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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사법농단과 무관한 70대 민사소송 불만 법관 탄핵·수평 리더십 비판 속 초유 사태 판사들 “고통스러운 심정”개탄 속 우려 경호 허점 드러나…경찰 인력 증원·강화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을 습격한 1인 시위자는 사법농단과 무관한 개인 소송과 관련해 시위를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초유의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감행된 배경을 최근 실추된 사법 신뢰와 연결 짓는 해석이 많다. 법관 탄핵 논쟁 국면에서 김 대법원장의 수평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차량 습격이 벌어지자 사법부 권위 실추를 개탄하는 반응도 나왔다. 27일 대법원 정문에서 김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남모(74)씨는 지난 석 달 동안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왔다. 돼지 농장 운영자인 남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2013년 위법하게 친환경 인증 갱신 불가 판정을 내려 손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2년에 걸친 1·2·3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지난 8월 시작된 3심(상고심)은 지난 16일 심리불속행 기각됐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법률심인 상고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심리 없이 사건을 기각하는 판결을 이른다.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공격한 예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7년 1월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재임용 불복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재판장인 박홍우 당시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부상을 입힌 이른바 ‘석궁 테러’가 대표적이다. 2010년엔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보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김형두 당시 지법 부장판사(현 고법 부장판사) 아파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부장판사 아파트에 계란을 던졌다. 2010년 1월 보수 시민단체는 대법원장 공관 근처에서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졌다. 이들은 당시 무죄 선고된 ‘PD수첩 광우병 보도 명예훼손 사건’ 판결을 비난했다. 앞서 2008년 2월 채종기씨는 재판에서 패소한 뒤 분풀이를 국보 1호인 ‘숭례문’에 했다. 토지 보상액을 놓고 건설사와 갈등을 겪던 채씨는 건설사를 상대로 낸 재판에서 패소했다. 숭례문을 태운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채씨는 지난 2월 만기 출소했다. 이 같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45명의 보안관리대 경찰력이 배치된 국가주요시설인 대법원에서, 경호를 받으며 출근하던 대법원장 차량이 습격 대상이 된 것은 초유의 사태로 꼽힌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연루 법관 탄핵 논쟁이 제기된 와중에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발발하면서 법원 구성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판사들 사이에선 “법원의 위상이 이 정도로 떨어졌는지 고통스러운 심정”이라거나 “판사들 역시 피습 대상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대법원장 경호의 허점도 지적됐다. 대법원장은 차량 이동을 할 때 1대의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지만, 신호통제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법원장 차량이 청사 정문을 지날 때 남씨는 너무나 쉽게 차량에 접근했다. 경찰은 앞으로 대법원과 대법원장 공관 주변 경력을 증원하고, 대법원장 등 경호대상 요인에 대한 경호·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 공공시장 열린다”…‘구름’ 몰고온 IT 공룡들

    “한국 공공시장 열린다”…‘구름’ 몰고온 IT 공룡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등 고객이 급증하면서 KT에 맡겨 운용하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최근 2곳에서 3곳으로 한 군데 더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22일 “전체 회원 계정수가 지난해 기준 530만개, 서버 대수는 올해 2만 1000대 이상으로 2013년 1만 2500여대 대비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정보기술(IT) 업계의 데이터 사용 및 서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향한 글로벌, 토종 기업들의 전쟁이 가팔라지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스타트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분야 역시 제조·화학·마케팅은 물론 최근 금융·게임·공공 분야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9월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가이드라인이 폐지돼 내년부터 공공기관도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외국계 기업이 국내 시장의 70%를 선점한 가운데, 네이버, KT, 삼성SDS 등 국내 후발 주자들이 따라붙는 형국이다. 그러나 공공·금융 부문까지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보안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사업자가 직접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구비하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 서버를 할당해 구축할 수 있는 가상 환경을 말한다. 디지털 데이터를 개인·기업 컴퓨터가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대형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어디서든지 데이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업계는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를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인프라 서비스는 기업에 IT 인프라만 빌려주는 것이고, 플랫폼 서비스는 IT 인프라와 IT 기술을 함께 빌려준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클라우드에 미리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기업이 가져다 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기업들은 각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 없이 서비스 업체에 이용료를 내고 각종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막대한 초기 비용과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비용이 그만큼 절감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이 운영·여객·화물 등 전 체제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주 LG CNS, AWS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게 대표 사례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1453억 달러(약 164조 5000억원)보다 21% 성장한 1758억 달러 규모로 커지고, 내년은 올해 대비 17.3% 증가한 2062억 달러(약 232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찌감치 클라우드로 눈을 돌린 글로벌 IT 기업들은 올해 대형 인수·합병(M&A)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덩치를 한층 키웠다. MS는 지난 6월 오픈소스 공유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를 75억 달러(약 8조 5650억원)에 인수했다. IBM 역시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레드햇’(Red Hat)을 340억 달러(약 38조 8300억원)에 인수하며 전장을 넓히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같은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자리를 굳힌 오라클, SAP도 최근 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시장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나 기관 등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따내려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게 요건인 이유에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한국에 이미 서울·부산 등 2개 데이터센터를 뒀지만 새 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이미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했고, 오라클·구글도 각각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내 통신·포털 기업들은 금융·게임 분야에 속속 도전하는 가운데 공공 기관 서비스도 글로벌 기업에 내줄 수 없다는 태세다. 토종 기업만이 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Cloud’로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에 공공 분야 클라우드 규제가 풀리는 것을 앞둔 행보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공공 분야 고객이 100개사를 돌파했다. 헌법재판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자전거따릉이,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시스템 등이 ‘G-Cloud’를 이용해 제공됐다. 서울시립대, 한국교육개발원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뛰어든 네이버 역시 게임·금융 등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아예 네이버에서 따로 분할된 자회사다. NBP는 특히 지난주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게임 개발·운영에 특화된 클라우드 솔루션 ‘게임팟’(GAMEPOT)을 선보였다. SK㈜ C&C도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 그라운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클라우드 ‘삼성 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내놨다. 시스템 다운시간 ‘연간 총 5분 이내’를 보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 가용성으로 핵심업무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쪽에서는 보안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공공 기관도 별도의 정부 인증이 없는 민간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데다, 금융 회사들도 개인신용정보를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외국 정부가 한국에 있는 금융 정보를 들여다보거나 개인정보,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중앙정보국(CIA)처럼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기관도 아마존 클라우드를 쓸 정도로 개방되어 있다”면서 “시장 개방에 발맞춘 규제 완화는 세계적인 대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영기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규제 개혁 속도를 조절해 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업체들을 시장에 뛰어들게 하되, 정부가 외국계 기업에 대해 개인정보, 이용자 보호 관련 법적인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책임 전가 점입가경… 철도는 누구겁니까?/박승기 정책뉴스부 부장

    [오늘의 눈] 책임 전가 점입가경… 철도는 누구겁니까?/박승기 정책뉴스부 부장

    “수탁 사업은 철도공단이 관리합니다.”, “작업을 위한 절차와 업무는 코레일이 담당합니다.”지난 20일 오후 5시 발생한 오송역 전차선 단전에 따른 열차 120여편 지연 사고를 놓고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해명이 ‘점입가경’이다. 누구 탓이라고 대놓고 지목하지 않았지만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에둘러 강조한다. 철도공단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철도시설을 건설·관리하는 주체이고, 코레일은 실제 시설을 사용하는 철도운영자다. 오송역 장애는 지방자치단체인 충북도가 시행하는 고가도로(다락교) 건설에서 촉발됐다. 선로를 넘어가는 도로다 보니 안전을 위해 지난 20일 오전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됐는 데, 연결(압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빠진 조가선이 전차선을 끊고, 열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팬타그라프까지 파손되면서 고속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고장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열차 운행 차질은 불편하지만 감내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과정이다. 양 기관은 지자체가 시행하는 공사에 심각하게 무관심했다. 누구 책임을 떠나 열차 운행과 직결된 시설 개량이 앞마당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나서서 검증이나 확인을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돈은 안 되고 부담만 뒤따르니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 집이라면 오지 말라고 해도 ‘미주알고주알’ 따졌을 텐데,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탄했다. 고속열차 70여편이 지연된 지난 7월 29일 경부고속선 남산분기점(평택 인근)에서 발생한 통신 장애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도 양 기관은 시공 잘못과 유지보수 허술을 지적하며 책임 전가에 열을 올렸다. 사고 원인이나 시공 잘못에 대한 분석은 이번에도 분명하고 전문적이었다. 현장 확인만 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 사고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뒤따르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규정 미비도 현장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뒤늦게 열차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사는 코레일 또는 철도공단이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하겠다는 대안까지 나왔다. 세입자가 능력이 안 되면 주인이라도 관리해야 한다. ‘저속철(鐵)·고장철(鐵)’이라는 오명을 언제까지 들으려 하는가. skpark@seoul.co.kr
  • 아동·청소년시설 응시자 성범죄 조회 간소화

    내년 말부터 유치원, 학원 등 아동·청소년시설 운영자가 직원을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성범죄, 아동학대 관련 범죄 경력조회 절차가 간소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동·청소년시설 운영자가 경찰서에 관련 서류를 일일이 제출하지 않아도 채용할 직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경찰 담당자가 관련 서류를 전자정부 서비스인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권고했다. 이렇게 하면 아동·청소년시설 운영자는 범죄 경력을 확인할 때마다 매번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진다. 성범죄자와 아동학대 범죄자는 학교, 학원, 유치원, 어린이집, 경비업체 등의 취업이 제한된다. 제한 대상 기관은 전국적으로 54만개 이상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짝퉁 콘돔’ 81억 원어치 유통한 일당 검거

    중국에서 짝퉁 콘돔을 제작해 팔던 일당이 검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공안은 허베이성, 허난성 등 일대에서 짝퉁 콘돔 50만 상자 이상을 제작‧유통한 일당 17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제작한 짝퉁 콘돔은 5000만 위안어치, 한화로 81억 55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유명 콘돔 브랜드의 포장지를 베껴다 짝퉁 콘돔을 포장한 뒤, 이를 호텔이나 슈퍼마켓, 자판기 운영자 등에게 팔아 부당 수익을 챙겼다. 현지의 한 콘돔 제작업체 관계자는 저장TV와 한 인터뷰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콘돔을 사용할 경우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에 노출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콘돔은 일종의 의료장비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제작시 매우 까다롭고 민감한 테스트들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에서 짝퉁 콘돔을 만들고 있었으며, 제작된 콘돔이 합법적인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한 팩에 20~150위안(약 3300~2만 4500원)에 판매되는 정품 콘돔을 단 1위안(약 163원)에 싸게 팔아 넘겼다. 경찰은 지난 8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뒤 조사를 시작했고, 공급책을 맡고 있던 한 현지 남성이 체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2014년 짝퉁 콘돔을 제작‧유통한 일당의 법적 사례를 들며, 이번에 체포된 일당 역시 최소 징역 4년형 이상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친 인증’ 얼굴·노출사진 올려… 경찰, 일베 서버 압수수색

    유명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20대男 구속 女모델 사진 올린 수의사 등 86명도 입건 경찰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새벽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은 대부분 여성을 몰래 찍은 노출 사진이었고,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서버 자료를 확보해 사진 게시자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해자 중에는 피팅모델로 활동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도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이나 지인의 노출 사진을 올린 수의사 B(35)씨 등 8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의 A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 2월을 복역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이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 가입자 수는 33만명에 달했고, 1년간 9만 1000여건의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이트가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불법 유포한 남성들 무더기 적발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불법 유포한 남성들 무더기 적발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촬영된 여성 모델 200여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촬영물 피해자 중에는 사진계에 만연했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양예원씨도 포함돼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운영한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여성 모델의 신체 사진이나 직접 찍은 지인의 노출 사진 등을 올린 혐의로 B(35)씨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비공개 촬영회 때 찍힌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리는 ‘출사 사진 게시판’, 전 여자친구나 아내 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 등을 올리는 ‘인증·자랑 사진 게시판’이 운영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 등의 노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남성 피의자 53명의 직업은 수의사뿐 아니라 군 부사관, 유치원 체육강사, 학원강사, 대기업 직원, 대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33만명에 달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9만 1000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한 유포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불법촬영물·음란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 모델들의 사진을 이 사이트에 올린 남성 중 직접 촬영한 사람은 없었고, 모두 이 사이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올린 노출 사진을 내려받았다가 다시 업로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한 불법 음란물 사이트) 회원들은 구글에서 ‘출사’나 ‘인증’ 같은 단어를 검색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활동했다”면서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포인트제를 적용해 음란 게시물 1건당 5∼10점을 회원들에게 주고, 총 5000점 이상이면 각종 음란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모델 사진을 유포한 남성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정 시간 후 게시물을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이트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게시판 관리자 역할을 하며 A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을 쫓는 한편 다른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친 인증’ 얼굴·노출사진 올려…경찰, 일베 서버 압수수색

    경찰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새벽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은 대부분 여성을 몰래 찍은 노출 사진이었고,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서버 자료를 확보해 사진 게시자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해자 중에는 피팅모델로 활동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도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이나 지인의 노출 사진을 올린 수의사 B(35)씨 등 8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의 A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 2월을 복역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이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 가입자 수는 33만명에 달했고, 1년간 9만 1000여건의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한 유포자를 압수수색했을 때 불법 촬영 사진 등 음란물이 담긴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이트가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철갑상어 60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이유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철갑상어 60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이유

    멸종위기종인 철갑상어 수 천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려져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에 있는 한 해양생물 농장(아쿠아팜)에서는 올해 들어 20살이 넘은 성체 철갑상어 36마리, 최대 2살인 어린 철갑상어 6000마리 이상이 죽어나갔다. 이 사건을 조사한 징저우 지방 당국은 철갑상어들의 죽음이 충격과 소음 및 수원(水原)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성과 인접한 산둥성 지난시에서는 최근 들어 친환경관광지대를 개발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돼 왔는데, 이 공사로 인해 철갑상어에게 공급되던 지하수의 성질이 바뀐데다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이 예민한 철갑상어에게까지 전달돼 비정상적인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됐다. 양쯔강(江)이 원산지인 중국 철갑상어는 오염과 남획, 거대한 댐 건설로 인해 야생에서는 거의 멸종된 상태다. 이에 현지 정부는 1970년대부터 인공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철갑상어 수 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이번 농장 역시 인공 번식을 위한 농장 중 한 곳이었다.2016년 친환경관광지대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직후, 당국은 농장 시설 운영자에게 공사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명령했지만, 농장 측은 보상금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채 버텨왔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이 철갑상어의 멸종을 앞당긴 셈이다. 중국 수산과학연구원(CAFS)의 웨이 치웨이 박사는 “올해 죽은 철갑상어 성체 36마리는 인공 번식을 통해 태어난 1세대이며, 이들의 부모는 야생에서 왔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훨씬 풍부했다”면서 “이는 다른 인공번식 철갑상어보다 훨씬 더 귀중한 것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야생 철갑상어의 인공번식을 통해 태어난 성체 철갑상어의 수는 1000마리가 채 되지 않으며, 이중 절반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웹하드 등 음란물 집중단속… 3660명 검거

    133명 구속…헤비 업로더 240명도 적발 양진호 등 음란물 유통 수익금 환수 돌입 경찰이 불법 촬영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웹하드’와 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소탕 작전을 벌여 100일간 3600여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도 구속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파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는 음란물 공유로 수익을 올리고, 음란물 ‘헤비 업로더’는 이 웹하드 업체로부터 혜택을 제공받고, 불법 촬영물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웹하드 업체와 결탁돼 있는 등 음란물 공유로 얽힌 삼각형 수익구조를 의미한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해 온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불법 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133명을 구속했다. 양 회장 외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 운영자 22명(5명 구속)과 헤비 업로더 240명(11명 구속)도 붙잡았다.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돌입했다.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 촬영 실태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들여다보니 실태를 이제야 알게 됐다”면서 “이제 근절을 본격화할 수 있는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 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 촬영물이 사라지는 날까지 역량을 집중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103개 중 92개 폐쇄 경찰청장 “2차 근절대책으로 발본색원할 것”3개월 넘게 불법촬영(몰카) 소탕 작전을 벌인 경찰에 3600명이 넘는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된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잠정 발표하고, 98일 동안 불법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루에 37명씩 잡아들인 셈이다. 이 가운데 죄질이 중한 13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는 등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음란물 공유 사이트인 웹하드 업체, 음란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헤비 업로더,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디지털장의사가 서로 얽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외에도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를 단속해 운영자 22명, 헤비 업로더 240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의뢰한 웹하드, 음란 사이트 등 536개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해 11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 이밖에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103개를 단속해 92개를 폐쇄했다. 사이트 운영자 61명도 적발됐다. 폐쇄되지 않은 주요 음란사이트 150개도 접근을 차단시켰다. 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들어갔으며,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촬영 실태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촬영물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미술관은 장기 전략 필요한 마라톤… 3년으로 성과 내기는 어려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미술관은 장기 전략 필요한 마라톤… 3년으로 성과 내기는 어려워”

    국내 문화예술계 공공기관 첫 외국인 수장이자 국립현대미술관 최초 외국인 관장으로 주목받았던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52) 관장이 오는 12월 13일 임기 3년을 마치고 물러난다. 연초부터 연임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중순 관장 교체를 통보했다. 마리 관장 임명 당시 미술계는 들끓었다.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지, 시행착오로 끝날지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연임이 되지 않았으니 실패한 걸까. 행정적인 판단은 그럴지 몰라도 아직 최종 평가는 남아 있다. 마리 관장이 기획한 전시와 출판·연구 프로젝트, 조직 개편의 결과물들이 이제 막 빛을 볼 참이기 때문이다. 임기를 꼭 한 달 앞둔 지난 13일 마리 관장을 만났다. 그는 “아쉬운 점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며 말을 아꼈지만 제한된 임기와 권한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선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 관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비테 드 빗 현대미술센터 예술감독,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지냈다.→연임 의지가 컸던 만큼 남은 하루하루가 아쉬울 것 같다.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해외 유수 기관들과 중요 전시를 확정하고, 출판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 기관과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업의 결과를 관장으로서는 보지 못할지라도 향후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내면 뿌듯할 것 같다. →임기 내내 ‘외국인 관장’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외국인 수장이란 공통점 때문에 전 월드컵 축구대표 감독 히딩크와 자주 비교되곤 했는데. -이전에 일했던 기관에서도 ‘외국인 수장’이었던 적이 있는 나로서는 전혀 부담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일한 경험은 특별했고, 영광이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히딩크가 영웅적인 인물이며, 그를 통해 한국인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히딩크에게는 업무에 대한 자율권이 주어졌다. 팀의 긴밀한 지원을 받아 어떤 선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많은 규정에 의해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축구는 경기 하나하나에 대한 전략이 중요하지만 미술관은 장기 기획과 연구, 안정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짧은 임기와 제한적인 권한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러 번 피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델이 될 만한 해외 미술관 관장의 임기를 한 번 살펴보면 좋겠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은 니콜라스 세로타 관장이 27년 재임했다. 미술관은 장거리 마라톤 주자이지 단거리 스프린터가 아니다. 비전과 전략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런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게 국립현대미술관을 취약하게 만든다. 후임 관장에게는 목표를 성공시킬 수 있는 시간과 도구가 주어지길 바란다.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임기 내 목표로 세 가지를 꼽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 한국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한국미술을 세계에 더 많이 알리는 것이었다. 성과와 한계를 꼽는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설계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처럼 규모가 큰 미술관에서 성과를 평가하기에 3년은 너무 짧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는 있다. 지난달 과천관에서 개막한 ‘문명전’처럼 우리가 기획한 전시가 국내 전시 이후 해외 순회전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수준 높은 도록을 생산해 해외 서점에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또 ‘슈퍼휴머니티’,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같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지적 담론을 생산하는 기관이자 현대미술과 문화에 대한 이슈를 토론하는 플랫폼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취임 초부터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연관 지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있었다. 문체부가 연임 불가를 결정한 배경에도 영향를 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인만 한국미술을 이해한다고 여기는 건 진부하다. 한 국가에서 생산된 미술의 정체성은 다수의 지적 주장이 상호작용해 구성되는 것이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 정체성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 한국미술은 스페인미술이나 인도미술처럼 혼합적이며, 정체성도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미술의 정체성이 단색화와 민중미술 간의 해묵은 대립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외국인 관장에게 기대했던 ‘한국미술의 세계화’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적인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문해 본다. 해외 미술관들은 프로그램을 3~5년 전에 기획한다. 따라서 미안하지만 의미 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한국이 근현대 미술에서 아시아의 수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에 훌륭한 작가들이 많고, 한국 사회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트마켓이 있는 홍콩과 공공 인프라 지원이 강력한 상하이가 가장 큰 경쟁 상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한국은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대형 전시를 기획해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자로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은. -큰 규모에 비해 아직 체계와 균형이 잡힌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관장은 미술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숙련된 운영자여야 한다. 각 부서의 능력을 관리하고 정확한 지시와 공평한 관용을 통해 모두가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 현재 조직구조는 미술관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 21세기형 공공미술관에 걸맞은 역량과 도구가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년에 50주년을 맞는다. 국립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미술과 한국사회를 연결하는 것이다. 동시대 예술가들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도 과거에 존재했던 예술가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놓는 것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태동기를 일본 식민지 시대 이전 대한제국에 놓는 ‘대한제국의 미술전’(덕수궁관)이 그런 예다. 한국미술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역할도 중요하다. →앞으로 계획은. -당분간 여유를 갖고 싶다. 새 관장을 찾고 있는 괜찮은 미술관이 여럿 있지만, 나의 모국인 스페인에서는 아직 요청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국인 관장’으로 일하게 될 것 같다. coral@seoul.co.kr 공모제 이후 불명예 퇴진 잦아…부침 심한 국립현대미술관장 차기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는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가 서류심사를 통해 5배수로 걸러낸 뒤 면접을 통해 2~3명을 추천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결정하는 수순을 밟아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임명될 예정이다. 개방형 직위제 이후 임명된 국립현대미술관장들은 부침이 심했다. 김윤수 전 관장(2003~2008년)은 한 차례 연임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임기를 1년 남겨 두고 해임됐다. 미술품 구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명목이었지만 대법원에서 해임 무효 판결을 받았다. 대우전자 CEO 출신인 배순훈 전 관장(2009~2011년)은 임기 4개월을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할 일을 다했다”고 이유를 밝혔으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일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형민 전 관장(2012~2014년)은 임기를 마치고 서울관 개관 작업을 위해 1년 연장된 상태에서 학예사 부당 채용 의혹으로 도중에 직위해제됐다. 자의든 타의든 불명예 퇴진이 잦은 건 미술계로선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위상과 권한, 임기 등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전북 7개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전북도내 7개 농촌교육농장이 15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농장 품질인증을 받았다.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은 군산 기쁨이네다육농원, 군산 하늘딸기, 정읍 솔다움자연농원, 정읍 행복한타 조농장, 김제 봉남용인농원, 김제 딸기코빨강코, 완주 수문딸기 농장이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업 및 농촌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촌 자원, 교육운영자 역량, 교육프로그램, 교육환경, 교육서비스를 평가해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안전한 교육을 위해 응급처치 교육 이수,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은 68개 농장을 농촌교육농장으로 육성하는 한편 농장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치원법 연내 처리 시간끄는 한국당…엄마들 “비호 의원 공개”

    유치원법 연내 처리 시간끄는 한국당…엄마들 “비호 의원 공개”

    한국당 “새달 관련 법안 내고 병합 심사” 민주당 “유치원 3법부터 조속 처리해야” 15일 본회의 불발… 다음주 재논의키로 시민단체 “한유총 두둔 명단 격일 발표”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을 담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한 길목인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부터 진통을 겪었다.국회 교육위는 12일 법안소위에서 유치원 3법에 대한 첫 심사를 진행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다음주 회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2월 중에 안을 만들어 병합해 논의하자며 오늘 결론을 내리지 말아 달라 요청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인 다음주 월요일쯤 법안소위를 한 번 더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학부모와 유치원 운영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안정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보여 달란 거니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3법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대표 발의해 ‘박용진 3법’으로도 불린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을 당론으로 결정해 소속 의원 129인 명의로 발의한 후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제대로 된 유치원 관련법을 만들기 위해선 임기응변식 법안 통과가 아닌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까지 유치원 관련 한국당 안을 마련하고 이후 요양원과 어린이집 문제도 국가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합의 관행이 있는 법안소위에서 한국당이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강행 처리를 시도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유치원 비리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면서 시민단체 등의 압박에 따라 막판 여야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후 유치원 비리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며 유치원 3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유치원 3법을 ‘유피아(유치원+마피아) 종결 3법’으로 규정하며 “국회 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호 세력의 민낯을 공개하고 유피아 3법을 반대하는 정당의 지지율을 한 자릿수로 끌어내리기 위한 시민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당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한유총을 비호하는 발언이나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 명단을 격일로 발표하겠다며 여야 모두를 압박했다. 이들은 교육위 법안소위에 방청 신청을 했으나 의사 진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그러자 일부 회원은 한국당 교육위 간사인 김한표 의원실에 항의 방문했으나 미리 알리지 않고 방문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차량수리 지켜보다 다치면 정비소 책임 비율은?

    차량정비소를 찾은 손님이 자신이 맡긴 차량의 수리 과정을 지켜보다가 날아온 물건에 맞아 다치면 정비소와 피해자 본인의 책임 비율은 어떻게 될까? 법원은 정비소에 60%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수원지법 민사5부(부장 최창석)는 이모씨가 용인 A정비소 운영자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이같이 결정, 5195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11월 B씨가 운영하는 정비소를 찾아 자신의 레미콘믹서 차량의 에어호스 수리를 맡기고 수리 과정을 지켜봤다. 에어호스는 B씨가 너트를 풀자 압력에 의해 튕겨 나가면서 옆에서 작업과정을 지켜보던 이씨의 오른쪽 눈을 쳤다. 이 사고로 이씨는 실명에 가까운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입게 됐다. 가해자인 B씨는 이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지난 해 2월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형사재판이 끝난 후 이씨는 B씨를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으로 1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냈고, 법원은 B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씨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타인이 작업현장의 위험반경에 근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를 발생시켰다“며 ”이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작업장 출입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이씨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채 작업장으로 들어가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점, 별다른 인기척 없이 불필요하게 접근해 B씨가 이를 알지 못한 채 작업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원고 이씨에게도 40% 비율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은 오는 29일부터 관람객들에게 피난 안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계도 기간을 거친 뒤에도 이를 위반하는 공연장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연법’ 개정안 시행을 9일 예고했다. 문체부는 객석수 300석 미만 또는 구동 무대기구 수 20개 미만 소규모 공연장이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공연장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연장안전지원센터(stagesafety.or.kr)에서 ‘공연장 피난안내도 및 피난안내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는 2017년도에 소규모 공연장 299곳, 올해는 116곳의 안내도와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장이 자율적으로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말까지 계도기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남구, 15년 이상 장기사용 승강기 3088대 특별 점검

    서울 강남구는 내년 2월까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완성 검사 후 15년이 지난 승강기를 특별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운행층수 10층 이하의 일반건축물과 공동주택 일반건축물, 1000세대 이하 공동주택 승강기 3088대다. 구와 공단은 승강기 주요부품과 비상장치 설치‧작동 상태, 승강기 내부 부착물 및 표시장치 설치, 자체 점검 이행 실태 등을 확인한다. 구 관계자는 “유효기간 초과, 검사 불합격 등으로 관리가 소홀하거나 운행 정지됐던 승강기를 중점 점검한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시설물 운영자에게 시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번 승강기 점검은 민선 7기 주요 비전 중 하나인 ‘위해요인 관리를 통한 인재 없는 강남 실현’ 일환으로 추진된다”며 “건축물 무재해를 목표로 안전관리를 강화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계적인 명품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 “스페인어부터 기타까지, 뜨거운 노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 “스페인어부터 기타까지, 뜨거운 노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가 특별한 변신을 장착하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오래된 호스텔을 운영하고 있는 ‘정희주’를 연기하는 박신혜.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스페인에 왔으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발로 뛰는 희주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가지고 확실히 밀어붙이는 강단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꿈을 접어둔 채 재정난에 시달리는 호스텔 운영을 도맡고 있지만, 아티스트 적인 면모를 포기하지 않는 여자”이기 때문. 생활력 가득한 가장의 모습과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가적 매력을 고루 갖춘 희주는 작품 안에서 호스텔 운영자, 여행가이드, 기타리스트 등 다양한 변신을 보인다. 이에 대해 박신혜는 “희주가 그라나다에서 호스텔을 운영하고 있어서 스페인어 대사가 조금씩 나온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어서 스페인어 공부를 했다. 가이드 역할을 연기하기 전에는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책자도 찾아보며 참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희주가 연주할 클래식 기타의 레전드 연주곡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굉장히 유명하고, 또 어려운 곡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 오로지 연습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신혜는 “꾸준히 연습했는데도 ‘트레몰로 주법’(같은 음을 같은 속도로 여러 번 치면서 연주하는 주법)을 따라가기가 벅찼다. 비슷한 속도감을 맞추기 위해 느린 버전의 음악도 들었다”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던 순간들을 설명했다. 어떤 역할이든 촘촘한 연구와 노력을 바탕으로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배우 박신혜의 열정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읽는 순간부터 영상으로 구현된 순간을 기대하게 하는 송재정 작가님의 대본과 배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잡아주시는 안길호 감독님을 중심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촬영하고 있다”고 전하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는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미스터리한 사건과 보는 이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사로잡을 액션 씬,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절묘하게 담겼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는 애정 담긴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제작 단계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나인룸’ 후속으로 오는 12월 1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해상도 올렸으니 4K TV보다 좋다?☞초당 프레임수·표현력은 4K 수준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 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 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8k 방송 없으니 외부 기기 연결?☞현 HDMI 사양으론 8K 콘텐츠 감당 못해 더구나 두 제품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를 연결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다.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은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장뿐이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4K UHD 방송 시작도 1년 밖에 안됐는데…☞콘텐츠 촬영·편집 전과정 장비 미흡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비디오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 주겠지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신제품 출시로 콘텐츠 시장 선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 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 더구나 시중 제품들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라서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 콘텐츠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는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70인치 안팎의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개 정도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 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유튜브 영상, 셋톱, USB,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을 미러링할 때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 기술은 모든 8K TV에 적용돼야 하는 기능으로 샤프 제품에도 들어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디스플레이패널 사양(8K·60fps·10bit)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TV·영상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 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어 업스케일링은 모든 8K TV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주겠지만 8K가 아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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