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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마을 어떻게 지정되나

    정보화마을 어떻게 지정되나

    정보화마을(INVIL) 지정(로고·캐릭터)은 상대적으로 도시화와 거리가 먼 도서벽지를 대상으로 발전 가능성과 주민들의 참여 의지 등을 평가해 선정한 뒤, 정부가 정보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정보화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과 컴퓨터를 보급하고 마을정보센터를 건립해, 정보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마을소개를 비롯해 주변 관광지, 특산물,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해 마을홈페이지를 만들고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지원도 해주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화마을마다 프로그램 관리자도 배치했다. 궁극적으로는 정보화 지도자를 육성하고 마을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자립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 가정마다 인터넷망과 컴퓨터를 갖추게 돼 인터넷상으로 유익한 정보와 특산물 공동판매 사이트 운영을 통한 소득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마을정보센터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지역행정에 주민들 스스로 참여할 수 있어 지역공동체 의식도 강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마을공동 홈페이지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특산물과 체험상품을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도회지에서는 정보화마을 사이트를 통해 고향소식을 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특화된 정보화마을로 체험 여행을 떠나는 데도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정보화마을은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각광받으며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정보화마을을 방문한 외국의 정보업체와 유엔 관계자 등은 마을주민들이 정부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며 주민소득과 연계한 콘텐츠는 훌륭한 정보화사업이라고 극찬하며 벤치마킹을 제안해 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민들에 온라인교육… 신상품 개발로 경쟁력 높여”

    “주민들에 온라인교육… 신상품 개발로 경쟁력 높여”

    “천연 관광자원이 없는 곳이었지만 정보화마을 선정을 계기로 새상품과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명품마을이 됐습니다.” 충남 내이랑마을 정보화센터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김금숙(37)씨는 주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주민들에게 교육과 온라인 홍보 등에 눈을 뜨게 해준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주민들로서는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교육장이 마련되고 컴퓨터가 지급될 때까지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김씨는 “정부로서도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컴퓨터와 동떨어진 농어촌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큰 관건이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 관리자도 정보화마을 선정과 함께 배치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정한 정보화마을에는 프로그램 관리자가 거의 배치돼 있다. 그는 4년째 마을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보수는 지자체로부터 받는다. 정보화마을에 오기 전까지는 시에서 정보화교육 강사로도 활동했다. 김씨는 “무역장벽이 없어진 세계화 물결 속에서 우리 농촌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정보교류가 필수조건이 됐다.”면서 “마을 단위로 신상품 개발과 주민들에게 환경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프로그램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정보화마을 위원장, 운영위원들과 수시로 회의를 통해 마을 발전방안을 만들어내고, 주민들에게 교육을 하다 보면 때로는 힘이 부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마을이 조직화되고 경쟁력 있는 마을로 탈바꿈되는 모습을 보면서 관리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씨는 “열정을 가지고 마을 일에 접근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진다.”면서 “관리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8) 우수 정보화마을 충남 아산 ‘기쁨두배마을’ ‘내이랑마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8) 우수 정보화마을 충남 아산 ‘기쁨두배마을’ ‘내이랑마을’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래 선진 농어촌 모델로 정보화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상지역은 정보화 소외지역인 농촌·어촌·산촌지역 중 주민 참여의식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마을을 우선 선정해 지원해 왔다. 2001년 24개 시범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 363개의 정보화마을이 조성됐다. 마을에 정보센터를 마련해 문화격차가 해소되고 활발한 자치회를 통해 지역공동체 의식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우수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충남 아산의 ‘기쁨두배마을’과 ‘내이랑마을’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기쁨두배마을’. 주변은 공단부지로 수용돼 각종 건물이 들어서기 위한 터 파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로 하고 조금 더 차를 몰고 들어가면 넓은 배밭 가운데 기쁨두배마을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이다. 전체 58가구 중 30가구가 과수(배) 농가이다. 이 마을은 2003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됐다. 마을 한가운데 들어서면 정보화회관과 농촌 체험장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회관에서는 마침 수익사업으로 벌이는 오토캠핑장 운영과 출하를 앞둔 배 판매를 놓고 주민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 마을의 최고 자랑거리는 배나무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배가 한 해 1000t가량 생산된다. 특히 배맛이 좋을뿐더러 봄이면 하얀 배꽃으로 마을 전체가 뒤덮인다. 마을 운영위원장인 한상호(55)씨는 “정보화마을 조성 당시 정부로부터 9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면서 “이후 시설비용이 모자라 마을주민 18명이 900만원을 출자해서 정보화마을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기쁨두배마을이란 브랜드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주민에게 상금을 내걸고 공모한 이름이란다.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는 상상도 못했지만 이젠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온라인상에서 마을 홈페이지(http://asan.invil.org/)를 보고 농촌체험 관광을 오는 사람들도 봇물을 이룬다. 특히 주말에는 150명 가까이 찾아와 동네가 외지인들로 북적인다. 2007년 조성한 오토캠핑장(이용료 1만 5000원)도 인기다. 마을에는 명산이나 계곡도 없지만 마을주민들이 나서서 음식을 나누고 인정을 베풀어 한 번 찾은 사람이 또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홈페이지에 주변 명소와 음식점까지 상세히 소개되면서 기쁨두배 마을은 유명해졌다. 기쁨두배마을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내이랑마을 역시 자연자원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앞에는 삽교천으로 나가는 큰 도로가 나있고, 마을을 휘감고 수없이 많은 전신주들이 서 있다. 이런 곳에 외지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을을 둘러보고 나서야 궁금증이 해소됐다. 천혜의 관광자원은 없지만 마을사람들이 노력해서 명품마을로 만든 것이다. 그 축에는 정보화라는 매개체가 큰 역할을 했다. 이 마을은 2005년에 정보화마을로 지정됐다. 정보화교육을 통해 성공한 마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보화교육장이 마련되고부터 주민들이 한덩어리로 뭉치게 됐다. 마을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사방법을 유기농법으로 바꿔 유명한 유기농마을로 탈바꿈했다. 내이랑마을(http://e-rang.invil.org/)의 성공은 신상품 개발에 주민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기농 쌀과 뽕잎을 갈아 넣은 반죽에 골담초 등 야생화가 들어간 화전과 유기농 토마토, 오디, 뽕잎 인절미, 웰빙 팥빙수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마을의 ‘대보름 축제’도 온라인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농촌체험마을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달기농장 박응서(여·52)씨는 “최근 2개월 동안 인터넷 홈피를 통해 토마토즙 1000만원어치를 주문받았다.”면서 “앞으로 홈피를 더욱 활성화시켜 자연 출하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을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조성된 ‘내이랑 농촌체험 박물관’도 인기다. 집안에서 나뒹굴던 농기구와 옛 소품들을 한데 모아 박물관으로 꾸민 것인데 탐방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내이랑마을은 볼거리가 없는 핸디캡을 축제와 신상품 개발, 그리고 전자상거래로 활로를 개척한 사례로 주목을 끈다. 관광자원 없이도 정보화교육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높은 수익도 올리는 내이랑마을의 사례는 성공한 정보화마을로 귀감이 될 만하다. 글 사진 아산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광진구 김수범 의장 “지금 필요한 건 선심성 사업 축소”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광진구 김수범 의장 “지금 필요한 건 선심성 사업 축소”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6대 서울 광진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수범(61) 의장이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꼼꼼하다 못해 세심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회의 때마다 꼬박꼬박 메모한 종이를 지갑에 가득넣고 다닌다. 한번 꺼내 보여달라 했더니 족히 50장은 되어 보인다. 글씨는 얼마나 깨알같이 썼는지 그의 섬세한 심성과 철저한 생활습관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대상그룹 무역사업본부장 시절부터 몸에 배서 어찌할 수 없다며 부끄러워했다. 김 의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43세 때 큰 맘 먹고 2년 동안 줄기차게 학원 다니며 언어공부에 매달렸다. 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 생산적 의회로 만들고 싶다는 것도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짐작이 됐다. “동료의원 간 화합을 위해서는 이념과 당색을 떠나 서로 연구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는 김 의장은 “의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특별위원회를 상시 가동해 초선의원이라도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는 견제나 질책보다 의정연구단체와 의정참여단을 만들어 정책제안 세미나,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관심사를 함께 고민해 해결하는 윈윈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진구에 지금 필요한 것은 선심성 사업 축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 예산 편성 때 시 매칭사업 경우도 옥석을 가려 나가는 데 의원들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체험관이나 아차산고구려역사문화관 건립 등은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거리를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이 같은 선심성 사업에 따른 재정문제가 해결된다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의회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분야별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인터뷰 말미에 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주택·상업지구 비율을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구의 아파트 비율이 39%로 서울평균 56%에 비해서도 낮은 편인 데다 상업지구 역시 1%(서울평균 4.1%)에 불과해 지역경제의 침체원인이 되고 있다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동서울 터미널 현대화, 구의 자양 촉진지구 개발, 법원이전 문제 등 역점사업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진구의회는 6대 광진구의회는 김 의장과 이종만(한나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7인), 기획행정위원회(6인), 복지건설위원회(7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창현(민주당·재선) 운영위원장은 “안문환(한나라당) 부위원장, 조영옥, 김기수, 지경원(이상 민주당), 최금손, 유성희(이상 한나라당) 위원과 힘을 합쳐 인정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운영위원장은 올해 현안으로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 건립 재검토와 215억원에 달하는 세수부족 문제 해결을 들었다. 구유지 재산 매각이나 계획된 사업중단 등 여러가지 대책을 고민 중이다. 기획행정위원회는 박성연(한나라당·재선) 위원장과 김기수(민주당) 부위원장, 안문환, 최금손, 유성희(이상 한나라당), 조영옥(민주당) 위원으로 짰다. 복지건설위원회에는 박삼례(민주당·재선) 위원장과 공영목(한나라당) 부위원장, 이종만, 남옥희(이상 한나라당), 김창현, 지경원, 김기란(이상 민주당) 의원이 뛰고 있다. 구의회는 17일까지 제1차 정례회를 열어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요청안 등을 심의하고 8일까지는 2010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은평구 금연아파트 확산

    아파트 복도나 계단에서 피운 담배 냄새가 집안으로 스멀스멀 기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려면 아파트 전체 주민이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는 층간 소음만큼이나 골치 아픈 것이 복도나 아래층 베란다에서 피우는 담배연기였다. 고층 아파트에 탈 취제를 통째로 부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서울시 금연사업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된 은평구가 올해도 흡연 및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간접흡연 제로’에 3년째 도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서울시 정책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주민의 50%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운영되는 금연 아파트 인증 사업은 아파트 복도와 계단, 출입문뿐만 아니라 단지 내 놀이터,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실내외 공용구역에서 금연을 해야 한다. 또한 금연 아파트로 지정된 아파트 주민 스스로 자율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금연 아파트를 지켜 나가야 한다. 은평구는 지난달부터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16개 단지를 순회하며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은평구는 지난해 수색·대림·한숲 아파트 등 7개 단지가 금연 아파트로 서울시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16개 아파트가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아 운영되고 있다. 모두 6000가구, 4인 가족으로 하면 2만 4000명 정도가 ‘담배 연기 없는 청정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금연은 가족과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이자 약속”이라며 “흡연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점차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깨끗하고 건강한 은평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인증한 금연 아파트는 2007년 23개 단지와 2008년 40개 단지, 지난해 87개 단지 등 모두 150개 단지다. 구청별로는 강남구 19개, 강동구 16개, 구로구13개, 영등포구 12개, 도봉구 10개, 은평·서대문·마포구가 각각 8개 단지다.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단지는 25개 자치구 187개로 지난해 87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 신차수 주임은 “금연 아파트 사업의 경우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호응도가 높다.”면서 “현행법상 아파트 안팎에서 흡연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없는데, 금연 아파트로 인증되면 흡연자에게 양해를 구하기 쉬워서 적극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는 한번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은 단지에 대해서는 일종의 ‘금연 파파라치’를 통해 모니터링하며 관리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노원구 원기복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노원구 원기복 의장

    “의장이 된 것은 ‘운명’과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추천 의원이 각각 11명 동수인데,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로 됐으니 말이다. ” 원기복(51)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은 한나라당 추천 재선의원으로 의장이 됐다. 내부적으로 ‘민주당 출신의 의장’으로 합의를 본 상태에서 한나라당 출신이 의장에 돼 초기에 내홍(內訌)이 있었다고 했다. 원 의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의장직은 운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원 의장은 6기 노원구의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을 예상했다. 노원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방향이 여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 의장은 “민주당 출신 김성환 구청장의 업무를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지지할 것이고,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할 상황이 많겠지만, 구청장과 직접 만나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는 의장이 나서서 조율하고, 상임위원회 무용론이 나오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 출신인 원 의장은 은행에서 야간 경비를 보는 등 고학으로 충남 홍성고와 국민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80학번으로 단과대 부학생회장까지 했으니 그 스스로 운동권, 진보세력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진보세력이 말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반대한다. 원 의장은 “충분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 노원구 초중고 무상급식을 하면 420억원이 들고, 친환경이 추가되면 480억원으로 늘어난다. 노원구의 자체 사업비 950억원 중 무상급식에 구예산의 절반을 투여할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공짜 밥을 먹는다는 것에 상처를 받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나는 고등학교 때 기성회비, 등록금 안 낸다고 많이 맞았는데, 그 경험으로 ‘가난을 극복해 내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마음의 상처’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연약해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원 의장은 “어린 아이들의 건강한 몸을 위해 친환경 식자재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서 부장으로 일하다가 2005년 말에 퇴직해 정당인 6년차에 접어든 원 의장은 “노원구의 삶의 질 향상이란 목표에 맞게 의회에서 정치력을 잘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노원구의회는 노원구의회는 원 의장과 정도열(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7인)와 행정재경위원회(7인), 보건복지위원회(7인), 도시건설위원회(7인) 등 4개 상임위로 구성돼 있다. 노원구의회는 올해 전문위원 2명을 더 보강하고, 현재 5급 직원 3명에 6급 2명을 추가하는 등 의원 보좌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영위는 강병태(한나라당) 위원장과 송인기·임재혁 부위원장, 행정재경위는 김승애(민주당)위원장, 보건복지위는 이순원(한나라당) 위원장, 도시건설위는 김치환(민주당)위원장 등이 맡았다. 올 하반기 노원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올해 적자폭이 100억원인데, 서울시의 조정 교부금 등이 내려오지 않아 마른 행주도 쥐어짜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행정재경위 김승애 위원장은 “추경예산 편성은 전 청장의 전시행정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그러나 ‘친환경 무상급식’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방의회 행보가 새삼 주목을 끈다. 서울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초의회도 집행부의 정책을 점검하거나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하는 등 차차 활기를 띠고 있다. 출범 두 달을 맞은 서울시 기초의회 수장들을 만나 집행부와의 견제·균형을 위한 구상과 상임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 들어본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구에서 복지예산의 범위에서 타당성 있게 짜오면 구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무리가 있다면 방안을 연구하겠다.” 이석기(61) 도봉구의회 의장은 31일 “역대 민선 구청장들과 의회가 해 왔듯이, 예산 내에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14명으로 구성된 도봉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이 각각 7명으로 반분하고 있다. 그래서 의장 선거도 치열했다. 의장을 뽑는 1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의장으로 후보를 바꿔 두번째 투표에 임했다. 2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결국 5대 의회 후반에 의장을 맡았던 이 의장이 6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됐다. 그 때문에 의회가 민주당 출신 이동진 구청장의 여러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구청 내부에 있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선거기간에는 살아남으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주민의 선택을 받은 지금에는 여·야 없이 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외부의 우려를 무마했다. 4선 구의원으로, 의장으로서 노련함을 보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2006년에 서울신문이 선정하는 의정대상도 받았을 만큼 열성적으로 의정 활동을 해 왔다. 연간 구의회 회기가 100일 안팎이지만, 그는 최근 2년 동안 매일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해 오후 6시 이전에 사무실을 떠난 적이 없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이 의장은 20대 초에 상경해 도봉구 쌍문동에서 40여년째 살고 있다. 지역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도봉구에 종합병원과 백화점, 영화 개봉관이 없는 ‘3무 구청’이라는 점을 구청과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개봉관은 창동역에 내년부터 지을 예정이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삼성병원을 유치하는 일도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서울시가 긴축예산을 편성한다고 하는데, 서울시가 지원해야 할 도봉구 사업예산에는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동진 구청장 및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 등과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구의회는 도봉구의회는 이 의장과 조숙자(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6인)와 행정복지위원회(7인), 재무건설위원회(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진석(민주당·재선) 운영위원장은 “차명자(한나라당) 부위원장, 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안병건·이경숙(이상 한나라당) 위원과 힘을 합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회를 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김용운(한나라당·재선) 위원장과 이영숙(민주당) 부위원장, 박진식·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신창용·엄성현(이상 한나라당) 위원으로 짰다. 재무건설위원회에는 이성희(민주당·재선)위원장과 안병건(한나라당) 부위원장, 김원철·조숙자(이상 민주당), 이경숙·차명자(이상 한나라당) 구의원이 뛰고 있다. 구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2일부터 15일까지 열어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요청안 등을 심의한다.
  • 마포구 ‘청렴 구정’ 잰걸음

    마포구가 청렴 구정을 위해 조례안을 개정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31일 마포구에 따르면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동 자치회관의 운영위원을 퇴출하는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금품향응수수, 불법로비, 배임횡령 등 부패에 연루된 주민자치 위원이나 고문’을 동장이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관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그동안 자치회관에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취미 강좌를 하면서 각종 민원이나 불법로비 등에 노출되더라도 이런 문제를 야기한 위원들을 해촉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자치회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부정과 비리의 그림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각종 조례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천·철원·예산·나주·고성 등 5개 지역 성북, 무상급식용 친환경쌀 선정

    오는 10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하는 성북구가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열어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철원 등 5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선정했다. 성북구는 지난 30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현장에서 밥을 지어 주민들이 선정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경기 이천시(윤슬미) ▲강원 철원군(무농약 철원 오대쌀) ▲충남 예산군(미인을 만드는 친환경쌀) ▲전남 나주시(햇살좋은쌀) ▲경남 고성군(생명환경쌀) 등 5곳의 친환경 쌀을 선택했다. 품평회에는 영양교사와 학교운영위원,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지역별 홍보설명회를 듣고 출품된 ‘쌀밥’을 평가했다. 밥맛은 물론 무농약 친환경 쌀을 월 20t 이상 공급 가능한지, 시중가격의 85∼90%로 납품 가능한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증을 받았는지도 살폈다. 구에서는 이번 선정 결과를 성북교육청과 공립초등학교로 통보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계약해 각 지역의 친환경 쌀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02)920-3039.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 초등학생들과 친환경 벼 재배지역 현장 견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의회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 논란

    서울시의회가 30일 서울시의 산하 SH공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세종문화회관 등 5개 투자기관 및 11개 출연기관·재단 기관장에 대한 법적 근거 없이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김명수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체계적인 검증 없이 시 산하 기관장에 실질적으로 시장의 측근을 임명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방만한 경영을 낳고, 결과적으로 재정파탄을 가져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다음 달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04년 7월 대법원은 지방의회의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대법원은 당시 전라북도의회가 전북도 산하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조례안을 확정하자, “상위법령(지방공기업법)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위촉권에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없고, 임명·위촉권은 단체장에게 전속적으로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조례안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지방공기업 58조에는 “(지방공기업의) 사장과 감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면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는다.”고 규정돼 있어, 법령 개정 없이는 지방의회의 단체장 인사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다만 산하 기관장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인 만큼 상위법을 위반하지 않고 시장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해 “집행부의 발목잡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 선정한 산하 기관장들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어서 인사청문회의 취지가 정무적 책임을 지는 고위공직자의 자질 검증이라는 점에 배치되고, 또 국책 기관장들도 인사청문 과정을 거치지 않는데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는 점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종현 시 대변인은 “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오지 않아 이후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시 산하 기관장은 전문경영인을 뽑는 것으로, 우수한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는 등 별도의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술국치 100년] 한·일 시민단체 의기투합 ‘미래 100년’ 물꼬 트다

    [경술국치 100년] 한·일 시민단체 의기투합 ‘미래 100년’ 물꼬 트다

    #장면1 지난 5월10일 오전 11시30분 한국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와 일본 도쿄 일본교육회관은 각각 취재기자들과 방송 카메라로 북적댔다.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 대표들은 “100년 전 한국과 일본이 맺은 병합조약은 불의부당한 만큼 무효다.”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한국에서 109명, 일본에서 10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후 서명에 참여한 두 나라 지식인 숫자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불법’이라는 표현 앞에 망설이던 일본 지식인들도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무효 선언과 사과 담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전달했다. #장면2 지식인 공동선언문이 나오기 몇 달 전, 언론에서는 크게 주목하지는 않았지만 무척 의미심장한 시민단체가 만들어졌다.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 실행위원회’다. 결성은 일본 시민들이 먼저였다. 올 1월31일 도쿄 와세다 봉사원에서 창립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일본 사회의 왜곡된 과거사 인식, 식민주의 극복을 위한 일본 시민들의 역할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후 ‘일본 실행위원회’는 일본 정부를 향해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수차례 벌였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3월 ‘한국 실행위원회’가 꾸려졌다. 부끄러운 과거’ 100년을 반성하고 ‘발전적인 미래’ 100년을 모색하기 위한 한·일 두 나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식인들이 주로 전자(前者)를 책임지고 있다면 후자를 위해서는 시민단체들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민단체의 대표 격인 한·일 실행위원회는 을사늑약 체결일인 지난 22일부터 선포일인 29일까지를 ‘강제병합 100년 한·일 시민대회’ 기간으로 정했다. 22일 도쿄에서 개막식을 가졌고, 29일 서울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박한용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 실행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식민지배 자체가 반인륜적 범죄임을 국제적으로 천명할 방침”이라며 “한·일 시민 공동선언문 외에 부속문서로서 한·일 시민행동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한·일 시민 공동선언을 기초로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시민 공동선언을 끌어내는 한편 국제행동프로그램을 만들어 동아시아 시민연대조직도 구성할 작정이다. 해외에서도 동참한다. 일본이 벌인 전쟁에 강제 동원된 러시아 사할린 한인의 후예들은 29일 사할린에 모여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집회를 갖는다. 전쟁 뒤 방치한 일본의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고 강제 동원에 대한 사과와 배상도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대회 기간 국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와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고찰하는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렸다. 백범 김구 선생 유적지를 좇아 전국 1470㎞를 자전거로 순례하기도 했다. 국내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진실과 미래, 국치 100년사업 공동추진위원회’(이하 100추위)는 아시아 차세대 평화 리더들을 위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100추위는 지난해 4월 30여개 단체로 출발해 116개 단체로 세를 불렸다. 12주 과정의 강좌는 두 나라 역사에 대한 실체적 접근과 함께 역사 속 평화의 의미, 시민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청소년들과의 공유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 전에는 ‘100년 전의 한국사’라는 책도 펴냈다. ‘일본이 조선의 개혁을 원했다는데 사실일까?’ ‘갑오개혁 주인공들이 돌에 맞아 죽은 까닭은?’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등 지난 100년의 역사를 쉽고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문답식으로 풀어 썼다.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교육현장의 역사 교사와 역사학자, 대학 교수 등이 함께 중요 질문을 발췌해 만들었다. 100추위는 지난해 8월 일본·타이완 등의 시민단체와 국제 합동워크숍을 가진 이래 ‘전쟁 없는 평화로운 국제관계’를 주제로 순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서울, 도쿄, 오사카, 교토를 거쳐 중국 난징, 미국 워싱턴, 뉴욕, LA, 독일 베를린 등에서 전시를 가졌다.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씨는 “지식인들의 학문적 연구와 더불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시민들부터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통해 국가 간 화해, 나아가 새로운 동아시아 공동체 질서의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태호 불가론’ 與서도 확산

    여야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27일에서 9월1일로 연기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접촉을 갖고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총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이견이 커 본회의 처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시기가 늦춰진 것은 1차적으로는 인사청문특위에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자료 미제출 등을 이유로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기 때문이지만, 여당 내부의 반발도 주요한 원인이 됐다. 특히 김 후보자가 “2006년 가을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났다.”고 청문회에서 밝힌 것과 달리 이날 김 후보자가 2006년 2월 박 전 회장과 한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나란히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위증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총리 후보자의 잦은 말바꾸기와 자질, 여론의 역풍 등이 거론됐으며 ‘자진 사퇴’ 요구가 잇따르는 등 여권 내에서 ‘김태호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30~31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 요구할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에 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를 청와대에 요구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권 지도부 인사들은 9월1일에는 직권상정으로라도 총리 인준안을 강행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은 특위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문회 종료 사흘 뒤부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표결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주말이 지나면서 국민의 분노가 비등점에 도달하게 되면 김 후보자도 스스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면서 “‘빅딜’이란 있을 수 없고 야당으로서 원칙과 명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운영위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는 각각 해당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서울교육청 교장공모에 교사 선호도 반영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초·중·고 교장공모 심사과정에 학교 교원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정책 결정 과정에 교육 주체인 교원들을 직접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찬성론이 있는가 하면 교원 조직의 특성상 교장 인사가 인맥과 친밀도에 따라 좌우돼 공모제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일선 고등학교 교감 회의에서 “교장공모 1단계 인사 자료로 후보자 평판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이번 2학기 교장 공모 심사와 함께 실시한 교원 평판조사 결과가 심사위가 매긴 순위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교원 의견수렴 과정을 사전에 제도화시키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A고 교사는 “현재 공모제에서도 지역주민과 외부전문가 등이 절반 이상 참여한다고 하지만, 학교운영위에 소속된 관계자나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만 제한적으로 반영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교사들 스스로 자신과 함께 근무할 교장을 뽑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동료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줘 공정성에 문제를 일으킨 교원평가 사례처럼 같은 학교에 근무하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 관심이 기울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공모제에 대한 원칙을 어기고 이런 식으로 교육감 마음대로 원칙을 바꿔 버리면 교직 사회의 갈등만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전교조 관계자는 “수년간 옆에서 지켜보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해 온 동료 교사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은 오히려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원단체 스스로 교사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격”이라며 교총 주장을 반박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사청문회] 2007년 박연차 기내난동 전날 함께 술자리

    [인사청문회] 2007년 박연차 기내난동 전날 함께 술자리

    2007년 이후에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알게 됐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온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둘째날인 25일 “2006년 가을에 알게 됐다.”고 말을 바꿨다. 비슷한 시기 박 전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치고, 2007년 박 전 회장의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같이 술을 마신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당초 김 후보자는 서면 답변 등을 통해 “박 전 회장과는 2007년 이후 알게 됐고, 2008년 이후에 몇 차례 골프를 같이 쳤다.”고 밝혔고, 청문회에서도 수차례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오후 질의에서 박영선 의원이 이를 다시 추궁하자 “정확하진 않지만 2006년 가을쯤”이라고 말을 바꿨고, 박 의원은 곧바로 김 후보자와 박 전 회장이 2006년 10월 함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또 “2006년 재선(5·31 지방선거) 전에는 박 전 회장과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이 “2006년 6월 이후부터는 만났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신 거죠?”라고 묻자 “정확하게 더듬어 보겠다.”고만 답했다. 김 후보자는 2007년 12월3일 박 전 회장의 기내 난동 사건이 있기 전날 골프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도 시인했다. 이광재 강원지사가 태광비나를 방문할 무렵인 2006년 8월 김 후보자가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정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갑원·이광재 의원은 그 직전에 갔던 일로 돈을 받았다고 기소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도내 성직자 한 분과 종교행사 관계로 간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이 “함안 마애사 무진스님과 같이 간 것을 목격한 분이 있다. 무진스님은 박 전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고 있는데, 어디서 무슨 종교행사를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저와 상관이 없다. 개인의 문제라 밝힐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며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곧이어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이 “동행한 성직자에게서 박 전 회장 이야기를 듣지 못했느냐.”고 묻자 “같은 고향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다.”고 해 또다시 말바꾸기라는 빈축을 샀다. 인사청문특위는 삼성의료원에 입원해 증인출석을 거부한 박 전 회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박 전 회장의 주치의가 “심장에 문제가 있어 급사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보여 증인 출석은 무산됐다.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형수 유귀옥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2002년 2월 빌려준 3500만원은 운영하던 유치원을 팔아서 받은 계약금이고, 2006년 6월에는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파트를 담보로 6000만원을 대출받아 빌려줬다.”면서 “통장으로 거래한 내역이 있기 때문에 차용증 없이도 다 증명이 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아직 채무를 상환하지 않았고, 야당 의원들은 이 자금이 김 후보자 본인의 돈이거나 ‘스폰서’가 대준 돈인데 가족들의 명의만 빌린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지혜·오이석·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용어 클릭] ●동행명령제 국회의 국정조사·국정감사 등의 증인이나 참고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해당 증인과 참고인을 동행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제도. 동행명령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동행명령제는 1988년 국회 운영위 국회관계법개정5인소위 위원장이던 박희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도입됐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십 년 전, 일가족이 비명횡사한 후 흉가가 된 집에서 불빛이 자주 비치기 시작한다. 마을에 귀신을 봤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불상사가 이어지고, 한 방송국에서는 심령사를 데리고 취재를 나오면서 귀신소동은 더욱 크게 번진다. 이에 재곤과 순호, 대식 등은 흉가에서 밤을 지새우기로 한다. ●제빵왕 김탁구(KBS2 오후 9시55분) 서인숙과 김미순은 나사장의 주식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봉빵시연대결에서 맞선 탁구와 마준은 각자 팔봉과 춘배의 레시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한편, 서인숙은 거성가로 돌아온 마준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하고, 마준이 유경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일중은 유경을 불러들여 대면하는데….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태영은 지민과의 관계를 모두 털어버린 것처럼 행동하며 증거 테이프를 찾기 위해 정호의 집을 방문한다. 테이프를 들고 싸우는 지민과 태영을 목격한 현진은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있다는 걸 직감한다. 한편, 현진은 태영이 간직하고 있는 사진 속 인물의 목걸이와 지민이 선물한 목걸이가 같은 것임을 알고 놀란다. ●세자매(SBS 오후 7시20분) 원태가 수선집으로 들어가자, 몰래 숨어있던 순애는 놀라움과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만다. 한편, 안에서 라면을 먹고 있던 삼복은 원태 목소리에 긴장하다가 문을 열고 나온다. 원태는 미안해하며 돈을 내밀고, 삼복은 순애가 은국이를 어릴 때부터 키워준 걸 잘 알고 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33개월인데 아직도 젖병에 두유만 먹는 승윤이.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승윤이는 또래 아이들과 함께할 기회가 별로 없어 어울리는 것도 많이 서툴다. 정희정, 김성우, 김영기 소아청소년과 전문가와 함께 아기 발달과 승윤이 엄마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5분)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용재원이 충분했던 자치단체, 서울시가 최근 재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재정 운용대책을 내놓았다. 예산안뿐 아니라 서울시의 조직 개편안까지, 여야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인데, ‘이슈추적10’에서 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을 초대해 서울시 재정난에 따른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본다.
  • 13년 논의 ‘전력산업 개편’ 용두사미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5개 화력발전 자회사들이 10여년의 논란 끝에 결국 통합하지 않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발전 공기업은 정부의 경영통제를 받는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또 수입 원료비의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절하는 ‘연료비 연동제’도 도입된다. ●한전·한수원 현체제 유지 이에 대해 전력공급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요지의 ‘전력사업구조개편’ 논의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3년째 이뤄져왔지만 알맹이 없이 시늉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초 구조개편의 취지가 발전 공기업의 비효율적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전력산업 구조 개편안을 확정, 발표하고 “전력산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급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면서 “대신 경쟁·효율·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라 한수원 및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화력발전 5개사는 내년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된다. 경영계약과 평가주체가 한전에서 정부로 변경되는 것이다. 3개월 평균 연료비가 3%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는 내년에 전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흐름과 국내 업계 관행에 비춰 볼 때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발전회사 시장형 공기업 추진 원자력 발전 부분이 중복되는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 논의도 무산됐다. 이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 문제 등 지역적·정치적 고려 때문에 백지화됐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현행 분리구도를 유지하되 한전에 원전수출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도입 등 각종 경영활동은 각 발전회사가 결정하되 재무·지배구조 관련사항, 원전수출, 해외자원 개발, 연구개발(R&D) 업무는 한전이 총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판매 경쟁이 이뤄져야 시장가격의 안정화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독점시장에서의 가격안정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 같지만 경쟁이 일어나 더 싼 가격에 공급하려는 사업자가 늘어야 소비자가 보호된다.”고 지적했다. ●연료비 연동제 우선 도입 이어 “경쟁시장 도입을 유보함에 따라 통신시장 개방처럼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전기관련 융복합 산업이 파생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이라면서 “국민의 선택 폭을 줄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한 채 공기업의 적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유나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정책연구실장도 “연료 개별구매에 따른 손해가 연간 8000억~1조원에 이르는 등 현 체제의 한계가 전혀 극복되지 않은 방안”이라면서 “일부 기능만 통합하고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모순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김경운·윤설영기자 kkwoon@seoul.co.kr
  • 조현오 “묘소 찾아 사죄 의사”

    조현오 “묘소 찾아 사죄 의사”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청문회에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존재에 관해 확인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 인사청문회에서 차명계좌의 존재 유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노 전 대통령과 유족, 국민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되는 관련 자료로 물의를 끼쳤는데 제가 더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시종 답변을 회피했다. 조 후보자는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노 전 대통령 측의 고소·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을 텐데 어떤 태도로 임하겠느냐.”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질문에 “유족들에게 이해를 구하겠지만 제대로 안 돼 검찰 수사로 가게 되면 성실히 수사에 임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천안함 사고 유가족을 동물에 비유한 발언에도 “진정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998년 서울 사직동으로 위장전입했다가 5개월 만에 다시 홍제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과 관련, “(위장전입은) 당시 법 위반 행위”라고 시인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2007년 모친상 때 1억 7400만원의 부의금을 받은 것에는 “경찰 동료들이 십시일반 도와준 것일 뿐”이라며 ‘부정한 재산 증식’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국회 운영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쌀 지원과 관련, “추석도 가까워 온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쌀 지원문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헌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금년에 이뤄지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헌은 국회가 하는 것인 만큼 특임장관이 되면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하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문제를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영리병원 도입 논란과 관련, “현 정부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며 “장기적으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행 의료서비스의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영리병원 도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관련, “주석을 달지 못한 것이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24~25일에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이날도 김 후보자에 대해 거창 소재 H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맹공을 가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성북 ‘친환경 무상급식’ 행보 분주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도사로 나선 성북구가 오는 10월1일부터 시범사업을 앞두고 교육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주민공청회를 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북구는 교육지원부서를 확대 개편하는 개정안을 오는 27일 구의회에 상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국장 지휘 아래에 있던 교육지원과를 부구청장 직할 부서인 교육지원담당관으로 개편하고, 무상급식지원팀을 신설해 3팀제를 4팀제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지원부서를 구청 제1의 부서로 편제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 1번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비용 고품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하는 등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고자 구는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글로벌 영어학습센터를 설치하며, 방과후 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확대하고, 어린이 안전을 확립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시행을 앞두고 교육 관련 조직개편을 먼저 했다.”면서 “현행 구청조직이 주민행정 수요에 적합한지를 분석해 수요자 중심으로 내년 1월 본격적인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또한 25일 오후 3시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주민 공청회’도 연다. 10월 시범시행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2011년 이후 확대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공청회에는 학교장과 교사, 영양사, 학교운영위원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주민,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교육청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다. 기조발제와 지정토론이 이뤄진 뒤 청중들과의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조대협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를 필두로 초등학교장, 영양교사, 생협 관계자, 녹색어머니회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구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다. 위원회 측은 “차별 없는 급식과 양질의 급식은 온전한 의무교육을 실천하려는 것이고, 국내 농수산물 애용이라는 부수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서울시 최초로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벌이고, 내년 3월부터 공립초등학교 전체 학생과 2012년 3월부터 중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재오 “남북관계 특별임무 필요땐 수행”

    이재오 “남북관계 특별임무 필요땐 수행”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권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후보자는 오전 질의에서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김문수 경기지사를 대권 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오랫동안 생각을 같이해 왔는데, 상당히 훌륭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동지적 관점에서 대권 후보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질의에서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이 이에 대해 재차 묻자 “김 지사뿐 아니라, 제가 후보가 되지 않는 이상 한나라당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대권 도전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생각 안해봤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국민권익위원장을 하면서 3만명을 대상으로 81건의 특강을 했는데 저변을 확보하고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반부패·청렴 국가경쟁력이라는 소신이 있어 공직자가 앞장서자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특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 박근혜 전 대표와 화해를 시도하고, 당내 계파갈등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이 “예전에는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지만, 이제 서운한 관계를 해소해야 겠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해소해야죠.”라고 답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이 당내 소통을 강조하자 “그 점도 명심해서 특임장관으로서가 아니라 당의 4선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난데없는 ‘사상 검증’도 이뤄졌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이 후보자의 민주화운동 및 민중당 사무총장 경력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에 대해 아직 친북좌파적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민주화운동을 한 것은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훼손된다는 소신 때문이었지, 이념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관계와 관련된 질문도 쏟아냈다. 김용태 의원이 “현재 한·미동맹 관계 때문에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는 풀 수 없고 특임장관의 비공식적인 역할이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수행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옥임 의원이 대북 관련 특별임무 가운데 어떤 부분이 가장 자신 있느냐고 묻자 “남북관계는 어렵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인도적 차원과 정치적 차원을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신의주에 물난리가 나서 침수되고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도 도와주고 있는데 남북 사정을 떠나서 인도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세에 대해서는 “미래에 통일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협력기금을 통일세로 전환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전·현 정권의 실세 간 대결도 펼쳐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 시급한 민생현안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정권재창출하자고 했다는데, 설사 이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참모들이 어떻게 이걸 다 발표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 후보자가 측근인 김해진 언론특보를 특임차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 “저도 김대중 정부 때 실세였지만, 저 좋은 사람을 차관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8·15특사 법조인 비공개 파문] 또다른 비공개 사면인사

    ■부정선거 김석기·오남두·오광록 前교육감 제4대 교육감 선거 때 부정선거로 형사처벌을 받은 보수 교육감 3명은 공개 대상자였으나 법무부의 보도자료에는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들은 특별복권(피선거권 회복)을 받아 앞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김석기(64) 전 울산시 교육감은 2005년 8월 교육감 취임 하루 만에 구속됐다. 같은 해 5월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학교운영위원 등 교육관계자에게 120만원어치의 금품을 전달하는 등 모두 5건의 불법선거가 드러났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07년 7월12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오남두(65) 전 제주도 교육감은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후보자 4명과 더불어 유권자 등에게 151회에 걸쳐 58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불법 선거운동 가담자는 후보 가족, 교사, 학교운영위원 등 50명이 넘었다. 재판부는 “교육자의 신분을 망각한 채 금품 살포 방법을 통해 당선을 꾀했다.”고 지적했다. 오광록(58) 전 대전시 교육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2006년 6월,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화되도록 규정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직을 잃었다. 오 전 교육감과 부인 이모씨는 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교장 등에게 양주 270여병(시가 880만원)을 선물하고 선거운동기간 전에 전화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인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한화회장 보복폭행’ 담당 장희곤 前경찰서장 2007년 3월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은 경찰의 외압·은폐 의혹으로 번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장 출신의 최기문(58) 한화건설 당시 비상임고문이 고교 후배인 장희곤(47)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에게 보복 폭행 사건 수사 중단과 사건 이첩을 청탁(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전 서장은 청탁을 받은 대로 광역수사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단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구속기소됐다. 사건을 넘겨받았지만 남대문서 강대원(59) 당시 수사과장은 언론 보도가 시작될 때까지 한달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강 전 과장에게는 한화 쪽의 회유도 있었다. ‘둘째아들을 계열사에 취직시켜 주고 퇴직 후 평생 부장급 대우를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은 2008년 1월 최 전 청장과 장 전 서장에게 징역 1년을, 강 전 과장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돈과 권력에 경찰 수사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의 실망감이 컸다.”는 이유에서였다. 항소심은 그러나 “힘 없는 서민들만 처벌받는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줬다.”고 지적하면서도 “사건 은폐 시도가 무산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며 집행유예 2년을 덧붙여 모두 풀어줬다. 이 형은 올해 1월28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리고 7개월 만에 이들은 형 선고실효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을 받았다. 전과(前科)기록이 없어지고 자격을 회복해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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