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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공식별구역 이어도까지 연장 추진”

    “방공식별구역 이어도까지 연장 추진”

    정부가 기존 우리 측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이어도 상공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이미 (이어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일본도 큰 이의가 없다”면서 “KADIZ를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것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도를 당당하게 포함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의 지적에 “이어도 관할 수역을 우리가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어도 자체는 우리 작전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어도를 운용, 활용, 탐사하고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 입장에서 어떤 것이 국가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중국 측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정부가 KADIZ를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된 이어도 상공이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되어 있지만, 정작 KADIZ에는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비판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을 자극해 독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게 만드는 등 역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교부·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KADIZ에 이어도를 포함하는 문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과 40여년간 조정 시도 “수확 없었다” 中 일방적 방공구역 설정에 신중론 접어

    日과 40여년간 조정 시도 “수확 없었다” 中 일방적 방공구역 설정에 신중론 접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것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 대응이 ‘강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관할권을 가지고 있지만, 1969년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 이어도가 포함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조정을 제안하고도 수확을 얻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어도가 섬이 아닌 수중암초인 데다 한·중 모두 배타적경제수역(EEZ·해안선에서 370㎞ 이내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는 등 모호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우리 땅을 중국이 넘보고 있다’는 식의 여론 추이도 정권 차원에선 부담이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민들도 그것(이어도)은 영토나 영해 개념이 아니고 암초인데, 우리의 해상경계 획정을 한·중 간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이라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5일까지만 해도 정부 내에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28일 한·중 (국방)차관급 전략대화를 앞두고 묘수를 찾아내지 못했던 터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도를 포함해 KADIZ를 다시 선포하는 대응안이 거론됐지만, 일본을 자극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어도 해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정부는 이어도가 중·일의 방공식별구역에는 포함되지 않고, KADIZ에만 들어가도록 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두 나라가 응해올지는 미지수다. 자칫 분쟁지역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방공식별구역은 22~23개국밖에 선포하지 않아 국제법적 근거도 미약한데 마치 중국이 우리 영공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제2의 독도’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한·중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친 부분은 협의로 풀릴 테지만, 이어도 문제는 우리가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다고 해결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이라도 KADIZ에 이어도 상공을 포함시켜 중·일과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신성환 공사 명예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승인한 비행정보구역(FIR)상으론 이어도 상공은 우리 관할”이라면서 “사고 발생 시 원활한 탐색구조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만큼 새로 선포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진중권, ‘청소노동자’ 발언 김태흠에 “의원 나부랭이…”

    진중권, ‘청소노동자’ 발언 김태흠에 “의원 나부랭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7일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그런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맞대는 식의 인사를 나누는 사진과 국회의원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는 국회 청소 노동자 사진을 게재한 뒤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요?”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어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요?”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이것이 무기계약직 되면 이 사람들 이제 노동3권 보장된다”면서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뭐하고 하면 이것 어떻게 관리를 하겠나”라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의장 및 권오을 사무총장의 약속 사항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김 의원의 발언은 대변인이자 원내부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발언 취지는 노동 3권이 보장된다는 것이고, ‘파업’ 발언 부문은 파업이 일어날 경우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종교계, 파장 확산 전전긍긍

    종교계는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이 종교계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불교의 일부 진보단체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시국선언과 금식기도 모임을 이어갈 태세여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종교계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후 25일까지 종단, 혹은 교단 차원의 공식적인 논평이나 대응 없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25일까지 공식적으로 시국과 관련한 선언이나 집회를 선언한 종교 단체는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불교계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등 3개 단체. 목정평은 다음 달 16~25일 서울광장에서 의장단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다음 달 초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르면 28일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부재에 대한 규탄과 참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종교계는 이 같은 선언과 기도모임에 ‘종교도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정작 종교계 연대 행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실천승가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 이전에도 시국 선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불교계의 대표적인 진보적 승려단체”라며 “이들의 시국선언을 조계종 전체의 입장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목정평 총무 원용철 목사도 “목정평의 금식기도 모임은 정의구현 사제단 미사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 무효 선언 말고도 교회 갱신과 회개를 위한 자정 운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시국과 관련한 성직자나 신도들의 단체행동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일부 종교계의 발언과 집단행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몰아간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치권과 종교계 모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책에 담은 ‘Fun, Fun한 지방자치’

    책에 담은 ‘Fun, Fun한 지방자치’

    이창섭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2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펀(fun) 펀(fun) 지방자치’라는 자치평론집 출판기념회를 연다. 3선 강서구의원으로 구의회 의장을 거친 이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장을 거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장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지방의회 강화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평론집은 지방자치 이야기와 미디어 속 이야기 등 3개 장으로 짜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기남 국회의원도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저자의 지방자치에 대한 생각이 오롯이 전해진다”고 평했다. 이 위원장은 “2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자치행정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담아냈다”며 “절름발이인 우리 지방자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상시국감 논의 ‘제자리 걸음’

    지난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를 끝으로 올해 국감이 마무리됐지만, 국감 과정에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 논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실·졸속 국감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상시국감’ 제도 도입 여부도 다른 이슈에 밀린 상태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시국감’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상시국감과 종합국감을 병행하는 방식과 전면 상시국감 방식이다. 상시·종합 국감을 병행하는 안은 정기국회 전에 상임위별로 시기를 자율적으로 정해 기간을 분할 실시, 진행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감사를 정기국회에 앞서 진행하고 정기국회에서는 예산국회에 집중하자는 안도 있다. 반면 전면 상시국감은 정기국감을 폐지하고 중요사안 발생 시 순발력 있게 국감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24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시국감, 예결위의 상임위와 대정부질의 개편 등 선진적인 국회 운영 개혁이 필요하고 반드시 정기국회에서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 원내대표는 상시국감 제도 도입을 새누리당에 제안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의 공감대 형성 이후 교류는 아직 없는 상태다. 우선 실무 차원에서 상시국감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나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새누리당은 상시국감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를 국회선진화법 태스크포스(TF)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TF 실무 관계자는 “국회법 개정작업을 위한 포괄적인 검토단계다. 자료수집하는 정도밖에 진척이 안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원내대표의 상시국감 발언 이후 당 내 원내행정기획실에서 상시국감 제도 도입안(案)을 만들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정기국회 전 2월과 6월 임시국회에 2주씩 실시할 것을 제안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사안에 따라 국감을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국정에 대한 책임이 덜한 만큼 상시국감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상시국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새누리당 원내관계자는 “지금의 정치 문화를 그대로 둔 채 상시국감을 하게 되면 행정부에서 국감 준비하느라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종교 플러스]

    ‘불교전통과’ 22일 학술대회 인도철학회와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2일 낮 12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컨벤션홀에서 ‘불교전통과 식문화’ 주제의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교전통과 음식문화를 조명하는 이날 대회는 사찰음식 시연과 함께 기조강연(이지수 인도철학회장·홍승 사찰음식연구회장),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초기불교의 소식과 건강관 연구’, ‘한국불교의 식문화’, ‘일본불교의 식문화’, ‘남방불교와 식문화’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인도철학회는 서울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학술대회 당일 오전 7시 서울 장충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010)3882-2274.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조위 구성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최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했다. 특조위 위원장에는 원로장로회 회장인 강희수 원로장로가, 위원에는 김상준 전 장로회장 등 10여명이 임명됐다. 순복음교회 측은 한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특조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당회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경전종도사 28일 개벽 강연 STB 상생방송(www.stb.co.kr)은 ‘이것이 개벽이다’ 출간 3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저자인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를 초청하는 대강연회를 연다. ‘이것이 개벽이다(상·하)’는 1983년 초판 출간 이래 지금까지 120만여부가 팔린 스테디셀러. 안 종도사는 강연에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 종교, 역사,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만연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다가올 대개벽이며, 이후 인류가 염원해온 새 문명이 열린다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644-7618.
  • [의정 포커스] 은평구 성흠제 운영위원장

    [의정 포커스] 은평구 성흠제 운영위원장

    “사람 냄새 나는 마을, 지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 정이 있는 동네를 만들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니죠.” 서울 은평구의회 성흠제 운영위원장은 의정활동 1순위로 ‘민생’을 꼽았다. 지역의 대표 재래시장인 대림시장과 신응암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그는 한때 시장을 열심히 누볐다. 성 위원장은 “침체된 우리 지역의 상인 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에 힘든 줄 몰랐다”며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면 지역 주민들도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정을 나누며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사업 초창기만 해도 상당수 상인의 반대에 부딪혔다. 익숙지 않고, 까딱하면 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상인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 성 위원장은 “소통이 가장 중요했다. 20~30년 장사하신 분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도출됐다”며 “상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야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꼈고, 상인들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뛴 결과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워낙 아이를 좋아해 넷이나 낳은 다둥이 아빠가 됐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복지, 문화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 집 외에는 사실상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길 문화적 공간이 협소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 위원장은 옛 신양극장 자리에 청소년 문화센터를 유치하고자 서울시를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모자라는 예산을 걱정한 서울시가 싼 값에 낙찰받기를 기다리며 부지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다 네 차례 유찰 끝에 민간에 넘어가고 말았다. 성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게 놀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이것이 의정 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 ‘2010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의정활동계획서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나경원·지상욱 ‘서울 중구 격돌’

    나경원·지상욱 ‘서울 중구 격돌’

    나경원(왼쪽) 전 의원과 지상욱(오른쪽)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치권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나 전 의원으로선 사실상 ‘복귀’ 수순에 들어선 셈이다. 새누리당이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서울 중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 전 의원과 지 전 대변인이 응모했다. 나 전 의원은 비공개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조직위원장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선출한다.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된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당협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일종의 ‘요식행위’를 통해 당협위원장에 선출된다. 두 후보의 도전에 새누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배지’를 달았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장수 대변인’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인 지 전 대변인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회창 전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우택, 부총리에 대놓고 인사 청탁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0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에서 원외 지역구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권 인사들이 각종 인사에서 ‘찬밥 신세’인 상황을 거론한 것이지만, 관계 부처 장관에게 대놓고 인사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공공기관장 인사나 감사 선임 때 소관 부처와 기재부가 관여하는데 장관에게 부탁하고 싶다”면서 “원외 위원장 가운데 전문성 가진 분이 대다수인데도 어느 공기업에는 신청자 7명 중에서 원외위원장이 7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때 전문성을 갖고 노력한 분들에 대해 정부가 인식을 갖고 선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을 강조한다”고 부탁했다. 이런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전문성이나 국정철학 공감도, 추진력 등 여러 면에서 (정 최고위원이) 지적하신 대로 원외위원장이 좋은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연내에 끝내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1년이 다 되도록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인데도 정작 대선에 기여한 인사들은 소외된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채권은행처럼 공기업 관리… 방만 경영땐 성과급 아예 안 줄수도

    정부가 채권 발행 심사,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일을 맡기기 위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권한을 일반 기업들의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또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기타공공기관 중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진 곳은 경영평가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을 선언한 이후의 후속 조치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공운위의 권한을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올려 실질적인 감시기구의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면서 “기관장의 과도한 임금도 성과급을 중심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운영 혁신방안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00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관리하고 과잉복지 축소를 위해 공운위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운위는 공공기관이나 감독기관에서 부채 및 방만 경영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운위는 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차관급과 법조계, 경제계, 학계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의 지정과 해제, 기관 신설 심사, 경영지침, 임원 선임, 보수지침 등을 심의 의결한다. 공기업의 채권 발행을 심사해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유전 개발, 설비 투자 등 공기업의 투자에 대한 사전 타당성이나 사후 타당성 등에 대해 심층평가를 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과거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동원돼 공기업의 부채가 급증하는 전례를 막기 위해서다. 매년 시행하는 경영평가는 대상 공공기관이 확대된다. 현재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중 기타공공기관은 공운위의 관리를 거의 받지 않는다. 국정감사 등에서 방만 경영이 적발된 기타공공기관을 경영평가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강원랜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상동테마파크를 포함해 3대 대형 사업에 1300억원을 투자해 30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품 및 향응을 받아 퇴직한 직원 14명에게 총 3억 8000억원의 퇴직금도 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총 1만 4011건의 출장에 52억 8230만원을 사용했다. 기타공공기관 178곳의 지난해 부채는 10조 2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6.9%다. 부채가 많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에서 채무관리 조항을 신설하고 평가비중을 높인다. 2015년 평가부터는 부채 감축 자구노력이 미흡하거나 방만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아예 못 받을 수 있다. 또 동종 업계보다 보수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10여곳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 임원의 보수를 삭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임원 보수 삭감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전 해법보다 강화된 것은 맞지만 행정학 기본 원칙은 책임과 권한을 연동시키는 것”이라면서 “공운위가 권한이 강해진 만큼 공공기관 개혁의 결과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채권은행처럼 공기업 관리… 방만 경영땐 성과급 아예 안 줄수도

    정부가 채권 발행 심사,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일을 맡기기 위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권한을 일반 기업들의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또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기타공공기관 중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진 곳은 경영평가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을 선언한 이후의 후속 조치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공운위의 권한을 주채권은행 수준으로 올려 실질적인 감시기구의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면서 “기관장의 과도한 임금도 성과급을 중심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운영 혁신방안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500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관리하고 과잉복지 축소를 위해 공운위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운위는 공공기관이나 감독기관에서 부채 및 방만 경영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운위는 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차관급과 법조계, 경제계, 학계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의 지정과 해제, 기관 신설 심사, 경영지침, 임원 선임, 보수지침 등을 심의 의결한다. 공기업의 채권 발행을 심사해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유전 개발, 설비 투자 등 공기업의 투자에 대한 사전 타당성이나 사후 타당성 등에 대해 심층평가를 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과거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국책사업에 동원돼 공기업의 부채가 급증하는 전례를 막기 위해서다. 매년 시행하는 경영평가는 대상 공공기관이 확대된다. 현재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중 기타공공기관은 공운위의 관리를 거의 받지 않는다. 국정감사 등에서 방만 경영이 적발된 기타공공기관을 경영평가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강원랜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상동테마파크를 포함해 3대 대형 사업에 1300억원을 투자해 30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품 및 향응을 받아 퇴직한 직원 14명에게 총 3억 8000억원의 퇴직금도 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총 1만 4011건의 출장에 52억 8230만원을 사용했다. 기타공공기관 178곳의 지난해 부채는 10조 2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6.9%다. 부채가 많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에서 채무관리 조항을 신설하고 평가비중을 높인다. 2015년 평가부터는 부채 감축 자구노력이 미흡하거나 방만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아예 못 받을 수 있다. 또 동종 업계보다 보수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10여곳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 임원의 보수를 삭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임원 보수 삭감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전 해법보다 강화된 것은 맞지만 행정학 기본 원칙은 책임과 권한을 연동시키는 것”이라면서 “공운위가 권한이 강해진 만큼 공공기관 개혁의 결과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野 “靑 인사위 부실 검증… 새 공공기관장 45%가 낙하산 인사”

    野 “靑 인사위 부실 검증… 새 공공기관장 45%가 낙하산 인사”

    1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과 이를 방어하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접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김 비서실장을 ‘흥선대원군 이래 최대 막후실세’라고 칭하며 표적의 대상으로 삼아 온 만큼 작심한 듯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최근 청문회를 진행한 황찬현 감사원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부실 검증 책임 및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등을 추궁했다. 새누리당은 김 비서실장을 엄호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전자정부 시스템 설계도 유출 의혹 등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문형표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문제 삼으며 “아직도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에 “검증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되다 보니 세세한 것에 대해 검증하지 못했다”면서 “인사 검증을 하느라고 하지만 사생활에 대해서 모든 것을 하지는 못한다. 앞으로 더 철저히 검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김진태 후보와의 관계를 놓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에 재직할 때 김 후보자가 법무부 평검사로 있었다”며 “법무부 장관을 관둔 이후로 오늘까지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경남(PK) 출신 편중 논란에 대해서는 “우연한 일치로 경남이 됐을 뿐이지 출신지역을 고려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새롭게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절반가량이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청와대 인사위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임명된 공공기관장 78명 가운데 45%(34명)가 낙하산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김현 의원은 “청와대 인사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통제 아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청와대 인사위원회 구성과 개최 횟수 등이 담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인사 자료는 기본적으로 비밀이고, 이를 만천하에 공개하라는 것은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직무를 유기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자신이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부덕의 소치로 보고 더 낮고 겸허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가 ‘전자정부 시스템 설계도’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재거론하며 맞섰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노무현 정부 사람들의 국가 소유물에 대한 인식에 의문이 든다”면서 “국가기록물인 사초를 개인 소유인 양 무단 반출했고 전자정부 설계도까지 강제로 가져가는 등 봉하마을을 제2의 청와대로 만들려는 생각 아니었냐”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감은 홍경식 민정수석비서관과 연제욱 국방비서관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 개회 30분 만에 파행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홍 수석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실장은 “역대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이 국감 기간에 청와대를 지키는 점을 양해해 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 25년 동안 민정수석이 두 차례 출석한 일이 있지만 그 외에는 불출석 양해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공기관 개혁] “국책사업 공공기관 자금 활용 구태 버려야”

    정부가 14일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과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자기 반성과 개혁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과거와 같은 구태를 답습해서는 공공기관 개혁에 스스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한다고 매번 말은 하지만 제대로 된 개혁 방안과 논리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선 공공기관이 맡고 있는 업무의 공공성 여부를 다시 한번 평가하고, 시장원리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공공기관도 방만 경영을 하면 민간기업처럼 파산하도록 정부가 부채를 책임져 주지 말고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대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를 내는 기관의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단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현재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고 부채를 줄이지 못하는 기관장은 퇴출시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호봉제를 적용받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철밥통 연봉을 기관의 생산성에 비례해 매년 인상 또는 인하하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공공기관이나 기관장 모두 정부의 평가를 받고 있어서 정부의 지시를 거부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민간위원들도 정부에서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서는 평가 방법과 민간위원 선임 절차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정부가 무리하게 공공기관 자금으로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4대강 사업과 같이 정부가 공공기관을 자금줄로만 사용하니까 공공기관은 국내외에서 돈을 마구 빌려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참여정부 시절 공공기관운영위원을 지냈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없애야 한다”면서 “능력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경영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조직 장악을 위해 직원들에게 성과급만 더 많이 얹어주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재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관장의 낙하산 인사도 문제지만 기관장을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도 낙하산이란 게 더 큰 문제”라면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사외이사 대신 공공기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권위, 전교조·밀양 주민 긴급구제 요청 상임위 상정조차 안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긴급구제 신청안에 대해 상임위원회가 아닌 조사국 차원에서 잇따라 각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행정법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법외노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을 효력 정지시켰다. 반면 인권위는 지난달 10일 전교조가 ‘고용노동부의 규약 개정 요구를 철회하라고 권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신청한 긴급구제에 대해 “인권위법에 따라 소송이나 재판 중인 사건은 긴급구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고 각하 처리했다. 또 신청된 내용이 시행령 개정이라는 제도 개선 사안이고, 현재 계속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해 긴급구제 요청을 일반 진정사건으로 접수했다. 이어 인권위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법외 노조임을 통보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우려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교조가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은 인권위 설명과 달리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하기 엿새 전이었다. 법원은 인권위와 달리 법외 노조 처분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긴급히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달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같은 취지로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정 의원은 “헌재에 소가 제기돼 있으면 고용노동부에 헌재 판정이 나올 때까지 집행을 정지하라는 권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현 위원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인권위 조사국 관계자는 14일 “법원의 판단은 법외 노조 처분이 이뤄져 이미 피해가 발생한 뒤 이뤄진 것이고, 긴급구제 신청 당시에는 인권침해 피해가 발생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두 판단을 비교해선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인권위의 이 같은 처리는 상임위가 아닌 조사국에서 이뤄졌다. 긴급구제 여부를 인권위원의 의결이 아닌 조사국의 판단과 위원장의 승인으로 회의 안건으로 올리지 않은 것이다. 인권위 조사국은 지난달 밀양 송전탑 공사대책위가 신청한 긴급구제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해결하거나 나머지 부분은 일반 진정사건으로 처리토록 해 상임위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인권위는 올해 5건의 긴급구제 사건 중 2건만 상임위 안건으로 올렸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긴급구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임위원들의 권한”이라면서 “조사관이 보고서를 작성해 올릴 때 의견을 첨부할 수 있지만, 이를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은 것은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주, 14일부터 국회 일정 정상가동

    인사청문회 기간에 청문회를 제외한 국회 일정을 거부했던 민주당이 14일부터 국회 일정을 정상가동키로 했다. 13일 긴급의원총회에서는 강온파가 또다시 충돌해 당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사일정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의 국정감사, 예산안 결산, 18일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등 국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뒤 다시 정국 대응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요구한 3가지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듣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가기관 선거 개입과 관련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특위 구성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견해를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태도로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정기국회가 어떻게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명확한 전략이 없다.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는데 돌아갈 수 없다”면서 보이콧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격앙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정의·안철수+시민사회 연석회의 “대선개입·수사방해 특검 도입”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신 야권연대’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관련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고 정부와 여권에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뭉쳤다. 이들은 향후 특검법 도입을 위해 서명운동을 비롯,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사회·종교계와 모여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발표문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이 대거 동원된 관권선거이며 이러한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헌정질서 훼손 사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민주적 선거경쟁의 본질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서울경찰청의 수사 축소 은폐시도가 불법 대선개입의 1단계라면 국정원이 공공연히 수사를 방해하고 정권 차원에서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특별수사팀장을 경질하는 등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은 불법 대선개입의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기관의 불법행위가 발견되었다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비록 전 정권의 일이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은 어떠한 책임있는 조처도 거부하고 있으며, 정부는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어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전모와 은폐축소, 증거인멸, 수사방해 등 일체의 외압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여·야 정당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관권선거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정원법 전면개혁 및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개혁입법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검찰수사에 대한 방해와 외압 등을 즉각 중단하고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에 책임을 다하겠다면 증거인멸, 수사방해, 검찰수사 외압 등에 관련된 김기춘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각계 각층, 각 지역으로 시국선언 운동을 확산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온라인 민주주의광장을 개설하여 ‘1인 시국선언운동’, ‘특검법도입을 위한 서명운동’,’김기춘, 남재준, 황교안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 명단(연석회의 측 제공) <시민사회 종교계 참여인사 전체명단>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강명구(서울대 교수) 강성남(언론노조위원장) 강해윤(원불교 교무) 고승우(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고철환(서울대 명예교수) 고한석(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공광규(작가회의) 권미혁(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금영균(원로목사) 김규복(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기락(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김민영(내가꿈꾸는나라 기획위원장) 김병상(천주교 원로사제) 김상근(원로목사) 김성복(NCC국정원대책위원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정범(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 김정헌(예술인) 김종철(동아투위 위원장) 김중배(언론광장 공동대표) 김창국(변호사)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김현(전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단장) 나승구(천주교정의평화구현사제단) 남부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남정현(소설가) 도법(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 추진본부장) 도천수(공평세상대표) 문영희(동아투위) 민영(시인) 박덕신(원로목사)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박순희(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의장) 박옥희(살림정치 여성행동 대표) 박용신(환경정의 사무처장) 박재승(변호사) 박진섭(생태지평) 박현서(한양대 명예교수) 배동인(강원대 명예교수) 백낙청(문학평론가) 백도명(서울대교수) 백승헌(변호사) 법경(불교) 변형윤(서울대 명예교수)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성해용(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손장섭(원로 서양화가) 송기인(신부) 송학선(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신인령(전 이화여대 총장) 신태섭(민언련 대표) 신학철(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심재식(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장) 심정수(예술인) 안병욱(가톨릭대 명예교수)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안충석(천주교 원로사제) 양길승(녹색병원 원장) 양홍(천주교 원로사제) 유경재(원로목사) 윤준하(환경운동연합 고문) 윤활식(동아투위) 이선종(원불교 은덕문화원장) 이승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시영(시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시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영우(해방촌성당) 이창복(통일맞이 이사장) 이철순(일하는 여성아카데미 이사) 이희원(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장) 임옥상(예술인)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임종대(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임종철(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상임고문) 장임원(중앙대 명예교수) 장주영(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장행훈(언론관장 공동대표) 장호권(사상계 대표)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재범(불교) 전민용(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회장) 정문자(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정연주(전 KBS사장) 정지영(영화감독) 정춘숙(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현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정현백(참여연대 공동대표) 정휴(불교) 정희성(시인) 조경애(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조국(서울대 교수) 조성우(민화협공동대표) 지관(불교) 지영선(환경운동연합 대표) 청화(전 조계종 교육원장) 최병모(변호사) 최승국(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영도(변호사) 최원식(세교연구소 이사장) 퇴휴(실천불교승가회 회장) 표창원(전 경찰대교수) 한승헌(변호사) 함세웅(천주교 원로사제) 현기영(소설가) 혜조(불교) 황상근(천주교 원로사제) 황석영(소설가) 황주영(전국민주동문회 협의회) <민주당> 김한길 대표, 신경민 최고위원, 우원식 최고위원, 이용득 최고위원, 민홍철 수석사무부총장, 정대철 상임고문, 이부영 고문, 원혜영 의원, 조정식 의원, 유승희 전국여성위원장,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대외협력위원장, 김기식 의원, 박홍근 의원, 박용진 대변인, 최민희 의원, 이학영 의원, 이용선 양천을지역위원장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회찬 전대표, 조준호 전대표, 정진후 원내수석, 박원석 정책위의장, 이정미 부대표 김제남의원, 서기호의원 <안철수의원측> 안철수 의원, 송호창 의원,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최상용 안철수의원 후원회장, 이근식 전국회의원, 이용식 노동정치연대공동대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의료 예산은 줄고 의료산업 예산은 껑충

    공공의료 예산은 줄고 의료산업 예산은 껑충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제1기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구 10만명당 100명(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배나 많은 결핵발생률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따르면 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예상한 내년도 예산 규모는 837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전년 수준인 36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이 내년도 보건의료 부문의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는 공공의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등은 생색내기에 그치거나 대폭 삭감됐다. 반면 일부 병원과 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가는 의료 해외진출과 해외환자유치 예산은 대폭 늘어났다. 예산이 기대에 못 미치는 대표적인 항목은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 관련 사업이다. 국회가 여야 합의까지 도출했던 공공의료 정상화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의료원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662억원으로 올해 647억원보다 1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34개 지방의료원 기능보강 관련 예산은 4억원 증가에 불과하고 5개 적십자병원 기능보강 예산은 되레 38억원이 줄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정부출연금 삭감에 따라 내년도 운영지원비가 50억원(20%)이나 삭감됐다. 각종 의료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지원’ 예산도 올해 28억원에서 23억원으로 16.9% 깎였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 2013~2017’에서도 보건의료 부문이 홀대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계획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부문 예산 규모를 연평균 3%씩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고용 분야에서 예산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보건의료 부문이 유일하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산업과 의료 해외진출 관련 예산의 증액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63억원에서 내년도 215억원으로 239%가 증가한 ‘글로벌헬스케어 활성화’ 항목을 보면 서울지역에 ‘글로벌 인재양성센터’란 이름의 교육용 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15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부는 교육 대상자가 대부분 수도권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인력 확대를 위해 전용교육장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정지는 물론 구체적인 활용계획도 없는 상태다. 중소병원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펀드에 정부 예산 100억원을 책정한 것도 수익성에만 치중한 예산안 편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글로벌인재양성센터는 매입이 아니라 임대만 해도 될 것”이라면서 “전문펀드 역시 기존 제도를 활용해 간접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텅빈 민주당석…국회 운영위 또 파행

    [포토]텅빈 민주당석…국회 운영위 또 파행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과 새누리당 위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대검 앞에서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며 ’김무성, 권영세 면죄부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정연호 tpgod@seoul.co.kr
  • 감독에겐 ‘농담 같은 일’… 박은선 “말 못할 수치”

    감독에겐 ‘농담 같은 일’… 박은선 “말 못할 수치”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性)정체성 논란을 일으킨 여자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농담 같은 일’이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권위 국정감사에 출석, 박 선수 문제에 대한 인권위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인권위에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가능한 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장 이전에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박 선수의 인권과 관련된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체육회는 7일 오전 서울 중랑구의 회관에서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다시는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김정선 사무국장은 “일이 너무 커져 감독들도 난처해한다. 6개 구단 감독들이 심각하게 항의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감독들이 (WK리그를) 보이콧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내년 리그는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 리그 운영에 대한 감독들의 건의를 모아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이 정리해 5일 연맹에 팩스로 보내왔다. 김 사무국장은 “주된 내용은 드래프트와 FA컵 운영 방안이었으며 박은선에 대한 얘기는 말미에 한 줄 정도였다. ‘박은선에 대한 의학적 진료를 금년 말까지 실시하지 않으면 6개 구단은 다음 시즌 불참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당해서 이 감독에게 전화했더니 “별 이야기 아니니 무시하셔도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 감독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6일 소집돼 박은선 퇴출 요구를 서면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단장회의는 ‘구단 이기주의’란 비난이 쏟아지면서 취소됐다. 앞서 박은선은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컵, 올림픽 때도 성별검사 받아서 경기에 출전했는데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다.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참담함을 토로한 뒤 “(다른 팀들을) 더 산산조각 내서 내년엔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욕하고 ‘안 하면 돼’라고 했겠지만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는 포기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단디(똑똑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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