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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 매입·위탁·임대 농지은행 내년 설립

    내년부터 농지은행제가 도입된다. 쌀시장 개방 확대로 인한 농지가격 급락을 막고 농지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 오는 2013년까지 농업인턴제 등을 통해 전체 농산물 생산의 절반 이상을 맡는 20만호의 선도농가도 육성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업·농촌 종합대책 세부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농지은행은 내년 7월 설립되며, 농업기반공사가 운영하게 된다. 농지은행은 도시민 등으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위탁받아 전업농들에게 임대해준다. 매물이나 시세 등 농지거래 정보도 제공한다. 농지은행은 2006년부터는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농지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으면서 빚을 진 농가에 대해서는 경영회생을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2월 확정된 농업·농촌종합대책에 의해 농촌에 투입키로 한 119조원 가운데 3조 5000억원을 농지은행 운영자금으로 이용키로 했다. 정부는 농지보전 부담금 등을 통해 농지은행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농지법과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을 개정하고 농지은행의 구체적 운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미취업 청소년의 선도농가 실무연수 지원프로그램인 농업인턴제와 대학생을 위한 영농프로그램인 창업연수제를 도입, 오는 2013년까지 정예 농업인력 20만호를 육성키로 했다. 이는 60세 이상 농가 경영주가 지난해 말 현재 60%에 육박하는 등 새로운 지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젊은 농업인력 육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티 선생’ 카페 기승

    ‘선생님을 증오하는 모임’,‘△△초등학교 재수없는 선생들 윤○○, 최○○ 꺼져버려라.’,‘샘∼샘∼샘이 싫어요.’,‘이 나라의 선생들을 저주하는 곳’ 초·중·고교생 사이에 ‘안티(ANTI)교사’ 카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에 교사의 실명을 공개하고, 심한 욕설과 근거없는 성추행 루머까지 마구 퍼뜨린다. 도를 넘어선 명예훼손 게시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선생님이 밉다…근거없는 적대감 분출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초·중·고교생이 만든 ‘안티 교사’ 카페가 90개를 넘는다. 회원이 10명 안팎인 소규모에서부터 4600여명 규모의 대형 카페까지 다양하다. 일부 카페는 ‘방제’(방 제목)와 키워드에서 교사의 실명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한 카페에는 담임교사의 자녀 사진이 올려져 있고, 학생들의 악플(악의적 리플)도 줄줄이 달려 있다. 가입 조건은 ‘특정 교사에 대한 욕설과 비방’이다. 일부는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고 ×폼 잡는 인간은 누굴까요? 힌트 노총각, 남자입니다.”라는 등 퀴즈형으로 회원을 불러모은다. 운영자는 교사의 체벌이나 불합리한 학생지도를 비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논리적인 비판은 찾을 수 없다.“국어담(담임)은 ×가지 없어 짤려야 해.”,“난 5학년이다. 영어선생이 지가 이쁜 줄 알고 맨날 치마만 입고 공주병이다. 욘나∼”,“선생님을 확 때리고 싶어져요. 오늘도 5시26분에 끝났어요.××” 등 욕설과 인신공격성 비난이 난무한다. 일부는 카메라폰으로 찍은 교사 사진을 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근거없는 교사의 성추행 소문은 음란물 수준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교단에 서는 게 두렵다.” 얼마전 인천의 한 고등학교는 충격에 휩싸였다.1학년 학생들이 담임 교사를 ‘왕따시키겠다.’며 몰래 안티 카페를 만든 것. 담임 교사는 오히려 “학생들의 뜻을 이해 못하거나 빌미를 준 것 아니냐.”며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 한 교사는 “해당 교사는 정신적 충격에 병원 진료를 받았고, 담임직까지 그만뒀다.”고 전했다. 신문·방송·인터넷 등의 미디어 교육을 연구하는 교사 모임인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은 ‘안티교사’카페의 명예훼손 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학생에게 안티 대상으로 찍힌 교사는 극심한 분노와 정신적 공황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과 의사는 정당한 비판을 앞세워야” 철없고 무분별한 ‘안티’와 대조되는 사례도 있다. 과천 중앙고는 지난 4월 한 3학년 학생의 용기있는 이메일로 의미있는 변화를 겪었다. 그 학생은 두발 규제의 부당성을 반박하는 이메일을 모든 교사에게 보냈다. 학생은 이메일에서 “두발 제한으로 달성하려는 공익이 기본권의 제한을 받는 학생의 사익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논리를 전개했고, 학교측은 학생의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두발 규제를 대폭 완화토록 교칙을 개정했다. 중앙고 김성천(32) 교사는 “학교가 학생에게 감정과 의사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학생은 이를 배우지 못한 측면이 크다.”면서 “인터넷과 현실 공간을 별개로 인식하는 디지털 세대에게 사이버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일선 생활지도에서 사제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천쌀을 세계적 브랜드로”

    경기도 이천시와 동원F&B가 이천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천시는 21일 시청 강당에서 동원F&B와 이천쌀밥 생산 및 판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천시와 동원F&B는 합작법인 ‘이천쌀밥(가칭)’을 설립하고 내년 11월 공장을 지어 2006년 3월부터 즉석밥과 무세미(씻어 나온 쌀) 등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해 2010년까지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출자총액은 투자비 122억원, 운영자금 60억원 등 182억원으로 동원F&B와 이천시가 각각 51%,49% 출자키로 했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 및 사업계획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승우 이천시장과 동원F&B 박인구 사장은 “본격적인 쌀 수입 개방에 대응해 세계적인 국내 쌀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이천시 지역 경제 발전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뉴스위크 ‘2005년 이끌 10인’ 선정

    흑인 상원의원 당선자, 스페인어 전용 라디오 방송국 운영자, 화장품업체 여성 총수 등 10명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2월27일자)의 ‘2005년의 주목되는 주역’으로 선정됐다. 케냐 이민자와 백인 교사 사이에서 태어난 바락 오바마(43·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자를 표지모델로 내세운 뉴스위크는 그가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청색(민주당)과 적색(공화당)의 정치적 통합을 이끌어낼 실용적 인물로 추켜세웠다. 또 “200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논의가 벌써 일고 있다.”고 치솟는 그의 주가를 설명했다. 공화당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 중인 릭 센토럼(46·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오바마와 함께 선정됐다. 센토럼은 32세에 하원의원,36세에 상원의원에 각각 ‘최연소’로 당선된 기록도 갖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낙태 및 동성애자의 결혼 인정 반대 등 확실한 보수적 입장에 서 있다. 내리막길에 있던 화장품업체 에이본의 전성시대를 다시 연 여성 최고경영자(CEO) 앤드리어 정(46), 정보기술(IT)업계의 기대주로 인터넷 게시판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www.craigslist.org)를 운영하는 크레이그 뉴마크(52)도 선정됐다. 스페인어 전용 라디오 방송국 운영자 톰 카스트로(50)는 올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의 재정부문 부책임자로 활동하며 미국 내 가장 영향력있는 히스패닉계 인사임을 과시했다. 남성복 디자이너 톰 브라운(39), 여배우 미셸 모나건(27),MIT 최초 여성 총장 수전 호크필드(53), 에티오피아 출신 여류화가 줄리 메리투(34), 테니스선수 도널드 영(15)도 2005년에 새바람을 일으킬 주역으로 뉴스위크는 꼽았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2005 전문대 입시] 기계에 소질있는 女 유아교육 잘하는 男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대학별로 독자적인 기준에 의한 이색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모집인원은 모두 2만 5315명으로,149개교는 주간에서 1만 9557명,107개교는 야간에서 5758명을 뽑는다. 동우대와 부산예술대 등 10곳은 백일장 입상자와 창작집 발간자를 선발한다. 대구공업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은 특허, 실용신안, 상표등록 실적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 경도대, 백석대 등 55개 대학은 소년·소녀가장을 특별전형 기준으로 삼고 있다. 경남정보대와 경복대 등 38개 대학은 생활보호대상자 자녀,3세대가 함께 모여사는 가족, 환경미화원 자녀,65세 이상 노인, 실직자 자녀를 뽑는다. 강원전문대와 나주대 등 25개대는 소 10마리, 돼지 500마리, 닭 100마리 이상을 키우는 축산농가 자녀나 농·어민 후계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부산정보대와 상지영서대 등 57개 대학은 자영업자나 개인 사업가에게 특별전형 자격을 준다. 순천제일대, 우송정보대 등 7개 대학은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구미1대와 성덕대 등 9대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전업주부를 특별전형 대상으로 하는 대학도 거창전문대와 계명문화대, 한영대 등 39개에 이른다. 가톨릭상지대와 강릉영동대 등 97대 대학은 고교 졸업 후 5년 이상된 경우나 만 30세 이상의 검정고시 출신자 등 만학도를 뽑는다. 경도대, 영남이공대 등 4개 대학은 자동차·기계·전기에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경북외국어테크노대, 김천과학대 등 11개 대학은 간호나 유아교육에 소질이 있는 남학생을 선발한다. 충청대와 혜천대 등 37개 대학에는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

    우리 경제가 거꾸로 돌고 있다. 금리 인상이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우리나라는 경기침체 장기화를 감안할 때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실물경제에 효과를 미치지 못해 유동성 함정(통화량이 늘어나도 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는 현상)마저 우려된다. 성장률도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팽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기술개발 및 노동생산성 향상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거꾸로 가는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들어 무려 다섯 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초 1%였던 미국의 연간 기준금리를 1년 사이 2.25%까지 끌어올린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이 계속돼 내년 말쯤에는 4.25%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정은 정반대다. 지난 9일 콜금리(금융기관간의 초단기 운영자금 금리)를 3.25%에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의 인하 압력은 여전하다. 문제는 금리를 내려도 소비·투자 등 실물경기 쪽으로 돈이 돌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리인하 단행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데 6개월가량 걸린다고 자위하고 있지만,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홀로 성장’도 부담스럽다 우리 경제의 ‘나홀로 부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추정치는 4.7%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전체의 올해 성장률 추정치 평균인 7.7%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우리나라는 중국·인도·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국책 및 민간연구소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률 수치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성장률·고용·물가 등 경기부양 일변도의 통화정책 기조에 너무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기지표를 유지하는 정책보다는 노동생산성 및 기술개발 등 경제의 기초여건을 보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지자체 구내식당 파리 날린다

    지자체 구내식당 파리 날린다

    지방자치단체 구내식당들이 썰렁하다. 주 이용자인 공무원들이 찾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연시를 맞아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연간 수천만∼수백만원씩의 임대료를 내는 구내식당 운영자들은 울상이다. 반면 시·군청 인근 식당가는 공무원들의 행렬로 북적대고 있다. ●시·군청 부근 식당가는 북적 경북 경산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1식 5찬의 중식을 3000원에 제공하고 있지만 이달들어 하루 평균 점심식사를 하는 공무원은 50여명선. 상주 공무원 600여명의 8%에 불과한 수준이다.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80∼90여명이 이용했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부쩍 줄었다. 이같은 불황으로 식당 운영권자 김모(40·여)씨는 최근 ‘시청 구내식당 식사하러 오세요’라는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을 제작, 시내 곳곳에 내걸고 외부 손님 끌기에 나섰다. 김씨는 “평상시에도 공무원들의 이용이 저조했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구내식당 운영으로 연간 3000만원의 임대료를 갚기는커녕 빚더미에 앉을 판”이라고 울상지었다. ●업자 “임대료도 못건져” 울상 5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포항시청 구내식당도 하루 평균 식사(끼니당 3000원) 인원이 40∼50명선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시청 인근 식당가는 점심때면 공무원들로 붐비고 있다. 연간 임대료가 1000만원인 경주시청 구내식당은 최근 점심식사 제공을 중단했다.560여 본청 직원 가운데 구내식당을 찾는 공무원이 없기 때문. 고작 라면이나 빵 등을 팔아 푼돈을 만질 뿐이다. 전남도청 구내식당도 지난 달부터 점심식사(끼당 1500원) 이용자가 이전 하루 평균 350명에서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감소폭이 예년에 비해 두드러진다. 구내 식당 여직원은 “지난해 연말에도 줄었지만 이처럼 크지는 않았다.”면서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라면과 김밥, 토스트를 찾는 사람도 하루에 줄잡아 40∼50명은 됐으나 지금은 20명도 안된다는 것. 도청 한 남자 직원은 “연말이면 바빠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마련인데 이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바쁜 연말에 더 심각 ‘기현상’ 식당 운영권자들도 “중견 영양사들이 짠 식단이 외부 식당에 비해 손색이 없는 데도 공무원들이 외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 시민은 “불황으로 온 나라가 난리이지만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적은 모양”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구내식당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광주 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취업도 부정 ‘위조 공화국’

    [클릭 세상속으로] 취업도 부정 ‘위조 공화국’

    가짜 증명서가 범람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가짜 졸업장과 성적표, 자격증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사기 취업’을 시도하는 등 문서위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각종 증명서를 위조해 주고 돈을 받는 범죄 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80만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졸업장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카페가 나온다. 한 카페에 들어가면 외국대학·전문대학 등의 졸업증명서를 급히 구한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대학 ○○○○학과의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대학을 지정한 글도 눈에 띈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듯한 사람은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주는 데 후불로 8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김모(27)씨는 “지방대 출신인데 학력 때문에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며 명문대 졸업장을 원했다. 인터넷에는 졸업증과 성적표는 물론 토익·토플 등의 공인 영어시험 성적표, 통장, 면허증, 인감사본, 각종 자격증까지 위조해 준다는 문서위조 사이트와 카페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토익 성적을 위조해 준다는 한 카페는 “진짜와 똑같이 만들어 준다.”며 찾아가지 않은 사람의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진짜와 똑같아 보이는 가짜 성적표에는 정모씨의 이름과 사진 옆에 850점이라는 점수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토익 성적표를 위조해 준다는 다른 카페에서는 “위조 작업이 완료되면 ‘디카’로 찍어서 먼저 확인을 시켜주고 이상이 없으면 송금하고 등기속달로 성적표를 보내 준다.”고 절차까지 설명하고 있다. 또 “원본과 똑같이 만들었는데도 송금을 안하면 성적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성 글도 남겼다. 지난 9월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에서 3개월 동안 명문 사립대와 지방국립대 졸업장을 위조해 판매한 이모(34)씨를 구속했다. ●누드모델도 대학원 증명서 위조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졸업장을 위조한 이모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취업이 어렵자 졸업장의 출신 대학을 문과대에서 공과대로, 사학과이던 전공도 건축학과로 변경해 건축사 자격증을 따려다가 적발됐다. 이씨는 “하도 취업이 안돼 건축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모(29)씨의 공문서 위조 혐의가 적발됐다.S대 4학년 때 제적된 김씨는 컴퓨터, 스캐너 등을 이용해 졸업예정증명서에서 ‘예정’이라는 글씨를 지워 졸업증명서로 위조한 뒤 인터넷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지난 10월 서울중앙지검은 S대 졸업증명서와 S대 대학원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S대 출신 누드모델’이라고 선전한 최모(27·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명문대 출신이라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위조를 안하는 것이 없는 한국은 위조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문서위조사범 올 7100여명으로 급증 덕성여대 심리학과 오영미 교수의 ‘부정행위와 도덕성’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83%는 “부정행위는 적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는 “사회가 부정을 너그럽게 대해 부정이 만연했다.”면서 “사회에서도 하는데 학교에서 못하겠느냐는 식으로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택 교수는 “문서 위조는 경제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며 경제난으로 위조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때 급증했다가 줄어들었던 ‘문서에 관한 범죄’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02년 3983명이던 공문서 위·변조범은 2003년 4248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7181명으로 급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000억 가장납입 ‘깡통회사’ 양산

    주식회사 설립자본금을 빌려주고, 설립 즉시 빌려준 돈을 받아내 ‘깡통회사’ 2000여개를 양산한 사채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7일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써야 하는 주금의 가장납입 행위를 단속해 명동 사채업자 등 3명을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모(46·여·구속기소)씨 등 사채업자들은 모두 3310억원의 주금을 빌려줘 2117개 주식회사가 설립됐으나 이들 회사는 ‘깡통회사’로 전락, 딱지어음 사기 등에 이용됐다. 알선업자 김모(35·구속기소)씨는 전국의 법무사 사무실에 홍보 전단지를 돌리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주식회사를 설립하려는 의뢰인들의 부탁을 받은 알선업자들은 사채업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설립자금을 납부하고 은행에서 주금납입보관증을 발급받아 회사의 설립 등기 등 절차를 마친 즉시 전액 인출해 전주들에게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모 시중은행 3개 지점이 실적 경쟁 때문에 범행을 묵인한 사실을 확인,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동네방송시대…내년3월 첫 전파

    동네방송시대…내년3월 첫 전파

    내년 3월부터 ‘동네방송’ 시대가 활짝 열린다. 서울에서 관악공동체라디오방송, 마포공동체라디오방송, 경기에서 분당FM방송, 충남 공주에서 금강FM방송, 경북 영주에서 영주FM방송, 대구에서 성서공동체라디오방송, 광주에서 광주무등FM, 전남 나주에서 나주라디오방송 등 8개의 시범사업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방송위원회는 전국에서 지원한 17개 소출력 라디오방송 사업자 중 이들 8개 시범사업자를 선발했다. 정보통신부의 무선국 허가와 준공검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지역 두 시범사업자를 찾아 방송국 개설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다양한 시민단체 참여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8개 시범사업자 중 서울지역의 마포공동체라디오와 관악공동체라디오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곳 모두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참가해 탄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방송 내용도 전문성 있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포공동체라디오의 경우 마포두레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참여와 자치를 위한 마포연대, 미디어연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마포구지부 등 무려 16개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개 기관(마포구청, 서강대학교)과 각종 지원협약을 맺고 있다. 마포공동체라디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호(마포연대 상임대표)씨는 “컨소시엄 구성 단체들을 살펴보면 생활, 의료, 음악, 미술, 미디어, 복지,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면서 “마포공동체라디오는 구성 단체들의 전문분야를 방송콘텐츠로 살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편성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공동체라디오의 경우 서강대와 협약을 맺고 있어 대학의 방송시설과 방송관련 전문 인적자원 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관악공동체라디오의 경우 관악사회복지회, 하늘사랑복지회, 관악 주민연대,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등 10개의 관악지역 시민단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관악공동체라디오 공동대표 김병오(하늘사랑복지회 대표)씨는 “관악지역의 모든 단체가 참여한 것은 아니며 우선 어느 정도 법적 토대와 지역 사회의 검증을 거친 풍부한 활동력을 보유한 단체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역 밀착형 소소한 소식도 전달 마포와 관악공동체라디오 모두 ‘동네방송’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지역 사회에 밀착해 작은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방송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방송이 정착되면 옆집 아이 돌잔치가 언제인지, 최근 우리 동네에서 누가 개업했는지 등 소소한 이야기도 방송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익대 뒤편 와우산 정상에 송신소를 건립하고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실업극복국민재단 2층에 방송국을 마련할 계획인 마포공동체라디오는 현재 마포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 중이다. 우선 마포구내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교를 위해 월∼금요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차이나타운’이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한 ‘홍대’라는 독특한 지역문화적 특징을 이용해 인디문화를 소개하는 전문 음악방송인 ‘마음가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마음’은 ‘마포음악’의 줄임말이다. 월∼일요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 양휘부 방송위 선정위원장 “예전에는 시골마을의 한복판에 방송 스피커가 한 개씩 있었어요. 그것이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죠.‘동네방송’도 똑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방송위원회 양휘부(60) 상임위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돌입하는 ‘동네방송’이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위원회 산하 소출력 라디오방송 시범사업자 선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 위원은 그동안 거대 미디어들이 간과한 미디어 본연의 기능인 ‘소통(커뮤니케이션)’을 ‘동네방송’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덧붙였다. 동시에 소출력 라디오방송이 빠질 수 있는 위험에 대한 경계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동네방송’이 정치적 성향을 띤다든가 혹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양 위원은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부터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던 부분중 하나는 바로 정치·상업적 편향성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즉 철저하게 ‘비영리 지역밀착형 방송’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네방송’의 시청자위원회 자율심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동시에 시범사업 기간에 전파를 탄 모든 방송을 전수 모니터해 문제점을 철저하게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진 아웃’제도를 도입해 동일한 사안으로 3번 이상 경고를 받은 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사업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세워두었다. “방송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을 수시로 열 생각입니다.‘동네방송’이지만 기존 방송법의 적용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양 위원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우리 사회의 공동체 복원을 향한 ‘온기있는’ 라디오 방송이 전국 곳곳에 울려퍼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악공동체라디오의 경우 아직까지 송신소와 방송국을 구하지 못했다. 김병오 대표는 “일단 봉천동 지역의 고층 아파트에 송신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방송국은 역세권 내 저렴한 곳을 몇몇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악의 경우 학교가 많다는 특징을 이용,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이색 방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한밤의 네트워크-우리들 세상’이란 제목으로 준비 중인 이 프로그램은 매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프라임 타임’에 방송될 예정이며,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 방송반 학생들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직접 참여를 늘리고 청소년들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그들만의 일상을 흥겹게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마포공동체라디오를 준비하는 김동현 마포연대 간사는 “시범사업체들, 특히 수도권에 있는 관악·마포·분당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소출력 라디오방송이란 소출력 라디오는 말 그대로 ‘작은’ 출력의 전파를 이용하는 라디오다. 기존 FM라디오가 전국에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500W에서 10㎾의 대출력을 이용하는 데 비해 소출력 라디오는 1W 이내의 출력을 이용하도록 관련법상 규정하고 있다. 소출력 방송을 처음 허용하는 우리나라는 소출력 라디오 관련 규정이 전파법시행령 일부에 포함돼 있지만 방송법과 전파법에는 관련 법규가 없다. 전파법시행령 21조 제1항 3호에는 1W 이내의 소출력 방송이라 해도 허가 절차 등은 별도로 명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방송 사업자 요건을 갖추고 방송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1W 이상의 경우는 지상파 방송사업자 허가와 동일하게 규정되어 있다. 대개 1W의 출력이면 반경 1∼3㎞ 지역에서 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는 약 5∼7개 동을 방송권역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동산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객관적인 자본 평가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송병남(리얼티어드바이저 코리아 회장) 리츠자산관리회사협의회 회장은 “리츠가 일찍 도입됐더라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요 빌딩들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츠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국내 리츠는 자본 규모를 제한하고 출자를 제한하는 등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면서 “리츠가 안전하고 과학적인 투자상품인 만큼 정부는 규제보다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법과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츠 투자의 성공 열쇠는 자금 관리의 투명성 확보에 달려 있다.”면서 “투자자나 운영자 모두가 공감하는 자금의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탤에서 ‘국제 부동산 성과기준 측정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부동산 투자의 수익과 위험을 측정·평가하는 방법이 다른 투자자산처럼 객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영국과 일본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산 측정 기준 및 지표를 제공하는 업체의 전문가가 방한, 자산의 수익률 제고 및 포트 폴리오 기법을 소개했다. 손 회장은 “제도적으로 연기금 등을 리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야 한다.”면서 “국내 부동산 투자에도 주식·채권처럼 세계가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투자성과 지표가 만들어지면 건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쿠바난민 출신… 켈로그 CEO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케팅의 천국인 미국에서도 마케팅을 잘하는 기업으로 P&G와 켈로그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P&G는 치약과 생리대 등 서로 다른 수십개의 제품을 각각 일류 브랜드로 키웠지만, 켈로그는 시리얼이라는 한가지 제품을 수십개의 브랜드로 나눠서 시장을 석권했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켈로그가 한수 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29일 상무장관에 임명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51)가 바로 켈로그의 최고경영자이다. ●호텔 벨보이·트럭운전 생활도 구티에레스는 쿠바 난민 출신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피델 카스트로가 게릴라들을 이끌고 아바나를 점령한 1960년 가족들과 함께 쿠바를 탈출해 마이애미에 정착했다. 마이애미의 호텔에서 벨보이로 처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1세때 멕시코시티의 켈로그 지사에 트럭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그는 이후 켈로그사의 전세계 지사를 돌아다니며 능력을 발휘한 끝에 1998년 켈로그 미국 본사의 최고운영자(COO)가 됐다. 다음해에는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또 그 다음해인 2000년에는 회장이 됐다. ●히스패닉계 부시 지지 유도 구티에레스는 다른 쿠바 난민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해 왔다. 지난 2000년과 올해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나지 않게 켈로그의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모아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구티에레스는 미시간주의 배틀 크리크에서 부인 에딜리아와 3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사립학교 이사회 개방해야/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4대 개혁 입법안을 놓고 여야 대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경우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현격한 진단의 차이로 인해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사립학교 운영과 관련해 사학재단이 오랜 세월동안 누려온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기득권이 사라질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이 사학재단으로 하여금 거리로 나서게 한 것 같다. 교육은 국민이 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적 가치를 깨우치게 하고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국가가 맡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식민지화에 이어 전쟁으로 인해 국가재정이 국민 교육을 모두 감당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외국에 비해 많은 사립학교들이 설립되었다. 대학교육의 80% 이상을 사학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초창기의 사립학교는 주로 외국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교육을 실시한 공적이 크며, 선각자적 정신으로 사재를 학교설립에 보탠 경우도 많다. 이들의 건학정신은 학교를 사적 재산으로 생각하기보다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으로 발전하기를 바랐던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 설립된 사립학교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로 인해 무섭게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 허술한 교육시설을 가지고도 학생모집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등록금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교와 같거나 더 비싸도 학생들은 몰려왔다. 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처럼 수지맞는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수많은 사립학교가 생겨났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설립하면 대외적으로는 그럴듯한 육영사업가로 비치고, 내부적으로는 축재의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사학재단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사립학교법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방어망이 되었다. 교육은 공공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학교의 교주는 종교적 교주가 신앙을 전파하듯이 교육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다. 건학이념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교육의 공공성과 배치된다면 그러한 건학이념은 잘못된 것이다. 사학관계자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학교법인 이사회에 개방형 이사를 도입하는 것은 건학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법인이사회의 개방성이야말로 학교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이사회 구성은 그 운영 역시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노동조합과 같은 이익단체가 목적 달성을 위해 법인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우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보다 학교발전에 더 관심이 많은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것이 건학정신을 구현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교사나 교수를 채용하는 절차에서도 교사나 교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이사회가 전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분명히 낫다. 절차가 투명해질 것이고 이를 통해 인사비리가 사라지며 보다 우수한 사람이 임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임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사학재단 이사회의 결의는 열심히 가르치고 공부하는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을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사학의 한낱 부속물로 여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육의 본질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순수한 육영가의 정신으로 설립된 학교도 적지 않으며 건전한 사학도 많다. 그러나 학교 운영구조가 잘못되거나, 능력은 없으면서 사욕으로 가득한 운영자에 의해 학교가 피폐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은 필요하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 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수능시험문제지 사전유출 의혹 수사 착수

    광주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와 대리시험 수험생이 적발된 데 이어 서울에서는 수능시험 문제지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경찰은 23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됐던 ‘긴급수능정보 정답지 입수’ 카페에 대한 수사협조 공문을 포털사이트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글은 수능시험을 엿새 남겨둔 지난 11일 다음 카페의 광주·전남북 대화방에 ‘2005년도 수능시험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제목으로 올랐다. 이동할 수 있도록 카페 주소도 게시됐다. 이 카페는 하루 뒤인 12일 다음측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게시물을 올린 사람과 카페 운영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올 수능에서 대리시험과 휴대전화 소지 등 3건의 부정행위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광주에서는 S여고 출신 재수생인 J(19)양을 대신해 서울 S여대 2년 휴학생 K(23)양이 대리시험을 치르다가 적발돼 고발됐다. 인천과 창원에서는 K공고생과 K고생이 각각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울리거나 벨소리를 울려 적발됐으나 휴대전화를 단순 소지한 점을 감안, 시험만 무효 처리했다. J양은 경찰에서 “서울 소재 대학 법대에 가고 싶었는데 점수가 부족해 고민하던 중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리시험 광고를 보게 됐다.”면서 “지난해 수능 시험때 감독관들이 수험표도 자세히 보지 않고 감독도 허술하게 하는 것 같아 잘하면 성공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J양은 지난 7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K양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두차례에 걸쳐 수능대가와 책값 등으로 모두 620만원을 김씨에게 송금했다고 경찰조사에서 털어놓았다. 경찰은 J양을 긴급체포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K양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에 형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수능대리시험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은폐의혹에 대해 “한국교육과학평가원 수능 관리지침에 따라 조서를 작성한 뒤 권고에 따라 고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 고의로 은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리시험을 적발한 시험 감독관은 “제2교시(수리영역)가 끝날 무렵 수험표 사진과 다른 인상착의를 발견, 시험이 끝난 뒤 K양을 불러 대리 응시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이번 휴대전화 부정행위 관련자로 수험생과 대학생 등 141명을 모두 검거해 조사 중이다. 주범 6명을 구속했고 또 다른 주범인 광주 J고 Y모(19)군 등 6명에 대해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를 받은 한 수험생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은 230∼240명에 이르고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내준 대학생들도 20명가량 된다.”며 “상당수는 지난해 수능 때 선수들의 도움을 받은 부정 수험생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선수들과 도우미들은 ‘일진회’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영월 수사과장은 “부모들의 묵인, 부정행위 대물림, 폭력조직 개입설 등 의혹이 일고 있어 계속 수사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입 부정시험 사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한 2건과 네이버, 서울시 교육청 등의 게시판에 게재된 글 4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의뢰한 다음카페 ‘수능연구모임’의 ‘연세대, 고려대 합격’게시글에 대해서는 IP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전국 16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시교육청과 관련학교, 부정행위 가담 행위자, 시험장 관리·감독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서울 김재천 안동환기자 cbchoi@seoul.co.kr
  • 내년엔 101가지 목표 이뤄봐요

    새해를 맞을 때마다 어김없이 목표를 세우지만 지나고 나면 ‘역시나’다. 매년 되풀이되는 ‘작심삼일’의 틀을 어떻게 깨뜨릴 수 있을까. 네티즌들의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인터넷카페 ‘2003년에 이루고 싶은 100가지’ 운영자인 구형서씨가 2005년을 앞두고 연간 계획 성취의 노하루를 책으로 엮은 ‘2005년에 이루고 싶은 101가지’(웹과북 펴냄,1만 2000원)를 내놓았다. 젊은이들과의 오랜 상담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이 책은 새로운 출발, 새로운 계획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100가지 이상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와 구체적인 전술을 선사한다. 탁상공론식으로 목표 수립의 중요성만을 강조한 기존 책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연간 계획을 세우는 방법부터 실천, 반성, 다시 계획에 반영하는 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다기능폰은 ‘多고장폰’

    회사원 하모(29·여)씨는 지난 10월말 62만원을 주고 최신형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1주일도 되지 않아 버튼이 눌러지지 않고, 통화상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AS센터를 찾아 4시간을 기다려 수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에 일단 발길을 돌렸다. ●다기능 휴대전화 ‘버그’ 피해 잦아 하지만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도 수신상태를 나타내는 안테나가 오락가락하고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할 때 화면이 흔들리는 등 잔고장이 멈추지 않아 AS센터를 5차례나 들락거렸다. 하씨는 “차라리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환불은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확인된 때만 가능하다.”며 얼굴을 붉혔다.20일 남짓 AS센터를 오가며 수리한 끝에 결국 지난 11일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지만 언제 다시 고장이 날지 몰라 마음이 편치 않다. 대학생 장모(23)씨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지난 6월 ‘200만 화소 캠코더폰’이라고 떠들썩하게 광고한 제품을 출시되자마자 75만원을 주고 샀다. 그러나 며칠 뒤 갑자기 먹통이 되고, 문자를 보내다 전화가 오면 아예 다운되는 현상이 계속됐다. 20여차례 수리를 반복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받은 것만 5차례. 지방에 사는 탓에 수리센터를 오가느라 교통비만 수십만원이 들었다. 더구나 제조사측은 “버그 패치를 하는 과정에서 저장된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장씨는 “엄연히 제조업체의 잘못인데, 소비자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그런 피해까지 감수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출시 경쟁에 테스트 부족이 원인 휴대전화가 날로 ‘진화’해 게임,MP3,TV, 카메라에 신용카드 기능까지 갖추게 됐지만, 고가의 최신 휴대전화일수록 고장이 잦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소프트웨어 버그 때문. 카메라, 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기 위해 기본적으로 단말기에 얹혀야 할 소프트웨어 용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시스템 장애를 말한다. 갑자기 통화목록이 삭제되고, 폴더를 닫아도 전화가 끊기지 않아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는 등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올 들어 10월까지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단말기 관련 상담은 3600여건이나 된다. 최근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면서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능이 다양화되면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들이 만든 인터넷카페 ‘소비자의 힘’ 운영자는 “50만원이 넘는 휴대전화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를 테스트용으로 여기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가 고발센터까지 설치 서울YMCA는 12일 이같은 휴대전화 버그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고발센터를 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개리콜 운동 등 소비자 집단민원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고가의 신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문제점을 제조업체에 제보해 줘야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모델의 교체주기가 짧은 휴대전화 단말기의 특성을 노린 업체들의 무책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간사는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아 소비를 자극하면서도 제품 테스트와 리콜에는 소극적”이라면서 “휴대전화 제품결함과 부실한 사후대처가 계속된다면 세계시장에서의 제품 신뢰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회사채발행 1월이후 최저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면서 지난 10월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 6014억원으로 9월의 2조 1055억원에 비해 23.9%나 감소했다. 올 들어 회사채의 월별 발행 규모가 2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월 3800억원,8월 1조 6894억원에 이어 세번째다.10월의 용도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시설자금 1594억원, 운영자금 9890억원, 차환자금 453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규모는 전월에 비해 58.5%나 증가했는데도 이를 갚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 회사채는 49.3%나 줄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화상채팅 ‘은밀한 거래’…인터넷 통해 性매매

    인터넷 화상채팅이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여성들까지 뛰어들면서 남성회원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거나, 은밀한 거래를 맺는 등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섰다. 종전에는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화상채팅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음란행위와 성매매를 목적으로 채팅 전문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는 기업형까지 늘고 있다. ●경찰 “현장 적발해야 처벌 가능” 그러나 경찰은 “화상채팅에서 알게 된 남녀가 직접 만나 성매매를 하는 현장을 적발해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손을 놓고 있다. 성매매특별법도 인터넷 성매매 광고까지는 처벌할 수 있지만 화상채팅 사이트에 글을 올리거나 사이트 회원이라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A화상채팅사이트는 젊은 여성을 상대로 ‘채팅자키’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흔히 채팅자키는 화상채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남성회원이 가능한 한 오래 접속하도록 음란행위를 보여주는 ‘성인 채팅자키’를 말한다. 지난 8일 새벽 A사이트에서는 여성 채팅자키 5명이 남성회원들과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남성회원은 “몸캠(알몸을 보여주는 것)은 언제 하느냐.”,“좀 더 잘 보이게 해봐라.”는 등 노골적인 주문을 쏟아냈다. 한 남성회원은 채팅자키에게 “어디에 사느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다 “만나서 사귀자. 돈줄게.”라고 성매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채팅자키 김모(25)씨는 “성매매특별법의 여파로 이곳에서 거래하는 남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남성은 화상채팅 1시간에 2만원씩 낸다. 운영자와 채팅자키는 이 돈을 절반씩 나눠갖는다. 한달 전부터 채팅자키로 일하고 있다는 이모(24)씨는 “하루에 5만∼7만원 정도를 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신모(34)씨는 “채팅자키는 되도록 시간을 끌고, 남성의 접속 시간을 늘려야 한다.”면서 “채팅 이후 이뤄지는 성매매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채팅자키 “하루 5~7만원 번다” 이들은 전화방·보도방 등 기존 성매매 업주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 김모(37)씨는 “성매매 단속 이후 전화방에서 여성을 소개받는 일이 많다.”면서 “에이전트는 보통 20∼30명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수입 가운데 10%를 소개비 명목으로 챙긴다. 경찰청 사이버기획수사반 양윤교 반장은 “성매매 여성의 인터넷 유입에 대비해 각 지방경찰청에 인터넷 성매매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전반적인 인터넷 성매매 사례를 추적했지만, 화상채팅 사이트를 통한 성매매 행위가 늘고 있어 특별단속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1등의 마케팅 비법은 무엇일까? 잭 트라우트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1위 기업에 필요한 것은 방어적 전쟁이다. 경쟁자들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바로 차단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다.SK커뮤니케이션즈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가입자 1100만명 돌파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도 그것이다. 1999년. 인터넷은 벌써부터 바뀌고 있었다. 컴컴한 장소에서 익명으로 자신을 부풀려 얘기하는 모습은 진부해졌다. 이제는 나를 표현하는 시대다. 당시 개인 프로필 서비스가 속속 생겨난 것도 같은 이유. 싸이도 그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남달랐다. 이용자의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객의 소리를 상품에 담아라 싸이 운영자들은 사람들이 싸이를 친분유지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서비스가 수정되면서 아예 다른 서비스로 탈바꿈했다.2001년 9월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는 ‘사이좋은 사람들’을 모토로 하는 본격적인 미니홈피 서비스로 변신했다. 사이 좋은 사람들끼리 상대를 집으로 초대해 앨범도 보여주고 선물도 교환하면서 친분을 다지는 실제 상황을 싸이는 인터넷으로 가져왔다. 사진첩, 방명록, 게시판, 선물 등의 기능이 싸이에 생기면서다.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잡아라 아바타(인터넷에서 나를 표현하는 사람 모양의 아이콘)가 유행하면서 싸이에도 아바타를 만들어 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거셌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좇아가는 일은 하지 않았다. 대신 2002년 4월 싸이에는 미니룸이란 서비스가 생겼다. 홈피 주인이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지향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현 수단이 생긴 것이다. 아바타처럼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혼자만의 인형놀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더불어 이 부문은 유료화했다. 싸이월드에서만 통용되는 전자화폐인 ‘도토리’가 그것이다. 가치를 느끼면 소비자는 지갑을 여는 법. 도토리의 하루 매출액은 1억 5000만원, 연 540억원을 벌어들이는 싸이의 주요 수입원이다. ●사용자의 입을 통해 홍보하라 서비스 개선에는 공을 들였지만 이벤트, 광고 등 별도의 마케팅은 하지 않았다. 개인 홈페이지인 만큼 나와 소통을 하려면 너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싸이에 있는 나의 집에 오려면 너도 싸이에 집을 만들어야 한다. 혼자 하면 재미가 없는 만큼 피라미드 판매조직처럼 이용자들은 알아서 사람을 끌어 들였다. 이어지는 서비스 혁신과 함께 이용자는 150만명(2002년),500만명(2003년),1100만명(2004년) 등 급성장을 이어갔다. 싸이가 이처럼 가입자를 대폭 확보한 데에는 서비스의 ‘일촌 맺기’ 기능의 공이 컸다.‘나’와 ‘너’의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싸이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 축적이 가능하다. 인터넷이 사람을 단절시키는 게 아니라 사람간 네트워킹을 강화한 것. 좋은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가 제발로 찾아오도록 한 셈이다. ●페이퍼 전성시대 어서 오너라 가입자 1100만 돌풍을 끌고 가기 위해 싸이가 내놓은 카드는 지난 10월 선보인 ‘페이퍼’ 서비스다. 포털 1위 기업인 NHN이 싸이의 대항마로 ‘블로그’ 서비스를 들고 나오자 싸이는 자신 안에 블로그를 집어 넣었다. 발행과 구독의 개념을 가미해 형태는 조금 바뀌었다. 페이퍼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개인이 발행할 수 있는 1인형 미디어 서비스. 인터넷 상에서 내 맘대로 잡지를 만들어 발행하고, 다른 이의 좋은 잡지가 있으면 구독도 가능하다. 싸이 기획자로 출발해 페이퍼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영 팀장은 “웹 기획자들은 머릿속에 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한다.”면서 “변화는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욕구를 파악해 서비스로 옮기고 또 그 서비스가 지속되도록 전략을 세우는 작업이 우리 팀의 소명”이라면서 “페이퍼도 싸이처럼 변화하면서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국·공립학교장 시위가담 될 말인가

    사학단체들이 어제 벌인 사립학교법 개정반대 궐기대회에 국·공립학교 교장들이 참여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이날 시위는 사학단체들이 여당의 사학법 개정안 통과시 학교를 자진 폐쇄하겠다는 결의를 재천명한 자리였다. 교육기관이 존재 목적인 학생을 볼모로 사익을 챙기겠다는 것은 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다. 여기에 국·공립 교육기관의 장들이 동참했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이 시위에 참여한 것은 우선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 평소 학교장들이 교원단체들의 집단행동을 반대해 온 행동과도 모순된다. 교장단은 교장단대로, 교원은 교원대로 각자 집단행동에 나서고 그것이 용인된다면 교육현장이 어찌될 것인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국·공립 고교장회 회장이 밝힌 시위 동참 이유 또한 극히 정치적이다.“사학법이 개정되면 편향된 이념교육과 반미 친북 교육을 하는 전교조 집단이 사학을 지배할 우려가 크고 사학이 무너지면 국·공립도 똑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학법 개정안 논의를 내용이 아닌 이념문제로 변질시키는 것밖엔 안 된다. 교사회 등이 전교조 지배가 될 것이라는 예단도 근거가 없다. 사학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 그동안 많은 수정이 이뤄진 개정안에 대해 사학단체 등이 ‘전체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교육계는 학생과 교사, 사학운영자 모두를 위한 사학법 개정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 여기서 국·공립 학교장들도 예외가 아니다. 국·공립 학교장들의 실망스러운 처신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교육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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