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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 영화계 큰 뿌리로 ‘쑥쑥’

    최민수가 주연하는 영화 ‘서울 소울’(제작 사이더스)의촬영이 한창인 지난 7일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백호씨(32)는 극중 형사들이 감식수사를 벌이는 현장촬영에 동원돼 몇시간째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그의 역할은 얼굴 한번 제대로 잡히지 않는 엑스트라(보조출연)형사.운좋게 오전에촬영이 끝나 반나절만에 출연료(?) 2만5,000원을 챙겼다.하지만 그게 소득의 전부는 아니다.평소 최민수의 열성팬으로서 그가 주연하는 영화에 지나가는 ‘배경’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영화마니아들이 영화판을 움직인다.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 출연하거나 연출하는 영화촬영 현장에까지 팬들이 몰리기시작했다.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엑스트라를 동원하던 건 옛말이다.영화의 홈페이지나 단역배우 전문 알선업체를 통해영화마니아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적 욕구’를 해소해가는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투경찰 역의 남자 엑스트라 100명을 공개모집한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만 해도 그렇다.제작사의한 관계자는 “염색 안한 짧은 머리,심야촬영 가능자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는데도 경쟁률이 8대1을 넘었다”면서“영화제작 현장을 궁금해 하는 예비영화인들도 있지만,주연 배우 이정재만 보고 무조건 매달리는 이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최종 선발자 명단에는 이정재가 주연한 영화 ‘태양은 없다’사랑모임과 팬클럽 ‘아름다운 남자 이정재’등 2개 모임이 포함됐을 정도.이정재의 영화속 대사를자다가도 줄줄줄 외우는 마니아급 팬들이다. 예비관객들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눈치챈 제작사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앞다퉈 마케팅 수단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선물’에서 여주인공 이영애가 객석에 앉아 숨을 거두는 마지막 장면,‘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이 꽃다발을들고 찾아간 전지현의 강의실 장면 등이 그런 경우.제작사가 인터넷 영화 홈페이지의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거뜬히 동원해냈다. 달아오른 마니아들의 영화 참여 열기는 전문용역업체 쪽으로 그대로 연결된다.나눔기획의 김명철 대표는 “방학때에는 응모율이 평소보다 50%이상 늘어난다”면서 “연기자 지망생에겐 물론이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르바이트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영화 마니아들의 조직화는 촬영현장 밖에서도 확인된다.극장에서 막내린 작품을 제작사로부터 필름을 빌려 재상영하는 열성 팬클럽도 늘고 있다.지난 6월과 7월 2차례나 극장을 빌려 ‘번지점프를 하다’를 상영한 ‘번·사·모’(‘번지점프를 하다’를 사랑하는 모임)의 운영자 김충배씨(27·서강대)는 “클럽회원들은 주연배우 이병헌,김대승 감독,고은님 작가의 열성팬”이라고 귀띔했다.모임회원들이향후 그들의 영화에 ‘유료관객’이 될 건 불 보듯 뻔하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을 관계자들은 한국영화의 대형화와 마니아 관객층의 저변 확대에서 찾는다.“영화팬들의 참여가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다는 것은 한국영화가 그만큼 문화산업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엑스트라 되는 방법. 현재 성업중인 엑스트라 알선업체는 50여개.개성이 담긴 스냅사진과 신상명세서를 접수하면 운좋게는 다음날로 ‘출연 요청’을 받기도 한다.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기준으로 하루 출연료는 영화·CF가 2만5,000원(식사 별도 제공),TV드라마가 3만2,000원선.기준시간을 초과하면 시간당 수당 1만원이 더해진다.모집광고는 인터넷이나 취업정보지에서 찾을 수 있다.유용한 정보.깡패영화가 많은 요즘엔 뒷골목 조폭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사진을 접수하는 것도 하루빨리 영화에 출연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전업 엑스트라맨 변경수씨. “스타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하지만 톱스타들과 같은 장소에서 함께 끼니를 굶고 밤을 새워가며 호흡한다는 것자체가 짜릿하죠.”변경수씨(26)는 전업 엑스트라 배우다.지난 2월부터 아르바이트삼아 덤벼든 일에 어느새 인이 박였다.몇달동안 출연한 작품목록도 꽤 화려해졌다.‘조폭마누라’ ‘공공의적’‘나쁜 남자’‘흑수선’….그러고 보니 제작중인 굵직한 영화에는 빠짐없이 다 출연한 셈이다.TV드라마로도 진출했다.‘쿨’‘쌍둥이네’‘아버지와 아들’‘메디컬 센터’를 비롯해 조만간 SBS에서 방영될‘장미빛 인생’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엑스트라 없는 영화가 상상이나 됩니까.그런데 만만한 일은 아녜요.뙤약볕에 쭈그려 앉아 대여섯시간씩 주인공을 기다리는 건 보통이거든요.” 오산전문대를 나와 한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그는 “영화판에서 끼를 발산하며 살고 싶어” 고향(충남 온양)을 떠나와 아예 서울에 자취방까지 잡았다. 6개월만에 그가 터득한 ‘좋은 엑스트라’의 조건이 있다. 자기만의 고정 이미지를 심되,절대 튀지 말 것.그는 뒷골목 깡패 엑스트라로 ‘전공’을 굳혔다.“감독들은 쓸데없이튀는 엑스트라를 두번 다시 불러주지 않거든요.”일주일에 출연 건수는 줄잡아 5회.한달 수입 50만원으로 빠듯하게 살지만 대사가 있는 단역배우 수준으로 등급이 올라간 요즘은 하늘을 날 것같다.최근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에서 대사 몇마디를 따냈다. “촬영을 끝내면서 김 감독이 ‘다음에 또 보자’며 어깨를 툭툭 쳤는데,혹시 알아요? 언젠가 조연으로 발탁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송강호도 한때 엑스트라였고,설경구도 단역배우였으니까. 황수정기자
  • 美 아동포르노 고객 첫 구속

    미 수사당국이 아동 상대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아동포르노물 웹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우정국,경찰,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지난 2년간의 비밀수사 결과,아동 포르노웹사이트 운영자와 회원 등 100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발표했다.아동 상대 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앞으로는 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제작·운영자보다는 소비자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아동 상대 성범죄 근절 나서=‘눈사태 작전’이라는 암호명 아래 비밀수사를 펴온 미 합동수사팀은 국제적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랜드슬라이드’를 적발,운영자 토머스·재니스 리디 부부를 구속했다.웹사이트 회원과 포르노물 우편주문 단골 고객 등 100명을 구속하고 러시아와인도네시아의 웹마스터 5명을 기소했다.이중 토마스 리디는 지난 6일 연방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케네스 위버 우정국 검열국장은 “아동 포르노물의 소비자는 포르노물을 제작·유포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죄질이좋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단속 의지를 천명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동 포르노물 유통·소지자중 36%가 나중에아동 상대 성범죄자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아동 포르노 사이트 실태=랜드슬라이드는 가입회원이 25만명에 이른다.월 회비는 29.95달러.리디 부부가 한달에 140만달러를 챙겼을 정도로 아동포르노물은 황금알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최근 2년간 수백명의 어린이들이어른들의 그릇된 성적 호기심에 희생됐고 특히 피해자에는네살짜리 여아가 끼어 있어 충격을 더한다. 아동포르노물웹사이트는 주로 인터넷 범죄에 대한 법규정이 없는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제 3국에서 제작,운영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클린 사이버 2001] (16)우후죽순 엽기 동호회

    폭력과 광기,잔혹,일탈 등 엽기(獵奇)를 추구하는 인터넷동호회들이 자살과 폭탄테러,매춘,마약 등 범죄 행위를 부추기는 반(反) 사회적 놀음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막가파식’ 동호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할렘가’를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저항과 일탈만 있을 뿐 올바른 네티즌 문화는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브레이크 없는 인터넷 동호회=‘죽고 싶은 사람은 멜 보내.짱 고통없이 도와줄께.(자살사이트 동호회의 게시물)’‘나만의 개성있는 사제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 51가지(군사무기 사이버카페의 공지)’‘광란의 파티는 범죄가 아니다. (마약파티를 소개하는 인터넷 동호회 안내문)’ 최근 해외 서버를 이용해 서울의 호텔과 테크노바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을 복용하며 벌이는 환각파티를 주선하는 인터넷 동호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이 마약 유통의 새로운 루트가 된다면 인터넷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에서 마약이 각 부문에 침투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난 5월에는 명문대 출신 학생들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인터넷 동거사이트가 등장해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학벌 풍토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최근에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조폭(조직폭력) 동호회’가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영화 ‘친구’가 조폭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조폭’이나 ‘깡패’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동호회만 수백여개에 이른다.조폭 동호회는 대부분 10대 중고생들이 회원이며 ‘전국 학생조폭모임’‘전국구 86년생 깡패들 모여라’ 등의 이름을 내걸고 싸움 기술을 전수하는 등 학교 폭력이 인터넷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원들의 잇따른 동반자살로 파문을 일으켰던‘자살사이트’는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폐해 사례.수사기관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친목 모임을 위장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동호회의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5명의 미니 동호회까지 합치면 최소한 150만개가 넘는다는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의 분석이다.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관계자는 “매일 새로운 동호회가 3,000여개씩 생겨나고수백여개가 소멸된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월부터 자살 사이트등 650개의 유해 사이트 및 동호회 사이트를 적발,344개를폐쇄시켰다.지경연 경위는 “유해 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수십명의 전문 경찰관들이 인터넷을 뒤지지만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별다른절차없이 사이버 카페나 동호회를 쉽게 등록하고 만들 수있기 때문이다.반사회적 동호회는 주로 개인 홈페이지와 수십만개의 동호회를 지닌 대형 포털사이트에 기생하고 있다. ◆반윤리 심리를 부추기는 콘텐츠=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30초이상 화면을 지켜보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내용을 담은 사이트도 적지 않다.회원의 90% 이상이 10대라는 ‘kill’이라는 이름의 ‘잔혹 동호회’는 죽은 아이의 시체를 토막내 접시에 올려놓은 사진 등을 실고 있다.‘자신의 악마성을 확인하자’며 엽기즌(엽기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잔인성을 부추기고 있다.또 ‘P살인길드’라는 가상 살인동호회는 회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살인자로 변신해 같은 회원들을 죽이고 매월 살인 순위를 매긴다.엽기·잔혹 사진 동호회는 회원들끼리 e메일을 통해 수집한 사진들을 주고 받는다. 30대 외국인 남자가 자신의 손가락를 칼로 자르는 장면을담은 동영상,토막 시체들의 사진모음 등 해외 와레즈 사이트를 떠돌아 다니는 잔혹한 사진과 동영상이 회원들의 주요 수집품이다. 회원인 최모군(17)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진일수록다운 횟수도 많고 인기도 높다”면서 “경쟁적으로 해외 사이트를 뒤지며 서로의 수집품을 주고 받는다”고 자랑했다. 지난 3월 12세 초등학생이 게임사이트와 자살사이트를 드나들다가 ‘살인충동’에 휩싸여 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사건이 발생했다.인터넷 콘텐츠가 현실 범죄와 직결되는 사례다. ◆반윤리 콘텐츠 피해자와 생산자=포르노 사이트에 중독된중 3년생 윤모군(15)은 매주 한번씩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성적이 전교 5등 이내였던 윤군이 처음 음란 사이트에접속한 것은 지난해 겨울방학.인터넷의 ‘야사(야한 사진)동호회’에 우연히 접속하면서 윤군의 생활태도는 급격히바뀌기 시작했다.매일 밤마다 5∼6시간씩 야동(야한 동영상)·야사 동호회를 서핑하며 자위행위에 몰두했다.성적은 자연히 곤두박질쳤다. 기존 질서의 반감과 주류 문화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엽기.신세대의 문화적 코드로 공유됐던 엽기문화가 음란,살인,죽음 등에 탐닉하면서 극단적인 것에 대한 추구로 변질되고 있다.문제는 사이버 동호회들이 이들 키치(kitsch)문화의 1차 수요자이자 전파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단속을 피해 게릴라식으로 곳곳에서 생겨나는데다 입소문으로회원들을 받는 폐쇄성 때문에 정보인터넷 업체들로서는 늘뒷북치기 일쑤다.게다가 이들 동호회는 정보 교류 차원을넘어 반사회·반인륜적인 콘텐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밖에 화상 채팅사이트의 비밀 소모임은 자신의 알몸을보여주고 서로의 누드 영상을 주고 받으며 즉석 화상섹스를 한다.정회원 가입을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누드 영상을 기존 회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야 한다.국내외 음란 사이트를무대로 애인과의 성관계를 담은 동영상이나 투고 사진을 주고받는 ‘자작 동호회’도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클린카페 캠페인' 다음 임준우 기획이사.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겠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75만여개의 인터넷카페 및 동호회를 상대로 ‘밝고 깨끗한 인터넷세상 만들기-클린카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준우(30) 기획운영 총괄이사는 캠페인의 목표를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불과 1%도 안되는 유해사이트 때문에 99%의 건전한 사이트까지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세상을 건전하게 가꾸려는 네티즌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달 11일부터 시작한 ‘클린카페 캠페인’은 네티즌의 자발적인 노력이 돋보인다.자원봉사에 나선 100명의 ‘카페 파수꾼’들은 불건전한 동호회 및 유해사이트를 적발,신고함과 동시에 문제 동호회의 운영자와 토론을 나누며 함께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뒤 하루평균신고건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임 이사는 “동호회 폐쇄나 법적 처벌만을 강조하면 불법적인 동호회나 사이트를 음지로 더욱 깊숙이 숨도록 하는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네티즌이 자신들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와 풍요로운 인터넷 문화를 만들려는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에 대한 그의 믿음은 지난해 11월 ‘노스팸(No-Spam)캠페인’을 시작으로 ‘사이버 포도청’‘참 인터넷 세상만들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캠페인에대한 네티즌들의 참여와 관심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 이사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윤리교육을 통해 인터넷에 음란·테러물 등 반윤리적인 내용이나 남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일깨워야 한다”면서 “네티즌과 관련업체,시민단체 등 우리 모두가 올바른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동환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3) ‘사이버시대의 癌’ 불법복제

    정보의 바다가 온통 ‘해적선’(海賊船)으로 뒤덮였다. 데이터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악용,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겉으로는 ‘나눔의 미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뻔뻔한 ‘해적판 유통’(Piracy)이다.몇년을 공들여 개발한디지털 저작물들이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단 몇분만에 ‘사이버 도둑’의 손으로 들어가는 현실이다. ■인터넷에 가면 다 구한다=올 상반기 인터넷포털 드림위즈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와레즈’(Warez·불법복제물을 복사해올 수 있는 사이트)였다.이어 MP3와 게임·동영상이 뒤를 이었다.모두 돈을 내야만 구할 수 있는것들을 인터넷상에서 거저 얻으려 할 때 검색하는 단어들이다.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O양 비디오’와 ‘B양 비디오’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도 각종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했다.상용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게임·음란물 등 약간의 손품만 팔면 인터넷에서 못 구하는 디지털 저작물은 거의 없다. ■다양해지는 수법=인터넷상의 가장 일반적인 불법복제물유통 경로는 ‘와레즈 사이트’로 불리우는 해적판 홈페이지다.다른 와레즈 사이트에서 구한 정품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이를 다른 네티즌들이 받아가도록 개방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최근 정부와 업계의 단속이 강화되자 와레즈 공급자들과 수요자들이 인터넷 저장공간을 공유해 끼리끼리 쓰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각종인터넷 게시판이나 대량의 스팸(Spam)메일을 통해 버젓이해적CD 판매를 떠벌이는 사례도 많다.디지털음악파일(MP3)다운로드 서비스인 ‘소리바다’처럼 P2P(개인간 1대1 통신)방식도 불법 공유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출시도 안했는데 벌써”=인터넷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모인터랙티브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저작프로그램 ‘나모 웹에디터 5’ 출시를 며칠 앞두고 완전히 맥이 풀려버렸다.정품 출시 전에 일부에만 공개했던 베타테스트판(시험판)이 와레즈 사이트에 띄워져 대규모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던 것.지난달 12일 나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엠퍼러-배틀 포 듄’도 이미 출시 1주일 전에 영문불법 복제판이 와레즈그룹 ‘디바이언스’에 의해 일제히인터넷에 뿌려졌다. ■막대한 피해=나모인터랙티브는 최소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나모 웹에디터’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해적판을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모두 제품을 샀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게 되지만 지난해 나모웹에디터의 판매량은 30만개에 불과했다.그나마 국내에서는 기록적인 판매량이었다.강은수(姜銀洙)홍보팀장은 “홈페이지 소스(프로그래밍 원본)를 분석하면 정품을 이용한것인지 아닌지 쉽게 가릴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품이용률이 지금보다 단 5%만 높아진다 해도 제품 개발에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지난달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XP’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시장의 공략은 사실상 포기했다.한 관계자는“가정 보급을 위해 지난해 9만원대의 염가제품을 내놓았는데도 판매량은 전체 이용자의 1%도 안되는 1만3,000개에불과했다”면서 “가정내 오피스 이용자는 99%가 인터넷등에서 구해 공짜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4월 정보통신부와 검찰 등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집중단속에서는 1,397건,107억여원어치에 대해 형사고발이 이루어졌다. ■죄의식 없다=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불법복제를 수박서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미국이 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 감시 대상국’(PWL)으로 지정하는 등 이미 국가간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 수 있다”고말했다. 전문직일수록 불법복제 비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공짜’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부산지역의 경우,지난 3∼4월 단속에서 회계사 건축사 세무사 등 전문직 사무소의 복제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발전적인 방향 모색해야=와레즈를 무조건 ‘독’(毒)으로만 몰아세우는데도 무리는 있다.와레즈 옹호론자들은 지나친 불법복제 단속이 정보 공유를 제한,인터넷문화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와레즈사이트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넓히고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파이를 키우는 등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허용과 용인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다”고 했다.때문에 일부업체는와레즈와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한다.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4월 한 와레즈 사이트와 손잡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아마게돈’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각종 게임과 유틸리티 자료를 유료 회원제로 건전하게 운영하려는와레즈 사이트도 최근 늘고 있다. ‘나눔’과 ‘해적’의사이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간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하는일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와레즈’란 무엇인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물의 유포는 통상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와레즈’(Warez)는 상용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게임,디지털음악파일(MP3 등),음란물 등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멋대로 유통되는 모든 디지털저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소프트웨어(Software) 영문철자의 뒷부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도 있고,모든 것은 구할 수 있다는 뜻의 문장(where it is)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와레즈는 인터넷 대중화 바람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와레즈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소프트웨어까지 앉은 자리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네티즌 한명이 개인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불법 복제된소프트웨어 등을 올려놓으면 다른 와레즈 사이트들이 이를연결(링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확산력 또한 강력하다. 와레즈는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이른바 ‘와레즈그룹’을 중심으로 배포된다.아스탈라비스타,디바이언스,페어라이트,레이저 등 그룹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정품 소프트웨어의 복제방지장치를 파괴해 인터넷에 올린다. 정품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쉐어웨어(맛보기판 프로그램)의 사용기간이나 기능상 제한을 풀어주는 ‘크랙’(Crack)프로그램의 형태로 유통되기도 한다.국내에서는 ‘해적닷컴’이 와레즈 포털의 대명사로 통하며‘날개달기’‘쿨타운’등도 유명하다. ■“개인·기업 재산권보호 위해 불법복제 반드시 뿌리뽑아야”. “올초 와레즈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한 중학생의 말이 걸작입니다.자기는 애국자인데 왜 죄인 취급을 하느냐는 겁니다.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외국업체의 소프트웨어를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껏 공짜로 쓸 수 있도록 밤잠 안자고 노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김규성(金圭性·38)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가능성 또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멋대로 복제해 쓰는 것은 도둑질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데도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시대의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도 불법복제는 사회 전체가 나서 막아야 할 정보사회의 적”이라고 잘라말했다. “대부분의 와레즈 사이트 운영자는 소영웅주의에 빠진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입니다.소프트웨어를 많이 갖고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거나 자기 홈페이지의 유명하게 만들어 보려는 목적이지요.당장의 즐거움을 더 좇으려 하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죄 의식이 끼어들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별 생각없이 불법복제를 했다가 업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손쉬운 복제가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인식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다양한 윤리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불법복제 단속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이 매우 심합니다.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이 재산권을 정당하게 행사할 수있도록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토양은 언제까지나 척박한 현재 상태 그대로일 것입니다”김태균기자
  • 脫稅추징 상반기 1조6천억…사상 최대

    올 상반기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 추징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국세청은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제조업과 모범적 구조조정기업,벤처,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오재구(吳在鉤) 국세청 조사1과장은 26일 “올 들어 음성·탈루소득자 3,15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1조6,194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1,785억원(1,959명)에 비해 37.1% 늘었다. 이중 572명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고발했다. 추징대상자를 유형별로 보면 ▲호화·사치생활자 99명(추징세액 190억원) ▲변칙상속·증여자 387명(2,636억원) ▲호화·사치조장업소 운영자 222명(650억원) ▲외화유출·기업자금 변칙유출자 1,109명(4,756억원) ▲거래질서 문란행위자 796명(5,902억원) ▲사채업자·의사 등 기타 543명(2,060억원) 등이다. 검찰에 고발된 사채업자 A씨(35·서울)는 사업자 등록없이전국에 타인명의로 사무실을 임대한 뒤 100명 가까운 전주로부터 월 3%의 이자를 주고 103억원을 차입,이를 월 13%의이자로 대출해주고 얻은 이자수입을 빼돌려 소득세 등 98억원을 추징당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자회사인 B사는설립시 부동산가액을 낮게 신고하고 자회사의 매출을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적발돼 법인세 등 282억원을 추징받았다. 박선화기자 pshnoq@
  • 수해中企 최고 2억 융자

    최근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세 중소기업에 응급 복구비가 지원되고 제도적 보상을 위한 법률상 지원규정이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피해보상기준이 없어 파산지경에이른 영세 중소기업의 회생을 위해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재해구호기금에서 응급복구비 등을 출연해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활용,기업 운영자금은 5,000만원(연리 5%,1년거치 2년 상환),시설자금은 2억원(연리 5%,2년거치 3년 상환)까지 융자해 주기로 했다.법률상 지원근거규정은 현재 중앙정부에 건의돼 제정이 추진중에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일부 또는 전부가 파손된 주택의 복구비를 우선 지급하고 추후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재해복구기금으로 정산하기로 했다.전파된 주택은 최고 2,700만원까지,반파된 경우는 1,35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14·15일 내린 폭우로 주로 지하·반지하에서 생산활동을하던 3,000여 중소업체들은 기계·원단 등 각 1억원∼10억원 이상씩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업체들은 관악·성북·구로·강북·중랑·동대문구 등에 집중됐고 섬유류 하청업체의 피해가 가장 컷던 것으로조사됐다. 현행법상 이들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보상 기준 및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어려운상황이었다. 시는 이재민에게 지원되는 응급생계지원비가 현실에 맞지않는다는 구청장들의 요청에 따라 현행 하루 2,459원인 식사제공비를 인상시켜 주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클린 사이버 2001] (11)실종된 사이버예절

    “이 X같은 놈아,너도 인간이냐”“이 XXX야,너는 부모도없냐” 직장인 양모씨(27)는 최근 한 인터넷 토론방에 들어갔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몇몇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더니 토론자들이 합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집단공격’을 해 왔다.양씨는 그 이후로 인터넷 토론을 완전히 끊었다. 고등학생 김모군(17)은 요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기가겁난다.채팅 창과 쪽지를 통해 음란한 내용이나 자신의 게임 실력을 비방하는 욕설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불리해지면 멋대로 접속을 끊어버리는 몰지각한 게이머들때문에 게임이 중단되는 사례도 잦다. 사이버상의 예의규범(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다. 채팅방과게시판에는 욕설과 비난 등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온라인게임에서는 서로 편을 나눠 상대방을 비방하며 ‘패싸움’까지 벌인다.사이버공간에서 남을 이해하고 남을 아껴주는친절한 마음씨는 사라진지 오래다. ‘네트워크 에티켓’이나 ‘네티즌 에티켓’을 의미하는 ‘네티켓’이 신조어로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다.그러나 사이버공간 어디에서도 네티켓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문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양적인 성장만 추구해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사이버공간이 현실공간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은 마련됐지만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훈련과 교육의 부재가 낳은결과”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인터넷포털·동창회·커뮤니티 사이트의 대화방이나 게시판 e메일 서비스 등은 언어 폭력의 온상이다.초등학생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군(11)은 “또래 회원들의 상당수가 네티켓을 저버린 글들을 많이 올려 성인 사이트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언론사 시민단체 등의 홈페이지에도 상대방과이해집단을 비난하거나 심한 욕설을 내뱉는 글들이 쏟아진다. 중·고교 등 교육기관의 홈페이지도 문제는 심각하다. 서울 A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비방하는글을 계속 올려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광주교육청 홈페이지는 교사들이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욕설을올려 문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한 중학생이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자 고민 끝에 목숨을 끊었다. 안티(Anti)사이트나 연예인 팬클럽사이트의 언어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과거를 허위로 들추거나 무차별적 욕설을 퍼부어 사이트를 마비시켜 일부는 폐쇄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도 경기도중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외국 게이머를 집단공격하는 등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를 제공하는㈜CCR는 지난해부터 욕설방지 프로그램을 가동,상습적으로언어폭력을 일삼는 게이머 2,000여명의 계정을 취소시켰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올들어 대화방 게시판 등의 언어폭력 불건전정보를 184건 적발해 25건의 내용 삭제,2건의 사이트 폐쇄 조치를 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의회원들은 대부분 업체나 개인이 무차별로 살포하는 상업성스팸(Spam)메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용량 메일을 받아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 회원이 하루 평균 3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지난 4월 벌인 캠페인 기간 동안 평소의 2배가 넘는 600건의 신고가접수됐다고 밝혔다. e메일 게시판을 통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성적 농담을하거나 욕설·협박을 일삼는 사이버 스토킹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경찰은 최근 게시판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과전화번호를 올려놔 여자친구를 음란성 스토킹에 시달리게한 이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D 도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는 사람에게 ID를 빌려줬다가도용당하는 경우가 많고,해킹을 통해 남의 ID를 쓰면서 ID해킹 사실을 버젓이 밝히는 ‘뻔뻔한’ 해커들도 극성을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 등을 방지하고 네티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자정활동 및 체계적인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경찰에 신고하거나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천(金聖天)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과천중앙고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네티켓에 대한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주입이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제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해보면서 네티켓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띠앙 이종혁(李鍾爀) 네티켓추진팀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초·중·고 네티켓 교육이 훈련받은 교사와 적합한교재가 없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활동에 나서야 하며,업체들도 윤리강령을제정하거나 사이트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네티켓 10가지 기본규칙. 미 플로리다대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발간한 '네티켓'에는네티켓의 핵심규칙이 등장한다. 우리의 실정에 맞는 10가지규칙을 소개한다. 1.상대방도 나와 같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사람이다. 상대방의 인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욕하거나 속이는 행동은 할 수 없다. 2.실생활처럼 행동하자. 현실에서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도 인터넷에선 '지킬박사와하이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현실과 인터넷을 별개로 보기때문이다. 3.몰랐다고 용서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우연적인 만남의 공간이다. 초보라서, 모르고 저지른 실수라도 해명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라. 4.다양성을 인정하자.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 사이버세상이다. 자기입장만 강요하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5.접속된 곳의 문화에 어룰리게 행동하자. 채팅에서 모르는 이성에게 친교를 위한 메모를 보내는 것은자연스럽지만 게임공간에서는 게임과 관계없이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은 결례가 된다. 6.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자. 다른 사람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자료나 원하지 않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른사람의 시간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7.논쟁은 절제된 감정으로. 다양한 네티즌이 모이는 인터넷에서 논쟁은 당연하다.상대편의 주장에 반박할 때 익명성에 의지해 감정적 반감이나억지를 부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다. 8.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자. 남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e메일을 훔쳐보는 것은 부도덕한범죄행위다. 자기에게 싫은 일은 상대방에게도 싫은 일이다. 9.특권을 남용하지 말자. 사이트 운영자는 일반 네티즌보다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회원정보를 개인용도로 활용하거나 권익을 해치는 방향으로남용하면 안된다. 10.관대하게, 적극적으로 응대하자. 초보자의 실수는 이해해줘야 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를 고발하거나 항의하는 것도 네티켓이다.
  • PC통신 고객외면 팽 당하나

    PC통신 업계가 생존을 위해 변신의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각종 닷컴(인터넷 정보제공)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최악의 위기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뚜렷한 가입자 감소세=6월말 현재 국내 PC통신 가입자 수는 1,625만2,400여명.외형적으로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수치는 믿을만한 게 못된다.이용 중단 등감소분을 감안하지 않은 신규가입자 누적분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통신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하이텔에,하나로통신에 가입하면 천리안·유니텔에,두루넷에 가입하면 나우누리에 자동으로 가입돼 여기에서 많은 허수가 나온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실제 유료 가입자는 정통부 보고 숫자의 20%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천리안의 6월말가입자 423만여명 가운데 직접 이용료를 낸 사람은 114만여명에 불과했다. ◆이용자의 외면=PC통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이전에는 PC통신에 가입해야만 ‘014XY’ 같은 데이터 전용선을통해 인터넷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단순한 ‘인터넷 접속도구’로서의 PC통신의 기능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업계 대변신 시도=업계의 맹주(盟主)격인 데이콤 천리안은 최근 ‘완전 웹(Web)화’를 선언했다.다음달 유·무선개인 맞춤형 포털 서비스인 ‘마이 천리안’을 시작한다.이를 통해 하나의 화면에 천리안이 제공하는 콘텐츠 뿐아니라 게임 e메일 동호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이용할수 있다.유니텔은 PC통신 서비스를 인터넷에서도 쓸 수 있도록 98년에 개설한 ‘유니웹센터’와 커뮤니티 포털 ‘웨피’를 오는 9월부터 통합한다.유니텔은 “더 이상 이용자수를 증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비스 중복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운영자원의 최적화를 통해 서비스 강화와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자 서비스를 통합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고민은 남는다=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수많은 인터넷 웹사이트가 무료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변신이 성공할 지는 의문시되고 있다.업계는 닷컴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프리미엄급 고급서비스로 차별화를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닷컴기업들도 올 초부터 비슷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다.천리안 관계자는 “PC통신 가입자는 일반 닷컴서비스 가입자와 달리 로열티가 강하기 때문에 유료 전환이 쉽다”면서 “또한 e메일·커뮤니티·채팅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기 때문에 장점이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년만에 간판 내리는 해태

    국내 프로야구 최고 명문 해태 타이거즈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82년 광주와 전·남북 연고로 탄생한 해태는 첫 해 6개팀가운데 4위에 그쳤지만 이듬해엔 명장 김응용감독을 영입하면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냈다.85년 투수 선동열이 입단하고 ‘해결사’ 한대화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86∼89년 국내 야구사에 전무한 한국시리즈 4연패를이뤘다. 이 기간 김봉연 김성한 김일권 등 호타준족을 자랑하는 특급타자들이 포진했고 마운드에는 선동열을 비롯,김정수 문희수 조계현 이강철 등이 버티면서 무적 구단으로 군림했다. 명성은 90년대에도 이어졌다.91·93·96·97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통산 9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또 80년 광주민주항쟁으로 인해 실의에 빠졌던 호남인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97년 IMF 한파로 모그룹이 부도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해태는 이후 간판 선동열과 이종범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로 트레이드했고 최근에는운영자금마저 부족해 공개 매각에 나서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 인터넷 신문들 성인물 ‘범람’

    “베드신이 가장 어려웠어요.앞으로 더 잘하려고 해요.”(디지털 조선일보 AV배우 동영상 인터뷰)“내 눈치를 살피는걸로 보아 자기가 먼저 자고 싶은가 보다. 내가 이불 깔자고 하면 싫다고 할까?” (중앙일보 조인스 닷컴,데이트 풀코스)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각 인터넷 신문사들이 원초적인 성인 컨텐츠물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디지털 조선일보의‘디조TV’에서는 에로 영화배우 동영상 인터뷰를 연재하고있다. 또 남녀 배우가 벌거벗은 몸으로 연기하는 촬영현장사진도 버젓이 올리고 있다.조인스 닷컴의 ‘여성'섹션도 공공연히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인터넷 신문사들의 성인콘텐츠물은 청소년들의 접근을 차단할 장치를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스코리아들의 노골적인 노출 동영상으로 네티즌들로부터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 한국i닷컴의 경우 지난 8일 ‘정양,이번엔 올누드’ 라는 동영상을 띄워 항간의 비판여론을 무색케 했다. 한편 인터넷 신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게시판은 그 관리가 소홀한 부분이 많다. 경향신문 미디어칸의 ‘성고민’게시판,동아닷컴의 ‘연예정보방’은 이미 저질 성담론과 근거 없는 연예계 루머로도배되고 있다.청소년들의 성문제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풀고자 만들었다는 성고민 게시판은 주로 네티즌들끼리 글을주고 받는 곳이 됐다.또 기자들이 연예계 내부를 공개한다는 연예정보방은 기자는 없고 네티즌간 연예인 루머를 공유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하고 싶으면 연락처 남겨두거라. 그래야 만나서 지랄을할 것이 아니냐.” 이런 저속한 글들이 범람하자 각 인터넷신문 운영자가 경고문을 올리는 등 게시판 관리에 나서고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인터넷 신문 컨텐츠 관리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좀더 야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독자를 부르고자 하는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라고 실토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온라인 언론사들이 상업적인 것에치중할수록 온라인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결국엔 돈에 얽매이게 될 것” 이라고 꼬집었다. 신속한 뉴스와 양질의 정보가 아닌 말초적 컨텐츠로 인터넷 신문 사이트가 채워지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가운데,온라인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특히 ‘안티조선운동’처럼 네티즌들이 앞장서서 인터넷 신문사 제몫 찾아주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클린 사이버 2001] (9)심각한 인터넷 도박 열풍

    주부 김모씨(45)는 최근 중학교 3학년생인 아들(15)이 친구들과 방에서 돈내기 포커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을 다그쳤더니 인터넷 H게임사이트에서 포커를 배웠고 하루 4∼5시간씩을 포커나 고스톱 게임에 빠져 산다는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또 같은 반 또래 상당수가 포커와 고스톱 등 도박게임에빠져 있으며,친구들끼리의 호칭도 게임의 ‘사이버 머니’(가상화폐) 등급에 따라 주어진 ‘신’‘고수’‘평민’‘하수’‘바보’ 등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또한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김씨는 “공부하다 심심풀이로 포커나 고스톱 게임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도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한숨을 쏟아냈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고스톱과 포커 등 도박성 게임과경품,복권 사이트 등이 열병처럼 번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주부와 회사원은 물론,중·고생들까지 각종 인터넷 도박 게임과 사행성 사이트에 몰두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심각한 사이버 중독이나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자의 대부분은 청소년이나 사춘기시절부터 도박을 시작했으며,도박행위가 묵인 또는 조장되는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인터넷 도박 게임과 사행문화를 조장하는 사이트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을 점령한 도박 사이트= 현재 인터넷에는 고스톱,포커,카지노,마작 게임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수가 수백개에 달한다. 회원 1,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게임사이트인 H사이트를 비롯,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O카지노,파친코 게임을제공하는 M사이트 등 도박성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을비롯,실제 도박과 똑같은 방식의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규제를 피해 실제 돈이 아닌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머 머니’를 사용하지만 실제현금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3월에는 H사이트 이용자들이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이 사이트 회원 12명은 남의패를 볼 수 있는 ‘포커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사이버머니 수천조원을 딴 뒤 이를 1조원에 3만∼4만원에 팔아1억9,000여만원이나 챙겼다. 또 G사이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참가자 129명으로부터 1인당 3만원씩의 참가비를 받고 인터넷 고스톱 대회를 열려다 운영자 김모씨(32)가 ‘도박 개장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사이버 머니 뿐 아니라 진짜 돈을 건 도박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국내에서는 실제 돈을 건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이 불법이므로 공개적으로 도박사이트가 운영되는 경우는 없으나 외국계 도박사이트인 D·A·J카지노등이 회원제 방식으로 국내 홈페이지 등에 침투하고 있다. ■사행심을 부추기는 인터넷 상술= 네티즌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온라인 경품게임과 퀴즈게임,복권 사이트 등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회원 확보를 위한 미끼의 성격이 강한 경품은 당첨자 등에게 현금이나 실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과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A사와 포털사이트인 I사,쇼핑몰 I사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스포츠카와 다이아몬드 목걸이,해외 여행권,컴퓨터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네티즌들을 유혹하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지를 받고서야중단했지만,아직도 10만원 이하의 경품은 여전히 성행하고있다. 최근 들어 복권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온라인 즉석복권까지 등장해 사행심을 부추기고있다. 구매한도에 제한이 없는데다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어 한미르,나우누리,라이코스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도 복권 판매에 뛰어든 실정이다. 또 한국전자복권은 인터넷 상에서 마우스를 대면 즉석복권처럼 번호가 긁어져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복권을 개발,판매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5,000억원에 달하는 복권시장의 20%를온라인에서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박 중독증에 빠진 사회= 인터넷 도박중독증은 언젠가는 실제 도박중독증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라인 도박의 경우 오프라인 도박보다 접근이 용이해 청소년이나 주부 등이 쉽게 빠져든다는 것이다. 도박을 끊기 위한 친목모임인 한국 단도박(斷賭博) 모임의 한 회원은 “도박 때문에 5,000여만원의 재산을탕진하고 직장과 가정마저 잃었다”면서 “재미삼아 친구들과 고스톱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도박게임을 즐기다 어느 순간‘대박’의 환상에 빠져 자제력을 잃게 되면서 패가망신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전문가 진단=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인터넷 도박의 경우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고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어느 순간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과 같은 금단증세에 시달리게 되고,돈만 생기면 도피 수단으로 도박을 찾게 된다”면서 “도박을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심심풀이로 즐긴다는 여유를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梁根源) 팀장은 “현행법상 인터넷 도박 게임이나 사행성 게임 등에 대해 단속하기는 어렵지만 ‘사이버 머니’를 현금으로 사고 팔거나실제 돈을 건 도박사이트 개설 등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단속활동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세용(李世鎔) 박사는 “도박 중독은 사회에 만연된 고스톱 문화와인터넷 환경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족간의 관심과 대화,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여가 문화 개발 등 올바른 생활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학력·소득 높을수록 도박중독 발병률 높아. 인터넷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자칫하면 실제 게임이나 도박 중독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점이다. 흥분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터넷 도박은 다른 게임에 비해 중독성이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야 재미삼아 시작하지만 점차 게임시간이 길어지고실제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면 서서히 중독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국제 도박문제연구소 소장인 헨리 레지르 등에 의해 고안된 ‘도박중독증 자기기입식 조사방식’인 ‘SOGC’(The South Oaks Gambling Screen)에 따라 삼성생명 부설 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지난 99년 5월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우리나라의 경우 도박중독자는 4.1%,중독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6.9%에 이른다.성별로는 남성이월등히 높아 7.4%가 도박중독,10.5%가 중독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중독은 학력·소득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이특징이다. 대졸 이상이 48.4%로 중졸 이하의 32.6%보다 월등히 높다.또 월평균 300만원 이상 소득자(47.6%)가 100만원 이하(31.3%)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박중독증은 미국(1.5%)이나 캐나다(0. 9%)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개의 설문내용에 따라 스스로 진단,2개 이하이면 정상이나 3∼4개가 해당되면 중독가능성이 높으며,5개 이상이면 이미 도박중독에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현석기자
  • 인터넷 여론조사 “못믿어”

    여론수렴을 위한 인터넷 여론조사와 토론게시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여론수렴은커녕 사이트 운영자들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 질문과 조사결과 조작설,그리고 게시판을따로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정당,정치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홍보가 가열되면서 이런 비판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과 색깔론을 펴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당).“정부여당의 언론압살 세무조사에 대한국정조사시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항은?”(한나라당).여야홈페이지에 있는 여론조사 질문이다.상대 당을 부정하는 어휘가 들어있는 질문자체가 공정치 못하다.한 네티즌은 모정당 게시판에서 ‘설문 바로 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자기당의 주장에 동조하느냐 아니냐로 문제의 초점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종웅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www.park21.org) 여론조사 조작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문제가 된 설문조사는 “소유지분 규제 등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그런데 지난 30일 단 몇 분 사이에 반대표만 1만3,000표가올라가 찬반 비율이 뒤집혀 여론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됐다. 이밖에 자유게시판이 조작되고 있다는 설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각 정당을 비롯,언론사까지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 자유게시판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한 정당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관계자는 “선거철이나 정쟁이 있을 때 게시물의 조회수 등 여론조작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운영모델과 관리자의 마인드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네티즌 여론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와 게시판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웹쓰레기’가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클린 사이버 2001] (7)확산되는 엽기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재미있는 사이트라며 소개돼 있어들어가봤더니 소름끼치는 살인장면이 그대로 나오더라구요.너무 놀라서 밥도 못먹을 정도였어요” 중학생 K양(15)은 얼마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우연히 접속한 사이트에에서 엽기적인 토막살인 동영상을 보게 된것이다.‘갖고 있는 엽기물들을 모두 토해내세요’라는 공지사항과 함께 잔혹한 영상을 담은 파일을 공유하는 엽기코너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살인 고문 등 혐오감을 주거나 구토 대변 등 더러운 내용을 담은 엽기사이트들이 인터넷에서 넘쳐나고 있다.각종검색엔진에서 ‘엽기’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수십∼수백개의 사이트가 등장한다.각종 잔혹물을 나눠보는 엽기동호회들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왜 엽기인가=엽기(獵奇)란 사전적 의미로 ‘기괴(奇怪)한 사건이나 사물에 강한 흥미를 느끼고 사냥하듯 찾아다니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비정상적이거나 잔혹한 내용을 담은 영화 만화 등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됐다.주로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변태적인 행위나잔인하고 더러운 내용의 글·사진·동영상 등이 떠다니고있다. 전문가들은 현실공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인터넷 엽기물을 통해 해소하려는 마니아들의 활동이 네티즌 사이에서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한다.연세대 황상민(黃相旻·심리학)교수는 “심리적인 문제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엽기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세상을바꿔보겠다는 의도보다는 단지 자극과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엽기물 확산=포털업체 A사의 커뮤니티 코너에는 엽기동호회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일어나는 토막살인 강간살인 등 구체적인 살인묘사나 귀신 해골 시체 등의 사진·동영상을 제공,회원수가급증하고 있다.다른 사이트는 한 남자가 다양한 형태로 용변을 보는 모습과 일본 여성이 토한 것을 다시 먹는 ‘노란국물’ 등 역겨운 동영상까지 보여준다.사이트 운영자는“나는 10대, ○○중학교에 다닌다. 사람을 죽이는 엽기물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떠다니는 엽기물은 상상을 초월한다.초등학생 살인사건·소녀감금 강간사건 등을 게임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사이트도 생겼으며,망치로 맞아 해골이 드러난 얼굴과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진 알몸시체,시체를 토막내 장기를 먹는 장면,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하는 장면,부검이나 성전환 수술장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홍순철(洪淳哲) 팀장은 “모니터링을통해 수위가 지나친 엽기사이트에 대해 시정조치를 하지만주소를 바꿔가면서 도망다니는 사이트가 많다”면서 “물리적인 폭력뿐 아니라 공포와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폭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최근 10대 청소년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20%가 1주일에 1번이상 유해한엽기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기사이트를 보는 이유로는 33%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라고 답했으며,‘심심해서’(22.4%) ‘재미있어서’(17.3%) 등의 순이었다.상담원측은 “응답자의 50%가 엽기사이트때문에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영향을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폭력으로=엽기사이트에 심취한 일부 청소년들은 가상과 현실의 혼동을 일으켜 오프라인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지난 3월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양모군(14)은 ‘좀비’라는 엽기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등 잔혹물에 심취했다.같은달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김모양(12)은동네 PC방에서 엽기사이트에 자주 들어가 숨진 사람의 동영상을 자주 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월에는 엽기사이트를 모방해 자신의 친할머니를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살해한 최모군(19)이 구속되기도 했다.최군은 부모가 이혼한뒤 엽기·잔혹사이트에 빠져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김일수(金日秀·법학과) 교수는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로부터 폭력·음란물의 영항을 받은 것같다는 고백을 많이 듣게 된다”면서 “폭력을 부추기거나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사이트들이 일반 청소년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불건전한 정보를 솎아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접근통제 부실=엽기사이트의 폐해가커지고 있지만 사이트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최근 110개 엽기사이트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60개(54%)는 아무런 통제장치가 없었으며 19개(17%)는 경고문구가,15개(14%)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돼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사이트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얘기다.불건전 게시물을 보거나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할수 있는 신고센터가 있는 사이트도 7개(6%)에 불과했다. ◆정화노력 시급=전문가들은 사이트 운영업체와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정화·감시운동과 함께 엽기사이트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권장희(權長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은 “내용등급제를 도입한다 해도 한시적인 방편이 되기 쉽다”며 “무조건적인 제재보다는 학교·가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사이트에 대한 분별력과 자정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원 김진희(金鎭熙) 상담교수는 “쇼킹하고 탈일상적인 것을 탐닉하려는 청소년들일수록 일상생활에서작은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정서를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엽기사이트에 빠져들지 않고 대안문화를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민경배 사이버문화 연구소장 “”전문지도인력 현장교육 절실””. “사이버상의 ‘엽기 발랄’과 ‘엽기 망측’은 분명히구별돼야 합니다” 민경배(閔庚培·35) 사이버문화연구소장은 인터넷 엽기문화에 대해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한다”는 독특한 의견을 내놓았다.공포 살인 죽음 귀신 악마와 같은 반규범적이고 반사회적인 고전적 엽기문화는 ‘엽기 망측’으로,인터넷을 통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된 패러디 유머 파격 등 새롭게 창조된 엽기는 ‘엽기 발랄’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딴지일보와 엽기토끼,졸라맨 등으로대변되는 ‘엽기 발랄’은 유쾌한 파격과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엽기 망측’과 다르다는 것. 이런 의미에서 ‘엽기 망측’의 부정적인 영향을 철저히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민 소장은 “사회적인 기준으로볼 때 도를 넘어선 엽기·잔혹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자체를 막을 일이 아니라 이용자와 접속건수를 줄일 수 있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묘책은 이용자 자체를 보호하자는 것.즉 엽기·잔혹사이트로부터 이용자를 차단하는 전근대적인 방법보다 이들 사이트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익한 사이트를 권장하는 등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얘기다.민 소장은 “청소년들이 PC방에 가도 e메일이나 채팅,유해사이트이용 외에 할 일이 없다”면서 “필요한 사이트에 들러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된다면 유해사이트를 스스로 배제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정과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민 소장은 “유해사이트를 봐도 스스로 자제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교사·가족과 함께 개방된 공간에서 인터넷에 대해 토론하고 실제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등 실질적인인터넷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밖에 네티즌들의 권리찾기 차원에서 자발적인 감시운동과 사회적 관리·통제시스템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소장은 “윤리강령식 네티켓 교육과 유해정보 차단소프트웨어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매체적응력을키워주는 전문 지도인력과 프로그램을 개발,교육현장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NGO/ “재갈물린 인터넷” 반발 확산

    ‘정부의 인터넷 검열방침을 검열한다!’지난 1일부터 실시된 ‘인터넷내용 등급제’와 ‘온라인 시위 처벌’ 등에 대한 NGO들의 분노와 저항이 거세다.진보네트워크,인권운동사랑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동성애자인권연대 등 46개 NGO들은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결성,“정부가 인터넷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웠다”며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 공동행동은 각계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를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대응하거나 참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온라인 시위’를 통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정부는 등급제 실시의 명분으로 청소년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보기에 불쾌하고 불편한 내용을 유해기준으로 삼아 노동·정치·사회분야 등 반정부적 불온통신에 대한 검열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행동은 또 “형식적으로는 자율·사후심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거운 형사처벌(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무기로 갖고있어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40여개의 시민단체 홈페이지를 비롯,검열에 반대하는 200여개 개인 홈페이지가 인터넷내용 등급제에 항의,홈페이지를 72시간 동안 일제히 폐쇄했다. 초기화면에는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 저지’ 등 사이버시위의 목적과 온라인 시위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만 띄웠다. 또 네티즌들은 정보통신윤리위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이버 출정식’을 갖은 뒤 ‘청와대 열린마당’을 거쳐 정보통신부 사이트∼사이버민원실∼자유게시판까지 ‘온라인 행진 시위’ 등 이색적 시위도 벌였다. 이에 앞서 공동운동의 회원과 네티즌 1,000여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14층 대회의실에서 모여 ‘정부의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검열 방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자신과 아내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직위해제된 ‘누드사진 파동’의 주인공 김인규(金仁圭·전 충남 서천 비인중미술교사)씨를 비롯,‘비교육성’을 이유로 정부가 폐쇄시킨 ‘아이노스쿨’의 운영자 김진혁(15)군 등이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검찰이 내 사이트가 예술 사이트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했다”면서 “이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기 위한 여론몰이로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거세게비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상희(李尙熹)변호사는 “인터넷내용 등급제의 주무를 맡고 있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자율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기구여서 사실상 ‘국가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넷 장여경(張如景) 정책실장은 “교육적 차원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를 거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국가 검열이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면표현의 자유는 완전 말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따라서 정보통신윤리위라는 민간기구를 가장한 국가기구의 통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모임 ‘끼리끼리’ 간사 우이현주씨는 “정보통신윤리위가 검색의‘차단목록’에 포함시킨 사이트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 네트워크(www.ilga.org) 등 인권운동사이트와 동성애자 뉴스사이트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인터넷 검열은 정보 생산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정보 이용자의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이용촉진법 개정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제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부분은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과 ‘온라인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내용 등이다.또 전자우편과 게시물을 대량으로 보내는 등 온라인 시위를 통해 서버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한국일보사

    ■건물을 양도한뒤 특별부가세를 탈루했다.97년 10월 건설중인 서울 00동 별관을 00생명보험에 양도하면서 운영자금11억원을 건설에 소요된 건설자금처럼 공제했고,완공되지도않은 건물을 준공처리하여 도급금액 잔액 31억원을 현금으로 지급,공제하는 등 허위 계상된 50억원을 공제해 특별부가세 15억원을 탈루했다. ■지국소유의 비품을 회사자산으로 가공 계상한뒤 96∼97년감가상각해 24억원 상당의 비용을 결손금액으로 신고하는등으로 6억원을 탈루했다. ■96∼97년 해외유학중인 000씨 등 실제 근무하지 않은 사주 일가에 대해 급여 4억원을 지급하고,97년10월 일본출장비 명목으로 지출한 2,300만원 등 해외경비 5억원을 회사가부담하는 등으로 모두 9억원의 부실경비를 지출하여 소득세2억원을 누락했다.
  • 어린이 인터넷, 천국 혹은 지옥으로의 초대

    초등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폭탄제조 사이트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잔인한 ‘엽기 동영상’도,강간을 내용으로 한 패륜 게임도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퍼져 나간다.소프트웨어를 불법배포하는 와레즈 사이트의 운영자중에도 초등학생이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밤을 새우고 낮에 학교에서는 잠만 자기도한다.새로운 시대를 향한 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 사실 인터넷은 음란물 등 불량정보에 대해 무방비 상태나다름없다.많은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컴퓨터를 아이들방이 아닌 거실이나 안방에 둔다거나 성인자료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일부 부모는 아예 ‘컴퓨터 접근금지령’을 내리기도한다.하지만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강제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호기심 왕성한 요즘아이들에겐 오히려 참을 수 없는 유혹일 뿐이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만 신경쓴다면 인터넷은 위험한 놀이터가 아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야후 꾸러기(kr.kids.yahoo.com), 주니어네이버(jr.naver.com) 등의 어린이전용 포털 사이트를 처음부터 길잡이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교 공부나 숙제에 대한 내용을 찾는 것도 좋지만 세계 유명 박물관들의 인터넷 사이트나 사이버 수족관,동물원,게임,만화관련 사이트등도 자주 둘러보며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최근 사이버 교육이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이트도 많이 생겨났다.대표적인 경우가 영어 학습 사이트. 그림과 재미있는 동화를 배경으로 이야기에 빠져들며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린이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다.새달부터 14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시 부모의 동의를받도록 한 규정이 시행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이트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실정이다.아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할 경우가 생길 때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불량정보에 접할까봐 걱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 써가면서까지 인터넷을 사용하도록해야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대답은 ‘그렇다’이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아무리 꺼내 써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보물창고와 같다.불량정보가 두려워 아예 인터넷과 컴퓨터를 봉인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밖에되지 않는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닷컴업계 음란정보와 전쟁

    인터넷 업계,자정활동 성공할까? 닷컴업체들이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동호회·e메일등을 통해 각종 음란정보가 유통되면서 서비스 자체에 대한비난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음란물 ‘경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최근 동호회를 통해 불건전 정보를 유통시켜온 다음커뮤니케이션에 경고를내렸다.P2P(Peer to Peer) 시스템을 통해 음란물을 유통시킨 애니나라에 대해서는 사이트 폐지를 결정했다.윤리위가포털·P2P업체에 경고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음란물은 취미·관심사가 같은 불특정 다수와 메일을 주고받는 ‘매치메일’ 서비스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다음·네이버는 메치메일이 음란물 유통 창구로 악용되자 서둘러 서비스를 폐지했다. ■자정활동 추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윤리위의 경고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동호회 ‘카페’에 대해 모니터링요원 10명이 종일 음란물 단속에 나섰으며,불건전한 제목의 카페를검색할 수 없는 금칙(禁則)단어 제도를 도입했다.다음달 1일부터 카페 개설자·운영자 실명제도 도입한다.라이코스코리아는 모니터팀을 강화,음란물로부터 회원을 보호하는 ‘녹색 커뮤니티’운동에 나섰다.넷피아닷컴은 ‘맑은 인터넷만들기’ 운동을 통해 유해사이트 차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 동참해야 음란물 유통을 막으려면 업체들의 단속은 물론,네티즌의 의식변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정보통신윤리위 홍순철(洪淳哲) 팀장은 “업체들이 형식적인 단속이나 책임회피에서 벗어나 이용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산 공동브랜드 ‘테즈락’위기

    부산지역 신발·의류업체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부산시 등이 출자한 ㈜테즈락스포츠(대표 천용주)가 심한 경영난을겪고 있다. 테즈락스포츠는 지난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총자본금(39억 4,000만원)의 90%를 감자하기로 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돼 12일 다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97년 회사 설립 이후 적자가 누적돼오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통업체인 아람마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만 3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현재 총 누적적자가 56억4,000만원에 달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국내 지방 공동브랜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테즈락의 위기는 최근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공동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인=테즈락은 설립된지 4년여만에 대표가 6번이나 바뀌었다.평균 임기가 8개월로 기획이나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 등을 실행할 수가 없었다. 출자금도 대리점 한개 개설 수준인 5억4,000여만원에 불과했다.새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적어도 40억∼5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테즈락은 상품개발,홍보 등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전문인력도 못 구해 디자인 등 제품 기획이 뒤져 시장진입 초기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말로만 공동브랜드 육성을 외치는 정부의 무대책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게 관계자 얘기다.중소기업청이 공동상표 등록비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게 고작이다. ◆문제점과 전망=아람마트가 지난해 테즈락을 인수했지만누적된 적자로 인해 기업신용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져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능,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아람마트는 감자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되면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아람마트의 회사인수를 위한의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감자가 이뤄지면 부산시가 출자한 10여억원의 세금이사라지게 돼 책임소재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시가 졸속으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4년도 못 버티고 시민공동기업 성격이 강한 테즈락을 특정 기업에 완전히 넘겨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부분에 대한 비난도 피하기어려울 전망이다. ◆테즈락이란=부산시와 부산은행,지역 중소업체 등이 출자해 만든 판매회사.테즈락의 Tez는 그리스어로 기술력(Technology)을,Roc은 바위(Rock)를 의미하며 부산의 상징인 태종대의 바위처럼 단단한 기술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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