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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마음속에 남아있는 모택동/학빈 북경대 부총장(해외기고)

    ◎사망 20주년을 맞아/공·과 엇갈린 평가속 연구·출판 활발 모택동이 이 세상을 하직한지 9일로 20주년을 맞았다. 『동녘이 밝아오고 태양이 솟아오르듯 모택동이 중국에 나타났다』 금세기 중반 서북부 오지에서 연해 대도시까지 중국전역에 널리 불렸던 노래가사의 일부다.모택동이 이끈 혁명은 절대다수 중국인,특히 농민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유례없이 개선시켰다.「신중국」을 세운 그의 이름은 이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점점 신성시됐으나 그와함께 잘못된 정책결정도 더 빈번해져 갔다.인민에게 재난을 가져다준 잘못된 정책결정은 76년 모사망때까지 계속됐다. 2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모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을까.과오에도 불구,그는 12억 중국인 모두가 기억하는 몇명의 위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전과 다름없는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평가다.천안문광장의 모택동기념관에 아침 일찍부터 줄을 늘어선 인파,그의 출생지 호남성 소산에 건립된 기념관과 13년동안 생활한 서북부 황토고원의 토굴집을 천리가 멀다않고 찾아가 참배하는 각양각색의 중국인들…. 그에 대한 변함없는 존경속에서도 20년의 세월은 존경의 태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그 변화가운데 하나는 외부의 강제적 압력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존경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하게 됐다는 것이다.공과,시비를 한몸에 지닌 모이지만 중국 일반인들은 그를 매우 가깝게 느낀다.몇년전 일부 남부지방의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이 작게 축소해 만든 모사진을 운전석앞에 걸어놓고 다닌것이 순식간에 중국 전역에 하나의 유행으로 퍼졌고 이젠 어느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운전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는 더이상 「문화혁명」시기의 우상이 아닌 상서로움과 평안,부유를 내려주는 하나의 상징이 됐음을 발견케 된다.오늘 중국과 현재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기반은 50년전 모가 닦아놓은 것이란 생각이 오늘을 사는 중국인의 뇌리속에 뿌리박혀 있는 것이다. 20년전과 다른 또 한가지는 존경의 표시와 함께 과오에 대한 거리낌없는 비판이다.초기 모의 업적은 그의 결정이 모두 옳은 것으로 맹종케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냈다.이같은 경향은 60년대 최고조에 올랐으나 그의 말년에 이르러 갈수록 호응을 받지 못하게 됐다.그가 사망하고 왕홍문·장춘교·강청·요문원 등 「4인방」이 숙청된뒤 78년12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3차중앙위전체회의(3중전회)는 「어떠한 모주석의 결정과 지시라도 따라야 하고 지켜야 한다」는 원칙(「양개범시론」)을 부정하게 됐다. 이 결정은 일부에서 모업적을 전면부정하게 만들기도 했다.이같은 변화속에서 등소평은 80년3월부터 81년 6월사이에 9차례의 지도성 담화를 발표,모택동의 재평가 작업을 마무리지었다.이로써 그에 대한 맹종과 완전부정이라는 극단적 두 시각은 부정과 긍정을 담은 커다란 강줄기로 통합돼 역사위에 남게 됐다.중국혁명과 건국에 끼친 모의 공은 과오를 넘어선 것이고 젊은시절 그의 활약과 이론은 무한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노혁명가 박일파가 3년전 저술한 한권의 책은 오늘날 중국인들이 모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보여주는 전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오랫동안 부총리직을 담당했던 그는 「몇가지 중요한 정책결정과 사건에 대한 회고」란 책에서 49년부터 66년까지 이루어진 43건의 중요한 정책결정및 사건에 대해 기술해 놓고 있다.이 책은 모의 정책결정에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정책상 오류의 원인과 바로잡아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 놓았다.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의 이 85세의 노인은 모택동의 추종자로서 범한 오류를 낱낱이 털어놓으며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그는 『이 시기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객관적 분석은 앞으로 우리가 국가건설에 있어 역사를 거울로 삼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중국에선 모택동연구가 한창이다.북경대학을 비롯 각 대학에선 학생들도 모관련과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76년이후 지금까지 모의 저작은 끊임없이 출판돼 왔다.「모택동 저작선독」은 한번에 73만권이 인쇄되기도 했고 5백만자에 달하는 「건국이래 모택동 문고」는 이미 9권이 출판된 상태다.이 문고는 그의 글과 지시문,결재의견,연설문요지,주석,서류상에 가필한 글자등이 망라되고 있다.이밖에도 「모택동 철학비주집」은 철학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모택동 신문공작문선」은 기자와 신문편집인들사이에 즐겨 인용되고 있다.그의 서신선집과 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모는 신의 위치에서는 끌려내려왔지만 여전히 역사의 거인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 고속도 난폭운전 폭력혐의로 구속

    【부산=이기철 기자】 대형트럭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하던 트럭운전사가 구속됐다. 난폭운전자가 도로교통법이 아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가 적용돼 구속되기는 이례적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선을 급격히 변경,주행중인 승용차를 위협한 김창렬씨(30·부산 수영구 망미동 405)를 구속했다.
  • 여름철 피부보호/자주씻고 건조상태 유지하라

    ◎각종 피부질환 예방·치료법을 알아보면…/전염성 농가진­어린이에 많이 발생… 물집 터뜨리면 더 악화/일광화상­피부 껍질 벗겨지면 찬물·우유로 냉찜질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후텁지근한 여름철 흔히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좀=여름철에 가장 흔한 곰팡이질환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습하기 때문에 생긴다.발을 자주 닦아주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쉽게 짓무르기 때문에 세균감염이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성 농가진=포도상구균등 세균이 피부에 침투해 물집이 생기면서 발생한다.어린이 환자들이 특히 많다.손으로 진물을 만지거나 물집이 생긴 딱지를 떼어내면 더욱 악화된다.여름철 수영장에서 쉽게 전염되고 진물이 닿은곳은 모두 물집이 생긴다.상처를 비누나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청결히 해야한다.항생제를 사용해도 낫지 않으면 1주일 정도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오래 방치해두면 「신장염증」을 일으킬수도 있다. ▲땀띠=살과 살이 겹쳐지는 부위 목,사타구니 등에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혀서 생긴다.찬 물로 자주 씻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가렵다고 무턱대고 긁으면 흉터가 남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깨끗이 씻은 뒤 파우더를 바르고 증상에 맞게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선=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이다.심하게 가렵지만 긁게되면 진물이 나오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습진으로 잘못생각해서 「습진약」을 바르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이나 운전기사에게서 많이 나타난다.심하면 앉아있기 조차 괴롭다.따뜻하고 습기가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광화상=햇볕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으로 피부가 검은 사람보다 흰 사람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피부가 빨갛게 되고 쓰리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진다.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하루 4∼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줘야 한다.특히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녹는 성분이면 일광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자외선이 제일 강한 낮 12시에서 3시 사이에는 햇볕에 직접 노출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다.일단 껍질이 벗겨지면 차가운 물이나 우유로 3∼4회씩 한번에 15∼20분가량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벌레 물린데=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가렵다고 긁다보면 세균이 침투해 곪기까지 한다.벌레에 물리면 즉시 깨끗이 소독을 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제가 함유된 연고를 발라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 계영철 교수는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해서 청결히 하고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 음주사고/인적피해 최고2백만원 부담/자동차보험 약관개정 문답풀이

    ◎무면허자 무단사용중 사고 피해자 보상/산재제외 업체도 업무중 재해 보상 가능 자동차보험 약관이 피해자보호를 강화하고 약관해석의 명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쳐져 8월1일이후 계약체결자부터 적용된다.개정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친구로부터 차량을 빌린 사람이나 피보험자 본인이 배우자를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켜 상대방 운전자와 본인이 모두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은. ▲현재는 음주운전의 경우 본인 및 본인차량 파손피해에 대해 보상하지 않고 상대방의 인적피해와 차량피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해준다.그러나 앞으로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상대방 피해액중 인적피해 2백만원,차량피해 50만원을 음주운전자가 부담해야 한다.인적피해에 한해 책임보험 한도인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만 우선적으로 2백만원 한도내에서 부담하게 된다. ­무면허인 A공장 직원이 업무종료후 사용자의 허락을 얻지않고 책상위에 방치된 회사 업무용 차량의 열쇠를 몰래 꺼내 운행하다가 사고낸 경우는. ▲현재는 무면허 운전사고는 일체 보상하지 않고,단지 차를 훔친 자가 무면허운전중 사고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보상해 주었다.그러나 앞으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험계약자가 명시·묵시적으로 승인했을 경우에 한해서만 보상하지 않고 무단사용이나 절취사용의 무면허운전자 사고(형사처벌에 관계없이)에 대해서는 보상한다.위의 경우는 피해자가 보상받는다.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업체이나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B은행의 직원이 출장명령 수행을 위해 회사차량을 타고가던중 사고를 당해 본인이 다친 경우는. ▲현재 은행은 자동차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닌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인데다 산재보험 대상도 아니어서 은행측이 자체처리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금융·보험·사회복지·교육·보건 등 산재보험 적용제외대상업체의 근로자가 자동차를 사용한 근로업무 수행중 재해를 당했을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산재보험 적용대상 업체로 업주가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소속직원이 차량이용 업무수행중다친 경우에는 미납보험료를 납부하고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전처럼 자동차보험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렌터카회사로부터 운전기사와 함께 차량을 빌려 운행중 사고를 당해 본인과 본인가족이 부상한 경우 보상은. ▲현재는 차량임차인을 「배상책임의무가 있는 피보험자」로 보고 대인배상에 의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상한도가 적은 자기신체사고로만 보상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전적으로 운행지배를 행사하지 못하는 렌터카 임차인은 대인배상으로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남편이 가족을 태우고 음주운전중 사고로 가족까지 다친 경우 보상은. ▲현재는 음주운전 사고시 모든 피보험자에 대해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아왔다.그러나 앞으로는 본인이외의 가족에 대해서는 대인배상이 아닌 자기신체사고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김주혁 기자〉
  • 시내버스 곳곳서 거스름돈 “마찰”/동전준비 안해 시민 골탕

    ◎“카드제 정착때까지 현금할증 폐지를” 서울시의 시내버스 정책이 거듭해서 졸속으로 시행돼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서울시는 4일부터 도시형버스의 경우,거스름돈을 준비해 승객들이 4백50원 또는 5백원을 내면 40원 또는 90원을 되돌려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거스름 돈을 준비한 시내버스는 거의 없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발표을 믿고 4백50원이나 5백원짜리 동전을 요금 수집기에 넣은 뒤 『잔돈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시민들은 미리 운전기사에게 『거스름 돈을 주느냐』고 묻고 『준비하지 못했다.4백원만 내라』는 말에 4백원만 내기도 했다. 삼양교통(30번·보광동∼우이동)소속 운전기사 기원식씨는 『회사로부터 거스름 돈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버스카드 판독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무임승차할 수 있다는 것도 매스콤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상원여객(25번·시흥2동∼삼양동)소속 운전기사 박모씨도 『매스콤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4백원을 내는 승객에게 10원을 더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5백원을 내면 종전처럼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운전기사들은 한결같이 『왜 이렇게 서두르는 지 모르겠다』며 『비록 지시가 있었다 해도 그많은 거스름돈을 짧은 시간에 준비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버스카드 또는 토큰을 사용할 경우 4백원에서 10원을 할인한 3백90원을 받는 게 타당하다』며 『버스카드제가 정착될 때까지 현금승차시 할증료를 폐지하고 4백원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박현갑·박준석 기자〉
  • 폐기물 반입 적발 앙심/매립지 직원 마구 찔러

    ◎처리업체 운전사 입건 【인천=김학준 기자】 3일 하오 3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백석동 쓰레기 산업폐기물 검사실에서 경기도 시흥 소재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원광실업(주) 소속 운전기사 곽철섭씨(40)가 환경관리공단 수도권매립사업본부 직원 박승환씨(45)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 2일 자신이 운전하는 11t 트럭에 폐기물을 여러가지 섞어 매립지에 반입하려다가 산업폐기물 검사원인 박씨에게 적발당해 반입치 못하고 확인서까지 쓴 것에 불만을 품고 3일 하오 검사실로 찾아와 흉기로 박씨를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박씨는 왼쪽 배와 등,옆구리,팔 등 6군데를 찔려 인천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서부경찰서는 이날 곽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는 3일 상오 회사 간부와 함께 박씨를 찾아와 전날 적발에 대한 선처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고 되돌아갔다가 하오에 다시 와 잘 봐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미 행정처분을 했다』는 박씨의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개성은 기본사양/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굄돌)

    미육군 퇴역장교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영화 「여인의 향기」는 실명과 외로움에 지쳐 인생마저 포기하려는 주인공의 삶에 「페라리」라는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등장시킨다.어둠속에서의 시승은 찰라에 불과했지만 「페라리」는 죽음을 앞둔 주인공에게 한줌의 불꽃 같은 삶의 의미를 불어넣어준 차였다. 오만한 백인여성과 흑인 운전기사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 「드라이빙 미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캐딜락」은 신분과 인종의 벽을 초월한 교감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모름지기 자동차는 신발과 같아서 아무리 오래 타도 불편함이 없고 쉬이 고장남이 없어야 한다」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진 미국인에게도 자동차는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상징물인 동시에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매개물임을 두 영화는 말해주고 있다. 1408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발상했다는 태엽자동차에서부터 1765년 완성한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차,차세대자동차라 불리는 태양열자동차까지 인류역사와 수세기를 함께 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할 자동차는 이제 「제조업의 꽃」으로만 그 의미를 국한시킬 수 없을 만큼 인간생활의 깊숙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는 자동차를 더 이상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나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소득향상에 따라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개인의 자유시간이 늘어나 시간에 대한 활용가치가 증가한 오늘날의 시장환경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내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와 맞물려 좀더 독창적이고 쾌적한 자동차를 요구하게 되었다.용도와 계층에 따라 등장하는 레저카·실버카 등이 그 좋은 예다. 새로운 무역질서와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빛깔의 꿈을 표현해주고 실현시켜주는 것,이것이 바로 우리 자동차업계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 빗길 6명 참변/곳곳 윤화 얼룩

    【순천=남기창 기자】 30일 상오 6시쯤 전남 순천시 별량면 원창리 대진주유소 앞 도로에서 전남 14바 2117호 에스페로택시(운전기사 박흥채·42·순천시 연향동)가 길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4m 아래 논 배수로에 추락,택시운전기사 박씨와 승객 김태순씨(69·여·고흥군 동강면 죽암리)등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벌교에서 순천으로 가던 택시가 왼편으로 굽은 길인 사고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 【울산=이용호 기자】 30일 상오 5시10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양정동 양정주유소 앞길에서 경남1포 1472호 스쿠프승용차(운전자 정대조·30·울산시 중구 양정동)가 1차선에 정차중인 경기99사 6816호 트레일러(운전사 한동화·32)를 추돌,같이 탔던 손병철(30·경남 거창군 신원면 수원리),김영우씨(30·울산시 중구 우정동) 등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트레일러가 부산27라 8249호 엑셀승용차(운전자 박정자·54·여·울산시 중구 양정동)를 추월하다 접촉 사고를 낸 후 차를 세워둔 채 사고 원인을 밝히던 중 일어났다.
  • 「노동법」 개정/노사 균형발전 역점/여당

    ◎복수노조·근로자 파견제 함께 도입 검토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에 따라 복수노조허용과 제3자개입 금지조항 폐지등 노동관계법의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노사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위한 당차원의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복수노조 허용등 근로자 권익보호를 위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개정할 경우 기업만 상대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감안,▲근로자 파견제 ▲변형근로시간제 ▲해고예고제등도 함께 도입해 노사간 균형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변형근로제의 경우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로 실시에 큰 마찰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대신 이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근로자 파견제도 도입하고 기업내 정리대상 근로자에게 일정기간의 여유를 두고 해고를 예고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당의 고위정책관계자는 『복수노조허용등 일방적으로 근로계층만을 위해 노동관계법이 개정될 경우 기업에 큰 타격이 될수도 있다』며 『따라서 노사가 균형을 이룰수 있도록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파견제는 운전기사나 행사준비요원등 기업의 실질적 업무와 관계없는 업무를 외부 용역회사에 맡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이를 인정하는 일본에서는 각종 용역을 대행하는 「총무주식회사」가 성행하고 있다. 또 변형근로시간제는 주당 법정근무시간만 근무할 경우 토요일 하오나 평일 저녁등에 근무하는 것을 「시간외 근무」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이다.〈박대출 기자〉
  • 살해한 시체 방화 “보험사기극”/30대 2명 구속

    ◎옷 갈아입혀 차에 싣고 불질러 윤화위장/생명보험금 5억 노려 범행 【안산=조덕현 기자】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30대 남자를 살해한 뒤 승용차에 태워 불을 질러 마치 보험에 가입한 자신이 숨진 것처럼 꾸몄던 범인과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7일 김기영씨(36·상업·광명시 철산2동 135)와 심명렬씨(37·버스운전기사·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성신빌라) 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달 말 태평양생명·교보생명 등 보험회사 5곳에 6계좌 5억여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김씨는 이어 지난 20일 심씨의 회사동료인 전모씨(36)로부터 서울 2다 6447호 엘란트라승용차를 빌려타고 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던중 22일 0시쯤 서울역 지하도에서 최현규씨(38·서울 중랑구 망우동)를 우연히 만나 『사업을 하는데 함께 일을 하자』며 광명시내 여관으로 데리고 가 함께 잠잔뒤 『옷이 더러우니 내 옷으로 갈아 입으라』며 최씨에게 자신의 옷을 입혔다. 김씨는 23일 최씨를 부산으로 데리고 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심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체를 구했으니 내려오라』고 연락해놓고 휴게소부근 저수지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며 심씨를 기다리다 최씨가 낚시꾼들에게 술을 얻어 먹고 차에서 잠을 자는 것을 보고 하오 3시쯤 노끈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24일 상오 4시55분 쯤 심씨와 함께 최씨의 사체를 차에 싣고 안산시 팔곡2동 수인산업도로변에 도착,자동차와 사체에 불을 질러 도로변 배수로 안으로 차를 밀어넣어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숨진 최씨가 조수석에 앉아 불타 숨져있는 점을 이상히 여겨 차적조회 끝에 차주 전씨로부터 『김씨에게 차를 빌려주었다』는 증언을 듣고 김씨의 부인(36)에게 사체를 확인시킨 결과 『사체의 왼손 엄지손가락이 없는 등으로 미루어 남편이 아니다』라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와 자주 만났던 심씨의 신병을 확보,추궁한 끝에 보험금을 타기 위해 김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고 달아났던 김씨는 이날 하오 서울 영등포 모다방에서 검거했다.
  • 교통체증 인한 스트레스 엄무상 재해/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23일 모범택시운전기사 양상무씨(서울 동작구 상도2동 24)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취소청구소송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업무상 재해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차량정체가 심한 현실에서 원고가 사납금을 맞추려고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피로가 누적됐고,과로가 뇌동맥파열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양씨는 88년 모범택시운전기사로 취업,격일제로 일하다 94년 허리통증과 심한 두통으로 입원했으나 뇌동맥파열로 인한 두통을 업무상재해로 인정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박상렬 기자〉
  • 주인 잃은 책가방·장바구니 곳곳 널려/남한강 버스참사 현장 주변

    ◎가족들 몰려 생사 확인 북새통/이웃 문병길 노부부 참변에 눈시울 3일 하오 경기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 추락사고 현장에는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 조각들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했다. ○…사고버스에는 하교길 학생들이 많이 타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학생들의 희생은 없었다. 소식을 듣고 양평 길병원으로 달려온 양평 여중·고 문재규 교장(61)은 『학생들이 주로 타는 버스라 희생자가 많을까 걱정했다』며 『양평여중생 2명과 여고생 4명이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그러나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일부 가족들은 지휘본부에 적힌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아연실색.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린 변세중군(5)의 어머니 조영숙씨(34·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606)는 사고 직후 함께 버스에 탔던 이웃집 학생 장진영군(17·양평공고 1)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숨진 아들을 애타게 찾아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길병원 210호실에 입원한 조씨는 아들 세중군이 지하 영안실에 안치된 사실도 모른 채 『어쩌지…어쩌지…죽었나봐』라는 말을 되뇌이며 울먹였다. 조씨의 남편 변영돈씨(36)는 임신 2개월에 사고를 당한 부인이 걱정돼 아들의 죽음도 알리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사망자 명단에는 노부부인 고화전(92·양평 강하 성덕4리 594)·나호남씨(72·여)가 나란히 적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나씨의 72회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는 큰아들 집에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 날 양평 길병원에 입원중인 이웃 사람을 문병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버스 인양작업시기를 둘러싸고 119구조대와 경찰은 버스안에 더 이상 사체가 없는데다 물살이 세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4일 상오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고현장에 일부 구조대원을 남겨두고 하오 10시쯤 철수했다. 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양평군청에는 사고 버스에 탔을 가능성이 많다며 7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2명만 신원이 파악되자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이지운·강충식·정종오 기자〉 ▷사망자 확인◁ ◇양평 길병원 ▲이현슬(49·여) ▲변세중(5) ▲홍종호(70) ▲이희복(69) ▲최영순(54·여) ▲고화전(92) ▲나호남(73·여) ▲권숙자(64·여) ▲민현순(50·여) ▲민태환(47) ▲김양순(72·여) ◇경기 광주 동남의원 ▲윤순상(64·여) ◇서울 제세병원 ▲강기형(70·여) ▲함석호(75) ◇서울 강동 성모병원 ▲김성환(35·운전기사) ▲이종대(71) ▲신원미상 여자 1명 ◇경기 광주 누가병원 ▲김남태(35·여) ▲이한영(75)
  • “이겼다!” 환호의 밤/한국 축구 일 깨던 날

    ◎집집마다 TV앞 뜬눈 밤샘/“이 기쁨 월드컵 유치까지” 기원 한국이 일본보다는 여전히 한수 우위임을 확인시킨 한판이었다. 28일 새벽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최종 결승에서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유치 라이벌인 일본을 꺾자,새벽까지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서울의 강남·목동·상계동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불이 켜진 채 불야성을 이뤘다.시민들은 한국 선수들이 일본 골문 앞으로 대시할 때마다 손에 땀을 쥔 채 성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후반 35분 이상헌 선수가 헤딩한 볼이 일본의 골네트를 가르자 TV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힘찬 환호성을 올리며 승리를 자신했다.90분간의 혈전을 치른 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아파트와 주택가 등에서는 떠나갈 듯한 박수소리와 기쁨에 찬 함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밤차를 기다리던 수백명의 시민들은 대합실에 마련된 대형 TV 모니터 앞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서울의 영동·압구정동·신사동·서초동 등 강남 유흥가와 종로·무교동 등 도심의 술집도 초저녁부터 손님이 뚝 떨어져 한산했다.상가도 대부분 초저녁부터 문을 닫아,밤거리는 눈에 띄게 썰렁했다. 시민들은 특히 대 일본전 승리로 오는 6월1일 확정되는 2002년 월드컵유치에 한국이 한결 유리해 졌음을 확신했다. 동화은행 방이동지점 운전기사 남경식씨(35)는 『우리 선수들이 오늘처럼 자랑스럽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며 『일본의 독도망언으로 가슴에 가득했던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린 느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양용임씨(26·여·회사원)는 『축구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퇴근과 동시에 귀가했다』며 『일본보다는 우리가 한수 우위임이 입증된 이상 일본도 월드컵 유치에서 더이상 생떼를 부리지 못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이 날의 한·일전이 위성TV로만 중계됐음에도 20%의 시청률을 기록,일본의 올림픽본선 진출이 확정된 지난 24일의 대 사우디전 때의 22.4%와 엇비슷한 시청률을 보였다.〈박상숙·오형애 기자〉
  • 노사 주장 팽팽… 타협 불투명/시내버스 파업 어떻게 될까

    ◎회사측 “요금 안올리면 인상불가” 고수/서울 하루 6백만 이용… 파국 막아야 6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결의는 이미 예견됐었다. 양측의 견해 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사용자측은 18일 이후 재개될 교섭에서 노조의 양보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건다. 인천 등 서울보다 규모가 작은 도시에서는 승객을 마을버스에 빼앗길 것을 걱정해 양측 모두 파업을 바라지 않는 눈치다. 전국의 시내버스 노조원은 3만6천여명. 서울시 지부의 경우 2만여명이다.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의 기본급은 일률적으로 60만9백60원. 연장 야간 근로수당을 합치면 1백35원이다. 노조는 지난 해 7월21일부터 모두 11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나 사용자측이 『요금이 오르지 않으면 임금을 올릴 수 없다』고 고집,부득이 파업을 택할수 밖에 없다고 비난한다. 서울시 버스업자들의 경우 누적적자가 6천6백억원에 이르는 등 구조적인 경영난에 빠져있기 때문에 요금이 오르기 전에는 임금인상 재원을 마련할 길이 전혀 없다며 노조의 이런 비난을 감수한다. 사용자측은 지난 94년 7월부터 시·도지사에게 결정권이 주어진 시내버스의 요금을 20∼40%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부산이 3백20원에서 3백60원으로 올랐으며 대구·인천·광주의 요금도 조만간 이 수준에서 오를 전망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의 요금은 올 하반기에나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자면 서울의 경우 요금을 무려 78원이나 더 올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임금인상 재원 뿐 아니라 2기 지하철의 개통으로 예상되는 수입감소까지 감안한 것이다. 서울시는 버스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업조합의 요구를 도저히 흡족할만큼 들어줄 수 없다며 노사에 원만한 타결만 촉구할 뿐 적극적인 중재에는 나서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절충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하다. 시내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사 모두 여론의 비판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전면 파업은 곧 교통대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서울이 36.7%,대구 53%,인천 50.3%,부산 38.3% 등으로 매우 높다. 서울시에서만 하루 6백만여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자는 결국 서민층이다. 파업할 경우 양측 모두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았다는 질책을 피할 수 없다. 이점이 양측의 합의를 강요하는 가장 큰 압력이다.
  • 국민회의 공천후유증 증폭

    ◎유준상 의원­“당에서 20억원 요구” 주장/권노갑 의원­“음해 술책”… 법적대응 비쳐/신한국·민주당선 “공천장사 드러났다” 비난 국민회의 공천후유증이 정가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의원(보성·화순)이 『공천때 요구한 돈을 내지않아 탈락했다』는 주장이 도화선이다.13일 다른 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국민회의의 공천장사』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유의원은 공천자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새벽 권노갑 지도위원의 평창동 자택을 찾았다고 말했다.권위원의 승용차를 타고 당사로 오던 도중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앞에서 권위원이 운전기사등을 내리게 한뒤 『총재의 체면도 있고…한 두장 정도만 내지』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두장은 2억원이 아니고 20억원이었다는 게 유의원측의 설명이다. 유의원은 이미 창당자금·당비·후원회비등으로 3억원을 낸 상태여서 『5억원정도를 먼저 내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으나,그 뒤 사정이 여의치않아 돈을 마련하지 못해 끝내 공천에탈락했다고 강변했다. 물론 권위원은 이에 발끈했다.『국민회의를 음해하려는 술책』이라고 일축하고 『유의원이 인간적으로 불쌍하고 안됐다』며 안타까워 했다.권위원은 『유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천하가 다아는데 (내가) 돈을 요구했겠느냐』고 반문하고 『만일 사실이었다면 지난 3일 공천탈락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나 또는 「뱀소동」전에 밝혔을 것』이라며 조작으로 치부했다. 권위원은 『지난 1월 의원부인회 모임에서 유의원의 부인이 우리 집사람 핸드백에 화장품이라며 1백만원을 준 일이 있으나 바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그러면서 같이 당을 한 사람으로 당분간 기다려본 뒤 법적대응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급작스레 드러난 권위원과 유의원 사이의 「한냉전선」은 일단 이 선에서 정지했다.그러나 유의원은 『공천을 주지도 않을 사람에게 후원회비등을 받은 것은 사기』라며 반환요구를 위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의 허세욱 부대변인은 『특별당비니 후원회비니 하며 그간 떠돌던 국민회의 공천장사가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고,민주당의 천호선 선대위부대변인도 『국민회의의 이같은 관행이 정치를 썩게하고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이에 맞서 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정당후원회의 후원금을 공천장사 운운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1장1절이나 읽어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유의원 주장의 사실여부를 떠나 국민회의 공천후유증은 엉뚱한 방향으로 튈 공산이 적지 않다.특히 공천헌금 공방과 맞물려 낙천한 전남 장흥·영암의 유인학 의원,전북 김제 최락도 의원과 부안등지의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노리며 조직을 인계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반란」기미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 페레스 “PLO와 모든 협상 중단”/「이」 연쇄폭탄테러

    ◎26명 사망·80명 부상… 하마스 소행 추정/이,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폐쇄 【예루살렘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남부 아슈켈론시에서 25일 상오 회교과격파 하마스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자살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2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폭탄테러는 지난 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최악의 테러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아침 6시40분(현지시간) 출근시간에 예루살렘 중심를 지나던 한 만원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버스승객등 2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남부 아슈켈론시에서도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중이던 군인에 대한 폭탄테러로 3명이 죽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예루살렘 폭탄테러에는 10㎏짜리 폭탄이 사용됐으며 사망자중에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사건발생후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조직원임을 자처하는 한 남자가 이스라엘 라디오에 전화를 걸어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하마스 폭탄제조전문가 예히야 아야시 피살 및 25일로 2주년을 맞은 헤브론 회교사원 학살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사고직후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자치당국과 모든 접촉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폐쇄조치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그 자매단체인 회교지하드를 엄단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테러와의 투쟁은 길고도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자치당국 아라파트수반은 이번 폭탄테러를 비난하고 『이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우리의 평화노력전체에 대한 공격이다.희생자 가족과 페레스 총리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백악관의 메리 엘런 글린 대변인은 이날 폭탄테러를 비난하고 『평화의 적들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평화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기도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교황요한 바오로2세도 이 폭탄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이같은 폭력사태로 인해 중동평화의 희망이 꺾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폭탄테러 현장/불기둥 150m… 인근 가로수에 온통 시신조각/분노한 시민들 “페레스는 살인자” 외치며 시위 ○…25일 예루살렘 시당국으로 출근하다가 이날 자살폭탄테러사건을 목격한 슬로모 아메디씨는 『귀를 찢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1백50m나 치솟았다』며 『이때 긴급출동한 앰뷸런스의 의무반원들은 핏자국이 뒤엉킨 20명의 시체를 끄집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을 지나가던 크레인 운전기사도 근처의 나무위에 걸린 사람들의 시신조각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이 되살아나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사건과 관련,『이번 사고로 버스와 두대의 밴,인근건물의 창문이 산산조각나는 등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탄테러중의 하나』였다고 주장. ○…약 1시간 뒤 텔아비브 남쪽 40㎞ 떨어진 아슈켈론시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목격한 아시아스 마흐프씨는 『가자지구의 시외곽 교차로를 지나던 중 갑자가 차가 흔들리며 오른쪽 창문이 떨어져 얼굴로 날아오는 바람에 혼비백산했다』며 『차에서 내려보니 한쪽에는 군인의 부츠가 피범벅이 된 채 널브러져 있었으며 10m 떨어진 곳에 시신이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극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언. ○…이곳의 보안관리들은 두대의 트럭을 동원,사용된 폭탄의 형태를 알아내기 위해 버스 밑바닥에 들어가 폭탄파편을 수거하기에 바쁜 모습.한편 수십명의 분노한 이스라엘인은 폭발사고가 난 인근지역에서 『페레스는 살인자』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자치당국 아라파트수반은 『이번 폭탄테러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우리의 평화노력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희생자 가족과 페레스 총리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희생자들을 애도.
  • 20대 귀순자 「밀항출국」 적발/김형덕씨 중국선 승선

    ◎위장귀순 등 대공혐의 확인안돼 국가안전기획부는 동남아의 제 3국을 통해 지난 94년 9월8일 귀순했던 김형덕씨(22)가 인천항에서 중국 국적선에 몰래 숨어들어 출국하려다 적발돼 관계당국이 출국동기 및 행선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인천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가던 중국선적 화물선 「휴아중」호의 선원들이 지난 4일 하오 8시쯤 중간 기항지인 울산항에 입항했을 때 숨어 있는 김씨를 발견,선박대리점인 「아성마린」을 통해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발 당시 김씨는 선원들에게 「귀순자인데 중국을 거쳐 북한 개천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배를 탔다」고 말했다』며 『허름한 옷차림에 미화 1만4천7백달러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귀순 당시 북한 사로청 청년돌격대 지도국 산하 평남돌격대 소속의 군인이던 김씨는 지난 6일 서울로 압송돼 공안기관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으나 이중간첩이나 위장귀순 등 대공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귀순 후 막노동과 골프장 잡역부 등으로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공안당국의 관계자는 『김씨는 남한의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보고 싶은 마음에 배를 탄 것 같다』고 출국을 기도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씨와 함께 출국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진 귀순자 강명도씨(38)는 중국으로부터 수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운전기사를 시켜 미화 3만2천달러를 밀반출하려다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은 있으나 본인이 출국을 기도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자신이 출국을 기도한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을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 마가단의 교육현실(시베리아 대탐방:62)

    ◎“배고픈 지식층 싫다”… 대학인기 시들/중학 11학년제… 9학년부터 취업·진학 선택/시장경제 전환뒤 교단이탈 교사 줄이어/유치원 국고보조금 줄어 학부모 부담 가중 9월에 학기가 시작되는 러시아의 학제는 중학교가 11학년제다.우리의 초·중·고교를 합쳐놓은 셈이다.9학년까지는 의무교육이다.11학년까지 마친 뒤 5년제 정규대학에 입학하든지,아니면 9학년까지만 다니고 직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직업학교에 간다.만7살까지는 유치원에 다닐 수 있다. 마가단 제2중학교 역사실.정규대학 진학을 앞둔 졸업반인 11학년 1반학생 18명이 이동수업을 받고 있다.장래 희망직업을 물었다.변호사나 판·검사등 법률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은행원 4명,사업 3명,경찰1명,통역1명이다.과학자나 우주인 군인 엔지니어 노동자 등 예전에 선망의 대상이었던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다.수입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법률가·은행원 가장 인기 9학년2반 교실.학생 23명에게 학교를 계속 다닐지 여부를 물었다.11명이 대학에 갈 생각이 없어 9학년까지만 다닌다는 대답이다.일부는 직업학교에 들어가지만 대다수는 아예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라는 것이다.남학생 유라 아브라모프는 『공부도 잘못하지만 비싼 돈내고 대학에 다녀봤자 별볼일 없기 때문에 아예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 학급 담임 아냐 스처니코바(여)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학자나 교사 등 지식층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아져서 학력이 높은 사람들도 시장에 나가 장사하거나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장사를 하거나 처우가 좋은 은행원이 되려고 하지 애써 열심히 공부해 배고픈 학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루드밀라 베르진스카야 교장(여)은 『학부모들도 예전에 무료였던 대학학비가 이제는 유료로 비싸진 데다가 대학을 나와도 취직자리가 마땅치 않은 터여서 공부를 시켜야 할지 시장에 내보내 장사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설명한다.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덩달아 변화를 겪고 있는 학교교육 현장의 고민이다.마가단처럼 번화한 대도시가 아니어서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1948년 설립된 이 학교에는 학년별 4학급씩 44개반 학생 1천명이 다닌다.수업은 주5일.1학년 24시간에서부터 11학년 32시간까지다. ○교과서 공급 제대로 안돼 교사는 80명으로 대부분 여자다.작년에만 6명이 그만 뒀다.교사월급으로는 생계유지가 곤란하기 때문이다.초임이 25만루블(약4만원),10여년 경력자가 60만∼70만루블,20년이상이 1백만루블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8월1일부터 교사월급 인상을 지시했으나 한달이상 오르기는 커녕 제때 지급마저 안돼 지난 9월26일 전국적으로 교사들이 시위를 벌인 끝에 쟁취한 월급이 그 정도다.그러다 보니 젊은 층들 중에는 다른 직업을 찾아 학교를 떠나는 이직자가 속출한다.사범대학 졸업생들마저 학교로 오지 않고 다른 직장을 찾아간다.나이들어 오갈데 없어 연금받기를 기다리거나,아니면 직업적 사명감이 투철한 교사들만이 교단을 지키는 형편이다.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일은 더욱 힘들어져간다.1주일에 18시간 수업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20∼27시간이 보통이다.게다가 영어·독어 등 외국어 시간이 늘어나고 컴퓨터 등 새로운 과목이 많아서 인근 연구소나 도서관 등에서 특별강사를 초빙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어렵사리 모셔오면 실력있는 특별강사들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기존교사들이 일하기란 더욱 어렵다. 공산주의에서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 교과서도 많이 개정되고 학생들도 잡지나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교사를 평가하기 때문에 변화를 쫓아가기도 바쁘다.역사 교과서는 트로츠키나 부하린 같은 인물들이 스탈린과 벌였던 권력투쟁 등 모든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술한다.문학교과서도 예전에는 공산주의 작가의 작품위주로 실었으나 이제는 사상적인 작품분석은 사라지고 솔제니친 같이 예전에 공산주의에 맞지않아 발간되지 않고 잊혀졌던 작품들도 교과서에 나오고 시중에서 출간된다.페레스트로이카이후 5∼6년사이에 한꺼번에 교과서가 너무 여러가지 나와 어떤 책을 택해야 할지 교사들도 곤혹스럽다.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는교과서 공급마저 제때 안돼 교사들이 모스크바로 출장갈 때 한권씩 사와 복사해서 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학생 52명에 직원 31명 25년 경력의 역사교사 마리아 스파크는 『러시아 역사의 좋고 나쁜 점이 모두 교과서나 시중서적에 다양하게 나오고 학생들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책이나 잡지,신문 등을 읽고 재량껏 가르친다』고 말한다. 1학년의 경우 유치원에서 간단한 읽기 쓰기는 배워오는데 요즘에는 학비 때문에 유치원을 안다닌 학생들이 늘어나 새로운 골칫거리다. 인근에 위치한 36년 역사의 마가단 제2유치원을 찾았다.만2세부터 7세까지 나이에 따라 4개학급으로 나뉘어 52명이 다닌다.아침 7시30분쯤 부모들이 출근하면서 데리고 와 저녁7시30분쯤 퇴근길에 찾아간다.러시아어 읽고 쓰기,산수·미술·체육·음악 등을 가르치고 하루 세끼를 제공한다.교실외에도 장난감실·체육실·마사지실·치료실·음악실 등을 갖추고 있다.취침실도 마련돼 있어 점심식사후에는 2시간 정도씩 재운다. 교사 11명,보조교사 6명과 요리사·마사지사·세탁부·운전기사 등을 모두 합하면 직원수는 31명이다.지난 9월부터 54% 인상된 월급이 30만∼42만루블(6만원 내외)이다.나탈리야 젤렌스카야 원장은 『봉급이 적어도 천직으로 알고 일한다』고 말한다. 학비는 하루 4천1백루블씩으로 월 평균 8만∼9만루블(1만5천원)씩이다.실제비용은 한아이당 한달에 50만루블이 소요돼 80%를 국가에서 보조받아야 하지만 국고보조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다.기업체를 찾아다니며 후원을 호소하지만 여의치 않다.올들어 식비가 10% 올랐다.유치원 학비부담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월평균급여의 2%였지만 요즘은 10%로 높아졌다.앞으로 학비는 더욱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유치원생 1.7명당 직원 1명씩을 두고 부족할 것없는 시설을 아직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회주의 시절의 유산이다.교육분야에서도 일정부분 시장원리에 따른 수익자 부담 원칙을 수용해야 하고 가치관마저 변화하는 현실은 학교당국이나 학부모·학생 모두에게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보였다.
  • 전철 운행간격 1∼3분 당겨/교통개선 1백대 과제 내용

    ◎모범택시 서울 2천대 등 1만대 증차/불법주차 견인예고제는 하반기 시행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교통개선 100대 과제」는 도시교통분야 43개와 지역교통 및 기타분야 57개로 돼있다.개선사항은 1∼2년간 수도권 등 인구 3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추진된다. ▷신호체계개선◁ 교통량에 따라 신호가 바뀌는 교통량감응식 신호시스템을 서울 강남 주요 교차로 57개소에 도입하고,서울의 낡은 신호기 1백63기를 바꾼다. 서울 도심권의 한강로 등 13개축의 도로에서 좌회전 금지,일방통행로를 신설한다.불법 주차 등으로 늘 막히는 이면도로중 서울 8곳과 전국 2백22곳을 일방통행로로 지정한다. ▷시내교통서비스◁ 시내버스는 상반기중 공동배차제를 서울 등 6대 도시로 확대 실시한다.냉방화 버스비율을 현재 20%에서 30%로 확대한다. 모범택시를 서울 2천대,기타지역 8천대 증차한다.상습적인 불법행위 운전기사가 일정한 누적 벌점을 넘어서면 자격을 취소하는 「불친절 벌점제」를 도입한다. 10월에 수도권전철의 운행간격을 줄인다.출퇴근 시간대에 ▲분당선은 6분에서 5분으로 ▲일산선 12→9분 ▲경인선 3→2분54초 ▲안산·과천선 6→5분으로 각각 당겨진다. ▷자가교통제도◁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10분간 예고하고 견인하는 견인예고제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무단 방치차량에 대한 벌금을 현재 1백만원에서 3백만원으로 올린다. 카풀차량 사고때 함께 탄 사람에게도 보험을 적용하는 지역을 현재 수도권 6대도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시내교통상황에 대한 문자방송을 97년에 시행한다.사업용 노후차량을 제외하고는 정기점검을 폐지한다.정기검사는 검사기관을 검사장 위탁정비공장으로 이원화한다. ▷시외교통서비스◁ 고속버스의 심야운행시간을 평일은 상오 1시30분,휴일은 상오 2시30분까지 30분씩 연장한다.우등고속버스의 운행을 늘리고 화장실을 갖춘 고속버스를 도입한다. 금년중 25억원을 지원해 벽지·도서지역의 버스구입을 지원한다.30㎏미만의 제한 규정에 묶여 쌀 한 가마니도 못 부치게 돼 있는 택배운송 화물제한을 없앤다.
  • 마가단 동물농장(시베리아 대탐방:60)

    ◎여우·밍크 한해 2만마리 모피로/생후 6개월 되면 가죽 벗겨 가공업자에/사육 우리마다 종자번호·품질평가 기록표/검은 단비 1백마리로 만든 긴 코트 5만불 호가 국내에 모피의류 보급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치품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그러나 러시아인들에게는 모피 코트,모자,목도리가 사치품일 수 없다.문자 그대로 생활필수품이다.러시아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기 때문이다. 동물들도 추운 지방에서 겨울을 지내려면 따뜻한 털로 무장해야 한다.그래서 마가단,사하,캄차카 등 북해인접 지역의 모피는 세계최상의 질을 자랑할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극동 마가단주의 마가단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즈베로 솝호즈 마가단스키」를 찾았다.마가단 국영 동물농장이다. 드넓은 오호츠크해변에 위치한 이 동물농장에서는 북극여우와 밍크를 사육한다.도로 위쪽에 북극여우 사육장이,아래쪽에는 밍크사육장과 건조실 등이 있다.북극여우는 종자 좋은 수놈 5백마리와 암놈 2천마리씩을 기른다.수놈 한마리가 암놈 4마리씩을상대하는 셈이다.밍크도 종자로 1천5백마리정도 기른다. ○좁은 우리에 가둬 사육 매년 북극여우는 5∼8마리,밍크는 2∼8마리씩 새끼를 낳는다.그래서 이 농장에서 연간 북극여우 1만4천마리,밍크 6천마리씩을 잡아 모피를 뽑아내 모피의류 제조업자들에게 넘긴다. 북극여우는 2∼3월에 교미시켜 56∼58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4∼5월중에 출산한다.6개월이 지난 10월중순부터 11월말까지 잡는다.더운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털이 쓸만하게 다 자라는 추운 겨울이 늦게 오기 때문에 잡는 시기가 늦어지고 크리스마스를 넘기면 판매시기를 놓친다고 한다. 여우는 지상으로부터 1m정도 공간을 두고 높이 70㎝,가로 세로 1m쯤 되는 좁은 우리에 가둬 기르고 있었다.우리당 새끼는 두마리,어른은 한마리씩 들어 있다.짧은 일생을 갇혀살다 모피를 남기고 가는 신세가 딱해 보인다.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것과 흰색의 두종류를 기른다.우리마다 부모와 자신의 고유번호,품질평가번호가 적혀 있다.종자는 새끼를 많이 낳고 털이 길고 좋은 것으로 매년 20%씩 교체한다. 사육장에는 털이 날아다니고 우리 주변에는 오물이 널려 있어 악취가 대단했다. 지난 7월부터 이곳 여우 우리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옥사나 즈이코바양(22)은 『처음 왔을 때는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이젠 적응이 돼서 괜찮다』면서 『월급 1백10만루블(약19만원)을 받는데 옷사고 식품사고 친구들과 파티에 가기에도 빠듯해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건조실앞 쓰레기통에는 털을 벗겨낸 동물의 내장이 수북이 쌓여 있다.아침에 주사기로 약을 투입해 죽인 뒤 껍질째로 털을 벗겨낸다.벗겨낸 모피는 폭 10㎝,길이 1.5m,두께 1㎝쯤 되는 노 비슷한 모양의 끝이 뾰족한 나무판자에 거꾸로 뒤집어 씌운뒤 작은 못을 박아 고정시켜 건조시킨다.난방된 상태에서 하루를 말린 다음 다른 곳으로 보내 기름제거 등 1주일 정도 제조작업을 거쳐 모피가 완성된다고 한다. 북극여우 한 마리분 털값은 45만∼50만루블(8만원 내외)이다.목도리는 한마리분이면 되지만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16∼18마리가 필요하다. ○여우 한마리 털값 8만원 밍크도 60일간 임신기간을 거쳐 3∼5월에 새끼를 낳는다.생후 6개월이 지나면 10월말부터 잡기 시작한다.낳을 때는 5∼6㎝에 불과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60∼70㎝ 크기로 자란다.사진을 찍기 위해 우리에서 꺼내자 생사의 기로에 접한 듯 겁에 질려 이빨을 드러낸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가로 40㎝,세로1m,높이 30㎝쯤 되는 길쭉한 우리에 갇혀 산다.암놈털이 길고 좋아 코트는 암놈 것으로만 만든다.수놈털은 주로 모자를 만드는데 쓰인다.목도리는 2마리,모자는 3마리,반코트는 20마리,긴코트는 30∼35마리가 필요하다.마리당 모피가격은 질에 따라 18만∼31만 루블. 모피중 최고급은 검은 담비로 1백마리 분량의 담비털이 들어가는 긴코트는 5만달러(약3천8백50만원) 이상 호가한다.밍크코트의 8∼9배,여우코트의 17배 정도 가격이다.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 정복에 나선 이유는 넓은 땅을 탐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담비털에 욕심을 낸 것도 이유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다.그래서 정복후 소수민족들에게 야사크라는 현물세를 부과,담비모피를 징수해가기도 했다. ○사료·연료값 올라 고전이 농장 직원은 모두 1백10명.동물 사육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는 일은 모두 여자몫이다.남자는 운전기사와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10여명뿐이다.아침8시면 출근해 하오4시까지 먹이주고 오물치우고 가죽벗기고 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간다. 이 동물농장의 예브게니 이사예프 사장은 『마가단을 비롯한 북극과 시베리아 지역의 모피는 긴털안에 또 작은 털이 있는 최상품이라서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에서 뿐 아니라 한국 등지에서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모피값도 조금 올랐지만 사료,연료값은 더 많이 올라 남는 게 없다고 걱정한다. 하오4시가 조금 지나자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간다.피묻고 털묻은 작업복 차림에 초라하던 여인들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루즈 바르고 모피나 가죽옷을 차려입은 멋쟁이 여인들뿐이다.통근버스가 이들을 싣고 집앞에까지 데려다준다. 마가단 시내 식당에서 대신흥산의 박찬문사장(48)을 만났다.모피구입 상담차 왔다고 한다. 『러시아의 모피는 종자개량을 하지 않고 좋은 사료를 많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질이 점점낮아지고 있는데도 값을 비싸게 달라고 해 거래에 어려움이 많다』고 박사장은 말한다.지구온난화 현상과 동물보호주의운동 등으로 인해 모피산업 자체가 고전하고 있고 한국산 모피의 수출도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미국의 모피소비량이 최근 7∼8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서구에서는 모피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모피 인기는 최근 들어 더욱 치솟고 있다.평균 봉급이 1백∼2백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같이만 여겨지는 고액을 주저할 것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신부유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러한 모피 인기도 세계에서 두번째다.첫번째는 한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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