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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학동 아파트 현산이 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유지한다.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7일 조합원 정기 총회를 열고 시공 계약 지속 여부 안건을 표결한 결과 유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시공 계약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583표(92.5%), 반대 31표(4.9%)와 기권·무효 16표(2.5%)였다. 조합은 지난해 학동참사에 이어 올해 1월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까지 발생하자 현대산업개발에 시공 계약 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조건 제시를 요구했다. 이어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측 제안 발표회 등을 거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 계약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혜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동4구역 재개발은 29층 아파트 19개동 2311세대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이 철거공사를 발주한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는 지난해 6월 9일 해체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류장을 덮쳐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와 다른 승객 등 8명이 다쳤다. 붕괴 책임자로 기소된 공사 관계자 7명은 지난 13일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7년 6월∼금고 5년이 구형됐다.
  • 요금 내라는 말에…女택시기사 때리고 소변까지 본 40대男

    요금 내라는 말에…女택시기사 때리고 소변까지 본 40대男

    술에 취해 여성 택시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그 앞에서 소변을 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과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A(4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울산시 중구 한 도로에서 “택시요금을 내라”는 택시기사 B(50대)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112에 신고를 하는 동안에도 A씨의 폭행은 이어졌다. A씨는 운전석을 향해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본 혐의도 받는다. SBS에 따르면, 경력 16년 차인 B씨는 이번 일로 트라우마에 시달려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운전대를 잡지 못하고 있다.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정도 쉬면 괜찮아질 거로 생각했는데 도저히 운전대를 못 잡겠더라.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고 말토로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 승객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과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 “미안하지만 죽었다. 뼈라도 찾아가”…‘범죄도시2’ 현실은 더 잔혹

    “미안하지만 죽었다. 뼈라도 찾아가”…‘범죄도시2’ 현실은 더 잔혹

    무려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나왔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개봉 25일(영화진흥위원회 11일 기준)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를 포함해 역대 28번째 기록이며, 한국 영화만 치면 20번째다. 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2019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낸 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처음이다. 팬데믹 기간에 흥행한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그마저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거나 겨우 넘기는 수준에 가까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범죄도시2’는 천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뼈라도 찾아가라”…현실은 더 잔혹했다 ‘범죄도시2’가 흥행하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필리핀에서 한인 3인조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필리핀 연쇄 납치‧살인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범죄도시2′가 해당 사건을 특정한 건 아니지만 영화 속 일부 장면이 비슷하다. 해당 사건의 주범인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은 2007년 경기 안양시의 사설 환전소에서 혼자 일하던 20대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뒤 1억8000만원가량의 현금을 훔쳐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들 일당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표적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 편의를 제공한다며 관광객을 유인해 납치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는 수법이었다.최세용 일당이 벌인 살인은 5건, 납치 강도는 16건이었으며, 피해액은 6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혼자 필리핀으로 휴가 온 30대 A씨를 납치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 중 현지 미성년 여자와 성관계를 하다 걸렸다”며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놀란 가족들이 급히 돈을 부쳤으나 아들의 연락은 끊겼고, 결국 귀국하지 못했다. 아들의 행방을 묻는 A씨의 어머니에게 “미안하지만 죽었다. 뼈라도 찾아가라”라며 1000만원을 달러로 준비하라고도 말했다. 이후 A씨는 2014년 일당의 은신처였던 마닐라의 한 주택 바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돈 주고 풀려났다”…현실판 ‘범죄도시’ 또 일어났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필리핀에 입국한 30대 한인 배낭 여행객이 현지인에 의해 감금됐다가 돈을 주고 풀려나는 등 한인들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지난 8일 필리핀 한인사회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30대 한인 남성 B씨는 필리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부근에서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을 만난 뒤 감금됐다. B씨는 배낭 여행을 위해 필리핀에 입국한 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과 접촉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튿날 돈을 주고 풀려났으며 곧바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지난달에는 메트로마닐라 내 스카이웨이 내부순환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40대 한인 교민이 총기를 든 괴한을 만나 현금 500만페소(약 1억2000만원)를 강탈당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괴한들은 차량을 탄 채 진입로를 막아선 뒤 A씨의 승용차가 멈춰 서자 총기를 들고 차에서 뛰어나와 현금을 모두 빼앗은 뒤 도주했다. 이에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호텔 차량 탑승 전 호텔 직원 및 운전기사 소속을 미리 확인할 것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현지인 또는 한국인이 제공한 음료 등은 절대로 마시지 말 것 ▲다중밀집시설 방문 자제 등의 안전 행동 수칙을 안내했다.
  • 출구 안 보이는 화물연대 총파업...경찰, 조합원 30명 연행

    출구 안 보이는 화물연대 총파업...경찰, 조합원 30명 연행

    총파업 나흘째에도 강대강 대치경기남부서 15명 현행범 체포윤대통령 “노사 자율로 풀어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경찰이 파업 현장에서 연행한 조합원이 3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파업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합원 3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남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6명, 울산 4명, 부산·전남 각 2명, 광주 1명이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파업 첫날 내부 지시를 통해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대형차량을 동원한 편법적 운송방해나 정상 운송 차량에 대한 게릴라식 불법 행위 소지가 농후해 운송방해 발생 시 즉시 조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불법행위자는 최대한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예상 가능한 상황별 조치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불법 상황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조합원들이 화학단지 출입차량을 막겠다며 화물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경찰 기동대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조합원 4명을 검거했다. 파업에 따른 첫 검거였다. 경찰은 당시 검거 사실을 알리며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했다.이튿날인 8일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공장 측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계속한 1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같은 날 광주 진곡산업단지에서도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입·출차를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전남 영암군 용당부두에서 운송방해 혐의로 조합원 2명이 연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정부가 법과 원칙, 그다음에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나간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횡단보도서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시내버스 기사 벌금 1000만원

    횡단보도서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시내버스 기사 벌금 1000만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하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5단독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울산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6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우회전해 횡단보도 쪽으로 진입하던 상황에서 보행자 신호가 들어와 있었는데도 주의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공제조합을 통해 피해 보상이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따로 형사 합의금을 지급하는 등 유족과 합의한 점, 해임돼 생계가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오늘 ‘학동 참사’ 1주기… 폐허 속 남은 상흔

    오늘 ‘학동 참사’ 1주기… 폐허 속 남은 상흔

    ‘학동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고 현장 앞을 시내버스가 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9일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가 잔해에 깔려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자 처벌은 1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광주 연합뉴스
  • 오늘 ‘학동 참사’ 1주기… 폐허 속 남은 상흔

    오늘 ‘학동 참사’ 1주기… 폐허 속 남은 상흔

    ‘학동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고 현장 앞을 시내버스가 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9일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가 잔해에 깔려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자 처벌은 1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광주 연합뉴스
  • “남이 주는 음료 절대 마시지마”…현실판 ‘범죄도시’ 실제 일어났다

    “남이 주는 음료 절대 마시지마”…현실판 ‘범죄도시’ 실제 일어났다

    필리핀에 입국한 30대 한인 배낭 여행객이 현지인에 의해 감금됐다가 돈을 주고 풀려나는 등 한인들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인을 노린 강도‧감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필리핀 한인사회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30대 한인 남성 A씨는 필리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부근에서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을 만난 뒤 감금됐다. A씨는 배낭 여행을 위해 필리핀에 입국한 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과 접촉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튿날 돈을 주고 풀려났으며 곧바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지난달에는 메트로마닐라 내 스카이웨이 내부순환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40대 한인 교민이 총기를 든 괴한을 만나 현금 500만페소(약 1억2000만원)를 강탈당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괴한들은 차량을 탄 채 진입로를 막아선 뒤 A씨의 승용차가 멈춰 서자 총기를 들고 차에서 뛰어나와 현금을 모두 빼앗은 뒤 도주했다. 한인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앙헬레스에서는 심야시간대 한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 강도 범죄가 최근 한 달간 4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필리핀 경찰의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심야시간대 노상 총기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호텔 차량 탑승 전 호텔 직원 및 운전기사 소속을 미리 확인할 것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현지인 또는 한국인이 제공한 음료 등은 절대로 마시지 말 것 ▲다중밀집시설 방문 자제 등의 안전 행동 수칙을 안내했다.
  • ‘17명 사상 광주 학동참사’ 어느덧 1년…붕괴 잔해 여전

    ‘17명 사상 광주 학동참사’ 어느덧 1년…붕괴 잔해 여전

    ‘학동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고 현장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약 1년 전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가 잔해에 깔려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와 다른 승객 등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자 처벌은 1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사고현장에서는 9일 오후 4시부터 1주기 추모식이 열리며 발생 시간인 오후 4시22분에 맞춰 추모 묵념이 진행된다. 
  • 화물연대 노조원 18명 체포… 시멘트 공장 가동 중단(종합)

    화물연대 노조원 18명 체포… 시멘트 공장 가동 중단(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노조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 등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드나드는 화물 차량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70여명의 조합원 중 제지에도 불구하고 공장 측의 업무를 방해한 15명을 검거했다. A씨 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앞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부터 투쟁 강도를 높인 이들은 최근 들어 차량으로 각 공장 정문을 막아서며 비조합원의 운송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공장에서는 전날 조합원 20여명이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아침에는 밤사이 귀가했던 조합원들이 합류해 공장 밖으로 나가는 출하 차량을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부산과 광주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체포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부산 강서구 신항 삼거리 집회 현장을 지나던 트레일러 2대의 진행을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부산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날 신항 삼거리 주변에서 집회를 연 이후 500여명이 현장에 남아 철야 농성을 벌였다. 북항 감만 및 신선대부두에서도 160여명이 집회를 열였다.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도 신항과 북항 일대에서 집회가 집행 중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장치율(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적재율)은 전날 오후 기준 파업 전 대비 4%포인트가량 높은 73.7%를 기록했다. 또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9000여 TEU(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반출입량인 2만 5000여 TEU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광주 광산경찰서는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노조원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화물차고지 입구를 승합차로 막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 운전기사들의 화물차 입·출차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총파업으로 전국의 시멘트 출하 중단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일부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공장 가동을 멈췄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1만 5500t으로 평소(일평균 18만t) 대비 90%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시멘트 업계의 하루 매출 손실액은 153억원(t당 9만 30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 측은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될 경우 1주일 뒤면 피해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일부 레미콘 공장들이 시멘트 재고를 거의 소진하면서 이날부터 생산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배조웅 전국레미콘연합회 회장은 “오늘부터 출하량을 조금씩 줄이더라도 내일부터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곳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화물연대는 전날 0시를 기해 예정대로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총파업 전까지 정부와 모든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협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1차 교섭 이후 대화 요청이나 적극적인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 시행된 후 올해 말 폐지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제도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외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 남해고속도 충격 흡수대 충돌한 승용차 전소… 2명 사망

    남해고속도 충격 흡수대 충돌한 승용차 전소… 2명 사망

    남해고속도로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은 승용차가 불에 타 2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쯤 부산 강서구 남해2지선 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경남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아이오닉 승용차가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30대)와 동승자 B씨(40대·여)가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9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하차도 위 교차로에서 택시와 모닝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택시 운전기사와 승객이 부상을 당했다.
  • [속보] “포탄 박혔다” 우크라 취재 기자 2명 부상

    [속보] “포탄 박혔다” 우크라 취재 기자 2명 부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로이터 통신 소속 기자 2명이 부상하고 차량 운전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이터 기자 2명이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아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제공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며 “반군 측이 배정한 운전사는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이들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포탄의 파편이 로이터 기자 알렉산데르의 다리에 박혔으며, 다른 한 명인 파벨은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이 부상한 세베로도네츠크는 현재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지역이다. 피란민 취재하던 프랑스 기자 사망 지난달 30일에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피란민을 취재하던 프랑스 방송 BFM-TV 소속 프레더릭 르클레르 임호프(32) 기자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임호프는 피란민을 태운 차량에 탑승했다가 러시아군의 유산탄(탄두에 다량의 탄알 여러 개를 넣은 포탄) 공격을 받아 숨졌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피란민 10여명을 태운 차량이 유산탄 공격을 받았다며 “이들을 취재하던 프랑스 기자가 (유산탄을 맞아) 목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임호프는 입사한 지 6년이 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두번째 현지 취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임호프와 동행한 동료 한 명도 부상을 입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임호프는 전쟁의 진상을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러시아의 폭탄을 피해 이동하던 민간인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해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적었다. 임호프가 목숨을 잃은 곳은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아 도시 전체가 초토화된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임호프의 동료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숨진 32번째 미디어 종사자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말/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말/서동철 논설위원

    내가 사는 신도시에서 출근길에 타는 광역버스는 제법 편하다. 어제 아침에는 버스에 오르는데 운전기사가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도 건네 좋았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 앞자리 중년이 “이번에 내릴게요” 하니 친절하던 운전기사가 표변해 “내리려면 벨을 누르세요!” 하고 다짜고짜 소리치는 것이었다. 운전기사는 자기가 옳다고 믿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로 하면 안 되고 벨을 눌러야만 내려 주겠다니 뭔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었다. 처음 벨이 생겼을 때는 서로의 편의를 위한 일종의 보조 수단이었다. 어느새 ‘이것이 아니면 안 되는’ 금과옥조가 된 것이다. 하긴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로부터 내내 ‘정치 연설’만 들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버스처럼 ‘말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말이 없어야 편한 사회’를 재촉하는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선거가 끝났으니 ‘택시 유세’도 끝났으면 좋겠다. 오늘은 차를 몰고 출근해야겠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법원 ‘1호차’는 지원장 출퇴근용…‘특혜’ 폐지에도 낡은 관행 여전

    법원 ‘1호차’는 지원장 출퇴근용…‘특혜’ 폐지에도 낡은 관행 여전

    각급 법원에 배정된 업무용 차량을 기관장 출퇴근에 이용하는 ‘1호차’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내부 지침을 통해 전용차량이 따로 없는 지방법원 지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 시군법원 판사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정해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 둔 탓이다. 법원 내부에서도 재고가 필요한 낡은 관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원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규정된 전용차량 배정 대상은 대법관과 법원행정처 처·차장, 각급 법원장을 비롯한 고위 법관 및 법원공무원뿐이다. 차관급인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경우는 법관 개인에 대한 부당한 특혜라는 논란을 빚으면서 지난해부터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가정법원장이나 일선 지원장 등은 전용차 배정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정작 서울신문이 지방법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업무용 차량 운행일지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4곳 중 3곳에서 지원장이 운전기사가 딸린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하고 있었다. 사법개혁으로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에게도 제공하지 않는 개인차량을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인 지원장에게 출퇴근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A지원장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청사까지 왕복 40㎞ 거리를 매일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또 다른 수도권 B지원장도 청사에서 40㎞ 떨어진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출근했고 퇴근할 땐 인근 지하철역까지 업무용 차량으로 이동했다. 각 법원에 배정된 3~4대 차 중 ‘1호차’로 불리는 업무용 차량이 사실상 지원장의 전용차와 마찬가지로 운영됐다. 내부 지침상 ‘업무용 차량 지정 활용 대상자’라는 명목으로 규칙을 우회하는 꼼수가 사용되고 있었다. ‘법원 공용차량 관리 업무지침’ 10조 3항은 “법원행정처장은 대외 활동이 많은 기관장과 직위 등을 고려해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 승인한 자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정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법원 지원장과 수석부장판사, 시군법원 판사가 업무용 차를 사용해 출퇴근하는 것이다. 당초 취지는 업무에 필요한 회의나 현장 방문에 지정해 쓰라는 것이었다.한 법원공무원은 “업무용 차량은 본래 개인적 용도로 쓸 수 없는데 기관장이라는 이유로 매일 일상적인 출퇴근 수행까지 받는 걸 업무로 퉁쳐 버리는 건 부조리하다”면서 “지원장이 그렇게 쓴다고 해 버리면 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맞춰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일부 지역에선 간혹 주말에 업무차를 자기 차처럼 쓰는 경우도 있고 청사에서 관사(자택)까지 출퇴근 수행도 비일비재한데 궁극적으로 사라져야 할 권위주의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법원행정처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고법 부장판사는 재판 업무만 주로 하지만 지원장은 기관장이라 대외 업무와 행사가 더 많은 점을 감안해 지정 활용을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법부장 관용차도 폐지됐는데 지원장 출퇴근 모시라는 이상한 法 ‘1호차’ 지침

    고법부장 관용차도 폐지됐는데 지원장 출퇴근 모시라는 이상한 法 ‘1호차’ 지침

    각급 법원에 배정된 업무용 차량을 기관장 출퇴근에 이용하는 ‘1호차’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내부 지침을 통해 전용차량이 따로 없는 지방법원 지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 시·군법원 판사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정해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열어둔 탓이다. 법원 내부에서도 재고가 필요한 낡은 관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원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규정된 전용차량 배정 대상은 대법관과 법원행정처 처·차장, 각급 법원장을 비롯한 고위 법관 및 법원공무원 뿐이다. 차관급인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법관 개인에 대한 부당한 특혜라는 논란을 빚으면서 지난해부터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가정법원장이나 일선 지원장 등은 전용차 배정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서울신문이 지방법원을 직접 방문 또는 업무용 차량 운행일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4곳 중 3곳에서 지원장이 운전기사가 딸린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사법개혁으로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에게도 제공하지 않는 개인차량을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인 지원장에게 출퇴근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A지원장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청사까지 왕복 40㎞ 거리를 매일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또 다른 수도권 B지원장도 청사에서 40㎞ 떨어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까지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출근했고 퇴근할 땐 인근 지하철역까지 업무용 차량으로 이동했다. 각 법원에 배정된 3~4대 차 중 ‘1호차’로 불리는 업무용 차량이 사실상 지원장의 전용차와 마찬가지로 운영됐다. 내부 지침상 ‘업무용 차량 지정 활용 대상자’라는 명목으로 규칙을 우회하는 꼼수가 사용되고 있었다. ‘법원 공용차량 관리 업무지침’ 10조 3항은 “법원행정처장은 대외활동이 많은 기관장과 직위 등을 고려해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 승인한 자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정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법원 지원장과 수석부장판사, 시·군법원 판사가 업무용 차를 사용해 출퇴근하는 것이다. 당초 취지는 업무에 필요한 회의나 현장 방문에 지정해 쓰라는 것이다. 한 법원공무원은 “업무용 차량은 본래 개인적 용도로 쓸 수 없는데 기관장이라는 이유로 매일 일상적인 출퇴근 수행까지 받는 걸 업무로 퉁쳐버리는 건 부조리하다”면서 “지원장이 그렇게 쓴다고 해버리면 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맞춰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일부 지역에선 간혹 주말에 업무차를 자기 차처럼 쓰는 경우도 있고 청사에서 관사(자택)까지 출퇴근 수행도 비일비재한데 궁극적으로 사라져야 할 권위주의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업무용 지정 활용 차량은 대외기관 업무 수행 및 기관장의 바쁜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침에 따라 법원행정처장이 승인해 이용하고 있다”면서 “고법 부장판사는 재판 업무만 주로 하지만 지원장은 기관장이라 대외업무와 행사가 더 많은 점을 감안해 지정 활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 [보따리]도로 위의 사기범들… 지난해 자동차공제 보험금 89억 줄줄 샜다

    [보따리]도로 위의 사기범들… 지난해 자동차공제 보험금 89억 줄줄 샜다

    25회 : 급증하는 자동차보험사기 이유는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피의자 이모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차선을 변경 중인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려 고의로 자동차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방식의 보험사기를 일삼았습니다. 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 알바가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공범을 무려 68명이나 모집해 판을 키웠지요. 사고차량 동승자 수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고의 사고를 무려 79회나 일으켜 이씨가 받아낸 보험금만 모두 5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유독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의 조사에 덜미를 잡혔지요. 그런가하면 윤모씨는 버스에 탑승한 뒤 차량이 정차할 때 일부러 넘어지거나 차량 내부에 부딪친 뒤 고통을 호소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버스공제조합의 보험금뿐 아니라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을 두려워한 버스운전기사가 건넨 개인합의금까지 모두 13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챙겼습니다. 자동차공제조합 보험사기 적발액 2년만에 2.5배 증가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은 28일 지난해 국내 법인택시, 화물자동차, 버스, 개인택시, 전세버스, 렌터카 등 6개 자동차공제조합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약 89억원으로 집계했습니다. 2019년 36억원에서 불과 2년만에 2.5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동차보험사기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 금액 9434억원의 약 94.1%에 달하는 8879억원가량이 손해보험사기, 그중에서도 자동차보험이 419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4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사고 관련 보험사기는 전년 대비 722억원(28.8%) 늘어났지요.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 인원도 2019년 5만 3501명에서 2020년 5만 6418명, 지난해 5만 836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진입장벽 낮은데다 유혹 경로 많아… 젊은 층 유입 늘어 자동차 사고는 평소에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보험사기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병원이나 자동차 정비소, 동승자 등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해마다 사기 규모와 빈도가 증가한다는 분석입니다. 앞선 사례와 같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지요. 그렇다보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 층에게는 손쉽게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보험 사기범의 경우 50대가 23%로 가장 많았지만, 50대는 3년 전 25.9%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20대는 2019년 15.0%에서 2020년 16.7%, 지난해 19.0%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대의 경우 적발된 보험사기 중 무려 83.1%가 자동차보험 사기인 것으로 조사됐지요.자배원 전담 신고센터 운영·보험사 AI방지시스템 구축 여기에 역설적이게도 보험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보험사기 조사 방법도 함께 진화해 적발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자동차공제조합들은 그동안 보험사 관련 보험사기 제보만 가능했던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방지센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공제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나섰습니다. 공제조합 보험사기 전담인력도 배치했지요. 민간 보험사들도 저마다 빅데이터나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접수된 사고 등을 분석, 보험사기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성완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전략기획부문장은 “보험사기 방지 및 적발은 자동차공제금의 누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선량한 다수 공제가입자와 교통사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면서 “올해는 차량 정비업체 허위청구나 SNS를 활용한 조직형 보험사기 등 보험사기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건이 급증한 취약 분야들을 분석하는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귀국한 이근 “우크라 시민권 제안 거절…주는 벌 받겠다”

    귀국한 이근 “우크라 시민권 제안 거절…주는 벌 받겠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27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전날 저녁(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역 절차 등을 마친 이씨는 9시 16분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토색 군용 바지에 검정 티셔츠 차림이었다. 취재진 앞에선 그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주는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여권법을 위반했지만, 저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갔다”면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 그런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참전하길) 제대로 판단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떤 범죄 행위를 봤는지 묻자 “처음 도착했을 때 맡은 임무에서 운전기사가 총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그는 자신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에 대해선 “경찰이 바로 저를 체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동안 격리해야 된다고 한다. 집에서 격리하고 협조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부상에 관해서는 “양쪽 십자인대가 끊어졌다”며 “특히 왼쪽 십자인대 부상이 심해서 군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말고 다른 데서 받으라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았다는 소문과 관련해 “많은 임무에 참여했기 때문에 시민권과 여러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면서도 “나는 한국 사람이고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권을 거절했음을 밝혔다. 이어 “재판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은 공항에서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출국금지 절차를 밟았다. 우크라이나에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데 대해 이씨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군 신분증을 갖고 있다”며 “난 완전히 (전쟁에서) 나온 게 아니라 다쳐서 회복하기 위해 왔다.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전쟁이 안 끝났기 때문에 할일이 남아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씨가 출국할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정부가 방문·체류를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내린 상태였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씨의 치료가 급한 점,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점,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씨를 체포하지 않았다.
  • ‘안철수 대선 유세버스’ 사망사고…LED 업체 대표 구속 송치

    ‘안철수 대선 유세버스’ 사망사고…LED 업체 대표 구속 송치

    두 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버스에 LED 전광판을 설치한 업체 대표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5일 경기지역 이동 광고매체 대표 40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직원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15일 오후 5시 2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도로에 정차해 있던 유세버스에서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손평오(당시 63)씨와 운전기사 C(50)씨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허가 없이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버스를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ED 전광판 홍보방송을 송출하기 위해 버스 화물칸에 3.5㎾급(가솔린 10ℓ 용량) 전원공급용 발전기를 설치했다. 숨진 버스 기사 등은 발전기 가동 때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들어와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은 당시 버스 기사에게 안전 수칙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현장 감식 때 발전기를 30분 가동시 화물칸은 일산화탄소 농도 4080ppm, 버스 내부는 1500∼2250ppm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당시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선거 직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고, 대선 승리 후 합당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 다가오는 ‘운명의 날’ 카카오T·티맵 ‘대리운전’ 사업 지속할 수 있나

    다가오는 ‘운명의 날’ 카카오T·티맵 ‘대리운전’ 사업 지속할 수 있나

    동반위, 24일 ‘중기 적합업종’ 지정 예정지난 1년 동안 대리운전 시장점유를 두고 대리운전업계 중소업체들과 카카오모빌리티 및 티맵모빌리티 간의 극심한 대립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대리운전 업종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결과 확정 여부에 따라 시장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T와 티맵 등 대기업 플랫폼사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23일 동반성장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오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대리운전업을 중기 적합 업종으로 지정할지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내일 9시 전후로 대리운전 관련 적합 업종 지정 결과 발표가 이뤄지고 관련한 세부 사항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오늘 밤 안으로 합의안 내용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은 위원장 등 전체 위원 30명 가운데 과반이 참석해 과반 이상 찬성하면 결정된다. 동반위는 지난해 11월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공익위원을 포함하는 자율조정협의체를 꾸려 업계 내 이견 조율 작업을 벌여왔다. 대리운전 전화콜 업체를 대표하는 총연합회는 지난해 5월 25일 동반위에 대리운전의 중기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동반위는 신청일로부터 1년 이내 적합 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3년간 관련 업종과 품목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사업 확장과 진입 자제 등이 권고된다. 3년 이후 한 차례 지정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최대 6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동반위 판단에 법적 강제성은 없다.  동반위를 필두로 논의 되는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대리운전기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관제 프로그램 가운데 전화콜 업체를 인수하거나 추가 확장을 하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존부터 언급됐던 대기업 점유율 총량제 폐기 등에 관한 내용은 애초에 협상에서 논의 되지 않기 때문에 권고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동반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24일 동반위 심의 및 의결 결과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논의 초반에 ‘대기업 4.5대 중소기업 5.5’ 점유율 제한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동반성장위는 대기업의 관제업체 인수·합병을 가능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보상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앞서 2019년에 대리운전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인수하는데 이어 지난해 1위 업체인 ‘1577 대리운전’도 인수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1, 2위 업체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 후발 주자인 티맵은 전화 콜 업체와 제휴하거나 인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콜 배차 프로그램인 ‘로지’와 손잡고 시장 점유율을 키우려 했지만 좌초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대리운전이 중기 적합 업종에 포함되면 기존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나 티맵 등 대기업 플랫폼들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다른 대기업의 시장 진출하는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총연합회에서 동반위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지정 신청 자체를 철회하게 되면 사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 총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지금까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에 3년간 현금성 프로모션 공세와 무분별한 콜 시장 확대 그리고 중소 대리운전업체와 기사를 연결해주는 ‘관제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대기업 플랫폼의 현금성 프로모션을 금지하도록 한 내용 이외에 실질적으로 얻어낸 게 없는 데다가 전화콜 업체의 신규 인수를 제한했지만, 대기업은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동반위 발표 결과를 보고 신청 자체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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