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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플러스] 인천 서구 ‘아버지학교’ 개설

    아버지의 정체성 회복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아버지 학교’가 인천 서구청에 개설된다.‘인천아버지학교 운영위원회’는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1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구청 직원 40명을 대상으로 아버지 학교를 운영한다. 강의와 토론 형식으로 4시간씩 진행되며 주제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아버지와 가정’ 등이다.
  • ‘朴力’ 더 세졌다

    ‘朴力’ 더 세졌다

    ‘탄력받는 박근혜, 머쓱해진 비주류’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한나라당의 내면 풍경이다. 선거 이전부터 한나라당이 1∼2곳 특히 ‘공천 잡음’을 낳은 경기 광주나 대구 동을에서 졌을 경우 비주류의 ‘박 대표 흔들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10·26 전승’으로 박 대표의 당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비주류 의원들은 ‘타깃’을 놓쳐 머쓱해진 모양새다.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박 대표의 ‘정체성 논란’을 정면 공격하거나 당 혁신위안을 놓고 지지부진했던 점 등을 집중 추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박 대표가 ‘올인 지원’으로 승리를 견인하자 비주류 의원들의 그같은 복안은 거의 수포로 돌아간 형국이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지도력은 힘을 받을 전망이다. 당연히 정체성 공방 등 대여 공세도 박 대표의 ‘나홀로 투쟁’이 아니라 당 차원의 총력전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표도 27일 상임운영위에서 “선거 결과는 현 정권의 ‘나라의 근본 흔들기’와 경제 실정에 대한 준엄한 평가”라며 “전 지역, 각 단체와 연대해 국민의 정치와 뜻을 책임정치로 보여주겠다.”고 ‘전의’를 피력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큰 몫을 한 재선거 승리에 도취하다 보면 대권이라는 ‘대마’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이회창 총재시절 재선거에서 이길 때마다 ‘총재 입지 강화’ 운운하며 자아도취했다가 실패한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당내 대선 경선에 대비,‘계파를 만들지 않겠다.’는 원칙에도 탄력적으로 변화를 주고 대권 주자로서 콘텐츠도 보강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의정 포커스] 온·오프라인 통해 주민 곁으로

    [의정 포커스] 온·오프라인 통해 주민 곁으로

    성동구 의회(의장 이원남)가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해 구민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열린 의정’ 구현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구의회 소식지 창간에 나서는가 하면 구의회 홈페이지도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의원들의 현장 발걸음도 잦아졌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구민들에게 제대로 소개하고, 구민들로부터는 단소리뿐만이 아니라 쓴소리도 들어보겠다는 각오다. ●회보에 ‘구민 참여 마당´ 마련 쓴소리도 달게 성동구 의회는 다음달 초 ‘성동의회보’를 창간한다.A4용지 크기로 모두 24페이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발행부수는 4000부. 반기마다 한번씩 발행할 계획이지만 구의회의 일정에 따라 횟수를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정례회 및 임시회 소식, 위원회별 의정활동, 의원논단 등을 싣는다. 또한 주민참여마당도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도 의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편집위원장을 맡은 정희승 운영위원장은 “기초의원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안팎으로 알리고, 참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의정소식지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의원들과 주민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성동의회보’코너를 마련해 인터넷으로 구민들이 회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구의회의 구민을 상대로 한 ‘러브콜’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의회는 12월 중 홈페이지도 대폭 개편한다. ●홈페이지로 본회의 실시간 중계 의회 홈페이지를 활용해 다양한 홍보콘텐츠를 개발, 인터넷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홍보화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다. 인터넷 세대의 의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본회의 실황 중계도 실시한다. 구의회 방청이나 견학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예산 책정과 함께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12월 개편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이 이뤄지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손쉽게 의정 활동을 접할 수 있어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의 자치역량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 늘려 애로·문제 사항 점검·지원 의원들의 현장 방문도 눈에 띈다. 해빙기나 장마철에 현장을 방문, 의원들이 문제가 될 만한 곳들을 점검하는 것은 연례 행사다. 겨울을 앞두고 생활고를 겪는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현장 방문을 가급적 늘린다는 게 성동구의 의회의 의정 원칙이다. 지난 7일에는 의원 및 사무국 직원 30여명이 성동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을 방문, 배 수확을 거드는 등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성동구 관내에 있는 향토부대를 찾아 위문하고, 서바이벌장비 견학 및 교육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숲과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공원, 주민들이 공을 차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풍경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민원의 진원지였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환골탈태는 무엇보다 각종 첨단기술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매립지의 가장 큰 고민은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침출수였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매립장 지하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 뒤 매립지 내 시천천에 방류돼 인천 앞바다로 흘러든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화기술이 시원치 않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침출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출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2003년부터 연구·실험을 거쳐 개발된 산화응집 공정과 전기산화 방식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침출수의 색도가 55∼65도로 기존 140∼150도에 비해 낮아졌다. 또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법정기준 70)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50㎎/ℓ(법정기준 800)로 각각 낮아졌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측은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 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울러 공사측은 매립가스를 수직으로 포집하는 방식을 개발해 지난 6월 특허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립장은 수평으로 매립가스를 포집해 양질의 가스포집에 한계가 있었으나 수직 가스포집 방식은 양질의 매립가스 확보를 통해 가스발전 등 자원화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사측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매립기술을 한차원 더 높이기 위해 계측공법, 매립가스 응축수배제공법, 세륜공법, 우수배제공법 등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경영 전반에 대해 노르웨이 DNW인증원으로부터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공사측은 이와 함께 올 초부터 침출수 발생의 주원인이었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켜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 또 매립지 진입로에 인식시스템과 감시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원천적으로 불법폐기물 반입을 봉쇄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쓰레기장이 아닌 공원 이같은 각종 조치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환경현장 견학장소로 안성맞춤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측은 나아가 매립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이 끝나 지난해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2∼4매립장과 유휴지 등 602만평을 단계적으로 환경테마공원(드림파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2215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들어서는 ‘체육공원’이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됐고,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은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로 조성된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극적변신 성공요인은 수도권매립지가 극적인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를 꼽을 수 있다. 매립지가 1992년 문을 열자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악취·분진에 대한 원망이 이어졌다. 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자 매립지 입구를 봉쇄하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집단행동을 10여차례나 벌였다. 이에 매립지관리공사측은 악취를 해소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주민을 ‘적’이 아닌 ‘우군’으로 돌려나갔다. 공사는 2000년 12월 주민 16명과 지방의원·전문가 등 21명으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체계적인 지원을 펼쳤다. 협의체는 쓰레기 반입료의 10%로 매년 130억∼15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 환경영향권내 주민에 대한 보상과 학교 지원, 복지회관 건립 등 각종 공공사업을 실시했다. 또 매립지운영위원 17명 가운데 8명을 주민에게 배정해 주요안건을 심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1매립장 북쪽 3만평에 잔디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매립장 악취·먼지등 지속적 오염관리 중요 수도권매립지를 최근 방문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그 규모에 놀랄 것이다. 당연한 것이 602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1992년 쓰레기가 처음 반입된 이래 악취와 주민과의 갈등으로 얼룩졌던 매립지가 공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까. 그러나 사후관리에 들어간 제1매립장과 달리 제2매립장에는 현재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은 상존해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은 공정별로는 ‘운반’과 ‘매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염요소로는 악취 미세먼지 소음 위생해충 침출수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크게 기술적 관리와 경영적 측면에서의 관리기법을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기술적 관리에 있어, 폐기물 운반 공정에서는 ▲운행차량의 법적 규정속도 준수 ▲수송로의 주기적 살수 ▲운반차량의 보호덮개 설치 ▲세륜시설 설치 ▲환경전담요원 고정배치 ▲매립지내 비포장도로의 가포장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폐기물 매립 공정에서는 ▲적절한 복토재를 이용한 일일복토 ▲해충 발생·서식 방지 위한 방역 ▲매립시 장비를 이용한 다짐·압축 ▲옹벽·제방 안정성 유지 ▲매립지 발생가스의 재활용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선 환경경영체제(EMS)의 구축 및 운영이 중요하다. 많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이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면 환경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다. 인증은 걸음마의 시작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내용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업무의 과감한 표준화 ▲기능별, 부서별 명확한 환경목표 설정 ▲지속적인 환경업무 성과평가 ▲내부 및 외부 전문가에 의한 환경감사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매립지의 환경오염 관리능력을 높이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이것이 혐오시설을 ‘꿈의 공원’으로 바꾸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구자건 연세대 환경관리학 교수
  • [의정 포커스] ‘꿀꿀이죽 급식’ 재발 막는다

    [의정 포커스] ‘꿀꿀이죽 급식’ 재발 막는다

    강북구 주민들이 보육조례 개정을 위한 주민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주민 발의로 보육 조례를 개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의회와 구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보육조례 개정의 성과가 주목된다. ●‘개정 운동본부´ 구성 주민 서명 받아 K어린이집 학부모 대책위원회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강북지부 등 강북구 주민들은 지난 15일 강북구보육조례개정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구성, 주민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6월 수유 2동 K어린이집에서 ‘꿀꿀이죽 사건’이 발생한 뒤 구 보육조례의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제2의 꿀꿀이죽 사건을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운동본부측은 지난 23일 수유4동 솔밭공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강북구 보육조례개정 선포식을 갖고 주민 걷기대회를 열었다. 또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보육조례 개정 풍선’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으면서 4·19 묘역까지 걷기대회를 벌였다. ●사립 어린이집도 지도·점검 정례화 운동본부가 보육 조례를 개정하기 위해서는 선거권을 가진 강북구 주민 69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본부측은 주민서명의 법정기한인 90일인 내년 1월 14일까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수유역 등지에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보육 조례의 문제점으로는 강북구청의 사립 어린이집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점검 규정이 없다는 것이 꼽힌다. 현재 관내 22개의 구립 어린이집은 연간 1회 정기점검을 받도록 되어 있으나, 사립 어린이집 180개는 이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학부모등 보육시설 운영 참여 추진 또 학부모나 보육종사자가 보육시설 운영이나 보육계획을 수립하는데 배제돼 있으며, 구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으로 명시된 14명 가운데 어린이집원장이 3명 참여하는 데에 비해 학부모는 1명에 그치고 있다. 운동본부측은 ‘안심보육·참여보육·공공보육·보육의 질 향상’을 내걸고 개정되는 보육 조례에 구체적인 사항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보육시설에 대한 연 2회 정기 지도, 점검실시로 안전한 보육시설을 실현하고 ▲보육정책위원회 공개모집을 통한 학부모·주민참여 보장 ▲20인 이상의 보육시설에 운영위원회 설치 의무화 ▲강북구에 보육정보센터를 설치해 보육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것 등이다. 강북구의회 관계자는 “강북구에서는 처음 있는 주민 발의 운동”이라면서 “세부적인 사항들은 서로 조율해 봐야겠지만 이번 운동이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조례개정·제도 개선을 이루는 주민 참여자치운동으로 지방 자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목포의 눈물’ 이난영 40년만에 고향품으로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고 이난영(1916∼1965)의 유해가 40여년만에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다. 25일 이난영기념사업회와 목포시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한 공동묘지에 방치된 이난영의 유해가 내년 3월쯤 목포로 옮겨진다. 기념사업회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난영의 유가족으로부터 이장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도 이난영의 이장과 기념사업 관련 예산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묘지 이장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념사업회는 현재 옛 모습으로 복원 중인 삼학도에 이난영의 유골을 안치하고, 기념탑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추모사업 기금마련을 위해 오는 11월30부터 이틀 동안 극단 ‘갯돌’을 초청, 이난영의 삶과 예술세계를 그린 뮤지컬을 공연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중에는 유품전시회, 음악회, 학술대회 등을 마련,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태관(46)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일제 때 민초들의 애환을 노래해 ‘국민가수’로 떠올랐던 이난영의 유해가 타향에서 ‘무연고 묘지’로 방치돼, 이장을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목포시와 협의, 구체적 추모 및 기념사업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난영은 1916년 목포시 양동에서 태어난 뒤 어릴적부터 극단생활을 전전하다가 1934년 ‘불사조’를 불러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손목인이 작곡한 ‘목포의 눈물’을 불러 대히트했다. 그후 ‘해조곡’‘울어라 문풍지’‘목포는 항구다’ 등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러나 1940년대에 불렀던 ‘이천오백만 감격’‘이몸이 죽고 죽어’ 등은 친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광복 후 작곡가인 남편 김해송과 함께 악극단을 결성, 활약하였으나 6·25전쟁 때 김해송은 납북되었다. 이난영은 지난 1965년 49세의 나이로 사망,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산107 공동묘지에 묻혀있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사진예술가協 ‘사라진 풍물’展

    대한사진예술가협회(회장 최진연)는 중구 충무로 싸이드림 포토갤러리 개관기념으로 ‘사라진 풍물’ 사진전과 함께 ‘회원작품전’을 개최한다. 협회 창립 60주년과 한국사진계의 선각자 백오 이해선 선생 탄신 100년을 기념하여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 전시되는 ‘사라진 풍물’에서는 이해선 선생이 이왕가박물관 운영위원을 맡고 있을 때 촬영한 궁궐의 내부 모습과 광복 후 격동기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55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 대정부 첫 질문부터 정체성

    여야는 24일 대정부 질문으로 무대를 바꿔서 ‘정체성 공방’을 가파르게 이어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권의 정체성’을 추궁하며 강정구 교수의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불거진 정체성 공방을 재점화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를 ‘군사정권의 유품’으로 일축하면서 검찰 지휘권을 발동한 천정배 법무장관을 옹호했다. ●“朴대표 黨장악력 높이려는 전략” ‘질문 1호’로 나선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 논란을 제기한 것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추월당하자 이념 대결로 보수층을 결집하고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정략”이라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적화는 됐고 통일만 남았다” 이에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적화는 됐고, 통일만 남았다.”는 우파 지식인의 탄식을 인용한 뒤 “수구꼴통좌파 인사를 정권 차원에서 비호하고 두둔하고 나섬으로써 국민들은 뒤통수를 해머로 한대 두들겨 맞은 것과 같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개탄했다. 안 의원은 천 장관의 해임 촉구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권철현 의원도 “21세기 맹아(盲兒)인 강정구 교수의 주장은 신(新)색깔론이며 명백한 이념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배경은 실정(失政) 은폐·호도를 위한 국면 전환용이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북 ‘러브콜’, 지지층 결집과 검찰 장악”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논란이 10·26 재선거에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유신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박근혜 때리기’에 나섰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자유와 인권을 우선시 하는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체제를 파괴하고 있다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강재섭 “상임위 결석땐 교체” 이날 한나라당의 강공은 강재섭 원내대표의 ‘집안 단속’으로 재개됐다. 그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오늘은 잔소리를 해야겠다.”면서 “노무현 정권이 반자유민주주의, 반시장경제, 반통합으로 가고 있는데 강력한 반대, 척결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박 대표의 ‘나홀로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강 대표는 이어 “정보위 등 민감한 위원회에 있으면서 참석률이 낮든지, 강력 투쟁에 정신력이 부족한 분은 상임위를 교체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로 의원들의 안이함을 질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대표“黨 모든활동 정체성 투쟁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정체성 공방전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은 물론,e메일과 당보 발행 등 원내·외를 통틀어 청와대와 여당의 총공세에 총체적으로 맞서라고 주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감세정책을 앞세운 민생정치에도 무게중심을 놓치 않았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대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의원들도 지역 행사와 연락체계를 동원해 이 정부에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여전사’로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나아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확실하게 싸워야 한다.”며 결속을 거듭 당부했다. 이계진 의원이 “뉴라이트운동이 세금폭탄저지대회에서 한나라당에 동지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자 박 대표는 “모두가 우리의 동지인 만큼 효율적으로 연대하자.”며 호응했다. 이날 회의는 시종 강경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핵심은 유독 강정구 사안에 대해 사상 초유의 지휘권이 발동됐는가 하는 문제다. 이념문제에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가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최병국 ‘통합과미래특위’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는 매우 단순화된 논리로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종구 제3정조위원장은 청와대가 제시한 각종 경제지표에 대해 “아전인수를 넘어 국민 기만 수준”이라며 ▲국가 채무가 5년 만에 두배 이상 급증 예상 ▲신용불량자 300만여명 ▲가계부채 3179만원 ▲2002년 대비 개인파산 20배 급증 등을 반박 근거로 들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이야기] (26) 여성의 문화·여가활동

    [서울이야기] (26) 여성의 문화·여가활동

    # 사례 1 세 살된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 김미란(30)씨는 친구와 전화통화 후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미혼인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음악회를 가기로 했다며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지휘자에 즐겨듣는 곡들로 구성된 공연이었다. 결혼전에는 곧잘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다녔던 김씨이다. 문화예술에 별 관심이 없던 남편도 이런 김씨 덕분에 연애시절에는 공연이나 전시장에 종종 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결혼 후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직장까지 그만 둔 김씨는 공연장과 미술관은커녕 동네 가까운 영화관에 가 본 기억도 아물아물하다. 김씨의 남편은 간혹 직장 동료들과 함께 화제작인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는데 회사에서 영화비를 주고, 관람 후에는 동료들과 한잔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란다. ●서울 여성의 문화생활 수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 크나, 현재 자신의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불만족은 남성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2004년). 서울 남성과 여성 모두 문화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편은 아니다. 연극의 경우 서울 여성의 26%가 일년에 한편 이상 연극을 보며, 서울 남성은 이보다 약간 낮은 22%이다. 미술전시회의 경우, 서울 여성의 27%가 1년에 한번 이상 전시장을 찾은 적이 있으며, 남성은 이보다 적은 21%가 전시장을 갔다. 음악 공연의 경우 장르별로 대중음악공연을 일년에 1회 이상 본 서울 여성은 19%, 서울 남성은 20%로 별 차이가 없다. 뮤지컬의 경우 서울 여성의 12%가, 서울 남성의 10%가 일년에 일회 이상 관람하였다. 클래식, 오페라는 이 보다 저조하여 서울 여성의 8%, 서울 남성의 7%가 일년에 한번 이상 클래식, 오페라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이 가장 적게 접하는 공연은 무용으로 서울 여성의 3%, 서울 남성의 4%만이 일년에 한번 이상 무용 공연을 관람했다. 서울 시민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문화활동은 역시 영화 관람으로 여성과 남성 74%는 일년에 한편 이상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행사 참여도만을 볼 때 서울 여성은 서울 남성에 비해 근소하나마 문화생활을 더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여성의 60%는 왜 현재의 문화여가생활에 불만족한 것일까. # 사례 2 토요일 오후 집안일을 겨우 끝낸 이미경(42)씨는 서둘러 쇼핑길에 나섰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를 둔 이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다. 결혼 후 집 장만을 위해 힘들기는 했으나 맞벌이를 했는데,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이제 만만치 않아 당분간 맞벌이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들어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었으나, 이씨는 오히려 주말에 더 바빠졌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최근 병원에 입원한 시어머니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주 5일제가 되면서 집안일을 봐주던 파출부를 그만 오게 하고, 대신 자신이 주말에 밀린 집안일들을 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이후로는 일요일마다 병문안을 간다. 만약 여가시간이 나면 집에서 TV를 보거나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한다. 앞으로 시간과 돈에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가고 싶고, 연극도 보러가고 싶다. ●서울 여성의 여가생활 양식 서울 시민은 남녀 모두 약 60%가 여가 시간을 주로 TV 시청과 잠자는 것으로 보내고 있어 일반적으로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시간이 없어서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녀와 부모를 돌보느라, 또는 돈이 없음을 이유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30∼40대 여성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어린 아이가 있는 취업여성들이 문화여가생활에서 더욱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의하면 맞벌이 가구의 주부는 남편에 비해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약 1시간 많으며, 취업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주말에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취업여성은 평일 9시간 50분을 일하고, 일요일에도 6시간 56분을 일하고 있어, 경제활동과 가사노동에 대한 이중 부담을 크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용방법에서 여성과 남성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가사와 스포츠 활동이다. 여성의 경우 여가시간에 46%가 주로 가사를 하며, 스포츠를 주로 한다는 여성은 4%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은 여가시간에 주로 가사를 한다는 경우는 13%이며, 스포츠를 주로 하는 사람은 15%였다(통계청,2002). 서울 여성의 대부분은 여가를 주로 집에서 TV를 보거나 휴식, 가사 등으로 소극적으로 현재 보내고 있으나, 여가를 여행이나 스포츠 레저활동, 공연관람으로 적극적으로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 사례 3 이번 토요일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동호인 그룹 전시회를 갖게 될 박정란(35)씨는 마음이 약간 들떠 있다. 첫 전시회라 긴장도 되지만, 성취감과 함께 생활에 활기가 생겼다.2년전 구민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서 여러가지 강좌가 개설됐다. 마침 평소에 박씨가 하고 싶던 유화 실기가 교육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취학전인 둘째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여성이 구민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오면서, 구민문화예술회관 내에 어린이 놀이터와 독서실 공간을 만들었다. 박씨가 유화 실기를 하는 동안 둘째아이는 어린이 놀이터 내에서 보내고 있다. 저렴한 수업료에 강좌시간에는 아이까지 돌봐주는 구민문화예술회관이 없다면 자신에게 이 처럼 투자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주부들이 집에서 자신의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을 배려하여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지만 공동작업실을 제공해 주었다. 공동작업실을 꾸준히 이용하던 몇몇 여성들이 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면서 작업을 하다 뜻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들에게 흔쾌히 전시공간을 대여해 주기로 했다. 박씨는 첫 전시회 작품을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자화상으로 구상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박씨는 새로운 삶의 자신감이 생겨남을 느끼고 있다. # 사례 4 요즘 최정아씨 가족은 대화가 많아졌다. 가족들이 최근 각자 좋아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어제 구민문화예술회관의 국악 공연을 보고 오셨는데,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국악 공연은 빠지지 않고 이제 가겠다고 하신다. 중학교 다니는 딸은 오늘 저녁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청소년 연극제에 가기로 되어있다. 내일은 초등학교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 요가반이 개설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씨 같은 여성들도 드디어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일요일 가족음악회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한다. 최씨가 특히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성을 배려해 시설물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우선 여자화장실이 넓고 아이를 동반한 여성을 배려하고 있다. 가족음악회 중간 휴식시간에 이곳은 다른 문화시설과 달리 여자 화장실의 줄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휠체어를 탄 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통로도 계단이 아닌 나지막한 경사로 되어 있다.1층 로비에는 안락의자가 놓여 있고, 음료를 파는 작은 매점도 있다. 구민문화예술회관 주변은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에 아름답지만 밝은 조명으로 편안한 기분이 든다. 여름에는 매점이 밖으로 나와, 저녁 늦게까지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최씨도, 딸아이도 저녁 시간에도 안심하고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과 운영 방식 1998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정책회의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문화권(Cultural Rights)이 인권만큼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문화예술을 향유하거나 문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데 장애요인이 많으므로 여성의 문화기관 접근성, 여성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 장려하는 정부 차원의 문화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럼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과 문화정책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는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여성들은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문화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 여성의 경우 서울 남성에 비해 지역사회 문화시설인 구민회관, 공공도서관, 구민체육센터, 구민문화예술회관, 문화의 집 등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가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 문화여가시설이 교통이 불편하거나 외진 장소에 있다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시설 이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서울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원, 소규모 공공도서관 확충사업, 학교시설에 체육스포츠센터나 문화공간을 확보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여성친화적인 문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시설을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시설 설계나 운영이 이를 고려해서 건립될 필요가 있다. 최근 여성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직장 여성을 위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영국의 글래스고시는 시민조사를 통해 여성의 72%가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낮 시간에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에서는 취업여성들을 위한 저녁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저녁시간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혼취업여성들을 위해 다림질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자 청소년과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문화여가시설의 쾌적함과 안전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따라서 시설이나 주변환경이 쾌적하거나 안전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경우, 이용을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포츠 시설의 경우 탈의실 같은 남녀별 이용시설 표식을 분명하게 하거나, 시설 안팎으로 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여성과 여자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체육시설을 조사하고, 여성친화적 시설운영지침을 만들기도 하였다. 유럽, 캐나다, 미국의 문화시설에서는 전통적으로 무시되거나 과소평가 받아온 여성예술가나 여성 작품을 발굴하고 이를 알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여성미술관은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소장한 세계 최초의 여성 전문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가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린 관람객에게 여성 예술가의 공헌에 대해 교육하며,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성공한 여성들과 여자 청소년 여성을 연계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이밖에 문학, 음악, 영화, 무용 등의 분야별로 여성 예술가 중심의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유네스코는 한 사회의 문화적 창의성은 문화 다양성에서 나오므로 여성 예술가와 여성 작품을 재평가하며, 여성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정책에 각 정부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 운영과 관련해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의 경우 정책적으로 문화시설의 운영위원이나 고위직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참여율이 50대50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작구에는 여성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인 서울여성플라자가 있다. 이곳은 여성들이 문화 및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들을 위한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여성 관련전문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2003년부터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유쾌한 치맛바람이란 주제로 서울여성문화축제를 매년 열고 있다. 2005년 5월에는 유쾌한 치맛바람 가족風(풍)을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했다. 여성문화예술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또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문화생활에 빠져 들고 싶다면 서울여성플라자의 행사일정을 찬찬히 챙겨 본다면 유용할 것이다. 서울여성플라자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경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 [사설] 사학법 처리 언제까지 미룰 건가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가 또 미뤄졌다. 여야는 김원기 국회의장이 준 2차 합의 시한을 넘겼다.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에 낸 지 만 1년이 됐으니 여야의 정쟁을 지켜보기도 이제는 지쳤다. 김 의장이 협의할 기회를 한차례 더 줬다지만 여야가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시점에서 사학법을 개정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정치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사학법 개정안의 쟁점은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으로 모아진다. 여당은 사학의 재정 및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이사의 3분의1 이상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재단이 구성되면 학교는 정치판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치의 양보가 없는 여야의 행태가 안타깝다. 특히 한나라당이 초·중등교육법에서 다뤄야 할 자립형 사립고교의 설립안을 들고 나온 처사는 딴죽 걸기로 여길 수밖에 없다. 사학은 재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교육이념과 철학을 실천하고자 설립된 학교이다. 하지만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등 외국 사학과는 달리 설립자 중의 상당수는 초심에서 벗어나 학교 운영을 전횡해 왔다. 법인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 사학법 개정은 교육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원단체, 종교계, 교육시민단체들의 찬반이 뜨겁다. 하지만 기득권 보호니 개혁의 대상이니 하는 이념적 충돌을 경계한다. 분명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은 학교 운영에 대한 간섭이 아닌 감시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여야는 표를 의식하기 앞서 학생을 위한 교육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 인천지역 학부모단체 온라인커뮤니티 결성

    “이제는 가정통신문이 필요없습니다.” 학교·교사·학생·학부모 4자를 컴퓨터로 연결하는 온라인커뮤니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단체에 의해 인천에 등장했다. 인천지역 ‘초·중·고운영위원총연합회’는 18일 학사업무, 학부모와의 대화, 학습활동 등 교육환경 전반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교육원(www.hakww.org)’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정보통신에 의뢰해 개발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가 학교를 찾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교사와 면담을 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온라인으로 전달된다.또 알림장이나 일정, 게시판 등 교사가 학생에게 보내는 내용도 온라인으로 처리되며, 학교마다 쉽게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동 솔루션도 제공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회원 가입을 통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사이버 공부방’ 기능도 있어 초등학생은 월 1만 1000원, 중·고교생은 1만 3000원을 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다. 총연합회측은 온라인교육원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가운데 상당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PC를 공급하거나 인터넷 사용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운영위원총연합회측은 “과도한 사교육비와 학부모의 학교 방문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음란사이트 등 유해환경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환경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휘권 대치’ 정국 전선확대

    ‘지휘권 대치’ 정국 전선확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와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대치 정국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면 대결 구도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박 대표는 현 사태가 ‘국가 존치’를 흔들 만큼 ‘절박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를 공개 질의하기로 17일 상임운영위원회서 결정했다. 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국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여옥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청와대 등 여권은 이번 사태의 핵심이 천 장관의 지휘권 행사가 타당했는지 여부라면서 박 대표의 대통령 정체성 거론에 대해 ‘상투적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는 등 정국이 ‘폭풍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날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는 ‘비상 시국회의’를 연상케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박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세의 전면에 나섰다. 박 대표는 여권의 검찰 개혁 논의에 “한마디로 현 정권이 이성을 잃었다고 본다.”면서 “수많은 구속사건 중 유독 강정구 교수 건에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점을 주목한다.”고 강경 어조를 내보였다. 박 대표는 이어 “현 시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가 아니면 붕괴시키는가의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며 “이것은 정권의 문제이기에 내일 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묻겠다.”고 박 대표의 ‘화살’이 노 대통령을 겨냥함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가 이날 예정된 부천 원미갑 재선거 지원유세를 갑자기 취소한 것이나 한나라당이 천 장관 해임건의안 논의를 유보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을 보여준다. 열린우리당은 천 장관의 검찰 지휘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반이성적’ ‘유신 회귀 발상’이라고 맞섰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천 장관의 검찰 지휘는 검찰청법이라는 법률적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것이고 그 내용도 수사는 철저히 하되 과거보다 진전된 인권 의식으로 신체 자유를 보호하자는 논리”라면서 “한나라당이 체제부정이니, 장외투쟁이니 하는 것은 그야말로 유신독재로 돌아가자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이번 사건은 앞으로도 구속수사를 남발할 것이냐, 아니면 인권보호를 강화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면서 “이를 10·26 재선거에서 선동정치의 일환으로 써먹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장윤석 법률지원단장은 법무장관의 검찰 지휘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와 관련,“천 장관이 16대 국회 때 검찰청 중립성 확보를 위해 지휘권 조항을 삭제하는 입법안을 지지해놓고 이제 와서 반대의 행동을 하는 자가당착적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千법무 “검찰 인적쇄신 없다”

    千법무 “검찰 인적쇄신 없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검찰 지휘권 행사와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을 둘러싸고 여권과 한나라당이 갈수록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7일 여권 핵심을 겨냥,“국가보안법 무력화와 검찰 길들이기에 이성을 잃었다.”며 ‘정체성’ 공세를 강화하자 여권에서는 박 대표에게 “유신 독재의 안경을 쓰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대표는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해명과 천 장관 해임을 촉구하고 장외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여권은 검찰개혁과 국보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는 등 여·야간, 여·검(檢)간 대치와 갈등 국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을 비롯한 온 정권이 총동원돼 대한민국의 체제에 도전하는 사람 구하기에 나섰다.”면서 “노 대통령은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서서히 파괴하려는 것인가를 밝혀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국법 수호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는데 검찰이 반발한다면 국가기강의 해이이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재정신청 확대 등 검찰개혁 관련 사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종빈 총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수사지휘권이 행사되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중립의 꿈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정치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검찰이 권력과 강자의 외압에 힘없이 굴복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일선 검사들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자제되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 법무장관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검찰총장 인사에 따른 후속인사가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인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문책인사나 인적쇄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인 이용주 검사는 16일 밤 천 장관에게 용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박찬구 박경호기자 ckpark@seoul.co.kr
  • “千장관 중심 수습”

    “千장관 중심 수습”

    청와대는 16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며 사표 수리 결정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면서 “총장의 사퇴는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나 검찰의 신뢰나 검찰권의 독립을 위해서도 부적절하다는 게 사표수리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김 검찰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키로 결정함에 따라 천 장관의 거취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휘권 발동 파문이 국가정체성 확립과 검찰 독립성 수호 차원의 문제라며 천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17일 상임운영위 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 수석은 그러나 천 법무부 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이 동요·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검찰권 독립은 검찰이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 아래서만 보장되는 것”이라며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이어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인권을 존중하고, 불구속 수사원칙을 최대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전제,“그 시대정신에 대한 해석이 정부기관간에 다를 경우 그 최종적 해석권한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장관의 동반 사퇴, 해임건의 주장에 대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법무장관의 거취문제, 동반사퇴라고까지 표현되는 부분은 전혀 고려대상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에서 해임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일부 동요와 반발이 있다는 이유로 적당하게 타협할 일이 아니며, 법과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후임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며 구체적으로 논의에 들어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천 법무장관과의 만찬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보고받고 “흔들리지 말고 장관이 중심이 돼서 사태를 잘 수습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의 사표 수리가 결정된 직후 대검은 정상명 차장 주재로 검사장급인 각 부서 부장 등 주요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숙의하고 김 총장의 퇴임식을 17일 갖기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중 천 장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17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토록 경찰을 지휘할 방침이다. 박정현 박준석 김효섭기자 jhpark@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권’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오는 10·26 재보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할 테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어불성설”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상임운영위원 연석회의에서 “50년 전 일본에서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 그런 검찰 치욕의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천 장관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검찰에 주입시키는 행태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날 광주 재보선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을 힘겹게 막아내 그래도 처벌할 근거라도 남아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람(강정구 교수)들이 100명,200명 날뛰고 다녀도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강 교수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장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을 갖고 해임건의안 제출이나 자진사퇴 운운하는 것은 제1야당답지 않고 졸렬한 태도”라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강 교수의 입장과 시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천 장관은 이념적·학문적인 시각이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소신과 판단에 따라 규정된 권한을 행사했는데 해임건의안 제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다시 색깔논쟁으로 몰아가서 정치공세의 호재로 악용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야 내부에는 표면적 강경기류와는 다른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내 세력관계로 볼 때 천 장관 해임결의안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여당에)합세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됐던 전례에서 보듯 역풍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강 교수의 주장은 학자적 양심에 따른 소신발언이므로 사법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홍승하 대변인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주할 일도 없는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는 만큼 천 장관이 검찰 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틈나면 북치고 장구 친 결실이에요”

    전교생이 61명에 불과한 시골 초등학교가 전국음악대회에서 1등을 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서후초등학교 국악반이 최근 서울교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 국악합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학교 국악반에는 4∼6학년 전원(4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합주부문에는 비록 4개팀이 참가했지만 다른 3개팀은 경기도 등 수도권과 도시지역 학교라는 점에서 서후초등학교의 성과는 평가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국악이 시작된 것은 2003년 3월 임성국(36) 교사가 부임하면서부터다. 임 교사는 우리 전통의 악기와 소리를 들려주며 시골 아이들을 하나하나 국악반으로 이끌었다.공부에 지장을 줄까 싶어 특기·적성교육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고 방학 때는 3∼4일 동안 국악공부방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안동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한 대에 200만원 하는 가야금 10대를 구입했고 단소, 소금, 피리, 꽹과리, 모둠북 등은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학교 등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졸업생들한테서 연주복을 물려받기도 했다. 가르치기 어려운 가야금은 안동국악단 전미경 단장의 도움을 받는 등 전국 대회에 대비해 아이들과 선생님은 혼연일체가 돼 대금을 불고 북을 두드렸다.이같은 노력 끝에 전국대회 1위라는 결실을 보게 됐고 전교생 61명의 작은 시골학교는 개교 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국악반은 11월 경북학생축제,12월 안동학생학예전 등에 초청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내년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틈나는 대로 연습을 하고 있다. 임 교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음악을 아껴 준 아이들과 주위 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방과후 교실 원하는 학교서 배운다

    방과후 교실 원하는 학교서 배운다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은 원하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골라 학교를 옮겨다니면서 배울 수 있게 된다. 학교 이외 비영리법인·단체도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며,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예산과 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개선방안을 마련, 최근 전국 48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일선 학교에서 방과 후에 운영하고 있는 수준별 보충학습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교육(보육) 프로그램이 하나로 통합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되 기독교여자청년회(YWCA)나 사회복지관, 학교재단, 시민단체 등 비영리법인이나 단체에 맡겨 운영하거나 지금처럼 자체 운영할 수 있다. 프로그램 과목이나 강사, 수강료, 시간 등은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가 비영리법인·단체와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정규 수업이 끝난 이후의 교육 활동이 전면 외부에 개방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생들의 선택의 기회가 크게 넓어지고 학원 강사도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공교육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현재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으면 해당 과목이 개설돼 있는 가까운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현직 교사는 물론 학교별 선택에 따라 학원 강사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 교육 전반에 대한 선택권을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것이 이번 개선안의 핵심”이라면서 “내년부터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본격 시행해본 뒤 바람직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야구 롯데 새 감독 강병철씨 선임

    프로야구 롯데가 7일 새 사령탑으로 강병철(57)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을 선임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강 신임 감독과 2년간 총 5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 감독은 “외국인선수 두 명을 모두 타자로 보강해 내년 4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 [의정 뉴스]

    ●중랑구의회, 베이징시 총웬구 인민대표위원 영접 서울 중랑구의회(의장 김동승)는 지난달 27일 중랑구의회 7층 회의실에서 중국 베이징시 총웬구 인민대표위원회 대표단을 영접했다. 이 자리에는 중랑구의회 김동승 의장을 비롯한 김삼랑 부의장, 서병일 운영위원장, 홍성욱 내무위원장, 윤영수 시민건설위원장이 참석했고 총웬구에서는 왕웬주 인대위 부주임, 왕뢰이옌 외사과 주임사무원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매우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웬구 왕웬주 부주임은 “중랑구의회와 총웬구의 교류사업이 양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실무진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여 가장 손쉬운 문화·체육분야에서 먼저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양 측은 교육·문화·체육 등에서 적극 교류·협력키로 했다.●중국 선양시 양홍봉 구장 구로구의회 방문 중국 선양시 소가둔구 양홍봉 구장 일행이 지난달 27일 구로구를 방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벤처기업 잘만테크 등을 둘러봤다. 이어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 주최 만찬에서 “구로구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면서 “귀국하면 구로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하겠다.”라고 약속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호 교류를 갖겠다고 밝혔다.●정달호 구로구 의장 서예가 격려 지난달 26일 구로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구로 서예가협회전에 참석, 관람객들과 함께 30여품의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구로지역 서예가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예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파구 의회 임시회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는 7일까지 제 13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열흘 동안 열린다. 개막 첫 날에는 집행부의 추경예산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고,2005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 심의를 위한 예산특위 구성결의안과 예결위 의원 선임 건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밖에 ▲송파구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 ▲가락동 수산물종합시장 이전건의안 ▲송파구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중 개정조례안 등을 통과시켰다.●은평구 의회 19일까지 임시회 은평구의회(의장 임상묵)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제144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은평구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은평구 교육경비 조조에 관한 조례안 ▲은평구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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