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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자들 수해복구 나섰다/실업극복본부 지원… 4,000여명 참가

    ◎제방복구·집안청소 등 궂은일 앞장/“일당 3만원보다 더 큰 보람 느껴” 13일 하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신곡배수지 수해복구 현장. 지난 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진입 도로와 주변 제방이 무너진 이곳에서는 실직자 16명이 소매를 겉어붙인 채 제방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복구작업에 투입된 실직자들은 지난 6월 발족한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공동의장 金壽煥 추기경)에서 일당을 지원받으며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했지만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등 모든 일에 솔선했다. 폭우 뒤에 찾아온 뙤약볕 속에서도 20㎏가 넘는 마대자루를 들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렸다. 실직자 朴모씨(58·의정부시 장암동)는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당을 받고 수해 복구에 참여했지만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때 보다도 보람있다”며 이마의 구슬땀을 닦아 냈다. 이들은 의정부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IMF한파가 불어닥치기 전까지는 대기업 영업사원,아파트 경비원,운전기사,건설회사 일용직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일하던 사람들로 40∼50대가 대부분 이었다. 이들은 이날 상오 9시 의정부 YMCA가 제공하는 버스에 나눠타고 이곳에 도착 저녁 6시까지 복구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여성 실직자 15명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채가 폐허가 된 경기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 일대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도왔다. 파출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실직한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흙투성이가 된 가재 도구를 물로 닦고 방안을 치웠다. 실직자 수해복구작업은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가 그동안 모금한 돈 가운데 1억4,000만원을 실직자들의 일당과 급식비로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실직자 수해복구 사업은 이번달 말까지 계속되며 연인원 4,000명의 실직자에게 일당 3만원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14일부터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경기 고양시·양주군,서울 노원구 등에도 실직자 100여명이 투입돼 침수 지역의 가옥과 시설복구,쓰레기 수거,도로보수 등의 작업을 한다. 운동본부 宋孟鏞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은 실직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 택시기사 월급 월 평균수입의 50%/당정 확정

    ◎정액 80­성과급 20%… 130만원대 예상/수입금­입금 조작 3회땐 허가취소­해고 정부·여당은 5일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월평균 수입금의 50%를 월급으로 가져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택시기사 월급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로 하고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세번째 위반이 적발되면 택시회사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고 운전기사는 해고할 수 있도록 이달중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입제,도급제,사납금제 등을 통해 수입금 전액관리제를 위반하는 택시회사나 미터기 조작 등으로 수입금을 허위로 보고하는 기사는 1·2차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되며 3차 적발때는 면허취소 또는 해고당하게 된다. 특히 당정은 택시기사 임금을 노사 합의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입금전액관리제가 정착될 때까지는 월평균 수입금의 50%를 월급으로 책정하도록 했으며,임금 총액중 80%는 기본급을 포함한 정액급으로,나머지 20%는 성과급으로 각각 지급토록 했다. 택시기사 월급은 올해의 경우 지난달 평균 수입금으로 산정하되,내년부터는 매년 1월중 전년도 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국민회의 張永達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시행한 수입금 전액관리제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택시기사 월급제도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에 확정된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서울지역 택시기사의 월급은 13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운행중 흡연 운전기사 과태료 20만원 물린다

    앞으로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버스기사나 택시기사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대중교통 수단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송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버스기사와 택시기사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자동차 운수규칙’을 마련,21일 공포했다. 이에 따라 버스 및 택시기사가 승객이 있을 때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동차 일상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해당 운송사업자 대신 2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버스 안의 보기 쉬운 곳에 운전기사의 이름을 게시토록 하는 ‘버스 운행실명제’를 도입,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경우 해당 운전기사를 관계당국이나 회사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 막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

    ◎‘3朴’ 박빙싸움… 초반 기선잡기 총력/서초갑­與 저인망식 표몰이에 野선 “텃밭 못내줘”/광명을­趙 대행 “사활건 한판”… 한나라 ‘性대결’ 부각 7·21재·보궐선거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각 당 후보는 물론 지도부도 총력전에 돌입,벌써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있다.수도권의 격전 지역인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의 선거현장을 살펴본다. ▷서초갑◁ 자민련 朴俊炳,한나라당 朴源弘,국민신당 朴燦鍾 후보 등 ‘3朴’의 3파전으로 초판 판세가 흐르고 있는 만큼 후보들은 물론 각 당도 총력지원체제에 돌입했다.무소속 李鍾律 후보도 홀몸으로 표 다지기에 나섰다.자민련은 이날 현직 의원 9명을 9개 동에 전진 배치,동별 책임체제를 구축했다. 또 사무처 요원 25명을 파견,저인망식 표훑기에 동원했다.대구 2명,부산 3명의 파견 규모와 비교하면 서초갑에 거는 기대를 반영한다. 朴俊炳 후보는 이날 뉴코아백화점 앞에서 개인 연설회를 갖고 “고속터미널 화훼단지 상인들로부터 여러 어려움과 한숨섞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국회에 들어가면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앞서 아침 방배1동 뒷산에서 득표전을 시작하고 방배역,구의회,구청,반포 아파트 단지,현대백화점,신반포상가,경남쇼핑,반포쇼핑 등에서 ‘맨투맨유세’를 벌였다.朴源弘 후보는 새벽 잠원동 테니스장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이어 지하철 총신대역과 방배역 등에서 출근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하오에는 삼호가든 상가와 한신 꽃상가 등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朴후보는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정치에 등장해 새물결을 이뤄야 한다”며 ‘새정치’를 내세웠다.朴燦鍾 후보는 방배4동 기사식당에서 운전기사들과 즉석 조찬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다.이어 하오 늦게까지 구반포 주공아파트와 현대백화점 반포점 앞길 등에서 릴레이 가두유세를 펼쳤다.朴후보는 “집권세력을 매섭게 견제할 선명야당을 재건하겠다”며 ‘한표’를 부탁했다.李鍾律 후보는 우면산 등산로와 잠원역,설악쇼핑,경남상가,방배역 등에서 홍보전을 폈다. ▷광명을◁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출전한 광명을은 국민회의의 사활이 걸린 곳이다.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金令培 전국회부의장을 선거지원단장으로 하고 鄭東泳 의원을 선대위 기획단장으로 하는 등 중앙당 ‘알짜배기 인력’을 총동원,전진 배치시켰다. 趙후보측은 趙후보가 선거직전 지역구를 옮겨온 것을 감안,유권자와의 접촉빈도를 늘리는데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췄다.6일 하오 늦게까지 진행된 ‘아파트단지 대화광장’‘상가방문’‘노인정방문’ 등이 그것이다.하오 철산동 거리유세에서는 여성에게 인기가 좋은 鄭東泳·金民錫 의원 등이 함께 참석,여성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무엇보다 趙후보만이 경제회복과 실업자 대책을 실천할 수 있는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란 점을 집중 부각토록 할 방침이다. 반면 全후보는 하오 철산3동 끌레프백화점 앞길에서 당 소속 소장파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16명으로 구성된 ‘희망선거단’ 출정식을 갖고 표몰이를 본격화했다.‘희망선거단’은 지역구내 8개 동(洞)에 2명씩 투입돼 표밭을 다질 예정이다.단장은 全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인 孫鶴圭 전 의원이 맡았다.全후보는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가 자칫 여당에 의해 과열·혼탁 양상으로 흘러 광명 시민의 자존심을 해칠 수 있다”며 “우리 당이 솔선수범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자”고 각오를 밝혔다.
  • “東西화합 없이는 미래없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4·끝)

    ◎金 대통령 “정치개혁 핵심은 사회통합”/與 기득권 포기로 지역감정 해소 노력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로 가자”고 했다. 순간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운전기사가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저는 군산인데 손님은 전라도 어디냐”는 것이다. ‘국민회의 손님=전라도 사람’이라는 인식이 몸에 벤 듯한 반응이었다. 각종 선거 결과가 이같은 인식을 고착화시켰다. 지난 6·4 지방선거만 봐도 그렇다.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호남·충청지역등 서쪽을,야당인 한나라당은 영남지역 등 동쪽을 나눠 가졌다. ‘여서야동’(與西野東)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호남정당’‘충청정당’‘영남정당’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지난 대선은 지지층이 다른 지역기반의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역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지역감정’을 최대한 활용했다. ‘국민의 정부’100여일. 金大中 대통령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단안을 내렸다. 金대통령은 지난 00일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야당은 서쪽으로 뻗고 여당은 동쪽으로 뻗어나가 여야 모두 국민을 대표하는 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민회의는 곧바로 이 선언을 구체화하는 정치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은 사회통합을 겨냥한 전국 정당화의 모색이다. 단기적으로는 ‘사람 바꾸기’로 요약된다. 멀리는 ‘제도 바꾸기’로 연결된다. 여권이 추진중인 ‘여소야대 구도 타파’의 정계개편도 이같은 개혁의 한 흐름이다. 사회통합의 전 단계로 인적구조의 변환작업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개혁성향의 인물,과거 질곡의 이력을 밟은 인물을 과감히 받아들이겠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당내 기득권층에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호남의원 교체론’도 같은 맥락이다. 명망있는 영남권 인사의 수혈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역구인 서울 성동을을 내놓고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 후보로 뛰어들었다. ‘제도 바꾸기’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추진으로 구체화 할 방침이다. 소선거구제의 골간속에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변형 형태다. 영남지역에 호남후보가,호남지역에 영남후보가 각각 당선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 제도의 도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趙대행은 전한다. 한나라당 소장의원 상당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된다 하더라도 지역갈등 구조가 단시일에 극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제도의 변화에 맞춰 일반 유권자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본적지’제도 없애는 등의 행정분야 개혁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주범 吳씨 ‘YS퇴임후 강행’ 결심/金賢哲씨 납치미수 전말

    ◎3월부터 공범 4명과 치밀한 준비/현철씨에 수시 면담 요청 무산돼/5,9일 공범 다 안모여 계획 연기 金賢哲씨 납치 사건의 주범 吳順烈씨는 지난 1월 초 범행을 결심했다.범행 시기는 金泳三 전 대통령이 퇴임하는 2월 말 이후로 생각해 두었다.2월 초吳씨는 ‘김영삼정권의 실정에 대해 죽음으로써 국가와 민족앞에 사죄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뒤 100부를 복사해 부인에게 맡겼다. 3월이 오자 吳씨는 본격적인 범행 준비를 시작했다.힘이 센 賢哲씨의 운전기사를 떼어놓기 위해서는 공범을 여러 명 확보하는 게 급선무였다.그는 인천과 서울 등지의 다방을 드나들면서 우연히 알게된 李起本씨와 임원택씨,김진구씨 등 30∼40대 남자 4명을 끌어들였다. 吳씨 등은 기회있을 때 마다 인천 주안동 V여관에 모여 치밀한 ‘작전’을 짰다.운전기사는 어떻게 유인할 지,賢哲씨 옆에는 누가 앉을 지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이와 함께 吳씨는 4월 중순 임씨에게 10만원을 주며 청계천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사오게 하는 한편,가스총과 전자충격기는 직접신문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같은 기간,吳씨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한편으로는 주 2∼3차례씩 서울 구기동 賢哲씨 집에 찾아가 면담을 시도했다.그러나 굳게 닫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심을 굳힌 吳씨는 공범들과 마지막 ‘예행연습’을 가진 뒤 지난 5일 상오 9시쯤 범행 예정지인 구기동 등산로에 집결하기로 했다.그러나 공범중 김진구씨가 나오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나흘 뒤 같은 시각 재차 범행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임원택씨가 불참했다. 14일 하오 7시 吳씨는 공범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내일은 차질 없도록 하라”고 신신 당부했다. 15일 상오 9시 吳씨 등 일당은 구기동 범행장소에 집결했다.임씨는 범행에 쓸 쏘나타Ⅲ 차량을 끌고 왔다.상오 9시40분쯤 賢哲씨가 탄 차량이 다가오자 이들은 각자의 역할 대로 납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賢哲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납치는 실패로 끝났다. 범행에 실패한 吳씨는 賢哲씨의 차를 국립환경연구원 앞에 버린뒤 전철과택시를 번갈아 타고 낮 12시30분쯤 인천 V여관에 도착했다.얼마후 李起本씨등 공범 4명 전원이 합류,대책을 논의한 끝에 잠적키로 하고 하오 6시쯤을 여관을 나와 헤어졌다. ◎주범 吳順烈씨 문답/“납치의도 없어… 얘기만 하려 했다” 金賢哲씨 납치 미수 사건의 주범 吳順烈씨(54)는 16일 상오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압송된 뒤 “이렇게까지 큰 일이 될 줄은 몰랐다.소란을 피워 죄송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심정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賢哲씨를 납치하려 했나. ▲납치가 아니다.조용히 얘기만 하려고 했다. ­공범들과의 관계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다.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고 다방에서 차를 마시다 만났다.공범인 金진구와는 지난 92년 대선 당시 …. ­공범들을 어떻게 모았나. ▲큰 범죄를 모의한 게 아니었다.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2억5천만원을 YS측에 선거운동 자금으로 줬다는데. ▲87년 집 한채 팔고 92년 슈퍼마켓을 팔았다. ­賢哲씨가 당신을 모른다고 말했다는데. ▲(웃으면서)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집을 나와 한달동안 여관에서 범행을 모의했다는데.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눈물로 보냈다.야당생활을 피눈물로 보냈는데….
  • 주범 吳順烈 누구/賢哲씨 운전사 친구… 80년대부터 상도동 출입

    【인천=金學準 기자】 金賢哲씨 납치 미수사건의 주범 吳順烈씨의 부인 柳모씨(47)는 “남편이 87년,92년 두차례 대선 때 연립주택과 과일가게를 판 2억5,000만원을 YS선거운동자금으로 냈는데도 賢哲씨가 도와주기는 커녕 만나주기조차 꺼려해 평소 불만을 토로해 왔다”고 말했다. 吳씨가 賢哲씨를 알게된 것은 80년대 중반 賢哲씨의 운전기사 延濟廣씨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吳씨는 87년 대선 때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7,000만원짜리 연립주택을 팔았고 92년 대선 때는 주안역 지하상가에 있는 1억8,000만원짜리 과일가게를 판 것으로 전해졌다. 吳씨 가족에 따르면 이 돈의 일부는 賢哲씨 주변 인물에게 전했고 나머지는 인천지역 선거운동에 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吳씨는 대선이 끝난 뒤 賢哲씨가 자신을 잘 만나주지 않자 앙심을 품기 시작했다.건설업에 종사하던 吳씨는 건축 공사를 따내려고 도움을 청하기도 했으나 따돌림을 당했다. 吳씨는 최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賢哲이는 나쁜 놈이다,혼내주고 말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金泳三 전 대통령의 金基洙 비서관은 吳씨가 대선자금으로 2억5,000만원을 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 白凡 재조명:2­1(정직한 역사 되찾기)

    ◎생애 재평가/利害­이념 초월… 독립­통일 헌신/애국단 의거·광복군 참전 지휘/상황논리 정치이익과 타협 배격/‘한국의 간디’ 역사성 부여해야 역사는 정직해야 한다.그러나 세계사는 일그러진 역사로 얼룩져 있다.세계사의 많은 갈등과 분쟁은 굴절된 역사의 산물이다.한국의 현대사에도 일그러진 역사가 있다.그중의 하나가 백범 金九 선생에 대한 잘못된 평가다. 백범의 독립운동은 과격한 테러에 의존했고 현실인식도 부족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다.그의 실패한 남북협상은 현실 정치가로서의 한계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그러한 평가는 그러나 친일세력들의 식민사관과 백범을 죽인 권력집단의 인위적인 ‘평가절하 시나리오’의 한 부분일 뿐이다. 테러리즘 비난은 주로 ‘한인애국단’ 활동 때문이었다.백범은 애국단을 창설하고 애국단의 李奉昌 의사와 尹奉吉 의사의 의거를 지휘했다.그러나 애국단 활동을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일제 강점을 합법적 지배구조로 보는 민족 반역적인 친일 세력들의 식민사관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대학의 愼鏞廈 교수는 “애국단 활동은 침체된 독립운동을 부활시킨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애국단 활동에 고무된 국내외 동포들은 임시정부의 중요성과 독립운동의 성과를 재인식하고 재정지원 등을 재개했다.그 결과 집세도 제대로 못내던 초라한 임시정부의 활동이 활성화됐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신뢰와 협조를 다시 얻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이 활성화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1930년대 들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은 꺼져 가는 불꽃과 같았다.일제가 조작한 1931년 7월의 ‘만보산사건(萬寶山事件)’으로 한국인에 대한 중국사람들의 증오와 적대행위가 만연되며 독립운동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尹奉吉 의사의 의거는 일본침략군에게 상하이(上海)를 점령당한 중국인들의 울분과 한을 풀어준 통쾌한 일이었다.중국 중앙군 사령관 장제스(蔣介石)는 “중국군 30만명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한국청년이 해냈다”고 극찬했다.그후 중국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 협조적이었다.애국단의 의거는 특히 국제도시 상하이·도쿄 등에서 일어났기때문에 한국민족의 독립운동을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도 했다. 백범은 국제사회의 냉엄함도 잘 알고 있었다.망명중 제국주의 열강이 중국을 어떻게 수탈하는 지를 체험을 통해 알았다.자주적 독립의 중요성을 절감했다.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광복군의 참전을 서두른 것도 자주적 독립을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보다 빨리 바뀌었다.광복군이 참전하기 전에 일본이 항복한 것이다.그는 백범일지에서 “일본의 항복은 내게 기쁜 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다.수년간 애써 참전 준비를 한 것도 다 허사다.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하리라는 점이다”라며 아쉬워했다.프랑스의 드골 장군이 전후 프랑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연합군에 앞서 파리 입성을 고집했듯이 백범도 국제정세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그는 일본과의 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자주독립이 보장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백범은 귀국후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했다.통일한국만이 진정한 민족의 광복이라고 강조했다.일부는 백범의 이러한 통일노력을 공산주의 본질을 잘 몰랐던 현실 정치가로서의 한계라고 매도했다.그러나 그는 독립운동과정에서 이념적 갈등을 경험하면서 공산주의의 실체를 잘 알고 있었다.특히 중국에서 국공(國共)분열이 얼마나 참담한 비극이었는 지를 직접 눈으로 보았다.결국 분단국가가 성립되면 같은 민족간의 갈등과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통일한국의 건설을 위해 남북협상을 강행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과 이념을 초월하여 독립과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받쳤다.그의 위대함은 상황이 불리한 줄 알면서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고 민족의 미래를 생각한 점이다. 그의 일생은 애국의 역사였다.그러나 현실정치는 그에게 참된 역사성을 부여하지 않았다.그러한 오류는 고쳐져야 한다.백범은 현대사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재평가되야 한다.그는 ‘한국의 간디’라 할 수 있다.백범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정직한 역사를 되찾는 일이다.정직한 역사는 민족의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암살의 진상/이승만 정권­軍部 합작품 1949년 6월26일.그날은 비극의 일요일이었다.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金九 선생이 암살된 것이다.분노와 애도의 물결 속에 온 겨레는 슬픔에 잠겼다. 백범은 7월5일 온 국민의 애도 속에 효창공원에 안장됐다.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도 함께 묻혀 버렸다.자신의 집무실 경교장(京橋莊)에서 당시 포병소위였던 안두희에게 피살됐으나 그 배후는 베일에 가려져 왔다. 안두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그러나 1년도 못되어 석방된 후 육군에 복귀,대위까지 진급했다.후에 국회에서 그 사실이 문제되자 제대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의 비호아래 암살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李承晩 정권이 4·19혁명으로 무너지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간차원의 운동이 일어났다.그러나 61년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후 진상조사활동은 거의 중단됐다.그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은 없었다.곽태영·권중희·노송구씨 등에 의한 안두희 추적만 있었을 뿐 국가적 차원의 조사는 없었다. 본격적인 진상조사는 92년 11월5일 ‘백범 김구선생 시해 진상위원회(위원장 이강훈)’가 국회에 청원서를 내면서 시작됐다.국회의 청원심사소위원회(위원장 강신옥 의원)는 95년 12월18일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는 안두희의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면밀하게 모의되고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된 정권적 차원의 범죄였다고 결론내렸다. 안두희는 거대한 조직과 역할에서 하수인에 지나지 않았다.암살사건은 고급정보 브로커였던 김지웅이 전반적으로 조율했다.그의 지시를 받는 홍종만은 암살 하수인들을 관리했다.이들은 모두 정권적 비호를 받았다. 그러나 암살의 일차적 배후는 군부쪽 이었다.암살명령은 장은산 당시 포병사령관이 내렸다.김창룡 특무대장은 사건후 적극 개입했다.채병덕 총참모장,전봉덕 헌병부사령관,원용덕 재판장,신성모 국방장관 등은 사후 처리를 주도했다. 백범 암살에서 가장 큰 쟁점은 李承晩 전 대통령과 미국의 관련성이다.李 전대통령은 정권적 차원의 범죄라는 차원에서 도덕적 책임이 있다.사건후 개입한 것도 확인됐다.미국도 암살사건의 내막을 알 수 있었을 것으로판단된다. ◎안두희 ‘처단’ 朴琦緖씨/“정의 일깨우고 싶었습니다”/힘겨웠던 독방생활/김구 선생 떠올리며 감내/어려운 사람 잘 사는 세상 왔으면 朴琦緖(49)씨는 버스 운전기사다.보통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그에게는 또다른 모습이 있다.金九 선생 암살범 安斗熙를 죽인 ‘정의의 사나이.’ 그는 정의라는 말을 좋아한다.安斗熙를 죽인 것도 사회의 정의를 일깨우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위대한 민족 지도자 金九 선생을 시해한 사람이 제명을 다하는 것은 역사의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1996년 10월23일.安斗熙는 朴씨의 ‘정의의 봉’에 맞아 죽었다.“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죄의식은 크게 없었습니다.하지만 고뇌의 시간도 많았습니다.그러나 누군가 이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3년형의 판결을 받았다.감시 카메라가 있는 독방에서 생활했다.“교도소 생활은 힘들었습니다.추위는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귀와 발이 동상에 걸렸습니다.그러나 고통의 순간마다 金九 선생의 힘들었던 감옥생활을 생각했습니다.金九 선생과 비교하면 나는 얼마나 편한가라고 위로했습니다.”성당에 다니는 그는 성경과 백범일지,역사책 등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3월13일 사면으로 청주감옥을 나왔다.잠시 중단했던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부천에 있는 소신여객 사람들은 그를 환영했다.“회사 노조원들의 석방운동이 고마왔습니다.광복회와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의 석방운동도 감사했습니다.” 출옥후 그의 집에는 조그만 변화가 나타났다.“아이들(딸 2명 아들 1명)의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그저 평범한 아빠로 보던 그들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살인자의 아내’라는 부담을 느끼던 아내도 자랑스런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운전기사로 남기를 원한다.그는 오늘도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김포공항과 월미도 사이를 달린다.“나의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운 사람들입니다.그런 사람들도 잘 살 수 있는 올바른 사회가 실현됐으면 좋겠습니다.”올바른 사회를 만드는 것이 金九 선생의 큰 뜻을 살리는 길이라고 그는 말했다.
  • 실태(확산되는 백색공포:上)

    ◎IMF 이후 서민층까지… 중독자 70만/올 4월까지 2,000여명 검거… 작년比 45% 증가 국민 600명 가운데 1명이 상습복용자,상담기관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4명,2000년에는 마약중독자 100만명.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 마약시장의 현주소다. 검찰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사범은 6,947명.통상적으로 마약복용자를 적발 건수의 100배로 보고 있어 실제 마약류사범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94년의 60만명에 비해 3년만에 10만명(17%)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본드·부탄가스·시너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 6,000여명이 빠져 있다.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150만명이 마약류사범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주된 소비층도 크게 변했다.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 등의 전유물이었지만 서민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올해 붙잡힌 복용자들의 상당수는 초심자였고 실직자와 주부·학생·운전기사 등 계층도 다양해졌다.회사원 趙모씨(40)가 신형 마약류사범의 대표적 사례다.IMF 사태로 지난해 11월 직장을 잃은 그는 서울역 등지를 떠도는 노숙자가 됐고 밀매책을 통해 히로뽕에 빠져들었다.밀매책이 공짜로 몇번 놔준 주사에 실직의 괴로움을 잠시 잊었으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중독증세를 보였고 약값을 벌기 위해 결국 공급조직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마약 공급조직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요층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까지 15만원을 호가하던 히로뽕 1회 투약분(0.03㎎)의 값도 3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상대적으로 제조량은 크게 늘었다.지난해 검찰은 히로뽕을 제조해 온 국내조직 2개파를 적발했다.92년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5년만에 적발된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은 3만2,650g.1회 투약분 0.03㎎을 기준으로 삼으면 모든 국민이 2.5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이들은 지난 몇년동안 공급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수요가 많아지자 직접 제조에나선 것으로 밝혀졌다.거래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다.검찰은 올 들어 마약류 밀매에 개입한 조직폭력배 7명을 검거했다.이들이 거래한 히로뽕은 99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조직폭력배들이 거래한 23.6g의 40여배에 이른다. 코카인·헤로인·해쉬쉬 등 외국산 마약의 국내 반입도 늘고 있다.지난 3월까지 공·항만에서 압수된 해쉬쉬는 700g이다.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보다 2배 가량 많다.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4월 해쉬쉬와 대마초를 대량 밀반입한 국제마약밀매조직 2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IMF로 환율이 하락하자 관광객과 ‘보따리장사’ 등으로 위장,입국한 뒤 장기간 불법 체류하면서 서울 강남 학원가와 단란주점 등에 밀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 소 1차 500마리 먼저 北送/鄭周永씨 訪北 어떻게

    ◎1,000마리 실은 트럭 일시 동원은 무리/夢九·夢憲씨 등 ‘핵심 鄭 패밀리’ 대동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다음 달 9일 1차로 소 500마리를 트럭 45대에 싣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다.지원이 결정된 1,000마리중 나머지 500마리는 나중에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소를 싣고 가는 5t짜리 트럭은 연불수출 방식으로 북한에 놔두고 온다. 정회장은 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아들인 정몽구 정몽헌 현대그룹 공동회장 정몽준 의원 등 핵심 ‘정 패밀리’들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승용차인 ‘다이너스티’를 타고 방북한다.이내흔 현대건설사장과 이익치 현대증권사장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요인사들도 함께 간다. 판문점까지는 현대측 운전기사들이 트럭을 몰고 가고 판문점에서 북한의 운전기사들이 트럭을 이어받는 방식이다.판문점에서 북한의 트럭으로 바꿔서 소를 운송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북한이 5t트럭 45대를 한꺼번에 동원하는 것은 힘들다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정명예회장은 100마리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북한측이 500마리를 요청하자 1,000마리로 늘렸다. 남쪽의 소를 실은 트럭은 ‘72시간 다리’를 거쳐 북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휴전협정을 조인한 뒤에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통해 포로교환이 이뤄지기도 했으나,지난 76년 8월18일의 도끼만행 사건이후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폐쇄됐다.정명예회장 일가는 ‘자유의 다리’를 통해 방북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판문점의 남북 연락관들이 북으로 가는 길을 확정하게 된다. 현대는 지난 12일 충남 서산 농장에서 판문점까지 소를 운송하는 예행연습까지 끝마친 상태이다. 트럭가격은 대당 2,500만원선이라 45대의 트럭 값은 11억원을 넘는다.500마리의 소 값과 엇비슷하다.
  • 채석장 암석더미 붕괴/인부 2명 사망·매몰

    【나주=南基昌 기자】 26일 낮 12시쯤 전남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주)송촌(대표이사 양경완)의 채석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부 金대홍씨(25·목포시 동명동)가 50여m 높이의 산 위에서 흘러내린 암석더미에 깔려 숨지고 崔성훈씨(28·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굴착기 운전기사 黃인수씨(30·광주시 동구 학동)가 매몰됐고 굴착기 4대와 덤프트럭 2대가 전파 또는 반파됐다.
  • 현금수송차 강도 시민이 잡았다

    ◎대낮 2인조 가스총 쏘고 1억여원 탈취/지나가던 택시기사 청경 태우고 추격/순찰차 합세… 한강 둔치 격투끝 체포 은행의 현금수송차를 습격,1억5,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던 2인조 강도를 시민 3명이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붙잡았다.경제난 속에 세상 인심이 메말라가는 가운데서도 시민 정신은 살아 있었다. 25일 상오 10시10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 3동 도시개발아파트 3단지 상가옆 신한은행 무인점포 앞. 韓相鎬씨(28·전 D자동차영업사원·서울 성동구 성수2가)와 徐炳植씨(32·중고자동차매매직원·경기도 의왕시 호계동) 등 2명이 은행의 현금 수송차량을 털기 위해 승합차 안에 숨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은행 등촌동 지점 청원경찰 金모씨(43)와 행원 徐모씨(31·여)는 현금수송차량을 점포 앞에 세워 둔 채 돈을 채우러 건물 안에 들어가 있었다. 청원경찰 金씨 등 2명이 돈을 넣은 뒤 문을 열고 나와 차에 오르는 순간 韓씨 등 2명은 승합차로 현금 수송차량을 들이받은 뒤 차문을 통해 두 사람에게 가스총을 쏘았다. 金씨 등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이들은 차안에 있던 현금 1억5,700여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이 곳을 지나던 택시기사 安榮基씨(56·인천시 서구 검단동)는 현금수송차를 들이받느라 옆문이 떨어진 채 아파트 단지에서 황급히 빠져 달아나는 범행차량을 발견했다. 정신을 차린 청경 金씨와 또다른 시민이 “강도야”라고 소리치며 추적하고 있었다. 은행강도임을 직감한 安씨는 곧바로 두 사람을 택시에 태우고 비상 전조등을 켠 채 범행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600m쯤 쫓아갔을 때 근처를 지나던 112순찰차를 발견한 운전기사 安씨는 전조등을 번쩍거리며 강도가 달아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범인들은 安씨와 112순찰차의 추격을 받자 88대로를 타고 한강쪽으로 전속력으로 1㎞ 가량을 달아났다.그러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자 차에서 내려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났다. 범인 가운데 돈가방을 든 徐씨는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곧 경찰에 붙잡혔다. 韓씨는 88대로를 건너 한강둔치까지 도망갔다가 둔치에서 미끄러져 강물에 빠졌고 뒤쫓아간택시기사 安씨와 청경 金씨에게 붙잡히면서 30여분에 걸친 추격전은 끝났다. 경찰조사 결과,徐씨는 중고차매매업을 하면서 돈을 못받아 4000여만원,韓씨는 사업자금으로 500여만원의 빚을 각각 지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청원경찰 金씨와 함께 범인들을 추격했던 시민은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사라졌다. 경찰은 韓씨 등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교민들 피해 잇따라

    【자카르타 연합】 자카르타 폭동사태로 한국 교민들에게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카르타 북부 탕그랑에서 화공약품 수입상을 하는 김진국씨(29)는 14일 폭도들이 자신의 상점으로 몰려와 폭행을 가하고 상점을 불태워 1만달러의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또 극렬한 시위가 벌어졌던 자카르타 트리삭티대학 부근에 있는 LG전자 현지법인 사무실 2곳이 14일 폭도들의 방화로 완전히 불에 탔다. 보고르의 한 교민이 경영하는 신발공장에는 강도가 들어 돈을 빼앗고 폭행을 한 후 달아났다. 코데코(남방개발)의 배상경 사장은 지난 14일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후 시내로 들어오다 폭도들에 가로막혀 운전기사와 함께 폭행을 당하다 다행이 부근의 군인들에 의해 구출됐다.
  • 택시 월급제 불이행 7곳 과태료 3백만원

    ◎서울시 “191곳도 곧 부과” 서울시는 15일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일명 월급제)를시행하지 않은 7개 택시업체 대표에게 각각 3백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월급제를 시행하지 않는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과된 업체는 범한택시 내외운수 장수육운 두원교통 삼익택시 한미산업승진통상 등 7곳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달 시·구합동단속으로 적발된 나머지 191곳의 업체에 대해서도 청문절차를 거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시는 “법규상 사업주와 운전기사에게 똑같이 3백만원을 부과토록 돼 있으나 월급제가 시행되지 않는 책임이 사업자에게 더 많은 만큼 사업자에게 먼저 부과됐다”면서 “청문절차를 거쳐 기사에게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날 월급제를 이행치 않는 업체에 대해 적발건수에 따라 과태료를 올리는 방식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 무자격 운전기사시켜 세정제 만들다 폭발/부산 세기유화 대표 영장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시 사하구 장림 2동 (주)세기유화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사하경찰서는 4일 (주)세기유화 대표 박춘식씨(43)와 운전기사 허문용씨(46)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표 박씨는 3일 하오 6시 2분쯤 공장안에서 위험물 취급자격이 없는 허씨를 시켜 섬유세정제를 만들다 화공약품 혼합용 반응로가 폭발,공장 2층에 있는 우성화학 연구실 천성진 과장(35)이 숨지는 등 41명의 사상사를 낸 혐의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 직후 실종됐던 우성화학 연구실 천성진 과장(35)이 4일 상오 11시 10분쯤 사고 현장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 회장·이사 영입후 돈 갈취… 신종 사기 극성

    ◎‘IMF 실직자’ 두번 울린다/“취업보장” 광고로 유혹… 수수료만 챙기기도/소보원,56가지 피해사례·예방법 책으로 발간 생활정보지 등을 통한 악덕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라 기업부도가 확산되고 대량실업이 발생하면서 딱한처지에 놓인 선량한 소비자를 두번씩 울리고 있다. 유령회사를 세워 퇴직자의 전재산을 갈취하는가 하면 PC통신을 통해 광고를 낸 뒤 대금만 미리받고 물건을 주지 않고 달아나는 등 악덕상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중견기업의 이사로 명예퇴직한 김모씨씨(51)는 ‘기업 경험이 있는 전문 경영인 필요’라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가 회장직을 맡았다.그러나 실질적인 사주는 김씨의 신용도를 이용,어음과 수표를 남발해 두달만에 부도냈다.김씨는 자금 대출을 위해 담보로 제공했던 집만 날렸다. 대기업 부장으로 재직하다 최근 만둔 이모씨(48)는 가스배관 부품업체에 이사로 입사한 뒤 유망 신제품 개발비용에 투자하라는 사장의 권유에 따라 퇴직금으로 받은 2억원을 내놓았으나 사장은 며칠 후 돈을 챙겨 잠적했다.장모씨(35)는 ‘대리운전자 모집’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상담하러 갔다가 대리운전기사 취업 수수료 15만원을 즉석에서 냈으나 2주가 넘도록 취직하지 못하고 있다.김모씨(32)는 PC통신 장터란에 실린 노트북 컴퓨터 판매광고를 보고 대금 72만5천원을 은행계좌에 입금했으나 물건이 배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9일 올들어 이같은 악덕상술에 따른 사기피해 상담이 모두 70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IMF체제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11월 두달사이 발생한 사기피해 상담사례(377건)의 근 2배에 이르는 것이다. 소보원은 최근 새로 등장한 각종 악덕 상술이 8개 유형 56가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소보원은 이를 유형별로 분류,피해사례와 예방책을 이 달중 책자로 발간키로 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각가정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소보원은 피해가 우려될 경우 소비자 피해상담 핫라인(080­220­2222)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택시료 25% 오른다/새달 중순부터

    ◎기본 1,300원… 가산료 거리 단축 서울시내의 택시기본요금이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2㎞당 1천원에서 1천300원으로,야간 할증요금은 20%에서 30%로 오른다. 서울시는 23일 최근의 LPG가격 인상과 오는 2월1일부터 시행되는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운전기사 월급제) 등을 고려,이같은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2㎞ 이상 247m마다 100원씩 가산되는 추가요금은 218m,210m,203m마다 100원을 추가하는 3개안,거리·시간병산요금은 현행 60초 100원에서 53초,51초,49초에 100원이 가산되는 3개안을 마련,이들 가운데 1개안을 구의회의 의견청취와 시 물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택시요금은 현재보다 최소 20.56%에서 최고 25.56%가 오르게 된다.
  • 차고지 못구한 택시회사 영업정지처분 취소 판결

    ◎“기사 300명 생계 거려” 차고지를 구하지 못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택시회사가 운전기사 3백명의 생계를 우려한 법원의 선처로 위기를 넘겼다.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17일 S택시회사가 서울 도봉구청장을 상대로 낸 택시운행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구청의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가 차고지 위반으로 세차례나 과징금을 물고도 개선명령을 지키지 않은데다 서울시도 영업정지가 정당하다는 의견을 냈지만,차량 운행이 정지될 경우 종업원 3백여명의 생계가 막연하게 되는 점 등을 감안해 구청의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S기업은 96년부터 서울 도봉구 창동 철도용지를 임시 차고로 써오다 지난해 3월 차고지 위반으로 구청으로부터 60일간 영업정지를 당하자 소송을 냈다.
  • 타기 쉽고…난폭운전 줄고…인사도 받고…/IMF시대 택시 대변신

    ◎승객줄자 태도 급변… 서비스 경쟁하듯/기사들 “손님 준다” 요금인상도 반대/퇴직자들 취업늘어 친절운행 피부로 택시잡기가 쉬워졌다. 난폭운전도 줄었다. 경제난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지자 택시를 타던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고학력 퇴직자 상당수가 택시기사로 취업하면서 승객에 대한 서비스도 한결 좋아졌다는 택시회사측의 설명이다. 얼마 전부터 서울 시내 택시정류장에는 대낮은 물론 출·퇴근시간대에도 승객을 기다리는 빈 차가 즐비하다. 한 밤중이면 종로,신촌,강남역 주변 등 번화가에서 펼쳐졌던 ‘승차전쟁’과 ‘합승행렬’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회사원 김탁현씨(30·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은 “빈 차를 잡기가 어려운자정 무렵에도 손만 들면 택시가 선다”면서 “내릴 때 ‘안녕히 가십시요’라는 인사까지 듣는 등 운전기사들이 친절해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크게 올라 교통량이 적어지면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요금도 줄었다. 김씨의 경우,강남에 있는 회사에서 집까지 예전에는 50분 가량 걸리면서 1만1천원을 냈지만 지금은 35분에 8천500원이면 된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수입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D운수 박모씨(35)는 “예전에는 사납금 6만7천원을 채우고도 5만원 가량남았지만 요즘은 사납금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범택시 기사 김모씨(43)는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승객 10명을 태우기가 힘들다”면서 “한때는 심야 취객을 상대로 재미를 봤으나 요즘은 부쩍줄어 술집 골목을 돌며 손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택시기사들은 택시요금의 인상에도 반대하고 있다. 가뜩이나 승객이 없는 데 요금이 오르면 누가 타겠느냐는 것이다. 수입은 줄었지만 지난 해부터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택시기사 지원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S택시 총무부장 박모씨(38)는 “본인들은 숨기지만 취업 희망자 가운데는 전직 공무원이나 기업체 간부 출신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모부처의 차관은 얼마 전 국내 굴지 그룹의 상무를 지낸 기사가 모는 개인택시를 탔다. 1년 전 4천5백에 개인택시 면허를 샀다는 이 기사에 따르면 자신이 가입한 개인택시기사 모임에는 대기업체 임원 출신 뿐만 아니라 일선 사단장 등 장군 출신도 10여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 벌금 낼돈 없어 옥살이 위기/부도 중기사장에 온정 ‘밀물’

    ◎각계각층서 성금·격려 벌금 2백50만원을 낼 돈이 없어 옥살이 위기에 처한 부도 어학기기 제조 중소업체 사장 이상일씨(45·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딱한 사연이 보도(서울신문 12월13일자 사회면)된 뒤 이씨를 돕겠다는 온정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씨는 15일 “신문과 방송을 보고 전화를 걸어온 국민들이 이틀 동안 50명이 넘었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라는 말과 함께 통장 계좌번호를 물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생활이 넉넉치 않은 서민들의 격려가 쇄도,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경기불황 등의 난국도 ‘이웃사랑’에는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보여 주었다. 경기도 농촌진흥원 나춘용씨(59·기능직 9급 운전기사·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이날 상오 이씨를 만나 박봉을 쪼개 모아둔 3백만원을 전달했다. 이씨는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일텐데 넉넉한 형편도 아닌 분이 도움을 주시니 뭐라고 고맙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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