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운용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중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저전력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밀양시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8
  • 싱가포르 뷔나 그룹, 韓재생에너지에 20조 투자 의향

    싱가포르 뷔나 그룹, 韓재생에너지에 20조 투자 의향

    싱가포르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VENA) 그룹’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20조원을 투자한다. 뷔나 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회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회에서 뷔나 그룹의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 류제명 과기부 차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뷔나 그룹의 니틴 압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뷔나 그룹은 앞으로 한국 내 태양광과 육상·해상풍력, 에너지 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쳐 투자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500㎿(메가와트) 규모 태안해상풍력 및 384㎿ 규모 욕지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뷔나 그룹은 투자의향서에서 “본 투자의향서는 법적·금전적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향후 대한민국 정부 기관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기후부는 이번 투자의향서 전달을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구체화한 성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기반 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류 차관은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지속 가능한 AI 발전 모델을 마련하고, AI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만 금융권 해킹 8건… 금감원, 전 업권 보안 전수 점검 착수

    올해만 금융권 해킹 8건… 금감원, 전 업권 보안 전수 점검 착수

    롯데카드에서 고객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만 8건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카드·금융투자사 등 전 업권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 전수 점검에 들어갔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확인된 금융권 해킹 사고는 총 8건이다. 지난 2월 아이엠뱅크를 시작으로 KB라이프생명·노무라금융투자(5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월), 하나카드(6월), 서울보증보험(7월), 약사손해보험·롯데카드(8월) 등 주요 금융사가 잇달아 침해 사고를 겪었다. 금감원 직접 감독 대상이 아닌 영역까지 해킹이 확산된 정황도 확인됐다. 실제로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보고됐고, 웰컴금융그룹 계열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에서도 지난 8월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트라움자산운용·트러스타·포어모스트·포도 등 4개 사모운용사도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금감원에 공식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는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5만 1004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피해 배상 대상은 172명, 금액은 2억 700만원 수준이다. 공격 유형은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13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감염과 시스템 취약점 해킹이 각각 7건이었다. 금감원은 사고 확산세를 감안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 시 현장 검사와 제재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사의 정보보호 투자 의무를 법으로 명시하는 ‘디지털금융안전법’(가칭)을 연내 마련하겠다”며 “외부 위탁사를 포함한 전체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특례시-8개 운용사,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 업무 협약

    수원특례시-8개 운용사,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 업무 협약

    수원특례시 기업의 성장을 이끌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출시된다. 수원특례시는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운용할 8개 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차 수원기업새빛펀드 운용사는 창업 초기(일반) 분야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소재부품장비 분야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바이오 분야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유), 초격차 분야 ㈜아이비케이벤처투자·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창업 초기(소형) 분야 ㈜탭엔젤파트너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벤처스퀘어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가 약정 출자금 100억 원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하고, 운용사는 의무투자금액 이상을 수원 기업에 투자한다. 수원 기업 의무 투자 약정액은 265억 원이다. 또 ▲우수기업 발굴·투자 연계 ▲피칭(기업설명) 교육, 엑셀러레이팅(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 밋업(투자자 유치 행사) 등 기업 컨설팅 ▲기업 콘퍼런스, IR(기업가치 홍보), 창업 오디션 등 행사, 우수기업 심사 등을 협력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차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투자가 필요한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며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수원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이다. 2023년 11월 출시된 1차 수원기업새빛펀드로 조성된 3149억 원 중 수원 기업 투자액은 315억 4000만 원(총 19개 사)이다.
  • “지역경제·일자리 위협”…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 매각’ 중단 촉구

    “지역경제·일자리 위협”…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 매각’ 중단 촉구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을 두고 고성군이 전면 재고·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그룹과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를 상대로 “SK오션플랜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SK오션플랜트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의 희망, 청년 일자리, 고성 미래를 상징하는 동반자”라며 “지역민 신뢰, 기대를 저버리는 졸속 매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시설 하부 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1위로 평가받는 회사다. 2022년 현 SK에코플랜트가 삼강앰앤티를 인수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2023년 2월 SK에코플랜트는 삼강앰앤티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SK오션플랜트는 720여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내 가장 큰 사업장이다. 협력업체 직원 수도 30여개 업체에 2000여명에 이른다.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사업자이기도 하다. 인수 3년여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디오션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 지분 36.98%다. 디오션 컨소시엄이 36.98%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 SK오션플랜트 최대 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강덕수 STX그룹 전 회장과 그의 측근들이 지난해 3월 자본금 26억원을 들여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이 주도해 만들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전략적 투자자인 오성첨단소재, 재무적 투자자인 노앤파트너스, 하나은행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고, 우군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SK오션플랜트 인수에 나섰다. 다만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이 기회발전특구 사업(5000억 이상 추가 투자 필요)에 차질을 불러오고 주민 불안, 고용 안정성 저하 등 지역경제 침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고성 양촌·용정지구는 157만㎡ 규모다. 투자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이곳을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로 조성 중이다. 애초 SK오션플랜트는 2026년 9월 산업단지 부지 완공, 2027년까지 상부 설비공사 순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이 군수는 “군은 SK오션플랜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SK시티’를 구상하고 있다”며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한 도시공간계획 수립 용역 진행과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촌·용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거, 교육, 문화 등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를 조성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적 도시계획”이라며 “이번 매각 추진은 투자 이행 불확실성, 지역 상생과 고용 안정성 저하는 물론 양촌·용정산단 투자 중단 또는 사업 포기 등 투자 계획 미이행, 기회발전특구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도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고성군에 힘을 보탰다. 경남도는 “매각이 현실화하면 현재 60% 공정률로 진행 중인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노동자 고용승계·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 상부 시설 등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차질, 특구 해제 검토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는 고성군·관계기관과 협의해 기회발전특구 조성 계획을 점검하고 지역 일자리·산업생태계가 보호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SK오션플랜트 매각가는 47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이를 두고는 최근 주가나 경영권 프리미엄(30%) 등을 반영하지 못했고 기회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배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연일 최고가 고공행진하는 금값… 金 ETF 한 달 수익률 30% 육박

    연일 최고가 고공행진하는 금값… 金 ETF 한 달 수익률 30% 육박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최근 한 달 사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 간 괴리가 발생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의 종가는 3만 1275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9%나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 ETF’의 종가는 1만 4830원으로 같은 기간 29.1% 뛰었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올해 6월 상장된 새내기 ETF지만 최근 순자산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국제금 ETF’의 한 달 사이 수익률은 22.3%로 역시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 금 시세를 추종하는 이들 ETF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 시세를 크게 웃도는 ‘김치프리미엄’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KRX금시장에서 1㎏ 금 현물(99.99%)의 g당 가격은 지난 15일 장중 23만 9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은 있었지만, 17일에도 전장보다 1.83% 오르 22만 20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g당 원화 환산 국제 금 시세(19만 9290원)보다 11.4% 높은 수치다. 운용사들은 투자 주의보를 내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 시세에 원달러 환율, 국내 수급 등 기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국내 금 투자 수요 증가로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 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이달 들어 변동성 유의 안내 공지를 냈다. 반면, 동시에 금 현물 ETF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인다. 두 운용사 모두 이달 말까지 금 현물 ETF를 10주 이상 신규 매수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증권사와 공동마케팅으로 ‘골드바를 잡아라’ 이벤트를 하려다 시장 과열을 의식해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해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안동, 소주명가 탐방 프로그램 개발술 빚기·안주 페어링·칵테일 등 체험공식 양조장 9곳에 ‘맹개마을’ 포함밀로 만든 ‘밀소주’도 우리술 인정도수 높을수록 맛은 깔끔 향은 정돈전통 음식까지 곁들이면 술상 완성‘우리술’은 사실상 없다고 믿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주는 죄다 자취를 감췄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었다. 한데 천년 넘게, 최소 수백년은 족히 이어 온 지혜가 기껏 40여년의 통제에 묻힌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술’은 고서 속에, 가문과 지역의 울타리 안에 조용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사실 ‘우리술’을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게 만든 건 우리, 한국인이다. 그 과정을 이해해야 ‘우리술’을 더 깊이 좋아하게 된다. 특히 ‘전통주의 영혼’이라 할 소주의 역사는 밑줄 긋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곡식이 영글 무렵이면 술도 익는다. 때는 바야흐로 오곡이 무르익은 만추의 계절. ‘술 빚는 고을’ 경북 안동을 찾은 건 그래서 거의 순리에 가깝다. ●불살라 만든 술 ‘소주’ 먼저 소주의 정의부터 내리자. 이 과정이 퍽 드라마틱하다. 소주(燒酒)는 불살라 만든 술이다. 곡물로 빚은 양조주(밑술)를 불살라 그 영혼(spirit)이라 할 알코올만 취한 것이다. 이 과정을 ‘증류’(distill)라 부른다. 반면 한국인과 더불어 세계가 즐겨 마시는 현재의 ‘희석식’ 소주는 ‘우리술’, 소주의 원형이 전혀 아니다. 그 숨 가쁜 이야기는 잠시 뒤에. 이번 안동 여정에서는 사회 흐름에 맞춰 ‘우리술’을 ‘우리 술’로 띄어 쓰지 않기로 한다. ‘우리나라’라는 단어처럼, ‘우리술’도 보통명사화해 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나라 안 곳곳에서 우리술의 역사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안동이다. 안동에서 우리술이 살아남은 과정은 다소 얄궂다. 보수적이고 봉건적이어서다. 핵심은 ‘봉제사 접빈객’ 문화다.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이다. 반상을 가리지 않고 제사상에는 좋은 음식과 훌륭한 술을 올렸다. 손님 밥상도 마찬가지다. 비록 개다리소반에 내놓을망정 밥상 위에 온기를 담지 않으면 안 됐다. 그때 필요한 게 소주였다. 물론 우리술을 안동에서만 만든 건 아니다. 한데 안동은 우리술을 만들고 소비할 능력과 문화를 고루 갖췄다. 이런 환경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조선 왕조의 관향인 전북 전주 등 일부에 그친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술이 몇몇 지역에서만 완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안동의 봉제사 접빈객 문화에 소주 명가 탐방을 곁들인 여행 프로그램이 최근 선보였다. ‘안동 더 다이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안동소주 명인, 안동시 등이 함께 만든 일종의 시제품이다. 공식 명칭은 ‘2025 K미식 전통주 벨트 사업’, 운용사는 코레일관광개발이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 안동을 돌아본다. 안동소주와 안주 곁들임(페어링)은 물론 퇴계 종택 등 안동에 전해 내려 오는 가양주와 금소마을 전계아(煎鷄兒·현 안동찜닭의 원형) 페어링, 청년 팝업 업체 ‘잔잔’의 안동소주 칵테일 체험, 예천임씨 금양파 종택의 막걸리 빚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0~11월 사이 4차례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여정 역시 ‘안동 더 다이닝’을 미리 엿보는 것으로 꾸렸다. 안동소주 양조장은 공식적으로 9곳이다. 여기에는 밀소주를 만드는 맹개마을이 포함됐다. 이는 쌀뿐 아니라 밀로 만든 소주도 우리술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선언적 의미로 여겨진다. ●우리술 심장 누룩은 ‘죽음의 통근버스’ 양조장은 세 곳을 방문한다. 안동소주의 큰 흐름이 세 줄기로 분화되는 현실에 조응한 것이라 여겨진다. 세 곳의 양조장에선 공통적으로 소주의 역사와 빚는 방법을 배운다. 이게 퍽 재밌다. 비슷한 방식으로 증류해 낸 소주가 뭐 그리 다를까 싶은데, 저마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갈무리한다는 게 흥미롭다. ‘민속주안동소주’는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까운 술이다.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알코올 도수를 조절한다. 위스키로 보자면 싱글 몰트라 할까. 이 브랜드를 만들고 키운 조옥화 명인은 별세했다. 아들 김연박 명인과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보기 드문 ‘이과 여대생’이었던 배경화(안동소주 기능 보유자) 부부가 제조법을 전수해 만들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원인은 누룩취라는 독특한 향이다. 발효차인 중국 보이차처럼 발효 과정의 향이 술에 남아 있다.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그 향에 코가 꿴다. 김 명인에 따르면 술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1990년 무렵에는 이를 사려는 이들이 ‘오픈런’을 벌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선 이들을 상대로 국수와 빵 등 먹거리를 파는 이들까지 들어서며 공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것이다. ‘명인안동소주’는 반남박씨 가문에서 700년 가까이 이어 왔다는 비전의 술이다. 박재서 명인과 아들 박찬관 명인, 손자 박춘우씨 등 3대가 술을 빚는다. 핵심은 역시 45도 소주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19도 정도로 낮추거나 변형을 주기도 한다. 호불호가 덜하고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주로 꼽힌다. 요즘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안동소주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널리 쓰인다. 맹개마을 ‘진맥소주’는 개혁적이면서 개척자적인 술이라 부를 만하다. 안동과 맹개마을을 ‘소주의 떼루아’(땅을 뜻하는 프랑스어. 술의 세계에선 토양, 기후, 인간의 손길 등을 아우르는 복합 개념으로 쓰인다)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도 넌지시 엿보인다. 진맥소주는 독일에서 번듯한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던 김선영, 박성호 부부가 ‘유턴’해 만든 브랜드다. 아내가 대표, 남편이 이사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지는 18년 정도 됐고, 소주를 상품으로 내기 시작한 건 몇 해 전부터다. 이들의 가장 큰 파격은 밀소주다. 안동에서 소주의 3요소는 무조건 쌀과 누룩, 물이었다. 그런데 진맥소주는 쌀의 자리를 밀로 대체했다. 근거는 ‘수운잡방’ 등 고서에서 발굴한 ‘진맥소주의 역사’다. 박 이사는 “문헌상 안동의 첫 소주는 1270년 쌀이 아닌 밀로 만든 진맥소주”라고 단언했다. ‘진맥소주’라는 상품명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쯤에서 소주 ‘꼬기’(증류 과정을 통칭하는 사투리) 과정을 짚고 가자. 그래야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맹개마을의 박 이사 강연과 책 ‘우리술 익스프레스’(탁재형 지음, EBS북스) 등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동의 소주 역사는 700년을 훌쩍 넘긴다. 소주 제조법이 건너온 건 원나라 때다. 1200년 말~1300년대 원나라에서 교육받은 고려 충렬왕, 공민왕 등이 몽골 침입기에 임시 수도를 안동에 꾸리면서 소주 제조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우리술의 심장은 밀로 만든 누룩이다. 누룩은 사실 ‘죽음의 통근버스’다. 누룩곰팡이와 효모라는 두 ‘숙련공’을 알코올 제조 공장까지 빠르고 안락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다. 누룩곰팡이는 곡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당화 전문가, 효모는 이 당분을 먹고 발효시키는 발효 전문가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 숙련공이 한 버스를 타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한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는 둘을 함께 태운단다. 이를 ‘병행복발효’라 부른다. 당화와 발효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다. 두 숙련공이 절정의 신공을 펼치면 술독 안에 알코올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알코올은 지상 최고의 ‘살균 머신’이다. 알코올이 18도에 이르면, 저를 만들어 준 효모를 죽이기 시작한다. 술 단지 안의 참혹한 패러독스다. 이 탓에 세상 어떤 양조주도 18도를 넘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주당’ 선조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아질수록 맛이 깔끔해지고 향이 정돈된다는 것을 기막히게 체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식이 증류다. 양조한 밑술(혹은 전술)을 소줏고리라는 용기에 넣고 불을 때면 끓는다. 물은 100도이지만 알코올은 78도에서 먼저 끓는다. 밑술에서 기화된 알코올은 찬물을 담근 소줏고리 천장에 부딪히며 순정한 알코올로 맺힌다. 넣지도 않은 과일 향(미방)까지 곁들여진다. 이를 용기 밖으로 빼내면 비로소 증류가 완성된다. 순정한 술을 향한 선조들의 관찰과 노력이 그저 감탄스럽다. ●원액 알코올의 2%는 ‘천사의 몫’ 증류가 곧 완성은 아니다. 반드시 숙성을 거쳐 단정해져야 한다. 동양에서는 항아리에, 서양에서는 주로 오크통에 숙성시켰다. 둘 다 숨을 쉬는 용기라는 게 공통점이다. 최근 위스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크통에 소주를 숙성시키는 양조장들이 생겼다. 예의 맹개마을도 그렇다. 오크통에 숙성시킨 소주를 맹개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비싼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된다고 한다. 나무는 품은 알코올을 밖으로 내보낸다. 숙성실 공기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데, 이를 ‘에인절스 셰어’(천사의 몫)라 부른다. 보통 1년에 1.5% 정도인 스코틀랜드와 달리 안동은 기후 탓에 5~6%에 달한다. 10년이면 원액의 70% 가까이를 ‘천사’에게 바칠 수밖에 없다. 이걸 낮추는 게 저온 숙성인데, 그래도 천사의 몫이 연 2%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천사들도 술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이르는 과정이 최소 11단계다. 병입, 포장, 출고 등까지 포함하면 양조장에 따라 14~15단계를 훌쩍 넘긴다. 우리술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우리술의 명맥이 끊긴 ‘드라마’를 살펴볼 차례다. 전통주의 숨통을 먼저 조인 건 일제다. 목적은 쌀 수탈. 더 많은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일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전통주 제조를 막았다. 해방 이후 근현대로 이어지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나라에는 먹을 게 부족했다. 6·25전쟁과 가난 속에서 쌀은 식량으로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다. 결정타는 1960년대 후반 발효된 양곡관리법이다. 당시 정부는 쌀과 보리로 술 빚는 것을 법으로 막았다. 일제의 탄압 아래서도 근근이 명줄을 잇던 소주는 이 법이 시행되면서 살길이 아예 막혀 버렸다. 이후 쌀 막걸리 대신 밀 막걸리가 우리 입맛을 대체했고, ‘에탄올 덩어리’ 주정을 물로 희석한 현재의 ‘희석식’ 소주가 표준이 됐다. 우리술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이다. 다만 이 과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답이 없는 무저갱으로 빠지고 만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나누고 분리하길 즐기는 정치인들이 또다시 이를 정치 영역으로 끌고 가려 해도, 슬기로운 국민이 단호히 막아 주길 기대한다. ●맛있는 한잔, 맛있는 한입 술상의 완성은 페어링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는 문어, 닭고기 등의 육류가 잘 어울린다. 이런 곁들임 음식에 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하다. 그중 한 곳이 금소마을이다. 저 유명한 ‘안동포’ 산지여서 예전에는 ‘안동포 마을’이라 불렸던 곳이다. 옛 건물을 재활용한 마을 안 ‘연화단지 방앗간’에서는 가양주와 전계아 등 옛 음식의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가양주(家釀酒)는 ‘집에서 담근 술’이다. 일제 이전만 해도 나라 전체에 300여종의 가양주가 있었다고 한다. 안동소주는 그중 하나다. 가문마다 술을 담그는 방식도 달랐다. 그 맛은 아마 맏며느리, 종부(宗婦)의 손끝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퇴계 가문에 전해 온다는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온주법’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황금쥬’ 등의 가양주를 배추전 등 토속 음식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고택 금곡재에서 안동포 짜기 시연도 진행되는데, 마을 할머니들의 ‘예능 끼’가 어지간한 연예인 뺨칠 만큼 능란하다. ■ 여행수첩 -맹개마을은 사유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들어가야 한다.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도 별도 운영된다.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 안동 관광택시, 안동관광협회 등과 협업해 만들었다. 31일, 11월 1·7·8일 운영된다. 7시간 탑승을 기준으로 1대당 5만원 할인, 전통주 프로그램 참가비 지원 등의 혜택도 준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참조.
  • 증권사 임직원 5년여간 불법 차명거래 3600건… 형사 고발은 없었다

    최근 5년 8개월 간 증권사 임직원들이 타인 명의 계좌로 3600건이 넘는 불법 거래를 하고도 중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차명거래로 적발된 증권사·자산운용사 소속 임직원은 56명으로, 총 3654건의 차명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이 17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1071건, 하나증권 444건, 신한투자증권 201건 한국투자증권 86건 등 순이다. 차명 거래 금액도 총 76억 7500만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21억 3000만원, 하나증권 17억 8000만원, 메리츠증권 14억 6300만원, 한국투자증권 5억 1000만원, NH아문디자산운용 4억 300만원 순이다. 현행 금융실명법과 자본시장법은 금융회사 임직원은 본인 명의 계좌로만 거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들은 타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회사에 신고하지 않은 채 상장주식을 매매했다. 문제는 이런 위법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임직원에게 면직, 정직, 감봉, 견책, 주의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는데 투자 원금이 5억원 이상이거나 매매일수 100일 이상 등 기준에 달해야 중징계를 내린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8개월 동안 차명거래로 적발된 임직원 가운데 형사 고발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으며, 면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은 경우도 1명뿐이었다. 대부분은 견책이나 주의 등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신고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당 최대 2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생에너지 단지 1조원 프로젝트 착착… AI 슈퍼클러스터 최적 입지”

    “재생에너지 단지 1조원 프로젝트 착착… AI 슈퍼클러스터 최적 입지”

    “해남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전환할 준비가 된 도시입니다.”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자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의 하루는 더 짧아졌다. 중앙부처와 국회, 공공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해남의 ‘에너지 대전환 구상’을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다. 명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제가 RE100 전문가가 됐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명 군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출범한 ‘해남 산이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는. “이번 협의회 출범은 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본격화하는 첫 단추다. 생산된 전력은 우선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산업단지로 공급된다. 부동지구는 단순한 발전단지가 아니다. 주민이 참여해 사업 이익을 공유하는 협력형 에너지 전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해남군이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해남은 지난 5년간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전국 유일의 기초지자체다. 지난 정권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이 미흡했지만 해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솔라시도 기업도시’라는 에너지 자립의 거점을 스스로 일궈 냈다. 현재 98㎿ 규모의 태양광 단지가 가동 중이고, 2030년까지 이를 5.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와 연계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허브로 부상한다. 이처럼 준비된 인프라 덕분에 정부가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자마자 솔라시도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군은 AI 슈퍼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은 단순한 에너지 자립 도시가 아니다. AI와 재생에너지를 융합한 미래형 신도시를 지향한다. 2023년 데이터센터파크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올해에는 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 체결, 미국 RCS 국제학교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정부의 100조원 규모 AI 투자 공약이 맞물리면서 해남은 AI·에너지 융합 신도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투자 전략에서도 해남 솔라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블랙록은 해남을 RE100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주민 참여와 이익 공유는 어떻게 보장되나. “이번 집적화단지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사업으로 설계했다. 민관협의회 단계부터 지역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 수익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2030년까지 해남에는 345㎸급 신해남 변전소 2기와 150㎞ 송전선로가 들어선다. 피해는 주민에게 집중된다. 그래서 해남군은 지중화, 전력계약 우선 배정, 주민 보상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최근 제정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에 이러한 보상·지원 조항이 반영됐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주민이 체감하는 에너지 전환’이 가능해졌다.” -해남군의 궁극적인 비전은. “농업·문화·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융합도시, 즉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의 실현이다.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남의 도전은 산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 지역이 자생력으로 성장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실험장이 될 것이다.”
  • 해남 솔라시도,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한다

    해남 솔라시도,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한다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자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안에 RE100 특별법이 제정되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해남군청에서 열린 ‘산이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이 그 출발점이다. 총 1조원이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간척지 803㏊ 부지에 600㎿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된 전력을 솔라시도 RE100 전용 산업단지에 우선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첫 ‘간척지 기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다. 해남군은 발전 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참여형 에너지 모델’로 삼기로 했다. ●AI·에너지 융합 신도시로 급부상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한 직후 해남군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에서 ‘인공지능(AI) 에너지 신도시 및 RE100 산업단지 정책포럼’을 열고 중앙부처와 산업계에 “해남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솔라시도에는 이미 98㎿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가동되고 있다. 2030년까지 5.4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안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한다면 전국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허브로 손색없다. 풍부한 일조량과 용수, 대규모 부지, 전력계통 접근성 등 인프라 조건 역시 완벽하다. 해남군은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 왔다. 2023년 데이터센터파크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올해 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합의각서(MOA)에 이어 미국 RCS 국제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하며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동시에 유치할 기반도 다졌다. 여기에 정부의 100조원 규모 AI 투자 공약이 맞물리면서 해남은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이 융합된 ‘AI·에너지 신도시’로 떠올랐다. 최근 정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간의 업무협약도 해남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블랙록은 한국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사실상 RE100 달성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 솔라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SK그룹,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약을 통한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까지 더해지며 해남은 글로벌 AI 인프라의 교차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 주도하는 ‘참여형 에너지 전환’ 해남군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부동지구 집적화단지도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사업 초기부터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 의견이 사업에 반영되고, 수익 배분과 관리 기준도 주민이 주도한다. 해남군에는 2030년까지 345㎸ 신해남 변전소 2기와 송전선로 150㎞가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가 주도 사업의 피해는 주민에게 집중된다. 해남군은 송전선로 지중화, 전력계약 우선 배정, 주민 보상 강화 등을 한국전력공사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최근 제정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에 송전선 경과토지(선하지) 매수청구권, 주거 개선비용 지원, 경과지 재정지원 등이 포함되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12일 “특별한 피해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남의 비전, 국가 에너지 전환의 미래 해남군은 연내 제정될 RE100 특별법에 ▲송·변전소 국비 지원 ▲외국교육기관 국비 100% 지원 ▲농지 타 용도 일시 사용 허용 ▲ESS·BESS 지원 근거 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35조 9500억원 규모의 AI·에너지 신도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글로벌 인재 양성, 차세대 에너지 저장·관리 인프라, 의료·복지·정주 환경 확충으로 이어지며 인구소멸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축을 제시한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국가적 실험도시이자 주민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전환의 모범 모델이다. 마지막 관문은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다. 그 순간 솔라시도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해남’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국가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이끌게 된다.
  • [단독 인터뷰] 하정우 “日·싱가포르 등과 APEC서 ‘AI 3강 연대’ 논의 기대”

    [단독 인터뷰] 하정우 “日·싱가포르 등과 APEC서 ‘AI 3강 연대’ 논의 기대”

    “기업이든 학교든 누구든 인공지능(AI)을 만들어 모두가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정우(48)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첫 지면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AI를 어떻게 성장의 기회로 만들 것인지에 관심이 많다”며 이처럼 말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의미에 대해선 “정부가 AI를 만드는 게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AI 산업 방향은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액셀 밟을 때누구든 만들어 쓸 수 있게 모든 지원-이 대통령은 AI의 어떤 점에 관심이 있나. “기업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이 대통령은 본인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바로바로 물어본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본 철학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라서인지 더 의견을 자주 물어보곤 한다.” -‘똑부’(똑똑한데 부지런한)형 보스를 모시기 쉽지 않을 듯한데. “일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때문에 물론 물리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위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니 아주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다만 입술이 터지고 새치가 늘었을 뿐이다. 아직 젊어서 임플란트까진 괜찮다.” -정부의 AI 산업 접근 방식은 뭔가. “현시점에선 모두가 레이싱을 하고 있지 않나. 자동차가 가려면 액셀을 밟아야 하는데 브레이크의 역할은 안전하게 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좀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정부다. 기업이든 학교든 누구든 AI를 만들어 모두가 쓸 수 있고 AI를 이용해 지역·소득·복지·의료 격차 등을 극복하는 AI 기본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방법은 바우처 형태의 예산이 될 수도 있고 법적이나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될 수도 있다.” -AI 시대가 오면 일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큰데. “AI가 잘하는 것과 경쟁할 생각을 하지 말고 AI의 도움을 받아 일을 더 생산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가 격차 해소다. 초중고를 포함해 장년층과 어르신까지 교육하기 위한 방법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달쯤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AI 수준은 어떤가. “에너지 인프라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기술 등 ‘풀스택’(전 과정 개발)을 갖춘 국가는 미국과 중국 외에 사실상 우리나라밖에 없다. 문제는 격차가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건 제조업에서의 AI 전환이다. 다만 이를 위한 핵심이 부족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확보다. 그래서 정부가 GPU 확보를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한국의 AI, 세계 경쟁력은韓, 에너지·반도체 등 풀스택 갖춰AI 동맹으로 ‘빅2’와의 격차 줄여야-AI 원천 기술 확보는 후순위인가. “(다른 나라에서 공개한) 오픈소스를 쓰면 이게 언제까지 공개될지 모르고 특히 중국에서 만드는 AI들은 정치 체제의 차이 때문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원천 기술 능력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3위는 된다.”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이기는 것인가. “전 과목에서 다 이길 필요는 없다. 종합적 3위가 아니라 3강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목표는 우리가 중심이 된 AI 얼라이언스(동맹)를 만드는 것이다. 3등은 하고 싶고 미국과 중국에 종속되기는 싫은 나라들끼리 모여 연대를 하는 거다.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협력도 하면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논의가 있나. “그런 논의를 할 만한 가장 좋은 자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나 일본 등과는 꾸준히 협력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정상회의 의제를 보면 AI가 들어가 있다. 한국이 이런 부분을 잘하니 같이 뭘 해 보자는 얘기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연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 유치 전망은막대한 자금 필요… 국내 투자 한계블랙록 시작으로 투자 물꼬 틔워야-세계 최대 투자운용사 블랙록 투자 유치는 부작용 우려도 있는데. “빚내서 집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GPU 구매와 AI 컴퓨팅, 에너지 인프라를 생각하면 돈이 엄청 든다. 국내 투자로 다 할 수는 없다. 풀스택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측면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다. 블랙록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줄줄 움직일 수 있는 투자사들과도 비슷한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화재가 나더라도 안정적 혹은 빠른 회복을 하게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산하 AI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에서 2023년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만들어진 대책을 기본으로 해 AI 시대에 맞게 보강할 계획이다.” ■하정우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인공지능(AI) 연구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고, 네이버가 글로벌 AI 연구 영향력 순위 세계 6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에 재직 중이던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전격 발탁됐다.
  • [단독 인터뷰] 하정우 “미중 넘어 ‘한국 중심 AI 동맹’ 만들 것”

    [단독 인터뷰] 하정우 “미중 넘어 ‘한국 중심 AI 동맹’ 만들 것”

    정부가 GPU 확보, 저렴하게 공급기업은 오픈소스 공유… 12월 공개 하정우(48)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9일 “한국을 인공지능(AI) 3강 국가로 만들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 힘을 모으는 ‘AI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한국 중심 AI 동맹’ 구상에 대해 “미중에 종속되기 싫은 나라들끼리 모여 AI 연대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수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투자에 대해 “계속해서 글로벌 투자사들과 비슷한 논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에너지와 반도체 등 AI 역량에 대해서는 “미중 외에 이걸 다 제대로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신 기업들은 파운데이션 모델(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한 AI 모델)을 만들어 공개토록 했다. 첫 번째 모델이 오는 12월 나온다”고 밝혔다.
  • 李 “금산분리 완화, 제한된 영역” 전면 추진 선 긋고 의지 재확인

    李 “고정된 도그마 벗어나 논의”AI 산업 등 특수 영역 한정 강조재계 “첨단산업 전체로 확대를”당정 협의 과정서 진통 있을 듯이재명 대통령이 2일 금산분리 완화 논란과 관련, “고정된 도그마에서 벗어나,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한 만큼 충분한 논의가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전면적인 추진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공론화 필요성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독점의 폐해가 없는 매우 특수한 영역에 한정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제안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산업처럼 국가적으로 중요한 민관 협동이 필요한 작업 내지는 기업과 정부의 요구가 맞아떨어졌을 때 매우 특수한 영역에 한정해서 금산분리 예외 조항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매우 제한된 영역’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면서 “충분히 논의해야 하고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금산분리 완화 추진’에만 초점이 맞춰지자 ‘사회적 제안’이라는 점과 ‘독점 폐해가 없고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라는 제한 조건을 강조하는 한편, 금산분리 완화 공론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재계는 그간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43년 묵은 금산분리 원칙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라며 완화·폐지를 요구해 왔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처럼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융합하는 등 금융과 산업자본 간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금산분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유다. 특히 재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이 규정하는 ‘지주회사 금산분리’가 걸림돌이라고 호소한다. 법은 대기업 일반지주회사가 자산운용사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을 소유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2021년 일반 대기업 지주사도 CVC를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가 일부 풀렸지만, CVC를 100% 자회사 형태로만 두도록 하고, 외부자금 조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이 대통령은 AI 분야에 한정한 금산분리 완화를 언급했지만, 재계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대되길 바란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 자본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한층 투명해졌기 때문에 독점 폐해나 금융사가 사금고화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강령에는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피해는 억제시킨다’고 돼 있다. 당내 논의는 물론,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SK오션플랜트 새 주인 찾기…매각가·기회발전특구·상생 설왕설래

    SK오션플랜트 새 주인 찾기…매각가·기회발전특구·상생 설왕설래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SK오션플랜트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 매각을 추진하던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디오션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사로 선정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1일 이러한 사실을 전자공시시스템으로 공시했다. SK오션플랜트와 디오션 컨소시엄은 실사를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 지분 36.98%다. 매각가는 47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디오션 컨소시엄이 36.98%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강덕수 STX그룹 전 회장과 그의 측근들이 지난해 3월 자본금 26억원을 들여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이 주도해 만들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전략적 투자자인 오성첨단소재, 재무적 투자자인 노앤파트너스, 하나은행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고, 우군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SK오션플랜트 인수에 나섰다. 총인수 금액 중 하나은행이 선순위 1500억원, 노앤파트너스가 중순위 1500억원, 오성첨단소재가 후순위 1500억원을 투입하고, SK에코플랜트도 450억원 규모로 재투자할 전망이다. 매각을 놓고 지역에서는 여러 말이 오간다. SK오션플랜트 주가는 2만 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1조 5000억원~1조 8000억원을 오간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는 ‘최근 주가를 SK에코플랜트 지분 37%에 대입하면 5550억원에 이른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거론됐던 4000억원 중후반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면 현 가치 대비 손실액은 8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라거나, 해당 산업단지가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점, 회사 발전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덧붙는다.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30%)을 거론하는 이도 있다. 이를 반영해 SK오션플랜트 매각 규모는 700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기회손실이 발생한다면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민은 대기업 이탈·상생 저하를 걱정한다. ‘배신감이 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고성 동해면 발전위원회 관계자는 “회사가 사고 팔리는 일 자체를 주민이 문제 삼을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SK라는 대기업 산하에 지역 기업이 있었을 때 오는 안정감이 있었다. 대기업이 빠지고 나면 고성 경제를 지탱하는 오션플랜트의 갖가지 사업이 차질을 빚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촌·용정지구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소음 등 피해를 묵묵히 참아왔다. 최근 들어서는 SK오션플랜트와 상생도 강화했다”며 “회사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뢰 관계가 무너지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사업과 관련한 우려도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고성 양촌·용정지구는 157만㎡ 규모다. 투자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이곳을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로 조성 중이다. 애초 SK오션플랜트는 2026년 9월 산업단지 부지 완공, 2027년까지 상부 설비공사 순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121만㎡ 규모 기존 사업장까지 더하면 이 일대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 일대는 2007년 조선해양특구로 지정됐지만 10년간 산단 조성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일반산업단지로 신규 지정됐고,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기업투자 직접 고용효과는 3600명, 생산유발효과는 3조 1346억원으로 전망된다. 고성군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 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투자, 일자리 창출, 인재 유입 선순환도 기대된다. 일정 규모 설비투자와 고용조건이 충족되면 특구 지정 기업에는 설비투자액의 최대 30%까지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준다. 다만 SK오션플랜트 매각 과정에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특구까지 해제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회사가 매각된다면 이익 실현과 투자 자금회수를 최우선으로 둘 수도 있다”라며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실현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시설 하부 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1위로 평가받는 회사다. 2022년 현 SK에코플랜트가 삼강앰앤티를 인수하면서 SK그룹에 편입됐다. 2023년 2월 SK에코플랜트는 삼강앰앤티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 [사설] AI 강국, ‘전력·인재’ 확보 구체 전략으로 의지 보여 주길

    [사설] AI 강국, ‘전력·인재’ 확보 구체 전략으로 의지 보여 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국정 핵심 목표로 내건 이 대통령이 글로벌 AI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올트먼 CEO와 만난 이 대통령은 “AI가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도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렇듯 한국을 AI 강국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데, 이 비전을 받쳐 줄 토대는 여전히 허약하다.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전력 문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732개에 필요한 전력 용량이 49GW에 달한다. 1000㎿급 원전 53기에 이르는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 AI는 전기를 먹고 자라는데, 현 정부의 소극적 원전 정책으로는 이런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정부도 나름의 대응에 나서고는 있다. 총리실이 전력망위원회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김민석 총리가 어제 주재한 제1차 전력망 확충위원회에서는 신해남-신장성 96㎞, 신해남-신강진 27㎞ 등 총 123㎞ 송전선로와 서해안 HVDC(고압직류선) 등이 대거 지정됐다. 전남 등지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이 협력업체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RE100을 충족시킬 전원이 절실하다. 한편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 전국 산업단지에는 다양한 전원의 안정적인 기저전력이 확보돼야 한다. AI 시대에 대응하려면 종합적인 전력 공급 전략은 필수다. AI 강국을 위한 또 다른 필요조건은 인재 확보다. 마침 미국이 전문직 취업 비자(H-1B)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100배 인상하면서 글로벌 인재 이동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중국은 10월부터 STEM 분야 인재를 위한 새 비자를 도입하고, 영국은 전문직 비자 수수료 면제를 검토하며 AI 인재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AI 인재는 비자만 우대한다고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빅테크 기업이나 연구소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에 주어진 기회의 시간은 짧다. AI 선두 대열에 합류하겠다면 인재 공백을 메울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와야 한다.
  • 미래에셋, 전 세계 운용자산 450조원 넘었다… 3년 만에 200조원 늘어

    미래에셋, 전 세계 운용자산 450조원 넘었다… 3년 만에 200조원 늘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자산(AUM)이 450조원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2003년 홍콩법인 설립으로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총 16개 지역에서 총 456조원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250조원에서 2023년 말 353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 450조원을 돌파해 약 3년 만에 200조원이 증가했다. 운용자산의 약 45%는 해외에서 운용 중이다. ‘킬러 상품’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은 250조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6.8%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운용사 평균 성장률(19.5%)을 크게 웃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8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을 무대로 끊임없이 도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원칙 있는 운용으로 고객 신뢰를 지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정부 첫 민관 협업 펀드 출범…2048억원 최대 규모

    지방정부 첫 민관 협업 펀드 출범…2048억원 최대 규모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가 지방정부 중 처음 대전에서 출범했다. 대전시는 29일 D-유니콘 라운지에서 ‘대전 D-도약 펀드’ 결성식을 갖고 2048억원 규모의 모펀드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지방에서 처음 설립한 공공 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이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한 전국 최대 규모다. D-도약 펀드는 공공이 선제적으로 위험을 부담하면서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모펀드와 민간 자본을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지역 벤처생태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민관 협력 펀드는 민간은행의 출자금에 대한 위험자산가중치(RWA)와 관련한 사례가 없어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펀드는 ‘투자·성장·지역’ 중심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운용한다.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 공급,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청년 일자리 창출을 포괄한다. 간접투자 70% 이상, 직접투자 20% 내외 구조다. 전체 출자금의 200% 이상을 지역 기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300∼400개 혁신 벤처기업을 지원해 1600여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대전의 6대 전략산업(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과 물 산업, 지역 기반 딥테크 기업 등이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10년 장기 운용 전략으로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민간 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새로운 모험자본의 길을 열겠다”며 “자펀드 출자사업 공고와 운용사 선정 등을 거쳐 연내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도·영종·청라 묶은 공항경제권… ‘문화·웰니스’ 품고 새 도약

    송도·영종·청라 묶은 공항경제권… ‘문화·웰니스’ 품고 새 도약

    인천공항·내륙 연결할 ‘제3연륙교’해상교량 중 세계 최고 높이 전망대송도엔 수변공간 ‘워터프런트’ 마련영상문화 클러스터 ‘K콘랜드’ 조성한곳에서 K콘텐츠 생산~소비 가능레저·휴양·쇼핑 결합한 ‘골든하버’세계적 리조트 그룹·갤러리 진출 2003년 8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3곳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대한민국 1호’이자 국내 경제자유구역을 선도하는 곳이다. 정부의 전략·성과 지표가 이를 입증한다. 인천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평가에서 2018년부터 7년 연속 최우수 등급(S)을 달성했다. 전국 9곳의 경제자유구역 중 인천만이 가진 유일무이한 성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해 온 바이오 클러스터 성과 또한 눈부시다.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단일 지역 세계 1위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은 올해 116만ℓ로 미국 매사추세츠 일대(65만ℓ), 캘리포니아 일대(51만ℓ), 싱가포르(32만ℓ) 등의 생산량을 크게 앞선다. 이 규모는 2030년 214만ℓ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엔 인천이 정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지역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뒀다. 바로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를 통해서다. 연말 완성되면 송도·영종·청라는 트라이앵글 형태인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여기에 영상·문화산업을 육성하는 ‘K콘랜드’, 인천항 배후 부지의 해양관광 거점 ‘골든하버’, 물의 도시를 완성하는 ‘워터프런트’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인천경제청이 ‘문화’와 ‘웰니스’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내륙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2000년, 2009년 각각 개통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은 세 번째 다리다. 연간 1억명이 넘는 공항 이용객의 발길을 지역 경제로 이끌고 송도·청라에서 생산한 각종 콘텐츠와 상품은 빠르게 해외시장에 보낸다.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 간 길이 4.68㎞,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다. 사업비 약 7700억원이 투입된다. 제3연륙교에는 해상교량 중 세계 최고인 180m 상공에 전망대가 설치된다. 맑은 날 인천항과 서울, 멀리 북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익스트림 에지 워크도 생겨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전국 최초로 걸어서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총연장 21.17㎞의 수로망을 갖춘 워터프런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ㅁ’자 모양의 수로를 구축해 해양 친수도시 기반을 마련한다. 커다란 물길과 호수가 도심을 둘러싸고, 새 물길은 생동감이 넘치는 생태계를 이룬다. 일정이 마무리되면 서해 갯벌을 매립한 송도 일원은 문화와 웰니스 활동이 조화롭게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보트는 물론이고 요트와 해양레저 동력선이 이 물길을 따라 오간다. 사시사철 주민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거듭난다. 2022년 7월 가장 먼저 선보인 1-1단계에 이어 1-2단계는 6공구 아암호수 준설을 거쳐 2.5m 수심이 확보된다. 또 1-3단계(11공구)에는 미국과 이탈리아의 매혹적인 항구 관광지를 모델로 한 ‘미니 말리부’, ‘미니 베니스’ 같은 특별계획구역을 계획한다. 이와 함께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큰비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춘다. 약 1000만t 담수 능력을 확보해 3.5m 수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천 앞바다와 같은 수준인 2∼3등급 이상의 수질이 유지된다.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글로벌 회사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지며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영상문화 클러스터로 요약되는 K콘랜드가 자리한다. 영종·용유·무의 4곳, 청라 2곳 등이 사업 후보지로 거론된다. 인천경제청은 K콘랜드를 K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고 테크기업의 뛰어난 영상 디스플레이 및 특수효과를 활용한 버추얼 콘서트 등 첨단기술이 꽃피는 미래형 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계획에 미국 할리우드 영상·미디어 분야 관계사들의 투자가 이어진다. 올해 초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국 출장길에서 4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MBS그룹이 사업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게 대표적이다. MBS그룹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튜디오 개발 및 운영 업체이며 콘텐츠 제작과 스튜디오 기반 대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국의 유명 호텔체인 ‘케슬러 컬렉션’은 아시아 진출 방안의 하나로 K콘랜드의 손을 맞잡았다. 부티크 호텔 및 관광 집객시설 도입에 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케슬러 컬렉션은 애틀랜타 사바나 지역의 폐허가 된 발전소를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플랜트 리버사이드 디스트릭트가 주요 실적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송도 9공구 내 레저·휴양·쇼핑이 결합되는 골든하버도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독일·루마니아에서 직영 및 운영 제휴 방식으로 유럽형 웰빙스파와 리조트를 운영 중인 테르메그룹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대상지 조사를 마쳤으며 곧 세부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그룹 측은 사모펀드 운용사 CVC 캐피탈파트너스와 10억 유로 규모의 전략적 합작투자를 체결하고 공동 지주사 ‘테르메 호라이즌’ 설립을 공식 알린 바 있다. 골든하버 부지는 뉴욕 기반 세계적인 갤러리 ‘페이스’가 설립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장 ‘슈퍼블루’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20년 마이애미에서 첫 전시장을 연 이후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는 슈퍼블루 측은 골든하버를 발판으로 삼아 본격적인 아시아 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8일 “인천은 경제와 혁신, 문화의 무대이자 전 세계와 연결된 글로벌 도시”라며 “관문도시를 넘어 경제와 문화, 관광의 목적지가 되는 ‘문화·웰니스 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실을 인정하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라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 투자의 이유로 상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에 대해 “물론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내 의사결정에 주주들이 공평하게 참여하게 만들어놨고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면 세제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되든지 자사주 취득을 통해서 경영권 방어를 남용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못 하게 만드는 3차 법률 제도 개선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주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경영이 이뤄지게 하는 데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다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국환거래 시장 개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도 제가 아주 빠른 시간 내 해소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충분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환 시장도 지금 시간제한이 있는데 시간제한이 없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Citi)그룹 회장,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메리 에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회장, 전통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탬플턴의 제니퍼 존슨 CEO,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한국계 최초 공동 최고경영자인 조셉 배 CEO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등도 자리했다.
  • 전남도, 블랙록 AI 데이터센터 유치 본격화

    전남도, 블랙록 AI 데이터센터 유치 본격화

    전남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인공지능(AI)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전남에 블랙록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블랙록은 새 정부의 AI 대전환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제시했다. 전남도는 블랙록의 계획을 실현할 최적의 입지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안정적 용수, 대규모 부지를 갖춘 해남 솔라시도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허브 구축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에너지 미래도시를 추진하는 전남도는 ‘RE100 산단특별법’을 실현할 앵커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성공 요인으로 판단하는 만큼 블랙록 AI 데이터센터의 솔라시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정부 TF 구성에 직접 전남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블랙록에 솔라시도 입지 장점을 홍보하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블랙록 MOU는 새 정부의 AI 정책 강화와 맞물려 전남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전남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반을 마련한 만큼, 블랙록의 아·태 AI 허브 전략을 솔라시도에서 실현해 전남형 에너지 미래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블랙록, 삼성 등 38조 보유… 국내 증시 ‘슈퍼 독수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힌 가운데 블랙록이 이미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지분 가치만 해도 3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일 블랙록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블랙록 지분가치 합산액은 전날 종가 기준 37조 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3332조원)의 1.1% 수준이다.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10곳으로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 등 4대 금융그룹 지주사가 포함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로는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 등이 있었다. 이밖에 네이버(6.05%), POSCO홀딩스(5.2%), 코웨이(5.07%)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다. 블랙록이 보유한 종목의 지분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25조 4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 8조 2509억원의 3배가 넘는다.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지분을 합쳐도 24조 5993억원으로, 블랙록의 지분 가치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블랙록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큰 종목은 KB금융(2조 8908억원), 네이버(2조 2159억원), 신한지주(2조 315억원), 하나금융지주(1조 6393억원), 우리금융지주(1조 1929억원), POSCO홀딩스(1조 1715억원)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블랙록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독수리”라며 “블랙록을 우호 지분으로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