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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고시 예정대로 시행

    7월1일 ‘신문고시’ 시행에 앞서 신문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고시 시행 준비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섭 공정위 경쟁촉진과장은 “신문고시는 이미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사안이며,신문협회 사무국,판매협의회 등 업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있다”며 “조문 최종확정 일자는 정확치 않으나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신문협회 산하 공정경쟁심의위원회(위원장 조용중)는 신문고시가 시행되면 자율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위원 5명 전원이 사퇴결정을 내려고시 시행에 적잖은 애로가 예상된다. 신문협회의 위촉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인 공정경쟁심의위는 ‘자율규약’을 집행하는 최고의결기구라는 점에서위원 전원 사퇴는 신문협회 차원의 강도높은 반발로 해석된다.신문사 판매국장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신문공정경쟁위원회(회장 강하구 동아일보 판매국장)는 27일 성명서를통해 공정위를 비난하는 한편 신문협회에 대해 자율규제체제의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정식 신문협회 기획부장은 “2일 개최되는 운영위원회에서 협회 차원의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첫모임에 이어 28일에도 판매협의회,신문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신문고시 관련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 “하이닉스 빚 1조6,000억 만기연장”

    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1조6,000억원 부채 만기연장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빠르면 30일중 협의회를열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금융지원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1조6,000억원 만기연장 요청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5대 운영위원회 멤버인 한 시중은행장은“만기연장은 신규지원이 아닌 만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조원 규모의 CB(전환사채) 혹은 회사채 인수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운영위 소속 시중은행 담당임원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재무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제시한 CB금리가 상당히 높아 검토해볼 만 하다”고말했다.다른 시중은행장은 “만기연장에 이어 신규지원까지해달라는 것은 SSB가 손안대고 코풀려는 격”이라며 신규지원은 내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SSB는 하이닉스반도체가 목표하고 있는 1조8,000억원의 해외자본조달을 위해서는 채권단이 외화대출·신디케이트론등 내년 만기도래분 1조6,000억원을 1∼2년 연장해주고,CB나 3년만기 회사채로 1조원어치를 인수해줘야한다고 지난 26일 수정제안했다. 안미현기자
  • 인천공항 개항 한달

    인천국제공항이 29일로 개항 한달을 맞았다.문을 열기 직전까지도 수하물처리시스템(BHS),항공사공용시스템(CUS)등 핵심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으나대체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성수기인 7∼8월과 폭설,혹한 등 천재지변이 도사린 비상 시기를 거치지 않은 데다 시스템 안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등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평가 31일 동안 항공기 9,050여대와 출입국 승객 132만5,500여명을 무난히 처리했다.하루 평균 항공기 292편과 승객 4만2,760명 꼴이었다.김포공항 시절에 비해 항공기 운항 횟수는 12.5%,이용객은 5.7% 늘어났다.공항 진출입 교통량은 하루 평균 4만9,380대로 신공항고속도로의 수용능력 13만5,000대를 훨씬 밑돌아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항공사운영위원회 조은경(趙恩慶) 회장은 “출입국 수속시간도 출발은 36분,도착은 3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승객들의 편의가 증진됐다“고 평가했다.국제 기준은출발 60분,도착 45분이다. ◆과제 공항 운영 전자동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더욱이 오류의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1,000여억원을 들여 도입한 시스템 연동장치가 자칫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인부가 수하물을 직접 배분하고환승 비행기에 수레로 옮기는 등 공항 운영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뤄짐으로써 추가 인력과 비용,시간이 투입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 김문곤 부산 금정구청장

    “무엇보다 저를 선택해준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김문곤(金文坤·61·한나라당) 당선자는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금정구를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사회복지사업가,부산시의회 의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돼 이들이 조금이라도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지행정에 초점을 두고 구정을 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구청장 공석으로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구 행정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만큼 당장 내일부터라도 구정을 꼼꼼히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노포동 환승센터내 버스터미널 조기이전,지하철 3호선 조기개통,금정문화회관 운영의 활성화 등 크고 작은각종 현안사업과 주민 숙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부산시의회 초대 운영위원장,예결특위원장,성보복지재단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의료법인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부인 김광자씨(60)와 2남1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현대건설 소액주주 5.99대1 감자 확정

    현대건설 소액주주의 감자비율이 5.99대 1,감자기준가는640원으로 확정됐다.이 비율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27일의 종가(640원)와 대주주 지분(76%) 전액감자를 감안해 계산됐다. 채권단은 27일 “이는 5개 채권기관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이나 오는 28일 열릴 현대건설 이사회 안도 크게 다르지않을 것”이라면서 “회사사정을 감안해 시가 출자전환도가능하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개혁3법·총리해임안 표결’ 여야 힘겨루기

    여야는 26일 개혁 3법과 이한동(李漢東)총리 및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음에따라 각기 의원총회를 열어 표 단속 등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여야 지도부는 겉으로는 합의에 만족감을 표시했지만표결 처리에 대비해 전략을 숙의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장하는 분위기였다.특히 한나라당이 총무회담 합의 후 수시간 만에 이를 번복,표결 처리 일정 자체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여권 3당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이번 표결에서 여3당은 국회 과반의석인 137석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외형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그러나 오후 들어 각기 의총을 열어 이탈표 단속과 함께 돈세탁방지법 등 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의총에서 “당론이 자신의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전력을 다해 지도부를 도와주기 바란다”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30일 본회의에서 개혁2법-해임건의안-나머지 개혁법안 순으로 표결 처리키로합의함에 따라 우선순위로 처리할 법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현재 법사위에서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이 여야간 이견이 커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여권은 표결 처리 이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묘안을 짜기에 부심했다. ■한나라당 여권이 이 총리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시본회의 퇴장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응할 경우 국회 파행까지도 불사하기로 입장을 재정리하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당 3역회의,의원총회, 총재단회의 등을잇따라 열어 협상 결과를 평가하며 표결 전략을 짜는 데 골몰했다.지도부는 일단 해임건의안을 개혁3법 표결 처리와연계시켰다는 점에서 잔뜩 고무돼 있다.표결 과정에서 여권의원들의 이탈표를 노릴 수 있고, 해임건의안을 상정했다는자체가 표결 결과에 상관없이 이후 정국을 공세 국면으로이끌 수 있는 주도권을 쥐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지방 및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리는 등 표 대결을 위한 내부 단속에들어갔다. 오후에는 의원총회를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가직접 나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 그러나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 안상수(安商守)의원 등이“표결 참여는 여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재협상을 요구했다. 결국 결정권을 위임받은 총재단은 회의를 통해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해 27일까지 여야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표결을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여권과의 재협상에 나섰다. ■여·여 마찰 공동여당으로서 단일 야당과 협상 과정에서쌓인 앙금도 노출됐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와 자민련이완구(李完九)총무가 3당 총무회담이 끝난 직후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10여분간 고성을 주고받으며 탁자를 치는 등 설전을 벌였다. 이완구 총무는 이상수 총무에게 “왜 3당 총무의 비공개협상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리느냐” “3당 총무회담시 ‘이완구 총무가 반대해서 현대사태 국조나 건강보험 국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을 나한테 떠넘겼느냐”며 불만을표시했다.이에 이상수 총무는 “협상 과정에서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그러느냐”고 맞고함을 치며 응수,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추모공원 공청회 또 ‘난장판’

    지난 16일 주민대표들의 반발로 무산돼 26일로 연기됐던서울시내 추모공원건립후보지 주민대표 공청회가 이번에는일부 지역대표들의 불참으로 반쪽 공청회로 진행돼 앞으로추모공원 건립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장개협) 산하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회장 金相廈)는 26일 오전(5개 자치구의 5개 후보지)과 오후(4개 자치구의 8개 후보지)로 나누어 공청회를진행했으나 오후에 일정이 잡힌 서초·강남구 대표들이 강력 반발,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청회는 서초·강남구 시·구의원과 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반대논리를 청취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며 반발,오전부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최측은 오전에 입장이 허용된 후보지의 대표들만 참석한가운데 가까스로 공청회를 열었으나 오후들어 서초 ·강남구 주민대표 등이 서울시장 참석 등 기존 주장을 계속 내세우며 참석을 거부,결국 강동·송파구 주민대표들만 참석한상태에서 반쪽짜리 공청회로 진행됐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사이에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강남·서초구주민대표들은▲고건(高建)시장 및 장개협 이사장,후보지 선정위원의 공청회 참석 ▲25개 구 후보지 선정 ▲공청회에서의 반론권보장 등을 요구하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공청회는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가 일부 구 주민대표들이빠진채 진행됨으로써 앞으로 서울시와 공청회 주최측,주민대표들간에 공청회 결과에 대한 유무효 논란도 벌어질 전망이다. 공청회가 끝난뒤 정경균(鄭慶均)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운영위원장은 “오늘 공청회는 원칙적으로 유효하며 부지선정 등 나머지 일정은 장개협 자문위원회와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울산 문수경기장 28일 오픈

    ‘꿈의 구장이 열린다’-.월드컵 D - 400일 하루전인 25일 경부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수로를 5분쯤달렸을까.울산광역시 외곽 옥동 산 5번지 일대 27만5,973평의 부지 위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태의 문수경기장이 취재팀을 맞았다.경기장 외관은 울산의 시조(市鳥)인학이 막 날개짓하려는 순간을 형상화했다.특히 학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인장 케이블이 신기해 보였다.기둥이 없는 대신 64개의 마스터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아래,옆으로 당겨주고 받쳐주는 국내 최초의 공법이 빚어낸 결과였다. 북쪽 경기장 입구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시원스런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폭포.폭포에 새겨진 고래형상은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에서 따온 것으로 울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곳 문수경기장이 오는 28일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국내에 지어지는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지난 97년 8월 첫삽을 뜬 이래 1,514억원을 투입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편리한 관람석=검표소를 통과해 파릇파릇한 잔디구장을바라보는 데까지 열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턱이 없어 계단 하나 밟지 않고 스탠드 중간에 이를 수 있는 게 신통했다.장애인들은 바로 이곳 중간통로에 휠체어를 댄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모두 276석이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은 중간통로에서 계단을 이용,위 아래층으로갈 수 있게 했다.본부석(노란 색)을 중심으로 남쪽(붉은색) 서쪽(푸른 색) 북쪽(녹색) 스탠드 등 관람석에 따라티켓과 게이트,이동 안내선의 색깔을 통일해 쉽게 좌석을찾도록 했다.게이트가 32개여서 4만3,550석을 꽉 채운 관중이 일시에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내외에 불과하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내부구조=기둥이 없으므로 골포스트 뒤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그라운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아래층은 18도,위층은 34.5도로 관람석이배치돼 앞좌석 관중에 방해받지 않고 그라운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골문 뒤쪽 맨 앞좌석에 앉으면 엔드라인과의 거리는 불과 7m.선수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거친 호흡까지 느낄수 있는 거리다. 모든 구조물이 조립식으로 얹혀져 2·3층 스탠드 의자 아래 빈 공간이 생겨난 것도 특이했다.엄청난 함성과 소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 잔향(殘響) 시간을 FIFA 기준보다 낮은 3초 이내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의 전파음도 웅웅거리지 않게 됐다.또한 이 빈틈은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잔디의 생장을 돕는 역할도 한다.조명은 1,500룩스가 기준이지만 HD-TV의중계에 대비해 2,000룩스로 높였고 전광판 스크린(16m×7. 68m)도 아주 선명해 관중들이 화면을 통해서도 생동감을느낄 수 있다. ◇치밀한 훌리건 대책=관객과 미디어,대회운영위원,선수들의 이동 행로가 뒤섞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케 했다.훌리건이 선수나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부석 위 3층에 있는 중앙통제센터가 경기장 안팎에 숨겨진 95개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관중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도록 했다.훌리건이 준동할 경우엔 통제센터 위 탐조등에서 강렬한조명을 쏟아부어 이들을 무력화시킨다.맨 아래쪽 관람석 앞에는 폭 3m의 회랑이 파여 있어 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문화 향기 물씬한 체육공원=경기장 밖으로 눈을 돌리면단연 옥동저수지가 자랑거리다.천연저수지인 이곳에 높이6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가 영롱한 무지개를 연출하고 호수 주위 산책로를 2,002m 둘레로 만들어 2002월드컵을 상징했다.호반공원 아래에는 1,500석 내외의 문화공연장도 꾸몄다.이곳엔 나무바닥으로 된 수상 데크 위에서 연꽃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꾸며져 있다.28일의 문수구장 개장축하 행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이 빈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치러지는 2002월드컵 경기는 6월 1일과 3일의예선 2경기,21일 8강전 등 3경기.그날의 함성이 못내 기다려진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울산 문수경기장 운영 문제 없나. 28일 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여는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은 여전히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대회를치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지만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남은 4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사후 운영.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사후 활용대책이 가장 잘 서 있다는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도 지난 4년간 매년 5억엔 이상의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표적 구장인 상암경기장을 보자. 서울시는 구장 안에 편의시설,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연 20억원의 흑자를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생긴다는 전제가깔려 있다.하지만 서울 연고팀 창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시는 현재 축구계에 경기장 건설비 부담액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연고구단 창단시 구단으로부터 권리금으로 242억원을 받아 이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적용,연고구단이 상암구장을 이용하는데 따른 각종 수익도 계상하고 있다.입장료의 5%인 체육진흥기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20%를 운동장 사용료명목으로 받는다는 것 등이다.결국 연고구단이 생기지 않으면 흑자운영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다.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이 4만∼6만명에 이르는 관중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 인근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따라서 경기 직후 문화공연을 실시,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장이 대회를 치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서귀포경기장이 이에 해당한다.이달초 대륙간컵 조추첨행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서귀포경기장의 경관이 한·일 2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시설자체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우선 건설공정이 스케줄보다 느리다면서 매달 건설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또 다른 FIFA 관계자는 서귀포경기장이 선수들의 탈의실과 대회 진행요원실,도핑 시설 등에서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정인호 건설본부장 “시민들 함께하는 체육단지로”. “월드컵 구장인 만큼 축구경기장으로서의 쓰임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컴플렉스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착공 44개월만에 문수경기장 등 복합 스포츠단지를 탄생시킨 정인호 울산광역시종합건설본부장은 개장에 즈음한소감을 이처럼 밝혔다.정 본부장은 개장행사가 끝나면 바로 체육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편안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정 가운데 95%가 공장에서 찍어낸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었다.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기둥 하나 없는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1만9,000평의 수변(水邊)공원을 꾸민 것과 뜻 있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벽한 조경을 이룬 점도 자랑하고 싶다. ◇FIFA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구조물에 대한 극찬이많았다.음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 했고 조경과 환경조화를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이 경기장 전용인 입체 교차로가 두 곳이다.현대조선소 30분,현대자동차 20분,공단에는 5분만에 닿을 수 있어 산업관광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경주도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문화와 월드컵 관광을 연계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현재 울산시내만 따지면 그렇다.하지만 경주나 대구 등의 일부 업소를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구장 운용계획은. 우선 28일 개장행사와 새달30일부터 치러지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게임이 중요하다. 개장행사 당일에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브라질 보타포고팀간 축구대회를 연다.이같은 대회들을 통해발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할 생각이다.8월 극동4개국 여자축구대회를 치르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공적자금 2조6,000억 대한생명·수협에 투입

    이르면 27일 대한생명에 1조5,000억원,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 1조1,095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대생과 수협은 예금보험공사가 제시한 1인당 영업이익 등 재무구조 개선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예보는 2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한생명과 수협 정상화를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적자금 지원 및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체결안을 의결했다. 박정현기자
  • 현대건설 소액주주 6.04대1 減資

    현대건설 소액주주 감자비율이 6.04대 1로 사실상 결정됐다. 채권단은 25일 6.04대1과 7.87대1 두가지 감자비율을 확정해 현대건설에 공고했으며 28일 이 회사 이사회에서 택일하게 된다.소액주주의 반발을 감안해 회사측은 좀 더 낮은 비율인 6.04대1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5개 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대주주는 전액감자하고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2가지 방안을 마련해 현대건설이 선택하도록 정했다. 소액주주 감자 첫번째 방안은 이사회 결의 예정일 전일(4월27일)을 기산일로 해서 소급 1개월 평균주가·소급 1주일평균주가·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나온 주가와 기산일종가중 낮은 금액을 감자기준가로 확정하고 이 기준가로 감자비율을 정하는 것이다.두번째 방안은 대주주 전액감자를감안해서 소액주주 감자기준가에 우대율을 적용,감자기준가와 감자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감자기준가는 635원·감자비율은 7.87대 1이되며,후자는 감자기준가 828원에 감자비율 6.04대 1이 된다.후자가 선택되더라도 높은편이어서 현대건설과 채권단은주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 현대건설CEO 五里霧中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심현영(沈鉉榮)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이 고사해 선정작업이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외환·한빛·조흥·산업은행 등 5대운영위원회 소속 은행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현대건설 CEO선임 및 현대전자 추가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행장은 “5∼6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CEO선임위원회의 인터뷰와 채권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면서 오는 28일 현대건설이사회때 CEO를 내정하려던 계획은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전했다. 조찬모임에 참석한 다른 시중은행장은 “심현영사장의 경우 본인이 강력히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심사장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가신 이미지가 덜한데다 합리적이어서 정부와 채권단이 가장 선호하고있다.일각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인 이내흔(李來炘) 현대정보통신 회장보다 ‘다루기가 쉬워’ 채권단이 선호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오래 지내 MK(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인맥으로 분류된다.따라서 심사장이 건설에 입성할 경우그룹의 역학구도에도 묘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고사강도가워낙 세다는 게 채권단 주변의 얘기다. 현대건설 직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내흔회장은 조직장악력이나 수주능력면에서는 심사장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뚝심이 있어 채권단의 입김에 어느 정도 방패막이가 돼줄것이라는 기대도 높다.하지만 다소 독선적이고 정치적이어서 내부 거부감 또한 적지 않다.사실상 MH(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계열로 분류돼 ‘MH계열은 안된다’는 정부 방침이 걸림돌이다. 최근 현대측에서 얘기가 나오는 이정무(李廷武) 전 건설교통부장관과 이명박(李明博) 전 현대건설 회장,장영수(張永壽) 대한건설협회장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채권단 얘기다. 5대 운영위 멤버인 또 다른 시중은행장은 “이전장관과 장회장은 애초 후보명단에도 들어있지 않으며,이전회장은 압축 후보명단에 끼지 못했다”고 밝혔다.현재 거론되고 있는후보중 상당수는 ‘자가발전’ 성격이 짙다는 설명이다.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도 후보명단 초안에 오르지않았다. 현대 출신인 김정국(金正國) 문화일보회장은 고사설이 들리고 있고,김대영(金大泳)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장 이름은꾸준히 거론되고 있다.지난 21일 마감한 일반공모와 유관기관의 추천에는 총 21명의 후보자 서류가 접수됐다.한편채권단은 출자전환 등 현대전자 추가지원 방안에 대해서는‘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거품’ 뺀 명동…대중문화공간 복귀

    중저가 상품을 찾는 쇼핑객들이 명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명동이 지난해 남대문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요즘은 명동을 방문하는 인구가 더욱 늘어 평일 유동인구 150만명,주말 200만명에 이른다. 명동 관광특구 운영위원회는 23일 “관광특구 지정 뒤 일본 관광객뿐 아니라 동남아 여행객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명동은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센터,커피점 스타벅스,시애틀커피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표정이 바뀌었다. 고급 여성의류 브랜드가 매출이 거의 없는데도 손님의 반응을 점검하기 위해 운영하는 ‘안테나샵’은 사라진 대신 음식점,중저가 캐주얼 의류점 등이 자리잡았다. 지난 6월 개장한 명동 밀리오레는 하루 평균 6만여명의 사람들이 찾으며 주간 매출액이 동대문 밀리오레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저가 시장으로 탈바꿈 명동소식을 전하는 중구신문의 변봉주 편집장은 “명동은 통기타와 청바지로 대변되던 70년대 젊은이들에게는 문화의 공간이었고,80년대에는 유행이 시작되는 패션의 거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90년대에는 여성의류를 파는 논노에서만 매장을 5∼6군데 운영하고,이미지 향상을 위해 세운 여성복 안테나샵이 많아 여성옷 상점 일색이었다. IMF이후 한 여성 브랜드에서만 6개나 운영하던 상점이 2개로 줄어들어 ‘거품’이 정리되고 액세서리,화장품,스포츠의류,음식점,까페 등 다양한 쇼핑공간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또한 명동 밀리오레와 함께 중저가 쇼핑몰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스타벅스 마케팅팀의 양재선 대리는 “회사가 테이크아웃(포장배달) 전문점이긴 하지만 커피점을 만남의 장소로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고려해 쇼핑객에게 휴식공간을 주는 방식으로 ‘문화충돌’을 줄이기위해 명동에 5층짜리 대형매장을 세웠다”고 밝혔다.명동점에서는 하루 평균 2,000∼2,500잔의 커피가 팔린다. 미국계 24시간 헬스클럽 체인인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센터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지난해 7월 문을 열어 연회원이 벌써6,200여명을 넘어섰으며 곧 강남역 근처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특색있는 대형 쇼핑몰 속속 개장 90년대 초반까지 명동 상권은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부티크형의 유명 브랜드매장이 중심이었다.그러다 96년에 유투존 등 10여개의 멀티 패션쇼핑몰이 생기면서 변신하기 시작했다. 명동 밀리오레,프리엠 등의 쇼핑몰이 최근 잇따라 문을 열었고 4월말에는 캣츠,9월에는 재팬혼모노타운,11월에는 아바타 등이 속속 등장한다. 아바타는 테크노마트를 개발한 프라임산업이 예전 코스모스백화점을 법원경매로 매입,복합 패션쇼핑몰로 꾸민다.재팬혼모노타운은 일본 캐릭터상품,의류,잡화 등 수입 일본상품만을 취급할 예정이다.오는 25일 개장 예정인 캣츠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갖출 계획이다. 명동 상가번영회의 김재훈 부장은 “코스모스백화점이 장사가 안돼서 망한 만큼 입점하겠다는 사람들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명동에 매장이 있어야만 브랜드를 인정받아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명동의 이름값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피바다’ 지휘책임 국방홍보원장 경질

    국방전문 일간신문 국방일보의 ‘피바다’ 기사파문과 관련,이 신문 발행인인 김종구(金鐘久·44·별정직 2급대우)국방홍보원장이 경질됐다. 국방부는 23일 김종환(金鍾煥·중장) 정책보좌관 주재로책임운영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3일자로 김 원장에 대한 채용계약을 해지하고 직무대리에 김승남(金勝男) 방송부장을 임명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기사파문이 제작상의 ‘단순실수’가 아니라 국방홍보원의 운영 등 전반적인 문제라고 판단,지휘책임을 물은것으로 판단된다. 국방홍보원은 지난해 1월 옛 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 개혁상황국장 출신인 김 원장이 국방부 최초의 책임운영기관장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취임한 이후 같은해 9월 옛 국군홍보관리소에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방일보와 국군방송,국군영화 등 군관련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국방일보는 매일 8면,주2회 12면을 12만부 발행,육·해·공 3군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북한의오늘’이라는 고정난을 지난 1월18일부터 매주 목요일자 9면에 게재해왔다. 그러나 북한및 통일문제 전문가가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언론을 전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문제발생 소지를 안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피바다’ 기사(3월21일자)는 물론‘김정일위원장 60회 생일 벌써부터 시끌’(3월28일자)기사와 생일축하 사진을 실어 장병들의 정신교육에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지조치는 부당하며 앞으로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이나 국방부의 인사 및 사업관련 청탁내용을 담은 증거를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반발했다. 노주석기자 joo@
  • 현대건설 ‘꼬인다 꼬여’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이 진통을 겪고 있다.현대건설발행 회사채를 보유한 투신운용사들이 출자전환 참여를 거부해 현대건설 처리 문제가 다시 꼬이고 있다. 채권단은 20일 은행·보증보험·투신 등 채권단 대표들이참여한 가운데 실무협의회를 열어 출자전환 분담기준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투신권이 “출자전환에 불참하겠다”며회의에 나오지 않아 기준을 정하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 규모가 5,400억여원인 투신사들이출자전환 분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은행권 부담이 커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금융권이 당초 출자전환하기로 한규모가 1조4,000억원에 못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에 대한 1조4,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했던 채권단의 당초 방침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지난 19일 투신협회 앞으로 “실무협의회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19개 투신운용사들은출자전환 불참 방침을 정했다. 투신운용사들은 “정식 채권기관이 아닌데다 증권투자신탁업법과 약관상 출자전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기존대출금에 대한 금리를 현재 연 13% 이상에서 프라임레이트 수준인 연 9.75∼10%로 낮춰 이자부담을 덜어주기로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신문協 小委 ‘신문고시’ 잇단 거부

    한국신문협회의 소속 기구들이 잇달아‘신문고시’의 제정에 반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자율규약의 개정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자율규약 집행기구인 공정경쟁위원회(위원장 강하구 동아일보 판매국장)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현재의 자율규약 체제를 더욱 강력하고 내실있게 운용할 방침”이라며 신문고시 제정 자체를거부했다.이 기구는 각사 판매국장들이 참여하고 있다.신문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회의에서 참가자 가운데 특별히(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신문협회 산하 광고협의회의 운영위원회 역시 비슷한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광고협의회는 자율규약 개정문제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일부 메이저신문들의 주도에 따라 결의문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은 신문협회 차원의 공식입장과는 다를수 있다는 게 신문협회의 설명이다.신문협회 관계자는 “이번 반대성명은 일단 공정경쟁위원회 등의 결정일 뿐 협회 차원의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협회의 이사회나 운영위원회에서 성명의 채택여부가 논의될 것이나 현재로선불투명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 문제를 논의할모임이 이달 중에는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반대성명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는내부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협회의 의사결정 체계를 보면 신문협회의 전체입장은이사회에서 확정된다.이사회 아래에 있는 판매·광고 등 6개 협의회는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을 뿐이다.공정경쟁위원회는 이사회와 독립된 별도의 기구로 설립돼 있지만 판매협의회와 구성원이 같다.신문업계에서는 이와 관련,“공정경쟁위원회의 의견이 협회 차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정위는 공정경쟁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 전체회의에서 신문고시안이 확정돼 관보에 게재될 것”이라면서 “자율규약을 1차적으로 적용하고 공정위는 부차적으로 개입한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박정희 흉상 복원‘또 떼낼라’ 초특급 경호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 안의 제자리로 돌아온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흉상에 대해 관할 구청이 ‘초특급 경호작전’을 펴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해 11월5일 김용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51)과 홍익대생 등 20여명에 의해 쓰러진 박대통령의 흉상을 지난달 21일 공원 정비비 970여만원을 들여 원래 자리에 복원했다.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호시설을 갖춰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청동 흉상과 좌대 이음새는 다른 흉상과 달리 볼트로 고정한 뒤 값비싼 ‘멀티용접’을 했다. 주변에는 가로, 세로 각 6m 둘레로 높이 1.5m의 2중 철제 울타리를 쳐 이 작업에만 530만원이 들었다.울타리 안쪽 4개 귀퉁이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다.더욱이 유명 경비업체에 매달 15만원씩 주기로 하고 경비를 의뢰했고,구청직원 1명을 야간에 순찰토록 했다.주변에 설치하려던 폐쇄회로 TV는 구청 내부에서도 ‘너무하다’는 말이 나와 보류했다. 이에 대해 주민 유원순(柳元淳·36)씨는 “구청이 멋대로 주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
  • 경기교육감 조성윤씨 재선

    민선3대 경기도교육감에 조성윤(65,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도내 초·중·고교 전체 학교운영위원(1만8,796명) 중 1만7,871명(투표율95.1%)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교육감 선거에서 조후보가 9,491표(53.23%)를 얻어 교육감에 재선됐다고 19일 발표했다. 2위는 3,266표(18.32%)를 얻은 이중현(45)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차지했고 박종칠(63) 분당 대진고 교장이 2,818표(15.80%)로 뒤를 이었다. 시립 서울농업대학교(서울 시립대 전신) 수의학과를 졸업, 광주교육장과 도 교육청 중등국장을 역임한 조 당선자는 새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6일부터 4년간 교육감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 현대건설 출자전환, 채권단 갈등

    현대건설 출자전환이 주요 채권단간의 갈등 증폭으로 순조롭지 못하다. 18일 채권단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출자전환 선결조건으로2,400만달러(약300억원)의 현대건설 외화대출 연체금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빛,“연체금부터 갚아라”=지난 3월8일 만기된 외화대출 연체금을 먼저 갚아주지 않으면 채권신고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외환은행이 현대건설의 단기유동성부족자금 3,900억원을 산출할 때 이 연체금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어차피 갚을 돈으로 계산해 놓고는 이제와서 못주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자금관리단측은 출자전환 대상 채권에 이 연체금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다.이 경우 출자전환 액수가 커져신규지원 부담도 그만큼 늘게 된다.한빛이 한사코 거부하는이유다. 한빛측은 “외환·산업 등 다른 은행들도 외화대출금이 있지만 이는 출자전환 대상채권 기준일인 3월28일 이후에 발생한 것인 만큼 형평성 시비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측이 ‘절충안’으로 600만∼700만달러 부분상환을 제시해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조흥,“담보채권도 포함시켜야”=담보채권을 출자전환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담보가 많은 외환은행에만 유리한 조치라며 반발한다.관계자는 “쌍용양회 출자전환 때,조흥은행은 100% 담보채권자이지만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책임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4,000억원을 내놓았다”며 외환은행의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외환측은 “출자전환 대상 채권은 전체 채권단회의의 84%찬성으로 결정된 내용”이라면서 “행장들이 결정한 원칙을실무자들이 뒤집으려 한다”며 반박했다. 담보가 많은 산업은행의 정건용(鄭健溶)총재도 “채권단 결정을 따라야 한다”며 은근히 외환을 편들었다.그러나 한빛·하나 등 신용채권이 대부분인 은행들은 “당시 채권단 회의때는 각 은행별채권현황 자료가 전혀 제시되지 않아 행장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워크아웃 기업도 아닌현대건설에 무리하게 워크아웃 잣대를 들이대는 등 외환은행측이 운영의 묘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한빛·조흥은 채권단 5대 운영위원회 멤버여서외환은행은 담보 평가방법의 조정을 통해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투신권,출자전환 불참선언=대한투신 등 19개 투신사 실무진들은 지난 17일 출자전환 불참을 결의했다.투신권 채권은대부분 펀드에 편입돼 있어 해당펀드의 투자자로부터 출자전환 동의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한 채권단관계자는 “사실상 출자전환의 최대 걸림돌은 현대건설 임시주총 때의 소액주주 반대표 행사”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함에도 채권단이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립극단·예술종합학교 협동, 신작 희곡 페스티벌

    국립극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은 창작 희곡 발굴과침체된 공연 활성화를 위해 예·학 협동 프로그램으로 ‘신작 희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신진·기성 작가들의 희곡을 접수받아 독회와 평가까지만 진행하는 행사.독회란 배우가 무대 위에서동작을 시작하기 전,희곡을 읽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따라서 본격 공연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의 기본이 되는 희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무대독회를 통해 극언어의 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데 의의가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구미지역에서는 무대 독회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으며 본격 희곡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비해우리의 경우 작가와 연출가를 이어주는 장치가 없어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까지 일반적인 희곡 공모는 극작가와 제작자(극단) 간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평가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98년부터 3회에 걸쳐 연극원내 학내행사로 진행된 것을 연극계 전체로 확대한다는 뜻에따라처음 열리게 됐다. 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25일까지 국립극단에서 희곡을 접수받아 이 가운데 4작품을 선정,6월14·15일 이틀동안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국립극단 단원들의 독회를 마친 후 평가하게 된다.평가에서 선정된 작품은 국립극단이나 일반 극단이무대에 올리게 된다. 김성호기자
  • 국회법 처리 어찌되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20석→14석)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은 사실상 대선 정국을 겨냥한 태풍의 눈이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이 완화되면 정치권 내 ‘제 3세력’ 태동이용이해지고,특히 정치자금 조달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어 제 3세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한나라당이 ‘기를 쓰고’ 이를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어찌 보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15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4월 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 당은 정개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응하지 않고 법안을 곧바로 운영위로 넘겨 5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를 시도할것”이라고 천명했다.물론 여기에는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원철희(元喆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 국회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민주당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당론이다. 따라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는 대선 가도의 여야간1차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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