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전기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우여곡절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터내셔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승인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학폭 징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56
  • 불법체포로 법정 설 위기 검사가 합의금 주고 무마

    현직 검사가 자신에 대한 재정신청 사건이 인용돼 법정에 설 위기에 처하자 신청인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취하시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조모(66)씨는 자신을 불법체포했다며 모 지방검찰청 조모 부장검사에 대해 냈던 재정신청사건을 지난 1일 4000만원의 합의금을 받은 뒤 취하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현직 검사에 대해 재정신청이 인용된 것도 처음인데다 거액의 합의금으로 신청이 취하된 것도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던 지난 96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뺑소니로 몰려 검찰에 송치됐다.그러나 당시 검찰은 피해자의 과실이 오히려 큰데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들어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이에 조씨는 당시 담당경찰관이 부당한 수사를 했다며 관할인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의신청 사건을 맡은 조 검사가 목격자의 진술 등을 들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려하자 담당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고급기야 담당검사의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그러자 조 검사는 자신을 만나려고 검사실에서 기다리던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조씨의 뺑소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조씨는 자신을 긴급체포한 조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정신청을 냈고,지난 3월 대법원은 “조 검사의 긴급체포는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대법원의 인용결정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조 검사는 소 취하와 함께 조씨에게 4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조 검사는 이와 관련,“사건처리 과정에서 잘못은 없으나 위로하는 차원에서 합의금을 지급했다.”면서 “그러나 소 취하를 종용한 적이 없다” 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조씨는 “조 검사가 먼저 합의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길섶에서] 大亂시대

    “물류대란이 뭐예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가 대뜸 물었다.요즘 신문과 방송들에서 하도 떠들어대서 궁금했던 모양이다. “물류란 물건을 실어 나르는 건데 운전기사들이 ….”자초지종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느라 애를 썼는데도 고개를 갸우뚱한다.“무역국가인 우리나라는 수출이 마비되면 경제가 어려워진단다.” 등등 이것저것 사례를 들어가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려고 했지만 별로 피부에 와닿지가 않는 모양이다.“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아차!’ 순간적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그러고 보니 올 들어서만 신문에 오르내린 대란이 10여가지는 되는 것 같다.연초에 슬래머 바이러스가 일으킨 인터넷대란부터 졸업시즌의 취업대란,이사철 전세대란,카드사발 금융대란에 이어 분식회계 여파로 회계대란이 있었고,지금은 ‘물류대란과 함께 서울 강남발 투기대란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소송대란,쌀대란,학사대란,교통대란….대란 풍년이다. 우리 언론이 ‘대란’이란 말을 별 생각 없이 너무 쉽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 “항만 정상화 최선”/ 허성관 해양부장관 일문일답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은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과 관련해 13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항만 기능 정상화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공권력 행사는 정당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의 동북아 물류기지화가 어려워진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정부 대책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대화로 풀기위해 인내해 그런 경향이 있다.과거 정권에는 즉각 대응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참여정부에서는 시스템이 바뀌었다.특히 집단행동 자체가 노조파업도 아니고 상대가 분명하지 않은 등 업무 특성상 문제도 있다. 오늘 논의된 주요 대책은 무엇인가. -선박들이 부산항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밖으로 빼내야 한다.운전사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폐쇄된 운송로를 개통하는 방법을 논의했다.운송로를 막고 있는 트레일러도 치울 예정이다.또 운전자들이 강성 인사들의 방해로 일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인력을 톨게이트 휴게소 등에 집중 배치할 것이다. 화물연대 소속 운전기사들을 작업에 복귀시키는 방안은. -운송사에서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길만 열어주면 운송을 하겠다고 한다.정부는 이런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 부산 강동형기자 yunbin@
  • 정부서 대형버스 한대만 지원해주면 아이들 민속체험 맘껏 시켜줄텐데…/ ‘찾박’ 발동동

    요즘 국립민속박물관의 ‘찾아가는 민속박물관(찾박)’팀은 입만 열면 ‘버스타령’이다.‘움직이는 민속박물관’으로 쓸 버스 한 대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것이다.차라리 유랑극단이 부러울 지경이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를 포함한 정부의 어떤 부처에서도 이런 하소연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우선 대형버스 구입비를 예산에 반영하는 것부터가 하늘의 별따기다.여기에 운전기사를 확보하는 것은 ‘작은 정부’를 내세워,가장 기초적인 대(對)국민 서비스 인력의 증원조차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화부등 ‘작은 정부' 내세워 외면 어쩔 수 없이 민속박물관 직원들은 직접 움직이는 박물관으로 활용할 버스를 기증해 줄 기업이 있는지를 물색하고 나섰다.‘문화를 실어 나르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부각시켜 ‘본전’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노력하겠다고 읍소 겸 설득을 하고 있다. 박물관 교육은 박물관 안에서의 서비스(service in the museum)와 박물관 밖에서의 서비스(outreach)가 두 축이다.‘찾박’이 대표적인 박물관 밖 서비스다. 어떤 기초적인 문화정책 교과서에도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니,문화부도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그런데 찾아가려 해도 교육인력과 기자재를 싣고 갈 교통수단은 없는 것이 우리 문화정책의 현주소다. ●참여정부 들어서도 상황 안달라져 ‘찾박’은 올해도 문화소외도가 높은 지역을 우선하여 대상을 선정해야 할 만큼 호응이 높다.소외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적 오지라는 뜻.그런데 화려한 단발성 공연에는 몇억원,몇천만원씩 선뜻 돈을 내주는 정부가 이런 곳에 문화를 전하는 활동에는 눈을 감고 있다.‘참여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찾박’은 오는 28∼29일 충북 단양의 초등학교 2곳에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어김없이 팀원들은 자신들의 소형 승용차에 기자재를 가득 싣고,좁은 좌석에 구겨앉은 채 서너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할 것이다. ‘찾박’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일반인 등으로 구분하여 모두 28개.간단한 공예품 만들기나 전통예술배우기,문화강좌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덩치가 큰 교육·전시용 기자재를 실어나를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움직이는 박물관’없는 ‘찾아가는 박물관’은 처음부터 엄두를 내지 말았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럼에도 1990년 경기도 파주군 통일로 청소년자연학습원으로 소년소녀가장 120명을 찾아간 뒤 지난해까지 1만 6000여명에게 박물관을 경험케 했다. 강산이 한차례 바뀌고 다시 3년이 지났음에도 ‘찾박’팀의 염원은 이루어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OCN,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12일부터 방영

    미국 폭스TV에서 인기를 끌었던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원제 Joe Millionaire)가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의 전파를 탄다.12일부터 매주 월·화 낮 12시30분. 프랑스에 성(城)을 갖고 있고,5000만달러를 상속받게 된다는 청년 에반 매리어트(28)가 20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쇼’다. 그러나 마지막회를 앞두고 에반은 백만장자가 아니라 건설현장의 중장비 운전기사라고 고백하고 최종 선택된 여성에게 계속 사귈지를 묻는 반전을 꾀한다. 또 케이블·위성 유료영화채널 캐치온은 2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미국 ABC가 제작한 ‘서바이벌 천생연분’(원제 Bachelorette) 8부작을 방송한다.20대 후반 여성 물리치료사가 25명의 남성들 가운데 짝을 찾는 내용이다.
  • [젊은이 광장] 대학가 무임승차 유감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꽉 찬 버스가 정거장에 섰다.운전기사는 승객을 더 태우지 못하고 내리는 사람을 위해 뒷문만 열었다.문이 열리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 뒷문으로 몰렸고 운전기사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봐요,타지 말라니까.요금도 내지 않을 거 잖아요.”운전기사의 말대로 이들 중 내릴 때 요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공짜로 버스를 탄 운 좋은 사람들.경제학에서는 이를 ‘free rider’,즉 ‘무임승차자’라고 부른다.‘재화의 소비로부터 이득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가 지불을 회피하는 행위자’를 일컫는다. 제대로 된 사회에서는 투입(input)과 산출(output)의 관계가 엄격해야 한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자기가 일한 만큼 받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 대학도 마찬가지다.요즘 대학 수업에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팀 프로젝트인 조별발표의 형식으로 몇 명이 조를 짜 공동으로 작업하는 숙제가 많아지는 추세다.수업에 따라 조별과제가 시험으로 대체되기도 하고,성적에 반영되는 비중도 크다.조원들이 팀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타인과의 ‘협동’을 빌미삼아 이에 편승하는 무임승차자들 때문에 팀 프로젝트가 그리 반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이들은 어차피 공동 작업한 결과로 평가를 받으니 굳이 힘들게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자기의 불성실로 나머지 조원들이 몇배나 더 힘들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조원들은 무임승차자에게 느끼는 서운함과 배신감으로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낙담하게 된다.결국 성실한 사람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을 눈치챈 교수님들은 평가과정에서 무임승차자를 솎아내기 시작했다.지난해 수강했던 한 수업에서 교수님은 선의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교수님은 모든 학생에게 ‘본인을 뺀 나머지 조원들의 과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다른 교수님은 조별모임 일지를 반드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몇 차례 모임을 가졌고,참석자는 누구였으며,누가 어떤 작업을 담당했는지를 적어야 했다.두가지 방법 모두 공정하긴 하지만 일부 무임승차자 때문에 자율성이 퇴색됐다는 씁쓸함은 지울 수 없었다. 팀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다.학기 초 학생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등록금 투쟁’도 무임승차자의 정거장이다.학생회 소속 친구들을 주축으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지만 정작 ‘수혜자’인 대다수 학생은 무관심하다.속으로는 모두 등록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남이,학생회 간부가 운동을 해줄 텐데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지금 당장 무임승차해서 뭔가 이익을 챙겼지만,언젠가 다른 사람의 무임승차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나의 이기적인 행동은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만 낳는다.노력하지 않고 전체 선(善)의 총량에 기대려 한다면 의욕적으로 일할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인간은 받은 만큼 베풀 줄도 아는 존재다. 서 주 원 이화여대 웹진 Dew 전 편집장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오거스타의 횡포

    미프로골프(PGA) 마스터스대회가 열릴 때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여성과 흑인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차별 규정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흑인회원 허용에 대한 논쟁은 지난 199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지난해에는 마타 버크라는 한 여성단체 임원이 타이거 우즈에게 마스터스 대회를 거부하라는 편지를 보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그녀는 “지금의 규정대로라면 사담 후세인은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는 불가능하다.”며 클럽 위원회의 횡포에 반기를 들었고,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운동을 벌이겠다며 투쟁에 돌입했다. 이런 차별화를 가능케 한 배경은 마스터스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PGA가 아니라,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클럽 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 관한 비아냥거림이 섞인 우스갯소리들이 있다. 타이거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려니까 직원이 제지를 했다. “운전기사 대기소는 동쪽으로 5번 아이언 거리에 있습니다.” ‘골프 황제’는 화가 났지만,점잖게 항의했다.“나는 타이거 우즈입니다.” “그러십니까.제가 실례를 했습니다.타이거 우즈라면 7번 아이언 거리입니다.” 또,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들이 라운드를 하다가 숲속에서 램프를 주웠다.램프를 문지르자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갑부가 되게 해주시오.” 하늘에서 달러 뭉치가 소나기처럼 쏟아져서 그는 돈벼락맞은 사나이가 되었다. “세상에서 골프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오.” 그는 홀마다 이글 아니면 홀인원을 했다. 마지막 남자가 외쳤다. “나는 골프의 신이 되고 싶어.” 그랬더니 하늘에서 배지 하나가 뚝 떨어졌다.오거스타 내셔널GC 위원회 위원장임을 증명하는 배지였다.이러한 문제를 시정할 사람은 마스터스대회를 사랑하는 골프 마니아들이다.마스터스대회를 주관하는 클럽위원회의 결정이 잘못 되었다는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면,클럽위원회도 방침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정부출연 연구기관 운영 ‘흥청망청’

    정부출연 연구기관중 상당수가 불필요한 부기관장 제도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감사원이 발간한 ‘2002 감사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월부터 3개월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회 소속 42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개선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47건의 위법·부당사례를 적발해 해당기관에 통고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조직규모가 작아 폐지된 부기관장을 부활,운전기사와 비서 등의 인건비로 예산 17억 6000여만원을 낭비했다.또 예산규모가 100억원 이상의 40개 연구기관중 18개 기관이 정기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2개 기관은 일상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9개 기관은 비상임 감사를 두고 있었으나 1년내내 한번도 출근을 하지 않는 등 감사기능이 유명무실했다.이와 함께 경영혁신을 목적으로 각 연구기관장의 연봉을 성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도록 했으나 기관평가에서 ‘미흡’판정을 받은 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이를 무시하고 급여를 더 지급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경영혁신을 위해 지난 1999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각 부처로부터 독립시켜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 소속으로 전환했다. 조현석기자
  • [열린세상] 새로운 가치관 섭취하기

    민심의 동향이나 서민 여론의 추이를 알아내려면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택시 영업을 하는 운전기사들이 바로 그들이다.영업권에 속해있는 지역의 대체적인 민심 동향이나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생각을 택시 기사들은 별다른 여과 없이 속시원하게,지금 자신의 말을 듣고있는 상대에 거리낌을 두지 않고,그리고 솔직하게 대변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고장에 뚝 떨어져 그 곳의 민심 동향을 알아보려면,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면서 기사와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다. 더욱이나 선거 때가 되면,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에서 어떤 말이 흘러나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운다.그들 자신이 진자리 마른자리 찾아가며 살 수 없는 애꿎은 서민생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뿐더러 하루에도 여러 계층의 수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한길과 골목길을 누비면서 세상살이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들을 격의 없이 나누는 직업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진력이 나서 정치나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선거 철에 택시를 타면,좋아하건 싫어하건 그 시각에 부상되어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승객이 요구한 목적지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며 운전하는 택시 기사는 요사이 이르러 찾아보기 힘들다.심지어 지난 정권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맞대놓고 입에 담기 거북한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데,그럴 땐 그 언행의 거칠 것 없음과 담대함에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두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안을 두리번거려야 할 때도 있었다. 아버지는 6·25 때 전사하고 자신도 혹독한 군대생활을 치렀다는 또 다른 운전 기사는 요즈음의 몇 년 동안에는 도대체 간첩이 잡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택시 운전 기사에게 들었던 세상살이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아 있는 한가지가 있다.그것은 바로 자신의 집 옥탑방에 월세로 들어 살고 있는 젊은 신혼부부에 관한 이야기다.그들 부부가 옥탑방으로 처음 이사오던 날부터 그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단칸방이나마 채워줄 가재도구는 조촐하기 그지없는데,몰고 온 승용차가 수준이상이었기 때문이다.월세 단칸방이긴 하지만,신혼의 젊은 부부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바라보기에 보기 좋았다 한다. 그런데 토요일이 다가오면 자신들이 지닌 경제적 분수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승용차를 몰고 교외의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 두루 섭렵하거나 일요일까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다.젊은 시절을 애면글면 연명하기에 급급했었던 것이 전부였던 그로선 아무리 바꾸어 생각을 해보아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것이었다. 자동차를 운전한 지 30년의 고초를 겪은 나머지 이제서야 겨우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었던 그로선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라는 것이 솔직한 말일 것이다.그런데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밤낮으로 그들 젊은이들의 생활을 바라보는 아내의 시각이었다.고지식한 성품의 운전 기사와 결혼함으로써 쌓이기 시작하였던 고생살이 면면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젊은 부부의 거칠 것 없는 씀씀이와 비교하면서 걸핏하면 그의 미련함을 공격한다는 것이었다.가치관이 언제부터 이렇게 돌변해 버린 것인지,택시를 몰고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자신도 모를 일이라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대다수의 사람들은 한 지붕 아래에 살면서도 이런 사회적 괴리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잘되고,어느 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현상이라는 성급한 예단을 하지 않는 것이다.그것은 새로운 가치관을 섭취하는 과정이며 우리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방향의 차이뿐이기 때문이다.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지는 말자. 김 주 영 소설가
  • 뉴스플러스 / 청와대·검찰 ‘핫라인’ 단절

    청와대가 최근 민정수석실 및 산하 비서관실에 설치된 검찰과의 행정전화선을 모두 끊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청와대는 또 종전에 파견 검사가 이용하던 검찰 지원 차량 2대와 운전기사도 검찰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정권 출범과 함께 파견 검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30년 이상 사용해온 직통 연락망을 끊은 데 대해 검찰도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 질투는 나의 힘 / 두번씩이나 애인 빼앗긴 남자가 당신이라면?

    국내 개봉에 앞서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뜬’ 국산영화에겐 말 못할 고충이 있다.‘영화제가 선호하는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다. 18일 개봉하는 박찬옥 감독의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제작 청년필름)은 장담컨대 ‘재미’있다.‘연기파’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문성근과 배종옥,거기에 신인 박해일이 가세해 3인 구도를 이루는 이 영화는 장르상 멜로다.한 여자와 두 남자가 삼각관계를 이룬 극의 모양새도 영락없는 멜로 틀거리.감독의 역량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묘미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빤한 구도로 관객을 해이하게 풀어놓나 싶은 순간 허를 찌르는 돌발성.밀고 당기다 어느 한쪽으로 짝을 맞춰주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란 얘기다. 잡지사 편집장인 윤식(문성근)에게 애매한 잔소리를 듣고도 꾹 참는 원상(박해일)은 첫눈에도 적극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그렇지만 윤식은,여자친구를 그에게 뺏긴 원상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목표물’.이제 원상의 복수극을 보여주겠구나 싶던 영화는 계속 딴전만 피운다. 원상은 새로 취직한 잡지사에서 만나 좋아하게 된 연상의 사진작가 성연(배종옥)까지도 윤식에게 뺏긴다.그러나 복수의 일격을 가하기는커녕 별 거부감 없이 온갖 심부름에,윤식의 운전기사 노릇까지 한다. 난감한 딴전 피우기는 끝까지 이어진다.흥미로운 것은,원상의 엉뚱한 대응자세가 어중간한 반전장치보다 드라마를 한결 더 맛깔나게 살려낸다는 점이다.복수도 못하고 그렇다고 깨끗이 용서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원상의 모습은,‘사랑만이 구원’이라고 매달리는 세상의 로맨스를 값싼 낭만이라며 오히려 코웃음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의 목소리는 점점 또렷해진다.영화가 주목한 것은 질투라는 감정의 본질이 아니라,서로 다른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다.윤식을 힐금힐금 훔쳐보는 원상의 불안한 시선을 통해 질투가 묘사되는데,그것은 허약한 한 인간을 움직이는 삶의 작은 동력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나 절대선이 없다고 세상을 위로하고 싶은 걸까.주인공들이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묘사하는 데도 영화는 무척 관용적이다.예컨대 바람둥이 유부남 윤식.상대방을 배려하는 대사를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가운데 그의 속물근성은 봄눈 녹듯 용서가 되곤 한다. 주인공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가진 자를 선망하며 현실에 승복하다가도 문득문득 싸늘한 경계의 눈을 치뜨는 박해일의 내면연기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황수정기자 sjh@
  • 한나라 “노대통령도 관련”/ ‘생수회사 실소유주’ 의혹제기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받은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및 염동연 전 정무특보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연관성도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억원이 유입된 오아시스워터란 생수업체는 안씨가 대표로 있고 권양숙 여사도 투자했으며,모기업인 장수천 역시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 사무국장과 동향친구인 운전기사가 대표로 등재되는 등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며 “이번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누락된 수사기록에는 여권 실세들에게 흘러간 로비자금 230억원의 용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99년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의 배경을 의식한 것이지,회사 운영자금으로 빌려줬거나 용돈으로서 대가성이 없다는 해명은 돈을 지하주차장에서 건넸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장수천이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거액을 끌어들였으나 결국 부실해져 헐값에 매각되면서 17억원의 손해를 끼쳐 한국리스여신은 공적자금을 받는 신세가 됐으며,생수공장은 민주당 모지구당 부위원장이 낙찰받아 커넥션 의혹이 든다.”면서 장수천 경영의 부도덕성을 제기했으나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홍희곤 부대변인은 “안희정·염동연 두 실세가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해 졌다.”면서 “나라종금 게이트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돼선 안 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도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하겠다.”면서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청와대직원 계약제 추진 배경/비서·행정관 월급불만 달래기

    국회의원 보좌관(4급)을 하면서 연봉 5000만원을 받다가 참여정부 청와대에 들어간 김모 행정관은 다음 달 10일(청와대 월급일은 매월 10일)에 첫 월급을 받는다.하지만 그의 연봉은 형편없이 줄어든다. 보좌관 경력 5년을 인정받아 4급 5호봉(1년에 1호봉 승급)이 되는 그의 청와대 행정관 연봉은 3300만원(월 기본급 137만원).4급의 경우 21호봉,5급의 경우 24호봉부터 시작하는 단일호봉제를 택하는 국회와 달리 행정부의 ‘짠’ 월급을 실감하게 된다. 김 행정관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민주당 당료·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은 공직근무 경력이 없어 1호봉부터 시작한다.4급 1호봉 행정관의 연봉은 2600만원(월 기본급 109만원),3급 1호봉 3000만원(월 기본급 125만원)이다.자연스레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불만이 나왔고,청와대는 월급 인상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단일호봉제는 전례가 없다 청와대는 4급 21호봉,5급 24호봉부터 시작하는 국회식 단일호봉제를 검토했다.4급 21호봉부터 시작하면 연봉은 5100만원(월 기본급 212만원)이 된다.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보좌관·비서관은 아무런 경력없이 시작해도 21,24호봉에서 시작한다.”며 “국회 보좌관을 지낸 경우 5호봉 수준에서 시작하고 정당 등에서 들어오면 1호봉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의 월급 수준에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하지만 행정부에서는 단일호봉제를 실시한 전례가 없을 뿐더러 자칫 월급 인상용이라는 비난이 불보듯 뻔해 백지화했다. ●계약제가 대안 단일호봉제 대신 나온 방안이 계약제다.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면 월급인상이 가능하고 어느정도 명분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약제의 장점은 미국식으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보좌했던 비서진들이 함께 물러날 수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후 국민의 정부에서 일했던 청와대 직원들의 승계문제가 불거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공무원 신분에서 맘대로 해고할 수가 없었고,옛 청와대 직원들에게 3개월 보직대기 기간에 월급을 줬다.계약제로 전환하면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청와대 근무가 어차피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하는 한시적 근무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계약직 전환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와대 직원 월급인상 청와대 직원들의 월급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 돼 왔다.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도 “청와대 월급이 전에 받던 월급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나왔다.하지만 일반직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추진되지 못했다. 별정직과 계약직 공무원의 차이는 두 가지다.별정직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적용을 받지만,계약직은 개별협상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별정직은 맡은 업무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계약직은 업무와 자리가 정해져 있다.계약직 전환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관·행정관의 월급 인상이 공직사회와 청와대 내의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행정고시에 합격한 지 20년,서기관이 된 지 5년 된 청와대 파견 40대 후반의 서기관이 30대 보좌관 출신들과 비슷한 월급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중앙부처에 신설될 장관정책보좌관도 이런 방식으로 월급이 올라가면 부처 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계약직 공무원이란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과는 달리 국가와 채용계약에 의해 일정기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을 지칭한다.지난 88년부터 민간 전문가의 수혈을 통해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활력을 불어넣자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전문·시간제 계약직으로 분류된다.중앙부처 공무원중 일반계약직은 개방형 직위 또는 책임운영기관장 직위 등이 해당되고,현재 353명이 임용돼 있다.청와대 일반직 공무원 이외의 비서관과 행정관에 대한 계약직 전환이 이뤄지면 일반계약직에 속하게 된다.3년 범위내에서 채용되며 연장은 1년,2년,3년 단위로 한다. 이외에도 전문계약직은 특수분야에 대한 전문직 지식이나 기술 등이 요구되는 직위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용된다.현재 352명이 있다.의사나 약사,운전기사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통상 정원외로 운영된다.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의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을 가리킨다. 계약직 공무원은 각 기관의 장이 예산의 범위내에서 행정자치부장관과 협의를 거쳐 채용토록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청와대 직원들이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한 정부조직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바꿔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독자의 소리/장례식 웃돈요구 사라져야

    ●오피니언 페이지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습니다.사외(社外)인사의 기고 내용은 본보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며칠 전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장의차를 타고 장지까지 가면서 돈 없는 사람은 죽기도 서럽다는 것을 알게 됐다.장지에 도착하자 상주는 흰 봉투를 꺼내 장의차 운전기사에게 주었다.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보고는 액수가 적다며 투덜댔다.그러자 상주는 몇 만원을 더 얹어주었다. 왜 돈을 주느냐고 물었더니 고인의 저승길 노잣돈이라고 했다.저승길 노잣돈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왜 그것을 장의버스 운전기사가 받아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또 인부들은 하관할 때 추가로 돈을 요구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했다.병원 영안실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장의물품을 비싸게 사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인을 장지에 모시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부당한 돈을 요구하는 장례관행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다. 장삼동
  • 긴장의 이라크 戰線/ 美·英군수차량들 쉼없이 접경으로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쿠웨이트와 이라크를 잇는 유일한 포장도로인 알 자하라를 오가는 차량은 미군과 영국군 수송차량들뿐이다.쿠웨이트시티에서 자동차로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으로 수시간만 올라가면 전쟁의 긴박감은 손에 잡힐 정도로 생생하게 목격된다. 다행히 16일(현지시간) 아침 이곳 날씨는 한국의 봄 날씨처럼 다시 쾌청해졌다.10여년만에 최악이었다는 모래 바람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국경 가까운 자하라사막에 세워진 미군 사령부 주변에는 곳곳에 검문소들이 설치돼 미군과 쿠웨이트 군·경이 합동근무를 하며 빈틈없는 검색으로 접근을 차단한다. ●미군부대 취재하다 수시간 억류 우리 취재진도 이곳에 임시 배치된 미군부대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며 취재를 하다 막무가내로 부대 안으로 ‘모셔져’몇 시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미군들은 이곳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전화로 신분확인을 하는 등 수시간 ‘조사 반 협박 반’을 한 뒤에야 우리를 풀어주었다.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군차량이 쉴 새 없이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하지만이도 최근 뜸해진 것이라고 한다.우리를 태우고 간 운전기사 후세인은 “2∼3주 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정말 공격준비가 끝난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쿠웨이트시티 시내 같은 호텔에 투숙해 있던 영국 BBC방송 취재단은 15일 오후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3대에 방송장비와 생수 수십박스를 싣고 국경 가까이 주둔 중인 영국군 부대로 떠났다. 공격시기가 늦춰지면서 한산했던 셰라턴호텔에 마련된 쿠웨이트 공보부가 운영하는 프레스센터가 15일부터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군과 유전 관련 시설은 물론 시내의 군인들 모습조차 당국 허가 없이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이를 지키지 않다 우리처럼 곤욕을 치른 외국기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쿠웨이트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사담 후세인은 없어져야 한다.” “후세인은 군사력을 앞세워 유럽을 지배하려 했던 히틀러와 비슷한 인물이다.” 미군의 공격이 곧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공항이 폐쇄됐다는 등 밑도 끝도 없는 루머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곳의 택시운전사와 식당 매니저들,길거리의 시민들은 이처럼 하나같이 후세인에 대해 대단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한국산 방독면 20만개 긴급수입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방독면이 배급되고 비상시 대피요령 등이 방송되는데도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내 경찰서에서는 한국에서 긴급수입된 방독면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다.전운이 깊어지며 한국산 방독면 20만개가 수입됐다고 한다. 관공서 건물들에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대피소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열쇠를 찾는 데만 30여분이 걸릴 정도로 한가하다.쿠웨이트 정부는 휴대전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조치를 따르라는 문자 메시지를 아랍어와 영어로 보내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보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외국기자들과 함께 전운이 감도는 쿠웨이트행 비행기에 오르는 또다른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필리핀과 인도,이집트 등에서 일자리를 찾아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돈있는 쿠웨이트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가난한 사람들만 남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산업지역인 슈외크에서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 부점장인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이마드(26)는 “불안해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지만 회사에서 자국으로 돌아가려면 회사를 그만두라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전쟁에 대한 불안지수가 돈과 지위 등에 따라 큰 편차가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kmkim@
  • [열린세상] 어느 퇴임장관의 낙향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참여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였다.국무총리부터 국무조정실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명중 단 2명만 출신지가 서울이었다.결국 18명의 각료가 모두 고향을 지방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이다.멀리 평양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출신지도 무척 다양하다. ‘국민의정부’ 각료들의 출신지는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2002년 1월29일 단행된 각료들의 명단을 보니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20명의 총리,부총리,장관들 중 단 한 명만 출신지가 서울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방이었다. 여기서 각료들의 출신지를 감안해 지역별로 안배하고 있다는,또는 서울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점을 왈가왈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다만 궁금증을 풀 수 없는 한가지 의문은 지금 이들 퇴임장관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미국의 현 부통령 딕 체니는 오지 중의 오지인 와이오밍주 캐스퍼 출신이다.와이오밍주는 면적으로 볼 때 미국에서 아홉 번째로 큰 주이지만,2000년 현재 전체 인구가 겨우 49만명밖에 안 되는 목축업이 주산업인 주이다.캐스퍼라고 불리는 도시는 인구 면에서 주 전체의 십분의 일을 차지하지만,고작 4만 9000여명밖에 안 되는 전형적인 농촌 소도시이다.잠시,상상의 날개를 펴 보자.예전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됐던 ‘올드 페이스플’이라고 불리는 간헐천으로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자락에 위치한 도시가 캐스퍼인 것이다.작지만 산천경개가 수려한 곳이다.그는 이런 농촌에서 출생하여 자연스럽게 와이오밍 주립대학에 진학했고 학부와 석사과정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다.닉슨 대통령 때 워싱턴에 진출하였고,포드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으로 백악관에 입성,포드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그 후 낙향하여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5선 의원이 된다.그 후 부시 대통령시절 국방장관에 임명되어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파나마문제와 ‘사막의 폭풍작전’이라 불리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장관직을 물러난 체니는 두 번째 낙향을 하게 된다. 첫번째의 낙향 방법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하지만 두번째 낙향 때의 일화는 체니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점이 있었다.장관 퇴임 직후,부인은 비행기를 이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게 한 후,체니는 이삿짐 트럭을 세내 닷새를 스스로 운전해 고향인 와이오밍주 캐스퍼로 돌아간다.닷새를 트럭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자연스럽게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해야 하기에 트럭 운전기사들이 모이는 식당을 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다른 기사들과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한담을 하던 중,한 기사가 “한데 당신은 딕 체니를 많이 닮았군요.”라고 하자,체니는 추호의 주저도 없이 “내가 바로 체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동료 기사들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환호의 박수를 보내주었다고 한다.그 후 그는 현 부통령에 임명되기까지 고향을 지키며,모교인 와이오밍 대학에서 ‘미국의 국방정책’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해왔다. ‘참여정부’가 출범을 하여 수십명에 달하는 전직 장·차관들이 자리를 떠났는데 이들이 요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하다.도대체 몇명이나 고향으로 낙향하여 고향의 후배들을 위하여 봉사를 하고 있을까? 또 그중 몇명이나 손수 이삿짐 차를 운전해서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서울의 인구가 넘치고 넘쳐 수도권까지 인구과밀이 된 이유가 바로 고향을 생각하며 고향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전직 고위공복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참여정부’가 내세운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서울에 앉아서 외쳐댄다고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제발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 우 서
  • 바람직한 차관 어떤 모습일까

    차관 인사가 마무리됐다.바람직한 차관모습은 어떨까?지난 3일 단행한 차관급 34명에 대한 인사는 대체로 능력이 검증된 해당분야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혁인사’‘파격인사’‘깜짝 발탁’으로 화제가 된 장관 인사와는 사뭇 다른 평가다. 이러한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차관직은 성격과 역할이 장관직과 다르다.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 이념에 충실하고 정권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나, 차관은 업무수행 능력과 함께 ▲조직의 안정 ▲조직문화의 계승 등을 책임져야 한다.뒤집어보면 ‘튀는 장관’은 있어도 ‘튀는 차관’은 좋은 점수를 못 받는다는 게 중론이다.그래서인지 관가에선 ‘그림자 차관론’ ‘안방 마님론’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정치바람을 타는 장관직을 제외하면 차관은 행정고시를 통해 입문한 직업 관료들이 꿈꾸는 사실상의 ‘최고자리’라고 할 수 있다. 중앙부처 국·실장에 해당하는 1급 관리관 또는 별정직 차관보를 거쳐 차관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비서가 한 명에서 남녀 2명으로 늘고 운전기사가 딸린 3000㏄급 관용차가 나온다.업무추진비는 부처별로 30만∼50만원이 오르지만 공적 용무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이용한도액은 수천만원 이상 커진다.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전보인사 전결권을 지니며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정부부처 차관회의에도 참석한다. 국민의 정부 초기 C모 재경부 차관은 조용한 성품의 장관에 견주어 “차관 목소리가 너무 높다.”는 말을 들었다. 김재영(金在榮)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최인기(崔仁基) 장관 밑에서 “차관은 1년이 적당하다.”며 그림자 차관론을 피력,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칠두(金七斗) 산자부 신임 차관은 4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장관의 정책방향을 실·국장과 직원들에게 연결하는 교량역”이라고 정의,눈길을 끌었다.참여정부의 차관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허울좋은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시즌이 되자,장애인들의 서울대학교 입학이 미담기사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린다.사진에 실린 장애인 특별전형제 합격생들의 행복한 얼굴이 눈길을 끈다.그들이 갖고 있는 원대한 포부에 독자들도 덩달아 고무된다.대학은 그들이 수학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각종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읽고 있으면 가슴이 훈훈해 온다.우리 사회도 그늘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삶에 눈길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는 감회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서울대 역시 1년 전부터 중증 장애인들을 상대로 장애인 특별전형제를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1년 전에 환한 표정으로 입학했던 장애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웃지 않는다.일부는 “이럴거면 왜 뽑았어요? 책임도 못 지면서 제도는 왜 만들었어요?”라고 피맺힌 절규를 토하기까지 한다.대학측으로서는 하느라고 해도 장애인들의 입장에서는 수학여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대도 제한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장학금지원,기숙사나 가족거주용 숙소배정,승강기설치,건물진입로 개축,장애인용 화장실설치,수강신청 우선권부여,강의실 앞줄에 좌석지정,강의실을 아래쪽 층으로 지정,장애인 학습도우미제 실시,전동 휠체어 구비,장애인용 영송버스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느라 숨이 턱에 차다. 현재 기획예산처는 장애인특별전형 후속조치로 대학에 지원할 정부예산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학교 혼자서 재정부담을 다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심하게 말하자면 일반학생들에게 배당된 교육비를 전용하라는 의미도 된다.장애인 학습지원인력 충원은 더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는 IMF 이후에 직원 수 증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전문 수화통역사·속기사·영송버스 운전기사·장애인 학습 및 진로상담원·행정지원인력 등을 구할 길이 없다. 결국 지원예산도 충원인력의 풀도 제로인 상태에서 대학이 혼자서 다 알아서 시행하라는 것이 장애인특별전형제의 실체이다.대학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뛰며 탈진한 과진아 같다.더 기막힐 노릇은 대학이 장애학생들의 거센 항의에 대꾸 한 마디 못하는 새색씨 꼴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장애인 특별전형제는 원래 장애인과 정상인이 함께 공부하자는 ‘통합교육’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다.이는 엄청난 시설투자와 보조인력충원을 감당할 수 있는 선진국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투자비에서 통합교육을 실시할 여유가 얼마나 되는가? 장애인도 정상인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도록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쳤었는가? 이 어떤 것도 없이 대학 ‘혼자서’ 장애인들이 공부할 여건을 만들라는 주문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정책사례일 것이다.악의적으로 해석하자면 전시행정의 극치가 아닐까? 우리들은 이제 장애인의 서울대 입학기사를 보면서 감동하는 나이브한 낭만주의자의 티를 벗어야 한다.그 대신 준비도 되지 않은 교육여건 속에서 공부하는 장애인들의 절규를 들어야 한다.장애인들은 자신의 책임이 아닌 장애로 인해 이미 삶에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그들에게 전시행정을 통해 더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사람들은 행정가들에게 가혹한 잣대를 적용한다.뜻은 좋으나 현실성이 없는 제도를 놓고,정책 의도만으로 감동하지는 않는다.제도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시뮬레이션하지 않은 채로 남발된 정책은 재앙을 불러오기 때문이다.그런 정책을 우리는 ‘안 태어나는 것이 더 좋은 정책’이라고 부른다.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았으므로….장애인 특별전형제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고 행·재정적 지원의 틀을 완비하지 않으면,이 역시 ‘안 태어나는 것이 더 나은’ 제도가 될지도 모른다.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 서둘러야 된다.그 때가 지금이다. /이미나 서울대 교수 사회문화교육
  • [씨줄날줄] 가판과 홍보맨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 무렵이면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는 100여명에 이르는 인간 군상들이 몰려든다.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끌고 오는 신문배달원,기업체 홍보실 직원,정부 부처 공보실 직원….다음 날짜 신문의 시내판이 나오기 전에 발행되는 가판(街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보맨들은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 20여종에 이르는 신문들을 전광석화처럼 훑는다.관련 기사가 나오면 즉각 휴대전화로 본부에서 대기 중인 상급자에게 긴급 타전한다.중요 기사라고 판단되면 이들을 겨냥해 간이 매점 형태로 설치된 팩시밀리를 이용해 본사로 기사를 바로 전송한다.정부 부처 공보실 직원들은 신문을 들고 인근 교보빌딩에 세낸 정부 부처 합동 공보사무실로 내닫는다.지난 1953년부터 50년간 계속돼온 야시(夜市) 풍경이다. 행여 소속 회사 또는 부처 기사 중 잘못된 내용이나 장(長)의 비위를 거스르는 기사라도 게재되면 업무는 이때부터 시작된다.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본부에 대기 중이던 홍보책임자는 물론,유관 부서장에게도 비상이걸린다.일부는 정정 보도문을 만들고 나머지는 조를 짜 신문사 탐방에 나선다.‘안면’을 찾아 설명하고 호소하다가 컬컬해진 목이라도 축이고 들어갈라치면 어느새 새벽 2∼3시다. 이 때문에 가판 체크는 홍보맨들의 일과 종료이면서 동시에 시작이기도 하다.언론보도에 민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 시절 매일 운전기사를 이곳으로 보내 모든 가판 신문을 한 부씩 사가기도 했다. 홍보맨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 가판 시장도 조만간 변혁의 물결이 들이닥칠 전망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두달 안에 청와대를 비롯, 정부 부처의 가판 구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다음 날 발행되는 신문의 내용을 보고 사전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권과 언론의 유착이 생겼고,기자를 상대로 한 ‘소주파티’ 등 향응 제공도 생겼다는 것이다. ‘족벌언론’과의 정면대응으로 탄생한 노무현 정부인 만큼 ‘권언(權言)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 천명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반세기 동안 지속된 가판시장에는 역기능 못지않은 순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으면 한다. 우득정 djwootk@
  • 클로즈 업/ SBS‘그것이 알고싶다’ ‘지하철 방화범’ 범행동기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지하철 한 칸에서의 단순방화가 사망자 120명이 넘게 발전한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의 진상을 추적한다. 방화한 김모씨의 주변사람들은 그가 모범 운전기사였고,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그는 정말 정신질환으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제작진은 범행 1주일전부터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여 범행의 원인과 배경을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방화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가장 효과적인 범죄수법”이라고 지적한다.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고,총기 소지가 금지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재난상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범죄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사회적으로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이고 인격장애적인 범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