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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교육청 인터넷게시판 실명제 전환 논란

    인터넷 자유게시판이 온라인의 여론통로로 자리매김하자마자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다. 공공기관 사이트부터 병원, 기업, 종교, 대학까지 광범위하다.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은 루머성 인신공격과 네티즌의 적절치 못한 이용, 광고성 글의 난무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비판여론에 귀를 닫겠다는 처사라는 비난도 만만찮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없앴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상당수가 음해성 문건이라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미 대부분 교육청의 게시판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한 뒤 로그인해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교육청 16곳 중 14곳 회원제 도입 15일 현재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가운데 대구와 광주를 제외하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은 없다. 사실상 익명의 제보나 투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와대나 일반 행정부처와는 달리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어린 학생들까지 책임감 없이 무분별하게 글을 올리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에 눈과 귀를 막는 처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의견교환이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자유발언대를 운영하지는 못할망정 폐쇄하려는 것은 건전한 비판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서울 H고 박모(33)교사도 “내부비리 등을 교육청에 고발하면 투서자의 신원이 곧바로 해당 학교에 전달되던 상황에서 그나마 자유게시판은 유일한 숨통이었다.”면서 “게시판이 겉으로 깨끗해질수록 부조리는 더욱 깊숙이 잠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병원·대기업 등선 이미 폐쇄 한때 ‘필수메뉴’로 여겨졌던 자유게시판이 사라지는 것은 공공기관만의 현상은 아니다. 대형병원과 식품, 가전, 자동차 회사 홈페이지 등 소비자반응에 민감한 기업들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1∼2년 사이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자유게시판을 잇달아 폐쇄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고려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유명종합병원은 대부분 회원제나 이메일로 제한적인 의견개진만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웹마스터 양성기씨는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나 악의적인 루머, 황당할 정도의 비난 글이 많이 올라와 부작용을 막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의료상담이나 건의사항 등은 따로 접수해 관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사고시민연합 허정숙 상담실장은 “폐쇄적인 홈페이지 운용은 의료사고가 많은 종합병원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면서 “실제 억울한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은 여기저기 다른 게시판을 떠도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롯데와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제과업체와 LG, 삼성, 대우 등 가전3사, 현대, 기아,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자동차회사들도 자유게시판 대신 회원제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정화 가능”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사무국장은 “정부기관의 홈페이지처럼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로 하는 곳에서 자유게시판을 닫는다는 행위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유게시판을 계륵(鷄肋)이라고만 여긴다면 건전한 비판을 스스로 차단하는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근거없는 비난과 광고성 글 등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적 운영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시민과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구는 되도록 열어 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오는 7월부터는 홍대앞에 직접 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독특한 모양의 수공예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공예품, 그림 등 각 종 예술품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는 3일 ‘홍대앞 소극장’‘홍대앞 미술학원’‘홍대앞 라이브클럽’‘홍대앞 카페’등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갖춘 180여개 시설을 한 데 모아 ‘홍대앞 사이버마을’(가칭 ‘홍 스토리’)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홍대앞을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의 젊은 작가와 작품도 모두 담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이 사업에 총 1억 2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꿈을 펼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80개 시설·300여명 작품 담아 구는 이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홍대앞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던 여러 인터넷 기업들의 시도가 있은 후였다. ‘홍대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홍문협)’조윤석 대표는 “마포구의 제안이 있기 전에도 몇몇 기업에서 홍대문화 포털사이트를 만들자는 적극적인 제안을 했었다.”면서 “처음에는 홍대문화를 보존하고 키운다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갈수록 상업적 측면만 강조하게 돼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다. 구는 ‘홍대문화’를 육성·보존하고 동시에 젊은 작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홍 스토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체육과 팀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거액을 지원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사업이 마포의 청년실업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홍 스토리’에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자립기반 위한 쇼핑몰도 운영 ‘홍 스토리’ 웹사이트 구축을 맡고 있는 ㈜케이씨인터렉티브 강민호 대표는 “현재 홍문협 등 홍대앞 문화 관계자들과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워낙 ‘제멋대로’인 홍대앞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달까지 수집을 완료하면 웹사이트 구축은 50∼60% 이상 진행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 스토리’에는 회화작품, 수공예 작품, 음원·음반, 도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등 홍대앞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 특히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는 달리 음원,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 예술가들의 디지털 콘텐츠 등도 거래된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구축을 담당하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 스토리’는 기술적으로 홍대지역 예술가들의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 기능까지 겸하게 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쇼핑몰 기능까지 더하게 되면 ‘홍 스토리’는 홍대앞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말해 오프라인에 공간마련이 쉽지 않은 영세 작가들에게 인터넷 상으로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여기에 작품 판매까지 가능하게 만들면 홍대문화는 자연스럽게 유지·발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대앞을 온라인에서 느낀다.” 갤러리, 소극장, 인디밴드, 라이브 클럽, 댄스 클럽, 출판사, 미술학원 등 홍대문화를 보여주는 180여개 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각 분야별로 제공된다. 특히 공예, 음악, 카페, 사진 등 각 분야마다 홍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지역 전문가를 위촉해 콘텐츠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스토리’에는 홍대앞을 주요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 이상의 작가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및 인력풀 사이트도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홍 스토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작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동시에 이들의 작품들을 감상·구매할 수 있다. ●‘우유각소녀’등 성공사례도 있어 마포구는 ‘홍 스토리’의 성공을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공사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홍대지역에서 활동하다 홈페이지 ‘우유각소녀’(www.hakpage.net)를 개설,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로잉 아티스트 홍순학 씨가 그 예다. 그는 재미있고 신나는 낙서풍의 그림들을 홈페이지에 선보이면서 ‘우유각소녀’라는 예명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우유각소녀’는 지난해 9월 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유각소녀’ 홍순학씨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몇몇 젊은 예술가들은 젊은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델로스’‘안티’ 등의 브랜드는 이미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판로를 개척, 활동 중이다. 개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홍대앞 놀이터를 중심으로 생성된 ‘예술시장’은 급속도로 전국에 퍼져가고 있다. 광주의 ‘모난돌’, 대전 ‘궁동별난장’, 대구 ‘깨비예술시장’, 부산의 ‘문화소통숨’ 등이 그 예다. 마포구는 장기적으로 ‘홍 스토리’와 이들 전국의 예술시장을 연계해 ‘홍대앞 예술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홍대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예술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민­관 협력 최선… 세계적 명물로 가꿀것” “공무원의 입장에서 처음엔 홍대앞 예술인들의 마인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과 2년 남짓 함께 일하면서 저 스스로도 열린 사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의 이준범 팀장은 홍대앞 사이버마을 ‘홍 스토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주로 전산팀에서 근무했던 이 팀장은 2003년 4월 ‘마포희망시장’홈페이지 구축 때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인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다.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우리구에서는 전산팀과 지역경제팀이, 민간에서는 희망시장 관계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페이지 구축은 예산조차 없는 ‘보잘것 없는’사업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자신이 전산팀에 있으면서도 홈페이지 구축에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홈페이지 내용의 참신함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보여주기 식’행정에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예산도 없던 첫번째 사업을 ‘무사히’마치고 이 팀장은 다시 홍대앞 ‘Hope Place’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마침내(?) 280만원의 최소 예산이 배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문화예술인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대 희망시장 운영자와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와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희망시장과 프리마켓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독특한 홍대문화와 역사, 대안문화, 독립예술 등 홍대앞 특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동시에 홍대앞 예술인들은 이 팀장과 같은 공무원에게 홍대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고, 저작권 등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한 법률적 자문도 받을 수 있었다. 민·관의 ‘윈윈전략’이었던 셈이다. 이 팀장은 마지막으로 “‘홍 스토리’는 민·관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라면서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프리마켓과 파리의 방브벼룩시장처럼 인터넷 ‘홍 스토리’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하면 마포구의 홍대앞 예술시장도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기독교 근본주의’ 美 정치전면에

    미국 정치 전면에 기독교 ‘복음주의’세력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도덕과 가치관으로 무장한 복음주의 세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성공시키면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월7일자)는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자 25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이들은 목사, 저술가, 정치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복음주의의 전사가 되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의 ‘복음의 제국’을 이어받을 아들 프랭클린 목사, 신도 2만 2000명의 캘리포니아주 소재 새들백 교회 복음전도사 릭 워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목사로서 도덕 문제에 소리높여 말할 권리가 있다.”며 정치·사회 현안에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언론인 출신의 백악관 연설문 작성자 마이클 거슨 등은 부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공적 일에서 종교적 이상이 빠진다면 사회정의의 원천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는 부시 대통령의 생각을 속세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도 맡고 있다. 더그 코 의회 기독교모임 ‘펠로십 파운데이션’의 운영자나 데이비드 바턴 텍사스주 공화당 의장 등은 정계에서 신앙을 정치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제임스 돕슨처럼 가족의 가치를 옹호하는 단체를 설립,250만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발송하고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동성간 결혼 금지와 낙태 반대 운동을 벌이는 사회활동가들도 포함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김연배 한화증권부회장 사전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26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의혹 사건과 관련, 한화증권 김연배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 특경가법상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27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김 부회장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던 2002년 12월 호주 매쿼리생명에 300억원을 빌려줘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형식적으로 참여토록 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생 입찰에 참여하려면 컨소시엄에 보험사를 포함시켜야 했다. 한화는 대생을 인수하면 회사 운영자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조원에 대한 운영권을 주기로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후 한화는 대생을 인수했고, 매쿼리생명의 한국계열사인 매쿼리-IMM은 지금도 대생 운영자금 1조 3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같은해 9월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윤철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현 감사원장)에게 “대생 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국민주택채권 15억원어치를 건네려다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관여 여부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관련됐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아직까지 김 부회장은 모두 자신이 지시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사로 한화측의 대생 인수 효력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원 “소리바다, 저작권協에 배상”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조용호)는 25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30)씨 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양씨 형제는 원고측에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리바다 이용자들이 저작권 신탁관리자인 원고의 사전동의나 사후승낙 없이 음악파일을 다운로드·업로드한 것은 원고의 복제권과 전송권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 5000여명이 파일을 교환한 것을 ‘개인적 용도의 파일복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리바다에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아 방조한 책임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同軍同樂’ 동반입대 파트너 찾기 사이트 인기

    ‘同軍同樂’ 동반입대 파트너 찾기 사이트 인기

    ‘함께 군대 가실 분 찾습니다.’ 올해 입대를 계획 중인 대학생 신모(24)씨. 또래보다 뒤늦은 군생활이 막막했지만 동반입대를 결심한 후 달라졌다. 형제는 물론 함께 갈 친구도 없지만 걱정을 덜었다. 인터넷을 통해 군생활 동반자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신씨는 “인터넷으로 만나 짧은 기간이라도 알고 지낸 사람과 함께 지내면 그것만으로도 힘든 군 생활에 위로가 되지 않겠냐.”면서 “빨리 좋은 친구를 만나 입대신청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김모(21)씨 역시 인터넷을 통해 동반입대할 친구를 찾고 있다. 김씨는 “여러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2년 동안 동고동락할 사람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동반입대 파트너’를 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로 군입대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이·입대시기·지역·연락처를 남기는 방식이다. 다음 카페 ‘이채영의 병역 상담소(cafe.daum.net/leeche)’의 경우 아예 동반입대 전용 게시판을 만들었다. 매일 10건 안팎의 글이 올라오며 신청 날짜가 임박하면 하루에도 수십명이 이곳에서 동반입대자를 찾는다. 카페 운영자 최주원(26)씨는 “형제가 없거나 친구들과 입대시기를 맞추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게시판으로 동반입대자를 찾게 돼 ‘고맙다.’는 메일을 자주 받는다.”고 전했다. 최씨는 “동반입대시 다소 힘든 부대로 배치되지만 아는 사람과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인기”라며 “어떻게 해서든 입대를 피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는 세태 속에 ‘정’의 힘으로 떳떳이 군복무를 마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이 2003년 1월부터 시행한 동반입대는 신체검사 1,2급을 받은 경우에 한해 친구, 형제 등과 함께 군입대를 허용하는 제도다. 신청 첫달부터 단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 매년 1월부터 연중 지원이 가능한데 현재 올해 5월 입대모집까지 인원이 꽉 찼다.2003년 2만 1370명,2004년 2만 3604명이 동반입대로 군생활을 시작했고 올해 병무청은 이보다 더 늘어난 2만 5666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병무청이 이런 방법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동반입대를 금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4월1일부터 입영부대에서 ‘동반입대자 상호관계 진술서’를 작성케 하고 개별면담·심사를 통해 친구나 형제관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귀가조치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박모씨는 “형제가 많은 것도 아니고 친구끼리 군대갈 시기를 맞추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면서 “군생활의 불안을 덜어준다는 게 동반입대제의 취지라면 평소 알던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만나 알게 된 친구나 뭐가 다를 게 있느냐.”면서 융통성 있는 제도 운용을 당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창작무대로 한국발레 알릴 것” 박인자 국립발레단 신임단장

    “창작무대로 한국발레 알릴 것” 박인자 국립발레단 신임단장

    “국립발레단이 한국 대표 발레단으로 거듭나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일 국립발레단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박인자(51) 예술감독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5년간 발레단 운영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밖에서 조언만 하다가 막상 안에 들어와 조직을 이끄는 위치가 되니 책임감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국립발레단은 최근 몇년간 앞으로 나가기보다는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할 창작 레퍼토리 하나 내놓지 못했고, 해외로 빠져 나간 스타 무용수들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인재 양성에도 소홀했다. 단원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일도 시급하다. 그는 먼저 단원들의 질적 수준 향상과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오디션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유능한 트레이너를 적극 영입할 계획.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을 위해 국제 교류도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고전발레와 함께 한국적 소재의 창작발레, 소품 위주의 현대발레를 고루 레퍼토리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준비중인 창작발레 ‘춘향’도 시간에 쫓겨 서둘러 내놓기보다는 철저한 제작과정을 거쳐 내년이나 후년쯤 완성도높은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무용계에서 보기 드물게 예술적 안목과 행정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그런 만큼 향후 발레단 운영에 있어서도 예술감독으로서의 역할 못지않게 행정가로서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는 국립발레단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회원제 운영을 통한 고정관객 확보와 그동안 미약했던 후원회를 강화하는 등 폭넓은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발레 공연 감상의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등 국민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발레단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누드브리핑]“그걸 내게 왜 묻나?”

    “참 이상하시네. 그런 것을 기자님한테 왜 얘기해야 합니까?” 지난해 5월2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임원 50여명이 서울시청 뒤뜰에 모여 서울시 직원상조회 기금 운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 이에 대해 확인하는 전화를 걸자 당시 서울시 인사과장 J씨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시내 자치구 직원들이 상조회 기금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다.”는 물음에 J과장은 대뜸 “그 사람들(전공노 서울지역본부 쪽) 이야기만 듣고 전화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아주 거칠게 따져 물었다. “아니, 사실만 알려주면 되는 일인데….”라는 말에 “사무실로 건너오면 설명하겠다.”고 해 곧장 달려갔으나 결국 만나지도 못한 채 팀장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7개월 남짓 흘러간 지난 11일 J씨의 목소리가 시청 기자실 브리핑룸이 떠나갈듯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그는 교통국으로 옮긴 터였다. 이번에는 시내 전역에서 일어난 ‘버스 교통카드 먹통’사고 때문이었다. 교통카드 운영자인 ㈜한국스마트카드 부사장의 해명이 한창일 무렵이었다. 스마트카드 관계자들과 함께 브리핑룸에 들어와 있던 J씨는 “서울시의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기자들의 요청에 “내가 왜 설명하느냐. 강요하지 말라.”는 등의 말만 되풀이했다. “담당 책임자에게 당연히 설명을 요청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 “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왜 화를 내느냐. 캄 다운(Calm down=진정하라).”이라는 등 단숨에 실랑이로 치달았다. “단말기 오류의 원인을 찾고 있으니 해당 차량은 무임승차로 운행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매뉴얼을 각 버스회사에 보냈다고 했지만 역시 시비를 불렀다.J씨는 매뉴얼을 전송한 시간이 오전 6시30분이라고 밝혔지만 몇 군데 확인한 결과 훨씬 뒤인 8시30분 안팎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날 취재진에게 돌린 보도자료는 팩스 전송시간이 적힌 윗부분을 도려낸 것이어서 의혹을 키우기만 했다. 이같은 행태를 두고 서울시 안팎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갔다. 한 간부는 “방패막이 노릇을 훌륭히 해내고 있으니 서울시로서야 좋은 직원”이라고 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공직자로서만 아니라 한 사회인으로서 자질 문제”라고 비꼬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서지마’‘야미사’‘노노스’‘핸들포유나잇츠’‘주당마을’….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비상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색 동호회가 성행하고 있다. 마라톤, 야구, 술로 인연을 맺은 이들 동호회는 내부결속을 다지고 밖으로 때깔(?)이 나도록 이름을 붙이는 데에도 온갖 머리를 굴린다. ●마라톤은 나의 인생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의 마라톤클럽 ‘서지마’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 직장명과 마라톤을 결합시켜 이름을 만들었다.1000만 서울시민의 발 노릇을 해내는 달리기 전도사라는 슬로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작명이다. 2000년 1월1일 ‘국토종단 이어 달리기’에 출전한 지하철공사 직원 5명이 새천년을 맞이한 감동을 마라톤 전도(傳道)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을 내 동호회가 탄생하게 됐다. ‘두발로’는 지난 2000년 11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20∼30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려 마라톤뿐만 아니라 두 발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즐기며 심신을 가꾸자.”는 취지로 모여 만들었다. 회원은 모두 493명으로, 지난 16일엔 회원 20여명이 한강둔치 선착장에 모여 달리기로 몸을 푼 뒤 관악산 등반대회를 가졌다.‘일요일 달리기’(일달)는 물론 연락이 닿는 회원끼리 평일에도 달리기 모임을 갖는다. ●야구에 미친 사람들 사회인 야구 동호회도 모이는 사람들의 부류별로 별나다. 2000년 서울지하철공사 동호인들을 모태로 탄생한 ‘야미사’(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는 지난 1997년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모인 ‘야사스’(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업그레이드한 이름이다. 야사스 회원 가운데 야구에 미쳐 팀 운영에 온힘을 쏟아붓다가 끝내는 공부를 포기하고 야구와 관련된 사업에 뛰어든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더 흥미롭고도 놀라운 것은 최고령 선수가 칠순을 훌쩍 넘긴 76세, 막내가 올해로 50세 되는 ‘노노스(No老s) 야구단’도 있다는 사실이다. 슬로건도 그에 걸맞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 대환영’이다. 밤무대를 주름잡는 대리운전자들이 야구로 똘똘 뭉친 동호회도 있다. 이름하여 ‘핸들포유나잇츠’(Handle for U Knights)다. 모이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천만에다. 야구 포털사이트 운영자인 권벽익(37)씨는 “경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등 어느 동호회에도 뒤지지 않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술은 단지 술일 뿐 술 동호회도 있다. 따라서 흔히 양조(釀造)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브랜드 홍보를 겸해서 만든 동호회와는 그 차원이 사뭇 다르다. 이름부터가 진짜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걸맞게 ‘주당마을’이다.1999년 첫 출범이후 5년 만에 회원 2040여명을 자랑하고 있다. 슬로건을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 없다.’로 내걸었다.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술을 사랑하듯 주당들을 사랑한다. 둘째, 절대로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셋째, 술값은 더치페이로 계산한다. 넷째, 술을 마신 뒤 주당 상호간에 주사(酒邪)를 하지 않는다. 다섯째, 술을 잘 마신다고 뽐내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여섯째,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 양념일 뿐 주(主)는 될 수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도권 리그 곳곳 자체 구장 만들기 영하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위에도 즐거운 새 봄을 맞으려는 ‘사야’(사회인 야구)의 발길은 바쁘다. 특히 리그마다 자체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팀들은 동계훈련 캠프로 솜씨를 갈고닦기에 여념이 없다. ●홈 구장들 잇달아 우뚝 먼저 코리아리그에서는 수도권에 구장 3개를 새로 짓는다. 기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제1구장 외에 2구장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구례리에,3·4구장은 양촌면 학운리에 들어선다. 현재 다가오는 각 리그전을 대비해 참가할 팀을 모집하고 있다. 리틀야구를 위한 구장도 함께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운영해온 일요리그를 통해 각 구장마다 21개 팀씩, 모두 84개 팀을 모집하게 된다. 야코리그에서도 강서구 방화동에 정식 규격의 ‘쌍둥이’ 구장 2개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구장 건설과 아울러 다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면모를 달리한다는 각오로 주5일제 정착을 겨냥한 토요리그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를 근거지로 한 시화리그, 용인리그, 고양리그에서도 각각 1∼3개 구장을 건설 중이어서 ‘사야인’들에게는 올 시즌이 매우 뜻 깊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 안산시, 시흥시, 안양시 등에서 추가로 건설, 또는 건설을 검토 중인 곳은 수도권을 통틀어 10여개다. 이미 한 단계 오른 사회인 야구가 또 다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는 반가운 사실을 엿보게 하는 사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코리아리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로 12m, 세로 27m짜리 하우스를 지어 주·야간 야구교실로 쓰고 있다. 다음달 유소년 팀도 창설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박동희, 현대 유니콘스 출신 김선일을 포함한 유명 선수들을 강사로 초청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일 100여명, 평일 20여명의 직장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인근 중학교 야구부도 이곳에서 선배들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 팀들 ‘캠프, 캠프로’ 봄맞이 바쁜 나날 ●‘사야’의 중흥기 온다 학교 운동장을 눈치 봐가며 빌려 쓰던 시절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처럼 자체 경기장을 잇달아 지으면서 사회인 야구가 차차 정비돼가는 분위기다. 축구 등 다른 종목의 동호회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도 눈치거니와 비용 문제도 간단찮아 경기장 건설은 마니아들에겐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웬만한 곳이면 학교 운동장 하나를 빌려 쓰는 데 한해에 많게는 4000만원이나 들어간다.10개 팀이라고 치면 팀당 40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중·고교 운동장은 규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운동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야구경기를 하려면 최소한 타석을 중심으로 좌·우측 펜스까지 길이가 각각 95m, 중간 쪽은 100m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장 하나를 짓는 데 보통 부지 3500∼4000평, 돈으로 1억여원 든다.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에서도 3년은 지나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고서는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 또한 동호회 안팎에서 하는 이야기다. 코리아리그 송정환(38) 대표는 “1996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본격화된 사회인 야구의 열기가 10년째 접어들면서 제2 도약기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다 동호회에 들어간 사례가 아주 많다.”면서 “이러한 사회인 야구의 저변 확대는 요즘 인기추락으로 몸살을 앓는 프로야구계에도 언젠가 지각변동을 몰고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사회인 야구를 한 전력을 인정받아 프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적잖은 이유는 엘리트 스포츠로서가 아니라 진짜 야구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소프트웨어 고민 따라야 그러나 경기장 증설 등 외형이나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발맞춰 각종 규정을 짜임새 있게 갖추는 등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 아무래도 각 리그전에서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들의 자격범위 문제는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선수 몇몇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나 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선수로 뛴 동호인(선출=선수 출신을 줄여 가리키는 말)들을 어느 정도 경기에서 인정할 것이냐도 각 리그마다 다르다. 동호회가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기구를 바라보기에는 역부족인 탓이다. 초창기 때에는 팀이 그다지 많지 아 문제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지면서 실력 차이가 너무 뚜렷해 승부가 싱겁게 가려지는 경우가 늘면서 1·2부리그, 나아가서는 3부리그까지 구분을 두기 시작했다. 각각 ‘선출’을 몇명까지 투입할 수 있느냐로 1부부터 차례로 수준을 따진다. 이렇다 보니 전국적인 대회에서 간간이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출이라면 어느 정도의 경력을 기준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도 이견이 많다. 체계의 통합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갈수록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반대론도 수그러들지 않는 추새다. 반대론자들은 “진짜 즐기는 야구를 하려는 것이 동호회의 가장 큰 목적인데 시스템 운운하다 보면 승부에 집착하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취미로 하는 회원들의 설 자리는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찬성론자는 “즐기는 야구라도 결국 기량향상을 꾀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준이 높은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S(41)감독은 “선수들이 내는 회비로 팀이 유지되기 때문에 대회마다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면서 “저변 확대와 함께 기량도 평균적으로 갈수록 늘고 있어서 길게 보아서는 ‘선출’ 문제만 아니라 모든 체계가 자연스럽게 다져질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동호인들은 선수 빼돌리기 등도 얼른 풀어야 할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깨끗한 회사’로 확 바뀌었다. 한전은 그동안 전기공사 시공업체와 각종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미스러운 일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말끔히 사라졌다. 부패근절을 위한 1년간의 ‘치밀한 작전’ 덕분이다. ●수년째 하위권에서 획기적인 변신 지방도시에서 전기시설 시공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초 한전의 지방사업소로부터 5000만원짜리 공사를 수주하면서 사업소의 중간 간부에게 200만원을 사례비로 전달했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30만원짜리 선물에 30만원어치 상품권을 보태 선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사업장 근처에 있는 전신주에 문제가 생겼다. 신고를 받고 나온 현장 직원이 신속한 처리를 대가로 웃돈을 요구했다. 그는 답답한 노릇이었지만 5만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한전 중앙본부의 부패실태 조사반에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부패 사례는 이미 옛일이 되고 말았다. 한전은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방지위원회가 민원인 7만 5317명을 대상으로 2004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1년 사이에 가장 많이 향상된 기관 1위로 선정됐다. 한전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92점. 전년도에 비해 2.92점이 올라 향상도가 313개 정부부처·자치단체·공기업 등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청렴도 점수는 조사대상 평균보다 0.26점 높았다. 한전은 2003년엔 5.80점,2002년엔 4.47점으로 수년째 하위권을 맴돌던 처지에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투망식 부패방지 작전 한준호 한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깜짝 놀랐다. 한전이 해마다 실시하는 부방위의 청렴도 조사에서 바닥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인허가 업무가 그리 많다고 이렇게 썩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직원은 부패의 실상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이었다. 부패를 뿌리뽑지 않으면 회사가 망할 지경이었다. 한전은 전국 사업소에서 가장 청렴하다고 소문난 과장급 직원 18명을 뽑아 감사실에 배치하고 부패방지팀을 만들었다. 전권을 부여받은 18명은 1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우선 의식을 바꾸고 제도를 보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 239개 사업장을 돌면서 1만 70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방지에 대한 정신교육을 했다. 소장급 간부 271명은 추가로 불러 거래업체와의 관계 등에 대해 별도교육을 했다. 일반 연수에도 부패방지 시간을 배정했고, 사이버교육도 수시로 했다. 이쯤되자 직원들의 입에서는 “부패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어 청렴계약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어긴 입찰업체에는 2년 동안 입찰자격을 제한했다.3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입찰을 실시했고, 수의계약의 범위를 2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모든 공사에는 표준집을 만들어 그대로 시행하도록 했다. 표준집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도 채택할 정도로 우수하게 만들어졌다. 부패방지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했다. 한전에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는 신규 전기공사를 한 건물 등을 대상으로 한 사용전 점검 업무다. 한전의 인증이 떨어져야 전기계량기를 설치하고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주들은 점검을 나온 한전 직원에게 1만∼15만원의 수고비를 주고 서둘러 인증을 부탁하곤 한다. 암행감찰반은 전국을 돌면서 4건의 부패현장을 적발했다. 부조리 신고전화에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했다.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 직원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높은 강도의 부패방지 교육이 효력을 나타냈다. 우선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회사는 직원들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대신에 그에 걸맞은 능력과 품위를 요구했다. 이어 불우이웃돕기, 헌혈행사, 자원봉사 등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직원들도 ‘봉사참여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는 직원들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깨닫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패방지팀 관계자는 “기업부패의 폐해를 직원들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함으로써 회사 방침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을 짠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해 관광명소로 변모 한국전력은 지난해 서해상에 세계적인 볼거리 하나를 만들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 국내 최대용량의 화력발전소 2기를 지었고, 발전소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세계최대 규모의 해상 송전선로를 완공했다. 영흥발전소는 해마다 전력부족으로 공급 중단의 위험에 놓이는 수도권 지역에 차질없는 전력공급을 책임지게 됐다. 기존의 50만㎾급 화력발전소에 비해 출력을 60% 이상 향상시켜 국내 최대용량인 80만㎾급 발전소로 건설됐다. 그러면서도 연료는 석탄을 사용,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연료가격을 3분의1로 낮췄다. 연간 5873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첨단공법으로 친환경시설도 잘 갖춰 1999년 착공 당시 온수 배출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깨끗이 잠재웠다. 한국전력과 발전소 운영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1716억원을 들여 선제대교와 영흥대교도 지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영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까지 공급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해상송전 선로도 일반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발전소에서 대부도와 시화호를 거쳐 신시흥변전소까지 78㎞ 구간에 600m 간격으로 송전탑 137기를 세운 것이다. 대부도에서 바라보면 바다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높이 솟은 탑이 장관을 이룬다. 해상구간 송전탑의 높이는 세계 최고인 170m에 달한다. 송전탑에 겹겹이 걸쳐져 지나는 전선의 길이는 자그마치 1900㎞로, 서울과 제주(452㎞)를 네번 왕복할 수 있다. 이같은 규모의 송전탑 건설을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술로 꼽힌다. 우선 송전탑의 간격이 일반 송전탑의 간격(350m)보다 훨씬 길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고장력 내열전선’ 덕분이다. 또 태풍이나 지진, 파도, 염해 등 해상의 악조건에도 송전탑이 바다 속에서 끄떡없이 지탱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신공법과 특수자재의 역할이 크다. 시화호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철 구조물의 겉은 모두 특수코팅 처리했다. 영흥발전소와 해상선로 건설은 5년4개월이나 걸린 난공사였다. 총 사업비는 2조 3174억원, 연간 작업인원만 27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상을 관통하는 놀라운 건설공법으로 연간 9623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한국전력 홍혁 홍보실장은 “한마디로 신기술 개발과 환경보호, 외화절약의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킨 대역사(大役事)”라면서 “우리나라와 한전의 큰 자랑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공기업의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한준호(59) 한국전력 사장은 요즘 공기업들 사이에 불고 있는 윤리경영과 구조조정 바람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한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한전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축하받고 싶다.”며 뿌듯하게 여겼다. 한 사장은 이어 “한전은 수년 안에 글로벌 에너지그룹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걸맞은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면서 “우선 윤리경영과 열린경영을 정착시켜 구태의 이미지를 벗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지역사업소에도 책임경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최근 과장에서 부장으로 세 직급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사업소장에게 위임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경우 2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도 혹서기(7∼8월), 혹한기(1∼2월)에는 일반 가구와 달리 단전을 하지 않고 있다. 한전은 지난 5년을 끌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배전(配電)분할 추진의 중단’으로 가닥이 잡히자 필리핀, 중국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한전이 현재 필리핀 전체 발전의 1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세부(Sebu)섬에 지을 20만㎾급 화력발전소를 세계 신혼부부들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재임 중 그의 꿈은 중국 전역에 건설될 30기의 원전 사업을 한전이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CD→MP3 변환전송 불법

    개정된 음악저작권법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단속대상은. -가요·외국곡·민요·국악 등 모든 종류의 노래, 뮤직비디오, 가사 등 저작권이 있는 음악물을 허가 없이 전송하면 단속된다.MP3,WMA 등 파일 포맷과 재생 방식을 떠나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은 모든 음원의 전송은 불법이다. 저작권 시효가 만료된 곡은. -곡이 오래 돼 저작권 시효가 끝났더라도 이를 다시 연주, 기획하는 실연자와 음반제작자의 저작인접권은 남아 있으므로 저작인접권 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료로 구입한 음악을 전송하면. -합법적인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하더라도 이는 구입한 개인들이 ‘사용권’을 부여받는 것이지 복제, 배포, 전송, 대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구입한 CD를 MP3파일로 변환해 전송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불법 전송했을 때 처벌은. -불법전송 행위가 적발되면 삭제를 요청하고, 이를 거부하면 형사고발한다.16일 이후부터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한다. 침해 정도가 광범위하지 않더라도 최신곡을 전송하는 등 사안에 따라서는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불법사용 주체는. -이전에는 카페나 블로그 운영자에게만 책임을 물었지만 16일부터는 법적으로 개인에게 1차적 책임을 묻는다. 운영자에게도 게시물을 관리하지 않은 2차적 책임을 물어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벤처 남편 돈 대줬다가 4억 빚더미…

    Q. 중학교 교사입니다. 벤처기업을 차린 남편에게 적금 5000만원을 털어 투자했습니다. 남편은 2001년쯤 운영자금을 개발비로 다 쓰더니,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대보증을 부탁해 거절하지 못했지요. 회사는 3년 만에 부도를 냈고, 남편은 모두 털어 밀린 임금을 정리했습니다. 저도 4억원이란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퇴직할 때 받을 1500만원과 전세보증금 3000만원,500만원짜리 중고차가 전부입니다. 월급 300만원으로 어린 두 자녀와 실업자인 남편을 부양하기도 버거운데 빚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채은주(32) A. 지난해 9월부터 법원이 시행한 개인회생제도 이용을 권합니다. 개인회생제는 파산의 변형입니다. 원래 채무자는 가진 것을 채권자에게 다 내놓고 그 시점의 모든 계약상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파산입니다. 은주씨가 퇴직하고, 아파트 전세금을 빼며, 차를 팔아 손에 쥔 총 5000만원을 내놓습니다. 채권자들은 채권금액에 따라 은주씨 돈을 나눠 갖고 나머지 3억 5000만원의 빚은 면제받는 것입니다. 그 후 버는 소득은 모두 은주씨 소유입니다. 재산도 예전의 채권자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개인회생은 이러한 파산 구조를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파산으로 가면 포기했을 5000만원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그 이상을, 앞으로 버는 소득에서 갚는 것이지요. 월수입 300만원 중 4인가족 생계비 170만원을 뺀 130만원을 5년 동안 갚아 나갑니다. 모두 7800만원(130만원×60개월)을 채권자에게 주는 것이지요. 연 5% 이자를 적용하면, 현재 가치로 6888만원. 은주씨가 파산으로 청산하였을 때(5000만원)보다 채권자가 많이 받으니 손해가 아닙니다. 은주씨도 퇴직하고, 집을 내놓아야 하는 파산보다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빚은 더 갚아도 현재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파산으로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를 해방받는 대신에 개인회생으로 미래의 일정 부분을 양보, 현재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 이해하세요. 개인회생을 지금 파산했다고 생각하고 채권자에게 줬던 재산을 다시 찾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개인회생은 채권자와 채무자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그냥 놓아두면 이뤄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법원이 강제로 성립해 주는 과정을 밟습니다. (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 “카페 올린 음악파일 모두 지워야”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 음악파일은 예전 것까지 모두 지우고, 저작권 계약을 맺은 유료 제공 서비스만 이용하세요.” 오는 16일 개정 음악저작권법 시행을 앞두고 네티즌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개정법은 인터넷 등으로 저작권이 있는 음악파일을 동의없이 이용하는 것에 법적 책임을 묻는다.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이미 전송한 음원을 삭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카페 등 인터넷 모임이나 개인블로그의 운영자·회원은 모든 게시물에서 음악파일을 삭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본인이 올린 자료는 본인이 책임지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음악 모임에서는 “15일 모든 음악파일을 삭제할 테니 그 전에 필요한 음악을 모두 다운로드하라.”며 ‘시한부 전송’을 감행하고 있다. ●무료 배경음악 삭제 법석… 16일 이전 전송도 해당 다음과 네이버, 싸이월드 등 포털사이트도 일제히 “저작권이 명확지 않은 음원파일을 삭제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긴급히 알리는 글을 띄웠다. 개정법에는 온라인상 ‘전송행위’에 대해 ‘저작인접권자’인 가수·연주자 등 실연자와 음반제작자가 ‘전송권’을 갖는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이는 전송권 보유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현행법을 보완한 것으로, 작곡·작사자 등 창작자뿐 아니라 가수나 음반사도 전송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됐다. ‘전송행위’는 음악 파일을 인터넷에서 링크, 업로드, 다운로드, 공유하는 행위와 실시간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스트리밍 등을 포함한다. 카페에 배경음악을 깔거나 게시물에 음악파일을 삽입하는 등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고 음원을 전송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개인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게 된다. 이는 16일 이전의 전송행위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실연자와 음반 홍보’라는 본래 목적을 유지하고 있는 팬카페는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 獨 ‘학습도시’ 예나 |예나(독일) 장택동특파원|독일의 작은 도시 예나에 있는 평생학습센터(volkshochschulen)의 한 강의실.40∼60대 남녀 8명이 서툰 영어로 교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 주제는 직업.“주간근무자와 야간근무자가 교대로 일하는 근무형태를 뭐라고 하죠?”라고 교사가 묻자 카스치 클라우스(65)는 한참을 고민하다 “교대근무제(shift working)”라고 대답한다. 다른 ‘학생’들도 자신의 직업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왜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느냐고 묻자 클라우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여행을 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40대 여성은 “옛 동독 지역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배워두면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나는 도시 전체가 학습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학습도시’(learning city)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새로운 학습경제에서의 도시와 지역’ 보고서에서도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정부-자금, 기업-채용, 대학-교육 맡아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정부-기업-대학 등 3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에서는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데 정치, 문화, 건강, 언어, 직업, 학과교육 등 6개 코스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건강과 언어 코스의 인기가 높다. 학과교육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고졸 자격증을 주기 위한 과정이다. 예나시 평생학습센터에는 1000여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고, 예나시가 속해 있는 튀링겐주 전체로 보면 과목수가 1만개를 넘는다. 지난해 예나시 평생학습센터 운영자금은 91만유로. 이 가운데 67%는 주정부와 시에서 지원했고 33%는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로 충당했다. 구드룬 루크 평생학습센터장은 “예나시민 11만명중 한 해에 1만명 이상이 이 곳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예나의 대표적 기업인 광학업체 예놉틱(Jenoptik)과 칼자이스(Carl Zeiss Jena)는 자사 직원들은 물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실무 위주의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실업자들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노동사무소나 예놉틱이 설립한 재단에서 취업에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두 기업은 이 지역 대졸자들과 직업훈련을 받은 실업자들을 대부분 채용함으로써 학습동기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450년의 전통을 가진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은 기업의 위탁을 받아 직원들에게 고급기술을 교육한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강한 대학이지만 최근에는 과학·기술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예나대학에서는 17세기부터 평생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19세기에 물리학자인 에른스트 아베와 기업가 칼 자이스가 예나의 현대식 평생교육체계의 틀을 짰다. 이들은 재단을 설립, 직원들의 교육을 지원했고 시민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온 ‘폴크스하우스’를 세웠다.1919년에는 시에서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했다. ●GDP 국가평균 39% ‘영세도시’ 탈출 나치 집권기와 동독 정권기간 동안 예나는 경제적인 침체기를 겪었고 평생교육의 발전도 정체됐다.1989년 독일 통일 당시 예나가 소속된 튀링겐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평균의 39%에 불과했다. 통독 이후 칼 자이스에서 1만 6000명의 노동자가 한꺼번에 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예나에는 200여개의 중소기업과 생명공학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경제회복을 이끌었다. 마그렛 프란즈 예나시 문화교육국장은 “현재 예나의 실업률은 독일 전체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평생학습이 생활화돼 있는 예나는 교육수준이 높고 기술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외부 투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aecks@seoul.co.kr ■ 英켄트주 지원체계 |켄트(영국) 장택동특파원|영국 남동부의 켄트주(州) 딜(Deal)에 위치한 토마토 재배·판매업체인 WS켄트. 온실에서는 50만 포기의 토마토 줄기가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에 감아주는 작업이 한창이고,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토마토를 상자에 차곡차곡 넣어서 포장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하나 둘 휴게실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직업지원센터(JCP)의 위탁을 받은 상담원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회사는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여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해고예정자지원서비스(RSS)를 신청했다. 상담을 하러 온 직원 제인 히치콕(31·여)은 “나도 해고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력서를 잘 쓰는 법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배우러 왔다.”면서 “실제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서 농기계 기술 교육비 대줘 네빌 애트우드(31)는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3년 동안 인근 대학에서 전기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땄고,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받아 농기계 분야 12개의 과목을 이수했다. 그는 “전기 쪽이든, 농기계 쪽이든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걱정은 없다.”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원들이 늘 미래에 대비해 뭔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햄프셔 등 7개 주를 아우르는 영국 남동부는 공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많은 회사들이 동유럽이나 인도로 옮겨갔고 대량해고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켄트주는 90% 이상의 기업이 직원 200명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이어서 직원들은 해고 위기에 놓여도 별 지원을 받지 못했다.1999년 설립된 남동 잉글랜드 개발청(SEEDA)은 이같은 지역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먼저 SEEDA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60만파운드를 투자,JCP와 공동으로 RSS를 운영하고 있다.SEEDA와 JCP는 모두 정부에서 출자한 기관이다.RSS는 해직이 되기 전 전문가가 해고 대상자를 찾아가 1:1 상담을 통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면접 기법, 이력서 작성 요령 등 구직활동에 직접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교육을 주선하기도 한다.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지금까지 166개 기업의 직원 3571명이 RSS의 도움을 받았다. ●170명 해직… 9개월만에 80% 재취업 여객선 운영회사인 스테나라인은 대표적 RSS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70여명이 근무하는 켄트주 애쉬포드의 지역본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스테나라인은 5월 RSS를 신청했고 모두 9차례에 걸쳐 RSS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직원 등 구직이 어렵고 절실한 사람들을 집중 지원했다. 직원들을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80%가 넘는 직원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역본부 폐쇄를 결정한 뒤에도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9개월 이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믹 앰브로세 고용담당부장은 “오래 근무한 직원일수록 재취업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었다.”면서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하도록 한 뒤 장점을 찾아나갔다.”고 설명했다. SEEDA는 해고 대상자를 상대로 한 RSS 외에도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에 필요한 기본기술 교육은 물론 메드웨이대학 등 지역 대학에 위탁해 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고급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 집중교육(CC4G),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 등도 병행한다. 매튜 트레이스 SEEDA 교육훈련국 과장은 “주민들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닥쳐올 위기와 기회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12년까지 노동생산성과 취업률에서 이 지역을 세계 15위권 안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aecks@seoul.co.kr
  • 법원, 소리바다 운영자 ‘무죄’ 이용자 ‘유죄’

    인터넷상에서 개인간 파일공유(P2P)를 이용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이란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P2P 운영자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저작권법은 이용자가 위반한 것이어서 이를 방조했다는 이유만으로 운영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오는 16일 발효될 개정 저작권법은 음반제작사에게도 ‘전송권’을 부여, 네티즌이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MP3파일 다운로드 방조 중지”판결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박홍우)는 12일 인터넷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해 저작권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32)씨 형제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온라인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행위를 일일이 점검할 의무는 없다.”면서 “저작권자로부터 구체적인 침해 내용을 통지받아 알게 됐을 때만 방지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씨가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 침해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증거가 없기에 소리바다 이용자들의 복제권 침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는 무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는 “법원은 소리바다가 합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위법성을 경고받았으면 당연히 복제권 침해행위를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박일환)도 이날 신촌뮤직 등 국내외 음반사 11곳이 양씨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사건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소리바다’ 프로그램 운영과 소리바다를 통한 MP3 파일 다운로드 방조 행위를 중지하라.”고 판결했다. 가처분 신청 대상인 소리바다는 현재 운영중인 ‘소리바다3’이 아니라 이미 중단된 ‘소리바다1’에 대한 것으로 당장 현재 소리바다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반사들은 소리바다3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리바다 이용자 모두 유죄 인정 재판부들은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따르면 소리바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MP3 파일을 다운받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행위도 ‘복제’에 해당한다.”며 저작권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법 27조에는 영리목적 없이 개인적으로 또는 집안에서 이용하는 경우는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리바다 이용자처럼 MP3 파일을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와 공유하면 저작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는 판단이다. ●16일 발효 저작권법 위반 조심해야 개정된 저작권법은 저작물을 일반인에게 송신하거나 제공하는 권리인 전송권을 가수와 연주자, 음반제작자에게까지 확대, 인정한다. 옛 저작권법은 작사·작곡자에게만 전송권을 인정했다. 음반제작자들은 복제권뿐 아니라 전송권까지 문제삼아 네티즌에게 소송을 낼 수 있다. ●네티즌들 판결놓고 논쟁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정책국장은 “영리 목적 없이 파일을 공유하는 것까지 법으로 규제한다면 인터넷에서의 소통행위가 위축된다.”면서 “이번 판결은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육교사 ‘3중고’] “새싹 돌보기 너무 힘들어요”

    [보육교사 ‘3중고’] “새싹 돌보기 너무 힘들어요”

    국내 전체 보육시설의 84%에 이르는 사설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육교사들이 “우리도 인간”이라며 처우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최저임금(월 69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에다 장시간 노동, 낮은 사회 인식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간 보육시설에서 근무하는 이 같은 보육교사들의 신분 불안정이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영아(0∼만2세)와 유아기(만3∼만6세)에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교육의 질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16일 ‘전국보육노조’ 출범을 계기로 보육교사들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10년차가 100만원 보육교사들의 급여에는 최저임금기준마저 없다. 지난해 보육교사로 야심찬 첫발을 내디딘 김모(25·여·광주시 서구 풍암동)교사가 손에 쥔 월급은 66만원. 김 교사는 “교통비 제하고 옷값 카드비 막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고 기막힌 듯 웃었다. 같은 보육교사지만 국·공립 유치원에서 일하는 친구는 95만원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전남 나주시의 한 어린이 집에서 11년째 근무중인 이모(37·여) 교사는 지난달 100만원을 수령했다.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 교사는 “내가 다니는 어린이 집은 시골에서는 규모가 커 4대 보험과 상여금이 나와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집에서 밥 먹고 다닐 수 있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도심에 자리한 현대식 시설의 어린이 집 교사들의 급여 수준은 엇비슷하다. 전남도내 한 어린이 집의 수입구조를 살펴보자. 원생수가 107명이고 원비는 한 달에 12만원으로 총 수입은 1284만원이다. 이곳에는 교사 4명에 원장 부부, 영양사 등 종사자가 7명이다. 인건비로 500여만원, 중·간식비 200여만원, 난방비·차량(2대) 유지비 등 150만원 등 적게 잡아도 900여만원이 나간다. 원장과 교사인 부인의 월급을 뺀 액수다. 원장은 “5년 전에 건물(건평 120평)을 신축(5억여원)해 이사왔으나 아직도 빚을 갚고 있는 신세”라고 말했다. ●보육교사는 슈퍼우먼?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좋아서 이 일을 선택했지만 교사로서의 자긍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낮은 임금에 업무강도가 높고 신분이 불안해 의욕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기회만 된다면 전직하겠다.”는 30대의 한 여교사는 “잡다한 일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괜히 죄없는 아이들한테 짜증을 낼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40대 여교사의 하루 근무시간은 평균 10시간이상.8시에 출근하면 곧바로 차량에 동승, 아이들을 데려오는 데 1시간을 보낸다. 이후 취학대비 수업 2시간, 점심(12∼1시), 과학·미술 특별학습 2시간, 오후 4시 아이들 귀가 때 또 차량동승 1시간이다. 퇴근 전 1시간은 청소·교재준비·관찰일지 쓰기·학부모 상담전화받기 등으로 쓴다. 이 같은 일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토요일만 오후 1시에 퇴근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교사들은 주당 평균 60시간을 일한다. 노동법에 정해진 주당 44시간을 훌쩍 뛰어 넘는다. 교육지침에는 출·퇴근 시각은 오전 9시와 오후 6시이고 다만 출근 전과 퇴근 후 3시간에 대해서는 초과근무 수당을 주도록 못박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받는 교사는 단 한명도 없었다. 유치원 교사들은 미혼이 많지만 보육교사들은 대부분 기혼자들이다. 낮은 처우에 비해 보육교사들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40대 여교사는 “원생수가 40명을 넘어서면 초·중등교육법상 보육교사 1명을 의무적으로 더 채용해야 하나 이는 법조항일 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채용부터 부당계약 현행 규정으로 보면 해당시설 원장은 교사 등 종사자를 채용할 때 급여산정에서 근무시간·수당·경력인정(호봉책정)·해임·감봉 등을 ‘형편에 따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결혼이나 임신 후 퇴직한다▲퇴직금을 안 받는다는 등등의 불합리한 계약서를 입사때 쓸 수밖에 없다. 보육교사들에 대한 후생복지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정기 및 비정기 상여금 둘 다 없는 곳이 태반이다.1999년부터 급여 체계가 봉급에서 보수로 바뀌면서 수당이 포함돼 상여금이 사라졌다. 퇴직금 적립마저 안 되는 곳도 적잖다. 연·월차 휴가도 눈치보기 일쑤다. 휴가 때 대체교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법적인 출산휴가(90일)도 잘쓰면 절반이다. 보육교사는 고졸 출신들이 이수교육을 받으면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또 2년제 전문대 관련학과 졸업자나 2급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1급이 주어진다. 그러나 보육시설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일해도 유치원 교사가 못 된다는 맹점이 있다. 유치원교사 1∼2급은 2년제나 4년제 유아교육과 졸업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들은 승진 기회가 없다. 호봉 승급 이외에 급여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극히 낮다. 교사연수 기회도 적고 이마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2001년 한국보육교사회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집 교사는 고졸 51.2%, 대졸 51.8%이고 놀이방은 고졸 52.0%, 대졸 46.0%로 나타났다. 근무기간은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이 38.2개월, 국·공립 보육시설이 50개월로 조사됐다. ●대안은 무엇 민간시설 운영자들은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도 정부에서 교사 인건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관련 공무원들도 이에 동의한다. 걸림돌은 예산 확보에 있다. 그래서 지원에 앞서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시설을 정비하는 게 전제조건이다. 광주시의 한 담당 공무원은 “민간 보육시설이 난립하다 보니 인건비를 지원하는 데 드는 예산이 만만찮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시는 보육시설 934개에 교사 인건비 등으로 200억원을, 전남도는 821개에 676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올부터 주무부처인 여성부에서 보육시설 ‘인증제’를 도입했다. 시설이나 교육과정의 프로그램이 기준에 미달하면 폐원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올해 전국에서 1200개를 인증한다. 그러나 평가기준이나 방법 등이 모호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원장들은 “새로 돈을 들여 보육시설을 짓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기존 보육시설을 정부나 자치단체가 인수하거나 보수해 주는 등 법인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행정플러스] 철도공사, 佛·日·中에 주재관 파견

    한국철도공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음 달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최초로 주재관을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정회원으로 가입한 국제철도연맹(UIC)에도 부장(2급)급이 상주키로 했다. 철도공사는 오는 10월 전세계 철도 운영자와 운송 주선 업체 등이 참여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조정협의회를 서울에 유치했으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연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 토익점수 위조사이트 등장…경찰, 수사착수

    토익(TOEIC)성적표를 원하는 점수로 위조해주는 것은 물론 토익관련회사 직원을 통해 발급번호를 전산등록까지 해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지난 1일 개설된 인터넷 커뮤니티 ‘성적표 만들어드려요(cafe.daum.net/adddda)’는 토익성적표뿐만 아니라 토플, 졸업증명서, 텝스 등 각종 증명서를 80만∼130만원에 위조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이같은 사이트가 존재한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사이트가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7일 오후 3시쯤 커뮤니티 폐쇄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방문자수가 1400명을 넘었다. 운영자 ‘아리아’는 게시판에서 “기존에 강남권에서 작업을 해왔으나 불황과 단속의 여파로 일거리가 줄었다.”면서 “이미 벌인 사업이라 기계와 각종 장비들을 놀릴 수가 없어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거래방식은 신청자가 사진과 주민등록증의 복사본을 운영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포토숍 등 컴퓨터 작업을 거쳐 ‘가짜’ 토익성적표가 만들어진다. 인터넷 사기를 의심하는 고객을 위해 먼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위조 토익성적표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토익성적표의 제작 여부를 확인한 신청자가 은행에서 입금을 마치면 운영자는 택배를 이용해 가짜 성적표를 배송한다. 이들은 당일접수, 당일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은 토익성적표 2장에 80만원. 이들은 국가기관이나 대기업처럼 토익성적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경우에 대비, 성적표 발급번호까지 한국토익위원회의 전산망에 등록해준다고 주장했다. 토익위원회 직원을 통해 컴퓨터에 발급번호를 저장할 경우 130만원을 받는다. 전산작업에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 운영자 ‘아리아’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컴퓨터 기술이 발달해 포토숍 및 그쪽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토익성적표의 발급번호는 토익시험 관련회사 직원의 도움 없이는 안 되기 때문에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고 있으며, 예전부터 그쪽 직원과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몇번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각종 어학 성적표를 위·변조 하는 전문 범죄의 사례는 이미 위원회내 부정행위 조사 특별팀에서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4일 수사당국에 고발,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美, 對韓 무기수출 ‘불공정’

    미국이 자국산 무기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해 불공정 관행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자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한국에 대해 군수지원비용, 비순환비용(NRC)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전가시키고 있어, 한국 정부가 대책을 마련중이다. 미국은 창고에 보관 중인 무기의 유지관리비 명목으로 무기 가격의 3.1%를 받는 군수지원비를 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군수업체로부터 직구매하는 경우에도 부담을 요구,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형 전투기(KFP) 1,2차 등 6개 사업에 총 34억 2000만원의 군수지원비를 부당 지급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국방훈령 등에 ‘첨단 장비와 미군 물자의 운영자금으로 구매한 수리부속에는 군수지원비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고 지난해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미측에 환불을 요구, 현재 정산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부 무기에 한해 NRC를 조건부로 면제해주도록 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첨단무기 개발에 소요된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구매국에 무기당 최저 2달러에서 최고 1600만 달러를 부과하는 비순환비용(NRC)도 한국에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해 NRC를 조건부로 면제받기 위한 사업 지침을 작성해 관련 부서와 육·해·공군 무기구매 부서에 전달했으며,NRC 부과대상 장비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문서 시스템도 구축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핵심기술 및 핵심 군사장비를 한국에 판매, 심의하는 절차도 일본과 호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보다 한국이 까다로운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FMS 제도는 미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 우방에 무기를 수출하는 판매방식으로, 현재 우리 군은 100억 달러 규모의 600여개 무기 구매 사업에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국내 네티즌·시민단체 “우리도 돕자”

    동남아시아의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시민의 봉사와 모금 활동이 십시일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동남아 배낭여행 카페 ‘천사와 배낭여행’에서는 운영자가 “푸켓 현지 한인회 등에 기탁해 쓰도록 성금과 옷가지, 구급약품 등을 받고 있다.”는 글을 남긴지 하루만인 30일 오후 “송금을 했다.”는 확인글이 30개를 넘었다. 푸켓 현지에서 11년째 거주하며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박정석(34)·양수희(33)씨 부부도 현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 부부는 민박집 홈페이지 게시판에 “민박집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지진이 발생한 26일 아침 피피섬에 가겠다던 관광객이 그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일정을 바꿨는데 하늘이 구해준 것 같다.”면서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국인의 생사파악과 구호품 지급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게시판에는 그동안 민박집을 다녀간 여행객들이 “아름답던 곳이 폐허로 변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도움을 줄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내용의 글을 빼곡히 남겨놨다. 또 시민단체에도 직접 현장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일반인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1999년 창단해 동남아 등 제3지역에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 교육활동 등을 펼쳐 온 ‘세계청년봉사단’은 29일부터 현지에 파견할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다. 봉사단은 “현지 NGO들은 도움을 요청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으로 자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30일까지 이틀 동안 자원봉사나 성금 기탁을 바라는 회사원과 대학생이 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 민간자원 구조단, 종로21 봉사단 등 4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해극복 범시민연합은 이날 구호봉사단을 결성하고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1차로 31일 20여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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