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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기획] 대한민국 금융사기의 끝은 어디인가…옵티머스 사태의 전말

    사기와 횡령, 돌려막기, 불완전판매까지…. 지난달 터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어디까지 기만당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학연을 배경으로 한 정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미 도주한 펀드 운용사의 전 대표는 신병 확보조차 못하고 있고, 판매사는 “우리도 손해를 봤다”며 피해 투자자들의 대책 마련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실타래 얽히듯 꼬여 있는 옵티머스 사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정리했다.●궁금증 ① : 옵티머스 펀드의 시작, 잘못된 만남? 현재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은 2017년 12월부터 운용, 판매되기 시작했다.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째 되던 때였다.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상품을 만들어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팔고, 판매사들은 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운용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한국도로공사, 경기교육청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고 증권사들은 이를 믿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팔았다. 매출채권은 물건,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주기로 하고 발행한 일종의 어음이다. 운용사는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돈을 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펀드가 시장에서 안정적 판매고를 올리자 판매사들은 프라이빗뱅커(PB)가 관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했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NH투자증권도 2019년 6월부터 지점 PB들을 통해 이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모펀드치고는 낮은 3~4%의 수익률이 기대됐지만 예·적금이 사실상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 지향적 성향의 고객들이 상품을 샀다. NH증권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 상품의 인기가 워낙 좋아 다른 금융사에서도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NH증권은 환매 중단 한달 전인 지난 5월까지도 지점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53·54호 펀드를 판매하는 등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적극적인 판촉을 한 NH증권 등 판매사들로부터 끌어모은 편입자산은 46개 펀드에 5235억원(지난 7월 1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궁금증 ② : 안전해보이던 펀드, 왜 문제가 된거야? 애초 홍보해온 이 펀드의 실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옵티머스운용 측은 애초 투자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대신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를 사는데 쓰였다.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들이다. 이 업체들은 복잡한 자금 이체 과정을 거쳐 부동산, 상장·비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은 약 60여개 투자처에 3000억원 안팎으로 흘러들어 갔으나 정확한 규모 등은 자산실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펀드 자금은 이미 발행한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는 펀드 돌려막기에 이용되기도 했다. 어떻게 이같은 사기극이 가능했을까. 사모펀드의 관리·판매 과정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사모펀드의 운용과 관리, 판매는 크게 ▲자산운용사 ▲수탁기관 ▲사무관리기관 ▲판매사 등이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한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편입 자산 등을 설계한 뒤 수탁기관을 통해 편입자산을 실제 매입해 보관·관리한다. 또, 사무관리기관은 펀드 기준액과 수익률 산정 등 펀드 재산 평가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판매사는 투자자에게 펀드는 파는 역할을 한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맡은 업무만 할뿐 서로의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우선 아트리파라다이스 사모사채 등을 수탁기관인 하나은행을 통해 사도록 했다. 하지만 사무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는 이 사채 대신 부산광역시매출채권 등이 편입된 것으로 이름을 바꿔 등록해달라고 요청했다. 수탁기관과 사무관리기관, 판매사가 모두 분리돼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였다. 또 이들은 범행의 전(全) 과정에서 100장 넘는 서류를 위조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수차례 이체 과정을 거쳐 자신의 개인 명의 증권 계좌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금감원에 포착됐다. 김 대표는 이 돈을 주식, 선물 옵션 매입 등에 썼는데 금감원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궁금증 ③ 투자자들은 왜 판매사를 더 비판할까?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옵티머스운용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이들에게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현 대표와 이모씨는 구속됐고 다른 임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했다. 또 옵티머스의 남은 미집행 투자금은 400억원 정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NH증권 등 판매사들이 펀드가 실제 얼마나 안전한지 따져보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점의 일부 PB들이 펀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NH증권의 대전 지역 한 PB는 지난해 11월 고객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기 9개월에 확정금리 2.9%인 사모펀드 상품이 있다”면서 가입을 권했다. 이에 A씨가 “위험한 걸 안 좋아해서…원금보장이 되느냐”고 묻자 “원금보장이 된다”고 답했다. 또, A씨가 “해당 상품이 NH투자증권에서 하시는 거냐”고 질문하자 “네, 저희 회사에서 기획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옵티머스펀드 23호에 1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오는 8월 만기인데 이미 환매 중단된 펀드들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돼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 투자자들은 NH증권이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 대상자산이 실재하는지 등을 적절히 확인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 증권사에 대해 24일까지 현장 점검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피해자는 “개인 고객들은 규모가 작은 옵티머스운용을 믿고 억대의 투자금을 맡긴게 아니라 NH증권을 신뢰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51.9%나 돼 노후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궁금증 ④ 전현직 관료, 정치인들의 이름은 왜 등장할까? 옵티머스운용의 정관계 유착·비호 의혹은 이혁진 옵티머스운용 전 대표와 김 대표, 문서 조작 등을 도운 윤모(43·구속) 변호사 등 때문에 나온다. 이들은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 또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때 동포간담회장에 등장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문제는 당시 이 전 대표가 횡령과 조세포탈, 성범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검찰은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 중지를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바지 사장’인 김 대표를 내세워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약칭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와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카르텔이 치밀하게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윤 변호사의 아내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자 지난달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 직전인 지난해 3월부터 약 8개월간 옵티머스 계열사인 해덕파워웨이에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 회사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에 의해 무자본 인수합병(M&A)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 재투자하는 펀드… 年수익률 선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 재투자하는 펀드… 年수익률 선두

    편입 자산의 50% 이상을 세계 주요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재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EMP 펀드가 사모펀드를 대체할 금융상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국내 EMP 펀드 시장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수탁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업계의 상품 출시도 이어지는 등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연초 이후 이달까지 22%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1년 수익률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사모펀드를 비롯해 투자일임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EMP 펀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펀드는 ETF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세계 ETF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 17위의 운용사로 성장한 미래에셋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등 8개국에 370개, 46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성장주에 선별 투자… 수익률 ‘쑥’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성장주에 선별 투자… 수익률 ‘쑥’

    한국투자증권의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아티잰파트너스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화이트라벨링 펀드다. 화이트라벨링은 기존의 해외 펀드를 국내에서 재간접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한투증권은 2017년부터 해외 자산운용사의 우수 상품을 선별해 화이트라벨링 형태로 국내 투자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진 30~50개의 글로벌 중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2013년 5월 설정 이후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세계(MSCI ACWI) 지수를 꾸준히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이다.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도 지난 1월 설정 후 벤치마크를 웃돌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가입은 한투증권 전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김성환 한투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글로벌 성장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아티잰파트너스의 입증된 종목 선택 능력이 국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남아파트 통째로 산 운용사 “다시 팔겠다”

    강남아파트 통째로 산 운용사 “다시 팔겠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기에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단지 한 동을 통째로 사들이면서 규제 우회 논란을 빚은 자산운용사가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3일 “부동산 펀드를 통해 사들인 삼성월드타워를 리모델링하려는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아파트를 이익 없이 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여러 오해와 논란을 불식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펀드를 청산하기로 했다”고 사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통해 지난달 중순 삼성월드타워를 400억원대에 사들였다. 11층 높이의 이 건물은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다. 자산운용사가 사들이기 전에는 개인 한 명이 아파트 전체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모펀드를 통해 주택 여러 채에 투자하고, 가격이 오르면 파는 방식으로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면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가 7개 지역 새마을금고로부터 규제를 초과해 총 270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초과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최근 한 자산운용사가 강남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사는 과정에서 대출 관련 규제를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안정적 투자처에 95% 넣을 것” 속인 뒤공공기관 투자 한 푼도 없이 사채에 뿌려대표는 고객돈 수백억 빼돌려 주식 투자 ‘최대 판매’ NH투자證 선지급안 결론 못 내당국, 투자금 회수 위해 운용사 이관 추진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다. 옵티머스 대표는 고객 돈을 빼돌려 자신의 주식 투자에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옵티머스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계획으로 펀드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 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운용사의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은 전혀 없었다. 펀드 자금 5235억원 가운데 4779억원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 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업체 4개사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 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3000억원이 나갔고,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는 운용 전문인력이 아니지만, 펀드 운용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횡령해 투자한 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옵티머스는 허위로 작성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를 제출하고 PC와 자료를 은폐하는 등 금감원 검사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고,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 구조나 투자 대상 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NH투자증권이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 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 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선지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 판매분이다. 금감원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른 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회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NH투자증권 쪽으로 펀드를 이관할지는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며 “확인된 내용을 보면 펀드 자금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3~4%대의 이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노후자금 등을 넣었던 투자자를 울린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의 눈은 이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판 NH투자증권으로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펀드 만기 등이 통상적이지 않게 설정돼 있는데도 꼼꼼한 검증없이 팔아치운 NH투자증권도 사실상 공범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애초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마음을 먹고 펀드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매출채권은 물건이나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지급하기로 하고 발행하는 일종의 어음이다. 공공기관이 지급 주체인 까닭에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목표 수익률도 3~4%대로 사모펀드 치고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을 방문해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운용사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이 전혀 없었다. 완전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대신 펀드 자금(5235억원·지난 1일 평가액 기준)의 98%를 사업 실체가 없는 비상장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씨피엔에스(2052억),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이 회사들은 모두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하는 업체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이었는데 3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중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되지 않았다. 또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는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자금으로 썼다. 김 대표는 이 돈 대부분을 손실본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내일까지 NH투자증권 현장검사 진행” 피해자들의 분노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넘어 NH투자증권으로 향하고 있다. 옵티머스가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피해 보상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려도 있지만 거대 금융사인 NH투자증권이 소비자들을 기만해 불량 금융상품을 마구잡이로 팔았다는 분노가 크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이다. 금감원도 NH투자증권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지난 6일 시작한 현장검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대상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의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금 선지급 비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의 피해투자자들은 “원금을 100%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남아파트 통째로 판 건물주 “투기? 다주택자 팔라고 해서”

    강남아파트 통째로 판 건물주 “투기? 다주택자 팔라고 해서”

    한 사모펀드가 아파트 한 동 통째로 매입“20여년 동안 쭉 임대사업…투기 아니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아파트를 판 매도인이 “정부 시책에 따라 아파트를 매도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투기 의혹에 선을 그은 것이다. 매도인 A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 매각 배경에 대해 “정부 시책에 맞춰 직접 건물을 지은 뒤 임대사업을 해오다가 다시 정부가 다주택자더러 집을 팔라고 해 시책에 맞춰 팔았을 뿐”이라면서 “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월드타워는 46가구가 사는 14층 높이의 46세대 한 동짜리 아파트로, 1997년 9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A씨를 중심으로 한 일가가 공동으로 소유해왔다. 매매가는 약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삼성월드타워를 지었을 무렵은 정부가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하던 시기”라면서 “시책에 맞춰 이전부터 보유하던 토지에 주택을 짓고 20여년 간 임대사업자로 쭉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재산을 정리할 때도 됐고, 무엇보다 다주택자는 집을 팔라고 한 정부 시책에 맞춰 매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지스운용 펀드에 매각한 이유에 대해선 “따로 사모펀드를 고려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매수자를 구하던 중 업계에서 이름 있는 운용사여서 적당한 곳이라고 판단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서울 강남에서 상업용 건물 임대사업을 하는 법인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다만, 삼성월드타워 매각에 따라 개인사업자 명의의 임대용 주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스운용 측은 삼성월드타워 매매 건과 관련해 “서울에 신규 공급할 주택 부지가 없는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노후 건물을 매입·리모델링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규제 회피 의혹에 대해선 “사모펀드도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세제 적용을 받으므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지난 7·10대책에서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모펀드가 강남아파트 46채 통째 매입…규제 피한 꼼수 전략?

    사모펀드가 강남아파트 46채 통째 매입…규제 피한 꼼수 전략?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기에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한 동을 통째로 사들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의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11층 높이의 이 건물은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다. 자산운용사가 사들이기 전에는 개인 한 명이 아파트 전체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아파트 전체를 400억원 정도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997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달에는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아파트 한 동을 사들인 사모펀드와 이 리츠는 별개로 운영된다. 사모펀드는 빌딩,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 등으로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아파트 직접 매입 사례는 찾기 드물다. 이 사모펀드는 이번 아파트 매입으로 강남에 아파트 46채를 소유하는 ‘다주택자’가 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면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우회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사모펀드를 통해 주택 여러 채에 투자하고, 가격이 오르면 판 뒤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사모펀드는 펀드별로 49명까지만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자의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등 규제 강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사모펀드를 통해 부동산으로 수익을 거두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등을 낼 필요가 없다. 다만 법인에 대한 취득세, 보유세 등은 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도 일반 법인과 동일하게 취득세, 보유세에 대해 적용받는다”며 “당초 4월 말 거래를 완료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거래가 연기된 것이다. 6·17대책을 회피하고자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이 550억원대의 투자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팝펀딩 대표 A(47)씨와 물류총괄이사 B(44)씨, 차주업체 운용자 C(50)씨 등 3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팝펀딩의 다른 임원 등 7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벤더)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 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홈쇼핑 납품업체 등 34개 차주업체를 내세워 허위 동산담보평가서 등을 작성한 뒤 이들 업체에 운영자금 등을 대여하는 대출상품을 취급할 것처럼 속여 6개 자산운용사 551억여원과 개별투자자 156명의 3억여원 등 모두 554억여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다. C씨는 팝펀딩의 허위 대출에 동원할 차주업체들을 제공하는 등 143억원 상당의 투자금 편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팝펀딩은 담보물 부실관리,일부 차주업체의 영업부진 등으로 2018년 2월 145억원 상당의 부실이 발생한 상태에서 관련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자 부실 대출금을 ‘돌려막기’로 상환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현재 팝펀딩의 환매 중단된 펀드 금액이 280억원을 넘는 등 미상환 피해금액이 380억원에 달하고 관련 펀드에 가입한 개별투자자는 2만3천여명으로 나타났다”며 “펀드 가입자들이 자산운용사와 펀드판매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뱅크시 런던 지하철에 ‘마스크 쥐’ 그림, 그런데 ‘덩치’ 있으신듯

    뱅크시 런던 지하철에 ‘마스크 쥐’ 그림, 그런데 ‘덩치’ 있으신듯

    얼굴도 정확한 신원도 드러나지 않은 ‘거리의 작가‘ 아트 뱅크시(영국)가 이번에는 런던 지하철에 나타났다. 마스크와 고글 등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작업복으로 위장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키는 180㎝ 정도 돼 보이고 덩치도 꽤 있어 보인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는 전문 청소원으로 위장한 남성이 ‘서클 라인’의 한 열차 칸에서 다른 승객에게 자리를 피해줄 것을 요청한 뒤 열차 곳곳에 스텐실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에도 예의 쥐가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임을 상기시키려는 듯 수많은 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다. 재채기를 하는 쥐를 승객들이 앉는 자리 벽에 그리고 비말이 창문에 튀는 것처럼 표현하는 기발함도 번뜩인다. 마스크를 쓴 채 버둥거리는가 하면 마스크를 낙하산으로 이용해 뛰어내리는 쥐도 있었다. 손소독제를 바르라고 권하는 쥐도 있다. 동영상 제목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못 일어나’ 였다. 열차 가장 안쪽 벽에는 자신의 이름 뱅크시를 녹색 페인트로 써 흘러내리게 했다. 지하철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승강장 담에 ‘난 봉쇄 당했다’는 글자가 보이고, 열차 문이 닫히면 ‘그러나 난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는 글자가 눈에 띄게 하는 기법도 동원했다. 영국 팝그룹 첨바왐바의 1997년 히트곡 ‘Tubthumping(열변)’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그리고 페인트통을 뒤에 맨 이 천재 작가가 유유히 지하철 역 계단을 올라 사라지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지하철 운용사인 트랜스포트 포 런던(TfL)은 며칠 전 “엄격한 낙서 반대 정책”에 따라 모두 지워버렸다고 밝혔다. TfL 성명은 런던의 모든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려 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뱅크시가 조금 더 적절한 장소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우리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뱅크시의 ‘낙서’를 지워버린 청소원은 나중에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남긴 작품인지 몰랐다고 애석해 했다. BBC는 교통당국에 뱅크시가 이번 작업을 앞두고 사전에 요청이나 협의를 했는지, 이번 행동을 하면서 어떤 안전 문제를 일으켰는지 등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브리스틀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활동 초기에 지하철 열차 안에 쥐와 원숭이 그림들을 자주 스프레이로 그려넣었지만 최근 들어선 지하철을 잘 찾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조대 펀드 사기 혐의’ 원종준 라임 대표 구속 기로

    ‘1조대 펀드 사기 혐의’ 원종준 라임 대표 구속 기로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자산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원종준(왼쪽) 대표이사와 이모 마케팅본부장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즉결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라임 펀드가 투자하는 해외무역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숨기고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연합뉴스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초래한 라임 원종준 대표 구속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초래한 라임 원종준 대표 구속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자산운용사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원종준(41) 대표이사가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14일 밤 구속됐다. 라임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공식 발표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일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원 대표와 이모(45) 라임 마케팅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원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여 도주 우려가 없고,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원 대표와 이 본부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둘은 투자자들에게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하는 해외무역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외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속여 2000억원 상당의 라임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르면, 라임 무역금융펀드(모펀드 4개 중 ‘플루토 TF-1호’)는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 명의로 2017년 5월부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무역금융 전문 투자자문사 IIG(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 펀드를 포함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다. 그런데 신한금투가 2018년 11월 IIG 펀드 부실 발생 사실을 인지한 이후로 라임과 신한금투는 IIG 펀드에 투자하는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대금(500억원 규모)을 마련하기 위해, 문제가 된 IIG 펀드를 포함한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를 ‘모자형 구조’(여러 펀드 재산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로 변경해 다른 정상 펀드에 부실을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해준 대가로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 이익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도 라임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어 서울남부지검이 추가로 수사 중이다. 금감원은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등의 위법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믿었던 은행마저…사모펀드 못 팔게 해야” 성토장 된 국회

    “믿었던 은행마저…사모펀드 못 팔게 해야” 성토장 된 국회

    “관계 마케팅하는 은행에서 팔 필요 없어”“불법 행위자 명확한 처벌·피해 보상이 답”피해자들 “수익률 낮은 특판상품으로 소개”“사람들은 은행에 대한 신뢰가 큽니다. 이곳에선 사모펀드를 못 팔게 해야 합니다.”(김일광 성균관대 초빙교수) 라임·디스커버리 펀드처럼 은행 등에서 팔아온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되는 일이 계속 터지자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모펀드 비리 방지·피해 구제 특별위원회’를 만든 미래통합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모펀드 피해,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와 피해자 의견을 들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 교수는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고위험, 고난도의 금융상품”이라면서 “은행은 (고객과 직원 간) 관계와 신뢰에 기반해 마케팅을 하기에 (높은 위험성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사모펀드는 이곳에서 팔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불법 행위를 한 사모펀드 관련자를 명확히 처벌하고 소비자에게 신속히 배상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기에 가까운 운용으로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가 계속 나오는데 금융당국은 매번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원론적 대안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뒤 시장 규모가 17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급격히 커졌다.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융상품과 같은 신뢰재는 소비자 스스로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주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보 제공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날 현장는 옵티머스와 라임, 디스커버리, 팝펀딩 등 사모펀드 상품에 가입했다가 돈을 잃은 투자자 대표들이 참석해 억울한 사연을 쏟아냈다. NH투자증권에서 주로 판 옵티머스펀드의 피해자 대표 A씨는 “고위험 고수익을 고지한 다른 펀드와 다르게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연 2.8%의 낮은 수익률이었다”며 “사모펀드라고 설명하기보다 ‘농협단기특판상품’이라고 소개해 피해자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발생 이후 20일 만에 피해액의 70%를 선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NH투자증권은 지금까지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신증권에서 많이 판 라임펀드 피해자 대표 B씨는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이후 투자자들의 면담 요청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설명회도 안 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에서 많이 판매한 팝펀딩 펀드 피해자 대표 C씨는 “개인 소비자가 펀드 운용 과정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으면 왜 금융사에 맡기겠느냐”며 “한투 증권은 팝펀딩 펀드의 경우 배상 기준을 24.4%로 잡았는데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서는 70% 선지급해 주겠다고 하더라. 둘다 운용사 잘못인데 한투 증권의 배상기준의 객관성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했던 한 피해자는 이날 행사장에서 “같은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인데도 목소리가 큰 곳에는 빠르게 대처해주고 그러지 않은 곳에는 설명회도 안 열어준다”고 주장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인 이의환씨는 “미통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펴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피해자들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활동이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피해자 구제를 위한 것이길 바라고 먼저 피해자들한테 사과하고 피해자 구제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조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의동 미래통합당 특위 위원장은 “정쟁을 위한 특위가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풀고, 경제적 손실을 보존할 수 있게 대안을 찾고 제도적 문제점과 모순점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투자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처럼 사모펀드 판매는 은퇴를 앞둔 50대, 은퇴 이후의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개인 투자자 377명 중 은퇴를 앞둔 50대가 135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3.1%), 40대(15.6%)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도 개인 투자자의 17.8%나 됐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50대(189억원·34.2%), 60대(133억원·24.0%), 70대 이상(108억원·19.5%) 순이었다.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는 판매 당시 위험등급이 1~2등급으로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이라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약 5억원을 투자한 A(74)씨는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홈쇼핑 펀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본사에서 혹독한 리스크 점검을 받았고, 자산으로 삼는 담보(홈쇼핑 판매 물품)도 직접 검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B(62)씨도 “연 6~7%의 수익률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넣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규제, 감독계획 등의 미비점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환매 중단은 ‘혁신금융의 총아’로 불리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P2P에 대한 위험성도 보여 준다. P2P 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2017년 말 1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10조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5%에서 17%로 상승했다. 다음달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사모펀드 부실의 원인을 제공한 P2P 업체 팝펀딩은 동산담보대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사례로 꼽히기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팝펀딩을 검사한 결과 자금을 돌려 막거나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고,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백영수 팝펀딩 피해자 대책위원회 대표는 “홈쇼핑 납품업체 매출을 포함해 안정적으로 담보를 확보한다는 설명과 달리 부실 대출, 담보물 횡령 등으로 인해 펀드 가입 당시 설명한 수준의 담보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도 범죄 공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글로벌 증시 ‘이상 과열’, 개미들이여 빨리 탈출하라.”

    “글로벌 증시 ‘이상 과열’, 개미들이여 빨리 탈출하라.”

    코로나19로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에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중국의 상하이 증시가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펄펄 끓는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개인 소액 투자자를 뜻하는 속칭 ‘개미’들에게 증시를 떠나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버블(거품)이라며 개미들이 하루 빨리 주식시장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가의 베테랑이자 가상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미국 급등 장세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데도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이성적 과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1987년 8월 11일~2006년 1월 31일)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쓴 용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96년 들어 미국의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자 그해 12월 “주식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 이후 주가가 20% 정도 곤두박질쳤다. 이후 비이성적 과열은 주식시장 버블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물론 다른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들도 주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스탠 드러큰밀러, 데이비드 테퍼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S&P500지수가 2분기에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하고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명백한 버블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요즘 미국 증시의 급등은 마치 2017년 비트코인 버블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자본시장 랠리는 저금리로 인한 거대한 유동성 때문”이라며 “자신은 터무니없이 고평가된 기술주 대신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비트코인은 2~3개월 만에 8000달러에서 2만 달러에 치솟았다.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타 12일 현재 비트코인은 90007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특히 글로벌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세력은 개미군단들이다. 이른바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주차이칭녠((韭菜靑年), 한국의 동학개미다. 로빈후드는 2013년 등장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증시로 몰리면서 지난해 600만명 수준이었던 투자자 수가 올해 5월말 기준 1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빠른 정보 수집력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추’(韭菜)라고 불리는 1억 6000만 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가세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폭발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윗부분을 잘라내 수확하면 또 새로 줄기가 나오는 부추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전문성과 풍부한 자금을 갖춘 기관과 외국 투자자들에게 늘 이용만 당한다는 뜻에서 붙은 별명이다. 더욱이 증시에 새로 발을 들이는 투자자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은 ‘주링허우’(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생 청년층이다. 때문에 주차이칭녠이라고 부른다. 중국 증권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증권 계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가 늘어난 121만 4000개나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5월 말 기준 주식 계좌는 모두 1억 6600만개에 이른다. 한국에는 동학개미로 불린다. 동학개미는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이 치고받는 상황을 1884년 반봉건 반외세 기치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들이 올들어 증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빈후드와 주차이칭녠,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을 몰려드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 미국의 증시가 코로나19에도 ‘비이성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모펀드 전수조사” 칼 뽑았지만 선뜻 ‘환부’ 못 찌르는 금감원

    “사모펀드 전수조사” 칼 뽑았지만 선뜻 ‘환부’ 못 찌르는 금감원

    한꺼번에 보자니, 30명 안팎 인력 부족 순서대로 보자니 ‘부실 펀드 낙인’ 우려구체 계획없이 급히 꺼냈다 갈피 못 잡아일단 ‘옵티머스와 비슷’ 운용사 4곳 조사“현실적 한계 전수조사보다 처벌 강화를”라임·옵티머스 등 유명 사모펀드들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 당국이 ‘전수검사’라는 칼을 급히 꺼내 들었지만 환부를 어떻게 도려낼지를 놓고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운용사 230여곳의 사모펀드 1만여개를 3년 내 다 검사하려면 여러 펀드를 한꺼번에 들여다봐야 하지만 그러기엔 인력이 없고, 순서대로 보자니 ‘특정 펀드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일단 옵티머스 펀드와 비슷한 부실 징후가 포착된 운용사 4곳부터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분노한 여론에 놀라 구체적인 계획 없이 전수검사 카드를 꺼내 든 금융 당국의 딜레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복수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무위 소속 의원실을 돌며 사모펀드 전수검사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관계자는 “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하지 않으면 지목된 회사들의 펀드들이 문제가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어 금감원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탓에 여러 사모운용사의 펀드들을 동시에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금융 당국은 3년 내 전수검사를 끝내기 위해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파견 온 30명 안팎으로 전담검사 조직을 임시로 꾸리기로 했다. 이는 지금껏 사모펀드를 검사해 온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인력과 큰 차이가 없다. 금감원은 매년 10개 정도의 사모펀드를 검사해 왔다. 전담 조직이 사모펀드 검사를 좀더 집중력 있게 한다고 해도 3년 내에 제대로 다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 안팎의 우려다. 다만 금감원의 첫 번째 점검 타깃은 사모운용사 4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라임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자산운용사 52개사(펀드 1786개)를 상대로 벌인 실태 점검에서 사모사채 편입 비중과 자산 및 만기의 불일치, 개인투자자 비중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10곳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5곳에 대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면검사까지 했는데 이 가운데 옵티머스 자산운용도 포함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현장 검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고 이후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 중단됐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전수 검사반이 이달 중 발족하면 당시 지목받았던 4개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 정무위는 이달 넷째주에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때 사모펀드 이슈에 모든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수조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계속 사고가 터지니 감독을 강화하는 건 불가피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처벌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년 내 전수검사” 카드 던지긴 했는데…딜레마 빠진 금감원

    “3년 내 전수검사” 카드 던지긴 했는데…딜레마 빠진 금감원

    한곳씩 조사하면 특정 펀드 불신 가중동시다발 조사 하자니 인력없어 불가능국회 정무위, 이달 넷째주 임시회 개최사모펀드 운용·감독 실태 집중 점검 예상라임·옵티머스 등 유명 사모펀드들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 당국이 ‘전수검사’라는 칼을 급히 꺼내 들었지만 환부를 어떻게 도려낼지를 놓고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운용사 230여곳의 사모펀드 1만여개를 3년 내 다 검사하려면 여러 펀드를 한꺼번에 들여다봐야 하지만 그러기엔 인력이 없고, 순서대로 보자니 ‘특정 펀드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일단 옵티머스 펀드와 비슷한 부실 징후가 포착된 운용사 4곳부터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분노한 여론에 놀라 구체적인 계획 없이 전수검사 카드를 꺼내 든 금융 당국의 딜레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복수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무위 소속 의원실을 돌며 사모펀드 전수검사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관계자는 “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하지 않으면 지목된 회사들의 펀드들이 문제가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어 금감원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탓에 여러 사모운용사의 펀드들을 동시에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금융 당국은 3년 내 전수검사를 끝내기 위해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파견 온 30명 안팎으로 전담검사 조직을 임시로 꾸리기로 했다. 이는 지금껏 사모펀드를 검사해 온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인력과 큰 차이가 없다. 금감원은 매년 10개 정도의 사모펀드를 검사해 왔다. 전담 조직이 사모펀드 검사를 좀더 집중력 있게 한다고 해도 3년 내에 제대로 다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 안팎의 우려다. 다만 금감원의 첫 번째 점검 타깃은 사모운용사 4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라임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자산운용사 52개사(펀드 1786개)를 상대로 벌인 실태 점검에서 사모사채 편입 비중과 자산 및 만기의 불일치, 개인투자자 비중 등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10곳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5곳에 대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면검사까지 했는데 이 가운데 옵티머스 자산운용도 포함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현장 검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고 이후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 중단됐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전수 검사반이 이달 중 발족하면 당시 지목받았던 4개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 정무위는 이달 넷째주에 금융위와 금감원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때 사모펀드 이슈에 모든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수조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계속 사고가 터지니 감독을 강화하는 건 불가피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처벌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70% 선지급

    한국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70% 선지급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해 투자원금의 70%를 보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소비자 보호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선지급 안을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 중 환매 중단된 규모는 167억원이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펀드까지 포함하면 287억원이다.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대이지만, 나머지 펀드도 부실이 발생한 기존 펀드와 구조가 유사해 전체 5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모두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기대수익률로 연 2.8~3.2%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펀드 발행 초기부터 대부업체 등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일부 자산으로 편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입 자산의 95% 이상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는 약관상 설명과는 전혀 다른 구조이다. 지난달부터 환매 중단이 이어지자 검찰은 강제 수사에 착수했고,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 등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에 관공서 매출채권이 아닌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담은 사실이 명확해지자 선제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은 보상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보상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개월 전 ‘21년 걸린다’던 금융위 “사모펀드 3년 내 전수검사”

    5개월 전 ‘21년 걸린다’던 금융위 “사모펀드 3년 내 전수검사”

    전담 검사 조직 30명 안팎 3년 동안 운영“쉽지 않다”… 금감원은 “집중도 높아질 것”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의 사기성 운용과 판매 탓에 피해를 본 투자자가 최근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운용사 230여개를 3년 내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불과 5개월 전 “사모운용사를 다 검사하려면 21년 걸린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 ‘분노한 여론에 떠밀려 생색내기식 검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금융소비자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당국은 사모펀드를 비롯해 ▲개인간거래(P2P) 대출 ▲유사금융업자의 불법행위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네 가지 분야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우선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나선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까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라임이 운용한 펀드는 최대 98%의 손실이 확정된 상황에서 은행 등 판매사들이 이를 고객에게 팔았고, 옵티머스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인 뒤 실제로는 부실 사모사채 등에 돈을 부었다. 사모펀드 전수조사는 우선 판매사 등이 전체 사모펀드 1만 304개를 자체 전수점검하고, 이후 금융 당국이 사모운용사 233개에 대한 현장 검사를 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자체 점검은 이달부터 두 달간 판매사가 주도해 운용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의 자료를 서로 비교해 서류 위변조 등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자산 명세가 맞지 않는 문제를 발견하면 금감원에 바로 보고해야 한다. 또 금융 당국은 사모운용사 230여개를 효과적으로 현장 검사하기 위해 전담검사 조직을 3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온 30명 안팎으로 꾸린다. 이 검사반은 이달 중순까지 구성을 완료해 모든 운용사에 대한 검사를 2023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하지만 적은 인력이 수백개의 운용사를 검사해야 하다 보니 꼼꼼히 들여다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 당국 내부와 금융권에서 나온다. 지금껏 사모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인력 30명이 해왔다. 새로 꾸려질 전담 조직 인원과 비슷하다. 실제 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지난 2월 14일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며 “현재 사모운용사가 217개(당시 기준) 있는데 금감원 역량으로는 매년 10개 정도 검사한다. 단순 계산해 보면 금감원이 전체 다 현장 검사 나가는 데 21년 걸린다”고 말했다. 5개월 사이 사모운용사는 10곳 이상 늘었는데 검사 기간은 오히려 단축하겠다는 얘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3년 내 사모운용사를 다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렇다고 사모운용사 점검에만 너무 많은 역량을 집중하면 다른 감독 업무에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직원들은 사모운용사 외에 공모펀드나 유사투자 등도 점검하고 있다. 전담 조직이 생기면 검사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NH투자證 “옵티머스 펀드, 서류만 검증했다…피해자에 긴급 대출 추진”

    [단독]NH투자證 “옵티머스 펀드, 서류만 검증했다…피해자에 긴급 대출 추진”

    피해자모임 비대위, 본사 방문해 임직원과 면담5월까지 판매 이유 묻자 “인기 좋아서” 책임회피성 해명투자자들 “전액 배상 외 타협 없다”“제대로 된 검증도 안하고 상품을 판 NH투자증권은 최우수(VIP) 고객들의 신뢰를 잃은 것입니다. 구멍가게도 돈 빌려줄 때 이렇게는 안 합니다.” 2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투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한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모임’의 한 비상대책위원은 2시간 가량의 면담 이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사기성 운용 탓에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를 지점 PB 등을 통해 4500억원 가량 팔았다. 비대위는 NH투자증권 측이 “지금 환매가 안 된 사람들에 대해서 긴급대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1~2주 안으로 알려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대위원들은 이날 피해 배상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상품판매 관련 부서 임직원들과 면담했다. 한 비대위원은 “전액 배상은 피해자 전체의 뜻이다. 이 안 외에 타협은 없다는 점을 NH투자증권 측에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또 NH투자증권에 ▲정기 및 수시 만남 ▲피해 보상 관련 대략적 일정 제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주재의 피해자 모임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 하겠다”면서도 “피해 배상 일정을 제시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또 NH투자증권 측은 비대위가 “상품 검증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직접 공공채권이 있다는 도로공사 등에 확인한 적 없지 않냐”고 지적하자 “검토 과정에서 운용사에서 받은 펀드 명세서 등 서류 검증밖에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스템상 검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 측의 원론적 답변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만남에 참석한 한 비대위원은 “우리는 거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을 믿었고, PB들이 ‘옵티머스 펀드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 보장된다’고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샀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첫번째도 전액 배상이고 두번째도 전액 배상”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편입 자산의 95% 이상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면서 기대수익률로 연 2.8~3.2%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펀드 발행 초기부터 대부업체 등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일부 자산으로 편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까지 이 펀드를 4528억원이나 팔았다. 또 한국투자증권(40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9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하이투자증권(25억원)과 한화투자증권(19억원)도 펀드를 판매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저이율의 안전성이 높은 상품으로 소개돼 일반인들이 노후자금, 결혼자금 등을 대거 투자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사모펀드기 때문에 정확한 개인 투자자 숫자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한 개인 투자자만 최소 800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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