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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 읍·면장실 주민 상담실로

    강원 인제·화천군 등 일부 자치단체들이 읍·면장실을 주민들의 생활상담공간으로 새롭게 꾸미는 등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인제군은 새달 1일부터 관내 6개 읍·면장실을 모두 없애고 남는 공간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주민생활상담실로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읍·면장실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며 행정서비스 상담과 컴퓨터, 책 등을 볼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활용된다. 읍·면장은 민원창구에서 일반 직원들과 함께 각종 행정업무 등을 처리한다. 주민들과 접촉하며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읍·면장이 주민들의 세심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친근감 넘치는 공개행정을 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화천군 사내면 면장실도 최근 주민들의 농산물과 중고가구 등을 전시·판매하는 벼룩시장으로 변했다. 사내면은 최근 10평 규모의 면장실을 리모델링을 통해 ‘화악산 잡동사니의 집’으로 이름 붙인 뒤 중고 의류와 가전제품, 책 등 생활용품은 물론 참깨와 들깨, 인진쑥, 토마토 등 농산물을 연중 판매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사내면은 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여하는 벼룩시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농특산물과 생활용품 수집·정리, 진열을 맡을 담당자를 지정했다. 벼룩시장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인제·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대 복수전공 의무화

    서울대가 내년부터 복수전공을 비롯한 제2전공 이수를 의무화한다. 교육 내실화와 취업난 속 진로를 넓혀준다는 취지지만 ‘인기학과 집중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복수전공, 연합전공, 학생설계전공을 의무화하는 ‘복수전공 및 연합전공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학사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2008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학부생들은 복수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는데다 복수전공 선발 인원이 제한돼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2002∼2006년 연간 이수 인원은 406명에 그쳤다. 개선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기본전공 외에 ▲소속 학과의 심화전공 ▲다른 학과(부)의 연계전공 ▲학생 스스로 구성한 학생설계 전공 중 한가지를 선택해 제2전공으로 이수해야 한다. 복수전공 선발 기준의 성적 하한선(평점 평균 2.7)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신입생부터 기본 전공에 해당하는 39학점을 이수하고 심화·연계·학생설계전공의 경우 21학점, 복수·연합전공은 39학점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복수·연합전공을 이수하는 학생은 2개의 학위를 받게 된다. 심화·연계·학생설계전공 이수자는 1개의 학위를 받되 졸업장과 졸업증명서에 전공 이수 기록이 함께 표시된다. 그러나 교과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공대, 의대, 수의대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양호환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다양한 학문을 경험해 학문 융합을 구현하고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는 의미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채려목(서양사학·22)씨는 “복수전공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야지 반드시 하라고 하는 것은 학습의 자유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복수전공을 둘러싸고 또 다른 경쟁이 일어나 가뜩이나 광역화로 약화된 학과 소속감이 더 심해지고 다른 전공으로의 이탈을 부추기는 양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희비…도공 성과급 500%

    공공기관 경영평가 희비…도공 성과급 500%

    경영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도로공사는 14개 정부 투자기관 중 가장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13위에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 직원들은 5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석탄공사 직원들은 200%만 받는다. ●기관점수 조폐공사 제치고 1위 기획예산처는 이날 제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 정부투자기관과 75개 정부 산하기관의 2006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기관운영법 시행에 따라 기존 정부투자기관·산하기관 체제로 실시하는 마지막 평가이다. 내년부터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평가는 경영평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단장 박완규 중앙대 교수)과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단(송희준 이화여대 교수)이 각각 맡았다. 평가 결과 정부투자기관 중 도로공사는 기관점수 83.5점으로 83.4점을 얻은 한국조폐공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83.2점), 한국석유공사(80.4점), 한국전력공사(78.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석탄공사 꼴찌하고도 200% 받아 반면 석탄공사는 69.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농촌공사(72.7점), 한국철도공사(73.8점)도 각각 13위,12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시설개량, 신호체계 개선 등을 통해 시간당 톨게이트 차량 처리 속도를 전년 대비 6.5% 향상시키는 등 고속도로 지·정체를 크게 개선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폐공사는 위변조 방지장치가 적용된 세계적 수준의 새 은행권을 차질없이 제조·공급하고, 전자여권 및 전자주민증 사업 진출을 위해 첨단 보안신분증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 점수를 받은 석탄공사는 경영혁신 평가 결과가 나쁘고, 구성원간 성과 공유시스템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공사는 노동생산성이 낮고 인건비 관리 등 재무재표상의 계량적 성과지표가 안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결과에 따라 투자기관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200∼500%를, 산하기관은 100∼20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는다. 성과급 재원은 각 기관이 인건비 총액에서 성과급 평균액수(투자기관은 기본급의 약 300%) 만큼을 떼어내 마련한다. 따라서 최고 점수를 받은 도로공사 직원들은 실제 연봉에 성과급 200%를 더받고, 최하위 평가를 받은 석탄공사 직원들은 연봉에서 기본급 기준 100%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바가지요금 돌려 드립니다”

    “바가지요금 전액 보상합니다.” 경남 거제시가 14일 휴가철마다 되풀이되는 바가지 요금을 없애기 위해 ‘바가지요금 전액환불 보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업소가 해수욕장운영위원회와 면·동사무소 등에 신고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전액 환불해준다. 또 피서객들이 숙박료와 음식값·주차료, 튜브·파라솔 대여료, 샤워장 이용료 등을 신고 가격보다 비싸게 지불한 사례를 신고하면 ‘바가지요금 환불보상 위원회’가 확인, 보상여부를 결정한다. 신고할 때 영수증을 제시해야 된다. 거제시 관내 7개 해수욕장의 177개 업소 중 79개가 신청했다. 덕포해수욕장에서는 12개, 구조라해수욕장 25개, 와현해수욕장 5개, 명사해수욕장 3개, 농소해수욕장에서는 4개 업소가 신청했다.장목면 흥남해수욕장에서는 신청 업소가 없었다. 참여업소 명단은 시 홈페이지에 싣고 해수욕장 안내 팸플릿에도 게재된다.거제시는 우수 해수욕장을 선정,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의회 ‘교육경비보조특별위’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의회 ‘교육경비보조특별위’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영어마을 등을 유치하기 위한 자치구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목표의 끝은 ‘교육 특구 강남보다 나은 교육환경’이다. 서대문구의회도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예산의 효율적인 활용, 친환경 급식 지향 등 현실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구세의 3% 범위에서 지원되는 서대문구의 교육경비지원금 규모는 올해 15억원선이다.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하면 20억원쯤 된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에는 중위권 수준이다. 한 학교에 최고 6000만원까지 지원되지만 대부분 학교 시설 보수공사 등 단순 사업에 쓰인다. 특수사업이나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쓰이는 돈은 전무하다. 서대문구의회는 교육경비지원금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교육경비보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운기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서정순·변녹진·유정오·김정철·이기돈·문군자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초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기한으로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지만 학교, 학부모의 요구는 생각 이상으로 다양했다. 결국 오는 7월까지 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했다. 2002∼2006년 교육경비지원현황을 파악하고, 초·중·고교 교장단, 초·중·고교 학부모운영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지원금을 신청할 때 학부모운영위의 회의록을 추가하도록 했다. 박 위원장은 “한 학교는 교육경비지원금을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준비물 지원사업에 써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면서 “교육청, 교장단, 학교운영위 등 다양한 계층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면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급식을 향한 의지도 남다르다. 곳곳에서 터지는 허술한 급식 문제를 보며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뒷북을 칠 것이 아니라 더 앞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향점이다. 지난해 6월 주민 6959명의 서명을 받아 친환경 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지만 보류 상태다. 특위 활동이 완료된 시점에는 이 조례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친환경 급식의 장점을 알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매달 한 차례 꼴로 학교, 시민단체, 업체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친환경 급식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급식 우수 자치단체로 꼽히는 전남 나주시를 방문해 시청, 시의회, 어린이집과 학교, 산포농협사업소 등을 두루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지역내 15개 초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 급식모니터 등 26명과 문래초등학교를 돌아 봤다.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범학교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14일에는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교육경비지원 및 학교 급식에 대한 심포지엄’을 연다. 지역내 36개 초·중·고 학부모 300여명이 참가하는 이 심포지엄에서 학교 예산 운용 방법과 학교 급식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박운기 특위위원장 “친환경 급식하면 아이·농민 다 살려” “친환경 급식을 하게 되면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습니다.” 특위활동기한을 연장해 가면서 친환경 급식 부분의 비중을 높인 박운기(41)위원장은 ▲비용 상승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불신 ▲필요성 부족을 친환경 급식 도입의 3대 장애물로 꼽았다. 김치를 제외하고 모두 친환경 재료로 바꾼 뒤 한 끼 300원, 한 달 6000원이 오른 경우를 예로 들며 “비용 상승분의 일부는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농어촌과 자매결연을 가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의 교육경비지원금 일부를 시범학교에 지원해 친환경 급식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오르는 금액에 대해 구청이 일부 지원하고 농어촌과 자매결연을 가져 친환경 급식을 추진하면 이같은 잘못된 인식도 불식시킬 수 있다.”면서 “친환경 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허술한 급식문제를 해결하고, 농민도 살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亞·阿 문인 200명 전주에 모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인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월7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열릴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전주(AALF:Asia-Africa Literature Festival in Jeonju)’가 그 만남의 장이다. 전주 AALF 조직위원회는 9일 전북 전주시 최명희 문학관에서 사업발표회를 갖고 “냉전의 종식으로 끊어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 연대를 21세기 미적 성격에 맞게 재건, 영미권 중심이던 세계 문학의 질서를 재구성하겠다.”고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세계 문학사를 다시 쓴다’는 기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동일한 근대의 상처와 고민을 공유한 두 대륙간에 문학적 소통 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아체베·틴링·오에 등 초청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작가 100명, 아시아 작가 50명, 아프리카 작가 50명이 참가한다. 조직위측은 아프리카 작가로는 응구기와 시옹고, 아체베 등과, 아시아 작가로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중국의 틴링,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등과 접촉 중이다. 참여 작가 명단은 6월 말에 확정된다.. 축제는 11월7일 전야제에 이어 8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축포를 올린다.7∼12일 닷새간의 본행사 기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표 작가 그룹의 강연회와 포럼 등의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거장들의 대담과 도서박람회도 기획하고 있다. ●백일장·강연·사인회 등 행사 다양 전주 시내 상가, 도서관 등에 100여개의 문학카페를 마련해 사인회, 작가와의 대화, 음악·무용 등이 어우러진 축제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반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채로운 대중행사가 펼쳐진다. 연극 ‘아일랜드’ 원작자 아돌 후가드 초청 공연과 임실 섬진강, 남원 혼불 문학관 등을 둘러보는 역사·유적 탐방, 문예백일장, 문학기차 등이 예정돼 있다. 12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릴 폐막식에서는 ‘전주 선언’을 발표한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AALF 문학상’을 제정·시상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 상이 1975년 김지하 시인이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서 받았던 로터스상의 의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세기 아시아·아프리카 작가들의 연대 활동이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성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경계를 나누고 대립하기보다 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위원장은 “이제 여러 나라의 문인들이 유대를 이룩하고 제1세계와 제3세계가 진정으로 서로 소통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가 그에 부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운영위원을 맡은 안도현 시인은 이번 행사가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미 FTA로 인한 저작권 기간 연장에 따른 출판시장의 위기와 문학전반의 위기를 돌파해가는 단초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전주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의정중계석] 강남구, 출산지원 조례 의결

    각 자치구의회는 구민의견 청취, 임시회, 세입·세출 결산, 현장 점검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양육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만들었다.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7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성동구 5대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구민의견청취 및 의정활동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는 성동구의회 2층 제2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선거구별 의원 및 동 직능단체장, 주요 지역단체 대표 및 소상공인 대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양천구의회는 8일부터 15일까지 156차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선 오는 10월부터 시행예정인 양천구 무인·무료 자전거대여소 등과 관련,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공무원 정원 변경에 대한 조례 등 4가지 조례안이 상정된다. 특히 14일엔 장마철을 앞두고 목동 빗물 펌프장 등 4개 빗물 펌프장과 각 지역의 하수관로시설을 점검하는 구 의원 현장 점검도 함께 진행된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홍 의장과 박종식·김복동·강수길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11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방정 한건동 화백의 종로구 독거노인돕기 ‘효’묵란전에 참석해 작품 관람과 함께 효의 정신을 되새겼다. 홍 의장은 축사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께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한 화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구의회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기간은 12일까지이며 평생을 묵란 연구에 몰두한 한 화백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강북구의회(의장 윤영석) 지난달 27일까지 구청 강당에서 2006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실시했다. 결산검사 위원으로는 백중원 의원, 경흥식 전 공무원, 정경영 회계사, 서행남·이석민 세무사가 참여했다. 결산검사 내용으로는 세입·세출의 결산, 계속비·명시이원비 및 사고이월비의 결산, 채권 및 채무, 재산 및 기금, 금고의 결산 등이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지난 4일 폐회한 제161회 임시회에서 ‘강남구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등 모두 1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는 둘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 셋째는 100만원, 넷째는 300만원, 다섯째는 500만원까지 출산양육지원금을 제공한다. ●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중구의회는 지난 5월9일부터 6월7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2006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실시했다. 고문식 의회운영위원장은 결산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결산 처리과정이 지난해보다 개선됐고 투명해졌다.”면서 “예산낭비를 방지한 전산정보과와 영어체험학습센터 사업과 관련해 국고지원을 받은 총무과를 모범사례로 꼽을 만 하다.”고 밝혔다. 시청팀
  • 서울대 이공계 수준별 수업

    서울대가 내년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단과대 교수들이 최고 실력 학생들만 모아 영재교육도 시킨다. 서울대는 최근 기초교육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연대·공대·농생대 등 이공계 학생들이 기초과학 측정 시험을 거쳐 수준별로 수업을 듣도록 하는 ‘기초과학 교과교육 개선안’을 마련,2008학년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이공계 필수과목인 수학에 국한돼 온 입학 전 평가시험이 물리, 생물, 화학 등 기초 과학으로 확대된다. 시험 결과에 따라 기초적인 내용을 배우는 기초과목 수강생과 고급 과정 및 실험까지 병행하는 고급 과목 수강생 등으로 나뉜다. 정상급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기초과목 이수를 면제해 주고 지도교수단의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받도록 했다. 최우수 학생들은 새로 설치되는 학문별 교과운영평가소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20명 안팎으로 선정된다.이들은 기초과목 이수를 최대 14학점(수학 6학점, 과학 8학점)까지 면제받는다. 기초과목 이수 면제로 남은 학점을 활용, 학생이 직접 강의를 설계하는 ‘학생 주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관심있는 다른 분야의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교과운영평가위원회는 기초교육원 산하에 신설되며, 산하에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 교과운영평가소위원회를 구성한다. 단과대 교수 총 36명이 2년 임기의 위원으로 소위원회에 참가한다. 서울대의 조치는 신입생의 학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일률적인 기초교육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선발 기준이 다양해져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커졌다.”면서 “이공계 학생들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준에 따른 교육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재보선 공천헌금 2명 구속 불륜 녹음뒤 유포 3명 기소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이재원)은 28일 4·25 재보선 당시 공천헌금을 주고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정당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자 이모(50)씨와 같은 당 안산 단원갑 당원협의회 전 운영위원장 정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예비후보자 이씨로 하여금 스스로 공천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의 불륜 사실을 녹음해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협박 비방 등)로 같은 지구당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모(50)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의 소원’ 합창 통일열차 달렸다

    “음료수 드시겠어요?”(남측 여승무원) “일 없습니다.”(북측 남세관원1) “에∼ 좋으면서 왜 그러나.”(북측 남세관원2) 17일 오전 11시30분. 군사분계선을 가로질러 북측 판문역을 통과한 경의선의 연결통로에서 느닷없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측 여승무원이 주스를 권하자 북측 남자 세관원이 얼굴을 붉히며 손을 가로저은 것. 북측 남성 세관원은 “젊은 남녀가 만나도 한 번만 봐서는 (마음에 드는지) 알 수 없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반세기 만에 열린 철길로 달리는 통일 열차 안에서 남과 북은 없었다. 이날 시험운행한 경의선에 몸을 실은 기자는 흡사 어릴 적 수학 여행지를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에 오른 기분이었다. 남측 100명 북측 50명의 탑승객들은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북으로 향하면서 달라지는 창밖 풍경이 ‘이질감’보다는 ‘얘깃거리’를 던져줬다. 출발 당시 서먹했던 객차 안 분위기는 시속 20∼30㎞로 천천히 비무장지대를 빠져나가는 열차 속도에 맞춰 서서히 부드러워졌고, 낮 12시18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자 화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 객차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졌고, 다른 객차에서도 비무장지대에 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딱딱한 공식 석상에서나 서로를 마주했던 남북의 인사들도 이곳에서는 달랐다.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회 위원장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니 말뿐만 아니라 감정도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북측의 한 인사는 “이웃끼리 만난 것이나 다른 게 없다.”고 화답했다. 열차가 기적소리를 내자 창밖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북의 마을 주민들이 잠시 멈춰 섰다. 비록 손을 흔들지는 않았지만 자전거를 세우고 모여 서서 열차를 바라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통일 열차가 북한 당국자의 경계심을 녹인 것일까. 개성역에서 내려 오찬을 마친 권호웅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은 기자에게 “실례가 되겠지만 나이가 얼마나 되냐.”면서 이례적으로 먼저 말을 걸었다. 그는 “남쪽 사람들은 오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북쪽은 어떠냐.”는 질문에 “정식 개통이 아니고 시험운행이라 많이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정기)개통은 언제쯤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우리야 언제라도 하고 싶은데…”라면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북을 이은 철마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철로를 타고 한반도의 허리를 갈라 놓은 군사분계선(MDL)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넘었다. 남북 분단 이후 경의선은 56년 만에, 동해선은 57년 만에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은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북측 내각책임참사 등 남북 탑승객 150명을 태운 경의선은 이날 오전 11시28분쯤 기적을 울리며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을 출발해 낮 12시18분쯤 MDL을 통과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용삼 북측 철도상 등 남북 탑승객을 태우고 동해선 금강산역을 출발한 북측 기관차도 이날 낮 12시21분쯤 MDL을 넘어 12시33분쯤 남측 제진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들은 오후 3시30분쯤 다시 MDL을 넘어 각측으로 돌아갔다. 이재정 장관은 경의선 문산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종합적 물류망을 형성, 남북경제공동체와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북측 금강산역에서 열린 공동기념식에서 이용섭 장관은 “시험운행이 남북철도의 완전한 연결을 앞당겨 계속해서 남으로, 북으로 열차가 오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열차개통 준비를 서두르자고 제의했다.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다음달 말 평양에서 남·북·러 철도운영자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단·김미경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영상=손진호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5) 교육 민주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는 더 이상 강요된 침묵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1986년 5월10일 동토(凍土)의 교육현장에 ‘교육민주화선언’이 울려퍼졌다. 군사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에 항거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사·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부르짖는 목소리는 ‘참교육’을 향한 치열한 대장정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6월 항쟁 이후 그 움직임은 급속도로 커졌고, 마침내 87년 9월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가 결성된 데 이어 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교육 쟁취라는 구호 아래 출범했다. 그로부터 20여년. 수많은 교사들이 교단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감내하며 이뤄낸 교육 민주화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전교조에 대해 투쟁 일변도로 변했다거나 교사들의 이익단체로 변질됐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합법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시절과 대중 조직으로서 교육 운동을 펼치는 현재의 전교조는 교육 민주화와 관련해 어떻게 다르며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당시 교육 민주화의 산증인들과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로부터 교육민주화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군사주의 교육 잔재 여전 “교육 민주화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7대 위원장을 지낸 김귀식(73 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씨는 고개를 저었다. 교육 부문에서도 상당한 민주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뿌리 깊은 고질병은 여전하다는 쓴소리였다.“군사정권 시대의 병영 문화 잔재가 아직도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교육도 신자유주의에 오염돼 ‘1등만이 살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1999년 1월 ‘교원노조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던 그였다. 하지만 교육 민주화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는 제도권 속에서 존재 이유를 상당부분 잃어버렸다. 그는 “학운위는 학교 민주화를 법제화한 엄청난 성과물로, 전교조가 그 도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장의 독선을 합리화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사학법 재개정은 학생보다 유권자 보고 결정” 사립학교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자고 하는데, 학생 입장에서 내린 교육적 판단이 아니라 사학이라는 엄청난 유권자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아이들의 민주화 의식은 학교에서부터 길러지는데 아이들은 배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에게는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교조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부 보수 언론이 침소봉대해 마치 전교조가 정부의 정책 추진에 발목만 잡는 집단인 양 잘못된 편견을 조장해 왔다.”면서 “물론 전교조도 정치적 대응을 줄이고 교육현장에서 연구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변화에 한걸음 앞서 실천을 제9대 전교조위원장을 지낸 이수호(58)씨도 전교조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교조가 처음 교육 민주화를 이끌었듯 다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사회 변화에 비해 교원노조 운동 내용이나 방식이 적절하게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정책 반대에만 머물렀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한걸음 앞서 실천하는 운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사립학교가 자금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실제 운영만 교장·이사장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보수세력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외지역 공부방 지원사업 추진 교육 민주화 1세대인 이들이 전교조 합법화 등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과 달리 2세대들은 교육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치적인 투쟁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현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앞으로 교육 양극화 때문에 소외받고 있는 농·어촌과 도시빈민 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교육복지 혜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음달 초부터 전국지역공부방협의회와 공부방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관료주의적 행정에 교육의 質 구멍” 지난 4월 어느날, 경기 A초등학교 김모(49) 교사가 한창 오전 수업을 하고 있을 때 교실 책상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시교육청에서 보내온 공문이 팝업창으로 뜬 것이었다. “재학생 과거 병력을 파악하고자 하오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씨는 날짜를 보았다. 바로 다음날까지 하라는 것이었다. 벌써 처리를 미뤄둔 공문만 5개나 되는 터에 또다시 공문이라니…. 김씨는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현직에 있는 교사들은 이처럼 관료주의적이고 실적중심주의적인 교육행정으로는 진정한 학교 민주화를 꽃피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연구와 학생에 대한 관심은 뒷전인 채 학교는 점점 행정중심 사회로 변질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갖가지 불필요한 공문을 남발하는 교육 당국도 문제지만 교육청 기관 평가에서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서, 혹은 근무평정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과다한 업무 처리를 마다하지 않는 교장·교감을 비롯한 교사 사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 B초등학교 최모(57) 교사는 “학교는 국가교육과정이 우선돼야 함에도 실제적으로는 교장 명령이나 교육청의 시책 사업이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의 질 향상은 구멍이 뚫려버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기능이 점점 학원으로 밀려나가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학교장의 사상이나 관점이 학교 경영을 실제적으로 좌우하느니만큼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교장 연수 프로그램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C초등학교 하모(47) 교사는 교사 성장 프로그램이 미미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의 연수제도는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할 뿐, 진정으로 전문성을 기르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 수급정책은 있지만, 교원 양성정책은 없다. 현재 교사는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양성하는 것밖에 더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D고등학교 이모(32·여) 교사는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등한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씨는 “정년을 지키려는 기득권 교사들에 밀려 기간제 교사들은 재계약 불발, 정교사 임용 약속 불이행 등 갖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들에 대한 제도 개선 없이 학교민주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새모델 ‘대안학교’는 “2000년 전교생 28명으로 폐교 직전에 이른 남한산초등학교를 교사 4명이 주축이 돼 살려냈습니다. 이때부터 공교육 틀 안에서 이른바 대안학교의 정신을 실현해나가는 교육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8일 경기 광주시 중부면 번천초등학교 서길원(47·전 전교조경기지부 정책실장)교사는 ‘공교육 혁명’ 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작은학교 교육연대’와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schooldesign21)’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학교’라는 모델은 2001년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교를 시작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2002년에는 충남 아산 거산초교,2003년에는 전북 완주 삼우초교,2004년에는 경북 상주 남부초교,2005년에는 부산 금성초교 등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국가교육체제 내의 학교교육 틀을 가지고 대안교육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 내용은 일반 공립학교와 다르지 않되 활동의 면면은 보다 자유롭고 주체적이다. 예를 들어 남산초교 120여명의 전교생들은 여름과 가을에 일주일씩 열리는 계절학교에서 공예 등 문화체험활동, 예술활동 등을 펼친다. 다른 학교 역시 지역 대학생·문화예술인·귀농한 전문가 등이 자원봉사자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학생 딸(12)과 초등학생 아들(9)을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전교조 참교육실장 진영호(48)씨도 “일반 학교는 입시위주 교육으로 아이들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 같아 주저없이 대안학교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길원 교사가 속한 작은학교 교육연대 모임은 앞으로 산촌유학·귀농모임과도 연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 교사는 “진정한 교육민주화는 소수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교육민주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찜찜한’ 단체장들 걱정되겠네

    주민소환법이 25일 발효됨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비리에 연루됐거나, 외유성 출장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단체장·지방의원을 겨냥한 주민소환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비리 연루 단체장·의원, 소환 ‘1순위’ 2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 청양시민연대는 김시환 청양군수를 상대로 주민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청양시민연대는 김 군수 등을 상대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칠갑산도립공원 지천의 인공폭포 조성과 관련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대전지법에 손해배상금지급청구 주민소송을 냈다. 청양시민연대 이상선 대표는 “재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재개발지역 주민 등으로 이뤄진 재개발·재건축 시민대책위원회가 “부산시가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허남식 부산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대책위 류승완 대표는 “법적으로 시공사는 재개발·재건축조합이 결성된 이후 선정할 수 있는데, 부산시는 조합추진위원회 단계에서도 시공사 참여를 보장하는 등 재개발 비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봇물’ 터지나… 실효성엔 의문 비리 혐의가 있는 단체장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체장·지방의원들도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은 행·의정감시전남연대가 집단 외유로 물의를 빚은 순천시의원 10여명을 상대로 주민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순천시의원들은 지난달 말 9박10일간 영국 등 유럽 4개국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샀다. 전남연대 이상석 운영위원장은 “6월 중 순천시의원들을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한 뒤 주민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경남에서는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란을 일으켰던 심의조 합천군수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해공원반대 시민단체에서는 심 군수가 일해공원을 고집할 경우 주민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소환제가 실속은 없는 ‘요란한 빈 수레’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주민소환법에 따르면 주민소환 청구를 위한 서명인수는 해당 지역 투표권자의 10∼20%에 이르는 데다, 소환(해임)은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 투표와 유효 투표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효윤 간사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30% 안팎인 상황을 감안하면 평일에 실시되는 소환투표장에 나갈 주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실효성을 가지려면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충무로영화제’ 佛 칸서 공식설명회

    |칸 이종수특파원|서울충무로영화제 공식 설명회가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영화제 사무국측은 이날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뤼미에르 대극장 인근 인터내셔널 빌리지에 마련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외 10여개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취지와 일정,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사무국측은 전날 비공식설명회도 가졌다. 이틀 동안 열린 설명회에는 르 피가로, 르 몽드,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프랑스 언론 관계자와 낭트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집행위원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설명회 포스터용으로 만든 김기영 감독의 작품 ‘하녀’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 개막하는 서울충무로영화제는 ‘발견·복원·창조’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서울 중구 일대에서 10월25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김홍준 운영위원장은 칸에서 설명회를 가진 배경에 대해 “영화제를 알리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고전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 있는 충무로영화제로서는 해외영화계와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도 칸은 적절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영화의 상징인 충무로를 되살리고 싶어 추진했다.”며 “충무로·청계천·남산·명동 등 중구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단순한 영화제가 아닌 축제 공간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참여정부, 공기업 보은인사 300명”

    국회 운영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떠나려다 물의를 일으키는 등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해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해당 기관장 및 감사들을 출석시켜 거세게 책임을 추궁했다. 또 의원들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세금낭비에 대해서도 따졌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에서 장·차관, 공기업 사장, 감사 등 보은 인사가 대략 300명을 넘는다고 하는데 청와대가 사실상 ‘우리당 직업 알선소’로 전락한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낙하산 인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기관 감사들의 연봉이 왜 이리 많은 것이냐.”면서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라고 꼬집었다.김희정 의원은 “KAIST 여인철 상임감사, 한국산업안전공단 금승기 상임감사,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김성철 상임감사는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세금낭비를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전력공사 감사의 운전기사가 연봉 7000만원, 신용보증 감사의 운전기사가 연봉 5400만원을 받는 등 공공기관 감사들이 억대 연봉과 판공비는 물론 고급차량에 이어 고액연봉의 운전기사까지 지원받는 것을 예시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광주시 R&D특구 ‘재시동’

    광주시 R&D특구 ‘재시동’

    광주시 광산구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전남 장성 지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22일 광주R&D특구 추진기획단(위원장 김윤석 정무부시장) 출범식과 함께 특구운영위원회가 수립한 ‘육성종합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지정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시가 전략 산업으로 추진해온 광산업 등이 밀집한 첨단산단은 연구·개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엔 광주과기원(GIST)의 고등광기술연구소·과학기술응용연구소와 한국광기술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부품 연구원(KEIT) 등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시는 이를 중심으로 수완지구 미개발지역, 장성그린벨트, 하남 산단 등 모두 1100여만평을 R&D특구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종합계획을 보면 범위는 ▲첨단과학산단 302만평 ▲수완지구 미개발지 70만평 ▲장성그린벨트 지역 515만평 ▲하남 산단 265만평 등 모두 1153만평에 이른다. 최근 개발하기로 했던 300여만평에 비해 3배 이상 확대된 면적이다. 첨단과학산단에는 특구본부 등 국제비즈니스 파크와 외국인 연구소, 외국인 학교 등이 들어선다. 수완지구에는 외국인 주거시설, 종사자 주거시설,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첨단연구소 등이 세워진다. 또 장성군 남면 일대 그린벨트 지역에는 첨단나노산업단지, 칼리지 폴리스, 실버전용 주거지 등이 자리한다. 오는 2012년까지 모두 6800여억원을 투입해 이들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2003년부터 대구시 등 다른 지자체와 함께 정부와 정당 등에 광주R&D특구 지정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지정 요건 중 ‘해당 지역내에 이공계를 둔 3개 이상 대학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조항 때문에 난관에 부딪쳤다. 대학 조건 외에 ▲산·학·연 협의기관 ▲산업단지 입지 ▲높은 연구개발 투자 및 특허등록 ▲외국과 자유 교류가 가능한 교통·통신 기반 등은 모두 갖췄다. 시는 이에 따라 대학 설립 등 부족 시설에 대한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특구 지정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박광태 시장은 “우리시는 이미 광기술·전자기술·부품소재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 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전략산업을 견인해 왔다.”면서 “특구지정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경제기반 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초중고62곳 교장 21일부터 공모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2학기부터 실시되는 교장공모제를 시범 적용할 초·중·고교 62곳을 최종 선정하고 21일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교장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경기 10곳, 경북 9곳, 서울 8곳, 부산 5곳, 전남·전북·경남 각 4곳이다. 유형별로는 내부형 41개교, 초빙 교장형 15개교, 개방형 6개교이다. 내부형은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은 교육 관련 기관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응모할 수 있다. 지원 단위는 전국이기 때문에 거주지 또는 소속학교와 상관 없이 폭넓게 지원할 수 있다. 또 6학급 이하인 경우 교육청에서 공모교장을 심사·선발하게 되지만 7학급 이상은 학교 자체 심사를 할 것인지 교육청에 위탁할 것인지를 학교운영위원회가 정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된 교장에 대해 학교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직무연수를 실시하며, 자격특례로 임용된 교장은 학교운영·교육에 대한 기본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안희정 참평포럼 상집위원장 인터뷰] ‘민주무능론’과 맞서 싸울 것

    참여정부 평가포럼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은 2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참여정부 평가포럼 운영위원 워크숍 직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화세력 무능론과 참여정부 실패론은 “근거 없는 차별화 정치”라고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질서 있는 통합논의에 동의한다면서도 대안 없는 당 해체와 탈당은 ‘패주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정은 열린우리당이 존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포럼 해체론이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입장을 갖는 순간 이미 정치세력이다. 민주화세력과 참여정부에 대한 올바른 평가기준을 갖고 싸우겠다는 자발적 모임을 해체하라는 건 예의에 어긋난 말이다. 정치적 차별화 선언에 불과하다. ▶무능론과 실패론에 대한 대응은. -독재정권과 비교해 무능하고 실패했다는 건지 아니면 절대적인 평가인 건지 비판진영의 논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부당한 공격이자 주술이다. 이들과 싸우지 않으면 열린우리당과 진보개혁세력의 승리는 없다. 국민의 정부의 대북 평화노선과 참여정부의 비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주장에 맞서 싸우고 사재를 털어서라도 우리를 지원해 줘야 한다. ▶참여정부의 정책평가가 목적이라면 대선정국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포럼의 일차적 목표는 조직가능한 모든 단위와 함께 시민정책교실을 열어 참여정부와 민주화정부 10년의 자부심을 나눠 갖겠다는 거다. 이른바 국정평가보고회를 하겠다는 취지다. 일단 ‘정당한 평가를 받자.’라는 모임이고 이에 부합한 활동을 할 것이다. 향후 진로는 상황이 결정할 문제다. ▶당 일각의 탈당·해체설을 패주정치라고 했다. 당 진로와 포럼의 관계는. -현 지도부가 토론을 통해 질서 있게 논의하고 있다. 당 문제에 개입하거나 시비 걸 생각 없다. 마음으로는 열린우리당이 존속되길 바란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가 당 해체를 외치는 건 해당 행위다. 그러나 당 진로가 질서 있게 결론나면 동의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세 동의’가 대통합을 용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전후맥락을 아직 따져 보지 않았다. 다만 2002년 대선 당시 정치적 노선과 가치로 보면 정몽준 후보측과 어찌 손잡겠나.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게 대세인데 만약 지고 나면 국민이 느낄 열패감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경험론적 소신이 아닐까 한다. 현실정치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큰 원칙으로 봤을 때 대세라는 이름으로 타협할 수 있는지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천안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우리의 소원’ 합창 통일열차 달렸다

    ‘우리의 소원’ 합창 통일열차 달렸다

    “음료수 드시겠어요?”(남측 여승무원) “일 없습니다.”(북측 남세관원1) “에∼ 좋으면서 왜 그러나.”(북측 남세관원2) 17일 오전 11시30분. 군사분계선을 가로질러 북측 판문역을 통과한 경의선의 연결통로에서 느닷없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측 여승무원이 주스를 권하자 북측 남자 세관원이 얼굴을 붉히며 손을 가로저은 것. 북측 남성 세관원은 “젊은 남녀가 만나도 한 번만 봐서는 (마음에 드는지) 알 수 없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반세기 만에 열린 철길로 달리는 통일 열차 안에서 남과 북은 없었다. 이날 시험운행한 경의선에 몸을 실은 기자는 흡사 어릴 적 수학 여행지를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에 오른 기분이었다. 남측 100명 북측 50명의 탑승객들은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북으로 향하면서 달라지는 창밖 풍경이 ‘이질감’보다는 ‘얘깃거리’를 던져줬다. 출발 당시 서먹했던 객차 안 분위기는 시속 20∼30㎞로 천천히 비무장지대를 빠져나가는 열차 속도에 맞춰 서서히 부드러워졌고, 낮 12시18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자 화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 객차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졌고, 다른 객차에서도 비무장지대에 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딱딱한 공식 석상에서나 서로를 마주했던 남북의 인사들도 이곳에서는 달랐다.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회 위원장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니 말뿐만 아니라 감정도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북측의 한 인사는 “이웃끼리 만난 것이나 다른 게 없다.”고 화답했다. 열차가 기적소리를 내자 창밖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북의 마을 주민들이 잠시 멈춰 섰다. 비록 손을 흔들지는 않았지만 자전거를 세우고 모여 서서 열차를 바라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통일 열차가 북한 당국자의 경계심을 녹인 것일까. 개성역에서 내려 오찬을 마친 권호웅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은 기자에게 “실례가 되겠지만 나이가 얼마나 되냐.”면서 이례적으로 먼저 말을 걸었다. 그는 “남쪽 사람들은 오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북쪽은 어떠냐.”는 질문에 “정식 개통이 아니고 시험운행이라 많이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정기)개통은 언제쯤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우리야 언제라도 하고 싶은데…”라면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북을 이은 철마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철로를 타고 한반도의 허리를 갈라 놓은 군사분계선(MDL)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넘었다. 남북 분단 이후 경의선은 56년 만에, 동해선은 57년 만에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은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북측 내각책임참사 등 남북 탑승객 150명을 태운 경의선은 이날 오전 11시28분쯤 기적을 울리며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을 출발해 낮 12시18분쯤 MDL을 통과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용삼 북측 철도상 등 남북 탑승객을 태우고 동해선 금강산역을 출발한 북측 기관차도 이날 낮 12시21분쯤 MDL을 넘어 12시33분쯤 남측 제진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들은 오후 3시30분쯤 다시 MDL을 넘어 각측으로 돌아갔다. 이재정 장관은 경의선 문산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종합적 물류망을 형성, 남북경제공동체와 민족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북측 금강산역에서 열린 공동기념식에서 이용섭 장관은 “시험운행이 남북철도의 완전한 연결을 앞당겨 계속해서 남으로, 북으로 열차가 오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열차개통 준비를 서두르자고 제의했다.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다음달 말 평양에서 남·북·러 철도운영자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동해선 공동취재단·김미경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이현숙 한국화랑협회 회장

    경매사에 이어 화랑가에도 ‘대박’이 터졌다. 지난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매출 추정액이 17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75% 늘어난 규모다. 전시장은 구매 열기로 달아올랐고 화랑주들은 표정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맞은 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현숙(58·국제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회장은 “매스컴에선 떠들썩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미술품 구입이 투기로 번진다면 시장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경매가 붐을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화랑과 분명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매사의 독주를 경계했다. 김순응 K옥션 사장의 주장(4월13일자 본 란)에 여러 이의를 제기하는 이 회장을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 대표실에서 만났다. ●대형화랑이 직접 경매사 운영도 문제 ▶올해 KIAF가 대성공을 거뒀는데 배경을 어떻게 봅니까. “여느 해와 달리 언론이 대서특필을 해줬고, 양대 경매사의 경쟁적인 미술품 붐 조성, 중국미술시장 열기 등이 영향을 끼쳤죠. 그러나 200개 화랑이 18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건 크게 떠들 일은 못 돼요. 어제 소더비 경매에서 마크 로스코 작품 1점이 7600만달러에 낙찰됐어요.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우리는 과열이라기보다는 아직 시장다운 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죠.” 이 회장은 국내에서 미술품 수출입을 가장 많이 하는 국제통이다. 그만큼 매출액 180억원이 금세 1800만달러로 환산되어 나왔다. ▶경매사의 기여를 인정하기는 하는군요. “그럼요. 공개 경매로 은밀하던 미술품 거래가 표면화됐고,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게 알려졌죠. 부동산 투자 길은 막혔는데 말이죠. 미술품 경매 붐은 중국, 미국은 더해요.” ▶그럼 뭐가 문제죠? “미술품이 투자 대상으로만 비쳐질까봐 걱정이죠. 미국, 유럽은 고객이 진지한 컬렉터이자 투자가예요. 또 가격 상승에도 단계가 있어요. 미니멀, 추상표현, 미디어 아트 식으로 미술사적 평가가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죠. 그런데 우리는 공부하지 않고 특정한 작가에 쏠리고 있어요. 경매가 도덕성 갖고 정당한 거래를 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안 생깁니다.“ ▶경매사가 특정한 작가만 띄우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건 경매사 사장이 인터뷰에서 실토한 사실인데, 대형 화랑이 직접 경매사를 운영해 소속작가 작품을 내다파는 건 문제예요. 다른 화랑 소속 작가는 정당한 평가를 못 받잖아요. 심지어 다른 화랑에서 전시회 중인 작가 작품을 반 값에 경매에 올려 화랑측이 속상해하는 걸 봤어요. 자기 소속 작가라면 그렇게 했을까요. 고가 경매 거래는 작가 자신에게도 즐거운 일만은 아니에요. 작가가 그값에 작품을 내놓았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식의 붐조성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긴 유럽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작품가격이 오를 때마다 일정비율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 자제해야 ▶그렇지만 일본도 화랑이 출자해 경매사를 운영하고, 소더비와 크리스티도 최근 화랑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일본은 출자를 했지만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입니다. 미술품을 직접 대는 일은 없고, 단지 배당금만 챙기죠. 소더비, 크리스티도 화랑에 진출했지만, 그에 대한 사회의 지탄이 말도 못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화랑은 경매는 물론, 최근 논의되는 아트펀드에도 직접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내부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런데 제3의 경매사 설립에 또 다른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로선 말릴 근거도 없죠. 다만 협회 규정에 화랑이 경매사의 대주주가 돼선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어요. 해당 화랑도 작품 정보만 제공하지 직접 이권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화랑과 경매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랑은 인내심을 갖고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서 시장에 내놓는 1차 시장이고, 경매는 그 작품을 재유통시키는 2차 시장으로서 역할이 있어요. 현재처럼 경매사가 젊은 작가까지 ‘싹쓸이’하여 경매에 올리고,‘내가 키운 작가 내가 경매에 올린다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브레이크 없이 달린다면 건전한 작가육성, 미술시장 형성은 어렵다고 봐야죠.” 젊은 작가까지 입도선매돼 고민없는 ‘상품’을 양산한다면 후기의 걸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터다. 이 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미술 물량을 키워가는 측면에서도 경매사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현재 양대 경매사가 각각 연 6회씩 갖는 메이저 경매를 외국처럼 연 2회씩으로 줄여 그 사이 화랑의 활동영역을 확보해 주고, 경매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 회장은 이를 토론할 세미나를 다시한번 조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보자도 안목키워 컬렉션 참가를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적으로 강세인데 한국 미술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교육 수준이 높고 창의성이 뛰어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제아트페어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있어야 해요. 현재도 인정받는 작가가 많은데 잘못하면 외국 화랑에 뺏길 우려가 있어요. 중국미술 붐은 투기요소가 커 벌써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옥석은 있지만,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초보자를 위해 컬렉션 요령을 말씀해줄 수 있을까요. “싸고 좋은 것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 경우 좋은 갤러리에서 이름 있는 작가가 전시회를 할 때 산 작품은 실수가 없었어요. 큰 돈이 아니면 그냥 사지만, 무리가 되는 액수의 그림이라면 반드시 전문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공부죠. 전문 잡지와 책을 통해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안목을 키우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회장은 화랑경영은 상업이긴 하지만, 고도의 정신적 행위인 미술 창작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미술시장의 황폐화는 곧 정신문화의 황폐화가 아니겠느냐.”며 과도기적인 이 상황이 빨리 정리돼 건전한 질서를 잡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글 yshin@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는 누구 1949년 서울 출생, 중앙대 가정교육과 졸업.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미술 컬렉터에서 화랑 경영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처음에는 고미술품을 수집하다 현대미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컬렉션이 늘자, 팔거나 교체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1981년 서울 인사동에 10평짜리 화랑을 차리게 됐다. 자녀들을 조기유학보낸 뒤 미국을 왕래하면서 세계 미술시장 조류에 눈떴다. 외국 작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 88서울올림픽 즈음. 이후 국제화랑은 국내에 외국 미술을 소개하는 대표적 창구가 됐다.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 안토니 카로, 에드 루샤, 요셉 보이스, 빌 비올라,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 작품이 이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전광영, 구본창, 조덕현 등 국내 작품의 해외 소개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2005년 뉴욕 타임스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갤러리’로 소개되기도 했다.2006년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당선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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