정과 근무여건으로 우수한 운전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이용시민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0일 버스 운전인력 양성에 대한 재정지원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사항이 시행되어 대통령령과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소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토대가 마련된 바 있다. 현재 서울시 마을버스는 139개 업체에서 245개 노선, 1,588대로 운행 중에 있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안전한 보행환경 보장 제도적 기반 마련

    성중기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안전한 보행환경 보장 제도적 기반 마련

    교통약자가 주로 통행하는 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일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성 의원은 지난 5월 27일, 복지관, 경로당, 도시공원, 전통시장 등 노인과 장애인의 통행 빈도가 높은 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을 보행우선구역 또는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조례안의 통과로 차량속도 저감시설,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 등의 보행안전시설물과 비탈길 안전손잡이 등의 보행보조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 교통약자의 보행환경이 보다 안전하게 개선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보행우선구역 또는 보행환경개선지구 주변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의식 함양과 안전운행 등에 관한 홍보도 할 수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성 의원은 “서울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고 있는데,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걷기 좋은 길’이 형성되길 바랐다”며 “조례안 통과를 환영하며, 끝까지 책임지고 집행부와 협의해 보행안전시설물, 보행보조시설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직란 경기도의원,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위한 정담회 개최

    김직란 경기도의원,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9)은 지난달 30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여성 버스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김직란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전체 운수종사자 중에서 여성비율이 3% 밖에 되지 않고, 직종특성상 남성 버스운수종사자가 대부분이라서 여성 운수종사자로서 특별히 느끼는 고충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은 “가사노동과 격일제 근무 상 휴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정담회는 전국최초인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노동현장에서 여성 버스노동자에게 발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현재 경기지역의 버스운수종사자 총 2만 2177명 중 여성은 657명으로 약 3% 정도 차지하고 있어 남성 운수종사자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정담회에서 여성버스기사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은 화장실과 휴게실 문제였다. 화장실 문제와 관련 문제로 3시간을 넘나드는 배차시간으로 인해 여성관련 질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점을 꼽았다. 이밖에도 여성버스기사들은 ▲ 현금 수납기의 무게로 인한 운반 불편 ▲ 생리휴가 사용 문제 ▲ 업체의 여성기사 채용 기피 문제 ▲ 정류장의 불법주정차 문제 ▲ 공공버스 출퇴근시 입석문제 ▲ 백신접종 후 유급휴가문제 등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뿐만 아니라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로서 겪는 고충까지 다양하게 털어놓았다. 김 도의원은 “노동자 없는 회사도 없고, 회사 없는 노동자도 있을 수 없기에 의회는 현장목소리를 듣고, 반영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 여성 버스운수종사자분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대한 장·단점도 여쭈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여성노동자 근무환경개선방향 등에 대해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제주 운전기사, 백신 접종 직후 운전 투입

    [속보] 제주 운전기사, 백신 접종 직후 운전 투입

    제주의 대중교통인 제주버스 운전기사들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직후에 운전에 투입됐다. 제주에서 버스 운전을 하는 A씨는 지난달 격일제 휴무일에 맞춰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접종 다음 날 근무에 나섰다. 안용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이하 제주버스노조) 지부장은 2일 “버스 노동자들은 많은 승객을 태운 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힘겨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백신 접종 후 휴무 없이 운행에 투입된다면 운행 중 고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 운전사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고 승객 안전도 보장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노조에서 최근 백신 유급 휴가 보장을 건의해 옴에 따라 관계부서와 버스 운전기사 백신 접종 유급휴가 건에 대해 검토를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1㎞ 역주행 만취 운전자 적발… 부산 밤새 음주운전 잇달아

    1㎞ 역주행 만취 운전자 적발… 부산 밤새 음주운전 잇달아

    밤새 부산 곳곳에서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왕복 5차선 도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1㎞가량 차량을 역주행한 5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순찰 중인 경찰에 적발됐지만, 차량을 멈추지 않고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순찰차를 가로막아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일 오후 8시 53분쯤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40대 B씨가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북구 만덕성당까지 11㎞가량 음주운전을 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TV가 퇴화 중인 이 시점에도 매회 20% 안팎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선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여자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져도 다들 도무지 죽었다고 믿지를 않고, 언제 점 찍고 살아 돌아오는지 기다린다. 외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makjang’이라며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개한 막장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배역들의 생사를 두고는 개연성 따위 신경쓰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공을 들이는 장면은 따로 있다. 다들 그럴 것이라고 믿는 집단의 마음, 집단심성을 직관적으로 얼마나 잘 그려 내는지에 막장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진상에는 관계없이 학교 위신을 신경쓰느라 피해자만 닦달하는 장면이나 살인죄를 짓고도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 방면되는 사법 시스템 장면을 구성할 때 ‘펜트하우스’는 사회 고발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공을 들인다. 뜯어 보면 변론 장면을 생략해 버리는 등 무죄 방면 과정 역시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임에도 다들 ‘역시 유전무죄’라고 무릎을 탁 치며 이심전심 넘어갈 소재를 찾아서 그려 낸다. 집단이 ‘역시’라고 믿는 일은 위력적이다. 일단 집단의 마음이 결정되면 몇십 년을 이어 온 철옹성 같던 시스템도 산화돼 먼지처럼 폭삭 주저앉는다. 고증이 탄탄한 수사물이 논리적으로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를 설득해 낼 때가 검찰 위기의 시작 지점이라면 어느 막장물에서 ‘수사가 원래 그 꼴이지’라고 느닷없이 친 대사에 아무도 반박을 안 하는 시점쯤이면 돌이키기 어려운 종국의 위기라 하겠다. 시스템이 피로골절 직전이 되면 뒤집어엎어 버리는 수준의 변화가 따르는 건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바다. 물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권위, 고관여 집단에서 저관여 집단 쪽으로 향하던 정보와 자원의 전달 체계는 뒤집힌다. 저관여 집단의 요구에 고관여 집단이 성찰, 변신하는 정치적 삼투압 현상으로 체질이 개편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사례가 ‘이준석 현상’으로, 36세 야당 대표가 등장한 뒤 정치 저관여 집단이던 청년들과 그들이 불만을 품은 문제들인 박탈감과 불공정의 의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준석 현상’을 불러낸 것이 진짜 20대 남성의 힘뿐이었을까. 그렇게 세대와 계층을 갈라쳐서 분 바람이라면 과거 ‘노무현 바람’, ‘뉴타운 바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을 일이다. 세대교체 성격마저 부각되는 ‘이준석 현상’을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는 “바람 아닌 계절풍급 변화”라고 총평했는데, 도대체 무엇에 기인한 분석일까. 출근길 양보 없는 도로 위 유독 불안해 보이는 차 뒤에 붙은 ‘초보운전’ 스티커에서 겨우 실마리를 얻었다. 무너진 공정 때문에 타격 입은 계층은 20대 남성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50대, 60대, 70대일수록 불공정 때문에 입은 상흔이 크다. 허울 좋은 표창장이 없어 취업을 못 한 20대가 분노할 동안 평생 쉰 적 없음에도 그 표창장 하나를 못 구해줘 자식 인생 망칠 것 같은 50대 마음엔 울분이 쌓인다. 스티커 붙인 운전자의 대다수가 20대여서 이들이 두드러져 보일 뿐 불공정은 전 세대의 문제다. 아니, 나이 들어 초보 스티커 붙일 때 더 두렵고 서러운 법이다. 3040 정상은 세계에선 이미 흔한 일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캐나다와 프랑스 2개국의 수반이 70년대생이다. G7 회의 뒤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오스트리아·스페인의 총리도 3040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라는 파국 이후 각국 정계에서의 전복 의지에 힘입어 리더십을 쥐었다. 이준석의 젊음이 아니라 이준석이 통하는 시대의 정체가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봐야겠다.
  • 하회마을 전기차는 달리고 싶다

    하회마을 전기차는 달리고 싶다

    “연간 100만명이 찾는 하회마을에 전동차 출입을 무작정 막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골프 카트와 유사한 전동차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나서자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친환경 전기자동차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안동시와 함께 하회마을 내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차단시설 설치하고 문화재 안전요원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마을 내 무분별한 전동차 운행과 출입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관제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하회마을에서 전동차로 인한 인적·물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서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하회마을에는 3년 전부터 전동차 대여업체 6곳(총 160여 대)이 성업 중이며, 주말·휴일엔 전동차가 무법천지로 활개쳐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 특히 젊은이들이 이를 주로 이용하면서 고속질주와 곡예운전 등을 일삼고 있다. 또 대부분이 무보험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기가 쉽지 않으며 심지어 어린이들이 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하회마을 관광객 등은 문화재청의 이 같은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등 노약자들을 위한 교통 편의책 마련없이 전동차 운행 제한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하회마을을 찾은 박모(56)씨는 “더운 날씨에 막상 전동차를 대여해서 타고다니니 편리하고 좋다”면서 “걸어서 관광하기에는 노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힘이 많이 들것 같다”고 했다. 류한철 하회마을보존회 사무국장은 “문경새재나 경주 오릉 일대처럼 관광객들이 친환경 공공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하회마을을 둘러볼 수 있도록 수차례 건의했으나 번번이 묵살 당했다”면서 “날씨가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철에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이 됐다. 이후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가 됐다.
  •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미성년 지적장애인 A씨는 친구와 후배 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성희롱 사진을 찍혔다. 이들의 선고 형량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에 그쳤다.’(2019년 수원지법 안산지원 판결) #‘택시운전사 B씨는 장애인 손님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건네며 만남을 제안했다. 피고인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2018년 광주지법 목포지원 판결) 장애인 대상 범죄와 인권침해, 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지만 가해자 처벌은 미약해 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로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1일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장애인학대 처벌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애인 학대 피고인 886명 가운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26명(48.1%)으로 절반이 안 됐다. 이들의 평균 실형 기간은 42개월에 불과했다. 심지어 장애인 중에서도 더 취약계층으로 볼 수 있는 장애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조차 징역형을 받은 가해자는 51%에 그쳤다. 가해자와 피해장애인의 관계 유형을 보면 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 학대 가운데 23.2%, 성적 학대 가운데 32.4%, 경제적 착취 가운데 40.5%를 지인이 저질렀다. 피해자의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59.4%로 절반을 웃돌았다. 지적장애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기 어렵다 보니 학대 정도와 관계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된 사례가 특히 많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징역형 다음으로 많은 집행유예는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더는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피해자 입장에선 한 동네 등 같은 생활 공간에서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장애인을 내가 먹여 줬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유리한 양형 사유로 반영한다”며 “경찰, 검찰도 장애에 대한 전문성이 낮거니와 판사들 또한 장애인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 생활자를 제외하면 지적장애를 가진 피해자의 상당수가 자신을 돌보는 부모나 배우자, 동거인에게 학대를 당했다. 지속적이고 반복된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고인이 선처를 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렇게 가해자가 있는 가정이나 동네로 돌아갈 경우 재학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3~6개월간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있긴 하지만 현재 15개 시도에만 1개씩 설치돼 있고 세종과 전북은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가 부족하고 남녀가 따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쉼터가 많아 가령 여성 피해자가 입소하면 남성 피해자는 입소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가해자와 분리하려면 쉼터 퇴소 후 피해 장애인의 자립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퇴소 후 자립률은 평균 17.6%에 그친다. 복지부 관계자는 “쉼터와 단기보호시설을 병행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경우 단기보호시설에서 우선 보호하고 사후관리, 치료 등이 함께 이뤄지도록 촘촘하게 세부 지침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헌재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헌재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

    자동차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자동차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헌재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해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법에서도 자동차가 정지하거나 긴급한 경우 등에는 사용할 수 있게 해 불편함은 최소화되고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 관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률 조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조항이 청구인의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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