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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 고교 ‘우왕좌왕’

    일선 고교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대한 세부 계획 마련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3월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수준별 보충학습·수준별 이동수업·특기적성교육 등에 대한 추진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하지만 수준별 이동수업 및 보충학습을 위한 교실의 배치 및 교사들에 대한 교육,교재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막막해 하고 있다. 또 교사들의 전보인사가 끝나지 않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수준별 이동수업이나 보충학습 등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단 시·도 교육청의 지침을 기다려보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부산의 A고 교감은 “교육청으로부터 지침을 받은 것이 없어 세부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충학습이 되면 교사들의 수당이나 교육시간 등 규제하는 모든 사항을 학교 자율에 맡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학교는 현재 1·2학년은 밤 9시,3학년은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 서울의 B고 교사는 “수준별 이동 수업이나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면 교실이나 교사가 부족해 수업 자체가 질이 떨어져 학생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후속 조치가 완비되지 않고 시행되면 학교만 비난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부대책에 이어 자체적으로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또 시·도 교육청의 교육국장들도 조만간 모여 세부 시행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 수준별 보충학습의 경우,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구체적인 안의 없어 당장 회의를 소집하기도 쉽지 않다. 보충학습을 할 경우,대체로 2시간 정도 문제풀이식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자율학습을 명목으로 몇시까지 머물게 하느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례를 통해 사설학원의 심야영업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의 C고 3학년 부장교사는 “현재 7시까지는 보충학습을 실시,교육방송 교재를 풀어주는 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학생·학부모들이 원하는 만큼 일단 시행하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남의 D고 교장은 “보충학습의 도입은 잘됐다.”고 전제,“지방에서는 학원이 적어 학원에 대한 의존이 적은 만큼 학교에서 보충학습이나 자율학습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경기도 E고 진학상담 교사는 “학교 보충학습이 이뤄지면 학교간 경쟁이 심해져 학생들의 뜻과 상관없이 획일성과 강제성을 띠게 되고 심야나 0교시에도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교육청이 빠른 시일 안에 심야학습의 제한시간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회플러스] 교육감후보 돈받은 25명 영장

    제11대 제주도 교육감 불법 선거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후보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모(49)씨 등 학교운영위원 2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후보 2∼3명으로부터 각각 300만원·100만원·80만원을,나머지 22명은 50만원씩 받은 혐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8명,농업 7명,학원장 2명,회사원 3명,상업 2명,기타 3명이다.현직 교사는 이번 영장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경찰은 교사와 50만원 미만을 받은 91명을 일단 불구속 입건했으나 사실 인정 여부 등을 참작,선별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崔대표 퇴진론’ 급속 확산

    한나라당 일부 초·재선 의원과 중진의원들이 18일 ‘구당모임’을 결성,최병렬 대표의 불출마와 함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자 주류측은 이에 반발하는 등 내홍이 증폭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단 불출마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그러나 퇴진 요구에는 “2∼3일 말미를 달라.”고 확답을 유보해 당내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남겨뒀다.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 개편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촉구하고 있으나 주류측이 반발하고,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과 일부 중진 의원들도 4·15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상임운영위원과 당 지도위원들은 19일 대거 사퇴할 예정이다.구당모임측은 “우리 뜻에 동참하는 이들은 모두 당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지역별 연락책임자를 두는 등 저녁부터 본격적인 ‘세확산’ 작업에 돌입했다.또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전대 개최를 위한 실무팀까지 구성하는 등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 앞서 초·재선 의원 15명은 오찬모임을 갖고 최 대표의 퇴진 등을 요구하기로 입장을 모은 뒤 김무성·맹형규·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오후 대구 방문을 마치고 올라온 최 대표를 직접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이들은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개편하되 외부 인사와 개혁적 중진,소장파 대표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했다. 양정규·유흥수·하순봉·김기배·김진재·김무성 의원 등 중진 23명도 모임을 갖고 최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정했다. 반면 홍준표 기획위원장은 당내분에 책임을 지고 기획위원장직에서 사퇴할 뜻을 비쳤다.홍 의원은 이재오 의원과 남경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면서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오전 전체회의에서 최 대표에게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홍사덕 원내총무에 대해서도 서울 강남을 지역구를 떠나 다른 곳에서 출마토록 했다.홍 총무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홍 총무는 서울 강북 지역이나 경기 고양 일산,고향인 경북 영주 등에 출마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고양 일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렬 대표 퇴진요구 의원 ▲중진 그룹 양정규 유흥수 정창화 하순봉 박헌기 신영국 김진재 김종하 김기배 윤영탁 김무성 정문화 손희정 엄호성 윤한도 나오연 목요상 이원창 이주영 정의화 강인섭 김용균 김병호 ▲초재선 그룹 이재오 남경필 박진 김황식 오경훈 서상섭 박혁규 권영세 황우여 원희룡 맹형규 심재철 최영희 윤경식 홍문종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 ‘최대표 퇴진론’ 파장

    “마음을 비웠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8일 당내의 4·15 총선 불출마 요구에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반면 퇴진 요구에는 “생각해 보자.”고 즉답을 피했다.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인상이다.최 대표는 19일 지방 모처에서 이틀 남짓동안 칩거하며 개인의 진퇴와 당 진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병렬호(號)’는 7개월 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최 대표의 언급이나 당내 기류를 감안하면 총선 불출마는 사실상 대세다.하지만 퇴진문제는 여전히 미지수로 핵폭풍을 예고했다. ●소장파 쿠데타 성공하나 최 대표는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우군’보다 ‘적군’이 많다보니 지도력 약화로 이어질 조짐이다.최 대표 거취문제가 ‘해결의 첫 단추’가 될지,‘분열의 전주곡’이 될 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안개상황’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첫째 최 대표가 불출마와 퇴진요구를 받아들이느냐에 있다.수용한다면 대체방안이 향후 어떤 형태로 논의되느냐가 둘째다. 불출마 문제는 얼핏보면 해결된 것처럼 여겨진다.그러나 최 대표측 기류를 감안하면 이마저도 예측키 어렵다.퇴진을 받아들이고,출마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지난해 6월 대의원과 일반 유권자 등 10만여명이 참여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었다.당내 일부 의원들이 몰아내려면 적지 않은 내홍이 불가피하다.장기화되면 파국으로 갈 소지마저 안고 있다. ●최 대표 ‘왕따 작전’ 돌입 이런 점 때문에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구당모임’은 조기전대를 위한 실무작업에 돌입했다.‘시간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최 대표의 완전 퇴진은 기정사실화했다.이재오 의원은 “대표에 대해 불출마 결정이 내려졌는데,이제 대표로서 할 일도 없지 않으냐.속전속결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세확산’도 시도했다.소장파 모임은 수도권 의원들이 중심이 된 탓에 규모가 다소 적었다.19일부터 연락간사를 통해 동조자를 규합하는 한편 지역별 책임자도 두기로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영남의원들이 중심이 된 중진 의원들의 태도는 아직 명확치 않다.이날 23명이 점심 모임을 갖고 ‘2선 퇴진’으로 가닥을 잡기는 했다.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갑론을박했다.일부는 초선 의원들과 뜻을 같이 했지만 또다른 쪽은 ‘대안 부재론’과 ‘총선 임박론’을 들며 반대했다. 전당대회 문제도 역풍이 만만치 않다.초·재선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고 있다.물론 이 일정도 최 대표가 적극 호응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지만,구당파는 “운영위 의결만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지금은 비상시기”라며 강행 의사를 내보이고 있다. 주류측과 일부 중진의원들은 조기 선대위 출범을 더 선호하고 있어 ‘역풍’도 예고된다.최 대표의 불출마라는 ‘쿠데타’를 주도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도 “총선을 앞두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게다가 초·재선 그룹간에도 이해 관계는 복잡하다.벌써부터 당내 일각에선 새 지도부를 놓고 ‘이재오 대표’,‘김문수 총무’라는 설이 나돈다.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박근혜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장은 선대위 출범이 힘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거론되지만,구당파 일부에서는 ‘보수 신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교육비 경감대책] 수준별 보충학습·특기교육

    학력차에 따른 수준별 보충학습이 방과후 학교 안에서 실시된다.사교육 수요를 교문 안으로 과감하게 끌어들이는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거쳐야 과거의 보충수업은 정규 수업처럼 시간표를 작성,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제적·획일적으로 교과 진도를 나가고 문제풀이식으로 운영되다 지난 98년 공교육 정상화 조치에 따라 전면 금지됐다.하지만 학교 교육이 끝난 뒤 학생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학생들을 과외와 학원으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았다. 수준별 보충학습은 보충수업의 폐단을 막기 위해 학생의 희망과 학습 수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반드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강좌 운영 등의 결정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반영하도록 했다.필요하면 외부 강사뿐만 아니라 교직과정을 이수한 사범대와 교육대학생 등을 보조교사로 참여시킬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보충학습에서는 교과진도를 나갈 수는 없지만 학원처럼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규모로 반을 편성,국·영·수 등의 문제풀이 등을 할 수 있다.교육부는 수준별 보충학습을 통해 중·고교생의 사교육 요구를 50% 이상 학교 안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기·적성교육 및 영어교육 활성화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정규 교육과정에서 충족시켜주기 어려운 개별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영어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구를 각종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해주기로 했다.학생 수준별로 지역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외국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어체험학습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영어교사의 의사소통 능력과 영어교과 지도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도 오는 2008년까지 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경시대회 폐지,초등 1∼2학년 방과후 교실 확대 지난 2002학년도 대입에서 적극 권장했던 경시·경연대회가 입시 수단으로 전락함에 따라 폐지하기로 했다.다만 특정분야의 우수한 인재 발굴이나 육성을 위해 학력경시대회 ‘인증제’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초등학교 저학년 상대의 ‘방과후 교실’도 대폭 확대 운영된다.초등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남아도는 교실이 있는 학교에서 운영한다.운영시간과 방식 등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능 EBS강의 대폭 반영

    오는 4월1일부터 교육방송(EBS) 채널을 통해 수능전문 24시간 방송강의가 시작되고,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교 수업과 이 강의만 들어도 충분하도록 쉽게 출제되며,강의 내용이 시험에 반영된다.또 오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시는 고교 내신 중심으로 재편되고 수능성적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다. 특히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교과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이 도입된다.사범대·교육대 학생을 ‘방과후 보조교사’로 활용한다.맞벌이 부부를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학교에서 맡아주는 방과후 교실도 운영된다.특목고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교과과정 설치가 금지되고 학력 경시·경연대회가 폐지되거나 인증제로 바뀐다.교사 다면평가제 및 교장평가제가 시행되고 수업시수,학급당 학생수 등이 감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가난하더라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청소년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위성방송인 ‘EBS플러스1’을 수능전문채널로 특화,에듀넷 등 인터넷을 통해 수준별 강의자료를 무료로 보급하는 등 ‘e-학습(e-learning)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학교수업을 충실히 받고 전문채널의 수능 강의를 열심히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 된다.전문채널의 수능강의는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수능시험 출제 등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참여,방송 내용이 수능시험의 모델이 되도록 했다.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은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했다.학원 과외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되 예전의 문제풀이나 교과진도 위주의 획일적 보충수업은 여전히 금지한다.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1∼고1 수학·영어 정규수업에 수준별 이동수업이 확대 실시되고 학교군별 ‘선 지원-후 추첨’ 배정이 일반화된다.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점수 부풀리기 등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2008학년도 이후 다양한 형태의 선발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초·중·고 교사에 대해서는 동료교사나 학부모 등에 의한 다면평가제도를 실시,교수·학습 지도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LG카드 사장 박해춘씨

    LG카드의 위탁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16일 LG카드 신임 사장에 박해춘(56)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선임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LG카드 운영위원회 소속 은행장들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범 금융계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전문경영인을 찾은 결과 박 사장이 최적임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대전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인맥으로 통한다. 김유영기자
  • 여성전용선거구 도입 급물살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이 15일 ‘권역별 여성전용선거구’ 도입을 일제히 지지하고 나서 17대 총선에서 여성후보만이 출마하는 광역선거구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권역별 여성전용 선거구제는 여성의 정치참여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당운영위원회에서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을 당론으로 전격 의결했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우리가 먼저 제안했던 안”이라며 환영하며,적극 추진의사를 밝혔다. 여성전용선거구제는 지난해 11월 정치개혁 협상이 시작될 당시 민주당이 지역구의 10% 정도인 23석을 여성전용선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 할당하자고 주장해 무산됐었다. 그러나 여성단체 등에서 여성전용구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열린우리당이 이달초 여성전용구 26개 설치를 주장했고,한나라당까지 당론으로 찬성하고 나섬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다만 현행 의원정수 273석을 유지한 상태에서 여성전용구를 도입하면,현재 46석인 비례대표 의석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10∼20석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전체 의원정수 증원과 함께 논의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한나라당은 여성전용구를 도입할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합의한 국회의원정수 273명 동결을 그대로 유지할지,아니면 여성전용구 26개를 포함해 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늘릴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여성전용선거구 도입시 전체 의석수를 299석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우리당은 선거구획정위에서 지역구 증가분을 최대 6석으로 정할 경우 지역구 233석,비례대표 40석,여성전용구 26석 등 299석의 증원안을 관철키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崔대표 '부산출마’ 도장 찍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3일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가결 및 공천 반발 등으로 촉발된 당 내분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총선을 60여일 앞둔 상태에서 소장파의 지도부 퇴진 요구로 불거진 내분사태를 더이상 좌시해선 안 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최 대표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사덕 총무와 박진 대변인에 이어 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이 당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공천과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공천심사위를 성토하는 등 내홍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상득 사무총장도 위기가 수습된 뒤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최 대표로서는 ‘우군’이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 최 대표는 이날 소집된 운영위회의에서 “최근 당이 언론보도상으로나,실제에 있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당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고언을 듣겠다.”며 운영위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의견을 구하고 나섰다.앞서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을 비롯한 당안팎의 자문그룹을 잇따라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 12일 밤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죽은 자식을 놓고 넋두리하는 부인 앞에서 아무 말없이 속으로 피를 토하고 있는 남편’에 비유하기도 했다.‘지도부의 희생적 결단’을 요구하는 소장파 못지않게 당의 위기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최 대표는 농촌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그동안 지연돼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16일 본회의에서 찬성 당론으로 처리키로 하는 등 당이 처한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내비쳤다.공천심사위가 이날 서 의원 석방안을 발의한 박종희 의원에 대해 당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를 검토키로 한 것도 최 대표의 의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 대표는 이같은 단기적 응급처방과 함께 당 안팎의 자문그룹에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천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천심사위의 결정을 존중하되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또 국회 정치개혁 입법과 당 공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제2창당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불출마보다 부산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로서 여론에 떠밀려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장이 될 부산에 출마,PK지역을 지키면서 전국적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혼돈 속으로…”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2일 총무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진 대변인도 사퇴서를 제출했다.소장파 의원들의 ‘지도부 퇴진’ 요구로 불거진 당 내홍이 점점 깊어지는 형국이다.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최병렬 대표도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 대표 `불출마’할까 최 대표는 전날 미래연대 소속 남경필 의원 등 11명이 ‘지도부는 자기희생의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을 때만 해도 서청원 전 대표 석방요구안 제출에 박종희 의원 등이 앞장섰던 점을 겨냥,“뭘 희생하라는 거냐.”며 한동안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대표는 곧바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임태희 대표비서실장 등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불러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그동안 최 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전국구 후순위,부산 출마 등 많은 것들이 거론됐지만 이제 남은 핵심은 최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뿐”이라며 “최 대표가 스스로 아름다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소장파들도 무조건 압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한달 전부터 당내외 인사들이 당의 위기타개책으로 최 대표의 총선 불출마와 재창당 등을 건의했지만 최 대표는 ‘내게 맡겨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홍총무 “FTA 처리 지연 등 책임” 홍 총무는 서 전 대표 석방요구결의안 가결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지연 등 원내문제에 대한 책임을 명분으로 총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상임운영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일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진로와 관련해 걱정어린 충고를 했는데,원내 문제를 책임져야 할 총무로서 오는 16일 FTA 비준동의안 처리까지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태가 원내 문제로부터 빚어진 만큼 원내총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선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이상 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변인으로서 서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에 대한 당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당위성을 주장한 데 대해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직자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지도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치 ‘수읽기’에 능한 홍 총무가 ‘전격 사퇴’ 카드를 꺼내 든 데는 나름대로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는 정국지형이 바뀔 때마다 예상치 못한 승부수를 띄운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홍 총무가 탈당해 공천심사위의 무원칙한 공천작업에 반발해온 현역의원 및 정치신인 등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한나라당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가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임동규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 인/ 터/ 뷰/

    “생산적인 의정으로 시민의 관심과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임동규(60·한나라당 강동4)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은 “견제와 감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의회로 꾸려나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임 의장은 우선 집행부와 의회가 각종 시정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사전 정책협의제’를 구상 중이다.그동안 지나치게 집행부 주도로 추진됐던 시정 형태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다.사사건건 시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집행부와 사전협의,조정을 통해 시민의 뜻이 적극 반영되고 가장 합리적인 정책이 결정되게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여 보겠다는 얘기다.이 제도가 자리잡으면 예산심의·의결도 지금보다 훨씬 깊이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시 발전을 보다 포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시장·교육감·경찰청장 등 관련 기관장이 함께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협의체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특히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정책연구실’을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시의원·대학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시의 직제개편,대형 프로젝트,예산의 심의·편성 등 보다 전문적인 정책을 제시하려는 것이다.시의회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아직도 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가 낮다.”며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시의회 회의 장면이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의원의 중앙정계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그는 “현재 지방의회 출신 국회의원이 27명에 달하지만 서울시의회 출신은 단 1명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은 단호하다.수도 서울의 위상을 10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가 중심이 돼 지켜내야 하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의원보좌관제,의회 인사·예산권 확보 등 지방의회의 위상 확립에 기틀이 되는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에도 앞장서겠다.”며 전체 지방의회의 대표격인 서울시의회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양유리공업㈜ 회장이며,지난 91년 제3대부터 3차례 시의원으로 활약했다.시의회 운영위원회 간사,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부의장,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서청원 석방’ 찜찜한 崔대표

    한나라당이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의 핵심인 서청원 전 대표가 일시 석방됨에 따라 서 전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 전 대표의 석방요구결의안 처리가 당 상임운영위의 ‘본회의 상정 유보’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의 발의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원내 쿠데타’라는 풀이까지 나오고 있다.당무감사자료 유출에 따른 공천 파문이 최병렬 대표의 ‘사당화(私黨化)’ 기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던 서 전 대표가 다시 주류측을 향해 공세에 나선다면 당이 크게 술렁거릴 가능성도 있다. 서 전 대표의 석방기간은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로,공교롭게도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지역구 공천일정과 겹친다. 당 지도부는 공천작업을 진행해오는 동안 산발적으로 반발해온 현역의원들이 서 전 대표를 축으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낼 경우,자칫 당이 또다시 내홍상태에 빠져들 여지가 있다고 보고 서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서 전 대표의 파괴력이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겠지만 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 기류가 높아지는 시점이어서 지도부로서는 그의 석방이 여러가지로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주류측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지난 9일 밤 서울구치소를 나온 뒤 아직까지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공천작업에 불만을 품고 있는 상당수 현역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의 면담 요청도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설령 할 말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연대 '국참’ 비판 목소리

    4·15총선 당선·낙선운동을 활발하게 이끌고 있는 ‘2004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 내부에서 이른바 친노(親盧)단체로 분류되는 ‘국민참여 0415(국참)’와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5일 총선연대의 1차 낙천 대상자 명단 발표와 “(국참 등 시민단체의 활동을)허용하고 장려해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겹치면서 구체화됐다. 국참의 중추세력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인터넷웹진 ‘서프라이즈’ 등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 총선연대 집행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이 공교롭게도 낙천자 명단 발표와 겹치는 바람에)총선연대가 친노·친여 그룹으로 분류된 국참과 도매금으로 치부될 위험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국참의 활동이 지나치게 당파적이어서 시민운동의 본류와는 거리가 멀다는 냉소적 비판도 있었다.그러나 결국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지만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나설 경우 정치권 등의 논란을 더욱 부추기면서 문제가 부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국참 활동을)무시하고 가는 게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총선연대 서주원 공동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국참이 여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전통적인 시민운동 활동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시민운동의 본질은 다양성에 있는 만큼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입장을 다른 단체에 강요하거나,차별성을 시민단체들이 스스로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결국은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총선연대의 입장이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분명한 ‘선긋기’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활동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데다,정치권을 중심으로 ‘홍위병’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등 총선연대로선 달갑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국참을 상대로 한 공개적인 비판형태로도 표출되고 있다. 총선연대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백찬홍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은 “국참이 실제로는 여당을 지지하면서도 ‘비당파적 시민운동’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그는 “(국참이)여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고 활동한다면 낙선·당선·정보공개 등 공익 지향의 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여러 운동에 큰 타격을 주면서 시민운동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치적 당파성’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것을 숨긴 채 활동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호도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서청원의원 인터뷰 “昌 대통령 됐으면 이런일 없었을 것”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9일 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보복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이 됐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에 대한 구속이 정치적 보복임을 부각시켰다.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온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일·최돈웅 의원도 그 직책에 안 있었다면 이런 고생 안 했을 것이고,정대철·이상수 의원 역시 자신들의 후보를 위해 법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 현실을 택하는 바람에 그리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옷을 갈아입고 국회를 찾았으나 본회의가 산회됨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귀가했다.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석방에 동의한 의원들께 감사한다.”면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라고 나를 풀어준 만큼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본회의가 산회됐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검찰이 재수감하고자 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검찰이나 법원이 내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면 일정에 차질없이 응할 것이고,법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충분히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서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안이 71%를 웃도는 찬성률로 통과되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종희 의원 등 소속의원 31명이 상임운영위의 결정을 무시하고,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변경안까지 제출하며 표결을 강행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화 김승연 회장이 보냈다는 팩스 한 장을 근거로 도주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을 구속한 검찰의 수사방향은 잘못”이라며 “서 의원을 석방한 뒤 재판을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방요구안 가결 직후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양식에 따른 판단의 결과인 만큼 노무현 정권은 이런 국회의 뜻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우리의 당론은 석방요구안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었다.”면서 “표결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 같은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서 의원 한 사람만 놓고 보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의 법 감정과 다른 구속의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국참0415’와 전면전

    한나라당이 ‘노사모’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라디오21’ 등 친여(親與) 성향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참여 0415’의 대국민 홍보활동을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중앙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2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친여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주말 서울시내 주요 전철역 등에서 한나라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친위조직인 ‘국민의 힘’이라는 조직은 한나라당을 비방하는 기관지를 발행,길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경찰과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총선이 끝날 때까지 이들 조직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불법선거운동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고강도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은진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홍위병들이 백주에 버젓이 불·탈법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는데도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할 뿐”이라며 “이러다간 이번 총선도 2002년 대선처럼 난장판이 될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이 총장 명의로 이들 단체의 폐쇄와 활동중지를 요구하는 질의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국민의 힘’ 회원들이 지하철역 등지에서 배포한 유인물과 배포장면을 담은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 총장은 질의서에서 “이들 조직이 막대한 인력과 출처불명의 자금을 동원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조직적으로 전대미문의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선거법 위반시 이들 단체의 폐쇄 및 활동중지 명령 등 엄중한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고강도 대응에 나선 것은 이들 단체의 활동을 방관하다가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공천 텃밭부터 역풍

    “공천(公薦)이 아니라 사천(私薦)이다.”(김무성 상임운영위원) “사천이 뭐냐.용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최병렬 대표) “부산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김 상임운영위원) 2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사흘 전 공천 후보 토론회에서 4명이 단수 우세자로 결정된 게 계기가 됐다.이들 중 3명은 부산 출신이다.첫 공천작품이 한나라당의 텃밭에서부터 역풍을 맞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의 거센 도전으로 텃밭 수성(守城)에 대한 어려움을 반영한다. 공천 탈락 첫 사례가 된 권태망(부산 연제) 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토론회조차 탈락한 이상희 의원은 전날 탈당했다. 김 운영위원은 이날 작심한 듯 쓴소리들을 쏟아냈다.그는 “박형준(수영·동아대 교수),이성권(부산진을·전 의원 비서관) 등이 내정됐다는 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선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오늘 있을 후보자 공개토론에서도 이교관(강릉·한국의 길 이사 겸 강원대표)씨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짜고 치는’ 의혹을 제기했다.“한국의 길을 특정 의원이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했다. 첫날 선정된 3명은 포럼 ‘국민의 길’에 참여하고 있다.윤여준·권철현·남경필 의원 등의 보좌관 출신들이 주축이다.1차 관문을 대거 통과하면서 ‘신주류’로 급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 운영위원은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기재 의원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됐다.김희정씨가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고만장해 있다.”고 흥분했다.또 “김기재 후보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뺏길 가능성이 높다.연제는 우리 당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천인지 사천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최 대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대표가 뭘 지시한다는 말이냐.”고 불끈하기도 했다.이상득 사무총장은 “김 운영위원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고 거들었다.김영선 의원은 “대표와 총무는 비례대표로 가라.”고 최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 최 대표는 “제 자신 어느 누구와 관련해서도 공천심사위에 부탁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공천로비 인사를 배제하겠다.”며 경고 섞인 언급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도 이날 공개 토론회 후 “우세후보는 여론조사를 거쳐 발표하고,나머지 지역도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中란싱그룹, 쌍용차 인수 난항 노조반대로 실사단 방문 무산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절차가 최소한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란싱그룹은 노조측의 반대로 평택공장 방문조차 하지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2일 조흥은행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당초 지난달 초부터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지난달말쯤 최종 입찰 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은 이달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란싱측은 지난 달 예정했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 “교육감 직선제로”교총, 선거비리 대책 촉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일 서울신문의 교육감 선거비리 특집과 관련,금품과 향응으로 얼룩진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주민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교총은 성명서에서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치러져야 할 교육감 선거가 금품 제공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육감 선거를 주민 직선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뽑는 현행의 제도와 관련,“선거인단 몇 명만 자기편으로 끌어들여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거인단 매수 등의 부정을 저지를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주민의 대표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의 교육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는 데도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박홍기기자
  • “대입 수시1학기 모집 폐지하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의 폐지를 교육인적자원부에 공식 건의,대입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2학년도에 도입된 수시 1학기 모집은 고교에서는 교육과정 파행을 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대학에서는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하고 선발의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교육감들은 또 예체능계의 특목고 이외에 일반 고교에서도 무용·음악 등 다양한 교과를 특화해 선발·육성하는 학교 체제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지난달 30∼31일 대전에서 회의를 갖고 건의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감들은 건의안에서 “수시 1학기 모집은 일선 학교의 수업진행 및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면서 “수시 2학기 모집과 병행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실제 일선 고교에서는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에 대해 제대로 수업을 시키지 못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 체육 과목에만 적용되는 특기자를 다양한 교과로 확대,특별지도를 위한 교과 특기자 선발 및 배정과 관련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것도 정부에 요구했다.예컨대 일반 고교 중에서 전체 교과목의 특성화가 아니라 불어·무용 등 일부 교과목에 비중을 두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감들은 학부모·교원·지역위원으로만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원의 범위를 교직원에게까지 확대,학교의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2005학년도의 수능시험일을 학교의 실정을 고려,오는 11월17일로 2주일 정도 늦춘 것과 같이 고교과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비리 얼룩진 교육감선거

    ‘성직인가,물좋은 자리인가.’지난해 발생한 충남도교육감 뇌물수수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제주도교육감 선거부정이 불거짐으로써 교육계가 술렁거리고 있다.지역 교육계 수장은 선거과정에서 후보간의 담합과 뇌물수수,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의 줄서기와 반목 등 정치권 못지않게 혼탁,과열양상을 빚고 있다.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실상을 짚어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중도하차 이어지는 교육감들 지난해 12월 대전지법으로부터 뇌물수수죄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강복환(56) 충남도교육감은 민선 교육감 비리의 ‘결정판’이다. 강 교육감은 2000년 7월 실시된 교육감 1차 투표에서 오재욱 당시 교육감에 이어 2위에 그치자 3위로 탈락한 이병학(48) 도교육위원 집으로 찾아가 결선투표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이 위원의 지역구인 천안·아산지역에 대한 인사권을 위임하겠다.’는 각서를 써줬다.이 덕에 강 교육감은 이틀 후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강 교육감은 취임하기가 무섭게 이모(64) 전 천안S중 교장으로부터 “천안교육장에 임용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뒤 교육장으로 임용시켰다.또 교육교재 판매업자로부터 이익의 절반을 받는 조건으로 각 학교에 과학교재 판매를 지원했으며,도교육청 총무과장에게 승진심사 조작을 지시하는 등 ‘백화점식’ 비리를 저질렀다.지난해 9월 열린 강 교육감에 대한 2차 공판에는 교육청 직원과 충남지역 교장들이 대거 몰려와 ‘눈도장’을 찍으려다 재판관이 “공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이 업무시간에 이래서 되겠느냐.”고 개탄했을 만큼 강 교육감의 ‘장악력’은 대단했다. 김영세(72) 전 충북도교육감은 96년부터 2000년 7월까지 인사 및 공사발주 대가로 부하직원과 업자로부터 2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2002년 4월 사퇴했다. 민선 2·3대 경기교육감을 지낸 조성윤씨는 2002년 2월 수원·성남·안양 등 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배정 과정에서 컴퓨터 오류로 재배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학부모들이 집단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조 전 교육감은 2001년 3월과 2002년 3월 인사 때 임용순위를 조정해 각각 14명과 4명의 후순위자를 앞당겨 교장으로 발령낸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조 전 교육감의 처남은 한술 더 떠 교원들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1년 6월 검찰에 구속됐다. 또 경기도 민선 1대인 한환 전 교육감은 재임 중 사립학교 교사들을 공립학교에 특채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퇴임 6개월후인 97년 11월 구속돼 1∼3대가 비리로 얼룩졌다. 울산광역시 승격에 따라 97년 8월 초대 민선 교육감으로 선출된 김석기씨는 교육위원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교육위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시의원 2명에게 300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취임 한달도 못돼 검찰에 구속됐다. 염규윤 전 전북도교육감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교육위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3000만원씩을 살포한 혐의가 밝혀져 취임 29일만인 96년 9월 구속됐다. 정영진 전 전남도교육감은 2001년 도교육청 정보화사업과 관련,정보통신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항소심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돼 중도하차했다.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파문커진 濟州 제11대 제주도교육감 선거 비리 파문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선거인인 학교운영위원 선출에서부터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는 등 부정은 일찌감치 예감됐다. 지난해 3월 실시된 학운위 선거는 교육감에 대한 선거권을 갖게 된다는 이유로 ‘별 볼일 없는 자리’에서 ‘귀한 자리’로 격상돼 학교당 평균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투표권 학교운영위원 2000명도 안돼 선거 이후 177개교에서 학부모위원 910명,지역위원 342명,교원위원 685명 등 1937명이 선출되자 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이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향응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은 1월5일부터 10일간이지만 10개월 전부터 본인이 직접 또는 혈연·지연·학연 등을 내세워 선거운동에 은밀히 나서 과열·혼탁상이 교육계 주변에 파다했다. 그래서 도민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선거’ ‘밀실선거’라는 비아냥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경찰은 이런 여론을 감지,교육감선거 다음날인 지난 16일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 비밀장부 등을 챙겼다. 후보자 자택과 사무실 등지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사용하다 남거나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억 5000만원을 찾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선거에서 뿌려진 후보 4명의 전체 금품살포 액수는 적게는 1억원대,많게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후보들의 비밀장부 리스트에는 건설업체 대표와 기타 교육관련 업체 대표 이름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일부 후보의 경우 자금모집책까지 두고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다. ●성향분석뒤 입김센 일부 동원 경찰은 건설업자 대부분이 교육청 시설투자 예산 등 이권을 노려 선거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교원들의 불법 선거가담 사례도 나타났다.초등학교 교장단 10여명은 학부모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며 당선자인 오남두 후보 지지를 요청했고 초등학교 교사 10여명도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난해 9월 ‘초등희망연대’라는 사조직을 결성,학교별조직책들을 진두지휘하며 학교별 선거인 성향 분석,상대후보 정보수집,향응제공 등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교원들을 공무원 선거개입,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사조직 결성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법·부정선거 조장 요인으로 무엇보다도 교육감 선출 선거인을 학교운영위원들로 제한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지역 대표로 볼 수 없는 2000명도 안 되는 학운위원들 중 교장이나 도·시·군 의원 등 입김 센 일부만 매수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주민 직선제나 전체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부모투표,비리 소지가 많은 결선투표제 폐지 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교육장관보다 더 세다? 오는 6월말쯤 치러질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졌다. 겉으로는 내놓고 뛰지 않지만 무려 20명에 가깝다.물론 7∼8명의 행보가 뚜렷한 것도 사실이다.지연과 학연,사조직 등을 통해현장의 교장이나 교사,학교운영위원을 다각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감.1991년 교육자치의 시행에 따라 임명제가 선출제로 바뀌면서 이른바 ‘교육계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자리다.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원에 이르는 예산 집행권과 초임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원 및 일반 직원의 인사권 등 해당 지역의 교육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이 때문에 정무직인 교육부 장관보다 교육감 자리가 낫다는 말까지 나돈다. 실제 교육부 정책이 자신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으면 시행을 거부한다.교육부에서는 정책 현안에 대해 교육감을 설득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당초 예산(추경 예산을 뺀 상태) 기준으로 2003년 교육예산을 보면 경기교육청은 지역이 넓어 무려 4조 7162억원,서울시교육청은 4조 1570억원이다.▲경남 1조 9228억원 ▲부산 1조 8267억원 ▲경북 1조 8055억원 ▲전북 1조 4254억원 ▲충남은 1조 2854억원 ▲대구는 1조 2381억원 ▲인천은 1조2313억원이다. 엄청난 규모의 예산 가운데 교육감의 재량권이 거의 없는 인건비·학교운영비·교육행정비 등의 경직성 경비가 72∼83%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설비나 교육사업비 등의 사업성 경비·예비비 등은 교육감의 계획 또는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인사에서도 거의 전권을 가지고 있다.A교육감은 당선된 뒤 본부 교육청의 핵심 부서와 일선 교육장 등을 자기 사람들로 한꺼번에 물갈이해 원성을 샀다. B교육감은 “사실 선거에서 도와준 사람들을 홀대하면 재선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챙기다 보면 조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C교육감은 재선을 노려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들의 모임에 참가하는 일정이 잦아 직원들이 벽지까지 쫓아가 결재받는 ‘출장결재’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더욱이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들은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지 후보를 노골적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수시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한 교육감의 설명이다. 박홍기 기자 hkpark@ ■교육부 개선방안 교육인적자원부는 충남교육감에 이어 제주교육감 선거비리에 대해 곤혹스럽다.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미 지난해 7월 강복환 충남교육감 선거 비리가 터진 뒤 학교운영위원만 참여하는 현행 간선제를 바꾸겠다는 원칙 아래 지금껏 의견을 모으고 있다.현행 제도는 학교운영위원들의 주민 대표성이 약해 교육감이나 교육위원의 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직선제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하지만 교육자치에 걸맞게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완전 직선제냐,학부모 및 교원만으로 투표하는 ‘준(準) 직선제’냐,학부모만의 직선투표냐가 문제다.나아가 비리소지가 많은 결선투표제 폐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직선제로 전환하면 교육감 후보 요건을 폐지하거나 크게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교육위원 선출제도를 선거인단을 확대,주민이나 학부모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개선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렇지만 직선제·준직선제 방안 역시교원단체 사이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견,후보 난립과 교육의 정치화 문제 등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경우,지자체장 선거에 밀려 교육감 선거는 전혀 유권자의 관심을 끌 수 없어 선거 자체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그렇다고 선거비용 문제로 따로 분리해 실시할 수도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자치의 본래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직선제를 주장하는 반면 일부 단체는 교육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현행 제도에다 학부모와 교원을 포함시키는 준직선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의 지방분권위원회측에서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접근,교육감·교육위원 선출과 지방자치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선출제도는 ▲1990년 이전 대통령 임명제 ▲91∼96년 교육위원회 선출 ▲97∼99년 1개교당 1명의 학교운영위원과 교원단체 추천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선출 ▲2000년 이후 학교운영위원 전원 선출방식으로 개선됐다.그러나 현행 제도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실시토록 규정,결선투표 과정에서 후보자끼리의 담합 등 많은 비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선 어떻게 뽑나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교육 자치 관련 비리가 우리나라보다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열 등 사회문화적 풍토가 우리와 다른 데도 일부 기인하겠지만,그보다는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선출·임명 과정이 상대적으로 투명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교육감 등의 권한도 분산돼 있는 등 제도적 장치가 우리보다는 잘 짜여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교육 자치 교육감 선출방식은 각 주나 카운티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교육위원회 추천 방식의 초빙이나 공개모집으로 교육감을 뽑는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일반 유권자가 선거구별로 투표해 선출한다.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각 선거구마다 1명씩 9명과 카운티 전체의 몫으로 3명 등 총 12명을뽑는다.임기는 교육감과 같은 4년이지만 교육위원들을 3개월 먼저 뽑는다.한마디로 직접과 간접을 섞은 ‘혼합제도’다. 특이한 것은 교육감을 뽑을 때 한국처럼 반드시 교육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주와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행사,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적 인물도 배제하지 않는다. 카운티 예산 가운데 주 정부가 50% 안팎,카운티 정부가 42% 안팎,나머지는 연방정부가 각각 지원한다.그러나 교육행정은 지방정부가 관여하지 않고 전적으로 교육감의 몫이다.교육위원회에는 학생을 대표한 인사가 투표권없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다. 교육감이 공립학교장 및 카운티내 지역 교육감의 인사권과 학교예산 배분권을 갖고 있으나 우리처럼 ‘절대적 ’인 권한을 행사하기보다 담당 부서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도다.이 때문에 교육감 인선과정에 돈봉투가 오고 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임명제인 일본의 교육장 지방자치단체마다 교육장을 두고 있지만 선거가 아닌 임명제다.도쿄도를 보면 부지사급에 해당하는 교육장은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임명한다.교육위원회도 있지만 교육장의 자문기구 비슷한 역할을 할 뿐이다.서울시 교육감이 국공사립 학교에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것과는 달리 도쿄도 교육장은 사립학교에는 관여하지 못한다. 한국의 교육감이 일선 교육장을 임명하는 것과 달리 일본의 경우 지자체간 교육자치 권한이 확립돼있어 일선 교육장은 해당 구청의 구청장이 임명한다.도쿄도 교육장이 일선 교육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것이다. 도쿄 시나가와(品川) 구의 와카쓰키 히데오 교육장은 2001년 구청장이 임명해 4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얼핏 도쿄도 교육장과 상하관계로 보이지만 엄연히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와카쓰키 교육장은 시나가와 교육위원회의 위원도 겸한다.위원회의 위원 5명도 구청장이 모두 임명한다.선거비리가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시나가와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시나가와의 교육은 시나가와 교육장의 책임아래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marry04@ ■현직 교육감들의 제안 교육감들은 현행 간선제 교육감 선거에 따르는 각종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전국 15명의 현직 교육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직선제 선호가 14명이었고,간선제는 1명에 불과했다.직선제 선호 교육감 가운데 7명이 주민직선제를,7명이 학부모에 의한 직선제를 지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것이 부정·혼탁으로 얼룩지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민선초기 교육위원들이 교육감을 선출하던 제도가 부정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2000년부터 전체 학교운영위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으나 이 또한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학교운영위원은 교육청별로 수천명에 불과해 교육감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매수가 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학교운영위원은 교사 40%,학부모 50%,지역인사 10%로 구성된다.그러나 학부모는 자녀를 교사에게 맡겼다는 원천적 ‘한계’와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정보부족 때문에 교사들의 영향권안에 들 수밖에 없다.교사가 자신들의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을 뽑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홍성표(洪盛杓·64) 대전시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에서 교사를 모두 배제시키고 직선제로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이 시장·도지사를 선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가 주도하는 교육감 선거는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후보는 교사들만 움직이면 승리가 담보되기 때문에 학연·지연에 따라 접근하고 교사들은 자연스레 패거리를 형성한다. 정작 중요시돼야 할 후보의 인물과 교육철학은 무시되기 십상이다.당선되더라도 재선을 염두에 두면 교사들에게 섭섭하게 할 수 없어 행정력은 제한된다.초·중등간 힘겨루기도 발생한다.초등교사들이 많다 보니 초등 출신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는 예가 많다. 결선투표제의 폐해를 지적하는 교육감도 많다.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로 가는데,이때 담합행위가 이뤄지곤 한다.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의 ‘일부지역 인사권 이양 각서사건’이 대표적인 예다.결선투표를 없애면 후보가 난립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낫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선거기간이 짧고 자격제한이 엄격하지 않은 것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선거기간이 후보등록 후 10일밖에 안돼 선거인이 후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또 교육경력 5년 이상인 후보자격을 최소한 10년 이상으로 늘려야 후보 난립을 막고 전문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직선제의 전제조건으로 완전 공영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직선제가 되면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알릴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후보자의 TV토론이나 팸플릿 유세 등이 가능해져야 한다는 것이다.일정 장소에서의 유세나 선거운동본부 같은 조직 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맥락이다. 상당수 교육감들은 주민보다는 학부모 전체에 의한 선출제가 교육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강조한다.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주민들도 포함된 직선제보다는 실제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의 판단에 의한 교육감 선출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것이다.문용주(文庸柱·52) 전북도교육감은 “교육행정이 결과적으로 교육 수요자에 대한 서비스인 점을 고려할 때 학부모들이 교육감을 선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와 같은 간선제를 옹호하는 견해도 있다.교육은 정치 중립성과 전문성이 중요한데 직선제는 정치적이고 비전문적인 인사가 교육감에 당선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김원본(金原本·68) 광주시교육감은 “교육위원 또는 학교운영위원 대표로 선거인단을 구성했을 때는 금품수수 등 부정이 거의 없었다.”면서 “직선제는 오히려 잡음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직선제 도입이 어려우면 차선책으로 학교운영위원의 수를 늘리는 방안도 일각에서 제기한다.이 경우 상대적으로 외부의 입김이 덜 작용하는 학부모위원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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