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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의원 「양심선언」 진상/검찰발표

    ◎“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일부 은폐/조사과정서 진술 번복,진실성 의문” 검찰은 18일 이원배의원의 이른바 「양심선언」의 작성 및 공표경위를 별도로 밝혔다. 다음은 「이의원의 양심선언 진상」의 주요내용이다. ▲이의원은 양심선언을 2월12일 작성,이날 밤11시께 권노갑의원의 운전기사를 통하여 권의원에게 전달했음. ▲권의원은 이를 보관하다 이의원이 구속된 2월16일 저녁에 공개하였음. ▲조사결과 이의원은 정태수로부터 사례금조로 90년 8월20일 3천만원을 받은 사실,그해 12월 하순께 정태수로부터 6천만원을 받아서 김태섭의원 등과 나누어 쓴 사실은 소위 「양심선언」에서 전혀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고 정태수가 90년 12월15일 김총재에게 전달하라고 2억원을 주고 자신에게도 2억원을 주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은 그중 1억원은 90년 11월15일께 받고 다시 90년 12월15일 김총재에게 전달하라고 3억원을 주었는데 이의원이 2억원만 김총재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1억원은 자신이 가지겠다고 하여 정태수가 마음대로 하라고 한 것으로밝혀져 이의원은 「양심선언」에서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음이 드러났음. ▲이의원은 『서울시의 1월19일자 택지분양발표 다음날인 1월20일 서린호텔에서 정태수를 만나 신문에서 떠드니 걱정이라고 하면서 2억원을 반환한다고 하니 정태수가 이를 승낙하면서 정부 고위관계자 다수가 관련되었으니 걱정말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린호텔의 1월중 예약부 및 정태수의 진술 등 증거를 종합하면 이의원이 정태수를 만난 날짜는 1월20일이 아닌 1월19일이었음. ▲또 1월19일은 서울시에서 대책회의가 개최되어 택지분양이 발표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수서문제에 관한 폭로성 기사가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월21일 택지분양 결정이 발표되어(22일 조간부터 보도) 정태수가 정부고위인사 관련 말을 했다는 것이 사실인 듯이 보이게 하기 위해 1월19일에 택지분양을 발표하였다는 허위주장을 하였음. ▲이의원은 검찰조사시 소위 「양심선언」의 내용중 홍성철 전 비서실장 등 다른 비서관이 『관련되었다』는 부분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대통령이 보고받은 일이다』라는 부분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 진술을 번복하여 자신의 소위 「양심선언」이 객관적 진실성이 없음을 반증하고 있음. ▲정태수는 1월19일 이의원이 만나자고 하여 만나보니 이의원이 평민당 다른 의원이 수서문제 폭로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여 거액을 주었으며,평민당에서 당무회의를 거쳐 총재명의로 공문까지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책임지라 하였고 자신은 정부관계자 다수관련 운운의 말을 할 입장도 아니며 그당시는 그런만을 할 필요도 없고 또 한 일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 ▲「양심선언」 말미에 청와대비서관과 당정협의 참석자 이름을 적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청와대의 민원접수 경유 및 처리 담당자이거나 당정협의 참석자들로서 당시 그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는 내용에 불과함.
  • 임금등 7억 체불/운수업대표 구속

    【수원】 수원지방 노동사무소는 26일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안성군 대덕면 건지리 55의1 평화버스㈜ 대표 이상현씨(53·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21동603호)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운전기사 등 2백50여명과 버스 1백30대로 회사를 운영해오다 적자가 계속돼 부채가 늘어나자 지난해 11월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실상 폐업한 뒤 같은달 16일 퇴직한 운전기사 이용관씨(40) 등 2백31명의 퇴직금 4억6천1백44만8천여원을 지급기일인 14일 이내에 지급치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 MBC취재진 바그다드 탈출 체험담

    ◎“새벽폭음에 깨어보니 온통 불바다”/아비규환속 호텔투숙객 대피소에 몰려/공습장면 촬영하다 이라크군에 곤욕도 【암만(요르단)=김주혁특파원】 한국 보도진으로는 이라크 공습이후 마지막까지 바그다드에 남아있던 MBC 취재반 4명이 18일 바그다드를 탈출,암만에 도착했다. 강성주(국제부)·이진숙(사회부기자),서태경·황성희씨(카메라 취재부기자)가 밝힌 공습당시의 상황과 탈출과정을 소개한다. 17일 새벽2시20분쯤(이하 현지시간) 숙소인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 메르디안호텔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요란한 소리에 놀라 잠을 깼다. 창밖을 내다보니 티그리스강 건너편 대통령궁 주변에서 쏘아올리는 대공포의 불빛이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었다. 미군 폭격기의 공습과 이라크군의 대공포,이라크 국방부와 국제선신 전화국 등 주요시설에서 치솟는 불길 등은 불꽃놀이를 연상케 했다. 카메라로 황급히 몇장면을 찍은뒤 떨리는 가슴으로 호텔 지하 2층 대피소로 서둘러 피신했다. 주로 외국보도진의 호텔 투숙객과 인근에 거주하는 이라크주민 등 1백50여명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대피소에 몰려 있었다. 『뚜뚜뚜』하는 대공포소리와 『펑펑』하는 공습폭발음이 수시간동안 끊임없이 계속됐고 공습폭탄이 투하될 때마다 대피소도 흔들렸다. 공포에 떨던 한 이라크 노인이 갑자기 실성한듯 요란한 괴성을 질러 앰뷸런스에 실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민간인 거주지역인 호텔주변에는 직접적인 폭격이 거의 없어 미군의 정확한 공습에 감탄하는 한편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11일 이라크에 들어온지 2∼3일 후부터 본사에서 걸려오는 철수종용 전화에도 불구하고 공습장면을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대사관과 타사 동료기자들이 15일 철수한 뒤에도 남아있기는 했지만 막상 공습이 시작되고 나니 마구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다.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인 17일 상오1시쯤 미 ABC­TV의 한국인 오디오맨으로 바그다드에 와있떤 이태룡씨로부터 『오늘 새벽에 공습이 있을 예정이어서 우리는 짐을 싸고 있으니 어서 피신하라』는 전화를 받고 우선 전화로 기사를 송고한뒤 잠자리에 들었으나 설마 이렇게 빨리공습이 시작되리라고 믿지는 않았었다. 이라크인들도 상당히 불안해 하는 표정이었고 한 호텔직원은 『죽을려면 혼자죽지 왜 국민들까지 못살게 하느냐』고 후세인을 비난하기도 했다. 날이 밝으면서 대피소를 빠져나와 이라크 공보성으로 찾아가 여행허가서를 요구하고 사용중이던 렌터카 운전기사의 주선으로 9인승 밴승용차를 1인당 4백 이라크 디나르씩에 빌려 인도 TV기자 3명,호주 신문기자 1명과 함께 모두 5천달러(약 3백50만원)를 지불하고 하오2시쯤 바그다드를 출발했다. 바그다드 시내는 코를 찌르는 화약냄새와 연기로 뒤덮였고 행인과 차량통행은 찾아볼 수 없었으나 거주지역의 피해는 별로 심하지 않았다. 주유소가 대부분 문을 닫아 5번째 주유소에서 겨우 기름을 넣던중 민병대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몰래 담던 황기자가 주민의 신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 1시간 이상 곤욕을 치르다 공보성에서 발급한 여행허가서를 보여주고 풀려나기도 했다. 사막 한 가운데 뚫린 6차선 도로로 트레빌 국경까지 7백㎞를 질주하는 동안에도 미군의 공습은 계속됐다. 하오9시쯤 국경에서 1백㎞ 떨어진 지점을 달리는데 앞쪽에서 갑자기 폭음과 함께 캄캄했던 하늘이 훤해졌다. 요르단과의 국경에 배치된 이스라엘 공격용 미사일기지가 미군의 공습으로 폭파되는 순간이었다.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나 국경초소에 도착한뒤 운전사의 신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 또다시 곤욕을 치렀다. 우리는 촬영한 테이프는 숨기고 공테이프를 보여줘 무사했다. 국경서 밤을 새운뒤 18일 요르단의 루웨이시드 국경초소에서 6시간의 복잡한 검사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촬영테이프를 압수당했다. 하오5시쯤 요르단 영토내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뭔가 답답했던 가슴이 탁트이며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공습 전날인 16일 바그다드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가진뒤 소식이 끊긴 현대건설 직원들의 안전이 다소 염려되기는 했으나 무사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 4백㎞ 사막길에 대탈출 행렬/이라크 국경서 김주혁특파원 급전

    ◎“위기감 고조”… 초소마다 피난대열로 북적/국경 도로변 천막촌엔 실향민의 공포만 유엔이 못박은 이라크의 철군시한인 15일 페르시아만 하늘에는 전운이 뒤덮인 가운데 끝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필사의 탈출행렬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라크와 맞닿은 요르단의 루웨이시드 국경초소는 병력배치가 증강된 것은 아니지만 수천명의 피란민들이 북적거려 간접적으로 전쟁냄새를 물씬 풍겼다. 암만에서 루웨이시드 초소까지 4백㎞의 먼길을 사막 한가운데 뚫린 왕복 2차선 고속도로로 질주하기를 4시간. 도중에 마주치는 차량은 각종 물자를 이라크에 실어나르고 돌아오는 트럭이 아니면 너저분한 짐보따리를 위에 얹은채 쏜살같이 내빼는 피란민승용차들 뿐이었다. 도로 양편에 끝이 안보이게 펼쳐진 황량한 사막과 여기저기 남아있는 중세유적들,간간이 양떼를 모는 유목민들의 평화로운 모습은 이곳이 전장화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우려를 잠시 잊게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페르시아만 전쟁이 터질 경우 화학무기가 사용될 것에 대비해 자국민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했음에도 불구,정부재정 형편상 요르단 국민들은 전혀 방독면을 지급받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운전기사의 불평과 라디오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긴급대피 요령을 들으면서부터 전쟁감도는 달라졌다. 중간 중간 모두 4개의 검문소를 지나는 동안 남색제복과 베레모를 착용한 요르단 국립경찰이 배치된 한 곳의 검문소를 제외하고는 국방색 군복에 전통 아랍두건을 두른 베드원족 자치경찰이 지키고 있는 곳곳의 검문소에서 외국취재진들에게 요구하는 고액의 「통행세」를 내야만 했다. 요르단 정부로부터 국경취재허가를 받았는데 규정에도 없는 뇌물을 왜 내야 하느냐고 항의해 봤으나 안내를 하는 운전기사는 지금은 전시이기 때문에 이들이 못가게 붙잡으면며 어쩔 수 없고 무작정 통과하면 사살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1백대 가량 마주치던 피란차량은 국경초소에 도착해보니 수백대씩 밀려 있었다. 요르단 경초소와 이라크국경사이 중립지대에서 방황하는 풀죽은 사람들이 멀리 눈에 띄었다. 국경 검문소를 지나 요르단이민국 관리로 부터 여권에 통행허가증을 받아낸 수천명의 피란민들은 한결같이 일단은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생활의 터전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버려두고 온 탓인지 불안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국적이 아니면 국경통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란민들은 전부가 이라크나 쿠웨이트에 거주하던 이들 3개국 국민들이다. 허겁지겁 머나먼 피란길에 올라 시달린 탓인지 옷차림은 남루하고 얼굴은 꺼칠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인 및 7명의 자녀들과 함게 한대의 승용차에 몸을 싣고 쿠웨이트에서부터 3일간 꼬박 달려온 아마드 타헤르씨(40)는 『먹을 것도 모자라고 교사부족으로 아이들 학교 보내기도 힘들어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피란민들은 인터뷰에 응하길 꺼려하거나 사진 찍히기를 거부해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한 소녀를 감싸안으며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포스터가 국경초소 주변에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주유소의 한 직원은 사진좀 찍어달라고 먼저 요청한 뒤 『사담 후세인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그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여 뿌리깊은 아랍민족주의를 실감케 했다. 함께 간 운전기사도 『73년 중동전때 레바논과 시리아에 있던 미국기자들이 아랍인들에 의해 토막내 살해당하는 장면을 내눈으로 봤다』며 『이번에도 전쟁이 터지면 중동에 와 있는 서방기자들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섬뜩하게 경고했다. 국경취재를 마친 뒤 돌아오는 길에 도로 한편에 오갈데 없는 난민을 위해 적십자사가 마련해준 천막촌이 처량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곳에 들어가는데도 거액의 뇌물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냥 발길을 돌렸지만 전쟁은 여러모로 인간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느낌 뿐이었다.
  • 전주 「장애인의 아버지」 양복규씨(밝은 삶을 산다:5)

    ◎「장애」 딛고 장애자 뒷바라지/5살때 불구… 독학으로 한약방 개업/고등학교·복지회관 세워 재활 부축/“아파트·체육관등 「장애자타운」 건설이 꿈” 『새해에도 용기를 잃지말고 떳떳이 살아갑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6시. 전북 전주시 효자동 천잠산 기슭의 전북 장애자복지회관과 동암재활원에는 매일 아침 신체장애자들에게 삶의 용기와 의지를 일깨우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소아마비로 두발을 모두 쓸 수 없어 운전기사의 등에 업혀다니면서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앞장서고 있는 전북 2만 장애인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양복규씨(53)의 하루는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의사로 도내 굴지의 고등학교를 설립,「인내와 집념으로 기적을 이룬 장애인」으로 불리는 양씨는 30년째 장애인을 위한 일이라면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몸이 아픈 장애인에게는 의약품을 제공하고,배우고 싶어하는 장애인에게는 학비를 대주며,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일자리도 마련해 주고 있다. 양씨가 이처럼 장애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것은 자신이 50평생 장애인으로 남다르게 많은 고난을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산간오지인 전북 순창군 동계면 관전부락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3형제중 막둥이로 태어나 생후 11개월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5살때 불구가 된 그는 학교문 앞에도 가보지 못하고 독학으로 한글과 한자공부를 했다. 품삯일을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며 화장실 출입도 어려운 몸으로 혼자 명심보감을 뗀 그는 17세때부터 고향과 전주시내 한약방을 전전하며 약초 써는 일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한의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남달리 집념이 강한 양씨는 68년 한약방 개업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10여년간 하루 세끼를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채 『떳떳한 사회인이 돼 봉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푼푼히 모은 돈으로 현재 중앙국교앞에 동아당 한약방을 세우자 「진맥을 잘한다」는 소문이 나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줄을 이어 찾아들면서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그는 장애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기로 마음 먹고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80년 30학급 규모의 동암고등학교를 설립하게 됐고 이어 88년에는 시가 30억원을 호가하는 6천5백평의 전북 장애자복지회관 부지를 희사했고 동암장애자재활원과 보호시설을 설립,2백여명의 장애자를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불행하든 행복하든 분수를 알고 열심히 살아야 사회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일평생을 고생하면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양씨는 『최근 우리 사회가 자기 목소리만을 크게 하다보니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동암고 부근에 장애자 전용체육관,아파트,초중고교 등 장애자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 활짝 웃었다.
  • 하산채비 부산한 백담사·연희동

    ◎수심교서 마지막 예불… 귀경행로는 극비/만해당서 가족·측근 모여 스케줄 점검/주민들,“시원 섭섭”… 환송식 준비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년1개월여만의 하산을 하루 앞둔 29일 백담사는 귀경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중동의 표정. 전전대통령 내외가 지난 88년 11월23일 이곳에 은둔한지 7백69일만의 귀가를 앞둔 백담사 주변은 겉보기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한가로운 모습. 그러나 이날 상오11시쯤 전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둘째아들인 재용씨의 소나타승용차에 전전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과 코트를 싣고 들어가는 등 하산 준비작업이 본격화되는 듯한 모습. 이어 빈박스 30여개가 든 타이탄트럭이 백담사로 들어가 이삿짐을 꾸리기 시작. 「전처사」로 불리는 백담사에 소속된 운전기사는 『지난 28일부터 이미 비서관들의 짐 등을 서울로 보냈다』면서 『전전대통령 내외의 사물을 챙겨 내일 아침 곧바로 연희동 사저로 옮길 것』이라고 귀띔. 한편 이날 상오 마건 낙산사 총무스님이 백담사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오에는 혜법신흥사 주지,도명 월정사 주지 등 인접 조계동 관계자들이 속속 백담사에 집결,30일 상오의 전전대통령 내외 하산예불을 준비하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7백69일만의 「귀가」을 앞두고 29일 하오 늦게 부부동반으로 도착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이른바 백담사 캠프와 거처인 만해당에서 마지막 구수회의를 갖고 귀경후 거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재국씨 내외 등 전 가족과 김도후스님 등 절 관계자들과 함께 음식을 들며 만찬. 백담사 캠프에서는 30일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떠나기에 앞서 상오8시30분쯤 전전대통령 자신이 직접 작명해 지난 9월 준공한 절 바로앞에 있는 다리인 수심교에서 하산예불을 갖기로 한 스케줄을 재확인하는 한편 보도진에도 예불시간까지 오도록 통보. 백담사측은 귀경행로에 대해서는 「극비사항」이라며 함구했으나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키 위해 상경했던 인제∼홍천∼남양주 코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 ○…백담사 주변의 현지 주민들과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 등 대체로 2년여만의 전전대통령 내외의 귀경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는 반응들. 이날 하오 백담사에서 8㎞가량 떨어진 용대리 마을 다리위에는 「전전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한편 30일 이곳 용대리 주민과 일부 인제군민들이 전전대통령 환송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용대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앞으로 장사가 잘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2년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이 지역은 이만큼 이름나게 해준 분이 떠나는데 환송식을 해 주는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언급. 백담사측은 이날 건설부와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제설차를 동원,백담사 매표소에서부터 절 입구까지 8㎞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통해 30일 상오 승용차편 귀경에 대비. 한편 강원도경찰국 제2기동대 1백50명,서울시경 소속 제3중대 1백50명,청와대 경호실 및 인근 경찰서·군부대 경비 경호관계자 3백여명도 전전대통령의 철수를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하루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94의5 전전대통령의 집주변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2개 중대 2백50여명의 사복전경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지 3백85평 건평 1백16.9평의 본채와 대지 94평 건평 78평의 바깥채로 된 사저는 그동안 장남 재국씨 내외와 비서들이 거주해와 전씨 귀환을 앞두고 특별히 손 볼 곳은 없으나 앞으로 차남과 3남 등 일가족이 함께 살게돼 방 배치와 가구 이동 등을 새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안모씨(65·상업)는 『전씨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연희동 귀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 한모씨(23·회사원)는 『대학생 및 재야단체의 항의시위가 거듭 될 수도 있다』고 우려.
  • 「범죄와의 전쟁」 80일작전 성과 점검(질서있는 사회로:22·끝)

    ◎범죄발생률 15% 줄고 검거는 30% 증가/폭력배 1백7개파 5백48명 검거/불법주차 89만건 적발… 도로 넓어져/심야영업 된서리… 맥주 24% 덜 소비/실적 올리기에 인권 침해 부작용도/처벌위주 단속,근본치유책엔 미흡/범죄 뿌리뽑을 때까지 계속 소탕전 지난 10월13일 노태우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로 시작된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27일로 75일째가 됐다. 정부가 당초 올 연말까지로 잡았던 「범죄·무질서추방 80일작전」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올연말로 무질서·범죄소탕 작전을 일단 결산하고 그 성과를 분석·평가한 뒤 새해에도 이 운동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의 소탕작전으로 날로 늘어나던 범죄가 고개를 숙이고 질서가 점차 회복되는 등 뚜렷한 효과를 거두어 사회분위기는 일단 잡혀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있다. ○질서 정착단계에 10·13이후 두달간 범죄발생률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가 줄었으며 범인 검거율은 30%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불법주정차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울 등 주요대도시의 간선도로 주행속도가 10월 이전보다 3∼7㎞씩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심야영업 및 퇴폐영업 행위 등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술소비량이 줄어들고 술집 등으로 흘러가던 젊은 인력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는 등 그동안 비뚤어졌던 인력수급 구조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총력대처로 범죄분위기가 어느정도 제압되고 질서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대응역량을 재정비해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불안과 무질서가 없는 안정된 사회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같은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대책이 단속과 처벌 등 사후처방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근원적인 처방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새생활 새질서운동으로 그동안 거둔 분야별 실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운동방향을 알아본다. ○밤잠 설치기 일쑤 ▷범죄◁ 치안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이후 두달간 강·절도,폭력,강간,살인 등 5대 주요범죄는 모두 5만1천5백23건이 발생,지난해 동기의 6만8백95건에 비해 15%가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의 검거 건수는 6만3천5백99건으로 지난해의 5만6천3백26건보다 13%가 늘었으며 범인검거율은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발생건수가 줄고 검거건수가 는 것은 경찰이 그동안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각종 단속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10월13일부터 26일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유흥업소·공단·학교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각종 범죄자 13만4천6백9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천1백20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는 입건·즉심 또는 훈방하거나 관계기관에 넘겼다. 검거된 범죄자를 유형별로 보면 조직폭력배가 1백7개파 5백48명이며,학교주변 폭력배 4천6백27명,기소중지자 1만1천5백79명 등이며 도난차량도 2천9백35대를 회수했다. 경찰은 일제 검문검색 활동과 함께 범죄꾼들이 설치는 주요 「목」마다 검문소를 설치,군경합동검문소 56곳을 포함한 1천9백99곳에 5천7백81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정부는 이같은 경찰력의 동원과 함께 민간차원의 방범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방범대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대도시뿐 아니라 읍·면·부락단위까지도 민간 방범순찰대를 발족하도록 했다. 민간 방범순찰대는 27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1백86개대 33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두달 동안 강도 32명,강간 3명,절도 63명 등 1백2명의 범법자를 붙잡았다. 그러나 정부가 범죄자들의 검거를 강조함에 따라 갖가지 부작용이 일고있어 이에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경찰관들은 실적올리기에 급급해 마구잡이 수사를 펼쳐 인권침해 및 수사권 남용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공무원들도 하루걸러씩 펼쳐지는 각종 단속활동에 동원돼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근무의욕까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도심 소통 빨라져 ▷질서◁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과 동시에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펼쳐왔다. 정부는 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의 성패가 교통질서 정착에 달려있다고 판단,경찰을 통해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 했으며 경찰은 날마다 7천5백여명에 이르는 전교통 경찰관을 총동원,강력한 단속활동을 펴왔다. 27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0월13일 이후 모두 2백70만4천4백16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했으며 이는 올해 총단속 건수 7백81만9천3백87건의 37%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불법 주정차가 89만6천7백26건으로 전체의 31%에 이르러 경찰이 가장 집중적으로 단속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은 속도위반 17만여건,차선위반과 신호위반이 각각 9만여건,중앙선 침범 4만여건,난폭운전 3만여건,음주운전 1만5천여건 등이다. 경찰이 이처럼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자 서울의 도심소통 속도가 시속 17.5㎞에서 22.1㎞로 4.6㎞가,대전은 18.6㎞에서 26㎞로 7.4㎞가 빨라지는 등 대도시 도심소통 속도가 높아졌다. 또 그동안 길거리에 불법 주차하던 차량 가운데 31%는 유료주차장을 찾고 있으며 30%는 될 수 있으면 시내로나오지 않고 나머지 39%는 간선도로에 이어진 뒷길에 차를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운전자들이 가급적 자기차를 몰고 나오는 것을 자제해 승용차의 도심지 통행량이 하루평균 34만대에서 33만대로 2.8%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늘어나 서울의 경우 지하철 승객이 하루평균 3백59만명에서 3백67만명으로 2.2%,좌석버스 승객이 73만명에서 75만명으로 2.5% 늘어났다. 경찰은 앞으로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고질적인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는 전체의 15%,버스는 10% 정도가 운전기사 부족으로 운휴상태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회사측이 무적격 운전자를 마구 채용,법규 위반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해에 회사와 기사 사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사업용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교통질서를 확립해 가기로 했다. ○오락실 66% 폐업 ▷유해환경 정비◁ 정부는 지난 10월13일 이후 한주에 한차례씩 20만∼30만명의 경찰관·일반공무원을 동원해 각종 유흥업소의 시간외 영업·퇴폐영업 등과 학교주변의 만화가게·오락실의 불법영업,안마시술소·이발소 등의 변태영업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왔다. 한번 단속 때마다 2천∼3천여곳의 각종 업소들이 적발돼 일부 업주는 구속됐으며 업소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 힘입어 최근 향락퇴폐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10월13일 이후 한달동안 룸살롱·카페 등 유흥업소 1천8백3곳이 문을 닫아 9월의 1천5백34곳에 비해 문 닫은 업소가 17.5%나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 40평 규모 술집의 권리금이 4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성인오락실은 1백97곳 가운데 66.8%인 1백33곳이 폐업했으며 한대에 80만원이던 전자오락기 값이 최근에는 20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와함께 술소비량이 양주는 33.2%,맥주는 23.9%정도씩 줄었으며 유흥업소 전력소비량도 부산의 경우 40%나 감소됐다. 이같이 문을 닫는 유흥업소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늘어나던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모처럼 줄어들고 있다. 12월 현재 유흥업소 종사자수는 41만명으로 지난해 말의 65만명보다 37%나 줄었다. 부산의 경우 이발소에 근무하는 여자면도사가 65%나 줄어들기도 했다.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줄어드는 대신 제조업 근로자의 이직률이 낮아지는 반가운 현상이 일고 있다. 12월 현재 전국 주요 10개 공단의 근로자 이직률은 9월에 비해 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유흥업소들은 정부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타 아직도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외면하고 셔터 등을 내린 채 영업을 하는 업소도 있다. ○도덕성 회복 절실 ▷앞으로의 방향◁ 정부는 그동안의 「범죄와의 전쟁」결과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정부가 처벌위주로 대책을 운영하고 있어 범죄·무질서 등 사회병리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대 권영설교수는 『법률에 의한 엄벌주의나 강력수사만으로는 질서회복과 범죄소탕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그같은 대증요법과 함께 앞으로는 우리 사회전반의 모순된 구조를 고쳐나가는데 힘써 사회가 도덕성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범죄억제력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범법자들이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형벌에 승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국가기관이나 국가권력담당자들의 도덕성부재와도 관련이 깊으므로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윗물부터 깨끗해져야 한다」는 속담대로 국가기관 등의 도덕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이상우씨(29·성동구 광장동 극동아파트)는 『최근의 범죄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층 잔인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이 전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범죄를 저지르고는 설땅이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도록 해야하며 국민들도 범죄퇴치를 공권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범죄와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형사계 황구영경사(40)는 『경찰은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범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범죄를 없애기 위해서는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신고해주며 범죄예방과 퇴치에 함께 노력하는 풍토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관계자와 전문가·시민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볼때 전쟁기한이 끝났다고 해서 흐지부지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새생활 새질서운동」은 정부·각종 단체·국민들이 모두 합심해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 새벽 등교길 여고생 성폭행/30대가 흉기위협… 세차장 끌고가

    19일 상오6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2동 403 앞길에서 학교로 가던 K여고 2년 홍모양(17·경기도 안산시)이 30대 남자에게 책가방을 빼앗기고 육교에서 75m쯤 떨어진 W세차장의 빈 공터로 끌려가 강제로 폭행당했다. 홍양은 S특수학교 버스운전기사인 아버지(48)가 운전하는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가는 노선버스를 타기 위해 육교를 건너던 중이었다. 범인은 육교 아래에 서있다 홍양이 계단을 내려오자 앞을 가로막고 책가방을 낚아챈 뒤 바지를 걷어올려 왼발 양말속에 감춰둔 흉기를 보여주며 『순순히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세차장으로 끌고 갔다. 홍양이 폭행을 당한 세차장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으나 새벽길이라 인적이 없었다.
  • 외언내언

    인생길을 싸움터로 표현한 사람은 많다. 강자의 논리 속에 끝없는 경쟁관계로 이어져 오기 때문. 로맹 롤랑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말한다. 『…인생은 영원한 현재의 싸움터이다. 거기서는 과거와 미래가 끝없이 싸우고 있다』 ◆해마다 연말연시에 치르는 대학입시도 그것.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그것은 「입시전쟁」으로 입력되어 있다. 서전은 지난달 말의 원서접수로 막을 올렸던 것.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인파·차파는 이리 몰리고 저리 구르는 가운데 눈치 코치에 무전기가 등장하고 신문·방송까지 덩달아 법석을 떨고. 그로부터의 20일을 소강상태였다고 치자. 오늘은 다시 그 2막이 불꽃을 튄다. ◆수험생만이 치르는 「전쟁」은 아니다. 그 부모형제가 치르고 학교 교사들이 치른다. 교통경찰관에 운전기사도 치르고 시험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이 「전쟁」의 피해를 간접적으로나마 본다. 이게 오늘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전기대 발표에 이은 후기대 원서접수와 발표,전문대의 그것으로 줄곧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겨울은 뜨겁다. 그리고 그 열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진다. ◆이걸 우리는 보통 「교육열」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것은 차라리 「생존경쟁열」. 입시망국론에 고매한 전인교육 부재론이 아무리 외쳐져도 생존경쟁열 앞에서는 무색해진다. 『대학교육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고 남을 위로하는 사람도 자기 자녀의 문제로 될 때 이 열기에 휩싸여 오지 않았던가. 이 열기현상은 「교육문제」의 차원을 넘어선다. 「생존경쟁력」을 염두에 둔 종합적 접근의 처방이 설 때 비로소 이 열기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이리라. ◆큰 추위는 없을 것 같다는 예보이니 다행이다. 수험생들을 위해 일반시민들도 할 수 있는 한껏 협조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차분한 마음가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이 경쟁사회를 사는 마음자리 아닐까 한다.
  • 부부싸움끝 불질러/남편 사망·부인 중태

    【인천】 16일 새벽2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 주공아파트 123동204호 모유덕씨(26·운전기사) 집에서 불이나 모씨가 숨지고 부인 김동성씨(27)와 아들 문호군(2) 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모씨의 이웃 조영운씨(32)에 따르면 옆집에서 심하게 다투다 비명이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아기를 업은 김씨와 모씨가 몸에 불이 붙은채 뛰어나와 담요를 덮어 불을 껐으나 모씨는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석유냄새가 나는 것으로 미루어 부부싸움을 벌이다 석유를 뿌려 불을 낸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 대학가 간첩 4명 적발/안기부/위장 복사점 차려 시위상황등 보고

    ◎3명 구속ㆍ1명 입건 국가안전기획부는 4일 김헌규(29ㆍ운전기사ㆍ대구시 수성구 수성동2가 214),김익현씨(25ㆍ회사원ㆍ대구시 중구 서문로2가 201)를 간첩혐의로,임동광씨(41ㆍ회사원ㆍ대구시 수성구 수성동4가 1014의16)를 국가보안법 위반(잠입ㆍ탈출)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조영식씨(27ㆍ복사점 운영ㆍ대구시 북구 대현2동 255의6)를 국가보안법 위반(잠입ㆍ탈출)혐의로 입건,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두 김씨는 지난해 2월 취업을 목적으로 일본에 건너갔다가 「조총련」 대남공작 조직에 포섭돼 간첩교육 및 지령을 받고 국내에 들어와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8차례에 걸쳐 일본을 오가며 재일 대남공작 조직이 제공한 3당합당을 모략 중상하는 내용의 북한선전 유인물 8종을 몰래 들여와 대구지역 대학가에 뿌리고 경북대 후문앞에 위장업체인 「학사복사점」을 차려놓고 간첩활동의 거점으로 삼아 대학가의 시위상황과 대학실태,시위선동 유인물 등을 탐지ㆍ보고하는 등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 일인에 윤락 알선/포주등 14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 원성준검사는 29일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알선해온 이풍길씨(46) 등 포주 5명과 렌터카운전사 김충렬씨(39) 등 모두 14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울렌트카 소속 운전기사 오영철씨(3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금화」 가라오케 주인 문종열씨 등 8명을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사이 이태원2동 5의6 방이 4개 딸린 전세주택에서 윤락녀 10여명을 고용,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로 받은 3만∼10만엔 가운데 소개비 명목으로 5천엔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한달에 3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얼굴 없는 시인」박노해는 박기평/당국서 밝힌「사노맹」핵심의 실체

    ◎서울대 학생회장 지낸 NDR 이론가 백태웅/가명 「한승호」로 활약한 박기평씨 부인 김진주 「얼굴 없는 시인」으로 운동권에서 필명을 날린 「박노해」는 국가안전기획부의 「사노맹」 수사결과 이 조직의 핵심지도부로 수배된 박기평씨(32)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노해」라는 이름은 수년전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이 발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번 안기부의 수사결과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해방」에서 따온 박기평씨의 가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 77년 서울 S상고 야간부를 졸업하고 경인지역의 운수업체에 취직,운전기사로 일하다 83년 3월 서울경동교회 학습모임에서 알게된 김진주씨(35ㆍ이화여대 약대졸ㆍ수배중)와 결혼했다. 84년 5월 경기도 안양에 있는 버스회사로 옮긴 박씨는 본격적으로 동료 기사와 안내원을 상대로 의식화 학습을 하면서 85년 11월 유인물을 통해 회사의 비리를 들춰내다 해고됐다. 특히 박씨는 김일성의 생일인 지난해 4월15일 「박노해 시인의 긴급호소ㆍ북조선과 김주석은 남한민중의 벗인가 적인가」라는 유인물을 통해 『북조선 근로인민의 자랑스런 대표자,주체적 각성으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뜨거운 감격으로 떨리는 입술로 당신을 부른다,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라는 찬양시를 게재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됐었다. 박씨와 함께 「사노맹」의 핵심지도부로 활동하면서 총책을 맡아온 백태웅씨(27ㆍ서울대 법대 제적ㆍ수배중)는 지난 81년 서울대 공법학과에 입학,4학년 때인 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뽑혔었다. 이 사건으로 제적된 백씨는 지난 87년 6월 「노동자 해방투쟁」 간부로 구로공단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해 4월 창간된 「노동해방문학」에 「식민지 반자본주의론에 대한 파산선고」등 논문을 10여차례 기고하였다. 「이것이 정통 정치노선이다」의 준말인 「이정로」라는 가명으로 활동해온 백씨는 민족민주혁명론(NDR)에 밝은 이론가로 알려져있다. 박씨의 부인인 김진주씨(35ㆍ중앙위원ㆍ수배중)는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뒤 81년 11월 노학연계투쟁을 위해 「박미숙」이라는 가명으로 구로공단에 위장취업,5년동안 노동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한승호」라는 가명으로 「노동해방문학」에 「노선없는 실무가가 주도하는 노동조합운동의 경향성을 비판한다」는 등의 논문을 8차례 기고했다. ▷구속자◁ ▲남진현(27ㆍ서울대 공대 3년 제적ㆍ중앙위원ㆍ가명 박대리) ▲현정덕(27ㆍ성균관대 화학과 3년 휴학ㆍ연락국장ㆍ가명 최대리) ▲이수한(23ㆍ외국어대 서반아어과 4년 중퇴ㆍ기관지 새벽바람 편집장ㆍ가명 김현규) ▲전인현(24ㆍ숭실대 건축학과 4년ㆍ가톨릭조직책ㆍ가명 김재석) ▲이성수(27ㆍ민중당 인천 남동구 지구당사무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성수) ▲권종길(25ㆍ고려대 영문과 4년 휴학ㆍ재정보급투쟁담당ㆍ가명 김태일) ▲이성철(27ㆍ민중당 마산 학생연대 사업국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병수) ▲정미화(22ㆍ대구 대덕국민교교사ㆍ교원노조침투책ㆍ가명 정교순) ▲차무정(27ㆍ민중당영주ㆍ영풍지구당위원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평원) ▲김옥현(28ㆍ민중당 대구지역 실무간사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동수) ▲장오영(21ㆍ성결신학대 3년 제적ㆍ연락국소속 배포책ㆍ가명 김종민) ▲이명애(25ㆍ별밭속셈학원강사ㆍ가명 김영희) ▲정은희(26ㆍ여ㆍ경희대 사학과 졸업ㆍ연락국소속 배포원ㆍ가명 김경미) ▲서상덕(20ㆍ고려대 국문과 3년ㆍ가톨릭 북부지구책ㆍ가명 최경수) ▲전해룡(25ㆍ선경화학공원ㆍ대전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이현우) ▲장해숙(23ㆍ여ㆍ경북대 조경학과 졸업ㆍ대구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박미혜) ▲공인현(22ㆍ경남대 음악교육과 4년ㆍ마산 창원지역학원 침투책) ▲이은미(22ㆍ한양대 사회사업학과 졸업ㆍ인천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김수현) ▲윤진환(20ㆍ성균관대 국문과 2년 휴학ㆍ서울지역 배포책ㆍ가명 김봉수) ▲한두석(27ㆍ한양대 경제학과 4년ㆍ서울지역 배포원ㆍ가명 이영식) ▲윤경수(27ㆍ경북대 도서관학과 4년 제적ㆍ대구지역 연락책ㆍ가명 조진영) ▲유경종(28ㆍ민중당 정선지구당원ㆍ민중당 침투책ㆍ가명 유조영) ▲최병규(25ㆍ성미전자 사원ㆍ강원지역 배포책ㆍ가명 이승태) ▲박강태(24ㆍ한성대 경제학과 졸업ㆍ가톨릭 조직지도위원ㆍ가명 김철민) ▲김동균(27ㆍ지하철공사 역무원ㆍ지하철노조 침투책ㆍ가명 양근영) ▲이덕기(23ㆍ경남대 신방과 2년ㆍ마산 창원지역 학원배포책ㆍ가명 문병철) ▲이귀영(23ㆍ여ㆍ한양대 국문학과 2년 중퇴ㆍ기관지 새벽바람 편집위원ㆍ가명 정희선) ▲정은미(20ㆍ성균관대 한국철학과 3년ㆍ청년결사대) ▲전금숙(23ㆍ여ㆍ성균관대 가정관리학과 졸업ㆍ연락국소속 배포원ㆍ가명 전어숙) ▲이동기(29ㆍ영남대 무역과 3년 제적ㆍ민중당 침투책) ▲조정래(22ㆍ한양대 도시공학과 4년ㆍ민학련투쟁국장ㆍ가명 윤재호) ▲정종혁(22ㆍ한양대 무역학과 3년ㆍ민학련상대지부장) ▲황성록(21ㆍ한양대 독문학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김준수) ▲심재섭(20ㆍ한양대 경제학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김현구) ▲전광철(22ㆍ외국어대 불어과 4년ㆍ민학련투쟁국원) ▲최영준(24ㆍ경희대 의대 2년ㆍ민학련 경희대대표ㆍ가명 정형진) ▲정현민(20ㆍ한양대 신방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이창석) ▲이우철(24ㆍ외국어대 태국어과 4년ㆍ민학련 용성지구대표) ▲박형민(19ㆍ외국어대 태국어과 2년ㆍ민학련조직원) ▲임준(20ㆍ외국어대 태국어과 2년ㆍ민학련조직원)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8)

    ◎“공적1호” 마약… 잔혹한 「환각범죄」 유발/10대ㆍ주부까지도 상습복용 “충격”/공급로 차단 통해 “백색공포” 추방 지난 9월 남미 콜롬비아의 현지인이 낀 국제적 코카인밀매조직이 코카인 1㎏을 국내에 들여와 팔려다 적발돼 전국에 「코카인비상」이 걸렸었다. 히로뽕만으로도 골머리를 앓아온 우리나라의 마약문제가 70년대의 대마초,80년대의 히로뽕에 이어 이제 90년대에 이르러 코카인이라는 제3세대 강력 환각제 문제에 부딪치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코카인 대량적발사건은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콜롬비아의 카르텔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가 미국ㆍ유럽ㆍ일본에 이어 이들의 다음 공략대상지로 꼽힌 것으로 보여 수사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마약은 현재 쾌락의 수단뿐만 아니라 범죄를 잔혹화하고 정신적ㆍ육체적 건강마저 송두리째 파괴해 「공적1호」로 지목돼 세계 각국에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ㆍ부산 등지의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하룻밤에도 히로뽕투약에 사용된 피묻은 1회용 주사기가 수십개씩 발견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히로뽕사범이 대형 밀매ㆍ밀조조직의 검거로 금년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마ㆍ마약사범의 증가로 전체적인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마약류의 상용계층이 10대ㆍ20대로,주부ㆍ운전기사ㆍ농부등에로까지 전계층으로 퍼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올들어서만도 지난 1월9일 유명패션모델 겸 노량진청과시장 부사장 노충량씨(30)와 유명모델 김모씨(25ㆍ여)등 5명이 쾌락의 도구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오다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5월까지 재벌2세ㆍ연예인 등 소위 「유명인」들이 마약류를 상습복용해 적발된 것만도 모두 4건 32명에 이르며 이들은 감수성과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들을 마약에로 유혹하거나 모방심리를 불러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인천 S고교생 29명은 학교 숲속과 화장실 등지에 모여 대마초를 돌려가며 피우다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마약복용 실태 또한 80년대 중반 1∼2명에 불과하던 것이 88년 93명,89년 1백18명 등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학교도,도로도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각종 마약류 사범은 모두 3천1백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 났으며 이 가운데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3.2% 줄어든 반면 대마ㆍ마약사범은 26.3%와 43.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히로뽕사범 가운데 10∼30대가 75.6%를 차지하고 대마의 경우 10∼20대 청소년층이 45.8%로 절반가량 돼 젊은층이 모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피해가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의식전반을 나약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히로뽕의 확산은 인질극ㆍ폭행ㆍ강간 등 이른바 「환각범죄」를 불러오고 있다. 의약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독자가 되면 뇌신경이 손상돼 환각ㆍ환청ㆍ환시현상에 시달리고 극도의 피해망상증과 편집증 증세를 보여 자해행위는 물론 대담한 범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다』고 마약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마약문제가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자 사회일각에서는 손을 쓸 수 있을때 뿌리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울신문사는 지난 6월24일 범국민마약추방운동을 벌이기 시작,지금은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검찰대로 주요 밀조ㆍ밀매관련자 10여명을 전국에 수배하고 마약공급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마약상용자를 적발하기 위해 시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가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마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건전한 놀이문화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며 마약류에 관한 계몽영화 같은 것을 보급하는 일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정부가 마산에 지을 계획인 마약사범들을 수용하기 위한 전문치료병원의 신축이 지역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마약복용자들을 문제자로만 보는 시각에서 탈피해 이들도 피해자 또는 환자라는 인식을 갖고 치료를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도와주는 풍토가 빨리 조성돼야 이들이 다시 마약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마약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관련사범들의 명단을 전산입력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재산이동상황과 출입국 상황등을 세밀히 추적해야 하며 허가를 받아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는 제약회사ㆍ병원등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비 좌익 총파업,유혈사태화/군과 충돌,4명 사망… 전군 비상령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의 좌익 노조들이 하루 최저 임금을 38페소(미화 1달러50센트)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4일 파업 지지자들에 의해 4명이 피살되고 15대의 차량이 방화됐다. 이번 무기한 파업은 「5월1일운동」이라는 좌익단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날 필리핀 전역에서 병력수송 노조의 지도자인 메다르도 로다를 포함한 24명이 체포됐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불라칸주에서는 무장한 30여명의 파업 지지자들이 버스 한대를 탈취했으며 현지에 급파된 군병력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파업 지지자 2명이 숨지고 군인 2명이 부상당했다고 로베르토 파그단가난 주지사가 밝혔다. 또한 마닐라의 산타 메사,마리키나 구역과 타를라크,바탄,바탄가스,카비테주 등에서는 파업 지지자들에 의한 버스 방화 사건이 상당수 발생했는데 카비테주에서는 남자 5명이 버스에 올라와 운전기사와 차장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레나토 데 비야 필리핀 군사령관은 좌익 과격파 노조연맹인 「5월1일운동」이 최근의 유가 급등을 보상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 11시간 전인 23일 하오 6시(한국시간 하오 7시) 전군에 대해 전국적인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파업기간 동안 『모든 폭력행위를 저지하고 평정을 유지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교통체증 유발 운전사 둘 영장/도로에 차세워둔채 싸움벌여(조약돌)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대창운수소속 101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노용선씨(32ㆍ광주시 서구 진월동 362 우정아파트 301호)와 광주 제일택시소속 운전사 김태봉씨(24ㆍ광주시 서구 주월1동 1186) 등 2명에 대해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지난18일 하오7시40분쯤 광주 동구 학1동 전남의대 오거리에서 광주지방 노동청앞을 지나 지원동 쪽으로 가던 시내버스 운전사 노씨와 남광주에서 양림동 쪽으로 좌회전하던 김씨가 교통신호가 바뀌는 순간 서로 먼저 가려다 교차로 중앙에서 부딪치기 직전 급정거한 후 차를 교차로에 세워둔 채 멱살을 잡고 말다툼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을 15분여동안 마비시킨 혐의.
  • 한밤 택시로 끌려가던 여재수생/“내려달라” 애원 기사가 묵살

    ◎학원남자동료에 성폭행 당해 【군산】 전북 군산경찰서는 18일 재수 여학생이 재수 남학생들에게 유인돼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며 택시운전기사에게 내려줄 것을 애원했으나 이를 거절한채 운행한 군산 S교통소속 운전사 서승길씨(39ㆍ군산시 구암동 609)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감금)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0월6일 하오10시30분쯤 시내 중앙로2가 한일은행 군산지점 앞길에서 박모군(18ㆍ김제시 신풍동ㆍ구속중) 등 대입재수생 2명으로부터 김제까지 8천원을 받기로 하고 이들이 집까지 데려다준다며 유인한 같은 학원 재수생 이모양(18ㆍ군산시 삼학동) 등 3명을 택시에 태웠다는 것이다. 이모양은 택시가 자기집 부근이 아닌 이리방면으로 가자 운전사인 서씨에게 울면서 『아저씨는 나같은 딸도 없느냐』며 내려줄 것을 애원했으나 운전사 서씨는 『너같은 딸도 없고 운전에 방해된다』며 이양의 신변에 위험이 있는줄 알면서도 시속 80㎞의 속도로 택시를 몰아 김제군 성덕면 묘라리 부근 도로에 이들을 내려놓았다. 이양은 이날 박군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집에 돌아온 후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 「도덕재무장」이 성공의 관건/최태환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새생활 새질서 실천을 위한 범국민토론회는 현재 우리 사회의 건강지표를 진단하고 앞으로 도덕재무장의 방향이 어떻게 설정돼야할지 우리모두 조용히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운전기사에서 대학교수에 이르는 각계각층의 대표 등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주변생활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하는 모습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은 다소 신선하면서도 피부에 와닿는 「우리」의 참모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물론 이날 토론모임을 대통령특별선언의 극적 효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한 데커레이션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같은 토론모임을 주재한 데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의 깊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진단하고 있고 또 더이상 정부차원의 노력만으로 치유될 수 없다는 위기감을 호소하려는 통치권자의 심경의 일단이 배어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이날 새생활 실천운동과 관련,수범사례를 발표한 각계각층의 대표중 몇몇 사람은 「물태우」의 이미지종식 촉구와 상습범죄자의 추방을 위해 5공 초기 때의 삼청교육대와 같은 별도의 교화기관 설치를 제의했고 한 발표자는 우리 사회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계층ㆍ세대간 갈등 등을 설명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내 탓이오」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의 범죄소탕의지 확립과 함께 모든 국민이 나 자신,내가 속한 집단ㆍ단체에서부터 문제점을 찾고 시정해나가는 국민운동이 병행돼야 건전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집약됐다. 사실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진통을 겪으면서 모든 잘못은 나 아닌 「다른」 데 전가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정이 나빠진 것도,주식가격이 폭락한 것도,사치와 퇴폐풍조가 만연한 것도 모두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이고 내 이웃이 잘못했다고 주장한다. 표류하고 있는 정국의 책임을 여는 야에,야는 여에 돌리고 있을 뿐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결자해지의 노력은 미흡한 게 우리의 정치풍토라 할 수 있다. 이날 토론모임을 주관한 정부의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 정부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선 국민 개개인의 실천의지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 도덕성회복 환경대정화 과소비추방 자율적방범

    ◎「건전사회 시민운동」 달아오른다/종교ㆍ사회단체등서 “밀알봉사”/청와대 「새질서대화」 계기,확산 기대 범죄와 폭력ㆍ과소비ㆍ위계질서파괴ㆍ퇴폐ㆍ투기행위 등 불법과 무질서가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다급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바로잡아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야할 책임은 우선 정부당국에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갖가지 고질병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도덕과 양심에 따라 질서의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인식아래 우리사회에서는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각 사회단체나 종교단체 또는 자생적인 지역봉사단체들이 시민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있다.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질서 새생활 실천」을 위한 모임에서 밝혀진 이같은 운동들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될때 우리사회는 그야말로 안심하고 살기좋은 사회가 될수 있을 것이다. 인신매매범,가정파괴범,강ㆍ절도,폭력 등 각종 흉악범죄를 주민 스스로 막아보자고 지난해 6월 발족된 「대전시 새마을자율방범대」(대장 오태진ㆍ50)의 경우 그 활동성과가 대단해 지역 치안유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2백34명의 회원들은 오토바이 27대와 무전기 및 가스총 1백29개를 갖추고 매일 퇴근후 하오8시30분부터 다음날 상오2시까지 번갈아 공단ㆍ유흥가ㆍ공원ㆍ학교주변 등지에서 방범순찰활동을 펴고 있다. 조직된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동안 연인원 2만5백20명이 4백50여차례의 방범활동을 벌였고 노약자와 부녀자를 보호처리한 숫자만도 2천7백70건,습득물처리 8천7백건이나 되며 밤늦게 유흥가나 공원에서 배회하는 청소년을 선도한 사례는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각종 산업시설이 들어서면서 6천여대의 차량이 10년사이에 6만여대로 늘어나 교통질서가 엉망인 지역가운데 한 곳이 울산. 「울산시 모범기사회」(회장 공태복ㆍ39)는 매일 교통무질서 때문에 시달리는 택시운전기사 1백32명(여자 30명포함)이 모여 만들었다. 회원들은 러시아워인 매일 상오7시부터 2시간동안 시내 곳곳의 주요 길목에서 교통정리를 하면서 교통질서 바로잡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무전기 27대를 자비로 구입,교통체증이 일어나면 서로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차량을 인도하는 등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있다. 또 21곳에 교통안전표지판을 만들어 설치했고 6백40대의 청소수레에 야광테이프를 부착해 주었다.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 전국회원 2천7백28명은 지난80년 9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통해 사치ㆍ과소비풍조추방운동을 전개,계몽팸플릿 35만부ㆍ포스터 14만5천장ㆍ전단 1천7백만장을 만들어 배포했고 15만5천t의 폐품을 수집해 절약생활을 유도했다. 회원 27만명을 가진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ㆍ57)는 잘 알려진 단체지만 최근 에너지절약캠페인과 쓰레기분리수거운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박금순ㆍ62)는 지난 추석때 전국 13개 도시에 있는 부유층 주거지역과 아파트지역 및 백화점 앞에서 「추석 검소하게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올 추석때는 예년과 달리 과다한 선물주고받기 풍조가 크게 줄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주교평신도 사도직협의회(회장 박정훈신부ㆍ66)가 최근 벌이고 있는 「내탓이오」운동은 우리사회의 불신과 갈등,잘잘못을 모두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반성의식을 확산시켜 시민의식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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