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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철도역 매점운영자도 노동자…이들이 속한 철도노조는 적법한 노조”

    대법 “철도역 매점운영자도 노동자…이들이 속한 철도노조는 적법한 노조”

    철도역 매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속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은 회사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적법한 노조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유통)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교섭요구사실 공고 재심 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재판부는 “매점운영자들은 코레일유통과 2년 이상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일정한 경우 재계약하는 등 용역계약관계가 지속적이었고 코레일유통에 상당한 정도로 전속돼 있었다”면서 “코레일유통과 경제적·조직적 종속관계를 이루고 있는 매점운영자들은 노동조합법상 노동자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유통이 미리 마련한 표준 용역계약서로 매점운영자들과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보수를 비롯한 용역계약의 주요 내용을 코레일유통 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 매점운영자들의 업무가 코레일유통의 사업 수행에 필수적이었다는 점 등도 매점운영자들이 코레일유통에 종속된 관계라고 판단한 근거가 됐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2015년 코레일유통에 임금교섭을 요청했는데도 사측이 이를 공고하지 않자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냈다. 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는 잇따라 “교섭요구 사실을 전 사업장에 공고하라”고 결정했다. 그러자 코레일유통은 이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1·2심은 “독립사업자인 매점운영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철도노조는 노조법에 규정된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교섭요구 사실 공고의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코레일유통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승소 판결했다. 매점운영자들을 노동자로 볼 수 없는 만큼 노동자가 아닌 자의 가입이 허용된 단체인 철도노조를 노조법상 노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매점운영자를 노동자로 봐야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매점운영자들이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고, 이들이 속한 철도노조가 적법한 노조가 아니라고 판단한 원심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유총 “사립유치원 사태, 사회주의형 인간 양성하려는 좌파 음모”

    한유총 “사립유치원 사태, 사회주의형 인간 양성하려는 좌파 음모”

    한유총, 에듀파인 도입 반대 대규모 도심 집회“사립유치원 사태, 사회주의형 인간 양성하려는 좌파 음모”박용진 의원 “적반하장…모든 행정력 동원, 불법 엄단해야”국내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25일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 등 정부의 시행령을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집회를 열었다. 한유총은 지난해 비리 사립유치원 실명공개 이후 확산된 사립유치원 사태를 ‘교육부의 유아교육 사망선고’라고 규정짓고 ‘좌파들의 음모’라는 주장을 폈다. 한유총은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유총 소속 회원 등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집결했다. 교육부는 이날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 하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원아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정부는 정원감축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내년부터는 에듀파인 도입 대상이 전체 사립유치원으로 확대된다.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유치원 운영자가 아닌 제3자도 기관의 예산 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사립유치원들의 회계투명성을 높이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한유총은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도입을 계속 거부해 왔다.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교육부의 관료주의와 교육으로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코자하는 좌파들의 교육사회주의가 야합해 오늘의 사립유치원문제를 일으켰다”면서 “민주당과 교육부는 언론플레이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사립유치원을 비리 프레임으로 덧씌웠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국공립 유치원을 “국민이 국가에 의존하는 시대는 사람이 노예의 길을 가는 사회”라고 하는가 하면 “유아교육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는 공산주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유총 내 ‘온건파’가 갈라져 설립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 지도부는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오는 26일 서울교육청에서 만나 에듀파인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서울교육청은 이날 밝혔다. 한사협과 함게 법인으로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이 주로 가입된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도 앞서 공식적으로 에듀파인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은)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삼는 파렴치한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각 시·도교육청을 비롯해 공정위와 국세청,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한유총의 불법을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유아특수학교 영양사 배치 환영”

    서울 관내 유아특수학교 4곳에 급식 업무를 전담하는 영양사가 배치될 전망이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다가오는 3월부터 현재 전담 영양사가 없는 서울 관내 유아특수학교 4곳(서울효정학교, 수도사랑의학교, 누리학교, 광성하늘빛학교)에는 급식 업무를 전담하는 영양사가 배치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 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서울 관내 특수학교 30곳 중 유아특수학교 4곳(13.3%)에만 영양사 및 영양교사가 배치되지 않았음을 지적한 후, 해당 학교들에 대해 영양사 등 급식전문인력을 서둘러 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52조는 집단급식소의 운영자는 영양사를 두도록 하고 있고, 제2조는 집단급식소를 영리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특정 다수인에게 계속해 음식물을 공급하는 급식시설로 정하고 있다. 동법 시행령 제2조에 의하면 1회 50명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는 집단급식소에 해당한다. 하지만 서울 관내 유아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 수도사랑의학교, 누리학교, 광성하늘빛학교는 급식대상자가 50명(학생 30명 내외, 교직원 포함)을 초과함에도 현재 영양사가 배치돼 있지 않으므로 이들 4곳에 대해서도 서둘러 영양교사 및 영양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최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여 내부 검토 끝에 영양(교)사가 미배치된 유아특수학교 4교에 대해 3월 1일부로 각각 1명의 영양사를 배치하기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선 의원은 “그동안 서울 관내 유아특수학교 4곳은 영양사가 부재하여 급식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보건교사가 급식업무를 담당하는 등 상시 민원과 불신을 유발한 바 있다”며“교직원들 입장에서도 본래의 고유 업무가 있는 직원들이 급식 업무를 추가적으로 도맡음에 따라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결정을 매우 환영하며, 향후에는 영양사 뿐만 아니라 영양교사의 배치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급식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성장을 위한 성찰/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성장을 위한 성찰/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법조인, 운동권 혹은 그 둘 다인 사람들이 주류가 된 정치권력이 대한민국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경제성장 지표를 말하는 게 아니다. 개인 생산성의 기초인 자율성과 창의가 도전받고 있다. 성장은 미래와 관련된 단어다. 이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맺힌 게 많다. 시간의 타래다. 과거의 족쇄와 닻으로 현재와 미래에 브레이크를 건다. 대한민국은 조선과 결별한 신생국이다. 조선 패망 이후 모든 역사는 연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일 수밖에 없다. 조선 패망과 미완의 독립운동. 외세에 의한 해방과 건국, 분단과 한국전쟁, 군사 쿠데타와 산업화, 5·18과 민주화, 그리고 탄핵을 이끈 촛불. 외국 친구들은 모두 엄지척 하는 명품 드라마다. 모든 에피소드가 필수 구성 요소다. 아닌가? 그런데 필요한 부분만 가위질해 만든 가짜 대한민국 족보 두 개로 싸움질에 날을 지샌다. 이들의 심리는 무엇인가? 역사학자 이기백은 답을 남긴 바 있다. 성과 기초의 민주사회에서 족보로 자신을 과시하려는 자들은 노력 없이 남을 속이려는 이들이라고. 다음은 방향. 꼬여 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모두 나침반을 상실했다. 경제를 예로 들자. 고도의 자본주의를 경험하지 않은 선진국은 없다. 좌파? 자본주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처지에서 신자유주의 타령이다. 자본주의 사용법, 즉 정책 수단에 대한 이해가 없다. 틈만 나면 법과 행정명령으로 경제 주체의 행위를 제약하고 불확실성을 높일 뿐이다. 자칭 우파? 공정한 시장경쟁을 통한 소비자의 후생 증가가 자본주의의 꿀이다. 그러나 이들은 실상 시장과 소비자는 안중에 없다. 그저 친기업 활동으로 곁불을 쬐려 할 뿐 선진국 도약의 필수 아이템인 자본시장과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 논의에는 정작 정색한다. 이 둘은 가끔씩 뭉친다. 변화와 혁신, 구조조정의 필요에 한쪽은 기성 노동을, 다른 쪽은 기성 자본을 지키려는 이해가 일치할 때. 결국 새로운 기회는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공간. 막혀 있다. 인공위성에서 대한민국을 보자. 금수강산? 자원 없는 반도라는 산악 국가의 미화다. 조선의 지배층이 생산력 증가와 혁신보다는 인민들이 생산한 잉여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권력투쟁에 몰두했던 것이 놀랍지 않다. 누가 어떻게 다스리는지가 중요하지 않으니 결국 조선은 망했고, 한국인들은 사탕수수밭, 탄광, 사막과 공장에서 피를 흘려야 했다. 냉전으로 중국이 잠자는 행운과 미국의 엄호 아래 우리는 국제 분업 체계에 편입했다. 산업화 모형의 붕괴 신호인 외환위기 사태를 극복한 일부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땔감과 식량을 살 외화벌이를 주도하고 있다. 기적이다. 그리고 기적은 반복되지 않는다.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혁신 활동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되지 않은 내수용 정치권력은 조선시대 폐쇄 사회 운영자들처럼 거위가 낳고 있는 알을 어떻게 나누는가에만 열중이다. 죽이지나 않으면 다행이런가? 책임 있는 정치세력은 국민에게 두 가지를 약속해야 한다. 하나는 안전의 보장이고, 다른 하나는 기회의 보장이다. “생애의 모든 순간 자아실현과 사회기여의 기회가 극대화되고, 실패의 경험은 사회의 자산이 되도록 안전판이 깔려야 한다.” 이 둘은 장기적 성장 동력인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전제조건이다. 법과 제도는 개인의 자유도를 높이고 기업의 경제활동을 활성화시켜 그 성장의 결과를 국민이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우려스럽다. 새롭게 등장하는 정책들은 부서를 가리지 않고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새로운 시도를 방해하거나, 경제주체의 행위를 도덕적 잣대로 규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맺히고, 꼬이고, 막힌 사람들이 우리의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 실력도 없이 족보 장사를 하는 이들이 우리의 리더가 될 수 없다. 과거를 직시하되 부끄러운 역사도 담담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모든 과거에서 배울 점을 찾는 현명한 이들을 원한다. 좌와 우의 딱지를 스스로 붙이고 무리로 몰려다니며 기존 이익에 봉사하는 이들이 리더가 될 수 없다. 경제의 자유도와 개방성을 높이고 부단한 혁신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이들이 정치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기를 고대한다.
  • ‘버닝썬 유착’ 강남서 수사 배제…광역수사대로 넘긴다

    ‘버닝썬 유착’ 강남서 수사 배제…광역수사대로 넘긴다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던 클럽 ‘버닝썬’ 사건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송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에서 수사 중이던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기로 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강남서가 계속 전담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자, 수사 주체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닝썬이 입주해 영업하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대표 최모씨가 지난해 4월부터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한 바 있다. 최 대표가 버닝썬과 경찰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전원산업이 소유한 버닝썬 지분은 2017년 기준 42%로 추정된다. 이에 강남서 관계자는 “호텔 대표로서 위촉한 것일 뿐, 버닝썬과의 관계를 알았다면 위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운영 규칙에 따르면 ‘위원은 학식·인격을 소유한 교수, 교사,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주민의 사표가 되는 자 등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 중에서 위촉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경찰 대상업소의 운영자·종사자 및 관여자는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유착한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고 보강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을 대신해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 사업자에 2050만원 과태료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 사업자들이 사이버몰 초기화면에 ‘별풍선’ 등의 아이템 구입을 철회하는 방법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1인 미디어 사업자란 인터넷방송 진행자(일명 BJ)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7개 1인 미디어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총 2050만원을 부과한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와 과태료는 아프리카TV(afreecatv.com) 400만원, 윈엔터프라이즈(limetv.co.kr, remontv.co.kr, clubtv.co.kr)·더이앤엠(popkontv.com)·글로벌몬스터(full.co.kr, startv.co.kr, qq.co.kr) 각 350만원, 마케팅이즈(bbongtv.co.kr) 300만원, 카카오(tv.kakao.com) 200만원, 센클라우드(goldlive.co.kr) 100만원 등이다. 이들 7개 사업자들 모두 사이버몰 운영자 표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 모두 사이버몰 초기 화면에 상호·대표자 성명, 영업소 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 신원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몬스터·센클라우드·아프리카TV·윈엔터프라이즈·카카오·더이엔앰 등 6개 사업자는 구입한 아이템을 취소할 수 있는 기한과 방법 등을 상품구매 단계별 화면에 표시·광고하지 않았다. 카카오와 아프리카TV는 미성년자와 아이템을 거래하면서 ‘법정대리인이 해당 계약에 동의하지 않으면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과 퀵뷰(광고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권한) 등 유료아이템 가격을 표시할 때 부가가치세를 포함하지 않아 실제 판매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했다가 적발됐다. 글로벌몬스터·마케팅이즈·윈엔터프라이즈·더이앤엠은 아이템 구매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가 적발됐다. 전자상거래법은 재화 등을 공급받거나 공급이 시작된 날부터 7일 안에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인 방송의 주요 시청자인 미성년 소비자가 정확한 최종가격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아이템의 환불 가능성과 환불 절차에 대한 안내가 명확히 이뤄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 토대”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신년 간담회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협력사 모임인 ‘협력회’ 임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상생협력 성과와 올해 계획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 생산성이 상생의 토대”라며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협력회 임원들은 “협력사들도 경쟁력에 대해 공유하고,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제조 역량을 높여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에도 98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상생협력을 강조했으며, 올해는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회사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해외 진출 협력사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하는 동시에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협력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법률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협력사가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사출성형, 채권관리, 채용면접기법 등 협력사 경영·생산성·품질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로 이뤄져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영변핵 폐기는 큰 진전… 일괄타결 아닌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北, 영변핵 폐기는 큰 진전… 일괄타결 아닌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외교안보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핵시설 폐기가 이뤄진다면 큰 진전”이라고 했다. 비핵화는 일괄 타결이 아닌 단계적 이행(행동 대 행동)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의 강경파가 고집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광고 용어’일 뿐이라는 말도 했다.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실제 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북한 핵·미사일을 위성 등을 통해 속속들이 감시, 폭로해온 38노스 대표의 이 같은 긍정적 발언은 이례적이다.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위트 대표의 이날 발언을 문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대북 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세는. “미국 내 비판은 많지만 그것 때문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적인 면(디테일)이 강하지 않다. 미국 외교정책의 근간서 벗어나려 하면서 디테일에 강하지 않은 성격이 합쳐지면 큰 실수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사결정 방법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본인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찍은 사진을 ‘내 북한팀’이라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다는 의미다.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비건 대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다. ‘북한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하면 우리가 돌려주겠다’(선 비핵화 후 보상)는 리비아 모델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계적 접근 방식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도 단계적·동시적 해법이 적합하다 판단한 것 같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측이 많이 나온다. “2차 회담은 1차보다 실질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데 북미가 공감하고 있다. 중요한 건 성공기준이다. 100쪽에 달하는 세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극단적 의견도 있다. 하지만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북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어떻게 쓸 건지 등의 문구가 들어가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또 실질적 이행 방안이 들어가야 한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조치에 대한 사찰, 핵 생산시설의 해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서해우주발사 시설을 사찰하는 것도 신뢰 구축 면에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선언문이 도출돼야 하고, 핵물질 생산시설 해체나 종전(평화)선언과 같은 양측의 약속이 있다면 선언문에 반영돼야 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한번에 달성할 수 없고 단계적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 영변 핵시설 해체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한번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ICBM 전력 제거가 실현 가능한 가장 쉬운 것이고, 북한에도 가장 쉽다. 북한이 ICBM을 개발할 때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보호해 줄 거냐는 우려가 많았다. 즉 미국의 안보위협 증가는 우방국의 안보위협도 증가한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비핵화 프로세스의 향후 이행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다. 계속 협상해야 하고 합의를 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상외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1994년 제네바합의는 몇 달 만에 이뤄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협약 체결에 집중하는데 시작에 불과하다. 제네바합의도 이행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정 이행에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 들 수 있어 이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정치적 과제도 있다. (선거가 있는 나라에서) 장시간 이행을 요구하는 협약은 대중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적을 무조건 폐기하려는 정치적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섞여 있다. “현 방식에 대한 평가는 2017년과 비교해 지금 상황이 나아졌냐, 비핵화 의제 진전으로 국익이 향상됐냐, 대북 방어력이 유지되냐 등 3가지 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는 모두 긍정적이며, 같은 대답을 하는 한 지금의 방식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폐기한다는 부분이 저는 과거에 생각하지 못한 결단이라서 굉장히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북핵 해법이 CVID에서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로 변했고 이마저 폐기할 가능성이 나온다. “대중을 위한 광고문구라 생각한다. CVID도 좋은 광고문구인데 현실적으로 (북미는) 아직 비핵화 정의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CNN 보도에 평양 연락사무소 구축에 대한 협상이 있었다고 나왔는데 북한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해줄 수 있다. 평양과 핫라인을 계속 열 수 있다면 평화적 솔루션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단독] ‘메퇘지’ ‘삼일한’… 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여성들, SNS·포털 등 통해 수시로 노출돼 개인정보 유출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호소 불특정 다수 상대 성희롱 법적 처벌 희박 게시글 시정 불응때도 처벌할 규정 없어 “포털 관리자에 혐오표현 제재 의무화를”‘정액받이 김치X’,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쳐서 강간치고 싶다.’ 사회 통념을 한참 벗어난 이 같은 여성 혐오(여혐) 발언들은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 혐오 실태조사’(한국방송학회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혐오와 성희롱이 담긴 글에 수시로 노출된다. 가해자나 경로도 다양했다. 때론 직장 상사나 친구, 선후배 등이 카카오톡 등으로 성적 욕설, 원치 않는 음란물 전송 등으로 괴롭히고,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쪽지, 이메일, 커뮤니티 게시글 등으로 가해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여혐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커뮤니티 4곳의 특정 게시판(일간베스트의 ‘일간베스트’(일베), 개드립넷의 ‘개드립’, DC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루리웹의 ‘베스트’) 글을 분석했다. 시점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나 양성 충돌 이슈가 터졌을 때로 국한했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홍익대 몰카 사건 발생 시점 등 총 7주다.분석 결과 게시글 중에는 성희롱·여혐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인을 겨냥한 글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글이 뒤섞여 있었다. 분석 기간 중 일베에는 전체 8377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283건(3.4%)이 성희롱·여혐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개드립넷과 주식갤러리, 루리웹 등의 게시글 중에서도 2.2~8.3%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 게시글 중 여혐 글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위가 심각했다. 20대 여성이 희생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때는 추모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메퇘지’(강성 페미니즘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돼지를 합친 말), ‘파오후’(뚱뚱한 사람의 숨소리를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뚱뚱한 사람이 뛰는 모습을 비하하는 말)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보슬아치’(여성 생식기와 벼슬아치를 합친 말. 여성임을 앞세워 특혜를 누린다는 뜻), ‘보적보’(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생식기를 사용해 쓴 말) 등의 표현도 흔히 쓰였다. 방심위가 혐오성 신조어를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비하 뜻을 담은 또 다른 은어·축약어를 만들어 대응하는 식이었다. 성희롱·여성 혐오 글을 접한 여성들은 정서적 두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성희롱 경험 후 79.2%가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될까 봐 두렵다’고 했고, 54.7%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여혐 표현을 접한 후에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쓰기 어려워졌다(42.1%)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19.2%)는 응답도 있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경험한 비율은 17.0%였다. 문제는 온라인에 퍼진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을 처벌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해 해를 가해야 한다. 인권위에 온라인 성희롱 등의 진정을 내려고 해도 업무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남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 피해 대상이 특정돼야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신중권 변호사는 “여성 전체를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한 행위는 판례상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방심위가 하는 행정규제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막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여성 차별·비하 등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삭제나 시정 요구 등을 하는 정도다. 연구진은 “시정 요구에 불응해도 처벌할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예 로덱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가 혐오 표현을 자체 제재하도록 간접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메퇘지’, ‘삼일한’…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단독]‘메퇘지’, ‘삼일한’…도 넘는 여성혐오, 처벌커녕 시정도 어렵다

    인권위,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피해자 25%, “아무 대처하지 않았다”여성들, SNS·포털 등 통해 수시로 노출개인정보 유출,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호소게시글 시정 불응 때도 처벌 규정 없어“포털 관리자에 혐오표현 제재 의무화를”‘정액받이 김치X’,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쳐서 강간치고 싶다.’ 사회 통념을 한참 벗어난 이 같은 여성 혐오(여혐) 발언들은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글들이다. 17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 혐오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혐오와 성희롱이 담긴 글에 수시로 노출됐다. 하지만 피해자 중 2~3명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해봤자 처벌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 탓이다. ●온라인 성희롱·성폭력 경찰 신고는 9%뿐 인권위 의뢰를 받은 한국방송학회 연구진은 온라인에서 여성들이 겪는 성희롱·성폭력 및 여성혐오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했다. 우선 온라인에서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20~40대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성적 욕설 메시지 또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거나 ▲원치 않는 성적 대화나 사적 만남을 강요받고 ▲특정 신체 사진을 전송받거나 성관계·성매매를 제안받는 행위 등이 있다. 직·간접적 피해자 중 24.5%는 ‘(피해 이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해당 사이트·앱의 아이디를 새로 만들거나 한동안 이용하지 않았다’(38.5%·복수응답)거나 ‘해당 서비스를 탈퇴했다’(38.0%) 등 상황을 회피하는 수준의 소극 대처가 많았다. ‘상대방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19.2%)거나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상담·접수했다’(5.7%), ‘경찰에 신고했다’(9.0%) 등 적극 대응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들은 사법당국을 불신했다. 피해 신고를 안 한 이유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31.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24.5%), 신고나 처벌 절차가 번거로워서(17.0%) 순으로 답했다.●양성 충돌 이슈 직후 일베에 여혐성 글 283건 게재…신체 비하 등 수위 높아 연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희롱·여혐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커뮤니티 4곳의 특정 게시판(일간베스트의 ‘일간베스트’(일베), 개드립넷의 ‘개드립’, DC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루리웹의 ‘베스트’) 글도 분석했다. 시점은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나 양성 충돌 이슈가 터졌을 때로 국한했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홍익대 몰카 사건 발생 시점 등 총 7주다. 분석 결과 게시글 중에는 성희롱·여혐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인을 겨냥한 글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글이 뒤섞여 있었다. 분석 기간 중 일베에는 전체 8377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283건(3.4%)이 성희롱·여혐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개드립넷과 주식갤러리, 루리웹 등의 게시글 중에서도 2.2~8.3%에 문제가 있었다. 전체 게시글 중 여혐 글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위가 심각했다. 20대 여성이 희생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때는 추모에 참여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메퇘지’(강성 페미니즘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돼지를 합친 말), ‘파오후’(뚱뚱한 사람의 숨소리를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뚱뚱한 사람이 뛰는 모습을 비하하는 말)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보슬아치(여성 생식기와 벼슬아치를 합친 말. 여성임을 앞세워 특혜를 누린다는 뜻), ‘보적보’(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생식기를 사용해 쓴 말) 등의 표현도 흔히 쓰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혐오성 신조어를 차단할 기미를 보이면 비하 뜻을 담은 또 다른 은어·축약어를 만들어 대응하는 식이었다. 성희롱·여성 혐오 글을 접한 여성들은 정서적 두려움을 호소했다. 온라인 성희롱 경험 후 79.2%가 ‘개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될까 봐 두렵다’고 했고, 54.7%는 ‘원치 않는 음란물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답했다. 여성혐오 표현을 접한 후에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쓰기 어려워졌다’(42.1%)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19.2%)는 응답도 있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을 경험한 비율은 17.0%였다. ●여성 전체 싸잡아 모욕하는 건 처벌 어려워…“사이트 운영자 자율 규제 필요” 문제는 온라인에 퍼진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을 처벌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해 해를 가해야 한다. 인권위에 온라인 성희롱 등의 진정을 내려고 해도 업무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남성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성희롱·여성 혐오 발언도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또 피해 대상이 특정돼야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신중권 변호사는 “여성 전체를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 등을 한 행위는 판례상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방심위가 하는 행정규제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막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여성 차별·비하 등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삭제나 시정 요구 등을 하는 정도다. 연구진은 “시정 요구에 불응해도 처벌할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지예 로덱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가 혐오 표현을 자체 제재하도록 간접적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현 자체를 금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플랫폼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주 상산고 자사고 평가계획 시정 요구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교육부와 전북도 교육청에 ‘2019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계획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산고는 “지난달 15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시정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해당 기관들로부터 의견을 듣지 못해 시청을 촉구하는 공문을 또다시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학교의 기다림에도 기관들은 무관심과 일방통행으로 일관해왔다”며 “본교가 받을 자사고 평가가 관련 법규대로, 형평성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산고가 공개한 시정요청서에는 전북교육청 자사고 평가 기준점 상향(70→80점)의 문제점, 형평에 맞지 않는 평가항목 제외 요청, 자사고 학교운영자율권 침해 지표 재검토 요청 등이 담겼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기준 상향은 평가 목적, 타 시·도와 형평성에 비춰 편파적”이라며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와 관련한 평가지표도 상산고에 적용돼서는 안 되는 평가항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법에 명시돼 있는 자사고 자율운영권을 침해할 소지도 크다”며 “상식적인 견지에서 평가계획은 마땅히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과잉 규제” “당연한 일”… 양성갈등 불붙인 ‘야동 사이트’ 차단

    “과잉 규제” “당연한 일”… 양성갈등 불붙인 ‘야동 사이트’ 차단

    남초 커뮤니티 “합법도 막나” “검열” 靑 반대 청원 하루 사이 15만명 넘어 정치권 “워마드 초강력 제재” 가세 여성단체 “해외 불법영상물 피해 보호” 방심위 “알권리와 관련 없는 불법 차단”불법 음란 동영상 등을 보기 위해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차단 기술을 내놓자 또 양성 갈등이 불붙었다. 남성 이용자가 몰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과잉 규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반면 여성계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1일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SNI 필드차단 방식’을 이용해 자사망을 통해 해외 불법 유해 웹사이트 895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이 방식은 PC 등 기기 사이를 오가는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확인해 유해 사이트로 유입되는 패킷을 자동 차단한다. 기존에는 ‘URL’ 또는 ‘DNS’ 차단 방식을 썼는데 변칙적으로 차단을 피하는 방법이 공유되자 더 강력한 차단법을 도입한 것이다. 11일 차단한 사이트 중 불법 음란 사이트는 총 96개다. 나머지는 도박이나 불법식의약품 정보 등을 다루는 사이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KT, LG유플러스, SK 브로드밴드 등 7개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와 함께 차단 기술을 협의해 왔다. 사이트 차단이 시행되자 온라인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명백한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는 단속해야 하지만 합법 성인 사이트까지 막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사실상 이용자 패킷 정보에 접근해 중간에서 송·수신을 방해하는 방식”이라며 검열과 사찰 아니냐는 주장도 내놨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 글에는 하루 새 1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19금(禁) 사이트는 19세 이하에게만 금지하면 된다”면서 “단순 성인사이트까지 막는 것은 성인의 자유 제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19금 사이트가 아닌 (급진 페미니즘 사이트인) 워마드를 초강력 제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여성단체들은 불법 사이트에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에 대해 환영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실제 서버를 해외에 둔 사이트 운영자에게 불법 촬영 영상 삭제를 요청해도 거부하면 방법이 없어 곤란했다”고 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불법 영상물 소비자가 볼 권리를 주장하는 건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을 방조하는 일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합법적 사이트가 아니라 국내법을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사이트에 대한 차단”이라면서 “성인의 알권리와 관련 없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워마드·일베 사이트 차단에 대해선 “친목·정보 공유를 주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라 문제가 되는 개별 게시글 단위로 심의·관리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EU, 독일에 러-독 가스관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키로 합의

    EU, 독일에 러-독 가스관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키로 합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 2 사업과 관련해 독일이 EU 대신 러시아와 우선적 협상권을 갖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대신 가스 공급업자인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EU가 가스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향후 가스 공급업자와 가스관 운영자는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회의에서는 불가리아를 제외한 27개국이 이런 방안을 지지했다. 이번 방안은 EU의 양대 ‘대주주’격인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한 내용이다. 앞서 프랑스는 7일 EU가 노르트 스트림 2를 엄격히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독일이 긴장했었다. 상당수의 EU 회원국들은 노르트 스트림 2가 올해말 완공되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우려해 가스 공급업자와 가스관 운영자를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이 방안은 노르트 스트림 2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라 독일이 난감해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급업자와 운영자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하기로 했다. 일단 독일이 러시아와의 선(先)협상권을 갖는 것을 인정해 이번 사업이 좌초되는 것을 막되, 사업을 견제하는 방안에 대해 추가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합의는) 독일과 프랑스 간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라며 “이번 방안은 EU의 법적 프레임을 더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고 가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자와 사용자를 위한 법적 확실성을 보장해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르트 스트림 2는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독일로 직접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가스관 1200㎞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완성됐다. 미국과 유럽의 폴란드, 덴마크 등 국가들은 노르트 스트림 2가 완공될 경우 에너지 분야에서 유럽이 러시아의 위협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사업을 반대해왔다.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전달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우크라이나도 노르트 스트림2로 인해 자국의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7일 “노르트 스트림 2가 완공되더라도 가스 공급 부분에서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가스관의 역할도 계속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판킨 러시아 외무차관은 9일 “러시아산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서 공급되도록 통제하려고 자체 조건이나 관세 규정, 또는 다른 법적 불확실성 등 장애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킨 차관은 경고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 2를 규제하려는 EU를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산 관련 책만 산더미…산 사나이의 책 사랑

    “고교 2학년 때부터 나중에 산에 다니지 못하면 산에 관한 책이라도 봐야지 하고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허허” 변기태(61) 하루재 북클럽 대표는 많이 별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책을 본다. 노루잠 자고 어김없이 오전 9시에 출근한다. 거벽 전문 등산학교 ‘익스트림 라이더’ 교장이기도 하다. 한국산악회 부회장, 산서회 이사 등으로 산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지난해 10월 김창호 원정대 사고 수습 등 어려운 일에 팔 걷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30평 남짓한 사무실 서가를 채우고, 세 배 되는 지하 공간에 수북이 쌓인 것까지 산에 관한 책만 5000권 넘게 모았다. 산악서적 장서가로 국내 첫째 아니면 둘째다. ‘58년 개띠’로는 드물게 집안 대동보를 집필하는 보학(譜學) 학자이기도 하다. 집안과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국내 산악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패권과 제국에도 관심이 쏠려 책을 파고들고 있다. 고교 때부터 산과 바위를 타면서도 늘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성적을 유지했다. 동국대 교무과 직원이 배낭 메고 교정을 왔다갔다 해 낙제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보란듯이 당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폐공사에 취업할 정도의 성적표를 보여줘 깜짝 놀래켰다.IMF 사태 이후 부동산 사업에 눈을 돌렸다. 지금은 북한산 인수봉 오르는 첫 번째 고갯마루 이름에서 따와 출판사 하루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전 북클럽을 만들어 1200여명을 모았다. 한달 1만원씩 내면 일년에 권당 5만원 정도 하는 두툼하고 컬러 사진 잔뜩 들어간 책 4~5권을 보내준다. 출판사는 안정된 독자 확보하고, 고객은 편안히 좋은 책 받아보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찾으면 손에 넣을 수 있게 3000권을 찍어 1800권 정도를 시중에 뿌린다. “등산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책, 특히나 산에 관한 책이라면 도통 읽지 않는다. 해서 꾀를 낸 것이 북클럽 개념이다.” 이웃 일본에서도 1970년대 3000권 정도 찍던 산악서적 출판사가 지금은 1000권 찍고 만단다. 영국이나 미국에 활성화된 북클럽 운영자들도 하루재북클럽의 놀라운 성장, 과감한 출판 기획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18권을 내놓았고 앞으로 판권 계약을 따낸 42권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 견줘 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출판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판권을 보유하게 됐을까? 선진국 출판사들은 공동 프로듀싱을 고집해 사진은 자사가 인쇄하는 것을 고집한다. 그런데 하루재는 반기를 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고집을 보기좋게 꺾었더니 사진 인쇄의 퀄리티를 인정해 손쉽게 판권 계약에까지 이르렀다.라인홀트 메스너 등이 공동 집필한 ‘m4’ 번역본도 내놓을 참이다. 사재를 털어 전문 번역가를 폴란드와 메스너 출판기념회에 보내 국제 산악계와의 교류에도 열심이었던 결과다. 인명사전으로 가장 유명한 마르퀴스 후즈 앤드 후에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했다. 국내 산악 책에 관해 가장 열정 많은 선배 가운데 한 분인 김영도(96) 고문과의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메스너 칠순 기념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아드님으로부터 듣고 연락해오셨다. 제가 판권 땄다고 하니 ‘그럼 당연히 내가 해야지’ 하셨다. 그 연배에 의정부에서 버스 타고 오시는 틈틈이 읽고 만나기 한 시간 전 스타벅스에서 번역에 매달리셔서 책을 냈다.” 일본 산역사 전문가인 이이야마 다스오(飯山達雄)의 책을 옮긴 국내 한 산악인의 오점을 찾아내 일일이 점검하는 것도 그의 요즘 일과다. 이이야마는 1926년 북한산 인수봉 초등자에 관해 정론에 가까운 견해를 정리했는데 프랑스 몽블랑 초등자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좋아 흥미롭게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의 미망인이 “믿을 수 없는 한국인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해 때가 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산악 서적은 전문용어나 복잡한 장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유명사 등이 많아 감수와 윤문(潤文) 등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 해서 연간 4~5권 제작하기가 버겁다”고 털어놓은 변 대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책을 만들고, 회원 수도 3000명으로 늘려 후배에게 비영리 법인으로 물려주고 내 주머니 털어 보탤 생각이다. 그렇게 계속 산에 관한 사랑을 책을 통해 굳건히 하게 하고 싶다. 그런 다음 은퇴해 조용히 산에 살다 사라지면 그뿐”이라며 헛헛한 웃음을 흘렸다. 5000권이 넘는 장서 중 딱 한 권은 반드시 읽으라고 권한다면 어떤 것이냐고 물었더니 2015년 11월 하루재클럽에서 낸 ‘폴른 자이언츠’를 꼽았다. 모리스 이서먼과 스튜어트 위버가 함께 썼는데 히말라야 등반 역사를 담았다. “원래 하루재클럽의 1호로 기획했는데 번역에 3년이 걸리는 바람에 김영도 고문의 책에 1호를 양보하고 2호가 됐다. 북클럽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완성하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산에 대한 관점, 인생관을 함축하는 ‘언젠가 어느날’이란 가곡을 소개하려 한다.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을 도운 인연으로 1951년 인도 난다데비 봉우리를 오르다 절명한 프랑스 산악인 로제 듀프라가 남긴 시를 가사로 노래를 지어달라고 했다. 행진곡이나 레퀴엠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선생은 고민고민하다 칸타타로 만들었다. 하루에 한곡을 쓸 정도로 빨리 곡을 만드는 선생이 두달 걸려 만들었다. 절절하고 비장한 시어를 잘 살렸고 테너 하만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잘 불러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측에 ‘슈퍼챗’을 이용한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슈퍼챗’은 유튜버와 연결된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유튜버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서 만든 서비스다. 서울시 선관위는 ‘TV홍카콜라’ 구독자들의 후원금 제공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이 법에 따라 설치된 후원회를 통해서 금전이나 유가증권 형태의 후원금을 모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원회를 지정할 수 있는 자는 정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당선인 포함) 등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정당이나 정치인이 유튜브를 통해 통상적인 범위를 넘는 광고료를 받거나 광고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유권해석을 한 적이 있다. 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유튜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행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선관위에서 제가 마치 ‘TV홍카콜라’를 운영하면서 정치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슈퍼챗을 잠정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고 수익은 방송 운영자들이 모두 가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고, 다만 ‘TV홍카콜라’에 출연료도 받지 않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민간자격 10년 만에 3만개…‘장롱 자격증’ 수두룩

    [단독] 민간자격 10년 만에 3만개…‘장롱 자격증’ 수두룩

    2008년 500여개에 불과했던 민간자격증이 10년 만인 지난해 3만개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 공인자격은 4.8%에 불과하고, 상당수가 ‘장롱 자격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97%는 자격증 재등록제 도입 등 정부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민간자격 등록관리 체계 개선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등록된 민간자격은 3만 1707개에 이르렀다. 2008년 529개였던 민간자격이 10년 만에 60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민간자격은 2013년 5436개로 처음 5000개를 넘어선 뒤 다음해 1만 418개, 2015년 1만 5962개, 2016년 2만 1609개 등으로 해마다 5000개씩 급증했다.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신청하면 등록해주는 현 제도의 영향으로 접수 대비 등록률은 80%에 이른다. 주관 부처별로 문화체육관광부가 9501개로 가장 많고, 교육부 8335개, 보건복지부 4751개, 농림축산식품부 2808개, 산업통상자원부 1781개 등의 순이다. 그러나 국가 공인 자격 인정 비율은 2017년 4.8%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난해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민간자격의 7.8%는 3년간 아무런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등록 대비 자격 폐지율은 21.5%로 등록 자격 5개 중 1개는 폐기되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검정 실적이 없는 휴면자격에 대한 등록폐지와 변경 강제성이 없는 현실에서 민간자격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효율적인 관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거짓 광고나 과장 광고로 인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거짓·과장광고로 제재받은 자격 수는 554개에 이르렀다. 행정지도 뒤에도 거짓·과장광고를 이어가 시정명령을 받은 자격 수가 4분의1이 넘는 135개였다. 이 가운데 수강료 70만원을 내고도 자격증을 발급받지 못한 사례와 “치매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준공무원 대우를 받는 기관에 취업시켜준다”고 꼬드긴 뒤 특정 공공기관의 명의를 도용해 수강생 120명으로부터 9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일당도 있었다. 민간자격 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6%가 “민간자격 등록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격 등록절차가 쉽다”는 의견도 70.0%나 됐다. 심지어 민간자격 관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도 58.9%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팀은 전체 민간자격에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등록하도록 하는 ‘전면 재등록제’ 도입과 금지분야 자격에 대한 ‘제한적 재등록제’ 도입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민간자격 등록 기준을 법적으로 명시해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안도 추가로 제안했다. 그러나 민간자격 관리자들은 재등록제 도입 찬성 의견이 25.4%, 반대는 48.4%로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연구팀은 “많은 자격 운영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 없이 등록하는 바람에 운영실적이 전혀 없는 휴면자격이 배출되고 있다”며 “자격 검정 실적이 있으면 최종 등록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출하는 ‘예비등록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소상공인 130억 특례보증… 1인당 최대 5000만원 융자

    경기 성남시는 소상공인을 위해 130억원 규모 특례보증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사업비 13억원을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 경기신보가 시 출연금의 10배를 보증하는 구조여서 성남지역 소상공인들은 130억원의 융자금을 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1인당 최대 융자금은 5000만원 이다. 특례보증 대상은 성남지역에 살면서 점포를 2개월 이상 운영한 소상공인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4명 이하의 직원을 둔 음식점· 슈퍼마켓· 세탁소 등 골목상권 영세 점포 운영자, 9명 이하의 직원을 둔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가 해당한다. 경기신보의 특례보증비가 소진될 때까지 연중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경기신용보증재단 성남지점에 융자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내면, 경기신보가 신청인 신용과 재정 상태를 살핀 뒤 현장 심사를 거쳐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이 신용보증서를 받은 소상공인은 시중 은행에서 손쉽게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디스패치, ‘불법·성범죄 의혹’ 버닝썬 운영자 대화방 공개

    디스패치, ‘불법·성범죄 의혹’ 버닝썬 운영자 대화방 공개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운영진의 충격적인 대화방 내용을 입수해 3일 보도했다. 버닝썬은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다 지난달 말 사임한 곳이다. 최근 이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 씨가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버닝썬에 여성 손님을 유치하는 직원인 MD 등을 통해 이 클럽 운영진의 스마트폰 카카오톡 대화를 전했다.디스패치는 클럽 이사 혹은 MD가 VIP룸에 여성 고객, 이른바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데려가는 대가로 수입을 챙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술 취한 여성 게스트를 “골뱅이”라는 은어로 부르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버닝썬 운영진들이 룸에서 벌어지는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돌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화에는 운영진은 유흥업소 출입이 법적으로 금지된 미성년자 중 일부 여성의 입장을 암묵적으로 허용한 정황도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화방에서 여성 손님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돌려 보며 외모를 품평하는 등 성희롱도 일삼았다. 디스패치는 클럽 경영에 깊숙하게 개입한 승리가 불법 운영의 정황을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순식간에 밀려든 진흙더미…브라질 댐 붕괴 당시 CCTV 공개

    순식간에 밀려든 진흙더미…브라질 댐 붕괴 당시 CCTV 공개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철광석 폐기물 저장 댐 붕괴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나스 제라이스주 민방위청 플라비우 고지뉴 부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습한 시신 115구 가운데 71구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248명이 여전히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브루마지뉴에 있는 철광석 채굴회사 베일의 철광 폐기물 저장 댐이 무너지면서 폐기물과 진흙더미 등 1300만㎥가 쏟아져 나와 주변 일대를 덮쳤다. 광산 CCTV 영상에는 용암 같은 진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댐 안에 있던 폐기물과 토사는 쓰나미처럼 주변을 집어삼키더니 곧바로 댐 아래 철광석 야적장을 덮친다. 흰 색 차량 한 대가 피할 곳을 찾아 헤매지만, 사방에서 밀려드는 진흙에 갈팡질팡 하더니 이내 쓸려가고 만다. 폐기물과 진흙더미는 인근 마을과 사고 당시 수백 명이 식사를 하던 구내식당을 휩쓸고갔다. 매몰자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자와 사망자 시신을 찾는 수색작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폐기물 저장댐의 안전을 관리하던 베일사 직원 3명과 사장, 댐 운영자 등 5명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관해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Guardian New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국민연금 ‘경영참여’ 물꼬…명분 챙기되 논란 최소화

    국민연금 ‘경영참여’ 물꼬…명분 챙기되 논란 최소화

    국민연금이 연금 수익성을 고려해 1일 자본시장법상 10%룰(단기 매매차익 반환)을 적용받지 않는 한진칼에 대해서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결정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할 때도 이 규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한진칼에만 적극적 주주권인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고 10%룰을 적용받는 대한항공에는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10%룰’이란 특정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하도록 한 규정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11.7%, 한진칼 지분은 7.34%다. 즉 대한항공 지분은 10%룰을 적용받지만 한진칼 지분은 적용받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단기 이익을 쫓지 않고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이어서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에 크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을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11.7%의 지분 중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4% 지분의 단기매매차익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한항공 지분 11.7% 가운데 4%를 민간에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위탁운영자들은 수시로 단기 매매를 하며 수익을 올린다”며 “대한항공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게 되면 위탁운영 지분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올라도 사지 못하는 기회비용 측면에서의 손해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그럼에도 주주가치 훼손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단기매매 수익을 포기하고 장기 이득 제고 차원에서 경영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대한항공의 상황이 아직 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의 범위도 ‘정관변경’ 정도로 제한했다. 임원의 선임·해임 등 강력한 카드는 쓰지 않기로 했다. 일부에선 이 정도 주주권 행사로는 기업의 행동변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사 해임을 추진해도 이사회에서 거부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점 등을 감안해 국민연금의 의지를 확실히 보이면서도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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