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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 브리핑] 오세훈시장 터키서 40분간 실종?

    해외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키에서 40분 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터키 앙카라 시장의 돌출행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순방 중인 지난 22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열정적이면서 조금 괴팍한 성격의 멜리 괵첵 앙카라 시장이 돌출행동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좌석이 8석인 전동카트차를 타고 시내의 대공원을 둘러보는 일정인데, 허둥대고 뛰어다니는 괵첵 시장만 빼고 모두 전동차에 올랐다고 합니다. 빈 좌석이 없자 괵첵 시장은 운전기사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전동차가 저속이라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괵첵 시장은 신나게 핸들을 돌리면서 연신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또 시내에서 승용차로 이동할 때도 오 시장 내외를 태운 승용차를 괵첵 시장이 직접 운전했다고 합니다.다른 일행은 모두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괵첵 시장이 운전하는 1호차만 보이지 않았다는군요. 일행은 괵첵 시장이 중간에 차를 세우고 오 시장에게 이것저것 자랑하다 늦었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지만,“오 시장 내외가 납치된 모양”이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승용차가 30분이 지나서도 오지 않자 혹시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40여분이 지난 뒤 승용차는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오 시장은 이날 태연하게 괵첵 시장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만 4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았더라면? 요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을 일제히 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노점 이용 안 하기’ 캠페인을 할 때 일입니다.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700여명이 탑골공원에 모여 일대를 행진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벼르고 나온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회원 100여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구청 직원들과 노점상들의 몸싸움이 시작됐고, 욕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 노점상이 휘두른 주먹이 김 구청장의 코 앞까지 뻗쳤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제지로 봉변은 면했지만 70세 고령의 김 구청장은 진땀을 흘렸다고 하네요. 사태가 수습된 후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더라면 노점상 문제가 쉽게 해결됐을텐데…”라는 고약한 농담이 오갔다고 하네요.시청팀
  • “참여정부, 공기업 보은인사 300명”

    국회 운영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떠나려다 물의를 일으키는 등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해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해당 기관장 및 감사들을 출석시켜 거세게 책임을 추궁했다. 또 의원들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세금낭비에 대해서도 따졌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에서 장·차관, 공기업 사장, 감사 등 보은 인사가 대략 300명을 넘는다고 하는데 청와대가 사실상 ‘우리당 직업 알선소’로 전락한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낙하산 인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기관 감사들의 연봉이 왜 이리 많은 것이냐.”면서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라고 꼬집었다.김희정 의원은 “KAIST 여인철 상임감사, 한국산업안전공단 금승기 상임감사,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김성철 상임감사는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세금낭비를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전력공사 감사의 운전기사가 연봉 7000만원, 신용보증 감사의 운전기사가 연봉 5400만원을 받는 등 공공기관 감사들이 억대 연봉과 판공비는 물론 고급차량에 이어 고액연봉의 운전기사까지 지원받는 것을 예시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세상에는 ‘부자’ 수준을 초월하는 ‘갑부(甲富)’나 ‘거부(巨富)’급 자산가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든 스스로 벌어 쌓은 것이든 그들의 재력은 샐러리맨 1년치 봉급을 옷 한 벌에 털어넣게도 하고,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모을 돈을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와 맞바꾸게도 한다. 이들은 유통기법의 정점에 있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최고의 진객(珍客)이다. 한 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1% 고객의 매출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백화점이 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장사하는 입장에서 당연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서울 소공동) 명품관 에비뉴엘이 운영하는 초우량 고객(VVIP) 전용 멤버스클럽의 별세계를 들여다 봤다. “남편 여름양복이랑 내 여름정장을 한 벌씩 살까 해요. 이따가 오후 1시쯤 갈 테니까 알아서 준비해 놓으세요. 남편 정장은 페라가모나 제냐 중에서 알아 보세요.” 17일 오전 11시 양유진(46) 수석 퍼스널 쇼퍼를 비롯한 롯데 에비뉴엘 멤버스클럽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최상위 ‘톱10’에 드는 고객의 전화다. 직원 이지연(26·여), 문효주(〃)씨와 함께 매장을 돌며 각각 10여벌의 남성, 여성 정장을 골라 클럽내에 깔끔하게 진열해 놓는다. 에비뉴엘에 없는 남성 브랜드는 옆 건물 본관 매장에서 가져왔다. 고객이 이 정도 컬렉션에서 하나를 고르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몇번이고 매장을 돌며 옷을 골라와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별로 없다. 잘 아는 손님이어서 어떤 스타일, 어떤 컬러를 좋아하는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급 명품관인 에비뉴엘 이용고객(연간인원으로 80여만명)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최상위 300명만 회원제로 들어올 수 있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전용 룸이다. 퍼스널 쇼퍼는 맞춤형 쇼핑 도우미로 이곳 양유진씨가 국내 1호다. 퍼스널 쇼퍼는 클럽을 찾은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상품, 유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품들을 해외명품 매장에서 골라 가져다 보여주며 각종 조언과 함께 선택을 도와준다. 고객은 에비뉴엘내 61개 명품매장을 일일이 둘러볼 필요가 없이 퍼스널 쇼퍼가 골라온 ‘후보상품’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상품권 등 사은품도 대신 받아다 주고 고급 리무진 차량도 제공한다. 물건구매뿐 아니라 휴식을 취하거나 작은 모임도 가질 수 있다.20평 남짓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벽지·가구·소파·탁자 등은 모두 미국과 유럽산 최고급 제품이다. 커피, 차, 주스, 쿠키, 초콜릿, 샌드위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고객들에게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음식이 들어오기도 한다. 롯데 본점은 2005년 3월 에비뉴엘을 열면서 4층에 이 VVIP 전용공간을 개설했다. 높은 호응도에 따라 지난해 3월에는 5층에 두번째 방을 열었다. 에비뉴엘은 매년 말 개인들의 연간 구매실적(롯데백화점 일반매장이 아니라 에비뉴엘의 패션·잡화·보석류 등 해외명품 구매액)을 집계해 멤버스클럽 회원을 정한다. 정원이 300명이지만 클럽가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로는 상위 350명 정도까지 포함된다. 회원들은 재벌그룹 ‘사모님’부터 기업인, 연예인,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명은 외부에 비밀로 돼 있다. 사무직으로 있다가 클럽 개설 때 이곳으로 온 이지연씨는 “부자들은 차갑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 근무가 달갑지 않았지만 막상 고객들을 한분 두분 접하고서 보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패션·영어 등 다양한 수련을 통해 인정받는 정식 퍼스널 쇼퍼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 출입이 허용된 최상위 부자고객 300인.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몇백만∼몇천만원짜리 물건도 단박에 사나? 한 벌에 2000만원 정도 하는 샤넬 여성정장을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300명 중 최상위권 일부에만 국한된다. 재력 뿐 아니라 각자의 성격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의류·핸드백 등 패션상품의 경우 단품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산 총합이 몇천만원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보석류는 사정이 달라서 1개에 20억∼30억원대인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도 팔려 나간다. ●멤버스클럽 이용 빈도는? 뭔가를 사기 위해 오는 경우와 안락한 쉼터를 찾아서 오는 경우로 나뉜다. 동시에 여러 팀을 받지 않는 특성상 하루 방문은 4,5팀 정도다. 구매목적의 회원들은 30∼40대가 많다. 사업가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비중이 높다. 50대 이상은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 방문빈도는 이들이 더 잦아서 1주일에 5,6일씩 오는 사람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7대3쯤 된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와 브랜드는?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다. 그 이상 연령대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많고 30대들은 퍽 신중한 편이다.30∼40대 젊은 층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마크 제이콥스,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선호한다. 그 이상 연령대는 아이그너, 센존, 에스카다, 말로 등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쪽 브랜드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복으로는 페라가모, 제냐, 휴고보스, 폴스미스 등이 주로 팔린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에르메스, 브리오니 등을 특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나누는 대화는? 정치·사회 등 딱딱한 주제보다는 살아가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사회적 지위나 체면 때문에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식 문제, 남편과의 다툼, 고부(姑婦)갈등과 같은 얘기들을 퍼스널 쇼퍼들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중매를 부탁하기도 한다. ●부자들의 강북-강남 차이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종암동 등지의 강북 부자들은 강남 부자들보다 자존심이 더 세고 논리적인 편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상대적으로 오래 생각한다. 친해지는 속도는 늦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강남보다 더 오래 간다. 강북 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즐겨 찾는 반면 강남 부자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알고 있고 유행에 더 민감하다.‘톱10’에 드는 최상위는 대부분 강북 사람들 차지다. ●부자들은 혼자서 쇼핑하길 좋아하나? 자기 소비성향이나 패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들에게도 숨기려고 한다. 기사 없이 자가운전으로 오거나 백화점에 리무진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유다. 수백만원짜리 옷을 산 뒤에 명품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쓰는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 둘둘 말아갖고 가는 고객도 있다. 는 사람이 쇼핑을 하고 있으면 얼굴 마주치기 민망하다며 멀리 돌아서 가기도 한다. ●회원끼리 관계는? 한 팀(한 사람)이 클럽 안에 있으면 다른 팀을 받지 않기 때문에 회원끼리 마주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다. 회원끼리는 영화관람 등 이벤트 때에만 만난다. 이때 성격이 맞는 사람끼리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대개 그걸로 끝이다. 자기 이름이나 신분을 상대방에게 먼저 밝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말은 안해도 묘한 자존심의 신경전이 읽혀진다. 퍼스널 쇼퍼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다른 손님들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퍼스널 쇼퍼 1호 양유진씨 “그들과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안되죠” ‘1년에 얼마 쓰는 사람이 최고 부자냐.’,‘○○그룹 △△△회장,□□그룹 ◇◇◇여사도 거기 회원이냐.’,‘유명 연예인 중에선 누가 오느냐.’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의 수석 퍼스널 쇼퍼 양유진(46) 매니저에게는 매양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99%는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일반고객도 그렇지만 초우량고객(VVIP) 정보는 특히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수준의 철통보안 사항이다. 개별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첩에 적지 않고 머릿속에 외워서 갖고 있는 것도 혹시 남이 알게 될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양 매니저는 갤러리아 백화점 출신이다.1988년부터 15년 가량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3월 갤러리아가 국내 최초의 VVIP 라운지를 만들 때 1호 퍼스널 쇼퍼가 됐다.2005년 4월 에비뉴엘관이 탄생하면서 이곳에 스카우트됐다. 대학전공은 통계학이었지만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나름의 고충은 대단하다. 부자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눈과 손이 돼서 옷을 고르고, 코디 제안 등을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저녁 8시 퇴근시간은 새로운 일과의 시작이다. 몸매유지를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국내외 잡지, 인터넷 등으로 패션동향과 신상품 정보 등을 확인하고 다음날의 고객 일정을 점검하고 대화소재를 개발하는 등 일을 마친뒤 대개 새벽 2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액세서리 등도 손님들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개인지출이 많은 편이다.“손님이 저한테 ‘그 블라우스 어디에서 샀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에비뉴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산 거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절대로 손님들보다 의상·헤어스타일 등이 화려하거나 튀어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로 들어주는 데 치중해야지 고객의 말이 사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말허리를 자른다든지 조언을 한다든지 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나게 돼 있다.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원칙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객들과 하루종일 대화하고 옷을 들고 매장과 라운지 사이를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 날에는 온몸에 진이 빠진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만을 최고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부자 고객들을 매일같이 상대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일을 관둘까 생각한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힘이 돼 준 남편이 고맙다. 남편은 근무지가 지방이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후배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VVIP 라운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20년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대학에 짬짬이 출강을 하기도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ocal] 대구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17일 오전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해 교통대란을 면하게 됐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5.8% 인상과 임금인상분의 표준원가 반영, 적정이윤 8% 인상, 운전기사 1인당 월 무사고 장려수당 1만원 인상 등이다. 대구시는 버스노사합의로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은 면했지만 연간 120억∼130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수사 급물살 타나

    경찰이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모(49)씨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통해 사건 당일 청계산과 북창동에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한화 측의 통화 내역만 확인되면 ‘모르쇠’로 일관한 김 회장 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찰이 지난 1∼2일 김 회장 자택과 집무실에서 압수한 물품과 북창동 S클럽 CC(폐쇄회로)TV 저장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분석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CCTV 복구,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복폭행에 협력업체 직원 동원 경찰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이 폭행을 당했던 지난 3월8∼9일 한화그룹 협력업체 사장 김씨가 한화 측의 전화를 받고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달려갔다. 김씨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포함해 7명의 직원을 끌어모은 뒤 오후 8시30분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서 한화측 관계자들과 합류했다. 이어 G가라오케에 도착한 일행은 김 회장의 아들을 폭행했던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을 데리고 경기 성남시 청계산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0시 김 회장 차남을 폭행한 사람들을 찾아 2차 폭행 현장인 S클럽으로 향했다. 이들은 9일 새벽 1시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김 사장과 통화를 주고 받은 해당 전화번호가 한화측 관계자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CCTV 복원과 휴대전화 발신 추적에 기대 경찰은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조깅화와 등산화, 운동복, 점퍼, 승용차 바퀴에서 채취한 흙과 나뭇가지, 씨앗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해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갔다는 것을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압수품에서 채취한 흙이 청계산 공사장의 토질과 일치할 경우 “청계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김 회장의 진술은 뒤집힐 수 있다. 김 회장의 벤츠 차량 안에서 발견한 씨앗 등에서 의외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2일 추가 압수수색이 실시된 한화그룹 집무실에서 나온 사건 당일 일정 등에 김 회장의 알리바이를 깨뜨릴 만한 물증이 있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또 경찰은 보복폭행의 마지막 현장인 북창동 S클럽에서 입수한 CCTV 저장 하드디스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장에서 김 회장 부자가 S클럽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장면이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다면 ‘때린 사실이 없다.’는 김 회장 부자의 진술이 거짓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 당일 CCTV 녹화 내용은 이미 저장 기간이 지났으나 경찰은 정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좋은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5분) 봄철 달리는 관광버스가 상춘객들의 음주가무로 흔들린다. 자칫 운전기사를 방해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상춘객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도주하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음주운전자도 속출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 안전운전을 점검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우리나라는 3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는 것은 물론 1가구 1자동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는 의식주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 중 하나.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이다.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장애인의 날 특집다큐(EBS 오후 8시) 시각장애인의 과학교육, 과학활동을 처음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3세에 완전 시각장애인이 된 세계적인 지질학자와 앞 못보는 물리학자 등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사례를 보여준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과학을 할 수 없다거나, 어렵다는 것은 비장애인이 가진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금요드라마 연인이여(SBS 오후 8시55분) 제인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현석과 통화하며 자신들의 사이를 끝내고 싶다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려 달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현석은 나지막이 사랑한다고 고백해 제인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든다. 애영은 현석의 표정이 굳어 있자 의아해하다가 칵테일을 만들어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도전! 퀴즈원정대(MBC 오후 6시50분) 2인1조로 한명은 부저를 누르고 한명은 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게 된다.1라운드에서 우승한 연세대 ‘둘이 합쳐 8차원’팀과 서울대,KAIST 연합팀 ‘미녀와 야수’의 대결로 퀴즈원정대를 가린다. 과연 어느 팀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초대 퀴즈원정대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독성이 곧 약성이 되는 신비로운 약재 옻. 옻은 동의보감에서 위장병과 변비, 어혈을 치료하는 약재로 소개되고 있으며 예로부터 다양하게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옻을 이용한 된장, 고추장뿐만 아니라 항균성이 좋은 옻 천연염색, 목공예품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는 옻의 효능을 알아본다.
  • [사설] 허세욱씨 사망을 애도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해 분신했던 허세욱씨가 그제 숨을 거뒀다. 한·미 FTA에 대한 평가와 찬반을 떠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허씨는 유언장에서 비정규직인 운전기사 동료들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 자신을 위한 모금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였다.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을 일일이 보듬는 마음으로 후속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가 미래로 나가기 위한 관문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특정계층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런 설득과 홍보노력이 부족함으로써 허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정부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FTA 반대진영 역시 자중해야 한다. 허씨의 장례식을 둘러싸고 한·미 FTA저지 범국본과 민노당, 민주노총은 유족측과 갈등을 빚었다. 유족측은 범국본 등의 합동장례 요청을 뿌리치고 어제 서둘러 가족장 형태로 화장 절차를 끝냈다. 범국본 등은 허씨의 영결식과 노제를 자체적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순수한 애도를 위한 것이라면 말릴 수 없겠지만,FTA 반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뜻이 깔렸다면 자중하는 게 낫다. 반대 진영의 감정을 고조시켜 행여나 또다시 극한 대립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미 FTA의 문제점 지적과 보완 요구는 합리적인 토론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 역주행 수학여행버스 화물차와 충돌

    12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시 해안동과 애월읍 광령리 경계 우회도로에서 대구 송현여고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와 1t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고모(27)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 권모(17)양과 관광버스 운전기사 송모(57)씨 등 1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승학 인솔교사는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역주행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 오던 화물차와 충돌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송현여고 2학년 학생 300여명은 이날 오전 관광버스 12대에 나눠 타고 1100도로에 있는 도깨비도로를 둘러본 뒤 한림공원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기사 송씨와 교사,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 시내버스 고급화 추진

    경기도는 11일 버스 이용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까지 도내 모든 시내버스를 고급화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급화버스는 사용연료가 친환경적이고 승객과 운전기사의 안전과 편리를 고려하기 위해 기존 차량에 비해 22개의 별도 옵션을 추가했다. 지난해 9월 버스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특별 주문 제작된 차량이다. 도는 올해 937대의 고급화 버스를 우선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700∼1000여대의 차량을 단계적으로 고급화시켜 오는 2013년까지 도내 7581대 시내버스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고급화 모델은 운송업체에서 차량연한이 경과해 기존 차를 폐차한 뒤 신차로 출고하는 차량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에는 도내 모든 시내버스가 청정원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 중 2900대가량은 차체 높이가 34㎝로 일반 버스(45㎝)보다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어 장애인이나 임신부, 노약자 등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버스로 교체된다. 도 관계자는 “버스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토대로 버스제조업체인 대우버스와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급화모델을 만들었다.”면서 “고급화버스가 도입되면 버스승객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랑의 기적’

    “철도공사에서 결혼식을 올려 준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11일 김모(41·부산 동구 범일4동)씨 부부는 다가오는 20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사랑 싣고 달리는 새마을호 열차 결혼식’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는 1991년 결혼을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여태껏 살아왔다. 그동안 1남1녀의 자녀를 뒀다. 김씨는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변변한 결혼사진 한 장 없는 아내가 안쓰러워 빠른 시일안에 아내 문씨(35)에게 하얀 면사포를 씌워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건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10여년을 훌쩍 넘겼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수입이라고는 청소용역업체 운전기사로 일하는 봉급이 전부였다. 수입 대부분이 아이들 양육비와 생활비에 들어가다 보니 결혼식을 올려야겠다는 생각는 점차 멀어져 갔다. 아내 문씨 역시 일을 하려고 해도 정신지체 장애 1급인 큰딸(15)과 막내인 아들(11·초등학교 5학년)을 돌보느라 다른 일을 할수 없는 처지다. 김씨는 최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가 무료결혼식을 올려주는 행사를 한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 김씨 부부가 16년 만에 올리는 결혼식은 특별하다.20일 오전 서울행 새마을 열차 객실에는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여승무원은 결혼식이 거행된다는 안내 방송을 한다. 열차에 탄 승객들은 김씨 부부의 하객이 된다. 또 5초간 기적소리를 내 이 부부를 축복한다. 이 행사는 결혼식장으로 꾸며진 새마을호 특실(10호)에서 진행되며 철도공사 부산지사가 신부 화장은 물론 예복 대여, 신혼여행 등 결혼식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분기별로 한 쌍씩 추천을 받아 뽑는다. 부산역에 입점한 미용실과 지역 예식 관련 업체 등도 참여했다. 이 부부는 온양온천 그랜드호텔에서 1박2일의 신혼여행을 보낸다. 이용우 부산역장은 “부산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경기도 시내버스 고급화 추진

    경기도는 11일 버스 이용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까지 도내 모든 시내버스를 고급화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급화버스는 사용연료가 친환경적이고 승객과 운전기사의 안전과 편리를 고려하기 위해 기존 차량에 비해 22개의 별도 옵션을 추가했다. 지난해 9월 버스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특별 주문 제작된 차량이다. 도는 올해 937대의 고급화 버스를 우선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700∼1000여대의 차량을 단계적으로 고급화시켜 오는 2013년까지 도내 7581대 시내버스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고급화 모델은 운송업체에서 차량연한이 경과해 기존 차를 폐차한 뒤 신차로 출고하는 차량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에는 도내 모든 시내버스가 청정원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 중 2900대가량은 차체 높이가 34㎝로 일반 버스(45㎝)보다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어 장애인이나 임신부, 노약자 등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버스로 교체된다. 도 관계자는 “버스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토대로 버스제조업체인 대우버스와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급화모델을 만들었다.”면서 “고급화버스가 도입되면 버스승객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현장행정] 성북구 주한외교사절 한글 강좌

    매주 월요일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오후 7시가 되면 서울 성북구 성북1동 동사무소 한국어 강좌반에는 주한 외교사절 학생들이 옹기종기 둘러앉는다. 학생은 스웨덴 대사, 파푸아뉴기니 대사 가족, 폴란드 부대사 등 10명이다.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장미경 전임강사가 영어와 한국어로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성북구는 지역에 사는 주한 외교사절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한국어 강좌를 무료로 개설한다. 외교사절들은 “집 가까운 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 “지난 시간에 배운 단어를 복습해 볼까요.” 10일 장 강사가 노란색 한글 카드를 펴들었다. 여기저기서 어설픈 발음의 한국어가 터져나온다. ‘우유’ ‘바나나’ ‘이름’ ‘커피’ ‘한국어’ ‘성북동’…. 한글을 배운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자들인데도 단어를 척척 읽어 내려갔다. 한국에 온 지 3개월째라는 포르투갈 외교관 주앙 하말레리아(24)는 “한글은 논리적인 문자라 단어 읽기를 쉽게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자연스레 한국문화 전파로 이어졌다. 이날의 화두는 ‘박찬호’로 정했다. “박찬호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강사의 질문에 모두들 “몰라요.”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 선수입니다.” 알제리 대사부인인 파리다 하디스(47)는 “알제리에서는 야구가 인기가 없어서 몰랐다.”면서 “한국인들은 야구도, 축구도 다 잘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주앙 하말레리아도 “스포츠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이 대단하다. 택시를 타고 ‘포르투갈 대사관으로 가자.’고 한국어로 말하면 운전기사는 어김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겼다.’며 축구 토론을 시작한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장 강사는 “외교사절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한국생활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저 24개…외국인 6000명 거주 서울 성북구에는 대사관저 24개, 외국인 6000여명이 거주한다. 성북구는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은 외교’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삼청각에서 ‘성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이란 행사를 연다.4회째를 맞은 지난해 행사에는 18개국 100여명의 외교사절이 참여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한 불편함을 털어놓으면 구가 해결책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깅을 즐기는 한 외교사절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운동할 때 여러 번 교통사고의 위험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곳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고,2005년 8월 폭 1∼1.5m에 연장 3.5㎞의 산책로(성북구민회관 입구∼종로구 경계)를 조성했다. 이달 말에는 북악골프연습장 주변 등 산책로가 끊겼던 곳에 구름다리까지 설치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토대를 마련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외교사절에게 우리가 전한 작은 감동이 그들의 고국에 몇 배의 울림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 여성국장의 부정한 관계가 빚은 비극적 종말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간의 불륜인가? 연상녀와 연하남간의 비극적 사랑인가? 정욕이 빚은 미친 XX들의 사랑인가?” 중국 대륙에 여성 고위 공무원과 운전기사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끝내 치정 살해사건으로 비화되는 바람에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둥안(東安)현에 살고 있는 여성 고위 공무원과 그녀의 운전기사는 10년 가까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자며 동반 자살을 기도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법제주보(法制周報)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법제주보에 따르면 핫어미와 핫아비인 이들 남녀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고 말았다. 불륜의 두 주인공은 여성 고위공무원인 장수잉(張淑瑩·49)씨와 그녀의 운전기사 탕마오린(唐茂林·33)씨.후난성 둥안현의 교육자 집안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지방 공무원으로 출발했다.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해 33살때인 지난 1991년 8월 진(鎭) 당서기에 올랐다.85년 6월 결혼해 기업체 직원 친(秦)씨와 결혼,아들 한 명을 두고 있었다.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던 그녀는 95년 5월 좌절을 고배를 들었다.진 당서기에서 진 사무처 부주임으로 좌천된 것이다.이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장씨는 남편 친씨과의 관계가 데면데면해졌다.특히 그녀의 출세욕에 남편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더욱 관계는 소원해져 결국 별거를 하기에 이르렀다. 별거를 하면서 장씨의 마음을 더욱 답답해졌다.이때 눈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자신의 차를 운전해오던 탕씨였다.그가 평소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잘 다독거려 준 까닭이다.이런 사정을 잘 아는 탕씨도 자신도 모르게 상사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면서 98년 12월에 접어들자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 이듬해 4월,탕씨의 아내인 왕(王)모씨는 두 남녀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치채고 이혼을 요구, 헤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2001년 3월 장씨는 진 당서기로 화려하게 복귀하려고 했으나,운전기사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는 통에 문제가 돼 그만 ‘물’을 먹고 말았다.하지만 그녀의 업무 능력을 인정한 지방 정부에서 그해 8월 두 사람이 헤어져라는 조건으로 장은 진 정부 채소국 부국장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탕씨는 운전기사직을 그만두고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가 한 기업체의 운전기사로 취업했다.하지만 탕씨에게 모든 마음이 빼앗긴 장씨는 도저히 그를 잊을 수가 없었다.해서 그녀는 일부러 광둥으로 출장 기회를 만들어 그와 밀회를 즐겼다.이 사실을 알아차린 장씨의 남편 친씨가 이혼을 요구해오는 바람에 장씨도 2002년 7월 정식 이혼했다. 그러나 탕씨는 장씨와 도저히 결혼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해서 다른 여자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이를 안 장씨는 탕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자신의 권력을 모두 동원,훼방을 놓은 탓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9월 어느날밤 장씨와 탕씨가 교외 깨끗한 별장에서 만났다.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격정적인 밤을 보냈다.이튿날 아침,이들 두 남녀는 진지하게 결혼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탕씨가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제의하자 장씨는 “우리는 결혼할 운명이 아니다.”며 그냥 이렇게 즐기면서 지내자고만 했다.이에 화가 난 탕씨가 “결혼을 못하겠다면 같이 죽자.”고 말하자,그녀도 “그렇게 하자.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저승에 가서 이루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탕씨는 칼을 가지고 와 동맥을 끊었지만 상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살아났다.이를 본 장씨가 “그러면 나를 먼저 죽여라.”고 요구했다.같이 죽을 결심을 한 탕씨는 허리띠로 그녀를 목졸라 죽였다.그런데 그는 죽지 않고 그녀의 옆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살아나 고의 살인죄 혐의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강북구 여성 공무원들이 야간 숙직을 섰다. 휴일 당직근무만 하던 여직원들이 밤에 숙직을 서는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숫자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양성평등’의 실현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강북구의 경우 여성직원은 197명으로 전체 인원의 37%이다. 이 가운데 숙직을 희망한 여직원 19명이 두어달에 한번꼴로 숙직을 하게 된다. 하루 숙직비는 5만원. 지난 21일 오후 6시 강북구청 당직실. 당직사령 최경희(44·여) 여성복지센터장은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청 야간상황실에 숙직자 명단을 보고했다. 이날 숙직은 최 팀장 등 여성 4명과 운전기사, 주차장 관리, 방재담당자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맡았다. 오후 6시30분 건물 출입문을 모두 닫았다. 외부와 통하는 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당직실 출입구뿐이다. 숙직자들은 교대로 10분 만에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당직실 전화벨이 사정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밤 12시까지 40∼50통이 걸려 온다. 가장 많은 민원이 주차 문제다.“우리 우선주차구역에 차량번호 ××××가 주차를 했으니 빨리 치워 주세요.”이밖에 “개가 동네를 돌아 다닌다.”“교통신호등이 꺼졌다.” 등등 제보와 민원이 쏟아진다. 최 팀장은 견인차 업체에 연락해 불법주차를 해결했다. 유기견은 동물구호기관에 연락하고, 신호등 문제는 경찰서 당직반에 전달했다. 틈틈이 소방서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17개 동사무소로부터 ‘퇴청보고’도 받았다. ●여직원들끼리 야간 순찰도 당직실에 설치된 무인서류발급기를 찾는 주민들도 제법 많았다. 심야에도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을 뗄 수 있다. 한 할머니가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왔는데, 본인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대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최 팀장은 할머니의 엄지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지문확인을 도와 주었다. 집에서 물 일(설거지)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지문이 엷어지곤 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숙직자들은 밤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청사 주변외곽을 도보로 순찰했다. 밤 10시30분부터 비상열쇠를 들고 각 사무실의 보안상황을 점검했다. 밤 11시30분부터 조를 나눠 취약지역 3곳을 자동차로 순찰했다. 최 팀장은 1코스인 도봉로∼솔나무길∼삼양로∼한천로 등을 돌았다. ●2시간 자고 다음날 오전 근무 숙직자들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2시간씩 새우잠을 잤다. 오전 6시 꽁초 등이 함부로 버려진 구청 앞을 청소했다. 아침에 출근한 행정관리국장에게 숙직상황 보고를 하고 근무일지, 상황일지, 민원접수대장 등 서류를 상황실에 반납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에야 퇴근을 했다. 최 팀장은 저녁식사를 못했다.‘고참 언니’의 첫 숙직이라고 후배 여직원들이 통닭,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듬뿍 사왔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여성도 당연히 숙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취객이 난동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여졌다.”면서 “이렇게 밤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법해석 고무줄… 大法·국회 갈등

    ‘법을 둘러싼 대법원과 국회의 갈등?’ 법 해석은 법원의 고유권한이지만 때로는 폭넓은 해석을 내려 처벌규정에서 벗어난 경우를 처벌하기도 하고 때로는 법에 정해진 처벌대상도 좁게 해석해 국회의 입법권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5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학원버스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미수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문제는 13살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 처벌과 관련된 형법 305조에는 “297조(강간),298조(강제추행),301조(강간 등 상해 치상)의 예에 의한다.”고 돼 있을 뿐 미수범 처벌에 관한 300조를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명문화된 규정이 따로 없지만 미수에 대해서도 처벌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엄단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법을 좁게 해석해 무죄를 선고한 경우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고석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청탁, 건설공사를 따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71억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기흥 우성산업개발 회장에게 기존 판례를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13명의 대법관이 7대 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수자원공사 사장 등 공기업 임직원은 ‘공무원으로 볼 수 없는’ 만큼,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변호사법 위반이 이 사건에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었다.이는 국회가 2000년 변호사법을 개정, 공무원의 신분에 ‘법령에 의해 공무원으로 보는 자’를 포함해 사실상 공기업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본다는 취지의 입법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 6일 다시 변호사법을 개정했다. 개정 변호사법에는 ‘형법 129조 내지 132조 적용에 있어 공무원으로 보는 자’라는 조항을 신설, 공기업의 임직원은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변호사는 “법은 확대해석하거나 유추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죄형법정주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엄격히 해석하고 원칙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윤 변호사는 “성폭행 엄벌 논란과는 별개로 원칙적으로 처벌조항이 없다면 처벌을 하면 안 된다.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면 법을 개정하고 그 뒤에 처벌하는 것이 죄형법정주의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伊기자 석방 ‘테러단체와 타협’ 논란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에서 탈레반 반군에 의해 납치된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의 아프간 주재 특파원 대니얼 마스트로자코모 기자의 석방을 놓고 국제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테러단체와 타협은 없다.”는 국제사회 불문율을 아프간과 이탈리아 정부가 깬 것을 두고 나온 논란이다.마스트로자코모 기자는 자신의 운전기사, 통역과 함께 납치됐다 19일 풀려났으며, 이를 위해 아프간 정부는 반군 지도자 5명을 석방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협조 요청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인질교환은 “이탈리아와의 우호관계를 고려한 예외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드리안 에드워드 아프간 주재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프간 독립기자협회는 “이번 거래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불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도 “테러리스트의 요구에 양보하지 않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로마에서도 야당이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에게 “테러리스트 석방의 대가로” 그가 풀려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사회에서 테러리스트들과의 타협은, 명분도 명분이지만 타협 즉시 제2의 사건을 유인하는 덫이 되는 부작용이 있다.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마스트로쟈코모 기자의 운전사는 그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됐고, 통역은 여전히 억류돼 있다.김수정기자 외신 종합 crystal@seoul.co.kr
  •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연루

    골프장 사장 부자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15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에는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기도 용인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와 강씨의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2)씨 등 3명을 납치한 강씨의 외삼촌 윤모(66)씨와 모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인 이 골프장의 고문변호사 김모(41)씨 등 2명에 대해 납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다른 범인 3명을 이미 구속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정모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1984년 골프장이 조성 됐을 때부터 당시 회장이었던 강씨의 아버지(85)를 도와 골프장이 제 궤도에 오르는 데 공을 세운 윤씨가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5년 전쯤부터 강씨와 갈등을 빚어오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납치극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인천 김학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고 시내버스에 ‘매달린 시민안전’

    “사고가 났더라도 시동이 걸리면 회사에서 운행하라고 하는데 별 수 있나요. 어떻게든 횟수는 채워야지요.” 지난 9일 밤 10시50분 서울 중화동 태릉사거리. 버스기사 A씨는 정거장에 멈춰 있던 시내버스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버스의 뒷부분은 한눈에 봐도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뒷 범퍼가 밀려 엔진 냉각팬을 파고들어 시동을 걸자 버스에서는 기계 깎는 소리가 시끄럽게 났다. 하지만 A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버스를 운행했다. 이 버스는 불과 1시간30분 전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난 버스였다.A씨는 교통사고 피해차량 운전사였고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사고 장소에 있던 버스로 돌아와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사고는 이날 밤 9시2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198%의 만취한 운전자 김모(43)씨가 정거장에 멈춰 있던 이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승용차는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고, 사고로 버스 승객 5명이 다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A씨는 사고 직후에는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자 슬그머니 다음 정거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종점까지 한 시간 넘게 운행했다. 시내버스는 서울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지정된 하루 운행횟수를 채워야 한다는 게 A씨의 설명.A씨는 “운행 횟수를 못 맞추면 버스회사 배차원들도 사유서를 내야 하고 운전기사들도 사고가 나면 일단 운행횟수를 맞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운행을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비는 고사하고 간단한 검사조차 받지 않은 사고 차량이 서울시내를 아무 일 없다는 듯 다니는 것을 아는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한편 11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달 23일부터 6일 동안 버스를 이용하는 서울시민 1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운행이 덜 안전해지고 운전기사들도 불친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행 수준에 대해 ‘매우 만족’(43명·2.3%)과 ‘만족하는 편’(659명·34.6%)이 36.9%로 지난해의 48.8%에 비해 11.9%포인트나 감소했다. 운전기사들의 친절도도 ‘매우 친절’(59명·3.1%),‘친절한 편’(708명·37.2%)이 지난해의 48.2%보다 7.9%포인트 감소했다.이달 말로 예정된 요금 인상에 대해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8%(72명)에 불과했다.강국진 이재훈기자 betulo@seoul.co.kr
  • 전세계 피살 언론인 10년동안 1000여명

    |파리 이종수특파원|언론인들은 주로 암살을 당해 살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뉴스안전연구소(INSI)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10년 동안 1000여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며 “그중 657명이 전쟁터나 무력 분쟁지역이 아닌 자기 나라에서 취재 도중 살해됐다.”고 밝혔다. 전쟁터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2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해범은 대부분 드러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집계된 피살 언론인에는 기자, 운전기사·통역원·사무원 등 취재지원 인력도 포함됐다. 2년 동안 조사를 지휘한 로드니 파인더 INSI 소장은 “암살이 골칫거리 언론인을 침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됐다.”며 “살해범을 방치하면 언론인 피살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래 언론인 피살이 계속 늘어났다.2005년에는 147명, 지난해에는 168명이 화를 입었다. 조사 기간인 1996년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언론인이 가장 많이 살해된 곳은 이라크·러시아·콜롬비아 순이다. 이라크에서는 138명, 러시아에서는 88명이 살해됐다. 또 평상시에 살해된 언론인들은 대부분 당시 부패·마약 혹은 범죄 등을 취재하고 있었다. 피살 언론인의 3분의1이 집, 사무실, 호텔에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언론인 피살에 대한 각국 정부의 책임은 물론 언론사와 언론인들의 안전 불감증도 지적했다. 파인더 INSI 소장은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취재하러 왔던 아시아지역 언론인 대부분이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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