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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양지로 나오는 동성애 담론

    아시아의 동성애 커뮤니티 및 문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7일 방콕 앰배서더호텔에서 3일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 1회 ‘아시아 퀴어(동성애)연구 콘퍼런스’는 아시아 동성애 연구의 본격화를 알리는 행사다. 아시아의 동성애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회의인 셈이다. 호주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아시아태평양퀴어네트워크(APQN)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동성애자들과 학자들, 인권단체 활동가, 동성애 영화 제작자와 예술가 등 2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참가자들은 아시아 동성애자 현황 파악 작업이 진척되길 기대하고 있다. 회의 공동 기획자인 호주국립대학(ANU) 피터 잭슨 교수는 “아시아의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해 실제 그들의 커뮤니티 현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동성애 포털사이트 ‘프리대’는 전했다. 아시아의 동성애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해 열린 제15회 국제에이즈콘퍼런스의 ‘개발도상국의 남성 동성애’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2002년 방글라데시의 트럭 운전기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22%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의 경우 트럭 운전기사의 72%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고서가 1996년 발표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동성애자들이 권익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로 일본과 태국, 필리핀 등에서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어 1980년대에는 에이즈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른 여러 국가들에서도 동성애 단체들이 조직되기 시작했다. 주최측이 첫번째 회의 개최지로 방콕을 선정한 것은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트남 전쟁 이후 섹스관광국가로 악명을 떨친 태국은 성매매업종사자의 상당수가 게이라고 알려져 있다. surono@seoul.co.kr
  •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하)버스 경영난 해법은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비상임시총회. 시내 69개 버스회사 대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4시간 동안 ‘더 이상 서울시에 끌려갈 수 없다.’ ‘버스 회사가 망해가고 있다.’는 등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시민들의 편의는 개선됐지만 버스회사의 경영난은 여전히 짐으로 남아 있다. 서울시는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큰 상황에서 버스회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영개선을 위한 양측의 세부적인 입장을 들어봤다. ■ 음성직 市교통정책보좌관 “버스회사는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을 개선해야 합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지난 1년 동안의 교통체계 개편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버스회사의 합리적인 경영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서울시는 올해 22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 버스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해 버스 500대를 줄이는 방안(감차·減車) 등을 놓고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버스회사들이 예전에는 노선 조정 등을 두고 시에 민원도 하고 관리할 일도 많아 간부들을 많이 뒀지만 지금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노선 조정 등을 하기 때문에 간부들의 역할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라며 “버스업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인건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음 보좌관은 이어 “비용을 적게 쓰는 상위 50% 버스회사들의 일반관리비 평균을 기준으로 버스회사들에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용을 많이 쓰는 회사들은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덩치 큰 회사가 살아남는 ‘규모의 경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회사에 원가를 항목별로 지급하는 기준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서울시는 두달 전부터 버스회사 직원들의 채용을 금지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또 버스회사의 인수·합병(M&A)을 담당할 전문 공무원을 채용하고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로 인건비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음 보좌관은 “버스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 대책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적자규모는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버스업계의 원가절감 노력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이면 적자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1500억원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 보좌관은 “앞으로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환승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버스를 우선하는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운송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선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김종원 버스사업조합이사장 “작년 7월1일 개편된 서울시 교통체계는 60%가량 성공했다고 보며, 부족한 부분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김종원 이사장은 “교통체계 개편 이후 운전기사들의 급여수준은 높아졌고(지난해 11.5%, 올해 3.8%) 시민들이 버스 한번 탈 때마다 내는 비용도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지만 버스회사의 경영난은 나아지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의 무료 환승할인 정책과 노선 증가(360개→460개)에 따른 비수익노선 발생 등이 적자의 큰 원인”이라면서 “서울시가 정책변화를 가져오면서 빚어진 결과는 서울시의 재정으로 책임져야지 민간 업자에게 구조조정만을 강요하는 식으로 떠넘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시내 69개 버스회사 가운데 20여개 회사가 임금을 체불하고 있으며 버스 한 대당 부채도 평균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50대의 버스를 잉여차·예비차로 분류해 실질적인 감차를 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500대를 줄이면 시민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불편을 겪고 버스회사의 경영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지난 27일 비상임시총회에서 ▲적절한 보상이 따르는 감차 ▲시프트제(교대)근로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한 보상 ▲운송원가 책정기준 현실화 등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준공영제는 운행 실적에 따른 수익금이 발생하는데 운행 차량을 줄이라는 것은 경영을 어렵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버스 회사가 자구노력 등을 통해 경영 개선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완전공영제도 아닌 준공영체제에서 민간 회사에 이같은 부담만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뒤 버스회사들은 ‘황금노선’을 두고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실패해서는 안 되는 정책인 만큼 서울시와의 대화도 원만하게 풀려서 양측이 ‘윈윈’효과를 거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Zoom in 서울] 교통체계 개편 1년-(하) 버스 경영난 해법은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비상임시총회. 시내 69개 버스회사 대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4시간 동안 ‘더 이상 서울시에 끌려갈 수 없다.’ ‘버스 회사가 망해가고 있다.’는 등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시민들의 편의는 개선됐지만 버스회사의 경영난은 여전히 짐으로 남아 있다. 서울시는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큰 상황에서 버스회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영개선을 위한 양측의 세부적인 입장을 들어봤다. ■ “버스사 간부인건비 줄여야”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 “버스회사는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을 개선해야 합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지난 1년 동안의 교통체계 개편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버스회사의 합리적인 경영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서울시는 올해 22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 버스회사의 비용절감을 위해 버스 500대를 줄이는 방안(감차·減車) 등을 놓고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버스회사들이 예전에는 노선 조정 등을 두고 시에 민원도 하고 관리할 일도 많아 간부들을 많이 뒀지만 지금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노선 조정 등을 하기 때문에 간부들의 역할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라며 “버스업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인건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음 보좌관은 이어 “비용을 적게 쓰는 상위 50% 버스회사들의 일반관리비 평균을 기준으로 버스회사들에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용을 많이 쓰는 회사들은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덩치 큰 회사가 살아남는 ‘규모의 경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회사에 원가를 항목별로 지급하는 기준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서울시는 두달 전부터 버스회사 직원들의 채용을 금지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또 버스회사의 인수·합병(M&A)을 담당할 전문 공무원을 채용하고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로 인건비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음 보좌관은 “버스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 대책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적자규모는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버스업계의 원가절감 노력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이면 적자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1500억원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 보좌관은 “앞으로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환승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버스를 우선하는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운송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선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정책바꿔 적자… 市서 책임을” 김종원 버스사업조합이사장 “작년 7월1일 개편된 서울시 교통체계는 60%가량 성공했다고 보며,부족한 부분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김종원 이사장은 “교통체계 개편 이후 운전기사들의 급여수준은 높아졌고(지난해 11.5%,올해 3.8%) 시민들이 버스 한번 탈 때마다 내는 비용도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지만 버스회사의 경영난은 나아지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의 무료 환승할인 정책과 노선 증가(360개→460개)에 따른 비수익노선 발생 등이 적자의 큰 원인”이라면서 “서울시가 정책변화를 가져오면서 빚어진 결과는 서울시의 재정으로 책임져야지 민간 업자에게 구조조정만을 강요하는 식으로 떠넘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시내 69개 버스회사 가운데 20여개 회사가 임금을 체불하고 있으며 버스 한 대당 부채도 평균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50대의 버스를 잉여차·예비차로 분류해 실질적인 감차를 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500대를 줄이면 시민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불편을 겪고 버스회사의 경영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지난 27일 비상임시총회에서 ▲적절한 보상이 따르는 감차 ▲시프트제(교대)근로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한 보상 ▲운송원가 책정기준 현실화 등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이명박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준공영제는 운행 실적에 따른 수익금이 발생하는데 운행 차량을 줄이라는 것은 경영을 어렵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버스 회사가 자구노력 등을 통해 경영 개선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완전공영제도 아닌 준공영체제에서 민간 회사에 이같은 부담만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뒤 버스회사들은 ‘황금노선’을 두고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실패해서는 안 되는 정책인 만큼 이번에 서울시와의 대화도 원만하게 풀려서 양측이 ‘윈윈’효과를 거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버스회사들도 유류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위한 자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적자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뒤 6개월 동안 1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에 이어 올해에도 2200억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세금 퍼주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 한 대 적자 9만여원꼴 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에 대한 적자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버스업계 전체의 수입금을 모아 회사별로 운행 실적별로 수입금을 나눠 갖는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신 민간 버스 회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버스 노선은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승할인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서울시가 떠안아야 할 적자폭도 덩달아 늘었다.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버스요금을 6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으나 환승할인으로 시민들이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요금은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394억원)과 기름값(241억원) 등 운송비용 원가는 대폭 올랐다. 또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연간 인건비 65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9만 5556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잦은 노선 조정 서울시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과 중복노선 등을 중심으로 폐선·단축·감차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96개, 올들어 3월까지 27개,4월부터 10일까지 87개 등 총 210개의 노선이 바뀌었다. 버스 한 대당 하루에 730명이 타야 손익분기점을 넘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400명도 타지 않는 노선이 460개 회사 가운데 70∼80개 노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녹색교통 관계자는 “잦은 노선 변경으로 인해 시민들이 헷갈리고 있으며 특히 교통 사각지대에 위치한 시민들은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홍보를 강화하겠지만 적자보전을 위한 노선조정은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공익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서울시는 공익성(시민편의)과 수익성(적자폭 감소)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버스회사에 원가절감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일산·분당 등을 다니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주민을 위한 것인데도 여기서 발생하는 재정적자를 전액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준공영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려면 중앙정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시간대별로 운전기사들을 탄력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를 실시해 적자폭을 줄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 회사 간 구조조정(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유도한다.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기준이 되는 원가는 상위 25% 정도의 회사를 기준으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 쓰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게 되는 셈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오재학 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에서 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다가 엄청난 재정적자로 인해 민영화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재원이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비수익 노선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수익 노선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보완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상반기 결산-취재 뒷이야기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상반기 결산-취재 뒷이야기

    서울신문이 올해 연중기획으로 1월10일 시작한 ‘2005 재계인맥·혼맥 대탐구’가 연재 5개월을 넘기며 ‘4대 그룹’을 소화했습니다.23회 동안 소개된 원고지는 12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그동안 해당 기업은 물론 구청으로, 오너일가 주변으로 뛰어다니며 취재에 열을 올렸던 기자들이 방담을 통해 중간 점검을 했습니다. ●수십년만의 ‘진실´ 재벌들의 인맥과 혼맥은 그동안 신문 시리즈 기사나 책으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만, 의외로 잘못 알려졌던 ‘팩트’가 적지 않았습니다. 재계 총수를 3명이나 배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경남 진주의 지수초등학교에 대한 오해가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지수초등학교 1회 졸업생으로 알려졌지만 조 회장은 이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습니다.1907년생인 구 회장 역시 서당을 다니다 1921년 지수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했기 때문에 둘은 같은 학년이었던 셈입니다. 구 회장은 실제 이 회장과 한때 같은 반에서 책상을 나란히 맞대고 공부하던 사이라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구 회장도 1924년 상경, 중앙고보를 다녔기 때문에 같이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닙니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1922년 상경, 중동학교를 다녔습니다. 조 회장은 이듬해 협성실업학교로 옮기는 바람에 1923년 중동학교로 옮긴 이 회장과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 회장의 자서전에도 조 회장과 축구로 교우를 쌓았지만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 회장과 이병철 회장,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기동창으로 소개됐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면서 “처음에 어떤 신문사의 기자가 잘못 쓰는 바람에 계속 세 사람이 동문이라고 나와 그 때마다 기사를 고쳐달라고 요구했지만 요즘은 아예 포기한 상태”라고 털어놨습니다. 세 사람이 같은 학교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사돈관계(이 회장·구 회장)와 동업(이 회장·조 회장)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 남다른 교분이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출신학교는 물론 이름까지 잘못돼 현대그룹의 경우, 대학 재학 시절 빼어난 미모로 캠퍼스가 떠들썩했다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며느리 이행자(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씨는 한양대 출신으로 굳혀져 있었지만 확인 결과 숙명여대 졸업생이었습니다. 이화여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던 맏며느리 고 이양자(고 정몽필 인천제철 사장)씨도 수도여대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4남인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부인도 그동안 조향아씨로 알려졌지만 사실 조경아씨였습니다. 누군가 한자를 잘못 읽어 빚어진 오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인을 두고 말이 엇갈렸던 정몽우 회장의 ‘우울증’에 대해서도 현대가측으로부터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등학교때 머리를 다친 후유증이 우울증으로 번졌다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사실 무근이었습니다.‘교통사고다.’ ‘지병이다.’ 등으로 설이 분분했던 정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 신영씨의 사인도 독일유학중에 얻었던 ‘병’이 악화됐던 것으로 유가족으로부터 직접 확인했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순간적인 결심’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혈압에 좋다며 집에 와서 순두부를 즐겨 찾았는가 하면 세상을 등진 바로 다음날에 중요한 약속을 잡아놓았던 사실이 드러났으니까요. 모 그룹 오너의 경우, 학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학 중 결혼한 탓에 학교 규칙상 더 이상 대학을 다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너 일가의 딸이나 며느리 가운데는 이화여대 재학중에 결혼한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대의 과거 학칙때문에 대부분 졸업을 못했더군요. 또 아들과 며느리들이 어머니를 회사뿐 아니라 집에서도 어머니라 하지 않고, 회사 직함으로 불렀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낸 사실입니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대주주의 차남 예선군의 이름 유래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 예선전이 한창일 때 태어나서 이름을 예선이라고 지은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정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는 ‘예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의미와 돌림자 ‘선’을 합친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혀왔습니다. 본지가 이번에 ‘정설처럼 굳어진 오보’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재벌 총수나 2·3세와 직접 인터뷰를 했고 자서전 등 방대한 과거자료를 일일이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몇십년전에 모 기자가 잘못 쓴 내용을 후배기자들이 그대로 인용하면서 오보가 사실로 굳어졌다.”며 인터뷰를 자청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룹 홍보실도 비상 민감한 가족사를 다루다 보니 취재는 물론 사진을 구하는 일이 보통 어렵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의 기획 의도와 배경을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안 된다는 오너가의 답변은 ‘내가 싫다는데 너희가 왜 쓰느냐.’는 사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사생활을 들춰내자는 것도 아니고, 망신을 주자는 것도 아닌 한국 재벌가의 혼맥과 인맥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서울신문의 의도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모 그룹의 홍보임원은 ‘오너’로부터 “내 사진이 실리면 목내놓을 각오를 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요. 실제 이 오너의 사진은 언론에 공개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사진을 구해 내보냈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홍보임원을 서울신문이 ‘책임’질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모 그룹은 기사 게재 3일전까지 “무조건 빼라.”는 오너의 지시로 홍보실뿐 아니라 회장실에도 비상이 걸렸었습니다. 그룹 회장이 미국에 있는 모친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시로 전화 설득에 나섰지만 돌아온 답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홍보실 임원은 “내 목은 서울신문에 달려 있다.”며 통사정을 했습니다. 또 다른 그룹은 비서실이나 홍보실에서 오너 일가의 사진을 확보해 두지 않아 회장의 자택을 ‘습격’해야 했습니다. 회장 집무실부터 자료실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사진이 나오지 않자 운전기사에게 부탁, 자택에 걸려 있는 액자사진을 다시 찍는 ‘작전’을 감행한 것이지요. 모 그룹을 취재할 때는 오너가 직접 본사 임원에게 전화해 “우리는 빠지면 안되겠느냐.”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파헤쳐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없는데 오너가 무조건 버티기로 나오니 아래 직원들은 당연히 누구 하나 취재에 협조해주지 않더군요. 가족 사진은 그만두고라도 얼굴 사진을 내주는 것조차 꺼리다가 경영에서 물러난 1세 경영인의 허락을 받아 겨우 가족 사진을 싣기도 했습니다. 모 그룹은 가족사진이 나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진설명에서 누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말아달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지, 주간지 등에서 결혼 소식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 회장의 ‘고명딸’ 얼굴이 세간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밖에 서울신문에 소개된 사진중에는 오너일가나 그룹을 통하지 않고 본지 기자가 과거 취재과정에서 찍어뒀던 사진도 있었고 각사 ‘사사(社史)’를 일일이 뒤져 찾아낸 것도 있습니다. ●“아가, 니 사진은 왜 빠졌냐?” 가족사가 속속들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던 오너들도 일단 기사가 나가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현대가(家) 첫 회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일가’편이 나간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자필로 직접 ‘사후 교정’을 본 3월14일자 서울신문을 편집국으로 보내주는 특유의 세심함을 보여줬습니다. 예컨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녀 성이(남편은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씨의 맏딸 이름이 ‘선가령’이 아닌 ‘선아영’, 정 회장의 둘째딸 명이(남편은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씨의 자녀 명단에 정유진양과 정준군이 누락된 점 등입니다. 또 가계도에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손자인 창덕군이 빠진 점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몽필씨의 맏딸 은희씨가 미국에 머물지 않고 귀국한 지 오래됐다는 점 등도 바로잡아줬습니다. 이는 일가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이지요. 가문에 대한 현 회장의 관심과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해줬습니다.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은 지난 2월27일 ‘한솔그룹편’의 서울신문 대장(신문 발행전의 인쇄용지)이 나오자 직원을 보내 ‘사전 교정’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 날이 일요일인데도 직원을 통해 장충동 자택으로 대장을 가져오도록 해서 여조카의 이름을 바로잡기도 했지요. 그 조카는 얼마전에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조 회장이 교정을 본 대장에는 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읽은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본지 시리즈의 첫 회를 장식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을 통해 본지를 통째로 한남동 자택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도 구조본 팀장회의 석상에서 본인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부분이 잘못 소개됐다고 언급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은 LG그룹 첫 회에서 자신의 ‘연애결혼’이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소개되자 ‘반대’까지는 아니라며 미국 유학시절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구 회장의 아버지인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은 ‘LS그룹편’에 막내 며느리 사진만 빠져 있자 “왜 막내만 빠졌냐.”며 경위를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모 그룹 홍보실은 신문 가판이 나온 뒤 미국에 있는 오너에 바로 전달하기 위해 서울신문을 항공 특급 우편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당사자도 착각한 사실 독자가 알려줘 독자들의 관심도 대단했습니다. 중간에 이번 시리즈를 접한 독자들이 첫 회는 언제 나갔는지,1회부터 연재분을 모두 구할 수 없는지 집요하게 물어오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언제 책으로 출판되는지 물어오는 ‘성급한’ 독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출판사들도 이미 소개된 그룹만이라도 모아서 책을 내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오너 일가들도 착각한 사진 속의 장소를 독자들이 바로잡아준 일도 있었습니다. 현대그룹편을 소개하면서 현정은 회장이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과 아들과 딸들, 이렇게 온 가족이 호주 시드니로 휴가를 떠난 사진을 실었었는데 기사가 나간 뒤 사진속의 배경이 ‘캐나다 밴쿠버 같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현 회장측에 확인한 결과 호주가 맞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밴쿠버라는 독자들의 의견이 이후로도 끊이지 않아 재차 확인한 결과 사진 속의 장소는 밴쿠버가 맞았습니다. 현 회장측은 “고 정몽헌 회장이 사진찍기를 워낙 싫어해 몇년전 휴가가 가장 최근의 가족사진이다 보니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해왔습니다. ●제발 이것만은…. 오너일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내용은 가족들의 ‘이혼·재혼’이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탤런트 고현정씨처럼 이미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은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 사실만이라도 막으려고 필사적이었습니다. 아예 “이 부문만 빼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쓰도록 하겠다.”는 협상(?)도 들어왔습니다. 모 그룹 회장은 아내가 사고사를 당해 재혼했는데 그 사실을 막무가내로 빼 달라는 것이었지요. 결국 “독자들이 볼 때 나이 차이가 워낙 커 ‘세컨드’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 밝혀줘야 한다.”고 설득하자 아무 말을 못하더군요. 또 다른 그룹 회장 동생도 부인이 지병으로 사망한 뒤 재혼을 했는데 그룹측에서는 한사코 부인의 나이를 빼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 오너 부인이 사망한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전 부인 사진이 그대로 나갈 뻔했습니다. 재혼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면 현재 부인이 ‘기절초풍’할 노릇이었지요. 모 그룹 회장의 할머니를 둘러싸고도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이 그룹 회장의 친 할머니는 오래전에 사망했는데 워낙 옛날 분이라 이름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가계도’에는 재혼한 할머니 이름으로 나가야 했는데 그룹측에서는 아예 할머니쪽은 소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그룹 회장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친어머니’가 아닌지라 불편했던 것이지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딸 가운데 한명은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취재과정에서 전 남편과 다시 결합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끼리끼리’는 있어도 정략은 없었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에는 재벌과 권력층의 혼사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실제 40대 이상 오너 일가들은 청와대, 국회의원, 장관 등 ‘권문세가’를 시가나 처가로 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세로 내려올수록 ‘정략결혼’의 흔적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재벌들이 더 이상 권력에 기대어 ‘혜택’을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2·3세들은 유학시절에 만나 연애결혼한 사례도 적지 않았고 유력한 집안이라고 해도 주로 재계쪽에 집중됐습니다. 또 사돈이라고 해서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삼성과 LG,LG와 두산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직접 만나본 2·3세들의 공통된 느낌은 1세들과 달리 어려움없이 자란 때문인지 무척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못다 쓴 얘기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얘기할 날이 오겠지요. 물론 오너일가의 작은 부분이 소개된다고 해서 그룹 임원의 ‘목’이 왔다갔다할 정도로 오너들이 ‘황제’처럼 군림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때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지면을 빌려 ‘목을 내놓고’ 취재에 협조해 준 각 그룹 홍보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Zoom in 서울-교통체계 개편 1년]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적자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뒤 6개월 동안 1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에 이어 올해에도 2200억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세금 퍼주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 한 대 적자 9만여원꼴 교통체계 개편 이후 버스에 대한 적자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버스업계 전체의 수입금을 모아 회사별로 운행 실적별로 수입금을 나눠 갖는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신 민간 버스 회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버스 노선은 시민들의 수요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승할인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서울시가 떠안아야 할 적자폭도 덩달아 늘었다.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버스요금을 6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으나 환승할인으로 시민들이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요금은 670원에서 633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버스 운전기사들의 임금(394억원)과 기름값(241억원) 등 운송비용 원가는 대폭 올랐다. 또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연간 인건비 650억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9만 5556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잦은 노선 조정 서울시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이용률이 저조한 노선과 중복노선 등을 중심으로 폐선·단축·감차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96개, 올들어 3월까지 27개,4월부터 10일까지 87개 등 총 210개의 노선이 바뀌었다. 버스 한 대당 하루에 730명이 타야 손익분기점을 넘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400명도 타지 않는 노선이 460개 회사 가운데 70∼80개 노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녹색교통 관계자는 “잦은 노선 변경으로 인해 시민들이 헷갈리고 있으며 특히 교통 사각지대에 위치한 시민들은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측은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홍보를 강화하겠지만 적자보전을 위한 노선조정은 부득이하다는 입장이다. ●공익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 서울시는 공익성(시민편의)과 수익성(적자폭 감소)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버스회사에 원가절감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시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일산·분당 등을 다니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주민을 위한 것인데도 여기서 발생하는 재정적자를 전액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준공영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려면 중앙정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시간대별로 운전기사들을 탄력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근로시간단축제(시프트제)’를 실시해 적자폭을 줄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 회사 간 구조조정(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유도한다.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기준이 되는 원가는 상위 25% 정도의 회사를 기준으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 쓰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게 되는 셈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오재학 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에서 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다가 엄청난 재정적자로 인해 민영화로 돌아선 사례도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재원이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공공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비수익 노선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수익 노선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보완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인생에 정년퇴직이 어디 있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면 저승사자도 왔다가 그냥 가는 법이지.”일흔 가까운 나이에 발명한 수도 밸브로 특허까지 출원한 김예애(74)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벤처기업 사장이다. 인터넷과 이메일도 자유자재로 쓰는 김 할머니는 “몸의 나이는 마음을 따라가는 법”이라고 얘기한다. 나이 70,80에도 현장을 지키는 ‘꿈많은 노년’들이 있어 ‘사오정’(45세 정년)과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다니면 도둑)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주 20시간 이상 일하는 노령자들에게 주는 ‘히어로(Hero·영웅)상’의 수상자로 뽑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봤다. ●일흔 넘어 벤처 창업 우수노령히어로상을 받는 김 할머니는 페달을 이용해 발로 수도꼭지를 열고 잠그는 ‘발바리수도’를 발명했다. 어느날 며느리가 물을 틀어놓은 채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다 바쁜 손 대신 발로 수도꼭지를 조정하면 물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김 할머니는 곧바로 서울 을지로 뒷골목을 찾아가 1년을 헤맨 끝에 마음 맞는 수도기술자를 만나 1999년 제품을 만들었다. 혼자 벤처인증까지 따낸 김 할머니는 2001년부터 ‘발바리수도’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해야했던 경험이 노익장의 원동력이다. 김 할머니는 “일을 쉬면 오히려 병이 났다.”면서 “나한테 이제 그만 쉬라는 말은 죽음을 재촉하는 몹쓸 얘기”라고 말했다. ●“승객과 인생이야기가 보람” 같은 상을 받는 배용복(79) 할아버지는 5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서울택시운송조합 소속 최고령 운전기사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하루 12시간씩 택시운전을 한다. 평북 구성 출신인 배 할아버지는 일제 때 하사관학교를 나와 중국 하얼빈에서 군인생활을 했다. 광복 직후 고향에 돌아와 인민군에 입대,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전쟁 도중 공산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남한에 투항했다. 이후 미군부대 운전기사로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택시일은 자유롭고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지. 예순일곱이 되던 93년 개인택시 운전을 그만뒀는데 얼마후 택시회사에 다시 입사했어. 손님들에게 인생경험 들려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낙이자 훌륭한 건강 유지법이야.” ●“정년퇴직자는 베테랑 인력” 울산에 있는 조선하청업체 ㈜혁신기업은 정년퇴직자들의 모여 만든 회사로 이번에 노령자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설립자는 20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기능공 관리직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김창원(69)씨.2001년 선수·선미 블록조립 부문의 퇴직 기능인들을 모아 회사를 차렸다. 처음에는 “퇴물이 된 사람들이 무슨 창업이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깔끔한 솜씨로 입소문이 나 지금은 연간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40여명의 평균연령이 64세인 혁신기업에는 정년퇴직이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퇴사하기 전까지는 모두 ‘현역’이다. 김씨는 “우리 직원들 모두 여든까지는 끄떡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히어로상 시상식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플러스] 부천 마을버스요금 최고 43%↑

    부천지역의 마을버스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최고 43% 오른다.22일 부천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운전기사의 인건비와 유류비가 상승해 다음달 1일부터 어른은 현금 승차시 500원에서 65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시에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은 현금 350원에서 500원, 교통카드 사용시 350원에서 450원, 현금으로만 내는 초등학생은 250원에서 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또 버스가 시 경계 밖으로 운행할 경우 2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100만 특수고용노동자 문제가 노동계만의 관심을 넘어 사회적 의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이 문제를 하투(夏鬪)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동계가 지난 4월 비정규직법안 실무협의 과정에서 협의대상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말도 꺼내지 못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의제 등에 밀려 대화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노동계의 화두로 등장,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노동계는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김태환열사 살인사건 대책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자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양 노총의 호소문에 시민사회단체가 화답한 것이다. 비상회의에는 양 노총, 전국연합, 참여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서울YMCA, 녹색연합, 사회진보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부분이 참여했다. 탄탄한 우군을 얻은 노동계는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날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고, 국회를 상대로 의원입법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지난 2003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이는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노동부의 ‘행정해석’에 의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측이 단체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명백한 불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법원 판결로 완전히 반전됐다. 유림레미콘 사용자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2003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레미콘 운전기사를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본 것이다. 이로써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고 4대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용자가 이들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의무도 없어졌다. 한국노총 이상연 홍보부장은 “레미콘 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은 대표적인 특수고용노동자”라면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나설 태세다. 대법원이 현행법에 따라 판결한 만큼 법을 바꾸면 된다는 인식이다. 이 부장은 “법 개정은 어려울 게 없다.”며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 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노동자에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법 개정에 즉각 나서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더해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 특히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을 요구하다 노조간부가 숨진 만큼 여건과 정세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충주지부장의 사망이 정부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사정위에서 논의중”이라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할 수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노·정의 입장이 상반된 만큼 특수고용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남해안 어린물고기 ‘싹쓸이’ 여전

    남해안에서 치어(어린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불법 어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연간 100여억원을 쏟아 부으며 치어 방류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어민들은 거꾸로 자연상태에서 부화한 치어를 마구 잡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과 불법 조업을 일삼는 선박들과는 숨바꼭질이 끊이지 않는다. 목포해경은 16일 불법으로 잡은 치어를 양식장에 팔아넘기려던 운반책과 선주들을 무더기로 적발, 수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 해경이 익명의 주민 제보를 토대로 치어 운반선을 검거하기 위해 목포항을 출항한 것은 지난 14일 새벽 3시30분. 이로부터 30분쯤 후 어둠을 뚫고 목포 북항 서쪽 0.3마일 해상에서 항내로 진입하던 목포선적 124t급 화물선(선장 김모·57)을 발견했다. 곧바로 검문이 이어졌고 화물선에 활어 운반차를 싣고 오던 운전자 등 10여명을 긴급체포했다. 이 배는 당시 4.5t 활어차 10대를 적재하고 있었다. 활어차 물칸에는 1대당 3만여 마리(시가 9000만원 상당)의 조피볼락(우럭) 치어가 실려있었다. 해경은 치어를 불법으로 운반한 이모(32)씨 등 부산·완도·고흥·여수 지역에 주소를 둔 운전기사 10명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기사 이씨 등은 목포선적 복합어선 ‘성장호’(유모·30·전남 보성군 득량면 9.7t급)와 ‘해산호’(9t급) 등이 흑산면 홍도 해역에서 불법 포획한 치어를 신안군 암태면 소실리 선착장에서 넘겨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우리는 전화만 받고 치어를 옮겼을 뿐”이라며 누가 시켰고, 어떤 조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해경은 이들 운반책 외에 치어를 불법으로 잡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은 또 압수한 치어를 목포시 충무동 신외항 부두에서 모두 방류했다. 이처럼 불법 어로가 어류의 산란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양식 치어와 자연산의 가격차 때문. 해경은 이들 어민으로부터 자연산 치어를 마리당 25∼30원에 부산, 전남 완도·고흥·여수 등지의 양식업자들에게 팔려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는 육상 또는 해상 어류 종묘양식장이 생산해 내는 치어(우럭 최상급 기준)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어류 종묘를 생산하는 완도의 Y수산 김모(24)씨는 “자연상태에서 치어 채취가 비교적 쉬운 우럭은 먼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돼 연안 양식장으로 들어오면서 한때 종묘 치어 가격이 폭락할 정도였다.”며 “불법 치어 남획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47·전남 흑산면 예리 1구)씨는 “이맘 때면 외지 선박들이 가는 그물코로 특수 제작한 어구로 주로 수면위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치어들을 포집하고 있다.”며 “연안보다는 홍도나 가거도쪽 먼바다에서 이같은 불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연간 62억원을 들여 치어 방류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해안을 낀 지자체가 투입하는 예산까지 합하면 연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료비 보조금’ 줄줄 새나?

    ‘연료비 보조금’ 줄줄 새나?

    “택시 한 대가 하루에 평균 700㎞를 뛴다고요?” 9일 서울 강동구 K택시의 한 운전기사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되물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51조 및 시행령 제86조에 따르면 운수업체의 연료 사용량에 대해 일정 금액을 국고에서 보조하도록 돼 있다. 건설교통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로 하달한 ‘운수업에 대한 보조금 집행지침’에는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 등으로 확인된 연료비에 대해 지급금액을 산정한다.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로 택시의 경우 현재 LPG 100ℓ에 194.7원을 보조한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운수업계의 경영난에 따른 부담을 덜고, 상대적으로 승용차 운행을 억제함으로써 교통혼잡을 줄이는 효과를 위해서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경우 지난해 보조금 상위 5걸을 실제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의구심을 낳는 사례가 많아 보조금 지급의 적정성 여부를 꼼꼼히 가려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지난해 연료보조금 집행내역을 보면 개인택시 부문 최고액을 차지한 A개인택시업자는 LPG사용량이 연간 2만 6959ℓ로 하루 평균 115.7ℓ, 주행거리로는 하루 평균 694㎞라고 신고했다.2위는 연간 2만 4308ℓ, 하루 평균 104.3ℓ를 쓰며 626㎞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581㎞,572㎞,552㎞ 등 순이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개인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 236㎞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법인택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보조금 상위 1위를 기록한 업체는 대당 연간 2만 9620ℓ로 일일 사용량을 81.2ℓ로 신고했다. 택시 한 대가 하루에 평균 487㎞를 뛰었다고 적었다.2위는 389㎞,3위 387㎞,4위 372㎞,5위 370㎞를 주행한 것으로 돼 있다. 반면 시내 전체의 평균은 244㎞에 불과하다. 특히 요즘처럼 택시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평균 주행거리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하위 5걸 중 회사택시의 경우 53∼136㎞, 개인택시는 3∼6㎞도 있었다. 이러한 업계의 신고를 바탕으로 지난해 무려 1248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서울시의회 부두완 결산검사위원은 “일평균 적정 주행거리를 산출해 보조금 지급의 상한을 설정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자료분석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련 업무를 자치구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다시 떠오르는 자르카위 부상說

    지난 2년 동안 이라크에서 무장 공격을 주도해온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이라크 내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정말 다쳤을까.24일(현지시간) 유명 이슬람 웹 사이트에 알 자르카위가 부상당했다는 알 카에다 공보국 명의의 성명이 오르면서 신빙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관인 아부 카라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 자르카위가 지난 21∼22일 라마디에서 전투 도중 어깨와 가슴 사이에 총을 맞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르카위가 부상 이후 두 차례 정신을 잃었으나 안전한 장소에서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 자르카위의 핵심 참모들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 후계자 선정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 자르카위의 부상 소식은 알 카에다가 소식을 전하는 데 이용하는 웹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성명은 “오, 이슬람 국가여… 알라(신)의 길을 걷다 부상한 우리의 셰이크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라.”고 촉구했다. 미군은 알 자르카위의 부상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으며, 일부는 부상설이 그의 인기를 띄우거나 추격으로부터 피하려는 책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요르단에 사는 알 자르카위의 누이도 AFP통신 회견에서 “아무 소식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랍 분석가들은 성명의 문장이나 어법이 알 자르카위 추종자들이 과거 성명에 사용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알 자르카위는 여러 차례 아슬아슬하게 체포의 순간을 피해갔다. 지난 2월 미군의 라마디 북쪽 유프라테스 강 공습 당시 알 자르카위는 운전기사, 노트북 컴퓨터,10만달러의 현금을 두고 도주했다. 지난 13일에는 국경도시 카임에 대한 미군의 폭격에서 그가 머리를 다쳤다고 그를 치료한 의사가 밝힌 적도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택시합승 요금/이용원 논설위원

    출근 길.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빈 택시에 손을 들었다. 차가 멈춰 내 앞으로 돌아오는 동안 2∼3m 떨어져 있던 여자가 황급하게 다가온다. 아파트 단지 앞길이니 같은 주민일 터이다. 행선지를 묻기에 전철역이라고 했더니 반색을 하며 같이 타잔다. 이어지는 말 “요금은 절반씩 낼까요.” 어? 예상치 못한 질문이다.“각자 냅시다.”라고 했는데 여자는 잘 못 알아 들은 모양이다. 택시에 타자 여자가 1000원짜리를 건넨다. 각자 내자고 다시 말했다. 전철역까지는 기본요금 거리. 택시를 내리면서 각자 돈을 내니 나이 든 운전기사는 합승인 줄 몰랐다며 1000원씩만 받는다. 여자와 헤어진 뒤 괜히 찜찜했다.30대 중반에 번듯한 차림새, 출근길 택시 잡기에 급급한 모습이 전문직 기혼여성 쯤으로 보였다. 콩나물값 100원도 깎는 게 주부의 심정이다. 택시비 800원을 절약하려는 여자의 태도에 잘못은 없다. 그런데도 선뜻 동의하지 못한 까닭은? 내가 주변머리가 없어서일 게다. 요금을 절반만 내는 반임(半賃)승차마저 꺼림칙한 걸 보면 나도 성격이 깔끔한 모양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교체된 사장이 하루아침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생존권을 박탈당했습니다.” 한일시멘트 본사가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우덕빌딩 앞. 인천 소재 기업인 한일실업의 박경욱(51) 노조분회장 등 모두 8명의 노조원들은 “대기업의 횡포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공장 정상화,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7개월째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길바닥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잠을 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거지꼴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아 외침이 공허할 따름이다. ●노조 “한일시멘트 관련” 이들은 한일시멘트를 투쟁 상대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일시멘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한일시멘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여기 와서 떠드는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화 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의 주장은 다르다. 대기업의 개입(?)으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노조원들은 아직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레미콘 제조·판매업체인 한일실업(이전까지는 한일건업)의 사장이 S씨에서 K씨로 바뀌면서 태풍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 고위직 출신인 K씨는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8월31일 상견례 자리에서 ‘내일부터 공장가동이 중단된다.’‘레미콘 운전기사에 대해 선별계약을 하겠다.’‘노조간판을 떼라.’는 등의 청천 벽력같은 선언을 했다는 것.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은 느닷없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K씨는 노조에 아무런 통보없이 9월1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해 버렸다. 이 과정에서 24명의 레미콘 운전기사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노조원들은 즉각 공장가동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결국 실랑이 끝에 박 분회장은 “노조간판을 내릴 수 없지만 운반단가를 사측에서 제시한 대로 수용하겠다.”며 사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간부는 회사를 떠나야 하며 선별계약하겠다.”는 추가조항을 내세웠다. 노조측은 선별계약 반대와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에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전 사장 S씨와 맺은 고용계약기간이 한참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미콘차량 운전기사로 구성된 노조원들은 K씨가 회사 대표로 오기 전에 이미 전 사장인 S씨와 고용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S씨와 1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만료일이 2005년 4월30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때까지는 고용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박 분회장은 “S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인 지난해 8월 고용승계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을 노조원들에게 보냈다.”면서 “그러나 K씨는 고용승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버텼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과 이후 6∼7차례의 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사항은 타결되지 않았다. ●9개월째 투쟁, 성과는 없어 박 분회장은 K씨와 한일시멘트의 관련성을 주목했다. 그는 “한일시멘트에서 K씨에게 공장을 6개월간 무상임대해줬다.”며 “이는 노조와 노조원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뛴다.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급등해 공장가동을 하면 적자를 보게 되니 임대차계약의 개시시점을 늦춰달라는 부탁을 수용한 것일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공장 가동중단 4개월째인 지난해 12월27일 사업포기서를 한일시멘트에 보내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공장문은 닫혀 있다. 투쟁이 9개월째 계속되면서 당초 24명이던 노조원들은 8명으로 줄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중간에 레미콘차량을 팔거나 전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분회장은 “한참 일할 때는 한 달 수입이 220만∼240만원 가량이었다.”며 “지금은 농성을 하는 노조원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투쟁하고 있는 정경섭(60)씨는 빚에 쪼들려 얼마전 자식처럼 중히 여기던 레미콘 차량을 팔았으며 생활고로 이혼위기에까지 내몰렸다고 한다. 나머지 노조원들도 처지는 비슷하다. 박씨 등은 공장이 있는 인천에서 한달 가량 투쟁하다 지난해 10월 중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일시멘트 본사 앞으로 투쟁무대를 옮겼다. 상경투쟁은 노숙투쟁으로 이어졌다. 이들 노조원들은 한일시멘트 본사 앞에서 공장 정상화와 한일시멘트 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부터는 조를 짜 이태원 한일시멘트 회장과 삼성동 사장 집앞에서 같은 요구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박 분회장 등은 투쟁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내는 돈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사는 등 그럭저럭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일실업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운동노조에 가입돼 있어 투쟁 초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연대투쟁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그들만으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박 분회장은 “무척 힘든 게 사실이지만 공장 정상화 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한일시멘트 최병길 전무 최병길 한일시멘트 전무는 기자를 보자마자 “벌써 몇 개월째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눌러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전무는 한일실업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및 공장가동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 “한일시멘트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무엇을 도와 주려야 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단순 임대인에 불과한데도 한일시멘트를 끌고 들어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일시멘트가 노조를 깨기 위해 K사장을 해결사로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전무는 “임차인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K씨가 이 회사에 근무한 적은 있지만 한일실업건은 전적으로 K씨 개인사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퇴직 후 한일실업의 공장설비 등을 3억원을 주고 매입했으며 당시 계약서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K씨가 지금은 인천지역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을 못하겠다며 계약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인천지역에서 공장을 맡을 사람을 찾아봤지만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일시멘트는 K씨에게 공장 가동을 종용하는 한편 일을 원하는 노조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할 만큼 했다.”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회사를 괴롭히는 시위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회장과 사장 자택 앞에서의 시위중단도 촉구했다. 최 전무는 “공장 가동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임차주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하려고 공장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현대의 뉴그랜저,GM대우의 스테이츠맨, 르노삼성의 SM7, 도요타의 렉서스 ES330…. 대형차들의 유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처럼 상품 구색이 다양해져 대형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발품깨나 팔아야 할 듯싶다. 업계는 비교적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고소득층이나 전문직이 주된 고객인 만큼 ‘샤워 효과’(위에서부터 아래로 소비가 내려오는 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뉴그랜저 3.3(3342㏄) 모델이 1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출시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갈증이 커진 데다 “차가 잘 나왔다.”는 입소문까지 돌아 일단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운전기사를 둔 계층보다는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을 겨냥했다. 그 가운데서도 월 소득 450만원 이상인 40,50대 남성이 핵심 타깃이다.SM7 3.5(3498㏄)의 주된 공략 대상과 겹친다. ●뉴그랜저 vs SM7 일단 배기량은 SM7이 156㏄ 더 크다. 가속력(최대토크,㎏·m / rpm)은 SM7(32.0/3500)이 뉴그랜저(31.0/3500)보다 다소 낫다. 그렇더라도 순간적인 파워(최고출력)는 엇비슷하다(표 참조). 차체는 SM7이 좀 더 긴(5㎝) 반면, 너비(6㎝)와 높이(2㎝)는 뉴그랜저가 앞선다. 그러나 실질적인 차 내부 크기를 결정하는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축거)는 차이가 거의 없다. 차 무게는 뉴그랜저가 100㎏이나 더 나가 묵직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공간은 뉴그랜저가 더 넉넉하지만 대형차 고객들이 중시하는 ‘골프백 4개 싣는’ 데는 SM7도 지장이 없다. 첨단 사양과 안전성(별 다섯개), 연비(9.0㎞/ℓ)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 가격은 3500만원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SM7의 기본 사양이 뉴그랜저에서는 옵션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양을 똑같이 갖춰놓고 보면 뉴그랜저가 다소 비싸다. SM7은 일부 고객들이 연료통 소음과 오디오기기 불량을 제기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 강점이기도 하다. 출시된 지 6개월가량 지나 ‘신차 결함’이 어느 정도 검증되고 잡힌 반면 뉴그랜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대측은 “처음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인 만큼 성능과 품질이 월등히 개선됐다.”면서 신차 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두 차의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결국 디자인과 브랜드 로열티가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차 모두 중형모델(뉴쏘나타,SM5)과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파리의 연인’ 스테이츠맨도 가세 뉴그랜저나 SM7의 ‘패밀리룩’이 싫다면 스테이츠맨에 눈을 돌릴 만하다. 호주의 대형차 시장을 몇년째 석권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배기량 2.8과 3.6 두가지 모델이 있다. 차체도 리무진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형차 가운데 가장 길다. 방향을 틀 때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탤런트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몰고나와 이미지를 좋게 심어둔 것도 마케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연비는 뉴그랜저나 SM7에 비해 떨어진다.GM대우측은 “스테이츠맨 3.6은 뉴그랜저나 SM7보다 한단계 위 모델”이라면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출시된다.2.8은 3995만원,3.6은 4995만원으로 뉴그랜저나 SM7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뉴그랜저, 렉서스 330 잡을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뉴그랜저가 렉서스 330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대차측은 “뉴그랜저의 경쟁상대는 SM7이 아니라 렉서스 330”이라며 출시전부터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차체의 길이, 너비, 높이, 축거 면에서는 뉴그랜저가 렉서스를 앞선다. 발진가속(시동을 걸어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렉서스(8.9초)가 0.8초 빠르지만 추월가속은 뉴그랜저가 0.3∼0.4초 빠르다. 연비는 차체가 가벼운 렉서스가 훨씬 낫다. 현대차 이문수 국내영업본부장은 “성능면에서 뉴그랜저가 렉서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값은 2000만원 이상 싸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싸구려 해외 패키지’ 또 기승

    최근 20만원대 태국·파타야 패키지(단체여행 상품)를 다녀온 김모(32·회사원)씨는 여행사들의 횡포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타이 마사지와 해양스포츠, 알카자쇼 관람 등 3∼4개 옵션과 가이드·운전기사 팁 등 현지 별도로 쓴 비용만 20만원에 이른다.”면서 “매일 1∼2개의 토산품점과 보석·건강식품 판매업소 등 쇼핑장을 다니느라 실제로 관광한 것은 반나절 정도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왕복 항공권 가격에도 못미치는 20만∼30만원대 ‘싸구려 패키지’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행업계의 자정노력으로 한때 사라지는 듯 했으나 최근 되살아나면서 여행객들의 피해와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최근 동남아 지역을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 여파로 동남아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확보를 위해 여행사들이 과열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 이로 인해 국내외 관광이 저가 경쟁의 악순환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 20만원대 후반인 제주도·울릉도 2박 3일 상품과 가격이 비슷해 상품 국내 관광에도 심각한 타격을 초래하고 있다. ●되살아난 저가경쟁 악순환 ‘방콕·파타야 21만 8000원, 북경·만리장성 25만 8000원, 필리핀 세부 29만 8000원‘(A여행사 5월 출발 상품 가격) 최소 40만∼60만원을 받아야 정상이지만 거의 덤핑 수준이다. 태국·파타야 3박 5일의 경우 왕복항공료(비수기 기준) 32만원과 랜드사(현지 여행사)의 운영경비인 숙박비, 식사비 등 20만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결국 저가 패키지를 선택한 여행객들은 적자 상태에서 랜드사(현지 여행사)로 넘겨지고, 랜드사들은 수지를 맞추고 수익을 내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옵션과 쇼핑을 강요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외견상으로는 저가 상품이 싸보이지만 쇼핑과 옵션관광, 팁 등 현지에서 별도로 내는 비용을 포함하면 정상 가격 상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대접도 소홀하다. 여행사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싼 숙박시설에 1인당 2000원정도의 ‘투어 정식’으로 식사를 맞춘다. 태국 현지가이드 박모(24)씨는 “옵션과 쇼핑을 강요하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하면 여행사로부터 무능한 가이드로 찍혀 손님을 받을 수도 없다.”면서 “싼 관광상품은 겉보기에만 싼 상품일뿐 실제 총경비는 큰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시장인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올 1∼3월 10만 10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8071명,2003년 15만 876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여행사들이 저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각양각색. 항공사들이 비수기 항공좌석을 팔아주지 않으면 다가오는 성수기에 좌석 배정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손해나는 장사라도 해야한다고 볼멘 목소리다. B여행사 대표는 “쓰나미 여파와 비수기가 겹쳐 여행사 운영경비와 BSP(여객운임 일괄정산) 결재를 하려면 덤핑상품이라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면서 “성수기때 항공사들로부터 다른 여행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배정받으려면 비수기 과열 경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망가지는 국내 관광 해외 싸구려 저가 상품은 국내 여행에도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여행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주도, 울릉도 2박 3일 상품도 동남아 일대의 20만∼30만원과 비슷해 관광객들이 동남아 여행으로 몰리기 때문이다.C여행사 관계자는 “울릉도·독도 상품도 20만원이상 받아도 큰 수익이 나지 않는데 관광객들은 ‘무슨 국내여행이 해외보다 비싸냐’며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저가 경쟁은 국내 관광객들의 가격 착시를 일으키게 해 여행업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결국에는 여행사들의 도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 저가 패키지에 대한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여행업이 신고제 인데다 불만이 접수된다고 제재할 권한이 없다.”면서 “무조건 값싼 여행상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여행에 앞서 꼼꼼하게 싼 이유와 상품들에 대한 계약 조건 등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지난 1일부터 남산공원 남측순환로에 택시와 승용차 진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노란색 남산순환버스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되고 있다. 25인승 천연가스(CNG)버스 7대가 남산순환로를 포함해 9.8㎞노선을 5∼8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첫날 이용객은 2800여명으로 많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 볼거리, 즐길거리를 끼고 있어 ‘대박’이 터질 것으로 점쳐진다. 교통사각지대에 있었던 국립극장은 벌써부터 부푼 기대에 부풀어 있다.‘9곳 9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는 9개 정류소를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경우로 나누어 알아본다. ● 순환버스 정류소 ‘9곳 9색 명소’ 남산은 남산순환버스가 다니면서 접근권이 훨씬 좋아졌다. 젊은이들도 손쉽게 찾을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연인들의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영화감상인 만큼 대한극장 정류소에서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정류소는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2번 출구와 연계돼 있다. 우선 극장에서 2∼3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표를 예매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영화상영 전까지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오기 위해서다. ‘대한극장’ 앞에서 노란버스를 타면 퇴계로 5가∼동대입구역∼국립극장을 거쳐 남산서울타워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현재 남산서울타워는 전면 리모델링 중이어서 전망대 등 모든 시설물을 11월 말까지 이용할 수 없다. 비록 남산서울타워의 시설물들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정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곳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고 커피숍과 편의점 등이 있다. 영화보다 공연감상을 선호하는 커플이라면 국립극장에서 데이트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남산순환버스가 운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국립극장에 쉽게 갈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공연시작 40분·20분 전 단 두 번만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발이 많아진 것이다. 국립극장은 매일 공연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인터넷(www.ntok.go.kr)으로 공연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남산도서관 정류소에는 도서관 외에도 남산식물원, 소(小)동물원, 안중근의사기념관, 탐구학습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 남산 소동물원은 이름 그대로 ‘초미니’동물원이다. 대형 동물원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실망하겠지만 지난 1971년 만들어진 이곳에서는 무료로 개코원숭이·일본원숭이·너구리·꽃사슴·산양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동물원 뒤편에는 남산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어른 300원·청소년 200원·어린이 100원이다. 식물원 앞 분수광장은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이곳에 있다. 안 의사의 친필 엽서와 유묵, 대형초상화, 하얼빈 의거에서부터 재판까지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 남산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 기념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는다.”고 말했다. 기념관 옆에는 서울시과학전시관 남산분관 탐구학습관(www.ssp.re.kr)이 있다. 지하1층부터 지하4층까지 130여종 721점의 과학 기자재들이 전시돼 있다. 모두 학생들이 직접 작동해가며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든 것들이다. 특히 4계절 별자리를 직접 보면서 설명해주는 천체투영실이 인기가 좋다. 천체투영실은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으며(1일 5회), 입장객 수도 1회당 100명으로 제한돼 있다. 탐구학습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이용하기는 힘든 편이다. 탐구학습관을 다 돌려면 보통 2∼3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도 남산에 오면 실컷 볼 수 있다. 남산도서관을 지나면 서울애니메이션센터(www.ani.seoul.kr)가 나온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전용상영관인 ‘서울애니시네마’가 있다.1년 내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특히 13일부터 22일까지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안시·오타와·자그레브·히로시마) 수상작 58편을 상영하는 ‘최강애니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 이곳 도서정보실에는 국내외 만화가 총 망라돼 있어 아이들이 각종 만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퇴계로 5가 정류소는 각종 강아지들을 분양하는 애견센터가 밀집해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 어르신들 나들이 코스 남산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르신들도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즐길 만한 곳이 여럿 있다. 퇴계로 3가 정류소 근처에는 남산한옥마을이 있다. 아담한 공원 같은 이곳은 한옥 건물들과 전시관, 벤치와 산책길, 기념비 등이 있다. 어르신들이 쉬엄쉬엄 ‘눈요기’와 ‘산책’을 하기에는 최적의 코스다. 부드러운 산책길 주변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개울도 흐르고 야트막한 잔디밭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전통공예 전시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상품을 항시 전시하고 있으며 도자기, 목칠(인형·탈·목조각), 피모(붓·갓 등), 악기(거문고·가야금) 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남산을 한 바퀴 돈 어르신들은 동대입구역 인근의 남산공원 장충지구(장충단공원)를 찾아도 된다. 최근 장충단공원에는 길이 157m의 개울이 만들어지는 등 주변 경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유선형인 기존 수로 주변에는 통나무 계단을 놓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이곳에는 지하철 지하수를 끌어와 연중 흐르게 하고 있다. 걷기운동 겸 산책을 즐기고 싶은 어르신들은 북측산책로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남산공원 북측산책로 3.4㎞구간의 출발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 곳이다. 노인과 장애인들이 산책로를 따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전 구간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 남산 정상에선 맨 앞차로 바꿔 타세요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인 ‘남산서울타워’에 노란버스 2∼3대가 정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전기사들의 식사 문제와 버스 운행간격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하차할 곳이 ‘남산서울타워’가 아닌 이용객들은 타고 오던 버스에서 내려 맨 앞에 정차된 버스에 타면 된다. 물론 내리고 새로 탈 때는 반드시 버스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한다.30분 이내 환승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추가 요금 부담은 없다. 단, 현금으로 승차한 이용객들은 다시 승차료를 내야 한다. 가끔 현금 승차한 이용객들은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타고 오던 차에서 10여분을 기다렸다가 그 차로 다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운전기사들은 전했다. 남산순환버스 승차료는 버스카드를 이용하면 500원, 현금은 550원이다. ■ 순환버스 이래서 좋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울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다시피 지금은 자동차가 한 대도 없지 않습니까.” 남산 아래에서부터 정상까지 달려서 올라왔다는 조범기(59)씨는 며칠새 남산 공기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승용차·택시 진입을 막은 서울시의 조치를 칭찬했다. 조씨는 “이왕이면 버스도 안 다니면 좋겠지만 압축천연가스(CNG)버스라니까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산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처럼 시의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 ‘남산족’들 외에도 노란색 남산순환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곳이 있다.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은 노란버스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다. 국립극장에는 그동안 이곳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했다. 국립극장을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국립극장과 지하철을 연계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야 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노란버스가 지하철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 등을 거쳐오기 때문에 국립극장 이용객들이 더욱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다. 남산순환버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있다.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를 타고 남산서울타워까지 올라간다는 이성민(24)씨는 “노란버스 안에 각 정류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에 대한 안내물이 비치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산순환버스 정류소 9곳이 각각 특색이 있지만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는 정류소가 순환방향의 끝에 위치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노란버스 이용객들은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 등 지하철에서 환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럴 경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마지막 정류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산순환버스 노선을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는 “4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기 때문에 순환방향의 끝이라고 해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또 노란버스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면 정류소 9곳 가운데 몇 곳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버스대란은 넘겼지만…

    서울시 버스 노사 협상이 파업을 하루 앞둔 8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버스대란’의 위기는 넘겼지만 추가발생비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과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노사 양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6차 조정회의에서 2005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 주장 대부분 반영 서울버스 노사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 40시간 근무제 1년 조기 실시 ▲상여금 지급시기 개선 ▲전 사업장 정년 61세 보장 등 쟁점사항을 놓고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8일 새벽 3시15분까지 13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협상결과 노조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수용됐다. 주 40시간 근무는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외에도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도입돼 61개 전 사업장에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버스기사들은 현재 주 44시간·월 26일 근무에서 주 40시간·월 22일로 처우가 개선된다. 임금도 3.8% 인상돼 3년 경력의 운전기사 기준으로 약 257만원이던 월평균 임금이 약 265만원으로 오른다. 또 분기별 150%씩 모두 600%를 지급하는 상여금도 짝수달마다 100%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 사업장이 정년을 61세로 정하자는 노조의 요구는 사업장별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별도로 협의하기로 정했다. ●변형근무 해법될까 이번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올해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176억여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요금인상이나 재정지원 없이 변형·교대근무제 등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서울버스노조 방선재 홍보부장은 “변형·교대근무제 도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것일 뿐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분란의 소지를 남겼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누적된 적자다. 환승 요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손실이 났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은커녕 해결책조차 내놓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를 보전해 버스서비스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것이 준공영제의 기본취지”라면서 “이번 협상으로 변형·교대근무제 도입 근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배차간격이나 운행횟수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적자폭과 추가비용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례로 본 금융상식-정부보장사업] 뺑소니 당했을때 보상금 지급

    인천에 사는 최모(60)씨는 최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종합보험 가입자인 최씨는 경찰관의 안내를 받아 400만원의 병원 치료비 가운데 ‘정부보장사업’으로 18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받았다. 정부보장사업은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경우 책임보험 지급한도만큼을 손해보험사의 공동 출자금으로 정부가 가해자를 대신해 피해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최씨는 나머지 치료비를 보상받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라 포기했다. 그러나 몇개월 뒤 ‘교통사고 피해자구호센터’를 통해 종합보험의 무보험자동차상해 특약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220만원의 치료비를 추가로 지급받았다. 더욱이 치료비 전액 외에 80만원의 보상금까지 받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가해자가 가입한 보험에서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최씨의 예처럼 가해자가 달아났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단, 종합보험의 보상 한도를 정할 때 대인, 대물, 자손 등 외에 보험료 몇푼을 더 내고 무보험자동차상해 특약을 추가로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보험에 가입한 본인뿐만이 아니라 배우자, 가입자의 부모 또는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 등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고용한 운전기사가 다쳤을 때에도 동일한 조건의 보상을 받는다. 책임보험을 초과해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지급액만큼을 가해자의 보험사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무보험 사고일 때는 이를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무보험상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본부장 오중근·www.auto95.org)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변호사와 손해사정사들은 그동안 교통사고에 대한 무료상담을 통해 2만 5000여건의 피해자 구제를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자가 ‘과적단속기’ 내놔

    자가 ‘과적 단속기’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트럭의 총중량과 축중량(양쪽 바퀴를 연결한 축에 걸리는 중량)을 잴 수 있는 ‘로드 로드(Road Load)’를 개발했다. 트럭의 바퀴에 부착된 센서가 무게 변화를 감지해 운전석에 설치된 모니터에 수치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트럭 운전기사는 ‘과적’(총중량 40t, 축중량 10t)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어 단속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전국 42개 대리점에서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장착비(부가세 별도)를 포함해 126만원(2축 차량용)∼205만원(5축 차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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