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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돈없어 장사 못하겠다”/한은,자금순환동향 발표

    ◎1분기 자금부족 24조… 지난해보다 24% 증가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와 내수둔화에 따른 재고누적 및 수익성 악화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부채도 크게 늘고 있으며 운전자금으로 쓰거나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금융전문가들은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형위주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부문에만 투자하는 질중심의 성장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7년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가 증가했다.자금부족 규모는 기업들의 투자액과 저축액(이익금)의 차액을 말한다. 이에 따라 자금부족액을 경상 GNP(국민총생산)로 나눈 기업의 자금부족률은 지난해 1·4분기의 22.9%에서 26.6%로 높아졌다.이같은 분기별 기업부문의 자금부족률은 지난 75년 1·4분기(28.7%)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금융부채 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7백97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 비중을 보면 재고누증 및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증가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간접금융 비중이 24.2%에서 42.3%로 급증했다.반면 증시침체로 주식발행이 부진한 데다 대기업의 부도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도 줄어들어 직접금융 비중은 55%에서 41.7%로 줄어들었다.해외차입도 신용도 하락 등으로 16.2%에서 6.5%로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과 개인들은 대기업 부도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금리자유화 조치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업어음(CP)등의 단기자산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지난 1·4분기중 개인 및 기업의 단기금융자산 보유 비중은 33.5%에서 51%로 높아진 반면 장기금융자산 보유비중은 66.5%에서 49%로 낮아졌다.
  • “7월에도 경기하강 지속”/전경련 전망

    ◎내수 부진 영향… 수출은 회복세 7월에도 경기하강 국면이 이어질 것 같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7월 중 종합경기 기업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도는 87로 나타났다.BSI가 10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내수판매(BSI 92)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음식료품 건설 시멘트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입자유화 조치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소득증가율 둔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BSI 102)은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 확대에 따른 엔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노력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고 있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업 자금사정(BSI 94)은 금융기관의 여신심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부진의 지속과 재고부담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로 좋지 않을 것으로예상됐다.
  • 기아 “계열사 땅 1백만평 매각”/자구계획 발표

    ◎정부에 대출회수 차단 요청/김 회장,강 부총리에 “자금난 해소 협조” 호소/강 부총리 “흑자도산 없어야… 개입은 곤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아그룹이 (주)기산 소유의 속리산 부지 1백만평 매각 등을 통한 총 7천9백50억원의 자금마련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정부와 주거래은행에 설명하고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23일 하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방문,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아시아자동차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기아그룹이 발표했다. 기아그룹은 속리산 부지 매각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것 외에 광주 내방동의 아시아자동차 공장부지 25만6천평 가운데 16만평을 이미 확보한 광주 평동 단지로 이전해 5천2백억원의 여유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인원감축 등 인원합리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강부총리와 만나 최근 금융가에 나돌고 있는 악성 루머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기아의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와 기산을둘러싼 제2금융권의 대출 회수 움직임에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상업어음의 정상적인 할인과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수출여신한도 확대,종금사의 현 여신 규모 유지 등도 강부총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부총리는 『정부가 개별적으로 특정 종금사 등에 어음을 돌리지 말도록 하는 등의 개입을 할 수는 없다』며 『단지 제2금융권이 근거없는 소문에 따라 대출을 회수해 유망한 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자동차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자동차공장 이전은 수년이상 걸리는 일이어서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데다 자산 가치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아에 자구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다만,자금대출시 일반적 관행인 자금수급 계획서를 받았을뿐』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부도유예협약 적용 요청을 할지에 대해 『현단계에서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며 『제2금융권에서 어음을 제대로 연장해주기만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종금사들은 아시아자동차의 진성어음 할인을 중지하는 등 한꺼번에 3천억원의 어음을 교환에 회부해 아시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의 자금사정이 나빠졌었다.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의 자금난 심화 여부는 향후 제2금융권들이 이 회사가 운전자금용으로 발행한 어음의 만기를 단기간이 아닌,3개월 정도까지 연장해 주는데 협조해줄지에 달려 있다.
  • 경기도 감량작전/공무원,음식점 1일 근무… 쓰레기 감량 지도

    ◎문화식단 개발… 반찬 6가지 이내로/모범업소에 포상금·시설자금 지원/집단급식소 1,676곳 적극동참 유도 경기도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선두 주자다.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13일부터 17일까지 도내 30개 시·군의 222개 음식업소를 표본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천470㎏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0월 4천829㎏에 비해 48.8%가 감소한 것이다. ○음식쓰레기 48% 줄여 도는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집단급식소와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계도활동을 벌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내 집단급식소는 학교·병원·기업체등 1천676개소.도는 우선 급식소의 식단을 짜는 영양사들에게 급식인원 사전통보제,자율배식운영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으로 삼성전관 수원사업장의 경우 하루 500㎏이던 잔반량을 30㎏로 줄였다.수원 (주)금강과 안성의 두원정밀은 하루 60∼70㎏ 배출하던 잔반량을 4∼2㎏으로 대폭 줄였고 급식인원 130여명의 안성 성모병원은 지난달부터 잔반통을 아예 없앴다. ○담당음식점 방문,점검 일반음식점에 대해서는 공무원 1인 담당제로 참여를 유도했다.공무원들이 담당 업소를 찾아가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시행초 거부 반응을 보였던 업주들도 이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솔선수범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구 산하 450여명의 직원들이 매주 화·금요일마다 지정받은 음식업소를 방문,참여를 당부하고 있다.하남시에서는 여성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음식점 밀집지역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파주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는 공무원 1일현장 체험을 도입,주목을 끌고 있다.공무원들이 업소에서 하루동안 근무하면서 음식물 재료 구입에서부터 조리·음식물 취식,쓰레기 발생·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문제점을 파악,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낭비적인 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알뜰하고 위생적인 「문화식단」을 개발,음식업소에 적극 보급했다. 문화식단은 양보다 질에 우선을 두고 음식유형별로 제공 반찬수를 1∼6가지로 제한했다.많은 종류의 반찬을 제공했던 백반류도 5∼6가지를 넘지 못한다. 오산시에서는 각 음식점마다 「음식물쓰레기 다량 배출업소 신고엽서」를 비치해놓고 정해진 반찬 수를 초과한 업소를 신고받아 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반찬수 초과업소 경고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도 배출량을 줄이는 것만큼 중요하다.도는 의왕·안양 등 2곳에 하루 20t 생산규모의 대형 퇴비화시설을 설치했고 여주와 시흥에는 지렁이 사육시설을 만들었다.또 수원 위생처리장에는 음식물 쓰레기의 염분을 제거하는 시설을,연천에는 EM퇴비화 시설을 설치했다.안산을 비롯한 20개 시·군에는 6t 처리규모의 고속발효기를 설치하고 공동주택과 기업체·일반음식점에도 고속발효기,퇴비화시설 설치 자금을 지원했다.이와 함께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2억∼7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업소에는 각종 포상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 도입했다.그동안 87곳에 시설개선자금 15억2천만원을 융자해 주고 751곳에 수도료 감면 혜택을,2천390곳에는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를 포상으로 지급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성남·광명시와 광주군에서는 쓰레기분리수거봉투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고 구리·오산시에서는 공무원 및 사회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쓰레기 적환장 1일 현장 체험및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안양시에서는 유선방송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광명시는 1업소 1찬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천과 안산에서는 돌·회갑·집들이 등 경조사때 뷔페식 식기를 무상으로 빌려줘 1회용품 안쓰기 및 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고 군포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하지 않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주부대상 서명운동도 주부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성군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투입,주부 3만5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추진,우수 시·군으로 광명·남양주·오산·하남·안성 등 5개 시·군을 선정해 공무원과 우수 실천업소를 표창키로 했다. ◎인터뷰/이인제 경기도지사/“자원화시설 연내 19곳 설치”/잔반 재활용률 7%서 25%로 대폭 늘려 『음식물쓰레기는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자원화가 중요합니다.현재 6.9%에 머물고 있는 도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율을 25%까지 끌어 올리겠습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을 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1백55억원을 들여 하루 630t 처리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및 사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및 민간이 운영하는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설 17곳과 사료화시설 2곳 등 19개의 자원화 시설을 연내에 수원·평택시,화성군 등 17개 시·군에 설치한다. 이지사는 『이들 자원화 시설이 모두 설치되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2천356t의 각종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25.2%인 595t이사료·퇴비로 재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사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행정당국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알찬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우수 실천업소에 대해 3백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소당 시설개선자금도 최고 3천만원까지 융자해 주는 것은 물론,10만원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를 지원하고 수도요금 30%감면 정기 위생검사 면제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도로개설 엉뚱한 땅 수용…정정 거부/중기관련 공무원 부조리 사례

    ◎“사무실·창고 떨어져 있다” 청소업 인정거부/건설사 부도로 공장완공 지연… 창업 취소/바이어 초청 신청… 수출실적 없다며 거부 감사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 신고 및 처리전담반」에 접수된 각종 부조리를 보면 규제완화를 위한 규정이 완비되더라도 관련 공무원이 외면하면 걸국 중소기업은 계속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감사원이 8일 밝힌 중소기업 관련 공무원들의 부조리와 무사안일 사례들을 소개한다. ▲해외바이어에 대한 초청장 발급 늑장=D사는 중국업체와 1천만달러 어치의 우리나라 중고차 2천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관계자 2명을 초청하려고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이들에 대한 초청신청을 냈다.그러나 법무부는 D사가 그동안의 수출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 ▲공무원 행정착오로 토지 수용=경기도 고양시는 자유로 개설공사를 위해 토지를 수용하면서 K사가 소유하고 있는 300평짜리 토지 3필지가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행정착오로 강제 수용하고,K사의 정정요구도 묵살했다. ▲공장용지 전용허가 묵살=경기도 파주시의 D사는 건축법 규정에 따라 이웃토지와 1.2m 간격을 벌려 공장을 짓고 파주시에 대기오염방지를 요청했으나,대기오염방지법의 기준인 2m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이에 D사는 토지소유자로 부터 기준에 해당하는 13평의 토지사용승락서를 받아 다시 신청했으나,13평에 대한 대한 농지전용허가를 받지않았다고 또다시 반려한뒤 고발하여 공장사용을 중지시켰다. ▲연체료 부당부과=경기도 부천시 D정공은 지난해 6월 공장 이전 사실을 근로복지공단에 신고했으나 공단측이 업무착오로 산재보험료납부고지서를 이전 주소지로 보내 산재보험료를 내지못했다.그럼에도 공단은 연체료 16만원을 이 회사에 부당 부과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신고 처리늑장=건축폐기물 파쇄전문업체인 D골재는 지난 2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신고」를 했으나 양산시는 「폐기물 중간처리업」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환경부에 질의를 계속하면서 45일 동안이나 접수를 거부했다. ▲부당인정거부=B사는 실내공기정화청소 대행업을 하기 위하여 서울시에 인정서 교부를 요청했으나 창고면적이 좁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B사는 창고를 임차하여 다시 인정서를 신청했으나 이번에는 근거가 전혀없는 「사무실과 창고가 서로 다른 건물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비합리적 행정조치=부산 사하구 D물산은 공장의 2층과 3층을 다른 회사에 임대하고 이들 공장의 폐수를 D물산의 폐수처리시설로 일괄처리하는 계통도를 첨부하여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했다.그러나 사하구는 공동방지시설 설치승인만을 받지 않은 사소한 업무착오임에도 검찰에 고발하여 공장사용정지처분을 내렸다. ▲불합리한 창업승인취소=K산업은 충북 청주시로 부터 제동차부품제조업 창업승인을 받았으나 공장을 건축하던 건설회사의 부도로 3차례 기간연장을 받고도 공장을 준공치 못했다.그러나 충주시는 제조업체가 아닌 건설회사 때문에 공장건설이 늦어졌는데도 창업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대출업무처리 늑장=경기도 부천시 S전자는 경기도로 부터 대출추천을 받은 기업운전자금을 3월안에 대출받지 못하면 부도위기에 몰리나 대출취급은행은 업무가 폭주한다는 이유로 4월초에나 대출해주겠다고 회답했다.
  • 탄력적 브랜드 운용(미국시장을 다시 찾자:6)

    ◎“「메이드 인 코리아」 고집 안한다”/인지도·성공가능성 잣대로 현지브랜드도 선택 「메이드 인 코리아」와 한국 기업의 브랜드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미국 등 선진시장을 뚫을수 있는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 있다면 이를 취한다. 삼성과 현대·LG 등 미국 기업을 인수한 한국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때 LG전자가 지난 95년 7월 3억5천1백만달러에 인수한 미국 전자회사 제니스 시카고 본사를 찾았다.제니스는 인수 당시 순손실액이 1천4백만달러에서 지난 연말 6천9백만달러로 급증했다.지난해말 현재 누적 적자만도 1억7천8백만달러에 이르고 앞으로도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등으로 3억∼4억달러가 더 들어간다.지난 18개월간 LG의 제니스 경영 성적표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와는 달리 제니스 본사에서는 활기가 느껴졌다.올 1·4분기 실적이 호전돼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임직원들이 평일인데도 노타이에 비지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맞았고 연구실에는 연구진이 HDTV 기술공동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이광우 LG전자 이사는『올 1·4분기에 매출이 전년보다 9%정도 신장했고 손익도 크게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수치로 나타난 성과보다는 LG가 인수하기 전에는 한번도 사업계획을 세워 달성해본 적이 없는 이곳 직원들이 처음으로 목표를 세워 이뤄낸 첫 성과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수 당시의 계획대로 미주시장을 LG와 제니스 두개의 브랜드로 공략해나가고 있다.이달중 「LG」브랜드를 HPC(핸드헬드 PC)와 PDA등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군에 붙여 선보일 계획이다.동시에 기술 및 브랜드 이미지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TV·VCR 등 오디오·비디오 부문은 제니스 브랜드로 대체했다.전자레인지 등 일부 백색가전은 서서히 「LG GOLDSTAR」로 브랜드를 바꿔나갈 계획이다.사무기기와 신제품·신기술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고소득 계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LG와 제니스중 어떤 브랜드를 내세울 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3월 LG전자가 생산한 VCR 5만대(1천만달러)를 제니스 상표를붙여 브라질에 수출했다.양 브랜드간의 향후 역할분담을 시사하는 첫 사례이다. LG는 기존의 골드스타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제품군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한단계 기술수준이 높은 하이테크 멀티미디어 부문의 고급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새 브랜드의 특성상 위험 부담과 가능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한편 제니스도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수백만달러를 들여 TV광고를 재개했다.「나이든 보수적인 제니스」에서 「젊은 제니스」를 표방한다.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제품군과 제품 스타일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바꿔나가는 계획이 진행중이다.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화질TV(HDTV)와 디지털 TV·인터넷TV,디지털 셋톱박스 등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TV메이커에서 인터넷·멀티미디어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변화를 노리고 있다.케이블과 가전 양쪽 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21세기 디지털시대를 주도해나갈 기업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이사는 『제니스는 전국에 약 5천개정도의 크고 작은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어 진입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앉아있어도 유통업자들이 찾아오는 것이 브랜드 파워』라고 설명했다.
  • 은행 추천 우수중기 보증상담·조사 생략/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은 7일 은행들이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보증추천하면 별도의 신용보증 상담이나 신용조사를 하지 않고 보증을 결정하는 「금융기관 추천보증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추천할 수 있는 보증금액은 최고 2억원이다. 금융기관이 추천할 수 있는 대출 자금은 운전자금이라야 한다.시중은행·특수은행·지방은행과 농·수·축협 등이 추천할 수 있다.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대출에 필요한 보증을 받으려면 신용보증기금의 각 지점을 직접 방문해 보증상담을 받고 현장신용조사,보증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이 제도를 이용하면 이같은 불편을 덜수 있게 됐다.
  • “신 전 제일은행장­재경원­은감원/작년 12월 한보대책 논의”

    ◎환은행장 한보국조 답변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2일 『지난해 12월 채권은행단 행장회의에서 신광식제일은행장이 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보통 대기업의 부도나 부실이 예상되는 경우 재경원이나 은행감독원,청와대 경제비서실에 정보전달 차원에서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장행장은 2일 국회한보특위에서 『지난해 삼익악기 부도당시에도 자금사정 악화를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장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재경원·은행감독원측이 한보특위에서 『시중은행에서는 보고채널이 없어 부실대출 관계를 알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으로 주목된다. 장행장은 또 『지난해 12월 한보철강이 운전자금 1천억원의 대출을 신청했으나 상환능력이 의심스러워 대출요구를 거절한뒤 윤진식 청와대 경제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며 『당시 윤비서관은 노동법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한보까지부도가 나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내가 검찰조사에서 윤비서관이 대출을 종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 벤처기업 창업 대폭 지원/경제장관회의

    ◎대기업 출자한도 폐지­전용단지 조성/외국인 주식투자한도 5월 23%로 확대/김 대통령 “일시 자금난 건설기업 도산없게” 금리 및 환율 안정을 위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5월1일부터 20%에서 23%로 늘어나고,공공법인에 대한 투자한도도 15%에서 18%로 늘어난다.내년중 개방예정이던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올 상반기 중 허용되는 등 자본시장 개방일정이 크게 앞당겨진다. 정부는 이와함께 개인투자자들이 창업투자조합에 출자할 경우 출자액의 4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대기업의 벤처기업 출자액에대해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예외를 인정,벤처기업의 창업촉진을 통한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기로 했다.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경제장관들은 31일 과천청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거시경제 안정과 창업투자 촉진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경제현안 세부후속대책을 보고했다. 강 부총리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올 세수목표를 2조원 줄이기로 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대형사업비를 6천4백억원 조정하는 등 총 1조1천7백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집행 유보하겠다고 밝혔다.또 채권시장 개방일정에 의해 올 연말까지 허용하게 돼 있는 중소기업 무보증 장기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와 함께 올 상반기중 조기에 허용하며 제조업을 영위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운전자금용 외화차입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5월1일부터의 기업에대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조치에서 일반기업에 대한 1인당 투자한도를 5%에서 6%로 확대하되 공공법인에대 해서는 현행 1%를 고수한다고 발표했다. 임창렬 통산부장관은 창업 및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신기술금융회사 운용자금의 일정비율을 벤처기업에 투자토록 의무화하는 한편 올 상반기중 창업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보고했다.벤처기업 전용 창업단지가 조성되며 국·공립대 교수의 창업 또는 벤처기업 참여를 위한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 서울시/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나섰다/시의회 의결거쳐 새달부터 시행

    ◎아파트형 공장 임대·건축시 7억∼40억 지원 서울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외국인투자기업의 유치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15일 첨단기술분야를 갖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 서울지역에 아파트형공장을 임대하거나 건축할 때 설립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중소기업육성기금설치 및 운영조례」개정안을 마련,시의회 의결을 거치는대로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융자금액과 이자율·상환조건 등은 시의회 의결이 끝나는대로 규칙·지침 등 세부적인 절차를 만들면서 결정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올해 1천억원가량 새로 조성해 모두 7천1백83억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1천5백22억원(시설자금 1천77억원,운전자금 4백45억원)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투자기업에 지원되는 융자액은 국내기업의 구조조정사업때 지원하는 7억원정도로 하되 아파트형공장을 직접 지으면 4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 시은,대출금 1천억 미회수/감사원 시정 지시

    ◎작년/기업 휴·폐업불구 방치… 신규대출도 기업이 휴업·폐업했는데도 시중은행이 회수하지 않거나,오히려 새로 대출한 기업자금이 작년말 현재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14개 시중은행들이 휴·폐업업체에 대한 대출금을 조속히 회수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최근 은감원에 대출 잔액회수를 요구했다고 한 관계자가 3일 말했다. 감사원은 은감원및 은행이 대출직원들을 대상으로 미회수와 신규대출 배경을 조사,기업으로부터의 뇌물수수 등 비리가 드러나면 고발 등 엄중 문책토록 지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제일은행 등 14개은행은 355개 업체가 시설자금,운전자금등 기업자금 1천6백44억원을 대출받은뒤 휴·폐업했는데도 그후 최장 12년 5개월간 9백15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덕수 등 19개지점에서 46개업체로부터 대출금 4백16억9천만원을 회수치 않아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은행 7개지점 1백86억1천만원 ▲평화은행 17개지점 62억7천만원 ▲한일은행 20개지점 54억9천만원 ▲조흥은행 22개지점 36억2천만원의 순이었다. 또 ▲하나은행 2개지점 26억원 ▲대동은행 29개지점 24억9천만원 ▲상업은행 9개지점 22억7천만원 ▲외환은행 8개지점 22억6천만원 ▲동화은행 22개지점 19억7천만원 ▲신한은행 9개지점 14억4천만원 ▲동남은행 12개지점 13억6천만원 ▲보람은행3개지점 13억2천만원 ▲한미은행 3개지점 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9개 은행에서는 이미 휴·폐업한 35개 업체에 대해 145억6천만원의 기업자금을 새로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 한보철강 대출 리스사 전면조사/서울소재 5개사

    ◎중복리스·운전자금 지원 등 변칙거래 중점 정부는 법률상 금지돼 있는 견질어음을 받아 갑작스레 은행에 돌림으로써 한보철강 부도에 큰 역할을 한 서울 소재 5개 리스사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가 서울 소재 리스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것은 지난 93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일 『당초 서울 소재 리스사에 대한 정기감사는 올 하반기에 할 계획이었으나 한보철강에의 변칙대출 여부를 캐내기 위해 계획을 앞당겨 빠른 시일안에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 소재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실태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재경원은 리스사를 대상으로 중복리스를 통해 한보철강에 자금을 대출해 줬거나 시설재 구입자금이 아닌 운전자금을 빌려줬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캘 계획이다. 현행 법에는 리스사는 시설재 구입자금이 아닌 운전자금은 지원할 수 없게 돼있다.또 시설재를 공급하지 않았으면서도 대여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자금을 지원하는 공리스,한가지 시설재를 여러 리스사가 중복계상해 자금을 지원하는 중복리스 등도 변칙대출로 규제되고 있다.
  • 한보철강 살리기 본격화/정부·채권금융단

    ◎건설·운전자금 지원 등 긴급수혈 착수/포철,위탁경영인에 박득균 전 사장 추천 정부 및 채권금융단의 한보철강 살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포항제철 출신의 임원이 한보철강을 이끌어가는 등 포철의 한보 위탁경영이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공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1조원으로 추정되는 필요한 자금을 채권은행단이 전액 지원하도록 하는 등 한보살리기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정부는 또 설까지 6조원의 자금을 풀어 한보철강 사태로 자금이 경색되는 것도 막기로 했다. 서울지법도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한보철강과 (주)한보에 대한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림에 따라 1일부터 한보철강의 당좌거래가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가기간 산업체인 한보철강은 5조원에 달하는 빚이 동결된 상태에서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의 길을 달릴수 있게 됐다. 채권금융단도 이날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직원 각 1명씩과 전문 위탁경영인으로 선정된 사람을 공동 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전반에 관한 권한을 주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법원에 냈다. 채권금융단은 『채권은행들은 철강산업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어 철강분야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전반을 위탁하기로 했으며 금융기관 직원(공동보전관리인)은 자금관리 및 지원만 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포철은 전문경영인 출신 법정관리인으로 박득표 금강공업회장(전 포철사장)을 법원에 추천했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단은 1천6백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기존 공장을 가동하면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공정에 대한 건설자금을 대줄 방침이다.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권의 첫 지원은 원자재와 노무비 등 운영자금으로 1천억원,시설재 수입 등에 필요한 신용장 개설 지급보증으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은행연합회도 채권단의 긴급수혈 계획과 법원의 재산보전 결정에 맞춰 부도처리에 따른 적색거래처 지정을 해제했다.
  • 정태수씨 오늘 구속/어제 소환… 대출금 유용 등 철야조사/검찰

    한보철강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상호신용금고법 등 위반혐의로 전격 소환,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받은 대출금을 기업인수나 운전자금 등으로 전용했는지와 은행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을 31일 특정경제가중처법법 위반(횡령·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총회장을 철야조사한뒤 부도사태 등과 관련해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의혹부분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불구속상태로 조사한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과 이날 법원의 보석취소결정으로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핵심인물 2명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비리를 조만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전행장도 소환해 한보로부터 대출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와 대출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행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7명과 정보근회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3일째 소환,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부도수표를 발행한 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 대표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보상호신용금고가 4백33억원을 한보계열사에 불법대출해준 것과 관련,이신영 사장 등 신용금고관계자 4명을 소환,불법대출과정에서 정총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관계자 1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이로써 이 사건관련 출국금지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그러나 출국금지자 가운데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 한보제철소 투자비/산은계산과 1조8천억 차이

    ◎「시설」보다 운전자금 더 많아… 유용여부 규명이 초점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당초 산업은행의 계산결과와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나 대출금중 일부가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전체 투자비를 3조9천억원으로 예상해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과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난다. 산업은행은 지난 95년 6월 완공된 1단계 공사비는 외자 4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1조3천1백62억원이며 오는 6월 준공예정인 2단계 공사비는 외자 13억1천만달러를 비롯해 2조4천6백35억원으로 잡았다.또 부대설비인 부생가스 발전소 투자비는 1천9백25억원이어서 당진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체 자금은 3조9천7백27억원에 불과하다. 한보는 이에 대해 95년 4월 열연설비와 제선설비가 추가돼 투자금액이 1조4천3백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또 95년 10월에는 소봉과 열연공사비가 늘어 4천2백69억원 늘어났고 지난해 3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지반 보강공사등의 명목으로 각각 5천8백96억원과 9천9백37억원이 늘어 총 투자비는 당초의 2.5배인 5조7천2백65억원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보측이 발표한 추가 필요 자금부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시설자금보다는 운전자금용이 많아 의혹을 받고 있다. 한보는 지반 보강공사 명목으로 1천6백28억원을 더 투입했고 시설공사비 증가(5천5백96억원),건설자금이자(3천3천97억원),인건비 및 자재비(1천5백22억원),지방세(6백81억원),건설관리비 증가(2천9백79억원) 등으로 썼다.운전자금이 대부분이다.
  • 제2금융권 「자사 이기」 구설수

    ◎“우리만 떼이지 않으면 된다” 어음 계속 돌려/한보,은행지원금 종금사 대출금갚기 급급 한보철강의 부도와 관련해 제2금융권이 도마위에 또 올랐다.채권은행들이 한보철강에 대한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시한 요인중 중요한 것으로는 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전형적인 자사 이기주의가 꼽힌다. 은행들은 지난해말부터 어렵게 결정을 내려 한보철강에 자금을 지원해줬지만 한보는 이렇게 받은 자금으로 종금사에서 빌린 자금을 갚기에 바빴다.종금사들이 자신들은 떼이지 않으려고 어음을 계속 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 빅 4은행들은 3천억원의 시설자금을 추가로 지원해봐야 한보철강의 자금난이 해결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시설자금용으로 대출해줘야 종금사의 빚을 갚는 운전자금용으로 나갈게 뻔한 탓이다. 지난해 1월 동서증권이 담보로 잡았던 1백69억9천5백만원의 어음을 돌려 우성건설이 부도가 난 것과 비슷한 상황이 한보철강의 부도에도 일어난 것이다.
  • 한보 국내외 공사 계속 지원/정부 대책회의/보증시공업체서 완공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사태에 따른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방지를 위해 납품 및 하청업체 등 한보관련 피해업체에 일반대출을 통해 최고 1억원까지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또 당진제철소 공장의 정상가동 등 한보철강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부터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에 대한 당좌거래를 재개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윤증현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주재로 통산·건설·노동부와 국세청·중소기업청·한국은행·은행감독원·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보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당진제철소의 정상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가스·전기·운송·원료비를 채권은행단의 여신제공비율에 따라 지원토록 했다.현재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한보계열사 임금체불액도 채권은행단을 통해 지원된다. 정부는 조세채권확보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생산시설에 대한 압류 및 공매처분은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위탁경영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채권은행단 및 포철로 하여금 구체적인 범위 및 방법을 협의토록 했다.한보에서 진행중인 도로·지하철·아파트공사 등은 보증시공업체가 넘겨받아 계속 공사가 이뤄지며 필리핀·파키스탄 등 한보계열 해외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계속된다.
  • 신한국당/경제현안 타개책 부심/한보관련 피해 최소화에 초점

    ◎금융개혁방안 조기확정 검토 신한국당이 한보철강 부도사태 등 경제현안 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당내 지도부와 정책팀이 총동원됐다. 신한국당은 우선 이번 사태와 관련,피해를 입은 중소 하청업체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1차 목표를 두고 있다.이를 위해 오는 30일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대표위원이 참석하는 긴급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27일에는 청와대에서 당정간 의견조율을 위한 긴급 정책조정회의도 갖는다. 당정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관련 업체에 대한 은행자금 융자 확대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조건 완화 등 자금압박 해소방안을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중소업체들의 긴급 운전자금과 부도방지를 위한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보철강의 부도사태가 금융계 전반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개혁방안의 조기 확정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또 오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경제현안 타개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사태수습을 위한 당안팎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복안이다. 이대표가 주재할 간담회에는 당 3역과 당내 경제통 의원 15명,경제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보사태를 포함한 경제난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당은 특히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토대로 당내 「경제특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27일 당 정책위 소속 1급 전문위원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키로 했다.한보사태를 계기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세·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민생불편사항 해소,각종 규제완화책 마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규제완화부문에 대해서는 이번주안으로 별도의 간담회를 갖는다. 신한국당은 또 당정협의를 통해 노동법 개정의 후속대책으로 추진해온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안」의 골격도 이번주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 한보 부도관련 정부종합대책 내용

    ◎재경원­납품·하도급 중기 안정자금 공급/통산부­구조조정 차원 3자 인수 등 지원/건교부­아파트입주자 보호대책 등 강구/국세청­하도급업체 세금납부 연기 검토 한보 부도와 관련,정부가 24일 마련한 종합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원·한국은행◁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한보 부도로 자금애로가 예상되는 납품 및 하도급 중소기업들에게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담은행의 부도방지 경영안정자금의 지원을 확대한다.여타 은행의 상업어음 할인 등 운전자금 지원도 강화한다.금융기관의 운전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한은 자금지원 및 신용보증기금 등의 특례보증지원을 병행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납품 및 하도급 중소기업의 기대출금에 대해서는 원금을 부분 상환하지 않아도 상환기일을 연장해주거나 새로 대출받는 형식으로 지원해준다.한보 관련어음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어음만기일전 할인어음 환매를 유보하도록 유도한다.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RP를 1조원가량 신축적으로 운용,단기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한다.설관련 자금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설날 자금을 조기에 확대공급하고 증시의 수요기반을 확충,투자심리를 안정시킨다.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에는 연내로 예정돼 있는 외환 및 자본시장 개방계획에 따라 자본유입을 확대한다. ▷통상산업부◁ 포철에 대한 위탁경영을 지원하고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절한 제3자 인수 등 필요한 지원을 한다. ▷건설교통부◁ (주)한보,한보건설 등 한보계열이 공사중인 주요 공공공사 및 아파트 건설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입주자 보호대책을 강구한다. ▷노동부◁ 설날을 앞두고 한보계열 및 관련 하청업체들의 임금체불 현황을 점검,대책을 마련한다. ▷국세청◁ 조세채권 확보를 위한 자산압류 등에 신중을 기하고 한보계열 및 하도급업체의 세금 납부를 연기하는 등 부담경감 방안을 마련한다. ▷중기청◁ 청내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관련 중소업체의 실상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감독원◁ 부도 사후처리에 있어 채권 금융기관들이 긴밀히 협조,공장완공 등에필요한 원활한 자금지원 등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지원한다.
  • 한보철강 합리화업체 지정 검토/정부 대책회의

    ◎금융권에 1조원 긴급 방출/납품·하청업체 연쇄부도 막게 세제지원 정부는 한보철강의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을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또 관련기업의 연쇄부도 방지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납품 및 하청 중소업체에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1조원의 자금을 풀었다 정부는 24일 임창렬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통산·건설·노동부 차관과 국세청 차장·중소기업청장·한은 부총재·은감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보 부도관련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임 차관은 『한보철강 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는 등 경영정상화 및 관련업체의 연쇄부도 방지에 주력키로 했다』며 『제3자 인수문제는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5월 이후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방안 및 절차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추후 한보철강의 제3자인수 지원 차원에서필요할 경우 한보철강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세제혜택을 주는 등 산업합리화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납품 및 하도급 중소기업에 중소기업 전담은행의 부도방지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기존 대출금에 대한 원금 및 이자의 상환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또 한보철강의 채권금융단은 한보철강이 발행한 진성어음(물품대금)을 지닌 하청업체 등에게는 어음을 일반대출로 바꿔 지원해주는 등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대책에 나섰다 국세청은 한보철강과 한보의 부도로 납품업체나 하청업체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장 6개월까지 납기연장 등의 세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이미 고지서를 받은 세금도 최장 9개월까지 징수유예를 해주어 납품·하청업체 등의 자금난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로 했다. 정부는 한보철강의 공장 완공 및 그 이후의 정상가동을 위해 한보철강의 포철 위탁경영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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