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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 개방형이사 추천 학운위·종단 절반 참여”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관련, 학교운영위원회(대학평의회) 산하에 학교운영위와 종단이 각각 절반씩 참여하는 ‘개방형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과 열린우리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만나 현재 학교운영위에 부여된 개방형이사 추천권을 이 같은 방법으로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개방형이사의 추천 주체를 종단과 동창회, 학부모회 등으로 확대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개방형이사제의 골간을 훼손할 수 없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절충한 방안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일반 종단에도 학교운영위와 동등한 추천권을 부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정부·한나라 국민연금법 개정안 이달 처리 합의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23일 기초노령연금법을 개정한다는 조건으로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에 합의했다. 양측은 국회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을 폐기하지 않는 대신 24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법안공포를 의결하는 절차를 밟고, 동시에 한나라당은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해 4월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키로 했다. 양측이 합의한 국민연금법과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의 내용은 지난 20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잠정 합의한 절충안대로 국민연금은 ‘보험료율 9%-급여율 40%’를 적용하고 기초노령연금은 노인(65세 이상) 60%에게 평균소득액 10%를 지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중환자실은 간호사만 해도 80여명…특수장비 즐비

    병원의 중환자실이란 응급실이나 일반병실과 달리 의료진이 ‘위중’ 판정을 내린 환자만 격리해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는 없다. 내과계 중환자실의 경우 쇼크와 저혈압·폐기능 손상(ALI,ARDS)·기도 폐쇄환자 등이 특히 많다. 이에 비해 외과계 중환자실에는 큰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 뇌사 후 장기공여자 등이 주로 입실한다. 이런 만큼 관리체제나 시설도 특별하다. 세브란스병원 본관 내·외과계 중환자실의 경우 모두 44개의 베드가 있으며, 전담 교수와 전공의, 수련의는 물론 80명이 넘는 간호사가 배치돼 있다. 운영시스템도 엄격해 중환자실장 및 간호팀장, 의료장비팀장 등으로 중환자실 운영위원회를 구성, 환자와 관련된 모든 진료계획 및 정보를 공유한다. 입실 절차도 철저하다. 의료진이 입실을 결정하면 담당 전공의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와 중환자실 입실 및 치료과정을 설명한 뒤 입실 동의서를 받는다. 퇴실도 의료진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위중한 환자들을 다루는 곳인 만큼 특수장치와 기기도 즐비하다. 인공호흡기는 물론 심전도모니터, 지속적 동맥압모니터,‘스완-갠즈 카테터’를 통한 다양한 혈역학적 모니터, 기관지경·초음파·위내시경검사기와 기관절개 기기, 지속적 신대체술(CRRT) 장비, 혈액투석 기기 등이 설치돼 환자가 이동없이 중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김정연 파트장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경우 신규 발령때 고강도의 전문 교육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할 준비를 철저히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기업 채용때 ‘외부감독관’ 둬야

    앞으로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신입사원 채용 심사 때 외부 인사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 또 성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상임 이사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용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인사운영 지침’을 확정,102개 대상 기관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들은 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면접시험에서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참여시켜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경력사원을 뽑을 때만 이같은 원칙이 적용됐다.응시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성별·신체·용모·학력·연령 등에 대한 불합리한 제한을 금지하고 있다. 공개 채용을 실시할 경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장애인 구분모집제 등도 도입해야 한다. 또 경영진 감시와 임원 선임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상임 이사에 대해서는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도록 명시했다. 관리자급에서는 성별 불균형 완화를 위해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추진하도록 했다. 아울러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이사회 심의·의결에 참여한 임원은 해당 기관의 임원 공개모집에 응모할 수 없고, 임원 공개모집에서 지원자 또는 추천자가 채용 인원의 2배수에 미달하면 재공고해야 한다. 기획처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에서 채용 예정 임원의 2∼5배를 뽑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해야 한다.”면서 “이는 공공기관운영위 심사에서 임원 후보자가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유 있는 인원을 추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희정 대북접촉 위법 아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접촉과 관련,“위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빚어졌다. 문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는 사람이 대북 업무와 관련, 북한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은 뭔가 불순한 내용을 협의한다든지, 뒷거래가 있다든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따지자 이같이 답했다. 문 실장은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북측으로부터 비공식 접촉 제의가 있을 때 대통령으로서는 사실 및 가능성 여부 등을 알아보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한 지시에 따라 접촉이 이뤄진 것인데 그것이 어찌 위법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사전 및 사후 신고 없이 접촉한 것이 현행법상 어떤 조항에 근거해 처벌 면제대상에 포함되는지 근거를 대라.”고 추궁했다. 이에 문 실장은 “이번 건의 경우 보안을 지켜야 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었기에 사전신고의 예외조항에 해당되며 사후신고도 형식적으로는 하지 않았지만, 통일부 장관과 사전에 의논했다.”고 해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19 유공자 71명 포상

    박실 전 국회사무총장 등 4·19 유공자 71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국가보훈처는 4·19혁명 47주년을 맞아 당시 부상을 입거나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자들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상자에는 박 전 사무총장 외에도 마산 3·15의거 당시 마산여고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고(故) 김미령씨와 4·19 시위 당시 대학생으로 부정선거 규탄연설을 하다 부상을 당한 오석보 전 원자력재단 전무이사 등이 포함됐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코나미컵, 美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대결 추진

    프로야구 아시아 최강팀과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팀과의 대결이 추진된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4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아시아 왕중왕을 가릴 제3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을 오는 11월8∼11일 도쿄돔에서 열기로 최종 합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조인식에는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하세가와 가쓰오 일본프로야구(NPB) 사무국장, 리웬빈 중화직업야구대연맹(CPBL) 비서장, 쉔웨이 중국야구협회(CBA) 비서장이 참석했다. 하세가와 NPB 사무국장은 “미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기에 진정한 세계챔피언 클럽을 가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참가 자격은 종전처럼 한국 등은 리그 우승팀, 중국은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대진 편성과 구체적인 훈련일정, 경기시간은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일본의 게임업체인 코나미가 후원한다. 한국과 타이완은 돔구장을 건립, 코나미컵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명박 출판기념회 참석 7명 고발 식사 접대 27명 3240만원 과태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판기념회 일부 참석자들에게 교통편의와 식사를 제공한 박모씨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교통편의와 식사를 제공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받은 금액의 50배인 총 39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차기 대선과 관련, 선거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구선관위는 A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박모씨 등 6명을 선거법상 제3자에 의한 기부행위 금지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문들 27명을 모집한 뒤 이들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했다. 무상으로 편의를 제공받은 27명에 대해서는 모두 32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대전선관위도 출판기념회 참석자 44명의 식사비, 교통비, 간식비 비용을 댄 한나라당 대전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인 이모씨를 고발했다.식사 등을 제공받은 15명에 대해서는 669만 9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체육회 인사권 파문’ 과연 누구 말이 맞나

    문화관광부가 대한체육회의 준(準)정부기관 지정을 방치해 임원 인사권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11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의해 해결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장관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의 조현재 체육국장도 “체육회의 준정부기관 지정을 전혀 몰랐다. 이를 알았다면 반대했을 것”이라며 체육회와의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러 부처로부터 산하기관에 대한 건의를 취합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내놓은 기획예산처는 “사전에 문화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한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차후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정 해제를 포함한 문제 해결방안을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한쪽이 거짓을 얘기하거나 부처간 협의에 허점이 많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이달 공포한 이 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돼 체육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와 감사를 정부가 임명하게 된다. 체육회 등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을 해칠 여지가 많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체육회는 3개월 안에 새 정관을 마련, 문화부 장관이 임원추천위원회의 3배수 추천을 거쳐 체육회 회장을 직접 임명하도록 했다. 또 현재 4년인 체육회장 임기도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3년으로 줄어든다. 임기를 마친 뒤 경영실적을 따져 1년씩 연임할 수도 있지만 임기 중 해임도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중복되는 업무를 추진해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을 빚어온 ‘체육인재육성재단’은 결국 체육회 산하 단체로 편입됐다. 재단은 직접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체육단체 지원으로 전환하고 대한체육회 특별가맹 단체로 등록하며, 사업 수행에 앞서 체육회장의 동의를 얻도록 재단 정관을 개정하기로 문화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체육회는 밝혔다.임병선 장세훈기자 bsnim@seoul.co.kr
  •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부의 감시권에 들게 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은행 등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공기업’은 조직·인력을 확대할 때 정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기관장을 뽑을 때 반드시 공모절차를 밟아야 하며 직원 채용에서 학력·나이 등의 제한을 둘 수 없다. 정부는 11일 ‘제2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타공공기관 196곳을 확정하고, 이미 선정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인사운영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일 발효된 ‘공공기관 운영법’ 적용 대상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24곳,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준정부기관 78곳과 이날 확정된 196곳 등 모두 298곳이다. 기타공공기관에는 금융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유관단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부속병원 등이 포함됐다. 기타공공기관은 직원 1인당 인건비, 기관장 인건비·업무추진비, 이사회 회의록, 감사 보고서 등 경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다만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달리 기관장 등 임원을 선임할 때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은행, 증권선물거래소 등은 독립성 등을 이유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KBS측의 지정 제외 주장에 대해 ‘자사 이기주의와 전파 남용의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KBS와 한국은행의 경우 방송법이나 한국은행법 등 근거 법령이 별도로 있는 데다, 이들 기관이 공공기관에 준하는 경영 정보를 공시하겠다고 밝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 매년 공공기관 운영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을 지정하는 만큼 영원히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이사회 개최 일주일 전까지 주무부처와 기획처에 안건을 미리 보내야 하고, 기획처 장관은 비상임이사에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다. 공기업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할 경우에도 주무부처 또는 기획처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기관장은 반드시 공개 모집하고, 직원 채용도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나이·용모·학력·성별 등의 제한은 금지된다. 퇴직 공무원의 경우 퇴직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다만 공개모집 등 경쟁 방식에 의해 선임될 경우 예외를 인정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부산고 ‘센텀시티’로 이전 추진

    부산고등학교가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로 이전이 추진 되고있다. 부산고는 6일 총동창회와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학교를 센텀시티내 센텀고(가칭) 부지로 옮기기로 하고 최근 부산시 교육청에 학교 이전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산고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때 600명을 넘던 신입생수가 지난해에는 294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에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센텀시티로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센텀고는 부산시 교육청의 학생수용 및 학교 재배치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중이다. 한편 부산고는 1913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부산공립 중학교로 출발했으며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았다.
  •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국회는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논란 속에서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한덕수 임명동의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한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은 국회의원 270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210표, 반대 51표, 무효 9표로 가결됐다. 한 총리는 고건·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역대 참여정부 총리들 가운데 최다득표로 제4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한 총리는 취임 후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는 한·미 FTA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이날 한 총리 인준안에 던져진 반대 51표는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의원 숫자와 같았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도 치러 지난 2월초 김한길 의원의 사퇴 이후 공석 상태였던 운영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가스공사등 24곳 공기업으로 소비자원등 78곳 준정부기관

    공공기관 가운데 한전, 가스공사 등 24개 기관은 공기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등 78개 기관은 준정부기관으로 각각 지정됐다. 기획예산처는 이달부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2일 처음으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은 공공성보다 상업성이 높고, 자체 수입이 50%를 넘는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자체 수입이 85% 이상일 경우 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머지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눠진다. 반면 상업성보다 공공성을 더 추구하고, 자체 수입은 50% 이하인 공공기관은 준정부기관이다. 정부기금을 관리하는 신용보증기금, 사학연금공단 등 13개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KOTRA, 한국소비자원 등 65개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KBS,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유보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환경·생명] ‘수도권의 식수’ 팔당호서 경안천으로 올라가보니

    [환경·생명] ‘수도권의 식수’ 팔당호서 경안천으로 올라가보니

    전국 하천과 호소(湖沼)가 썩으면서 생명의 젖줄인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한강·낙동강·금강 유역 수질은 전년보다 되레 악화됐다. 극심한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강우 현상과 지천 하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취수장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없다. 상류와 지천의 물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 한 수질개선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수도권 2300만 시민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팔당댐과 오염이 심각한 경안천을 돌아봤다. 르포에는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엄진섭팀장,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권혁진 사무국장, 수자원공사 팔당댐 취수순시선 김수동 선장이 동행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팔당호, 호숫가엔 음식점·러브호텔 즐비 수자원공사 수질조사선을 타고 팔당호 수질상태를 살폈다. 보트는 남양주 조안면 호숫가를 지나 팔당호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짙은 푸른색의 물에 쓰레기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늘 팔당호 물을 마시는 시민으로서 “이 정도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뱃머리를 경기 광주 퇴촌쪽으로 돌리자 상황은 바뀌었다. 경안천과 팔당호가 만나는 광동교 근처에 이르자 물 색깔이 확연히 달랐다. 물 색깔은 푸른색에 고동색이 더해졌다. 눈으로 보아도 탁도가 심했다. 김 선장은 “경안천에서 유입되는 물은 색깔과 냄새부터 다르다. 지금은 한결 나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종면, 양평 강하면 일대 호숫가에는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즐비했다. 임야와 농지를 파헤쳐 전원주택지로 만든 곳도 수두룩했다. 호수와 맞닿은 논밭에선 거름을 내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경안천, 생활폐수에 폐기물까지 둥둥 용인 김량장동 마평교에서 경안천 하류를 따라 이동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인터체인지 아래까지는 눈으로 보아 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심을 따라 내려갈수록 오염 정도는 더해갔다. 포곡읍 삼계리 한림제약 근처에 이르러서는 절정에 올랐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눈앞에 나타났다.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스티로폼과 나무막대기, 폐타이어 등이 지저분하게 나뒹굴었다. 기름까지 둥둥 떠다녔다. 도심에서 경안천으로 흘러오는 하수구 주변에는 파리떼가 들끓었다. 광동교 근처 팔당호 물이 탁한 이유를 알게 됐다. 이곳은 지난해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 연평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1으로 전년 5.8보다 더 나빠졌다. 갈수기에는 특히 오염이 심했다.2월에는 최고 19.3,3월엔 12을 기록했던 곳이다. 동행했던 권 국장은 “어떻게 저렇게 됐지.BOD가 30은 되겠다.”며 크게 놀랐다. 모현면 왕산교 아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갈담리·유운리에서는 가축 분뇨 냄새도 났다. 광주 구간에 들어서자 조금 달랐다. 하천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었다. 엄진섭 팀장은 “자연정화 덕분도 있겠지만 용인보다 하수관거 설치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하교∼광동교 강가에는 비닐하우스가 몰려있다. 한 농부는 “굳이 경안천을 더럽힐 이유는 없지만 나서서 깨끗하게 가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며 상수원보호구역 규제에 따른 불만을 쏟아냈다. ■ 수질오염 개선하려면 팔당호로 들어오는 경안천 수량은 전체의 1.6%, 유역도 2.8%에 불과하다. 수량은 남한강물이 55%, 북한강물이 43.4%를 차지한다. 수량과 유역만 따진다면 경안천이 팔당호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경안천의 팔당호 오염 부하량은 16%에 이른다. 수량이 적고 유역이 넓지 않으면서 오염은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남·북한강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면 팔당호는 벌써 죽은 호수로 변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과 섞이면서 그나마 정수해 마실 수 있는 물이 된 것이다. ●용인시 오염총량제 도입해야 팔당 수질 개선 오염이 심각한 가장 큰 원인은 용인시가 오염총량제도입을 늦추고 있는데다 하수관거 설치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오염총량제는 환경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목표 수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범위에서 오염을 삭감한 부분만큼 개발을 허용하는 제도. 하천오염물질 총량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단이지만 현재는 의무사항이 아닌 협의사항이다. 총량제가 도입되면 하수처리구역이 넓어져 정부가 하수종말처리장건설 비용 등을 지원해 하천오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용인시가 100여건의 개발계획이 잡혀있는데도 현행 수질(BOD 5ppm)보다 훨씬 낮은 12.5ppm을 제시하는 바람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류지역이 더 맑아야 하는데 오염농도는 하류인 광주보다 용인이 더 높다. 광주는 환경부와 협의해 2004년부터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한강수계에서는 광주만 도입했고 용인·이천·여주·남양주·가평·양평은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집중 투자하면 희망이 보인다 경안천은 연장이 50㎞에 불과하다. 뒤집어보면 오염원을 찾아 단기간에 집중 투자할 경우 의외로 쉽게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경기도는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해마다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상류인 용인 일대와 146개 작은 하천을 맑게 만드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지자체들이 먹는 물은 경쟁적으로 끌어가면서 하수대책에 뒷짐지는 것도 문제다. 광주시 하수관거비율은 88%지만 용인시는 47%에 불과하다. 산업폐수나 가축 분뇨는 하수도를 통해 나가기 때문에 사실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생활폐수다. 가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실개천-경안천-팔당댐으로 이어진다. 분리하수관을 설치, 철저한 처리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민들의 의식개선도 요구된다. 팔당호 물은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기 전에 살던 주민들에게 무조건 규제만 강요할 수는 없다. 수질개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주어 스스로 수질개선에 나서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는 “경안천 수질은 우리가 지킨다.” 광주·용인지역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지난해 말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를 만들었다. 회원은 새마을운동지회·의용소방대·해병전우회·부녀회 등 이 지역의 대부분 단체와 주민들이다. 팔당호의 수질과 직결된 경안천의 정비와 불법행위 단속을 맡는다. 매달 하천 수계관리 대청소를 실시하고 주민환경교육과 오염원 단속도 이들의 활동이다. 경안천 수계 지천을 관리하기 위해 1마을 1하천 지킴이 운동도 펼치는 시민단체다. 수도권 2300만 식수원을 지키는 파수꾼인 셈이다.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민관 합동작전도 편다. 권혁진 사무국장은 “시민단체지만 한강유역환경청, 팔당수질개선본부, 경기도 등도 참여한다. 운영위원 회의에도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고 말했다. 대안을 내놓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민단체이기 때문에 지자체도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권 국장은 “경안천 오염 원인은 이 지역 주민들의 낮은 의식수준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이뤄진 도시개발의 폐해”라고 지적한다. 용인·광주 지역의 마구잡이 준농림지개발, 무분별한 도시확산, 하수기반시설 투자 미흡 등이 주범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비록 망가진 하천이지만 희망은 밝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경안천이 많이 오염됐지만 더이상 늦추면 그만이다. 회원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만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 397세대 “올 대선은 우리가”

    ‘올 대선에서는 ‘397세대’를 주목하라.’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사회 주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386세대’의 그림자에 가려 있던 ‘397(3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세대’가 올 대선 정국을 맞아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섰다. 1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30대들이 최근 ‘진보와 개혁을 위한 전국 청년세대 네트워크’(청년세대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현재 시민운동가와 국회의원 보좌관, 언론인, 직장인, 종교인 등 우리 사회의 허리를 형성하고 있는 30대 10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올 대선에서 적극적인 목소리 낼 것”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오는 19일 ‘청년세대 4·19인 선언’을 통해 공식 활동을 선언한 뒤 올해 대선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90년대 초반 학번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91학번인 안진걸(35)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이번 대선에서 창조한국미래구상 등과 적극 연대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가치와 부합하는 후보를 지원하고 이 가치를 부정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세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세력화가 아닌 사회 세력화를 내세우는 등 386세대와는 구분을 명확히 했다. 정을호(35) 미래구상 팀장은 “386세대와 단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정치적 진출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386세대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시민사회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세력화를 추진하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며 신자유주의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년세대 네트워크 참가자들은 새로운 세대답게 기존 단체들과는 달리 상근 인력이나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 모든 의사 소통을 인터넷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포괄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및 부문별 연락책임자와 운영위원회를 빼고는 지도부도 따로 구성하지 않을 방침이다.●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활동 청년세대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90년대 학번 출신 시민운동가를 주축으로 한 시민사회청년활동가모임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 모임은 오광진(35) 서울흥사단 사무국장, 윤법달(35) 원불교청년회 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문치웅(35) 마포개혁연대 간사, 최양현진(35·벤처기업 회사원)씨, 권영태(35·동국대 북한대학원)씨 등 91학번들이 주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사회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변화와 개혁의 동력으로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젊은이들의 역량을 결집해 한국사회 진보와 개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기관 세분화

    4월부터 공공기관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으로 세분화된다.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정투법)과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정산법)이 통합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정투법’ 대상기관(17개)과 ‘정산법’ 대상기관(77개)외에 새로 추가되는 기관 등 모두 120여개 기관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기획예산처는 2일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세분화 방안을 발표한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공기업은 공공성보다 상업성이 높은 기관으로 총수입 대비 자체수입이 50%를 넘어야 한다. 공기업은 시장형과 준시장형으로 분류된다. 시장형 공기업은 총수입 대비 자체 수입이 85%가 넘고, 자산이 2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자체수입이 50%이하여서 상업성보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과 위탁집행형으로 나눠진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중앙정부 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이고,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기금을 관리하지 않는 기관을 말한다. 나머지 기관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공공기관의 체제 개편은 그동안 공공기관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고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또 관리 방식도 일관된 원칙없이 부처별·기관별로 각양 각색이다 보니 관리 감독에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 일례로 업무성격은 유사하지만 한전의 경우는 ‘정투법’, 지역난방공사는 ‘정산법’, 가스공사는 ‘민영화법’ 등 각기 다른 체계로 관리돼 왔다.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을 받던 이들 공공기관은 앞으로 사실상 기획예산처의 지휘를 받게 됐다. 모든 공공기관은 경영공시, 고객만족도 조사, 경영혁신에 대한 자료를 기획예산처가 중심이 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주무 부처는 사업에 관한 감독만 행사하게 되는 등 영향력이 축소된 셈이다. 이 운영위는 특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원 임명은 물론 임원에 대한 해임·해임건의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연세대 총학, 한총련 가입봉쇄 추진

    연세대 총학생회가 사실상 차기 총학생회의 한총련 가입을 막기 위한 회칙 개정안을 발의해 전국 대학가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장이 교외단체에 가입, 지지·연대선언, 공조·보조·유치활동을 하려면 이에 대해 확대운영위원회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는 회칙 개정안을 공고했다고 25일 밝혔다.이 개정안은 다음 달 30일부터 5월4일까지 학생 총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생회장이나 총학의 대외 활동에 관한 제한 조항이 없어 한총련 탈퇴 선언을 하고도 운동권 계열 후보가 당선되면 한총련 규약에 따라 자동적으로 재가입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운동권 계열이 당선되더라도 170∼180명의 과별 대표로 구성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돼 한총련 재가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최종우(23·신학과 3년)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연세 학생 사회에 드리는 글’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총련 등 외부단체의 가입 및 활동 여부를 단과대 회장이나 총학생회장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게 되는 만큼 학생회가 정치세력들로부터 학우들 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회칙 개정안에는 교육위원회, 통일위원회, 인권위원회, 민중연대위원회 등 산하 투쟁기구 성격을 지닌 특별위원회와 총여학생회의 설치 근거를 삭제하고 여학생 권익 향상 기구로 성평등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한편 이번 회칙 개정안에 대해 운동권이 장악한 일부 단과대ㆍ학과 학생회와 개정안이 통과되면 설치 근거가 사라지는 총여학생회 등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3不정책 논의한 적 없다”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발전위)의 ‘3불정책(대학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 폐지 요구가 당초 발표와는 달리 위원회 구성원들간 충분한 논의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발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1일 장호완 발전위 위원장이 ‘서울대 2025년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3불정책은 대학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암초 같은 존재라는 데 위원 71명 모두 동의했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발전위의 연구·국제화 분과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23일 “발전위 전체 차원에서 3불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속한 분과에서는 분명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발전위는 분과위원회 별로 단절돼 있어 수십명씩 모여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전체 회의는 위원회 발족 당시 단 한 번뿐이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위원들이 3불정책에 비판적인 것은 사실이나 비판 내용과 개선 방법에 대한 의견은 각기 다르다.”면서 “3불정책의 맹점을 보완할 필요는 있지만 당장 폐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지만 고교등급제는 하자 말자 논란보다는 지역균형선발제, 계층균형선발제 등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사기획분과위원회에 참여했던 또 다른 교수도 “3불정책 폐지 의견을 모은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장호완 발전위 위원장은 “71명의 위원이 각 분과위원회 별로 소속돼 있고, 각 분과가 의견을 수렴해서 올리면 총괄운영위원회에서 위임받아 결정을 한다.”면서 “각 분과 위원회에서 3불정책 폐지에 대한 의견을 올렸고, 그 의견을 위임받아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위원장은 “총괄위원회에서 위임받아 결정한 것인 만큼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영찬(서울대 농생명과학대 교수)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사무총장은 “3불정책 폐지를 논의하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적절한 동의 절차가 없었음에도 위원 모두의 동의를 얻은 것처럼 발표한 것은 향후 절차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전위는 다음주 서울대 총장에게 장기발전계획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학교측이 3불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여름교복값 1만~2만원 내릴듯

    교복값의 거품을 빼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아온 대형 교복업체들이 여름교복 출고가를 지난해보다 5∼9%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복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만∼2만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1만 818개 학교운영위원회로 구성된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는 22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4개 회사가 여름교복 출고가를 지난해보다 5∼9%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교복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4개 회사가 총판과 대리점에서 각각 5∼9%를 인하하면 소비자가는 15∼20%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아직 총판이나 대리점과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출고가가 내려가면 총판이나 대리점에서도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교복 값은 지난해 7만 5000∼9만원에서 1만∼2만원 정도 떨어진 6만 5000∼8만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돼 전체적으로 2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출고가격 인하율은 SK네트웍스(스마트) 5%, 아이비클럽 9%, 에리트베이직(엘리트) 6%, 스쿨룩스 5% 정도다. 그러나 중소업체들을 대표하는 한국교복협회측은 크게 반발했다. 협회의 송영주 총괄이사는 “대형 업체들이 잔뜩 교복 가격을 부풀려놓고 겨우 10% 인하하겠다는 것은 생색내기이며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중소업체들은 이미 공동구매시 하복은 4만 5000∼5만원, 동복은 14만 5000∼15만원선에 팔고 있어 더 이상 내릴 부분이 없다.”고 주장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립대도 ‘3不 반기’

    사립대도 ‘3不 반기’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등 이른바 ‘3불(不)’정책이 교육계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서강대에 이어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사실상 3불정책 폐지를 촉구한데 이어 사립대 총장들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요 대학들이 3불정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운찬 “고등교육서 손떼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3불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협의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3불정책을 포함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들을 재고할 때가 됐다.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돌려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3불정책은 우리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막아 왔다.”면서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모든 것이 경쟁체제를 갖춘 환경 속에서 공교육에 제한을 가하면 따라갈 수 없다. 이제는 세계화라는 큰 물결을 따라가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주최한 ‘한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강연에서 “교육부는 고등교육에서 손을 떼야 한다.3불까지는 아니더라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는 허가해야 한다.”면서 교육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3불정책을 금지한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광조 차관보는 “3불정책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0년간 경험에서 나온 최소한의 사회적 규약인 만큼 앞으로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 면서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는 법령이 허용하는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3불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지 말싸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합의 이끌어 내야” 서울대 교육학과 김기석 교수는 “궁극적으로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성명서나 발표문 등을 통해 소모적으로 논의를 이끌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와 대학,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를 시작해 생산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들이 3불정책을 폐지·재고할 것을 요구하지만 대학들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3불정책 전체를 폐지하기보다 대학의 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려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만 피해” 교육개혁시민연대 김정명신 운영위원장은 “대학들이 대선 국면을 예상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수년째 치고 빠지기식의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이선 수석부회장은 “대학들이 학생 선발보다 (인재)양성에 골몰해야 한다.”면서 “학부모의 한 명으로서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반갑습네다” 北 청소년축구팀 내한

    8월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17세 이하)월드컵에 출전하는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일 제주에 도착, 한달간의 전지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4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만 해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던 북한 선수들은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들면서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앳된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호텔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식당 앞에 전시된 제주 풍경 사진 60여점을 보고는 “이렇게 멋진 곳인지 몰랐다.”며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가 아니라 순수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그것도 한달 일정으로 북한 선수단이 국내 전지훈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날 이들의 숙식 등 체재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의 인적왕래 지원 용도로 2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은 21일부터 오전 10시와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씩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구장 등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30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북한 대표팀은 제주도에 이어 전남 광양, 경기 수원, 서울에서 20일 정도 더 전지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순수 전지훈련이기 때문에 관광 등 다른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공개 훈련에 대해선 북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호텔 객실의 텔레비전 수신 차단과 같은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춘 북한은 서귀포 전지훈련 중 대학과 고교, 실업팀을 상대로 5∼7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새달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2차 친선경기도 갖는다. 또 다음 달 20일 다시 중국 쿤밍으로 돌아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30일 평양으로 돌아간다. 한편 FIFA 청소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전지훈련 기간에 열리는 남북 친선경기 2경기에 관계자를 파견, 대회 준비 여건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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