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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무더기 제적사태 우려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연세대 정나리 총학생회장(23·사회복지 4학년) 등 학생 대표 10여명이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시한인 21일까지 등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무더기 제적 사태가 우려된다.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들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지난 17일부터 총장실을 비롯해 본관 사무실을 점거하고 교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부총학생회장 배의철씨(24·상경계열 4학년)는 20일 “등록금 동결,모집단위 광역화 폐지,등록금 결정시 학생 참여 보장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점거를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총학생회장단과 각 단과대 회장 등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제적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선(李榮善) 기획실장은 “등록금은 학생들과의 타협 대상이될 수 없다”면서 “21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측은 “등록금 동결액을 총학생회 계좌에 납부한 ‘민주납부자’가 200여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의 제적은 막기 위해 21일 일괄적으로 학교측에 등록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재경부·한은·금감원 고위급 연쇄이동 임박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고위급 인사가 임박했다.지난 17일 신임금융통화운영위원회 새 위원에 강영주(姜永周) 전 한은감사, 김원태(金元泰)전 금융연수원장, 남궁훈(南宮훈)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임명돼 고위급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김상훈(金商勳) 전 금감원 부원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옮긴데 이어 19일에는 김성희(金成熙) 부원장보가 수협중앙회 부회장으로 옮겨 금감원에도빈자리가 생겼다.외환은행장도 공석이다.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나돌고 있다.현재 재경부본부에서는 김우석(金宇錫) 세무대학장과 이상룡(李相龍) 국세심판원장이 예보사장 수출입은행장 한은감사 후보로 거론된다.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은 외환은행장설도 있지만 예보사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더 그럴듯하다.그럴 경우 김 학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정건용(鄭健溶) ASEM 준비단장은 외환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그보다는 재경부 본부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전문가라는점에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같은 경기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유지창(柳志昌) 민주당 전문위원도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1급으로 승진하면서 재경부 본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금감원 부원장보에는 강기원(姜起垣) 전 은행검사 1국장과 김상우 기획조정국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박재준(朴載俊) 부총재보나 이강남(李康男) 부총재보는 금융연수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후임 부총재보에는 강형문(姜亨文) 정책기획국장과이성태(李成太) 조사국장이 유력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주, 2개상임위 소집 용의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산불피해와 구제역 파동 등을 다루기 위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 등 2개 상임위를 소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총무는 그러나 야당이 부정선거 진상조사 등을 위해 요구한 법사,행자위소집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수사 대상인 정치인들이 검찰과 경찰에 앞서문제를 다루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해치고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부정선거조사특위’ ‘선거사건관련 수사 및 소송에 대한 특위’ ‘구제역 및 강원도 산불에 대한 민생현안특위’ ‘대북관계대책특위’ 등 4개 특위를 국회에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바이오벤처로 재외두뇌 몰려온다

    IT(Information Technology)에 이어 BT열풍(Bio Technology)이 불고 있다. 생명공학 관련분야 교수와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과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재외 과학자들까지 가세,선진국의 연구 노하우 전수와 함께 창업 붐을 부추기고 있다. 바이오벤처 열풍의 진원지는 생명공학연구소(KRIBB)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LG 삼성 한화 등 대기업 연구소들이 밀집된 대덕벤처밸리.현재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등록한 생명공학 기업이 30여개에 이르고 있다.또 15일 문을 연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창업지원센터에도 17개 업체가 입주,창업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대덕에서만 조만간 40여개의 바이오 벤처가 생겨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외국에서 활동 중인 젊은 과학자들이 국내 바이오벤처에 합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창업한 바이오맥스(대표 박진우)에는 스탠포드의과대학 의사들이 창업한 팔로알토 인베스터스의 바이오분야 담당으로 활동 중인 윤준박사(32·스탠포드의대 심장내과)와 스탠포드 게놈연구센터 조양래박사(35)가 마케팅및 기술고문으로 합류했다.이 회사는 SVRC(실리콘밸리 리소스 &컨설팅)에서100% 출자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간기능 개선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14일 창사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가진 바이오시에스(대표 류헌진)에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성환박사(39),콜로라도주립대학 생리학연구실의 서태광박사(36),펜실바니아 의과대학 병리학실험실 신정임박사(38)가 참여했다. 특히 안박사의 경우 98년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99년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하면서 직접 DNA칩을 개발한 당사자다.바이오시에스 전체 지분의 65%를 이들을 포함한 10명의 박사급 연구진들이 갖고 있다. 이들은 DNA칩 개발을 통한 질병유전자 표시 및 신약개발,DNA백신개발,생리활성물질 개발,기능성화장품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센터 운영위원장 박호용 박사는 “생명공학벤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제조업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바이오벤처의 창업이 피크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혜리기자 lotus@
  • 교육현장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구상에서 입안,확정까지 정책결정의 전 과정에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회의체가 정부 안에 구성돼 7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최종찬(崔鍾璨)차관 주재로 교육정책작업반 1차회의를갖고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투자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부,행정자치부 등 8개 정부 부처의 국·과장들과 함께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교사 등 교육정책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대거참여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윤지희(尹智熙)회장,‘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의 박유희(朴兪嬉)운영위원장,‘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최현섭(崔鉉燮)공동대표,‘교육개혁·자치시민회의’ 김재웅(金在雄) 정책위원장,‘새교육공동체위원회’ 정진곤(鄭鎭坤)상임위원 등이다.고원영(高元永)언북중학교 교장 등 교사 3명을 포함,모두 8명의 직접 이해당사자들이 교육정책작업반의 정식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교육재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늘리고,나아가 이들 재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정책방안을 정부 관계자들과함께 마련하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공청회처럼 한두차례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을 넘어정책방향을 세우고 추진과제들을 선정하는 정책결정의 전반에 이해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책과제를 마련하기에 앞서 교육재정과 관련한 정책방향과 향후 작업반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예산처는 한달에 두세 차례 회의를 소집,우선 다음달 열릴 인적자원개발회의에 상정할 정책과제들을 발굴한 뒤 오는 6월까지 교육재정 확충 및 집행효율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장·단기 추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지휘자 양성에 지휘자들 나섰다

    한국 교향악단의 숫자는 50개가 조금 넘는다.그러나 체계적으로 공부한 지휘자는 50명에도 못미친다.지휘자의 공급이 수요를 크게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지휘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2일엔 구심점이될 한국지휘자협회를 발족했다. 예술의전당 문화사랑방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40여명의 지휘자들이 참여했다. 주도한 사람은 회장으로 추대된 박은성을비롯하여 최승한 임헌정 정치용 등 대표적인 지휘자들이다. 이런 움직임은 조금은 의외로 비쳐지는 것도 사실이다.지휘자가 부족한 만큼기존 지휘자들은 특수를 누려야 정상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모임을 주도한 사람들은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지휘자들이다. 그럼에도 ‘잘나가는’지휘자들이 미래의 경쟁자를 양성하겠다고 나선 것은지휘자 수급의 불안정이 당장 교향악계의 위축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데다,장기적으로는 현역 지휘자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게 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예술의전당으로부터 ‘교향악축제’를 위한 운영위원을 맡아달라는 요청을받았다. 이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악단이 지휘자가 없어 참여를 못할 정도로 어려운 지휘자 수급상황을 지켜보면서,무언가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여기에 최종률 예술의 전당 사장이 전국문예회관연합회장 자격으로 협회 창립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박은성회장은 협회가 추진할 일을 다섯가지로 요약한다.무엇보다 지휘를 배우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하여 ‘메이드 인 코리아’를만들겠다는 것이다.신인 지휘자 양성과 발굴을 위해 지휘코스와 캠프를 운영하고,해외교수를 초빙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지휘콩쿠르를 여는 방안도 검토한다.우선은 국내,장기적으로는 국제 규모로확대한다.입상자에게는 상금보다는 교향악단과 협력하여 정기연주회를 지휘하는 기회를 주거나,일정 기간 부지휘자로 연구하는 기회를 준다. 회원들이 협력하면 국내 창작계의 활성화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각종 연주회에서창작곡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국내 지휘자의 국제적 활동을 돕는 채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이 채널은해외의 모범적 지휘자를 국내에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마지막으로 지휘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사람/ 서대문역 일일명예역장 장화정씨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아무런 사고없이 잘 운행되도록 하는데 적지만 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껴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일일 명예역장’으로 선정돼 매주 월요일 5호선서대문역에서 이른 새벽부터 근무(?)에 나서는 장화정(張^^晶·44)씨. 서대문역 인근에서 경양식집을 운영하는 장씨의 업무는 오전 5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역무실 앞에서 직원 및 시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그래서 이제 기관사와 역사 근무자들에게는 ‘월요일의 향기’로 불린다. 서대문역 근무자들은 은은한 커피 향기와 함께 그녀가 나타나면 전날 쌓인피로가 말끔히 씻겨나간다고 입을 모은다. 장씨는 요즘 한걸음 더 나아가 빨간 장미꽃을 준비,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지하철의 안전운행을위해 애쓰시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고맙다는 생각이 늘 들곤 했지요.뭔가 도울 일이 없을까 고심하던 중 마침 도시철도공사에서 지하철역 인근 주민을대상으로 일일명예역장을 모집한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지요”장씨는 현재 여성경영자총협회의 이사직도 맡고 있으며,한국시민자원봉사회중앙지도운영위원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이수동(李秀同) 서대문역장은 “장씨가 제공하는 모닝커피는 기관사 등 모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면서 장씨의 선행을 높이평가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우 해외채권단에 신주인수권 주기로

    대우 채권단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들의 실적이좋아질 경우 해외채권단이 대우 주식을 살수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이에따라 대우 워크아웃은 사실상 완전 타결됐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30일 미국 뉴욕에서 9개 대우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들과 협상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의 빅 4인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대우자동차의 해외채권단은 대우의 경영실적이 좋아질 경우 신주인수권을 선택해 회사성과배분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그동안 대우 해외채권단은 신주인수권을 계속요구해왔다. 대우 채권단은 상반기까지 200여개 개별 해외채권을 상대로 로드쇼를 해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숨가쁜 3시간…‘MH’역전드라마

    24일 오후 5시10분,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정몽구(鄭夢九)회장,면(免) 경영자협의회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현직유지’를 발표하기까지는 하루종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이날 오후 1시54분 일본 JD251편으로 귀국하면서 3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은 시작됐다.정몽헌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현대상황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그런걸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면서 황급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그는 곧바로 서울 계동 본사 사무실로 갔다.오후 3시쯤 본사 1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회장 등과 30여분간 인사문제를 포함한 출장 뒷얘기를 나눈뒤 4시쯤 이 회장과함께 가회동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찾아갔다.30여분동안 인사안을 상의한 뒤 나온 정 회장은 무표정이었으나 이 회장은 비교적 밝아 보였다. 정회장 보다 3분 정도 뒤에 나온 이 회장은 “5시쯤 구조조정위원회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자진해서 말해 ‘역쿠데타성공’을 암시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인사파문이 열흘만에 뒤집히자 현대증권은 환영분위기일색이었고 이번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 회장 부임 이후 ‘바이코리아 붐’을 일으키고 회사도 업계 수위권으로 끌어올린만큼 우리가 최고경영진 교체를 바라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사필귀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겼다. 반면 그룹내 ‘MK(정몽구 회장의 별칭)’ 세력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발표 직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발표 직전까지만해도 이 회장 경질을 뒤집을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던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믿어지지 않는듯 할 말을 잃었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발령지(고려산업개발)가 아닌 현대증권으로 출근해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실무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듣는 등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이 회장은 이날부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3개월 업무정지가 풀렸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이날 현대증권으로 출근하자 직원들은 일제히 반색했다.그간 인사파동을 겪으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국내 증시발전을 선도하고 현대증권을 정상권에 올려 놓은 분이 꼭 다시 오실줄 알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오전 8시40분부터 2시간 가량 임원회의를 주재했다. 직원들에겐“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이어 오전 10시40분부터 현대증권 7층 소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종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의 고려산업개발 회장 선임건은 이날 오전 고려산업개발 정기주총에서 상정되지 않았다.이와관련 현대 한 관계자는 “인사내정안이 (언론에) 흘러나간 것은 관계자들의 실수였다”면서 “내정안일뿐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이번 인사의 번복이 감지되기도 했다. □재계는 현대의 인사파문이 재벌 체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정부의 더욱 강도 높은 재벌 개혁 정책을 부추기는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른 그룹 얘기지만 우리한텐 도움이안된다”면서 “남들은재미있겠지만 걱정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쪽에서‘이것들이’ 뭐하는 작태냐고 비난할 소지도 있고,4·13 총선이 끝나면 재벌에 대한 시각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재벌 오너 체제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불신이가중되는 마당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사 파동이 생긴 건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실상 현대의 대권이 정몽구 회장에게서 정몽헌 회장으로 넘어감에 따라 회장단에 소속된 정몽구 회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향후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육철수 박건승 안미현기자 ycs@. *MK, 회장직 박탈로 공식행사 손떼. ‘현대경영자협의회’는 98년 4월1일 현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의 ‘운영위원회’ 대신 신설한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그룹 비서실을 없애라는 ‘DJ(金大中대통령)정권’의 당시 요청에 따라 현대는 그룹 종합기획실과 운영위원회를 없앴다.대신 계열사간연결고리를 위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으로 구성된 ‘경영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정몽구(鄭夢九·MK)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회장 두 사람을 공동회장에 선임했다. 하지만 그룹내 주요 의사결정은 여전히 MK·MH 양 회장을 포함해 두 회장의측근인 이익치(李益治)·박세용(朴世勇)·김형벽(金炯璧)회장 등 이른바 ‘6인위원회’가 주도해왔다.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분가 전까지는 몽규(夢奎)회장도 6인 멤버였다. 이후 청와대 및 전경련 행사 등 국내 행사는 MK가,외국 행사는 MH가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현경협’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하지만 MK는 이번 ‘쿠데타실패’로 현경협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그룹내 모든 공식행사에서 손을 떼게됐다. 안미
  • 율촌산업단지 활성화 영호남 ‘합심’

    전남 광양만권에 자리한 율촌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영·호남 10개 시·군이 발벗고 나선다. 22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순천·여수·광양 등 3개 시의회로 출범한 율촌산단 활성화대책위원회에 전남 동부권의 고흥·보성·구례·곡성군과 경남 서부권의 진주시와 하동·남해군 등 7개 시·군이 가세한다.참여 의원은 기존 8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10개 시·군 의원들은 오는 27일 순천시청에서 첫 모임을 갖고 현대자동차에 율촌산단 조기 입주를 촉구하는 등 광양만권 공동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대책위는 그동안 현대자동차 입주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 등 정부 관련부처에 보내는 한편 주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가 조성중인 율촌1산단(279만평·공정률 53%)내 130만평 부지에 들어설현대자동차는 연산 50만대 규모로 당초 2001년까지 지을 예정이었다. 대책위 한창효(韓昌孝·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 공동위원장은 “율촌산단활성화는 광양만권 공동발전의 기폭제”라며 “동서화합 차원에서도 이같은공동노력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선거보도감시 언론개혁‘시금석’

    4·13총선을 앞두고 최근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한 시민·언론단체들의 연대조직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언론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을한층 고조시키고 있다.지난달 중순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를 비롯해 ‘4·13총선 편파왜곡보도 시민고발센터’(소장 김영호),‘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등이 언론의 선거보도에 대한 감시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이 소수의 언론운동단체에 의해 전개되어 왔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언론운동가들은 물론,학계와 법조계,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언론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면서 보조를 맞추는 단체들과 사이버 공간의 활동 증가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동민 언론특위 운영위원장(한일장신대 교수)의 말이다. 이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 것은 총선연대의낙천·낙선운동이 원동력이 되었다.김주언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총선연대의 활동을 통해 언론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언론개혁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선감연 등은 총선후 ‘신문개혁 추진기구’로 개편,지속적인 언론개혁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연대조직들의 활동은 크게 언론모니터활동과 사이버 연대활동,고발 및항의운동 등 적극적인 대(對)언론활동으로 나뉜다.지난 92년 총선부터 신문및 방송 모니터활동을 펼쳐온 선감연은 50여명의 회원들이 일일·주간모니터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선감연의 모니터 결과는 시민고발센터,언론특위 등과 공유된다.방송 모니터를 맡고 있는 임순혜 KNCC 모니터팀장은 “모든 활동이 모니터 결과를 기본으로 할 정도로 중요해졌다”면서 “모니터활동을통해 선거문화의 변화는 물론,궁극적 언론개혁운동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말했다. 물론 넘어야할 ‘과제’들도 많다.모니터 보고서의 산만함과 비전문성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선감연의 김시창 간사는 “각 단체의 간사 및 시민회원들이 활동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전문가로구성된 정책위원단의 자문을 통해 주간 및 주제별 모니터보고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내부와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언론특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대하는 총선연대측과 언론특위의 태도가 다소 다른 점은 사실”이라면서 “대응의 수위에 있어서 의견조율은 필요하겠지만 언론의 고질적인문제점은 강하게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여학생 교복 치마·바지 자율선택

    교육부는 19일 치마 위주의 여학생 교복 하의를 되도록 치마와 바지 중에서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권장키로 했다. 남승희(南承希)여성교육정책담당관은 “여성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활동하기 편리한 유형을 계절에 관계없이 학생 스스로 선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감이나 교육청 생활지도담당자 회의 등을 통해 학교가 획일적으로 교복 유형을 정하지 말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학생·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정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3,687개 여중·고교와 남녀공학 중·고교 가운데 계절에 관계없이 여학생에게 스커트만 입도록 하는 곳이 전체의 76. 3%인 2,816개 학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계절 또는 학생의 선택에 따라 스커트나 바지를 골라 입는 곳은 19.4%인 714개교,바지만 입도록 하는 곳은 0.6%인 22개교,교복을 입지 않는 곳은 135개교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부투자기관 내주부터 경영평가

    다음 주부터 한국전력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가실시된다. 6월 초까지 이뤄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이들 투자기관의 직원들은 인센티브 상여금을 최고 기본급의 500%까지 차등 지급받는다. 경영실적이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기획예산처 장관이 기관장이나 상임이사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이들 13개 투자기관의 기관장들은 대부분 1년 이상의 임기를 남겨 놓고 있으나 지난해와 달리 정부는 경영실적이 나쁜 기관장의 문책도 검토하고 있어결과가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18일 교수와 공인회계사 등 민간전문가 33명으로 경영평가단(단장 李宇鏞 서강대 교수)을 구성한다. 경영평가단은 서류검토에 이어 이달 하순부터 현장실사에 들어가 경영목표달성도와 서비스 개선,예산관리 효율성,노사관리 합리화 등 경영전반의 실적을 점검해 6월 20일 평가결과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한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357%의 인센티브상여금을 지급받은 반면 경영실적이 부진한 한국조폐공사는 67%에 그쳤다. 진경호기자 jade@
  • 교향악단 연주실력 ‘점수’매긴다

    성의없이 연주하는 단체는 사절! 다음달 열리는 ‘2000 교향악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단체들은 법정에 서는듯한 긴장감을 맛봐야 할 것 같다.지난 89년부터 이 축제를 열어온 예술의전당이 ‘배심원’제도를 도입키로 했기 때문.낮은 평가를 받은 교향악단에게는 내년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중형’이 가해진다. 배심원에는 공정성을 유지하고자 ▲전문가▲기자 및 평론가▲PC통신 음악동호회▲일반관객 등 네 그룹을 고루 배정할 계획.교향악축제 운영위원이 주축이 된 전문가 그룹과 기자·평론가 그룹은 연주력과 연주개성 등 음악적인부분의 평가를,PC통신 동호회 및 일반관객 그룹은 전문가들이 놓치기 쉬운연주회 분위기와 매너,운영 등의 평가를 하게 된다. 이 제도를 도입한 데는 지역악단의 연주력 향상에 도움을 주면서,각 교향악단에게 저만의 색깔을 찾아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평가 결과는 교향악단의개성과 개선점을 찾아내 어느 부분을 더 살리고 무엇을 보완할지를 가리는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지휘자와교향악단을 망라한 13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4월3일부터 17일까지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연주회 시각은 오후7시30분이다.이동호가 지휘하는 제주시향이 막을 열어,정치용의 서울시향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린의 김남윤 강대식,비올라 오순화, 첼로 홍성은, 피아노 김용배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실력파들말고도,줄리엣 강과 레이첼 리처럼 해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초청했다. 한편 예술의 전당측은 새 밀레니엄을 여는 해인만큼 각 교향악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19세기 이후 작곡된 곡으로 한정했으며,창작곡을 되도록 한곡씩 연주하는 관례도 이어진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연주일정은 별표와 같다. 서동철기자
  • [공무원연금 제도개선 어디쯤…]

    *문제점과 대책. 공무원연금에 구멍이 뚫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低)부담,고(高)급여체계’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 개인과 국가가 내는 비용은 보수월액(본봉,기말수당,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의 합계)의 15%인 반면,퇴직 때 받아가는 연금은 보수월액의 50∼76%라는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연금수급자가 늘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모순을 안고있는 셈이다. 실제로 82년에 3,742명이던 연금 수급자가 98년말 8만9,322명에서 99년말에는 12만8,94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금잔액도 98년 4조7,844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조 6,29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불합리한 체계에다 정부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는 증가,지출요인은 많아진 반면,비용부담률은 변하지 않고 연금수입원인 재직자 숫자는 줄게돼, 재정난이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연금수급자 증가에 대비,연금기금 적립을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하지못한 것도 큰 문제다. 퇴직수당 전액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연금비용 실질 부담률 11%는 민간기업의 실질부담률12.8%나 일본 정부의 22.5%에 훨씬 못 미친다. 정부는 이 때문에 당초 올해부터 연금지급 개시연령제 도입과 연금 산정방식 개정 등 공무원 연금법을 획기적으로 개정,안정적인 재정운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직사회 동요 등을 이유로 제도개혁은 중장기 과제로 보류된 상태다.국민의 정부하에서는 개혁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연금부담률은 내년부터 현행 7.5%를 0.5∼1%정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연금재정 안정화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고서를 통해 연금지급 개시연령을 2000년에는52세로 하되 궁극적으로는 60세로 늦출 것과 산정방식도 최종 보수월액에서전(全) 재직기간의 보수월액으로 변경하고 국가 및 개인의 연금부담률을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10.5%로 인상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산정기준 변경 등의 근본적인 제도개혁없는 부담률인상만으로는 연금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국민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미봉책을 질타하고 있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연명(金淵明)중앙대 교수는 “20년만 근무하면 무조건 연금을 주는 것은 문제”라면서 “연금지급 개시연령제도입 등 근본적 제도개혁과 함께 공단의 기금운영위원회에 하위직 공무원들을 참여시키는 등 공단의 기금운용을 보다 투명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행정자치부의 담당국장인 김주섭(金周燮) 인사국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비용부담 인상률 등 제도개선 사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개선안은 4월 총선이후 새 국회가 구성된 뒤라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같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금 어떻게 운용되나. 공무원 연금 기금은 개인기여금(공무원),국가부담금(정부),기금운용수단(공단)으로 구성된다.이 기금을 운영, 수익을 극대화하는 곳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다. 그렇다면 기금의 운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99년말 기금 총액은 2조6,290억원에 이른다.97년에 6조2,015억원에 달하던 기금이 명예퇴직자의 급증으로 연금 수혜자가 늘어나면서 기금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7,634억원뿐이다.정부 재정자금에서 1조원을 긴급 차입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 기금을 공단측은 올해 예금·채권,주식,신탁상품 등으로 1,562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주식투자를 비롯,기금증식사업을 벌여 5,302억원의 수익을봤다. 주식투자만으로 3,464억원을 벌었다.공단은 펀드매니저 3명을 채용,‘과학적 투자’를 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공단측이 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주택지원사업과 복지시설사업으로 수익을극대화하는 방안이다.그 중에서 주택사업은 규모나 수익 부문에서 다른 사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현재 공단이 운영중인 임대아파트는 전국에 1만7,354가구에 이른다. 올해는 의정부 금오지구에 662가구를 비롯,1,6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주택사업 분야는 공무원사기 앙양 차원에서 임대료등을 높게 책정하지 않았는데도 금융상품보다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무원 연금매장은 거의 민간에 위탁,현재 직영은 서울에 4군데밖에 없다. 공단 운영수익의 상징처럼 돼 있는 천안의 상록리조트도 시설 관리부분은민간에 위탁했고 골프장과 호텔 사업은 직영하고 있다. 이 사업도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과 현재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공단측은 우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문은 줄일 수 있을 때까지 줄이고,수익부문은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8년 공단 전체인원의 43.5%인 722명을 감축한 것도 경상비를 최대한줄이려는 고육책이었다. 공단측은 매각이나 민간위탁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당장의 수익은 기대된다고 해도 이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그만큼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직 공무원들은 민간위탁 등으로 공무원후생복지 혜택이 감소하는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공단측은 수익성과 공무원에 대한 배려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朴容丸공단이사장 인터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박용환(朴容丸)이사장은 “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이 최대의 시련기임에는 틀림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나 그는“어떻게든 100만 공무원의 노후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금이 고갈났다고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특별한 대책은. 현실만보면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기금이 벌써 고갈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정부도이를 인식,올해에 1조원을 차입해 주기로 했다.선진국들도 대부분 기금부족분은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물론 이 과정에 공무원들도 약간의 고통 감내가필요하다. □왜 이러한 현상이 왔다고 보는가. 논리는 간단하다.98년 이후 공무원들이엄청나게 퇴직했다.97년에 3만4,000명에 불과하던 퇴직자가 98년엔 5만5,000명,지난해에는 무려 9만5,000명에 이르렀다.지급액이 2조8,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급증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82년 공단창립시기에 연금 수급자가 3,70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12만8,000명으로 증가했다.한마디로 수요와공급이 안맞는 것이다. □혹시 공단에서 기금관리를 잘못한 점은 없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2월 부임후 공단 운영실적을 점검해 봤다.기금의 운용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었다.지난해 기획예산처로부터 경영혁신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7개의 사업권을 민간에 넘기고 이 과정에 전체 임직원 44%를 정리하는 고통을 감수했다.그렇다고 이에 만족해 하는 것은 아니다.매각이나 구조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시행해 나가겠다. □향후 공단 운영 방침은. 기존 가입자의 기득권은 최대한 보장하고 정부 부담률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연금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행정고시 11회 출신인 박이사장은 총무처에서 조직국장과 인사국장,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인사행정 전문가.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청산하고 지난 2월 부임했다. 홍성추기자. *선진국에선. 일본이나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도 대부분 공무원 퇴직연금제도를 운용하고있다. 단지 다르다면 연금 적용 연령이 한국이 평균 57세인데 비해 일본은 60세,독일 프랑스 스웨덴이 65세로 우리나라보다 지급연령이 높다는 점이다. 연금 지급액은 우리와 비슷한 급여액의 76%정도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일본은 공무원과 정부가 똑같이 9.195%의 부담금을 내고 있다.참고로 우리나라는 정부 공무원 모두 7.5%다.일본은 모자라는 기금을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있다.연금 산정방법은 우리가 퇴직시 최종 보수액인데 비해 전가입기간평균보수액으로 정하고 있다. 미국은 연금 지급 연령이 30년 이상 근무했을 때는 55세,20년 이상 근무시60세,5년 이상 근무시 62세로 근무기간별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비용부담 방법도 공무원과 정부가 7.25%로 같고 부족분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영국의 연금지급 연령은 남자는 65세,여자는 60세로 차별화하고 있다.연금은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무원 개인과 정부가 기초연금과 공무원 연금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공무원은 기초연금으로 급여액의 2∼9%를 부담하고 급여액의 1.5%를 공무원 연금 부담분으로 낸다.정부는 기초연금에 대해선 급여액의 3∼10%,공무원연금 부분에 대해선 급여액의 13.3%를내준다. 미국과 영국의 연금 산정기준은 퇴직전 3년동안 보수중 최고임금의12개월 금액이된다. 독일은 공무원부양연금이라는 이름으로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연금지급액은 산정기준 급여의 75%로,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65세때부터 적용이 된다.산정기준은 퇴직시 받는 봉급과 일부 수당이 포함된다. 홍성추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전남 율촌산업단지 현대自 입주

    * “입주약속 지켜라” 100만 서명운동. 전남도와 순천·여수·광양시가 현대그룹측에 으름장을 놓으며 발끈하고 나섰다.약속대로 율촌 산업단지에 자동차 공장을 하루빨리 세우라는 주장이다. 광양만 인근 동부권 7개 시·군 주민들도 8일부터 거리로 나서 ‘입주 약속을 지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00만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지난 1월15일 도정보고회에서 약속이 이행되지않으면 현대제품 불매와 도내 대형공사 입찰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산단 부지를 외국에 넘기겠다는 등 잇따른 통첩으로 배수진을 쳤다.허지사는 “도가 이미 산단에 324억원을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대측에서 상반기안에 입주 투자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측을 성토하는 불이 지펴진 것은 지난해 12월16일.여수·순천·광양지역 상공인과 기관·단체장 97명이 현대 자동차공장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전남도가 광양만 279만평에 조성중인 율촌 1산단의 공정률은 현재 53%.현대 4,119억원,도 1,173억원,민자 850억원 등 총사업비 6,142억원이 투자된다. 이곳은 자동차와 강관,에너지 등 현대그룹 3개 회사가 입주,사실상 현대그룹 산단인 셈이다.그래서 도를 대신해 현대측이 산단 부지를 대행 개발중이다. 현재 산단에서 가동중인 공장은 현대강관(25만평·근로자 806명) 뿐이다.연말까지 냉연강관 160만t을 생산해 매출액 1조여원을 바라본다. 현대자동차는 애당초 2001년부터 연산 5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가동하기로 약속했었다.그러나 현대차는 자금 여력 부족을 이유로 올 자동차 부지조성 사업비 300여억원 투자마저 포기해버려 착공 자체가 무기한 미뤄졌다. 1산단 조성이 늦어지면서 2·3산단 연계를 추진하던 전남도는 초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순천과 여수 등 시의원 8명으로 구성된 율촌산단 활성화대책특별위원회는 동부권 시·군으로 서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한창효(韓昌孝·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 공동위원장은 “현대가 대우 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현대차율촌 입주가 백지화되는 것아니냐는 불신이 지역에서 팽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단계 전체 부지의 절반가량인 130만평에 조성될 현대차는 부지 조성비와별도로 공장 건설 사업비만 2조여원.고용효과 1만5,000여명에 산단 조성과정에서 촉발될 토목·건축 등 지역 관련업체의 유발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최안영상무는 “현대차 율촌 입주는 부지 조성을맡은 현대건설에서 포괄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현대차에서 자체적으로 율촌산단 투자에 따른 세부추진 일정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10일 청와대에서 전남도와 산업자원부,현대그룹 관계자 등이 모여 논의하려던 산단 협의회는 현대측의 주주총회 일정과 겹치면서 무기한 연기돼또한번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조계종 포교사단 전국규모로 출범

    대한불교 조계종의 포교사들이 전국적인 활동을 위해 결성한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기병)이 12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전국의 포교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출범식에서는 신규포교사 품수식과 함께 신장·골수 등 장기기증 서약식,화장유언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포교사’란 도심의 일선 포교현장이나 특수분야 등에서 포교를 담당하는재가불자.종단에 등록된 2년제 불교교양대학 졸업자가 포교사 고시에 합격한뒤 연수를 거치면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6개 지역에서 어린이·청소년·군·교도소·직장직능 등 5개분야 90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총 인원은 이날 품수를 받는 352명의 새 단원을 포함해 2,450명. 원래 지난 82년 단기연수를 마친 240명의 포교사가 처음이지만 제대로 활동을 펼치지 못하다가 95년 포교사 고시 응시자격이 ‘종단등록 불교대학 졸업자’로 한정되면서 전기를 맞게됐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해 전문교육을 마친 포교사들의지역운영위원회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20일 전국총회를 개최,‘포교사단’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편 이날 포교사들은 사후 각막기증자 129명,뇌사시 장기기증자 140명을비롯한 361명,화장유언자 393명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생명나눔실천회(회장법장.수덕사 주지)에 전달하는데 당일까지 서약자가 약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호기자
  • 벤처 동아리 ‘입회 경쟁’

    벤처기업 열풍이 불면서 대학가에도 ‘벤처 동아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개강을 맞아 대학가 동아리들이 새내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벤처 동아리는 신입생들이 넘쳐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창업정신과 실력을 갖춘 신입생을 고르기 위해 실무 테스트를 하고,인턴제까지 도입한 벤처 동아리도 있다.회원들이 캠퍼스에 플래카드를 걸거나 신입생을 만나 입회를 애원하는 다른 동아리들과는 대조적이다. 연세대의 대표적 벤처 동아리인 ‘연세벤처창업연구회’는 신입생 모집 공고를 내지 않았지만 하루 10여명이 찾고 있다. 회원 74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동아리는 7개팀으로 나뉘어 각자 창업을 위한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이미 4팀은 창업에 성공해 서울 테헤란로와신림동 등의 벤처타운에 사무실을 차렸다. 동아리 회장 김형곤씨(30·영문과 3학년)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잘 알고 경영 마인드도 갖춰야 동아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면서 “신입생들에게 ‘벤처기업 분석’이나 ‘사업 계획서 작성’ 등의 실무 과제를 주고 회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97년 4월 창립해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서강대 벤처 동아리 ‘블랙박스’는 9일 신입생 20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학생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 동아리 운영위원 윤현상씨(26·전자공학과 4학년)는 “벤처의 특성상 많은 회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과 인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능력있는 소수 정예만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등을 출입할 때 휴대폰 벨소리를 진동 모드로 자동 변환시키는 기술을개발, 지난해 특허를 딴 고려대 벤처 동아리 ‘젊음과 미래’ 역시 신입 회원들로 붐빈다. 전 회장 전상열씨(28·대학원 기계과 박사과정)는 “98년 시작할 당시 10여명이었던 회원이 3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많은 신입생들이 벤처로 진로를정하고 실질적인 아이템 개발과 기술 습득을 위해 벤처 동아리를 찾는다”고말했다. 벤처 동아리에 학생들이 너무 몰리자 일부 회원들은 사업성만 너무 부각해동아리 활동의 순수성이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연세벤처창업연구회 회원 허재창씨(22·기계전자공학부 3학년)는 “신입생들은 벤처에 대한 장밋빛 희망으로 벤처 동아리를 찾는 것같다”면서 “벤처동아리에서 진정으로 배울 것은 건전한 기업가 윤리”라고 말했다. 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인터뷰] 박형상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언론분과위원,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위원,한국기자협회 법률고문,영상물등급위원회심의위원…‘법조계의 언론지기’로 통하는 박형상(朴炯常·41) 변호사가 갖고 있는 직함들 가운데서 공통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변호사라는 신분으로 ‘언론개혁운동’에 뛰어든지 10여년.법률자문을 비롯,‘언론개혁’에대한 그의 거침없는 주장과 비판은 언론계 안팎에서 유명하다. 지난 95년 저작권관련 세미나를 시작으로 최근 열린 ‘4·13총선보도와 신문개혁’ 토론회까지 박 변호사가 참석한 언론관련 토론회만 해도 40여차례. 최근 한 토론회에서는 “관련 법률도 모른채 정치인들이나 따라다니는 기자들의 기사를 어떻게 믿고 읽을 수 있겠느냐”면서 언론인의 자질문제를 강하게 제기,참석한 기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전에 비해 방송법·정간법 등 언론계에서 법제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고 형식적이기 일쑤입니다”최근까지 민변에서 방송법에 대한 법률지원을맡았던 박 변호사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이다.그렇다고 언론개혁에 있어서 ‘법률우선주의’는 아니다.그는 “진정한 언론개혁은 법적·제도적 개혁뿐 아니라 인적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언론의 자질과 책임론을 강조한다.따라서 법적 책임 추궁보다는 각종 윤리위원회를 통한 ‘명예법정’ 및 ‘언론인 비리백서’ 작업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발족된 ‘편파·왜곡보도 시민고발센터’에서 심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시민단체들의 언론보도 감시활동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언론인 경력감시’ 차원에서 검증자료로 축척할 것”이라고 밝혔다.언론개혁이 앞당겨지기 위해서는 시민단체들의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언론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개정선거법의 ‘공정보도 규제조항’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 측면에서 언론인의 불만은 이해가 되지만 불공정보도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언론중재위원회를확대·개편하는 등 중립적 기관을 통한 ‘윤리적 제재’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언론개혁’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구슬도 꿰어야보배”라는 말로 대신했다.정간법 개정 및 편집권 독립 등 여러차례 관련 토론회에도 불구,모두 ‘공염불’로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언론계와법조계가 머리를 맞대고 ‘언론법학회’등을 구성,구체적인 조문작업 및 제도정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언론개혁’이란 큰 과제에 대해 언론계와 법조계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했다는 자성도 덧붙였다. 그는 “현업 언론인은 아니지만 언론계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도 크다”면서 “기자들의 출입처 문제 및 저작권 문제 등 언론계의 고질적인 관행들도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언론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기자생활을 시작했다는 박 변호사는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신념으로 ‘언론개혁’을 위해서라면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독자의 소리] 졸업식등 가족참석 늘리게 휴일에 했으면

    하나의 과정을 마친 뒤 새로 시작하는 일에 축하와 격려가 따르는 일은 당연하며 그 자리를 모든 가족이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몇배 더 클 것이다.그런데 졸업식과 입학식 등 모든 행사를 평일에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학부모는 참석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녀의 뜻깊은 졸업식과 입학식에 가족이 모두 모여 축하 격려를 하고 그날만이라도 가족간의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되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이런 행사를 반드시 평일에 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하는 것은 어떨까. 학교 행사를 일요일에 하더라도 평일 하루를 쉰다면 교사들의 불만도 없을것이고 학교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을 조정한다면 학부모의 반발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육철회[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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