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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오리바람이 “살인”/두곳서 담장 무너져 2명 압사ㆍ4명 부상

    14일 하오6시쯤부터 하오6시30분 사이에 서울시내 일부지역에서 초속 20여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나무가 뽑히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강원일군(18ㆍ관악고3년)등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났으며 아파트지역 유리창이 깨져 주민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하오6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24 관악고교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던 이 학교 3학년 강군과 김태호군(18)등 11명이 갑자기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자 담장옆 나무밑에 숨어있다가 2m높이의 담장이 무너지고 나무가 부러지는 바람에 강군은 숨지고 김군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함께 농구를 했던 송일섭군(18)은 『농구를 하는데 돌풍이 흙먼지와 함께 심하게 일어 담장옆 나무밑에 피해있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군 등 6명은 담벽이 무너지는 순간 재빨리 피해 화를 면했다. 이 회오리바람으로 학교안 10m높이 포플러나무 12그루가 부러졌으며 담장 70여m가 무너졌다. 또 이웃 현대아파트 20여가구 유리창 30여장이 깨져 주민 50여명이 대피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이에앞서 하오6시쯤에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304의 24 공사장에서 주변 담장밑에 서서 공사감독을 하던 하형윤씨(51ㆍ건축업자ㆍ동대문구 장안4동 287의7)가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에 담장이 무너져 깔리면서 2m50㎝아래 지하 굴착공사장으로 떨어져 숨졌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포크레인 운전기사 최필수씨(32)는 『강풍으로 담장이 무너졌고 그밑에서 감독을 하던 하씨가 무너진 담장조각과 함께 지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화염병 트럭 운반/대학생 5명 영장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경찰서는 11일 이삿짐 트럭과 영업용택시를 이용,화염병을 운반한 황모(19ㆍ전주교대 체육과2년),백진기군(20ㆍ전주대 회계학과1년)등 대학생 5명을 화염병사용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화염병을 운반해 준 운전기사 황종수씨(36ㆍ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626의19)를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민정계 기능직 요원 처우개선요구 결의

    민자당내 민정계 사무처요원 1백50여명이 4일 부당인사 시정을 요구하며 이틀째 당사에 출근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민정계출신 운전기사ㆍ타자수 등 기능직요원 1백30여명도 이날 상오 구민정당 관훈동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불공정인사 시정 및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 기능직요원들은 사무처요원들의 출근거부 투쟁에는 동참않기로 했으나 당지도부에 자신들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모임을 갖고 행동방법을 논의키로 했다.
  • 서경원피고 10년 선고/1심보다 5년줄어

    서울고법형사2부(재판장 윤재식부장판사)는 25일 북한에 몰래 다녀온 서경원피고인(53)등 8명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을 열고 서피고인의 간첩죄등을 그대로 인정했으나 형량을 1심보다 줄여 징역 10년,자격정지 10년에 추징금 3천5백54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함께 구속기소된 서피고인의 비서관 방양균피고인(35)에게는 1심형량인 징역 7년,자격정지 7년에 추징금 6백73만원을 추가로 선고하고 평민당 대외협력위원장 이길재피고인(51)등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1심형량대로 징역 1년,자격정지,집행유예 2년∼선고유예까지를 각각 선고했다. 항소기각된 피고인들의 선고형량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구형량) ▲김용래(38ㆍ서의원보좌관)=징역및 자경정지 1년,집행유예 2년(징역및 자격정지 2년) ▲이건우(58ㆍ가농통일위원장)=〃(징역및 자격정지 3년) ▲이길재(50)=〃 〃 ▲오동철(34ㆍ서의원 운전기사)=징역 10월,자격정지 1년,집행유예 1년(징역및 자격정지 2년) ▲이희우(38ㆍ서의원동서)=선고유예(징역및 자격정지 1년6월) ▲방제명(62ㆍ원일레벨산업회장)=〃 〃
  • 「문­정 극한 대결」 양상 급변/사퇴 파문속의 대구 유세장을 가다

    ◎연설 20분전 “유세 할 형편 못된다”/“정 후보 찾아주세요”… 선거원들 가두행진/“결판났다” 문희갑 후보 진영 희색 25일 첫 합동연설회를 시발로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는 중반전에 접어 들었으나 이날 정호용후보가 사실상 사퇴의사를 표명한후 합동연설회에 불참해 「문희갑­정호용의 극한 대결」로 치닫던 선거양상이 급변되고 있다. ▷정후보 사퇴결심 전말◁ 김숙환씨가 이날 낮 12시45분쯤 대구 평리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면서 정씨의 후보직 사퇴가 초읽기에 돌입. 청년지지자 1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사무실에 들어선 정후보는 위원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도진을 물리친 뒤 곧바로 선거참모들을 불러 약1시간 동안 대책을 숙의. 정후보측이 대책을 숙의하는 동안 낮12시55분쯤 정씨의 사퇴설을 듣고 사무실로 몰려온 청년지지자 30여명이 「정호용사퇴 절대불가」를 외치며 10여분동안 농성. 대책회의를 마친 정후보는 하오 1시40분쯤 위원장석에 앉아 보도진의 질문에 간략하게 대답. 정후보는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젯밤 대통령을 뵙고 사퇴를 종용받았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뒤 『오늘 유세장에 갈 형편이 못된다』고 말해 후보직 사퇴의 뜻을 처음으로 피력. 정후보는 『사퇴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사퇴 결심을 하지 않았다. 시간적인 여유를 달라.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자』는 말로 명확한 답변을 회피. 그러나 『언제 사퇴를 결심하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너무 선거가 과열돼 과연 이럴 수가 있느냐는 회의가 든다』고 답변으로 대신. ○…약 2분간 계속된 이날 정후보의 기자회견은 10평 남짓한 위원장실에 1백여명의 보도진과 20여명의 정후보측 선거운동원이 정후보 주변에 몰려드는 바람에 극도로 혼잡을 빚었으며 정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기자회견동안 서로 팔장을 끼고 정후보 주변에 보도진의 접근을 차단. 이날 기자회견을 결국 정후보의 사퇴 결심시사 발언에 자극된 선거운동원들이 위원장실에 놓인 탁자를 뒤집어 엎고 사무실의 책상을 부수는 등 소동을 연출. 특히선거운동원들은 보도진의 과열된 취재열에 역정을 내며 보도진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자 정후보 선거사무실 주변을 경비중이던 경찰 2백여명이 즉각 도로를 차단했으며 정후보는 부인 김숙환씨와 함께 자신의 소나타승용차를 타고 두류산공원 방향으로 잠적. ○…24일 하오 6시40분쯤 대구를 떠나 서울로 향한 정씨 부부는 서울 도착후 과천 자택에는 들르지 않고 곧바로 청와대로 가 노태우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정씨의 출마에 따른 민자당의 어려운 입장」등을 설명하며 여권 결속등 대국적 차원에서 정씨의 후보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는 노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전언.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특히 정씨의 심경변화를 끝끝내 만류하며 자살기도 사건까지 일으켰던 정씨의 부인 김숙환씨에 대해 「그동안의 심적 고생」을 위로하며 협조를 당부했다는 후문. 한편 과천의 정씨 자택에는 24일 밤 9시쯤 안기부직원이라고 하는 3사람이 찾아와 정씨의 자택운전기사에게 『정씨가 하오 6시40분쯤 대구를 떠나 서울에 오기로 했으며 안기부장과 만날 것』이라고 전하고 정씨의 도착을 기다렸으나 정씨가 집에 들르지 않자 밤 10시쯤 돌아갔음이 확인. 정씨는 이날 저녁 노대통령과의 면담이후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1박한후 25일 상오 8시 서울을 출발. 한편 정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민자당 문희갑 후보측 선거운동원들과 문후보를 지원중인 민자당의원들은 『이제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희색이 만면한 분위기. ▷대구서갑 유세장◁ ○…이날 하오2시 대구 평리동 서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의 첫 합동연설회는 학교운동장과 주변 건물의 옥상등을 꽉메울 정도로 수많은 군중이 운집했음에도 선거운동원간의 충돌사건등 불상사가 일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하오 3시50분쯤 종료. 첫 연설자로 등단한 민자당 문희갑 후보는 정치의 불안정으로 경졔위기가 왔다고 지적하고 동구권의 정치적 대지진은 경제 정치를 요구하는 그나라 국민들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은 『근로자ㆍ서민ㆍ농민들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건설하는 경제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피력. 두번째 연단에 오른 백승홍후보는 처음부터 톤을 높여 노대통령의 압력ㆍ회유책을 폭로하겠다며 『정호용후보가 노대통령의 사퇴 압력에 못이겨 합동유세장에 나타나지 못하게 되자 지지자들이 사무실 집기를 부수며 통곡하고 있다』는 말로 청중의 관심을 유도. ○…이날 하오 1시50분쯤 정후보가 연설 순번추첨장에 나타나지 않자 우의형대구서갑 선관위원장이 정후보 대신 추첨하는 진풍경을 연출. 3후보의 연설이 모두 끝난뒤 마지막 정후보 차례에 정후보가 나타나나지 않자 그의 지지자들이 고함과 함께 전단등을 뿌리며 10여분동안 연단을 에워싸 소란이 일기도. 정후보지지자 2백여명은 합동연설회가 끝난 하오 4시20분쯤 「정호용을 찾아주세요」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정후보의 선거 사무소까지 2km의 가두행진을 벌이며 선거운동을 계속. 정후보사무실에는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3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정후보가 왜 연설하지 않았느냐』 『정후보의 사퇴를 용납할 수 없다』며 허탈감을 표시.
  • 협박받는 「용감한 택시운전사」/김만오 사회부기자(현장)

    ◎흉악범 응징이 고통돼서야 박명렬씨(32)는 잔뜩 겁을 먹고 피곤해 보였다. 지난 20일 상오80여분에 걸쳐 30여㎞를 택시로 추격,10대 택시강도 3명을 격투끝에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화제가 됐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박씨는 그동안 집으로 걸려 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해가 미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했다. 한밤이고 새벽이고 가리지 않고 결려온 협박전화의 내용은 『당신이 추격하는 동안 택시운전기사가 죽게되었다면 어쩔뻔 했느냐』 『사람의 목숨은 뒷전이고 공명심에만 눈이 어두워 무모한 짓을 한게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아냥거림에서부터 『당신과 당신가족들의 묘자리를 마련해 두라. 우리 애들을 감방에 넣고 당신은 편히 살 줄아느냐』 『밤길을 조심하라』는 등의 노골적인 협박도 섞여 있었다. 외아들(10)이 등ㆍ하교할 때는 반드시 부인(31)을 딸려 보내고 있으며 택시를 몰다가도 하루에 서너번씩 집에 들려보아야만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견디다 못한 박씨는 며칠전 가족들을 가까운 친척집에 대피시키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빚을 내서라도 이사하기로 결심한뒤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곳곳에서 날뛰고 있는 강도ㆍ강간ㆍ살인ㆍ폭력범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경찰이 아무리 「민생치안」을 외쳐도 강력ㆍ흉악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붙잡는 일은 마땅히 경찰이 해야하지만 시민 스스로 감시자가 되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한 몫을 하지않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험을 무릅쓰고 흉기를 지닌 강도범을 뒤쫓은 박씨의 행동은 아무리 칭찬받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또는 길거리에서 아웃이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강도를 만나도,이웃집에 떼강도가 들어도 두려워 외면하거나 엎드려버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요즘 세태에서 박씨는 흉악범과 당당히 맞서 범죄를 응징했다. 종로경찰서의 한 일선 형사는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힐난하는 것은 결국 범죄를 방조하는 행위』라면서 『박씨를 최대한 보호하여 의로운 시민이 절대로 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10대 강도 잡은 택시운전사/협박전화 시달려 보호 요청(조약돌)

    ○…지난 20일 상오 격투끝에 10대 택시강도 3명을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택시 운전기사 박명렬씨(32)는 23일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박씨는 『너 혼자 잘 살려고 다른 사람을 망치게 했느냐』『가족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외에도 『왜 80여분동안 강도들이 설치게 놔뒀느냐』는 등 비꼬는 내용의 전화까지 수백통이 걸려온다고 하소연.
  • 외언내언

    북송의 휘종이 양자강 기슭 소주의 금산사로 나간 일이 있다. 다락위에 올랐다. 수많은 배가 양자강을 오르내리는 광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경관과 함께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왕이 입을 연다. 『저렇게 많은 배가 다니는데 그 수는 대체 얼마나 될꼬』. 주지인 황백선사가 대답한다. 『두척이 올시다』. 그많은 배를 보면서 두척이라니. 말뜻을 미처 못헤아린 왕이 그 뜻을 물었다. 주지의 대답­『제아무리 무수한 배가 오고 가도 명문의 배와 이양의 배 두척이 있을 뿐입니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두가지 유형의 배들이 오고간다는 뜻이다. ◆어째 양자강의 배뿐인가. 가령 서울 명동의 잡답도 생각하자면 「두척의 배」로 나누어진다 할 수 있다. 제각기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가 분주히 움직인다. 더구나 현대는 옛날보다 더 깊어진 이기의 터전이 되어 있기도 하다. 남의 불행은 내 손톱밑의 베접만도 못해진 세상. 그래서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경우를 볼때의 감회는 더욱 깊어진다. 얼마전 도강훈련중 익사직전의 두 부하를 구해내고 자신은 죽어간 정재훈소위도 그런 사례중의 하나이다. ◆택시 운전기사 박명렬씨. ◆그가 주동이 되어 택시 떼강도 3명을 잡아냈다. 흉기를 감춘 범인들이었으니 자신의 위해를 각오해야 했던 상황. 아닌 게 아니라 다른 기사 동료들은 쓸데없는 참견 말라면서 추적에의 동참권유를 뿌리쳤다. 다 「내 몸」이 소중하고 「내 시간」이 귀중했던 것. 「남의 일」에 나의 위험과 나의 시간을 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으리라. 그러나 박씨는 결행했고 또 체포에 성공했다. ◆유제기이후구제인이란 말이 「대학」에 나온다. 내가 할 수 있은 다음에 남에게도 그 같은 일을 요구한다는 뜻. 사실 이런 일은 누구나 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해낸 사람에 대한 현창에 마저 인색해선 안된다. 의를 흩뿌린 그에게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내자.
  • 택시강도 잡은 택시운전사/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동료운전사들은 모두 외면하더군요. 그래도 시민으로서 할일은 해야된다고 생각했읍니다』 20일 새벽 10대 택시강도 3명을 1시간 20여분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붙잡은 운전기사 박명렬씨(32ㆍ노원구 상계1동 1016의2). 박씨는 이날 밤새 택시를 몰다 잠시 쉴겸 서울역앞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를 시켜 먹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소년 3명이 아무래도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쁜일을 저지를 것만같은 인상을 풍기며 줄곧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호주머니속에 흉기와 깨진 맥주병을 감추는 모습을 보고는 예감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이윽고 포장마차를 나서 한차례 주위를 살피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박씨는 이들이 택시강도질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판단,같은 포장마차에서 밤참을 먹고있던 다른 운전사들에게 함께 추적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다른 운전기사들은 『쓸데없이 참견말라』고 핀잔을 주며 자리를 떴다. 박씨는 일순 섭섭했으나 혼자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는생각에 조심스럽게 20m정도의 간격을 두고 문제의 택시를 뒤쫓았다. 앞서가던 택시는 청계천 3가에 이르더니 갑자기 종로3가로 좌회전해 다시 종로2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차가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고 박씨는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종로2가 네거리에서 앞서가던 택시가 신호 대기하고 있는사이 박씨는 길가 파출소에 뛰어들어 신고를 하고 우선 방범대원 1명을 차옆자리에 태웠다. 박씨는 범인 3명을 붙잡으려면 최소한 3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미대사관앞에 이르자 또다시 경비근무중인 전경 1명을 태워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범인들이 탄 택시는 시내를 빙빙돌다 상오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렀을 때 범인들은 운전사 박병순씨(33)를 위협,현금 3만1천원을 빼앗았다. 30m쯤 떨어진 골목길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씨와 전경이 곧바로 범인들을 덮쳤고 범인들은 흉기를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며 달아났으나 결국 근처 논둑길에서 격투끝에 붙잡혔다. 『처음에는 그들을 붙잡겠다는 마음보다는 계속 뒤쫓다보면 사람 해치는 것은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박씨는 겸손해 했다. 박씨는 지난 83년에도 마산에서 2인조 택시강도를 붙잡아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 「모방방화」 또 기승/어젯밤 13건/아파트ㆍ승용차등 태워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가 연쇄방화가 1일새벽 서울을 비롯,부산 대구 부천지역에서 13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의 방화가 모두 모방방화이며 조직방화는 1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1일 0시30분쯤 서울 중구 황학동 522 신현대독서실(주인 권봉렬ㆍ52) 1층 출입문에 설치된 나무 우편함에서 불이나,우편함 일부와 그 안에 들어 있던 편지 4장이 불탔다. 5분뒤 독서실에서 50여m 떨어진 오영근씨(54ㆍ목공)집 나무대문에 붙어있는 물받이관에서 불이나 플라스틱 물받이관일부가 불에 그을렸다. ▲2일 상오0시10분쯤 서울 강동구 잠실4동 시영아파트 70동 1층 서쪽 입구안에 쌓아둔 종이상자에 방화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불이나 10분만에 껴졌다. 불을 처음 본 성유미씨(32ㆍ여)는 『TV마감뉴스가 끝난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쿵하는 소리가 나며 몇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 아파트문 보안경으로 보니 현관 안쪽에 쌓아둔 종이상자에서 불이 붙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1일 상오3시56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4동 305 성명국교뒤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대구1 고6417호 프라이드승용차(차주 김주한ㆍ26ㆍ달서구 본동 292의6)에서 불이나 차체를 모두 태운뒤 출동안 소방대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다. 【부천】 1일 새벽0시10분쯤 부천시 중구 원미동 167의1 이수남씨(42ㆍ운전기사)집앞 골목길에 덮개를 씌워 세워둔 이씨의 경기2 파3887호 포니2 개인택시에서 불이나 덮개가 모두 타고 승용차가 그을렸으며 같은시간 옆집 정점식씨(44) 집앞에서도 정씨의 서울3 러3298호 르망승용차에서 불이나 덮개가 모두 탔다.
  • 전자대리점 운전기사 싱가포르서 월북

    북한관영중앙통신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삼성전자 홍은대리점 운전기사 이재관씨(24)가 지난해 12월29일 싱가포르를 통해 월북했으며 이씨에 대한 군중환영대회가 27일 평양사로청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 외언내언

    간호원을 요즈음은 간호사라고 부른다. 그렇게 안부르면 당사자가 싫어한다. 옛날에는 간호부라고 했었다. 그 호칭이 좀 비칭이라고 해서 바꿨는데 다시 또 선비사(사)자로 바꿨다. 하는 일은 똑같은 데도 이렇게 호칭을 바꾼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그밖에도 많다. 대표적인 것은 운전기사다. 전에는 운전수였다. ◆사람들 중에는 『그게 그건데,운전수가 운전기사가 되면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기라도 한다는 거냐』고 비꼬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게 그거」는 아니다. 어차피 말이란 함께 사용하는 사람끼리의 약속의 부호다. 어떤 의미를 부여한 약속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수」를 「사」로 부르는 것에 존칭의 의지를 담았다면,그만큼 대접을 받는 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르는 사람도 「운전수!」하고 부르면 금방 반말이라도 잇다라 쉽게 할 수가 있지만 「운전기사!」하고 부른 뒤에는 「하오」로라도 예우를 보완해줘야 한다. 불림을 당하는 쪽의 그런 복합감정에 대한 배려없이 부르는 쪽에서 『속물들이라 호칭에 대해서 민감하다』고 경멸하면서 간호원! 운전수!를 거침없이 부르는 것은 감정적 오만의 기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학」과 「대학교」의 구분을 없애고 총학장 명칭은 모두 총장으로 통일하기로 한다는 방침이 밝혀졌다. 대학과 대학교를 다만 특성에 따라 구별할 뿐 「격」과 관계있는 것으로 하지 않고,원하는 대로 어떤 이름을 쓰든 대학의 의사에 맡긴다는 것이다. 호칭에다 잘못 의미를 부여했을 때의 부작용이 「대학」과 「대학교」에 있었던건 사실인데 그게 같아지는 셈이다. ◆「대학」은 빈약하고 힘이 모자라 「대학교」가 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학의 본질과는 아무 관계없는 오도된 생각이다. 그런 잘못을 유도하는 제도였으므로 바로잡는 게 당연하다. 아마도 이런 「잘못됨」은 그밖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것만 바로잡아도 트집의 빌미를 많이 줄일 것 같다.
  • 심야영업 규제 완화/역주변 대중식당등 비향락업소

    ◎1∼2시간 연장 탄력운영 내무부는 9일 심야영업규제조치에 따라 퇴폐 및 변태영업과 직접 관계없이 일반대중업소가 많은 타격을 입을뿐만 아니라 영업시간의 일률적인 제한이 지역간ㆍ업종간의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심야영업단속대상을 축소 조정했다. 이날 내무부가 마련해 각시도에 시달한 「심야업소영업시간제한 보완대책」에 따르면 사치성 향락업소는 규제를 강화하고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업소는 완화한다는 방침아래 지금까지 모든 식품접객업소를 규제대상으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카바레ㆍ나이트클럽ㆍ요정ㆍ카페ㆍ다방 등 풍속을 해칠 가능성이 큰 업소만을 규제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중음식점가운데 역이나 터미널주변의 해장국집ㆍ다방,광산촌의 야식당,고속도로의 기사식당 등 운전기사ㆍ청소원ㆍ여행객ㆍ공장 및 탄광근로자 등 심야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시ㆍ도지사가 업종별ㆍ지역별ㆍ계절별기준을 마련하여 영업시간을 완화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특히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관광호텔이나관광극장식당 등 관광등록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원칙적으로 밤12시까지로 제한하고 예외로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업소ㆍ관광숙박업소의 부대시설,등록된 외국인 전용유흥음식점,관광음식점 등 일정범위의 관광업소는 시도지사가 지역실정을 감안하여 연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날 내무부의 심야영업단속 보완대책지침시달과 관련,관광호텔 부대시설의 경우 상오4시까지,관광객이용시설업소의 경우 상오2시까지로 돼있는 현재의 영업시간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 「수당 비과세」 근로자 범위 확정/생산현장 기능직으로 한정

    ◎선원도 혜택… 전문직은 제외/1월부터 소급 적용 올해부터 시간외수당과 야간 및 휴일수당에 대해 근로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생산직근로자의 범위가 확정됐다. 재무부는 지난 연말 국회에서 소득세법과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월급여 1백만원 이하의 생산 및 그 관련직 근로자(제조업ㆍ광업ㆍ수산업종만)에 대해 연간 1백80만원(월 15만원)까지 근로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함에 따라 비과세대상 근로자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규칙을 마련해서 지난 1월부터 소급 적용키로 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비과세혜택을 받는 근로자는 공장과 광산등 생산현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기능직 근로자와 어선 선원으로 한정했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공장과 광산에 근무하는 수송장비 운전사의 경우 ▲광산 내의 광차운반원과 공장 내의 지게차 운전기사들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공장제품을 판매장으로 수송하는 트럭운전사나 승용차운전사 등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재무부는 같은 회사의 운전사라 하더라도 이처럼 직접 생산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동일직종이면서도 공장근무자와 본사근무자간,제조업체가 아닌 시내버스나 택시 또는 화물차 운전기사 등과의 형평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설업 근로자들도 비과세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재무부는 건설업의 경우 단순노무분야 공사는 대부분 하도급 형태로 공사를 하고 있고 하도급업자에게 고용된 단순노무자의 임금은 거의가 면세점 이하여서 이미 과세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데다 1년이상 계속 고용된 건설노무자 이외에는 일용근로자로 분류,대부분 소득세를 면제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산업의 경우는 어선에서 일하는 선원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선장이나 기관장등 고급승무원은 제외된다.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 직종은 경제기획원이 고시하는 한국표준직업 분류표에 나타난 「생산 및 관련종사자」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시행규칙은 이밖에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부동산 과다보유법인을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전문 휴양시설 ▲이와 비슷한 시설을 건설 또는 취득해서 직접 경영하거나 분양ㆍ임대하는 사업으로 명시하는 한편 중소수출기업의 국내 접대비 한도를 다소 올려주었다. 재무부는 소득세법개정에 따른 비과세대상의 범위 등에 보완할 점이 생기면 올해 추진할 2단계 세제개편작업에 포함시켜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운전사가 사장통장 훔쳐 6천여만원 빼낸뒤 도주

    24일 하오1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735의34 생민빌딩 앞길에서 제우상사㈜ 운전기사 천옥용씨(27)가 이 회사 사장 마영자씨(35ㆍ여)의 서울4 르9645호 승용차안에 있던 예금통장을 훔쳐 국민은행 창신동지점에서 현금 6천만원을 빼내 달아났다. 천씨는 이날 승용차를 세차하러 간다면서 평소 사장마씨가 예금통장을 차안에 두고다닌다는 것을 알고 세차를 마친 뒤 돈을 인출,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천씨는 회사공금 등을 인출하느라 은행에 자주 드나들면서 마씨의 예금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는 것이다.
  • 8백억대 히로뽕 밀조단 검거/부산지검

    ◎국내 최대규모… 주범등 3명 구속/농장에 공장차려 80㎏ 제조/서울ㆍ부산등에 10차례 5㎏ 팔아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지검 특수부 신상규검사는 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히로뽕을 밀조ㆍ판매해온 박세우씨(50ㆍ부산시 부산진구 양정4동 87의4)와 신미경씨(23ㆍ여ㆍ박씨 내연의 처) 박씨의 운전기사 김덕환씨(37ㆍ미국거주) 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박씨의 동생 박세열씨(42)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히로뽕 중간밀매책 홍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완제품 7.14㎏과 액체반제품 10ℓ,히로뽕 운반에 사용해온 승용차 1대,히로뽕포장용 전기접착기 1대 등 모두 28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박씨 등은 지난 87년12월부터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감나무농장에 히로뽕 밀조공장을 차려놓고 8백억원어치의 히로뽕 80㎏을 만들어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박씨는 대야리 감나무농장에서 염산에페트린과 클로르포름 등 히로뽕 원료를 가지고 교반기와 냉각기 등을 사용,히로뽕 50㎏을 만들어팔아오다 검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지난해 9월부터는 감나무농장에 있는 방갈로와 거창읍 김천동 280의13 신씨의 집에서 히로뽕 30㎏을 더 만들어 팔아 왔다는 것이다. 박씨 등은 밀조한 히로뽕을 홍모씨에게 1㎏에 3천만원씩,5백g에 2천만원씩 10차례에 걸쳐 모두 5㎏ 1억8천만원어치를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는 이들로부터 사들인 히로뽕을 서울ㆍ대전ㆍ부산 일대에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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