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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만장자의 혜택 5G시대 10억명이 누릴 것”

    “백만장자의 혜택 5G시대 10억명이 누릴 것”

    “5세대(G) 통신은 개인비서·운전기사·주치의 등을 거느리는 백만장자만 누리던 일상의 수많은 서비스를 10억명의 일반 사용자들도 고루 누릴 수 있게 게 만들 겁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빌리언 밀리어네어(10억명의 백만장자)’ 개념을 주창했다. 통신 네트워크의 발달이 특정 계층만 누리던 고급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들로 확대해 모두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5G로 가는 길’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선 이 부회장은 이 밖에도 ‘미센트릭’ 개념을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 갔다. 미센트릭은 공급자 기준이 아닌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강조한 단어다. 그는 “5G 시대가 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우버’, 미 캘리포니아서 84억 원 벌금형

    ‘우버’, 미 캘리포니아서 84억 원 벌금형

    전 세계 규제기관이나 택시운전사 조합 등과 잦은 마찰을 벌이고 있는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리스 타임즈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공공재 위원회(CPUC)가 "규제 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우버 측에 730만 달러(약 84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를 포함하여 리프트(Lyft), 겟(Gett), 사이드카(Sidecar)등 차량공유기업 관련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CPUC는 업체들에게 2014년 9월까지 차량 운용 정보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었다. CPUC에 따르면 이들 업체 중 우버만이 필수정보 중 일부를 누락시킨 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CPUC가 업체들에 요구한 정보는 승객 탑승 시간, 주소, 운임, 탑승요청 승낙 비율, 교통사고 발생원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CPUC는 정보 수집의 목표가 “모든 승객이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우버 측은 그러나 CPUC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항변하고 있다. 우버 대변인은 “지금 제공한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면 운전기사와 승객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며 “현재 CPUC의 요구는 월권의 소지가 엿보이며, 공공안전 강화에도 악영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우버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CPUC와 잦은 마찰을 일으켜왔다. CPUC는 이전에도 종종 우버가 규제를 어겼다며 영업 자격을 박탈했다가 이내 서비스 재개를 허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버는 이외에도 미국 포틀랜드, 오레곤 등에서 관련당국과 마찰을 일으켜 해당 도시 내 영업을 정지당하기도 했다. 택시기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택시 영업을 금하는 독일 및 이탈리아 등 국가에는 우버 서비스가 아예 도입되지 못했던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길섶에서] 소리와 소음 사이/황수정 논설위원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에게 서울은 시끄러운 도시다. 파리에서 오래 산 사회학자는 우리의 골목 소음이 유별나다고 한다. 트럭 지붕 위에 확성기를 달아 녹음기를 줄창 틀어 대는 소리를 서울만의 어떤 것이라 정의한다. 소음을 꼬집는 완곡어법이다. 폐가전 제품을 돈으로 바꾸라거나, 산지 직송 영광굴비가 왔으니 들여가라는 소리. 이방인의 시선에는 아파트 집집에 붙은 스피커도 이물스럽다. 아무 때나 흘러나오는 알림 방송은 이해 못할 소음이다. 내게는 불편하지도 성가시지도 않은 소리들이다. 집 안 잡동사니를 돈까지 얹어 거둬가 주면야 고맙다. 온 동네에 또박또박 육성으로 그날 할 일 단속해 주는 ‘전원일기’의 마을회관 스피커가 뭐 나쁜가. 그 양촌리 스타일의 관리사무소 방송은 여러 모로 편하다. 내 경우라면 버스 안의 일방통행 방송이 힘들다. 운전기사 마음대로 주파수 맞춘 방송을 꼼짝없이 들어야 하는 건 고역이다. 버스 안 곳곳에 TV 모니터를 달아 쭉정이 정보를 하루 종일 강요하는 경기도 버스라면 거의 최악이다. 그들을 바꾸는 것과 내 취향을 바꾸는 것. 어느 쪽이 빠를까. 말할 것 없이, 내 취향을 반성하는 쪽이 백 배 쉽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하차 시 사고난 승객 외면한 뺑소니 버스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서 하차한 직후 사고를 당한 승객을 내버려두고 정류장을 출발한 기사에게 ‘뺑소니’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김민정 판사는 도주 차량 혐의로 기소된 버스 운전기사 한모(6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한씨는 퇴근시간대에 마을버스를 몰다가 교통 정체가 심하자 정류장에서 10m쯤 못 미친 지점에서 뒷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하차하던 승객은 버스 뒤편에서 오던 오토바이에 치였다. 한씨는 피해 승객과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여겨 그대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도망갔고, 피해 승객은 직접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찰은 승객을 안전하게 하차시켜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고 피해 승객을 돕는 등의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한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 판사는 “운전기사는 즉시 정차하고 승객 부상을 확인하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승객의 인적 사항을 주고받을 필요성과 의무가 있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졸 국내 1호 해커 성공신화, 뇌물에 무너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재열(46) 전 KB금융지주 전무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8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7월 KB금융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취임해 KB금융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평소 친분이 있던 소프트웨어업체 대표 조모씨의 청탁을 받고 KT가 주 사업자로, G사가 하도급업체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조씨의 회사는 KT의 자회사 및 G사와 각각 10억원 이상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조씨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 현금 2000만원과 김씨 부인의 차 운전기사 2명의 임금 4800여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1993년 청와대 PC통신 아이디(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던 고졸 출신 ‘국내 1호 해커’다. 2008년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고 나기 힘든 넓은 2차선…과속 운전했거나 졸았을 것”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동료를 잃은 지방공무원 연수생 103명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고 버스를 타지 않아 화를 면한 이들은 단둥(丹東)과 지안의 경계지점에 있는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남도청 소속인 정모씨는 “다리 밑에서 많은 사람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며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에는 연수생들이 힘을 합쳐 버스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구해 보려 했지만 우리 인력으로는 부족했다”며 “구조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당시 중국 현지인들이 중장비를 갖고 나와 적극적으로 구조를 도왔으며 구조대는 사고 이후 40~50분 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버스 추락 사고가 과속과 졸음운전 등에 따른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부산시 공무원 신모(67)씨는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넓은 편”이라며 “사고가 나지 않을 장소였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다리 초입 난간을 들이받았는데 난간이 7m가량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전날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에도 사고 버스는 다리 북단의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넓은 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시속 70㎞로 다닐 수 있는 길”이라며 “운전자가 속력을 굉장히 냈거나 아니면 졸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행정자치부는 교육생이나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성열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브리핑에서 “사고수습팀의 역할은 부상자 치료, 시신 인도 등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자체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희생자는 사망 10명, 중상 8명, 경상 8명이다. 중상자 중 상태가 좋지 않은 1명은 폐에 차 있는 물을 빼는 처치를 받았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이번 사고 발생 지역으로 연수를 다녀온 일부 공무원은 연수 이후 버스 시설이 낡고 현지 운전기사가 안전운행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다며 소원수리를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한 공무원은 연수 일정이 강행군의 연속이어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이 우려됐다는 내용을 소원수리에 담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기사들이 운전 중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으며 버스에 안전벨트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거나 망가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안전 관련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참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난감 물총’으로 버스 승객들 위협한 황당男

    ‘장난감 물총’으로 버스 승객들 위협한 황당男

    고작 ‘장난감 물총’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 승객과 운전기사를 위협하려 한 철 없는 중국의 10대·20대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환추망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성 전강시 시내를 달리던 버스에 어려 보이는 남성 2명이 올라탔다. 이중 한 명은 윗옷을 벗어던지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었고 한 손에는 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들려있었다. 윗옷을 벗은 이 남성은 버스 운전기사를 향해 ‘총’을 겨눈 채 “강도다!”를 외쳤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을 더욱 당혹하게 한 것은 손에 들린 ‘총’의 정체였다. 이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겨눈 것은 다름 아닌 장난감 물총. 일반 권총 형태의 장난감 총도 아닌,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형태의 물총이었다. 한 남성이 물총을 겨누는 사이 또 다른 남성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스스로 버스에서 내려 줄행랑을 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는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두 사람이 인터넷 상에서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찾는데 성공했다. 장난감 물총으로 ‘장난’을 친 이들은 23살의 니에(聂)씨와 19살의 정(鄭)군이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청년이 그저 ‘웃겨보려고’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면서 “이들은 당시 버스에서 놀랐을 운전기사와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경범죄 혐의로 현재 경찰서에서 구류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버스 참사’ 운전기사 졸음·과속운전 정황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일 현재 사망 11명, 중상 5명, 경상 11명이라고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에 참가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며, 1명은 가이드를 맡은 여행사 사장, 1명은 중국인 운전기사다. 한국인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지안 시내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지방행정연수원 역사문화탐방에 참가한 지자체 공무원 143명 가운데 사고 버스에 타지 않았던 105명은 3일 다롄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지안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의료시설이 더 잘 갖춰진 창춘(長春)시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사고 원인과 중상자의 구체적인 상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인 운전기사가 졸음 운전과 과속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운전기사가 사망했기 때문에 원인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은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또 사망·부상 가족 편의 지원과 함께 장례 절차와 보상·비용에 관한 협의를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버스 추락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김이문(54·경기 남양주시), 김철균(55·광주시), 김태홍(55·부산시), 이만석(55·강원 춘천시), 정광용(51·경북), 조영필(54·제주), 조중대(50·서울 성동구), 한금택(55·인천 서구), 한성운(54·경기 고양시)씨 등 지자체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김모(53)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수 공무원 ‘통제 불능’ 도 넘은 일탈

    전남 여수시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 8급 직원이 80억원을 횡령해 비리 도시 오명을 받은 여수시는 지난해 검사장 출신의 주철현 시장이 취임했음에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한달여 만에 벌어진 일탈 행위가 4건에 달한다. 지난 20일 8급 공무원 A(54)씨가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중생을 성희롱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장 운전기사인 S씨는 지난 1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문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출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년 동안 뇌물 수수 3건, 업무 부당 처리 4건 등 전남도에서 내린 중징계도 12건에 이른다. 급기야 시는 29일 공무원 일탈 행위와 관련해 3년간 승진 제한, 부서장 연대 책임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쇄신책의 실효성은 의문시된다. 사무관이 뺑소니 음주운전을 하는 등 간부급조차 문제를 일으키는 데다 시는 엄단하겠다면서도 정작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도 대기발령 조치를 하는 데 그쳤다. 자체 적발된 징계는 견책이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러다 보니 시민공무원평가제 도입, 시민감사관제도 활성화, 공직 비리·스마트제보 시스템 운영 등의 효과가 없었다. 박모(51·여수 여서동)씨는 “검사장 출신의 시장이 공직 기강 확립에 실패한 것 같다”며 “검사 생활이 몸에 밴 일방통행 행정도 결국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시민 발목 잡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안 된다

    시내버스 요금을 올려 주기로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 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시민들은 버스 요금이 올라 부담은 더 커졌는데 정작 버스는 이용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모레부터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150원씩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 그제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소속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파업을 의결했다. 노조는 오늘 새벽 4시 첫차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선언을 했다. 노조는 임금 7.29%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용자 측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려 왔다. 노조는 또 휴식시간 확보와 60세에서 61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어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늦게까지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노조가 힘없는 서민을 볼모로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이기적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노조의 생리상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요구하는 시기가 그리 좋지 않다. 버스 요금을 올리자마자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나선 꼴인데 어느 누가 좋게 봐 줄 수 있을까. 시민들은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150~450원(광역버스)이나 오르면서 가뜩이나 불만이 큰데 인상분을 서비스 개선에 쓰겠다는 서울시의 약속과 달리 결국은 운전기사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시 버스기사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으로 다른 지역의 버스 기사보다 10~20% 정도 높다. 또 서울시가 버스업체들의 적자를 메워 주기 위해 해마다 20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 서민의 발을 묶겠다는 것은 지나치다. 실질적인 협상의 주체인 서울시의 잘못도 크다. 반대 여론이 거센데도 굳이 버스 요금을 대폭 올리면서도, 정작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올려줄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지금껏 한번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그렇지 않아도 모든 것이 사실상 연기되거나 올스톱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자치구별로 전세버스를 빌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혈세를 투입하는 일이다. 노사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쾌지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곽태헌 칼럼] ‘메르스 사태’ 보니 선진국 되려면 멀었다

    [곽태헌 칼럼] ‘메르스 사태’ 보니 선진국 되려면 멀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아니다.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지만, OECD 회원국이라고 해서 선진국이라는 뜻은 아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조 4495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선진국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1인당 GDP는 2만 8000달러 선으로 그저 그런 수준이다. 미국과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중국의 GDP는 세계 2위다. 그러나 중국을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없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8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1인당 GDP가 9만 달러가 넘어 룩셈부르크, 노르웨이에 이어 3위에 오른 카타르도 선진국으로 불리지는 않는다. GDP나 1인당 GDP 중 어느 하나가 상위권이라고 해서 선진국은 아니다. 경제적인 실력은 기본으로 하고 국민과 정부의 수준, 문화와 인권의 수준, 언론의 자유, 정보의 공개, 각종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합격점을 받아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보니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소수이지만 몰지각한 환자와 격리자, 시민들의 행태는 선진시민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첫 확진환자는 중동국가에 방문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결과적으로 메르스 사태를 키웠다. 다른 확진자 A씨는 건국대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했다. 거짓말 탓에 구급차 운전기사, 구급요원 등이 줄줄이 감염됐다. 자가격리자 B씨는 답답하다는 이유로 집 앞에 텐트를 치기까지 했다. 목숨을 걸고 메르스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기는커녕 그 자녀를 왕따시키고 의료진 가족에 대한 ‘신상 털기’까지 하는 부끄러운 시민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낮은 시민의식과 일탈은 분명 문제지만, 정부와 보건 당국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메르스 사태 초기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보건복지부와 청와대의 보고에서 급박함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1년 전 세월호 참사 때에도 초기 보고가 잘못돼 재앙이 됐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의 주위 사람부터 이상한 점은 없는지를 챙기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의 행적도 파악한다. 메르스 사태에서는 이런 기본 중의 기본이 간과됐으니 환자와 격리자들이 전국을 휘젓고 다닌 게 당연하다. 처음에는 오판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복지부는 일반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다. 복지부는 국민의 생명이 아닌, 병원의 수입 감소를 걱정했을 것이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을 알아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정부는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18일 만에야 병원을 공개했다. 번질 대로 번진 다음에 공개했지만, 이것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세 때문에 떼밀려서 그렇게 했다고 보는 게 맞다. 최경환 당시 총리대행은 “박 대통령이 지난 3일 ‘병원을 공개하라’고 했다”고 두 차례 말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들은 거의 없다. 대통령의 지시를, 나흘 동안이나 무시하는 간 큰 장관과 청와대 수석은 없다. 복지부는 메르스 제2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을 통제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범인이 들어가도 잡을 수 없는 삼한시대 소도(蘇塗)와도 같은 신성불가침한 곳이었다. 그 뒤에도 정부는 나아진 게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송병훈 삼성서울병원장을 질책했다. 질책하고 싶었다면, 대통령이 전날 삼성서울병원 인근 대모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병원을 찾아서 하면 될 일이었다. ‘메르스와의 전쟁’을 총지휘하는 병원장을 왕복 4시간이 넘는 청주까지 부른 것을 잘했다고 볼 수는 없다. 몇 사람의 오판과 무능, 고집 탓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만신창이가 됐다. 인명피해, 물질적인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국격(國格)이 평가절하되는, 조롱받는 나라가 됐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나라에 희망은 있는가.
  • 메르스 여파로 음주단속 안 걸린다? 큰코다쳐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찰의 일제 음주단속이 중단되자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간 큰’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5년차 대리운전기사인 김모(38)씨는 22일 “이달 들어 오후 10시~밤 12시 서울 강남역과 신사역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수입은 메르스 발생 이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그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저녁 술자리 모임이 줄어든 것 못지않게 음주운전자가 늘어난 것도 대리기사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전에는 대치동으로 빠지는 길목이나 역삼세무소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단속하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지난 2주 동안은 단속을 한 번도 못 봤다”며 “경찰이 단속을 안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주당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수원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윤모(59)씨의 목격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윤씨는 “금요일과 토요일은 성인 나이트클럽 앞에서 기다리면 손님을 태울 수 있는데 요즘은 자기 차를 끌고 귀가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각 지방청에 ‘메르스 감염이 우려되는 기존 검문 방식 형태의 음주단속을 중단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방식이 변경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일제검문식 단속은 일시적으로 자제하고 명백히 음주 차량으로 의심될 때만 선별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차를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따라가거나 과도하게 느린 속도로 운행하는 차, 차선을 넘어 운행하는 차 등 비정상적으로 운행되는 차만 골라서 단속하는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전체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크게 감소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15일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6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1025건) 41.2% 감소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경우 이달 들어 19일까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단속 방법을 변경하면서 도로를 차단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법을 어기는 운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메르스가 누그러지는 추이를 본 뒤 지방청별로 불시 음주단속부터 시작해 전면적인 일제검문식 단속도 재개할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콜비 청구 택시앱은 불법

    A씨는 늦은 밤 서울 시내에서 택시를 잡는 데 애를 먹자 일전에 가입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불렀다. A씨는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 회신비(추가금) 1000원 지불 등을 입력했고 이 앱의 회원인 운전기사 B씨가 이를 확인했다. A씨와 B씨 모두 택시 요금에 만족했으나 B씨는 부당 요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 20만원을 낼 처지에 몰렸다. 21일 법제처에 따르면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최근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모바일 앱 콜택시가 현행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8조는 ‘국토교통부 또는 시·도지사가 정한 기준과 요율의 범위에서 사업자가 운임이나 요금을 정하고 신고’하도록 했다. 또 택시운송사업 발전법 16조는 ‘부당한 운임 또는 요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령심의위는 “규정된 운임, 요금을 벗어난 추가금은 택시 승차 전에 약정된 것으로 사실상 운임, 요금의 불법 인상에 해당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택시 유료 호출은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의 이용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법령 해석문 중 ‘사인(私人) 간의 자율적인 계약에 의해 정해지는 외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손님이 택시에 오른 뒤 택시 기사의 추가적인 수고에 웃돈을 준 경우는 법령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갈등이 있는 곳엔 달려갑니다”…시민들에게 말 거는 소통 행정

    “갈등이 있는 곳엔 달려갑니다”…시민들에게 말 거는 소통 행정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하면서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를 시정 비전으로 내걸었다. 권 시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장소통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으나 지역별 주요 현안과 관련해 이해 당사자와 대화는 물론 토론을 통해 해결 방안의 모델을 제시해 왔다는 호평이 21일 현재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은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나선 게 아니라 해당 지역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시민단체, 이해관계인 등이 함께 참여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있다. 현안 해결 여부를 떠나 시장 면담 욕구에 대한 시민의 응어리 해소, 이를 통해 시정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성과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추진한 현장소통시장실은 모두 57차례에 이른다. 여기에서 현안 관련 건의 262건을 받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첫 현장소통시장실은 지난해 7월 15일 칠성시장에서 열렸다. 당시 칠성시장은 대형 식자재마트 입점을 두고 상인과 건물주, 식자재마트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시장 주변 곳곳에 식자재마트 입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구시와 북구청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마트 입점 불허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식자재마트의 경우 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입점을 막을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평행선을 달리던 상인과 건물주는 현장소통시장실에서 해법을 찾았다. 건물 1층엔 식자재마트 대신 커피숍, 정육점, 베이커리, 슈퍼마켓 등 시장 상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업종들이 들어서기로 했다. 또 2층 전체는 식당으로 활용된다. 내년부터 대구시는 건물 일부를 임차해 냉동 창고를 만든 뒤 시장상인연합회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또 대기시간이 1~3시간이나 되던 차량등록사업소 서부분소는 지난해 9월 1일 열린 현장소통시장실에서의 건의대로 민원실을 확장했고, 북부민원분소도 추가 개소했다. 대구 4차 순환도로건설로 훼손 위기에 처한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 보존 방안도 현장소통시장실에서 나왔다. 4차 순환도로 안심~지천 구간(23㎞)은 2008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3년 10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쯤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도동 측백나무숲 인근 4공구 동구 지묘~둔산동 구간(4.67㎞)을 놓고 도로공사와 주민은 적잖은 마찰을 빚어왔다. 주민들은 공사 구간이 측백나무숲과 너무 인접해 있고, 산악구간 터널화도 반영되지 않아 천연기념물 훼손은 물론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민들의 의견대로 하면 400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들고, 안전성 확보도 어렵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지난해 9월 16일 동구 도동 측백나무숲 주차장에서 현장소통시장실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에 4공구의 설계 변경을 요청하고, 추가 예산문제도 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해법을 도출해 냈다. 현장소통시장실의 또 하나의 성과는 대구의 40년 숙원사업인 안심연료단지 이전 작업 추진이다. 권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안심연료단지 폐쇄 및 이전문제 해법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찾겠다고 했다. 또 기존 지구단위계획에 인근 지역을 추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개발사업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장소통시장실에서 해결한 것은 ▲상리동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악취해소 보완대책 마련 ▲화원동산 관리권 달성군으로 이관 관리주체 일원화 ▲테크노폴리스 내 급행노선 증편 ▲칠곡시장 활성화 사업 지원 ▲고성동 주거환경개선 사업 공영개발 추진 협의 ▲쪽방상담소 인력충원 ▲팔달신시장 쓰레기처리비용 개선 등이 있다. 물론 현장소통시장실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현장소통시장실에 참석한 주민 205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설문조사한 결과 86.8%인 178명이 좋았다고 답했다. 또 10.8%인 22명은 보통이라고 대답한 반면 미흡했다는 주민은 2.4%인 5명에 불과했다. 좋았다고 대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주는 유례없는 일로서 그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시장과 직접 현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하니 친근감이 든다”, “성의 있는 답변으로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현장소통시장실의 계속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96.6%(198명)가 계속 운영하는 게 좋다고 한 반면 3.4%(7명)만이 그만두는 게 좋다고 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대구시민센터는 “시장이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시민 중심 행정의 모델이다. 혁신적이고 신선하며, 전체 민의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YMCA도 “현장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 자체가 좋았다”, “종전 행정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최고봉이다”고 평가를 하면서도 “정책이 나올 만한 곳, 주제가 있는 곳을 찾아 운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현장시장실 운영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내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민원발생지역이나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현장소통시장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청년 및 예술단체, 택시 및 버스 운전기사, 상인 등 직능단체와 협회 등을 대상으로 테마별로 운영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현안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예산과 정책에 반영해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제로 트렁크에 실리는 女…보고도 지나치는 경찰

    강제로 트렁크에 실리는 女…보고도 지나치는 경찰

    보고도 믿기 힘든 사건이 슬로바키아에서 발생했다. 눈앞에서 여성이 끌려가고 있는 장면을 뻔히 보고서도 이를 지나치는 경찰의 모습이 포착된 것.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슬로바키아 중부 도시인 즈볼렌의 대로변에는 새벽녘 한 여성을 강제로 택시 트렁크에 태우려는 남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당시 수 명의 남성들은 택시를 세워둔 채 해당 여성을 끌고 나왔고, 경찰차는 이들과 불과 십여m 떨어진 곳에 정차돼 있었다. 한 남성에게 끌려나온 이 여성은 트렁크에 타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소리를 지르는 등 반항했지만 경찰은 마치 드라마를 보듯 이를 지켜보고 서 있었다. 경찰은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지척에서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고, 여성을 강제로 트렁크에 태운 남성들 중 한명이 조수석에 앉자 택시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해당 영상은 대로변이 훤히 보이는 건물의 높은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시민들은 여성이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던 경찰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현지 경찰 측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두 명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즈볼렌의 시의원까지 나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한 의원은 “즈볼렌 시장은 해당 경찰관들의 근무태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들은 곧장 수사에 돌입해 당시 강제로 택시 트렁크에 태워졌던 여성의 신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인적사항 공개를 원치 않은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상당한 시간을 트렁크에서 보내야 했다. 그 남성들은 나를 강제로 트렁크에 태운 뒤 집 앞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들은 택시운전기사도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플러스] 우버 계약 렌터카업체에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배용준 판사는 12일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 계약을 맺고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한 렌터카업체 MK코리아와 이 회사 대표 이모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배 판사는 “일정 자격이 없는 자가 여객운송사업을 할 경우 안전성,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자동차 대여 사업자인 피고가 사업용 차량으로 승객을 유상 운송한 행위는 가벼운 행위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 서울 버스회사 준공영제 도입 후 첫 파산

    2004년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대해 운송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첫 파산 사례가 나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용림교통에 대해 지난 5일 법원이 파산을 결정했다. 용림교통은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마을버스 회사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2113번(중랑공영차고지∼석계역), 2114번(중랑공영차고지∼태릉시장), 2234번(중랑공영차고지∼원묵초등학교), 2235번(중랑공영차고지∼신이문역) 등 4개 노선에서 41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산 후에도 버스는 운행되고 있으나 일부 버스는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 회사에 소속된 버스기사만 100여명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버스회사가 파산한 것은 처음이며 전국적으로 버스준공영제 운영 지역에서 파산 사례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의 경영 건전화와 운송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됐다. 시가 버스 수입금을 관리하고 업체별 운행 실적에 따라 수입금을 배분하되 표준운송원가에 비춰 버스회사의 실제 운행 수입금이 그보다 적다면 적자를 보전해 준다. 지난해 시의 적자보전금은 2645억여원이었다. 적자를 보전함에도 용림교통이 파산한 이유는 시내버스 회사로 전환하기 전부터 마을버스를 운행하며 상당한 부채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는 63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부채가 있는 버스회사들이 있지만 준공영제 상황에서 파산까지 가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면서 “정상 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버스 운전기사들은 이후 인수할 업체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행정연수원 공모 ‘나의 연수 이야기’ 5명 수상

    지방행정연수원 공모 ‘나의 연수 이야기’ 5명 수상

    “연수원을 퇴소하는 오는 12월 11일부터 내 건배사는 가오리예요.” 대전시 민병운(국장) 서기관은 9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으로 ‘나의 연수 이야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소감을 물은 터였다. 주제 부합성, 진솔성, 표현력을 평가한 결과 경북도청 장지우(과장·우수상) 서기관, 대구시청 진수일(5급) 팀장, 전북도청 유봉희(6급·이상 장려상) 주무관 등 5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로에 자리한 연수원에선 장기과정(10개월)으로 고급리더 과정 105명, 중견리더 과정 144명, 여성리더 과정 64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민 국장은 오래 떨어져 지내게 된 동료 직원들과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며 연수원에서 얻은 것들을 적었다. 누군가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면 먹기만 하면 그만이었던 느낌 등 소소한 일을 손꼽았다. 전국에서 온 간부들과의 만남, 앞으로 이어질 인연도 소중한 재산으로 빼놓지 않았다. 언젠가 버스 안에서 코피를 쏟던 어린이를 위해 앞다퉈 휴지를 꺼내 닦아주던 주민들과 핸들을 놓고 코를 눌러준 운전기사의 따뜻한 마음씨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적었다. 그리고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 리더가 되자’고 외치고 싶다며 끝을 맺었다. 우수상을 받는 전남 순천시청 김미란(6급) 주무관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로 출발했다. 지난 4월 ‘국토 사랑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독도를 방문한 첫 경험을 녹였다. 김씨는 “독도, 땅이라는 물리적인 면에서 그냥 우리나라 여느 섬과 다를까만 이토록 특별한 것”이라고 되뇌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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