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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앤파트너스, 성장형 바이아웃 전략 기반 운용 모델 구축

    아크앤파트너스, 성장형 바이아웃 전략 기반 운용 모델 구축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성장형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기반으로 한 투자 운용 모델을 구축하고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0년 설립 이후 벤처캐피털(VC)과 대형 PEF 사이의 중소·중견기업 및 성장 단계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설정하여 경영 참여형 성장 지원 체계를 운영해 왔다. 회사는 경영권 인수 또는 주요 주주 참여를 통해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의 투자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아크앤파트너스 대표는 “시장 내 투자 공백 영역에 위치한 기업들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며 “경영 참여를 기반으로 기업 성장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리멤버, 숨고, 팀스파르타 등이 있다. 리멤버의 경우 HR 관련 기업 인수와 통합 작업 등을 통해 사업 구조 확장을 진행했으며, 숨고 역시 경영 참여 이후 플랫폼 운영 체계 정비와 서비스 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팀스파르타에서는 주요 주주로 참여해 AI 전환(AX) 관련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제시하는 성장형 바이아웃 전략의 핵심 요소는 ▲전문 경영진 영입 ▲성과 연동 체계 구축 ▲볼트온(Bolt-on) 전략 활용 등 세 가지다. 실제 리멤버 사례에 HR 기업 간 통합 작업을 적용하고, 숨고에 플랫폼 운영 경험을 가진 경영진을 투입해 운영 체계를 정비한 것이 해당 전략의 구체적 사례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성장 단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와 경영 지원을 병행하며 기업의 성장 구조를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성폭행 근거 없다”더니 14억 제안…JP모건 소송에 월가 발칵 [핫이슈]

    “성폭행 근거 없다”더니 14억 제안…JP모건 소송에 월가 발칵 [핫이슈]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전직 투자은행원의 성폭행·인종차별 소송을 막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 규모의 합의를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은 관련 의혹을 “근거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소송 장기화와 평판 훼손을 피하려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JP모건이 전직 투자은행원 치라유 라나(35)가 제기한 성폭행·성희롱·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소송 전 1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라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라나는 JP모건 레버리지 금융팀에서 시니어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소장에서 네팔계 배경을 이유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고위 여성 동료에게 성폭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료가 승진과 보너스를 거론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담았다. JP모건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은행은 내부 조사를 벌였지만 라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JP모건 대변인은 “소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피하고 직원이 지금 겪고 있는 평판 피해를 막기 위해 합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이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소송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JP모건 레버리지 금융 부문 간부 로나 하지디니(37) 측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디니의 변호인단은 두 사람이 성적 또는 연애 관계를 맺은 적이 없으며 라나의 주장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위 주장으로 하지디니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4억 제안 거절 뒤 170억 역제안 WSJ에 따르면 라나는 2024년 5월 JP모건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인사부에 내부 진정을 냈고, JP모건은 그를 유급휴직 처리한 뒤 수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라나는 같은 해 10월 JP모건을 떠나 사모펀드 운용사 브레갈 세이지마운트로 옮겼지만, 올해 4월 이 회사에서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올해 초부터 조정 절차를 밟았다. JP모건은 지난 3월 100만 달러 합의를 제안했다. 라나는 이를 수락하지 않고 미국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에 차별 진정을 냈다. 이후 라나 측은 4월 1175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소송장이 공개되면서 월가 안팎으로 번졌다. 라나 측은 처음 ‘존 도’라는 가명으로 소송을 냈지만, 절차상 문제로 한때 법원 기록에서 내려갔다. 이후 판사의 승인을 거쳐 수정 소장을 다시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소송의 신빙성을 둘러싼 의문과 양측 공방이 커졌다. 라나 측은 수정 소장에 익명의 제3자 진술 2건을 추가하며 일부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JP모건과 하지디니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JP모건 내부 일부 직원들도 하지디니를 옹호하며 라나의 주장이 허위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AI 영상까지 확산…법정 밖으로 번진 공방 논란은 온라인으로도 확산했다.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소송장 속 주장과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이 퍼졌다. 일부 팟캐스트 진행자와 방송인도 사건을 언급했다. 호주 파이낸셜리뷰(AFR)는 이번 사건이 전통 경제매체보다 타블로이드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먼저 폭발적으로 소비됐고 월가 내부의 상상력을 자극한 사건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더 주목받은 배경에는 이례적인 구도도 있다. 월가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은 대체로 남성 상급자가 여성 직원을 상대로 한 의혹으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이번 소송은 남성 투자은행원이 여성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온라인에서는 호기심과 조롱, 음모론이 뒤섞이며 논란이 커졌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장 자체의 선정성 때문만은 아니다. JP모건은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소송 전 100만 달러 합의를 제안했다. 대형 금융회사가 성폭력·차별 의혹을 다룰 때 사실관계 판단과 별개로 소송 비용, 조직 평판, 온라인 확산 가능성을 함께 계산한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한국 기업에도 낯선 장면은 아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나 괴롭힘, 인사상 불이익 의혹이 제기되면 회사는 진상조사와 피해자 보호, 명예훼손 리스크, 조직 내부 동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의혹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번지는 순간 사건은 법무팀의 영역을 넘어 기업 평판 전체를 흔드는 이슈가 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AI 생성 영상까지 확산하며 새로운 위험을 보여줬다. 소송장에 담긴 주장이 사실로 확정되기도 전에 대중은 이를 영상 콘텐츠처럼 소비했다. 당사자들이 모두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여론은 먼저 움직였고 기업과 개인의 평판은 이미 손상됐다. 라나는 소송을 통해 자신이 직장 내 차별과 성적 가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반면 JP모건과 하지디니 측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법원이 향후 증거와 증언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건은 월가뿐 아니라 기업들이 민감한 내부 의혹과 온라인 여론전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
  • ‘국민참여 성장펀드’ 22일부터 판매

    개인투자자도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펀드는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의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선착순 판매된다. 공모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3곳이 맡고, 실제 투자는 디에스·미래에셋·라이프·마이다스에셋·타임폴리오·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담당한다. 이번 펀드는 국민 모집액 6000억원과 재정 1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각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미래차, 바이오, AI,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40%는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금액별로 최대 18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전체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서민층에 2주간 우선 배정된다. 다만 기준수익률은 5년 누적 30%, 연 환산 6%로, 투자자에게 보장되는 수익률이 아니라 자펀드 운용사 성과보수 지급 기준이다. 펀드는 5년 만기 환매금지형으로 설계됐다. 설정 이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돼 중도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으면 사실상 만기까지 자금이 묶일 수 있다.
  •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22일부터 3주간 판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22일부터 3주간 판매

    은행·증권 25곳서 선착순 판매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5년 환매 제한 유의해야개인투자자도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펀드는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의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선착순 판매된다. 공모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3곳이 맡고, 실제 투자는 디에스·미래에셋·라이프·마이다스에셋·타임폴리오·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담당한다. 투자자는 어느 펀드에 가입해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게 된다. 이번 펀드는 국민 모집액 6000억원과 재정 1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각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미래차, 바이오, AI,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40%는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금액별로 최대 18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전체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서민층에 2주간 우선 배정된다. 다만 기준수익률은 5년 누적 30%, 연 환산 6%로, 투자자에게 보장되는 수익률이 아니라 자펀드 운용사 성과보수 지급 기준이다. 펀드는 5년 만기 환매금지형으로 설계됐다. 설정 이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돼 중도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으면 사실상 만기까지 자금이 묶일 수 있다.
  • ‘소버린 AI’ 벤처에 5600억 투자… 연 6% 수익 국민펀드 이달 출시

    민간 4300억·첨단산업기금 등 활용솔라시도 AI컴퓨팅센터에 4000억국민펀드 소득공제 최대 1800만원국민성장펀드가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에 나섰다. 국민들도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는 이달 출시된다. ●누적 11건, 8조 4000억 지원 승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 등을 위해 56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재원은 민간투자 4300억원,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등으로 조달한다. 소버린 AI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을 바탕으로 AI 역량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외에도 4건의 자금 지원이 승인됐다.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SPC는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을 짓는 데는 2500억원, 바이오 중견기업의 생산공장 증축 사업에는 850억원의 저리 대출이 이뤄진다. 울산의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간소화 절차를 적용해 첨단전략산업기금 165억원 저리 대출이 승인됐다. 국민성장펀드는 4월까지 누적 11건의 사업에 총 8조 4000억원 지원을 승인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펀드는 이달 중 출시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총 6000억원 규모에 재정 1200억원이 투입된다. ●국민펀드 운용사 10곳 조만간 발표 자금 모집을 담당할 운용사로는 미래·삼성·KB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실제 투자를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도 발표될 예정이다. 개별 자펀드 성과는 통합해 정산한 뒤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기준수익률은 5년간 30%(연 6% 수준)로 설정됐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는다. 3년간 투자하면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한도는 최대 1800만원이다. 투자금 3000만원까지는 40%, 3000~5000만원은 20%, 5000~7000만원은 10%의 공제가 적용된다.
  • ‘행동주의 펀드 1세대’가 본 3차 상법 개정안 시행 전 마지막 주총

    ‘행동주의 펀드 1세대’가 본 3차 상법 개정안 시행 전 마지막 주총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국내 주식 싼 이유, 지배구조 문제“이렇게 바꾸면 더 좋아진다” 설득저평가 기업 발굴 ‘가치투자’ 초점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대형 상장사 번 돈 제대로 쓰라”R&D 투자나 주주에 돌려줘야‘자본배치’ 균형 바로잡기에 주목 2023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가 소액주주와의 분쟁 끝에 경영권을 내려놓은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 사건을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가 국내 시장에 본격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동주의는 쉽게 말해 투자자가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지배구조나 돈 쓰는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투자 방식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주가 경영에 관여하는 일은 낯설었고, 주주총회는 10분 만에 끝나는 형식적인 행사에 그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투자자들이 정보와 경험을 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상법 개정 논의까지 더해지며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가 있다. 두 회사 모두 2021년 “주주가 나서서 기업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행동주의 1세대다. 이들의 영향력은 금융권에서도 커지고 있다. 얼라인은 JB금융지주 최대주주에 올랐고, 라이프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BNK금융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1차, 대주주 견제를 강화한 2차,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기 전 마지막 주총에 대한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렸다. 강대권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고 본 반면, 이창환 대표는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개정 취지를 우회하는 정관 변경 등 기존 체제의 방어적 대응이 나타난 점을 지적하며 “일부 글로벌 자문사가 이런 안건을 걸러내지 못하고 찬성하는 등 아직 시장이 이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 대표는 “기업들이 처음으로 기업가치와 전략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던 주총이 점차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자리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글로벌 사모펀드 출신인 이 대표는 금융지주 등 대형 상장사를 상대로 “번 돈을 제대로 쓰라”는 데 초점을 맞춰 주주환원과 이사회 개편을 요구해 왔다. 반면 가치투자 운용사 출신인 강 대표는 한국 기업이 싸도 계속 싸지는 이유를 지배구조에서 찾고, 기업을 직접 만나 “이렇게 바꾸면 더 좋아진다”고 설득하는 ‘우호적 행동주의’를 택했다. 이 대표가 주목하는 지점은 기업의 자본배치다. 기업이 돈을 벌어놓고도 투자도 안 하고, 그렇다고 주주에게 돌려주지도 않는 구조가 한국 기업 저평가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돈을 벌면 연구개발(R&D)을 하든지, 아니면 남는 자본은 주주에게 돌려주는 게 정상”이라며 “그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행동주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의 출발점은 ‘가치투자’다. 저평가 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은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더 싸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 가치가 유지되는 게 아니라 계속 훼손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진단에서 나온 해법이 ‘우호적 행동주의’다. 싸게 사는 대신, 기업을 바꾸는 쪽을 택한 것이다. 강 대표는 “회사와 만나 더 나은 성과를 낼 방법을 제안한다”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회사에만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에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창사 후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고,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에 이어 현지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힌 것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만 쓰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이 선언을 넘어 자금 조달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 규모의 녹색채권을 동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조달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6212억원)다. 국내 민간기업이 달러·유로화 채권을 동시 발행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특히 유로화 7년물 발행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 대비 약 9.3배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화 채권 금리는 4.375%, 유로화 채권은 3.750%로 확정됐다. 이에 통상 신규 발행 때 붙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왈라팝 인수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온 네이버는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며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네이버의 이번 녹색채권 발행 성공은 단순한 회사채 흥행을 넘어 네이버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시대의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 녹색금융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가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 부채 글로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 채권 발행 규모 세계 2위, 지속가능성 채권은 5위권 안으로 ‘사회·복지 중심 금융’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녹색채권의 경우 10위권 밖이었다. 이는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환경보다는 사회적 목적 자금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적 추세는 다르다. 2024년 비금융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2023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발행 통화 역시 유로화와 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 포함글로벌 신약 임상 3상 직접 투자‘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에 50조민관합동 35조·직접 투자 15조 국내 제약기업 A사는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겼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B사 역시 폐암 치료제를 기술이전 했지만, 임상 3상과 상업화를 글로벌 파트너가 맡으면서 단계별 기술료만 받는 데 그쳤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3상 부담으로 ‘2상 이후 매각’이 반복돼 온 것이다. 앞으론 이같은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려는 제약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민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처럼 연구개발(R&D)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양산으로 이어지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축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에 쏠렸던 자금은 바이오·디스플레이(OLED)·인공지능(AI)으로 확산되고, 새만금 첨단벨트와 재생에너지까지 포함되며 사실상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임상 3상, 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 투자, 미래 모빌리티는 생산·정비 인프라까지 지원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는 약 10조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5~6월 첫 집행이 이뤄진다. 앞서 1차 프로젝트에서는 해상풍력, 반도체 생산기지, AI 반도체 투자 등 약 6조 6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이 승인된 바 있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은 “1차가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2차는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총 50조원 규모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운용 틀도 공개했다. 5년간 민관합동펀드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특히 기존 정책펀드의 한계로 지적돼온 ‘짧은 운용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10년 이상 운용하는 초장기 기술펀드(8800억원)를 신설한다. 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한 설계다.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스케일업 전용펀드(5000억원)도 함께 조성된다. 투자 방식도 바뀐다.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 여부까지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정책자금 경험이 없는 운용사에도 750억원 규모 ‘도전 리그’를 통해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새로운 시각과 네트워크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금융위는 2분기 중 운용사 선발을 거쳐 하반기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적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첫발 내디딘 강원 벤처펀드…1호 투자 협약

    첫발 내디딘 강원 벤처펀드…1호 투자 협약

    강원도가 7대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강원 벤처펀드가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9일 밸류라움바이오,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과 벤처펀드 1호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은 설비와 연구개발에 쓸 경영자금을 밸류라움바이오에 투자한다. 밸류라움바이오는 오는 6월 서울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로 이전한다. 장기적으로는 경기 용인에 있는 제조시설까지 도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밸류라움바이오는 바이오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며 친환경 축·수산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1호 투자는 강원 7대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들에 든든한 ‘투자 생명수’를 공급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며 “밸류라움바이오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벤처펀드는 1056억원 규모로 정부가 만든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을 투입하고, 강원도와 춘천·원주·강릉·태백·삼척시, 홍천·횡성군, 농협이 456억원을 출자했다. 벤처펀드는 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투자한다. 벤처펀드가 모(母)펀드, 운용사 펀드가 자(子)펀드가 되는 셈이다. 운용사로는 지난해 12월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을 비롯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와프인베스트먼트·제이케이피파트너스 컨소시엄,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4곳이 선정됐다. 도는 올해 4곳, 내년 4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12곳으로 운영사를 늘릴 계획이다.
  • 베스타스자산운용, CDL과 제휴 및 자본 유치 “호스피탈리티 분야 신사업 추진”

    베스타스자산운용, CDL과 제휴 및 자본 유치 “호스피탈리티 분야 신사업 추진”

    -향후 유럽 중심으로 글로벌 부동산 투자 분야 협력 추진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사와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기업이 국내 호텔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부동산 기업 CDL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시니어 주거 시설 등 호스피탈리티 영역의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CDL이 단순 협력을 넘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지분을 확보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써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주주 네트워크를 확장함과 동시에 재무 건전성까지 강화하게 됐다. 양측은 이번 제휴로 국내 호텔 투자 등 호스피탈리티 업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집중 육성한다. CDL의 검증된 호스피탈리티 분야 사업 노하우를 베스타스자산운용의 국내 투자 인프라와 결합해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호스피탈리티 중심의 사업부를 꾸리고 우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이 부서는 호텔 분야를 필두로 다채로운 형태의 투자 구조를 검토할 예정이다. CDL은 예전부터 한국 내 호텔 투자 경험이 있으며, 1999년 남산 힐튼호텔을 매입해 2021년에 매각한 경험과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II 인수 등 뚜렷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상장사인 CDL은 1963년 설립 이후 자산 규모 35조 원이자 매출액 약 3조 6000억원대로 성장한 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이다. 주거와 상업 공간은 물론 호텔업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 중이다. 호텔 자회사인 ‘밀레니엄 앤 콥쏜’을 통해 전 세계 약 160개의 호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CDL이 유럽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때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현지 법인들과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호텔 투자는 견고한 내외국인 수요로 인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니어 하우징 등의 호스피탈리티 섹터에서도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202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약 8조 7000억원이며, 특히 해외 부동산 운용이 특장점이다. 유럽 지역 물류 자산 24개를 보유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직접투자 펀드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물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는 운용사다. 근래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LX판토스, PIS 제2호 펀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국내 정책금융기관 및 물류기업과 손잡고 폴란드 카토비체의 최신 물류센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해외 자산 확보에 나섰다.
  •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지난달 실리콘밸리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다. 광저우 출신 25세 홍러통(洪乐潼, Carina Hong)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액시옴(Axiom)이 2억 달러(약 30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상위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고,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B 캐피털·도요타 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 설립 후 1년도 채 안 돼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408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6일 중국 언론 펑멘신문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태어난 홍러통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2018년 17세의 나이에 MIT에 입학해 수학·물리학 이중 전공을 선택한 그는 단 3년 만에 두 학위를 마쳤다. 학부 재학 중에만 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미 여성 수학자 최고 영예인 앨리스 T. 섀퍼(Alice T. Schafer) 수학상, 북미 수학 학부생 최우수 연구상인 AMS-MAA-SIAM 모건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장학금 중 하나인 옥스퍼드 로즈 장학금을 받아 그해 중국인 수상자 4명 중 한 명이 됐다. 옥스퍼드에서 신경과학 석사 과정 중 런던대학교(UCL) 개츠비 계산 신경과학 유닛(Gatsby Computational Neuroscience Unit)에서 딥러닝 연구를 시작하며 AI 분야에 발을 들였고, 이후 스탠퍼드에서 수학·법학 이중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홍러통이 포착한 AI 업계의 모순은 명확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신뢰성은 여전히 ‘암흑’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금융·국방·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확률에 기반한 오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었다. 수학 용어 ‘공리(Axiom)’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의 목표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형식화 검증(formal verification)으로, 린(Lean)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학적 증명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결과의 정확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 대형 모델이 확률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코드를 엄격한 수학 논리로 변환해 모든 추론 단계를 결정론적 검증기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2025년 12월 미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인 퍼트넘(Putnam) 대회에서 액시옴의 핵심 시스템이 12문제 전부를 맞히는 만점을 기록했다.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만점을 받은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미해결 정수론 추측도 독자적으로 증명해냈다. 회사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스탠퍼드 인근 카페에서였다. 홍러통은 그곳에서 당시 메타(Meta) AI 연구 총괄이던 수보 셍굽타(Shubho Sengupta)를 만나 몇 시간의 대화 끝에 창업을 결심했고, 셍굽타는 현 CTO가 됐다. 홍러통의 MIT 시절 지도교수였던 수학계 거장 오노 켄(小野健, Ken Ono)도 버지니아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합류했다. 현재 액시옴의 팀원은 20여 명으로, 절반이 메타 AI 연구소 출신이다. 투자자들의 확신도 분명하다.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매트 크래닝(Matt Kraning)은 “AI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코드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수학이 그 코드가 옳은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러통은 향후 액시옴의 제품이 헤지펀드와 퀀트 운용사에서 자산 가격 책정, 주가 예측 등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분야 경쟁사 하모닉(Harmonic)이 첫 번째 수학적 이정표를 세우는 데 2년 이상 걸렸다면, 액시옴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박사 학위도, 안정된 교수직도 내려놓고 증명의 세계에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이 천재 소녀가 수학으로 AI의 신뢰성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환율 오르면 재산 늘어나는 한은 총재? 신현송 수십억 외화자산에 다주택자…청문회 쟁점 주목

    환율 오르면 재산 늘어나는 한은 총재? 신현송 수십억 외화자산에 다주택자…청문회 쟁점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신고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 수장으로서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기준 자산 가치가 커지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신 후보자가 다주택자라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5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 4102만원 중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었다. 전체 재산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15억 900만원)와 종로구 오피스텔(18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해외 금융 자산이었다.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했다. 이 예금은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외화로 구성됐다. 또 15만 파운드(3억 208만원) 규모의 영국 국채에도 투자했다. 배우자 한모 씨는 미국 국적으로,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 8494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이 아파트는 결혼한 장녀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예금 18억 5692만원 중 대부분인 18억 4015만원은 해외 금융회사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었다. 영국 국적의 장남은 8239만원 상당의 외화 예금과 2861만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외화 자산은 환율에 따라 원화 평가액이 큰 폭으로 증감할 수 있다. 신 후보자가 재산신고 서류를 작성(지난달 20일 매매기준율 적용)한 이후만 보더라도 중동 상황이 악화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재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원화 환산 평가액은 한 때 최대 1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리스크를 보는 척도이므로 지금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고, 당일 환율은 장중 1540원에 육박해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국민연금, 4000억원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국민연금, 4000억원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고 3일 밝혔다. 위탁운용금액은 총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정 운용사 수는 6곳 이내다. 그간 통상 연간 2000억원 이내의 자금 배정이 이뤄졌으나 올해 국민성장펀드 출범 등 벤처기업 투자 환경이 개선된 것을 고려해 그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3곳에 2000억원, 2024년에는 4곳에 2000억원을 배정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국내 벤처펀드 운용사에 적용했던 핵심 운용 인력 겸업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위탁운용사 선정은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관련 제안서 등을 접수한 후 내부 심사 및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선발한다.
  • 美 국방장관, 전쟁수혜주 투자 시도 의혹

    美 국방장관, 전쟁수혜주 투자 시도 의혹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쟁 수혜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의 자산을 관리하는 모건 스탠리 소속 중개인이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측에 연락해 디펜스 인더스트리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32억 달러(약 4조 9000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RTX(옛 레이시온),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등 세계 최대 방위산업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최대 고객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업체 팔란티어도 이 펀드의 구성종목에 포함됐다. 실제로 헤그세스 장관이 방위산업 업체 중심으로 구성된 이 ETF에 투자하지는 못했는데, 이는 펀드가 지난해 5월 출시된 관계로 모건스탠리 고객들의 구매 가능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 증권시장의 ETF는 약 1만 4000개 이상으로 그 숫자가 너무 많아 대부분 증권사는 일부 종목만 거래를 취급한다. FT는 실제 투자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헤그세스 장관 중개인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준비하던 시점에 방위산업체 펀드 투자를 문의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가 거짓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판 삼성전자 육성해야 삼천스닥”

    코스닥, 장투할 대표 기업 부족해시장 이원화… 가치 인정받는 계기액티브 ETF, 주도주 미리 담는 것AI 투자는 사모대출펀드 주의해야국내 장기 투자자엔 세제 혜택을 “코스닥에도 삼성전자 같은 간판주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기관이 움직이고 ‘삼천스닥’(코스닥 3000)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코스닥 부흥 의지를 내비치자 자산운용업계도 분주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TIGER’를 맡고 있는 이정환(45) 상무는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그동안 기관이 코스닥에 선뜻 들어오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스닥의 약점을 ‘기초체력’에서 찾았다. “코스피는 반도체라는 확실한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비해 펀더멘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것도 결국 “믿고 오래 들고 갈 대표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이원화(프리미엄·스탠더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쉽게 말해 우등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코스닥에 있으면 기관 투자를 받기 어렵고 기업가치도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입된 코스닥 액티브 ETF도 시장 변화의 한 축으로 꼽았다. 미래에셋 역시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그는 “운용사들이 비교적 탄탄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골라 담은 만큼 ETF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향후 1군 시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액티브 ETF가 주도주 후보군을 미리 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코스닥에서 바이오, 코스피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원자력을 제시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AI 관련 기업들이 매출채권 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업황이 꺾일 경우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레버리지가 쌓인 구조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한 개인뿐 아니라 관련 업종 투자자들까지 영향을 받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해외 사모대출 펀드 잔액은 약 17조원으로 집계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멀티배거’(수익률 수배) 종목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를 구분해 세금을 내게끔 한다. 국내에서도 장기 투자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늘리는 등 세제혜택을 강화한다면 코스닥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연금 계좌 등을 활용한 장기 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리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2009년 한화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NH아문디자산운용을 거쳐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이 상무는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ETF 전문가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주도주가 없으면 시장도 없습니다.”
  • 삼전·하닉 2배 ETF 이르면 5월 첫선… 서학개미 복귀계좌 RIA도 오늘 출시

    삼전·하닉 2배 ETF 이르면 5월 첫선… 서학개미 복귀계좌 RIA도 오늘 출시

    국내에서도 이르면 5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법안 처리 지연으로 이달 출시가 무산될 위기였으나, 23일 예정대로 출격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만간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위한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거래량 관련 기준과 선물 종목 관련 요건 등 상품구조 관련 세부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관련 상품 출시는 이르면 5월로 전망된다. 다수의 종목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지나,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투자자 피해 등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은 각각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은 배경으로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던 서학개미들이 해외에 상장된 한국 관련 레버리지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점이 꼽힌다. 같은 한국 시장 투자라고 해도, 외환 수요를 자극하고 해외 운용사 배만 불리는 구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2월 21일~3월 20일)간 미국 시장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X’(KORU) ETF를 2억 1452만 5847달러(약 3231억 8300만원) 순매수해,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형주 중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런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불러들이면 환율을 안정화하면서 국내 증시 파이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지리 ETF는 이미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RIA 상품을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RIA에 대한 과세 특례 도입을 담은 ‘환율안정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안건 산정이 여야 대치로 무산됐다. 하지만 당국은 세제 혜택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부칙을 근거로 삼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주식(지난해 12월 23일 보유 기준)을 팔고 RIA를 통해 국내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한시적으로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다.
  • 교보생명, 1등 저축은행 SBI 인수

    교보생명이 업계 1위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26년 숙원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SBI홀딩스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 지분 8.5%를 우선 인수한 상태로, 상반기 중 남은 인수대금 약 6000억원을 지급해 지분 41.5%+1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 5854억원 규모의 업계 1위사다. 현재 교보생명은 증권, 자산신탁, 자산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전략실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일본 SBI스미신넷뱅크와 SBI손해보험에서 경영기획·전략 업무를 맡았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의 경영 노하우를 고려해 당분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분야별 전문가가 장단기 전략 만들어주식·채권부터 세금까지 관리해줘 VC투자 최대 3000만원 소득공제3000만원 들고 찾아가니 문전박대“수수료 높은 계좌 만들면 상담 가능”가문형 재산 관리로 ‘부의 대물림’자녀 등 연령별 주식 종목까지 추천가족법인 만들어 절세 방법 알려줘200억 이하 양도세 27.5  → 19% 축소은퇴한 베테랑 PB 모여 투자 자문도투자 성과를 가르는 ‘한 끗’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정보는 자본을 따라 흐른다.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표면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 규모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같은 회사,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고객에게 더 빠르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는 구조다.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투자 실패가 단순한 판단 미숙이 아니라 구조적인 정보 접근 격차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30억원은 돼야 VIP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자산관리(WM) 센터에서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가계 구조, 향후 자금 수요까지 분석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주식·채권 전문가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상품 담당자가 함께 장단기 전략을 짠다.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손품’과 ‘발품’을 팔며 독학 투자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병원장 A씨 사례가 이런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개원 이후 15년째 PB 관리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조합에 3억원을 출자해 5년 만에 배당금을 포함해 약 8억원 수준으로 자산을 불린 경험도 있다. 센터에 맡긴 자산은 약 60억원이다. A씨는 “VC 투자는 최대 3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이런 정보는 PB센터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개미 투자자에게 PB센터의 문턱은 높다. 계좌 개설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 안내 등 기본 서비스는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대면 투자 상담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기자가 여윳돈 3000만원을 들고 서울 압구정과 강남 일대 PB센터 여러 곳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되돌려 보내거나 “대면 상담을 받으려면 수수료가 높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부분 비대면 상담을 권했다. 자산이 적을수록 수수료 부담은 수익률을 크게 갉아먹는다. 결국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만 양질의 정보를 먼저 접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시드머니’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콜센터나 비대면 채널로 밀려나기 쉽다. 서울 목동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정우(35·가명)씨는 “지인 추천으로 PB센터를 찾았지만 모아둔 돈이 적다 보니 상담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결국 유튜브 추천 종목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이 같은 성과 차가 더 벌어진다. 서울 강남권 한 PB는 “이란 사태로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등한 만큼 시장 수익률(지난해 코스피 기준 75.6%)을 초과해 배수로 돈을 불린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족 간 자산 배분까지 포함한 ‘가문형 자산관리’에도 VIP 센터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20대 자녀는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성장’과 ‘수익’을 중심으로 투자 감각을 키워주고, 50대는 ‘성장’과 ‘방어’를 동시에 추구하는 식이다. 정보에 따른 부가 대물림되는 셈이다. 돈을 불리는 방식뿐 아니라 지키는 방식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요즘 자산가 사이에서는 가족 단위로 ‘기타금융투자 법인’을 설립해 주식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기타금융투자업 단독 사업체 수는 8768개로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상장주 기준 50억원 이상 대주주는 최대 27.5%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법인을 차리면 과세표준 2억원 이하는 9%,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는 19%의 법인세율을 적용받는다. 증권사에서 자산가 관리에 주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같은 인력, 시간으로도 거액의 자산을 굴려 안정적인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위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 점포 현황을 보면 대중적인 일반 지점은 줄어드는 반면, VIP 전담 센터는 거점별로 대형화·고급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들 증권사의 초고액 자산가 전용 VIP 점포는 20곳 수준으로, 대부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돈이 돈을 부르는’ 구조는 PB센터를 넘어 사적인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여의도 일대에는 ‘매미(펀드매니저 출신 개미)’나 ‘애미(애널리스트 출신 개미)’가 모여 소수 고액 고객을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하는 이른바 ‘부티크’ 사무실이 적지 않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은퇴한 베테랑 PB들의 아지트인 셈이다. 투자자문업 등록에 필요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1억~2억 5000만원 수준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정보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점이다. 충분한 자산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유튜브 등 값싼 정보에 의존하게 된다. 검증되지 않은 투자 자문이나 ‘고급 정보’를 내세운 주식 투자사기 리딩방이 파고드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투자 격차가 벌어지는 건 개인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시드머니’같은 투자 기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라며 “개인은 기관과 전문가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는 전쟁 시작, 아들들은 드론 투자

    트럼프는 전쟁 시작, 아들들은 드론 투자

    안보 위협에 中 드론 금지하더니아들 투자사는 나스닥 상장 예정전쟁 직후 고문업체 주가 20%↑ 현대 전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드론 생산 회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해 ‘이해 상충’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산 드론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금지했으며 이란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관련 회사의 주가는 20% 이상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투자한 드론회사 ‘파워유에스’가 몇 달 안에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워유에스는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지주 회사와 합병한 뒤 상장 예정이다. 이미 트럼프 주니어는 재작년 아버지의 재집권 이후 드론회사 ‘언유주얼 머신즈’에 투자했으며, 이후 미 국방부 계약을 수주해 윤리 논란을 낳았다. 특히 파워유에스에는 한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도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투자한다. KCGI 펀드 측은 “트럼프 가족의 회사에 투자한 것은 아니며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면서 “드론이 국방력을 좌우하고 미국 내에 드론 산업 육성 필요가 생겨 투자가 유망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상황에서 대통령 가족이 군수산업에 투자하면서 불거진 윤리 논란에 대해서는 파워유에스 이사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유에스는 월 1만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미국 전체 드론 생산량보다 많다. 트럼프 일가의 드론 산업 투자는 이란 전쟁 발발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고문으로 있는 드론업체 언유주얼 머신즈의 주가는 전쟁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에릭은 이스라엘 드론 기업 ‘엑스텐드’에도 1억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드론 기업 역시 미 국방부가 최대 고객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드론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 서초, AI 스타트업 투자 유치 지원 IR 개최

    서초, AI 스타트업 투자 유치 지원 IR 개최

    서울 서초구는 지난 6일 서초구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서초AICT 우수기업센터에서 열린 ‘서초AICT 기업설명회(IR) 데이’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과 기술력,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서초AICT 스타트업 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9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해 발표를 경청하고, 1:1 맞춤형 투자 상담까지 했다. 구는 2024년 양재AI특구 지정에 이어 올해 초 양재ICT진흥지구 지정에 따라 AI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서 VC는 여러 기업과 후속 회의를 약속하는 등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 서초AICT 스타트업 2호 펀드 조성도 추진 중”이라며 “서초AICT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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