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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유정복 후보는… 朴心 충만 ‘엘리트 리더’ 박대통령 그림자 수행 ‘행정의 달인’… “중앙 정부와의 소통 최대 강점”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3선 정치인이다. 3선의 국회의원에 앞서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와 지방 행정 관료 경험을 두루 쌓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2번의 장관직을 지냈다.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난 유 전 장관은 인천 송림동 달동네와 간석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황해도에서 월남한 이산가족 출신이었다. 어린 시절 그는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펑펑 쏟았던 부모님 때문에 남북문제에 대해 남다른 의식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모는 국경일 뿐 아니라 보통 날에도 늘 대문 앞에 태극기를 걸어놨다고 한다. 가난한 집의 7남매 중 여섯째인 그는 이런 집안 분위기 덕에 자연히 공직에 대한 꿈을 품고 자랐다. 선인중과 제물포고를 나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그는 22살 때인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엘리트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강원도청과 내무부를 거쳐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지방행정 경험을 쌓게 된다. 이듬해 제33대 김포군수로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기록을 세운 이후 1995년부터 제5대 인천서구청장, 초대 민선 김포군수, 1·2대 김포시장을 연이어 지내면서 전국 최연소 구청장·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2004년 47세의 나이에 중앙정치 무대에 도전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당시 탄핵정국의 17대 총선에서 그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초선으로는 한선교 의원과 함께 단둘이 당선되며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눈에 띄었고 이듬해인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박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박근혜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특사로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가 2010년 친박계 몫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에도 박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국회 생활체육과 국민행복 포럼 대표 등으로 전국 직능단체들을 관리해 온 경험을 발판 삼아 대선 때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박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유 전 장관의 조직 관리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신중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일 처리와 무거운 입을 가진 성향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은 ‘박 대통령의 복사판’이라고들 말한다. 한편에선 유 전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갖지 못하고 ‘박근혜의 남자’ 이미지에 기대는 것을 놓고 비판론도 나온다. “뼈를 묻겠다”던 경기도(지역구 김포)가 아니라 인천에서 출마한 데 대해 실망하는 경기 지역 유권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지방·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와의 소통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송영길 현 시장 체제에서 ‘부채, 부패, 부실로 얼룩진 인천’의 위기를 극복해 ‘대한민국 중심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특히 그는 “공항에서 서울로 가기 전 스쳐 지나가는 도시 인천이 아니라 경제활력 도시, 시민행복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의 전임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영길 후보는… 야심만만 ‘차세대 리더’ 야권내 입지 탄탄한 차기 대선주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포부 밝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인 송영길 현 인천시장은 야권 내 입지가 단단한 차세대 대선주자로 꼽힌다. 1963년 2월 26일 아버지 송영수씨와 어머니 김광순씨 사이 4남 2녀 중 넷째아들로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1981년 광주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떠꺼머리 촌놈’ 송영길은 대학에 들어가 급성장했다. 1984년 서울대 이정우, 고려대 김영춘 등과 함께 학도호국단 해체 운동을 주도한 뒤 초대 직선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투신한다. 1984년 12월에는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으로 구속됐고, 제적됐다. 시대가 송 시장을 민주화운동 대열에 합류시킨 것이다. 투옥으로 군대는 면제됐다. 1985년 석방된 송영길은 인천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에서 배관용접공 일을 시작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7년에는 인천 부평에 노동자들의 인권탄압 ’관련 법률상담과 교육 등을 하는 인천기독교민중교육연구소를 열었다. 1987년부터는 운수노조 노보 상담실장을 하며 택시노동조합 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사면 복권됐고, 대학교도 졸업했다. 1991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택시·버스·화물자동차 운전기사 등 운수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노동운동을 하던 1987년 대학 때부터 사귄 남영신씨와 결혼했다. 냉전시대의 종결은 송영길의 인생 항로를 틀게 했다. 1991년 동유럽으로 한 달간 배낭여행을 간 송영길은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들이 연쇄적으로 붕괴된 현장을 지켜봤다. 그리고 재야 노동운동보다 제도권에 들어가 개혁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199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한다. 2년간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1997년에는 다시 인천으로 내려가 인권변호사로서 지역 운동에 뛰어든다. 1998년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인천시지부 정책실장 겸 고문변호사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는다. 1999년 6월 3일 국민회의 후보로 인천 계양구·강화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6·3 보궐선거 출마 당시 연세대 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영수증 처리 없이 후원금 1억원을 받은 일로 홍역도 치렀다. 송 시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2004년 17대 총선 뒤 당내 재선그룹의 선두주자가 됐다. 18대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했지만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7년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을 맡았고,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0년에는 인천시장직에 도전,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당선돼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정치인 송영길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대선 도전 얘기가 나오지만 그는 “시장 재선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때를 기다린다는 인상을 준다. 송 시장은 “정치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말로가 대부분 아름답지 못했다. 대통령 다수가 퇴임 뒤 홍역을 치렀고, 일반 국회의원들도 존경 속에 은퇴한 경우가 드물다”면서 조심한다. 그러나 “함께 꿈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는 그의 정치관(觀)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도 한다. 송영길은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 민주정치를 통해 나라를 발전시키고 통일을 이루어,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데 조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노르웨이로 출장을 간 당신, 뜻밖에 사흘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당신과 동료들의 발을 묶었던 모든 일정들이 사라진 거다. 이제부터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과 일행의 뜻대로다. 대신 예약됐던 안락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편안한 이동 수단은 포기해야 한다. 자, 어떻게 할 건가. 비슷한 상황을 맞은 중년 남자 셋과 총각 한 명의 계획은 이랬다. 차를 빌려 서부 피오르의 해안을 타고 거슬러 오른 뒤, ‘국립관광루트’ 등의 경관도로를 따라 서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오지마을들을 ‘기름이 닳도록’ 돌아보고 복귀하는 것이다. 이 여정의 핵심은 어지간해선 발걸음하지 못할 곳들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들락대며 노르웨이의 숨결을 엿보자는 거다. 네 남자가 선택한 결과는 어땠을까. ‘미리보기’ 한 장면을 보자. 그 길에서 만난 건 끝 간 데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자연에 순응한 삶의 풍경들이 가는 곳마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졌다. ‘뽀샵’을 백번 해도 실제 본 것처럼 표현되지 않는 풍경 말이다. 이를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피오르가 고스란히 비춰냈다. 피오르 앞에 서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누구?”라고 물어보시라. 필경 피오르는 당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물 위에 그려 보일 거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라는 어디?”라고 묻지는 말자. 피오르가 내놓을 답은 뻔할 테니 말이다. 더럭 겁이 났다. 노르웨이 물가가 ‘살인적’이라는데, 혹시 ‘비용 폭탄’ 맞는 거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용은 들되 대가는 톡톡히 얻어낸다. 비용 또한 지갑을 거덜낼 정도는 아니다. 시골 소도시의 경우 주인장과 ‘밀당’만 잘하면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깔끔한 숙소를 국내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 얻을 수 있다. 먹거리도 비슷하다. 북구의 햇볕을 즐기며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 또한 거창하게 먹지 않는다면 국내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 주변 노천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홀짝댄다 해도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출발 전 노르웨이 지도를 편다. 형형색색의 도로가 쫙 펼쳐진다. 초록색은 고속도로, 붉은색은 간선도로다. 노란색 도로는 노르웨이 도로청이 성능 개선 공사 중인 18개 ‘국립관광루트’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4구간이 조성 완료됐고, 나머지도 2015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노란색이 덧칠된 도로도 있다. 이 것은 경관도로다. 그러니까 노랗거나, 노란색이 포함된 도로는 주변에 뭔가 볼거리가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번 여정에선 옛 스트뤼네프옐 도로와 송프옐렛 도로 등의 국립관광루트가 포함됐다. 고속도로라고 해서 왕복 8차선으로 쭉 뻗은 우리의 고속도로를 연상해선 안 된다. 도심에 인접한 일부 구간을 빼면 거개가 왕복 2차선이다. 터널도 많다. 또 대부분 길다. ‘피오르의 심장’이라 불리는 플롬 주변의 래르달 터널은 무려 24.5㎞에 달한다. 새로 생긴 터널의 경우 안쪽에 교차로까지 조성돼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아울러 여정 중에 페리를 타야 하는 상황도 곧잘 생긴다. 현지인들에겐 이게 일상이나 다름없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의 예외 없이 페리를 타고 가는 경로로 안내해도 되겠느냐고 물을 정도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지구 반 바퀴에 이를 만큼 길다. 당연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피오르 양쪽 지역을 곧장 가로질러 건너가야 하는데, 이때 페리가 실질적인 교량 역할을 한다. 출발지는 베르겐이다.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원래는 옛 한자(Hansa)동맹 당시의 흔적이 여태 남은 상관(商館) 건물군(群) ‘브뤼겐’으로 이름을 알린 역사문화도시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 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피오르, 엘사 공주 등 주인공들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렌터카 회사에서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고 출발. 차량 내부의 각종 편의장치가 다소 생경하긴 해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베르겐 시내의 교통표지들에 익숙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위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뭐, 도리 없다. 그저 모이 쪼는 참새처럼 연신 고개 끄덕대며 “아임 쏘리” 외칠 수밖에.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 알아둘 게 있다. 노르웨이에선 철저하게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내려서면 무조건 차가 서야 한다. 대개의 보행자들은 ‘차 따위’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한국에서처럼 운전했다간 곤란한 일을 겪기 십상이란 얘기다. 베르겐 도심을 빠져나오면 차량 숫자는 빠르게 줄어든다. 대신 폭포 숫자는 빠르게 늘어난다. 알려졌듯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간 흔적이다. 산허리를 후벼 파며 흐른 빙하는 피오르 양옆에 U자형 곡벽(谷壁)을 남겼다. 그 위엔 만년설이 가득하다. 봄이 되면 산정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며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든다. E39 고속도로에 올라탄 차가 기세 좋게 북쪽을 향해 내달렸다. 뚜렷한 목적지는 없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남성 버전이라 해도 좋고, 노마드적 로드 트립이라 해도 틀릴 건 없다. 대략 노르(Nord) 피오르를 겨냥해 북상한 뒤 유턴, 남쪽 하당에르 피오르까지 가서 다른 경로로 베르겐까지 되돌아온다는 게 계획의 전부다. 숙소나 식당 등의 예약도 ‘당연히’ 하지 않았다. 머리 누일 만한 곳에서 자고, 배고플 때 얼요기나 하자는 게 복안이라면 복안이었다. 다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의 역사유적, 피오르에 인접한 그림 같은 시골마을, 만년설이 쌓인 험준한 산악 등은 경관도로를 따라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안배했다. 먹고 자는 거야 그렇다 쳐도, 길 위에 놓인 볼거리들을 놓칠 수야 없지 않은가. 노르웨이는 요즘 백야 초입에 접어들었다. 새벽 5시면 훤하고, 저녁 9시나 돼야 어둑어둑해진다. 한껏 시간이 확장된 셈.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좋은 미덕은 없을 터다. 북상을 거듭하던 차가 처음 선 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도로 이정표는 ‘HOPE 1, 2’ 마을이라 적고 있다. 베르겐에서 93㎞쯤 떨어진 곳.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9개 주(州)와 429개의 지방자치체로 구성됐다. 그러니 차가 선 곳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호르달란 주(州) 하우그스배르 코뮤네(郡) 호페 1, 2리(里)’쯤 되겠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 마을은 예뻤다. 흰 눈을 머리에 인 협곡과 명경지수 같은 호수, 신록으로 물든 초지, 그리고 레고블록 같은 집들이 멋드러지게 어울렸다. 드러내지 않고, 치장하지 않은 풍경들이다. 노르웨이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반영이다. 물 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피오르는 이를 똑같이 물 위에 비춰낸다. 극사실주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화가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피오르 풍경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거다. 이후로도 이런 풍경은 하나의 현상처럼 이어진다. 그러니 이를 ‘노르웨이의 반영’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부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노르웨이에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만 있는 건 아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스펙타클한’ 볼거리들도 많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는 국립관광루트는 퍽 인상적이다. 예컨대 구(舊) 스트뤼네프옐 국립관광루트는 노르웨이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과 휴식을 얻었다는 도로다. 오지마을 쇽과 스트륀을 잇는 좁은 도로를 따라 스트뤼네프옐산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길이 27㎞짜리 경관도로가 핵심. 눈이 덜 녹아 도로가 폐쇄된 탓에 이번 여정에선 빠졌지만, 에둘러 돌아가는 관광루트도 더없이 멋졌다. 도로 통제가 풀리는 오는 6월쯤 찾는 여행자라면 꼭 노려볼 만한 경관도로다. ●스펙타클한 매력의 국립관광루트 송프옐렛 산악도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204㎞)와 구드브란스달렌 협곡 사이에 조성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34m의 산악도로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요스테달 빙하, 노르웨이 최고봉 갈회피겐(2470m) 등이 이 루트에 있다.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지붕’을 관통하는 도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도로를 세계 톱10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름다운 설원이 감싼 산악 도로 풍경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 특히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의 설원에서 만난 풍경은 두고두고 잊기 어려울 정도다. 들머리는 중북부의 소도시 롬(Lom). 노르웨이 역사상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나무로 만든 스타브 교회가 몇 군데 남아 있다. 롬에서 55번 도로를 따라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오르다 보면 거대한 설원이 펼쳐진다. 북유럽 신화에서 곧잘 거인이 사는 신비의 땅으로 그려진다는 곳이다. 2m가 넘는 눈이 쌓인 도로 옆으로 끝 간 데 없이 설원이 펼쳐져 있다. 설원 곳곳엔 2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숫자가 250개를 넘어선다고 한다. 산 중턱으로는 종종 순록떼가 지난다. 산타클로스의 썰매 운전기사 ‘루돌프’와 같은 종족들이다. 거친 환경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살아가는 생명들과 날것 그대로 만나는 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탱크톱에 스키 타는 여인 더 놀라운 건 설원 위에서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거대한 산군들에 견줘 개미보다 작은 사람들이 광활한 설원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웃통 드러내고 볕을 쬐는 남자들은 예사고, 핫팬츠에 탱크톱 차림으로 스키를 즐기는 여성도 곧잘 눈에 띄었다. 스키(Ski)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스칸디나비아어 ‘작은 나무판자’에 이른다던가. 그만큼 스키가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남쪽으로의 여정은 줄곧 수채화 같은 풍경이 동행했다. 노르웨이 관광의 발상지라는 ‘울렌스방 호텔’ 등 목가적인 풍경들로 가득 찼다. 반환점은 하당에르 피오르의 소도시 오다(Odda)였다. 피오르 트레킹의 관문 같은 곳. 예서 15㎞만 더 가면 전설적인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가 나오지만 일정상 핸들을 되감아야 했다. 남김없이 돌아보고 나면 더 이상 ‘버킷 리스트’라 부를 수 없을 터. 그곳은 여전히 ‘버킷 리스트’로 남아 있어야 했다. 글 사진 베르겐·스트륀·롬(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각급 지정 경찰서 등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용 사진 1장과 수수료 7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 →화폐는 크로네(NOK)다. 1크로네는 약 180원. 현지에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뽑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유로화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불편할 때가 많다. →렌터카는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싸다. 소형차의 경우 1∼2개월 전 예약 조건으로 보험료를 포함, 하루 12만∼15만원 정도다. 휘발유는 ℓ당 2700원, 경유는 2500원선으로 이보다 좀 싸다.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옥탄가)에 따라 휘발유 간에도 1~2크로네 정도 차이가 난다. →지도는 승용차 여행의 필수품이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노르웨이 전체 지도를 받아가는 게 좋다. →데이터 로밍을 해도 통신사에 따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현지의 지역별 상황을 확인한 뒤 해 가는 게 낫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와이파이 복지’는 훌륭한 편. 어지간한 식당, 관광버스 등에서 와이파이가 곧잘 터진다. →현지에선 흔히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텀블러에 물을 담아 다니면 비싼 식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한여름에도 산악지역은 서늘할 수 있다.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쯤은 늘 갖고 다니는 게 좋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전 ‘영혼의 시’ 전이 오는 7월 3일~10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 등 유화와 드로잉,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서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진관광에서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7박9일 여행상품을 내놨다. 오는 6월 14일~7월 12일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오슬로를 곧장 연결해 비행시간을 대폭 줄였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도 묶어 돌아본다. 1566-1155.
  • 세월호 피해 친족도 화물차 잃은 기사도 생계 지원금 받았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구에 대한 지원 대상이 친족까지 확대된다. 세월호 사고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가구는 물론 그 친·인척들도 생계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월호 사고수습 대책본부 관계자는 8일 긴급복지 지원제도에 따라 이 같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세월호 사고로 생계에 지장을 겪고 있는 258가구에 모두 2억 63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긴급복지 지원금을 통해 221가구에 2억 3300만원을 지급하고, 자체 지원금인 무한돌봄사업비 500만원을 6가구에 지급했다. 무한돌봄사업비는 경기도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순수 지방비로 도와주는 것으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세월호에 승선했다 구조된 지역 거주 화물차 운전기사 7명과 실종된 회사원 1명 등 8명에게 가구당 평균 245만원씩 총 1956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고가의 화물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생계 수단이 물속에 가라앉았고, 심지어 차량에 대한 할부금도 갚지 못한 기사도 있어서 사고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육상이 아닌 해상사고에 대한 화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기사들은 보험금을 받을 길이 없게 됐다”며 “이들이 생계 수단을 모두 잃은 만큼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이 진짜 ‘미개한’ 이유/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국이 진짜 ‘미개한’ 이유/박상숙 산업부 차장

    외국에 잠깐 발을 디뎠던 사람들이 되레 그 나라를 다 아는 것처럼 떠드는 법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대학 도시에서 짧게 연수 생활을 했던 기자도 그동안 지인들에게 사골국처럼 우려먹었던 그곳 얘기를 꺼내려 한다. 아들이 다니던 현지 초등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등굣길 스쿨버스를 아들과 함께 기다리던 여자가 할머니냐고 묻고는 “버스가 다가설 때 할머니가 아이의 등을 떠밀었다. 갑자기 차도로 내려온 아이 때문에 운전기사가 기겁했다”는 것이다. 순간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았다. 동서양 문화차이가 빚어내는 촌극은 끝이 없구나 하며. 요즘은 나아졌다지만 예전엔 정차 장소에 버스가 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무정차 통과도 비일비재했다. 팍팍한 한국적 환경에 단련되다 보니 버스가 올 때 차도로 내려가 준비 자세를 취하는 건 기본이요, 행여 버스가 지나칠세라 쫓아갈 태세까지 갖추는 건 당연했다. 미국의 한적한 시골 동네에 와서도 못처럼 굳게 박힌 습관을 버리지 못해 현지인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스쿨버스의 속도는 20㎞ 남짓. 몇 미터 앞에서 누가 지나간다 해도 큰 사고가 날 리 만무다. 학교 관계자는 심각했다. “버스는 늘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멈춘다. 절대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서 기다려 달라.”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보니 사소한 위험도 놓치지 않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원칙과 매뉴얼을 목숨처럼 여기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어긋난다 싶으면 발 빠르게 대처한다. 운전기사의 즉각적인 신고 정신과 학교 관계자의 주의 환기에서 모든 일을 ‘에프엠(Field Manual·야전교범)’대로 처리하는 ‘개화된’ 국민성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원칙, 매뉴얼이 다 있다. 문제는 늘 말뿐이라는 것. 때문에 숱한 인재를 겪고도 아직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했다. 평소의 사소한 변화나 작은 징후에 대한 무신경은 번번이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G20 선진국 운운하면서도 어렵지도 않은 매뉴얼 하나 지키지 못해 어린 생명을 한꺼번에 잃었다는 점에서 국민적 분노와 무력감은 더욱 크다. 돌이켜보니 ‘원칙 망각증’과 ‘안전 불감증’은 일상적인 학교현장에도 만연했다. 아이를 전학시키던 날, 학교 운동장 한편에 유리, 목재 등 방학 기간 쓰고 남은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한번은 교실 건물 출입구에 어른 키만 하게 두 단으로 쌓은 벽돌 더미를 뚫고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인명피해가 없더라도 미국 같으면 한동안 지역사회가 들끓고도 남을 일이다. 사소한 것을 잘해야 중요한 일도 잘한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때 사소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피라는 말도 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최근 유명 정치인의 2세가 꼬집은 대로 한국은 ‘미개하다’. 그러나 철부지의 야유는 국민 정서가 아니라 원칙과 상식을 늘 ‘대범하게’ 무시해 대형참사를 반복하는 정부 관료, 정치인에게 향해야 마땅하다. 유가족의 눈물이 홍수를 이룰 때 라면을 먹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라톤을 뛰고 폭탄주를 돌렸으니 미개하다 할 만하지 않은가. 하긴 수준 이하의 사람들을 뽑아 혈세를 낭비하니 국민이 미개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싼지도 모르겠다. alex@seoul.co.kr
  • 저스틴 비버 야스쿠니 참배 망신살

    저스틴 비버 야스쿠니 참배 망신살

    일본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0)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비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들의 축복에 감사하다”라는 문구와 함께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에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을 추모한 장소인 야스쿠니 신사를 찾음으로써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를 미화했다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자 문제의 사진을 삭제한 데 이어 사죄문을 올렸다. 그는 “일본에 머무는 동안 운전기사에게 한 아름다운 풍경의 사원에 차를 대라고 했다. 순전히 기도하는 장소로만 잘못 생각했다”고 해명한 뒤 “내가 마음의 상처를 준 모든 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난 중국을 사랑하고 일본도 사랑한다”고 밝혔다. 비버는 최근 대마초 흡연, 무면허 음주운전, 폭행 등으로 체포되고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웃집에 계란을 던지는 등 잇단 비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입석 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갑작스런 공지에 승객 혼란

    입석 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갑작스런 공지에 승객 혼란

    ‘입석’ ‘광역버스 입석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방침이 갑자기 시행돼 출퇴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D운송그룹은 23일 예고 없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일부 승객들은 경기도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도는 지침을 전달하지 않았고 권한도 없다고 해명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는 135개 노선 17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대부분 경기남부와 서울을 오가는 데 고속도로를 거쳐 입석으로 탈 수 없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에서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출퇴근시간대 혼잡한 일반 버스의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묵인했다. KD운송그룹은 이날 첫차부터 7개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62개 노선 800여 대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예고 없이 버스 앞유리에 입석 금지를 알렸다. 갑작스러운 조치에 출근길 승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승차 거부를 당했다. 퇴근길 승객들도 마찬가지다. 운전기사들은 승객 항의가 빗발치자 ‘행정기관에서 지침이 내려와 어쩔수 없다’고 해명했다. 도 담당부서는 이날 하루종일 항의 전화에 시달렸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지침을 운수업체에 전달하지 않았다. KD운송그룹이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전규정 준수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 한 관계자는 “안전 규정을 지키는 게 맞지만 업체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해운조합, 화물과적 묵인 의혹…출항전 점검 준수 여부 밝혀야

    화물 과적과 허술한 ‘라이싱’(화물차량 등 고정) 등이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선사와 함께 해운조합의 책임 소재도 가려야 한다. 선사가 상대적으로 운임이 높은 화물 부문의 영업을 강화했다면 여객선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해운조합이 이를 묵인해 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선사는 승선인원 수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사고 초기 탑승객 및 실종자 수를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차량 180대와 화물 1157t 등 모두 3608t의 화물과 차량이 적재됐다. 출항 보고서에는 없는 컨테이너가 CCTV 화면에 포착됐고 차량은 한도보다 30대를 초과했다. 하지만 이날 신고된 세월호의 화물 적재량은 이보다 훨씬 초과했을 것이라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004년부터 세월호를 자주 이용했다는 화물차 운전기사 김모(46)씨는 “4.5t 화물차의 짐칸에는 보통 20t이 넘는 화물을 싣는다”면서 “세월호는 거의 과적단속을 안 하기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승객 수송보다 단가가 높은 화물 부문 수익을 올리려는 선사와 화물 수송 단가를 줄이려는 화물차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과적 화물차 적재가 관행으로 굳어 버린 것이다. 승용차, 화물차량 등을 선박 바닥에 고정하는 라이싱이 허술했던 점도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한다. 세월호 탑승했다가 생존한 트레일러 기사 이모씨는 “세월호에는 트레일러 3대가 실려 있었는데 여객선이 급회전하자 쓰러졌다”면서 “트레일러와 화물이 한쪽으로 쏟아지면서 여객선이 짧은 시간에 침몰했다”며 라이싱의 허술함을 뒷받침했다. 여객선의 안전관리를 점검하는 한국해운조합이 세월호 출항 전 제대로 점검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해운조합이나 선사들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끼리끼리 편리를 봐주는 게 해운업계의 관행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제출한 엉터리 탑승 인원과 선원 수, 화물 적재량 등을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사가 제대로 확인했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100여개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회원 업체를 감독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전관리 부문을 해운조합에서 분리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어르신 건강검진에 정신검진도 포함을”

    “어르신 건강검진에 정신검진도 포함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3월 의정모니터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모두 45건의 시정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6건이 우수 의견으로 뽑혔다. 조희상(73)씨는 “시립도서관 회원권을 구립도서관에서는 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거리, 시간을 감안해 편리한 곳을 이용하고 싶으니 서울시 산하에선 회원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철환(66)씨는 “외로운 노인 자살률이 해마다 늘어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만큼 2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 때 신체검진뿐 아니라 정신검진도 함께 실시하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안수진(38·여)씨는 “이면도로나 주택가 골목에는 안전 표시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며 “밤에 후진할 때 안전사고의 발생빈도가 높은 만큼 주택가에 우선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수희(40·여)씨는 “중앙버스차로 정류장이 아닌 대다수 정류장은 마을버스가 함께 승하차하는 통에 많은 버스가 한꺼번에 정차할 때 버스를 알아보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마을버스는 소단위 마을, 지역의 밀착도가 크기 때문에 돌출번호판을 협찬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원(30)씨는 “교통카드를 잃어버렸다 다시 사려면 카드비용만 2500원이 드는 만큼 가정에서 쓰지 않는 교통카드를 전철역이나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사들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무료로 나눠 주거나, 값싸게 팔거나, 전철역에서 신분을 확인해 빌려 준다면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복현(61)씨는 “택시 운전자 가운데 나이 많은 분들의 적정 퇴직 연령을 정해 택시 서비스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 밖에도 청결, 복장, 언어 등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 택시 카드결제 영수증 승하차 위치 표시…“차세대 단말기 보급 때 적용 여부 검토”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지난 2월 제시된 의견에 대해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내버스에서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위한 자리 양보 안내방송이 있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안내방송을 더 자주 하도록 하고 핀마이크를 이용하는 운전기사들에겐 더 많은 안내방송을 부탁드리겠다”고 답했다. 중앙버스차로의 정류장에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승하차 공간이 좁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설치 가능한 곳엔 지속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택시 카드결제 영수증에 승하차 위치를 표시해 달라는 제안에는 “시스템 개발과 개선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차세대 단말기 개발과 보급 때 시민 의견을 모아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월호 연락두절” 단원고에 알린 건 해경 아닌 경찰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해경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전화한 것은 수학여행단 안전관리를 맡은 제주도 자치경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최초 신고 전에 제주해경이 미리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단원고 수학여행단이 탑승할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감시와 안전교육을 의뢰받은 자치경찰 김모 순경은 당초 예정된 입항시간이 가까워져도 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오전 8시 20분쯤 학교 측에 연락했다. 당시 세월호는 안개로 인해 출항이 2시간 30분 정도 늦어졌으며, 이로 인해 입항도 미뤄졌지만 김 순경은 이를 알지 못했다. 김 순경은 “사전에 학교 측이 보낸 공문을 받고 수학여행단을 맞이하러 나갔으나, 입항 예정시각에 앞서 담당교사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사고 사실을 알고 전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오전 8시 10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화기록 조회 결과 김 순경이 전화를 건 시간은 오전 8시 20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화사실이 단원고 사고상황판에 기록됐고 경기도교육청에도 보고돼 늑장대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 시내버스 ‘잘 보이고 밝게’

    부산시는 시내버스 승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서비스 개선 시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시내버스 노선번호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돌출형 번호판을 제작해 상반기 중 전체 시내버스 2511대에 부착한다. 돌출형 번호판은 버스 앞문에 부착해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앞문이 열리면서 노선번호판이 펼쳐져 버스 대기 승객이 멀리서도 뒤 차량의 노선번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번호판에 반사지를 부착해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띄도록 했다. 다음 달에는 시내버스 실내 조도 개선을 위해 형광등이 부착된 시내버스 364대를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교체한다. 현재 형광등이 설치된 시내버스 실내 조도는 80룩스로 시력이 나쁜 노인이나 버스 안에서 독서 등을 하는 승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실내를 밝게 하는 LED 등으로 교체해 실내 조도를 200룩스 이상으로 향상시킨다. 하절기 에어컨 가동 시 유해세균 등 시민 건강 유해요소를 제거하고자 다음 달까지 541대를 대상으로 에어컨 살균세척을 할 계획이다. 에어컨 살균 세척은 에어컨 장치와 흡입구, 그릴, 송풍구 등을 분해해 먼지 등을 제거한 뒤 무공해 약품을 투입하고 스팀 고압으로 살균하거나 씻는 방식이다. 이 밖에 시내버스 실내 손잡이, 의자 등을 매일 청소하는 등 시내버스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한층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이용승객의 안전과 승차감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브 교육을 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최고 속도도 시속 80㎞ 이하로 제한하는 장치를 설치해 운행하고 있다. 한기성 시 대중교통과장은 “시민이 시내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버스 내부에 LED 전광판을 설치해 청각장애인에게 정류장 위치를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안산단원고 학생들도 사망(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안산단원고 학생들도 사망(종합)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17일 밤 12시 50분 현재 6명이 숨지고 29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5명은 구조됐다. 숨진 6명 중 최소 3명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민·관·군·경은 선내 잔류자 수색을 일단 중단하고 주변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여객선 침몰…승선자·구조자 수 ‘오락가락’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그러나 1시간여 전부터 배가 기울어진 상태였다는 증언이 잇따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고 이후 미숙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쯤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파악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고 여객선 탑승인원을 462명에서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 해양경찰서에 통보했다. 선사 측은 일부 화물 운전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배에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아 명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야간 수색 결과 6세 여아를 추가로 구조해 17일 오전 12시 현재 생존자는 17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객도 477명에서 459명으로 바뀌었다가 선사 측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인 중대본이 462명, 다시 475명이 탔다고 밝혔다.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4명으로 추정된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2)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권오천(17)군·임경빈(17)군의 시신은 목포 한국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사고 해역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여성의 시신은 1000t급 해경 함정이 보관하고 있다. 이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시신이 또 발견되는 등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6세 여아에 앞서 구조된 174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 중단 후 17일 새벽 재개, 주변 수색은 지속 해경은 이날 오후 8시쯤 선체 수색 작업을 일단 중단했다. 잠수부 4명이 오후 6시 30분쯤 선체로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시야가 흐리고 선체에 물이 가득차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경은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대인 17일 오전 1시부터 조명탄을 쏘아가며 선체 내부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조사 돌입 해경은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사고원인에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함께 소환하던 중 실종승객 구조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해경은 항로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인한 결과 여객선이 사고 30분전 운항속도 19노트에서 사고발생 시각으로 알려진 오전 8시 52분쯤 8노트로 급속히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특히 사고 당시 배 아래에서 ‘찌지직’ 소리가 났다는 일부 증언에 따라 선박에 파공이 발생했는지도 규명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 침몰에 최악 참사 기록될 듯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쯤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사고는 1953년 부산 다대포앞 해상의 창경호 침몰로 33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어 1970년 전남 여수 소리도 해상에서 남영호가 침몰해 323명이 숨졌으며 서해훼리호 사고로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해진해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탑승인원 또 바꿔…462→475명

    청해진해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탑승인원 또 바꿔…462→475명

    ‘청해진해운’ ‘진도 여객선 탑승인원’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 세월호(6825t급)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사고 후 전체 탑승객 수를 수차례 바꿔 발표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고 여객선 탑승인원을 462명에서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 해양경찰서에 통보했다. 선사 측은 일부 화물 운전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배에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아 명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앞서 오후 6시쯤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여행사 가이드 직원 1명, 일반인 93명, 선장 및 승무원 29명(보조 아르바이트 3명 포함) 등 총 462명이 탑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이날 오전에는 탑승 인원을 승객 447명, 선장 및 승무원 26명, 승무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선사 집계와 정부 집계가 달랐던 것도 선사 측이 오후쯤 탑승 인원을 459명이라고 해경에 통보했고, 이 숫자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후 이날 하루에만 3번이나 말을 바꿔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경은 정확한 탑승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보내 개찰구 폐쇄회로(CC)TV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임기 말 지자체장 인사권 남용 안 된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이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공천에서 떨어진 조 시장은 곧바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로 그날인 지난 14일 97명이라는 무더기 승진인사를 했던 것이다. 그는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둔 이번 인사는 누가 봐도 ‘선심성 줄세우기 인사’ 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과연 이번 인사가 인사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에 대해 조 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번 승진 인사는 조 시장의 민선 5기 재임 기간 중 최다 승진이라고 한다. 특히 6급 승진자 가운데는 다른 승진 대상자 경력의 절반(7년)밖에 안 되는 그의 운전기사도 포함돼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승진 인사로 인심을 쓰면서도 어찌 된 영문인지 5년 이상 장기 재직자, 팀 신설, 고충해소 차원의 전보 인사는 단 한 명도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사정이 이러니 이천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이번 인사는 공무원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사는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조 시장은 지난 2월 정기인사 때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아 뒤늦게 한 것이라고 해명할지는 몰라도 “인사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승진 대상자를 큰 폭으로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벗어나긴 어렵다. 모름지기 어떤 기관의 장이던 인사권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시장이라면 당연히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승진 및 전보인사 등의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노조의 주장대로 조 시장이 자신의 선거를 위해 사익 차원에서 인사권을 휘둘렀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사 과정에서의 매관매직 여부는 수사 기관에서 밝혀야 알 수 있겠지만, 설혹 검은 거래가 없었다 해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승진 잔치’를 벌인 것은 모럴 해저드나 다름없다고 본다. 만약 시장이 바뀐다면 그는 새 시장이 행사해야 할 인사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정력을 쓸데없이 낭비한다는 점에서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지자체장의 인사권 전횡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사와 예산에 있어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는 지자체장의 무소불위 권력이 인사권을 무기로 공무원들을 줄 세우고, 청탁성 인사를 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이 어디 이천시뿐이겠는가. 지방 권력 교체기에 감사원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것을 촉구한다.
  • 눈앞에 기린·코뿔소… 지프차서 먹이 주고 만져보고

    눈앞에 기린·코뿔소… 지프차서 먹이 주고 만져보고

    에버랜드에 새 명물이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15일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 개장 1주년을 맞아 ‘스페셜 투어’를 선보였다. 이 ‘특별한’ 투어의 핵심은 네덜란드에서 특수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딱 6명만 이 차를 타고 동물들의 거주공간을 거침없이 돌아다닌다. 그래서 ‘스페셜’이다. 지난해 문을 연 로스트 밸리는 에버랜드가 500억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초 생태형 사파리다. 동물들의 생활공간을 야생과 흡사하게 조성한 게 특징이다. 사파리 안에 너른 초원은 물론 강까지 만들었다. 30개 종 300여 마리 동물들이 여기서 생활한다. 개장 초기에 견줘 사파리 식구들도 늘었다. 2세를 무려 18마리나 순산한 ‘다산 기린’ 장순이를 비롯해, 바위너구리와 포큐파인, 홍학 등이 자체번식을 거듭했다. 그 결과 로스트 밸리는 총 9종 33마리 동물들의 고향이 됐다. 사파리 투어는 대형 수륙양용차를 타고 한다. 뭍과 물을 번갈아 달린다. 이런 생경한 프로그램 덕에 입소문도 빠르게 번졌다. 에버랜드는 로스트 밸리 개장 1년 동안 210만명이 수륙양용차를 타고 사파리 투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의 그 유명한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세운 개장 1년 이용객 180만명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올해는 특수 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를 전격 도입했다. ‘스페셜 투어’ 차량은 길이 5.6m, 폭 1.9m, 높이 2.1m의 지프형 차다. 무게 3.2t으로 경유를 연료로 쓴다. 하지만 소음은 휘발유 차량보다 적고 진동 또한 경유차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차량 하부엔 워터 제트엔진도 달았다. 관람객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가족, 친구 모둠 등이 이용하기 딱 좋다. 차량의 천장과 창문은 모두 개방돼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관람할 수도 있다. 아이 투 아이(Eye to Eye), 그러니까 더 생생하게 동물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차량 가격은 3억원 정도. 에버랜드는 모두 3대를 들여 왔다. ‘스페셜 투어’는 동물원의 전문사육사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개별 동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형 차량이다 보니 동물들과 접근성 또한 기존 수륙양용차보다 한결 좋아졌다. 기린이나 낙타, 코뿔소 등의 초식동물이 좋아하는 당근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줄 수도 있고 ‘좋아’, ‘안녕’ 등 7개 단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도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13분)에 견줘 투어 시간도 2배(30분) 이상 늘었다. 다만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는 자유이용권으로 탑승할 수 있지만 스페셜투어는 별도 비용이 있다. 차량 한 대 탑승비용은 평일 홈페이지(www.everland.com)사전 예약 시 18만원, 주말 20만원이다. 전체 판매분량의 60%는 홈페이지에서 판다. 현장에선 나머지 40%의 판매분을 살 수 있다. 입구부터 스페셜 투어 차량 탑승구까지 대기동선에는 ‘기다림마저 즐겁다’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조성된다. 우선 20일부터 ‘로스트 밸리 얼라이브’를 선보인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초대형 화면 속에 등장한 가상의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등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파리 내 동물들의 움직임 또한 UHD TV(초고선명TV)로 실시간 상영된다. 이른바 ‘UHD Zoo(동물원)’다. 육지거북과 포큐파인 등 10개 종 130여 마리 동물들도 전시된다. 이런 작고 앙증맞은 동물들의 유희를 지켜보자면 지루할 틈이 없다. ‘생생체험교실’도 확대 운영된다. 가족들이 함께 동물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여름에는 로스트 밸리를 밤에 걸어서 돌아보는 ‘나이트 사파리 도보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달리던 버스에 돌 투척 ‘아찔’…30 대 남성 검거

    달리던 버스에 돌 투척 ‘아찔’…30 대 남성 검거

    서울 은평경찰서는 달리던 시내버스에 돌을 던진 고모(35)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13일 15시경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중학교 앞 사거리에서,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의 전면 유리를 향해 돌을 던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고씨가 범행 전에 다른 버스를 탔다가 버스 요금이 이중 결제되고 해당 버스 기사가 불친절한 데 불만을 품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씨가 던진 돌에 놀란 운전기사 황모(53)씨가 급정거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버스 블랙박스와 범행 장소 주변 CCTV를 통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 20여일 만에 고씨를 검거했다. 사진·영상=서울 은평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고다 회장 박경실,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살인청탁 대가로 5억?

    파고다 회장 박경실,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살인청탁 대가로 5억?

    ‘파고다 회장 박경실’ ‘살인교사’ 남편과 파고다어학원의 경영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남편의 측근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박경실(59·여) 파고다교육그룹 대표가 4일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박경실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1분쯤 은회색 에쿠스를 타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에 굳은 표정을 띤 박경실 대표는 ‘운전기사를 시켜 이혼소송 중인 남편의 측근을 살해하려 한 사실이 있느냐’, ‘살인청탁 대가로 4억 9000만원을 준 사실이 있느냐’, ‘녹취록까지 등장했는데 해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박경실 대표는 자신의 운전기사 박모(41)씨를 시켜 이혼 소송 중인 남편 고인경(70) 전 회장의 측근 윤모(50)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경실 대표는 살인 청탁 대가로 박씨에게 4억 9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고다 어학원 측 관계자는 “박경실 대표가 운전기사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은 맞지만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줬는지는 (양측의)_관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10월쯤 ‘박경실 대표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윤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박경실 대표를 내사하면서 올 2월 18일 서초동 파고다 어학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박경실 대표가 5일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갑자기 오늘로 일정을 바꾸겠다고 오전에 연락했다”며 “박경실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한 뒤에 필요하면 대질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는 어린 학생 조롱하는 美 스쿨버스 운전기사 파문

    우는 어린 학생 조롱하는 美 스쿨버스 운전기사 파문

    초등학교 스쿨버스에서 운전기사가 우는 어린 학생을 조롱하는 장면이 포착돼 미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텍사스 플로어스빌 사우스 초등학교의 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스쿨버스에 탑승한 어린 학생을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에는 스쿨버스 내 운전기사가 보인다. 어린 학생이 울기 시작하자 운전기사는 학생을 가리키며 “울보!”라 소리친다. 잠시 후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탑승한 학생들에게 “준비됐나요?”라 물은 뒤 우는 말투로 “울어! 울어! 울어!”라 말하자 다른 학생들도 우는 소리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철없는 짓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는 이어 조롱 섞인 말투로 아이를 대신해 “난 엄마가 필요해요”라고 말하며 우는 학생을 놀리기까지 한다. 이 영상을 접한 플로어스빌 학군의 세리 베이 교육감은 “나는 이 사건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행동은 확실히 적절하지 않았다”며 “그녀의 행동은 매우 유치하고 미성숙 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문을 일으킨 해당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징계만 받고 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Breaking 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빨리 집에 가고싶어!’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찔한 쓰레기 수거법

    ‘빨리 집에 가고싶어!’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찔한 쓰레기 수거법

    일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최근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에서 이 같은 심리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뺏고 있다. 해당 영상은 4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쓰레기를 수거 트럭 운전기사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운전기사의 마음이 어찌나 급한지 차량을 멈출 시간도 아까워 보인다. 그는 트럭의 주행 속도에 맞춰 쓰레기봉투를 들고 정확히 적재함에 던져 넣는다. 조금은 황당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 쓰레기 운반차량 기사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100% 공감한다. 하지만 주행 중 트럭에서 내리는 행동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어린 아이라도 갑자기 튀어 나오면 어쩌려고 저렇게 무모하게 일을 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MIXED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차 추돌 직후 22㎞ → 78㎞ 가속…브레이크로 착각했나, 급발진인가

    1차 추돌 직후 22㎞ → 78㎞ 가속…브레이크로 착각했나, 급발진인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낸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됐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운전기사 염모(60)씨가 사고 발생 전 1시간 20분가량 졸음운전을 한 정황은 확인됐다. 그러나 19명의 사상자(사망 3명)를 낸 2차 사고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특히 1차 추돌 사고 때 시속 22㎞이던 사고 버스의 속력이 줄어들기는커녕 78㎞까지 가속을 한 채 신호대기 중이던 30-1번 시외버스를 들이받은 것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2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염씨가 1시간 23분간 졸음운전을 한 징후가 27차례 발견됐다”면서 “1차 추돌부터 2차 추돌까지 총 69초가 걸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택시 3대와 추돌한 1차 사고 발생 3분 10초 전에도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차 추돌 때 시속 22㎞였던 사고 차량의 속력이 2차 추돌 사고 당시 78㎞로 치솟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차 추돌 직후 염씨가 행인이나 차량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지그재그로 버스 방향을 조정하는 등 방어 운전을 한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착각하고 밟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차 사고 발생 5초 전 영상과 1차 추돌 사고 이후 디지털운행기록계(타코그래프) 기록이 없는데 졸음운전으로 결론을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마지막까지 사고를 피하기 위해 기를 쓰며 운전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는데 1분가량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자동차 정비 명장 1호인 박병일(57)씨도 “1차 추돌 이후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했을 텐데 운전자가 아무리 착각을 했다고 해도 속력이 78㎞로 오를 때까지 가속페달을 밟았을 리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조사(현대자동차)의 협조로 사고 차량 내부의 사고기록장치(EDR)와 엔진제어장치(ECU)을 조사해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해야 단서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송파구 시내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 공개 “1차 원인은..”

    송파구 시내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 공개 “1차 원인은..”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공식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시내버스 사고의 원인이 졸음운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해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사고 전 계속 졸음운전을 하고 신호 대기 중 진행 신호로 바뀌어도 출발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이 1차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숨진 송파버스사고 운전기사 염모 씨는 사고 당일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사고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처음 사고가 난 뒤 염씨가 핸들을 돌려가며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피하는 점을 봤을 때 1차 사고에서 2차 사고 사이에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이 고장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계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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