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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n번방 미성년자 피의자 신상공개 불가능”

    경찰 “n번방 미성년자 피의자 신상공개 불가능”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성 착취물 제작·유통 사건에 연루된 이들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신상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n번방’ 사건 등 SNS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일부 미성년자 피의자에 대해 “신상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는 신상공개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10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8명이 미성년자였다. 채널 운영자 3명 중 2명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었고, 재유포자 7명 중 6명이 12~17세 미성년자였다. 현재 만 12세인 중학생 운영자는 지난해 범행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신상 공개 여부는 각 지방경찰청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갓갓’이 운영한 ‘n번방’ 사건은 경북지방경찰청이, 조주빈(25)의 ‘박사방’은 서울지방경찰청이, ‘로리대장태범’의 ‘프로젝트 N방’은 강원지방경찰청이 각각 맡아 수사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피의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부모 등 보호자가 경찰 조사에 동석하게 돼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오른팔’ 10대 부따, 구속심사 출석…얼굴 가리고 ‘침묵’

    ‘조주빈 오른팔’ 10대 부따, 구속심사 출석…얼굴 가리고 ‘침묵’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인 닉네임 ‘부따’ A씨(18)가 9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조씨에게 무슨 지시를 받았느냐”, “조씨에게 넘긴 범죄수익이 얼마나 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A씨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조씨를 도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성착취물을 유료로 배포해 생긴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수익금을 인출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 변호사는 조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따’ A씨는 조씨의 자금 전달책과 행동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30분부터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조주빈 공범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구속 심사는 지난달 19일 조주빈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다. 조씨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는 전 공익근무요원 최모(26)씨는 지난 3일 구속됐고, ‘이기야’로 알려진 현역 육군 B일병은 지난 6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택배 알림 문자에 ‘종이상자 분리 배출 방법’도 전송된다

    택배 알림 문자에 ‘종이상자 분리 배출 방법’도 전송된다

    “택배 종이상자는 택배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접어서 배출해 주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라 종이상자 등 운송포장재가 급증하면서 재활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기업들이 분리 배출 활성화에 동참한다. 환경부는 9일 우체국과 CJ대한통운 등 5개 물류회사와 쿠팡·인터파크·롯데홈쇼핑 등 13개 온라인 유통사, 한국통합물류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대한에스엔에스(SNS)운영자협회 등과 운송포장재 올바른 분리 배출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별도 협약식 없이 서면으로 진행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온라인 구매 거래액은 11조 9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조 6073억원)에 비해 24.5% 증가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집계한 2월 택배 물량도 2억 4255만개로 지난해 같은 달(1억 8423만개)에 비해 31.7% 늘었다. 협약은 택배 종이상자 등 운송포장재 재활용 촉진을 위한 것이다. 업체들은 수거와 선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분리 배출 방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주문·택배 발송 시 소비자용 문자(알림)에 분리 배출 방법을 추가하고, 택배 운송장에도 이를 부착한다. 환경부는 온라인 구매 확대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이 늘어남에 따라 포장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조사가 마트에 공급하는 물품이나 가정에 배달·설치해 주는 가전제품에는 종이박스가 아닌 다회용 박스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종이박스에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를 적용하는 제도 개선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거 거부 등 폐기물 대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규제를 통한 강제가 아니라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는 행동 변화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전표·테이프 등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종이상자가 소각·매립되지 않도록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기재부·금융위 “오너 일가 자구안 먼저” 국토·산업부 “실직대란 막아야” 이견 정부 “기간산업 지원책 검토 중” 답변만 수출 막힌 車산업, 돈줄 막힌 정유업계 지원 타이밍 놓치면 제2 한진해운 우려 재계 “소비활성·저금리 등 맞춤대책 절실” 전문가 “기업은 정부지원 명분 만들어야”국내 항공·정유·해운·조선·자동차 산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는 기간산업 지원책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원 ‘명분 다툼’만 벌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이후 산업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아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8일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날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에서 기간산업 지원 방안이 빠진 핵심 이유는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 명분, 특히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명분 다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갑질 논란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대한항공이 지원을 받으려면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재정·금융 당국의 입장이다. 반면 항공 업무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는 기간산업이 망가져 발생하는 피해 규모를 고려해 먼저 지원하고 책임은 사후에 요구하면 된다는 생각이다.이처럼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지원 방안이 늦어지면서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간산업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한 달 고정비(리스비+임금)만 9000억원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90%가 줄어들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다음달이면 운용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직원 70%를 대상으로 순환 휴업에 돌입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너 일가는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해 정부 지원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간산업은 고용 인원이 많아 무너지면 국민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 현재 산업별 고용 인원은 조선업이 11만명, 해운항만업이 10만 4000명, 후방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이 180만명에 이른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공장이 문을 닫아 내수 판매로만 버티는 가운데 수출용 차를 만드는 국내 공장이 하나둘씩 가동을 멈추고 있다. 현대차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은 오는 13∼17일 임시 휴업한다. 정유업계도 비중이 큰 항공유 판매가 끊기면서 자금 흐름이 꽉 막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1분기 영업손실을 2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산업별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수로 버티는 자동차 업계를 위해선 취득세 감면과 구매 금액 소득공제 인정 등 소비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항공·해운업계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을 통한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리스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해운·항공업종은 저리의 정책금융만 쓸 수 있게 해줘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지상조업·면세점업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업종을 정부가 고용 유지 등을 지원하는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지정된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4개다. 이 장관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터넷물 대신 없애주는 ‘디지털 장의사’, 음란물 유포 방조 적발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 이현정)는 지난달 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방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방조 혐의로 박형진(39) ‘디지털 장의 업체’ 이지컴즈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의뢰인의 온라인 정보나 게시물 등을 대신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 업체’를 운영하며 ‘디지털 장의사’로 불렸다. 한때 회원 수가 85만명에 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의뢰해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다.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20만명가량 됐다. 박 대표는 2018년 3∼6월 당시 ‘야○티비’ 관계자에게 배너 광고료로 600만원을 건네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154명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유출 사진 3만 2000여건을 비롯해 아동·일반 음란물 7만 3000여건, 웹툰 2만 5000건이 야○티비를 통해 유포됐다. 최근 박 대표는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이 불거진 뒤 피해자의 의뢰를 받고 운영자 조주빈을 추적해 언론에 주목을 끌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주빈 추적’ 디지털 장의사, 음란사이트 방조 혐의로 기소

    ‘조주빈 추적’ 디지털 장의사, 음란사이트 방조 혐의로 기소

    최근 성 착취물이 제작·유통된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25)을 추적하고 범행 수법 등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해 온 디지털 장의업체 대표가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 강범구)는 지난달 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음란물 유포 방조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방조 혐의로 박형진(39) 이지컴즈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박형진 대표는 누구? 조주빈 추적 등으로 언론 주목받아 이지컴즈는 인터넷 상의 기록이나 게시물 등의 삭제를 대행해 주는 디지털 장례업체다. 박형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박사방’, ‘n번방’ 사건을 추적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관계자로 가장해 조주빈에게 접근했다”면서 조주빈의 당시 행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또 사건이 불거진 뒤 성 착취 대화방 가담자들로부터 이용 기록 삭제 문의가 여러 건 들어오고 있다고도 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떤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나 박형진 대표는 2018년 3∼6월 당시 회원 수 85만명에 달한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인 ‘야○티비’ 관계자에게 배너 광고료로 600만원을 건네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사이트에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를 독점하게 해 달라고 ‘야○티비’ 관계자에게 부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에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지난 2018년 유튜버 양예원씨 사건 당시 박형진 대표가 해당 사이트와 결탁해 노출 사진 삭제를 전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야○티비’에서는 154명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 유출 사진 3만 2000여건을 비롯해 아동·일반 음란물 7만 3000여건, 불법 공유된 웹툰 2만 5000건이 유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이트는 한때 회원 수가 85만명에 달했고 하루 평균 접속자 수도 20만명가량이었다. 검찰은 박형진 대표가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지검이 음란사이트 관계자를 기소했고, 박형진 대표 사건만 부천지청으로 이송됐다”면서 “음란물 유포 피해자로부터 의뢰를 받고 게시물 삭제를 대행한 피의자가 사실은 음란사이트 운영을 방조함에 따라 피해자를 양산한 점을 고려해 엄정히 법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진 대표 측 입장은? 서울경제에 따르면 박형진 대표 측은 검찰 기소에 대해 “피해자 영상을 삭제하려고 돈을 지급한 것일 뿐 음란 사이트나 웹하드와 결탁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피해자가 자살 위기에 놓였는데 음란 사이트 운영자가 답이 없어 대화 창구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분석 사이트 광고를 게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찌질 키보드 워리어, 눈떠 보니 목숨 건 게임 속

    찌질 키보드 워리어, 눈떠 보니 목숨 건 게임 속

    마술봉을 휘두르던 해리 포터가 양손에 총을 들고 나타났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건즈 아킴보’ 얘기다. 게임 액션 코미디를 표방하는 ‘건즈 아킴보’는 실제로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날아다니는 찌질한 남자가 진짜 목숨을 건 게임 ‘스키즘’에 강제 로그인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평범한 직장인인 마일즈(대니얼 래드클리프 분)는 밤이면 무차별적 키보드 워리어가 된다. 온라인상에서 욕설을 거듭하다 괴한의 침입을 받은 마일즈. 자고 일어나니 양손에 권총이 박혀 있고, 진짜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게임 ‘스키즘’에 강제 접속돼 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실제 세계에서 서로를 죽이는 게임 ‘스키즘’을 전 세계 수십만명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상대 플레이어인 닉스(사마라 위빙 분)를 24시간 안에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마일즈는 동시에 닉스의 추격을 받는다. 이후 영화는 시종일관 총성이 요란하고 유혈이 낭자해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지를 익히 알게 한다. 어벤져스’, ‘더 울버린’, ‘호빗’ 등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에서 시각 효과를 담당했던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은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오락 영화의 요소를 두루 갖춘 가운데 뜻밖에 숨어 있는 주제 의식은 묵직하다. 마일즈는 어머니 장례식에도 회사 사장의 눈치를 보고 가야 했을 만큼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는 인물이었고, ‘스키즘’에 광분하는 시청자들은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마일즈의 전 여자친구로 ‘스키즘’ 운영자들에게 인질로 잡히는 노바(나타샤 류 보르디초 분)의 현란한 머리 색깔이 ‘인스타그램’의 로고 색깔과 비슷한 것마저 의미심장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우리들의 영원한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연기 변신이 인상적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킬링 플레이어가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그의 작은 체구, 어수룩해 보이는 얼굴 등이 소시민의 성장 서사를 더욱 뒷받침한다. 9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속 한 달도 안 지났는데 보란 듯… ‘제2, 제3 n번방’ 활개친다

    단속 한 달도 안 지났는데 보란 듯… ‘제2, 제3 n번방’ 활개친다

    ‘자선’ 빗대고 ‘여가부’ 이름 써 우롱도 피해자 영상 반복 공유 2차 피해 우려 경찰 “공유만 해도 위법… 끝까지 검거”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한 ‘박사방’ 일당이 지난달 중순 검거되며 텔레그램 성범죄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한 달도 안 돼 다시금 유사 범죄자들이 활개 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영상 공유방을 만들었다가 수일 내에 폭파하는 등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판매 목적을 떠나 수천 개의 성착취물을 대량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교복을 입고 얼굴이 드러난 여고생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방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생성된 텔레그램 ‘×××× 필요의 방’에 성착취 영상 압축파일 54개와 동영상 25건이 올라왔다. 이 공유방은 운영진과 참여자의 닉네임(대화명)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대화방과 달리 익명성을 한층 강화한 ‘채널’로 만들어졌다. 운영자와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명단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채널이 처음 생겼을 때 구독자가 59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97명으로 늘었다. 채널 운영자는 “필요의 방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안내할 뿐 신상을 유추할 만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는 수사기관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수천 개의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단체방도 확인됐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시초로 불리는 ‘갓갓’의 n번방처럼 1~7번까지 번호가 붙은 ‘B’방엔 채널 하나당 1000개 이상의 압축물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는 범죄 영상 공유를 자선 활동에 빗댔다. 소개말에 “자선을 베풀 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네 자선의 행위를 숨겨 두어라”라는 성경 구절을 적어 넣었다. 폭파된 방도 있다. 주로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체방이다. 중앙부처 명칭과 똑같은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의 단체방은 지난 6일 사라졌다. 참가자 120여명이 성착취·음란물을 올리며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 내던 곳이다. 이 방의 존재를 서울신문에 알린 제보자는 “닉네임이 드러나니까 수사기관을 의식해 방을 폭파한 것 같다”며 “음란물이나 성착취물을 올린 다음 잠시 뒤 방을 폭파하는 게릴라 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2차 피해다. 이런 익명 대화방을 통해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제작·유포된 성착취 피해자 영상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교복×’라는 채널에는 여중·여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착취물 수준은 아니지만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성착취물을 판매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하는 행위도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대화방에 대해 검토 후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수사가 어려울 순 있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속보] 경찰, 조주빈 공범 구속영장 신청…19세 ‘부따’

    [속보] 경찰, 조주빈 공범 구속영장 신청…19세 ‘부따’

    경찰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과 공범 관계를 이어온 일명 ‘부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의 공범 A씨(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조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육군 일병인 ‘이기야’는 전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사방·n번방 그새 잊었나…고개 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박사방·n번방 그새 잊었나…고개 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조주빈 검거 보름 지났을 뿐인데, 텔레그램 성착취물 활개성착취물 단체방 만들었다가 ‘폭파’하며 게릴라식 운영‘익명성’ 한층 보장된 텔레그램 채널 이용, 영상 수천개 올려얼굴 드러난 여고생 교복 사진 및 영상 올려 2차 피해 우려돼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한 ‘박사방’ 일당이 지난달 중순 검거되면서 텔레그램 성범죄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한 달도 안돼 다시금 유사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텔레그램 영상 공유방을 만들었다가 수일 내에 폭파하는 등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판매 목적을 떠나 수천 개의 성착취물을 대량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얼굴이 드러나는 교복 입은 여고생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방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생성된 텔레그램 ‘XXXX 필요의 방’에 성착취 영상 압축파일 54개와 동영상 25건이 올라왔다. 이 공유방은 운영진과 참여자의 닉네임(대화명)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대화방과 달리 익명성을 한층 강화한 ‘채널’로 만들어졌다. 운영자와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명단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채널이 처음 생겼을 때 구독자가 59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97명으로 늘었다. 채널 운영자는 “필요의 방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안내할 뿐 신상을 유추할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는 수사기관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성착취물 영상 수천개 버젓이 텔레그램서 공유 수천 개의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단체방도 확인됐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시초로 불리는 ‘갓갓’의 n번방처럼 1~7번까지 번호가 붙은 ‘B’ 방은 채널 하나 당 1000개 이상의 압축물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는 범죄 영상 공유를 자선 활동에 빗댔다. 소개말에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네 자선의 행위를 숨겨두어라”라는 성경 구절을 적어 넣었다. 폭파된 방도 있다. 주로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체방이다. 중앙 부처 명칭과 똑같은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의 단체방은 지난 6일 사라졌다. 참가자 120여 명이 성착취·음란물을 올리며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던 곳이다. 이 방의 존재를 서울신문에 알린 제보자는 “닉네임이 드러나니까 수사기관을 의식해 방을 폭파한 것 같다”며 “음란물이나 성착취물을 올린 다음 잠시 뒤 방을 폭파하는 게릴라 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 드러난 여고생 교복입은 모습 영상도...2차 피해 우려 문제는 2차 피해다. 이런 익명 대화방에서 n번방, 박사방 등이 제작한 성착취 피해자 영상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교복X’라는 채널에는 여중·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착취물 수준은 아니지만,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성착취물을 판매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하는 행위도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대화방을 검토 후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수사가 어려울 순 있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찰, 태평양·켈리 등 조주빈 공범들 추가 혐의 조사

    검찰, 태평양·켈리 등 조주빈 공범들 추가 혐의 조사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공범들의 추가 혐의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7일 오전 ‘태평양’ 이모(16)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군은 조씨가 운영했던 ‘박사방’ 운영진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군은 지난달 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군의 첫 공판기일은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조씨와 공모한 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을 고려해 검찰이 기일 연기를 신청하면서 미뤄졌다. 이날 오후에는 일명 ‘켈리’ 신모(32)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씨는 ‘박사방’의 원류인 ‘n번방’을 운영자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이곳에서 공유되는 성 착취물을 재판매하면서 25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신씨는 지난해 9월 구속돼 춘천지법에서 재판받는 중이다. 검찰은 신씨가 조주빈의 ‘박사방’ 관련 범행에도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캐물을 방침이다. 지난 3일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거제시 공무원 천모(29)씨가 ‘박사방’에도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송치받았다. 전날에는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추가 혐의도 송치받아 함께 수사 중이다. 한편 조씨에 대한 11차 피의자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구속된 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조사받고 있다. 이날은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전날에는 조씨와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내 거실 등을 압수수색 해 이들이 구속수감 뒤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서 ‘디스코드’로 옮겨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 혐의로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만 12세인 C군은 지난해 범행 당시 초등생이었고, B군과 다른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으나, 조주빈(24)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그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부터 1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한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성착취물은 총 1만 5600여 개에 달했다. 압수물 중에는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5개 채널은 폐쇄조치했다.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디스코드 채널은 게임 정보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디스코드’ 성착취물 압수물품 공개

    [포토] ‘디스코드’ 성착취물 압수물품 공개

    7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 성착취물 채널 운영자 및 유포자 검거 브리핑에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 압수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0.4.7 연합뉴스
  •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다가 추적이 더 어렵다고 알려진 ‘디스코드’로 옮겨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따. 디스코드 내 성 착취물 유포자의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확인됐으며, 직접 채널을 운영한 이들 중에는 만 12세의 촉법소년까지 있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의 닉네임은 A씨의 본명 일부와 일치하는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초등생 때 성 착취물 공유 채널 운영한 만 12세 경찰은 또 다른 채널 운영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청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군은 현재 만 12세로, 지난해 범행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로,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텔레그램에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홍보 대가로 범행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받은 홍보 대가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의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성 착취물 재유포’ 7명 중 6명이 미성년자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전부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했다. 금전거래는 계좌이체를 하거나 문화상품권을 이용했다. 이들 7명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은 총 1만 5600여개로, 225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1만 6000여개(238GB)에 달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압수된 성 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된 5개 채널은 폐쇄 조치했다. 디스코드의 채널 기능은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며, 게임 정보 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 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적단이 신고한 디스코드 ‘성 착취’ 채널만 114개 경기북부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디스코드와 관련한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n번방’의 성 착취 폐해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온 ‘프로젝트 리셋(ReSET·Reporting Sexual Exploitation in Telegram: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 보고)’의 제보에 의해 착수됐다. ‘프로젝트 리셋’이 신고한 디스코드 채널만 114개나 됐다. 철저히 익명에 기반한 ‘프로젝트 리셋’은 주로 트위터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꾸려졌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고발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김선겸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공조를 활성화함으로써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범죄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 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20곳 압수수색…박사방 유료회원 10명 붙잡았다

    가상화폐 거래소 20곳 압수수색…박사방 유료회원 10명 붙잡았다

    조주빈과 거래내역 대조해 혐의 포착 대부분 30대… 미성년자는 포함 안 돼 조씨 마약 복용 여부 검사 결과 ‘음성’ 경찰청장 “갓갓 수사 의미 있게 접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박사방’에 돈을 내고 들어가 아동 성착취물을 관람한 남성 10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박사’ 조주빈(25·구속)에게 돈을 보낸 유료회원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조씨의 공범으로 박사방에서 성착취물 수백건을 유포한 현역 군인 A일병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을 특정해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30대로,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해 돈을 송금한 10여명을 먼저 파악한 다음 앞서 수집한 박사방 활동 대화명 1만 5000건과 대조 작업을 벌여 피의자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1차 압수수색 명단에 오른 빗썸, 업비트, 코인원, 베스트코인, 비트프록시 등 5곳도 재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발견된 조씨와 공범자들의 가상화폐 전자지갑(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유료회원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조씨를 열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만료일(13일)을 고려해 오는 10일 조씨를 1차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박사방 운영 방식과 공범들의 역할, 수익 배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씨와 공범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또 다른 공범 ‘태평양’ 이모(16)군도 불렀지만 조씨와의 대질조사는 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3일에는 이미 구속된 ‘박사방’의 일부 공범이 생활하는 구치소 내부를 압수수색해 이들이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했다. 또 범행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대검찰청 수사지원과로부터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아 분석하고 있다. 조씨는 마약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에 대한 마약검사를 의뢰했으며 모발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씨의 공범 ‘이기야’(대화명)로 알려진 육군 A일병은 이날 구속됐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일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일병은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을 처음 시작한 ‘n번방’ 운영자 ‘갓갓’ 수사와 관련해 “추적 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곤란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군사법원, 조주빈 공범 ‘이기야’ 육군 일병 구속

    군사법원, 조주빈 공범 ‘이기야’ 육군 일병 구속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진 ‘이기야’ A일병이 구속됐다. 육군은 6일 “‘성 착취물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일병에 대해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A일병이 복무 중인 경기도 소재 육군 부대를 압수수색해 A일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휴대전화에는 A일병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착취물 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A일병을 긴급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시기와 조주빈과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A 일병은 군 복무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지난 5일 A일병의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육군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찰 “n번방 ‘갓갓’에 의미있게 접근…공범 공개는 범죄 규명 먼저”

    경찰 “n번방 ‘갓갓’에 의미있게 접근…공범 공개는 범죄 규명 먼저”

    경찰이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성 착취물을 유통시키는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의 운영자 ‘갓갓’과 관련해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사방’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범행을 명확히 규명한 뒤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장 “‘갓갓’ 수사,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 민갑룡 경찰청장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갓갓’ 수사에 대해 “아직 추적 중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구속된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은 ‘갓갓’이 만들었던 n번방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 수사와 관련해 “수사 단서로 삼을 만한 몇 가지 내용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다”며 “사이버 수사 경험이 많은 본청의 총경을 경북지방경찰청에 투입해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텔레그램 성범죄 관련해 147명 검거해 25명 구속 경찰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이뤄진 성범죄와 관련해 지금까지 147명을 검거해 25명을 구속했다. 민 청장은 “(성 착취물 범죄에) 가담해서 범행에 중요 역할을 했던 사람을 속속 찾아서 검거하고 있다”며 “그들 간의 역할, 관계는 물론 단순 가담자까지 범행의 전모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위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고, 조직성이 있는지도 하나하나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범으로 검거됐던 닉네임 ‘부따’, ‘이기야’ 등의 신상공개는 수사를 통해 범죄를 규명한 뒤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공개는 범죄의 명백성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규명해 놓고 나서 그 다음 단계로 하나하나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며 범죄자 검거와 피해자 보호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범죄 유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면서 범인들 사이에 조직성이 있는지도 검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 소재지 파악은 아직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본사가 있다는 중동의 두바이 경찰뿐만 아니라 인터폴, 유럽폴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 특정…가상화폐 업체 20곳 압수수색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 특정…가상화폐 업체 20곳 압수수색

    대부분 30대…미성년자는 없어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 적용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 ‘박사방’에 돈을 내고 들어가 성착취물을 내려받은 유료회원 10여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구속)이 범행에 사용한 가상화폐 전자지갑을 추가로 확보하고 국내 가상화폐 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씨를 검찰에 넘긴 뒤 박사방 유료회원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았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송금하고 성착취 영상을 관람한 유료회원 10여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10여명 대부분이 30대이고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다.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박사방에서 활동한 회원의 닉네임(대화명) 1만 5000개를 확인한 경찰은 이번에 특정한 유료회원 10여명의 대화명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고 19일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인 ‘베스트 코인’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다른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이번 압수수색에는 1차 압수수색 대상인 5개 업체도 재차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와 공범자들이 사용한 전자지갑이 몇 개 추가로 발견됐는데 관련 거래내역을 찾으려면 압수수색이 필요했다”며 “기존 5개 업체 외에 다른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에서도 박사방 관련 거래 내역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가상화폐 중에서도 보안성이 강화된 다크코인인 모네로를 유료회원들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모네로 외에도 조씨가 일부 다른 가상화폐로 범죄수익을 챙긴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겨냥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압수수색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겨냥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압수수색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25)과 거래한 유료회원 추적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6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 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앞서 경찰이 한 차례 자료를 확보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빈 등은 박사방 등 단계별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대화방 입장료로 회원들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았다. 경찰은 베스트코인에서 지난 8개월간 이뤄진 거래 내역을 확보해, 이를 조주빈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정보와 비교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경찰은 그간 확인된 내용 외에도 조주빈이 다른 거래소나 대행업체를 이용했는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유료회원 가운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10여명을 우선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 중에는 30대가 많으며,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하며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1만 5000여건을 파악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조주빈이 범행에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유료회원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닉네임 ‘이기야’ 압수수색…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중 경찰은 조주빈뿐 아니라 공범에 대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주빈의 공범으로서 닉네임 ‘이기야’를 쓰던 운영진으로 지목된 A 일병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3일 A 일병이 복무 중인 부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고, 같은 날 A 일병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A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차례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 링크를 전달하며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A 일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군사 경찰에 넘겼지만, A 일병에게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장치 분석)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A 일병은 수사당국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며, A 일병이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 등이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n번방은 단지 재미있는 노예게임이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주범 ‘갓갓’(이하 대화명)은 자신의 범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n번방 대화록에 따르면 갓갓은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유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스 해소나 일탈 행위쯤으로 정의하며 정당화했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붙은 채팅방 8개가 생겼다. 채팅방에는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여성의 영상, 여성이 개처럼 짖거나 칼과 바늘로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 등 잔혹한 성착취 영상이 올라왔다. 1~8번 방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을 ‘노예’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낸 이 사건은 숫자가 붙어 있던 방의 이름을 따 ‘n번방 사건’이라 불린다. n번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방’,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운영한 ‘박사방’ 등 수많은 파생방을 만들며 곰팡이처럼 퍼져 나갔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생방의 운영자들과 공범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n번방 개설자, ‘갓갓’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추악한 범죄 수법 만든 ‘갓갓’은 누구인가 갓갓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알아낸 다음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었다. 일탈계와 살색계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가린 채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이다. 갓갓은 피해자들에게 해킹 링크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신상 정보를 알아냈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후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피해자의 이름과 학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n번방에 공유됐다. 문화상품권 표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PIN)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갓갓은 1만원어치 상품권의 핀번호를 보낸 사람에게 n번방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뀨릅’이란 대화명으로 n번방을 홍보하기도 했다. 갓갓의 정체를 추정할 단서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가 텔레그램에 남긴 대화를 참고해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이다.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한때 n번방에 참여했던 제보자 A씨는 “n번방이 지난해 8월까지 입장 가능했다가 9월쯤부터 전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갓갓이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재수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러 수능을 언급해 정체를 숨기고 수사에 혼란을 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사 조씨도 수사망을 피하려 중년 남성인 척하거나 ‘김윤기’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n번방 공범자들 사이에선 갓갓의 거주지가 경기 안성이라는 추측이 돈다. n번방에 성착취물 등 9000여건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 전모(38)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한 결과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 보면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산다”고 주장했다. 갓갓의 뒤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이 쫓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범행장소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거지는 전담 수사기관 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경북청은 갓갓이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특정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갓갓이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결제 내역 등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기법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사 조씨를 따르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이 있었던 것처럼 갓갓에게도 ‘코태’와 ‘반지’라는 대화명을 쓰는 공범이 둘 있었다. 코태는 갓갓과 함께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거나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일부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코태와 갓갓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같이하면서도 현장에 동시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다. 갓갓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여러 대화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난 절대 안 잡혀”… 완전범죄 자신한 그놈 와치맨 전씨가 블로그에 남긴 갓갓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에 따르면 갓갓은 경찰을 조롱하고 완전범죄를 자신했다. 전씨가 지난해 7월쯤 n번방의 운영 방식과 갓갓 등 n번방 운영자들의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 방식을 그대로 묘사해 올리자 갓갓이 먼저 전씨에게 접근했다. 갓갓과 대화를 나눈 전씨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인터뷰 형식으로 남겼다. 대화를 살펴보면 갓갓은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텔레그램 모두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체포될 리 없다고 확신했다. 갓갓은 자신이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도 (n번방 사건) 해결 못 하는 것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갓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 사람의)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에) 기소도 안 됐다”며 수사당국을 조롱했다. 갓갓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 n번방 이용자가 “합의하에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자 잠적했던 갓갓은 다시 나타났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조씨가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16살이라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갓갓은 박사 조씨를 두고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했다. 이 자리에서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노예게임과 재미”라 말하고 조씨는 “여자는 돈벌이”라 맞받아치면서 서로 자신의 범죄가 더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다. ●그놈 후예 ‘켈리’ ‘와치맨’ 솜방망이 처벌 논란 갓갓의 n번방이 인기를 끌자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파생방이 생겼다. 파생방은 성착취 영상뿐 아니라 지인,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불법촬영 영상 등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함께 공유되는 성범죄의 온상이 됐다. 5일 기준 경찰이 붙잡은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한 피의자는 모두 140명이다.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40명 중 29명은 대화방 운영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성착취 영상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가상화폐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박사 조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드러난 ‘켈리’ 신모(32)씨는 춘천지법에서,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씨는 수원지법에서 각각 2심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켈리의 항소를 포기하고 와치맨에게 3년6개월형을 구형한 검찰은 n번방 사건 공론화 이후 비난을 의식한 듯 두 사건 모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엄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미성년자 ‘로리대장태범’ 배모(18)군, ‘태평양’ 이모(16)군도 재판에 넘겨졌다. 갓갓과 일부 운영자를 검거한다고 n번방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갓갓과 갓갓이 만든 영상을 죄의식 없이 즐겼던 일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절망을 ‘재미있는 게임’이라 부르며 사이버 세상을 전전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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