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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위 남용 학교운영위원 퇴출 의무화

    국민권익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불합리하게 구성되고, 비리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운영 개선을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예·결산과 교과서 선정, 학교 급식 등 학교 관련 중요 사안을 심의하거나 자문하는 법적 기구다. 전국에 1만 1350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12만여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익위의 조사에 따르면 2008~2011년에 위원들이 민간 업체와 부당 수의계약을 맺어 자격상실 안건에 회부된 건수가 84건이었지만, 77.4%가 그대로 직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격상실 여부를 위원회 의결로 결정하다 보니 동료 위원들의 감싸기가 만연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위원 중 상당수가 교장이나 교감 등 교원위원의 추천을 받아 선출돼 학교 운영에 반하는 판단을 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올 7월 현재 516개 학교에서 상정된 안건 1만 9837건에 대한 가결률이 99.8%라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운영위원이 지위를 남용하면 의무적으로 자격을 박탈하고 일정 기간 위원직을 맡을 수 없게 하는 한편 운영위원 선출 절차도 개선하도록 요청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3일 반국가단체 또는 범죄 단체로 판명된 단체에 대해 안전행정부 장관이 해산을 명령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토록 한 ‘범죄단체의 해산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위헌 소지가 논란이 됐다. 황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 “십수년간 대법원의 이적단체 판결이 여러 번 났는데도 구성원을 거의 유지하면서 같은 이름으로 이적행위를 하는 단체들이 남아 있다”면서 “위헌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법질서와 나라를 지키는 입법 조치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국회 내 비정규직인 청소용역 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로 여야가 충돌했다. 국회 청소노동자 계약 만료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시 60세 이상 고령자(전체의 30%)는 적용받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계약이 연장되고 전원 고용승계가 되도록 강제 규정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 고용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법안심사소위’의 명칭을 ‘운영제도개선소위’로 변경하고, 소위에서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를 내년 1월 말까지 논의하기로 했다.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19억원의 증액 예산에 반대했지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날 밤 국가보훈처 예산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으면서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 당시 여권 편향의 안보교육이 시행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 보훈처장은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과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보훈처장의 공식 사과와 보훈처 기본경비 10% 삭감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 블로그] 거래소 “내년 예산 30% 감축”… 이례적 보도자료 왜

    [경제 블로그] 거래소 “내년 예산 30% 감축”… 이례적 보도자료 왜

    12일 아침 한국거래소는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0% 이상 줄이는 등 초긴축 경영에 들어가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거래소가 자체 예산 편성 관련 자료를 낸 것은 처음입니다. 여기에는 거래소가 공공기관 방만 경영의 상징처럼 부각되면서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 전인 11일 거래소를 포함한 20개 공공기관을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거래소는 1인당 연간 복리후생비가 1488만 9000원(최근 3년 평균)으로 295개 공공기관 중 압도적인 1위입니다. 자회사인 코스콤(증권전산)도 연간 1213만 1000원으로 3위입니다. 거래소와 코스콤은 내년 1월 말까지 방만 경영 해소 대책을 정부에 제출하고 내년 3분기까지 이행 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심하면 기관장 해임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그런데 거래소는 내년 1월 말 중요한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거래소를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열립니다. 다양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脫)공공기관’을 위해 거래소가 그동안 얼마나 발벗고 뛰어왔을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취임한 최경수 이사장은 기회만 나면 공공기관 해제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정부의 발표는 거래소를 패닉(공황)으로 몰아가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거래소를 방만 경영 공공기관 리스트의 맨 첫머리에 올려놓은 정부가 스스로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하며 규제의 연결고리를 끊을 것으로 생각하기는 상식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해 “최 이사장의 지시로 긴축 예산안을 만들어 다음 주쯤 언론에 알릴 계획이었지만 기재부의 발표로 더욱 급하게 자료를 배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내년 1월 거래소는 공운위로부터 어떤 결과를 통지받게 될까요.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예산 대부분 보류

    ‘지각 출발’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일 예산안 조정소위를 이틀째 열어 예산안 감액 심사를 벌였지만 첫날인 지난 10일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문제로 파행을 빚은 데 이어 이날도 각종 법안 처리 등 예산 외적인 문제 때문에 불안하게 진행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 비용,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이 집중타를 맞았다. 소위는 안전행정위원회 예비심사에서 10억원 증액돼 19억 9800만원이 책정된 안전행정부의 국민안전의식 선진화사업 예산 심사를 보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4대악 근절’과 관련이 깊은 예산이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예산 30억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창조경제 기반 구축’ 예산 45억원도 여야 이견으로 심사가 보류됐다. 일부 상임위원회 진행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열린 운영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직제 일부 개정 규칙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여야 전문위원과 국회 인력을 늘리는 데 대한 여론의 비판,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 고용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12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운영위 전체회의도 12일로 연기됐다.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는 황찬현 감사원장이 임명 후 처음으로 출석했다. 황 감사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수시보고 관련 사항을 국회가 사후에 열람토록 하겠다”며 감사원의 투명성 제고를 약속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열람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된 청와대 행정관 조모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행위는 직무감찰 대상이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32개 공공기관이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개선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기관들은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에 상관없이 기관장이 해임되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장의 보수 상한선도 평균 17.4%, 최대 26.4% 삭감된다. 정부는 1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확정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부채 및 방만 경영 문제는 쇠심줄같이 끈질기게 이어진 만성질환”이라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각오로 소신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중장기 재무 관리계획 작성 대상인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 220%에서 200%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련 목표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259%로 상승하게 돼 있다”면서 “이를 200% 이하로 억제하려는 것이므로 대폭적인 감축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한 LH, 한전 등 12개 기관을 부채 감축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한국거래소, 마사회 등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상위 20개 기관을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내년 3분기 말에 중간평가를 해 개혁 성과가 미진할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를 하거나 임직원 임금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성과급도 제한된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한선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4700만원(17.4%) 줄어든다. 지방공기업의 부채 감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통합부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방채 발행, 신규 사업 심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시·도 기획관리실장을 부채관리관으로 지정해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재정건정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정’ 역사교과서 최종 승인… 법적 다툼 남아

    ‘수정’ 역사교과서 최종 승인… 법적 다툼 남아

    교육부가 7종의 고교 역사 교과서 출판사들이 교육부 수정명령에 따라 제출한 수정·보완 대조표를 10일 최종 승인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됐던 대부분의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은 웹 전시를 시작했고, 각 고등학교가 오는 30일까지 교과서 선정·주문을 완료하면 내년 2월까지 학교 현장에 교과서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사용될 역사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이 절차적으로는 완료됐지만, 논쟁과 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우선 수정명령을 받은 7종 가운데 교학사를 제외한 6종의 교과서 집필진이 수정명령 취소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법적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수정명령 자체가 오류라고 지적했던 부분도 그대로 승인돼 논란거리다. 게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들은 교학사 교과서의 불채택 운동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학사를 제외한 6종 교과서 집필진들이 교육부를 상대로 지난 4일 제기한 수정명령 취소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원의 인용 결정이 이달 안에 나오면 본안소송 판결 전까지 수정명령은 없던 일이 된다. 현장의 한 역사 교사는 “30일까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최종 승인된 교과서를 검토, 선정까지 완료했다가 수정명령 전의 교과서를 다시 검토하는 일이 일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정명령 내용 가운데 학계 통설과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은 내용들이 대부분 교과서에 그대로 실리게 된 점도 논란거리다. 한 예로 교육부는 금성출판사 교과서 70쪽 ‘아프라시아브 궁전 벽화의 고구려 사신’을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됨’이라고 수정하도록 명령했으나 학계 일각에서는 대부분 고구려 사신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럼에도 최종 수정·보완 결과에서는 ‘깃털이 달린 절풍을 쓰고 (중략) 고구려 사신으로 보고 있다’로 바뀌어 일부 학계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광주·전북 등 일부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교학사판 불채택 운동의 파급효과가 학교 현장에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과거사 피해자 단체와 학계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친일·독재 미화 뉴라이트 교과서의 검정 무효화를 위한 국민네트워크’ 산하 단체들은 지역별로 역사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알리는 연수와 토론회를 진행한다. 광주시교육청도 교과서의 검정 취소를 요구하면서 일선 학교에 해당 교과서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정명령을 어떤 조건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검정 단계에서 오류들을 완전히 바로잡을 수 있도록 검정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장재 재활용 공제조합’ 통합 출범

    금속캔, 페트병, 유리병 등 재질별로 그동안 각각 운영돼 오던 협회가 ‘포장재 공제조합’으로 통합된다. 환경부는 금속캔, 페트병, 플라스틱, 유리병, 종이팩, 발포스티렌 등 6개 폐기물 협회 기능을 통합한 ‘한국포장재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을 설립해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공제조합 설립은 지난 5월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무 생산자가 공제조합에 중복 가입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행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공적 기능 강화와 재활용 지원금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재활용업체의 지원금은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업체가 함께 참여해 결정했으나 재활용업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포장재 공제조합에서는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업체가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환경부는 2003년 도입된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일명 EPR 제도)를 통해 재활용량이 2002년 93억 8000t에서 2011년 153억 3000t으로 6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PR 제도는 기업이 생산하거나 수입 판매한 제품·포장재 등의 폐기물을 해당 기업이 회수해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대상 품목은 포장재(금속캔, 페트병, 플라스틱, 유리병, 종이팩, 발포스티렌)와 윤활유, 타이어, 조명, 전지 등이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일부 업체는 실적을 부풀려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등 잡음도 많았다. 환경부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지원금을 보다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대수술을 단행한 셈이다. 우선 분산된 협회를 하나의 공제조합으로 묶고, 또 공제조합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유통지원센터’도 이달 말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폐자원 회수업체와 재활용업체 간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분담금을 투명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당·장하나 연이어 비판한 손수조는 누구?

    당·장하나 연이어 비판한 손수조는 누구?

    지난 총선 당시 유력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상대로 나서면서 정치계에 입문한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이 당에 쓴소리를 남긴 가운데 손수조 전 위원장의 이력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1985년생인 부산 출생인 손수조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거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해 4·11 총선 때는 문재인 후보에 맞서 부산 사상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당시 선거운동 때 박근혜 당시 선대위원장의 지지유세가 이어졌고 이때부터 이른바 ‘박근혜 키즈’의 대표 주자로 뽑히기 시작했다. 이후 당 내 미래세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지난해 12월 대선 때에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저격수로 여겨지기도 했다. 당시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보수세력의 의지를 한몸에 받았다. 대선 사전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거쳐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을 거치는 등 당을 대표하는 젊은 세대로 손꼽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최근 손수조 전 위원장 대신 미래세대위원회에서 활동하지 않아온 외부 인물을 미래세대 위원장직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8일 미래세대위원회(미세위) 활동을 접으며 쓴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의 ‘낙하산 인사’ 시스템을 비판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또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청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면 열정을 바친 청년들에게 등돌린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충고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같은날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과 관련, “장하나 의원은 오히려 본인의 주요이력인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운동의 결과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사태에서 보듯 얼마나 국가안위에 피해를 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부터 필요할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위원장에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이 8일 선임됐다. 추진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9∼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2003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과학자다. 이어 2004∼2008년 인천대 총장, 2008∼2010년 인천녹색성장포럼 대표를 각각 지내고 지난해부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장현 이사장은 조선대 의대(안과 전문의)를 졸업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연대 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을 지낸 NGO 활동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전 의원은 중앙대 교수와 경영대학장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과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각각 탈당한 김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전남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추진위 소통위원장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각각 맡게 된다. 추진위는 내년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을 대비해 인재를 영입하고 정책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준비하는 실무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굶고 다니는 아이들 아침 챙겨주는 교장선생님

    굶고 다니는 아이들 아침 챙겨주는 교장선생님

    유선주(52·여) 서울전농초교 교장은 지난 2일부터 학생 20명과 아침밥을 함께 먹고 있다.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인 이 학교에는 모두 97명의 사회적 배려대상 가정 학생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20명에 이른다.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한 후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운이 없는 아이들이 보이더라고요. 물어보니 아침밥을 안 먹고 와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들에게 아침밥을 주고 싶어 지역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죠. 강동 지역 교회연합회가 도와줘 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됐어요.” 아침밥은 다른 학교의 급식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백미보다 영양면과 기능면에서 월등한 현미가 20% 혼합된 밥이다. 점심 급식에도 현미밥의 비율을 20%로 늘렸다. 유 교장은 현미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을 불러 함께 현미밥을 시식했다. 이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3개월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현미의 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100% 현미밥 급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아침을 굶던 아이들이 현미밥이 맛있고 기운이 난다고 하니 뿌듯하다”면서 “겨울방학에도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한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남 화랑의 부활 꿈꾼다

    강남 화랑의 부활 꿈꾼다

    ‘강남 부촌’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일대의 갤러리 18곳이 함께 뭉쳐 오는 8일까지 미술축제를 이어 간다. 1991년 닻을 올려 올해 23회를 맞은 ‘청담미술제’이다. 올해는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쥴리아나갤러리, 청화랑 등 ‘터줏대감’들이 모여 순수예술의 흐름과 대중의 만남의 장을 펼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덕분에 다양하고 특색 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왔다. 각양각색의 회화부터 부조, 비디오·한지·설치 작업까지 두루 선보인다. 김기린·박서보(박영덕화랑), 김환기·김종학·이대원(주영갤러리), 강형구(아라리오갤러리) 등 대가의 작품부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비앙갤러리), 역량 있는 중견 작가인 김석영·전혁림·한희숙(갤러리두), 젊은 작가인 김호준·신수진(갤러리세인), 외국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나라 요시토모·앤디 워홀(쥴리아나갤러리)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강남구, 한국예술위원회, 한국미술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이미 인사미술제, 신사미술제 등의 아류를 낳았다. 박미현 운영위원장은 “강남에 팽배한 소비문화의 홍수 속에서 예술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한 해도 미술제를 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담동에선 갤러리아 명품관 등 고급 매장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화랑들에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 수년간 이곳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학동·청담사거리, 청담공원에 이르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급격히 청담동을 떠나는 빌미를 제공했다. 갤러리라기보다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외양도 관람객과 거리를 두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미술가 불황까지 겹치면서 청담동 화랑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담동 화랑가는 인사동으로 대표되는 옛 화랑들이 새로운 고객을 찾아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터를 닦았다. 1990년대 이후 국내 제2의 화랑가로 자리 잡았다. 한 미술계 인사는 “청담미술제가 강남의 소비문화 속에서 예술의 향기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작가들의 생명력 넘치는 작품전을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靑, 황찬현·문형표·김진태 동시 임명으로 국정 공백 최소화 노릴 가능성 높아

    청와대는 28일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감사원장 공백 상태가 석 달여 동안 지속된 상황에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한 만큼 이르면 29일 임명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문·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은 관심은 임명 방식에 모아진다. 동시에 임명하느냐, 시차를 두고 임명하느냐에 따라 정국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복지장관을 동시에 임명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법적 걸림돌도 없는 상태다. 다만 문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라는 정치적 부담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야당의 반발을 일정 부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경우 향후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등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사학법 합헌결정, 교육 공공성 확립 계기돼야

    헌법재판소가 개방형 이사제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등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사립학교법 관련 조항들에 대해 어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학법인들은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사학 투명성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사학법 논란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다. 사학법 제14조 3항은 학교법인이 이사 정수의 4분의1 이상을 이사추천위원회가 2배수 추천한 인사 중에서 뽑도록 하고 있다. 사학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사학들은 학교법인에만 개방이사를 두고, 재단과 고용관계에 있는 교원들이 재단운영에 개입하는 것은 재단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반대해 왔다. 헌재는 이에 대해 “개방이사가 전체 이사 정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사학의 자유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학교법인이 본질적으로 사법인이지만 학교 운영이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이상 그 이사회는 공공성을 담보하는 역할과 기능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 외부 인사의 이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 입법자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교육당사자들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하는 수단의 적절성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니라 학교구성원을 참여시키는 방식이어서 학교운영의 민주성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헌재는 사분위가 학교정상화 업무를 다루도록 한 사학법 24조의2 제2항에 대해서도 “인적 구성이나 기능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정상화 심의 과정에서 종전 이사의 의견도 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조항이 사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국내 사학은 인재양성의 원동력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에 걸맞지 않게 학교설립자나 이사장, 그리고 그 친족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학교법인을 운영하는 등 비교육적 처사로 적지않은 사회적 폐해를 일으켰다. 사학들은 이제 사학법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재단 운영의 투명성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이웃과 함께 ‘어화~~同東’

    이웃과 함께 ‘어화~~同東’

    강동구는 30일 구민회관에서 제1회 마을공동체 주민축제 ‘동동’(同東)을 연다. ‘함께 어우러지는 동쪽 마을’이라는 의미다. 어울리고 소통하며 이웃 간의 정을 되살리자는 취지를 담았다. 구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올해 9월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번 축제는 민·관·시민단체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강동시민연대,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 생태보전시민모임, 장애여성공감 등 2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동마을 모임 ‘동동’이 참여한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단도 구와 함께 준비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공동체 보조사업자 9팀의 발표회 ‘해뜨는 마을’ ▲청소년들의 고민을 단편영화로 제작·발표하는 ‘꿈꾸는 다락방’ ▲마을합창단과 마을밴드가 함께하는 음악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체험마당 및 놀이마당 등이다. 송문식 강동마을모임 동동 운영위원장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은 부모와 아이들이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하고 열려 있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구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인센티브 평가에서 우수구에 선정됐다. 고덕 상록아파트 마을공동체 사업, 천호1동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 성내2동 강풀 만화거리 등이 특색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에 관한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게 마을공동체 사업”이라며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운영권 놓고… 대형 시민단체 임원간 이전투구

    전국에 후원 회원만 6000여명인 시민단체 ‘도서관친구들’이 임원 간 이전투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는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사무총장은 대표를 고발했을 뿐 아니라 전횡을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도서관친구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지난 7월 단체의 운영권을 갖게 되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김동규(44) 사무총장과 김명희(45·여) 교육위원은 “설립자인 여희숙(53·여) 대표의 독단적 운영을 막겠다”며 운영위원회의 새판 짜기에 착수했다. 위원회 명단 구성을 놓고 대표와 사무총장 간 힘 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다. 여 대표는 임시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회원 340명을 모집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여 대표는 되레 임시총회에서 재신임과 회장에게 회칙 제정, 조직 구성, 임원 재편에 관한 전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맞서 김 사무총장 측은 지난달 1일 여 대표에게 임시총회 안건을 수정하고, 지난 7월 이후 가입한 정회원의 회비 입금 내역과 최근 3년간의 회계 장부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여 대표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셈이다. 여 대표는 임시총회 예정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진정된 듯 보였지만 여 대표는 김 사무총장 측에 자금 관리에 필요한 회계·금융 자료를 넘기지 않았다. 양측의 이전투구가 결국 단체 운영권과 자금 관리에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단체의 후원금은 8964만원, 기부금 수입 등은 1807만원이었다. 김 사무총장 측은 결국 서울 동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사무총장은 “여 대표가 회원과 회계 관련 정보 등 단체 운영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불법적인 정회원 모집으로 단체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사무총장에게 회계·금융 자료를 알려줄 이유가 없다”면서 “단체의 감사 자료를 만들고 회계 관리를 해야 하는 당사자인 사무총장이 회계와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확인하는 단계이고,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여 대표는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지 한 달여 만에 철회를 밝혔다. 도서관친구들의 홈페이지와 포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 대표에 찬성하는 지회장과 반대하는 세력 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쪽은 “단체를 속히 정상화시킬 적임자는 여 대표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세력은 “여 대표가 복귀하려면 먼저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툭 하면 파업” 새누리 김태흠 의원 사과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툭 하면 파업” 새누리 김태흠 의원 사과

    국회 청소노동자에 대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정식 사과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질의에서 언급한 ‘국회 청소용역근로자 직접고용 재검토’ 발언과 관련해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의가 어떻든 아주머님들께는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회 청소노동자 김영숙 씨와의 전화연결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늘 중에 시간이 되면 아주머니들 계신 곳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발언 취지에 대해서 “국회에서 아웃소싱으로 일하는 청소용역 계약이 금년말 만료돼 직접 고용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직접 고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민주당에서 마치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연관된 문제라고 하면서 마치 제가 약자를 보호하지 않은 듯 악의적으로 왜곡해 선전선동하는 것”이라면서 “파업 권리가 인정되면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을 우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게 비정규직이냐 정규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부분을 아웃소싱하느냐 직접 채용하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운영위에서 국회 사무처를 대상으로 질의하면서 “무기 계약직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돼요. 툭 하면 파업 들어갈 텐데 어떻게 관리하겠어요”라고 발언, 이를 민주당이 강력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7개 노동·여성단체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회 청소노동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이들의 직고용에 앞장서라”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명시하고 있는데 김태흠 의원 발언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헌법조차 모르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의원을 원내부대표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현실적으로 고용불안 때문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권은 제약될 수밖에 없다.”라며 “국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는 법을 고민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청소노동자’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내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무기계약직이 되면 이 사람들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면서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뭐하고 하면 이것 어떻게 관리를 하겠느냐”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 등에서 김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과 후를 비교하는 패러디 사진까지 등장했다. 사진에는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 후보 시절 거리유세 도중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절을 하고 있는 모습과 시장 상인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전날 운영휘 회의장 밖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청소노동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김 의원이 홈페이지에 “낮은 곳, 억울한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습니다”는 문구를 소개글로 남긴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그런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정쟁 날새다 헌법도 안지키는 국회

    [뉴스 분석] 정쟁 날새다 헌법도 안지키는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2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결산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는 국회법 128조 2항을 87일간 어긴 셈이다. 결산 심사에 대해서는 최악의 부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야는 정기국회 내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의 정치공방으로 ‘숫자’는 거의 다뤄보지 못했다. 결산은 ‘이미 써버린’ 예산으로 치부되며 졸속처리됐다. 결산심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새해 예산심사도 지연됐다. 국회는 이날에서야 예산안 심의를 시작했다. 헌법 54조 2항이 규정한 회계연도 개시 30일전(12월 2일) 예산안 처리도 불가능해졌다. 11년 연속 위법이다. 예산안에 대한 심의도 날림을 피하기 어렵다. 국회는 이날 운영위원회와 국방위, 정무위 등 11개 상임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부처별 예산안을 상정했다. 정부가 지난 10월 2일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국회 예결특위도 이날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예결특위는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 정책질의를 하고 다음 달 9일부터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를 가동해 16일에는 예산을 의결한다는 ‘초고속 심의 계획’을 세워놓았다. 시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인데도 여야는 ‘특검’ 수용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결사적이다.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일하게 연내에 처리되지 못하고 2013년 1월 1일 새벽에 통과한 2013년도 예산안 사례보다 상황은 더 악화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내 처리에 실패하면 전 회계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적 예산인 준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 준예산 체제는 일종의 응급조치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게 된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357조 7000억원의 재정지출 중 140조원 이상의 지출 계획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재량지출 188조 9000억원에서 정부기관 인건비 30조원, 시설 유지비 15조원, 계속사업비 3조 5000억원 등을 뺀 140조원이 지출 불가 대상이 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방공식별구역 이어도까지 연장 추진”

    “방공식별구역 이어도까지 연장 추진”

    정부가 기존 우리 측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이어도 상공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이미 (이어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이에 대해 일본도 큰 이의가 없다”면서 “KADIZ를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것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도를 당당하게 포함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의 지적에 “이어도 관할 수역을 우리가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어도 자체는 우리 작전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어도를 운용, 활용, 탐사하고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우리 입장에서 어떤 것이 국가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중국 측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정부가 KADIZ를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된 이어도 상공이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되어 있지만, 정작 KADIZ에는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비판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을 자극해 독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게 만드는 등 역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교부·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KADIZ에 이어도를 포함하는 문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과 40여년간 조정 시도 “수확 없었다” 中 일방적 방공구역 설정에 신중론 접어

    日과 40여년간 조정 시도 “수확 없었다” 中 일방적 방공구역 설정에 신중론 접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2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이어도까지 연장하는 것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 대응이 ‘강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관할권을 가지고 있지만, 1969년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 이어도가 포함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조정을 제안하고도 수확을 얻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어도가 섬이 아닌 수중암초인 데다 한·중 모두 배타적경제수역(EEZ·해안선에서 370㎞ 이내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는 등 모호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우리 땅을 중국이 넘보고 있다’는 식의 여론 추이도 정권 차원에선 부담이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민들도 그것(이어도)은 영토나 영해 개념이 아니고 암초인데, 우리의 해상경계 획정을 한·중 간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이라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5일까지만 해도 정부 내에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28일 한·중 (국방)차관급 전략대화를 앞두고 묘수를 찾아내지 못했던 터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도를 포함해 KADIZ를 다시 선포하는 대응안이 거론됐지만, 일본을 자극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어도 해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정부는 이어도가 중·일의 방공식별구역에는 포함되지 않고, KADIZ에만 들어가도록 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두 나라가 응해올지는 미지수다. 자칫 분쟁지역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방공식별구역은 22~23개국밖에 선포하지 않아 국제법적 근거도 미약한데 마치 중국이 우리 영공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제2의 독도’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한·중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친 부분은 협의로 풀릴 테지만, 이어도 문제는 우리가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다고 해결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이라도 KADIZ에 이어도 상공을 포함시켜 중·일과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신성환 공사 명예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승인한 비행정보구역(FIR)상으론 이어도 상공은 우리 관할”이라면서 “사고 발생 시 원활한 탐색구조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만큼 새로 선포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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