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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당권파 “총사퇴 불가”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파문의 책임을 물어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 진영은 전국운영위의 이같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당 내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진보당 전국운영위는 지난 5일 밤 당권파들의 회의장 봉쇄로 인해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자 폐쇄형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자투표를 실시, 운영위원 50명 중 비당권파 28명 전원의 찬성 의결로 공동대표단 및 비례대표 선출직 후보 사퇴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에 비당권파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12일 소집되는 중앙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부정선거 관련자 당기위원회 회부 등 사태 수습 조치를 마련한 뒤 총사퇴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보당 전국운영위와 비당권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측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자투표 결정이 절차상 잘못된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전국운영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진보당 지도부·경선 비례대표 사퇴 마땅하다

    통합진보당이 4·11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행한 비례대표 부정선거는 물론이고, 이 당이 관련된 파문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는 어제 당 지도부와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14명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또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진보당이 국민으로부터 그동안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본다. 지도부는 비례대표 경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고,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은 경선 자체가 부실과 부정투성이였기 때문에 정통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다. 사퇴가 마땅한 이유다. 진보당의 비례대표 공천자는 20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이 전국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두 사퇴하면 6명의 후보가 남는다. 또 비례대표 순번 12위인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원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경선을 거치지 않은 비례대표 승계자는 5명만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진보당은 한 석이 줄어들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사태는 진보당이 비례대표 의석 한두 석을 계산할 상황이 아니다.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전국위의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보당 전국위는 재적위원 50명 가운데 28명이 참석, 전원 찬성으로 권고안을 의결한 것이다. 당권파의 강렬한 저항 때문에 회의를 전자회의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당권은 놓지 못하겠다는 진보당 당권파의 아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은 지난 총선에서 12%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13석의 의석을 얻은 책임 있는 정당이다. 그러나 진보당을 지지했던 12% 가운데 계속 이 당을 응원하는 유권자가 몇 명이나 남아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지금 진보당이 보여 주는 모습으로는 유권자들의 신뢰 회복은커녕 진보의 가치조차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2000년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진보당은 여전히 과거의 폐쇄성을 벗지 못한 ‘늙은 운동권 조직’이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진보당 당권파는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 속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했고, 이성적 논리보다는 고성을 동원한 시위로 스스로 정당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6일에는 운영위가 ‘전자회의’를 통해 결정한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 권고안을 전면 거부했다. 당권을 지키기 위한 사활을 건 전쟁에 나선 것이다. 진보정당이 표방한 민주주의 실현 가치는 사라졌고 패권만이 남았다. 4·11 총선에서 청년몫 비례대표(3번)로 당선된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비례대표 선거는 부정·부실 선거 논란과 관계가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비례대표 2번)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사퇴 압박에 몰린 이정희 공동대표도 이날 측근들에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만 버티면 이들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할 당 차원의 수단이 사라진다. 1번 윤금순(구 민노당, 비주류) 당선자가 이미 사퇴의 뜻을 밝혔는데도 당권파의 버티기가 계속되는 이유다.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실력자로 알려진 이 당선자와, ‘제2의 이정희’로 점찍은 김 당선자의 원내 입성 실현이 이들의 진짜 의도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당권파가 이 공동대표를 사퇴시키더라도 이 당선자만은 남기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마찬가지다. 운영위는 차기 중앙위원회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는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해산하도록 결정했지만, 당권파는 이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권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당권파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이야말로 당에 해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는 이에 대해 “당의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비대위 구성에 반대한 것도 당 주류의 자리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현재 진보당 지분은 구 민주노동당(55):참여당(30):진보신당 탈당파(15)로 나뉘어져 있지만, 구 민노당계 내에 경기동부연합 지지세는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비당권파 측 관계자는 “인천·울산연합 등이 이번 일을 거치며 당권파와 틀어졌다.”며 “인천·울산 연합이 비당권파와 뜻을 같이할 경우 당권파가 비대위를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는 고질적 문제로 여겨져 왔다. 자주계열인 이들은 2001년 당에 대거 입당, 지역구를 장악해 가며 빠르게 당 주류로 부상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 논란은 당시에도 제기됐던 문제다. 구 민노당 출신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부정선거 정황은 있었지만 조직 논리로 덮고 지나간 적이 많았다.”며 “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당도 변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트위터, 계파갈등에 ‘부글부글’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후보 경선이 사상 초유의 부정 선거로 얼룩지면서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선 당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쏟아내는 글들이 넘치고 있다. 수습책 마련에 나선 당 지도부가 오히려 계파 갈등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보적 성향이 강한 트위터리안들의 실망감과 충격은 더 컸다.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어제 새벽 한때 이정희 언팔운동도 6일 트위터 아이디 ‘d***’는 “유일하게 국민과 접점을 제공한 이정희마저 당권파의 야욕으로 침몰하는 듯하다. 20여년이 지났지만 ‘단순 무식 과격’의 NL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압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이 무슨 계파인지 난 관심이 없다. 주장하던 진보가 뭔지도 회의스럽다.”고 실망감을 표시하는 트위터도 있었다. 이 대표에 대한 비난 여론은 진보 성향 인사 트위트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나꼼수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이 대표가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고 한 3일 트위트에 “힘내십시오.”라는 격려 글을 올렸다가 당권파로 몰리는 등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일 오후에 시작된 전국운영위원회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신경전으로 파행하자 5일 새벽 한때 이 대표에 대한 언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보사퇴 권고’ 결정엔 격려글도 진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당 지도부의 모습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구르믈벗어난 달’은 “다른 곳도 아니라 정당에서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면, 그건 갈 때까지 간 막장 아닌가.”라고 적었다. 비당권파 주도로 이뤄진 ‘당 공동대표단·비례대표 당선인 후보 사퇴 권고안’을 격려하는 글도 늘었다. 트위터 아이디 ‘garimt***’는 “과감하고 용기있는 결단이다.”라고 평가했고, ‘jisang***’은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다시 신뢰회복을 위해”라고 지지를 표시했다. 반면 ‘p***’는 “2008년 당을 깨고 가셨던 분들…그자리 그대로 앉아 또 같은 짓을 하는데…아마 그때도 이렇게 싸웠을 겁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대표가 옳습니다.”라며 당권파를 옹호하는 글을 당 게시판에 남겼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편파적 조사 수용 못해” 이정희대표 사퇴 거부

    “편파적 조사 수용 못해” 이정희대표 사퇴 거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4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단이 즉각 총사퇴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이 공동대표는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편파적 부실조사로, 공동대표단의 논의에서도 배제된 단순 보고 사안”이라며 이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부정 경선 파문을 둘러싼 진보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국회 원내로 처음 진입한 2004년 17대 총선 후 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에서 “책임져야 할 현실을 피하지 않겠으며 6·3 당직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도부의 즉각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은 장기간 당을 표류시킬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는 12일 향후 정치 일정이 확정될 중앙위가 끝나는 즉시 제게 주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관련,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하지 않았다. 부풀리기 식 결론은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위는 진실을 밝힐 의무만 있지 당원들을 모함하고 모욕을 줄 권한은 없다.”며 “당원 누구도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역공했다. 경선 부실 관리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승교 중앙선관위원장은 “경선 한 달 전부터 당비 5000원을 납부하고 유권자가 된 당원이 1만 9000명에 달할 정도로 이미 과열됐고 선관위는 뒤처리도 벅찼다.”며 “지역구 당선자들도 현재 문제가 된 동일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경선을 치렀다. 총체적 부실·부정 딱지를 붙이면 지역구 후보라고 안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대립했다. 앞서 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조직 후보로서 비례대표 경선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해 당선인으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직접 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아,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물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의 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이정희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뒤에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자주파(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이, 그 배후에는 19대 총선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가 있다. 진보당 내부에서 경선 부정 사태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 당선자가 지목되고 있다. 당권파의 실세인 이 당선자는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당의 지분을 보장받기 위한 거래를 제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진상 조사 발표를 앞두고 이 당선자가 유 공동대표를 만나 6월 지도부 선출 대회에서 당권(당대표)을 갖는 대신 최대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기득권 보장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당권파가 위기에 몰리면서 몸통인 이 당선자가 전면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미되면서 그가 경기동부의 숨은 실세로 지목되는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이 당선자와 지난달 30일 만나 온갖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당권 거래설에 해당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공동대표가 4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전면 부인하며 조사 결과 수용을 거부한 데는 당권파의 ‘이석기 구하기’라는 해석을 비당권파는 내놓고 있다. 자주파 출신의 이 당선자는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에서 27.58%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기록하며 남성 후보자에게 할당된 최고 순번인 2번을 받았다. 그는 이적단체로 판정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으로 당권파 매체인 민중의 소리 전 이사와 당의 광고·홍보물을 독점해 수익을 내는 광고기획사 ‘CNP 전략그룹’ 대표다. 이 때문에 경기동부의 자금줄이 CNP전략그룹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당권파는 비례대표 1번 사퇴를 표명한 비당권파 윤금순(인천연합) 당선자는 부정 선거의 영향권에 있지만 2번인 이 당선자는 부정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인천연합도 부정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정치·도의적 책임에 따라 사퇴하되 이 당선자 등 비례대표는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게 당권파의 인식이다. 국민참여당(유시민)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 등 비당권파도 이 당선자를 도마 위에 놓고 반발하고 있다. 경선 부정으로 정당성을 잃은 선출직 비례대표 1·2·3번이 물러나거나 아예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이 사퇴하는 고강도 쇄신책을 펴야 한다며 맞붙고 있다. 비당권파 측에서는 온라인 대리 투표와 소스코드 수정에 이 당선자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언론 접촉을 거부하고 있는 이 당선자 측은 비례대표직 수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당 관계자는 “당권파는 이미 이 공동대표로는 차기 당권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비례대표를 지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최대 세력인 당권파가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당의 존립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반발하는 유·심

    통합진보당 지도부의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당내 부정 경선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부정 경선 사건을 기화로 이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면전에 나선 모습이다. 경선 부정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의 불꽃이 첨예하게 튀었다. 유 공동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지 못한다면 당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당 중앙선관위는 아직도 현장 투표소 결과를 투표소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투표 결과가 최소한의 투명성조차 (담보되지 않고) 상세한 결과조차 알려지지 않으면 무엇을 담보로 투표 신뢰성을 주장할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심 공동대표 역시 “얘기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 ‘썩은 동아줄을 잡고 있는 것인가’라는 절규들이 쏟아졌다. 수십년간 진보정치에 대한 희망만으로 함께해 온 분들의 울분과 실망이 담긴 떨림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 공동대표의 진상 조사 결과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폐쇄적인 조직 논리, 내부 상황 논리가 우리 치부를 가리는 낡은 관성과 유산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면서 “조사위는 진상 조사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추가한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진상 조사를 맡았던 조준호 공동대표 역시 “정파의 이해를 대변해 공정성을 잃고 조사에 임했다면 당원 여러분의 질책과 책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온전히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만 믿고 발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당권파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참석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조 공동대표를 향해 소리 지르기도 했다. 비당권파는 이번 사건이 당권파의 고질적인 전횡을 뿌리 뽑을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듯하다. 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와 친노(친노무현) 그룹인 유시민 대표의 국민참여당, 이정희 대표가 이끈 민주노동당이 합쳐져 지금의 통합진보당이 탄생했지만 이 공동대표의 당권파가 좌지우지해 온 전횡을 근절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이날 폭발했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계파갈등만 재확인 참담한 진보… 결국 ‘파국의 길’ 걷나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계파갈등만 재확인 참담한 진보… 결국 ‘파국의 길’ 걷나

    4일 오후 국회 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진보정당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공동대표단으로 단상에 나란히 앉은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저마다 다른 소리를 쏟아냈다. 4·11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사건을 보고하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당권파인 이 공동대표와 나머지 세 명의 비당권파 공동대표는 서로의 면전에서 거칠 것 없는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공동대표는 사퇴를 거부하며 비당권파를 공격했고 그가 말하는 동안 유·심 두 대표의 얼굴은 낙담한 듯 일그러졌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난 선거였다.”고 개탄했으며 심 공동대표는 “얘기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한숨 지었다. 경선 부정 진상조사위원장인 조 공동대표는 “정파의 이해를 떠나 조사한 것”이라며 이 공동대표의 주장을 치받았다. 국민적 충격을 안겨준 선거 부정 앞에서조차 골 깊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통합진보당은 이날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통합 넉 달 만에 돌아올 수 없는 분열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4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즉각 총사퇴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 공동대표는 오후 3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 개의와 함께 시작된 모두 발언에서 “책임져야 할 현실을 피하지 않겠으며 6·3 당직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오는 12일 향후 정치 일정이 확정될 중앙위가 끝나는 즉시 내게 주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를 중심으로 짜일 당권 구도는 이제 없다.”면서 “나를 내려놓고 호소한다. 지도부 즉각 총사퇴는 옳지 못하다. 또 비대위는 장기간 당을 표류시킬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참담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하지 않았다.”면서 “부풀리기식 결론은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보고서에 명시된 당원들은 조사위로부터 아무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전혀 소명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부정의 당사자로 내몰렸다.”면서 “특정 IP를 추적해서 유령당원으로 몰아세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위는 진실을 밝힐 의무만 있지 당원들을 모함하고 모욕을 줄 권한은 없다.”며 “당원의 명예를 헌신짝 취급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당권파의 ‘얼굴마담’으로 압박하는 데 대한 억울함도 토로했다. 이 공동대표는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당권파와 함께 철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내 삶을 모두 걸고 말하겠다. 민주노동당에 어려운 시기에 제 발로 들어가 한 파의 수장으로 당 대표를 맡지 않았다. 국민의 편에서 함께 땀흘렸다.”고 항변했다. 이 공동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발표문을 읽는 동안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이 공동대표가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마치는 순간 장내에서는 당권파 인사들로 추정되는 참석자 다수의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그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는 이 공동대표·당권파의 2선 퇴진을 위해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통합진보당 안에 내재해 있던 계파 간 갈등 구도가 이날을 고비로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현정·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부정경선 실체 서로 상대 지목…당권·비당권파 “네탓” 공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의 실체를 놓고 당내 정파 간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속한 당권파는 “경선비리는 비당권파가 저질러 놓고 당권파에 책임지라고 한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4일 낮부터 열린 통합진보당 상설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는 국회도서관에서 의원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밤 늦도록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공동대표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감정 싸움으로 격화되는 조짐도 보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운영위에서는 진상조사에서 드러난 선거부정의 책임 소재 규명이나 수습방안 모색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당권파들의 날선 질문들이 쏟아졌다. 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사결과 자체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본다. 부실의 주체로 지목된 당사자들에게 변명의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선관위의 확인을 받은 곳이 없다.”며 오히려 부정 행위의 주체를 비당권파로 몰아갔다. 김 위원장은 ‘현장 투표’ 부정에 대해 “비당권파 후보들의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정 행위자에 대한 명시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은 조준호 위원장 등 진상조사위원 전원이 당권파에 반감이 많은 비당권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위원 모두 비당권파… 보고서 황당” 또 후속 조치에 대해 전날 긴급 선관위 회의 결과라며 “추가조사 기구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 사퇴 등은 추가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해야 한다.”고 당권파와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조승수 의원은 “선관위원은 구 민노당계 4명, 참여당계 2명, 진보신당계 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참여당 출신 두 분은 참석하지 않았고, 진보신당 출신 한 분도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당권파인 우위영 대변인은 “모든 소스코드를 연다고 해서 조작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혹을 부풀린 진상보고서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2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투표 진행 당시 프로그램 수정 등을 이유로 투표함이 여러 차례 열렸다고 밝혔었다. ●우위영 “의혹 부풀린 진상보고서 폐기해야” 이에 심 공동대표는 “당연히 있어야 할 형상관리 프로그램이 없는데 부정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 소스코드를 선관위원 없이 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유 공동대표도 “온라인 투표 결과와 데이터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나오는데 왜 선관위에서 세부적인 투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정회 뒤 재개된 회의가 오후 8시가 넘어가도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건 종료 시점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비당권파 측 인사가 “조사 결과에 대한 질의는 이제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하자 이 공동대표는 “의문이 있으니 더 필요하다.”고 계속 토론을 요구했고 이에 비당권파 측은 “표결을 하자.”고 맞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비당권파 일각에서는 경선 부정에 당권파의 지지 기반인 ‘경기동부연합’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조사위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실은 “오보”라고 밝혔다. 이렇듯 쌍방이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는 가운데 경선 부정을 기획하고 집행한 핵심 세력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민노총, 미봉책 수습 땐 탈당 가능성 시사 한편 진보당 최대 주주라 할 수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연 데 이어 조만간 당 지도부에 대대적인 당 쇄신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미봉책으로 당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규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현정·강주리·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상조사보고서 전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14~18일 특정 IP에서 이뤄진 투표자에 대한 샘플 조사에서 누군가 당원 및 비당원의 인적사항을 도용한 ‘유령표’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사유이자 공직선거법상 신분증 위·변조를 통한 ‘사위 투표’에 해당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투표 기권자 417명 중 148명은 경선 후보자의 득표로 가산되는 중복 오류도 있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3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각각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이정희),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유시민),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심상정)는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진보당은 4일 각 정파를 대표하는 운영위원 50명이 참여하는 전국운영위원회를 국회에서 열어 비례대표 부정 경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자 징계 제소 등 수습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부 경선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당의 경선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자체 쇄신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류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비주류인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은 ‘무거운 정치적 책임’만 강조했을 뿐 정파 간 공방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공동대표단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도부 총사퇴나 당대표 경선 불출마 등 향후 수습 방안에서는 입장 차를 드러냈다. 계파 간 정쟁의 도마에 오른 재료는 부정 경선의 절차적 하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비례대표 1, 2, 3번 당선자의 사퇴 여부다. 비례대표 1번은 윤금순 민노당 전 최고위원, 2번은 이석기 전 민중의 소리 이사, 3번은 김재연 전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이다. 이 가운데 2, 3번은 당권파가 민 당선자이다. 당권파는 이 대표는 물러나되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로 맞서고 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분명히 쇄신해야 한다.”며 “문제를 봉합하는 수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권파를 비판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주, 2013 세계韓商대회 유치 성공

    제12차 2013 세계한상(韓商)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2008년부터 3차례 도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며, 호남권 개최는 처음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한상대회 개최지를 확정했다. 운영위는 유치를 신청한 광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시 등을 대상으로 전시·회의시설과 숙박·교통 등 유치 여건, 기대효과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표결했다. 광주시는 23표 가운데 20표를 얻었다. 내년 한상대회는 10월에 40개국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00억원,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14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동포 기업인들과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은 물론, 700만 해외동포들에게 광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08년과 지난해 두 차례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특급호텔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시가 운영위원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 유치에 성공했다. 강운태 시장은 운영위 회의장을 직접 방문해 운영위원을 상대로 광주 유치를 설득했고, 앞서 전체 운영위원들에게 전화통화와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부터 700만 재외동포와 국내 기업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축, 한민족의 경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경제인단체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주관해 매년 열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선교 의원, 뺑소니차 동승 물의

    한선교 의원, 뺑소니차 동승 물의

    새누리당 한선교(52·용인병) 의원이 만취 상태의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정모(40·여)씨가 운전한 SM7 승용차가 김모(20·여)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씨는 김씨가 다친 곳이 없다고 하자 병원 이송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갔으며, 지나던 행인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사고 직후 여성 운전자와 조수석에 있던 한 의원이 함께 차에서 내려 김씨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 추적에 나서 26일 밤 12시쯤 정씨를 붙잡았으며, 음주측정 결과 정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지역 모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인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의원을 포함해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한 의원이 사고 직후 경찰 조사를 받으며 ‘서장을 불러오라’고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 후보(이상 기호순) 등 4명은 29일 당내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 활동을 벌였다. 전체 당선자 127명 중 재선 이상을 제외한 초선 당선자 56명을 주요 표적으로 득표 활동을 했다. 후보마다 주말에만 무려 50명 안팎의 당선자를 직접 혹은 전화로 접촉해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득표 전략은 차별화했다. 초선 당선자들에게는 정무위·재정위·법사위 등 인기 상임위 배정을 내세웠다. 재선 이상 당선자들에게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나 운영위, 정보위의 중복 배속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계파를 정하지 않거나 주관이 강한 당선자 상당수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들을 애타게 했다고 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전·이 후보 등 3명이 이날 담합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에 맞설 ‘비(非)박지원 연대’를 결성하기로 합의한 것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볼 전략이다. 하지만 투표일 전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유·전·이 세 후보는 이번 주초 만나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3자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전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까지 열어 3자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박 후보 측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 생략에 대해 사과를 한 뒤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64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당선자들만 참여하는 선거여서 계파별 입장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초선 당선자나 재선급 이상 상당수가 계파색이 옅어 각 후보 진영에서는 표 계산이 쉽지 않다. 남은 4일간의 여론 동향이 변수다. 현재 ‘이해찬-박지원 합의’에 따라 친노(親)계 상당수와 친박지원계가 연합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선두권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 후보 측은 “이미 7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당내에선 박 후보가 확보하고 있는 표는 40~5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후보는 2위 후보로 거론된다. 태생적인 친노색이 변수다. 전 후보는 “유일한 575세대(50대, 70년대 학번, 50년대 생)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고구려 기병의 기민함과 용맹함이 필요하다.”며 정세균 상임고문계의 집중 지원 속에 의외의 결과를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이 후보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시민기업 전환·민자사업 전면 재검토”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민간투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울시와 시민들이 9호선을 인수하자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26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위기, 원인과 해법을 모색한다’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다.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연맹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9호선의 시민기업 전환과 민자사업 전면 재검토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건호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공동 주제발표를 통해 시에서 지하철 9호선을 인수해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오 실장은 “지하철 9호선의 경영이 악화된 것은 내부거래를 통한 편법적인 금융기법에 있다.”면서 “이번 갈등은 지하철 9호선 운영사 귀책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협약해지나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호선 영업손실은 26억원인 반면 461억원이 대출이자로 나가면서 당기순손실이 466억원이나 됐다. 그런데 대출이자를 받은 채권자가 바로 9호선 민간투자자”라면서 “이는 명백한 내부거래”라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일반적 인식과 달리 민간투자사업은 그 자체만으로는 이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1981년 10월 동아건설이 전액을 들여 건설해 유료로 운영했던 원효대교가 급증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3년만인 1984년 서울시에 기증했던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체결된 민자사업이 100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예산을 절약하거나 운영 효율성을 달성한 사례는 하나도 없다.”면서 “민자사업이 향후 국가와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지우게 되는 만큼 민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종필 서울풀시넷 운영위원은 시에서 추진 중인 민자사업이 현재 13개로 총사업비가 8조 7631억원에 이른다면서 시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당이 곧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아리송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답지 않게 폭탄주 대여섯 잔을 연거푸 들이켠 뒤였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는 (나를) 껄끄러워할 것”이라며 “당 대표에 나가 장렬히 전사하겠다.”고도 말했다. 통음에 앞서 이날 낮 박 최고위원은 친노계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만났다. 친노 진영과 친DJ(친김대중) 진영의 연대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문 고문에게 제의받았고 거절했다. 이튿날에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오전·오후 두 차례 회동했다. 그 자리에서 이른바 친노-비노의 분열 구도를 깨기 위한 충청(이해찬) 당대표-호남(박지원) 원내대표 구도가 그려졌다. 친노 진영이 말하는 ‘민주당 대선 필승 플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그의 공언대로 당이 격동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 둔 전시 상황에서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구태정치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잠복해 있던 계파 반목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분이 손잡고 단합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4선의 김한길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당권을 몇몇이 나눠 가지려고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전병헌 의원과 유인태 당선자는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바깥에서 결정하는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으로 그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문 고문을 정조준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산인 DJ와 노무현의 가치를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특권의식”이라며 “당권이 특정 인물의 나눠 먹기식 밀실 야합으로 변질되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교동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자숙해야 할 친노가 2주 만에 대권·당권 장악의 정치적 탐욕을 드러내며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친노가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고 반박했다. 당내 대권 주자들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이날 대책 모임을 열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행동으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대표는 새달 2일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 고문, 박 최고위원에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인 신학용 의원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1인 체제를 비판하는 민주당이 지도부 담합을 하는 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특정 인사끼리 합의를 거쳐 후보를 낸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구태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설마 그리 되겠나.”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김 지사가 논평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계파 당내 모임도 분주했다. 당내 개혁적 의원들의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논쟁을 벌였다. 원내대표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선거 보이콧의 움직임이 우려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기존 후보인 유인태 당선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계인 홍영표 의원은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충심을 이해해야 한다. 자율 투표를 하면 된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이상의 전문직 출신 의원 모임인 ‘여사’(여민동락 결사체)도 “당내 중요한 결정에 다수의 의원들이 배제됐다는 데 소외감을 느낀다.”고 표명했다. 초선 당선자 일부는 “답안지를 먼저 보여 주고 정답을 맞히라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당내 세력 정치의 행태를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인천 이번엔 ‘매립지 보상금’ 놓고 충돌

    서울시의회가 경인아라뱃길 보상금(1025억원)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재투자할 것을 거부하자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들과 지방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는 26일 회장단과 운영위원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시의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규호(52) 위원장은 “보상금은 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에 쓰도록 법에 명시돼 있는데 서울시의회가 이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논의한 결과를 27일 본회의에 부쳐 서울시에 대한 제재 방법과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지난 24일 수도권매립지 일부 부지가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편입돼 받은 보상금 1025억원을 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주변영향지역 주민지원기금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회가 개정조례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재용 인천시의원은 “서울시가 쓰레기 악취로 고통받는 매립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도의 차원에서도 보상금을 하루빨리 환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서울시의회가 조례 심의를 보류한 것을 보상금 문제를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과 연계시키겠다는 의도로 파악하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매립지 사용기한을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해줄 것을 계속 요구하다가 안 되니까 보상금을 무기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둘은 별개의 사안으로 2016년 매립지 종료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가 각자 행정관할 지역 안에 매립시설을 마련해 2016년 이후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대체 매립시설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여서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둘러싸고 인천, 서울시가 계속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새누리당 계파 간 신경전이 5·15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후보들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곧추세우는 한편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친박·비박 진영 간 대치 전선도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24일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을 각각 ‘서민’과 ‘얼음공주’ 등으로 비교 평가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민 이미지 홍보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 따르면 ‘MS(김문수)=서민’ 이미지를 확보하려면 학생·노동 운동을 했던 김 지사의 이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이미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의 단점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리더십 측면에서 박 위원장은 ‘침묵·신비주의’를, 어법에서는 ‘예리하고 싸늘한 문제 제기’를 사용하는 반면 김 지사는 현장·소통을 중시하고 어법도 열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이 ‘청와대·신비주의’ 삶을 걸어오면서 ‘공주·귀족’ 이미지인 것과 달리 김 지사는 민주화·노동 운동 등을 거친 ‘일꾼·서민’ 이미지라고 비교했다. 도청 측이 지난 2월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이 문건을 이면지로 활용해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공개됐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작성됐을지 몰라도 실제 도정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면서 “김 지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오 의원도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뀐 데 대해 “합의문 서명은 신중해야 하며 일단 서명했으면 지켜야 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할 일을 18대 국회가 합의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합의를 해 놓고 판을 깨는 것은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박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8일 전국을 돌면서 민심을 살피는 민생투어에 나섰다. 민생투어 이후 정계 원로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은 뒤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당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비대위는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뽑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협 운영위의 간접투표 방식으로 바꾸도록 의결해 각 시·도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은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신지호 수석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간접투표 방식을 승인하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 중 공천 받은 후보가 낙선한 지역 등은 당초 원칙대로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대위에 보냈다. 한마디로 낙선 지역 등에서는 친이계 현역 당협위원장과 친박 낙선자가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협위원장은 각종 당내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을 뽑고, 조직을 관리한다.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양 진영 모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신 의원은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도 “민주적 원칙이 무너진 것이므로 전대 보이콧과 무용론을 제기하는 주장이 회의에서 나왔다.”면서 “서울시당 운영위 명의로 당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수원 김병철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박위원장 한마디에 민생법안 처리하나/강주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박위원장 한마디에 민생법안 처리하나/강주리 정치부 기자

    임기 4년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18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예상됐던 지난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놓고 옥신각신한 끝에 59개 민생법안 처리마저 무산시켰다.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을 비롯해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112위치추적법안’ 등이 모두 사장될 위기로 내몰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선진화법과 민생법안 처리를 거듭 다짐하고 뒤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부랴부랴 야당과의 협의에 나서 절충점을 찾은 듯하지만 대체 누구를 위한 소동인지 알 길 없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사실 4·11 총선을 앞두고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졸랐던 건 새누리당이었다. 민간인 사찰 등이 불거지면서 정권심판론 속에 여당 불리, 야당 우세가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총선이 끝난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운영위를 소집, 만장일치로 국회법을 처리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의결정족수가 부족하자 의원까지 교체해 가며 법안을 처리했다. 다수당이 되니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 민주당도 잘한 것 없다. 다수당을 기대하며 총선 전 일정 등을 이유로 국회법 처리에 미적거렸던 민주당은 총선에서 제1 당이 되지 못하자 국회법 처리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원포인트 국회였다는 이유로 민생 법안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국민으로서는 속이 끓을 일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의회 제1당이자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상임위 합의처리 이후 이틀 만에 말을 바꾼 무책임은 면피가 되지 못한다. 총선 의석수에 따라 생각이 바뀌고 다시 박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자세를 고쳐잡는 갈팡질팡 행태로 19대 국회를 여는 한 또다시 국민들은 좌절과 실망만 이어가게 된다. 총선 전의 그 절박함을 새누리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jurik@seoul.co.kr
  • 영남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 내년 8월 건립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가 전국 처음으로 경북 경산에 건립된다. 경북도, 경산시, 한국사학진흥재단, 영남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신대·대구한의대는 2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글로벌 교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등은 내년 8월까지 지방비와 대학 지원금 등 총 70억원을 들여 영남대에 연면적 7000㎡ 규모의 글로벌 교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교류센터에는 외국인 유학생 3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와 지원시설(취업지원센터, 문화교류시설, 취사실 등)을 갖춘다. 운영은 경북도, 경산시, 영남대 등 참여 대학, 그리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협의체인 운영위원회에서 맡는다. 최웅 도 미래전략기확단장은 “도가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글로벌 교류센터 공모 사업을 처음 유치해 국비 2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면서 “글로벌 교류센터를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의 편의 공간으로 활용함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지원의 ‘컨트롤 타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2개 대학이 몰린 경산지역에는 3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및 교원이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진화법 본회의 처리 향배는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제동을 걸면서 국회선진화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의 24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을 들어 19대 국회에서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를 통과했다는 데 새누리당의 고민이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내일쯤 돼야 방향이 잡힐 것 같다.”며 간접적으로 고민 중임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통합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안 그대로 처리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와 운영위 6인 소위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한다.”고 원안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우윤근(민주당)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법안의 향배는 본회의 직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본회의로 넘어간 이 법안의 처리 방향은 세 갈래로 압축된다. 우선 새누리당이 당론 처리에 부담을 느껴 의원 개개인의 표결에 맡기는 ‘자율투표’를 택해 자연스럽게 부결시키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법안 의사일정 순서를 조정해 맨 마지막에 배치하는 방법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빠져나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원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는 정 직무대행이 제시한 대안들을 포함해 새누리당이 수정안을 발의하는 방법이 있다. 한편 양당 수석은 20일 오후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 및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59개 법안 등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60개 법안을 최종 논의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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