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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현금 유동성 확보 ‘비상’

    ◎회사채 발행 확대… 일일점검체제 가동/5대그룹이 싹쓸이… 접대비·광고비 대폭삭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기업들이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재무제표상의 수익보다는 현금흐름을 중시,자금경색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상위 그룹의 경우 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전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상당 규모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1년 미만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전환하고 현금흐름에 대해 일일점검체제를 운영하고 있다.현금규모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30대그룹의 회사채발행실적은 모두 111건에 조달 규모가 4조4천4백35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삼성과 LG그룹이 23건과 21건을 발행,각각 1조1천9백억원씩을 조달했다.현대그룹은 17건의 회사채를 발행해 6천4백50억원을 마련했다.대우그룹도 14건의회사채 발행을 통해 6천9백억원을 확보했다.선경은 2천1백억원을 확보했다.반면 한진과 한일 그룹 등은 같은 기간에 회사채 발행 실적이 전무하다.회사채 발행액 4조원의 90%를 5개그룹이 싹쓸이를 해버린 셈이다.이밖에 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이미 3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달 1일부터 캐시플로우 개선을 위해 접대비 판매·광고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을 줄이고 있다.광고비의 경우 종전보다 30% 이상 감축하고 있다.현대그룹도 현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이나 철도차량 등 제작기간이 긴 제품을 수주할 때 선수금의 비율을 높이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는대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LG그룹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꾸는 한편 장기채로 확보한 현금을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는 단기예금에 가입해두고 있다.결제통화다변화조치도 병행하고 있다.대우그룹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단기채 비중을 20%가량 낮췄다.적자가 나는 기업이 없어 매출에서자금을 조달하면 되는 관계로 큰어려움이 없지만 비상시에 대비한 운전자금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캐시플로우 위주의 자금관리로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두산그룹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상황은 어느 기업이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로 표현할 만큼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의 연속”이라며“캐시플로우 개선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한라그룹 좌초 배경·전망

    ◎부채비 1,985%… 재무구조 취약 ‘화근’/중공업 재건 1조원 투입 치명타/자구 노력속 자금회수 급증에 ‘투항’/중공업 법정관리 신청 확정… 타계열사 검토중 재계 12위(자산기준)의 한라그룹이 끝내 좌초한 것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1천98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이같은 재무구조로는 최근의 금융시스템 마비에 따른 금융위기를헤쳐 나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중공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95년전남 영암에 1백50만t 규모의 삼호조선소를 비롯,산업기계(중장비)공장,플랜트설비 등을 건설하는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이 결정적인 난파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라는 삼호조선소에 매출액(96년 1조1천5백억원)의 1.6배의 자금으을 들여 시설투자를 실시했으나 누적적자가 늘어나 자기자본을 4천3백억원이나 잠식했다.또 매출신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가중 및 과다한 고정자산투자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부족자금 규모가 늘어나 2조5천4백86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2조3천1백21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해왔다. 한라중공업 등에 대한 시설투자후 종금사 등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추가 운전자금의 조달도 어려워졌다.최근에는 부동산과 계열사의 처분,인력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종금사 등의 자금회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무너지는 비운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라의 16개 계열사는 법정관리·화의·자생 등 3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한라그룹은 이미 한라중공업에 대해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라해운 한라펄프제지 등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나 화의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만도기계 등 3개사는 화의신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10개사에 대해서는 8일 중으로 법정관리 화의 자생 중 한 가지를 선택토록 계열사별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가운데 합작사인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이상 미국 포드사와 50대 50),캄코(독일 보쉬사와 50대 50) 등은 자생기업으로 남길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한라계열사중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가 유력한 한라중공업의 앞날은 가장 험난할 전망이다.그러나 흑자를 기록해온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은 형제그룹인 현대그룹이 도와주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은 한라의 부도 직후 한라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사정이 나아지면 탄탄한 계열사들을 인수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으로 형을 도와 현대가 한국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만도 현대종합금융이 한라에 1천9백여억원을 빌려주는 등 현대증권 국민투자신탁 현대할부금융 등 계열금융사를 통해 7천억∼8천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가 한라중공업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에의 인수가 불가피하다.다행히 만도기계와 한라건설 등의 화의가 성공할 경우 한라그룹은 자동차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소그룹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이들 기업의 화의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CP 오늘부터 은행도 취급/IMF 대책회의

    ◎부도나도 당좌거래 허용 현재 제2금융권인 종합금융사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운전자금용 융통어음(CP) 할인업무가 5일부터 은행권에도 전면 허용된다. 또 어음제도를 개편,기업이 부도를 낼 경우 지금은 거래은행과의 당좌거래가 중지돼 자체자금으로 꾸려나가야 하나 앞으로는 부도를 내더라도 거래은행과 계속해서 당좌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주재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도방지 대책’을 보고했다.융통어음 할인업무는 원래 은행의 고유 업무였으나 3년전에 업무영역 조정차원에서 종금사에 국한했던 것으로 현재도 관련 규정에는 은행이 융통어음할인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김대통령은 “IMF에서 권고하는 통화긴축,금융개혁 등은 우리의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당장 저성장과 고실업의 어려움을 함께 겪지 않을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모든예금을 전액 지급보장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홍보함과 동시에 예금자들이 안심하고 평소와 같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 신호그룹 부도 위기/800억 협조융자 요청/부흥·에바스 최종부도

    8개 종합금융사에 대한 사실상의 외화업무 중단조치로 종금사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제2의 연쇄부도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부도 도미노 공포가 급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계순위 22위인 신호그룹이 종금사의 급격한 자금회수와 은행권의 신용장 개설 기피 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금융권에 8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제일은행 등 이 그룹의 주요 거래은행장들은 이날 상오 서울 은행회관에 모여 8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산업은행이 시설자금이 아닌 운전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은행권은 그러나 신호그룹에 최소한 4백억원 이상의 협조융자를 해주기로 하고 여신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쟌 피엘’이라는 브랜드의 남성 신사복을 제조하는 의류 전문업체 (주)부흥도 이날 종금사의 급격한 자금회수로 부도를 내고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부흥은 지난 26일 신한은행 구로지점에 돌아온 어음 11억5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 27일에도 이를 결제하지 못했다.부흥은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화의신청의사를 조흥은행에 통보했다.한은 관계자는 “부흥이 결제하지 못한 11억5천만원 가운데 6억원은 C종금사가 자금회수에 나선 부문이고 나머지는 물품대”라며 “의류판매의 부진과 과다한 금융비용 부담이복합적으로 작용했으나 종금사의 급격한 자금회수가 주요인”이라고 말했다.부흥은 지난해 매출액이 7백3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은 4백3억원.여신은 은행권 7백억원,제2금융권 80억원 등이다.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인 (주)에바스도 이날 부도를 냈다.에바스는 26일 하나은행 영등포지점에 돌아온 어음 1억8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27일에도 결제하지 못했다.에바스는 곧 법원에 화의를 신청하기로 했다.에바스는 화장품업계 6위로 에바스샴바드와 에바스유통 및 에바스패션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5천6백억원.지난 10월말 현재 금융권 부채는 은행 1백62억원과 종금사 11억원 등이다.
  • 기아·아시아자에 2,000억 긴급대출/채권은행단 합의

    ◎협력사 포함 총1조3,000억 지원/해태 453억 추가지원 논의 산업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 25개 채권은행들은 10일 산업은행에서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 열고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에 2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신규로 대출해 주는 등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와 협력업체에 총 1조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확정했다. 채권은행들은 이날 회의에서 은행 여신비율에 따라 기아자동차에는 8백억원을,아시아자동차에는 1천2백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또 협력업체에 대해 부도어음을 새 어음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모두 6천2백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에 지원될 금액은 지난달 말 채권은행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D/A(수출환어음) 한도 2억6천만달러 증액과 할부판매서류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수요자금융 2천4백15억원을 포함,모두 7천억원 규모이며 협력업체 지원까지 합하면 1조3천억원에 이른다. 협력업체가 보유한 부도어음은 지원대상 여부가 확정되는대로 1천5백억여원씩 3개월 단위로 만기를 책정,신규어음을 재발행해 지원된다.대기업이 보유한 어음이나 운전자금용 융통어음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조흥은행을 비롯한 해태그룹 채권은행들은 이날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해태에 4백53억원의 추가 협조융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채권은행들은 추후 은행장 회의를 열어 최종 지원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28개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들도 이날 서울 종금협회에서 회의를 열고 1천5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지원하기 위한 종금사별 지원규모 등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했다.
  • 재계 25위 뉴코아그룹 좌초하나

    ◎은행단 545억 긴급융자로 가까스로 부도 모면/종금사 등 어음만기 연장 않을땐 다시 위기에 재계 25위인 뉴코아그룹이 은행권의 긴급 협조융자로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그러나 뉴코아그룹은 은행권으로부터 이달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물품대금용 진성어음의 결제자금만을 지원받게 돼 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이 운전자금용 융통어음의 만기 연장에 협조해 주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윤증현금융정책실장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 10개 주요 채권은행장은 20일 하오 5시30분부터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부도위기에 처한 뉴코아그룹에 대해 5백45억원의 긴급자금을 협조융자해 주기로 결정했다.협조융자에는 제일은행 등 14개 은행이 참여하며 만기가 돼 돌아오는 진성어음을 은행이 결제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채권은행들은 이에 따라 뉴코아가 결제하지 못하고 있던 진성어음(1백억여원)을 20일 밤 결제해줌으로써 뉴코아는 1차 부도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정부개입에 따른 것이어서 뉴코아에 대한 지원자금의 부실화가 우려된다.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은행장회의 전에 뉴코아로부터 5백5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뉴코아는 20일과 21일 돌아오는 5백억원의 어음 결제자금을 은행권으로부터 지원받지 못할 경우 21일 화의신청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일단 위기를 넘김에 따라 신청여부는 유동적이다.뉴코아그룹 계열사는 모기업인 뉴코아 등 17개사로 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9천8백63억원,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 3천2백88억원,회사채 1천3백38억원 등 1조4천억여원에 이른다. 한편 뉴코아는 직원들의 혼란과 상품의 반품을 막기 위해 20일 휴업했다.
  • 한일은,쌍용에 7백억원 지원

    ◎운전자금 등 총3,500억원 지원 요청 한일은행은 지난 24일 쌍용그룹에 7백억원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일은행은 최근 쌍용그룹으로부터 운전자금 1천억원과 무담보 CP(기업어음) 매입 5백억원 등 총1천5백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받고 당좌대출 2백억원,신탁대출 5백억원 등 7백억원을 지원했다.쌍용건설에 2백억원과 쌍용양회에 5백억원이 지원됐다. 쌍용그룹은 한일은행과 외환은행에 각 1천5백억원씩과 상업은행에 5백억원 등 3천5백억원의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이에 앞서 쌍용그룹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지난달 CP 매입과 당좌대출 방식으로 1천3백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 기아 주요계열사 앞날 어떻게 되나

    ◎현대·대우 나눠먹기식 인수 유력/특수강은 공동경영·아시아자는 대우로/김 회장,경영권 확보위해 해외매각 추진 기아그룹의 처리 방향이 기아자동차만 회생시키고 나머지 계열사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힘에 따라 현대와 대우그룹이 분주해지고 있다. 현대와 대우그룹은 기아특수강과 아시아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 인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삼성은 기아자동차 회생으로 방향이 잡힐경우 실익이 없어 계열사 인수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등 기아의 주요 계열사들의 매각에는 현대와 대우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그러나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채권은행단은 기아 김선홍 회장의 잦은 해외출장이 아시아자동차등의 해외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해외자본에 매각할 경우 현실적으로 경영은 기아에 위임될 가능성이 크므로 기아로서는 해볼만한 노력인 셈이다. 현대와 대우는 최근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의향서에서 두 그룹은 기아특수강을 기아그룹에서 완전히 넘겨받을수 있는 기득권을 갖게 됐다.지난 13일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한승준 기아그룹 자문역의 오찬 회동에서 서명된 의향서에는 기아특수강의 주식과 전환사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일부를 인수한다는 것은 지분 공동참여이지만 전부 인수는 현대와 대우가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는다는 뜻이다.이는 기아특수강이 매각될 경우에 대비해 인수 근거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의향서의 다른 내용은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조달할 때 공동보증하고 산업은행 등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할 경우 동의한다는 것. 아시아자동차는 대우그룹이 인수할 채비다.김우중 대우그룹 회장도 최근 이같은 그룹의 의중을 확인했다.대우자동차는 국내외에 2백50만대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취약한 상용차 부문을 보강할 필요성을 늘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 없이 아시아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그룹은 이미 아시아자동차 인수가 그룹의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채 부담을 안고도 아시아를 인수할 실익이 있는 지도 검토하고 있다. 경영 상태가 좋고 기아자동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3∼4개의 부품 제조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기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도 매각이 결정될 경우 마찬가지로 현대와 대우가 나눠먹기식 인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대부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회사들이기 때문에 현대나 대우가 인수해 기아와 부품을 공유하는 방식의 운영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 중기 13% “추석상여금 못준다”/기협중앙회 442개 업체 조사

    ◎극심한 자금난… 지급 결정 못한곳도 13%/모두 2조8000억원 부족… 10% “대책없어” 중소기업들은 한보·기아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부진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추석 상여금 지급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PC통신을 이용,종업원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44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추석자금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추석상여금 지급을 위해 업체당 5천4백만원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자금은 45.1%인 2천4백만원에 불과,업체당 3천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전체(95년말 9만5천285개)의 추석 자금부족액은 모두 2조8천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추산했다.부족자금 확보를 위해 21.1%는 금융기관 차입을,6.5%는 사채시장을 통한 급전마련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으며 조사대상의 9.5%는 아무런 대책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의 12.6%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13.3%는 지급여부를 아직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추석 상여금을 지급키로 한 74.1%의 업체들은 기본급의 100% 지급이 45.9%로 가장 많았고 50%미만이 31.3%,50∼100%가 17.6%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은 업체가 75.1%로 가장 많았고 상업어음 할인중단으로 인한 운전자금 경색 8% 등으로 조사됐다.
  • “금융위기 주범 아니다” 당국 시각

    ◎“종금사 ‘미운 오리’로 보지 말라”/은행권 어음매입 꺼려 자금중개기능 막혀/장난기 시장구조 근원적으로 바로 잡아야 종합금융사가 금융위기의 주범인가. 종금사들이 자금시장의 숨통을 조여 대기업을 부도위기에 몰리게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당국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기업 부도위기의 1차 원인은 물론 해당업체에 있지만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기업어음(CP)을 매입하지 않으려는 것이 종금사가 자금을 급격히 회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CP유통의 메커니즘을 보면 이러한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CP 유통경로=기업들은 단기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 만기 2∼3개월짜리 CP를 발행,종금사에서 할인해 자금을 마련한다.종금사는 다시 은행(신탁계정)이나 증권·보험사 등 제3자에게 CP를 매각하며 이를 사들인 금융기관은 만기가 되면 종금사에 지급제시하거나 재매입하게 된다.CP는 거래과정에서의 탈세방지를 위해 통장거래를 하게 돼 있어 종금사들은 은행에 CP를 팔아도 실물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기업에 할인해준 물량의 80% 정도만 은행 등 제3자에게 매각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재고로 떠안고 있다.현재 종금사들이 기업에 할인해준 CP규모는 87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조원 가량은 팔리지 않은 상태다.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 왜 막히나=종금사는 CP 할인으로 기업에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단순한 중개역할을 한다.따라서 은행 등의 다른 금융기관이 종금사로부터 사들이는 CP매입규모를 축소하거나 만기가 된 뒤 재매입해 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은 막히게 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뒤 만기가 되면 다시 사줬다”며 “그러나 올들어서는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으로 매입물량 자체는 물론 초우량 기업이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재매입 규모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종금사를 기업 자금난의 주범으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은행감독원도 재경원과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은행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위탁받은 재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만기가 된 CP를 재매입하지 않게 되면 CP를 현물로 갖고 있는 종금사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은행(제3자)을 대신해서 지급제시하게 된다.이때 발행업체들이 자체자금으로 결제하지 못하거나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게 되면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종금사로부터 만기 2∼3개월짜리 CP를 할인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만기를 연장받고 있기 때문에 대출기간만 단기일뿐 실제로는 종금사를 은행처럼 장기자금 조달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단기 시장구조를 근원적으로 바로잡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 단기부채 줄여 부도막자(최택만 경제평론)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거나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빚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정부가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내년 3월까지 계열사간 채무보증 비율을 자기자본의 100%이내로 축소토록 한 것은 바로 대기업이 과다한 부채로 인해 그룹전체가 연쇄도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기업 부도사태는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대기업은 그동안 자금난을 고금리·고임금·고지가 등 3고에 돌린채 과다한 부채의 축소 등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게을리한데 근본원인이 있다.우리기업은 호황때는 불황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우지 않고 계열기업을 늘이는데 열중하는 이른바 공격적인 경영에 몰두했다.그 수단의 하나로 이용된 것이 계열사간 채무보증이다. 30대 재벌의 채무보증 상황을 보면 대부분 그룹의 경우 재무구조가 우량한 3개회사가 그룹 계열사 채무보증의 83%를 맡고 있다.이러한 채무보증으로 인해 그룹내 한계기업이나 사양기업이 도산하면 우량기업까지 연쇄도산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재계랭킹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우량기업인 기아자동차까지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 바로 이를 예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업 전체 부채의 32% 한국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주요원인은 단기자산에 비해 단기부채가 과다하게 많은데 있다.기업이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린 돈,즉 부채총액은 지난 3월말현재 6백35조원이다.이 수치는 국민총생산(GNP)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이 부채 가운데 단기부채에 해당하는 제2금융권부채가 2백조원에 달한다.단기부채가 전체부채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종금사 등이 3개월내지 6개월기간으로 빌려준 단기채권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쓰러지지 않을 기업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도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증시에서 악성루머가 나돌면 종금사는 담보없이 빌려준 채권의 회수가 어려울 것을 우려하여 자금을 회수한다.제2금융권이 어떤 기업에 대해 자금회수에 나서면 은행창구까지 막혀 결국 부도를 내지 않을수 없다.최근 대기업부도의 전형적인 유형이다.기업이 곧 갚아야하는 단기 빚은 운전자금으로 써야 하는데 자금회수기간이 긴 설비투자에 쓰는 경우까지 있다.이런 기업에 종금사 등 금융기관이 빚을 회수하면 부도가 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한국기업은 외국기업에 비해서 과다하게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데다 총부채가운데 단기부채 비중이 높아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난을 겪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한국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95년 286%로 미국166%,대만 87%보다 훨씬 높다.30대 재벌그룹 96년 부채비율은 무려 387%에 달한다.지난해 30대 재벌그룹가운데 13개사가 적자를 냈고 1천억원이상 적자를 낸 그룹이 6개사나 된다. 부채가 좀 많아도 사채와 제2금융권의 단기부채가 적다면 문제는 덜 심각하다.그러나 우리기업은 상환기간이 비교적 긴 은행채무가 전체 채무의 40%에 불과하다.일본과 대만은 은행 빚이 80%로 우리보다 2배나 높다.부채가 적고 게다가 단기부채가 적으면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적어지게 마련인데 한국기업은 은행의존도가 낮아 금융비용부담률이 높다. ○과다 소유 부동산 매각그런데도 우리기업이 빚을 닥치는대로 얻어쓴 것은 과거 30여년동안 빚을 빌려 계열사를 늘려온데 있다.인플레가 일어나면 빚부담은 경감되고 계열사 자산가치나 부동산가격은 올라가 이중의 이득을 본다.그래서 금융기관에서 빚을 빌리는 것이 하나의 특혜처럼 되었다.과거 낙하산 대출 등을 매개로한 정경유착이 생긴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국내 대기업까지 불안해 하는 부도위기에서 헤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단기부채를 축소해야한다.단기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하고 적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당장 매각이 어렵다고 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경기가 살아나면 잊어버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번만은 꼭 실천에 옮기기 바란다. 개인도 남의 빚 보증을 서주기를 꺼리는데 경기변동과 국제경제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기업이 다른 기업의 채무보증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또 계열사끼리 거래를 할때 다른기업보다 유리하게 자금결제를 해주는 내부거래도 결국은 그룹내 우량기업을 멍들게 하는 것이다.그같은 내부거래도 시정해야할 시급한 과제이다. ○내부거래 시정도 시급 세계무역기구 출범이후 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 세제나 금융면에서 지원을 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과거에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널리 활용하던 조세감면법이나 공업발전법에 의한 산업합리화제도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배된다.이제는 대기업 스스로가 생존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기업 사용자는 진정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실천에 옮기고 근로자는 자구노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두되는 인원감축 등 고용조정노력에 협력하는 것이 기업과 국민경제를 살리는 길이다.〈사빈논설위원〉
  • 중기대상 ‘꺾기’ 18일부터 금지/은감원

    ◎9년2개월만에… 새달13일까지 정리해야 현재 대출금의 10% 범위에서 허용되는 중소기업(500명 이하)에 대한 은행의 구속성예금(일명 꺾기)이 9년 2개월여만인 오는 18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추석자금난을 감안,기존의 구속성 예금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추석 직전인 9월 13일까지 유예기간을 주어 예금과 대출을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정리하도록 했다.대상 구속성예금 규모는 1조9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은행감독원은 12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은행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88년 5월부터 인정해온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구속성 예금 수취허용 기준’을 폐지,18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은감원은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에 6천억원 가량의 신규 대출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금융기관과 대등한 교섭력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 대한 구속성 예금은 단속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은행들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 비율에 관계없이 구속성 예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예대상계 또는 중도해지 방식으로 구속성 예금을 정리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연 4∼10%에서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은감원은 이와 함께 이른바 선의의 구속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대출금 상환을 위한 적립식 수신의 허용 범위도 운전자금 신용대출로 제한하고 연간 납입액도 현행 운전자금 대출금의 20%에서 30% 이내로 높였다.지금은 부동산 등 담보를 잡고 운전자금을 빌려줬을 경우 대출금을 갚기 위한 용도의 적립식 수신이 허용돼 있다.은감원은 정리기간이 지난뒤 특별점검을 실시해 정리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서는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기아서 하청업체 부도 대처해야”/유시열 제일은행장 문답

    ◎‘3자인수문제’ 전혀 논의된 바 없어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4일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를 낼때까지 긴급 자금지원을 유보키로 한 것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하겠다는 기아그룹측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아그룹이 부도유예기간중에 채권단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유예기간만 결정했는데. ▲기아그룹은 진로 대농 등에 비해 여신규모가 크고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라는 특성때문에 채권단이 두차례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채권단이 요구한 서류는 기아그룹 정상화을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를 제출하지 않는 한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다는게 채권단의 공통된 의견이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하지 말자는 강경한 의견도 있었다.긴급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하청업체의 부도는 기아그룹이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일이다. ­기아측이 지난번 회의때보다 진전된 내용의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는데. ▲최고경영진에게 사표를 첨부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요구했는데 조건이 붙어 있었다.노조동의서도 마찬가지였다.채권단에게는 상당한 불만이다. ­기아의 최고경영자들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는가. ▲물론이다.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긴급자금규모가 너무 적어 기아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제일은행이 기아자동차에 6백7억원,아시아자동차에 7백66억원 등 1천3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현재 기아는 부도유예협약적용을 받고 있으므로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긴급지원자금을 모두 운전자금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본다. ­기아그룹에 대한 제3자 인수는. ▲오늘 회의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2차 회의는 언제 열리나. ▲협약적용시한이 끝나는 9월29일 이내에 열릴 것이다.
  • “2조원 넘으면 남는 것 없다”/포철의 한보철강 인수대금 계산법

    ◎간접시설 등 2조4,000억 더 투자해야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른다는 한보철강을 포철과 동국제강이 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거저 먹겠다는 것인가. 포철과 동국제강은 결코 헐값에 사려는게 아니라고 주장한다.포철은 인수금액은 채권단이 지난 6월 발표한 자산(4조9천7백29억원)과 3조원가량 차이가 나지만 합리적인 계산과정을 밟은 금액이라고 설명한다. 포철은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이 실시한 실사결과를 기준하고 있다.손관리인은 지난4월 기업설명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지을수 있는 당진제철소 건설비용은 3조3천억원”이라고 했다.이는 당진제철소 완공에 필요한 총 투자비를 4조9천억원으로 잡고 당시까지 공정을 고려한 항후 추가투자비를 1조5천여억원으로 계산한 것이었다.포철은 이를 토대로 시장가치를 산정했다.당진제철소에 3조3천억원이 들어갔다쳐도 그것이 갖는 시장가치는 2조원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항만 용수 도로 발전 등 원료수급과 제품출하에 필수적인 간접시설이 미비돼 인수업체에 비효율과 추가비용 부담을주는 만큼 이를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다.그래서 “2조원 이상의 금액으로 인수하면 남는게 없다”고 얘기한다. 포철은 인수에 성공하면 우선 공사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 등 공익채권 4천3백29억원을 현금으로 채권단에 변제할 계획이다.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우발채권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알아서 할 사안이라는 입장.인수자금 2조원중 남은 1조5천7백여억원은 A지구를 인수할 동국제강이 1조3천억원을,2천7백여억원은 포철이 부담한다는 구상이다.이 금액을 일단 부채로 떠 안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갚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포철은 B지구 코렉스,냉연,열연공장의 완공에 약 1조4천억원,완공 후 운전자금과 용수,발전소 건설 등 간접시설 확보에 1조원 등 2조4천억원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아 협력업체 지원 건의/중기협,정부에 대책 요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3일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구체적인 지원대책과 추진일정을 발표해줄 것을 건의했다. 중앙회는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18개 계열기업 관련 협력업체는 중소제조업체(95년기준)의 18.5%인 1만7천659개사로 월평균 부품납품액은 3천억원(하루 1백5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기아는 부품대금을 60일짜리 어음을 발행해 6천억원의 자금이 금융기관의 할인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기아관련 어음할인을 중단했고 만기가 된 할인어음에 대해서는 환매를 요구해 중소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협력업체가 납품대금으로 받은 상업어음에 대한 금융기관의 조속한 할인재개 ▲상업어음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협력업체 구속성 예금 해지 인정 ▲운전자금 대출기한 연장 등을 정부와 은행감독원,채권은행단에 건의했다.
  • 정부·종금사·차업계/기아 살리기 ‘삼위일체’ 지원

    ◎정부­채권은행단에 한은특융 등 긍정 검토/종금사­어음 할인해준뒤 만기되면 연장키로/차업계­582개 협력업체 대상 현금결제 확대 정부와 금융권,자동차 업계의 기아 살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18일 제일은행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아 채권 은행단에 대해 한국은행 특융 등 각종 자금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기아그룹이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할인어음의 만기도래때 일반대출로 전환해 주고 기아 진성어음에 대한 어음할인도 적극 해주도록 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유동성 조절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자금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급결제가 부족,예금 인출사태가 우려될 경우 RP 이외에 한은 특융 지원은 불가피하면서도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그는 “미국도 예금보험공사(FDIC)가 주은행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 특융과 같은 성격의 구제금융을 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도 이를 인정하고있다”고 설명했다.한은법 69조는 통화나 은행업의 안정이 직접적으로 위협되는 때에는 특융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양 신한 등 서울 소재 8개 종금사 대표들도 이날 종금협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기아그룹이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어음(CP)을 할인해준뒤 만기가 되면 이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기아그룹의 정상화에 동참키로 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정몽규 회장 등 회장단은 기아의 조업중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안정화 차원에서 납품업체들을 돕기로 하고 우선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협력업체이면서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복수 납품하는 582개 업체에 대해 경영정상화가 될 때까지 현금결제를 확대키로 했다. ◎경기·전남·북도 적극 동참 경기도와 전남북이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는 18일 도청에서 한국은행 수원지점,경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하반기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예비자금에서 7백억원,경기은행 특별지원금 1백억원 등 모두 8백억원을 기아그룹 협력업체에 지원키로 했다. 전북도는 이날 기아자동차와 기아특수강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30억원의 자치단체자금과 한국은행 및 시중은행에서 모두 1백억원의 경영 안정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전남도는 아시아자동차의 4개 협력업체의 부도를 막기 위해 제일은행과 광주은행을 통해 업체당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2억원과 ‘남도사랑 통장’으로 조성한 중소기업자금 2억원씩을 각각 긴급 융자해 주기로 했다.
  • 기아협력업체 1조 지원/정부 특례보증 확대… 제일은은 특융 요청

    정부는 16일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른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일일점검체제’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지원을 확대하고 협력업체들이 원할 경우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며 자금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통화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그룹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의 이달치 두번째 물품대금 4백80억원을 어음으로 지급하려 했으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서여의도지점이 어음용지 650장을 건네주지 않는 바람에 어음을 발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자동차도 이날 지급해야 하는 물품대금 500건 3백70억원의 어음발행을 마찬가지 이유로 하지 못해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관련기사 6·7면〉 이날 만기가 돌아온 진성어음 45억원은 전액 결제했다. 재정경제원과 한은은 15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1조원을 지원한데 이어 이날도 같은 방식으로 5천억원을 풀었다. 재경원은 5천여개의 기아 협력업체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의 상업어음 할인 특례보증지원 금액을 현행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려 1개 업체당 1억원까지의 특례보증을 서도록 했다.협력업체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에 대해서도 상환기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보부도 이후 추진하고 있는 부도방지 경영안전자금 1조4천억원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7천억원과 중소기업발전채권 발행으로 조성되는 상업어음할인 전담재원 2조5천억원중 올 상반기에 조성된 3천억원을 기아 협력업체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아관련 금융기관이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은의 외환보유고에서 지원하며 제일은행이 기아그룹에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한 뒤 나중에 채권 금융기관들이 분담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은선 긍정 검토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한국은행에 특별융자를 공식 요청했다. 유시열 제일은행장은 16일 하오 4시 이경식 한은 총재를 긴급 방문해 특융을 요청했다.특융은 보통 연 3%의 저리로 빌려준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특융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은은 제일은행에 특융을 해줄 경우 약 1조∼2조원 정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조원의 특융이 연 3%의 조건으로 이뤄지면 제일은행은 실세금리인 연 12%로 운용할 때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 기아 중소협력업체 대상 긴급운전자금 지원 건의/기협,금융기관등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른 중소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아그룹 발행어음을 담보로 한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적용이전 기아그룹이 발행한 어음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환매를 유보할 것과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채권회수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16일 상오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마련,금융기관 등에 전달했다.
  • 5천여 협력사 소지 진성어음은 어떻게 되나

    ◎기아 “만기분 자체자금으로 결제”/돈못받으면 두달 소지후 새어음으로 바꿔야/사회영향 고려 채권금융단 자금지원 가능성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룹 주력사인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1차 협력 300여개 등 5천여개에 이르는 기아 협력업체들은 부도유예협약이 몰고올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금경색이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부도유예협약의 기본정신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더라도 당좌거래를 계속 유지시켜 부도를 유예해준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부품업체들이 물품대금등으로 받은 진성어음의 결제는 어떻게 될까. 기아그룹 계열사가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납품업체들은 기아가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된 것과 상관없이 이론적으로는 어음을 교환에 회부해 대금을 결제받을수 있다.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면 은행등 금융기관의 해당 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만 정지되기 때문이다.기아그룹측도 앞으로 만기가 돼 돌아오는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자체 자금으로 결제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지난 5월이후 지금까지 진성어음과 운전자금용 융통어음을 합해 하루 평균 만기가 돼 돌아오는 기아그룹 발행어음 규모는 1천5백억원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향후 기아그룹의 자금사정에 따라 진성어음을 모두 다 결제해주지 못하는 상황도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그럴 경우 납품업체들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인 2개월동안 어음을 소지하고 있다가 그때 가서 기아그룹측으로부터 새로운 어음으로 바꾸거나 다시 교환에 회부해 대금을 받을수 있게 된다.이들 진성어음이 그때그때 결제될지의 여부는 오는 30일의 채권금융단 회의결과를 지켜봐야한다.사회적 영향과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등을 고려해 채권금융단은 일단 만기가 된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부품업체들의 고통은 결국 모기업인 기아그룹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같은 궤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기아자동차에 차체를 납품하고 있는 경기도 산본의 서진산업의 재무 담당자는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보고서 파문 이후 금융기관들이 할인을 기피하고 신규 대출을 축소해 이미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기업들 “돈없어 장사 못하겠다”/한은,자금순환동향 발표

    ◎1분기 자금부족 24조… 지난해보다 24% 증가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와 내수둔화에 따른 재고누적 및 수익성 악화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부채도 크게 늘고 있으며 운전자금으로 쓰거나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금융전문가들은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형위주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부문에만 투자하는 질중심의 성장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7년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가 증가했다.자금부족 규모는 기업들의 투자액과 저축액(이익금)의 차액을 말한다. 이에 따라 자금부족액을 경상 GNP(국민총생산)로 나눈 기업의 자금부족률은 지난해 1·4분기의 22.9%에서 26.6%로 높아졌다.이같은 분기별 기업부문의 자금부족률은 지난 75년 1·4분기(28.7%)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금융부채 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7백97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 비중을 보면 재고누증 및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증가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간접금융 비중이 24.2%에서 42.3%로 급증했다.반면 증시침체로 주식발행이 부진한 데다 대기업의 부도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도 줄어들어 직접금융 비중은 55%에서 41.7%로 줄어들었다.해외차입도 신용도 하락 등으로 16.2%에서 6.5%로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과 개인들은 대기업 부도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금리자유화 조치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업어음(CP)등의 단기자산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지난 1·4분기중 개인 및 기업의 단기금융자산 보유 비중은 33.5%에서 51%로 높아진 반면 장기금융자산 보유비중은 66.5%에서 4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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