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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주민 공동운영 펜션 ‘눈길’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 마을 주민들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펜션들이 잇따라 들어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비금도 수림마을 주민들이 소득증대사업으로 국비와 군비 등 3억 9300여만원을 들여 지은 윈드(바람) 펜션이 17일 준공된다. 건물과 땅은 군으로 등기돼 있고 마을주민들이 펜션을 관리 운영하면서 나온 수익금을 나눠 갖는다. 이 펜션은 마을 앞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2층짜리 목조 건물 1채로 완공됐다. 26.4㎡(8평)·33.3㎡(10평)·36.6㎡(12평) 등 5개방으로 돼 있다. 펜션 옆에 관리동도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마을주민 40여명이 펜션운영위원회를 구성해 4명씩 1개조로 돌아가면서 근무하고 손님맞기에서 빨래와 청소 등을 도맡아 처리한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 중·고교 직영급식 기피 여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도, 의논절차도 없었어요. 직영급식은커녕 어느샌가 위탁업체 재선정 작업을 시작해 버렸더라고요.” 서울 S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의아해했다. 분명 내년 1월이면 모든 학교가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지난 2006년 개정된 학교급식법에 따른 조치다. 그러려면 이미 준비를 시작했어야 했다. 교육청에 직영전환에 따른 예산을 신청하고 시설확충 등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선 아무 말이 없었다. 답답했던 학부모는 조용히 직영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결과는 “전혀 진행상황 없음”이었다. 오히려 학교는 지난 5월부터 새 위탁업체 재선정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서울 학교들의 급식 직영체제 전환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월 현재 직영 급식을 하는 학교 비율은 중학교 19.7%(73개교), 고등학교 12.9%(39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 10개 가운데 8~9곳은 위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만 99.1%(578개교)가 직영 급식을 하고 있었다. 시교육청이 확보한 직영전환 예산을 신청한 학교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직영전환 예산으로 51억원을 책정했지만 현재 단 한 곳의 학교도 예산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참교육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학교장들이 업무부담 가중과 책임 증가 등을 이유로 직영전환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 한 고등학교 교장도 “가뜩이나 성적 경쟁으로 업무부담이 큰데 급식 문제까지 떠안기에는 여력이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올해 위탁급식 학교의 식중독 발생률이 직영보다 4.8배 높았다는 최근 식약청 조사를 보더라도 더이상 학교장들이 직영전환에 소극적이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중섭 작품 2점 서귀포 미술관에

    제주 서귀포시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과 ‘꽃과 아이들’을 구입, 이중섭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3~5월 공고를 통해 접수된 10여점의 이중섭 작품에 대해 이중섭미술관 운영위원 회의 등을 거쳐 구입 작품을 선정하고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진품 검증을 받아 작품 2점을 구입했다.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은 7억 5000만원, ‘꽃과 어린이’는 1억 6000만원에 각각 구입했다. 시는 오는 9월 이중섭예술제 때 이 작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작품 추가 구입으로 이중섭 화가의 원작은 11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이중섭의 서귀포 생활을 기념해 1997년 그가 세들어 살던 초가를 복원했고, 2002년 이중섭미술관을 개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중섭 작품 2점 서귀포 미술관에

    제주 서귀포시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과 ‘꽃과 아이들’을 구입, 이중섭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3~5월 공고를 통해 접수된 10여점의 이중섭 작품에 대해 이중섭미술관 운영위원 회의 등을 거쳐 구입 작품을 선정하고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진품 검증을 받아 작품 2점을 구입했다.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은 7억 5000만원, ‘꽃과 어린이’는 1억 6000만원에 각각 구입했다. 시는 오는 9월 이중섭예술제 때 이 작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작품 추가 구입으로 이중섭 화가의 원작은 11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이중섭의 서귀포 생활을 기념해 1997년 그가 세들어 살던 초가를 복원했고, 2002년 이중섭미술관을 개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남구 학교 21곳 주변 환경정화

    강남구는 8일 깔끔하고 쾌적한 스쿨존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초·중·고교 21곳을 대상으로 한 클린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사랑과 나눔’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강남구 자원봉사의 날’ 행사의 일환이다. 구는 그동안 매월 둘째주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집수리, 이·미용, 환경 정화 등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이번 봉사활동에는 각 학교에 구성된 학부모운영위원회·학부모회·녹색어머니회·학부모샤프론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 1030명이 참여해 방학 전에 학교 주변의 묵은 때를 벗겨낼 계획이다. 자원봉사단은 ▲학교 벽면의 지저분한 낙서 지우기 ▲창문 및 문틀 청소 ▲급식실 위생청소 ▲화단정리 등 평소 손대기 힘든 곳을 깔끔하게 청소할 예정이다.강남구 관계자는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은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원봉사의 날’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이원범 전 의원 별세

    이원범 전 국회의원이 7일 대전 자택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70세. 충남 부여 출신으로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11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에서 민한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제15대 국회의원(대전 서갑·자민련)도 지냈다. 6·3동지회장과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 운영위원,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상숙(63) 여사와 재규(36·회사원), 재현(34·회사원), 재호(33·회사원)씨 등 3남.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은 9일 오전 8시30분. (042)600-6666.
  • 불황逆風 맞은 ‘법조女風’

    불황逆風 맞은 ‘법조女風’

    지난 1월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료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 채용 규모를 줄일 때 남성보다 여성을 덜 뽑는 고용주들의 관행이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법조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 1월13일 연수원을 수료한 38기생 가운데 34명이 6월30일 현재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군입대자 189명을 제외한 취업대상 연수원 38기 수료생 789명의 4.3%에 이르는 비율이다. 이처럼 미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우선 경기침체 등으로 로펌과 공공기관 등에서 채용 인원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펌 취업자는 지난해 347명에서 올해 277명으로 20.1% 줄어들었다. 공공기관은 같은 기간 46명에서 37명으로 19.6% 감소했다. 다만 올해 미취업자 34명 중에는 여성이 21명으로 3분의2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법조계에서도 보이지 않게 남녀차별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최근 변호사들도 불황 여파를 타면서 수임에 더 적극적이고 육아 등 가사문제로 업무에 지장을 덜 받을 것 같은 남성 변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면서 “여성 변호사가 이직률이 더 높다는 인식도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박수연 변호사는 “다소 보수적인 법조계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 남광초,세자녀 이상 재학땐 첫째아이 급식비 면제

    저출산 시대 출산 장려에 일선 학교도 발벗고 나섰다. 제주시 남광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는 3자녀 이상이 학교에 재학하면 첫째아이의 급식비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학교발전기금과 급식비 후원금, 포상금 등 426만원을 재원으로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해당 학생에게 1인당 18만 54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광초등학교 전교생 1531명 중 세 자녀 가정의 첫째인 23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운영위원들은 다자녀 양육으로 인해 각종 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장려 시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다자녀 가구 급식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읍 초등교 신종플루로 임시휴교

    전북 정읍시 A초등학교는 학생 가운데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진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3일부터 5일 간 임시휴교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에서 학교가 휴교하기는 처음이다.A초등학교는 2일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6학년 남학생 A군이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확진 판명됨에 따라 3일부터 7일까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생이 850명인 이 학교는 이날 오전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을 전원 귀가시켰으며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휴교를 결정했다.A군은 지난달 21~29일 자매결연한 호주 시니드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와 30일 등교했으며 발열(38도),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A군과 동행한 교사 2명과 다른 학생 7명은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한편 국내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확진 238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 47명으로 집계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상임위원장이 뭐기에…

    1일 이슈의 중심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의 한가운데 선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 1당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추 위원장을 찾아가 법안 상정을 촉구한 장면은, 이 사안을 둘러싼 ‘힘의 우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갖는 힘과 상임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에서 갖는 힘은 거의 같다.”고 말한다. 국회의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외부 치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호권’이 없다는 점 정도다. 상임위원장은 회의소집, 회의진행, 의안 작성 등에서 사실상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질서유지권’ 발동에 ‘직권상정’의 권한도 갖고 있다.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과 국회법 및 기타 국회규칙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의 대부분을 추 위원장에게 떠넘긴 근거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18일 국회가 ‘무법(無法)의 전당’이 된 것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엿볼 수 있다. 이날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 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이 발동됐다. 한나라당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 데 맞서 민주당은 망치와 전기톱까지 들고 나왔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지난 2월27일 오후 8시40분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개회했다.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45분쯤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자정을 넘기면서 뜻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 법안을 상정할 수도 있고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정작 국회법은, ‘교섭단체간 협의’에 가장 많은 권능(權能)을 부여하고 있다. “모든 의사일정과 회의 운영이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면 상임위원장이 회의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게 의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여야가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할수록 위원장들의 역할은 축소된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인다면 상임위원장의 파워는 역설적으로 더 세지게 된다. 이 원칙은 국회의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민선 4기 - 남은 1년 이렇게] 최선길 도봉구청장

    [민선 4기 - 남은 1년 이렇게] 최선길 도봉구청장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교육1등 자치구로 우뚝 서겠습니다.” 30일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과제에 대해 ‘특유의 교육철학’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올해 교육예산을 지난해보다 305% 증액된 8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최 구청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물론 80억원도 적은 예산이 아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편성, 사교육 시장을 잠재우고 공교육을 살리는 꿈을 꾸고 있다.”면서 “격차 없이 모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남은 1년을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최씨 고집’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4년간 수능성적 전국 20위권 최 구청장이 도봉의 미래인 ‘교육발전’에 관심을 보이면서 예산과 행정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최근 4년간 언어·외국어·수리영역 수능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봉구는 전국 232개 시·군·구 중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지역에선 도봉, 강남, 서초 등 단 3개 자치구뿐이었다. 이미 지하철 쌍문역 앞은 신흥 유명 학원가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창동 민자역사 안에도 각종 행정지원을 통해 대규모 학원가를 조성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 또 도봉동 화학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 지역 교육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도 계획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무조건 예산만 투입한다고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역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도봉산을 두 차례 이상 오르는 ‘산 사나이’ 최 구청장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도 임기내 꼭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봉산 주변 생태공원화 꿈도 그는 “서울의 명산인 도봉산 주변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하천 복원, 관광호텔 유치, 문화광장·디자인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린피아, 도봉’이란 슬로건에 맞게 서울 제1의 웰빙 도시로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전철(우이동~방학역) 연장, 창동 중랑천변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 홀을 갖춘 복합공연장 설립, 도봉동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법조타운 조성 등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부모 2400명 멘토 선발 초등 저학년생 방과후 지도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부모들이 ‘멘토’ 가 되어 돌봐주는 사업이 7월부터 실시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52억 94 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달부터 학부모 2400명을 방과후학교 멘토로 참여시키는 ‘엄마품 멘토링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보육이나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방과후학교 멘토로 지정하고, 멘토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자녀 3~5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멘토링을 하는 것이다. 학부모 멘토 2400명은 각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한다. 회당 3만~5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이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 숙제를 도와주고 독서지도, 생활상담을 하는 등 교육·보육과 관련한 폭넓은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플러스] 금융위, FSB 운영위원회 진출

    금융위원회가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에 진출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FSB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FSB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정상들이 합의해 개편된 국제금융기구다. 운영위는 FSB의 운영 방향과 의제 선정, 이행사항 점검 등을 담당한다. 운영위는 24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 국내 첫 호텔아트페어 하얏트서 개최

    국내 첫 호텔아트페어 하얏트서 개최

    아시아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홍콩, 대만, 중국, 한국의 화랑들 60여곳이 모여 제2회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일반적인 아트페어(미술시장)가 전시장을 빌려 급조된 흰 벽에 전시된다. 반면 호텔아트페어는 호텔 객실을 빌려 전시하게 된다. 침대와 콘솔, 책상, 소파 등이 놓여 있어 집과 유사한 공간을 연출하는 호텔 객실에서 전시는 평면회화, 조각, 설치 등 현대미술이 집안의 분위기나 가구와 어떻게 조응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라고나 할까. 작품보다 인테리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수집가라면 호텔아트페어가 훨씬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도 있겠다. 제1회는 일본 도쿄 호텔 뉴 오타니에서 개최됐고, 올해 서울에서는 전망이 좋은 남산의 하얏트 호텔에서 8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이미 미국 뉴욕이나 마이애미 , 독일 베를린 등에서 호텔 객실이 색다른 전시공간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아시아의 우수한 작가와 좋은 화랑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미술계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근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해 일본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이우환, 구사마 등의 작품이 일시적·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나온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02)741-632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법관 꿈꾸던 소년 59년째 가슴앓이

    법관 꿈꾸던 소년 59년째 가슴앓이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도맡아 하며 법관을 꿈꾸던 소년이 있었다. 이제 70대 노인이 된 그 소년은 서울의 20만원짜리 반지하 월세방에 산다. 59년 전 전쟁이 일어나지만 않았어도 그의 부모와 세 동생은 빨갱이로 몰려 죽지 않았을 것이고 그는 전쟁고아라는 상처를 안고 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국전쟁 5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만난 김장성(73·서울 녹번동)씨는 “내 인생은 한국전쟁 때문에 송두리째 망가졌다.”며 한숨을 토해 냈다. 한국전 당시 경찰이나 국군에 의해 처형당한 보도연맹이나 부역자 출신의 자녀들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사상범의 자식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야 했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김씨도 이런 전쟁고아 중 한 명이다. 김씨의 아버지 김석남(작고 당시 30세)씨는 마을의 이장으로 일하다 빨갱이로 몰렸다. 3개월간 피신생활을 하다 1950년 12월 아산경찰서로 가서 자수했지만 1·4후퇴 즈음 경찰에 의해 처형됐다. 비슷한 시기에 어머니 최일순(작고 당시 38세)씨와 김씨의 12살, 5살, 2살짜리 동생들은 도민증을 준다며 면사무소로 오라는 소리를 듣고 갔다가 인근 성재산 방공호에서 경찰과 치안대에 의해 희생됐다. 김씨는 온양에 심부름을 간 덕에 화를 면했다. 김씨의 둘째 동생 무일(당시 9세)씨도 경찰이 풀어줘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전후 난리통에 동생과 오롯이 남게 된 김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 야간고등학교를 나와 대입 시험을 봤지만 등록금 마련을 위해 부어 놓은 곗돈을 떼여 입학을 포기했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군 간부후보생에 지원했지만 신원조회에 걸려 4주 만에 나와야 했다. 공사판과 노점상을 전전한 김씨는 47살부터 20년간 아파트 경비로 일하며 부어 놓은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김씨 마을의 집단학살사건에 대해 “아산 부역혐의사건은 인민군 점령시기인 50년 9월~51년 1월 부역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치안대에 의해 77명 이상이 희생된 사건”이라는 결정문을 발표한 뒤 정부 차원의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을 공권력이 처형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씨는 “보상은커녕 정부의 공식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은 “한국전쟁과 관련된 과거사 정리는 공권력의 잘못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피해자 입장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에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진실규명 신청이 들어온 것은 총 7820건이다. 그 중 절반도 안 되는 3190건만 규명됐을 뿐이다. 특히 한국전쟁의 상흔인 전쟁고아들에 대한 통계나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180 센티미터/노경실

    [엄마와 읽는 동화] 180 센티미터/노경실

    “엄마!” “왜 그러니 영석아?”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엄마는 날개 달린 천사처럼 금방 달려 왔다. 엄마는 언제나 그렇다. 엄마의 몸은 부엌에 있어도, 시장에 있어도, 이모 집에 가 있어도 마음은 늘 내 옆에서 빙빙 돌고 있는 것 같다. 외국 동화책에서 읽었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지켜 주는 천사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엄마가 나를 지켜주는 천사일까. 하지만 난 엄마 천사가 너무너무 싫다. “영석아, 왜?” 달려온 엄마는 나를 이리저리 살피며 물었다. 나는 엄마의 눈길을 슬쩍 피했다. 아니, 아예 무시했다. “학교 가게 돈 줘요!” 나는 엄마대신 책상을 바라보며 소리를 꽥 질렀다. 그러나 엄마는 놀라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천사 같은, 아니 바보 같은 우리 엄마. 나는 엄마의 아들이지, 엄마의 왕자가 아니란 것쯤은 나도 알고 있는데, 엄마는 왜 나한테 절절 매는지 모르겠다. 또, 엄마가 나에게 화를 내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욕도 하고, 심술도 부렸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돈? 얼마? 뭐 하려고?” “에이, 신경질 나. 엄마가 무슨 형사예요? 별 걸 다 묻네! 자연학습 준비물 사야 된단 말이에요! 2000원 줘요! 다른 집 애들은 돈 달라고 말하기 전에 아예 한달 용돈을 한번에 왕창 준대요!” 나는 조금 전에 먹은 밥 한 그릇이 한꺼번에 소화될 만큼 크게 말했다. 내가 엄마를 괴롭히는 마지막 방법은 이렇게 다른 집 부모들이랑 비교하는 거다. 그러면 엄마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바보, 우리 엄마는 바보!’ 나는 엄마가 주는 돈을 받아들며, 속으로 바보라는 말을 2000원 어치, 아니, 2만원 어치나 중얼거렸다. 1000원짜리 두 장을 바지 주머니에 구겨 넣고 집에서 나온 나는 축 처진 어깨로 학교로 향했다. ‘창피해! 우리 반 애들 엄마들은 모델이나 탤런트처럼 이쁘고, 키도 크고, 옷도 멋있게 입는데 우리 엄마는 왜 저래? 키도 작은 데다가 못 생겼어! 옷도 정말 지저분하고 촌스러워! 난 정말 복 없는 아이야! 다음달에 엄마가 학교에 오면 난 도망칠 거야!’ 다음달 마지막 토요일은 학부모초청 공개수업 행사가 있는 날이다. 우리 학교는 일 년에 한 번씩 엄마 아빠들을 초청하여 우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래서인지 그 날은 엄마와 아빠들은 파티에 가는 사람들처럼 눈부시게 꾸미고 오는데, 우리 엄마는 언제나 청소하다 달려 온 사람 같은 차림이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창피하고, 속상하겠는가! 그때 등 뒤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반 일 번, 이영석!” 우리 반의 반장, 김장철이다. 키도 크고, 공부도 잘 하는 장철이는 내 앞을 가로막고 뚝 하니 버텨 섰다. “영석아, 키 작다고 기죽어서 다니지 말라고 충고하는 거야. 아침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면 사나이가 아니지!” 장철이는 책받침으로 내리치듯 손바닥으로 내 등을 두 번 세게 때리고는 교실로 뛰어갔다. “에이 씨! 자기는 얼마나 크다구….” 나는 손을 뻗어 아픈 등을 꽉 누르며 중얼댔다. 나는 키가 작다. 5학년인데 150센티미터를 넘지 못한다. 이게 다 엄마 탓이다. 엄마는 키가 작다. 키가 178센티미터인 아버지는 키 작은 엄마가 너무 귀여워서 결혼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옛날 일 아닌가! ‘나는 아버지를 닮아야 하는데 엄마 닮아서 키가 작아요. 왜 엄마는 키가 안 컸어요?’ 라고 내가 물었을 때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영석아, 엄마가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서 너의 외할머니한테 젖을 잘 받아먹지 못하고, 나중에는 밥도 자주 굶어서 이렇게 된 거야. 하지만 너는 엄마가 어떻게 하든 좋은 것만 먹이니까 고등학생 정도 되면 180센티미터는 될 거야.’ 그래서 나는 바락 대들었다. “그럼 나보고 고등학생 될 때까지 얘들한테 놀림받고 살란 말이에요? 왜 날 이렇게 작게 낳았어요? 엄마 자식이 키 때문에 놀림받고 사는 게 좋아요? 에이! 내가 아버질 닮았으면 얼마나 좋아. 아버지는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멋쟁이인데…. 나는 엄마 닮아서 글렀어! 그것도 꼭 나쁜 점만 닮았다니까! 내가 공부 못하는 것도 엄마 닮아서 그런 걸 알기나 해요?’ 그래도 엄마는 빙긋 웃기만 했다. 바보 같은 엄마! 나는 아침부터 시장에서 생닭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을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장사를 하고 있는 시장에서 누구도 나를 흉보거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칭찬을 한다. ‘영석이, 너는 효자라며? 엄마한테 그렇게 잘 한다며?’ ‘영석아, 네 엄마가 복이 많구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도 어쩜 그렇게 효자니? 니네 엄마는 사람들 볼 때마다 하는 얘기가 네 칭찬이야. 너 나중에 어른 되서도 엄마한테 지금처럼 잘 해야 한다.’ 시장 사람들이 내 정체를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 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이지만 나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깨끗이 샤워를 하고, 엄마가 사준 새 점퍼를 입었다. 진한 파란색 점퍼는 내가 너무너무 입고 싶어했던 옷이다. 이 점퍼의 상표를 좋아해서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신발도, 청바지도, 가방도 그리고 점퍼도 이 회사 상표가 붙은 거라면 자랑스럽게 입고, 신고 다닌다. 더구나 이 회사의 광고모델은 지금 인기 최고의 5인조 그룹 가수다. 단 몇 십 초 동안이지만 예쁘고, 늘씬한 누나들과 근육이 멋있는 키 크고 잘 생긴 형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며 상표 선전을 하는 걸 보면 정신이 쏙 빠진다. 이 상표의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모자를 쓰고, 청바지를 입고, 어깨에는 가방을 메고 거리에 나선다면 내가 180센티미터의 키에 멋진 남자가 되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예쁜 여자가 내 친구가 될 것 같다. 나는 괜히 어깨를 으쓱하며, 헛기침을 했다. 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영석아, 빨리 가자.” 새 점퍼를 입은 오늘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아버지는 부산에서 일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한번씩 부산으로 내려간다. 이번에 아버지를 만나면 다음달에 있을 학부모초청행사에 꼭 와 달라고 말할 거다. 나는 거울에서 물러나 마루로 나왔다. “으엑! 그, 그게 뭐예요?” 나는 엄마를 골려 주려고 일부러 입을 쩍 벌리고 놀란 척했다. “왜? 왜 그러니? 엄마 얼굴에 뭐 묻었니?” 엄마는 들고 있던 가방을 얼른 내려놓으며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에이, 촌스러워! 그게 뭐예요? 요즘에 누가 엄마처럼 그런 파마를 해요? 에이, 창피해!” 내 말에 엄마는 허둥거리는 손짓으로 머리를 매만졌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훑으며 죄 지은 사람처럼 작게 말했다. “어제 밤에 시장 일 끝나고 미장원에 갔는데, 내가 너무 늦은 시간에 간 바람에 원장님이 급히 말아주어서…. 그래도 이 파마가 다섯 달 이상은 간대. 난 별로 이상하지 않은데. 한 달 정도 지나면 길들여져서 괜찮아질거야. 어서 가자.” 참 이상한 일이다. 내가 엄마라면, ‘너 그딴 식으로 말하면 안 데리고 간다! 엄마를 무시하는 녀석은 안 데리고 가! 에이, 한 대 맞을래!’ 하면서 고속버스 표를 짝짝 찢을 거다. 그래서 아이의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다시는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고 싹싹 빌게 만들거다. 그런데 엄마는 빙긋 웃기만 했다. 집 밖을 나오면서부터 엄마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눈치가 여우보다 빠르고, 호랑이보다 매섭다. 나는 엄마를 흘낏흘낏 살폈다. 엄마는 거리에 있는 가게들의 유리창이 나타날 때마다 얼굴을 비쳐 보며, 손으로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매만졌다. 나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픽 하고 비웃었다. ‘흥! 얼굴이 예쁜 것보다 마음이 예뻐야 한다는 건 순전히 거짓말이야. 우리 반 애들도 그렇잖아. 영미는 착하고, 혜순이는 공부가 일등이고, 미옥이는 글도 잘 쓰지만 얼굴이 밉다고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별로잖아. 그 대신 공부 못하는 진미랑, 깍쟁이에다가 공주병 환자인 성은이랑, 애들 무시하는 걸로 소문난 미미는 키 크고 예쁘다고 남자애들이 잘 해주잖아. 그래서 화이트데이 때에 그 애들이 사탕을 제일 많이 받았잖아. 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도 키 크고 얼굴이 예뻐야지 인기가 있잖아. 남자도 키 크고 잘 생겨야 출세하는 세상인데.’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엄마의 뒤를 천천히 따라 갔다. 그때, 엄마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영석아, 너, 키가 180 센티미터 되는 게 소원이라고 했지? 그런데 그렇게 키 크면 뭐 할 건데? 우리나라 통일을 위해서? 세계평화를 위해서? 엄마랑 아버지한테 효도하려고? 그것도 아니면 훌륭한 사람되려고?” 순간, 나는 아무 말도 못한 채 엄마를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순전히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니?´ ●작가의 말 요즘은 유치원 어린이들조차 몸짱, 얼짱이란 사람들에 열광하며 심지어는 흠모하며 모방하려 한다. 생각해본다. 정작 우리들의 마음, 양심, 생각을 멋있고, 아름다우며 건강하게 가꾸고 키우려고 한 적은 있는지? 한 권의 좋은 책을 읽은 얼굴, 생각을 깊이 하는 얼굴은 당장 이름다워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잘 난 얼굴보다도 아름답게 변화되어간다. 이것이 책과 사색의 힘이며 특권인 것이다. ●약력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일보 신춘문예(동화),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아동분과위원장, 한국방정환재단 운영위원으로 있다. 상계동아이들, 복실이네가족사진,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짝끙바꿔주세요, 엄마친구아들 등 여러 책을 냈으며 그림자매 시리즈, 애니의 노래, 선생님 도와주세요 등 많은 어린이 책을 번역하고 있다.
  • 남궁원 포스텍 명예교수 초대 ITER 경영평가관에

    남궁원 포항공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대 경영평가관(Management Assessor)으로 선임됐다. 남궁 전 교수는 지난 16일 일본 미토시에서 개최된 ITER 이사회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 18일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 ITER 사업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대용량의 전기에너지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제공동연구개발 사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TER는 2006년 11월 공동이행협정 서명을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2007년 10월 정식 발족했다. 경영평가관으로 선임된 남궁 교수는 ITER기구 경영에 대한 건전성, 효과성, 효율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ITER 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소비자원등 공공기관장 4명 ‘퇴출’

    소비자원등 공공기관장 4명 ‘퇴출’

    한국소비자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정부 경영평가에서 해임 건의 대상으로 확정됐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17명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08년도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지난 3월 기관장 평가단(위원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과 기관 평가단(위원장 이창우 서울대 교수)을 각각 구성, 4월부터 작업을 해 왔다. 기관장 평가는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92명, 기관 평가는 100곳이 대상이었다. 기관장 평가에서 박명희 한국소비자원 원장,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 김동흔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등 4명이 ‘미흡(100점 만점에 50점 미만)’ 판정을 받아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나중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일단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한석탄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감정원,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토지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기관장 17명은 50점대 점수로 경고를 받았다. 내년 평가에서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면 자동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우수(70~80점대)’로 평가된 기관장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24명이었으며 ‘아주 우수(90점 이상)’는 한 명도 없었다. 기관 평가(S-A-B-C-D-E 6개 등급)에서는 최고인 S등급이 없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18개 기관이 A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전파진흥원 등 16개 기관이 D등급으로 분류됐고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곳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일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무능 공공기관장 퇴출, 쇄신계기 되길

    정부가 어제 한국 소비자원장 등 4곳의 공공기관 최고 경영자를 해임 건의했다. 92개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제6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해임 건의를 받은 공공기관장들은 100점 만점에 50점 이상∼60점 미만을 받은 한국소비자원장을 포함,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산재의료원, 한국청소년 수련원 원장 등이다. 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성과 부진 17명에 대해선 경고 조치를 내렸다.이번 평가는 3월말 기준 기관장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92개 공공기관장의 경영계획서와 선진화 계획 이행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정부는 경영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기관장과 직원의 성과급도 차등화할 예정이다. 고질적인 ‘철밥통’ 관행을 깨뜨린다는 의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관장이 리더십으로 조직 변화를 유도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평가를 함으로써 책임경영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번 평가는 공공 기관장의 보신주의 관행에 경종을 울린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일부 기관장들은 자신의 자리보전 대가로 과감한 개혁보다는 양보와 타협을 선호해 온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신의 직장’도 이런 토양에서 태어난 것이다.평가 이후가 문제다.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해임 건의를 받거나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장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를 앞세워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개혁의 당위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평가 이후 각계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내년의 평가를 위해 완벽한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공공 부문의 복지부동의 자세와 ‘철밥통’이 깨지지 않는 한 선진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 자동차업계 ‘노·노갈등’ 악화일로

    갈 길 바쁜 자동차 업계가 ‘노노()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다.생산 중단 장기화로 파산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는 물리적 충돌 일보 직전까지 다다랐다. 현대자동차는 임금·단체 협상 기간 중에 노조 집행부 총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경영 계획 차질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측 공장진입 유보·대화 밝혀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쌍용차 관리·연구·생산직 임직원 4000여명은 16일 오전 정리해고자 및 노조가 점거 파업을 벌이는 평택 공장으로 정상 출근을 시도했다. 이들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쌍용차의 미래와 ‘남은 자’들의 생존을 위해 정상 조업이 시급하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파업 조합원들이 강력히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자 2시간30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다만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며 타협을 거부했던 회사측이 공장 진입 유보 및 대화 계획을 밝히고, 노조도 참여 의사를 내비쳐 노사 협의 재개가 점쳐진다. 하지만 쌍용차의 고심은 깊다. 노사 대화가 이뤄져도 어느 한쪽이 태도를 180도 바꾸지 않는 한 파업 철회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쌍용차 경영진은 “하루빨리 공장을 재가동해 경영 손실을 막지 못하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기도 전에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지난 4월24일 파업 이후 1280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고, 이달 말에는 199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회사측이 시나리오까지 짜서 직원들의 ‘출근 투쟁’을 지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가 입수해 공개한 문건에는 ‘사측은 비해고 노동자들을 3개조 16열로 편성, 갈고리와 굴착기·지게차 등을 이용해 공장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진입한다.’는 등 내용이 담겨 있다.●노조 내일 확대운영위서 향후계획 논의현대차의 ‘노노 갈등’도 악화일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임기가 3개월 남은 윤해모 지부장의 사퇴를 최종 결정했다. 윤 지부장은 전날 노조측에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규약에 따라 집행부도 함께 물러났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는 등 현 집행부가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윤 지부장은 올해 수차례의 임단협 과정에서 핵심 안건인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과 ‘공장간 일감 나누기’ 등을 놓고 현 집행부의 현장노동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와 마찰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윤 지부장이 회사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방안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강성인 반 집행부 세력이 새 집행부로 들어올 경우 생산유연성 확보를 위해 현 집행부와 공감대를 형성한 혼류생산(한 라인에서 여러 차량 생산) 등의 추가 합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18일 확대운영위원회 등을 열어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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