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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다리 잘라낸 지 딱 1년, 18세 소년 포뮬러3 데뷔전 3위 기염

    두 다리 잘라낸 지 딱 1년, 18세 소년 포뮬러3 데뷔전 3위 기염

    지난해 4월 영국 포뮬러(F) 4(4부 리그) 자동차 경주대회 중 전복 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잘라낸 18세 소년이 F3 챔피언십에 데뷔하자마자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리 몽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울턴 파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다섯 번째로 스타트하고도 Linus Lundqvist와 Nicolai Kjaergaard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의족을 찬 채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엄청 비현실적인 느낌이며 복귀했다는 것이 경이로운 느낌을 안긴다”며 “만약 여러분이 내가 그 해의 첫 레이스 시상대에 올랐다고 말한다면 난 아마도 거짓말을 하시네 그럴 겁니다”라고 웃어넘겼다. 이어 “내게 요구됐던 것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는 점을 증명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어떻게 시속 240㎞로 질주하는 레이스에 적응할 수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리드 복귀를 준비하던 그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어떤 식으로든 12년이나 자동차 운전과 관련된 경험을 해왔다. 그래서 조금 다르게 운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익숙해졌다. 근육이 기억하는 것도 있었고 특별히 개조된 자동차 장치들을 다뤄 가장 효율적으로 운전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털어놓았다.그는 특별 개조된 Tatuus Cosworth 레이싱카를 이용하는데 핸들에 붙은 트로틀로 액셀레레이터로 활용하고, 오른발 의족으로 페달을 밟아 브레이크를 잡는다. 그는 시상대에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내가 감사해야 할 첫 번째 사람은 내가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준 (소속팀인) 칼린 레이싱의 모든 아이들이다. 특히 그레이엄 ‘칠리’ 칠턴, 날 응원한 모든 사람, 조너선 파머 같은 사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난 오늘 그리드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복귀할 수 있어서 엄청 기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면허 취소 수준 고주망태 운전 음주사고 뒤 차 버리고 도주 등 파렴치범 같은 행태 보이기도 경찰, 간담회 실시 등 자정 노력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리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고주망태’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거나 심지어 사고를 내고 나서 도주를 하는 등 ‘음주경찰’의 행태도 다양하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힌 경찰관 수가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 1명꼴로 적발된 셈이다.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이었던 지난 1월에는 11명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 2월에는 10명, 3월에는 7명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과 비교하면 10명이나 더 많은 숫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음주 경찰’ 적발 건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08명이 단속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 2회를 당하면 최소 징계 수위가 ‘해임’일 정도로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인데도 ‘간 큰’ 경찰관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 가운데 최소 3명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호남고속도로 용봉나들목 주변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A경위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1%로 거의 인사불성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 버린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씨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로 측정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양심불량’ 경찰관도 이달에만 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B경위는 지난 9일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도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음주운전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를 하면 최소 ‘강등’이다. 실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강등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등의 징계를 받고 아예 ‘옷’을 벗은 경찰관만 14명에 이른다. 징계 수위를 높여도 음주운전 위반 건수가 줄지 않자 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직무상 과오·의무 위반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적발 위주 감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관 스스로 의무 위반 심각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비아식 vs 단계적 비핵화…‘보증수표’로 접점 찾는다

    남·북·미, 비핵화 전략 모두 공개 靑, 양쪽 만족시킬 대안 고심 중 비핵화 타결 뒤 北 안심시킬 구상 中에 ‘보증자 역할’ 제안할 수도 엉킨 매듭을 단번에 자르는 한국의 ‘원샷’(한 번에 해결됨) 방식,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단계적 비핵화’. 남·북·미 3국이 각각 비핵화 전략의 패를 모두 꺼낸 가운데, 다음달부터 차례로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 주목된다. 3국 전략의 가장 큰 차이는 비핵화 속도와 보상 시기다. 한국의 ‘원샷’은 정상 간 통 큰 합의로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을 동시에 교환해 일괄 타결하고 나머지 사안은 실무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이다. ‘리비아식 해법’으로도 불리는 미국의 CVID는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에 가깝다. 리비아는 2003년 미국과 핵 폐기에 합의하고 일사천리로 핵 폐기를 완료했다. 이에 미국은 2006년 리비아와의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제재를 풀었다. 비핵화 속도에선 미국의 전략이 가장 빠르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는 속도가 더디다. 핵 폐기 단계를 밟을 때마다 제재 완화와 북·미 수교 등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줘야 한다. 2005년에도 이런 방식의 비핵화를 추진했으나 북한이 보상만 챙기고 판을 깨 무산됐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완벽하고 조건 없는 비핵화, 속도전을 강조해 온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다. 그러나 북한도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핵무기를 내어준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반군에 사살됐다. 카다피를 죽인 반군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원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리비아식 핵폐기란 사탕발림으로 무장해제시키고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중재자’로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접점을 찾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북·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끼어들어 한·미 위주로 협상을 끌고 가기도 어렵다. 청와대도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부정적으로 본다. 북한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 협상 자체가 결렬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도 부정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6일 통화에서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과거의 실패’란 바로 ‘단계적 비핵화’를 말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월 사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상기시키며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핵화 일괄 타결 후 핵폐기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안심할 수 있도록 ‘보증수표’를 제시하길 희망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보증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북한에 미세조정한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오토바이 날치기 강도, 잡고 보니 만삭 임신부

    [여기는 남미] 오토바이 날치기 강도, 잡고 보니 만삭 임신부

    "그 몸으로 어떻게 그런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했는지 참 이해하기 힘들다." 강도를 잡은 순찰대는 이렇게 말하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 행각을 벌이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잡고 보니 부인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였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졌다. 남편이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부인은 뒷좌석에 앉아 이동하던 날치기 부부는 걸으면서 통화하던 한 여성을 발견했다. 부부는 먹잇감을 포착한 맹수처럼 여성을 향해 돌진했다. 남편이 여성에게 바짝 다가가자 부인은 순식간에 핸드폰을 낚아챘다. 피해자는 핸드폰을 빼앗기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날치기 부부가 쏜살같이 도주한 가운데 기적처럼 현장에 경찰이 나타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오토바이 날치기가 극성을 부리자 특수부대를 편성, 가동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에 나선 경찰에게 날치기 부부는 결국 검거됐다. 용의자를 연행한 경찰은 깜짝 놀랐다. 부인은 임신 8개월이었다. 경찰은 "임신한 무거운 몸으로 날치기를 했다는 게 경악스럽다"면서 "여죄가 많을 것 같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근래 들어 오토바이 날치기, 오토바이 권총강도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1분기에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오토바이 권총강도와 날치기 4612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25건꼴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최근 오토바이 순찰부대를 창설, 운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의회에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권총강도를 가중처벌하자는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사진=아르헨티나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남·북·미 삼각구도 수정 불가피 文대통령, 내일 中 양제츠 면담 시진핑 속내 파악 후 전략 마련청와대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만남 결과가 공개되자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4월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북·중 관계 복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5박 6일간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북·중 정상의 만남을 일단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봤을 때 남북, 북·미 정상회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회담에서 비핵화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오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도 상황을 마냥 긍정적으로 예단하진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29일 방한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의 협의 내용을 보고 밝히겠다”며 뒤로 미룬 대목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중국 매체가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으로는 비핵화 국면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공개되지 않은 북·중 정상 간 내밀한 논의 내용, 중국 정부의 비핵화 구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개될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의 양 위원 접견은 30일로 잡혔다. 남·북·미 삼각구도로 설계한 비핵화 대화의 장에 중국이 뛰어든 이상 앞으로의 대화는 남·북·미·중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이 대화 자리를 선점한 한·미 정부와 공조해 보조를 맞춘다면 문 대통령이 구상한 ‘한반도 프로세스’대로 비핵화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북한 최고위급’ 방중 가능성을 한국과 미국에 알리고, 양 위원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로 한 점에 비춰 볼 때 현재까지 중국의 태도는 비교적 협조적이다. 만일 중국이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대북제재가 완화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면 비핵화 논의는 가다 서다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맞교환하는 정상 차원의 ‘통 큰’ 합의를 염두에 둔 한국,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방식으로 곧바로 북핵 문제를 풀려는 미국과는 다른 해결 방식이다. 이 경우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한국을 대신해 한반도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을 등에 업은 김 위원장이 더욱 과감한 외교전을 구사하며 협상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나갈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게 이유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한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한·미·일’과 ‘북·중·러’가 블록을 형성할 수도 있는데 냉전 때와 달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아차하다 이 차 놓칠라~] 인피니티 Q30, 女心 홀리네

    [아차하다 이 차 놓칠라~] 인피니티 Q30, 女心 홀리네

    인피니티가 내놓은 최초의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30’은 시작부터 틈새시장을 노린 차다. 무한경쟁 시장에서 밋밋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기획단계부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핑크, 브론즈 등 독특한 기본 컬러에 차량의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곡선을 갖췄다. 디자인 콘셉트도 남다르다. 뒷모습은 해치백인데 앞에서 보면 준중형 세단 같다. 옆에서 보면 낮으면서도 지붕선이 날렵한 쿠페 느낌을 준다. 차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자 시야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차별성 없는 디자인에 무채색 일변도인 한국 차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배경이다. 달릴 때는 남성에 가깝다. 2000cc 싱글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hp), 최대토크 35.7㎏.m를 뿜어낸다. 스포츠카의 주행 감성도 더했다. 운전하는 재미를 더하는 단단한 서스펜션은 기본. 19인치 휠, 버킷시트, D자형 운전대 등을 장착해 스포츠카의 감성을 담아냈다. 주차 보조 기능과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이 달린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안전을 더하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도 운전을 돕는다. 3870만~4420만원.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 풀린다고..”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 풀린다고..”

    이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로부터 가혹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당시 겪은 공포와 피해를 고백했다.피해자는 부산에 사는 여대생으로 올해 21살이 됐다.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동갑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3월 20일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남성은 폭행으로 이미 기절한 여성을 질질 끌고 갔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채포된 후 23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폭행으로 눈 쪽 뼈와 코 쪽 골절, 온몸에 타박상, 갈비뼈 쪽에 금이 간 상태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부산에 있으면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두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자친구의 집착이 날이 갈수록 커져서 화가 나면 벽을 부수거나 감금시키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평소처럼 말다툼을 하다가 이별을 요구했더니 목을 조르면서 야산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정신을 잃을 정도로 때리면서 ‘못 헤어진다’고 말하며 반항하는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운전대와 창문, 차 내부에 박게 한 후 집으로 끌고가 감금했다. 학교에 가야 한다며 겨우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자 이 남성은 욕을 하고 이상하게 나온 얼굴 사진을 올리겠다며 협박했다. 이어 피해자가 집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뒤 화장실로 데리고 가 마구잡이로 구타를 했다. 피해자는 “헛구역질을 하니까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려 멈추게 한 뒤 옷을 갈아입게 했다.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이 풀릴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얼굴과 명치 쪽을 계속 때리며 본인 집으로 끌고 갔고, 기절하니까 머리채를 잡고 2층까지 끌고갔다. 그 모습이 CCTV에 담긴 영상이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폭행이 멈췄다. 체포되기 전에도 잘 말해주지 않으면 나를 죽이고 본인도 죽을 거라고 협박했다. 체포되면서도 협박문자를 보냈다. 출소 후에 다시 찾아올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데이트 폭력을 숨기는 분이 많다. 저를 보면서 용기내서 하나씩 알려지고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례법도 되고 이런 사람들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말, 말, 말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말, 말, 말

    아주 오래전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도시라는 디에프에 다녀온 적이 있다. 디에프는 바다를 굽어보는 백악 절벽이며 성당이며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데, 바다 냄새도 맡지 못하고 딸랑 해산물식당에서 밥만 먹고 왔다. 식사에 초대한 이는 노르망디 바다의 음울한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지극하게 토로했는데, 오후에 파리를 떠나 어둠이 내릴 때 도착한 데다 식당에서 훌쩍 시간이 지났고, 내내 비가 흩뿌리고 있어서 그랬을 테다. 파리를 벗어나기 전부터 내리던 비가 점점 거세졌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바다로 간다는 흥에 더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비의 장막을 뚫고 달리는 몽환적인 기분에 겨워서 내가 “와, 멋있다!” 환호성을 지르자 차를 몰던 초대자가 울컥해서 무안했던 순간이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으로서는 그렇잖아도 신경이 곤두서는데, 뭐 이런 덜떨어진 인간이 있나 싶었을 테다.버터에 구운 커다란 바닷가재며 생굴이며 포도주를 곁들인 잘 차린 식탁에 둘러앉아 두 시간 넘게 떠들면서 먹었다. 한 초로의 신사가 계산대로 향하던 걸음을 돌려 머뭇머뭇 우리 자리에 오더니 수줍은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스페인 사람들이냐고. “아니다, 한국인이다” 라는 대답에 그는 역시 수줍은 미소를 띠고 갸웃거리던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고 물러났다. 그는 동양인들이 스페인어로 떠드는 게 이상하고 참을 수 없이 궁금했던 게다. 스페인어도 한국어도 모를, 스페인어를 들어 본 적은 있을 프랑스 사람에게 우리가 하는 말이 스페인어처럼 들렸다는 게 신기했다. 일행 모두 표준 한국어, 서울 말씨 사람들인데 말이다. 음성학자라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까.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떠들썩하니 얘기를 주고받을 때, 의미를 소거하고 들어 본 적이 있다. 목소리에 실린 강세와 리듬을 음미하면서 외국인은 우리말을 이런 느낌으로 듣겠구나 생각했다. 길을 가다가 지나치는 사람들의 대화가 귀에 콕 박히는 때가 있다. 언젠가 연인 사이로 보이는 청소년 둘이 스쳐 가는데, “걔, 개~못생겼어!” 하는 여자애 말이 들렸다. 남자애와 나는 동시에 쿡, 웃음을 터뜨렸다. ‘개소리’ ‘개 같은’ 등 전에는 부정적으로 쓰였던 ‘개’가 요즘엔 최상급을 표하는 접두사로, 종종 긍정적으로 쓰인다.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말이지만, 단박 ‘개이득’이 떠오른다. 어쩜 그리도 뜻이 확 와 닿을까. 감각적으로 와 닿는 신조어들은 대개 소위 ‘급식체’에서 비롯된 말일 테다. 아, 청소년! 최근에 나온 사노 요코의 이야기집 ‘꿈틀꿈틀 해줘 고릴라야. 그저 돼지지만’에서 가장 짧은, 두 줄짜리 이야기 ‘벌레’를 읽고 감탄했다. ‘송충이라든가 애벌레라고 부르지 말아 줄래요?/우리는 그저 사춘기일 뿐이에요.’ ‘중2병’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미국에 사는 내 조카 하나가 사춘기일 때 툭하면 건방진 표정으로 뱉던 말이 “생큐 포 너싱”(Thank you for nothing)이었다. 나는 영어를 거의 못한다. 그 애가 제 동생과 서울에 왔던 10여년 전(방학을 맞은 애들이 제 친구들과 즐거운 계획이 있어서 오기 싫어했는데, 언니가 혼자 다녀가다 비행기 사고가 나서 애들 고아 만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끌고 왔다) 사랑하는 조카들과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서 영어 공부를 하자고 결심했는데 이때껏 실행하지 못했다. 지난 2월에 평창동계올림픽을 본다고 그 건방졌던 조카가 다녀갔다. 한마디, 한마디, 머리에 쥐가 나도록 쥐어짜는데, 귀에 쥐가 났을 조카는 간간이 차마 못 들을 말인 듯 내 영어를 바로잡아 주었다. 사노 요코가 이야기의 달인이라면 우리 시인 김언은 언어의 달인이다. 그의 시집 ‘한 문장’은 이 시인이 언어 운용에 얼마나 빼어난 재능을 가졌는지 절감시킨다. ‘간장공장 공장장은’으로 시작되는 문장으로 얼마나 바르고 빠르게 읽는지 시합하던 생각이 난다. ‘한 문장’은 언어폐색증이 온 시인들의 굳은 혀나 굳은 뇌를 풀어 줘서 글쓰기 시동을 거는 데 썩 유용한 시집이라고 하면 김언에게 실례일까. ‘실례’라고 하니, 그 옛날 한 친구가 나이트클럽에서 외국인과 부딪치자 농담이랍시고 던진 “익스큐즈 유!”가 생각난다.
  • 美NSC 보좌관에 강경파 볼턴 선임, 볼턴-폼페이오-헤일리 3인방 주목

    美NSC 보좌관에 강경파 볼턴 선임, 볼턴-폼페이오-헤일리 3인방 주목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중국과 북한에 ‘초강경파’로 불려온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선임되면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균형 보다는 다툼으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가진 볼튼 전 대사가 된 안보보좌관에 선임 된 것을 두고 벌써부터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단 허버트 맥매스터의 퇴장과 함께 볼턴 전 대사의 등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명실상부한 제2기 외교·안보팀이 출범했다. 볼턴 전 대사의 등판으로, 갈등과 대립 일변도의 미중관계와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날카롭고 강경한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드’가 맞는다고 평가돼온 볼턴 전 대사를 영입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 국면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불화를 빚었던 렉스 틸러슨 대신 핵심 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안보 진용에서 본격적인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볼턴 전 대사는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을 포함한 대외 정책을 조언할 만큼 ‘브레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조각 당시엔 강력한 국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초강경 성향 때문에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었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부 장관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의 최전선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투톱’의 자리다. 이 두 자리에 ‘대통령의 복심’으로 부를만한 인사가 기용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북미 협상을 끌고 갈 것임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번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에도 같은 평가가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못 얻는 협상 대표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확실히 대변하고 전달할 수 있는 협상가가 현실적으로 더 나을 것이란 평가였다. 볼턴 내정자는 폼페이오 지명자는 물론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짝을 이뤄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정부의 새 대북 전략인 ‘최대의 압박작전’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이에 따라 볼턴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2기 안보팀은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외교적인 북핵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동시에 북한의 핵 포기를 계속 압박해가는 ‘투 트랙’ 전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또 북한이 회담 추진 과정, 또는 회담 과정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이미 이전부터도 북한과의 과거 협상 역사에서 비롯된 불신을 드러내면서 “말이 아닌 구체적 행동이 비핵화의 핵심”, “과거 실수의 반복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이번만큼은 협상에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강경파 일색의 미국 외교·안보 라인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볼턴이 오래전부터 북한과의 협상이나 북한 정권을 신뢰하는 데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거론해왔다는 점 때문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과 남북 정상회담 성사로 실로 오랜만에 조성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무드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 않다. 실제로 볼턴은 지난 8일 우리 방북특사단의 가교 역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열린 뒤에도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그는 지난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한다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아마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북한이 결승선을 몇 미터 남겨놓고 왜 멈추겠느냐”면서 북한의 핵 개발 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북한을 “세계 최고의 사기꾼”으로 규정하면서 대북 제재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었다. 볼턴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궁극적인 것으로 “한반도의 재통일”을 꼽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대사를 NSC 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북한 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인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볼턴 전 대사는 중국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주창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국과의 무역적자 해소와 남중국해 갈등 등 산적한 미중관계 현안을 처리할 적임자로서 기용한 것이라는 얘기다. 당장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고율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황에서 중국이 맞불 관세를 예고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더 강경한 대중국 기조 유지 차원에서 볼턴 전 대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도 볼턴 전 대사의 NSC 보좌관 임명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그를 중국에 ‘초강경 매파’로 소개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나간 역주행 트럭에 황천 갈 뻔한 바이커

    정신나간 역주행 트럭에 황천 갈 뻔한 바이커

    ‘거침없이’ 다가온 역주행 트럭 때문에 황천갈 뻔한 바이커의 아찔했던 모습을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인도의 4차선 고속도로를 오토바이 한 대가 질주하고 있다. 순간 짐을 실은 대형 트럭 한 대가 이 남성의 길을 막는 상황이 발생한다. 남성은 운전대를 살짝 틀어 옆으로 비켜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짐을 실은 또 다른 대형 트럭 한 대가 다가온다. 역주행이다. 놀란 오토바이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은 틈도 없이 ‘정상 주행 트럭’과 ‘비정상 주행 트럭’ 사이의 비좁은 공간을 통과해 지나간다.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만일 공간이 조금만 여유가 없었다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두 차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을 뻔 했을 것이다.  남성의 헬멧 장착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된 생(生)과 사(死)의 순간. 이 남성이 잘못한 건 아니었지만 오토바이를 타는 내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만큼 소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정신나간 ‘미친’ 역주행 트럭이 어떻게 일방향 차선으로 진입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 영상=The Bunny547/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몸집 키우고 첨단 더하고 6년 만에 ‘더 K9’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최고급형 세단 ‘더 K9’을 공개했다.기아차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더 K9 전용 전시·시승 공간인 ‘살롱 드 K9’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더 K9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신형 K9에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이 탑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측방모니터와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시스템, 터널연동 자동제어 등의 기능을 국산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주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은 보행자와 일반 차량을 넘어 자전거와 대형차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승객이 차 문을 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나 오토바이 등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려 주는 안전하차보조(SAE) 기능도 첫 적용했다. 모델은 총 3가지이고 모두 가솔린 엔진(3.8, 3.3터보, 5.0)을 단 모델이다. 이 중 8기통 타우 엔진을 얹은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ps)과 최대토크 53.0㎏f·m의 강한 힘을 뿜어낸다. 운전석 시트와 운전대 온도가 자동 조절되고, 키·몸무게를 입력하면 최적의 자세로 시트를 조절해 준다. 시동이 꺼져 있거나 길 안내를 받는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길이 5120㎜, 폭 1915㎜, 높이 1490㎜로 기존 모델보다 몸집도 커졌다. 판매가격은 5490만~9380만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N 철학, 레이싱카 즐거움 대중화하는 것”

    [단독] “N 철학, 레이싱카 즐거움 대중화하는 것”

    BMW 출신… 두 번째 外人 사장 5평 사장실로 권위 버린 ‘실용파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시험동. ‘대기업 사장실’이라 전망 좋은 고층을 상상했다. 그런데 2층 문 앞에서 열 발짝쯤 걸으니 바로 사장실이었다. 5평이나 채 되려나…. 흔한 그림 한 장, 검정 소파 하나 없었다.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베르트 비어만(61) 사장은 환한 웃음과 함께 기자를 반겼다. 그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사장이다. 올 1월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BMW에서 현대차로 영입된 그가 승진 뒤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사무실이 참 소박하다고 하자 비어만 사장은 “바로 옆 빌딩에 연구개발(R&D) 랩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행시험이나 엔진 개발 과정을 옆에서 자주 봐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동선이 짧은 ‘사장실’을 선택했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그다음 말이 더 파격이었다. “제가 태워 드릴까요?” 비어만 사장은 연구소 안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운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얘기를 꺼냈더니 대뜸 직접 시승을 제안한 것이다.곧바로 차량 성능 테스트 장소인 레이스 트랙으로 향했다. 유럽에서만 출시돼 국내에서는 아직 볼 수 없는 N브랜드 첫 모델인 ‘신형 i30N’이 보였다. 차에 타자 날개처럼 앞으로 나온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가 허리를 감싸 안정감이 들었다. 세계적인 고성능차 전문가답게 차에 타자마자 비어만 사장은 ‘고품격 설명’을 쏟아냈다. 제동을 걸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성능차 개념 자체가 아직 낯설기 때문이다. “고성능차는 새로운 차가 아닙니다. 이미 양산하고 있는 차에 고성능 주행 기능을 접목했다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의 궁극적인 즐거움은 ‘레이싱’입니다. 하지만 주말에 잠깐 속도 내며 즐기려고 비싼 차를 따로 사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 대의 차로 주중에는 출퇴근 등 일상생활용으로 쓰고 주말에는 전용 레이스 트랙에서 고속 주행도 가능하도록 만든 게 고성능차입니다.” ‘노멀’(일반 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자 i30N이 세단처럼 부드럽게 나갔다.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 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기능 덕에 울컹거림도 적었다. ‘스포츠’(오프로드)로 주행 모드를 바꾸자 굼뜬 느낌 없이 바로 가속됐다. 내친김에 N(고성능) 모드를 누르자 스포츠카처럼 엔진과 배기음이 요란한 괴성을 질러 댔다. 주행 모드별로 차이가 확연했다. 하지만 가격 면에서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비어만 사장은 “기본적으로 고성능차는 맞춤 제작이나 강력한 파워를 원하는 마니아층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현대·기아차도 전용 브랜드 ‘N’을 만들고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는 등 각별한 공을 쏟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N의 철학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레이싱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대중화하는 것”이라면서 “i30N 다음 모델인 ‘벨로스터N’은 경제성이 뛰어나 대중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과속방지턱 등이 많은 도로 특성상 고성능차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자 그는 아내 얘기를 꺼냈다. “제가 운전할 때면 아내는 늘 옆자리에서 뜨개질을 하는데 N모드로 전환하자 ‘흔들거린다’며 좋은 차가 아닌 것 같다고 불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운전대를 넘겨주고 직접 한번 해 보라고 했지요. 10분쯤 해 보더니 아내는 ‘손댈 게 아무것도 없는 완벽한 차’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비어만 사장은 “운전자와 상호 교감하는 차가 바로 고성능차”라며 “실제로 타 보면 매력을 안다”고 자신했다. 그사이 차가 코너를 돌았다. 계기판을 보니 160㎞다. 고성능 전용 타이어 덕분에 미끄러짐이나 몸쏠림이 별반 느껴지지 않았다. 초고장력 강판도 종전보다 2배(54%)나 더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게감으로 차체가 도로를 붙잡는 느낌이 강했다. 일반 주행도 고려한 만큼 넓직한 트렁크 용량(395ℓ)을 지닌 해치백답게 유모차, 캠핑용품, 자전거 등 짐 싣기도 쉬워 보였다. 현대차는 요즘 실적 걱정이 크다. N브랜드가 회심의 ‘병기’가 될 수 있을지 물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 얘기로 답을 대신했다. 160대의 차량이 출전해 109대만 완주했는데 i30N 2대는 모두 성공했다. “완전 레이싱카도 아닌 i30N이 50위를 기록했는데 그 뒤에 BMW 22대, 포르셰 11대가 있었습니다. RPM(엔진 회전수)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N모델은 RPM보다 BPM(심장 박동수)이에요. 한국 소비자들도 조만간 심장을 뛰게 하는 짜릿한 선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N모델(벨로스터N)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왜 N인가 현대·기아차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인 남양연구소와 해외 주행 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리글자(N)에서 따왔다. 독일 주행 센터는 극한의 경주 코스로 유명하다.
  •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치밀한 논리와 설득력으로 중무장하고 한 번 결단한 일은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문재인 대통령, 빠른 판단력과 ‘통 큰’ 결단력이 돋보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계산에 능하고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공격적 성향까지 갖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성 강한 세 정상의 기질이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주목된다. 정상이 직접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의 특성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정상들 간의 ‘궁합’이 회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세 정상의 캐릭터를 분석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펼쳐질 광경을 예측해 봤다.■‘한반도 운전자론’ 집념으로 실현… 역지사지 노하우로 회담 성사 ‘The Negotiator’(협상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7년 5월 15일자 아시아판 표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하고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라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특사를 맞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협상가적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운전대를 꽉 잡고 국면을 주도했다. ‘이상에 치우친 정세인식’이란 평가를 받았던 베를린 선언은 재해석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받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현실화됐다. 그 집념이 카운터파트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문 대통령의 회담 노하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 외교’를 처음 언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이 안보이익을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 외교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대(對)중 외교의 엉킨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지난 8일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도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의 거듭된 칭찬은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우리의 공과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역지사지와 ‘진심 외교’로 원하는 것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상대의 마음을 열어 먼저 신뢰를 쌓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성적 화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랜 변호사 생활로 체득한 논리적 화법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화끈’하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집념과 고집이 있다. 한반도 대화 국면을 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복기해 보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문 대통령의 캐릭터를 읽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옳다고 생각해 결단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전략과 스타일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담판을 지어야 할 순간이 오면 치밀한 논리로 비핵화 실천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통 큰 결단력 국면 전환 주도… 핵 문제는 원칙 사수할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첫 정상외교 무대인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외교 스타일을 보일까. 올해 1월 1일 신년사 이후 대화 국면 전환을 주도해 온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김 위원장이) 외교적으로도 과감하게 돌파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면서 “‘백두혈통’의 후계자로 자란 이들은 이것저것 고민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거침없이 호방하게 스스로 단번에 결정해 버린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남북 관계는 상당히 내놓을 것도 많고 파격적인 제안을 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거침없이 호방하게 단번에 담판을 지으려고 하겠지만, 본질적인 핵문제에 있어서 지켜야 될 원칙은 더 사수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후계 세습을 공고화하기 위해 내부 체제 결속에 집중해 왔다.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당·정·군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포 정치’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북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애민지도자상’을 강조하는 주민 친화 정치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내치에서 공포 정치와 주민 친화 정치를 동시에 보였다면 대외관계에서는 2017년 말까지 대미 강경 노선을 고집하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주창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전략로케트군을 독립시킨 이후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까지 4차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핵무기 발사수단 개발에 전력 투구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전격적인 대화 국면 전환에 나선 배경에 내치의 안정화를 이룬 이후 핵무력 완성까지 간 경험이 대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민족적 대경사로 언급한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정상외교 무대에서 대북 제재 완화 등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면 이를 내부 체제 결속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을 맞상대하는 세계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靑특사단 보고에 입장 바꿔… 미국내 여론 전환 승부수 ‘5월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끈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누구도 이렇게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고비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화염과 분노’, ‘괌 주변 포위 타격’, ‘리틀 로켓맨’과 ‘미치광이 늙다리’ 등 1년 넘게 폭언과 비난을 주고받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두 사람이 불과 2개월여 만에 정상회담에 의기투합한 ‘반전’은 둘 다 ‘통 큰 승부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철강 관세 폭탄 반대, 총기 규제 강화 등 여러 가지 비판적인 이슈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자신이 주도한 대북 압박 정책의 승리이며 자신이 직접 상대해서 북핵 위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과감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중간 선거뿐 아니라 차기 미 대선의 승리를 위한 징검다리를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비핵화 등 ‘적절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하게 북한을 몰아세웠다. 특히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대북 대화파보다 강경파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미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45분짜리 ‘북한 변화 가능성’ 브리핑 후 첫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했다. 만약 북·미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을 이끌어 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동안 어떤 미 행정부도 해내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외교적 성과’를 거머쥐게 된다. 노벨평화상이라는 선물이 덤으로 따라올 수도 있다. 설령 정상회담이 실패해도 책임을 북한에 돌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 된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승부사’ 기질이 즉흥성과 결합했을 때 오는 불확실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회담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를 어렵풋이 봤다”고 했지만 현재 트럼프의 백악관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대화 어젠다 설정 등에 대해 그가 끈기 있게 준비하며 대처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람이 좋다’ 라이언 방, 필리핀 유재석 꿈꾼다

    ‘사람이 좋다’ 라이언 방, 필리핀 유재석 꿈꾼다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코미디언 라이언 방이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파퀴아오의 통역을 맡으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라이언 방. 한국 사람들에겐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그이지만 사실 그는 필리핀에선 유재석 부럽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코미디언이다. 라이언 방(본명 방현성)은 지난 2005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연고도 없는 필리핀에 홀로 유학을 떠났다. 필리핀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생회장으로 연설을 하다 우연히 방송국 작가의 눈에 띄어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어를 몰라 방송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날은 다반사였다. NG를 47번씩 낸 탓에 감독님이 몽둥이를 든 적도 있었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이름에 먹칠하고 싶지 않아 이를 악 물었다. 이후 본인의 대사뿐만 아니라 동료 MC의 대사까지 대본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 덕분인지 기회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메인 MC 중 한 명이 건간 상의 이유로 펑크를 냈고 우연히 그 자리에 라이언이 투입된 것. 모든 대사를 다 외우고 있었던 그는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고 이후 8년째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필리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쇼타임’ MC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1위에, 영화는 천만 관객을 가뿐하게 돌파. 최근엔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영화 첫 주연까지! 필리핀 흥행보증수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라이언 방의 성공기가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아버지 사업 실패, 부모 이혼...그릇을 닦고 운전대를 잡아서 키운 아들 라이언 방 항상 유쾌하고 장난끼 많은 라이언 방이지만 사실 그에게는 남몰래 간직한 아픔이 있다. 유년시절 IMF를 거치며 가정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라이언이 11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은 헤어졌다. 이혼 후 그는 어머니와 단칸방과 반지하를 전전하는 처지가 됐다. 가정환경 때문에 위축되고 어긋나는 라이언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그를 공부시키기 위해 무리를 해 유학을 결정했다.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라이언의 아버지가 보태준 170만원과 200만원을 빌려 겨우 370만원을 쥐어주며 보냈다. 아버지도 사업 실패와 이혼을 겪으며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좌절할 틈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필리핀에 가있는 아들의 교육비를 위해 아버지는 넥타이를 포기하고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새벽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달리고 또 달렸다. 모은 돈은 한 달도 빼먹지 않고 아들에게 보냈다. 그렇게 정성과 눈물로 키운 아들이 필리핀에서 혼자 힘으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제 밥벌이는 물론이고 이제는 용돈도 턱턱 보내주는 아들을 보니 부모님은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이던 시절을 딛고 라이언 덕에 다시 웃게 된 가족들.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라이언 방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공개된다. -제2의 조국 필리핀, 라이언 방의 영화 같은 필리핀 성공기! 필리핀에 가족이 없는 라이언에게 이제 동료들은 제 2의 엄마고 형제다. 아무 것도 아닌 시절의 자기를 사랑해준 필리핀이기에 과분하게 받은 사랑만큼 필리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그. 인간미 넘치는 라이언 방의 따뜻하고 소탈한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본다. 한편, MBC ‘사람이 좋다’는 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평창의 기적은 이어져야 한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평창의 기적은 이어져야 한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벅찬 감동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로 방남을 했으며,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우며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임을 천명했다. 또 남북 선수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만들어 손발을 맞췄다. 여기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북·미 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얼어붙은 한반도에 기적처럼 평화의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셌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특히 워싱턴 조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던 ‘코피전략’ 등 대북 군사옵션의 목소리를 잠재웠다는 것은 일정한 외교적 성과로 봐야할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했던 ‘평창의 기적’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하는 등 한반도 안정·비핵화의 퍼즐 맞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북·미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대화 전제 조건을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로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25년 동안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거짓말에 속았다는 입장이다. 1994년 제네바 합의나 2005년 6자회담을 통한 9·19 합의를 뒤로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이어 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미 행정부처럼 절대 속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최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평등한 입장에서 (북·미) 대화를 지향한다”면서 “전제조건적인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도 2000년대 초반과는 달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는 많은 에너지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 등으로 활동 공간이 좁아졌다. 북한에 대한 지렛대도 국제사회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해보인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북핵 해결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핵 군비 경쟁을 부추기며 유럽 등에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북핵 해결을 위해 남은 시간도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다. 짧으면 불과 한 달 뒤인 4월 초가 첫 고비다. 북한이 4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반도의 화해 무드뿐 아니라 북·미 대화 분위기도 싸늘하게 식어버릴 것이다.  지금 한반도 평화의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정부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북·미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도 넉넉치 않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일이다. 누구도 우리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책임져 줄 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고개젓는 북·미 대화가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이뤄지는 ‘또 다른 평창의 기적’을 기대해본다. hihi@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 책임, 아빠에게 떠넘기려 한 아들

    음주운전 사고 책임, 아빠에게 떠넘기려 한 아들

    자동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떠넘기려한 음주 운전 용의자가 충돌 사고 직전 감시카메라에 덜미가 잡혔다. 최근 중국 일간 양쯔 이브닝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남성 운전자 웬(30)씨는 장쑤성 쥐룽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 사고를 낸 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현장으로 빨리 와달라며 아버지를 불렀고, 아들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먼저 사고 현장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 대신 음주운전의 책임을 스스로 뒤집어썼다. 아들대신 “자신이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 하지만 경찰은 경찰서에 도착한 뒤, 아버지에게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영상에는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 전 ‘브이’(V) 사인을 보내는 아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아버지의 거짓말이 들통난 순간이었다. 현지언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아버지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고 자백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연락해 사고 현장으로 와서 운전석에 앉아 달라 청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하려했던 웬은 다음날 경찰서로 와서 자수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경찰은 아직 그를 기소하지 않은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집에 있는 아내가 게임기 패드로 내 차를 운전한다

    집에 있는 아내가 게임기 패드로 내 차를 운전한다

    내 차엔 없는 게 네 개 있다. 앞유리, 전조등, 사이드미러, 운전대다. 차 주변 상황은 4K 해상도 카메라가 찍어 내부 모니터로 보여 준다. 저조도 촬영 기능 덕에 전조등이 없어도 대낮 같은 영상을 보여 준다. 게임기 패드를 조작해 운전을 한다. 차를 몰고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술을 마셨다. 취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전화를 해 운전을 시켰다. 아내는 “또 술이냐”면서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내가 집에서 TV를 켜고 게임패드로 차를 몰고 있다. 나는 차 안 모니터로 영화를 보며 집에 간다.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머지않은 미래에 일상이 될 상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까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일본 기업 NTT도코모는 이런 기능을 담은 5G 커넥티드카의 콘셉트를 전시했다. 차량은 5G 클라우드 환경으로 연결돼 집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 5G 망이 없으면 집에서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 소니에서 만든 이 콘셉트카는 골프카트 형태로, 현재는 시속 8㎞로밖에 주행할 수 없지만 5G망 상용화와 함께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 일반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다.●터키 기업, 홀로그램으로 AR 체험터키 기업인 투르크셀은 5G가 상용화되면 홀로그램 장비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코파일럿 가상현실(VR)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했다. 관람객은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HMD)를 통해 게임을 하듯 AR 코파일럿을 체험해 볼 수 있다. VR 속에서 방향 지시, 공사 현장 주의, 주유소 표시, 과속 경고 등이 운전자의 눈앞에 표시된다. 투르크셀 관계자는 “여기서 3D 영상으로 보이는 메시지나 표시들이 5G가 상용화되면 HMD 대신 홀로그램 장비를 쓰고 AR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BMW, 최고 수준 자율주행기술 공개 BMW는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전시했다. BMW는 전시장 건물 사이 야외 공간에서 짧은 거리지만 자율주행기술 최고 수준인 ‘레벨5’급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를 부르면 자동차가 정해진 위치까지 스스로 이동한다.●퀄컴, 캐딜락 5G 콘셉트카 전시 퀄컴은 최근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탑재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5G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사이드 미러 대신 초소형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차량 간 5G 상호교신 자율주행에 성공한 SK텔레콤은 행사장에 해당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KT도 최근 개발한 IVI(In-Vehicle Infotainment) 플랫폼을 적용한 모형을 전시했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토바이 탄 철부지 커플의 ‘악’ 소리는 결말

    오토바이 탄 철부지 커플의 ‘악’ 소리는 결말

    오토바이를 타고 위험한 장난을 치던 커플의 아찔한 결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은 지난 19일 베트남 띠엔장(Tien Giang)성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오토바이를 탄 남녀 커플 모습으로 시작한다. 안전모와 같은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는 이 커플은 갑자기 앞바퀴를 들더니 곡예 주행을 시도한다. 좁은 도로에서의 위험한 운전도 모자라 이 철부지 커플은 고개와 몸을 돌려 뒤따라오는 일행과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커플이 웃고 즐기는 건 딱 여기까지다.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다시 앞바퀴를 드는 순간, 오토바이가 균형을 잃고 길옆 고랑으로 곤두박질 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집에 오는 길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포착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영상 속 커플에 대한 추가 언급이 없어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세현 “文정부 특사, 北보다 美에 먼저 파견해야”

    정세현 “文정부 특사, 北보다 美에 먼저 파견해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에 대한 실천 전략 및 전체 그림을 그려 놓고 미국부터 만나야 한다. 대북 특사는 그다음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9일 서울 서초구 평화협력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보다 대미 특사를 먼저 파견하라고 제언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허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이 적극적으로 북·미 관계를 조율하라는 의미다. 다음은 일문일답.▶1999년 통일부 차관을, 2002~2004년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과 현재의 여건을 비교한다면. -2000년은 미국이 한국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그걸 뚫고 나가는 회담은 아니었다. 북한의 도발로 분위기가 좀 나빠지긴 했지만 당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100% 지지한다. 운전대에 앉아라’라는 얘기까지 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 전 대통령의 등에 업혀 북·미 대화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런 김 위원장의 의중을 알고 미국에 특사를 보내 북·미 관계를 연결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도 북한과 관련된 문제는 한국이 다리를 놔 줘야만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미국이 남북 관계를 허락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올 들어 북한이 왜 한국과 대화에 나섰다고 보는지. -유엔 대북제재만 10개가 돌아가고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가 대북 독자제재 중이다. 수년간 지속되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9일 (워싱턴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1만 3000㎞짜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담은) 신년사를 준비했을 것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굴복시키지 못할 힘(핵무력)을 갖춘 뒤 대화 국면을 열어 나가자는 식으로 판단한 것 같다. 서울(남북 대화)을 지나 결국 워싱턴(북·미 대화)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계산됐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특사의 방북 초청에 ‘여건’이 조성된 뒤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북한은 북·미 관계 개선 또는 북·미 수교까지 가고 싶을 것이다. 이런 의지는 과거 정상회담 때보다 강해졌다고 봐야 한다. 특히 미국에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다음 핵비확산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수교를 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즉 비핵화를 전제하면 북한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반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해야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미국에 한 발만 물러서라는 의견이 나온다. 핵동결 정도로 회담을 일단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비핵화를 끌어내자는 것이다. ▶대북 특사를 보내 우선 북한의 의중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대북 특사보다 대미 특사가 먼저다. 친서 내용이 일부만 공개됐지만, 문 대통령과 김 특사가 만난 뒤 1시간 30분이나 지체한 뒤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것을 보면 분명 골치 아픈 얘기가 많다. 아마도 미국과 관련된 얘기일 것이다. 결국 북측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유도해 낸 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북한이 속도전을 벌인다고 우리도 따를 필요는 없다. 한국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에 대한 실천전략 및 전체 그림을 그려 놓고 미국부터 만나야 한다. ▶대북 특사의 조건은. -우선 북한의 화법에 익숙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부사나 형용사 하나에 문맥의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북한 문법이다. 그런 면에서 공개 특사라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비공개 특사라면 서훈 국정원장이 적임자다. 사실 특사는 남북 관계가 틀어졌을 때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관급회담(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먼저 열렸고, 신뢰 구축을 통해 조 장관이 방북하면 공식 회담과 비공개 면담을 겸할 수 있다. ▶북·미 대화 외에 6자회담이나 4자회담에서 해법을 찾는 시각도 있다. -어차피 기본 판은 미국과 북한이 짜야 한다. 미국이 수교나 평화협정에 대해 입장을 세워 북한에 확실하게 전망을 준 뒤에야 경제 지원이나 북·미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가는 것을 주변 4국(한·중·일·러)이 보장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북핵 문제가 풀려야 한다. 그리고 냉전구조 해체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수교를 맞바꾸는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아내 위해 ‘늦깎이 면허’ 딴 79세 할아버지

    [월드피플+] 아픈 아내 위해 ‘늦깎이 면허’ 딴 79세 할아버지

    아픈 아내의 병수발을 위해 79세의 나이에 운전대를 처음 잡은 할아버지의 순애보가 감동을 선사했다. 메트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케이스 림버트(79)는 동갑내기 아내 앤과 58년 째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잉꼬부부다. 3년 전인 2015년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통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내를 위해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심했다. 약 60년의 결혼생활 동안 운전은 오로지 아내의 몫이었지만, 아내가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게 됐을 뿐만 아니라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병원을 오가는 것이 아내에게 부담일 수 있다고 생각한 그가 ‘늦깎이 드라이버’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16살 때 처음 만나 백년해로를 약속한 두 사람에게 서로는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반려자다. 림버트는 “아내가 1972년 운전면허를 딴 뒤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날 위해 운전을 도맡아줬다”면서 “날 태우고 함께 경마대회를 구경 가기도 했고, 내가 술을 마시면 데리러 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림버트는 아내가 쓰러진 해인 2015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면허시험에서 낙방하고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그는 79세의 나이에 정식 면허를 따는데 성공하면서 아내의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림버트는 “아내는 이미 충분한 시간동안 나를 돌봤다. 이제는 내가 아내를 돌볼 차례”라면서 “우리 부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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